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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핼러윈 데이때 지구인구 70억 돌파”

    지구촌이 식량 위기와 기근 악화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다음 달 31일 지구 인구가 70억명을 넘게 된다. 외신들은 25일 유엔인구기금을 인용, 핼러윈 데이인 이날 지구촌이 70억 번째 가족을 맞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핼러윈 데이 때는 유령이나 캔디 이상의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의 급증이 재앙적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70억명 돌파’는 토머스 맬서스의 경고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영국의 인구통계학자인 맬서스는 인구증가 이론에서 출산율의 지속적인 증가와 인구 과잉에 따른 기근과 폭력의 증가를 예고했다. 외신들의 표현대로 ‘맬서스가 깜짝 놀랄 만한’ 엄청난 인구 규모는 이미 지구 환경과 동식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친환경 블로그인 트리허거는 “18세기 이후 세계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토양 침식과 야생 동물 개체 수 감소 등 수많은 환경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생물다양성센터(CBD)도 ‘70억명 돌파’를 상징적인 사건으로 부각시키며 인구 과잉에 따른 동식물의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하루 21만명 이상씩 인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21세기 말에는 지구촌의 인구가 100억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엔이 ‘모순투성이의 세계’를 맞지 않도록 각국 정부와 단체들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하는 다음 달 31일 각국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식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성공 신화를 이끈 멕 휘트먼(오른쪽·55)이 휼렛패커드(HP)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HP 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레오 아포테커(왼쪽) CEO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하고 HP 이사인 휘트먼을 후임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언론에 교체설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레이 레인 이사회 의장은 “HP는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다.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증된 기술적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지난 1월부터 HP 이사로 일해온 휘트먼은 “미국의 IT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HP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아포테커는 재임 기간 중 실적 전망을 3차례나 낮췄고, 올 들어 주가도 40%나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IBM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의 변신 시도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포테커의 경질로 HP는 1년 만에 CEO 2명이 방출되는 기록을 남겼다. 1998년부터 10년간 이베이의 CEO를 맡은 휘트먼은 페이팔 인수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직원 30여명, 매출 규모 8600만 달러(약 1020억원)’인 회사를 ‘직원 1만여명, 매출 77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면서 신화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베이를 맡기 전에는 완구업체 하스브로, 아동 신발 브랜드 스트라이드 라이트, 월트 디즈니 등의 임원급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선거 과정에서 가정부 부당 해고와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법인 영업에 종사한 적이 없다는 부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아우리가증권의 애널리스트 케빈 헌트는 “지금 HP에 필요한 것은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휘트먼의 CEO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통을 강조하고 온화하며 섬세하지만 조직의 잘못에는 가차 없는 특유의 ‘맘(엄마) 리더십’으로 HP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빌 게이츠 18년째 ‘美 최고 부자’

    빌 게이츠 18년째 ‘美 최고 부자’

    빌 게이츠(5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한 미국 내 부자 순위에서 1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그의 자산은 590억 달러(약 68조원)로 지난해보다 50억 달러 늘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2일 발표한 ‘201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최근 ‘버핏세’로 주목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1) 회장이 390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버핏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줄어 상위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1년 사이 10%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포브스는 “버핏의 자산 감소액 가운데 30억 달러 정도는 자선단체 기부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러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33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스의 회장과 부회장인 찰스 코크(75)와 데이비드 코크(71) 형제가 각각 250억 달러의 자산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가 자산 220억 달러로 7위에 올라 1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자산은 지난 한 해 동안 78억 달러 증가했다. 소로스는 급등세를 보인 금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올렸고, 올봄에는 자산 현금화로 증시 혼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를 창업한 월턴 가문에서는 3명이나 10위권에 들었다. 창업자 샘 월턴의 며느리 크리스티(56)가 245억 달러로 6위에 올랐고, 샘의 자녀인 짐(63)과 엘리스(61)가 각각 211억 달러와 209억 달러로 9, 10위를 차지했다. 한국계로는 의류업체 포에버21을 공동 창업한 재미동포 장도원(56)·장진숙(48)씨 부부가 36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의 자산으로 88위에 올랐다. 이들은 1981년 미국으로 이주해 198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차린 뒤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에 480개 매장을 갖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록의 전설’ R.E.M. 31년만에 해체

    ‘록의 전설’ R.E.M. 31년만에 해체

    ‘에브리바디 허츠’(Everybody Hurts), ‘루징 마이 릴리전’(Losing My Religion)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미국 록밴드의 전설 R.E.M.이 결성 31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R.E.M.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음악에 감동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해체 의사를 밝혔다. 밴드의 보컬 마이클 스타이프는 “파티에 참석하는 방법은 떠날 시간을 아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대단한 것을 만들었고 이제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R.E.M.은 1980년 스타이프와 기타리스트 피터 벅, 베이시스트 마이크 밀스, 드러머 빌 베리로 결성됐다. 사회 참여적인 노랫말로 대학가에서 유명세를 얻은 이들은 ‘아웃 오브 타임’(Out Of Tme), ‘오토메틱 포 더 피플’(Automatic For The People), ‘몬스터’(Monster) 등의 앨범으로 1990년대 스타덤에 올랐다. 1992년에는 그래미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09년에는 다른 밴드와 함께 미군의 관타나모 기지를 없애자는 캠페인도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군수업체 “亞~ 블루오션이여”

    전 세계 군수업체들이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위기감을 느낀 주변 국가들의 무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력 성장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무기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에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의 방어태세 강화가 서방 군수업체들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침체에 빠진 서방 각국의 국방비 삭감과 중국의 군사력 성장이 맞물리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이 군수업체들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아프가니스탄 군사활동 중단 결정도 이 같은 기류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 영국의 BAE 시스템스, 이탈리아의 파인메카니코 등은 서방 각국의 국방비 감축에 따른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노리는 많은 군수업체들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의 무역투자청 산하 국방보안본부의 애덤 토머스 대변인은 “역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강경 움직임에 따라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국방 및 안보 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가 인도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무기 박람회 ‘DSEi 2011’ 전시장에는 아시아 각국의 대표단이 몰려들었다. 통신은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 신형 스텔스 전투기 시장에 뛰어든 일본과 한국 대표단이 특히 눈길을 끌었으며, 홍콩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표단도 협상을 벌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군수회사 관계자는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대표단과 협상을 벌였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항공방위 회사 테일리스는 아시아가 향후 수년 동안 무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일리스의 CEO 루크 바이지나란은 “방위비 지출은 그 나라의 경제 성장과 비례한다.”면서 “아시아가 최고의 방위비 지출 지역이 될 것이며 많은 무기업체 경쟁자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인방위산업의 수석 연구위원 가이 앤더슨은 “최근 수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수업체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작업이 이뤄져 왔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해 910억 달러를 웃돈다. 2010년 증가율은 7.5%였다. 반면 세계 최대의 무기 시장인 미국은 국방예산에서 적어도 3500만 달러를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영국은 2015년까지 국방비 8%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럽 홈리스 급증… 불황이 낳은 ‘新사회층’

    “우리 모두는 잠재적인 홈리스다.”(그리스의 홈리스 페트로 파파도풀로스)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긴축 재정과 고실업의 여파로 영국과 프랑스, 그리스 등지에서 홈리스가 급증하고 있다. 외신들이 이들을 두고 심각한 부채 위기와 사회적 혜택의 삭감에 희생된 ‘뉴제너레이션’(새로운 세대)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사는 페트로 파파도풀로스(40). 그는 아테네의 한 레스토랑에서 18년간 양고기와 무사카를 요리하다 지난해 실직했다. 이후 결혼을 위해 장만한 아파트도 융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잃어버리고 거리로 내몰렸다. 그는 “인생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 모든 걸 잃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홈리스 보호소에 의탁한 그는 폐허가 된 거리의 빌딩에서 잠자리를 찾으려고 떠돌던 일을 떠올리며, “내가 겪고 있는 일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현재 그는 보호소에서 홈리스 50인분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일을 맡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리스의 홈리스 숫자가 최근 2년 사이 20~25% 늘어 최대 2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성인이 돼서도 부모와 함께 살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 연금으로 살아가는 사례가 많은 그리스에서는 충격적인 수치”라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사례는 불경기와 긴축에 허덕이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낯선 모습이 아니다. 통신은 “실업률 증가와 주택 부족, 공공 보조금의 삭감 등이 많은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고, 비교적 안전지대에 있다고 믿어 온 사람들의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빈곤층을 지원하고 있는 가톨릭 계열의 카리타스 자선단체는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수가 25%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최고의 증가세다. 카리타스 대변인 레나토 몰리나로는 “경제위기로 더 많은 부부가 갈라서고 있고, 실질 수입은 줄고 있으며, 실직률과 주택 사정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21%로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스페인에서는 홈리스 보호소에 몸을 맡긴 사람이 2008~2010년 사이 15.7% 증가했다. 유로존에 속하지 않는 영국에서도 홈리스 가족의 숫자가 지난 1년 동안 10% 4만 4160 가구 늘었다. 프랑스에서는 2008년 10만명 안팎이던 홈리스가 올 초 13만~15만명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적십자사는 가출 청소년과 구매력이 감소한 연금 수령자, 망명 신청자들로 인해 홈리스가 충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긴급 자금은 대개 먹고 잠잘 곳이 있는 사람을 돕는 데 쓰이고, 대신 홈리스의 사회 재진입을 돕는 장기적인 계획은 지출 삭감이라는 명분으로 폐기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 - 북 - 러 ‘3자회동’… 가스관 급물살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주강수 사장이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남-북-러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실무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이 사업의 러시아 측 파트너인 가즈프롬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PNG 프로젝트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과 북한 측 동향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영 원유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원유공업성 대표단이 13일 러시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원유공업상의 러시아 방문 배경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 소식통은 남-북-러 가스관 건설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와 북측 원유공업성,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2008년부터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대표 격인 인물들이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머물게 됨에 따라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가스관 사업의 러시아 측 실무자인 알렉산드르 아나넨코프 가즈프롬 부사장을 만났으며, 김 원유공업상도 지난 7월 초 평양에서 아나넨코프 부사장과 회담했다. 주 사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PNG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지만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중국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요 측면에서 중국·일본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남북한의 가스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북한의 옛 소련에 대한 채무 문제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4일 러시아가 북한이 옛 소련에 진 채무 11억 달러(약 12조원) 가운데 90% 정도를 탕감해 줄 예정이라고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박찬구·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집트 첫 여성 대통령 나올까

    이집트 첫 여성 대통령 나올까

    ‘아랍의 봄’이 여성 차별 심한 이집트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 TV 토크쇼 진행자 출신의 보타니아 카멜(49)이 도전장을 냈다. 이집트 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인 카멜은 카이로대 재학 시절 정치 활동에 참여했으며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라디오 쇼인 ‘밤의 고백’을 6년간 맡았고, 오르빗 네트워크 방송사에서 10년간 토크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초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진 시민 혁명에도 참여했던 카멜은 ‘이집트는 나의 문제’ ‘말이 아닌 실천’ 등의 구호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보도했다. 카멜은 “처음에는 국민이 충격을 받고 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은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외신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차별이 심한 이집트에서 카멜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현재 유력한 대권 후보로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암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 우마르 술라이만 전 부통령 등이 거론된다. 이집트에서는 오는 11월 총선에 이어 내년 3~6월 대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8월 소매판매 예상 밖 부진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 실적이 예상 밖의 부진을 드러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판매 실적이 전월과 같게 나타나 이전 2개월 동안 이어진 증가세가 중단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평균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소매 판매 실적의 정체 현상은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과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이 해소되면서 증가세를 보인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지난달 0.3%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문을 뺀 소매 판매도 0.1% 증가에 그쳤다. 지난 7월 소매 판매 실적도 당초 발표된 0.5% 증가에 못 미치는 0.3%로 수정돼 소비경기 침체 현상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도 전월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경찰이 당신의 집을 날려 버리려던 남자를 구금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반전운동가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13일 펴낸 ‘히어 컴스 트러블’(Here Comes Trouble)이란 책에서 지난 10년 가까이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로 찍혀 생명을 위협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등을 통해 미국의 치부를 들춰낸 것으로 유명하다. 책에 따르면 2004년 극우주의자 리 제임스 헤들리는 무어를 최우선 표적으로 삼은 ‘보내 버려야 할’ 사람들 명단을 작성했으며, 오하이오에 있는 자신의 집에 무기와 탄약, 폭탄 재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들리는 집에서 AK47 소총을 실수로 발사하는 바람에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2003년 3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한 직후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 전쟁을 반대한다.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며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부시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 일로 무어는 끊임없이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았다. 한 남성은 ‘마이클 무어 쏘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며 그의 집을 무단 침입해 비디오를 촬영했다. 무어는 전직 미 해군 특수부대원 9명을 고용해 24시간 그와 가족을 지키게 했다고 털어놨다. ●“극우 테러위협에 前특수부대원 고용” 2004년 그는 9·11 테러 관련 의혹을 담은 ‘화씨 9/11’로 다시 주목받았다. 재선을 노리던 부시가 겁을 먹을 정도로 이 작품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후 2년 반 동안 대외활동을 중단한 무어를 일으켜 세운 사람은 바로 부시 대통령이었다. ‘테러리스트에게 굴복하면 테러리스트가 승리할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말에 자극받아 무어는 다시 영화를 만들었다. 무어는 “부시의 테러리스트가 나를 상대로 이기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당신 없이 살기보단 함께 죽고 싶다”

    “당신 없이 살기보단 함께 죽고 싶다”

    “당신 없이 살기보다는 당신과 함께 죽고 싶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은 1962년 위기에 직면한 남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 소련이 미국을 겨냥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던 때였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미국의 역사학자인 아서 M 슐레진저와 가진 47년 전 인터뷰 내용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 5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책으로 출간된다고 보도했다. ‘재클린 케네디: 존 F 케네디의 삶에 대한 역사적 대화’라는 제목이다. 재클린은 인터뷰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카멜롯 기사단의 충성심과 세심함, 용기를 가졌다.”면서 “친절하고 중재하려고 노력하면서 용서하는 신사였으며 책과 사람, 가구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재클린은 남편이 자신 앞에서 울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클린은 또 당시 남편이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이 자신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려는 것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신이여 존슨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재클린은 당시 성추문이 있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선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재클린은 “마틴 루터 킹의 사진을 볼 때마다 끔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남편의 장례식 때도 그가 “술에 취해 있었던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클린은 혼외정사나 지병인 애디슨병 등 남편의 단점은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1964년 초 재클린과 슐레진저가 가진 7차례의 인터뷰를 토대로 구성됐다. 남편이 암살된 뒤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재혼한 재클린은 1994년 사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400년 전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처음 이주한 사람들에게 ‘안전’은 낯선 대륙에서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가치였다. 황량한 들판에 집을 짓고 울타리로 영역을 표시한 이주자들에게 ‘총기’는 나와 가족을 지키는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안전을 담보하던 총기는 ‘개척’이란 이름 아래 원주민을 토벌하고 학살하는 수단으로 탈바꿈해 버린다. 방어적인 총기는, ‘잠재적 위험’이라는 명분으로 원주민을 몰아내는 공세적·침략적 도구로 돌변했다. 1890년 운디드니 대학살 사건으로 최후를 맞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적 역사는 미국인이 주창하는 안전과 자유의 이율배반을 보여준다. 수세대가 지난 뒤 슈퍼 파워로 등극한 필그림의 후손들은 전 지구촌을 상대로 예의 안전과 자유를 설파하게 된다. ‘설’(說)파는 말에만 그치지 않고, 종종 첨단 기술과 무기를 동반한다. 무엇보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를 유일무이한 지구촌 수비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는다. ‘공세적 안전’이라는 종교를 신봉하는 미국인에게 2001년 9·11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음에 분명하다. 당시 희생자들의 마지막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이들과의 순간순간, 영문 모를 죽음에 대한 존재적 공포, 안전이 무너지고 허공에 남겨진 극심한 불안감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최후에는 태어날 당시의 원천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에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정치 역학으로서의 안전과 자유가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지, 다시 생각게 하는 9·11 10주년이다. 그날 이후 미국의 대처법은 공세적 안전과 일방주의 안보의 전형을 보여준다. 반(反)테러는 동전의 양면으로 지구촌에 다가왔다. 끝내 신용등급 하락을 맞은 미국의 반테러 비용은 10년 동안 3조 2280억 달러, 한화로 3450조원에 이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는 6000명이 넘는 미군이 숨졌고, 적어도 25만명이 부상했다. 세계 각국도 미국발(發) 반테러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AP통신은 10년 동안 66개 국가에서 12만명이 테러용의자로 붙잡혔고, 이 가운데 적어도 3만 5000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9·11 이전에 테러 혐의를 받고 기소된 용의자는 한해 수백명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적시했다. ‘잠재적 위험’에 대한 과민 반응이라 할 만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시민들까지 반테러의 덫에 걸렸다. 심지어 터키와 중국은 테러 관련법으로 수천명의 반체제주의자들을 옭아맨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러니다. 모순이고 부조리다. 경제와 생명의 손실, 표현과 시위의 억압,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강화…. 안전과 안보의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하기엔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미국의 반테러전에 동원된 아프간 자국 군인 가운데 2만 4000명이 올 들어 6월까지 생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영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리더십이 부족한 현장 사령관들의 부패와 휴가 금지 조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단 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아니더라도, 지구촌은 치유가 쉽지 않은 중병을 앓고 있다. 남반구는 고질적인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북반구는 금융과 재정의 위기로 휘청이고 있다. 종교 간, 좌우 간, 부족 간 테러는 갈수록 비(非)인간화의 양태를 띠고 있다. 급기야 유럽 지식인층에서는 세계화의 말기적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탈(脫)세계화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중병의 근저에는 ‘워싱턴 프로세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역풍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백수십년 전 운디드니의 교훈으로 돌아가면, 미국의 새로운 대처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공존과 공생이다. 개인과 공동체, 국가와 지구촌, 이윤과 인성, 일방과 쌍방향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전체와 부분의 조화 속에 안전을 공유할 수 있는, 더디지만 견고한 디딤돌이 될 터이다. 주먹을 쥐지 말고 손바닥을 넓게 펴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는 법이다. ckpark@seoul.co.kr
  • “소말리아 4개월내 75만명 죽는다”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에서 앞으로 4개월 안에 최대 75만명이 기근으로 숨질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이는 소말리아 일대의 가뭄이 향후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기근 지역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5일 BBC 등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 산하 소말리아 식량안보지원팀(FSNAU)은 “소말리아 전역에서 400만명이 기근 위기에 빠져 있는 데다 가뭄이 갈수록 악화되며 기근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4개월 안에 75만명이 사망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식량안보지원팀은 “지금까지 수만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절반은 어린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식량안보지원팀은 특히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장악한 소말리아 남부 베이 지역이 소말리아에서 여섯 번째 기근 지역으로 공식 선포됐다고 밝혔다. 또 이 지역 일대 주민 1200만명이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향후 수개월 동안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동부 아프리카에 닥친 가뭄으로 지금까지 수만명의 소말리아인들이 도움을 구하기 위해 고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와 인접한 지부티,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도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BBC는 “설혹 오는 10월이나 11월에 비가 내린다 하더라고 주민들은 작물이 자랄 때까지 수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19일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지부티 등이 위치한 아프리카 북동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3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아사 위기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레이크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이 인류의 대재앙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리비아 협상 결렬… 새 협상 재개

    카다피 세력의 마지막 저항지에 대한 공세를 앞두고 4일(현지시간)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간의 협상이 일단 결렬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리폴리 남동쪽 150㎞ 지점인 바니왈리드와 카다피 고향 시르테 등 카다피 세력의 거점을 포위한 반군의 총공세가 임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5일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사이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면서 평화적인 결말에 대한 희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반군이 바니왈리드 중심지에서 7㎞까지 밀고 들어갔으나 카다피군이 그곳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대신 다소 물러난 채 새로 시작된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선 협상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이 반군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바니왈리드에는 카다피와 그 가족들이 머물고 있었으며, 현재는 사디와 무타심 등 아들 두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다피의 맹렬한 충성 세력 100여명이 도시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니왈리드 주변의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한 반군은 본격적인 공세에 앞서 이 지역 주민들이 카다피 세력에 맞서 봉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바니왈리드 내부에서 반카다피 주민과 카다피 세력 간에 이미 충돌이 발생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하지만 무사 대변인은 바니왈리드에 있는 부족 지도자들의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항복 협상은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부족 지도자들의 중재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NTC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망설이 나돈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가 트리폴리 근처에서 실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리비아 평화 정착 과정에 반군에 밀려난 카다피 세력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타지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다피 정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종·종족 세력들도 당연히 국민 화해 과정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메르켈 또 졌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이 4일(현지시간) 치른 메클렌부르크주 의회 선거에서 또다시 패배했다. 기민당은 올 들어 여섯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35.7%로 최다 득표한 반면 기민당은 2006년 이 지역 선거 때보다 4% 포인트나 낮은 23.3%의 득표율에 그쳤다. 기민당의 소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주의회에 진출하기 위한 최소 득표율에도 못 미쳤다. 특히 이번 선거가 치러진 곳은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어서 향후 정국 운영에 타격이 예상된다. 집권 연정의 패배는 메르켈 연정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지 외신들은 유로존 위기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에 대한 공습 결정 당시 기권한 사례 등이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독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는 독일 국민 5명 가운데 4명이 유로존 재정 위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메르켈 총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메르켈 연정은 오는 18일 베를린시 선거에서도 패배가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안창호 선생 아시아인 첫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안창호 선생 아시아인 첫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안창호 헌액 추진위(위원장 이강공)는 내년 1월 6일 애틀랜타에 있는 마틴 루터 킹 센터내 명예의 전당에서 도산 선생의 발자국을 새기는 헌액식이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인권 명예의 전당은 자유와 평등 구현에 앞장선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1994년 설치됐으며, 지미 카터·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흑인 인권운동가인 로사 파크, 팝가수 스티비 원더,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올라있다. 이 위원장은 센터 내 안창호 동상 건립도 예정대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버냉키 “추가부양책 새달 논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26일 미국 경기를 진작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가진 연준 연례회동 연설을 통해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9월에 이 옵션들을 다른 이슈들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이 기대하던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 제시가 다음달로 연기된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부양책을 강구하더라도 그 시점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차 양적완화 시행을 시사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 이후 뉴욕증시와 유럽의 주요 증권시장은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저조한 성장률(1%)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버냉키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증권시장도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마감을 1시간 앞두고 1.96%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90% 빠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7%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OMC 회의를 당초 하루 일정에서 이틀로 늘려 9월 20~21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해소를 둘러싼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실업률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 촉진을 위한 경제정책들이 필요하지만 “연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워싱턴이 올바른 세금, 무역,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정치권에 대한 신뢰 상실로 7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8월의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55.7로 전월의 65.7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200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리비아 사태 장기화 우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요새가 함락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리비아 사태는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한때 반군에 포위된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행방은 안갯속이고, 잔존 카다피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지중해 인어의 도시 트리폴리는 유혈과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군은 정권 수립 작업에 착수했지만, 카다피는 또다시 육성 메시지를 통해 ‘반군 격퇴’를 촉구했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반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첨단 정찰기와 감청부대, 특수부대 등을 동원해 카다피의 행방을 좇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카다피는 이날 시리아의 방송국을 통해 전달한 음성메시지에서 “쥐새끼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며 친위세력을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는 트리폴리에서의 업무를 개시한다고 공식 선포했다. 한편 반군 사이에 북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인들이 추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비아에는 200명이 넘는 북한 의사와 간호사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나이지리아 유엔건물에 폭탄테러

    나이지리아 유엔건물에 폭탄테러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유엔 건물에서 26일 오전(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현지 보안 관계자들은 오전 11시쯤 폭발물을 실은 승용차가 정문을 통과해 곧장 4층 규모의 유엔 건물에 근접, 폭발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번 폭발로 유엔 건물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소 이 건물에는 4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소속 한 직원은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10구의 시신을 봤지만, 사망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폭발 직후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사상자 구출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엔 건물에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네바의 유엔 대변인인 알레산드라 벨루치는 “폭탄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6월 급진 이슬람무장단체인 ‘보코 하람’이 아부자에 있는 경찰본부 건물에 자동차 폭탄 테러를 벌여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독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아부자의 행사장 인근에서도 반군 단체가 연루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英 SAS 카다피 추격 선봉 섰다

    英 SAS 카다피 추격 선봉 섰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리비아 현지에 투입된 영국 특수부대 SAS 요원들이 반군의 카다피 추격전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SAS 22연대 요원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지시에 따라 반군의 추격전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SAS는 이미 수주 전부터 리비아 지상전에 배치됐으며, 트리폴리 함락 작전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 아랍인의 복장으로 변장하고, 반군이 쓰는 것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당초 공습 목표물 유도 역할에서 트리폴리 함락 이후 주요 임무를 카다피 추적으로 전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리비아 반정부조직인 과도국가위원회(NTC)와 나토는 카다피를 체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주간 파리마치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는 의용군이 트리폴리에서 카다피의 신병을 거의 확보할 뻔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전날인 24일 의용군이 카다피가 숨어 있던 것으로 보이는 트리폴리의 한 민가를 급습했지만 카다피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고 전했다. 잡지는 정보관계자들이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카다피가 아직 트리폴리 내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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