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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워킹푸어 폭증… 생활환경 19세기 수준”

    유럽 전역에서 빈곤선 미만의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워킹 푸어(일하는 빈곤층)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의 워킹 푸어가 현재 수백만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수십만명은 야영지와 차량, 값싼 숙박업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3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5명이 끼니 걱정을 하고 미래를 위한 저축은커녕 난방비와 아이 옷값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악의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나 스페인은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역내 경제강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밝혔다. 파리정치대학의 장 폴 휘트시 경제학과 교수는 “프랑스가 부유한 나라이긴 하지만 이 나라의 워킹 푸어들은 19세기 사람들과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워킹 푸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재정난에 혼쭐이 난 유럽 각국 정부가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지출 삭감과 노동 유연성 강화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각국의 정치인들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자료로 활용되는 고(高)실업률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촉진을 채근하자, 고용주들이 의료보험이나 고용보장이 필요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계약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유로스타트)은 “2011년 EU의 신규 고용직 가운데 50% 정도가 비정규직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연구자료에서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기관(EC)의 이자벨 엥스테드는 “임시직을 늘려 실업률을 낮추려는 정치인들의 시도는 유럽이 가진 진짜 문제를 호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 근로자의 8.2%가 평균 빈곤한계선인 연봉 1만 240유로(약 154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북쪽으로 48㎞ 거리에 있는 야영지의 이동주택에 살고 있는 멜리사 도스 산토스(21)와 남자 친구 지미 콜린(22)은 몇 개월 동안 정규직을 찾아 전전하다가 여의치 않자 각각 임시직인 슈퍼마켓 점원과 거리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른바 ‘주변인’이라고 불리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 수십명이 힘들게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고등교육을 받은 산토스와 콜린은 “저소득자를 위한 얼마간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택시비를 내고 생활비를 쓰다 보면 미래를 위한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5년이 지나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애플, 中폭스콘 개선 약속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최첨단 제품을 만들어내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근로 조건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인가. BBC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30일 미국 공정노동위원회(FLA)가 애플의 요청으로 폭스콘 공장을 현지 조사한 결과 다수의 근로 법규 위반과 근로자 혹사 사실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시정 약속을 폭스콘 측으로부터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FLA의 권유사항을 받아들였으며 폭스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타이완 홍하이 정밀공업도 내년 7월까지 법정 근로 시간 등 근무 환경을 중국 현지법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BBC는 FLA가 약속을 지키려면 적어도 수천명의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해야 하며 노조 활동에 예민한 중국 현지의 상황을 고려하면 근로 조건이 실제로 향상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 논문 표절로 박사학위 박탈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학위를 박탈당한 것은 물론 대통령직 사임 요구에 직면했다. 29일(현지시간) 젬멜와이스대 티바다 툴라시 총장은 대학평의회가 33대4의 표 차이로 슈미트의 박사학위를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슈미트의 논문은 윤리적·과학적 방법론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외신들은 교수·변호사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의 말을 인용해 슈미트의 1992년 체육학과 박사학위 논문에서 215쪽 가운데 200쪽 이상이 다른 논문들과 부분적으로 유사하거나 거의 일치했다고 전했다. 다만 위원회는 광범위한 표절에도 불구하고 슈미트의 논문 준비나 학위 취득 과정은 당시의 통상적인 조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미트는 자신의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언론과 야당은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헝가리에서 대통령직은 상징적인 국가 수반 역할을 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용 “韓 경제성장 세계적 모범 사례”

    차기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추천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모국인 한국을 전 세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김 총장은 기고문에서 자신을 전쟁으로 고통받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세계 경제 속으로 통합되면서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나라가 됐는지, 사회간접자본 및 학교·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개개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었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포괄적인 개발이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자신이 경제 성장보다는 보건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관련해, “(한국의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이 보건, 교육, 공공재에 대한 투자의 재원을 만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나라는 각각의 성장 방법을 따라야 하지만, 빈국 및 개도국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은행이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개도국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밑바닥 인생’ 잊힌 50만 가족의 몸부림

    사회에서 외면당한 ‘50만명의 잊힌 가족’이 지난해 여름 영국 폭동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폭동, 지역사회와 희생자 패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밑바닥에서 맴도는 50만명의 잊힌 가족은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들이 폭동과 파괴, 약탈 등 문제 상황에 연루돼도 상관이 없다고 느낄 때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영국 정부의 위촉으로 발족된 패널은 “폭동에 연루된 사람들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족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정부와 지방공공 서비스가 50만명의 잊힌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제출된 보고서는 폭동 가담자를 1만 5000명 남짓으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대다수가 24세 이하의 저학력자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양육·교육의 부실, 젊은이에 대한 지원과 기회의 부족, 재범 방지책 미흡, 경찰에 대한 신뢰 결여 등을 폭동 발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패널과 면담한 젊은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인생에 희망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 의장 다라 싱은 “폭동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재발을 막으려면 고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패널은 특히 연령별로 최소 기준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갖춘 학생들의 비율이 낮은 학교들에는 벌금을 물리고, 이를 교육체계를 개선하는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한 사람 가운데 20% 정도가 11세 정도의 읽기 능력만 갖추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재범 방지를 위한 사법 시스템 개선, 학생 개인별 진로 상담 확충, 11세 때부터 실업에 대한 경각심 일깨우기, 출소한 젊은이들에게 멘토 제공하기, 흑인의 죽음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소문의 신속한 진상 파악, 신제품 습득 욕구를 부추기는 상업적 광고의 제한 등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어린이 사회정책 담당자인 엔버 솔로몬은 “어린이의 물질적 박탈감과 삶에 대한 만족도 사이에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4일 토트넘 지역 주민 마크 듀건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이후 발발한 영국 폭동은 5명의 사망자와 5억 파운드(약 9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당시 런던에서만 3800여명이 체포돼 지금도 관련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유럽 미사일방어’ 반대하던 러 “협상할 수 있다”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서울 양자회담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이란 핵문제, 시리아 유혈사태 등이 집중 논의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트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의 로켓 발사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양국 정상은 대체로 의견 일치를 보았으며,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합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양자회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신호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 이란과 ‘5+1 중재그룹(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을 지지한다며 외교적 해결과 이란의 국제 의무 이행을 강조했다. 시리아 유혈사태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유엔과 아랍연맹(AL)의 공동특사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임무를 지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나토의 유럽 MD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러·미가 서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나토는 이란 등의 위협에 대비해 유럽에 MD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국의 핵전력 약화를 초래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대화는 가능할 뿐 아니라 필수적”이라면서 “아직 합의를 통한 균형잡힌 해결에 이를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금은 우리의 기술 전문가들이 기술적 문제들에 대한 토론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며 양국 간 전문가 협상을 통한 의견 접근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멕시코 7.4 강진… 집 800채 파손

    20일(현지시간) 정오쯤 멕시코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가옥 800여채가 붕괴되거나 일부 파손됐다. 멕시코 재해당국은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 주와 오아하카 주의 경계인 산악지역을 진앙으로 하는 지진이 일어났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번 지진은 1985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해 6000명 이상이 사망한 규모 8.1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피해 규모는 적었다. 알레한드로 포이레 내무장관은 오악사카와 멕시코시티에서 각각 9명과 2명이 부상했으나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규모 5 이상을 포함한 여진이 18차례 있었으며 24시간 동안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이 1분 남짓 이어지면서 육교가 무너져 버스를 덮쳤으나 때마침 버스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외신들은 그러나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나 250만명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시장은 지하철 일부 구간에서 철로가 휘어졌고 동부 지역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수십만명이 최소 하루 동안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항터미널 구내 기차가 갑자기 멈춰 승객 40여명이 한때 기차 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전자 변이’가 비만 부른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비만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뇌유래 신경영양 인자(BDNF)가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BBC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DNF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충분히 먹었으니 이젠 그만 먹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뇌의 시상하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의 요지다. BDNF 유전자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입증됐지만 구체적인 연관성은 그동안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의 바오키 수 박사는 식사 도중 인슐린과 렙틴 같은 호르몬들이,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했으니 그만 먹어야 한다고 뇌의 시상하부에 알리는 게 정상이지만 유전적 변이를 조작한 쥐는 이러한 메시지가 차단되면서 식욕 호르몬에 대한 뇌의 반응체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변이된 쥐는 정상 쥐보다 80%나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가 BDNF 유전자를 자극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체중 조절방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유전자와 비만의 관계를 연구하는 사다프 파루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전적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사람에게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63년간 지구 800바퀴 돌아

    63년간 지구 800바퀴 돌아

    63년 동안 항공기 여객 승무원으로 지내면서 2000만 마일(약 3200만㎞)을 비행한 83세 할아버지가 화제다. 주인공은 론 아카나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거리로 따지면 지구를 800바퀴 돌았고 지구에서 달을 40차례나 왕복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활동 승무원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아카나가 “사람들이 기네스북에 최장수 승무원으로 등재 신청을 하라고들 난리다.”라며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연령으로 따지면 아카나가 현역 승무원 가운데 최고령은 아니다. 델타 항공사에는 87세의 로버트 리어든이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리어든은 아카나보다 2년 뒤인 1951년부터 승무원 생활을 했다. 아카나는 1949년 유나이티드에서 처음 고용한 남성 승무원 가운데 한명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나토 터키군 헬기 아프간 민가로 추락

    터키 군 소속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헬리콥터 한 대가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 마을의 주택에 추락해 터키 병사 12명과 아프간 주민 2명 등 모두 14명이 숨졌다고 터키군 사령부가 발표했다. 터키군 사령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카불 근교 바그라미 도심 주거지역에 자국 헬기가 떨어져 병사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간 내무부는 헬기가 3층짜리 가옥을 덮쳐 아프간 여성 2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AFP통신 등은 사고 헬기가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시코르스키 헬기이며,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흐메트 다부토글로 터키 외무장관은 “헬기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겨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토군도 이메일 성명에서 “사고 당시의 잠정 보고로 미뤄 볼 때 헬기 추락 당시 주변에서 적대세력이 움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8월 와르다크 지역에서 미군 헬기가 반군들에게 격추돼 탑승자 30명이 숨진 이래 아프간 주둔 외국 병력이 희생된 최악의 헬기사고로 꼽히게 됐다. 나토군에서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터키는 현재 아프간에 1800여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패네타 “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군의 코란 소각에 이은 총기 난사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가 자칫 불상사를 당할 뻔했다. 패네타 장관이 탑승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아프간 남부 헬만드에 위치한 영국군 기지에 착륙할 무렵 화물 트럭 한 대가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향해 돌진했다고 BBC가 전했다. 화물 트럭은 도랑에 빠진 뒤 불길에 휩싸였으며 트럭 운전사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붙잡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 이 운전사는 기지에서 연합군의 계약직 통역사로 근무하던 아프간 민간인으로, 훔친 화물 트럭을 타고 당시 패네타 장관을 영접하려고 모여 있던 미 해병대원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우루즈간 주 남부 디흐라우드 지역의 도로에서 15일 폭탄이 터져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은 계속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벌여온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패네타 장관을 만나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13년 아프간 치안권을 인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 난사로 아프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 하사는 쿠웨이트로 이송됐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 사령부가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은 그를 아프간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해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英, 아프간 조기철군 ‘엇박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민 집단 학살 사건으로 아프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했다. 캐머런 총리는 2박3일간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두 정상은 아프간 사태를 비롯해 시리아·이란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2014년 말로 예정된 미군과 영국군의 아프간 조기 철군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앤드루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도착한 캐머런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은 아프간 전쟁의 종반전(endgame)을 원한다.”면서 “그들은 매우 오랫동안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이 언제쯤 귀향할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외국군의 개입 없이 아프간이 스스로 안보를 지키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는 두 정상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내년 중반까지 아프간군이 주된 전투 임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출구를 향해 달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 철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캐머런 총리의 의도대로 미국과 영국이 조기 철군에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미군의 아프간 주민 학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기소’ 입장을 밝히면서 “2014년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책임지고 철수시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도 미군의 학살 사건 때문에 미군 철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中에 탈북자 북송 요구하지 마시오”

    “中에 탈북자 북송 요구하지 마시오”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인권이사회(UNHRC) 회의가 열린 가운데 국회 대표단으로 참석한 안형환(KBS 캡처 화면 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서세평(오른쪽 두 번째)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와 설전을 벌이며 충돌하려 하자 유엔 경비가 이들을 뜯어말리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서 대사가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북한 인권 실태 보고서 발표에 이어 짤막하게 입장을 발표한 뒤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등 국회 대표단이 서 대사를 에워싼 채 ‘탈북자 탄압과 북송 반대’를 외치며 항의했다. 앞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박 의원, 안 의원 등 국회 대표단은 회의장에 들어가기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탈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회의에서 탈북자 보호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우려를 표명했으나 북한은 예년과 같이 특별보고관 보고서는 거짓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중국도 탈북자가 난민이 아닌 ‘불법 월경자’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날 국회 대표단과 서 대사의 충돌로 각국 대표단 500여명이 참석한 UNHRC 회의가 차질을 빚었으며 안 의원은 서 대사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했다는 이유로 유엔 경비에 의해 한때 격리됐다. 박찬구·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英 외무 ‘美무인기 공격 연루’ 피소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미군 무인항공기 드론의 파키스탄 지역 공격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제소당했다. 런던의 로펌 ‘리 데이 앤드 코’는 헤이그 장관이 영국이 지닌 정보를 미군에 건네줘 국제법을 위반한 무인기 공격을 도왔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로펌은 지난해 파키스탄 북서부에 대한 무인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누르 칸을 대리해 헤이그 장관을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런던 고등법원에 제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인기 공격 당시 칸의 아버지인 말리크 다우드는 족장회의 멤버로서, 원로 부족회의인 지르가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로펌은 밝혔다. 소송을 맡은 인권변호사들은 “국제적인 무장 충돌시 합법적인 전투원일 때만 전범에 대한 면책을 주장할 수 있다.”면서 “헤이그 장관이 관장하고 있는 영국 정보통신본부의 요원들은 군속 자격이며, 전투원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이 국제 분쟁에 가담한 국가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진행중인 법 절차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돕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정보 관련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첫 여성전용 인터넷카페… 이름은 ‘살라 굴’

    아프간 첫 여성전용 인터넷카페… 이름은 ‘살라 굴’

    여성 인권이 열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가 8일(현지시간) 처음 문을 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히잡을 착용한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수도 카불 중심의 여자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작은 카페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프간 현지 활동가 단체인 ‘변화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 회원들이 마련한 카페에는 영국의 자선단체가 기부한 중고 노트북 컴퓨터 15대와 키 낮은 나무 책상, 여성이 앉을 수 있는 쿠션 등이 비치돼 있다. 요금은 시간당 1달러이며 월 운영비 1000달러는 국내외의 기부로 충당할 예정이다. 카페 이름은 지난해 시집 식구들의 성매매 요구를 거부하다 잔인하게 폭행당한 15세 소녀 살라 굴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카페 설립을 주도한 아크리마 모라디(25)는 “아프간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근로와 여행의 자유가 박탈된 아프간 여성들이 성적 학대와 욕설, 원치 않는 남성들의 눈길에서 자유로워지고 바깥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카페 설립의 취지라고 회원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남녀 분리와 남편의 부인 폭행 등을 허용하는 탈레반에 의해 카페가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 남성인 모하마드 자와드 알리자다(29)는 “우려할 만한 탈레반의 위협이 계속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여성 인권을 향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민자 유입 절반 축소 복지혜택도 제한할 것”

    대선을 7주 앞두고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에 재선되면 국내 이민자 유입을 절반 가까이 축소하고 이들을 위한 복지혜택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사르코지는 현지 채널2 TV에 출연해 “프랑스의 이민자 통합정책이 갈수록 더 나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영토내에 이민자가 너무 많아 그들에게 주거지와 일자리, 학교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간 프랑스에 거주한 이민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일부 복지혜택을 제한하겠다는 계획도 새롭게 제시했다. 사르코지는 “향후 5년간 여건이 호전된 상황에서 이민자 통합정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이민자의 아들인 사르코지는 이전에도 파리 집시들의 추방을 비롯해 인종과 이민 이슈에 대해 논쟁적인 의견과 정책을 내놓곤 했다. 4월 대선 레이스에서 사르코지는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게 뒤지고 있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와는 보수층 표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외신들은 사르코지의 이날 발언을 극우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고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CSA에 따르면 올랑드 후보는 4월 22일 1차투표에서 30%의 지지율을 얻어 사르코지에 2%포인트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월 6일 결선투표에서는 올랑드가 54%의 지지율로 46%의 사르코지에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프랑스 국민의 절반 정도가 승리 예상 후보로 올랑드를 꼽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는 달아날 수 없는 도살장”

    “살인자들(시리아 정부)이 중세처럼 민간인 포위와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달아날 곳 없는 도살장이다.” 시리아의 반군 거점도시 홈스를 탈출한 외국 기자들은 3일(현지시간) 바바 아무르 지역의 참상을 이렇게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의 자비엘 에스피노자는 CNN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바바 아무르 지역은 최악”이라면서 “그곳 주민들은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을 전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로 엄청난 비극”이라면서 “인도주의가 비참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폴 콘로이는 “남자, 여자, 아이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군사적 표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민간인을 겨냥한 맹폭이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쟁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며 시리아 정부군의 무자비한 ‘학살극’을 규탄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홈스에 투입된 정부군이 집집마다 수색해 주민들을 한 줄로 세운 뒤 총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의 바바 아무르 지역은 최근 반군이 퇴각하기 전까지 4주 가까이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곳이다. 지난달 22일 마리 콜빈 등 2명의 서방 기자가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과 함께 포격을 당한 프랑스 기자 에디스 부비에르는 정부군이 서방 언론인들을 ‘조준 공격’했다고 전했다. 부비에르는 콜빈 등 2명이 정부군의 포격에 즉사했으며 본인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반군의 도움을 받아 야전 병원으로 피신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피노자는 반군이 정부군의 공격에 더 이상 저항할 방법이 없어 바바 아무르 지역에서 ‘전술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현지인 등의 증언을 인용, 이 지역에서 한달간 적어도 700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혈 사태가 악화되면서 최대 2000명의 시리아 주민이 국경 너머 레바논 북부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주재 유엔난민기구(UNHCR) 장 폴 카발리에리 부대표는 4일 로이터통신에 “현재 1000~2000명 정도의 시리아인이 레바논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장에 있는 우리 팀과 현지 당국에서 들은 정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방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온 중국은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 주도의 정치적 대화와 이를 통한 평화적 해결, 조건 없고 전면적인 휴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폭력 행위 중단 등을 포함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6개항’을 외교부 사이트에 올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럽 이번엔 ‘가축 바이러스’ 공포

    유럽 전역에서 가축 괴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축산 당국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수천 마리의 양이 괴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다.”면서 “괴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의 축산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독일의 슈말렌베르크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유럽 전역의 수천개 농장에서 소와 양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에 이어 영국에서도 지난 1월 이후 남동부의 74개 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괴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은 사산, 유산, 기형 출산,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게 된다. 지금까지 유럽 전체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양의 50%, 영국에서는 20%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텔레그래프는 이제 막 양의 분만기가 시작돼 괴바이러스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과 과학자들은 괴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백신이 없는 것은 물론 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기나 깔따구가 바이러스 매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물 간 접촉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는 괴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협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버핏 “후임자 정했다… 이사회도 지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미국의 억만장자 버핏이 2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사회가 나의 후임자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간적인 면으로도 칭송받는 인물”이라고 언급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하지만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핏은 “그를 대신할 다른 두 명의 뛰어난 후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은퇴 시기에 대해 “여전히 매우 건강하며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현직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애지트 제인(60) 버크셔 재보험 회장, 그레고리 아벨(49) 미드아메리칸 회장, 매튜 로즈(52) 벌링턴 노턴 CEO, 토니 니슬리(68) 가이코 보험 CEO 등이 후계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장남인 하워드 버핏의 후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버핏은 서한에서 “내가 죽은 뒤 내 가족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제인 회장은 1985년 시작한 보험 비즈니스를 340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버핏의 신임을 얻었다. 버핏이 ‘대단한 관리자’로 부르는 아벨 회장은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을 6.5% 성장시키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철도 사업을 맡고 있는 로즈 CEO는 버핏이 2010년 미국 제2의 철도회사를 사들이면서 이른바 ‘버핏 그룹’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수익을 21%나 늘렸다. 니슬리 CEO는 18년 동안 자동차 보험을 맡아 시장 점유율을 5배로 높이는 등 업무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무장세력 탈레반 가세 ‘코란 소각’ 시위 격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23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아프간 정부군에 사살된 미군 2명과 아프간 시위대 12명 등 모두 19명이 숨졌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침략군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등 혼란과 불안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아프간軍 보복공격… 美軍 2명 사망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아프간 국민에게 침략군과 그들의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과 반미 시위를 멈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신성한 코란을 모욕하지 않도록 분명한 교훈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란 소각에 대해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아프간 대통령실이 전했다. 오바마는 서한에서 “(코란 소각은)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면서 “관련자 문책을 포함해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후 폐쇄 상태인 카불 주재 미 대사관도 트위터에 “평화집회가 미국의 가치와 전통이며, 우리는 자제와 비폭력을 촉구한 카르자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고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 “진심어린 사과” 서한 하지만 시위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프간 서부 헤랏 지역에서는 반미 시위 도중 경찰의 총을 빼앗으려 한 시민 2명이 사살되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 또 전날에는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기지 주변에서 일어난 시위에 참여한 아프간 병사 1명이 미군 2명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모하마드 하산 주지사가 AFP에 밝혔다. 동부 라그만주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주도 미타르람에 있는 지방재건팀 본부를 둘러싸고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일부 시설에 불을 질렀다.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와 북부의 바다흐샨주 등지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몰려 나와 반미 시위를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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