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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2분기 순익 88억弗… 예상 밑돌아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냈다. 아이폰5 신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구매자들의 기대감과 삼성전자 갤럭시 S3의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분기(4~6월)에 88억 달러(약 10조 1200억원·주당 9.3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의 순익 73억 달러(주당 7.79달러)에 비해 19.6%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285억 달러에 비해 23% 정도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 10.35달러, 매출액 372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와 삼성 갤럭시 S3의 출시가 맞물리면서 아이폰4S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도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루머와 추측으로 소비자가 아이폰 구매를 미룬 것이 아이폰4S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4~6월 아이폰의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인 2840만대보다 적은 2600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는 같은 기간 5000만대 이상 팔렸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예상치인 1540만대를 웃돌아 1700만대가 판매됐으며, 맥 컴퓨터는 예상치 430만대에 못 미치는 400만대가 팔렸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애플이 전망한 7~9월 예상 실적은 주당 7.65달러, 매출액 340억 달러이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22달러, 매출액 38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을 덜 먹으면 위암 위험도 줄어든다.’ 소금의 과다 섭취가 고혈압이나 심장병 증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세계암연구재단(WCRF)이 밝혔다. ●세계암재단 “7명 중 1명 예방”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는 재단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금 섭취량만 조절해도 위암 환자 7명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위암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소금의 하루 권장량 기준치가 6g으로, 티스푼 한 숟가락 정도에 해당한다. 재단의 영국 측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 국민은 보통 하루 8.6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이보다 낮은 5g이며,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3g에 이른다. 재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위암 사례는 한해 평균 6000건 정도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14%인 800건 정도는 소금 섭취 기준량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하루 권장량의 3배 섭취 이에 따라 재단은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물에 붉은색 표시를 하는 등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의 영국 측 건강정보원장 케이트 멘도사는 “위암은 대부분 병세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발견되기 쉽다.”며 영양성분 표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고] 쿠바 인권운동가 파야 교통사고로 숨져

    쿠바의 반체제 인사 오스왈도 파야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0세. BBC와 AFP 등은 파야가 이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수도 아바나 동쪽에서 750㎞ 떨어진 그란마주의 바야모 인근 지역을 지나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파야의 승용차가 나무를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지 가톨릭 성직자와 동료 활동가들은 병원 관계자를 통해 파야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야는 시민 권리의 법제화 등 쿠바의 변화를 요구하는 바렐라 프로젝트를 1998년부터 시작, 1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2002년 지미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의 쿠바 방문 직전 의회에 제출했다. 그해 파야는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파야는 이후 여러 인권상과 미 컬럼비아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정부 블로거인 요아니 산체스는 트위터를 통해 “쿠바의 민주화에 기여한 파야의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쿠바 정부는 그동안 파야를 쿠바의 혁명 기반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대리인으로 묘사해 왔다. 외신들은 쿠바의 여성 반체제 인사 로라 폴란이 지난해 10월 투병 끝에 숨진 지 10개월도 안 돼 파야가 사망함으로써 현지 반체제 진영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세계 슈퍼리치들 ‘美+日 GDP규모’ 21조弗 자산 해외은닉

    세계 슈퍼리치들 ‘美+日 GDP규모’ 21조弗 자산 해외은닉

    전 세계 부유층이 자국의 세금을 피해 해외에 은닉한 자산 규모가 적어도 13조 파운드(약 20조 4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규모와 맞먹는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각국의 일반 국민이 긴축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부유층의 조세회피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세피난처’ 분야 전문가로, 컨설팅회사 매킨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제임스 헨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옵서버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옵서버는 이번 보고서가 전 세계 슈퍼리치(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들이 해외은행에 은닉한 역외경제(offshore economy) 규모를 추적한 지금까지 관련 조사 가운데 가장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조세 및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기구(NGO) 조세정의네트워크(TJN)의 의뢰에 따라 작성됐다. 구체적인 분석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광범위한 출처의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프라이빗 뱅크(PB)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해외 은닉 자산의 규모가 많게는 20조 파운드(약 32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다수의 국가에서 빠져나간 은닉 자산은 주로 스위스나 서인도 케이맨 제도 등 ‘금융정보 비협조국’(조세 피난처)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위스계 UBS·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전 세계 10대 PB가 관리하는 개인고객의 자산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4조 파운드를 넘어섰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이는 5년 전 1조 5000억 파운드에 비해 2.7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헨리는 보고서에서 “1970년대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빠져나간 은닉 자산을 합치면 개도국의 해외부채를 모두 갚고도 남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은닉된 자산의 이익금까지 고려하면, 러시아에서 경제가 개방된 1990년대 초 이후 해외로 빠져나간 자산은 5000억 파운드에 이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70년대 중반 이후 1970억 파운드가 유출됐다. 나이지리아의 은닉 자산 규모는 1960억 파운드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를 기초로 계산하면, 전 세계 인구의 0.001%인 9만 2000여명이 6조 3000억 파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결국 국가 자산은 소수의 고액 개인자산가에게 쏠리고, 국가 채무는 일반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TJN의 존 크리스텐슨은 “은닉된 자산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빈부 격차와 불평등의 정도는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더 심하다.”면서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부(富)의 효과가 부유층에서 서민층으로 흘러 내려가는 낙수효과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옵서버는 영국노동조합회의의 브렌단 바버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긴축과 세금 인상으로 일반 국민을 쥐어짜기보다 다국적 기업과 부유층의 조세회피를 차단한다면 경기 부양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드론, 시민 죽였다” 알카에다 유족, 소송

    예멘에서 지난해 9~10월 미국의 드론(무인기) 폭격으로 사망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유족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숨진 사람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성직자인 안와르 알올라키와 그의 16세 된 아들 압둘라흐만, 조직원 사미르 칸 등 3명으로, 모두 미국 시민이다. 뉴멕시코에서 태어난 안와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가족이 살고 있는 귀화 미국인 칸과 함께 지난해 9월 30일 숨졌고, 콜로라도 출생인 압둘라흐만은 2주 뒤인 10월 14일 사망했다. 안와르는 예멘에 기반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거물로 미군 살해 등 다수의 테러에 개입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으며, 칸은 알카에다 영어 잡지인 ‘인스파이어’에 관계된 인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의 유족은 미군의 드론 폭격이 ‘적법하지 않다’며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윌리엄 맥레이븐 통합특수전사령관, 조지프 바텔 육군 중장 등 4명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송을 낸 유족은 안와르의 부친과 칸의 모친이며,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헌법권리센터(CCR) 등이 이들을 법적으로 돕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미국의 표적 사살은 법 절차 없이 생명을 빼앗기지 않을 권리를 포함해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부여된 기본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 대변인은 “현재 소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지난 3월 드론의 적법성 논란과 관련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테러 조직의 수뇌부는 외국에서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고, 미국 시민권자라 하더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뿐만 아니라 현지 민간인들도 드론 공격으로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미국의 드론 정책은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안보리 표결 앞두고… 시리아군·반군 최악 교전

    시리아 사태가 발발한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며 민간인 피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범 처리를 경고한 가운데, 전·현직 유엔 사무총장은 유혈사태 종식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각각 방문했다. AFP와 BBC,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 이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탱크와 박격포 등에 의한 폭발음과 화염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다마스쿠스의 남쪽 경계인 타다몬 등에서는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황급히 대피하거나, 불붙은 타이어로 고속도로에 장애물을 설치, 정부군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현지 활동가들은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타다몬과 크파르 수사, 시디 콰다드 등 반군이 주둔한 다마스쿠스 외곽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 지역들을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이 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시리아 전역에서는 적어도 55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집계했다. 또 반군 측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사흘 전 정부군에 의한 트렘사 학살에서 민간인 305명이 사망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참사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ICRC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종전의 이들리브, 홈스, 하마 지역을 벗어나 시리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시리아 사태를 ‘사실상의 내전’으로 규정했다. 이는 시리아 전역이 민간인 보호 등을 명시한 제네바협정의 적용을 받게 됨을 의미한다고 BBC는 보도했다. 제네바 협정에 따르면 민간인이나 의료진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나 식수·전기 등 기본 시설의 파괴 행위 등이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전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 유엔 차원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18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을 표결로 결정하게 된다. 회의에 앞서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공동 특사가 16일 이틀간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알아사드 정권이 ‘정치적인 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크렘린이 이에 응할 기미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16일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과 평화적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 ‘외세 개입 반대’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로봇 잠수정까지… 美 호르무즈 압박

    미국이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관련 기관 등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로봇 잠수정을 투입하는 등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된 11개 업체와 4명의 개인 등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의 보유 자산 동결과 미국인들과의 사업 금지 등을 즉각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원유 수송 업체와 관련 금융기관 등을 합치면 실제 금융 제재를 받는 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5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이란 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회의 근거 있는 우려에 답하지 않는 한 압박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와 BBC 등 외신은 기존의 대이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운영되던 4곳의 위장회사와 위장 선박 등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이 지역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뢰 제거용 로봇잠수정 선단을 이날 투입했다고 밝혔다. ‘환도상어’(Sea Fox)로 명명된 로봇 잠수정은 걸프해역과 홍해, 호르무즈해협, 수에즈운하 등 미 해군 5함대 관할지역에 배치됐다고 해군 관계자가 말했다. 길이 1.2m로 카메라와 수중음파 탐지기, 기뢰 제거용 폭발물 등을 장착한 로봇 잠수정은 1㎞ 범위 안에서 활동하며 대기뢰전함의 조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세면대 밑 ‘마약땅굴’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기 위한 지하 터널 2곳이 잇따라 발견됐다. 2곳 모두 길이가 200m 이상이고 전기와 통풍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12일(현지시간) 미 마약단속국(DEA) 관계자에 따르면 첫 번째 터널의 입구는 전날 멕시코 군 당국에 의해 멕시코 서북부 국경도시 티후아나의 한 창고 안 화장실 세면대 아래에서 발견됐다. DEA 측은 터널이 미완성 상태였으며, 미국 내 판매를 목적으로 마약을 옮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터널은 이날 멕시코 국경 마을 산루이스와 리우 콜로라도 사이에 위치한 얼음공장에서 발견됐다. 얼음공장의 지하 16m까지 내려간 이 터널은 미국 애리조나주 샌루이에 있는 허름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단층 창고까지 이어져 있었다. DEA 소속 요원들은 터널은 합판을 이어 만들어졌으며, 터널을 만드는 데 150만 달러(약 17억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원들은 애리조나 터널과 관련해 비무장 상태의 3명을 체포했다. CNN은 애리조나 터널과 관련해 “멕시코 쪽의 얼음공장이나 미국 쪽의 단층 창고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가방과 드럼통 등만 수거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지난 1월부터 창고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이 감지됐으며 지난 6일에는 근처 도로의 트럭 안에서 마약의 일종인 메탐페타민 39파운드(약 17.7㎏)가 애리조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는 1990년 이후 150여개의 마약 밀반입용 터널이 발견됐다. BBC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일대 육상에서의 마약 단속이 강화되면서 최근 수년간 지하 터널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고] ‘포세이돈 어드벤처’ 어니스트 보그나인 하늘로

    미국의 영화배우 어니스트 보그나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신부전으로 별세했다. 95세. 재난 영화의 고전인 1972년 ‘포세이돈 어드벤처’에서 진 해크먼과 연기 대결을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연기파 배우다. 고인은 1917년 미 코네티컷주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아들로 태어나 1955년 보통 사람들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마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청년 마티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53년에는 진주만 전쟁을 배경으로 한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하사관 역을 맡는 등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주로 선이 굵은 악역을 맡아 전설적인 명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에는 TV 시트콤 ‘특전 네이비’에 주연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국내에서도 소개된 TV 액션드라마 시리즈 ‘에어울프’에 출연했고 1990년대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에 만화 캐릭터로 등장했다. 2009년에는 의학드라마 ‘ER’ 시리즈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2010년 미국 영화배우조합에서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2년 주연을 맡았던 영화 ‘비센테 페르난데스의 손을 잡은 남자’가 유작이 됐다. 유족으로는 다섯 번째 부인인 토바 트레스네와 아들 크리스토퍼, 그리고 딸 샤론과 다이애나가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 평화 찾아 ‘각개전투’

    서방과 아랍 국가들로 구성된 ‘시리아의 친구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3차회의를 가진 이후 시리아를 둘러싼 주요 당사자 간의 접촉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9일 러시아 정부와 시리아 야권 대표단은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고, 시리아 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세 번째 회동했다. 하지만 당사자 간 동상이몽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의미 있는 해결책이 도출될지는 불투명하다. 아난 특사는 알아사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며,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새로운 구상에 합의했다.”면서 “새 접근법을 반군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반군은 “아난 특사가 ‘시리아의 친구들’ 파리 회의에는 불참하고 시리아 정권의 얼굴들을 만났다. 시리아 국민은 이런 방식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시리아 야권 대표단의 미셀 킬로 단장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을 만난 뒤 “건설적이고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진전된 대화를 위해서는 알아사드의 퇴진이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사람은 시리아의 이해당사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킬로 단장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면서도 ‘외세 개입 반대’를 고수하는 자국의 입장이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최신식 훈련 및 전투용 항공기 ‘야크 130’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150명 삼킨 폭우·열흘째 40도 살인폭염… ‘지구촌 몸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지구촌 곳곳이 재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돼 8일 현재 최소한 30명이 사망했고, 러시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적어도 1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와 독일, 영국 등지에서도 폭우와 산사태, 홍수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주말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 일대를 중심으로 물난리가 나 사상자가 잇따랐다. 특히 주민들이 잠든 한밤에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크림스크 한 곳에서만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명이 숨졌다고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급류가 삽시간에 7m 높이까지 불어났으며, 일부 주민들은 지붕이나 나무 위로 가까스로 대피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크림스크 지역에선 단층 건물이 많은 지역이라 피해가 더 컸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갑자기 물이 불어나 아스팔트까지 물에 쓸려가고 집 천장까지 물에 찼다고 밝혔다. 흑해 휴양도시인 겔렌지크와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에서도 모두 11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는 번개에 감전돼 숨진 사람이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재난이 피해지역 인근의 저수지 수문을 여는 바람에 일어난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의 상습 물난리 지역인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121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2004년 이후 최악의 물난리가 아삼주를 덮쳐 6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폭풍으로 중단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32만 2000여가구가 폭염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동부 세인트루이스는 7일 기온이 섭씨 41.6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온인 1936년 39.4도 기록을 넘어섰다. 루이빌과 렉싱턴, 켄터키, 버지니아 등도 모두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메릴랜드와 시카고에서는 각각 10명씩의 인명피해가 났다. 인디애나에서는 4개월 된 아기를 승용차에 내버려둬 고열로 숨지게 한 아버지가 체포됐고, 피셔 지역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섭씨 51도까지 오른 차 안에 16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아버지가 붙잡혔다. 미 기상당국은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9일부터 폭염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폭풍과 우박, 강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보돼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기상 재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절친도 알아사드 버렸다… 시리아 정권 균열 심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이너서클의 이탈과 국제적인 제재 강화 등으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알아사드 본인은 “퇴진은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이어 가고 있다. 친정부 성향 사이트인 ‘시리아스텝스’는 5일(현지시간) 어린 시절부터 알아사드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지휘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군을 이탈해 터키로 도주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6일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그가 파리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틀라스 준장은 지난 16개월간의 시리아 사태 도중 이탈한 정부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때문에 AP 등 외신들은 그의 도주는 알아사드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며 이너서클의 붕괴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틀라스의 아버지는 알아사드의 아버지인 하페즈 정권 당시 30년간 국방장관을 지냈다. 터키 정부 측은 “지금까지 시리아 장군 20여명과 고위급 장교 100여명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가 6일 파리에서 열려 알아사드와 이너서클을 압박하기 위한 고강도의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비롯, 유럽연합(EU)과 중동권 등 전 세계 100여개국 대표가 참여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알아사드 퇴진을 추진하는 유엔 제재를 막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하면서 대표단이 양국을 계속 설득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표단은 알아사드 정권이 코피 아난 특사의 평화중재안을 계속 거부하면 석유와 상품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결의안을 다음 주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안 통신장비 제공 등 시리아 반정부세력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반면 알아사드는 5일 터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지지하지 않았다면 이란 국왕처럼 오래전에 실각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퇴진하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시리아 정부의 대외유착과 관련한 ‘시리아 파일’을 향후 2개월에 걸쳐 제휴 외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BBC는 200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시리아 정치인과 관료, 재계 인사들로부터 확보한 200만건의 이메일 자료가 이에 해당하며, 서방국가와 기업들의 이중적인 행태가 폭로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일에는 이탈리아 기업이 미국의 시리아 제재 완화를 시도하고, 엔지니어와 헬기 장비를 알아사드 정권에 지원한 사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정선거 논란’ 멕시코, 7만개 투표함 재검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대선이 결국 절반이 넘는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거쳐 5일(현지시간) 그 결과가 발표된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4일 전체 대선 투표함 14만 3000개 가운데 54.5%인 7만 8012개를 개봉해 재검표를 실시하며, 그 작업은 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E는 대선을 치른 1일 밤, 99% 개표 결과 페냐 니에토 제도혁명당(PRI) 후보가 38.15%의 득표율로, 31.64%를 얻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PRD) 후보를 누른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상대 후보와 정당이 매표 행위와 선거비용 초과 지출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11만 3855개 투표소에서 부정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증거로 공개한 비디오 영상에는 일부 유권자들이 페냐 니에토를 찍는 대가로 제도혁명당에게서 선불 기프트 카드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AP통신은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슈퍼마켓에서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장면을 촬영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주민은 약속한 금액만큼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2007년 개정된 멕시코 선거법은 투·개표 집계에서 불일치가 발생했거나, 1·2위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1% 포인트 이하이거나, 하나의 투표함에서 모든 표가 같은 후보를 지지했을 때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에드문드 하코보 IFE 사무국장은 “투표 집계에 불일치가 발견돼 재검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검표는 대선과 같이 치른 상·하원 투표에 대해서도 실시된다. 이미 대통령 당선을 선언한 페냐 니에토와 개표 결과 수용을 거부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사이에는 열띤 신경전이 벌어졌다. 페냐 니에토는 상대방이 2006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결과에 불복해 수개월 동안 거리 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선거 과정 자체가 공정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았다.”면서 “광범위한 부정선거의 증거가 있으며, 언론들도 편향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재검표로 투표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길고 복잡한 법적 과정을 거쳐야 멕시코 국민들은 공식적인 대통령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메드베데프 쿠릴열도 방문 강행…日, 러시아 대사 불러 강력 항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3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이 주일 러시아 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하던 도중 항공기편으로 당초 예고한 대로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한 곳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에 도착했다. 그는 쿠릴열도를 방문하기에 앞서 사할린주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쿠릴열도는 사할린 지역, 나아가 러시아 영토의 주요 지역”이라면서 “정부 각료들이 쿠릴열도를 방문하는 관행은 당연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일 러시아 대사를 도쿄 외무성으로 초치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사무차관은 아파나시예프 대사에게 “쿠릴열도는 일본의 핵심적인 영토이며 일본 정부는 메드베데프 총리의 방문을 수긍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일본과 러시아 간의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0년 11월 대통령 재임 시 쿠나시르를 처음 방문했으며, 당시 일본 정부는 “용납할 수 없는 무도한 행위”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달 18일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회담을 갖고 쿠릴열도 영토분쟁의 해결을 위해 침착하게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IMF “美 올 성장률 전망 2.0%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3일(현지시간) 미 정부와의 연례 협의 보고서를 내고, 올해와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각각 2.0%와 2.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세계 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8%, 2.2%로 전망한 뒤 4월 2.1%, 2.4%로 상향 조정한 것을 다시 낮춘 것이다. 보고서는 유로 지역의 재정위기와 미국 내 재정계획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세는 미온적이며, 하방리스크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 의회가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감축을 중단하지 않으면 연말 ‘재정 절벽’(정부 재정 지출의 삭감이나 중단으로 인한 경제 충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전망의 악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정책 완화의 여지를 두도록 권고했다. IMF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014년 2.8%로 회복된 뒤, 2015년부터는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 헬기 3대 국경지역 출몰 터키 전투기 6대 발진 ‘맞대응’

    시리아 헬기 3대 국경지역 출몰 터키 전투기 6대 발진 ‘맞대응’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역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른다. 터키 전투기가 지중해 연안에서 시리아 군에 격추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이번에는 시리아 헬기가 터키 국경 지역에 출몰해 터키 전투기가 세 차례나 긴급 발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500마일(약 804㎞)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BBC와 AP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시리아 헬기들이 국경지역인 하타이주와 마르딘주에 세 차례 접근해 하타이 인근 인시르리크 공군기지와 바트만 근처 기지에서 모두 6대의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헬기들이 국경에서 6.5㎞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시리아 헬기들이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경 지역에 접근한 시리아 헬기들은 러시아산 다목적 헬기인 M1-17 1대와 M1-8 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리아는 하타이주 근처 지중해 연안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시리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터키는 국경에 접근하는 시리아 군을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대공포와 미사일 발사기 등을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했다. 이와 관련, 2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자국 외교 소식통이 러시아가 당시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침범했음을 확인하는 객관적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헬기 출몰 사태는 시리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네바 국제회의 직후 일어났다. 회의 참가국들은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했으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이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시리아 정부와 야권 모두 회담을 보이콧했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다시 이달 러시아와 시리아 야권 단체 2곳,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사의 회담에 쏠리고 있다. 2일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시리아 야권 정치인 미셸 킬로가 이끄는 시리아 야권 대표단이 4~5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달 중순에는 또 다른 야권 단체 시리아국가평의회(SNC) 지도자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특사도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알아사드 ‘전시선언’… 그날 곳곳서 교전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공식 선언하며, 내각에 철저한 승전을 독려했다.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은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으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출구 없는 내전 상황에서 시민 희생만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알아사드는 26일(현지시간) 새 내각과의 첫 회의에서 “모든 양상에서 실제 전쟁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선언하고, “모든 정책과 역량을 전쟁 승리에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신이 권좌에서 물러나기를 요구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해 시종일관 일방적인 요구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우리의 이해관계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관영 사나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과 솔직하게 소통해야 시민도 우리를 이해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외신들은 이날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민간인 68명을 비롯해 적어도 116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를 인용, 보도했다. 특히 인권관측소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8㎞ 떨어진 공화국 수비대 초소 인근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엘리트 병사들로 구성된 공화국 수비대는 알아사드의 동생인 마히르 사단장이 이끄는 부대로, 수도 방위의 임무를 맡고 있다. AFP통신은 “정부군이 수도에서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대포를 쏘며 교전한 것은 처음”이라고 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알아사드의 발언과 수도 인근의 교전 등은 정부군의 잇따른 요르단·터키 망명 사례와 함께 알아사드 정권의 통제력 약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 사건과 관련한 양국 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터키는 이날 자국군에 경계령을 내리고 시리아 국경에 탱크와 장갑차 15대와 미사일 장착 차량 등을 전진 배치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의 제안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미국과 러시아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의 회의 참석을 주장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미국이 난색을 표해 실효성 있는 해법이 마련될지는 불투명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英여왕-前 IRA 사령관, 과거사 ‘화해의 악수’

    즉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북아일랜드 방문 이틀째인 27일 벨파스트 리릭 극장에서 피터 로빈슨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전 아일랜드 공화군(IRA) 사령관이자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총리인 마틴 맥기니스와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900년에 걸쳐 아일랜드를 지배한 영국의 상징적 존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북아일랜드의 자치권 확보를 위해 유혈투쟁을 벌인 맥기니스 전 사령관의 만남은 피로 얼룩진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과거사를 마감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전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유혈 분쟁은 1972년 영국이 북아일랜드의 자치권을 박탈한 이후 30년 가까이 계속됐으며, 1998년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으로 유혈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릴 때까지 3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30년 유혈분쟁 상처 치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1979년 북아일랜드의 테러로 사촌인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을 잃었다. 북아일랜드는 평화협정을 통해 자치권을 얻게 됐으며, 지금은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BBC는 “신페인당이 여왕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력을 과시했다.”면서 “오늘 만남으로 영국에 대해 비타협적이던 북아일랜드 정치의 종언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맥기니스 전 사령관은 “여왕과 악수하면서, 여왕이 대변해 온 북아일랜드 통합주의자 수십만명에게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테러 우려 그동안 비공개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북아일랜드를 20번째 방문했지만, 그동안 테러를 우려해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방문 일정을 미리 알렸다. 전날 여왕 부부는 1987년 폭탄테러로 11명이 사망한 에니스킬렌 마을을 방문해 희생자 유족 등을 위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라파노스 재무장관직 고사 하루만에 그리스 ‘Mr. 유로’ 스투르나라스 임명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새 재무장관에 엠포리키은행장을 지낸 경제학자 야니스 스투르나라스(55)를 임명했다고 총리실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실리스 라파노스(65)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NBG)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재무장관직을 고사한 지 하루 만이다. 가까스로 연정을 구성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재협상을 진두지휘할 재무장관직을 공석으로 놔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테네대 경제학과 교수인 스투르나라스는 코스타스 시미티스 전 총리 시절 재무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하는 데 기여하면서 ‘미스터 유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재무부와 중앙은행 특별 자문, 카파증권 이사 등을 역임해 이론과 실무를 고루 갖추고 있다. 한편 라파노스 총재는 지난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장관 공식 임명을 고사했다. 라파노스 총재는 공공재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금융권 경험, 대외협상력 등을 높이 평가받으며 구제금융 재협상에서 이해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했던 라파노스는 사마라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현재 건강 상태가 주어진 임무를 효과적으로, 또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사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트로이카와 그리스 새 정부 간 첫 회동도 미뤄졌다. 한편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발표한 ‘진정한 경제·통화 동맹을 향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EU 당국에 통합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개혁 추진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EU 관계자들은 보고서에 대한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집트 첫 ‘이슬람 대통령’

    이집트가 군부 통치 60년 만에 치른 민주적인 선거에서 이슬람 세력이 처음으로 대권을 차지했다. ‘아랍의 봄’ 여파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한 지 500일 만이다. 파루크 술탄 중앙선관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이로의 선관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0) 후보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무르시 후보는 51.7%인 1320만표를 얻어, 1230만표를 차지한 아흐메드 샤피크(70) 후보를 따돌렸다. 80만표는 무효 처리됐다. 이슬람 세력이 아랍 최대 국가인 이집트의 대권을 장악함으로써 수십년에 걸친 서방 및 이스라엘과의 관계 재설정 등 역내 역학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과거 군부와 가까이 지냈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슬람 세력의 권력 장악으로 이집트가 반(反)서방 행보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아랍 지역을 뒤흔든 민주화 시위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16~17일 결선투표 이후 군최고위원회(SCAF)가 노골적인 정치 개입과 임시헌법 발동 등으로 실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터여서, 향후 군부와 이슬람 세력 간 격렬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이집트내 정정(政情) 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특히 결선투표 이후 무슬림형제단은 군부가 대선 결과를 무바라크 정권의 총리 출신인 샤피크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하기 위해 선거 결과 발표를 당초 21일에서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SCAF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무바라크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샤피크 후보는 공군사령관 출신으로, 당선시 군부 주도의 강압 통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에서 이슬람주의자 대통령의 탄생은 18개월 전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이라면서 “향후 중동 정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선관위의 발표는 무르시 후보와 샤피크 후보의 지지자들이 각각 수도 카이로와 인근 나스르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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