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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과도한 할인, 장학금 혜택 관행 개선해야

    공직자 과도한 할인, 장학금 혜택 관행 개선해야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 공직자가 민간업체에서 특혜성 할인이나 장학금 혜택을 받는 관행을 개선할 것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1540개 공공기관에 통보했다. 이같은 관행이 근절되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관련 위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공공기관에 구체적인 기준을 알리고 이를 제대로 이행해 부적절한 관행을 없앨 수 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직무관련 기관이나 업체가 특정 공직자에게 특혜성 할인이나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은 금품 등 수수를 금지하고 있는 청탁금지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형성돼 또 다른 부패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그동안 끊임없이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익위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할인·장학금 혜택 수수 실태를 점검한 결과 피감·산하 기관에서 감사·감독 기관 공직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거나, 직무관련성이 있는 민간업체에서 공직자에게 이같은 혜택을 제공한 사례가 적발됐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감독기관과 단체진료 협약을 맺고 소속 직원 및 가족에게 진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산하기관인 공직유관단체가 감독기관인 중앙부처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 수강료와 한식당 음식값을 할인해 주기도 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연수원이 연수 운영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리조트와 협약을 통해 소속 직원이나 가족에게 객실 요금과 골프비용을 할인 받은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연말까지 공공기관별 자체 점검을 통해 직무수행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례가 확인되면 기관·단체 간 협약 해지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현지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의협, 국민 볼모로 ‘파업 생중계’… 정부 “진료 복귀하라” 호소만

    의협, 국민 볼모로 ‘파업 생중계’… 정부 “진료 복귀하라” 호소만

    ‘열린 자세’ ‘모든 가능성 열고’ 말의 성찬전공의 파업 후 3주간의 타협 기회 날려공공의대 선발 논란엔 “법 통과 안 됐다”간호사회 “의사 이익만 위한 파업” 비판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파업이 현실화됐다. 정부와 환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건강보험 적용,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의 4대 정책 폐기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의협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감안해 26일부터 시작되는 파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세 수위도 높이는 양상이다. 이에 비해 정부는 지난 7일 전공의 24시간 집단 휴진 이후 3주 가까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당국의 거의 모든 인력이 방역 일선에 차출된 상황을 감안할 때 총리실이든 청와대든 컨트롤타워를 꾸려 적극적인 타협과 대화에 나섰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4대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 속에 “열린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라는 표현을 써 가며 협상 테이블과 진료 현장으로 의사단체가 복귀하라고 촉구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업무개시명령 발동 경고까지 꺼냈던 정부는 정작 25일엔 “대화를 하는 상황이라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물러나는 모양새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의료계는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의료계가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해명과 반박을 내놓는 게 전부였다. 공공의대 학생을 시장·도지사나 시민단체에서 선발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선발할지 정해진 바가 전혀 없고 국회에서도 아직 법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의견은 오히려 간호사 쪽에서 나왔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간호사들은 파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의협 등이 내세운) 파업의 이유에서는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의사들의 파업은 의사들만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협 집행부의 명분 없는 잘못된 투쟁은 국민들로 하여금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협은 의사 정원 확대 반대, 공공의대 반대와 같은 요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호사회는 “정부 또한 공공의료와 간호사 확충 요구에 대한 대안과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총리까지 나서서 의사 파업을 해결할 의지라면 국민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및 인력 확충 종합계획을 못 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방청, 빅데이터 분석해 화재 예방한다

    소방청, 빅데이터 분석해 화재 예방한다

    소방청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화재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 예측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만든다. 화재예방대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예를 들면 현재는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의 화재발생 건수가 많으니 예방 요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화재가 발생한 실외기의 설치 장소, 발화 부위, 생산 연도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화재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소방청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화재 취약대상을 선정하고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조건을 가려내 사전에 예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화재 발생통계를 보면 봄철에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39.4%로 가장 높았고 공장이나 창고 등 산업시설에서의 화재 발생이 많았다. 이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화재 사망자의 발생 시간대와 장소, 화재 원인, 소방훈련 횟수, 소방시설 유무 등 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할 방침이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단순히 화재 결과만 놓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화재발생 조건과 원인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질적으로 화재를 감소시키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울산과기원, 석사전문연구요원 채용 부적정

    울산과기원, 석사전문연구요원 채용 부적정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전문연구요원제도가 당초 취지와 달리 부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 결과 울산과학기술원은 2017년 6월 전문연구요원 공채 제도를 마련하고도 같은 해 12월 박사학위과정 수료자 9명을 전문연구요원 자리에 비공개 채용하는 등 채용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25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운영 실태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전문연구요원은 석사 이상의 고급 연구인력 부족, 자연계 기피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이공계 분야 우수인력을 유치할 목적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다. 감사원에 따르면 울산과기원은 비공개 채용한 석사요원을 부설연구소의 연구원 신분으로 둔 채 대학원 연구과정에 등록하고 주간 수업에 참석하도록 했으며 지도교수의 논문지도를 받도록 하는 등 사실상 박사요원과 동일하게 운영했다. 감사원은 “급여도 박사요원과 비슷하게 지급하는 등 전문연구요원제도의 도입 취지와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울산과기원 총장에게 앞으로 석사 전문연구요원을 채용할 때 공개채용 원칙에 따른 절차와 방법을 따르도록 하고 석사 전문연구요원을 박사학위 과정 전문연구요원으로 운영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소방청 “심정지 병원 이송 중 구급차서 심장기능 되살아난 환자 1400여명”

    소방청 “심정지 병원 이송 중 구급차서 심장기능 되살아난 환자 1400여명”

    올해 상반기 심정지로 병원으로 옮기던 중 119구급차에서 응급처치로 심장기능이 회복된 환자가 144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상반기 119 구급대원이 이송한 심정지환자 1만 3473명 가운데 10.7%인 1446명이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로 병원 도착 전 심장이 다시 뛰는 ‘자발순환 회복’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같은 사례가 1340명, 10.49%였다. 월별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이 출동한 3월과 4월의 자발순환 회복률이 각각 9.8%. 9.9%로 상반기 평균을 밑돌았다. 1월에는 12.7%, 2월 12.0%, 5월 11.5%, 6월 11.4% 등이었다. 소방청은 “심정지의 경우 4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병원 도착 전 심정지환자의 자발순환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급대원의 인력증가와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를 위해 2014년부터 ‘119 구급차 3인 탑승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인 탑승률은 82.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자격자의 채용을 늘리고 지난해 12월부터는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를 확대하는 특별구급대 시범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새벽 야간 공사 소음 피해 줄여주세요”

    “새벽 야간 공사 소음 피해 줄여주세요”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새벽이나 야간, 공휴일의 공사소음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최근 3년간 권익위에 제기된 공사소음 피해 민원은 모두 32만 96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생활소음 피해 민원의 55%를 차지한다. 연도별로는 2017년 7만 463건, 2018년 11만 1600건, 2019년 14만 7537건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새벽·야간 시간대, 주말·공휴일 공사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98%를 차지한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국민신문고에는 ‘주중·주말 계속해 오전 5시 30분~6시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소음,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고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주민들 대부분이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토요일 집에서 쉬는데 새벽부터 들려오는 터파기 공사 소리에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등의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구청에서 단속을 나올 때만 잠시 소음이 잦아들 뿐이라는 민원들도 많았다. 권익위는 “현행 법령상 공사시간을 제한할 근거가 없어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이 발생해도 공사 관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아침, 주간, 야간으로 구분하는 공사시간을 국민 생활양식을 반영해 조정하는 등 합리적인 공사시간 기준을 마련하도록 환경부에 권고했다. 또 현재 공사 관계자의 자율 운영에 맡기고 있는 공사장 소음측정기기의 설치,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지자체가 상시 측정한 결과를 행정규제 등 조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장 규모별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소음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업체는 관급공사 참여시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도 마련하도록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대형병원 수술 연기 잇따라… 인도주의의사협 “환자 목숨 위협, 철회해야”

    대형병원 수술 연기 잇따라… 인도주의의사협 “환자 목숨 위협, 철회해야”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의사단체의 압박이 거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지도부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재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이어 연이틀 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최대집 회장 등 지도부는 이날 면담 결과를 놓고 25일까지 내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26일로 예정된 파업을 강행할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의협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그 불씨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 전선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고 국민들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대해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4대 의료정책 추진 자체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감염학회와 결핵및호흡기학회, 소아감염학회, 응급의학회 등 9개 의료전문학술단체도 성명을 내고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근본적 인식의 차이가 크고 정책 추진 과정 중 문제점 분석이나 정책 당사자의 의견 수렴도 충분치 않았다”며 정책 철회를 주장했다. 정부는 지역의료체계가 미흡하고 의료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에 문제가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4대 의료 정책 자체를 철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철회를 선언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이미 말씀드렸다”며 “최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열린 대화를 할 것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논의해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의료계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집단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지속하는 의사 파업은 환자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파업을 멈추고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으로 수술과 진료가 줄면서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들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 공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전공의 500여명 가운데 많은 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이날 뇌종양 환자 등의 수술 10건이 연기됐고, 전임의 266명 중 16명이 이날 연차를 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견 못 좁힌 정부·의협… 文 “국민 생명 담보로 집단행동 땐 단호히 대응”

    이견 못 좁힌 정부·의협… 文 “국민 생명 담보로 집단행동 땐 단호히 대응”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협상이 일단 결렬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과 면담을 했다. 의협은 의학대학 정원 확대 반대를 관철하기 위해 예정대로 파업을 벌이겠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고 있지만 복지부와 실무 협의를 조만간 진행하기로 해 여지는 남겼다. 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의협의 입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도 “복지부와 의협이 만나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의협은 그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이 소외된 것 아니냐는 불만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아직은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복지부와 실무 대화는 재개하지만 26일부터 예정된 총파업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면서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진·휴업 등 집단적 실력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문제와 관련, “지금 단계에서 막아 내지 못한다면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3단계가 되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단계 해도, 한 달 뒤 효과… 보건당국 실기하지 말아야”

    “3단계 해도, 한 달 뒤 효과… 보건당국 실기하지 말아야”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중·중증(위중증) 환자가 확산하자 정부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3단계 격상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2단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는 이번 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단계 격상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3단계 조치는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조치로, 등교와 출근 등 일상이 정지돼 경제·사회적 파급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이번 주부터라도 3단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을 뿐더러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격상 시기를 늦출수록 실기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감염병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수도권 1.65, 호남권 2.18로, 매일 두 배 가까이 환자가 불어나는 상황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발생이 아주 적은 지역은 2단계를 유지하더라도 수도권만은 3단계로 올려야 한다”면서 “지금 3단계로 올려도 효과를 보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린다. 정점이 꺾이고 환자가 줄어드는 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얼마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사태가 진화될지 계속될지 결정될 것”이라며 “1~2주가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파국으로 갈 수 있다. 지금은 유럽처럼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1주일간 위중증 환자는 18일 9명, 19·20일 각 12명,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이후 60대 이상 환자가 3배가량 늘어났다는 점에서 위중증 환자 비율이 계속 높아질 것을 우려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3일 0시 기준 32%가 60세 이상이고, 위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3단계 격상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단기간에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한 방안들이 3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밀했다. 수도권에 한정해 3단계를 적용할지, 전국적으로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문가 “당장 3단계 해도, 효과엔 한 달”

    전문가 “당장 3단계 해도, 효과엔 한 달”

    정부가 23일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중증(위중증) 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더이상 실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20%를 넘어 어디서든 집단감염이 발생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최근 1주일간 위중증 환자는 18일 9명, 19·20일 각 12명,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매주 일요일 기준 2일 13명, 9일 16명, 16일 13명으로, 3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들어 23일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이후 60대 이상 환자가 3배가량 늘어났다는 점에서 위중증 환자 비율이 계속 높아질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발생이 아주 적은 지역은 2단계를 유지하더라도 수도권만은 3단계로 올려야 한다”면서 “지금 3단계로 올려도 효과를 보는 데는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정점이 꺾이고 환자가 줄어드는 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단계 등 얼마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사태가 조기에 진화될지 계속될지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1~2주가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파국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을 때 바로 강화한 2단계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골든타임을 닷새를 놓쳤다. 술집 문을 열게 하면서 3차, 4차 감염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공의 “코로나 진료 적극 참여”… 정부와 논의 시동

    전공의 “코로나 진료 적극 참여”… 정부와 논의 시동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두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일단 ‘잠시 멈춤’ 상태로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일단 정부와 의료계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신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순차 파업에 돌입했던 대전협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의료진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와 정부와의 협상을 병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면담에서 정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은 절박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은 그분들을 도울 좋은 능력이 있다”면서 “오늘 결단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부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전협을 설득했다. 이에 대전협 대표단은 “오늘부터 시작돼 더 많은 것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표단과 면담을 할 예정이어서 대전협에 이어 의협에서도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밤 합의로 코로나19 방역전선에 구멍이 뚫리는 사태는 일단 막았지만 의료계 파업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이날 결정 자체가 전공의들이 파업을 철회한다거나 현장에 복귀한다는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단 대전협 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을 추인받는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현재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해놓은데다 그 뒤에도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제3차 파업까지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일단 의협이나 대전협 등 의료계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는 만성적인 의사 규모와 공공의료진 확보를 위해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수도권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추진해 나가겠다”며 논의를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만약 의료인들이 진료 현장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소방청 119구급대원에 이송 환자 코로나19 감염정보 제공

    119구급대원에게 이송 환자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정보를 문자로 알려주는 ‘감염병 정보 SMS 알림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 병원에 이송한 환자의 감염병 판정 결과를 구급대원과 소방서 담당자 휴대폰에 문자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119 신고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고위험 감염병 11종에 대한 감염자 정보를 구급대원에게 알려주고 있지만 이송 후 환자의 감염여부 판정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없었다. 고위험 감염병 11종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 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 인플루엔자, 두창, 탄저, 페스트 등이다. 소방청은 “지난 2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감염자 정보와 이송 환자의 정보가 일치하면 감염정보를 구급대원과 소방서 감염병 담당자의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해 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송 환자의 감염 여부를 지금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게 돼 구급대 운영에 필요한 조치가 더욱 신속해졌다”고 설명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앞으로 고위험체 감염병 11종 외에 결핵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정보도 구급대원이 문자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현재 하루에 한차례 통보되는 알림 횟수도 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고대 예방의학팀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명상실연수 407만년”

    고대 예방의학팀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명상실연수 407만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류 수명이 407만년 넘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팀은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은 전 세계 30개국의 조기사망에 따른 수명상실 기간을 측정한 결과 지난 7월 기준으로 407만 2325년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 세계인의 수명상실 연수는 지난 4월 기준 169만 9574년이었으나 지난달에는 407만 2325년으로 크게 늘었다. 3개월 동안 인류 수명이 2.6배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수명상실 연수는 당초 기대했던 생존 기간과 비교해 조기 사망했을 경우 생긴 차이를 말한다. 예를 들면 8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됐던 사람이 50세에 숨지면 상실 연수는 30년이다. 최대 피해를 본 국가는 미국으로 국민 수명이 120만년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명상실 연수의 30% 규모다. 이어 브라질 60만 8285년, 영국 36만 8737년, 이탈리아 28만 303년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28번째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수명상실 연수를 따져보면 벨기에가 가장 많았고,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순으로 조사돼 유럽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명상실 연수는 남성과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왔다. 조사 대상 30개국에서 남성의 수명상실은 236만여년, 여성은 170만여년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70세 이상의 수명 상실이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조기사망 수명상실 기간은 사망률이나 감염률과 더불어 사회가 코로나19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망자 명의 도용·처방전 위조해 마약류 불법 구매”

    사망자 명의를 도용하거나 처방전을 위조해 마약류를 불법 구입하는 사례가 제대로 단속되지 않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0일 보건당국의 의약품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마약류 관리법을 어긴 부당사례에 대해 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하고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사망자 명의도용이나 위조처방전 의심사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통보했다. 감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5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취급 내용을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 보고하도록 했지만 그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2차례 279건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주기적으로 점검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같은 처방전을 2개 이상의 약국에서 취급한 531건 가운데 무작위로 54건을 조사한 결과 26건이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방전 위조 의심 사례가 11건, 처방전 미보관 6건, 조제에 사용한 처방전 재발급 8건 등이었다. 감사원은 또 2018년 7월부터 1년여간 사망신고일 이후 마약류를 조제·투약한 의심사례 616건을 지자체와 함께 점검한 결과 49건이 명의도용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불합리한 지방자치 법규 2만건 대폭 정비

    불합리한 지방자치 법규가 대폭 정비된다. 정비 대상은 법령에 근거가 없는데도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거나 영업이나 주민 생활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사례들이다. 모두 2만여건에 이른다. 조례가 1만 6614건, 규칙이 3896건이다. 국무조정실과 법제처, 행정안전부가 2017년부터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7만 9000여개와 규칙 2만 4000여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정세균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불합리한 자치법규 정비방안’을 논의, 확정하고 “규제개혁 성과는 행정이 국민과 만나는 지점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불합리한 자치법규들은 조속히 정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비 대상 유형별로는 법령의 위임범위를 벗어난 사례가 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지 않은 사례가 23%, 법령에 근거가 없는 사례가 20%로 나타났다. 내용별로는 불합리한 행정절차(58%), 영업·주민생활의 지나친 제한(23%), 과도한 재정부담 부과(9%) 등으로 조사됐다. 불합리한 자치법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보증금이나 과태료, 배상책임 등을 법령의 허용 범위를 벗어나 부과한 경우가 꼽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지자체가 상인회와 전통시장 운영계획을 맺을 때 법적 근거 없이 2개월치 사용료를 미리 보증금으로 징수하도록 규정한 5개 지자체의 조례를 확인하고 부당한 예치 규정을 삭제하도록 했다. 지자체 시설물의 관리책임이 지자체장에게 있는데도 주민에게 손해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한 37개 지자체의 조례도 손질하도록 했다. 산림보호법·옥외광고물법 위반 과태료를 법정 금액보다 많이 부과한 24개 지자체의 조례도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절체절명 위기 상황”이라는 정부… “3단계로 가면 엄청난 충격” 머뭇

    “절체절명 위기 상황”이라는 정부… “3단계로 가면 엄청난 충격” 머뭇

    “신천지 때와 달리 고령 환자 많아 부담3단계 요건 충족 전 선제적 대응 절실”‘56명→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 지난 13일부터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배 이상으로 늘었다. 모두 1344명이다. 19일 전체 확진자 297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만 252명이다. 수도권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량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돼 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3단계까지 격상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엄중하다는 걸 강조하며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되면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를 “대규모 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것인지, 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고비가 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인식과 평가는 이제라도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까지 올리면 일상생활의 위축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어 고민이 깊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만약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중위험시설까지 운영이 중단되는 등 국민 생활과 서민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고 피력했다. 객관적인 방역지침 기준만 놓고 보면 아직 3단계로 상향할 수준은 아닌 게 맞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거리두기의 객관적인 수치보다는 현실적인 의료체계의 부담과 과부하, 고령 환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3단계 거리두기 기준이 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다 보면 이미 의료체계는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평가 기간을 현재의 2주에서 더 줄이고 보다 빠르게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코로나19를 완벽히 억제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방역수칙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병상 확보를 통해 현재 의료체계에서 관리 가능한 환자 수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떠나 폐렴 발생이 잦고 후유증이 심한 50대 이상 환자들을 위한 치료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 신천지 때와 달리 이번에는 고령층이 많아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등에서 의료체계에 부담이 오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름철 자동차에 손소독제 보관하면 불 날 수 있어요”

    “여름철 자동차에 손소독제 보관하면 불 날 수 있어요”

    무더운 여름철에 손소독제를 자동차에 보관하면 자칫 화재나 화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19일 직사광선으로 자동차 실내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생활 필수품이 된 손소독제의 주성분은 불이 잘 붙는 에탄올이다. 소방연구원은 “차량에 손소독제를 두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가면 각막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연구원이 지난 6월 경기 군포소방서 의뢰로 국내에 유통 중인 손소독제 14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2종과 외국산 5종의 에탄올 함유량이 60%를 넘어 위험물안전관리법상의 위험물로 판정됐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3월 한 주부가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스토브에 불을 붙이는 순간 손과 팔에 불이 옮겨 붙어 3도 화상을 입었다. 또 지난달 대구에서는 5세 어린이가 손소독제를 사용하려다 각막에 소독제가 튀는 바람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소방연구원은 “여름철 복사열로 차량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손소독제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온으로 뜨거워진 차량 내부에서 휘발성이 강한 에탄올이 가연성 증기를 확산시킬 수 있고 이 경우 라이터 불꽃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소방연구원은 손소독제를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말고, 손에 바른 손소독제를 충분히 말린 다음에 화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는 흐르는 물로 눈을 씻은 뒤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고 평소 손소독제가 흘러나오지 않게 용기의 뚜껑을 잘 닫아둬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자체 연구 용역 공개 및 관리 투명하게 해야”

    “지자체 연구 용역 공개 및 관리 투명하게 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각종 연구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관리하는 객관적인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권익위는 “지자체가 새로운 정책이나 대형사업을 추진할 때 주로 학교나 해당 기관과 연구용역 계약을 통해 과제를 맡기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연구용역 관리 규정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등 관리 수준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비슷한 연구용역이 반복되거나 표절로 의심되는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례들도 있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에서는 수의계약 형태로 동일한 연구자가 비슷한 용역을 반복적으로 맡거나 서로 다른 지자체의 연구용역 내용이 거의 일치해 표절로 의심되는 사례도 적발됐다. 광역지자체의 경우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비율이 29.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지자체 연구용역 관리제도와 행정안전부의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에 등록된 과제 현황을 분석해 연구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연구용역 과제 선정에서부터 유사·중복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를 마련하는 등 공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객관적인 심의를 위해 외부 위원이 과반수로 참여하고 연구 과제와 이해관계를 가진 위원들은 배제하는 등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명시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또 연구용역 관리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과제 담당관의 실명과 구체적인 책임 내용을 밝히는 실명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모든 지자체가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누리집에 연구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40~50대 남성도 괜히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갱년기 의심

    40~50대 남성도 괜히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갱년기 의심

    왠지 우울하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 까닭 모를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직장에서 집중력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40~50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볼 일이다.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가는 길목에서 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일컫는다. 피로감이나 무력감, 건망증, 집중력 저하, 불안감, 안면 홍조, 자신감 결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는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대 후반부터 성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줄어드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남성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40대 남성의 24.1%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고 그 비율은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 44.4%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른 조사에서는 39~70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0~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50% 정도가 여성 호르몬 결핍에 따른 안면 홍조나 땀이 나는 발한 등을 경험하고 10명 중에 2명 정도에게서는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해져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는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질병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현진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국 여성의 갱년기는 평균 47세 전후에 오고, 그 기간은 대략 4~7년 정도 된다”면서 “초기 증상은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일생 동안 증상이 지속되면서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노인성 치매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는 음주·흡연·비만 등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남성 갱년기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여성 갱년기는 적극 치료해 나아지는 사례가 많지만, 남성은 스스로 표현을 잘 하지 않아 악화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일상 생활습관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높은 온도에 유의한다.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는 열성 홍조 증상은 불안, 흥분, 스트레스, 더운 날씨, 음식 등의 영향을 받는다.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면서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옷을 얇게 입거나 주변을 다소 서늘하게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열성 홍조 증상은 완화할 수 있다.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경을 1년 6개월 정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을 권장한다.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식물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열량을 줄이다 보면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함께 감소할 수 있어 채소와 과일, 발효 유제품 섭취를 통해 이를 보충한다. 콩은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으로 열성 홍조 같은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두부, 된장, 청국장같이 발효된 상태에서는 소화력과 흡수력이 높다. 다만, 식물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건강보조제가 실제로 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지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주일에 최소 3차례 30분씩 운동을 한다. 운동은 열성 홍조 증상을 호전시키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수면 장애와 기분 변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늘어난 체지방을 조절하면서 순환기 장애까지 함께 예방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운동, 유연성을 키우는 요가·필라테스 등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기 검진은 필수다.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부인과 진찰과 골밀도 검사 등을 하도록 추천한다”면서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갱년기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호르몬 치료도 고려한다. 이 교수는 “호르몬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갱년기에 접어들었다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의사와 조기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을 ‘몸속의 물과 불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 설명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에 땀이 나는 증상과 함께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면서 다리, 엉덩이까지 시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어서다. 상체는 더워서 답답한데 하체는 차가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황덕상 경희의료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하한(上熱下寒) 또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우리 몸에는 불과 물의 기능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두 가지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물에 해당하는 기운이 더 많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열이 나는 듯한 상태가 바로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했다. 갱년기 연령에 접어들어도 인체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의학에서 갱년기 증상을 치료할 때는 한약과 침, 뜸을 사용한다. 몸속의 일부가 막혀 물이 제대로 순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를 뚫어주는 치료를 하고 기운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을 사용해 면역력 강화와 노화 예방을 돕는다. 침 치료는 폐경기 증상과 안면홍조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의학에서는 말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체의 기능 저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요인 등 모든 생활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 교수는 “단순히 호르몬 부족으로 콩팥이 허해지는 신허(腎虛) 증상이 아니라 화병으로 기(氣)가 막히는 경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치료 목표를 정한다”면서 “인생의 큰 변화 시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기와 혈, 음과 양이 조화롭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갱년기 증상을 가장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경기 중환자 병상 일주일치만 남았다

    서울·경기 중환자 병상 일주일치만 남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수도권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환자실을 늘리고 충청·강원권 병상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도 수도권에 5곳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입원 가능한 중환자 치료병상은 지난 17일 기준 모두 339개 가운데 85개로 가동률이 58.1% 수준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은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여유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일반 병상에 음압장비 등을 추가로 투입해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에는 현재 1479개 가운데 660개 병상이 입원 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전담병원을 재지정하고 추가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올해 초 대구에서 환자가 많이 생겼을 때 수준으로 수도권에 500병상 정도 늘릴 계획”이라면서 “향후 더 폭발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충청·강원권에서 추가로 1800개 병상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경기 안산과 충남 천안에서 모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440개실 규모다. 이 가운데 84.1%인 370개실이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가 별도로 운영하는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의 센터에는 142개실 가운데 47개실이 남아 있다.이창준 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브리핑에서 “추가로 서울시가 2곳, 경기도가 3곳을 더 개소할 것”이라면서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수용 인원이 2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현재 1인 1실 기준에서 2인 1실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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