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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막판 「부동표 잡기」 총력전

    ◎북한문제 계기 보수안정층 집중 공략­여/견제론·기권방지 운동 펼치며 세몰이­야 15대 총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여야는 막판 3일전략으로 대세 장악에 나섰다.북한 문제 등 돌출변수로 인한 표심(표심)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면서 혼전지역을 중심으로 부동표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휴일인 7일 심야에 제3차 선대위의장단회의를 소집,종반 3일전략을 가다듬었다.서울과 청주에 이은 마지막 회의로 종반 선거판세를 분석하고 필승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최대 부동층으로 꼽히는 40∼60대의 공략대책과 투표율 제고방안 등이 집중 거론됐다. 3일전략의 밑그림은 안정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북한의 정전협정 불인정과 판문점에서의 무력시위로 흔들리는 보수 안정층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다.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와 사회는 물론 안정적인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논리로 야권의 「여소야대론」을 반박한다는 복안이다.야권의 견제론과 내각제론을 구시대 국론분열 행태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세부전략으로는 판세점검을 통해 최대 경합지역 20여곳을 선정,조직과 자금은 물론 선대위지도부를 집중 투입키로 했다.이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홍구 고문 등 3두마차에 이어 이한동 국회부의장을 동원,서울등 수도권과 경합지역을 저인망식으로 훑는다는 계획이다.특히 충남 출신인 이의장이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달변인 박위원장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책임 공략하는 대인방어 전술을 활용,효과적인 공세를 통해 승기를 잡을 방침이다. ▷국민회의◁ 막판 돌출변수로 등장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조심스런 끝내기를 구상중이다. 김대중 총재가 이날 전격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도 이러한 구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이번 파장이 유권자들에게 여소야대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판단인 셈이다. 국민회의는 이에 맞춰 막판 유세에서 「최소한의 견제 세력」 논리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김총재가 TV유세에서 『총선후 김영삼 대통령과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삽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우세·경합 및 지도부가 출전한 전략지역에 대한 막판지원을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8일 이기택 고문이 출전한 해운대·기장갑 대규모 정당연설회 개최등 현재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다. 특히 김홍신 대변인,이미경 여성대표의 TV유세를 통해 「이번 총선은 깨끗한 정치의 성공여부를 시험하는 무대」「민주당의 몰락은 한국정치 미래의 몰락」이라는 식의 호소작전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또 투표율이 예상외로 낮아질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다음주 초부터는 「등산도 투표후,데이트도 투표후」라는 구호로 중앙당 차원에서 대대적인 기권방지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자민련◁ 막판 세몰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다른 야당과 달리 소규모 개인 및 합동연설회보다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옥외집회를 통해 여권에서 이탈한 보수안정층의 부동표를 흡수,승부를 가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8일 대전,9일 대구,10일 인천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계획해 놓고있다.또 투표전날인 10일에는 다른 당과 달리 지역구에 출마해 TV유세를 하지못한 김종필 총재의 기자회견 계획도 마련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 신한국/“지금 고향보다 나라 생각할때”

    ◎국민회의­전남 8곳 돌며 경재등권주의 거듭 제시/민주당­서울역서 「스타의원」 동원 도덕정치 역설/자민련­KOEX 광장 집회서 북원조 중단 촉구 여야는 15대 총선일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6일 서울과 충남,호남,강원 등 전략 요충지에서 부동표를 집중 공략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충남 예산과 청양·홍성,보령,공주,연기,대전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여당의 과반수 확보를 통한 정국 안정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빗속에서도 3천∼5천여명의 청중들이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이의장은 지역할거구도를 겨냥,『서로 짓밟고 싸우며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식의 3김정치로는 나라의 장래가 어둡다』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정치판을 이어가느냐,새로운 정치마당을 펼칠 것이냐를 소중한 한표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의장은 특히 『신한국당은 TV보다가 꺼버리는,그런 인물이 섞여있는 정당이 아니라 양심적이고 전문성 있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비판과 견제세력을 형성해 이끌고 가는 국민의 정당이 될 것』이라며 「신주체세력론」을 피력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 중구와 중랑갑,성북을,구로갑 정당연설회에서 북한 위협과 관련,『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이 소모적 대결과 감정 싸움,권력욕과 정권투쟁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고향과 고향의 지도자를 생각하기 전에 나라를 생각할 때』라고 체제수호를 위한 「안보우위론」을 제기 했다.이어 『군사독재가 종식된 현재도 정치를 후진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은 3김정치문화』라며 3김구도 청산을 부르짖었다.〈공주·대전=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호남표 굳히기에 나선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6일 함평과 무안·보성 및 목포 등 전남 8개지역의 순회유세를 갖고 호남의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마지막 호남유세인 이날 봄비가 뿌리는 가운데서도 가는 곳마다 1천∼2천명의 청중들이 몰려 이곳이 국민회의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김총재는 호남의 낙후된 경제를 지적한 후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연일 부도를 내고 상인들은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라며 『이는 부가 소수에게만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며 경제등권주의를 거듭 제시 했다. 김총재는 5일 2차 호남유세 첫날 군산과 익산,광주 등 호남 9개지역을 돌며 『나를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국민회의 공천자들을 전원당선시켜 달라』며 호남표 결집을 호소했다.〈보성·영암=오일만 기자〉 ▷민주당◁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오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총선 성패의 관건인 서울을 공략하는데 진력 했다.이날 집회에는 장을병 공동대표와 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이부영 최고위원·제정총장·이철 총무·노무현 전 부총재·박계동 의원등 당내 「스타군단」들이 서울지역출마후보 40여명과 함께 나서 1천여 청중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장을병 대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대통령 4수하는 사람은 없었다』,『군사쿠데타로 민주정부를 뒤엎은 뒤 독도마저 팔아먹으려 했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비난한 뒤 『이들의 썩은 정치를 매듭짓도록 민주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중재 위원장은 『3김정치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역사박물관으로 보내고 민주당과 함께 깨끗한 도덕정치를 실현하자』고 역설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앞 광장에서 「보수안정세력의 총궐기의 날」이란 주제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고 내각제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 했다. 김총재는 『집권당의 의석이 많아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하지만 신한국당은 안정의석을 갖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 법도 없고 국민도 보이지 않는 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안정론을 강조 했다. 북한의 정전협상 의무 파기와 관련,『북한의 공갈외교에 밀리지 않도록 대미외교에 만전을 기하고 식량지원등 북한에 대한 모든 원조를 잠정적으로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정부·여당이 필요 이상으로 국민을 놀라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정상천·이태섭·김용채·고은정·이동복씨등이 차례로 찬조연설을 했다.〈백문일 기자〉
  • 여·야 종반 부동표 잡기 “총력전”

    ◎신한국­조직 풀가동… TV유세로 “승부”/국민회의­8·9일께 대규모 이벤트행사로 “승기”/민주당­지도부 총출동 거점별 군중집회 계획/자민련­TK·강원·수도권에서 “녹색 바람몰이” 여야 4당은 4·11총선을 1주일 앞두고 승세를 다지기 위한 종반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여야는 주로 백중·혼전지역을 중심으로 부동표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신한국당◁ 당지도부는 선거막판까지 부동층이 줄지 않음에 따라 직능·청년·여성 등 가용조직을 총동원,4일부터 지역별 전담제로 백중지역을 지원토록 했다. 동시에 중앙당조직을 풀가동,부동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중앙당요원 한사람이 「1백통 전화하기운동」을 이미 시작했다.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의 유세일정도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언제 어디든 「즉각출동」할 수 있는 「유세예비일」로 이의장은 7일과 10일을,박위원장은 8일과 9일을 잡아놓았다. 야권의 「장학로공세」에 대해서는 『투표심리의결정적인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지역별 인물본위로 막판분위기를 몰고 간다는 계산이다.특히 9일과 10일로 예정된 이의장과 박위원장의 TV유세에서 『정국안정을 위한 여당후보 선택』을 설득,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한편 강삼재 선대본부장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0여곳을 포함해 모두 60곳의 백중지역을 제외하고 현재 당선안정권에 포함된 지역은 90∼1백곳 정도』라고 주장했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장학로파문이후 부쩍 늘어난 수도권의 경합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을 계획하고 있다.중앙당차원의 자금지원 및 주말에 연쇄적으로 이어질 합동유세활용전략을 마련,통보할 예정이다 특히 또 수도권의 경우 세몰이및 기선제압을 위해서는 경합지역의 권역별 유세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또 막판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8∼9일쯤 서울에서 대형 이벤트행사를 개최하거나 현안 쟁점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정부의 비리자료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여권도 이대로 선거전을 끌고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막판반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장학로씨 축재사건과 국민회의·자민련의 공천헌금파문등 다른 세 당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고 이를 득표로 연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아직 부동층이 40%를 웃돈다고 보고 이를 흡수하기 위해 6일 서울을 비롯,정읍(7일)·부산(8일)등 주요거점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개최,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특히 6일의 서울역 대집회에는 당지도부 3명과 홍성우·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이부영 최고위원,제정구 사무총장,이철 총무,박계동의원등 당내 「스타급」인사를 총동원,수도권에 민주당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취약지구인 영·호남권은 포기하는 대신 승부처인 대구·경북과 강원·수도권에 자금과 조직을 풀가동한다.이를 위해 6일 서울,8일 대전,9일 대구에서 잇따라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보수·안정세력층의 단결을 호소할 방침이다. 또 권역별 유세전략을 수립,수도권에서는장학노씨 축재비리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대전에서는 「핫바지론」등 지역정서에 호소,「녹색바람」을 일으켜 세를 부풀린다는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과거청산에 대한 거부감을 쟁점으로 삼고 강원지역과 경기 북부등 북한과 마주한 지역에서는 「통일론」과 「색깔론」을 제기,선거를 「보혁구도」로 이끈다는 생각이다.〈백문일 기자〉
  • 가열되는 여야 폭로전

    ◎신한국­“DJ 10대의혹 언제든 공개” 경고/국민회의­“이신행후보 당원매수 시도” 고발 15대 총선일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간의 폭로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비리 폭로에 이어 후보고발 사태와 강경대응 방침이 발표되는 등 자칫 혼탁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질 태세다. ▷신한국당◁ 야권,특히 국민회의의 폭로전을 「저질 공세」로 규정하면서도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유권자의 정치불신을 감안,「전면전」은 최대한 피한다는 방침 아래 사안별 맞불작전이나 선제공세 등 「국지전」으로 야권공세를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지도부는 4일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그 폭발력이나 파장을 고려할 때 선뜻 저질 폭로전에 말려들 수 없다』는 기본 태도를 거듭 확인했다.그러나 야당의 폭로전이 『정치도의상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전면전」을 위한 「맞대응카드」를 공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야당이 계속 폭로전으로 나오면 가만 있을 수 없다』면서 『어제의 야당 폭로전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경고 했다.『분명 내가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여당이 많이 참았다는 시점에 이르면』 언제든 김대중 총재의 10대의혹을 공개할 뜻을 비쳤다. 전날 국민회의를 겨냥,『지난 2월부터 선거동향을 주한 미대사관에 보고해 왔다』며 「사대주의 공세」를 펼친 것도 야권의 잇단 폭로전에 제동을 걸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국민회의◁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1일1건주의식 공세와 반격의 양면작전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4일도 마찬가지로 공세를 통한 반격과 함께 신한국당의 「사대주의」와 김대중 총재 의혹 공개에 대해서는 발끈하며 맞대응으로 일관했다.마치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양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 구로을 이신항 후보측이 선거브로커 정모씨를 통해 당원 매수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이후보와 정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새로운 쟁점화를 시도한 것이다. 반면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즉각 되받아치는 전법을 구사한다.「장학노파문」으로 잡은 공세의 고삐를 놓치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이해된다.신한국당측이 김대중 총재에 관한 10대 의혹을 공개할 수 있다고 적극 대응에 나서자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이 즉각 맞받아치고 나섰다.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30대 의혹을 정리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양승현·박찬구 기자〉
  • 공공연한 비밀 「일당운동원」 동원(유세장에서)

    『합동유세는 1인당 3만원씩,정당이나 개인유세때 1백명을 동원하면 5만원씩 쳐 줍니다』 3일 서울지역 한 지구당의 조직부장은 『상대 후보 유세장에서 일당운동원을 잡아라』는 특명을 내렸다.며칠전 합동유세때 다른 당 후보에게 일당을 받고 동원된 주민 2명으로부터 양심선언 약속을 받았다고 그는 귀띔했다. 서민용 임대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의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은 8천9백여만원.그러나 그는 『동(통)마다 5만원짜리 운동원이 깔렸다』고 털어놨다. 『이쪽도 그러냐』고 캐묻자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냐』며 얼버무렸다.서로 물고 물리는,「보이지 않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일당운동원의 흔적은 유세장 바깥에서도 감지된다.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근처의 한 증권회사 객장.30대 직원은 『며칠 전부터 아주머니와 노친네들이 안보입니다』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소일거리를 바꾼 「단골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는 푸념이다. 이날 낮 중부권 주택가의 정당연설회장 주변 한 음식점에는 행사직전 3∼4명 단위의 주민들이 꾸역꾸역몰렸다.잠시후 주최측 정당 배지를 단 50대 남자가 한바퀴 인사를 돌았다. 앞서 상오 근처의 또다른 옥내 정당연설회장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2천여명이나 모였다.공식행사 30여분전에 좌석이 꽉 찼다. 뒤늦게 도착한 아주머니 2명은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아까 그 아줌마 어디 갔어』라며 두리번거렸다.귀엣말을 나누던 아주머니들은 『2층으로 가보자』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물 앞마당에는 「공명선거」 완장을 두른 선관위 직원 6∼7명이 승합차에서 「선거법위반행위 단속일지」를 챙기고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소문은 무성한데 워낙 수법이 교묘해 현장을 잡기가 힘들어요』.한 직원은 『주로 행사직후 아웃사이드에서 금품거래가 이뤄진다더라』고 전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행사가 끝나고 아주머니·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흩어지자 이들도 서둘러 차밖으로 뛰쳐나갔다.『한 건 올리자』는 그들끼리의 다독거림이 꽃샘바람을 타고 귓전에 맴돌았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 “과반의석돼야 개혁 마무리”

    ◎서울·수도권 돌며 대선자금 등 공개 촉구­국민회의/“정직한 정치” 내걸고 영동지역 집중공략­민주당/“여소야대 만들어 절대권력 심판을” 호소­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여드레 앞둔 3일 수도권과 강원일대 전략지역을 강행군하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중반전 표심을 다져 막판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이날 강원 춘천갑·을과 화천,속초,강릉 갑·을,평창,동해 등 8개 지구당 정당연설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의장은 특히 야권을 겨냥해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전북,충남,경북 등에 이어 이날 강원을 찾은 이의장은 『4·11총선은 정치 현실을 어떻게 바꿔 나가고 앞날을 대비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계기』라면서 『지역주의와 당리당략에 농락당하지 않는 2000년대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압승을 당부했다.『기왕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일을 마무리 짓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혁완성을 위한 여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강조했다. 이의장은 내각제와 관련,『일본은 93년부터 95년까지 5차례나 내각을 바꾸었다』며 『특정세력이 당리당략으로 정치를 농단하는 우리의 정치판에서는 한해에도 여러차례 내각이 바뀌는 혼란이 올 것』이라고 공략했다. 그는 장학로사건을 언급,『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공정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야당이 장씨사건을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의장은 『예수도 간음한 여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고 했다』면서 『공천헌금이다 뭐다 해서 지금 현재 구설수에 오른 자들이 돌을 던질 자격이라도 있느냐』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등권론에 대해 『우리의 시장경제질서나 자유민주주의의 기본구도와 같은 맥락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이념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춘천·화천=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마포,동대문,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과 의정부,동두천 등 수도권지역의 10군데 정당연설회에잇따라 참석,대선자금공개등을 요구하며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펼쳤다. 왕십리역앞에서 열린 성동을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대선자금으로 1조원을 쓰고 노태우씨로부터 3천억원을 받았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우리당에 엉뚱한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난한 뒤 『김영삼정권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신한국당에게는 단 한표도 주지 말자』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만일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1백석이상을 못 얻으면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손잡고 내각제개헌을 하는 등 정국이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국민이 피흘리며 쟁취한 대통령제를 지키기 원한다면 우리 당에 투표해 달라』고 말해 대통령제고수를 재확인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하오5시 제기동 미도파백화점앞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희망의 풍선 날리기」「꽃씨 나눠주기」등의 행사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삼척,춘천갑·을,원주을 등 강원지역 3개지역 공략에 나선 이중재 선대위공동의장은 삼척 정당연설회에서 『4·11총선은 썩은 3개의 지역정당과 깨끗한 전국정당인 민주당과의 대결』이라며 『정직한 정치와 도덕이 바로서는 정치을 위해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대위의장은 『김대통령은 장학로씨의 부정부패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가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국민과의 약속을 기만하는 배신의 정치가,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치한 매국의 정치가』라며 3김씨를 싸잡아 비난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포를 시작으로 고양,파주,의정부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 강북갑과 동대문을에서의 정당 연설회에 참석,안정론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집권당의 의석이 많아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하지만 지금 신한국당은 안정의석을 갖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수많은 생명이 사고로 죽어갔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현정권을 공격했다. 그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만고진리인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국민을 호랑이같이 무서워하도록 오만한 정권을 심판,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사가 만사라면서 총리를 6개월마다 갈아치우느냐』고 반문한 뒤 『개혁한다면서 사람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자기 가신을 심고 있다』고 인사정책을 비난했다.〈의정부=정승민 기자〉
  • 서울 강서을·경남 사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2)

    ◎서울 강서을/이신범후보·최두환 의원 격돌 예상/가양·등촌동 10만여 「서민표심」이 변수 『여기는 서울시가 아니라 강서군 등촌면입니다.강서면 발산리라고도 합니다.지역개발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신한국당 이신범후보·46) 『불꽃처럼 살아온 모래시계 새대입니다.발로 뛰는 생활정치로 30대의 기수가 되겠습니다』(민주당 고진화후보·33) 최근 강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송정초등학교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말잔치에 귀를 기울였다. 『한표 두표 이경표.영세민과 장애인을 돌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자민련의 이경표후보(52)가 맞받았다. 현역으로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최두환후보(55)는 세후보의 도전에 『나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 DJ를 택했다』고 외쳤다. 21만 유권자의 강서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20∼30대 젊은 층이 60%를 웃돈다.최근 3∼4년사이 가양동,등촌동 일대 서민 임대아파트 지역에 새로 유입된 10만여 유권자의 표심도 변수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후보는 전임 남재희위원장과 함께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다.얼마전에는 「마곡지구를 개발해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주민의 연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70년대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사로 개혁성향 이미지로 젊은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최의원도 민간자본유치를 통한 마곡지구개발과 생활보호대상자 취로사업확대 등 지역개발을 부르짖고 있다.특히 20여년 동안의 지역기반을 통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현역의원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20% 쯤인 호남고정표를 발판으로 『압승을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고후보는 지난 1일 가양 4단지 아파트에서 「3김 줄넘기 대회」 행사를 가졌다.『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의 벽을 뛰어넘자』는 구호도 곁들였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처지는 인지도를 이벤트 중심의 홍보로 만회하고 있다. 12대 이래 의원 4수생인 자민련 이후보는 『보수정당을 주축으로 새로운 안정을 이뤄야 한다』며 발로 뛰고 있다.〈박찬구 기자〉 ◎경남 사천/이방호후보 “우주단지 조성” 기염/“삼천포대 사천”… 소지역주의 갈등 혼전 『이름만 사천이지 관공서고 뭐고 삼천포로 갔다 아이요』『삼천포란 이름은 어데 갔어요』 사천시로 통합된 옛 사천군민과 삼천포시민의 불평이다.삼천포 출신 3명,사천출신 4명의 후보들은 「2강2중3약」구도 속에서 이런 소지역주의를 파고들고 있다. 삼천포 출신의 신한국당 이방호 전 수협회장(51)은 전통 여권지역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어민이 많은 이곳에서 10년동안 수협조합장을 지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약점은 삼천포 출신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텃밭에서의 표 분산,적지공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광포만과 사천만을 매립해 첨단 우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인다.자신이 『1회용이 아닌 3회용(3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 부산대를 나와 13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황성균 도립정신병원장(61)은 무소속으로 삼천포 표의 분산 분위기를 틈타 이후보를 위협하고 있다.『국가와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를 선택하는 것이 지역에도 행운』이라고 호소하고 다닌다. 삼천포 출신의 무소속 조갑주 신송식품회장(58)은 『전문경영인은 나 혼자 뿐』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14대 때 막판에 뛰어들어 5천표 차로 차점 낙선한 그는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오거나 민자 유치등을 통해 1조원을 지역발전에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삼천포의 무소속 김태웅 전 도의원(54)은 『20여개 지역단체 고문과 민주화운동,매산장학회 설립 등 기초를 착실히 다져왔다』고 연고를 파고들고,무소속 장재태후보(39)는 『요즘 쌀가마니도 재질이 바뀌었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순근후보(43)는 『13,14대 때는 나이가 적다고 낙선했는데 지금도 어리냐』며 동정표를 파고들고,민주당 유홍재 전 삼천포신문사장(47)은 『경운기 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다.〈사천=박대출 기자〉
  • 돈 공방/가열되는 「검은 돈」 시비(4·11의 변수)

    ◎“국미회의·자민련 공천장사” 공격­여/대선관련 정치자금 계속 부각­야/“누워서 침 뱉는 격”… 정치불신 심화 우려높아 4·11총선이 유례없는 「전쟁」양상을 띠고 있다.「검은돈」을 둘러싼 도덕성 시비가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것도 「1대 1 대응」이 아니라 여야가 따로 없는 「다대다 함수」를 그리고 있어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특히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는 연일 공천헌금과 대선자금 등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각당 대변인의 논평도 「돈공방」 투성이다. 여야간 격렬한 「돈싸움」은 과거 선거판세를 이끌던 민주 대 반민주,독재 대 반독재의 이념 구분이 엷어진데 따른 것이다.뚜렷한 정치 쟁점이 모호해지면서 「검은돈 시비」를 상대방 죽이기의 최대 무기로 삼으려는 발상이다.한술더떠 「검은돈」 의혹은 3김정치시대의 도덕성 시비와 직결되면서 3김대리전으로 치닫는 이번 총선의 「저울추」로 작용하고 있다. 「돈싸움」의 주요 메뉴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포함한 3김의 정치자금 시비와 야권의 공천헌금 수수의혹이다.여기에 장학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부정축재사건과 김종필 총재의 일본기업 정치자금수수 의혹설이 잇따라 터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담양·장성)와 박태영 의원에 대한 검찰의 공천헌금 수사와 자민련 이필선 부총재가 제기한 「공천헌금 30억원 요구설」을 『야권 공천장사중 빙산의 일각』으로 몰아붙였다.공천헌금수수를 『우리 정치의 최대 악폐』『개혁을 통해 척결돼야 할 부정부패 행위』로 규정짓고 막판 최대 이슈로 몰고 갈 태세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장씨사건과 연계하는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대선자금과 관련한 「비장의 카드」를 폭로하겠다는 으름장도 곁들이고 있다. 전국구 잡음으로 한차례 진통을 겪은 민주당은 『자민련 김총재가 일본기업으로부터 6천6백만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국면전환에 나섰다.『조작극』이라는 자민련의 반박을 김총재의 대국민사과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논평으로 맞받았다.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다른 양김씨의 「20억 플러스 알파설」,「1백10억 계좌설」도 계속 물고 늘어질 계획이다. 자민련은 김총재의 일본자금수수설에 대해 『신한국당의 2중대로 전락한 민주당의 청부살인극』이라며 공세 차단에 급급하고 있다. 여야의 「검은돈」시비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정치혐오증을 우려하고 있다.신한국당 박세훈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는 세금 몇%를 깎거나 올리는 문제가 대선의 주요쟁점이 된다』고 소개했다.그는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위해서는 지역정당이 아닌 정책정당으로의 변신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이념 대립의 도식이 무너진 틈새를 환경이나 경제,낙태문제 등 국민 실생활과 직접 연관된 정책공약으로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른 관계자는 『과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미비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제도 보완을 주장했다. 4·11총선에서 「검은돈」이 최대변수의 하나로 부각된 것은 사실이지만 「누워서 침뱉는 식」의 「돈공방」은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을 심화시켜 투표율을 떨어뜨릴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 “3김구도 지속땐 21세기 암운”

    ◎전철타고 이동유세… 공천헌금 해명도­국민회의/“지역감정 굴레 벗는게 이시대의 사명”­민주당/수도권 집중공략… 내각제·견제론 강조­자민련 총선을 열흘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전북·경북 등 전략지역을 돌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중반전 표밭 다지기로 필승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 의장은 충남 청양·홍성과 금산·논산지구당,전북 익산갑·을과 정읍,군산갑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헬기를 타고 강행군한 이의장은 『21세기에도 몇몇 당수들사이에 정권을 놓고 싸우는 3김구도가 계속되면 나라 발전은 당리당략에 희생되고 말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통한 새정치 구현을 역설했다.특히 『신한국당은 PK당도 TK당도 아니고 호남당과 충청당은 더더욱 아닌 전국을 포용하는 국민정당』이라면서 압승을 독려했다. 그는 야권의 여소야대 안정론을 겨냥,『여소야대의 6공때 3개 야당이 서로 다투고 세력다툼을 하는 바람에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한뒤 『오죽하면 3당합당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장학로사건을 언급,『비리 규명과 이를 빌미로 한 야당견제론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지역당의 한계를 초월해 정부를 비판,견제하고 정국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신한국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도 경북 청송·영덕,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여당의 필승을 다짐했다.박위원장은 『김대중·김종필씨가 지역할거를 무기로 다시 정치중심에 서서 21세기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면서 『진짜로 견제가 필요한 사람은 물러갈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라 대권욕심으로 정치의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DJ와 JP』라고 비난했다. 박위원장은 『DJ와 JP뿐만 아니라 우리도 이번 총선이 대선 전초전이며 대권의 향배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 이미 정해진 70대의 노정객을 선택하느냐,끊임없는 자기변신으로 국민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우리 당의 젊고 애국적인 지도자를 뽑느냐는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금산·익산=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인천·부천·안양·안산등 경인지역 9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번 선거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상오 10시30분쯤 영등포역에서 전철에 탑승,시민들과 물가·교육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며 첫유세지인 부평역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인천 동아시티백화점앞에서 열린 부평갑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검찰이 장학로씨 비리금액 27억원중 21억원은 떡값 명목이었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는다는 파렴치한 결정을 내렸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재수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공천헌금파동과 관련,『관련자인 국창근씨와 박태영의원이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는데도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말한 뒤 『만일 내가 돈을 받았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하오 5시 서울 오류동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장학노 떡잔치」「만우절 시사퀴즈」등의 이벤트를 통해 지지를호소했다.〈인천=김상연 기자〉 ▷민주당◁ 서울과 부산·대전·인천·충남등 전국 11곳에 김원기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홍성우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동시다발적으로 정당연설회를 열었다.민주당은 특히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지역 7개 지구당 연합유세를 갖고 자민련의 아성인 이곳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진력했다. 김원기 대표는 이 유세에서 『지역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사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겨냥,『굴욕적인 한일협정을 주도한 대가로 일본기업에게서 거액의 비밀정치자금을 받아 쓴 김종필씨의 본질은 보수가 아니라 친일매국』이라고 비난하고 그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기택 고문은 반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기장갑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록 제2의 노태우,제2의 장학로가 줄줄이 양산될 것』이라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송파 강동 동작 관악 서대문과 인천 서구 부평 계양 강화,경기 안양 과천 군포등 수도권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내각제 개헌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하는 일을 보면 「권력이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뒤 『김대통령이 임기후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선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현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안정·견제론을 강조했다.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자민련이 반대한 것은 현행법으로도 광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동원청중」 밀물­썰물사태(유세장에서)

    『저의 지지자들은 자리를 뜨지 말고 다른 후보의 연설도 경청해 주십시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4선의 후보가 연단을 내려서자마자 박수를 보내던 5백여 청중들은 기다렸다는 듯 왁자지껄하며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곧이어 4번째로 단상에 오른 다른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관록의 4선 의원」은 선관위 관계자와 한 차례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머쓱한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와!』『짝짝짝』­.청중석은 이내 다른 색깔의 어깨띠를 두른 1백여명의 주부·할아버지들로 채워졌다. 『21세기 정치 선진화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십시오』 구호와 공약들이 이어졌지만 다른 청중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 뒤였다. 『합동연설회요? 세를 과시하는 자리죠』 행사를 주최한 선관위의 어떤 직원은 『과거에도 으레 있었던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31일 하오 2시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앞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동원청중의 「썰물­밀물」이 30분 간격으로 6차례나 반복됐다.1천여명의 청중이 쉴새 없이 연설회장을 드나들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말한마디」보다 얼굴을 내밀고 「도장찍기」에 급급한 인상이었다.한 지구당 사무국장은 『말잔치라기 보다는 조직을 동원한 세잔치,돈잔치』라고 털어놨다. 단상에 오른 무소속후보는 『이게 바로 우리 정치풍토의 현주소』라며 깨끗한 새정치를 외쳐댔다.그러나 목이 쉬어라 『옳소』를 외친 응원단은 20여명에 불과했다.그것도 함께 승합차를 타고 온 가족·친지가 대부분이었다. 비슷한 시각 근처 초등학교 합동연설회장의 5백여 청중도 약속이나 한 듯 판에 박은 모습을 연출했다. 『동원관중들로 바람을 일으키려는 후보에게도 잘못은 있겠죠.그러나 을씨년스런 바람 속에 후보「들」의 연설을 끝까지 지켜본 청중은 「한표」와는 무관한 떠돌이 행상과 동네 꼬마 몇몇 뿐이었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여소야대되면 개혁은 끝장”

    ◎국민회의―“견제세력 키워달라” DJ 제주 표몰이/민주­“깨끗한 정당 우리뿐”… 등산객 상대 유세/자민련­충청권 지역정서 부추기며 “몰표” 호소 휴일인 31일 여야 지도부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누비며 세확산에 부심했다.총선을 11일 앞두고 경합지역을 집중 공략,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안성·평택·안양·성남 등 경기 일대를 돌며 정당연설회와 지구당 방문,농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필승을 호소했다. 이의장은 하오 평택역 광장에서 열린 평택을지구당(위원장 이자헌) 정당연설회에서 안정속의 개혁을 위해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1천5백여명의 유권자들이 귀를 기울였다. 이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개혁정권뿐만 아니라 개혁자체가 주저앉는다』면서 『개인이나 특정정당의 이해나 당리당략을 떠나 겨레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힘주었다. 그는 이어 견제안정론에 대해 『본인도 대통령이나 집권당이 견제없이 독단으로 치닫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6공당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싸우기만 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여소야대라야만 정치와 경제,국민생활이 안정된다는 논리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성·평택=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등 제주 3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주도 교두보 확보를 시도했다.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하프라인 넘어서까지 혼자 뛰어 다니는 골키퍼」「비탈길을 달리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로 비유하며 집중비난했다.특히 검찰의 장학로씨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시프린스호 사건때 자기 돈을 4천만원이나 쓰고 1천만원을 받은 신순범의원을 기소한 검찰이 장씨 사건에서는 20억원이 넘은 돈을 떡값이라며 기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공익을 지키는 대변자가 아니라 대통령 한사람의 사익을 지키는 도구』라고 공격했다.〈양승현 기자〉 ▷민주당◁ 상오 9시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 입구에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출마자인 김부겸후보등이 나가 휴일나들이에 나선 등산객들을 상대로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홍위원장은 장학로씨 수뢰,국민회의 공천헌금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일본기업자금 수수시비등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들을 열거하며 다른 세 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민주당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북 보은을 시작으로 충주·괴산·경북 문경·경기 오산등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녹색바람」 일으키기에 진력했다. 김총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에 참패를 안겨준 것처럼 이번에도 충북이 앞장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절대권력을 견제하자』고 충청정서에 호소했다.〈백문일 기자〉
  • 신한국/“제2 장학로 없게 자체사정”

    ◎국민회의­충청·수도권서 대규모 집회… 멸치 바자 회도/민주당­스타급 총출동 바람몰이… “캐스팅보트” 강조/자민련­중부지역 순회유세… 내각제 개헌 의사 피력 여야는 29일 전국 2백53개 지역구를 권역별로 나눠 주요 포스트지역에 당 수뇌부를 출진시킨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하오 서울 양천갑,금천 정당연설회에서 『신한국당은 비판과 견제,조정기능을 갖춘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한 뒤 장학노씨사건과 관련,『감사기능을 보완,독자적 지위를 가진 감사기관이 상시감사를 통해 부정부패를 사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도 경기 하남,분당 정당연설회에서 장씨사건을 언급,『청와대 보좌진과 고위직 공무원 임명에 객관적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제2,제3의 장학노가 없는지 자체 사정과 숙정에 힘쓸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요청했다』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김윤환 대표는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경주갑·을 정당연설회에서 3김구도 청산과 「TK 역할론」을 연결고리로 삼아 대구·경북 지지표 결속에 나섰다. 김대표는 경주역광장엥서 열린 행사에서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도 우산을 받쳐든 채 1천여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JP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부추기며 표를 달라고 조르고 있으나 솔직히 그는 박 대통령을 계승할 지도자감이 아니다』라며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이만섭 고문은 『국민회의나 지민련은 DJ,JP가 정치를 그만두면 없어질 정당인 반면 신한국당은 1년8개월 뒤 김영삼 대통령 퇴임후에도 이 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할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널린 유인물… 행상 호객… 술파티… “질서 실종”(유세장에서)

    『선거도 2세교육의 장인데 이래서야 원…』『그럴 수도 있지 뭘 그래요』 29일 하오5시 경기 시흥시 S초등학교 교정.모정당의 정당연설회를 찾은 아주머니와 여교사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후보의 명함과 유인물을 화단에 버리다가 들킨 아주머니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다.여교사는 『구경꾼들이 흙묻은 신발로 실내를 온통 휘젓고 다녀 교실과 복도가 엉망이 됐다』고 불평을 터뜨린뒤 『선거도 좋고 후보지지도 자유지만 대청소를 해야 할 학생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운동장 뒤꼍에 질펀하게 차려진 어묵꼬치 노점에서는 촌부 4∼5명이 술잔을 권커니 잣거니 하고 있었다.얼굴이 벌개진 이들은 『연설은 짧을수록 좋은 법인데….노래방이나 가자』며 발길을 돌렸다.지원나온 세객(열객)의 쉰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오7시쯤 지하철 1호선 부천 북부역광장에 마련된 정당연설회장에는 요란스런 폭죽이 터지며 오색색종이가 날렸다.순간 저녁어스름사이로 지하철 출구를 막 빠져나온 퇴근길 시민 1백여명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일렬로 길게 늘어선 젊은 운동원들이 『지하철 문제 해결은 X번 후보에게 맡겨 주십시오』라며 명함을 돌렸다.연신 고개도 숙였다.『피곤한데 왜 복잡한데서 길을 막고 그래요』 20∼30대 회사원들의 짜증섞인 항의는 이동멀티비전과 대형마이크에서 흘러나온 요란스런 구호에 이내 파묻혀 버렸다. 『삑삑』『우리 당은…』『9032 기사 차빼주세요』『…정치는 누더기처럼 하면서…』『커피요 커피』『이 XX야 차빼라니까…』『…XX후보야말로…』『빵빵』 1천여명의 인파로 가득찬 역 광장은 교통순경과 차량 정리요원의 호각소리,대목을 맞은 행상인들의 외침,승객을 노린 빈택시들의 클랙슨소리로 뒤범벅이 됐다.쓰레기통 주변에는 어지럽게 널린 명함과 홍보물이 바람에 뒹굴고 있었다. 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 스포츠형 머리의 건장한 청년 10여명이 「질서」라는 완장을 차고 행사장 주변을 두리번거렸다.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완장 청년」이 바닥에 침을 뱉자 40대 주부가 얼른 고개를 돌렸다. 『아이들이 뭘 배울지­원…』 꼴불견에 한차례 혀를 찬 주부는 연단을 향해 껑충대던 아이의 손을 낚아채 총총걸음으로 자리를 떴다.〈시흥·부천=박찬구 기자〉
  • 유세 세몰이 가속/합동연설회 내일부터 시작/4·11총선 D­13

    ◎여­“비리 척결에 야당도 예외 없다”/야­장씨 축재·정치자금 공개 촉구 【부산·부천=박찬구·정승민 기자】 여야와 무소속후보들은 15대 총선전 돌입 3일째인 28일 서울과 수도권,부산,경남북,전남북등 정당연설회나 개인연설회를 일제히 열고 부동표를 공략하는등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유세를 계속했다. 특히 주말인 30일부터는 각 시·도 선관위 주체지역별 후보자활동유세와 더불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텃밭인 호남과 대전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여야간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대회전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인천·안산등 수도권에 유세를 집중,장학노씨 부정축재 사건을 계기로 한 권력핵심부의 자체정화와 쇄신 및 공직자부정 감시기능 강화를 약속하면서 야당의 공천비리를 집중 비난했다. 국민회의등 야권은 장학로씨등 청와대 측근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개혁의 문제점과 92년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15대국회에서의 청문회개최 공약을 내걸고 견제의석 확보를 위한 지지를 유도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서울 종로와 진주갑·을 정당연설회에서 장학로 전 청와대부속실장의 부정축재사건과 관련,『이번 측근 가신의 부패사건은 붕당정치의 병폐에서 온 불행이자 30년 낡은 정치의 산물』이라며 『야당도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을 뿐 예외일 수 없을 것이며 선제공격을 했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종로·동대문갑·중랑을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장학로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문민 2기 국민정권부터는 그 재량적 인사의 범위를 축소하고 그것도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직 부패는 국기확립의 차원에서 범죄행위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중형으로 다스리도록 사법관행을 전환해야 한다』고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 광진을,송파병등 수도권 10개 지구당 연설회에서 청와대주변 개혁을 촉구하고,『김대통령은 92년 대선당시 1조원을 사용했으며,이 가운데 3천만원은 노태우씨로부터 받았고 나머지는 이원조·금진호씨가 마련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명동 상업은행앞에서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거리유세를 열고 총선후 청문회를 개최,김대통령 대선자금과 야당의 두 김총재의 비자금을 낱낱이 밝힐 것임을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북 성주와 경남 합천 창녕 마산합포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장씨 사건을 거론,『개혁이다 뭐다 하면서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청와대 권력주변의 개혁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정당연설회(4·11총선 유세전 이모저모)

    ◎신한국 “공천장사 하는 정당 심판” 역설/중기문제 등 거론… 10개 지역서 세몰이­국민회의/“대선자금 의혹 규명할 정당은 우리뿐”­민주/부산서 대규모 연단유세… 취약지 공략­자민련 여야는 28일에도 수도권 등 각당의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정당연설회를 열고 표밭공략에 나섰다. ▷신한국당◁ 김포·군포·안산·시흥·부천 등 경기일대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수도권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한동 국회부의장이 강행군 속에 지원유세를 벌였다. ○지역감정 타파 호소 이의장은 『장학로사건이 터지자 야권이 여소야대에 의한 견제안정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장씨사건이 잘못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해서 과거 6공 때처럼 여소야대가 되면 정치·경제불안을 초래,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이의장은 『김영삼 대통령과 정부가 개혁상의 방법과 허점를 시정하고 도덕성을 증명해 보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의장은 지역감정타파를 외쳤다.그는 『6·27지방선거를 계기로 동서간 지역감정에 충청도 선비까지 뛰어들더니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까지 반신한국정서를 앞세우고 있어 지역할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중부권 주민들이 지역일꾼이라는 하나의 잣대를 사용,이성적인 주권행사로 4분5열된 지역구조를 타파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부천에서 합세한 박위원장은 야권의 공천헌금파동을 겨냥,『장씨사건을 폭로하고 비난하는 와중에서 뒤로 공천장사를 하며 돈잔치를 벌이는 속임수 정치는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그는 장씨사건을 언급,『범죄행위 수단과 방법을 볼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부천=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 광진을과 강동갑,송파을·병,강남을 및 경기오산,평택갑등 10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틀째 수도권 공략 김총재는 수도권이 이번 총선의 승부처라 판단,30분∼1시간 단위간격으로 연설회를 강행군하며 장학로비리사건과 중소기업 문제,대선자금 의혹 등을 거론하며 강도높은 대정부 공세를 펼쳤다.선거초반인데다 날씨도 쌀쌀해 아직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았지만 일부유권자들은 『김대중』을 연호하는 모습도 보였다.김총재는 가는 곳마다 출마자가 정치신인의 경우 「꿈나무」「기대주」로,기존정치인은 「참일꾼」등으로 소개하며 「지원사격」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장학로사건은 개인의 비리가 아니고 권력핵심의 구조적 부패사건』이라고 공격한 후 견제의석 확보를 호소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도 성북구 길음시장에서 「그린유세」를 갖고,『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선 국민회의가 반드시 3분의 1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하오 6시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노무현 전 부총재,김홍신 대변인등이 서울 명동으로 나가 상업은행앞에서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이날 유세에서는 장학로 전 청와대부속실장의 부정축재사실이 대여포문의 과녁이 됐다. 홍성우 위원장은 『민주당만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김대중씨의 20억원,김종필씨의 1백10억원의 정체를 밝힐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과감한 선택해달라 김홍신 대변인도 3김씨의 정치자금의혹을 맹비난한 뒤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은 곧 희망보험에 드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부총재는 『이제 유권자들도 모험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전환기에 처했을 때 더욱 과감한 선택을 한 미국민들처럼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선거이변을 만드는 모험을 해달라』고 촉구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대구·경북지역의 유세에 이어 이날 취약지역인 부산·경남권을 집중 공략했다. ○지역감정 부추겨 김종필 총재는 경북 성주를 시작으로 경남 거창·합천,창녕,의령·함안,마산등 5개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진 뒤 부산 중앙중학교에서 대규모 연단유세를 가졌다.마산에서는 『여당의 관권선거와 타락선거의 유혹을 딛고 떳떳한 「한표」를 행사하자』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부산·마산의 식수문제를 지적하며 『위천공단의 조성으로 경북과 경남의 갈등을조장하고 있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기도.〈부산=정승민 기자〉
  • 여야 유세의 주공격 목표

    ◎신한국당­개혁 지속 역설… 「장학로 파문」 진화 주력/국민회의­「장씨사건」 집중부각… 대여 공격 카드로/민주당­지역할거 타파­공천헌금문제 이슈화/자민련­「박정희 향수」 무기로 TK지역 파고들기 정당연설회 첫날인 27일 여야는 대규모 장외유세대결을 벌였다.4당은 각기 상대 정당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공격의 주목표를 더욱 분명히 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세에 나선 신한국당의 지도부는 「장학로악재」를 희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부패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에 힘을 주었다.사건 여파를 최소화하고 야권 공세를 효과적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민감한 수도권 표밭에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을 집중 투입해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면 반전을 꾀할 작정이다. 이날 서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이의장이 부패방지기본법 제정을 역설하고 박위원장이 고위직 부패를 국기확립차원에서 중형으로 다스릴 것을 제의한 대목에서 여권의 해법을 읽을 수 있다.득표전에서 장씨사건을 호재로 삼으려는야권 전략에 「김빼기 작전」으로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지역별 맞불작전으로 3김시대의 낡은 정치와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김윤환대표는 이날 경북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역특수성을 감안,3김시대 청산과 정치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대구·경북지역의 자민련과 무소속 바람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한동 국회부의장,최형우·김종호 의원 등 중진들도 차별화된 유세전략으로 담당 권역을 맡아 파상공세를 펼친다.공천헌금 시비와 세대교체 문제를 부각시켜 대야 공세의 고삐를 죄고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견제안정론에 맞서 지속적인 개혁을 위한 강력한 정부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신한국당은 물론 상대 야당에 대해서도 거의 「직격탄」을 쏘아대고있다. 이제까지 보여온 초반 득표전때의 강도를 훨씬 능가,상대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구축을 주요 홍보전략으로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또 수도권은 장학노파문과 대선지원금,경북·대구지역은 「박정희 대통령 향수 부채질」 식의 야권 지역별 홍보전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먼저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가 직접 전면에 나서 장학노파문을 언급,이를 고리로 김영삼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함으로써 초반전의 주요 쟁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확연히 드러냈다.특히 장씨의 부정축재와 함께 「여자문제」를 공식 거론,이 문제를 여권핵심에 대한 공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표와 연계시키려는 계산도 내비쳤다. 민주당은 역시 3김정치의 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주 쟁점으로 삼고 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시도했다.홍성우 선대위공동의장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 대해 「대선자금」과 「공천헌금」 문제를 집중 거론,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기선 제압과 지지확산을 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자민련은 첫 포문을 박정희 대통령의 일가인 박재홍씨의 구미갑에서 엶으로써 이 지역을 발판으로 경북·대구지역을 공략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내비쳤다.김종필 총재는 특히 『조국의 경제기적을 일군 박전대통령의 고향』이라는점을 여러차례 강조,내각제 도입이나 보수·안정론과 더불어 「박정희 향수」를 무기로 이 지역을 공략할 심산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새로운 증거와 논리 제시가 뒷받침되지 않아 선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특히 일부 야당의 홍보기법은 지역정서를 바탕에 깐 것으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 서울 성북을·경기 용인(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4)

    ◎서울 성북을/강성재·신계윤후보 팽팽한 접전/후보자 4명 모두 호남출신… 향배 관심 「서울 성북을의 주인이 바뀔 것인가」5·16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여당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골수야당의 텃밭 성북을이 최근 여야간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모은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부동의 아성인 이곳의 표심을 자신의 영향력의 잣대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접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시가스·수세식화장실·아파트 등의 보급률이 서울에서 가장 낮을 만큼 주민의 대다수를 이루는 서민층과 유권자의 40%에 육박하는 호남표 등이 30년넘게 이 곳을 줄곧 야당의 텃밭이게 했다.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야당,특히 김대중이라는 간판을 들고 나오면 당선은 떼어논 당상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14대총선에서도 선거 59일전에 뛰어든 민주당 신계윤후보가 4년 넘게 표밭을 갈아 온 민자당 강성재후보를 7천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는 다소 입장이 바뀌어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신계윤의원(41)에 4년간 와신상담해온 신한국당의 강성재씨(57)가 도전한다.여기에 민주당 황호산씨(36),탤런트 이응경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자민련 최갑수씨(40)등이 가세한다.네후보 모두 호남출신이다. 13대때 고 조윤형의원,14대때는 신계윤의원에 패한 강씨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읍소작전으로 동정표를 노리고 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신의원이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고무된 강씨는 『이번에야말로 유권자들이 지역색에서 벗어나 진정한 일꾼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고대총학생회장출신의 초선 신의원은 『문제는 승패가 아니라 몇표차로 이기느냐는 것』이라며 여유를 보인다.그러나 재개발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7천여명의 영세민이 빠져 나갔고 다른 당 후보들의 호남표잠식도 안심할 상황만은 아니어서 내심 불안한 기색이다.신의원측은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보여준 능력있고 참신한 이미지를 집중홍보,지지층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6·27선거때 무소속구청장후보로 나가 1만8천표를 얻고 낙선한 바 있는 민주당 황후보는 기존 지지표에다 유권자의 50%가 넘는 20∼30대 젊은층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감안,「서민경제를 살리자」라는 현수막을 당사앞에 내건 자민련 최후보는 『호남표일부와 19%에 이르는 충청표,20%를 웃도는 강원·이북출신 보수표를 묶을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김상연 기자〉 ◎경기 용인/이웅희씨 경륜 앞세워 지지 호소/기흥 등 개발지 유권자 표가 판세 가름 경기 용인은 지난 1일 시로 승격한 도농복합지역이다.전통적으로 여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기흥·수지·구성 등 택지개발지구에 외지인이 대거 흘러들어 쉽사리 풍향을 가늠할 수 없는 곳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큰 인물론」과 「새 인물론」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이곳에서 내리 재선된 신한국당 이웅희의원(65)이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국민회의 김정길 위원장(60)이 14대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민주당 나진우(50)·자민련 김학규 위원장(49)이 뒤를 쫓는다. 『지역개발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후보가 좋습니다』『빈수레가 요란한 법인데 요즘은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습니다』 바닥 표심이 서서히 가닥을 잡아 가지만 속단은 아직 이른 분위기다. 이의원은 오랜 지역활동으로 다진 고정표를 발판삼아 바닥표를 훑고 있다.이 지역에서 주례만 1천4백여차례 치렀고 1백여차례의 의정보고회를 통해 조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신개발지의 고학력 중산층이 집중공략 대상이다.최근 지구당 필승결의대회에서 개발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방송사장,문공부장관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회의 김위원장은 국졸학력으로 자수성가해 기업체를 경영,용인국교총동창회장 등을 지내면서 고아원과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을 펼쳤다.영세서민과 근로자들,20%를 웃도는 호남고정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13대때 민정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고 14대때는 무소속으로 출마,이의원에게 2천여표 차이로 쓴잔을 마셨다.보수적인 용인 유권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상하수도 정비와 전철유치를 약속한다. 나위원장은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나서 3천여표차로 낙선했다.경험을 살려 3만7천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고 있다.특히 선친이 초대 용인군 도의원을 지낸 점을 내세워 「정통야당의 대를 잇는 주자」임을 강조한다.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워 맨투맨식 득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민련 김위원장은 토박이로 「용인을 푸르게,정치를 시원하게」라는 구호로 청년과 여성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용인출신의 세후보에 비해 유일하게 서부지역인 기흥출신이란 점을 득표전략에 활용하고 있다.40대의 패기와 참신성이 그의 강점이다.걸맞게 「새인물,새희망,새출발」을 사무실벽에 새겼다.〈용인=박찬구 기자〉
  • 46석 정당득표율 따라 배분/전국구 배분방식과 전망

    ◎신한국 21·국민회의 14번 당선권/자민련 9∼10·민주 6∼7석 관측 15대 국회의원 총선의 전국구 의석은 각 정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된다.유효투표 총수의 5%미만을 득표했거나 의석이 5석 미만인 정당은 득표비율에 따른 전국구 의석 배분에서 제외된다.다만 득표율이 3∼5% 사이인 정당에 대해서는 전국구 의석 1개를 우선 배분토록 통합선거법은 규정하고 있다. 이를 공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A정당 전국구 의석수=(전국구 총수―유효투표 3∼5% 득표정당수)×(A정당 득표수÷전국구할당대상 정당이 얻은 총득표수) 이번 총선에 많은 정당이 난립하고 있지만 전국구 배분 자격을 얻을 정당는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4개 정당으로 점쳐지고 있다.때문에 전체 유효득표에서 무소속 후보와 이들 4개 정당을 제외한 군소정당이 얻은 득표를 뺀 나머지의 득표율을 따져 총 46석의 전국구 의석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15대 총선에는 많은 무소속 후보가 출마,군소정당을 포함한 무소속 득표율이 15∼20%에 이를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보고 있다.무소속 득표를 뺀 여야 4당의 득표율이 80%라 가정하고 신한국당이 과거 여당의 평균 득표수준인 36%를 얻는다면 신한국당의 전국구 의석은 46×36÷80=21석이 된다.박찬종전의원을 21번에 배치한 것도 신한국당이 전국구 획득 예상치와 무관치 않다.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권 3당도 각각 26∼18% 사이의 득표율을 올릴 것을 장담하고 있다.국민회의 14∼15석,민주당 6∼7석,자민련 9∼10석 정도의 전국구를 차지할 것이란게 일반적 전망이다.〈박찬구 기자〉
  • 불붙은 득표전… 여야 비상체제로

    ◎신한국당­공명선거단·유세단 등 24시간 풀가동/국민회의­지도부 유세일정 확정… 총선체제 가동/민주·자민련도 상황실 개소… 본격유세 돌입 15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5일 야권이 선거상황실을 가동함으로써 여야 4당간 전략싸움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필승대책수립을 위한 사령탑의 두뇌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 종합상황실을 마련,가동중이다.강용식 종합상황실장 아래에 공명선거단,기획단,조직단,유세단 등 4개단을 두었다.「글로리 4·11」이라는 총선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공세적 선거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실장은 특히 종래 여당식 전략에서 벗어나 즉각 대응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능동적인 선제공세 전략이 핵심이다.주3회 강삼재 선대본부장이 주재하는 실무회의에서 「총론」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매일 상오 강실장이 일일회의를 열어 「각론」을 정한다.야간에 2명의 직원이 숙직,24시간체제로 운영된다. 공명선거단은 통합선거법 안내와 상대당 불법선거운동에 대한지침을 하달하고 고소고발 대책을 컨설팅하는 법률자문팀으로 이뤄졌다.기획단은 선거전략과 이벤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획1·2반과 「신한국 텔」등 PC통신을 통해 선거전을 주도하는 정세분석반,언론동향과 야당 움직임을 파악,대책을 제시하는 정보관리반으로 구성됐다. 조직단 소속 4개반은 수도권,호남,영남,중부 등 4개 권역별로 나눠 일선 지구당 선거운동과 상대당 동향을 보고받고 대책을 세운다.유세단은 지도부의 유세일정,일선 지구당 정당연설회 일정 등을 조정하면서 연예인자원봉사단과 전문연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상황발생때마다 단기전략을 마련하는 「전략기획팀」은 상황실내의 비밀병기에 속한다.외곽에서는 과학적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흐름을 제시하는 사회개발연구소가 활동중이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9시 중앙당사에서 김대중 총재 등 당 지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상황실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유세대형버스 시승식,대형 현수막 부착 등으로 공식 총선체제에 돌입했다.특히 김대중총재 등 지도부의 유세일정을 최종 확정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지시를 전국 지구당에 내려보냈다. 또 당내에 설치된 중진반,「그린 캠프 21」등의 이벤트식 행사에 대한 준비도 마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상오 9시 마포당사 5층에서 홍성우·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과 주요 당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종합상황실」개소식을 갖고 본격선거전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유인태의원을 실장으로 20여명의 실무요원이 투입된 이 상황실은 총선개표가 완료되는 4월12일까지 24시간 가동체제를 통해 전국의 선거상황을 점검·지휘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서울,부산,인천·경기,대전·충남,충북·강원,대구·경북,경남,호남·제주 등 8대 권역에도 지역상황실을 설치했다. 자민련도 이날 중앙선대위 직속 기구로 종합상황실(실장 윤재기)을 구성하고 기획·조직·총무·홍보·유세·부정선거대책·여성 등 7개단으로 판세분석과 선거진행,유세활동 등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또 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24명의 중진인사로 총선유세반을 구성,오는 27일부터 상오 1차례·하오 3차례의 권역별 지원유세 일정을 확보했다.김총재는 27일 대구·경북 지역의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일까지 총 24차례의 권역별 지원유세를 계획하고 있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4·11총선 「열전 16일」 돌입/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4당 수뇌 “필승” 다짐/신한국당­“과반의석 확보해야 정국 안정”/국민회의­“총체적 「3독정치」 심판을”/민주당­“70석 이상 차지… 정계개편 주도”/자민련­공명선거 4당영수회담 제의 여야 4당 총재와 선대위의장은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5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필승을 다짐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의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진정한 국가·정치·경제안정을 이루는 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의장은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소야대의 정국하에서 당리당략에 치우친 견제는 정치불안과 혼란을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2백53명 후보 전원을 선정한 국민정당은 신한국당밖에 없다』면서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으로는 국민 통합을 이루어낼 수 없다』고 야권을 겨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상오 기자회견에서 『3분의 1 의석을 얻지 못하면 정국은 내각 책임제 개헌의 소용돌이와 정당간 이합집산으로 큰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며 표몰이를 촉구했다.김총재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독선,독주,독단의 3독정치를 통해 나라일을 총체적인 실패와 혼란속으로 몰고온 김영삼 3년통치에 대한 심판』이라며 『비자금등 정부 비리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발동,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거듭 청문회 개최를 약속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7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바탕으로 전국정당,국민정당임을 평가받아 이를 통해 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홍위원장은 『도덕정당이자 국민정당인 민주당이 승리해야 우리 정치가 바로 선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 구도에 쐐기를 박을 것을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대통령과 각당 총재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만나는게 바람직하다』며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김총재는 『캐스팅 보트는 소수당만 행사하는 것이아니라 제1당도,제2당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총선에서의 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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