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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영수회담 전망

    청와대 영수회담이 연초 정국 흐름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이다.예정대로 오는 4일 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상당히 딱딱하고 어색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민주당 의원들의 ‘이적 파동’ 이후회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야당쪽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청와대 영수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믿고 있다.지난 달 30일 민주당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한나라당이 상당히 격앙돼 있지만 이미한 (영수회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2일 “한나라당이 3일 중 영수회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여론 등을 잘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9일 영수회담 합의내용을 근거로 ‘당위(當爲)론’을 펴기도 한다.당시 “두 달에 한 번씩 영수회담을 갖기로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 조항의 유효(有效)화를 위해서도 두 총재가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한 비서관은 “국민을 위해서도 영수회담은 자주 갖는 게좋다”고 전제, “두 분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내 기류는 강경하다.영수회담 자체를 거부하든지,회담에 참석하더라도 ‘이적 파동’의 부당성을 지적하고,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회담에는 응하되,당초 예정된 ‘화합형’ 부부동반 만찬 형식이 아니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 총재간 단독 회동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영수회담을 거부하는 모양 자체가 ‘국민을 향한 정도(正道)의 정치’를 강조하는 이총재의 이미지에 적합하지 않고,회담을 거부한 뒤 대여(對與) 투쟁이나 정국 정상화 수순도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는 “참석해선 안된다”와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회담 참석론자들은 “과거처럼 ‘들러기 서기’가 아니라,화끈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 국민의뜻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회담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조건부 참석’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심사숙고 끝에 결정할 테니 (참석 문제를)위임해 달라”며 최종 판단을 3일로 미뤘다.이날 오후 신년 인사차 혜화동 성당으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찾는 등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 ‘의원이적’ 사태 정국 급랭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移籍) 파문으로 여야관계가 급속히냉각되는 등 정국이 새해 벽두부터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송석찬(宋錫贊·대전 유성)·송영진(宋榮珍·충남 당진)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거듭된 고뇌 끝에 정국 안정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살신을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곧바로 자민련에 입당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치적 쿠데타이자 희대의 정치 사기극”이라며오는 4일로 예정된 여야 영수회담 거부를 검토하고 2일 정부 장·차관급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 청와대 만찬에는 대상자 전원이 불참하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상당 기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또 오는 10일쯤 임시국회를 소집,대여 강경 투쟁에 나서는 한편 원내교섭단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자민련은 다음주 중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교섭단체 가입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민주당의원 3명 자민련 입당…3당 움직임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연초 정국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당사자인 민주당과 자민련은 우선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겠다는태도다.반면 신년사까지 교체하는 등 충격에 휩싸인 한나라당은 각종회의를 잇따라 열고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 의원 이적사태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체제의 정치적 친위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연말연시 전열 재정비를 통한 다각적인 대여강경투쟁 방안을 내놨다. 당 소속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단의 오는 2일 청와대 신년 하례회불참을 비롯,▲자민련 원내교섭단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제출 ▲3일 원내외 위원장 연석 규탄대회 개최 ▲호외 당보 배포 등 초강경대책을 세웠다. 오는 4일로 예정된 영수회담을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주요당직자 대다수가 “현 단계에서 영수회담은 불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이 총재는 “연초에 단안을 내리겠다”며 최종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큰 정치를 해야 한다는 명분과 여권에 대한실망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게 이 총재 측근들의 전언이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민주당 지도부가 깊숙하게 개입·조정했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고 주장,민주당 지도부에 직공을 날렸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당3역회의에서는 자민련에 대해 ‘현 정권의직할·기생 중대’ 등 격한 말들이 오갔다”고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한나라당과 관계없는 일”이라며파문 확산을 차단하려 애썼다.김중권 민주당 대표가 “양당 공조로정계개편의 요인이 사라진 것 아니냐”고 정계개편설을 차단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3당대표의 새해 정국구상·각오

    신사년 새해 아침을 맞아 대한매일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등 여야 3당 대표와 회견을 갖고 신년정국에 대한 구상과포부를 들어 보았다.전날 일어난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파문으로 이들 3당 대표의 회견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들의 견해와 신년 정국구상을 점검한다. ■金重權 민주당 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며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먼저 과감히 고치고,초심(初心)으로돌아가 결연한 각오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씻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모두가 ‘다시 할 수 있다’는 새 출발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과 관련,김 대표는 “그분들 스스로의결단”이라며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는 만큼 정국이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만족해 했다. 나아가“세분 의원의 결단은 국정과 정국 안정을 위해 자신들의 몸을 던진 것으로,높이 평가해야 하며 정국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기여할 것”이라는 말로 이적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이적의원 파문으로 신년정국이 벽두부터 경색되는 것을우려했다.“사전에 이들의 이적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전날 총무보고로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한해 정치권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4 ·13총선에서국민들이 어느 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았던 것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라는 주문이었는데도,정치권은 반목과 대결로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에 깊이 자성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여야간 대화가 실종된 것과 4·13총선을 통해 지역 감정이 악화돼 동서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지난한해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회고한 뒤 “여야를 떠나반성하고 함께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정치 선진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아집과 독선의 정치로부터의 탈피’를 꼽았다.“말로는 상생의 정치를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극한 대결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은연중에 야당을 꼬집었다. 새해 민주당과 국회의 운영 구상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국민의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집권당인 민주당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생각으로 정부시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힘있는 책임정치’를 다짐했다. 그 방안으로 “실무 차원에서부터 실효성 있는 당정 협의를 이끌어내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며,당원들의 의사가 굴절없이 의사결정에 투영되고,결정된 사항에 있어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를 수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평소 구상을 제시했다.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야당을 대화로설득하고, 또 일관된 주장과 책임 있는 말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 우리 당은 언제든지 흔쾌히 수용할 것”이라는 다짐도 곁들였다. 끝으로 그는 “무거운 돌은 내가 먼저 든다는 겸허한 마음과 적극적자세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 이라며 “민주당과 함께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늠름하게 헤쳐나가는시대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희망했다. 이지운기자 jj@.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01년 저와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앞장서 제시하겠지만,여권도 인위적인 정계개편 시도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경제 살리기’를 역설하면서도 지난 한해 대여(對與)투쟁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탓인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특히 연말 민주당 의원 3명의 갑작스러운 자민련 입당으로 정국이급랭하면서 이 총재의 신년 구상은 복잡하게 얽혀드는 분위기였다. 이 총재는 “지난해 현 정권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관계로 인정하는 ‘상생(相生)의 정치’보다 정략과 공략의 대상으로 삼는 ‘상극(相剋)의 정치’를 함으로써 정치권 모두가 국민에게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말 ‘의원 주고 받기’를 대표적인사례로 들었다.국회법 개정안과 검찰총장 탄핵안 등 여당이 국민 여론과 야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리한 밀어붙이기를 감행하는 바람에정치와 국회의 파행이 증폭된 점도 아쉬워 했다. 이 총재는 새해 정치의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국가 이익과 민생을위한 상생의 정치가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작업에 야당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입당 등 구시대적인 힘의 정치에 연연한 정계개편 논의나 정략적 차원의 개헌 논의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를불안하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여권에 거듭 주문했다. 하지만 화두(話頭)는 역시 경제 살리기였다.그는 “지금은 분명 위기와 고통의 순간이지만 위기와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것”이라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1년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선진 한국으로 나아가는 ‘민족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민생을 살피고 적시에 불안 해소대책이 강구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전문성과 정책 개발능력을 증대시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과 프로그램들을 개발,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국회에서는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탈피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金宗鎬 자민련 총재대행.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를위해 국정을 책임진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며,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더욱 애쓰겠다”고 약속했다.새해 휘호를 ‘민화년풍’(民和年豊)이라 정한 김 대행은 “올해는 민심이 화합하고 경제가 풍요로워져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김 대행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그는 “자민련이 대립과 갈등을 조정,정국을 원만하게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자평했다. 새해 정국에 대해서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갖는 폐해가 지난 정권에서는 물론 지금까지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4년 중임,정·부통령제 도입에 대한 논의 등 개헌론이 구체적이면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지역갈등을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의회가 책임을 지는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이 자민련의 흔들리지 않는 당론”이라고 밝혀 당론은 여전히 내각책임제임을 분명히했다. 김 대행은 무엇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민주당과의 공조복원기틀 마련에 무척 고무된 듯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공조’에 대해 “두분이 만나 해결할 문제”라면서도 “자민련은 집권당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계속시시비비를 가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자민련 이적 의원들에 대해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을봐도 그렇다.“한나라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새해에는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운영에 대해 책임지는,큰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강창희 부총재나 이완구(李完九) 의원등의 반발은 연초에 교섭단체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개진한 것”이라며 “이들도 세 분의 입당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입장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새해에는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당과 당원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그는 “올 한해는 대선을 염두에 둔 유력 정치인들이 어려운경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 지난해보다 더 걱정스런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자민련은 정통 보수 정당으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이종락기자 jrlee@
  • 연말정국 ‘개헌논쟁’ 가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최근 개헌론을 제기한 데 이어 29일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민주국민당까지 개헌 논의에 가세하자 한나라당 주류측이“정계개편 음모”라고 반발,연말정국이 권력구조 개편논쟁으로 들끓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개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뿐만 아니라 개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1년 정도면 개헌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임기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과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개헌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민사회나 학자,각계 지도자들이 광범위하게 개헌 문제를 논의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국민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여야 모두 마음을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볼만하다고 본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개헌논의 자체를 음모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것은정치발전보다는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여권에서느닷없이 개헌론을 제기하고 신당창당이니 ‘DJP 공조 복원’ 등을통해 음모적 정계개편을 시도하려 한다”면서 경제회생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가 어려운데 개헌에 관한 논란으로 혹시 국론이 분열된다든지,또특정 개인이나 정파가 어떤 권력구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가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제기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대표는 당4역회의에서 “동서화합을 위해 정·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한나라 개헌론 싸고 ‘동상이몽’

    한나라당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개헌론을 둘러싸고 미묘한 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주류의 개헌 불가(不可)론과 일부 비주류중진의 개헌 당위(當爲)론이 맞선 가운데 소장파 의원들까지 논쟁에가세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금까지 ‘4년 중임제 개헌론’에 대해 뚜렷하게 반대 견해를 밝혀왔다.“국회 의석수 불리기 등으로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삼으려는 현 정권의 음모적이고 모략적인 정치시나리오”라는 시각이다. 당 3역 등 주류에 속한 주요당직자들도 같은 생각이다.29일 당 3역간담회에서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일부 여권 인사들이 경제위기 국면에서 쓸데없는 개헌론으로 국민과 경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개헌론자들은 순수하지 못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공박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성명을 통해 여권 지도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반면 비주류 중진과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대통령 5년 단임제’의문제점을 지적하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당내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힌다. “정·부통령제와 중임제로 권력 독점을 막고 책임정치를 구현해야한다”는 논리다.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일부 소장파도 동조하고 나섰다.김의원은 “정·부통령제를 통해 지역주의를 해체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에개헌문제의 공론화를 요구했다. 공개적인 의사 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일부 다른 부총재들이나 이총재 주변의 몇몇 초·재선 의원들도 개헌논의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개헌론이 내년 당내 역학관계 변화에 최대변수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대통령 국정개혁 청사진 가시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개혁’ 청사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영수(領袖)회담을 한 뒤 ‘DJP’회동을 거쳐 1월 10일 이전에 국정쇄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수회담 새해 예산안과 정부조직법,국회법 문제 등 난제들을 털어낸 만큼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가 비교적 홀가분한 기분으로 마주할 것같다. 더욱이 부부동반은 처음이어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의제는 아무래도 경제문제가 될 게 틀림없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김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거당적인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나라당 양휘부(梁輝夫) 총재특보도 “최대의 화두는 경제문제가 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를 위해 야당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계개편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계개편이나신당 창당,DJP공조 등이 정국의 중심이 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김대통령은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지금은 정계개편 같은 문제로 여야가 소모전을 펼 때가 아니라는 의지를분명히 밝힌 셈이다. ■DJ의 큰 결심 김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출입기자 송년간담회에서강조한 (국민대화합을 위한) ‘큰 결심’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를 국정쇄신의 ‘키 워드’로 받아들이고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 국민화합을 꾀하는방안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재화와 사람의배분”이라고 말해 인적·물적 탕평책(蕩平策)을 쓸 뜻을 시사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최근 민주당의 주요 당직인선에서 보듯김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인사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있을 개각이나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도 국민 모두를아우를 수 있는 인선을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김 대통령이 지역감정 해소차원의 인선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혁적이고 참신한 신진 인사의 기용이나 야권 인사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야당이 줄곧 요구해온 김 대통령의 당적이탈은 ‘큰 결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스타일 구긴 李富榮부총재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고약한’ 연말을 맞고 있다. 당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 부총재는 지난 27일“신건(辛建) 전 국정원 2차장은 진승현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정정한다”고 다소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가졌다.지난달 30일 신 전 차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연루설을 제기한 지 거의 한달 만이다. 이 부총재는 “본의 아니게 신 전 차장의 명예에 손상을 준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면서 “유언비어 공작집단이라는 비난에서벗어나야 한다”며 이 부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선명성과 강직한 성품으로 차기 주자를 꿈꾸며 대여(對與)투쟁을 이끌던 이 부총재로서는 ‘혹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된 셈이다. 이 부총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신 전 차장이 각료 인선물망에 오르고 있는 데다, 특위 조사결과 잘못된 점이 있어 당당하게매듭을 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전 차장의 연루설을 정정했다고 해서 권력형 비리 자체가 덮어지는 것이 아닌데도,여당이 정치의 기본적 에티켓도 갖추지않고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담합 구태에 첫 ‘내부 반란’

    새해 예산안과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27일 새벽 국회에서는 의미있는‘반란’이 일어났다. 일부 소신파 의원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여야 정치담합의 폐습에 일침을 놓은 것이다. ■22%의 반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놓고 본회의 표결을 거친 것은 90년 이후 처음이다.반대와 기권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대부분 초·재선 소장파였다.여야의 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이 의원들의 강력한 소신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예결위 관계자는 “여야 지도부가 당내 반대의견을 무마하기 위해애를 썼지만,‘거수기’ 역할만 할 수는 없다는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이 의외로 거세게 표출됐다”고 평가했다.과거에도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표결처리한 사례가 있지만,야당이 대여 투쟁 차원에서 예결위전체회의부터 표결을 관철한 일종의 ‘통과의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예결위에서 합의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한 결과 ‘반대 38명,기권 14명’으로 나타난 것은,단순히 재적의원 238명 가운데 ‘22%의 항명’에 그치지 않는 ‘사건’이다. ■열변과 소신 “지역감정 없애야 된다고 하면서 여당은 호남,야당은영남지역 예산만 챙겨서야 되는가.당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그래서 당론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야 하나”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예산안 표결 직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반대토론은 회의록에 게재하고 표결을 생략하자”고 제안했지만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김 의원은 여야 지도부가 곤혹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정파적 이해를 떠난 새만금사업 보류 건의가 무시됐다. 너무 몰염치하다.이런 비민주적 결정에 무조건 승복해야 하나”라고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덕룡(金德龍)의원도 표결 주장에 가세했다. 행정자치위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송석찬(宋錫贊)의원이 “작은 정부 구현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한때반대의사를 표명,지도부를 긴장시켰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여야 내부에서는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비합리적 표결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당, 미디어렙 재고 촉구

    한나라당은 27일 정책성명을 통해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주 말 의결한 ‘방송광고 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안’은 방송의 공공성을완전히 포기하고 시장의 경쟁에만 내맡긴 개악입법으로 실망스럽기그지 없다”면서 재고를 촉구했다. 또 “방송광고를 시장원리에만 맡길 경우 권력뿐 아니라 광고주의입김에 의해서도 편파·왜곡 보도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의자유와 독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개혁위가 최근 확정한 법률안은 2개 이상의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 대행사)을 허가,자유시장원리에 따른 방송광고 요금의 폭등과방송의 질 저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해예산안 통과 안팎

    26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은 정부 제출안 대비 삭감률이 0.84%에 이른다.이는 석유파동이 발생했던 지난 92회계연도(0.91%) 이후최대 삭감률이다. 순(純)삭감액수는 역대 최대규모로 8,054억원에 달한다.정부가 당초제출한 101조300억원에서 2조6,559억원이 삭감된 반면 1조8,505억원이 증액됐다. 이 가운데 예결위의 막판 예산안 조정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SOC)투자와 농어촌 지원,실업대책 등 사회복지예산이 대폭 늘어난 대신예비비와 국채이자,금융구조조정이자,출자·출연금이 삭감됐다. 장재식(張在植)예결위원장은 “경기 침체기에는 정부가 적자재정을통해서라도 지출을 늘려 소비를 창출해야 하지만 야당의 반대로 관철시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SOC 투자와 실업자·중소기업대책 예산이 증가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했다. 이번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경상경비를 절감하고 총액계상사업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예결위는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경상경비 절감을 위해정부에 내년 2월임시국회때 구체적 절감계획을 보고토록 했다. 또 사업계획이 불분명한 총액계상사업도 예산 배정 전 사업내역과 기준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경상경비 절감은 여야 총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며,총액계상사업관련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관철된 것이다. 그러나 재해대책비 등 예비비 부문에서 정부 원안의 35%인 9,463억원이나 삭감한 것은 “여야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염두에 두고 담합했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예비비의 대폭 삭감으로 내년에는 홍수·산불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추경예산을 새로 편성해야 하는 결과를 빚은 셈이다. 한나라당이 삭감을 공언했던 국가정보원 예산은 본예산은 물론 일반예비비에 포함된 활동비까지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다.대신 일반예비비 가운데 검찰·경찰 등의 특수활동비 70억원은 감사원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업무추진비로 전환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비주류 연말 ‘잰걸음’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이 갈수록 보폭(步幅)을 넓히고 있다.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비주류로서는 내년 상반기가 활동의 적기(適期)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12월 이후 서서히 기폭제를 마련한뒤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지난 25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비서관 출신들과 가진 저녁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설과 맞물려미묘한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18일 민추협 송년회를 전후해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내부에서 민주화세력들이 내년 정계개편을 주도해야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영남권 비주류로 쌍두마차격인 강삼재(姜三載)·박근혜(朴槿惠)부총재도 잰 걸음을 놀리고 있다. 강 부총재는 내년 상반기 ‘거사(擧事)’를 목표로 정중동의 행보를본격화하고 있다. 한 측근은 “정치권 내 민주화세력과 당내 영남권인사를 아우르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총재는 지난 23일 경희대 행정대학원 송년특강에서 4년중임제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등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부총재는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무책임한 정치가 되기 쉽고 레임덕도 일찍오게 마련”이라면서 현행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현 시점에서 개헌논의가 부적절하다”고 밝혀 온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박 부총재의 개헌론주장에는 이 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둘러싼 불만도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가교 2000년 정치/(상)말말말

    2000년 정치권에는 기대와 희망,혼돈과 실망을 담은 말의 행렬이 이어졌다.정가(政街)에서 회자된 말을 통해 한 해 정치권을 돌아본다. ■민심,프롤로그와 에필로그 1월 시민단체의 ‘엽서보내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새 천년에는 여야가 화합하라”고 주문했다.그러나연말 민생 현장에서 서민들은 여야 지도부에 “국민 마음을 똑바로읽어라”고 호통쳤다. ■총선,변화와 구태 4·13 총선 내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바꿔’ 바람이 불었다. ‘유권자 혁명’과 후보자의 병역,납세,재산 공개는 “유리알 선거”“유권무병(有權無兵),무권유병(無權有兵)”“OOO후보는 3관왕” 등 유행어를 낳았다. 그러나 3,4월에는 “실패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金光一 민국당 후보),“충청도민이 핫바지를 입느냐,명주바지를 입느냐는내일 결정된다”(邊雄田 자민련 대변인)는 등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중진을 물갈이한 야당의 총선 공천파동으로 “배신의 정치”(李基澤민국당 최고위원)가 화제가 됐다. 일부 386 국회의원은 5·18전야제때술판을 벌인 뒤 네티즌에게 “술 마시는 것은 펜티엄급”이라며일침을 맞았다. ■국회,파행과 정쟁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청산”을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 논란과 국회법 강행처리 등으로 비롯된 파행국회는 9월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한나라당 金德龍의원)을 연출했다.민주당은 야당에 “상살(相殺)의정치”(鄭大哲 최고위원)라고 꼬집었다. 각종 비리사건의 배후설을 둘러싼 공방전도 끊이지 않았다.일부 야당 의원의 ‘K·K·K단’식 폭로 정치는 ‘이니셜 정치’로 불렸다. ■남북 화해,남남 갈등 6월 남북정상회담과 8월 이산가족 상봉에서도말 보따리가 터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용감한 방북’이란 찬사에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다”고 화답했다.김위원장은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쪽 친척이 건넨 생일 케이크를 먹은 북쪽 가족은 “상봉의 맛”이라며 눈시울을 적셨고,개별상봉을 마친 남쪽 가족은 “2시간이 광속(光速)보다 빠르다”며 아쉬워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가보안법과 이념 문제가 부각됐다.강만길(姜萬吉)고려대 교수 등 원로 15명은 지난 14일 “국가보안법의 시대를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익 인사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11월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내뱉았다.‘남남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망명설이 제기된 황장엽(黃長燁)씨는 “한국에서 살다 죽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김정일은 회장,김대통령은 전무도 안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여야,내분과 공조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지난 10일 동교동계는“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화합을 다졌다. ‘양갑(兩甲)갈등설(說)’로 사퇴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순명(順命)’의 심정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은 9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비난했다. ‘DJP공조’도 요동쳤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월 “한번 속지,두번 속지 않는다”며 내각제 약속을 부각시켰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월 “점진적 공조가 순리”라며 관계 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자체선정 공개

    한나라당이 24일 자체 선정한 ‘2000년 10대 실정(失政) 뉴스’를공개했다.‘무능과 부패,거짓말로 얼룩진 오욕의 한 해’라는 부제를 달았다.지난 1년간 정부의 정책 오류를 부각시켜 대안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하고,내년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10대 실정 뉴스’ 가운데 1위로 기업 도산과 수출 급감,경기 위축 등 ‘경제위기’를 꼽았다.유가 급등,반도체 가격 급락 등 외부요인에다 구조조정 실패 등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2위에는 동방금고 사건,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등으로 불거진 ‘권력비리’를 올렸다.정부가 각종 권력비리 의혹사건을 축소·왜곡 처리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세번째로는 ‘총선부정’을 지목했다.지난 4·13 총선 당시 금권·관권 등 혼탁선거와 선거사범 편파처리 등으로 한나라당이 어려움을겪었다는 주장이다.이어 ‘편중인사’와 ‘무리한 대북 지원’,‘의료대란’ 등을 각각 4·5·6위로 선정했다. 특히 ‘대북지원’ 문제에서는 “현 정권이 ‘YS정권 때보다 지원규모가 적다’는 등 일방적 논리로 대북정책을 펴 나갔다”고 꼬집었다. 또 ‘국회파행 연속’을 7위로,‘공적자금 문제점’을 8위로 정했다.9·10위는 ‘외교실정’,‘DJP공조 파경’이 차지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올해 ‘선정(善政)뉴스’로 남북 정상회담 성사,김대중(金大中)대통령 노벨상 수상,국회법 날치기 저지,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건없는 국회 등원 결정 등을 꼽았으나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 촌평을 통해 “경제위기 재현,총선 부정,국회 파행을 지목한 것은 자기 잘못과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공작으로,객관성을 결여한 한나라당식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영수회담 내년초 열릴듯

    연내 성사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여야 영수회담이 내년 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국회법 처리 등에 대한 사전 이견조정과 두 분의 스케줄을 감안할 때 연내에 영수회담 일정을 잡기가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한 측근도 “연말 회담이 올 한해 정치를 결산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신년에 두 사람이 악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초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 새해 예산안 심의 지연과 개선 방향

    16대 첫 예산국회가 예결특위 상설화와 예산안조정소위 공개 등 일부 제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파행과 졸속 심의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여야 총무간 정치적 타협으로 순삭감 규모를 먼저 확정한 뒤 짜맞추기식으로 항목별 증감심사를 벌인 대목은 예산심의의 상식과 경제논리를 무시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예산안 진통 배경과 문제점=예산심의가 지연을 거듭한 것은 한나라당의 무리한 삭감 주장과 민주당의 협상력 부재가 뒤엉킨 결과다. 한나라당은 당초 “내년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8조원의 대폭 삭감을 주장했다.당내에서 “지나친 정치공세”라는 비판론이일자 순삭감 규모는 3조원,1조원으로 줄었다. 한나라당이 처음부터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에 중점을 두고 협상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면 더욱 효율적인 예산 심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도 ‘정부안 고수’에서 ‘4,000억원 삭감안’을 오가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는 예산안 심사 도중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하고,이어 당 지도부가 전면 교체되는 등 사실상 예산협상 창구가 한때 마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 모두 예산안 심사라는 국회 본연의 기능을 등한시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셈이다. ◆예산 심의 개선방안=예결위 상설화와 예산안조정소위 공개가 명실상부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는주장이다. 이번 예산안조정소위 공개회의를 점검한 경실련은 “공개된 회의에서는 계수조정작업보다 회의 운영원칙 등에 대한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계수조정작업은 예산안조정소위 내 6인위원회가 밀실에서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 지난 5월 국회법 개정으로 예결위가 상설화됐지만 국회 차원의구체적인 운영세칙을 마련하지 않아 ‘빛 좋은 개살구’에 그쳤다는비판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예결위원인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올해도 사실상 비상설특위와 다름없이 운영됐다”면서 “언제든지 정부 관련부처를 상대로 예산편성과 사용내역에 대해 질의·심의할 수 있도록 조속히예결위 운영세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새해 예산 8천억 삭감 합의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100조2,3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한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101조300억원보다 8,000억원이 순삭감된수치다. 이번 삭감 규모는 지난 99회계연도의 4,322억원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이로써 새해 예산안은 새 회계연도를 불과 엿새 남겨놓고 가까스로국회를 통과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새벽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 총무는 합의문에서 예산 증액 대상은 재정 지원 원칙에 맞춰농어촌 부채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정책사업을 중심으로하고,경상경비와 민원성·지역구 사업은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는 이날 오전부터 25일 새벽까지구체적인 항목별 조정작업을 벌였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여야 합의 “새해 예산안 7,000억 삭감”

    여야는 22일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101조300억원)을 7,000억원안팎에서 순삭감하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는 23일 오후 6시 본회의를 속개,100조3,000억원 가량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은 22일밤 민주당 및 한나라당 총무들과심야 접촉을 갖고 이같은 방향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앞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신임 인사차 방문,10분 남짓 독대한 자리에서 예산안삭감 규모 등에 대해 절충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와 이 총재는 예산안의 조속 처리 원칙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양당 지도부가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모았다. 국회는 이날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9시에 열어 예금자보호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처리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여야, 새해 예산안 막판 조정작업

    국회 예결위는 21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야 절충을 벌인 결과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101조300억원 가운데 7,000억원 안팎을 순(純)삭감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 “한나라당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1조원 순삭감안과 민주당이 제시한 5,000억원 순삭감안을 놓고 조정작업을 벌인 끝에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7,000억원 안팎을 순삭감하는 것으로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최대한 양보했을 때 7,000억원 삭감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과 주민등록법개정안 등 32건의 법률안을 통과시켰다.국회는 22일 오후 5시 본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예산안 與수정안 타결 돌파구될까

    새해 예산안에 대한 여야의 계수조정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한 지 나흘째인 20일 밤 늦게 민주당이 전보다 증가한 규모의 삭감안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에 숨통이트였다. 그러나 삭감규모를 놓고 아직도 여야 간에 이견이 커,예산안이 여야가 합의한 처리시한인 21일 통과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내놓은 삭감안은 일반회계 예비비 5,600억원과 국채이자 4,000억원,보상금·출자금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전환 2,000억원등 모두 1조5,600억∼1조6,600억원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삭감분을 고스란히 농어가부채 경감과 실업대책 등최근 예산을 늘려야 하는 요인으로 추가 대두된 사업으로 돌릴 것을요구했다. 따라서 전체 민주당이 제시한 예산안 규모는 정부가 요구한 101조원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절대로 삭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민주당이 어느 정도 태도 변화를 보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계수조정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의원은 “삭감규모가우리 당이 요구하는 8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일단 협상의 여지는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또 “SOC 투자 등의 증액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안보다 많은 최대 2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고말했다.이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순(純)삭감규모가 총 6조원선이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여야는 밤 11시쯤 계수조정소위를 해산한 뒤 간사들이 심야 접촉을가졌으나,삭감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못했다. 한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이날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하루 빨리 예산안을 통과시켜 국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덜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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