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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3角 반격대책’ 수립

    한나라당이 여권의 강경한 기류에 맞서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체적 전략은 세가지로 나뉜다.옥내 집회를 통한 여론몰이,DJ비자금 재수사 촉구,임시국회 정상화 압박을 통한 원내투쟁 등이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DJ비자금 재수사와 특검제를 통해 여야 정치자금과관련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15대 대선 직전인 97년 10월 당시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수사를 요구한 1,000억원대 DJ비자금 의혹을 다시 언급하고 재수사를 촉구하는 형식이었다.김 총장은 “365개 가·차명계좌 670억원+α,측근 명의로 18개 금융기관에 분산된 378억여원,11개 기업·건설업체에서 받은 138억여원,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전달한 20억원+α 등 4대 비자금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안기부자금 수사가 야당 파괴를 통한 정계개편 음모가아니라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검찰은 안기부자금 수사에서 손을 떼고 특검제를 도입,모든 정치자금과관련된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당은 이를 위해 이날 국회에 특검제 실시 동의안을 제출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전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원외투쟁을 시작했다.규탄대회는 11일 인천,15일 서울,16일 부산,17일 대전,18일 마산 등으로 이어진다. 한나라당은 또 21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에서 여야 5분자유발언 공방 때문에 재해대책특위와 미래대책특위가 구성되지 못한점을 들어 여당이 10일 시작된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응할 것을촉구했다.‘방탄국회’ 논란으로 민생 현안을 방치할 수 없다는 논리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적자금특위 증인채택 이견

    국회 공적자금국조특위는 10일 예금보험공사와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은행 등을 상대로 각각 기관보고를 받는 등 현장조사를 계속했다.한빛국조특위도 경찰청과 서울지검을 방문,기관보고를 들었다. 공적자금국조특위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선정범위를 협의했으나,전·현직 장관의 출석을 둘러싼 이견을좁히지 못했다.그러나 현직 은행장 등 일부 증인 명단에는 합의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체포동의안’ 처리 어떻게 될까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뜨겁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상 일반안건으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10일 현재 의석 분포는 한나라당 133명,민주당 115명,자민련 20명,민국당 2명,한국신당 1명,무소속 2명이다. 표결이 이뤄진다면 여야 모두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야‘안정권’을 자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표 단속을 위한 여야 지도부의 물밑작업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본회의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안기부예산 도용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면서 “강 부총재가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주춤거리거나 유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통치권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체포동의안 문제를 부각시키면 자칫 정치공방으로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도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폭설 등으로 국민피해가 많은데 굳이 우리가 앞서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신중한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갖고 강 부총재의 체포동의안 제출에대비한 대책 수립에 골몰했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를 중지하고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토록 했다.총무단은 “실제표결이 이뤄지더라도 출석 과반수가 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野 “DJ 4大 비자금 재수사를”

    한나라당이 10일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수사에 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대 비자금 의혹을 제기,특검제 도입을 통한 즉각재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7년 10월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폭로한 1,000억원대의 DJ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현 정권 출범 직후 근거없이 종결됐다”면서 “안기부자금의 구 여권 유입을 수사하려면 DJ비자금도 동시에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가·차명,도명으로 관리해 온 670억원 ▲지난 87∼97년동화·신한은행 등 18개 금융기관에 친·인척 40명과 측근 명의로 관리해온 378억원 ▲모 재벌그룹 등으로부터 받은 138억여원 ▲김 대통령이 받았다고 인정한 20억원 외에 6억3,000만원을 더 수수한 혐의등을 즉각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국가예산 횡령사건을 물타기하기 위해 과거 정치공작 차원에서 만들어낸 정치자금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치유할 수없는 도덕 불감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안기부자금 수수자명단 유출과 관련, 박순용 검찰총장과 김대웅 대검중수부장을 11일 피의사실 공표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안기부자금 수사를 규탄하는 옥내집회를 갖고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회창총재와 강부총재 단독회동

    검찰의 안기부자금 수사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를 옥죄던지난 5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강부총재와 단독 회동했다. 당내 영남권의 비주류 중진으로 올 상반기 ‘반(反)이회창’ 연대를도모하던 강부총재가 대여 투쟁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이총재와 머리를 맞댄 것은 그 자체로서 주목할 만하다.이총재쪽에서는 이유야 어떻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잠재적 ‘적군(敵軍)’과 손을 잡는 계기가마련된 점을 위안으로 삼는 눈치다. 이총재로서는 정치자금 문제와 정계개편 움직임 등으로 기존의 ‘3김(金) 정치’와 차별화되는 정치적 입지가 마련된 점도 긍정적 결실로 여기고 있다.한 측근은 “지난 대선에서 병풍(兵風)과 세풍(稅風)으로 이총재를 몰아쳤던 여권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문제를꺼내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이총재의 무관함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정치자금에 관한 한 이 총재가 정치9단인 3김보다 때가 덜 묻었다는논리다. 그러나 이총재가 96년 4·11총선 때 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 의장을 맡은 데다,한나라당 의원 상당수가 안기부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총재에게 흠집으로 남을 수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10일 217회 임시국회가 ‘강삼재 방탄국회’로 부각되면,이총재가 여론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 일각에는 “97년 대선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강부총재가 이총재의 아킬레스건(腱)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 총재가 강 부총재를 보호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 안기부 자금 파문 政街 초긴장

    지난 96년 15대 총선때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940억원 중 개별 후보들에게 지원한 내역이 9일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정치권이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일부 의원들은 안기부 예산으로 밝혀질 경우 국고 반납을 다짐하고있고,또 다른 의원들은 검찰 출두 요구에 응한다는 입장이어서 검찰의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이 바뀌는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또 관련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경우 정치권은 사정(司正) 태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예외없는 검찰조사 및 관련자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안기부 예산의 국고 환수조치를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파괴공작’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장외집회를 준비하고 나서 정치권은당분간 벼랑 끝 대치가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4역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안기부 예산 횡령 총선살포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국민사과와 강삼재(姜三載)의원의 검찰 출두 요구 불응시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했다.김중권(金重權)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여든 야든 관련자들은 검찰에 출두,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국고 환수를 강조했다. 민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은 신한국당 후보로 안기부자금 2억3,0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받았다는 자료와 관련,“받은 선거자금에 법률상 잘못된 것이 있다면 국고에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도 이날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공정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당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217회 임시국회에서 안기부총선자금 수사 등을 쟁점화, 검찰총장 즉각 사퇴 등 대여 공세를 지속하는 한편 10일 수원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강삼재 의원의 지역구인경남 마산에서 규탄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97년 총선자금,김대중(金大中)대통령 대선 비자금,‘20억원+a’ 등을 규명할 특검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與 “”철저수사·국고환수”” 촉구 野 “”정계개편 방편이용””성토

    *민주당. 이번 사건을 ‘안기부예산 횡령 총선 살포사건’으로 규정,단호한 대처를 거듭 천명했다. 9일 오전에 열린 당 4역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여든 야든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의 성역없는수사를 강조했다. 이재정(李在禎)의원은 “지원된 자금은 소속 당이 책임을 지고 국고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이 사건은 국민의 혈세를 불법으로 횡령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나아가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횡령한 국가예산으로 세워진 정당임이 드러났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그는 야당 탄압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이번 사건은 정치집단이 저지른 일”이라며 “정치개혁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침묵하는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적극 대응하라는 국민들의 전화가 중앙당과 지구당에 빗발치고 있다”며 “이번에도 흐지부지한다면 이 정부와 민주당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게 민심”이라고 말해 단호히 대처할 뜻을 분명히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15대 총선 때 안기부자금을 받은 후보의 명단이 공개되자 주요당직자회의와 국정위기비상대책위(위원장 河舜鳳)를 잇따라 열어 검찰과 여당을 성토했다. 명단이 유출돼 형(刑)이 확정되기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된 것과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의신년기자회견을 문제삼아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제 도입도 요구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진실은 제대로 밝혀야 하지만 법을 행사한다며 야당을 압박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면서 “단순히 정치자금 내역을캐는 것이 아니라 정계개편의 방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97년 말 여야 합의로 정치자금법을 개정한 취지는 개정 이전의 정치자금 문제는 묻어두고 새롭고깨끗한 정치의 출발을 다짐한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여당은 대국민 약속을 저버리고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또“과거 문제를 끄집어내 문제를 삼겠다면 대통령의 20억+α,670억+α,재벌로부터 받은 비자금,16대 총선자금도 동시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치정국’여야 원내사령탑 맞대결

    ■鄭均桓 민주당 총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8일 “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강삼재(姜三載)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자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 총무는 몇가지 근거를 들었다.우선 “지난 정기국회 100일,임시국회 30일간 충분히 현안을 논의했기 때문에 따로 임시국회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국회법 개정을 통해 2·4·6월 1일상시국회 개회를 정례화해 오는 2월1일 국회를 열면 되는데,느닷없이임시국회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의 취지에어긋난다는 설명이다.그는 “운영위에서 합의한 2001년 국회운영일정에 따르더라도 2월 소집이 당연하다”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긴급현안질의에 대해서도 불필요함을 지적했다. 정 총무는 “당적 이적문제는 대정부질문 성격이 아닌 데다,국무총리를 불러 답변을 들어야 할 사안은 더욱 못된다”고 말했다.“절차상으로도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 운영위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정치공세를 펴려는 한나라당의 속셈이 드러난 이상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 명분으로 내건 재정건전화법등 예산관련 법안 심의와 관련,“이 법안들은 현재 물리적으로 이틀만에 처리하기도 쉽지 않고,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다음 회기에서 충분히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해명했다.“약사법 등 계류법안 역시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鄭昌和 한나라당 총무.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인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졌다. 그는 8일 의원총회에서 “외유를 자제해 달라”며 비상체제를 ‘선포’했다.의원 이적과 안기부자금 수사 등으로 인한 대치정국의 불똥이 국회로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공적자금 운용실태 관련 국회 청문회가 각각 오는 12일과 16일 시작될 예정이어서 정 총무의 어깨가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정 총무는 대여 원내투쟁의 기선을 제압하려는듯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의 방탄국회 공세부터 도마에 올렸다.그는“8·9일 본회의에서 의원 이적과 인위적 정계개편, 안기부자금 사용논란, 경제현안 등을 둘러싸고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10일 217회 임시국회 소집은 당연한 수순이며 강삼재의원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여당은 8일 긴급현안질문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오히려 여당이 의원 이적 등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를 의식,고의로 국회를 피하고 있다는 논리다. 정 총무는 또 “여야가 이번 회기 내 처리키로 합의한 재정건전화관련 법안,기금관리기본법 등을 여당의 소극적 자세로 심사조차 못했다”며 1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방지법,소비자보호법 등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姜三載의원 ‘反DJ투쟁’선언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검찰 출두를 거부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8일 ‘반(反)DJ 투쟁’을 선언했다. 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DJ와의 끈질긴 악연으로 원수를 갚는 것에대해 이번에 끝장을 보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드러냈다.이번 수사가“공작적 정치 보복”이라는 비난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향후 당 차원의 대여(對與) 투쟁전선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의총에서 “총선자금을 책임진 선대본부장으로서 선거 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기부 돈은 한 푼도 오가지 않았다”며 당의 결속을 강조한것도 투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당내 비주류 인사는 “비주류가 주류의 대여 투쟁에 동참하고 함께 단합하는 길로 나서고 있다”면서 “비주류의 ‘6월 전후거사설’이 힘을 잃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검찰의 출두 요구에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반격나선 한나라당/ 野, 정치자금 규명 맞불

    한나라당이 ‘전시(戰時)체제’에 돌입했다.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수사를 현 정권의 정치보복과 야당파괴공작으로 규정,총반격에 나섰다.특히 민주당이 97년 대선자금까지 문제삼으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물고 늘어지자 “이 총재를 압박하려는 여권의 의도가 드러났다”며 결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대여(對與) 맞불전략의 초점은 여권의 정치자금 문제에 맞추고 있다.당 지도부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여권의 ‘3대 비자금’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억원+α,97년 대선 당시 김 대통령의 670억원+α,지난해16대 총선 당시 여권 후보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등 3가지 비자금 문제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야 선거자금을 시민단체와 공동 조사할 것도 제의했다. 나아가 “정치자금 문제가 터진 마당에 종기에서 고름 짜내듯 잘못된 정치관행을 제대로 밝히고 여야 모두 떳떳해져야 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투쟁방법도 논의됐다.8일 ‘김대중정권 신독재 저지투쟁위’와 ‘경제위기 극복대책 특위’를 정식으로 발족키로 했다.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이겠다는 취지다. 지역별 신년인사회는 ‘신독재 규탄대회 및 현판식’ 형식으로 바꿔지도부가 대거 참여키로 했다.10일 경기도지부,11일 인천시지부, 16일 부산시지부 순으로 옥내 규탄대회를 가질 방침이다.이 총재는 규탄대회 일정에 맞춰 수시로 지역별 특강을 갖는다. 동시에 8·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이어 10일 소집되는 217회 임시국회를 원내투쟁의 장(場)으로 적극 활용할 작정이다.권 대변인은 “검찰은 여야의 정치 비자금 문제를 수사하기에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면서 “정치검찰 대신 국회가 나서 여권의 3대 비자금 문제 등을 파헤쳐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姜부총재 성명통해 안기부자금 의혹 강하게 비난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연이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연루설을 강력 부인했다. 강부총재는 7일 한나라당 기자실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검찰이 그릇된 사실을 흘리면서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고,민주당도 터무니없는 낭설을 퍼뜨려 본인을 음해하고 있다”며 안기부 자금 수수설과 15억원의 본인 계좌 입금설을 일축했다. 강부총재는 성명에서 “만약 본인 계좌에 안기부 자금 15억원이 입금되었다면 이를 모를 리 없다”면서 “그런 사실이 없었기 때문에기억에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당은 무분별한 반이성적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낭설 유포와 사실 날조를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현 정권은 3년 전 정권이 바뀐 뒤부터15대 총선자금을 수사했다.전·현직 의원 중 계좌 추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야당 말살을 위한 공작차원의수사’라고 주장했다. 강부총재는 이날 외부와 접촉을 끊고 목동 자택에 머무르면서 향후대응방안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8일 검찰 소환에도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얼음정국’…여·야·청와대 ‘3각 입씨름’

    여야 영수회담이 무위로 끝난뒤 5일 회담과정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뒤엉켜 서로 공세를 퍼붓는 등 정치권이 이전투구의 양상을보이고 있다.특히 정치와 거리를 두던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까지 이 총재의 회담태도와 결과설명 방식을 지적하고 나서 현 대치의 끝이 어떻게 귀결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오도된 자기도취에 빠진 독선적 시국관’ 시인(詩人)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현실인식과 정치관을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이 총재가 영수회담 결과를 소개한 것을 놓고 “구체적 사실까지도 왜곡·호도하는 작태에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표현했다.장황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이 총재가 가진 문제점을 망라해 공격했다. 시국인식과 관련,그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4대 개혁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데,이를 실패했다고 단정한 뒤 아무성과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심지어 “경제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비친다”고 꼬집었다. 김대변인은 “평소 정국 운영에는 협조하지 않으면서 DJP공조를 하지 말라고 하는,마치 경기장에서 다른 팀의 선수를 바꾸라는 무리한논리를 반복하는 것도 독선과 오만”이라고 말했다.이어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남의 시국관을 일방적으로 매도한 것은 상생의 정치를내던진,최소한의 예의도 못갖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안기부자금 총선 유입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중단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여당에는 성역없는 수사에,걸핏하면 국정조사와 특검제를주장하면서,명백히 야당이 관련된 불법행위에는 야당탄압이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초법적이고 오만방자한 법치 유린행위”라고쏘아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당내의 대표적 ‘전사(戰士)’로꼽힌다.이회창(李會昌)총재 못지 않은 강경파라는 우스갯소리도 곧잘 듣는다. 4일 영수회담 이후 그의 ‘입’이 유난히 바빠졌다.팽팽한 긴장이감돌면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등 강성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날 권 대변인이 내놓은 3건의 성명은 ‘DJ비자금의 실체를 밝혀라’,‘의원 꿔주기는 대통령의 작품’,‘20억+α의 정체부터 밝혀라’ 등 제목에서부터 전의(戰意)를 풍겼다. 권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안기부 자금 관련 발언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이 총재의 인지설을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선 직전 영입돼 중앙선대위 의장으로서 유세에 전념한 이총재가 자금 내용을 알 리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면서김 대표를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의 ‘안기부자금 리스트 확인’ 발언에는 “여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내용을 수시로 보고받고,입을 맞추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여권 지도부가 이적사태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권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 박준영대변인이 “한나라당이 영수회담 결과를 왜곡 발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우리는 그래도 대통령에게 흠이 될 것은 절제하며 발표했는데,정말 유치하다”고 쏘아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공세나선 청와대. 4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청와대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 주목된다. 청와대 박준영대변인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총재를 싸잡아 공격했다.그동안 정치적 사안에 대해 말을 아껴 온 그는 작심한 듯 자신의 이름을 공개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영수회담이 끝난 뒤 야당 총재가 직접 ‘고함을 쳤다’‘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브리핑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한마디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흥분했다.이어 “브리핑한 내용을 보니 이 총재는 대화보다는 갈등지향적이고 싸움을 좋아하는 스타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에 대한 불신도 서슴없이 토로하면서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론’도 제기했다.“대통령이 민주적 리더십을 갖고 각계와 대화를하고 있지만,국가원수와 만나 나눈 대화에는 예의와 금도(襟度)가 있는 것”이라며 이 총재를 몰아붙였다. 또 이 총재가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채 하지 않은 말까지 지어냈다고 노골적 불만을 털어놓았다.이 총재가 여의도당사로 돌아가발표한 내용 중 ▲정계개편과 개헌론 ▲DJP 공조 ▲경제위기 극복 등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 총재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하지않은 얘기를 했다”면서 “국가원수와 회담한 내용을 왜곡하고 과장한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힘을 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정략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 안기부자금 총선유입 공방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의말을 통해 안기부자금 총선 유입 공방의 추이를 살펴본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루가능성을 제기해 한나라당의 즉각적 반발을 샀다.영수회담의 사실상결렬로 혼미에 빠진 정국에 또 다른 뇌관을 제공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안기부자금을 받은 사람들의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액수가 큰데,당시 선거대책위 의장을 맡았던 이 총재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들이 문제가 되자 즉각 대변인실을 통해 “당시 이총재가 선대위 의장으로 있었던 만큼 상식선에서 밑에서 보고했으면알 수 있고,보고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리스트는 말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야당 탄압을 위한 편파수사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민주당 의원 3인의 이적파문을 물타기 위한 수사라는 지적이 있으나,이사건은 검찰이 오래 전부터 수사해 온 것이며 일부 언론이 검찰의 보도자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한 것”이라며 “정치권움직임과는 별개의 사안이고 우연히 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강삼재 부총재는 5일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강 부총재는 ‘안기부의신한국당 총선자금 지원’ 의혹이 갈수록 불거지자 측근을 통해 이같은 태도를 밝혔다.강 부총재는 96년 4·11총선 때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으로서 자금과 조직을 총괄 관리했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당 자금 일부를 경남종금에 예치한 적은 있지만 안기부자금은 아니었다”면서 “특히 신한국당 중앙선대위 의장이었던 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또 “자금과 조직은 선대본부장인 내가 책임졌었다”고 덧붙였다. 강 부총재는 95년 12월과 9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씩 경남종금에 예치한 200억원은 “당 후원금,기탁금 등으로 조성된 자금의일부로서 총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직 출두통지를 받지 않았지만 검찰이 소환한다면 당당하게 응해 사실을 밝힐 것이라는 뜻도 피력했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정계개편과 개헌을 관철하기 위해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책략이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안기부 자금’ 벼랑 끝 대결

    새해 정국이 벼랑끝 대치로 치닫고 있다.지난 4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이 이견만 보인 채 끝난 데 이어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수사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5일 한나라당은 물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까지 대여 전면전에 가세했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이날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선언,정치권이 사안에 따른 이합집산 양상까지 보임에 따라 여야간대치가 총력전화·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 및 고문단,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신한국당이)1,100억원을 안기부에서 가져다 쓴 확증이 나왔다는 말을듣고 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이어 “국가안보를 도모하고 공산당·간첩을 잡으라는 예산을 선거에 쓴 것을 알면서,그 기록이 다 있을텐데 어떻게눈감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다.이에 앞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안기부 총선자금 문제에 대한 철저수사를 촉구하면서 96년 총선 당시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의 인지여부에 대해 “선대위의장은 자금흐름을 뭉뚱그려서 알고는 있었을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총재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장외투쟁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 강경투쟁방침을 천명했다.이총재는 당무회의에서 “앞으로의 정국에 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선대위 의장으로서 유세에 전념한 이총재가 자금 내용을 알 리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고 이총재 인지설을 반박했다. 또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자신이 96년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서 20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당자금을 경남종금에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안기부 자금은 한푼도 안받았다”면서 “자금은 내가 모두 책임을 지고 관리해 이회창 총재는 모르는 일”이라고해명하고 야당 탄압설을 주장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측도 검찰수사와 관련,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YS가 김대통령의 부정축재와 관련된 근거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단계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비자금 파문’ 정치권 살얼음 긴장

    정치권이 안기부자금 공방으로 얼어붙고 있다.여당은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면서 한나라당의 야당 탄압 주장에 강력 대응하는 분위기다.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이 정략적 차원에서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며반발했다. ■민주당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수사를 당분간 지켜보되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주장에는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96년 4·11총선때 옛 안기부 예산에서 1,000억원 이상이 신한국당 후보 수백명에게제공됐다는 언론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 점 의혹없는 수사를 벌일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정확한 자금규모 ▲안기부 예산 여부 ▲자금 제공 후보와 방식 ▲주도자 확인과 집행방식 ▲신한국당 선거대책위와의 협의여부 등 5가지를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한나라당 영수회담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도 강도높은 성명과 논평을 잇달아 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당3역 간담회에서도 여권과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번 사안에는 여권의 다목적 의도가 숨어 있다”면서 “의원 임대 사기극으로 인한 수세국면을 희석시키기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권 대변인은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면 검찰수뇌부 사퇴 주장이 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명백한 정치보복으로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DJ 비자금’ 문제를 거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단호한 태도를 밝힐 예정이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영수회담 異見 못좁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청와대에서 새해 첫 영수회담을 갖고 ‘의원이적’ 파문,안기부 총선자금수사,경제살리기와 정계개편·개헌 문제 등 국정전반에 관해 의견을교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경제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인식을 같이했으나 ▲의원이적 ▲‘DJP 공조’▲안기부 총선자금 수사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첨예한 시각차를 보여 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촉발된 여야간 대립이 더욱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여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총재가 “총선 민의에 어긋난다”며 이 의원들의 원대회복을 요구한 데대해 “한나라당이 내일(5일)이라도 국회법을 표결로 통과시킨다면자민련으로 간 민주당 의원 3명을 돌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당적 이동 문제는 법적으로 국회법을 처리하지 않은 야당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야당탄압이 아니냐”는 이총재의 문제 제기에 김대통령은 “최근 안기부 돈을 수사하니 분명히신한국당에서 가져다 썼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검찰이 국가안전에 중대한 사건을 수사하는데 어떻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총리를 포함한 개각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민주당과자민련의 공조복원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여야 영수회담 대화록

    4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발언한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제문제. ■이 총재 거시경제지표가 좋다고 해서 경제가 잘 되고 있는 것처럼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정부가 금융구조 조정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김 대통령 금융개혁은 지난해 말까지 틀을 마련했고 계속 추진하고있습니다. 지난 연말까지 경제구조조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오는 2월까지는 마무리가 될 겁니다. ■이 총재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첫째,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합니다.구조조정도 정공법으로 해야 합니다.막연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둘째,올바른 구조조정이 전제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합니다.단순히 경기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쓴다면 더 큰 경제위기가 올 것입니다. 셋째,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관료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질책하는 형식은 국민에게 냉소를 받습니다. ■김 대통령 살릴 기업은 살리고 확실하게 하겠습니다.정공법으로 할것이며, 지금도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지시하고 살피고있습니다.경제문제는 제가 책임지고 하고 있습니다.이 총재가 걱정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 총재 경제운용을 새롭게 하기 위해 개각을 바로 단행해야 합니다.총리를 바꾸고 전면개각해야 합니다.실용적이고 전문가인 프로들을 영입해 새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자민련과 장관 나눠갖는 식의 개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김 대통령 참고로 하겠습니다. ◆ 이적 파문. ■이 총재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어 하는데 정쟁거리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즉각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의원 꿔주기나 개헌론·정계개편 이야기,검찰의 정치보복적 수사 등을 중단해야 합니다. 의원 꿔주기에는 대통령의 가신도 포함돼 있는데 대통령도, 민주당대표도 몰랐다면 소가 웃을 일입니다.여소야대는 국민이 선택한 것입니다.따라서 이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지,여대야소로 바꾸는 발상은 비민주적·비의회적 발상입니다. 우선 이적한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을 백지화하고 복귀시켜야 합니다.그런 일을 한 주역들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개헌 등 인위적정계개편은 포기한다는 선언을 하고 전 정권 파헤치기나 정치보복 등수법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행태는 중단해야 합니다. ■김 대통령 (이적사태는) 잘한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했습니다.세사람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한나라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힘으로 막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국회법을 법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한나라당도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내일이라도 국회법을 표결로 통과시킨다면 돌려올 수 있습니다. ■이 총재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민주당에 제1당의 지위를 주지않고,자민련에 17석만 줘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한 것이 총선 민의이며,이는 DJP공조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 것입니다.지난 선거때 이미 공조가 깨지지 않았습니까. ■김 대통령 총선 민의는 여야에 모두 과반수를 주지 않고 자민련에캐스팅보트를 주었습니다.DJP공조는 대선 공약사항이고그렇게 해서출발한 정부입니다.우리는 한 번도 공조를 파기하거나 파기를 얘기한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총리를 포함,내각에 자민련 장관들이 있습니다. ◆ 정계개편. ■이 총재 단순히 의원 꿔주기만이 아니라 개헌,정계개편과 같은 커다란 정치적 음모가 있다는 게 여론입니다.의원 꿔주기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시작에 불과합니다.국민은 이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 대통령 그 문제는 아는 게 없습니다.지난해 4월24일 영수회담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야가 건설적 협력을 하고 신의를 바탕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그런협력이 야당에서는 없었습니다. 예산안도 5번 연기돼 사상 처음으로 법정기일 안에 처리되지 못했습니다.야당과 협조가 안돼 자민련과의 공조를 회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제가 바라는 것은 야당 총재와 국정을 오순도순 협의를 하면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총재 개헌론에 관한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김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할 생각도 없습니다.지난 87년 당시 야당은 정·부통령제를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개헌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 안기부 비자금. ■이 총재 영수회담을 이틀 앞두고 검찰이 안기부자금 유입 수사같은공작정치의 냄새가 나는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전 정권을 파헤치기만 합니까. ■김 대통령 안기부는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기관입니다.그런국가기관의 돈이 선거자금에 사용됐다면 그것은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입니다.이런 문제로 시비를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입니다.과거 신문에 났을 때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무 것도 확인된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안기부 돈을 수사하니 분명히 신한국당에서 가져다 썼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검찰이 국가 안전에 중대한 안건을 수사하는데 내가 검찰 수사를 중단하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과거 정부라면 몰라도 수사를 하라,말라 하지 못합니다. ◆ 여야 관계. ■이 총재 전 정권 파헤치기와 같은 정치보복으로 야당을 탄압해서는안됩니다. ■김 대통령 지난 3년 동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말 고통스럽게 일을 했습니다.앞으로 2년 동안 야당과 협력 속에서 국정을운영하고 싶습니다.이 총재는 경쟁자도 아닙니다.그러나 야당이 협력하지 않고 나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내가 어떻게하겠습니까. ■이 총재 야당이 협력하지 않아 통과되지 않은 게 무엇이 있습니까. 예산안도 정책협의를 해야 하는 마당에 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이 사퇴하고 당 지도부도 교체돼 도대체 협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의원 꿔주기가 원상 회복되지 않으면 꼬인 정국은 풀릴 수 없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여야 협력을 하고자 했고 경제에 관해 최선을 다하려했습니다.여당이 정쟁에 얽매여 아무 것도 풀지 않고 그대로 가려고합니다.국민 지탄을 받을 것이고 정국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내일 단독 영수회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단독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정국현안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여야간 영수회담은 지난해 10월9일 이후 80여일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이적(移籍) 사태’를 둘러싼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적사태’의 원상 회복과 대통령의 해명을요구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에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는 유감표명과 함께 야당의 비협조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또 “올 최대 과제는 초당적인 경제살리기”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난국 타개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여권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개혁입법·정책입안 등을 협의할 여야 공동의 경제개혁협의회와 같은 기구 설치를 추진중이어서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돈세탁방지법·인권법·부정부패방지법 등 경제·민생개혁 입법 처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개혁입법과 공적자금 문제,상생의 정치를 위한 여야관계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사전 의제협의나 합의문 없이 모든 일반 의제와 관련,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영수회담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담은 당초 부부동반 만찬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이적사태 이후 한나라당의 반발로 단독 실무 회담으로 조정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영수회담 성사배경·전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일 장고(長考) 끝에 4일 여야 영수회담에 응하기로 했다.비록 형식과 시간이 조정됐지만,대치정국의 추이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17분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통해 ‘단독 실무회담’ 방침을 발표하기 까지 이 총재는 고심을 거듭했다.권 대변인조차기자들에게 “총재가 입을 꽉 다물고 있다.표정조차 읽지 못하겠다”며 회담 개최를 자신있게 점치지 못했다. 이 총재는 오전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이적(移籍)파문’ 이후 당내 여론을 점검했다.이어 당사 총재실에서 당3역,주진우(朱鎭旴)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회담수용의사를 밝히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 대변인은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을 이유로 회담을 반대하는당내 의견이 많았고,회담 이후 당의 진로와 투쟁방향을 고심했기 때문에 결심이 늦어졌다”고 전했다.“이 총재가 ‘국민을 향한 큰 정치’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만큼 심각한 심정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짚을 것은 짚고넘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적 파문’을 비롯한 정계개편론 및 개헌론 등을 놓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울것으로 전망된다.이 총재는 또 야당이 초당적으로 경제세우기에 나설수 있도록 정치적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여권은 이 총재의 결심에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야당이 문제삼는 ‘이적 파문’ 대목에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총재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정국을 운영하는 소수여당의 아픈부분을 이 총재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국의 이적 파문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는 회담 이후 정국정상화의 수순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한다.권 대변인이 회담 발표직후 “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권이 옛 안기부 자금의 신한국당 유입설을 악의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며 미리 방어막을 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권 새해 벽두 ‘移籍공방’ 소모전

    ‘이적(移籍)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달아 올랐다.한나라당은 2일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불참한 데 이어3일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국안정을 위한 고육책’임을 강조하며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권의 움직임. 여권은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은 ▲공동여당 내부의 일이고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따라서 한나라당은 공세를 중단하고 정국안정에 협조해야한다는 주장을 거듭하며 파문확산을 차단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동여당의 내부의 일로,야당이 왈가왈부 할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지난해 자민련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애를 쓴 것은 선(善)이고,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가는 것은 ‘친위쿠데타’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편의주의적 논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국회법 처리를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등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의 설명은 이적파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잘 대변하고 있다.“국민들은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여당에 식상해 있다.권력을 줬으면 책임을 갖고 일하라,선거를 통해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당장의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국회에서 다수의석을 확보,집권여당의 소임을 다한뒤 그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이다. 여권은 이번 파문의 향배가 결국 여론에 달렸다는 판단이다.자민련교섭단체 구성 및 DJP 공조복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를 제작,전국 지구당을 통해 배포키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공세추이를 지켜보면서 냉각기를 가질 방침이다.정국파행이 장기화되면 결국 한나라당도 내부 책임론과 여론의 압박에 밀릴 것이라는 기대 겸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의 대응. 한나라당이 새해 벽두부터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 연말 민주당 의원의 이적(移籍) 사태가 ‘DJP정권 재창출’을위한 ‘정치 음모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여권이 대통령중임제와 정·부통령제 도입 등 개헌론을 부각시켜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정략을 꾀하고 있다는 논리다.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과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는온통 여권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이날 청와대의 신년 하례회에는 당소속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전원이 불참했다. 3일에는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구체적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중앙당사와 전국 시·도지부,일선 지구당에는 규탄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오는 8·9일 국회 본회의에 이어 10일 소집할 21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의도를 비판하는 등 원내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보통 사람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 얕은 일”이라면서 “정치 혼란이 누구의 책임인지 국민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또 당내 동요 가능성을 겨냥한듯“무엇보다 당이 결속하고,어떤 변화에도 놀라거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연석회의에서도 참석자 대부분이 “현 정권의 장기적 음모를 부수고,잘못된 정치를 고쳐나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할 일”이라며 여권 지도부를 향한 강한 불신감을 쏟아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한 대응여부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고비로 보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론 잡아라' 초반 기세싸움 치열. ‘이적 파문’은 해가 바뀌어서도 식지 않고 오히려 가열되는 양상이다.이적의 불가피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장외투쟁 불사까지 거론하며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한나라당이 새해 벽두부터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야 어느 쪽도 2일 현재 확실한 여론 주도권을 잡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여야간 대국민 호소전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단순하게 보이기도 하는 이적파문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까닭은 이적 자체 보다는 향후 전개될 정국상황의 불투명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한나라당은 “이적사태는 한나라당 분열이 수반되는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의 전주곡’일 수 있다”라는 의구심을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반면 여권은 “인위적인 정계개편 의도는 없다”고 항변한다.공동여당내 문제라는 시각이다.그러나 이에선뜻 동의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는 점은 이번 파문의 민감성을 웅변으로 말해준다.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은 이번 파문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있다.정국안정을 위한 ‘강한 여당론’과 함께 야당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여론에 호소하면 수긍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냉각기를 거치는 지구전도 준비중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론은 우리편”이라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전개하며 연초 정국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일부 시민단체와학계 인사들이 여권을 비난하고 나서자 일단 고무된 분위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와 관계없이 명분선점을 위한 여야간 기싸움 양상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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