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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왜곡 분야별 재수정 요구

    정부는 22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3개 분야로나눠 다음달 초 외교문서 형태로 일본에 재수정을 공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3개 분야는 사실 기술 오류,역사 해석과 설명의 오류,역사기술의 축소·누락 등으로 분야별로왜곡기술 내용을 분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일본 정부에 공식 재수정을 요구하기에 앞서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직접 주재하는 범정부 차원의 회의를 열 방침이다. 정부는 국방부가 검토중인 한·일 군사훈련 연기 등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거부할 경우 취할 수있는 부처별 대책도 마련,정부 대책반에서 취합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아울러 교육부 전문가팀과 국사편찬위원회의 왜곡실태 정밀분석 작업이 이번주 초 끝나는 대로 24일 개최되는 정부의 왜곡대책반 제3차회의 등을 통해 부처별 세부대책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황국사관(皇國史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지적하며 ‘잘못된 사관’의 시정요구를 병행하는 한편 이를 위해 재수정 요구시 우리 정부의 분석작업 결과도 일본에 넘겨줄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지금까지 진행한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일고대사,중세·근·현대사에 대한 기술내용 분석결과 ▲임나일본부설의 기정사실화 ▲한일합방의 강제성 호도 ▲식민통치 및 태평양전쟁의 정당화 ▲종군위안부 기술의 축소·은폐 등이 재수정 요구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국인 첫 유엔총회의장 누가

    오는 9월 우리나라의 제56차 유엔총회 의장국 진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의장 후보 인선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륙별 순환원칙에 따라 아시아지역에서 맡게되는 이번 의장국 후보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의 지위 및 영향력 향상과 적극적인 의사표명 등으로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사실상 의장국가로 내정된 상태라는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1년 임기의 첫 한국인 유엔총회 의장은 총회 사회를 보는것은 물론,189개 유엔회원국 대표자격으로 주요 국가를 순방하고,국제적 현안을 협의·조정하는 등 외교무대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의 국제무대 진출사상 최고위직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정부의 인선과정에서는 국제무대에서 ‘마당발’로 통하는거물급 인사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첫 주미대사를 지낸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와 94년 북핵 위기 당시 외교장관을 지낸 한승주(韓昇洲) 고려대교수, 선준영(宣晙英) 주 유엔대사,이시영(李時榮)·유종하(柳宗夏) 전 유엔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 황국사관 시정요구 방침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다음달초 일본정부에 역사교과서의 황국(皇國)사관에 대한 근본적인 시정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일 이를 위해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를 비롯,일본 역사교과서 8종류에 대한 교육부 전문가팀의 1차 검토 결과를 국사편찬위원회로넘겨 황국사관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 왜곡 교과서 대책 月內 확정

    19일 일본 도쿄로 돌아간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최 대사는 도쿄 도착 직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무상,가와시마 유카타(川島裕) 외무차관과 잇따라 개별 면담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 대사는 특히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국 정부의 깊은 유감과 왜곡된 내용의 즉각 시정을 요구하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의 ‘친서’를 전달하고,일본정부에 성의있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상권(金相權) 교육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2차회의를 열고 이달내 정부의 최종 대응방침을 확정한 뒤 늦어도 내달 초까지 우리 정부의요구사항을 일본 정부에 공식 전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책반은 20일 마무리되는 왜곡교과서 정밀분석팀의 작업 결과를 내주 초 국사편찬위에 넘겨 최종 평가작업을 조속히 매듭짓기로 했다.정부의 요구사항에는 일본의 검정 교과서에 누락된 군대위안부 문제를 수록할 것과한일합방 당시 한국내 일각에서 찬성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을 수정할 것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 박찬구기자 joo@
  • ‘왜곡’잡을 드림팀 짰다

    19일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의 귀임 및 정부 대책반의2차 회의 등을 계기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방침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2차 회의에서전문가·교수 등 12명으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자문위원단’을 구성,정부대책반의 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토록 했다.자문위원단에는 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안병준(安秉俊)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장달중(張達重)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 일본 문제 전문가 그룹과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정옥자(鄭玉子)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정재정(鄭在貞) 서울시립대 교수 등 역사학자 그룹이 함께 참여한다. 자문위원단은 오는 21일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정부 대책반과의 합동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찬 모임을 갖고 재수정요구사항 및 향후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내주중 대책반이 숨가쁘게 움직이고,회의 밀도도 강해질 것”이라면서 “늦어도 5월초까지전달될 우리 정부의 재수정 요구를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도 대비,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도쿄로 돌아간 최 대사도 현지 분위기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여론 주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최 주일대사 오늘 귀임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표시로 지난 10일 소환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를 19일 오전 도쿄 현지로 귀임시킨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오후 최 대사와면담한 자리에서 “왜곡 교과서의 재수정 요구를 관철할 것”을 당부했다. 최 대사는 19일 오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무상을 만나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강력한 유감과 재수정 요구를 담은 한 장관의 친서를 전달한다. 한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의 진행과정을 봐가면서,앞으로일본과의 군사교류를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재수정하지않을 경우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 공동 해상수색 및구조 2차 훈련’을 연기 또는 보류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노주석 박찬구기자 ckpark@
  • 美 눈치보기… 굳어가는 南北표정

    북·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남북대화도 답보상태에 빠졌다.모든 당국간 대화가 석달 가까이 중단돼 있고,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는 등 6·15 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돌아가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대화 중단 지난 2월 하순 전력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끝으로 남북간 대화가 모두 끊겼다. 지난달 13일의 5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지난 3일 4차 남북적십자회담이 북측의 요청으로 잇따라 무산됐다.국방장관회담도 기약 없다. 지난 3,4월로 예정됐던 경제협력추진위와 전력실무위,임진강수해방지대책위,어업실무협상 등도 줄줄이 무산됐다.남북탁구단일팀 구성 역시 북측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로 수포로끝났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북한은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정립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민간차원의 교류나 대화는 일정수준 지속되고 있다.중단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회장이 늦어도 다음주 중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민간기업이나 사회·문화단체의 북한방문도 꾸준히 이뤄져 지난 1·4분기 현재 1,361명이 북한을 다녀왔다. ■남북간 기류변화 최근 북한은 대남 자세에서 우려할 만한변화를 보이고 있다.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수위가 높아졌고,주한미군 철수요구를 다시 들고 나왔다. 지난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우리는 미제 침략군의 위협을받는 조건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축감(감축)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한ㆍ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관련,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의 참가는 북남공동선언에대한 노골적 배신행위”라고 비난하며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그러나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한 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미국에도 “우리는 대화와 전쟁에 다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사를 내비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강성기류는 본격적인 북·미협상을 겨냥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짙다”며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진경호기자. *김정일·부시 '잽' 날리며 탐색전.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한걸음도 진전되지않고 있다.최근 남북 장관급회담과 적십자회담의 무기연기에이은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강도 강화는 경색된 북 ·미관계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북한은 특히 “북·미간 대화에 북한의 재래식 병력 감축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관련,“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안정과 완화의 분위기를 부시행정부팀이 다 말아먹었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양국간 대화 단절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북·미간 갈등이 서로를 탐색해보는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지난 2일 국제의원연맹 쿠바총회에 참석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김영대부위원장이 “미국이 올 상반기 중 대북정책을 정리하겠다고했으니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대목은 양국 관계가 일정기간냉각기를 거친 뒤 정상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는 미국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향후 북·미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6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북·미관계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미래의 남북관계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관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며 미국 정부를 향해 북·미간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울러 5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6월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 장관의 방미는 북·미관계 회복의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다.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의 재래식 무기 감축요구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주장 등 북·미간 자존심 싸움은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다. 박찬구기자
  • 최상룡대사 열흘만에 임지로

    지난 10일 소환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가 열흘만에 귀임함에 따라 일본교과서 왜곡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정부대책반 회의 참석,국회 출석 등을 통해 국내여론을 수렴하고 입장을 조율한 최대사는 교과서 재수정 주장을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방침을 ‘귀임보따리’에 담아간다. 18일 오후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대사에게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무상에게 보내는 친서와 정부의 현지 활동지침을 전달했다.한 장관은 “오는 26일 일본의새내각이 구성된 뒤 새 팀에게 우리 정부의 뜻을 충분히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서에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양국관계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재수정 등 일본 정부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하는 원론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사는 귀임 당일 오후 고노 외무상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성의 표시’를 촉구할 예정이다. 물론 국내 전문가분석팀의 작업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 대사가 귀임후 어떤 실효성이 있는 활동을 펼지 의문이지만 교과서문제는 최 대사의 귀임과 양국 외무장관의친서교환을 계기로 진지한 탐색과 실질적인 조정을 위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만은 분명하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나라당의 최대사 귀임반대 논평과 관련,“충분히 업무협의를 한 만큼 ‘소득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일본의 내각교체 시기에 맞춰 최 대사가귀임, 교과서 문제해결을 위해 왕성한 현지 활동을 펴야 할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日 우경화… 한반도 ‘냉기류’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대외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강한미국’을 표방한 미 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동북아지역의역학관계 변화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사건과 ‘집단적 자위권’ 부활 움직임을 계기로 역내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정부도 4강의 외교전략를 정밀하게 재점검,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미·일의 우경화 경향/ 최근 동북아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현상은 미국과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자민당정조회장의 ‘자위대 한반도 파병 가능성’ 언급 등 극우보수파의 움직임은 동북아지역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다.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일제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나선 것도 선거전략의 차원을 넘어선 이상기류다. 외교통상부의 고위당국자는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언급 등 최근 일련의 우경화 움직임은 1868년메이지유신과45년 패전 이후 평화헌법 도입에 이은 ‘제 3의 개국(開國)’이라고 일컬을 만큼 정치·사회적 영향이 심대하다”고 말했다. 미 부시 행정부가 내건 강경한 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최대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의 안보담당 보좌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죌릭 등이 미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압도적 군사력’의 확보와 사용을 공화당 외교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을 둘러싼 양국의힘겨루기는 ‘군사력 우위의 국익추구’라는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 기조가 동북아지역의 외교무대에 본격 투영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4강의 패권 경쟁/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의 적극 추진에서 보듯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일본내 우경화 조짐도 미국의 동북아지역 외교전략과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주의강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의 강화라는 미국의 입장과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러시아의 푸틴 정부도 대륙간 철도문제나 대북관계 개선 등을 통해 역내 영향력 확대와 발언권강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한반도가 엄청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전략적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위한 4강의 동상이몽(同床異夢)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력이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고노외상, “미래지향적 韓·日관계위해 노력”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16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 국민과 손잡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노 외상은 이날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엔도 오토히코(遠藤乙彦) 공명당 국제위원장을 통해전달한 친서에서 “한국내 강경분위기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한장관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장관과 엔도 위원장은 교과서 문제의 해결을 위해상호 협조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소환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를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시킨 뒤 19일쯤 복귀시켜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과 재수정 요구를 담은 한장관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의 주권을 무시하고 관련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으로 깊은 유감의 뜻을표명한다”면서 “가메이 정조회장이 추후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사항에 신중히 발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최상룡 주일대사 문답

    지난 10일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는 13일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책임론을 강력 제기한 뒤 “문제의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우리를 이해하는 일본의 역사학 전문가,중국 전문가,시민단체 등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일본 정부에 대한 입장은 검정 통과 이후 일본 정부의책임있는 분들은 특정 교과서의 역사관이 일본 정부의 역사관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나 문제의 교과서가적절하다고 판단한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확신한다. ■출국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대책반의 협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출국,일본측에 우리의 뜻을 전달하겠다. ■지난 98년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나 그렇지는 않다.그 선언은 고심작이며 양국간 선린관계의 귀중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유엔안보리 진출 반대 등 구체적 행동은 국가 이익과 국민 감정을 여러가지 파악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주일대사 “日서 재수정 일부 수용할것”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가능성과 관련,“역사관의 문제는 일본이 받아들이지않을 가능성이 있지만,‘사실의 오류’라면 재수정 요구를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사는 “‘사실의 오류’를 찾는 것이 정부 대책반작업의 핵심이며,오류가 검정되는 대로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문제 교과서의판단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미국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98년 이후 한·일 양국은 신뢰와 우정을 쌓는 새로운 시기로 접어들었지만,일본 정부의 역사교과서 승인이 이같은 선린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throw cold water)”고 비판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문부과학상은 13일우익교과서 검정합격 파문과 관련, “재수정 이외에 다른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문부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재수정 이외의 무언가 대응방법이 있을 수 있는지 한·일 양국이 대화를 나눈 뒤,이성적이고 건설적인 대답이 나온다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마치무라 문부상의 이같은 언급은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에는 응하지 않되 정치·외교적 방법을 통해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 연합
  • 日교과서문제 해결…명분보다 국익 우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국익 차원의 실효성있는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쪽으로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와 관련,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과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는 13일 각각 인터뷰와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 장관은 이날 CNN의 ‘아시아 비즈니스 모닝’ 프로그램 전화인터뷰에서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아직 어떤구체적인 활동을 할 것인지 정하지 않았고 일본에도 제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는 국민감정과 장기적인 국가이익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나갈지를 숙고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최 대사는 “국민감정도 중요하지만 국가이익도 중요하다.제로섬게임은 원치 않는다”고밝혔다.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 때 채택한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의 무효화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감정적 대응보다는 일본 역사교과서의 검정통과본에 대한 분석작업을 토대로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게 명분과 실리를 잃지 않는 길이라고 판단한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사는 그러나 “지난 9일 일본 외무성에 역사교과서검정 통과가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에 어긋난다는 취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하는 등 강경기조에 변함이 없음을강조했다. 특히 최 대사는 “일본이 ‘역사관’의 문제는재수정 대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사실의 오류’를 지적한다면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 유엔 “올 3억8,000만달러 北지원”

    유엔 인도지원국은 올해 북한에 지원할 각종 인도사업 지원을 위해 최종적으로 3억8,398만달러가 필요하다고 12일밝히고,공여국과 단체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13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3억8,398만달러 가운데 식량지원이 3억6,214만달러로 가장 많고 보건·영양지원이 1,754만달러,식수·위생지원이 250만달러,사업조정지원이 130만달러,교육지원이 49만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또 국제기구별로는 세계식량계획(WFP)이 3억1,592만달러,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4,000만달러,유엔아동기금(UNICEF)이 1,050만달러,세계보건기구(WHO)가 835만달러,비정부기구(NGO)가 711만달러 등을 지원할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2일 여야 의원들은 공교육붕괴와 의보재정 위기,신문고시 부활 논란,언론사 세무조사등 사회·문화분야 쟁점을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공교육 위기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비 증가문제가 도마에올랐다.‘교육이민’의 문제점도 집중 거론됐다. 민주당 유재규(柳在珪)의원은 “과외비지출과 명문대학 진학률이 비례하고 사교육비가 연 7조에 이른다”면서 “보충수업을 포함한 학력관리를 학교장에게 과감히 위임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의원은 “최근 ‘더이상 공교육을믿지 못하겠다’며 자식교육을 이유로 이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아버지는 국내에 남아 돈을벌고 어머니와 아이는 외국에서 생활하는 일까지 발생하는등 공교육의 붕괴가 가족해체까지 불러오는 실정”이라고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현 정부 들어 교육부장관이 6차례 바뀌는 등 교육정책을 둘러싼 국민의 불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합리한 대입제도의 피해를 받지 않고 사교육비 부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화중(金花中)의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기회 균등과 교육평준화가 필요하다”면서 “농어촌이나지방 소도시로의 우수교사 유인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총리는 “교육이민 등의 문제는일부 국민의 일시적 현상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공교육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도 “학교붕괴가 전적으로 교육개혁의 결과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답변했다. ■신문고시 부활 및 언론사 세무조사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2년전 폐지됐던 신문고시를 공정위가 부활시키려는 것은 반여(反與) 언론,특히 이른바 ‘빅3’에 대해상시적이고 조직적인 감시와 압력을 행사하려는 ‘언론 족쇄채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의화(鄭義和) 의원도 “지금이라도 당장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공정위 조사 등 음모적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신문고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를 요구하는것으로 언론탄압이나 언론길들이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그 연상선상에서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사찰이나 탄압으로 모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한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신 의원은 특히 “세무조사가 국세청의 통상적인 업무의일환으로서 언론장악 등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세무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와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및 보도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언론의오보와 왜곡·편파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언론피해구제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한동 총리는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세정 업무로정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지 다른 목적은 있을 수없다”고 답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한나라 보·혁 갈등 일단 물밑 잠복

    ◇최병렬의원. 한나라당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의 좌장격인 최병렬(崔秉烈)부총재는 10일 “모임에 이념적 색채는 없다”며 당 안팎의 보(保)·혁(革) 갈등 시각을 부인했다.그는 “보수 성향 의원 모임에서 국가보안법 처리문제 등 이념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당 일각의 무분별한 개헌론에 제동을 걸기 위해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 부총재는 그러나 보·혁 갈등의 쟁점으로 부각된 국가보안법 처리에 대해 “미래연대 등 개혁 성향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이는 개인 의견과 당론은 구분돼야 하고,어느 사안이든 확정된 당론에 따르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는 당 지도부의 공식 견해와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이념적 갈등 조짐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보수 성향 인사들의 모임이 예상밖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이날 보수 성향 의원들의 2차 모임을 무조건 연기한것과 관련,“지난 4일 1차 모임 뒤 일부 언론이 마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주를 받은당내 인사들이 진보세력이나 비주류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듯한 해석을 내놓는 것에충격을 받았다”고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원치 않는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원희룡의원. 한나라당 진보 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의 원희룡(元喜龍)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자적 국가보안법 개정안 제출 의사를 일단 거둬들였다. 원 의원은 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 방침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국가보안법 개정의공론화 시기에 대해서도 “너무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어 “여야 진보 성향 의원 모임인 ‘정치개혁을 위한의원 모임(정개모)’의 개정 추진은 ‘미래연대’의 방침과 별개”라고 말해 ‘정개모’를 중심으로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원 의원은 이날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당론과 상관없이단독으로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개정안 초안을 지도부에 제출해 공론화작업을 거치기로 했다”고밝혔다.이는 지난 8일 보수 성향 의원들과 격론을 벌인 뒤 방향이 수정된 것이어서 지도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원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미래연대의 입장 선회가 “당의 분열을 막기위해 노력했다”는 ‘명분 쌓기’라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나중에 당이 개정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정치는 변화하는 것이므로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상연기자
  • 통일·외교 대정부 질문

    10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강력 성토하고 다양한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사건 규정과 자성론= 의원들은 한결같이 일본의 교과서왜곡에 거세게 항의했다.우리 정부의 미온한 초동 대처를꼬집는 목소리도 높았다. 민주당 김기재(金杞載)의원은 “한·일간 미래 지향적 우호·협력 기조를 깨뜨리는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정부가 즉각적이고 강력한 초기 대응을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총리와 장관은 ‘자리’를 걸고 일본의 반문화적 책동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은 “정부가 미지근한 외교적 수사만 늘어놓다가 검정이 끝난 뒤 거센 비판에 몰리자 뒤늦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자민련 배기선(裵基善)의원도 “교과서 검정 통과라는 결과가 구체화되기까지 그 진행을 차단하고 정확히 대처하지 못한 정치권과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자성론을 제기했다. ◇대책=백태 왜곡된 교과서의 폐기,재수정,불채택 등을 위해 일본을 다각도로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한일의원연맹 서울총회 무기 연기,일본보수파 인사의 방한 거절,일본 극우파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산케이(産經)신문 서울지사 폐쇄,일왕(日王) 아키히토(明仁) 방한 취소,중국·북한과 공동 대응책 강구,일본 대중문화 유입의 단계적 차단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은 “일본의 양식 있는 시민들과 연대해서 왜곡된 교과서가 공식 교재로 채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역사 왜곡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겠다”며 “냉철한 이성으로 국제적지원을 받아가며 범 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대답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개헌론 공방 안팎이 따로 없다

    ■장내 설전 안팎. 개헌론을 둘러싼 여야 중진들의 공방이 9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번졌다.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민주당의개헌 주장과 한나라당의 반대,자민련의 내각제 개헌 요구가 뒤엉키며 3당3색의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개헌 주장은 이훈평(李訓平)·정장선(鄭長善)의원이 맡았다. 이의원은 “5년 단임제는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장기집권의 폐단을 막는 등 기여를 했으나 폐단도 적지 않았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했다.또 “부통령제를 도입해 지역감정을 해결하고 정치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원도 “중학교 때 입던 옷을 대학생이 되어서도 입어야 하느냐”며 개헌의 시대적 필요성을 지적한 뒤 국무총리제 폐지와 3권 분립 강화,대선·총선·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을 촉구했다.나아가 “개헌 추진을 위해 민·관·정이 참여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국회에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총리에게 물었다. 그러나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은 “제3공화국까지의경험에 비춰 4년 중임제는 오히려 정권초기부터 여야의극한 대립을 부를 수 있다”고 반박하며 대안으로 내각제개헌을 주장했다. 정·부통령제에 대해서도 “결국 대통령의 출신지역이 관건”이라며 효과를 일축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지금은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회생과 민생 해결에 주력해야 하며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정부는 현재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어떤 형태의 개헌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뜨거운 장외 대결. 9일 개헌론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장외에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민주당 일부 지도부가 개인 소신을 전제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군불을 피우자,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민주당의 비중있는 인사들이 개헌론을 제기하는 배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각각 다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소신을 거듭 밝혔다. 김대표는 KBS 2라디오 ‘생방송 열린 아침 정용석입니다’에 출연,“야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마당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국회의원이 자기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막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내각제 공약 문제는)여론 때문에 일단락됐다.이제 국민의뜻에 따라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헌법을 구상할 때”라면서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했다.김최고위원도 ‘SBS 전망대’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실패해서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온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국회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이 노련한 수법으로 개헌론을 부각시키는 것은야당 흔들기와 정권 재창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과거 4년 연임으로 하다가장기집권이 우려돼 5년 단임으로 바꾼 것을 상기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총리 “어떤 改憲도 고려안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9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 “정부로서는 어떤 형태의 개헌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현정부는 경제 회복과 민생문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의 언론사 조사에 대해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성실 신고를 유도하고 세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통상적인 세정활동이며,공정거래위조사도 포괄적인 시장 개선대책의 일환”이라고 답해 야당의 ‘언론 길들이기’ 주장을 일축했다.이 총리는 특히 “(국세청 등의 조사 과정에서) 특정 신문을 타깃으로 하는자료를 내준 적이 없으며,일선 취재기자의 사생활을 추적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 난맥상을 이유로 총리직 사퇴를 요구하자 “최근 경제 상황과 국민건강보험 재정문제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반성하고 있고,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언제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개헌론과 건강보험재정 파탄,‘3·26 개각’ 평가,국정원 정치 개입,개혁입법 처리,공교육 붕괴,언론개혁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벌였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여의도 클릭/ 泥田鬪狗 여야 대표연설

    “현실 인식이 결여된 신(新)용비어천가의 나열에 불과하다.카멜레온 같은 ‘배신철학’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한나라당 權哲賢 대변인의 민주당 대표연설에 대한 논평) “정치지도자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할 수 있다”(청와대朴晙瑩 대변인의 한나라당 대표연설에 대한 브리핑)최근 정치권에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비난과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여야 당직자들이 기세를 다투는차원에서 다른 정당 대표의 연설을 헐뜯는 사례는 전에도더러 있었지만,이번에는 유난히 도가 지나치다는 평이다.청와대까지 이전투구(泥田鬪狗)에 끼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가 정국 운영방향이나 정책기조를 국민 앞에 천명하는 것이 본래 취지다.60년대 6대 국회이후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나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청취한 뒤 각 당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로활용됐다.그러나 최근 들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초점이 ‘국정’보다는 ‘정치현안’에 치우치면서새로운 정쟁의 불씨를 제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이번 220회 임시국회에서도 대표연설이 정책과 비전을 제기하기보다는 상대방헐뜯기나 정치적 잇속 챙기기로 흘러 상대 정파의 신경질적반응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시국회가 열릴 때마다 대표연설을 ‘습관적’으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연초나 정기국회 때로 연설시기를 제한해 저질 공방의 소지를 줄이자는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상호 존중과 금도(襟度)의 미학이 실종된 정치풍토에서는 대표연설의 형식이나 일정이 어떻게 바뀌든 현실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념도 만만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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