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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정년’ 여론에 백기든 野

    한나라당이 3일 우여곡절 끝에 교원정년 연장 당론을 거둬들였다.‘수(數)의 정치’가 여론의 역풍에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향후 거대야당의 행보와 여야관계에 의미있는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선택은 정책공조를 추진한 자민련이나 한국교총 등 정년 연장론자들의반발이라는 또다른 부담을 초래한 형국이다. [배경과 파장] 당 안팎의 거센 반대로 거대야당의 밀어붙이기에 제동이 걸렸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최근 3∼4일동안 대국민 홍보를 통해 여론의 반전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당내 개혁파들이 자유투표를 요구하는 등 내홍(內訌) 양상까지 빚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순수한 마음에서 교육과 교권이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받아들이는 쪽에서 거야(巨野)가 밀어붙인다는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실제 그랬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겸허한 마음을 갖자”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U턴’은 거대야당의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에 허점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당내에서는정년연장안의 강행 처리를 주도한 이재오(李在五) 총무등 일부 인사의 책임론도 거론된다. 이 총재의 정국 운영 노선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대선을 겨냥,정책을 ‘정치논리’로 풀려다 보니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교총 등의 지지세를 의식,연장안 처리를 시도했다가 학부모 등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발을 빼는 모습은 수권정당을자임하는 야당의 책임감이나 소신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중론이다. 자민련도 “한나라당은 믿을 수 없는 정당”이라며 발끈하는 등 후유증을 예고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수권정당이라면서 냉온탕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통겪은 의총]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논리적으로는 연장 찬성론자가 많았지만,강행 처리를 유보하자는 이 총재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그러면서도 자민련과 교총 등의 반발을 감안,“당론에는 변함이 없고,회기내 처리를 위해 총무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며 ‘퇴로’를 열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총발언자 16명 가운데 상당수가 정년 연장에반대하는 등 당론 조정과정에 진통을 겪었다.김홍신(金洪信) 의원은 “의총에서 발표만 하면 그게 당론이냐”며 당론결정의 투명성을 거론했다.이강두(李康斗) 의원 등은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반대했다. 반면 김용균(金容鈞) 의원이 “소크라테스나 예수도 여론이 죽였다.흔들리지 말자”고 주장하는 등 일부 의원은 강경한 견해를 고수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정년 연장’ 사실상 백지화

    한나라당이 3일 현행 62세인 교원정년을 63세로 1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방침을 전격 유보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고, 여당과도 협의를 계속 하겠다””며 당론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법 개정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의 퇴장 속에 한나라당·자민련이 통과시킨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의 회기내 처리는 무산됐다. 또 한나라당의 당론 번복에 자민련이 강력 반발하는 등 2야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 등에서 “”지난달 29일 러시아와 핀란드를 방문하고 귀국해 보니 교원정년 연장 문제에 엄청난 여론의 반전이 있었던 것을 느꼈다””면서 “”교원정년 연장이 올바른 얘기라고 해도 우리 당이 수의 힘으로 오만하게 강행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유보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국민을 계속 설득하면서 학부모와 교사,당원,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면서 “”그런 연후에 여당과도 계속 협의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그러나 한국교총과 자민련 등의 반발을 감안, “”정년 연장 당론에는 변함이 없으며, 남은 정기국회 회기동안 당론 관철을 위해 여론과 여당을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한나라당이 약속을 어긴데 대해 언젠가는 혼내줄 날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방송위원 중 대통령 추천 몫을 없애는 내용의 개정안을 공동 발의키로 약속해놓고 이를 일방적으로 백지화했다””며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당론 번복도 함께 문제삼았다. 앞서 이부영·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일부 부총재들은 “”교원정년 연장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라는 원칙과 논리는 옳지만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 총재의 재고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교원정년·총장출석안’ 여야 民心잡기

    여야는 30일 교원정년 연장안과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양측은 기존 당론을 굽히지않으면서,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홍보전에 힘을 기울였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를 다짐하며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신건(辛建)국정원장의 사퇴요구 공세를 강화하자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강력 비난했다.특히 야당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민생현안에 주력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어제 본회의를 열어 교육공무원법을 처리하려고 했으나,이런 상황에서 교육공무원법의 상정은 의미가 없다”며 “특히 국회의장이 여야간 타협이 안되면 직권상정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야당의 신 총장의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 “올 가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야당의 일방적 결의로 ‘감청대장’ 전반을 공개하라고 의결했다가 결국 법에 어긋나는 바람에 결의안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면서 “신 총장에 대한 증인출석요구도 법적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한나라당은 신승남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검찰총장·국정원장 경질불가’방침이 알려지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두 사람의 교체를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과 검찰 모두 국민과 국회,야당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검찰총장의 자진사퇴 거부와 국회 불출석 의사도 대통령과 사전교감을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보호하려는 대통령의 모습은 권력중추기관을 내년 대선국면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에는 당 안팎의 여론을설득하는 데 전념했다.이날 교원정년 연장의 불가피성을 담은 책자와 비디오물을 전국 각 지구당에 배포한 것도 같은맥락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오는 3일 의원총회에서‘크로스 보팅’을 통해 당내 의견을 조율토록 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정부자료에 2003년이면 7,698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돼 있다”며 교원수급의 불균형 문제를 부각시켰다. 자민련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정년 연장안의 회기내 통과를 관철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이 의장을 압박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실업대책비 부정수혜 9,995명”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29일 “정부의 실업대책 DB(데이터베이스)와 국세청 DB,국민연금 DB를검색한 결과 지난 99년 1월부터 지난 9월10일 사이 모두 9,995명이 실업대책비를 중복으로 받는 등 부정수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책자료를 내고 “정부의 실업대책 대상자가 되려면 실직자이거나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아야 하며,동시에 두가지 이상의 실업대책비를 중복해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형별 부정수혜자는 직장인이거나 소득활동에 종사한 사람 가운데 ▲공공근로자 3,023명 ▲직업훈련자 297명 ▲실업급여자 3,956명이었고,직업훈련을 받으면서 동시에 공공근로를 한 경우가 272명,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공공근로를한 경우가 2,447명 등이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귀국한 이총재 “학부모 설득 나서라”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29일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의 해법 모색에 들어갔다.이 총재는 이날 여론의 역풍과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공개적인 언급은 삼갔다.시간을 갖고 여론을 경청하면서 ‘결단’의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날 귀국 직후 당3역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이 총재는 “학부모와 당내 반대론자를 충분히 설득할 것”을 지시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정서적으로 학부모가 반대하는 이유도 알지만,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철학과 비전을 갖고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며 논리적 타당성을 강조했다고 권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 총재로서는 정치적 부담을피할 수 없게 됐다.한국교총 등의 처지를 감안할 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쉽지 않고,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역시 여론의 비난이 너무 거센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당내 반발도 풀어야 할 과제다.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이날 원광대 특강에서 “교원정년을 현행 62세로 유지하되,3∼5년 동안 63세 정원을 적용하는 경과규정을 두자”며 당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웠다.그는 ▲여야가 내년 2월까지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것과 ▲본회의 상정 강행시 크로스보팅을 보장할 것 등도 요구했다. 검찰총장 거취 문제를 둘러싼 이 총재의 생각은 강경한 편이다.다만 이번 사태가 야당과 검찰간의 대립 양상으로 지나치게 부각되는 모습을 피하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교원정년 후속처리 신경전

    28일 법사위를 통과한 교원정년 연장안의 본회의 및 후속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수읽기 싸움을 펼치고있다. 민주당에서는 연장법안 저지를 위한 최종 수단으로 거부권행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28일 악화된 여론을 희석시키고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2야 공조’에 끝까지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본회의 법안 관철을 고집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고문단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지지하며 야당의 밀어붙이기에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먼저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원천봉쇄를 위해 본회의에서 물리적 저지를 불사해야 한다”고 주문하자,노무현(盧武鉉) 고문은 “과거 소수야당의 옳지 않은 태도를 반복해선안된다”며 5분발언 활용 등을 주장했다. 그러자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물리적 저지에는 찬성할수 없으며,거부권을 구사하면 된다”고 말했다.정대철(鄭大哲) 고문도“법이 정한 절차대로 행동하고 최종순간에는거부권행사를 검토하는 것이 옳다”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거부권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근태(金槿泰)·김영배(金令培)·조순승(趙淳昇) 고문 등도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당초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검토키로 했다.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민주당이 토론부족을 따진다면 29일 본회의 전에 전원위원회를 소집,추가토론을 하고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서도 이문제를 토론할 것”이라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이밝혔다. 또 교원정년 연장의 당위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 여론이나빠졌다고 보고,대국민 홍보용 소책자를 배포키로 했다.검찰총장의 거취문제에는 계속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교원정년 연장안 처리는 여론 탐지와 시간벌기에 치중하는 분리대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이를 간파한 듯 자민련은“당리당략에 따라 오락가락하면 안된다”면서 교원정년 연장안의 차질없는 본회의 처리를한나라당에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건보 퇴직금 담보 75억 중간정산 뒤에도 회수 안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6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담보로 직원들에게 저리로 제공한 대여금75억원을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28일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일반 기업체에서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면 이를 담보로 한 대여금은 원천적으로 회수하는 데 건보공단은 이를 어기고 직원 1,632명에게 무담보로 75억원을 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평균 2,202명이던 건보공단의 휴일근무인원이 같은해 12월에는 4배인 8,169명으로 늘어나 6개월간 지급된 수당이 116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7월 조직통합 이후 80여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지급하지 못한 임금을 보전해 주기 위한 편법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외화 밀반출·입액이 지난 99년 1조4,27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2,482억원으로 늘었다”면서 “올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이미 2조5,441억원이 적발됐으며연말까지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총재 대여 강경 발언으로 정국급랭

    ■속타는 민주당. 민주당은 27일 핀란드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야당측 대여 협상창구의 유연한 자세와는 달리 교원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건을 강행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정국경색장기화를 우려하는 기류였다. 특히 여권은 이 총재의 헬싱키 회견으로 한나라당이 강경기조로 원위치하자 “진의가 뭔가”라며 당혹스러워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한나라당이 “강행처리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가,26일 여야 총무 회담서 ‘상임위 간사협의처리’로 변화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인 뒤에이 총재의 최종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분석은 다양했다. 한 당직자는 “이 총재가 야심적으로 추진한 러시아 방문의 성과가 없는데다 교원정년연장안 강행처리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세자,강온양면을 놓고 고민하다 ‘여론에 밀리는 인상마저 주면 안된다’는 판단을 해 강경으로 돌아선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지속적으로 강경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즉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출석 강행처리를 집요하게 고수하는 점을 지적,“이 총재가 사정기관 총수를 공격,공권력 무력화를 통해 대권가도정비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교원정년 연장 강행에 대한 비난여론을 돌리기 위한 술책”이라는 해석이었다. 또 이 총재의 29일 귀국뒤 ‘깜짝쇼’ 가능성도 거론됐다. 귀국후에도 교원정년연장안이나 검찰총장 출석 강행처리에대해 ‘오만한 거야의 횡포’라는 여론이 표출될 경우 두가지 모두 전격 철회할 수 있다고 보고,민주당이 이에 대비하려는 기미도 감지됐다. 이춘규기자 taein@. ■전열 정비한 한나라- 겉으론 “타협 없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과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갈팡질팡하던 한나라당이 27일 우여곡절 끝에 당론을 재정비했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긴급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두가지 현안 모두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숨고르기는 어제로 끝났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두가지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기류는 미묘하게엇갈린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 문제는 ‘이달내 사퇴’요구와 ‘탄핵추진’이라는 정치적 일정에 따라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을분명히 했다.이 총재는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처리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주장을 문제삼음으로써 정쟁거리로 만들고 있다”고강경한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교원정년 연장안은 한나라당이 사실상 ‘강행 처리’를 포기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이 총재가 귀국하는 29일을 전후해 ‘U턴’의 명분과 절차를 어떻게 밟아 나갈 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 이 총재의 핵심측근은 “이렇게 반대가 심한데 야당이 단독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잘못된 개혁을 바로잡겠다’는 당초 방침과는 거리를 보인 것이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 총재도 “국내에 들어가서 상황을보고 생각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였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거대 야당의 ‘수(數)와 오만의 정치’가 여론의 견제와 역풍을 견디지 못하고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박찬구기자 ckpark@
  • 野 “검찰총장 출석 단독표결”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출석 문제를 놓고 27일 한나라당이 여야 총무의 전날 ‘법사위 간사간 협의 처리’라는 합의사항을 뒤집고 ‘28일 강행 처리’로 선회함으로써 여야간 대립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교원정년 연장 문제는 한나라당이 여론의 반발 등을 감안,사실상 ‘강행 처리’를 철회키로 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자민련이 이날 “교원정년 연장과 검찰총장 출석문제를 28일 법사위에서 함께 처리하겠다는 약속이 없는한 한나라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혀 양대 현안의 처리과정에서 2야간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총장 출석 문제와 관련,민주당은 검찰총장이 증인이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법사위에 출석하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한나라당 일부 법사위원들도 이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 극적 타협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28일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검찰총장의 정부위원 자격 법사위 출석을 비롯한 합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28일 법사위에서 검찰총장 출석 요구안을,여당이 표결에불참해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전날 총무간 합의를 뒤집었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사퇴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탄핵소추 발의를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약속 파기’를 문제삼으며 “총무간 합의 내용을 하루만에 뒤집었다”고 비난하면서 “야당의 안건처리를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지만 야당 주장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한나라, 남북관계법안 완화

    한나라당은 26일 남북협력기금법과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과 관련,당초 입장보다 다소 후퇴한 수정안을 마련해 대여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조웅규(曺雄奎)의원은 이날 “당 정책위와 협의해 경제 협력·지원은 50억원이상, 사회문화 협력·지원은 10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50억원 이상의 경제 협력·지원,5억원 이상의 사회문화협력·지원을 할 경우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조 의원은 “통일부장관을 위원장으로 15명으로 구성되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경우 정당 추천 인사를 당초 10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교원정년 혼선빚은 野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극심한혼선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 ‘회기내처리’로 당론이 후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26일 오후 예정에 없던 총재단간담회를 부랴부랴 소집했다.간담회직후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29일 처리 당론에는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여당이 28일 법사위 상정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 29일 본회의 처리를 유보하되,회기 내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최근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과‘회기내 처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당론을 어정쩡하게뒤섞어 놓은 것이어서 ‘수권 정당’을 자임하는 거대 야당의 책임감을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심지어 총재단 사이에서도 교원정년연장을 둘러싼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여실히 드러났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대단하다”면서 “당론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일부 부총재는 “당의 정확한 논리를 모르겠다”며 당3역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등 당의 균열상을 고스란히노출했다. 특히 이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김영춘(金榮春) 의원 등 당내개혁성향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투표 주장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최근 당 안팎에서 “외유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마디에 주요 정책의당론이 좌지우지 된다면 1인보스 중심의 ‘3김식’ 정치행태와 다를 것이 뭐냐”는 비아냥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기금 3년새 50조 손실”” 한나라 이한구의원 주장

    현 정부 출범 이후 기금운용 규모는 대폭 늘었으나, 최근 3년간 국내 기금은 모두 50조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인 이한구 의원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기금제도 개선계획에 의해 98년 76개이던 기금이 올해 61개로 줄었지만, 운용규모는 97년 82조원에서 올해 231조원으로 181.7%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같은 기간 국가재정 규모는 71조원에서 105조원으로 47.9% 증가하는데 그쳐 기금운용규모의 증가율이 재정운용규모의 증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의 “”2000년도 기금운용평가'결과 평가대상 57개 기금의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1.6점에 그쳤고, 60점 이하인 기금이 44개나 됐다. 박찬구기자
  • 얼음장 정국에 ‘햇볕’드나

    ◇실마리 찾는 민주당. 여야간 초강경 대치기류가 일부 완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논란과 관련, 증인 자격이 아닌 간담회 참석 형식의 절충안을 제시해 경색정국 타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물론 민주당은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교원정년 연장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전적으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이 총재는 교원정년 연장의 백지화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한나라당측의 ▲공적자금 문제에 대한국정조사 요구 ▲경찰요직의 특정지역 독식 주장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관련 주장 ▲이 총재의 러시아 ‘대권행보’ 등을 고위당직자회의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비판하는 강경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색정국의 물꼬를 트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교원정년 연장 문제로 인한 교단의 혼란 등 국정의 난맥상이 지속될 경우,궁극적인책임과 부담은 여권이 떠안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총장(증인) 출석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도“그러나 간담회 형식이라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전날밤 신승남 검찰총장 등 검찰수뇌부와 전화대화를통해 “간담회라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변화가 있었다고소개했다. 간담회 출석이라는 절충안이 이 총무 개인 생각이 아니라여권의 조율된 입장으로 비쳐질 만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는 부당하다”는 논평을 내 “총무의 간담회 출석 검토 입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일자 서둘러 “법사위 증인출석불가,정부위원 자격 출석 불가라는 우리당 기본 방침 아래총무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권이 정국타개와 야당압박이라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기시작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숨고르기 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 호흡조절에 들어갔다.이틀 전만 해도 ‘마이웨이’를 외쳤으나 비난 여론과 당내 반발이 거세자 24일 이후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당 지도부는 25일에도 “이번 회기내 연장안을 처리하겠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회기내 처리’로 ‘후퇴’하기까지는 나름대로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와 이를 둘러싼 당안팎의 갈등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러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강행에 따른 국내 여론의 악화를 뒤늦게 러시아에서 보고받고 본인이 귀국하는 29일 이후로 최종 방침 조율을 미루도록 지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나라당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돼“오만해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이 총재의 대세론에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현상유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 총재가 그동안 한국교총 등 일부교원단체를상대로 교원정년 연장안 관철을 약속해온 점을 감안할 때한나라당의 일시적 유연성이 교원정년 연장안 철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이 총재로서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불특정 다수의 학부모보다 한국교총 등의 확실한 지지를등에 업는 것이 내년 대선 득표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할수 있다.한나라당이 한국교총 등에게 “노력했지만,어쩔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발을 빼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지만,현재로선 상황추이를 섣불리 예단키 어려운것도 이같은 정치적 변수 때문이다. 결국 ‘공’은 29일 귀국하는 이 총재에게 넘어간 형국이다.어느 쪽이든 이 총재가 ‘결단’을 내리는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정년 연장안과는 달리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 총무는 민주당의 간담회 대체 주장과 관련,“국회가 한가하게 간담회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국민을 기만하고,우롱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이상수 민주총무“신총장 출석은 안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간담회 형식이라면국회에 출석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어젯밤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교원정년연장법안에 대해 국민의 다수가반대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야당이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온당치 않은 무리한 요구다.증인으로 부르려면 취지가 분명해야 하는데 야당은 막연한 공세만 하고 있다.특히 진승현(陳承鉉) 사건 때문에 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관여가 된다. ●만약 야당이 표결을 주장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우리 당 법사위 간사를 통해끝까지 절충을 시도하겠다.특히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신 총장이 “상임위 등 회의체 형식이 아니고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하더라. 국회귀빈식당에서 법사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형식이라면 괜찮다는 의미다. ●야당이 그런 절충안을 받아들이지않는다면 어떻게 할계획인가. 그때 가서 얘기하자.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할 수 있나. 그런 전례가 없다. ●교원정년연장법에 대해 자유투표를 제안할 생각이 있나. 없다.자유투표로 하더라도 표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책임문제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즉각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다수의 국민이찬성할 경우 거부권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재오 한나라총무 간담회 “野단독상정 안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교원정년 연장안이 28일 법사위에서 정상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야당이 단독 상정하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번회기내 통과는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29일 본회의에서 교원정년 연장안을 처리한다고 했는데. 29일 본회의 처리는 26일 법사위 상정이 전제였다.그런데26일 법사위에 상정될 안건은 여야간사끼리 이미 합의한사실을 어제 뒤늦게 알았다.때문에 교원정년 연장안의 법사위 상정이 28일로 미뤄지게 됐고,28일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면 29일 본회의 처리가 순연될 수밖에 없다.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반대 여론으로 당론이 변한 것은 아니다. ■정년 연장안 당론을 철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전원위원회 심의는. 전원위원회의 목적은 수정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수정안은 본회의에서도 낼 수 있다.전원위원회는 운영규칙도 없다. ■당내 크로스 보팅 주장은. 3년 전부터 정해진 당론이다. 이 부분에 대해 크로스보팅은 없다.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움직임은. 그건 청와대 사정이다. ■검찰총장이 법사위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는데. 국에서 여야가 의결했다.곤란하다. ■여당은 검찰총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데. 시골학교 반장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인가. 그런 제의 받은 적이 없고,제의가 오더라도 있을 수 없는일이다. ■검찰총장이 출석을 거부하면 탄핵을 추진하는가. 그때가서 얘기하자. 박찬구기자
  • 與 ‘교원정년’ 거부권 건의 검토

    민주당은 23일 교원 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 통과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여당과 사회단체,국민여론의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6일 법사위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한나라당내 상당수 개혁파의원들이 지도부에 정년연장의 재검토를 요구하거나 본회의자유투표를 요구할 조짐을 보이는 등 당내 반란기류도 일고있어 주목된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교원정년 與 “저지” 辛-愼탄핵 野 “관철”

    ■여권 움직임. [여권] 민주당이 23일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통과될 경우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검토키로 하는 등 여권의 기류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야당이 개정안을 강행통과시킨 뒤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60년 폐지됐다 부활된 전원위원회는 본회의 법안심의가 형식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 의결전에,재적의원 4분의 1이상 요구로 소집돼 여야의원 모두 참석해 법안을 심의하는 거대상임위 성격의 제도다. 여권의 강경기조는 이날 민주당 당무회의와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대변인단 논평 등을 통해 일관되게 드러났다.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당무위원회의에서 “교원정년 1년 연장은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소수의 이익 때문에 전국민의 이익을 놓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이 여론을 참작해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경론에 가세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회의에서 “법안처리 이후 학부모,학부모단체,교육전문가뿐 아니라 교원중 상당수도 야당의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등 국민적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도 당의 단계적 대응방침을 설명,당정이 모든 힘을합해 1차적으로 법사위·본회의 통과 저지에 노력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80% 이상이 정년 재연장에 반대하고 있으며,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쇄도하는 민심도 80% 이상이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개혁 죽이기 의회 독재’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 문제와 관련,청와대는 국민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춘규기자 taein@. ■야권 움직임. [야권] 교원정년연장안과 검찰총장·국정원장 거취 문제를둘러싼 야당의 강성기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23일 교원정년 연장과 관련,일부 여론과 당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을 26일 법사위와 29일 본회의에서 관철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수(數)의 정치’를 비난하는 ‘역풍’을 감안,“교원정년 62세 하향조정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改惡)이며,이번 조치는 개악을 바로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명분을 부각시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일부 비난 여론은 레임덕 가속화를 우려한 현 정권의 극성스런 여론조작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거부권 행사 운운은 야당의 충정을 매도하는반역사적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잘못된 개혁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63세 연장안 관철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거취 문제도 계속 도마에올렸다.“국회 탄핵을 통해 밀려나는 비극적 상황을 자초하지 말라”는 경고였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 거부 움직임을 놓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의 정치’에 쏟아지는 눈총이 의외로 거세자 내심 곤혹스런 눈치다.당내에서는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교육위 소속으로 중·고 교사출신인이재오(李在五) 총무의 ‘입김’에 지도부가 지나치게 휘둘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신파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이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재고를 요구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이와 관련, 당내 소장파 모임인‘미래연대’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내주초 모임을갖고 교원정년 연장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소속 교원,학부모 10여명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당리당략에 따른 정년연장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농성에 들어가는 등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맞바람을 안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陳리스트는 野공세 물타기”

    정치권이 지난해 4·13총선 당시 진승현(陳承鉉)씨가 여야의원에게 총선자금을 제공한 내역이 담긴 ‘진승현 리스트’의 존재여부와 검찰의 수사 필요성 언급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이니셜 리스트’의 유포에 따른 정치불신 가중을 우려했고,한나라당은 현 정권과 검찰의 의도적인 ‘리스트 흘리기’라며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진승현 리스트’의 존재가 익명을 통해 유포된 데 대해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가 되어선 안된다”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3일 당무회의에 앞서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우리당으로서는 어떠한 비리나 부정도 엄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고,당당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당은 누차 밝혀온 대로 그 누구의 어떤 비리도 두둔하거나 의혹을 덮을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검찰은 이번에야 말로 명예를걸고,여야를 떠나 철저히 파헤쳐 진상을공개해야 한다”고촉구했다.이어 “리스트가 있다면 국민 앞에 말끔히 공개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연기만 피워 정치불신을 가중하고 정치권을 옭아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총선자금 제공설은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압력에 따른 계산된 물타기”라며 “이는 정권과 검찰의 조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여야 구분없이책임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야당의 공세를 둔화시키려는 의도라면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과거 군사정권 당시 권력기관이밀릴 때 간첩사건을 조작한 것처럼 현 정권은 리스트를 흘리는 것이 통치기술”이라면서 “이는 군사정권의 공작 술수정치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이어 “권력기관의 정치중립화를 요구하는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통해 “검찰은 게릴라식 의혹흘리기를 중단하고 리스트가 있다면 떳떳이 공개하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진승현 리스트’가 그동안 제기된 사정정국설(說)의 신호탄일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 여야, 진상 철저조사 촉구

    여야는 23일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의 일부 기업주들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에 대해 관련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의 책임 추궁을촉구했다. 민주당은 도피 재산의 환수와 책임자 엄단,정부의 엄격한공적자금 관리·감독 등을 당부했다.한나라당은 공적자금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3金 연대할수도 있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3김연대’ 가능성을 언급,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박 의원은 23일 인터넷신문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3김 연대’의 조건으로 “김 대통령이 집권 후 감정적으로 보복하고 김 전 대통령을 나라 망친 대통령으로 매도했던 잘못을 사과하고,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합의돼야 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에게 ‘만나서 화해,협력하자’고 비공식 제의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소개했다.박 의원은 인터뷰와 별도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도 “청와대 정무수석급 이상에서 회동 제의가 왔고 이를거절하자 다른 루트로 다시 제의가 왔다”며 “조건이 맞으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이날 언급은 ‘3김 연대’가 당장 현실화되지는않더라도 정국 전개에 따라서는 ‘창(昌) 대 반창(反昌) 3김 연합’의 구도가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측은 그러나박 의원의 회동제의설을 즉각 부인했다.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김 대통령이 최근 김 전 대통령에게 화해를 제의했다는 박 의원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 여야 교육위간사 인터뷰/ 민주 이재정의원, 한나라 황우여의원

    ◆ 한나라 황우여의원. 국회 교육위 한나라당 간사인 황우여(黃祐呂)의원은 22일“교원정년 연장안의 교육위 통과는 잘못된 ‘이해찬(李海瓚)식’ 교육개혁에 마침표를 찍고,교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연장안 통과의 취지는. 지난 15대 국회에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한 뒤 3가지 부작용이 생겼다.첫째,교사의 자존심과긍지가 손상되면서 40∼50대 교사가 흔들리고, 5만여명의교사가 퇴직했다.교원의 사기 저하는 학교붕괴와 학력저하를 가속화시켰다. 둘째,전문직인 초등학교 교직은 매년 5,000명밖에 충원되지 않는데 엄청난 수가 한꺼번에 퇴직하면서 수급에 차질이생겼다. 셋째,일시에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교육재정에도 문제가 생겼다. ▲반대여론도 있는데. 실익을 계산할 문제가 아니다.반대론자들이 얼마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책임있는 판단을내리고 있는지 의문이다. ▲한나라당의 당론은 여전히 ‘정년 65세 환원’인데. 당론을 관철하기 에는 수가 모자라,1차로 자민련의 63세안을 받아들였다.65세안을언제 추진할지는 결정하기 어렵다.교직사회의 흐름과 맞물려 검토할 문제다. ▲민주당은 야당의 ‘밀어붙이기’라고 반발하는데. 억울하다.‘21일 교육위 처리’는 여야 총무간 합의사항이었다.그런데 정작 표결시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다.지난15대때 ‘정년 3년 단축안’ 처리시 한나라당은 반대했지만, 당당하게 표결에 응했다. ▲개혁법안의 퇴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개혁법안을다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 저항이 심한 것을 반대한다.정년단축안을 환원, 교육붕괴 현상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 이재정의원. 국회 교육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교원정년 연장은 학부모의 90% 이상이,교원의 40%가 반대하고있다”면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내부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교원정년 연장안의 통과가 미칠 파장은. 지난 20일 실시한 공청회에서 학부모와 교원단체간에 엄청난 대립을 보였다.정치라는 것이이같은 국민들의 갈등구조를 푸는 것인데,아무 고민없이 처리된 것이 문제다. ▲교원정년의 재조정에 따른 문제점은. 중등교원의 경우,이번 정년연장으로 2,300명의 신규채용이 어려워지게 됐다.새로운 교원 임용이 적체돼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특히 교육정책을 2년만에 바꿈으로써 국민들에게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을 주게 됐다. ▲교원단체는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교원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교원들개개인의 뜻은 다르다. ▲본회의 처리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에 대한 계획은. 본회의에서의 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한나라당과 자민련 내부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있기 때문에 부결되리라 본다.대통령 거부권은 당사자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 결정할 사안이다. ▲한나라당은 교육공무원법 통과가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국민의 80%가 찬성하는 정책이잘못된 것인가.또 교원정년을 낮춘 것이 잘못이라면,공무원의 정년을 낮추거나 구조조정을 한 것도 잘못됐다고 해야한다. ▲야당에서는 민주당도 62세로의 교원정년 단축 당시 단독으로 처리했다고 하는데. 당시 정부안은 60세였다. 이에 대해 자민련이 63세를 주장,62세로 합의한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게이트정국 점입가경/ ‘진씨 정치인리스트’ 여야 뜨거운 신경전

    ‘게이트 정국’을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대치전선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22일 한나라당은 검찰총장·국정원장의 ‘이달내 사퇴’에 초점을 맞춰 계속 파상공세를 퍼부었고,민주당은 대선을 겨냥한 한나라당의 정략적 행태를 강력 비난했다. 특히 여야는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 리스트’의 실체를 둘러싸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진승현씨의 총선자금 제공설은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사퇴 압박과 김홍일(金弘一)민주당 의원의 비리 연루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물타기 수법”이라고 규정했다고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그는 “결국 신 총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정치검찰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스스로를 치외법권의 특권지대로 생각하는 오만한 처사”라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야당이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해도 모자랄 판에 ‘물타기 수법’ 운운하는 것을 국민은 용서하지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간 ‘탄핵 공방’도 거셌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이 자진사퇴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대통령이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이재오(李在五)원내총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달 2일 유럽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이전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을 직접 도마에 올리는 논평은 자제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성명에서 “입만 열면 국가안보를 중시한다던 두 야당이 안보의 핵심요소인 정보의 책임자를 정치의 제물로 삼고 무력화하려는 것은 두야당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2야의 ‘탄핵대상 공무원법’제정 움직임과 관련,“검찰총장·국정원장이 탄핵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자인한 것”이라면서 “입법 자체를 제도의 관점이 아니라 특정인의 진퇴를 겨냥해 추진하려는 위인설법(爲人設法)의 의도를 드러냈다”고 공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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