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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딜 대상 넓히고 정부협력 모색”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30일 외부 경제전문가를 초청, 뉴딜 토론회를 갖고 김근태 당의장의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대타협’행보를 측면 지원했다. 정부와 재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비판 속에서 ‘그래도 이 길밖에 없다.’는 김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자리였다. 토론회에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양극화와 투자부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각각 다른 의견과 진단을 쏟아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중산층을 복원하고 매년 1∼2%의 추가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박정희식 개발독재방식이나 시장지상주의 모두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발제에서 “사회복지와 노동, 과학기술 정책 등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적극적인 개입주의가 없다면, 개방과 시장화는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비민영화 은행을 장기 투자자로 육성하고, 황금주와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제도를 도입해 기업지배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대신 대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뉴딜의 접근법과 투자부진 이유를 둘러싼 이견이 쏟아졌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수익주의나 주주자본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의 필요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대기업 집단만이 해결사로 비춰져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반면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뉴딜 방향은 총론적으로 타당한 선택이며, 반 기업이 과연 개혁적인가에 대한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비정규직과 지방 중소기업, 여성·노인 등 타협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나 다른 정당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부장은 “설비투자가 저하된 것은 우리 산업이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형 지식기반화 산업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방세 개정안등 41개법안 국회 통과

    지방세 개정안등 41개법안 국회 통과

    국회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본회의를 열어 재산세와 취득·등록세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과 국정감사·조사법 개정안 등을 비롯한 41개 법안을 처리했다. 또 200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김성호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안을 처리했다. 지방세법 개정안은 현행 50%인 재산세 상승률의 상한기준을 공시가격 3억원 초과·6억원 이하의 주택은 10%로,3억원 이하 주택은 5%로 낮추도록 했다. 또 개인간 부동산 거래의 경우 현행 2.5%인 거래세를 2%로, 개인과 법인간 거래의 경우 현행 4%의 절반인 2%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재산세는 9월1일 이후 고지분부터, 새 취득·등록세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지방세법의 공포일 이후 거래분부터 각각 적용된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책협의회를 갖고 재산세와 취득·등록세의 감면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분을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로 보전하는 방안을 9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련키로 합의했다. 국회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가 제출한 2조 154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추경안에 포함된 국민주택채권기금 발행한도는 당초 11조 5000억원에서 11조 2500억원으로 축소 조정됐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올해 국정감사를 추석 이후인 10월11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정국주도권? 黨靑갈등 심화?

    靑 정국주도권? 黨靑갈등 심화?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청와대의 정무기능 강화를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속뜻과 배경을 읽는 당내 시각은 간단치 않다. 집권 후반기의 정무기능 강화가 단순히 당·청간 ‘소통’의 차원을 넘어 차기 대선을 전후한 노 대통령의 ‘정치 구상’을 현실화하고 조율하는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레임덕 최소화’라는 방어적·수동적인 시도에 머무르지 않고, 주도권 회복을 통해 정치지형 변화에 공세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하려는 노 대통령의 정치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당내 의원들의 분석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김근태 의장의 핵심 측근인 우원식 사무부총장은 27일 “인사권 문제 등을 겪으면서 당·청 갈등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당의 인식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조기 레임덕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측근은 “정권 재창출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정무팀에 일괄 배치됐다. 대통령의 지나친 정치개입으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친노 직계측의 해석은 적극적이었다. 이화영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지지층을 통합하고 당내 계보에서 자유로워지면 ‘노무현 정통 지지자’들이 가장 큰 계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당에서 요구한 것은 정무수석제”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뒤 “일개 비서관이 당청 소통은 물론이고 다른 정당과의 정무 협조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당직자는 “정무팀 부활은 청와대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정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당의 공식 반응은 짤막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청간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는 당의 인식과 요구에 청와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 바다이야기 파문을 놓고 청와대의 ‘선 진상규명, 후 사과 검토’와 우리당의 ‘정책실패 우선 사과’ 입장이 대립하고,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청와대의 대야 타협 주문에 우리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는 등 당청 갈등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정무기능 강화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청 관계에 밝은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정무기능 강화라는 그 자체는 환영하지만, 향후 정치 전망과 정치 판단에서 대통령과 당의 인식에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국방비 부담 서민경제 압박’ 공방

    ‘국방비 부담 서민경제 압박’ 공방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단독행사)문제가 국회 국방위 도마에 올랐다. 여야는 1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윤광웅 국방장관을 상대로 작통권 환수에 따른 국방비용 증가와 한·미 안보동맹 약화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비용 부담 논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작통권 환수시 150조∼600조원의 비용이 들어 서민경제가 더 압박받을 것”이라면서 “국채 발행으로 적자재정이 불가피하고, 현재의 경제상황으로 작통권 환수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송영선 의원은 “현재의 ‘국방개혁 2020안’에 따르면 작통권 환수는 2020년까지 ‘준비’라고만 돼 있다.”며 목표연도가 2012년으로 바뀌면 예산계획도 수정해야 한다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은 “별도의 부수적 예산 증액 없이 한·미간 협의로 환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의 현재 능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당초 2020년까지의 국방개혁안에 따른 전력증강비용 말고는 국방예산의 변동은 없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의 국민투표 제안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에게 보고는 드리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국민투표 건의에 이미 “그럴 사안이 아니다.”고 부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약화 우려 한나라당 황진하·공성진 의원 등은 “작통권 환수는 한·미 동맹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북한의 핵·미사일 위기 상황에서 안보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작통권 환수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송영선 의원이 “국방부 장관이 4700만 국민을 속이고 있다. 한미 연합사가 해체되면 (미군의)자동개입 근거는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윤 장관은 “국무위원이 국민을 속인 것이라면, 저를 검찰에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우리당 안영근·박찬석 의원 등은 “환수논의는 지역방위 전략에서 벗어나 전지구적 방위전략으로 전환하는 미국 입장을 반영한 것”,“미군철수 운운은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측면에서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맞지 않는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몰아세웠다. ●4대 원칙 vs 4대 선결요건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핵·미사일 등 북한에 의해 자행되는 안보불안 해소▲작통권 단독행사로 인해 추가소요되는 국방예산 공개와 이를 감당할 만한 경제성장 로드맵 제시▲한·미군사동맹 약화를 방지할 만한 한·미간 구체적 합의▲국민공감대 형성 등을 4대 선결요건으로 제시했다. 여당이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 유지▲주한미군 지속주둔과 미 증원군 파견 보장▲미국의 정보자산 지원 지속▲한반도 전쟁억지력과 공동대비태세 유지 등 4대원칙을 마련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버시바우 만난 김근태·강재섭 ‘전시 작통권’ 간접 설전

    버시바우 만난 김근태·강재섭 ‘전시 작통권’ 간접 설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를 두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만나 간접 설전을 벌였다. 첨예한 외교안보 사안의 당사자를 사이에 두고 여야의 초당적 대처가 무색해지는 장면이었다. ●여야, 버시바우 앞에서 동상이몽 양당의 두 수장이 따로 나눈 ‘버시바우 대화록’에서는 견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김 의장은 버시바우 대사에게 ‘확답’을 얻으려는 듯 한국의 일방적 추진, 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약화 우려, 환수 시기를 둘러싼 한·미간 감정 싸움 등 오해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동맹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동맹관계나 연합방위 능력, 군사 억지력은 손상되지 않고 향후 50년간 강화될 것”,“시기 등 세부 사안은 양국간 적절한 협의를 통해 안전하고 위험이 없도록 해결할 것”이라고 ‘모범답안’을 내놨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를 만난 강 대표는 현 정부의 대미 외교정책을 질타했다. 강 대표는 “노무현 정권이 ‘한미 동맹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수사를 쓰는데, 속으로는 정말 어떨지 걱정된다.”면서 “한나라당이 정부만 믿고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미국과 여러 채널을 확보하고 계속 연구·행동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강 대표는 “식민지 국가가 자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통권 ‘환수’보다는 ‘독립행사’라는 표현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버시바우 대사는 “양국 대통령으로부터 공통으로 지시를 받기 때문에 작통권이 공동으로 행사되고 있다.”면서 “작통권 ‘독립행사’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로드맵 상태에서, 주의깊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하고 정치화되어선 안된다.”고 답했다. ●최고조 치닫는 여야 대치 여야간 대치는 이날 버시바우 회동을 전후해 최고조로 치달았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투쟁적인’ 작통권 환수 추진을 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저지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정권이 밀어붙인다면 국민 동의 절차인 국민투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이에 질세라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을 정면 비판했다. 김 의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론분열과 안보불안을 선동해 정치적 이득을 채우려는 정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작통권 환수를 비난하는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 독재정권 시절 국방장관 출신 등 문제인사들과 단체들은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고 퇴보하는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與 ‘김근태의 뉴딜살리기’

    與 ‘김근태의 뉴딜살리기’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김근태 의장의 ‘뉴딜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 의장의 뉴딜 구상이 경제인 사면 축소와 청와대의 비토 움직임 등으로 역풍을 맞게 되자 핵심 당직자들이 속속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우원식 사무부총장은 13일 홈페이지와 이메일 서신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은 역사적 당위이며 민생은 최고의 개혁”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은 남쪽으로 오르든 북쪽으로 오르든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산꼭대기에만 오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70,80년대 운동권의 ‘선언적 외침’에서 나아가 이제는 ‘구체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며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따뜻한 시장경제는 경영계와 노동계, 어느 한쪽의 포기가 아닌 상호 타협과 사회적 결단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민생의 산에)오를 수 있느냐를 물을 시점이 아니라 올라야 한다는 의지를 모두 함께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계안 의장 비서실장도 홈페이지와 이메일 서신에서 “5·31 지방선거 이후 우리당이 절치부심하며 나라의 장래를 위한 귀중한 시험대를 맞고 있다. 되돌아 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뉴딜을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으로 뉴딜에 부정적인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했다. 우 대변인은 “당이 뉴딜 지지도를 전화 조사한 결과 찬성 62%, 반대 14%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도 지지도가 70%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지원사격은 김 의장의 뉴딜 구상이 금주부터 시작되는 ‘노동계와의 대화’결과에서 기로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김 의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16일과 22일 양대 노총 지도부를 잇따라 방문, 뉴딜의 불씨를 살려나간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치공방 벌이다 민생현안 공치나

    정치공방 벌이다 민생현안 공치나

    8월 임시국회는 이례적으로 ‘짧지만 뜨거운’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9일 동안 하한정국과 정기국회를 잇는 징검다리 ‘미니국회’지만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공방, 청와대 인사청탁 의혹, 공직부패수사처 신설 논란 등 민감한 초대형 정치 사안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정기국회를 비롯한 연말 정국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전을 불사한다는 태세다. ●불붙은 공방… 인사청탁 진상조사 vs 민생제일 국회 한나라당은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청와대 인사청탁’주장을 이번 임시국회 최대 불씨로 삼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13일 “이번 국회에서는 국민에게 감세 혜택을 주기 위한 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인사청탁 문제점이 불거져 나온 만큼 각 상임위별로 유사사례를 철저히 파헤쳐 추궁하겠다.”고 별렀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국정 발목잡기식 정치공세는 접고 민생국회에 전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임시국회는 더도 덜도 말고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민생관련 법안을 모두 처리하는 ‘민생제일주의’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유 전 차관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사퇴를 촉구하더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일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전직 차관이 주장하는 불확실한 얘기로 정치권이 정치공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에서도 여야는 대립각을 세울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한·미동맹의 균열과 안보 불안을 이유로 국방위 차원의 청문회까지 추진할 수 있다며 여당을 몰아세울 작정이다. 우리당은 국군의 방위수준과 작전통제 능력 등 사실관계를 위주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성호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내년 대선의 공정관리 방안을 놓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법조비리 사건과 맞물려 우리당의 공직부패수사처 신설과 한나라당의 상설특검 주장이 어떻게 접점을 찾아나갈지 주목된다. ●민생 법안 원만 처리 주목 우리당은 민방위 편성연령을 45세에서 40세로 낮춘 민방위법, 부도 임대아파트 서민을 구제하기 위한 임대주택법, 소비자단체소송제도를 도입하는 소비자 보호법 등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107개 법안을 모두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재산세·거래세 인하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여야 모두 합의처리에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 관련 3법을 비롯해 일부 미묘한 사안은 여야간 정치공방에 가려 처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여 “총수 빠져 뉴딜 차질” 곤혹 야 “법치 무시 코드사면” 반발

    여 “총수 빠져 뉴딜 차질” 곤혹 야 “법치 무시 코드사면” 반발

    여야 모두 할 말이 많은 사면이었다. 여당은 대기업 총수의 배제에 실망했고,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의 사면에 반발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1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뉴딜’행보가 차질을 빚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누구보다 김근태 의장이 ‘뜨악해진’ 모양새가 되자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김 의장이 뉴딜 구상의 하나로 재계에 약속한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경제인 적극 사면’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면 명단이 발표된 직후 우상호 대변인의 공식 논평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존중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뉴딜’을 기획·실행하고 있는 사령탑에서는 불만을 ‘꾹꾹’ 눌러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숨부터 내쉰 뒤 “얘기하고 싶은 게 있지만, 당장 언급하긴 그렇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얘기하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고위 당직자는 “경제계와 약속한 대로 최대한 노력을 다했는데 결과적으로 안 된 것을 어떻게 하겠나.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애써 불만을 누그러뜨렸다. 당초 김 의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와 뒤이은 경제단체 간담회 등에서 “대화합을 위한 경제인의 적극 사면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며 재계에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청했다. 야당은 노 대통령의 측근 사면을 일제히 도마에 올렸다.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사면 때마다 정치자금으로 대통령을 도운 분들을 끼워넣는 것은 법치주의 파괴”라며 사면법 개정을 촉구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무차별적 측근 살리기로 법치도 염치도 무시한 대통령은 친목단체 회장에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이목을 작전통제권으로 돌려놓고 불법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에 연루된 부패동업자들을 막판떨이하듯 모조리 사면대상에 포함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 대통령의 측근 사면은 결국 본인에게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면서 “측근에게 신세갚는 것을 왜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빨갱이가 수구꼴통 되더라도…”

    “빨갱이가 수구꼴통 되더라도…”

    “빨갱이가 수구꼴통이 되더라도….” 뉴딜 행보로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이 10일 최근 소회를 털어놨다. 막연한 이념의 잣대보다는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심정이 읽힌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기독의원 광복절 61주년 기념 예배 인사말에서 “광주항쟁 당시 학생운동을 하며 군사정권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빨갱이’ 취급을 받던 후배가 최근 ‘수구꼴통’으로 비난을 받으면서 거부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경력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갈 지도를 만들지 못하면 ‘무능한 민주세력’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정치인 김근태’의 정치적인 선택쯤으로 읽히는 ‘뉴딜 행보’의 배경을 간접적으로나마 피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념의 선명성보다는 정책적 대안을 우선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바람에 안팎에서 욕을 먹고 있지만, 항변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하지 않거나 새로운 길을 국민 앞에 제시하지 못하면 안 된다.”면서 “사회 대타협과 따뜻한 시장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섰다. 더이상 망설일 여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서둘러 길을 나서느라 동료 의원들과 충분히 상의하지 못했다.”며 당 안팎의 ‘견제’움직임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근태 뉴딜’ 재계와 9개항 합의

    ‘김근태 뉴딜’ 재계와 9개항 합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9일 ‘빅딜’성사를 위한 재계와의 ‘1차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빅딜’을 제안한 지 열흘 만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각 경제단체를 연쇄 방문, 의견을 나눈 데 이어 이날 경제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당과 재계 사이의 9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에서 재계는 투자 확대와 하청관행 개선, 취약계층 근로자 보호, 일자리 창출 등 투자활성화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당은 출자총액제한제 등 규제 개선,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경영권 보호 대책 마련 등 투자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선진노사관계 구축, 상호 대화채널 마련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발표 내용이 세부실행 계획이나 구체적 일정을 결여한 채 원칙 나열과 선언적 수준에 그친 데다 정부와의 조율 과정도 순탄치 않아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 또 김 의장이 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대타협’의 또 다른 주체인 노동계에 뉴딜을 제안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동·사회단체를 방문,‘빅딜’의 필요성을 호소할 계획이지만, 기업규제 완화 등을 바라보는 노동계의 기류가 녹록지 않아 결과를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대책에 재계가 즉각 우려를 표명한 것에서 보듯, 각론으로 들어가면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킬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같은 ‘역류’를 감안한 듯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부와의 합의를 거쳐 경제계에 약속할 수 있는 뉴딜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뉴딜’을 둘러싸고 경제 부처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당의 일방적인 독주’로 여기는 기류가 감지되자,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각 주체들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합의문에서 참여정부의 대표적 재벌정책인 출총제의 ‘폐지’가 아니라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문구를 조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럼에도 당·청간 정교한 정책조율 없는 여당의 ‘제안’과 ‘약속’이 재계와 노동계에 효과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김 의장은 원래 10일부터 13일까지 휴가일정을 세웠지만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당청문제와 경제계 뉴딜정책 등 하반기 정치일정 전반에 대한 틀을 짤 예정이었다고 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77세 권노갑씨 “교도소에서 나가면 통역사시험 보고파”

    77세 권노갑씨 “교도소에서 나가면 통역사시험 보고파”

    “교도소에서 나가면 영어 동시통역사 자격시험을 보고 싶다.”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지난 2003년 8월 구속,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권노갑(77)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밝힌 소회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홈페이지(www.nylee.or.kr)에 지난 7일 권 전 최고위원을 1시간 동안 면회한 뒤 기구한 노정객의 근황을 올렸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난 몇년 동안 역정을 회고한 뒤 “실제로 동시통역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권 전 최고위원은 교도소에서 날마다 영어사전을 찾아가며 영어책과 영어신문을 보고 있으며,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보낸 원서도 읽고 있다고 한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이 되기 직전인 1959년부터 3년간 목포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이 의원은 “영어의 몸으로 그런 꿈을 꾸다니…”라면서 “위로하러 갔다가 격려받고 왔다.”고 숙연해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여권 인터넷예약 연내 도입…발급구청 추가

    최근 심화되는 여권 발급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에 인터넷으로 여권 발급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서울신문 7월28일자 1·4면 참조>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7일 국회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갖고 여권발급제도 개선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여권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 지역 10개 구청의 창구를 2,3개씩 추가로 늘리고, 오는 10월까지 서울 지역 4곳 이상의 구청에 여권발급 창구를 증설키로 했다. 당정은 또 여권발급 필수경비 전액을 외교부 세출예산에 반영해 대행기관 신설, 기존 대행기관의 인건비 확대지원, 민원실 확충지원 등에 지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고, 지방자치단체에는 여권발급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정은 휴가철을 중심으로 여행사가 고객의 신청을 받아 일괄적으로 신청하는 단체여권 발급 민원의 적체를 줄이기 위해 외교부 여권과의 업무시간을 연장하고, 여권발급 대행기관의 비상근무시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당정은 또 지역의 읍·면·동사무소에서 여권 접수를 하거나 국민이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택배로 여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여야 ‘서민경제 회담’ 이뤄질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4일 서민경제 회복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으나, 야4당의 엇갈린 반응으로 조기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김 의장의 제안에 한나라당은 ‘여야 정책협의회 후 검토’라는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고,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반면 민주당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한나라당이 서민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의제의 제한 없이 모든 것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동의한다면 여야 5당 대표회담의 형식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김 의장이 추진 중인 ‘빅딜’논의의 외연을 정치권 전반으로 넓히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유기준 대변인을 통해 “이미 가동 중인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먼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야간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며, 대표회담은 필요시 그 이후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원론적 반대는 아니지만, 서로 사전협의를 긴밀히 한 다음에 필요하면 하자는 것으로 조건부 수용의 의미”라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김 의장이 굳이 재벌지원 방법만 고집하지 않겠다면 의미있는 자리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환영했다. 반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민생경제를 망쳐놓고 지금와서 야당과 공동책임을 지려는 의도”라면서 “5당 대변인의 떡볶이집 회동만큼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생각나눔] 김근태의 ‘뉴딜’구상

    [생각나눔] 김근태의 ‘뉴딜’구상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의 ‘뉴딜(New Deal)’구상은, 당 안팎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복지국가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적이다. 평생을 민주와 개혁에 투신한 ‘정치인 김근태’가 구체제와의 뒷거래 정도로 비춰질 것을 알면서도, 욕먹을 각오하고 뉴딜을 제안한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 생각은 가지를 친다. ●김근태를 위한 변명(?) 뉴딜 제안의 요지는 재벌의 경영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대신 근로자의 ‘사회적 시민권’을 확보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경제든, 정치든, 노동이든 더이상 ‘인간’을 배제하고 소외해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잠식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깔고 있는 것이다. 뉴딜 구상의 내용은 사실 새로울 것도 없다.1930년대 스웨덴·스위스를 비롯한 북유럽과 70년대 스페인 등의 사회적 대타협 모델은 자본가의 소유권 인정과 노조의 발언권 강화, 사회평화 구축 등을 통해 복지와 성장, 사회통합이라는 난제를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학계에서도 복지국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97년 이후 워싱턴 컨센서스와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빈곤이 일상화되고, 공동체성이 해체되고 있는 현실에서, 뉴딜 구상을 ‘정략적 우향우’,‘정치적인 제스처’ 정도로 해석하는 것은 생산적인 담론과 상상력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한계 극복은 신뢰와 연대에서… 하지만 발상의 전환이 현실화되기에는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다.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양보와 공유의 경험이 일천한 사회 풍토에서 ‘마지노선’없는 타협의 도출이 연목구어만큼이나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는 노사정위원회의 한계에서 이미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지지율 10%대를 오락가락하는 여당이, 그것도 레임덕에 빠져들고 있는 참여정부 후반기에, 사회·경제·정치 주체들의 대타협을 일궈낼 추진력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당내에서조차 뉴딜 구상이 이념 논쟁과 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되는 상황에서 야당과 정부, 재계, 노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을 담론 속으로 끌어들이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생각의 가지는 다시 정치로 돌아간다.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부가 출범 초 강력한 의지와 실천력을 토대로 대타협의 구상을 내놓았다면, 상황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물론 현실이 어렵다고 한국적 상황에 부합하는 복지 모델의 구축이나 사회통합을 위한 시도를 멈출 순 없다. 그런 점에서 김 의장의 행보는 시대의 고민과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김 의장의 제안이 현실로 한걸음 더 내딛기 위해서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지속적 신뢰의 형성을 간과할 수 없다. 내년 대선에서 대타협을 이슈로 내걸고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거나, 지금부터라도 신망받는 각계 지도자들과 연대의 틀을 만들어가는 방안도 고려해 봄 직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병준 부총리 사의…그 과제와 교훈

    김병준 부총리 사의…그 과제와 교훈

    참여정부의 핵심실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2일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취임 13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김 부총리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부총리의 사의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며 “과거에도 (장관이) 사의표명하면 좀 있다가 (수리) 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주말까지 휴가중인 노 대통령이 후임자 인선문제 등을 숙고한 뒤 사표 수리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의 ‘중도하차’는 참여정부에서 그가 갖는 상징성만큼 상당한 후폭풍과 교훈을 남긴다. 당·청관계를 비롯한 파워게임과 노 대통령의 개혁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정치 담론’을 넘어 인사검증 시스템이나 연구윤리 등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1. 허술한 인사검증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그동안 여러차례 도마에 올라 보완돼 왔으나, 또다시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후임 교육부총리 인선 등을 앞두고 실질적인 인사검증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초 이기준 교육부총리에 이어 이헌재 경제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 강동석 건교부 장관 등이 잇따라 낙마하자 청와대는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를 마련하고, 검증 대상에 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 보듯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나 사생활 문제의 검증은 여전히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국회 청문회도 ‘정치공방’수준에 머무르다 보니 검증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참여정부의 ‘코드인사’와 폐쇄적인 인재풀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코드 인사를 하지만 후보자 천거시 FBI와 CIA를 비롯한 백악관내 검증과 의회의 인사검증 자료 열람, 국회 청문회 의결 등 3단계 검증시스템이 작동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이 먼저 특정인사를 결정한 뒤 시스템이 작동되기 때문에 검증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위에서 찍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2. 대학가 연구윤리 김 부총리 사퇴를 계기로 대학 연구윤리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연구윤리 강령을 둔 대학이나 학회는 얼마 되지 않는다. 대학으로는 서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다. 학회로는 한국행정학회, 심리학회 등이 있다. 나머지는 상벌위원회에서 연구윤리 위배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있다는 게 교육인적자원부 지적이다. 논문 표절 등 연구윤리를 어겼을 경우, 제명 등 강력한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뚜렷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학술단체연합회에서는 오는 11월까지 학문분야별로 연구윤리 강령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산하 학회에 배포할 방침이다. 교육부도 내년부터 연구윤리강령을 두지 않는 대학이나 학회에 대해서는 기관운영지원비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수들의 연구업적 평가시스템도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중심으로 대폭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도 공감하고 있다. 노환진 학술진흥과장은 “개별 교수가 작성한 논문을 얼마나 다른 학자들이 인용했는지 여부와 평균적으로 논문인용 횟수가 높은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는지 여부 등을 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부총리 “사퇴는 무슨”

    김부총리 “사퇴는 무슨”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를 둘러싼 여권내 기류가 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이후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한명숙 총리가 ‘해임 건의’에서 ‘유보’쪽으로 한발 물러선데다 청와대와 김 부총리도 ‘금명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단 부인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김 부총리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 인사’로 불거진 당·청간 난기류가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하지만 여권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김 부총리의 자진 사퇴를 전제로 ‘모양 갖추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은 김 부총리의 최종 거취가 늦어도 노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4일 이후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 직후 김근태 당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교육위 소속 당 의원의 긴급회의와 심야 비대위 회의 등을 통해 “교육부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김 부총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육위에서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김 부총리의 명예가 회복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제,“그러나 과거 (학계의)관행과는 별도로 국민이 교육부총리에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교육위 직후 해임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진 전날 기류와 달리 “하루이틀 시간을 두고 각계 여론을 수렴한 뒤 노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석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해 해임 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TV를 통해 교육위 전체회의를 지켜보며 “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교육위가 끝난 뒤 사퇴 용의를 묻는 기자들에게 “사퇴는 무슨 사퇴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은 거취 표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4당은 노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해임하지 않으면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김 부총리가 사퇴할 때까지 계속 압박할 것”이라면서 “학자적 양심으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총리는 이날 논문관련 의혹을 다룬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 제자 논문 표절,BK21 연구비 중복수령, 논문 실적 중복보고, 논문 중복 게재, 성북구청장 박사학위 논문 용역 등 ‘5대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과 문답에서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고, 재탕 의혹에도 동의할 수 없다. 같은 논문을 보고하는 실수는 있었지만, 연구비를 이중수령하는 파렴치한 행위나 제자와 거래하는 부도덕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박찬구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열린우리당 살길 없나/박찬구 정치부 차장

    열린우리당이 살길은 죽는 길밖에 없다는 역설이 차츰 현실로 와닿고 있다. 개혁·진보세력이 87년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우리당의 ‘순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은 당내에서도 더이상 낯설지 않다.“민심이 사형선고를 내렸는데 왜 아직 관을 짜지 않느냐.”라는 일침이 반대파의 공세만은 아닌 듯싶다. 7·26 재·보선 결과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3년 11월 창당 이후 사령탑을 9차례나 갈아치우면서 우리당은 어떤 궤적을 남겼는가. 우리 시대 정치의 본질이 평등, 분배, 민주주의 등 공적 가치를 합리적 절차를 거쳐 제도와 정책에 투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여당은 무책임한, 또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부작위’나 ‘비결정’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절차적 민주화’의 성과라 할 만한 김근태 당의장 체제도 회생의 답을 속시원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는 김 의장의 역할이 잘해야 ‘질서있는 당 해체’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마저 감돈다.‘따뜻한 시장’이라는 김 의장의 해법이 고위당직자들과의 엇박자 속에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여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워낙 체질이 약하다 보니 우리당은 청와대를 주시하고 있지만 청와대도 해답을 주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재·보선 하루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당 인사에게 “조순형 후보가 당선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한다. 여권은 총체적으로 문제 인식과 해결의 프로세서를 잃어 버렸거나, 오인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서울에서, 그것도 ‘비(非)한나라당 지역’인 성북을에서 여당 후보가 9.99%의 한자릿수 득표율에 그친 것은 우리당의 환상이나 미련을 무색케 한다. 국민통합이든, 범개혁연대든, 시대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새틀짜기의 엄중한 요구는 개혁·진보 진영에서 익어가고 있다. 정파의 유불리나 주도권에 연연할 일이 아니다. 겸허하게 ‘발전적 해체’를 논의하는 것에서, 우리당은 활로를 찾아야 한다.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 김근태 “경제인 사면 적극 건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대화합을 위한 경제인의 적극 사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재계에는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30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화합을 위한 경제인 사면을 추진하겠다.”면서 “사면 요건을 갖춘 경제인을 적극 사면해 주도록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집권 여당이 결단하고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서민경제 회복의 기폭제를 만들기 위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대장정’에 돌입하겠다.”면서 “이번주 중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을 방문하고, 필요하면 재벌총수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내투자와 신규채용 확대, 하청관행 개선, 취약계층 노동자의 배려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김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경제인 사면의 ‘엄격한 조건’을 요구한 종전 입장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으로, 사면확대와 서민경제 회복 대책을 매개로 경제계에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 의장의 친기업적·실용적 제안을 둘러싸고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돼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지도부 경제정책 ‘마이웨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정부 경제정책과 어긋나는 입장을 잇달아 개진, 경제정책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김근태 당 의장은 30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경제계가 요구해온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경영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각종 규제완화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언급한 경영권 보호와 규제완화 대책에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하거나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경제계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결의해 준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출총제 폐지 등은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 개혁 조치와 어긋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장이 “정부에만 맡겨 놓고 있지 않겠다. 당장 먹고살기 힘들다는 국민의 아우성을 해결해 나가는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밝힌 대목도 당정간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강봉균 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현 정부 경제팀은 아직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괜찮다고 하지만 그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률은 4%대에 그치고, 민생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의장은 경기부양에 대해서도 현 경제팀과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현 경제팀은 인위적 경기부양 대신 구조개혁으로 경제의 기초를 개선하겠다고 하는데, 경기는 비교적 단기의 문제이고 구조개혁은 중·장기적 문제”라며 “단기적인 경기변동 관리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28일 전경련 주최의 포럼에 참석,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펴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재정을 풀어 토목사업을 일으킴으로써 경기를 살리는 프레임은 이제 작동하지 않으며, 부동산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주택건설 규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서귀포 류찬희·서울 박찬구기자 chani@seoul.co.kr
  • 내년 상반기부터 실명제

    익명성을 이용한 누리꾼의 명예훼손 등을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포털과 인터넷 미디어 게시판에 본인확인제가 도입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8일 당정협의회를 갖고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심각한 언어 폭력 사례 등을 차단하기 위해 포털이나 인터넷 미디어 게시판에 누리꾼이 글을 올릴 때 본인 확인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도입키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 내년 상반기 중 시행키로 했다. 변재일 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이날 “사이트 이용자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본인인지를 확인하는 장치를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마련케 하되 확인 절차를 거치면 필명이나 별도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하루 방문자수 기준으로 포털 30만명, 미디어 20만명 이상인 사이트에 한해 본인확인제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대통령령에 위임키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현재 이같은 방문자수 기준에 해당되는 포털은 17곳, 인터넷 미디어는 12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더 큰 인터넷 미디어는 하루 방문자 수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정은 그러나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제공자가 직접 관리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은 적용대상에서 빼고, 이용약관 등을 통해 실명제를 권고할 수 있는 근거조항만 두기로 했다. 당정은 또 명예훼손 내용이 인터넷에 올랐을 때 피해자의 요청이나 내용에 다툼이 있으면 서비스 사업자가 이용자들의 해당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산하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인터넷상 공개사과 등 간편한 절차로 분쟁 조정과 명예회복을 가능토록 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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