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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CEO교체 ‘열풍’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연초부터 관련 기관장이나 협회장 교체가 잇따른 데 이어 다음달 말까지 14개 증권사 CEO의 임기가 끝난다.특히 삼성·LG·현대·대우·대신 등 증권업계의 이른바 ‘빅5’ 가운데 3곳의 CEO가 교체된다. ●주요 증권사 CEO 대부분 교체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대우증권 박종수(58) 사장의 후임에 손복조(53) LG선물 사장을 내정했다.손 사장은 다음달 11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손 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1984년부터 2000년까지 대우증권에서 근무한 뒤 2002년 5월부터 LG선물 사장으로 일해왔다. 삼성증권도 지난 4일,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옮긴 황영기(52) 전 사장의 후임에 배호원(54)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 사장을 내정했다.25일 정기주총에서 공식 선임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 도기권(48) 전 사장의 후임에 외환은행장과 LG투신 사장 등을 지낸 이강원(54)씨를 내정했다.교보증권 사장에는 송종(56) 사장이,동양종금증권 대표이사에는 동양투신운용 대표를 지냈던 전상일(51)씨가 각각 선임됐다. 또 산업은행에 의해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LG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김성태(52)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지난 3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장남 김남구(42) 동원금융지주 사장은 동원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해 친정체제를 굳혔다. 또 증권예탁원 정의동 사장,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도 새 얼굴이다. 또 다음달 중 맹정주 증권금융 사장 후임이 선임되고,통합거래소 이사장도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결정될 전망이다. ●수익성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 CEO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임기만료이지만 각 회사가 처한 다양한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은행·증권·투신 등 금융산업간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새 CEO들이 수수료 수익 의존도 축소와 수익증권·랩어카운트 판매 확대 등 업계가 처한 공통의 고민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증권회사 수를 줄이는 업계 구조조정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기에 대비하는 것도 커다란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3월 결산 67개 상장사 중 증권사 21개를 포함한 42개사가 이번주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주총에 들어간다.오는 28일에는 28개사의 주총이 몰려 있으며 이중 15개사가 증권사다.특히 이날 주총이 열리는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 주총의 경우 전국증권산업노조가 두 회사의 고배당에 반발,주총을 저지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800선 초반 반등때 매도 나서라

    주식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좀체 감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15년 경력의 증권사 애널리스트조차 “투자자들의 전화를 받기가 겁난다.”고 말할 정도다.앞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중국경제 긴축조치,미국 금리인상설 등 돌발변수가 많아 섣부른 예단은 불가능하다.하지만 이럴 때에도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나오게 마련이다.전문가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다. ●외국인도 관망세 현금비중 높여야 한국투자증권 신동성 팀장은 “지금처럼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일단 관망하는 게 좋다.”면서 “지난 금요일(21일)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나친 낙폭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기술적 반등을 적극 활용하는 수밖에 없으며 700선 초반을 저점으로 보고 매수하고 800∼830선까지 가면 매도하는 패턴이 최선”이라고 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류용석 연구위원은 “유가의 고공행진 등 현재 나타난 불리한 변수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라면서 “중기적인 시각을 갖고 기술적으로 대응하되 820선까지 반등하면 매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요즘같은 요동장세에서는 투자를 자제하고,장이 안정됐을 때 투자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보유를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면서 “최근 외국인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현금비중을 상당히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세엔 적립식투자 가장 좋아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과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삼성전자,포스코 등 몇몇 대표 우량주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홍춘욱 리서치팀장은 “월 단위로 일정액을 은행적금 붓듯이 내놓는 적립식 투자가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월급을 타면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공격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주식을 사되 삼성전자,삼성SDI,조선(造船)주 등 전망이 비교적 분명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한국가스공사,KT&G 등 배당률이 높은 공기업 주식들을 권했다.이 주식들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이익을 올렸는데도 이번에 별다른 이유없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팀장은 “이익규모에 비해 주가가 낮는 저PER(주가수익률)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5% 이상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통신서비스,전기가스 같은 안정적인 업종의 배당관련주,시장지배력이 높은 주식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이번주 어느정도 반등”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주에 어느 정도의 반등은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 있어 안정성이 확보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지난주 말 다소 떨어진 유가의 추이가 어떻게 될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매물은 어느정도 소화된 것 같다.”면서 “최근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은 이탈하지만 외국인이 타이완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차별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여 800선까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태도 변화와 지수의 반등시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등장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시장이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주가의 폭락행진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지난주 하루 등락폭이 30포인트를 넘어설 만큼 큰 폭의 변동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적인 반등 주도업종을 찾기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이 떨어진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24일 회의비용은 170만원입니다”

    “과장 10명이 참석하는 2시간짜리 회의를 위해 사원 2명이 4시간동안 자료를 준비했습니다.오늘 회의비용은 인건비,컴퓨터·프린터 사용료,회의실 이용료 등을 합해 모두 170만원입니다.” 24일부터 교보생명의 모든 임직원은 회의 시작 전에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받게 된다.회의 참석자나 준비자들의 시간당 보수와 여기에 들어간 각종 비품 사용료 등을 모두 돈으로 환산해 그 값어치를 매겨 통보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회사는 ‘회의비용 산출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회사 관계자는 23일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회의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통해 자신이 참석한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불필요하게 회의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날 모임이 의사결정을 위한 것인지,정보를 같이 나누기 위한 것인지 등 회의의 목적도 구분하고 가급적 회의를 빨리 끝내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6·9월 결산 상장사 실적 호전

    6월과 9월 결산 상장기업의 영업실적은 좋아진 반면 코스닥 등록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9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6월 결산 18개 상장사의 2003 사업연도 1∼3분기(2003년 7월∼2004년 3월) 누적 매출액은 1조 8705억원,영업이익은 87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7.1%와 66% 증가했다.순이익은 389억원 적자에서 6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8개사 중 13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조 4711억원으로 2.1% 늘었으며 순이익은 299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5개 상호저축은행의 매출액은 3993억원,순이익은 39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30.9%와 283.5% 증가했다. 9월 결산 12개 상장사의 2003사업연도 상반기(2003년 10월∼2004년 3월) 매출액은 7128억원,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각각 0.4%,3.1% 늘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6월 결산 상장사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내수부진을 긴축경영과 마케팅 강화 등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6월 결산 23개 코스닥 등록법인의 2003 사업연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46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 줄었다.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483억원과 298억원으로 각각 51.2%와 60.6% 감소했다. 비금융업체 17개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700억원과 23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2%,13.8% 줄었다.금융업체(상호저축은행) 6개사의 매출,순이익도 각각 3767억원과 63억원으로 6.8%,87% 감소했다.코스닥증권시장측은 일부 상호저축은행의 실적 악화가 전체 등록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주가 35P 폭등…올 최고폭 상승

    19일 주가가 폭등하면서 단숨에 종합주가지수 770선을 회복했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등으로 9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5.96포인트(4.85%) 오른 777.95로 마감했다.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이날 오후 1시2분에는 지수선물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해 4월7일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형 사이드카’(거래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국제유가가 1주일 만에 떨어지고 미국 증시가 반등한 데 힘입어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다.개인이 1103억원,기관이 27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171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2만 5600원(5.6%) 오른 50만원으로 장을 마쳐 나흘 만에 50만원선을 회복했다.국민은행(7.03%),포스코(6.04%),KT(4.32%)도 크게 뛰었다.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634개로 하락종목 124개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5.00포인트 오른 397.11로 거래를 마감했다.상승종목은 상한가 52개 등 663개,하락종목은 하한가 17개를 포함해 170개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반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반등했다.”면서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시아 대부분 나라의 주식시장이 이날 동반상승했다.국제유가가 뉴욕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40달러선에 가깝게 떨어지자 전일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고무받은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 주가는 전일보다 256.65포인트(2.40%) 오른 1만 967.74로 장을 마쳤고 타이완 가권지수는 302.90포인트(5.45%) 오른 5860.58을 기록하며 아시아 증시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현재 284.99포인트(2.57%) 상승한 1만 1357.38을 기록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 상장사 현금보유 23조

    올들어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12월 결산 538개 상장사(금융사 및 결산기 변경사 제외)의 현금 보유액은 23조 28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1조 2139억원) 늘어났다. 상장사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데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자 투자마저 주춤한 게 현금 보유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LG,현대자동차,SK,한진 등 5대 그룹의 현금 보유액은 10조 3431억원으로 전체의 44.4%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2조 5288억원)와 운송장비(1조 1547억원)가 각각 82.6%와 59.2%의 급증세를 보였다.전기가스(1조 2411억원)와 통신(1조 520억원)도 각각 56.5%와 50.7% 늘어났다. 기업별 현금 보유액은 삼성전자가 1조 70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SK(1조 6944억원),현대차(1조 487억원),KT(8708억원),에쓰오일(8244억원)의 순이었다. 현금 보유액에는 현금뿐 아니라 만기 3개월 이내의 채권 등도 포함되지만 실제 기업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훨씬 더 많다.예컨대 삼성전자는 단기금융상품만 5조 3900억원,단기에 처분이 가능한 주식은 2조 3600억원이다. 박지윤기자˝
  • 상장사 1분기순익 사상최대

    상장기업들이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의 순익을 거뒀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14조원의 이익을 냈다. 내수는 부진해도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금융회사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게 주된 이유였다.매출액대비 순이익률도 높아져 지난해 1분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54원이 순익으로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95원을 남겼다. 삼성·LG 등 14개 재벌(출자총액제한 기준)기업의 순익은 7조 1495억원으로 전체 상장회사 순익의 54.0%를 차지했다.지난해 비중(41.6%)보다 크게 뛰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순익이 전년동기의 2.8배로 상승, 전체 상장기업 순익의 4분의1을 차지했다.코스닥 등록기업들 역시 대규모 흑자를 냈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550개 상장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전체 순이익이 14조 22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 9981억원)보다 100.4% 늘었다고 18일 밝혔다.거래소 관계자는 “2000년 1분기에 17조원의 순익이 났지만 이는 9조원의 대우그룹 채무면제 이익에 힘입은 것이어서 사실상 이번이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총매출액은 148조 1016억원으로 전년동기(129조 9134억원) 대비 14.0% 늘었고 영업이익은 10조 6640억원에서 15조 4349억원으로 44.7% 증가했다.매출액대비 순이익률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9.5%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3조 13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1조 1281억원보다 178.22% 늘면서 제조업 전체순익의 23.8%를 차지했다. 금융업은 지난해 1분기 1361억원 적자에서 올해 814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코스닥증권시장의 집계결과,12월 결산 등록법인 706개사의 1분기 순이익은 5612억원으로 전년동기(2341억원)보다 139.8% 늘었다.매출도 12조 2416억원으로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6518억원으로 39.5% 증가했다.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원가절감,매출증가와 함께 환차익 등 영업외 이익이 늘면서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보험사도 펀드 판매한다

    앞으로는 보험사들도 펀드를 팔 수 있게 됐다.그동안에는 은행과 증권회사들만 펀드를 팔았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삼성생명·교보생명·대한생명 등 3개 보험사가 간접투자증권 판매사로 등록함에 따라 펀드 상품 판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보험회사의 간접투자증권 판매사 등록은 올해부터 시행된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에 따라 판매 업무 취급기관이 은행과 증권사 이외에 보험회사까지 확대되면서 가능해졌다. 그러나 간접투자증권 판매는 판매회사의 본점과 지점에서 임직원만 할 수 있도록 제한됐다. 보험설계사가 판매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고객들과 직접 접촉하는 보험설계사들이 펀드 상품에 대한 개별적인 안내를 하거나 보험회사 임직원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한 ‘간접 판매’ 등 실질적인 판매행위에 나서는 경우에 대한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도 “보험회사의 판매사 등록 이후 설계사들이 간접 판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앞으로 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법밖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간접투자증권 판매시장은 지난달 말 현재 증권사 79.8%,은행이 20.2%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
  • 주가 나흘만에 반등… 740 회복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740선을 회복했다.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올랐다. 18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30포인트가 떨어진 724.68로 출발,급락하다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13.01포인트 오른 741.99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만 716선까지 내려갔다가 748선까지 급반등하는 등 30포인트가 넘는 등락폭을 기록하는 극심한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 급락과 유가 폭등의 악재에도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데다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 반등을 이끌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반등하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사중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해 3.38% 오른 47만 3500원을 기록했다.국민은행도 4.96% 뛰었다.LG전자는 8.55%나 올랐으나 한국전력은 2.59% 내렸다. 한편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6.36포인트 오른 382.11로 장을 마감했다. LG텔레콤이 5.8% 오른 것을 비롯해 레인콤(5.37%),NHN(5.26%),다음(4.77%),네오위즈(4.64%),솔본(4.16%),LG홈쇼핑(3.2%),국순당(2.78%) 등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고르게 뛰었다. 박지윤기자˝
  •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10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으나 우리나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4일보다 39.48포인트(5.14%)나 떨어진 728.98로 마감했다. 지수가 73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8일(722.7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주가는 전일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766.5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나 폭락세로 돌변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실종돼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7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의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도 2.16포인트(0.53%) 낮은 402.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9.18포인트(7.21%) 떨어진 375.75로 장을 마쳤다.지난해 3월19일(367.7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고치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344.58(3.18%) 내린 1만 505.05를,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94.36포인트(5.10%) 급락한 5482.96을 각각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고유가라는 공통된 악재와 함께 일본의 은행 부실여신 문제,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냉각,인도의 정정 불안 등 국가별 악재가 결합한 탓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끝모를 ‘증시패닉’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10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으나 우리나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4일보다 39.48포인트(5.14%)나 떨어진 728.98로 마감했다. 지수가 73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8일(722.7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주가는 전일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766.5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나 폭락세로 돌변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실종돼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7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의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도 2.16포인트(0.53%) 낮은 402.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9.18포인트(7.21%) 떨어진 375.75로 장을 마쳤다.지난해 3월19일(367.7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고치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344.58(3.18%) 내린 1만 505.05를,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94.36포인트(5.10%) 급락한 5482.96을 각각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고유가라는 공통된 악재와 함께 일본의 은행 부실여신 문제,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냉각,인도의 정정 불안 등 국가별 악재가 결합한 탓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 기업 5곳중 1곳 ‘적자 영업’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장사는 수출기업이냐의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0%가 넘는 대기업은 대부분 장사를 잘했고,수출비중이 25% 미만인 중소기업들은 별 재미를 못봤다. 또 지난해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서 이익을 올리지 못한 기업의 비중이 5개 중 1개 꼴을 넘었고 4개 기업 중 1개 꼴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적자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5065개 업체의 지난해 영업 실적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200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4.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974년의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제조업체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 47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중 대기업 경상이익률은 5.4%에서 6.0%로 0.6%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3.4%에서 2.5%로 0.9%포인트나 급락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3.5%포인트로 벌어졌다.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손실을 낸 업체는 21.2%로 환란 당시인 98년의 2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못갚는 업체의 비중은 23.5%에서 26.2%로 높아졌다.반면 총자산 대비 보유 현금의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9.7%로 1년 전의 8.1%보다 높아지며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23.4%로 전년의 135.4%에 비해 12.0% 포인트가 떨어져 66년의 117.7% 이후 3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상장기업이 경영권과 주가 안정을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34개 상장사(관리·합병·감자 종목 등 제외)의 특수관계인과 자사주의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지난 15일 현재 42.4%로 2000년 말 이후 4.1% 포인트가 높아졌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2000년 말 38.3%에서 2001년 말 39.4%,2002년 말 40.2%,지난해 말 41.6%로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많은 곳은 최근 씨티그룹에 인수된 한미은행으로 씨티그룹 지분율은 97.5%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11.4%→14.2%)를 비롯해 SK텔레콤(34.1%→34.5%),현대자동차(25.3%→25.6%) 등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졌다. 주병철 박지윤기자 bcjoo@˝
  •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금감원 “고수익 미끼 조심하세요”

    J씨(서울)는 식이요법 병원에 66만원(1계좌)을 투자하면 매일 2만원씩 60차례에 걸쳐 120만원을 주겠다는 M업체에 속아 660만원(10계좌)을 투자했다가 투자원금의 반도 안되는 300만원만 겨우 돌려받았다.N씨(부산)는 지난 3월 폐비닐을 이용해 침목을 만드는 특허를 갖고 있다며 110만원(1계좌)을 투자하면 2배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K업체에 330만원(3계좌)을 투자했지만 수익금은 물론 원금까지 떼였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물품 판매와 벤처 투자 등 고수익 사업을 미끼로 내세워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30개 업체를 경찰청에 통보했다.이로써 올들어 지금까지 비슷한 혐의로 적발된 업체는 모두 70개로 전년동기(31개)의 두배가 넘는다. 금감원은 불법 자금 모집 업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업체를 주의해야 한다며 이런 업체를 발견하면 전화 (02)3786-8155∼9나 인터넷(www.fss.or.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
  • [세상속으로] 카메라폰은 ‘만능폰’

    카메라폰(폰카) 시대다.폰카 이용자가 무려 1200만명에 이를 정도다.국내 출시 2년 만에 폰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치품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하지만 들여다보면 폰카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미국의 의회는 폰카에 의한 ‘몰래 촬영’이 사회 문제화되자 규제법안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실을 바꾸는 카메라폰 서울 서초구 B고교 2학년 최모(17)군은 교사가 칠판에 적는 수학 공식과 메모를 일일이 손으로 적지 않는다.대신 폰카의 줌(Zoom)기능을 이용,칠판을 촬영하고 강의는 녹음한다.같은 학교 2학년 조모(17)양은 “친구의 노트 필기를 베끼거나 메모가 필요할 때 폰카로 해결한다.”면서 “폰카를 가진 친구끼리 필기나 메모를 전송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여교사에게 남학생의 폰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강남 S고는 최근 여교사의 속옷을 폰카로 찍어 돌려본 학생을 퇴학시켰다.또 학교측은 학생들의 폰카 휴대를 금지했고 여교사에게는 긴 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권유했다. 폰카는 내부 고발자의 역할도 한다.지난 3월 인터넷에서 유포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교사의 체벌 동영상은 수원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폰카로 촬영한 것이다.서울 B고 유모(41) 교사는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하게 하고 발각되면 빼앗은 뒤 방과후 돌려준다.”면서 “교실 풍경을 누군가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섬뜩한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무엇이든 촬영… 부작용 만만찮아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한 폰카의 부작용도 만만찮다.일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는 10대 여학생이 폰카로 찍은 얼굴을 남성 네티즌에게 전송,성매매를 흥정하기도 한다.최모(15)양 등 여중생 3명은 지난달 9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동급생 2명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폰카로 알몸을 찍어 협박을 일삼았다.지난달 6일에는 대구에서 주부를 성폭행하고 폰카로 알몸을 찍은 뒤 아들의 학교에 뿌리겠다고 협박한 30대가 구속됐다.지난 2월에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던 20대 여성의 목욕 장면을 폰카로 찍은 20대 조리사가 붙잡히기도 했다. 반면 폰카가 ‘효자 노릇’을 할 때도 있다.최근 카드위조범을 쫓던 경찰은 ‘용의자 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몰래 출국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주소지 동사무소에서 얼굴 사진을 폰카로 촬영한 뒤 공항경찰대 수사관에게 송신,출국 수속을 밟던 위조범 2명을 붙잡았다.군 수사대가 장교를 사칭,부녀자를 꾀어 거액을 가로챈 40대 사기범의 사진을 폰카에 입력,추적한 끝에 검거하기도 했다. ●촬영 의무화에도 여전히 사각지대 상존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3400만명 가운데 35% 안팎이 폰카를 소유한 것으로 추산한다.휴대전화의 기능은 초창기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달에서 문자채팅(문팅)으로 발전한 데 이어 폰카의 개발로 동영상 메시지 전송도 가능해졌다.10만 화소급의 스틸 사진용인 1세대 폰카에서 동영상이 가능한 2세대인 30만 화소급도 나왔다.또 플래시 및 고화질 동영상 기능이 추가된 2.5세대 제품도 이미 선보였다.3세대인 100만 화소급의 고성능 휴대전화도 조만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폰카의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지자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촬영사실을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촬영음 발생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정통부 신동재 기획과장은 “올 7월부터 생산되는 폰카는 ‘찰칵’ 등의 소리가 나 상대가 촬영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미 출시된 제품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김대중 전파방송팀장은 “촬영음만으로 몰래 폰카가 사라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지난해 생보사 금융사고액 46억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의 금융사고 금액은 대폭 늘어났으나 손해보험회사는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이 금감원에 보고한 금융사고 건수는 모두 105건,사고 금액은 46억 2500만원이었다.이는 전년보다 건수로는 2배,금액으로는 4.4배 늘어난 것이다. 생보사의 금융사고는 임직원의 회사 돈 횡령과 설계사의 고객 보험료 유용,고객의 서류 위조 대출 등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생보사의 금융사고 급증은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설계사들이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회사에 입금시키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회사별 건수는 삼성생명이 56건으로 가장 많았다.알리안츠생명(16건),대한생명(13건),교보생명(10건),흥국생명(4건)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교보생명(17억 8600만원),삼성생명(13억 8800만원),흥국생명(6억 6700만원),알리안츠생명(4억 3400만원),대한생명(2억 7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손보사가 보고한 금융사고는 26건에 50억 5200만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두배 이상 늘었지만,금액은 22% 줄었다.손보사의 금융사고 금액이 줄어든 것은 임직원에 의한 거액 횡령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지윤기자 jypark@˝
  • [이제는 경제다(中)] IMF때와 공통점·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우리경제가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에 들어간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느낀다.내수침체로 대표되는 불황(不況)의 늪이 환란 때에 비해 더 깊고 길게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97년 말 환란으로 휘청대던 우리경제는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6.7%로 곤두박질쳤지만 이듬해인 99년 10.9%로 급반등했다.2000년에도 9.3%의 성장이 가능했다.반면 2002년 말부터 시작된 이번 침체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회생을 장담할 수 없을만큼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또한 “외환위기가 기업의 유동성 문제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가계의 위기”(한국은행 관계자)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개인의 체감경기는 극도로 침체돼 있다.지난 3월 소매업(백화점,슈퍼마켓 등)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가 감소,지난해 2월(-5.6%) 이후 1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로써 97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외환위기 때의 13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을 깼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와 지금의 위기는 직접적인 발단이 다르다.외환위기를 가져온 것은 금융문제였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400%에 달하는 가운데 그해 여름 태국 바트화 폭락을 시발로 불거진 동남아시아 외환위기는 한국내 외화자금의 이탈을 촉발했다.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이 전면 중단됐다.그해 12월18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39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냈고 원·달러 환율은 12월24일 1965원까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극도의 내수침체 ▲기업 수익성 악화 ▲대외여건 불안 등 측면에서 지금 상황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문제가 내수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는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남용 등으로 미래소득을 미리 대출해 쓴 데 따른 가계의 과잉소비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가계부채가 내수위축을 불러왔고,여기에 대외 변수들이 가세해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얘기다.물론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1636억달러로 일본,중국 등에 이어 4위에 이르고,기업들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6%(산업은행 발표)로 사상 최저다. 하지만 신용불량자가 391만명에 이른 가운데 최근 우려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 맞물릴 경우 ‘제2의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강대 경제학과 송의영 교수는 “외환위기가 금융에서 비롯된 단기적인 문제였다면 현재의 경제위기는 산업공동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생긴 문제”라면서 “이를테면 기업들의 중국진출로 생긴 국내산업의 공백을 다른 산업이 대신해 주어야 하는데 그 해법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김준경 금융경제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는 많이 개선됐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우량 기업들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영업수익이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을만큼 열악하다.”면서 장기적인 산업경쟁력을 걱정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주가 21P 급락… 6개월만에 최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14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한때 1190원대로 뛰는 등 금융시장이 이틀째 요동쳤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미 예견됐던 것이어서 시장안정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한 가운데 기관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졌다.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상황이 크게 안정된 만큼 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 등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67포인트(2.73%) 떨어진 768.46으로 마감했다.지난해 11월25일(768.11) 이후 최저다. 지수는 전일 급락(26.96포인트)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8.67포인트 오른 798.80으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기관은 3982억원,외국인은 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3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7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는 3.06% 떨어진 49만 1500원으로 장을 마쳐 4개월만에 50만원선이 깨졌고 국민은행(4.24%),POSCO(2.59%),KT(2.01%),현대자동차(1.84%),SK텔레콤(1.1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전일보다 10.16포인트(2.45%) 떨어진 40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오른 1187.0원을 기록했다.엔·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한때 1192.0원까지 올랐으나 급등에 따른 매도물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이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미 시장 참가자들이 탄핵기각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이보다 미국의 금리인상 조짐,중국 쇼크,유가 급등 등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이민재 부부장은 “환율은 앞으로 1190원선에서 강보합을 유지하면서 1200원대 진입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금리는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로 하락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은 “탄핵기각으로 정치적 불안요인이 해소돼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 정부와 여당측의 정책이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대통령이 복귀함에 따라 민생경제,내수에 대한 정책이 강도높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액 자산가들이 투자를 미루고 현금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따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
  • 무늬만 ‘자율’인 보충학습

    상당수의 고교에서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한 보충학습 및 자율학습을 반강제적·획일적으로 운영,학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전교조는 변칙적인 보충·자율학습이 학교 현장을 입시 경쟁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기구에 진정서를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학생 “선택의 여지는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강제로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시키지 않더라도 다른 학생들이 다 하는 것을 혼자만 거부하면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고 불평했다. 고1 아들을 둔 손종례(47·여·서울 광진구 성수동)씨는 “보충수업 1시간,자율학습 1시간을 해서 오후 6시까지 학교에 남아있는데 효과가 없어도 학교에서 강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지금보다 돈을 더 내더라도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수당을 제대로 지급,질높은 보충학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2 딸을 둔 주부 김모(45)씨는 “1주일에 4일을 밤 10시까지 공부하는데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빠지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담임 선생님이 무서워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서 “한번은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선생님에게 건넸다가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D고 1학년 서모(16)군은 “보충학습은 전교생이 다 참여하고 있고 당연히 자기는 절대 안 받겠다고 ‘용기 있게’ 말할 아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K여고에서는 3학년의 285명 가운데 245명이 보충학습에,160명 정도가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서울 B고교의 3학년 244명 가운데 보충수업에는 200여명,자율학습에는 125명이 참가하고 있다.이 학교의 1·2학년들도 사정이 비슷해 참여율이 보충수업 90% 이상,자율학습 50% 이상이다. 학교측은 일단 보충·자율학습을 하게 된 이상 어느 정도의 강제성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서울 D여고 관계자는 “적당한 강제성이 없으면 수업참여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오히려 보충·자율학습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많은 만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교조 “인권위에 진정” 전교조는 10일 강제적인 보충·자율학습과 0교시 수업이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14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기구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오는 23일 열릴 교육주체 결의대회 전까지 강제적인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이 사라지지 않으면 24일부터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0교시나 강제적인 보충·자율학습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한길리서치에 의뢰,전국의 교사 1106명,고교생 1306명,학부모 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교사의 75.3%가 학생들의 자율학습 선택권은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적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학생 88.1%도 사실상 강제적인 데다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재희 박지윤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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