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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태그플레이션 논란…헷갈리는 경기전망

    스태그플레이션 논란…헷갈리는 경기전망

    우리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어려운 사정이 당장 빠르게 호전되기 힘들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지지만 중장기적으로 어떤 모양새를 그려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거시경제 움직임과 무관할 수 없는 개별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전망이 중구난방이다. ●KDI “침체요인과 회복요인 혼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우리경제에는 경기둔화 요인과 경기회복 요인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과 건설투자쪽은 적신호지만, 설비투자와 소비쪽에서는 청신호도 나타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KDI는 이날 발표한 월간경제동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폭발적인 수출수요 급증세는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내수 중에도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둔화세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등하는 모습이며 가계신용의 조정(신용불량 문제의 완화)이 상당히 진행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논란 재연 이런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보증권 주이환 수석연구원은 “현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단계”라면서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는 있지만 물가상승이 우려돼 부양책을 쓰는 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콜금리 목표를 더 내리거나 본원 통화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거시금융팀장은 “지금의 물가상승은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말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면서 “수출은 세계경제의 둔화로 내년에 증가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내수는 가계부채의 부담이 줄면서 되살아나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내년초 650” vs “1000 이상” 주가 전망에서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경제지표의 악화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부터 하락세를 타서 내년 초 종합주가지수 6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상승은 일시적인 반등일 뿐 상승세 반전으로 볼 수 없으며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바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하락세는 지수 800포인트 전후로 멈추고 연말까지 800∼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내년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도 “내수가 내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면 지수 10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실적 전망도 제각각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거시지표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개별기업의 실적에 대한 분석도 각양각색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망이 엇갈리는 대표적인 기업. 대우증권은 “반도체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업계의 재고가 감소해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수요와 공급 측면의 악재로 앞으로 D램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올 4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교보증권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반면 대우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의 취약한 불경기 대응능력, 주택·민간 건축의 마진 축소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올 4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며,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현대증권은 “외형 성장이 정체돼 매출·수익 모두 약해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2만 500원에서 1만 67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기업자금조달 증시 기능 약화

    기업자금조달 증시 기능 약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 자금조달 창구로서 주식시장의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하는 기업 수는 줄어드는 반면 퇴출되는 기업은 크게 늘고 있다. 유상증자가 무산되는 사례 역시 급증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은행대출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직접 자금조달 통로까지 막혀버린 셈이다. ●올 상장·등록기업 46개 불과 올 들어 지금까지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등록된 기업은 46개에 불과해 예년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계획된 곳도 많지 않아 올해 신규 공개기업의 수는 2002년 164개, 지난해 74개에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반면 올 들어 상장폐지된 기업은 22개로 이미 지난해 전체 상장폐지 기업 수(19개)를 넘어섰다. 현재 천지산업과 영창악기가 정리매매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상장폐지 기업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등록기업 역시 올 들어 크게 감소했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미 실행됐거나 연말까지 예정된 상장기업 유상증자는 26건으로 지난해(38건)보다 31.6%나 줄었다. 자금사정이 나쁜 중소 벤처업체들이 많은 코스닥의 유상증자는 203건으로 지난해(305건)보다 33.4%가 감소했다. 유상증자의 목적도 유동성 부족과 자본잠식 등 이유로 급전을 조달하기 위한 경우가 많았다. 전체 상장회사 유상증자 26건 중 24건(92%)이 여기에 해당했다. ●잇따르는 유상증자 실패 데이콤은 지난 4월 1500억원을 목표로 30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절반이 넘는 1676만주의 실권주식이 발생하면서 662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데이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결의한 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이콤은 빌딩 매각과 영업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상당히 낮춰 현재 유동성 문제를 해소했다. 핸드백 등을 만드는 베네데스도 지난 8월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참여자가 없어 100% 실권 처리됐다. 앞서 올 5월에 실시한 유상증자에서도 실권율이 77.6%에 달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라면서 “이런 경우 투자자의 외면으로 증자분에 대한 실권율이 높아지는 등 증자가 사실상 무산되기 쉽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인 지분 늘면 주가도 ‘껑충’

    국내증시의 주도권이 외국인들에게 완전히 넘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오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르는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기간에도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5%포인트 이상 오른 9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5.3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810.71에서 855.77로 5.56% 상승하는데 그쳐 이들 종목의 주가는 외국인 지분율의 상승으로 시장 수익률을 19.83%포인트나 초과했다. 또 지수가 전저점이었던 올 8월2일 728.13에서 이달 19일 현재 855.77로 18.92%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늘어난 12개 종목들의 주가는 무려 38.90%나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과 이달 19일 사이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하락한 8개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5.56% 오르는 동안 17.48%나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외국인들이 특정 종목을 사고 팔았다는 것 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업종과 기업의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높은 선택능력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이 컸던 상위 20위권 기업 가운데 금호산업은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이 1.60%에서 이달 19일 23.73%로 늘어나는 동안 주가가 무려 334.54%나 올랐다. 반대로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 하락폭이 컸던 상위 20위 종목중 FnC코오롱은 외국인 지분율이 10.99%에서 4.43%로 떨어지는 동안 주가는 50.34% 하락, 반토막이 났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주가 27.16P 폭락…4개월만에 최대

    종합주가지수가 해외발 악재 속에 넉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4.25포인트 내린 851.4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전일보다 27.16포인트(3.16%) 떨어진 828.61로 마감됐다. 이날 낙폭은 지난 6월11일 30.77포인트 이후 넉달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전일 미국증시의 하락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부진에 빠진 가운데 중국의 9월 수출감소 소식이 더해진 게 폭락의 주된 이유였다. 상승종목은 159개인 반면 하락종목은 무려 577개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7.39포인트(2%) 떨어진 362.6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지난달 22일(-2.2%)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0만원 넘으면 1株씩 거래 가능

    증권거래소는 19일 주당 10만원이 넘는 고주가 종목의 매매수량단위를 현행 10주에서 1주씩으로 대폭 낮추는 내용의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12월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1주 매매 허용의 기준인 10만원은 매일 전날 종가 기준으로 결정되며 권리락 등 기준가 조정이 있으면 조정을 거친 기준가가 10만원을 넘을 경우 1주씩 매매가 허용된다. 이날 현재 주당 10만원이 넘는 종목은 롯데칠성, 롯데제과, 삼성전자, 신세계, 남양유업, 농심, 태평양, 포스코 등 모두 22개 종목에 이른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홈피 있어도 소재지 없는 업체 거래때 타인명의 쓰면 의심을

    “정부 허가·등록 업체임을 강조하면서 파격적인 금융거래 조건을 내세우거나 실명이 아닌 직함을 사용하면 의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계속된 경기침체를 틈타 고리사채, 카드깡 등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판단,‘금융질서 교란사범 10대 유형’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불법 금융거래업체로부터 피해를 봤거나 불법 금융거래 사실을 알게 되면 ▲관할 경찰서 수사2계 ▲국무조정실 민생경제국민참여센터(02-737-1472∼3) ▲금감원 사금융 피해신고센터(02-3786-8655∼8) ▲금감원 신용카드불법거래감시단(02-3771-5950∼2) ▲관할 시·도청 등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금융질서 교란사범 10대 유형 (1)실명 대신 직함을 쓴다=업체의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는 있으나 대표자, 소재지 등이 없거나 직접 만나서 상담할 것을 요구하고 거래시 실명 대신 직함을 사용하는 업체 (2)타인 명의를 사용한다=사업자등록증의 대표와 실제 대표가 다르고, 입금시 엉뚱한 사람의 계좌를 제시하거나 임대 휴대전화와 차량을 주로 이용하는 업체 (3)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계약서, 영수증 등을 남기지 않고 백지서류 등 유리한 증거만 남기거나 계좌 대신 현금거래에만 의존하는 업체 (4)이사를 자주한다=영업 지역과 대상을 수시로 바꾸는 업체 (5)공인업체임을 유난히 강조한다=정부 허가·등록 업체임을 강조하는 업체. 특히 업체명과 등록번호는 밝히지 않고 ‘등록법인’임을 주장하는 업체 (6)‘실력자’를 들먹인다=제도권 금융기관 또는 정관계 실력자와의 관련성을 은근히 내세우거나 특히 확인이 어려운 해외기관의 인증업체임을 강조하는 업체 (7)거래조건이 파격적이다=‘업계 최초’‘세계적 특허’‘파격적 저금리’ 등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난 조건을 내세우는 업체 (8)‘연줄’을 동원한다=정상적인 광고 대신 지인 등 연고주의에 의존해 영업하는 업체 (9)다단계 영업을 주로 한다=리스크와 자신의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개, 다단계 등의 영업 방식에 의존하거나 ‘수수료만 받겠다.’는 업체 (10)사회 분위기에 편승한다=신용불량자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업체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증권사 해외벤치마킹 붐

    증권사 해외벤치마킹 붐

    안팎으로 어려움에 놓인 국내 증권업계에 대형 외국증권사 벤치마킹(뛰어난 업체의 제품이나 경영노하우 등을 본떠 도입하는 것) 열풍이 한창이다. 주식매매 수수료 중심에서 인수합병·자금조달 주선, 경영컨설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선진모델을 본뜨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LG투자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은 통합증권사를 기업영업 중심의 금융회사로 키우기로 하고 이 분야에 강한 미국 골드만 삭스를 모델로 삼았다. 개인매매 중개 등 소매금융은 확 줄이고 인수합병 및 기업공개, 경영컨설팅 등 도매금융과 투자은행(IB)업무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증권사의 새 사장은 외국 증권사 한국 대표들을 중심으로 물색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양쪽 다 강점을 갖고 있는 메릴린치에 관심이 많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기업영업이 중요하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개인쪽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메릴린치가 최적의 모델”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찰스 슈왑과 메릴린치를 동시에 벤치마킹하고 있다. 설경석 이사는 “개인 자산관리 부문은 메릴린치에서, 다양한 펀드 판매는 찰스 슈왑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닷컴은 미국 아메리트레이드를 기본 모델로 정했다. 관계자는 “온라인 주식거래에 강점이 많은 아메리트레이드가 우리 회사의 향후 방향과 가장 어울린다.”면서 “이밖에 찰스 슈왑의 펀드 판매, 이트레이드의 모기지론 등 은행식 자금거래도 벤치마킹 연구대상”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사들을 연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업종간 장벽이 무너지고 글로벌화되는 상황에서 주식매매 중개라는 전통적 수익원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사장을 지냈던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은 “매매중개는 증시가 호황일 때에도 연간 1000억원 정도 버는 게 고작일 정도로 수익성에 한계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의 위기는 외국사와 국내사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17일 금융감독원 잠정집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올 상반기 세전(稅前)이익이 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9144억원에 비해 51.5%가 줄었다. 반면 외국계는 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1498억원)와 비슷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외국사는 기업공개, 마케팅 등 기능별 특화가 잘돼 있지만 국내사들은 한 개의 팀에서 모든 것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면서 “첨단 전산시스템에 의한 정확한 정보 및 전망치 산출도 국내 증권사들이 시급히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투신사 대표는 “국내사들이 하드웨어만 도입하기보다는 철저한 투자원칙 등 소프트웨어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올 성장률 4.2% 될것”

    리먼브러더스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4.8%에서 4.2%로 하향조정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8일자 ‘주간 세계 경제’ 보고서에서 최근 경제 지표 등을 토대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낮추지만 내년의 경우 5%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측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성장 엔진이 수출 하나뿐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수출은 둔화되는데 8월 산업생산과 서비스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등 내수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금융감독위원회

    [국감 하이라이트]금융감독위원회

    국회 정무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카드대란’과 관련해 금융감독기관의 관리·감독기능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또 ‘LG카드 사태’가 벌어졌을 때 LG카드 대주주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한 사례를 제시하며,금융감독기관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야4당이 합의한 대로 카드대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여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카드대란은 천민적 자본주의가 카드사의 부실을 부채질해서 이뤄졌다.”면서 “규제폐지 만능주의가 판치고 있는데,이에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감독 소홀이 카드거품 양산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카드대란으로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카드사들이 휘청거리고 있는데,윤증현 금감위원장은 금감위 부위원장에게 인사 통보한 것외에 정책실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했느냐.”면서 “야4당이 이미 합의한 카드대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길거리 모집을 하고,현금대출 비중을 늘리고,LG카드 사태에 대해서 늑장대응을 한 것이 현 정부인데,정책 당국자들은 책임을 안 지고 금감원 부위원장이 책임을 지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역시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외환위기를 1년 만에 극복하겠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구 외상으로 신용카드를 쓰게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카드대란은 정부의 규제와 감독이 부당하고,자유방임이 최고라는 식의 천민자본주의가 횡행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도 규제폐지 만능주의가 세력을 얻고 있지만,이에 휩쓸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문학진 의원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도입 지연이 카드사 부실과 신용불량자 양산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금감위도)책임 있는 감독당국으로서 신용카드사의 불량을 예견했었다면 더 강력하게 규제정책 도입을 건의했어야 했다.”고 따졌다. ●LG카드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도 도마에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카드대란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LG카드 대주주들이 2003년 1∼11월까지 약 1700만주를 매각했다.”면서 “대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로 현금서비스가 2003년 11월 21일에 중단됐는데,2주 전부터 LG카드 대주주의 친인척들은 주식 561만주,77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면서 “부당 내부자거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더 큰 문제는 정부가 채권단에 대주주와 협상하도록 압박하고,산업은행에 LG카드사로 자금을 투입하게 한 관치금융”이라며 재정경제부 장관 명의로 산업은행 총재에게 LG카드사태 해결을 위해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LG카드 정상화 과정에서 LG그룹은 유동성만을 지연시켰을 뿐,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유식 LG구조본부장은 “지난해 LG카드 주식 매각은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 대주주들이 분리요건을 맞추기 위해 분산 매각한 것일 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소영 박지윤기자 symun@seoul.co.kr
  • [여성&남성] ‘여성의 몸과 性’ 금기를 넘어서

    [여성&남성] ‘여성의 몸과 性’ 금기를 넘어서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어,걸렸다!” 지난 6일 건국대에 있는 일감호(一鑑湖) 가에서는 여학생들이 모여 줄넘기와 고무줄,땅따먹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난데없이 대학 캠퍼스에서 웬 줄넘기인가 싶어 갸우뚱하던 학생들도 까르르 새어나오는 웃음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다 덩달아 뛰어들어 개구쟁이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이날 벌어진 놀이판은 일명 ‘명랑체육대회’.커가면서 여럿이 하는 놀이나 운동에서 갈수록 멀어지는 여학생들에게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건국대에서 처음으로 ‘페미니즘 문화제’가 열렸다.총여학생회의 주최로 6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축제의 제목은 ‘여우(女友)야,여우야,뭐하니?’.‘여자,친구를 만나다.’라는 뜻으로 여성이 연대해 불평등을 깨나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총여학생회는 “대학에서 조차도 여성이 그저 대상화된 몸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여성의 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뚱뚱해도 내 몸 사랑해,겁내지 마” 가장 큰 눈길을 끈 것은 ‘금기터널’이었다.호수 옆에 있는 휴식공간 청심대에 마련된 이 터널에는 말 그대로 여성을 둘러싼 금기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 터널 입구에는 커다란 전신거울에 빨간 립스틱으로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거울 속의 나에게 말걸기’코너가 마련됐다.학생들은 ‘기운내,겁낼 것 없어,사랑해.’,‘빨간 립스틱 속에 욕망을 감춰버리는 넌 누구니?낯설어.’ 등 스스로에게 보내는 붉은 메시지로 거울을 가득 채웠다.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쓰고,공감하는 글에 하트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대자보도 인기를 끌었다.학생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우린 동양인!서양인 체형 따라가려다가 가랑이 찢어진다.큰얼굴·짧은 다리가 예쁘다고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글에 특히 공감했다.‘윗배랑 가슴높이랑 같음,허벅지 튼살 장난 아님.이런 내 몸을 사랑해.’라는 ‘솔직고백’형 글도 하트 스티커 세례를 받았다. ●“나도 몰랐던 내 몸 알게돼…의미 있는 시도” 터널 중간쯤에는 서낭당처럼 붉고 노란 천이 드리워져 너울거리고 있었다.그 너머에는 ‘내 사랑,나의 몸!’이라는 제목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여성 성기 그림이 붙어있었다.행사 도우미는 “내 몸을 잘 알아야지 나를 사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성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성기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만큼 내 성기가 어떠한 모양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터널 끝에는 작은 ‘파문’을 일으킨 여성용 자위기구 코너가 있었다.이쯤 다다르면 남학생들은 대부분 얼굴이 벌개져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여학생들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고 다가갔다가 설명을 듣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여성에게도 성욕이 있고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대부분 사용법 등에 귀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금기터널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치외교학과 3학년 윤두섭(22)씨는 “대학이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회인만큼 성과 관련된 부분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의미 있는 시도였다.”면서 “이번에 나온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실 숨기기보다는 더 잘 알아야 할 것들 아니냐.”고 말했다.김희영(20·여·미생물공학과 3년)씨는 “많은 여성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본인의 몸이나 성욕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좋았다.”면서 “다음부터는 사회적 문제로 직결될 수 있는 피임에 대한 지식도 함께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하지만 전자공학부 1학년 김소연(19·여)씨는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도 든다.”면서 “파격적인 것으로 눈길을 끌려고 지나치게 성에 대한 것들만 강조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남자 효리’에 열광…여성의 성욕도 알 권리 있어 여성제는 7일 오후 ‘여우야,놀아볼까?미쳐보자!’라는 공연으로 마무리됐다.이 자리에는 여성의 외모로 등급을 매기는 미스코리아 행사에 반대해 해마다 열리는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 댄스부문에서 ‘뒤집자’상을 수상한 정현민(18)군이 참석했다.키 175㎝,몸무게 57㎏의 호리호리한 ‘남자 효리’ 정군은 이효리,박지윤,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여가수를 연상케하는 춤솜씨로 15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정군은 “남자라고 힘있고 남성적인 춤만 춰야 한다는 것은 편견”이라면서 “내 몸에 더 맞는다고 생각하는 춤을 추는 것뿐이며 그렇다고 내가 남자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총여학생회장 김승은(20·경영정보학 3년)씨는 “여성에게도 남성처럼 성욕이란 것이 있고 그 것을 알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 찬성하든 아니든 적어도 여성의 성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감위·금감원 통합 ‘新관치’ 논란

    국회 정무위의 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선 정부 조직인 금감위가 민간 기구인 금감원을 사실상 통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힌 정부의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이 논란대상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관치금융’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으며,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기구 개편을 조속히 마무리지을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참여정부는 김대중 정부가 일으킨 거품경제를 걷어내면 정치적 타격이 올까봐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을 허용하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을 내놓는 등 관치금융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금감위·금감원 개편에 대해 제대로 의견수렴도 안됐고,결과도 미봉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전문 인력의 확보,미래지향성,시장 친화성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적 필요성을 볼 때 한국은행 같은 공적 민간기구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영국과 호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나라의 금융감독 기구는 정부기구로 돼 있다.”며 “그러나 지금 감독기구를 전면적으로 손질한다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같은 당 오제세 의원은 “금감위원장의 첫번째 과제가 금융감독기구 개편문제”라며 “더 이상 기구개편에 시간을 끌지 말고 통합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이동걸 전 금감위 부위원장은 “금융감독기관의 문제에 대한 본질적 해결은 조직개편”이라며 “용단의 문제”라고 답했다.반면 윤석헌 한림대 경영대학장은 “금융이 그동안 관치금융의 피해를 보았다.”면서 “민간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문소영 박지윤기자 symun@seoul.co.kr
  • 400조원 떠도는데 외국자본 유치

    400조원 떠도는데 외국자본 유치

    증시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40%대 중반에 이르면서 국부유출과 경영권 위협 등 부작용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 유치노력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IR는 갈수록 증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시작된 미국내 기업설명회(IR)에서 캐피탈그룹에 지분매입을 요청했다.자산운용액이 8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신한금융지주,삼성화재,KT,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기업 지분을 각각 5% 이상 갖고 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외국자본 유치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은행 신인도를 높이고 주가도 띄울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올들어 상장·등록법인의 해외 IR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삼성 등 재벌기업에서 금융회사,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해외로 나가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특히 코스닥 등록기업 중에서는 올들어 50개사가 해외 IR를 개최,지난해 전체(19사)의 2.5배에 달했다. 현재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보유 규모는 올 8월 말 현재 164조 4891억원으로 전체(398조 4101억원)의 41.3%에 이른다.거래소는 43.0%,코스닥은 20.3% 수준이다.지난해 초만 해도 30%대 중반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이 외국인에 지급한 배당액은 2001년 1조 2501억원,2002년 2조 1038억원,2003년 2조 7044억원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국부유출’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국부유출과 경영권 위협 국민대 경제학부 정승일 겸임교수는 “국내 부동자금이 400조∼450조원이고 은행의 부동산 투자액이 200조∼300조에 이를 만큼 돈이 남아도는데 외국에 투자해 달라고 하는 것은 공연한 국부유출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인천대 무역학과 이찬근 교수도 “삼성전자가 지금은 수익을 많이 내니까 문제가 없지만 만일 상황이 나빠질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경영자 교체시도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투기감시센터 허영구 공동대표는 “미국·영국·일본 등 은행의 외국자본은 10%도 안되는 반면 멕시코·브라질은 70∼80%”라면서 “이러다간 우리나라도 해외자본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외국자본이 가져오는 부작용보다는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갔을 때 충격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권 모텔 ‘부메랑’

    은행권 모텔 ‘부메랑’

    지난 4일 밤 서울 신림동의 모텔·여관 밀집촌.즐비한 간판들과 달리 드나드는 손님은 좀체 발견하기 힘들다.주차장도 대부분 텅 비었다.객실이 20여개인 한 모텔 직원은 “평일에도 하루 한번씩은 방이 찼던 작년 초와 달리 요즘은 토요일에도 방이 2∼3개 밖에 안 나간다.”며 “지난달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는 더욱 썰렁해졌다.”고 푸념했다.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모텔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여명이었지만 작년 말부터는 한명도 없다.”면서 “월세로 모텔 운영하는 사람치고 월세를 제대로 내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이런 사정은 서울 강남지역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지난해 서초동의 한 모텔을 은행빚 25억원을 끼고 40억원에 인수했던 김모씨는 현재 빚더미에 앉게 생겼다.매월 1억 5000만원(연리 7%)을 이자로 내야 하지만 현 상태로는 도저히 이자 갚을 길이 없다.몇달 전 건물을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놓았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불황에 휘청대고 있는 모텔,여관,목욕탕,부동산임대 등 숙박 관련업종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지난달 23일 발효된 성매매특별법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거액의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가뜩이나 상승세에 있는 연체율이 더 뛸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숙박업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은행들 사이에 ‘눈 감고 대출해주는 곳’으로 통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창업 붐을 이뤘던 숙박업은 수요가 많은데다 현금회전이 빨라 망하지 않는 업종으로 불렸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쇠락기를 걷기 시작해 지금은 수익이 1년 전의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유흥주점 등이 된서리를 맞은 것도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사람들이 장거리 운전도 기피해 의정부,송추,양평,장흥,시흥,월곶,대부도 등 그동안 괜찮았던 지역의 러브호텔들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부분 은행들이 숙박업에 대한 대출을 바짝 죄고 있다.신한은행은 지난 7월부터 숙박업을 대출 유의업종으로 지정,신규대출을 거의 없애고 만기여신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은행 관계자는 “숙박업 연체율은 3.5%로 다른 업종의 1.5배”라고 전했다.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시중금리 하락에 아랑곳없이 숙박업소의 이자율은 증가세에 있다. 은행들의 무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대출확대를 통해 마구잡이 창업을 조장한 게 다름아닌 은행들이기 때문.은행들이 지난 5년간 숙박업에 대출한 돈은 무려 10조원으로 추정된다. 모텔 중개 전문업체인 모텔닥터 백운찬 부장은 “모텔 업주들을 쫓아다니며 대출영업을 했던 은행들이 지금은 만기대출을 즉각 회수하고 조금만 연체해도 건물을 법원경매로 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현대車 ‘신차 효과’ 쏠쏠하네

    현대자동차 주가가 NF쏘나타 출시 등 ‘신차(新車)효과’의 추진력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200원(5.72%) 오른 5만 9100원에 마감됐다.3만원선을 위협받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거의 두배 수준이다.거래소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국민은행과 치열한 5,6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현대차의 약진을 NF쏘나타의 선전과 내년 신차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한다.지난달 출시된 NF쏘나타는 지금까지 7500여대나 팔렸다.그 덕에 지난달 현대차의 중형차 시장점유율은 53.8%로 전월 대비 무려 10% 가량이나 성장했다.또 내년 상반기에는 그랜저XG와 베르나의 후속모델이 각각 모습을 드러낸다.하반기에는 싼타페 후속모델이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최근 메릴린치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 5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대투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7만원과 7만 3000원으로 높였다.현대증권 송상훈 팀장은 “NF쏘나타는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에 비해 성능은 비슷한 반면 가격은 10%가량 저렴해 내년 4월 미국시장에 진출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르노삼성 등 경쟁업체들의 신차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르노삼성은 오는 12월 SM7을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쏘나타에 버금가는 중형차의 ‘스테디셀러’ SM5 후속모델을 내놓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고객 구조조정시대’

    ‘고객 구조조정시대’

    한 생명보험회사는 지난달 40대 주부의 암보험 가입 신청을 정중히 거절했다.이 주부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보니 최근 다른 보험사에서도 비슷한 보험에 4개나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보험사 관계자는 “갑자기 보험가입 건수가 많아지는 것은 자기 건강에 뭔가 이상을 느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고작 보험료 몇달 받고서 나중에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은행·보험 등 금융권의 ‘디마케팅’(Demarketing)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는 고객은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일종의 ‘고객 구조조정’이다.금융회사들은 경기침체 속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힘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은행권의 최근 디마케팅은 유별나다.대부분 은행들이 영업점 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다.입금·출금 등 단순업무 창구를 최대한 출입문 근처에 배치하고,대기공간에 있던 푹신푹신한 소파는 등받이 없는 딱딱한 의자로 바꾸고 있다.의자를 거의 없앤 곳도 있다.푼돈 예금이나 공과금 납부처럼 단순업무를 보러 온 사람들은 빨리 일 끝내고 나가달라는 얘기다. 반면 VIP·프라이빗뱅킹 등 ‘큰손 고객’을 위한 공간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예금액 규모가 일정수준(국민은행 10만원,하나은행 40만원,우리은행 50만원 등) 이하일 경우에는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 곳도 많다.신용도 낮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디마케팅의 일종이다. 보험업계에서도 디마케팅이 나타나고 있다.일부 상위권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을 팔 때 지역·연령·직업·경험치 등의 위험산정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삼성화재의 경우,손해율 높은 지역의 20대 운전자나 스포츠카 소유자,신용불량자 등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 판매를 최소화시키고 있다.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업계가 책임 분담하는 ‘공동인수 물건’으로 돌리고 있다.동부화재의 경우,최근 보험물건에 대한 현장답사를 대폭 강화했다.동부화재 관계자는 “보험 가입 전 화재나 폭발 등 사고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면서 더욱 심해질 것이란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한 생보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무분별한 고객 확보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만 되고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금융권의 인건비 축소 노력도 이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최동수 조흥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금액 기준 상위 20%의 고객이 전체 수익의 80%를 가져다주는 상황에서 디마케팅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권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다.뽑는 인원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높은 연봉 등으로 지원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향후 금융권에 구조조정 한파가 또다시 몰아칠 것으로 보여 취업전망은 더 어둡다.상대·법대생들의 ‘금융권 우대’도 옛말이 됐다. ●MBA도 떨어져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해 올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2445명이 원서를 제출,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71.5대 1이었다.신한카드도 최근 10명 모집에 1500명이 몰려 1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은행들은 그나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보조를 맞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지만,시중은행 중 절반은 아직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구조조정을 코앞에 둔 증권사와 부실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 역시 채용 계획이 없거나,필요할 때만 채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을 채용할 때마다 경영대학원 석사(MBA),공인회계사,금융자산관리사 등이 지원하지만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높은 연봉이 최대의 매력 취업 준비생들이 기를 쓰고 금융권에 ‘입성’하려는 것은 타업종에 비해 연봉수준이 높기 때문이다.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 김성주 팀장은 “금융권 초임연봉은 3000만∼3800만원으로 일반 대기업(2600만∼300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 실적만 좋으면 성과급이 별도로 지급된다.여기에 직원우대 대출 혜택과 상대적으로 높은 복리후생 등도 매력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전형과정이 관건 금융권의 전형과정은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전에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상식 위주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정도였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별 토론과 프리젠테이션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제 역시 ‘모바일뱅킹으로 누드집 배포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하나은행),‘공무원 노조의 단체행동권’(기업은행),‘삼성전자의 경영전략’(수출입은행),임금피크제(삼성생명) 등으로 다양하다.또한 서해대교를 한강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국민은행) 등의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6명이 조를 짜서 그림을 맞추는 게임(우리은행)이 벌어지기도 한다.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원어민의 영어 인터뷰가 포함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고시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토론·논술 등을 준비한다.종합지·경제지를 숙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연중무휴 은행 첫 등장

    365일 문을 여는 은행 점포가 첫 등장한다.시장 상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을지로 6가점,영등포중앙점,명동 영업부 등 3곳을 연중무휴 점포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개점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휴일과 야간에도 예금과 적금,대출,송금,환전,신용카드,각종 상담 등 전반적인 은행업무를 처리한다. 이들 점포 3곳은 이미 지난 3월부터 동대문,영등포,명동 등 해당 상권을 대상으로 시장의 고객들이 몰리는 주말과 주초(금,토,일,월)에 4일 영업하고 대신 주중(화,수,목)에 문을 닫는 변형 영업을 실시해왔다.대형시장에 인접한 국내은행의 소호영업점들은 그동안 1∼2시간 일찍 문을 열고 점포를 찾아가 수납하거나 토요일에만 추가적으로 운영을 해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회계법인 경쟁력 ‘비상’

    내년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실시를 앞두고 국민은행의 변칙 회계처리 등 파문이 잇따르면서 회계법인의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회계서비스 선진화를 위한 감사 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의심받는 회계법인 감사능력 최근 회계관련 파문의 중심에 국내 대표업체인 삼일회계법인이 등장하면서 국내 회계업계의 경쟁력이 총체적으로 의심받고 있다.국내 시장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의 능력이 이 정도라면 그 이하의 수준은 말할 것도 없다는 논리다.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국민은행 회계처리 기준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코오롱캐피탈의 470억원대 횡령사건을 눈치채지 못한 잘못까지 밝혀졌다.과거 2조원 규모의 분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난 하이닉스반도체의 외부감사인도 삼일회계법인이었다.영화회계법인도 지난해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채권단에 150억원대의 현금배상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회계법인들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부실감사에 대한 주주들의 소송 등으로 폐업하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회계법인의 감사결과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금융감독원의 감리도 더욱 엄격해질 수 밖에 없다.이미 금감원은 감리 강화를 위해 회계감독 조직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태에 대해 회계법인들도 나름대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업이 정확한 감사자료를 주지 않을 경우 아무리 날고뛰는 회계사라도 잘못을 적발하기 힘들다.”면서 “예를 들어 하이닉스 분식회계를 제때 못 발견한 것도 반도체 장비의 자산가치 산정 등을 정확하게 하기 어려운 데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자구책 마련 비상 영화회계법인은 심리(審理) 전문 회계사를 10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기업 회계감사 때 감사 담당자와 함께 내보내고 있다.감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감사실도 금융 등 6개 산업별로 전문화시켰다. 안진회계법인은 심리실에 전산 전문가,파생상품 전문가,보험계리인 등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하루 근무시간도 3시간 늘렸다.내부에서 이견이 많은 사안에 대해서는 삼일·안진·영화·삼정 등 다른 대형업체들과 모여 협의를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곽수근 교수는 “감사를 받는 회사의 경영진이 외부감사기관을 직접 고르는 것은 문제”라면서 “사외이사나 채권단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감사인 선임위원회를 만들어야만 좋은 감사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회계감사에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하고 감사비용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감사인 지정기준 대폭 강화 정부는 24일 2006년부터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상장·등록법인은 무조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분기 재무제표를 검토받도록 했다.지금은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기업들만 외부감사인의 분기 재무제표 검토가 의무화돼 있다.이에 따라 분기검토 대상기업 수가 128개에서 200개로 늘어난다. 또 2007년부터 연결재무제표를 기업공시의 주(主) 재무제표로 삼도록 했다.지금은 개별기업의 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이고,계열사들의 상황이 망라돼 있는 연결재무제표는 보조자료로만 쓰이고 있다.회계 시스템,인력 등 능력이 갖춰진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부터 우선 실시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연결재무제표를 주된 재무제표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개별재무제표 중심의 공시는 투자자에게 종속회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므로 투자자 보호에 미흡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또 회계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외국법인과 실질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국내 회계법인에 한해 대형 금융기관을 감사할 수 있는 인센티브외에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시 우대키로 했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추석中企 자금난 비명] 자금난 中企들 한숨

    [추석中企 자금난 비명] 자금난 中企들 한숨

    22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내 중소 의료기기 납품업체인 M사. 한참 일할 시간인데도 종업원들의 손놀림이 바빠 보이지 않는다.경기불황으로 직원을 줄인 탓에 공장 내에는 빈자리도 눈에 띈다.이 회사 사장인 송모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남짓 줄었고,올 상반기에도 평년보다 5억원가량 적은 15억원밖에 되지 않았다.”며 “경기불황으로 병원이 새로 늘지 않아 더 어렵다.”고 말했다.지난달에는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했고,자신은 5개월째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매출줄면 상환액 늘어 ‘악순환’ 더 큰 문제는 은행권의 대출상환 압박을 꼽았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다 보니 매출액이 줄면 그만큼 상환부담이 커지게 된다.송 사장은 “기술력이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니 몇 개월만 버티면 괜찮을 것이라고 은행에 애원하지만 잘 통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겨우 대출을 연장했는데,은행에서 300만원짜리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가입을 요구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사업을 포기하고,죽고 싶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그러나 보증인들이 가족이나 친척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증인 대부분 친인척… 포기도 못해 인근의 물류시스템 공급업체인 J사는 소송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래처와의 납품 관련 소송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기존 대출금 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3억원 가운데 1억원은 갚았지만,나머지 2억원에 대해서는 이자율이 8%에서 18%로 올라 10%포인트 더 내야 할 판이다. 대구시 비산동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공모(55) 사장은 다음달 4억 5000만원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조용히’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만기를 연장하려면 대출금의 10%인 4500만원을 은행에 갚아야 하지만,더이상 연명해 봤자 인건비,공장관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해라는 생각에서다. “불경기로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은행은 자기만 살겠다고 대출 한도를 확 깎더군요.예전 같으면 지점장이 전결권으로 우리 공장 사정을 어느 정도 감안해줬겠지만,요새는 ‘시스템’으로 대출을 한다고 하니 말이 통 안 먹혀요.” 김씨는 은행에 대출을 더 받기 위해서는 매출을 부풀린 서류를 꾸밀 수도 있지만,이 경우 부가가치세만 10% 더 내야 하는 등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은행이 중소기업을 우대한다는 것은 특정 업체에 한정된 얘기고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외면받는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원자재값마저 폭등 ‘설상가상’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는 P산업.자재창고에 아연도금철판이 평소 같으면 꽉 차 있었지만,최근에는 절반만 쌓여 있다. 이 업체 이모 대표는 “불경기로 물건 자체가 안 도니까 돈도 안 돌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스코에서 철판을 t당 60만원에 사왔지만,최근에는 원자재값 폭등으로 90만원에 사오고 있다.”며 “그나마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판매수량이 절반 이상 떨어져 수익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주가 22P 급락… 상승세 ‘주춤’

    주가가 사흘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2.05포인트(2.56%) 떨어진 835.10에 마감됐다.미국의 정책금리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오르고 경제상황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온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선물매도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850선과 840선이 차례로 무너졌다.코스닥시장도 전일보다 8.18포인트(2.20%) 내린 364.01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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