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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는 두손… 학원만 활개

    학교는 두손… 학원만 활개

    ‘오리무중 수능’에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가 개점 휴업 상태다. 교사들은 학원 및 자체 배치표 작성이 끝난 뒤에나 진학지도가 가능하다며 고심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의지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학원가를 전전한다. 인터넷 입시전문 사이트들은 근거없는 정보를 제시하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교사, 학부모, 수험생 모두 난감한 표정 서울고 김학남 3학년 부장은 “3학년 담임교사 15명과 회의를 했지만 자료가 없어 다들 난감해하고 있다.”면서 “자체 배치표 작업도 시간이 걸려 진학상담 등 입시 일정에 맞추기도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서울 하계동의 대진고 나정찬 교사는 “학원 배치표와 자체 배치표를 비교하면 그래도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수락고 이교윤 진학지도부장은 “아예 학생들에게 희망대학과 학과를 상향, 하향, 소신 등으로 써내도록 일러두었다.”고 설명했다. 고3 학생과 학부모의 행렬은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평가실에 있는 6대의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김용근 평가실장은 “어느 해보다 불안감이 팽배하다 보니 전문 입시학원에 의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학부모 박모씨는 “이번 수능은 운이 많이 좌우하는 만큼 표본도 많고 전문성 있는 학원에서 정보를 구하는 게 유리하다.”고 단언했다. 서울 노원구의 3학년 담임 교사는 “‘학원에서는 여기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학교는 왜 하향지원을 하라고 하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성 전화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고 3학년 이모군은 “배치표가 나올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모두에게 힘든 수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험생 최모(19)군은 “교육과정이 바뀐 뒤 첫 시험에서 우리가 실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안심리 파고드는 유료 인터넷 사이트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 입시전문 사이트를 찾는다. 하지만 뚜렷한 분석 기준이나 객관적 근거도 없이 합격 여부 등을 제시하고 있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S여고 김모(18)양은 “전체 석차와 동점자 수, 선택대학 합격 가능성을 알려준다는 말에 J사이트를 찾았지만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혼란스럽다.”고 불안해했다.J사이트는 1건에 6000원, 오는 31일까지 쓸 수 있는 ‘자유이용권’은 5만 5000원이다.2만원짜리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J사이트에 따르면 15일 현재 K대 디자인학부의 커트라인은 312점에 1.95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분석결과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문계열인 김양의 점수를 J사이트와 대성학원 평가실, 일선 학교에서 각각 상담을 해봤다. 대성학원은 언어·외국어·사회탐구 3과목을 반영하는 곳을 선택하면 D여대 영어영문학과가 진학가능한 최고수준 학과라고 분석했다. 서울 J고 진학상담교사는 “D여대 영어영문학과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세 과목을 반영하는데, 이들 과목 가운데 4등급도 있는 김양으로선 무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J사이트에서는 D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완전한 안정권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학과의 순위수준을 설정한 기준이나 반영과목에 따른 변수 등에 대한 설명은 제시하지 못했다. 서울고 유형우 교사는 “배치분석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학원 강사 의견과 지난해 배치표를 기준으로 수학공식 계산하듯이 대학 순위를 매겨놨더라.”고 어이없어하면서 “수험생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지혜 홍희경 박지윤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로또 수능” 진학지도 비상

    “로또 수능” 진학지도 비상

    고3 교실이 혼란에 빠졌다. 수능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된 14일 고3 학생들은 마치 고대 상형문자라도 보는 듯 ‘표준점수’ 해석에 골머리를 앓았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정작 진학상담을 어떻게 할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가 크게 엇갈리자 과목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로또 수능’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내 성적을 나도 모르겠어요” 학생들은 이날 “정말 원점수가 그대로 반영된 것 맞느냐.”고 의문을 표시하는 등 “성적표만으로는 도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고 육모군은 “표준점수로는 내 위치를 알 수 없어 대학을 어떻게 지원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육군은 “과학탐구에서는 물리2를 선택한 친구의 원점수가 나보다 2점이 높지만 표준점수는 오히려 화학2를 선택한 내가 4점이 더 높았다.”면서 “과목 선택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대일외고 박연정양은 “지난해 입시에서는 가채점 결과와 배치표만 보고도 지망 대학이 예측됐지만 올해는 불가능하다.”면서 “지원에 필요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학교 이모군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를 틀렸지만 3등급이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수리영역도 체감 난이도는 높았지만 표준점수는 의외로 낮다.”고 실망스러워했다. 한성고 정모군은 “수능시험을 잘 치러 희망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가 확 줄었다.”면서 “인터넷에서 표준점수를 입력해 나온 모의지원 결과와 학원 배치표를 보고 학원상담도 받는 등 머리를 싸매야 할 것 같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고3 교사들 올해 진학지도 ‘시행착오’ 불가피 진학지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학교마다 진학지도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고3 교사들은 자체 배치표 작성을 위한 TF팀도 구성했다. 한성고 송석만 진로부장은 “예년에는 전년도 점수대와 비교가 가능했지만 올해 표준점수 체제로는 비교할 기준이 없어 교사들도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부장은 “자체적으로 서열을 만들어 진학지도를 하는 방법도 궁리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보니 그마저도 막연하다.”고 토로했다. 대일외고 이용재 진학부장은 “외고의 특성상 축적된 진학지도 경험을 가진 교사들이 많은데도 올해는 어느 해보다 진학지도가 힘들 것 같다.”면서 “성적도 일률적인 비교가 힘들고 대학마다 반영 비율도 제각각이라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부장은 “7차 교육과정에서 수능시험을 처음 본 올해는 수험생과 학교 모두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택과목 난이도 실패, 내년도 혼란 서울고 김학남 진학교사는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전체적으로 만점자가 너무 많이 나왔고 윤리, 한국지리, 생물1, 러시아어1은 아예 2등급이 없을 정도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김 교사는 “상위권 대학에 수시합격한 학생도 수능시험에서 한 문제만 실수로 틀리면 자격요건 미달로 떨어지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학생들의 성적이 차별화되지 않은 만큼 상위권 진학지도도 어려워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덕성여고 박한철 3학년 교사는 “지난해 졸업생의 등급점수를 변환해 자체 배치기준을 만들 생각이지만 인터넷 정보나 학원 배치표가 공신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민”이라면서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7∼8점씩 차이가 나는 현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이재훈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판교 공영개발땐 원가 62% 줄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정부가 내년 초 공급할 예정인 경기도 판교 지구를 공영개발하면 분양원가를 62% 줄여 6조 3778억원 이상의 가격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판교에서 시세대로 분양하면 분양가가 평당 1358만원이지만 공영개발하면 평당 523만원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택지개발 단계에서 판교 지구의 택지개발 사업비용은 5조 7000억원, 택지판매 수입은 8조 371억원으로 모두 2조 3371억원의 판매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택지 한 평을 평균 448만원에 조성한 뒤 632만원에 판매, 평당 184만원의 수익을 건설업체가 챙길 수 있다고 경실련은 분석했다. 반면 판교 공공도시지구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공기관에만 공급하고 아파트를 공영개발하면 개발원가는 평당 523만원씩 모두 3조 988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실련은 “현재 판교 주변지역의 평당 분양가를 준용해 판교 지구를 민영개발한 뒤 시세대로 분양하면 총 분양가는 10조 3665억원으로 공영개발에 비해 6조 3778억원의 가격 거품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O형 남자 결혼상대 “A형 여자가 최고”

    O형 남자 결혼상대 “A형 여자가 최고”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A형은 소심하고 O형은 무난하며 AB형은 괴팍하다더라.’하는 식의 혈액형 성격 구분이 올해는 ‘혈액형 궁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X형은 바람둥이라 절대 맞선을 보지 않겠다.”고 버티는 회원 때문에 결혼정보업체가 골머리를 앓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혈액형별 사랑법’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xyinlove.co.kr)가 11월 한달 동안 남자 회원 201명과 여자 회원 1123명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사랑의 함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의 51%와 여성의 49%가 ‘혈액형에 대해 알려진 속설과 실제 성격이 비슷했다’고 응답했다. ●혈액형과 사랑함수 정말 비례할까 ‘경험상 결혼하고 싶은 이성’으로는 여성의 32%가 O형을 꼽았다. 남성답고 행동력이 강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실하다는 A형이 24%, 자유로운 사랑을 바란다는 B형이 1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들은 결혼하고 싶은 여성의 혈액형으로 37%가 A형을 꼽았다.O형이 27%,B형은 16%였다. ‘연애 상대로만 알맞은 이성’은 여성의 40%가 B형을 꼽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B형의 ‘독특한’ 매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O형은 32%로 2위를 차지, 연애상대자로서도 인기가 높았다.A형은 19%,AB형은 9%에 그쳤다. 남성은 최고의 연애 상대로 25%가 O형 혈액형을 가진 여성을 꼽았고,A형과 B형은 24%로 같았다. ●“바람기 많은 B형 남자가 연애상대로는 최고” ‘가장 바람기가 많았던 이성’으로는 여성의 30%가 B형이라고 답해 항간의 ‘B형 남자’에 대한 속설에 힘을 실었다. 반면 남성은 24%가 O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별 차이 없었다’고 답한 남녀가 각각 43%와 41%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마음이 잘 통했던 이성’은 여성의 27%가 O형,26%가 A형,23%가 B형이라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A형이 35%로 가장 많았고,O형와 B형이 각각 26%와 22%로 뒤를 이었다. AB형이라는 대답은 남녀 모두 5%와 8%로 가장 적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보은’ 위해 뭉친 6학년4반 친구들

    “이 고마움을 저승까지 가져가겠네.”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가 된 제자들로부터 시조집을 전달받은 정병문(79)옹은 감격스러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제자들은 강지원 변호사와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강윤원 헌법재판소 심판사무국장, 홍세희 대우 인터내셔널 부사장, 독고윤 아주대 경영대학장 등 10명. 이들은 1960년 서울 재동초등학교 6학년 4반 동창생들이다. 당시 정병문 담임선생님은 강 변호사가 제출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글의 제목을 빨간색연필로 지우고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로 썼다. 강 변호사는 지금까지 그 의미를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 지난 7월 말 선생님과 제자들은 수십년만에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제자들은 교직생활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정 선생님이 한인사회에서 시조작가로 등단했다는 사실을 알고 시조집을 내기로 뜻을 모았다. 제자들은 110가지 우리나라꽃을 시조로 형상화한 시조집 ‘꽃 마음 그리움의 향기’를 내고 4일 증정식을 가진 것이다. 정 선생님은 이날 제자들이 시조 ‘돌매나무 꽃’을 읊자 “자네들 덕분에 고목에 다시 돌매나무 꽃이 핀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제자들은 우리꽃과 우리 시조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이 시조집을 되도록 많은 학교에 기증하는 데 다시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법고시 여성합격자 역대 최다 24%[명단]

    사법고시 여성합격자 역대 최다 24%[명단]

    사법시험 2차 합격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 본격적인 ‘사시 1000명 시대’로 진입한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군법무관 임용시험 합격자도 처음으로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추월하는 등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법무부는 올해 제46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009명과 제18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 합격자 15명의 명단을 2일 발표했다. 사시 2차 합격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합격자 명단은 인터넷 서울신문 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시 2차 합격자는 남자 763명(75.62%), 여자 246명(24.38%)이다. 여성 합격자는 지난해 190명(21%)보다 56명이 증가했으며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02년 2차 시험의 239명(23.92%)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명을 선발한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에서는 여성 8명이 합격해 반수를 넘어서는 ‘여초’ 현상을 보였다. 예년 2∼3명에 불과했던 여성 군법무관 합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군의 여성차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군법무관 임용시험 경쟁률은 15대1로 5대1인 사시보다 높았다. 이번 사시에서 법학 전공자와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74.13% 대 25.87%로 나타났다. 또 2차 시험의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 331.5점, 평균 47.36점이었다. 군법무관 2차 시험의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 342점, 평균 48.86점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오는 15일부터 3일간 3차 면접시험을 실시한 뒤 24일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 한편 법무부는 2차 시험 문제 가운데 모 대학 고시반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던 50점짜리 형사소송법 1번 문제에 대해 “두 문제에 예시된 사례는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질문의 취지나 배점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 “이번 사안이 시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도 어려워 채점 결과를 그대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논란의 책임을 물어 앞으로 해당 문제은행 출제위원은 국가고시 위원으로 위촉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법무부는 내년도 제47회 사시 및 제19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일정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응서원서를 교부, 내년 1월6일부터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1차 시험은 2월27일, 합격자 발표 및 2차시험 장소 공고는 4월29일로 확정됐다.2차 시험은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며 합격자 발표는 12월2일, 최종 합격자는 3차 시험(12월13∼15일)을 거쳐 12월23일 발표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제46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명단 (응시번호순) 11100023 장정주 11100061 곽상호 11100073 추교진 11100089 신동환 11100109 김주혁 11100144 박병규 11100185 정대영 11100295 최종필 11100355 박영수 11100451 최혜원 11100509 이원표 11100530 박성철 11100551 황수현 11100652 박종선 11100655 노윤상 11100680 이종광 11100683 강자영 11100698 박성화 11100711 김호경 11100749 윤정원 11101103 이성복 11101111 황현아 11101279 임은수 11101333 박성찬 11101598 김지현 11101769 전광희 11101830 이우만 11101929 강신범 11101937 김성룡 11102061 최우진 11102266 이한본 11102372 전미정 11102410 김명준 11102506 이정엽 11102609 윤 평 11102613 정성민 11102626 최규진 11102670 이광헌 11102681 김학겸 11102975 최석림 11103003 나강민 11103079 강소현 11103112 서범석 11103212 강수구 11103260 최정규 11103274 박영준 11103292 박상수 11103299 이수균 11103322 유민종 11103370 정남숙 11103402 장성두 11103493 이윤희 11103566 김영민 11103592 김진혁 11103593 이승민 11103630 배관진 11103635 오유경 11103808 이규성 11103811 왕호습 11103901 김동선 11103993 서지용 11104019 정왕재 11104214 김칠구 11104261 이재경 11104316 이승기 11104317 신지혜 11104318 백주연 11104374 조현락 11104393 김윤주 11104415 이정진 11104568 송광석 11104571 박일규 11104640 김도연 11104677 이보영 11104730 이혜정 11104827 김선민 11105014 김준혁 11105080 윤정노 11105120 이호석 11105201 김형원 11105384 송인호 11105415 마 순 11105479 안국현 11105503 김민산 11105532 여경은 11105555 강종협 11105563 지윤섭 11105564 박지훈 11105568 황정열 11105579 윤상우 11105632 하종민 11105679 황규경 11105690 온대현 11105727 이승주 11105732 강신업 11105876 이지연 11105898 남영주 11105925 임정윤 11106002 이동현 11106132 오대영 11106183 이용은 11106253 김상훈 11106375 이광일 11106464 이임표 11106489 최지현 11106520 임창현 11106577 김영란 11106630 윤형주 11106653 최문수 11106794 정윤아 11106798 정호석 11106843 김희영 11107016 도영오 11107074 유 진 11107208 김일진 11107276 이창민 11107299 신순옥 11107304 이재은 11107450 홍봉주 11107453 김혜진 11107467 배진호 11107476 박세환 11107564 최승준 11107595 김진호 11107648 강석률 11107667 김신규 11107695 김현정 11107730 최우제 11107743 오미영 11107879 김윤정 11107883 정만선 11107906 성 빈 11107912 장종필 11107954 김성진 11107987 권창환 11107998 조무연 11108021 강기언 11108116 임황순 11108175 김옥수 11108288 김기현 11108330 홍석표 11108331 최혜승 11108332 주민정 11108375 김경환 11108411 김광순 11108424 최덕순 11108434 유재혁 11108687 이재연 11108815 김경래 11108845 채지혜 11109094 원종우 11109101 변영진 11136002 이도식 11136003 김주은 11136004 소정수 11136006 김상문 11136007 신준익 11136013 김성범 11136015 김동욱 11136021 이 진 11136022 류경은 11136023 송성영 11136028 최용락 11136031 김현우 11136034 김경남 11136042 조윤철 11136043 엄성윤 11136045 강창일 11136049 이재희 11136050 백광현 11136051 설지혜 11136052 김학재 1136053 길준호 11136055 최준용 11136059 최단비 11136060 김준범 11136061 이진욱 11136064 최현오 11136067 김종수 11136071 송태원 11136072 김희동 11136075 박경홍 11136079 김동호 11136080 조현선 11136082 조아리 11136085 장인호 11136089 한수연 11136092 송원일 11136102 추경준 11136103 하효진 11136104 이병군 11136106 장현선 11136112 최환석 11136114 주재현 11136115 강유진 11136117 오현일 11136118 이혜성 11136119 조건웅 11136123 김용균 11136125 이현규 11136126 정유선 11136127 현광활 11136128 이정운 11136132 임태완 11136134 강남석 11136137 류일청 11136139 성은지 11136140 박상인 11136142 신은숙 11136144 유완석 11136145 김태완 11136150 김 참 11136155 류상현 11136159 정창훈 11136165 박진묵 11136170 방성현 11136171 김정옥 11136175 이준채 11136178 허진민 11136180 정일권 11136186 박경규 11136194 이정상 11136199 남철우 11136202 이 욱 11136205 장재윤 11136206 여치동 11136208 문종일 11136210 윤소현 11136211 고일영 11136224 허정현 11136229 곽균열 11136237 소민호 11136238 권구철 11136239 김영아 11136245 김승일 11136249 서용구 11136254 서정식 11136255 조지영 11136263 김완기 11136269 정충원 11136270 정승일 11136274 최광선 11136276 김대환 11136280 배현미 11136282 서보형 11136285 조중일 11136291 김진희 11136296 공영일 11136304 용순덕 11136305 박세연 11136308 이상혁 11136310 송봉준 11136311 이인수 11136317 정기승 11136319 황병각 11136329 오정민 11136330 윤권원 11136336 전상우 11136339 오대환 11136341 김영환 11136346 박병철 11136347 윤봉규 11136349 김승기 11136353 유춘호 11136355 이진호 11136358 신상철 11136359 이상용 11136364 우경순 11136368 이창엽 11136374 박형진 11136378 유동현 11136379 오정국 11136381 현영수 11136382 이승희 11136385 류희상 11136392 이현우 11136395 황재훈 11136400 조동희 11136401 황정임 11136402 원서연 11136403 박정민 11136406 심용재 11136407 이경식 11136409 신현두 11136413 소택영 11136414 이춘우 11136417 황일우 11136420 진상욱 11136421 신동주 11136423 이재욱 11136424 최원영 11136425 윤현규 11136426 이창임 11136433 한광수 11136436 길경주 11136437 손태진 11136438 정현순 11136439 한상원 11136443 송종화 11136444 박나리 11136445 천헌주 11136446 박상범 11136454 전 훈 11136455 김동현 11136458 이동희 11136460 신사도 11136461 정한별 11136462 남기정 11136463 강창식 11136469 정지은 11136476 원영일 11136495 손영실 11136496 이주형 11136505 송준현 11136510 노정윤 11136513 이상숙 11136518 조미화 11136529 정다은 11136530 김봉률 11136532 서충식 11136536 김동훈 11136543 조동환 11136546 전 성 11136551 김미진 11136554 한상형 11136566 박순애 11136567 박창은 11136568 오승민 11136569 김주현 11136578 이정화 11136584 류정민 11136585 최용환 11136587 박준형 11136591 고진흥 11136593 박승혜 11136600 김동명 11136603 권오건 11136607 박규석 11136615 오승준 11136618 김성규 11136619 남성덕 11136624 조민행 11136627 이주희 11136630 김주관 11136644 윤 덕 11136647 양희진 11136649 안정한 11136651 배진재 11136660 심 판 11136661 이양원 11136667 박은경 11136668 김종훈 11136671 이재성 11136681 용석남 11136687 변환봉 11136689 변우섭 11136695 정 용 11136701 서선일 11136702 황병삼 11136703 김현곤 11136704 권영국 11136706 김현재 11136711 이정희 11136716 조대행 11136720 현진희 11136722 왕성국 11136728 박윤경 11136731 서동석 11136733 김유진 11136734 이 민 11136736 김성수 11136741 장진영 11136746 김여경 11136750 송성현 11136753 문상원 11136754 정창래 11136763 신혜성 11136768 최성진 11136771 강신열 11136772 최상민 11136776 오성규 11136777 손윤경 11136786 박 철 11136791 성승현 11136797 김성중 11136807 민경택 11136820 조준성 11136825 박현숙 11136827 진화원 11136828 윤경호 11136835 이상훈 11136836 유철희 11136842 장진영 11136844 김재성 11136845 탁기주 11136856 임재남 11136857 이현철 11136858 지창구 11136860 황진우 11136863 이순명 11136864 김영석 11136880 정유진 11136881 강민구 11136889 송찬흡 11136891 김진형 11136899 임종석 11136904 윤지영 11136907 임연진 11136908 이애정 11136912 김태주 11136918 김혜연 11136921 남효정 11136922 여경진 11136923 정호진 11136925 주형훈 11136927 김범준 11136928 노희준 11136936 김선아 11136941 이태근 11136947 원은자 11136954 김태훈 11136955 임응수 11136957 송주희 11136959 박종혁 11136961 박태신 11136964 류태일 11136965 이형범 11136966 황선기 11136969 황보현 11136971 주규환 11136973 나현채 11136976 임소정 11136978 김문수 11136979 이강우 11136988 소창범 11136990 강동환 11136995 이상엽 11136997 임성룡 11137002 장기석 11137004 이규진 11137006 윤영원 11137013 김주복 11137014 김성진 11137018 김범수 11137019 김상순 11137026 김서원 11137034 박철경 11137035 권홍철 11137037 이종권 11137041 박찬훈 11137042 이기철 11137044 남상권 11137051 류홍열 11137056 이상욱 11137061 이문섭 11137062 이창섭 11137065 박소은 11137067 이해빈 11137072 이명재 11137073 장재익 11137074 이승환 11137075 이지영 11137077 이동현 11137078 이봉민 11137085 한종무 11137086 오미영 11137092 안혜림 11137093 김욱태 11137094 박중규 11137095 김정두 11137100 길명철 11137102 김종규 11137104 장영재 11137105 한종환 11137107 전아람 11137108 홍진영 11137110 김정주 11137111 박가현 11137115 강은주 11137116 권기호 11137123 박영만 11137124 박기년 11137128 성보석 11137129 여연심 11137131 김경렬 11137135 장환석 11137136 최철호 11137137 정성언 11137140 이동환 11137145 정용주 11137147 이호진 11137148 박준섭 11137154 김삼용 11137156 이준범 11137157 윤중렬 11137159 호규찬 11137163 조준오 11137164 이수경 11137165 허익수 11137166 박재용 11137167 박상수 11137172 이지형 11137174 오석현 11137178 안영신 11137179 문일환 11137180 하동길 11137181 김세욱 11137182 이준민 11137183 김희진 11137184 이세정 11137185 강동원 11137186 이수암 11137191 문하경 11137193 김규식 11137195 이소림 11137196 김민겸 11137197 황형주 11137199 안준영 11137211 박은주 11137212 배철성 11137213 박지용 11137214 김동욱 11137216 김홍섭 11137217 최성아 11137218 배헌수 11137226 신영국 11137228 임인섭 11137238 유정현 11137240 서정희 11137241 문지석 11137244 박건영 11137245 남대주 11137246 장은희 11137248 양승현 11137251 이은철 11137252 신일수 11137253 송영복 11137255 김영호 11137257 안익성 11137260 정하경 11137261 진재경 11137263 오세풍 11137272 박형진 11137276 이남억 11137279 최용수 11137293 이종훈 11137294 정다운 11137309 박준범 11137310 김선희 11137314 강순영 11137315 김민철 11137318 김민석 11137322 박세길 11137323 김은영 11137324 서인덕 11137325 조수경 11137326 고의중 11137327 이희숙 11137328 이수정 11137331 김성민 11137333 김정헌 11137336 이태현 11137346 이연경 11137347 정승혜 11137348 김익현 11137349 박지윤 11137350 최연석 11137371 홍정일 11137372 김준영 11137373 박정열 11137375 김정훈 11137376 이진욱 11137377 김상용 11137380 윤병관 11137384 최정은 11137385 윤선경 11137386 강보경 11137388 김한근 11137392 김광호 11137396 이광진 11137398 김윤식 11137404 김용우 11137407 이윤근 11137418 육대웅 11137424 송현순 11137425 김장곤 11137435 조재철 11137436 김정연 11137440 손인준 11137444 우동선 11137446 이승환 11137447 김혜선 11137450 조호성 11137451 박종선 11137455 문영기 11137458 이재훈 11137461 한민열 11137462 서재옥 11137471 김 현 11137474 손계준 11137476 박지영 11137477 정홍철 11137480 김경민 11137485 차동경 11137486 이수진 11137489 홍민영 11137490 김지현 11137491 서여진 11137492 문경훈 11137493 이상훈 11137496 김승우 11137498 손형주 11137501 최영관 11137505 윤남현 11137508 최수봉 11137520 한주실 11137521 이지훈 11137525 공일규 11137528 이선호 11137529 신동준 11137530 이숙미 11137531 김정택 11137532 신지정 11137535 노정주 11137536 강성필 11137539 김성욱 11137540 이치현 11137541 이율림 11137545 고상범 11137547 정장석 11137548 장한익 11137555 나하나 11137559 이영근 11137563 강용구 11137568 이우상 11137573 이승규 11137581 정혜선 11137583 이유현 11137584 류준구 11137585 박지환 11137586 서전교 11137589 임채권 11137602 이탁순 11137604 유상호 11137605 임수혁 11137608 손명지 11137611 노연주 11137615 이대우 11137619 손탁현 11137621 윤원일 11137629 이수현 11137630 배창원 11137632 김기표 11137636 조원석 11137640 김태형 11137647 김용신 11137651 신상훈 11137654 조정명 11137659 이종기 11137663 홍계선 11137664 김상준 11137671 김태영 11137676 정진우 11137681 김종수 11137682 노영진 11137685 기수현 11137687 최희정 11137694 성병규 11137695 신동호 11137696 박종일 11137704 이상섭 11137705 강형래 11137712 김형규 11137717 김정민 11137718 고은별 11137721 안성용 11137722 설정은 11137726 한종훈 11137729 이재훈 11137730 박주송 11137742 이금호 11137752 김한규 11137772 이지은 11137774 이진욱 11137775 류수홍 11137785 김창균 11137802 황영주 11137805 조선영 11137807 김지현 11137814 강기남 11137815 이정기 11137820 구본준 11137822 최윤환 11137823 하대영 11137829 이재만 11137831 오대호 11137842 김지훈 11137843 김차곤 11137844 정성균 11137849 채동우 11137851 천대원 11137855 김병채 11137861 류상훈 11137866 성정훈 11137876 조은수 11137877 김주영 11137892 박진석 11137903 김태우 11137907 김계현 11137911 권은집 11137913 임호현 11137914 고정한 11137916 한재상 11137921 유영춘 11137930 최미라 11137937 정재헌 11137938 구정훈 11137940 유진범 11137942 황인목 11137957 박정교 11137960 박성구 11137963 조무연 11137966 임웅찬 11137968 김덕은 11137971 이석동 11137976 정재호 11137987 이광철 11137989 김수홍 11137991 김경준 11137992 이규원 11138004 이상헌 11138017 박헌홍 11138020 전은한 11138024 박현진 11138025 정원석 11138026 김태윤 11138030 오주석 11138031 이민규 11138035 장진호 11138039 김장범 11138041 최재홍 11138049 정상권 11138050 김보현 11138063 정수현 11138072 이항영 11138074 노홍기 11138075 김성후 11138076 남신향 11138077 조용일 11138086 김승남 11138088 박길환 11138092 노영재 11138095 안민영 11138096 이 성 11138097 이승학 11138099 강영철 11138101 이누리 11138103 주범석 11138107 김지언 11138108 정병환 11138110 최유덕 11138111 김병조 11138113 최보현 11138117 이정환 11138131 이현백 11138132 안상섭 11138134 이인환 11138141 고임석 11138148 박민준 11138150 강지훈 11138151 황민서 11138152 정영주 11138156 정영대 11138162 김성민 11138164 이원상 11138166 전현정 11138171 노석준 11138174 김은경 11138175 김태종 11138176 신도욱 11138177 강태훈 11138179 김명옥 11138183 송규현 11138184 한문혁 11138187 노미정 11138188 구민회 11138194 김진규 11138196 양홍석 11138200 김호장 11138202 윤제영 11138203 이시전 11138205 최용호 11138208 정광연 11138209 박세진 11138213 김 혁 11138217 김상윤 11138220 이형우 11138229 김재진 11138230 최준영 11138237 유지연 11138238 이용주 11138239 남수연 11138250 박정혁 11138257 이현석 11138260 소순식 11138264 김승휘 11138266 박수정 11138267 홍수원 11138268 조은경 11138271 이호명 11138272 김 해 11138274 마창규 11138277 최지수 11138281 박경택 11138286 용태호 11138290 최우진 11138294 박주언 11138296 이태호 11138306 전휴정 11138307 정혜운 11138308 강호민 11138309 구본우 11138317 배윤경 11138319 남태욱 11138324 김국식 11138326 임상빈 11138328 김소현 11138330 정경주 11138332 우진택 11138333 김현우 11138338 이성우 11138342 최형승 11138343 조영욱 11138346 최영휘 11138349 하 령 11138355 이경은 11138360 강희경 11138364 공성록 11138365 박현경 11138366 강은옥 11138367 김지연 11138379 안재열 11138383 송봉주 11138384 허성규 11138385 김보현 11138386 남연화 11138387 송지훈 11138393 안용식 11138408 김대홍 11138409 임상수 11138412 김지영 11138413 박성범 11138414 안순섭 11138419 차현철 11138425 조성재 11138431 김정찬 11138433 김이경 11138445 최재욱 11138448 장영일 11138449 오흥록 11138455 정용진 11138457 김종철 11138460 박윤희 11140001 옥치돈 11140100 문은경 11140242 이용관 11149012 정영호 11149022 이보현 11150092 이정기 11150200 최일환 11159006 손영찬 11159014 조진규 11159019 이태순 11169004 이상옥 11169010 김민조 11169012 이유희 11169015 김영호 11169018 차병문 11169019 이희우 11169021 문 옥 11169023 소정운 11169024 강판천 11169028 김성운 11169029 추길환 11169031 김경지 11170002 한호동 11170131 유병진 11170151 이용희 33300007 윤도연 33300011 박성용 33300018 조 인 33300029 김기천 33300043 최종혁 33300089 부광득 33300115 장재원 33300322 성종훈 33300444 최재만 33300465 안수정 33300472 정윤섭 33300508 문형석 33300514 김주연 33300524 윤지혜 33300528 이수웅 33300536 손경애 33300542 김광훈 33300575 박지영 33300585 김민규 33300587 복동일 33300616 조용민 33300689 이장욱 33300708 박원철 33300738 홍종기 33300746 정현주 33301137 이학승 33301220 오지연 33301248 서재식 33301468 서종수 33301560 김수연 33301631 오만석 33301632 송명현 33301690 사공민 33301691 성미경 33301732 김진필 33301764 김은미 33301800 박진무 33301849 김승룡 33301947 김은수 33301959 주장선 33302050 김광중 33302216 송준구 33302260 신지현 33302264 지영선 33302382 심홍걸 33302407 윤수정 33302425 남궁태형 33302452 박준석 33302468 유종권 33302478 김미은 33302539 이진규 33302596 이소정 33302607 손은영 33302634 이향희 33302647 심재광 33302657 박준상 33302670 김봉진 33302721 차정현 33302842 강연욱 33302846 류인성 33302888 곽정훈 33303003 이혜민 33303009 고세경 33303040 장재원 33303041 김기원 33303046 이중재 33303049 최용대 33303098 이환범 33303112 이용구 33303122 박상배 33303178 육삼신 33303186 김도현 33303225 김용진 33303228 이강임 33303234 조상준 33303358 나수진 33303395 허승혜 33303396 지현정 33303397 김지영 33303398 구은미 33303422 박희성 33303490 주수옥 33303510 김광남 33303568 성승용 33303718 이민형 33303754 김호용 33303756 진수장 33303764 조영성 33303775 이기숙 33303870 이종근 33303972 채명성 33303982 이 석 33303999 이성환 33304025 김승주 33304236 박영준 33304278 김태형 33304326 민병국 33304473 이주성 33304479 임주호 33304505 심승우 33304509 나 경 33304610 이주희 33304625 장재덕 33304741 서범석 33304792 김창규 33304819 방종훈 33331016 박향철 33331020 이지현 33331101 김종운 33331119 조준우 33340049 김병준 33340126 김성현 33340153 우 철 33340219 조재철 33350028 오영진 33350125 이미정 33350126 손주환 33350129 이국희 33360055 정몽구 33360208 류재규 33370051 김완수   군법무관임용시험 합격자 명단 (응시번호순) 22209011 이인희 22209013 배 찬 22209017 김난형 22209019 엄세용 22209025 고건영 22209032 박성완 22209081 윤현정 22269003 박성희 33300017 배상윤 33301372 최정윤 33301606 이지훈 33302601 구영우 33302996 김민정 33303091 이명재 33304622 손복희  
  •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실제 시장에서의 각축전 못지않게 치열한 휴대전화 5사의 광고 전쟁이 여자모델의 매력을 앞세운 LG전자, 팬택,KTFT와 아이디어를 앞세운 삼성전자,SK텔레텍으로 양분되고 있다. 원빈과 모델계약이 끝난 LG전자 싸이언은 요즘 김태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가 스페인 세비야 현지에서 플라멩코를 추는 최근 광고는 모델의 매력이 오히려 제품을 가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팬택은 아시아의 스타 보아를 모델로 잡으면서 단번에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가방속이 복잡해지는 나이’라는 카피를 통해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보아를 처음 선보였던 팬택 광고는 이후 인천공항에서의 ‘플래시 몹’, 화려한 골반춤에 이어 최근 ‘화려한 싱글’편에서 럭셔리 광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카펫 위에 보아가 누워 ‘Over the Rainbow’를 허밍하는 내용의 이 광고는 화려한 싱글을 잘 표현하고 있지만 역시 보아에게만 너무 시선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낳고 있다. KTFT는 박지윤의 ‘섹스어필’ 광고를 춤추는 송혜교로 대체했다. 나이트클럽 DJ가 되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송혜교.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전화로 MP3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 전진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찰리 박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오자 “뭐 하고 있긴, 음악듣고 있었지.”라며 얼버무린다. 이효리, 권상우, 박정아, 세븐, 이서진 등 대형 모델을 기용했던 삼성전자 애니콜은 요즘 ‘가로 본능’과 ‘인테나폰’ 편에서 제품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CD, 진열대를 삐져나온 책,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선 자동차, 병 속에 들어가지 않는 레몬을 ‘쏙’ 밀어넣고 폭발하는 화산을 다시 집어넣고 양떼를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영화관에서 화면을 가리는 ‘대두’ 아저씨를 주저 앉히는 장면을 통해 인테나폰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여자가 남자의 허리에 매달린 채 몸을 곧추세우는 슬라이드폰 편, 왕뚜껑 광고가 패러디까지 했던 클럽 편, 히치하이킹 편, 남녀간 이종격투기 편 등으로 늘 새로운 재미를 줬던 스카이 광고도 모델보다는 아이디어에 주력하는 편이다. 섹시한 여인의 가슴에 매달린 스카이폰을 좀더 자세히 보려다가 ‘박치기’를 당하는 광고나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다 위층이 너무 시끄러 툭툭 쳤더니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던 여자가 쏟아져 내린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주 소비층이 10대 초중반으로까지 내려가면서 신세대 빅모델을 쓰거나 아주 튀는 아이디어가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위기의 수능] “시험감독없으면 집중 더 잘돼요”

    토요일인 27일 오전 11시. 경남 밀양시 밀성여중 2학년 2반 학생들은 2학기 2차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교실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감독교사가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박은빈(14) 양은 “무감독시험이 우리 학교 전통”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부정행위가 정말 없느냐.”고 물었더니 이미나래 양은 “커닝하면 친구들이 믿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민지 양은 “마음의 유혹은 있지만 인격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거들었다. 수능부정 사건으로 교육현장이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27년째 ‘무감독시험’을 치르고 있는 밀성여중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밀성여중의 무감독시험은 1978년 시작됐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양심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시 안윤환(작고) 교무주임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3∼4차례 무감독시험이 이루어지면서 커닝을 하는 바람에 자녀의 석차가 떨어졌다는 일부 학부모의 항의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무감독시험이 되살아난 것은 1980년 4월. 훗날 밀양 세종고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당시 정수성(62) 교무주임은 일부 학부모의 우려를 무릅쓰고 “인성교육의 핵심인 양심실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무감독시험을 적극 추진했다. 시험 하루 전 ‘참된 행복과 기쁨은 양심을 지킬 때 느낄 수 있다.’는 ‘양심의 소리’를 교내 방송으로 내보내고, 시험 직전에는 ‘서로 믿자, 양심껏 치르자, 전통으로 삼자, 자랑으로 삼자’는 ‘양심의 신조’를 제창하게 했다. 시험을 마치면 시험 분위기와 양심 실천, 인격 수양, 무감독 시험의 전망 등의 항목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학생들은 올해 설문조사에서 88%가 ‘무감독시험이 좋다.’,98%가 ‘양심을 실천했다.’,93%가 ‘시험 분위기가 좋았다.’고 응답했다.1980년 첫 설문조사의 37.9%,86.3%,52.2%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무감독시험이 인격수양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최근에는 89%나 됐다. 1학년 이정희(13) 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커닝을 하거나 시험 분위기가 소란스러울까 걱정했다.”면서 “지금은 감독선생님이 없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성여중을 2년 남짓 다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는 J고 1년 손예진(16)양은 “밀성 친구들은 매점에서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 돌려주었지만 다른 학교 친구들은 그냥 가져간다.”면서 “무감독시험을 치른 애들이 더 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밀양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중합작 HD드라마 ‘비천무’

    한중합작 HD드라마 ‘비천무’

    ‘한국 최초로 방송사 편성에 관계없는 100% 사전 외주제작.80억원의 비용을 들인 한·중 합작드라마. 중화권 및 국내 매출액 100억원 기대….’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24부작 HD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ㆍ연출 윤상호)의 위상을 보여주는 몇가지 지표들이다. 독립프로덕션 ㈜에이트픽스(대표 송병준)가 유린시네마그룹(대표 냉화유), 중국 제작사 ‘상해제편창(上海制片廠)’과 손잡고 만든 ‘비천무’는 몽골족과 한족의 혼혈아인 설리(박지윤)와 비천신기의 계승자인 유진하(주진모)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무협 멜러물.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김혜린의 동명 장편만화를 원작으로, 올 4월부터 8개월간 중국 현지 올로케로 촬영했다. 특히 ‘비천무’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드라마의 ‘내용’보다 처음 시도되는 제작·배급 시스템이다. 통상 작품을 방영할 방송사를 미리 정한 뒤 제작비 지원을 받고 촬영에 나서는 국내 외주제작의 관례에서 벗어나, 자체 예산을 동원해 완제품을 만든 뒤 방송사에 대한 ‘세일즈’에 나선다. 이 때문에 ‘비천무’가 ‘어떤 조건으로 방송사와 계약을 맺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는 물론 향후 사전 외주제작 드라마에 대한 ‘이정표’가 확립된다는 점에서 방송사 및 외주 제작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서 ㈜에이트픽스 송병준 대표는 “방송사에 시집가기 위해 화장하고 기다리는 심정”이라는 말로 생사기로에 서있는 제작사의 처지를 표현했다. 방송사의 ‘낙점’을 받지 못하면 적자를 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협상이 가장 많이 진척된 SBS를 통해 빨라야 내년 5월쯤에나 전파를 탈 수 있음에도 협상에 앞서 좀더 ‘몸값’을 올리기 위해 서둘러 시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송사와의 협상은 쉽지 않을 듯.㈜에이트픽스측은 실질적으로 ‘돈이 되는’ 저작권은 가진 채 방송사에 ‘방영권’만 주면서 회당 1억 2000만원 수준의 제작비를 받으려 하지만, 방송사측은 ‘저작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이 때문에 협상 가격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비천무’는 ‘내용’면에서도 고비를 건너야 한다. 시사회를 통해 문제점으로 나타난 부분은 ‘더빙’. 중국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다 보니 성우들의 목소리가 많이 삽입됐다. 이 때문에 중국 배우들의 다양한 개성이 성우 목소리에 가려버렸다는 지적이다. 또 이른바 대박 드라마의 필수 조건인 ‘20∼30대 여성 시청자층’에 대한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됐다. 무협이 화면 구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중국 냄새’가 많이 나 국내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연 ‘비천무’가 이런 난관을 뚫고 사전 전(全)작제 드라마의 첫 성공사례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소매치기 낚은 ‘주부의 기지’

    소매치기 낚은 ‘주부의 기지’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50대 주부가 엿새 만에 같은 버스에서 60대 용의자를 찾아내 경찰에 넘겼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사는 주부 송동순(52)씨가 소매치기를 당한 것은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에 있는 언니 집에 내려가기 위해 집 앞에서 751번 버스에 오른 송씨는 서울역에 도착한 뒤에야 가방이 가벼워진 것을 눈치챘다.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송씨는 순간 버스에서 옆에 서있던 머리가 벗겨지고 안경을 쓴 60대 남성이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피해품과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신고했다. 하지만 현금은 물론이고 지갑 안에 함께 넣어둔 통장과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의 이름을 메모해 놓은 종이까지 잃어버린 송씨는 분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다가 직접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엿새 뒤인 22일 소매치기를 당한 비슷한 시간대인 오전 9시 35분쯤 송씨는 또다시 751번 버스에 올랐다. 송씨는 “상습 소매치기라면 재미를 본 곳에서 또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지갑에는 미리 준비한 10원짜리 동전 150개를 넣고 지갑 지퍼는 일부러 열어 놓았다. 누군가 훔치려고 손을 대면 동전이 떨어져 요란한 소리가 나도록 꾸몄다. 또 소매치기를 유인하려면 지갑이 묵직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달력 종이를 만원 짜리와 같은 크기로 잘라 만든 ‘가짜 지폐’ 15장도 지갑 안에 넣어뒀다. 버스에 올라탄 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연희교차로를 지날 즈음 누군가 가방에 손을 대는 느낌이 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갑에 들어 있던 동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버스 바닥에 쏟아졌다. 송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여기 소매치기가 있다.”고 소리를 질렀고, 버스기사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가장 가까운 신촌지구대로 향했다. 지갑에 손을 댄 사람은 바로 송씨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모(62)씨. 이씨는 경찰에서 엿새전의 소매치기는 자기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버스의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당시 버스에도 이씨가 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주말인 지난 20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서울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라디오에서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그녀가 흥얼거린다.‘쿵짝 쿵짝 쿵짜라 쿵짝∼’하는 유행가의 가사마냥 한 구절 한 고비마다 인생의 운전대를 이리 꺾고 저리 꺾었을 ‘봉천동 문 여사’, 아니 ‘문 기사’는 오늘도 서울의 밤거리를 내달린다. 고1과 고3 두 아들의 엄마인 문정희(49·가명)씨는 ‘여성 대리 운전사’이다.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간 업체에 면접까지 보고 채용된 ‘직원’이다. 일은 고되지만 수입이 좋은 편이어서 두달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 ●여성 대리운전 계속 늘어 3000∼4000명 한국대리운전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대리운전자는 12만∼15만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여성 대리운전자는 3% 정도인 3000∼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전용’대리운전 업체도 수도권에서만 1년새 10여곳이나 생겨났다. 강남 논현동에 있는 S업체 사장 장모(44)씨는 “보증을 잘못 선 현직 은행 지점장의 사모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장씨는 30∼40대 여성이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은 우리 사회에서 운전면허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출퇴근도 자유로운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성 운전자의 절반은 주부이다. 남편이 직장을 잃거나 계약직으로 밀려난 뒤 나선 맹렬 아줌마들인 것이다. ●현직 은행지점장 부인도 운전대 잡아 기자를 올림픽 공원 앞에서 신림사거리까지 데려다 준 문씨는 학습지 교사로 10여년을 일하다 피부관리실을 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황 탓에 100만원의 월세를 내기도 힘이 들었다. 지금 그녀는 ‘투잡스’족이다. 낮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평일은 3∼4건, 주말엔 5∼6건으로 한달 수입은 150만∼200만원. 친정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지만, 두 아들은 고생한다는 말도 없다며 섭섭해한다. 19일 밤 광화문에서 방배동까지 대리운전한 김수진(34·가명)씨는 미혼이다. 그녀 역시 낮에는 웨딩플래너로 일한다. 지난 8월 대리운전을 시작했지만 벌써 중견급이다. 한달도 못돼 그만두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탓이다. ●과속·난폭운전 싫어하는 분이 고객 여성 대리운전자를 찾는 고객은 남성이 90%를 차지한다. 여성 기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남성보다 5000원이 더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문씨는 “남성 기사들이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는 인식이 많아 여성 기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렇지만 남자 손님들의 이상한 시선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손님은 10명 중 1명 꼴로 ‘커피라도 한잔 하자.’며 은근히 유혹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의외로 남자들은 사업하다 망한 얘기부터 바람 핀 얘기, 부인 몰래 다시 만난 옛사랑 이야기도 서슴없이 털어 놓는다.”면서 “그 와중에도 내가 첫사랑과 닮았다며 작업성 멘트를 날리는 고객이 있었다.”고 혀를 찼다. 고객은 연예인부터 의사, 대기업 중역, 회사원, 부동산업자까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망라한다. 최근에는 불황 탓인지 값비싼 술집이 많은 강남보다는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에서 대리운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술기운에 얽힌 세상사는 한편의 ‘블랙 코미디’. 문씨는 고급 외제차의 주인을 강남의 한 고급주택가에 내려줬다가 멋쩍은 경험을 했다.“왜,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우느냐.”는 집주인과 손님 사이에 싸움이 붙은 것. 대리운전자에게까지 쓸데없는 ‘허세’를 보이려다 망신을 당한 셈이었다.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 몰아요” 실제로 밤마다 운전대를 잡는 이들에게는 고객의 등급도 배기량에 따라 나뉜다. 외제차와 그랜저급, 그리고 소나타 이하. 여성 대리운전 기사들은 뜻밖에 “최상급 손님은 의외로 그랜저급”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를 타지 정말 최상층의 부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그랜저 정도의 승용차를 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외제차 타는 부자들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고 총평했다. 외제차 주인들은 대리운전기사들은 꿈꾸기 어려운 고급 음식점과 술집, 해외 골프여행을 화제로 올리며 “당신도 시간나면 가보라.”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요금으로 3만원을 내밀었더니 “잘못 주셨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봉천동 문 여사와 내년 봄 성수기가 되면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웨딩플래너 김씨. 이들은 오늘 밤에도 ‘술통’을 ‘배달’하며 내일을 꿈꾼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saloo@seoul.co.kr
  • 금연운동협 “소설가 선생님 담배 나빠요”

    “소설가 선생님들 담배는 몸에 나빠요.”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19일 소설가들을 위한 권고문을 냈다. 소설가들이 이날 담뱃값 인상 추진에 반발하며 규탄대회를 연 데 대한 맞불이다. 권고문은 글을 쓰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담배는 스트레스를 더욱 심하게 하고, 글쓰는 사람은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데 담배 속에 들어 있는 일산화탄소 때문에 정신집중이 잘 안 되며, 담배를 피우는 작가가 쓴 글은 흡연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소설가들이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기보다 본인과 가족 건강을 위해 금연운동에 동참하기를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우리쌀 사수” 1만4000명 농민집회

    “우리쌀 사수” 1만4000명 농민집회

    정부의 쌀개방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농민들은 청와대 진출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며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우리쌀지키기 범국민협약 운동본부 등 350여개 농민단체는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우리쌀 사수·농업개혁 촉구 350만 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농업 정책을 규탄했다. 이들은 쌀 관세화 유예 관철과 쌀시장 추가개방 반대, 수입쌀 식용판매 금지, 식량자급계획 법제화 관철, 추곡수매 유지, 생산비 인하 정책 확대시행, 농가부채 근본적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강원·경북·충남 등 전국에서 상경한 농민 1만 4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본 행사를 마친 농민들은 꽃상여 2개와 만장, 피켓 등을 앞세우고 행진을 벌였다. 농민들은 서울역 광장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광화문과 충정로 농협중앙회 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농민은 꽃상여를 불태웠다. 농민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돌을 던지고 각목을 휘둘렀고, 경찰은 버스 186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청 앞을 지나는 태평로 왕복 14차로와 서소문로 편도 3차로, 충정로 네거리∼농협중앙회간 8차로가 완전 통제돼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농민들은 경찰의 제지로 행진이 무산되자 오후 6시쯤 자진 해산했다. 서정의 한농연 회장은 “쌀 수입을 두배 이상 늘리고 소비자 시판을 허용하는 쌀 관세화 유예협상과 추곡수매가 4% 인하 등이 농촌을 슬픔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쌀 협상의 진행과 목표 가격제 등 정부안은 쌀도 지키지 못하고 농민소득도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saloo@seoul.co.kr
  • “EBS 체감반영률 30%”

    “EBS 체감반영률 30%”

    교육방송(EBS)의 수능시험 반영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난 뒤 EBS측이 86.7%의 반영률을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수험생과 일선 진학교사들은 냉소적이다. 교육방송의 수능 효과에 대해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밖’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핵심인 입시와 EBS 수능강의의 연계 방안이 결국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서울 강·남북 6개 고교 3학년생과 진학교사들을 인터뷰한 결과 ‘체감 반영률’은 최소 10%, 최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6개 고교는 건대부고·이화여고·영등포고·풍문여고·한성고·현대고이다. 중위권 성적인 풍문여고의 임모양은 “EBS의 반영률 주장은 엉터리”라면서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도 출제된 문제는 EBS 교재의 ‘폭넓은 응용’에 불과했다.”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송윤주양은 “다른 참고서나 교재도 EBS처럼 반영률을 따진다면 그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연관된 지문이나 도표 등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보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최상위권인 이모양은 “언어 영역의 유형과 외국어 영역의 어법, 생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양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EBS를 의식,‘EBS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막판 정리를 했지만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대부고 김혜정양은 “출제위원들이 EBS가 반영됐다고 하는 문제는 거의 다른 문제집에도 나왔던 것인데 그걸 EBS만의 문제라고 보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고예림양은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EBS를 안 볼 수 없었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성고 자연계 김거봉군은 “EBS의 반영률 발표에 어이가 없다는 분위기”라면서 “만약 재수를 한다면 더이상 EBS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반 배다감군은 “영어와 수리 영역을 과외로 공부한 친구들이 점수는 잘 나왔다.”면서 “EBS 수학만 본 친구는 수리 ‘가’형을 손도 대지 못해 울상”이라고 말했다. 교사들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다. 풍문여고 이태권(40) 수학교사는 “EBS 수준의 난이도를 기대했지만 수리 ‘가’형은 훨씬 어려워 당황한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모(38) 국어교사는 “언어에서 60문제 중 52문제가 반영됐다고 하는데 꿰맞추기”라면서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만 뽑아 가르쳤지만 효과는 기대 밖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수능방송(www.ingang.go.kr)을 하는 서울 강남구는 이날 수능방송 반영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수험생이 EBS 반영 비율이 50% 미만인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안동환 나길회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나눔세상] 집 고치는 모임 ‘해뜨는 집’

    [나눔세상] 집 고치는 모임 ‘해뜨는 집’

    “이렇게 깨끗한 집에서는 난생 처음 살아본다우. 죽은 딸이 생각나 한참을 울었지. 너무 고맙수.” ‘해뜨는 집’ 사람들이 오면 즐거움을 잊은 지 오래인 산동네에 웃음이 피어난다. 비가 새고 천장이 내려앉아 폐가나 다름없던 오두막이 어느새 말끔해지고 구들장에는 온기가 돈다. ●비새던 천장막고 구들장엔 온기 ‘산동네 웃음꽃’ 1999년 출범한 ‘해뜨는 집’은 집 고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독거노인, 편부모 가정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찾아 무료로 집을 수리하는 일을 한다.‘해뜨는 집’에는 어둡고 칙칙한 집을 밝고 따뜻하게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뜨는 집’은 열린사회시민연합 북부지부 김선균(39) 대표가 만든 단체이다. 건축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김 대표는 주변의 친구 4∼5명과 함께 이 활동을 시작했다. 독거노인의 말벗이 되기 위해 방문한 집들이 건강을 유지하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했던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김진숙(34) 기획국장은 지난주에도 회원 6명과 다리가 불편한 독거노인의 집을 고쳤다.70대인 김한식 할아버지는 노인성질환으로 다리가 불편해 화장실 좌변기에서 뒤로 넘어질 때도 있었다. 좌변기를 높이고 마루에서 화장실에 이르는 손잡이를 설치했더니 할아버지는 “이제 좀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99년 출범 서울 250명 자원봉사… 150여채 수리 김 국장은 교통사고를 당한 장애인 청년의 집을 수리했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사업에 실패한 뒤 재기에 몸부림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청년이었다. 가족이 이 청년을 병원에 데려다 주려면 몇 차례나 집안에 있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했다. 가족들이 지쳐가면서 청년은 감정이 상하는 일도 자주 생겼다. 회원들이 계단을 고쳐주자 장애인 청년은 손쉽게 집안에서 마당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청년은 “다시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며 고마워했다. ‘해뜨는 집’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도 늘어갔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는 7개지부에서 250여명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 동작지부가 출범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서울에 3개, 경기도에 1개 지부가 더 세워질 예정이다. 회원들이 그동안 수리한 집은 150여채. 활동이 왕성해진 최근에는 한달 평균 15∼20채의 집을 고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겨울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어려운 가정에 연탄도 나눠주기로 했다. ●장애인청년 “다시 하늘 볼 수 있어 기뻐요” 주로 주말을 이용하는 집 수리에는 보통 6∼12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집을 고치는 비용은 한 채에 50만∼80만원 정도. 회원들이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회비와 지역사회의 교회나 기업체들의 후원금으로 꾸려간다. 김 국장은 “지붕을 교체하고 보일러를 설치하는 등 집수리는 끝이 없다.”면서 “하지만 좋지 않은 재정사정으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까는 데 그치는 때도 없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회원들은 봉사를 통하여 기쁨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라디오에서 ‘해뜨는 집’ 이야기를 듣고 참여했다는 김문기(39·건축업)씨는 “휴일에 쉬지 못하고 나와서 일을 하지만 오히려 생활에 더 활력을 준다.”면서 “일을 시작할 때는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봐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지만 집이 깨끗해지고 나면 마치 삼림욕을 하고 나온 것처럼 상쾌하다.”고 봉사하는 기쁨을 털어놓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도토리’ 발음 가상문자로? 수능 이색문제들

    ‘도토리’ 발음 가상문자로? 수능 이색문제들

    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창의성을 요구하거나 실생활과 연관된 문항들이 보였다. 타성적인 공부습관에 허를 찌르는 이색 문제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당황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퇴계 이황이 조지훈 수필에 발문(跋文)을 쓴다면? 언어영역의 ‘생활·언어’지문에서는 ‘도토리’의 발음을 가상의 새로운 문자로 표기하는 방법을 묻는 문항이 나왔다. 기하학적인 도형을 도, 토, 리 라는 발음에 따라 문자로 배열하는 것이 과제였다. 음운 문자와 자질 문자의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가상문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학고 입시문제와 비슷했다. ‘도산십이곡’을 지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 퇴계 이황이 조지훈 시인이 쓴 수필 ‘멋설(說)’을 추천하는 글을 써보게 한 문항도 눈길을 끌었다. 또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작가 이효석의 특성이 드러날 수 있는 문학제 초청장을 선택하는 문항은 새로운 형식의 출제라고 평가됐다.‘판유리 생산공정의 혁신과정’을 서술한 기술 관련 지문도 제시됐다. 사회 지문에서는 언론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미국 대선의 선거보도 효과를 묻는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듣기 평가 지문에서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로 시작되는 만화영화 ‘들장미 소녀 캔디’의 한·일 양국 가사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을 잠시 웃음짓게 했다. 수리영역은 인문계인 ‘나형’에서 총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의 예측 시기를 묻는 시사 문제가 나왔다.‘나’형 22번은 수열의 규칙성을 찾고 행렬을 만드는 일반적인 문제에 비해 행렬의 성분의 합이 수열을 이룬다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남편은 면도기, 딸은 리모컨, 엄마의 정체는? 외국어영역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통합교과형과 시사적인 문제가 나왔다.‘태풍 피해’와 ‘화성 대접근’이 출제됐다. 듣기 문항에서는 대화를 듣고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다. 기존의 언어영역에서 많이 출제됐던 글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항도 나왔다. 두 지문을 하나의 지문으로 요약하는 문제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이다. 어휘력과 문법 지식이 동시에 필요했던 23,24번 문항도 까다로웠다. 특히, 지문에서 ‘adopt/adapt’‘economic/economics’ 등 철자가 비슷한 단어의 의미와 올바른 문법적 쓰임새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동시에 요구했다. 충전지를 의인화해 면도기(shaver) 남편과 사진기(snapshot)인 아들, 리모컨(remote)인 딸을 소개한 뒤 정체를 맞히는 문제도 출제됐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지난해처럼 도표와 지도, 그래픽을 활용한 시사 문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정치에서는 올해 4·15 총선에서 처음 실시된 정당명부제와 관련된 문제가 전체 20문항에서 2개나 출제됐다. 한국지리는 지역별 대표 산업을 예시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특화산업 육성의 장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세계지리는 이라크 전쟁을, 한국 근·현대사는 동북공정과 간도 문제 등 중국과 영토분쟁이 시의적절하게 출제됐다. 윤리는 인간 배아 복제 실험과 양성 평등, 법과 사회에는 호주제가 출제됐다. 화학Ⅰ은 수돗물의 정수 과정을 수영장의 물의 소독이나 두부의 제조 방법과 연관시켰고, 생물Ⅰ은 생활하수처리, 물리Ⅱ는 컴퓨터 자판의 원리를 묻는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꽤 출제됐다. ●수험생들 “이런 문제 까다로웠다” 오산고 서모(18)군은 “고전을 연계시킨 이황과 조지훈의 복합지문이 철학적이어서 어려웠다.”고 말했다.EBS 언어영역에서 다뤄진 최치원의 ‘최고운전’도 2개의 지문을 제시해 특이했다는 반응이다. 서울고 장보성 국어교사는 “척추동물의 호흡계 진화과정을 물은 과학지문도 다소 까다로웠다.”고 지적했다. 수리영역인 ‘가형’에서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안타까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재수생 김모(20)군은 “새로운 유형으로 느껴지는 문제가 전체의 20%정도 됐고 난해한 계산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고 유충균 수학교사는 “가형에서 연속함수와 가우스를 다룬 10,11번 문항은 평소 수험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문제로 미적분, 함수, 급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배화여고 이철희 진학부장은 “가형에서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지만 난이도가 아주 높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경고 박모(18)군은 “외국어 영역은 문법과 어휘 문제가 특히 어려웠고 지문 전체에서도 낯선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서울과학고 이모(18)군은 “개념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아닌 단순 암기성 문제도 있었다.”면서 “열 경화성 수지의 재활용을 묻는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자금난 中企 사채고리 악몽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준 뒤 법정이자율을 넘는 이자를 받고 불법 채권추심을 한 사채업자 이모(39)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6월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에 7500만원을 빌려주고 75일 만에 연이율 144%인 2250만원을 이자로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돈을 빌려줄 때 법정이자율을 초과하지 않는 대부거래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연대보증인을 세우는 등 합법적인 대출로 가장했다. 이씨는 채권추심전담팀 2개를 만들어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집에 찾아가거나 수시로 전화를 걸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현행 대부업의 등록과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개인 또는 소규모 법인에 대한 3000만원 이하의 소액대부 이자율은 연 7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이자계약은 무효이며, 초과분의 이자를 변제하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경찰은 이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중소기업체 3곳 말고도 이씨의 대출 장부에 2000년 1월부터 중소기업 750여개에 500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피해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저지선 뚫고 ‘기습 전야제’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14일 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서울 신촌 연세대에 진입해 전야제를 치렀다. 이들은 경찰 투입이 예상되자 이날 밤 10시35분쯤 연세대를 빠져 나와 숙소로 이동하는 등 조별로 움직였다. 이에 따라 경찰과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총파업을 선언한 전공노 소속 노조원은 오후 6시쯤 한때 흩어졌다가 오후 7시20분쯤 연세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공노는 집결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20∼30명 단위로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전공노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전교조와 민노당 깃발을 든 채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와 조합원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연락을 취했다. 조합원 30여명을 인솔하고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한 여성 노조간부는 시청역에서 신대방역, 신대방역에서 신촌역으로 움직이며 ‘오뚝이’라는 암호를 정해 “오뚝이 내립니다(탑니다).”라며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내렸다. ●전공노 지도부와 조합원 1000여명은 당초 서울대에 집결하려다 경찰이 정문과 낙성대쪽 후문의 출입을 봉쇄하자 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한 연세대로 방향을 틀었다. 노조원들은 종각역 부근에서 집회를 마친 뒤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까지 이동한 뒤 다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서울대입구까지 이동했으나 경찰이 서울대 출입을 봉쇄하자 선봉대가 전철역 안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틈을 타 본대는 전철을 거꾸로 갈아타고 신촌역으로 이동해 연세대로 들어갔다. 연세대 정문앞에선 한총련,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정당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노조원의 안전한 진입을 도왔다. 정부가 전공노에 대한 강경 방침을 밝히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 1500여명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여명 등 2000여명은 “전공노 노조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함께 이동했다. ●전공노 조합원들은 집결지가 연세대로 확정되자 오후 7시20분부터 지하철 2호선 신촌역으로 속속 모여 들기 시작해 50분 남짓 동안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쪽으로 1개 차선과 연세대 정문 주변 왕복 8차선을 가로질러 정문을 통해 진입했다. 처음 신촌역에 도착한 700여명은 “뛰어”라는 구호와 함께 연세대 정문까지 달려간 뒤, 정문 담을 넘어 들어갔다. 전공노가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파업 전야제를 갖는 동안 한총련 소속 대학생 300여명은 경찰의 투입에 대비, 정문 안쪽에서 보도블록을 깨 투석전을 준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전공노·민주노총·한총련 등 모두 3000여명이 연세대로 진입하는 동안 주변 교통이 완전히 막혔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승용차 운전자들이 10여분씩 두 차례에 걸쳐 경적을 울려대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 전국노동자대회까지 참석해 총파업을 선언, 경찰의 정보망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후 5시10분쯤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날 무렵 무대에 오른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 땅의 모든 공무원 노동자들이 노동자,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니 노무현 정부는 이성을 잃고 유신독재보다 더한 행태로 탄압을 가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곁으로, 노동자의 곁으로 가기 위해 공무원 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공노 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 기자회견에선 장관들이 전공노를 강한 톤으로 비난, 서로의 ‘갈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성관 행자부장관은 “일부에선 전공노와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전공노는 대화상대가 아니다.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조덕현 이재훈 박지윤기자 hyoun@seoul.co.kr
  • 삼성家 5인의 여인들 주식부자 상위 싹쓸이

    우리나라 여성 주식부자 최상위 5명을 삼성그룹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이 발표한 ‘2004년 한국의 30대 여성 부호’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상장 주식(올 5월 말 기준), 비상장 주식(지난해 12월 말 기준)의 가치가 9100억원으로 독보적인 1위였다.2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5750억원)이었고 그의 세 딸인 부진, 서현, 윤형씨가 각각 1950억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명희씨의 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370억원으로 16위에 올랐으나 이재용씨의 부인인 임세령씨는 30위안에 들지 못했다. 앞서 에퀴터블은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전체 주식 부자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정몽헌 전 현대 회장의 사망후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인 김문희씨와 딸인 현정은 회장의 주식 자산이 크게 늘어 각각 9위와 27위로 올라섰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기러기아빠 부담 줄고 해외근로자 수입 감소

    원·달러 환율이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러기 아빠’ 황모(48·은행원)씨는 최근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 미국에 있는 아내와 자녀에게 매달 부쳤던 돈(4000달러)이 480만원에서 44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 황씨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는데 환율이 떨어져 그나마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직장을 잡고 연봉을 달러화로 받는 조모(30·국제기구 근무)씨는 환율하락이 반갑지만은 않다. 조씨가 한국에 있는 부모님에게 매월 보내주는 돈은 2000달러로 환율 하락으로 인해 원화 환산 금액이 20만원 정도 줄었다. 환율 하락의 명암은 기업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지난달 유가가 급등하자 일부노선 중단 등 긴축경영에 들어갔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국제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선. 매월 200만배럴 안팎을 쓰는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12억 5000만원의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더욱이 항공사들은 달러표시 부채가 많아 부채·이자를 갚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부담이 줄어든다.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420억원과 113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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