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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차관 “정경심 구속영장 검찰 보고 없었다…언론 보고 알아”

    법무부 차관 “정경심 구속영장 검찰 보고 없었다…언론 보고 알아”

    “검찰국장도 보고 안 받아…문 대통령도 언급 안해” 검찰이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일체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출석해 “검찰에 (조국 전 장관 사건에 대해) 보고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이 이성윤 검찰국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도 김오수 차관은 “보고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법무차관과 검찰국장을 불렀을 때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해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의에도 김오수 차관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조국판 좀 그만 합시다. 국정감사 좀 하고 나랏일도 좀 합시다.”다음 주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도 끝이 납니다. 아직 완전히 종료되진 않았음에도 이미 총평은 나온 듯합니다. ‘조국 국감’이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정의할 수 있죠. 상임위원회와 상관없이 대부분 국감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언급되지 않는 것이 어색할 정도였죠. 각 지역 국립대학과 교육청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에 관한 질의가 중심을 이뤘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와 연결되는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입찰 특혜 의혹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는 여야 공방이, 정무위원회에선 ‘조국 사태’를 놓고 이낙연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대두됐습니다. 심지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조차 KBS의 ‘조국 보도’ 편향성 논란나 조 전 장관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죠.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법제사법워윈회, 그중에서도 ‘빅3’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법무부·대검 국감이었습니다. 지휘 관계로 이어지는 세 기관들의 국감 시작과 끝은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이 국감장을 지배하다시피 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말이죠.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사실공표, 각서 받았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한 질의 대부분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피의사실공표’ 의혹이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는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일부 매체가 압수물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의혹이 커졌죠. 결과적으로 압수수색이 끝난 현장을 들어간 것으로 해명이 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 국감이 열렸던 지난 7일 다시금 질의를 이어갔습니다.“수사 초기에 검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보안) 각서를 받았고, 매일 차장검사가 돌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검장으로서 하나하나, 검사들에게 매일 같이 피의사실공표로 오해 받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신문보도를 분석해 ‘검찰 관계자’가 명시된 단독 기사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찰 관계자다 하면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는 것이 합법인가 불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등 다른 여권 인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질문하자 배 지검장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날카롭게 답변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오후에도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답답한 마음에서인지 배 지검장은 적극적으로 답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야 간 격렬한 공방도 빚어졌죠. 아직 조 전 장관이 사임하기 전이었던 만큼 의원들은 한껏 민감해보였습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내로남불도 유분수”라는 발언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조국이야?”라고 응수하면서 국감장에서 웃음이 터지는 일도 있었지만,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놓고선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웃기고 있네, ×신같은 게”라고 중얼거리다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험난한 국감 여정이 엿보이는 장면이기도 했죠. #‘조국 없는 법무부’에서도 ‘기승전조국’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법무부 국감은 의외로 힘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날 조 전 장관이 갑작스럽게 사퇴했기 때문이었죠. 여야는 ‘표적’을 잃고 질의서를 대폭 수정하는 등 약간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화두의 중심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일부 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우병우보다 더한 법꾸라지(법+미꾸라지)다”,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위증죄가 두려웠는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공격했지만, 당사자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헛발질’에 가까웠습니다. 장관 대행으로 나온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어제까지 장관으로 모셨는데 전임 장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라고 대꾸했죠. 대신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졌고, 여당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질의가 있었습니다. 김도읍 의원 등은 법무부가 서울·광주·대구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특수부를 전면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왜 경남 지역에서 부산지검이 특수부 폐지 대상이 됐느냐”고 강도 높게 질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에서 특수부를 제외해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취지였습니다. 김 차관은 항만이 있는 부산지검 특성상 외사부가 있기 때문에 특수부 필요성이 적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퇴임 기념 동영상이 국감장에 여러 차례 띄워지기도 했습니다. 사퇴한 다음 날 공개된 동영상에 대해 장제원 의원 등은 누구의 지시로 만든 것인지, 전임 박상기 전 장관 퇴임 때는 만들지 않았는데 왜 조 전 장관만 만들었는지 등을 추궁했죠. 결국 법무부 국감에서조차 조 전 장관을 벗어난 질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정 정책, 외국인 정책, 인권 정책 등 법무부의 주요 업무는 대부분 의원에게 관심의 대상 밖이었습니다. 기껏 일으켜 세운 황희석 인권국장에게 과거 SNS 글을 놓고 문제 삼을 뿐이었죠.#대검도 ‘조국’으로 마무리 지난 17일 법사위 국정감사의 대미를 장식한 대검 국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끈’으로 요약됩니다. 이날은 특히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 부인 기소를 놓고 ‘백지기소’, ‘공갈기소’ 등의 표현을 쓰면서 계속 지적하자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정 교수)을 여론 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 자꾸 하시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욱’한 목소리로 대응하자 박 의원조차 기가 눌리는 모습을 보였죠. 평소 ‘정치 9단’이라 불리던 박 의원은 다음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사 10단이 정치 9단에게 져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날 “예나 지금이나 정무 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적인 판단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강행했다거나, 패스트트랙 수사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놓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하기도 했죠.국정감사는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입니다. 헌법 제61조는 ‘국회는 국정을 감사하거나 특정한 국정사안에 대하여 조사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 또는 증인의 출석과 증언이나 의견의 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죠. 삼권분립 및 상호견제 정신에 맞춰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흔히들 ‘국회의원이 행정부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도 하죠.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국’ 이슈 외에 정말 행정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경두, 평양 ‘깜깜이’ 축구에 “아주 잘못됐다”

    정경두, 평양 ‘깜깜이’ 축구에 “아주 잘못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깜깜이 평양 원정’에 대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평양 원정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는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통일부는 진보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또 다른 접근을 했다. 그 속에서 대화를 이뤄가야 된다고 했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정 장관은 “남북이 온전하게 만나서 평화를 누리면서 그런 것들(축구 경기)도 같이 축제 분위기로 하자는 차원에서 우리 국방에서도 정부의 평화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남북전이 평양에서 관중과 중계도 없이 치러쳤다. 무관중과 무중계로 ‘깜깜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 항의하지 않으면서 여론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또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 방식이 알려진 것도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정 장관의 발언은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모양새라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김 장관은 “북한 나름대로는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성의 조치로 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지원 “검사 10단 윤석열에 전략적으로 져준 것”

    박지원 “검사 10단 윤석열에 전략적으로 져준 것”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8일 “역시 박지원은 정치 9단이고 윤석열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 전략적으로 져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국정감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법과 원칙대로 한다, 똑똑히 한다, 맨 마지막의 말씀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검찰로서 똑똑히 할 테니까 두고 봐라, 잠시 기다려달라. 그 이상 좋은 게 어디 있어요”라면서 “제가 결과적으로 보면 졌지만 속내로는 이겼다”면서 “윤 총장이 사퇴를 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문재인 정부에게 막대한 마이너스가 온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감 당시 “범행 일시·장소·방법이 지금 정경심 교수를 첫 기소한 공소장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은 과잉기소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석열 총장은 “그게 과잉인지 아닌지 저희가 설명하려고 하면 수사 내용을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수사 상황은 지금 말씀을 드릴 수 없고...”라고 답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안 하고 기소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관계된 의원들은 경찰 수사에 응한 사람도 있지만 안 응한 사람이 더 많다. 이런 분들 기소할 건가”라고 묻자 윤 총장은 “수사를 마쳐봐야”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않고(기소하고)?”라고 몰아부치자, 윤 총장은 “지금 위원님, 지금 국정 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떤 특정인을 무슨 여론상으로 이렇게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라고 처음으로 언성을 높였다. 박 의원은 이에 “보호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패스트트랙에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 것)”라고 또 묻자 윤 총장은 “패스트트랙하고 저는 정경심 교수 얘기하고 왜 그런 결부가 되는지 저는 잘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곤란해했다. 박 의원은 “아니 그러니까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한데…”라고 말했고, 윤 총장은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다 드러날 텐데 기다려주시죠”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軍 “야생멧돼지 GOP 철책 넘어올 수 없어…조류·쥐 등 감염경로 추정”

    軍 “야생멧돼지 GOP 철책 넘어올 수 없어…조류·쥐 등 감염경로 추정”

    박지원 “멧돼재, 북한산이냐 남한산이냐” 서욱 육군총장 “남방한계선 남하 불가…조류·쥐 감염경로 추정”국방부에서 18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ASF와 관련해 야생 멧돼지 개체가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을 넘어 직접 내려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멧돼지가 북한산이냐, 남한산이냐’라는 박지원 대인신당(가칭) 의원의 질의에 대해 “(멧돼지는) 남북을 오가면서 DMZ 일대에서 서식한다”며 “멧돼지가 매개체가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현재 GOP(일반전초) 철책은 3중 철책으로 돼 있어서 멧돼지같이 큰 개체가 (남방한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한다”며 “멧돼지 사체를 먹은 조류나 작은 쥐라든가 이런 게 있어서 감염됐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수문(水門) 철책이 별도로 있고 수문만 집중 감시하는 카메라도 있다”며 “멧돼지가 직접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15일부터 48시간 동안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환경부·산림청·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투입, 126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사살해 매몰 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대민지원은 36개부대 2208명과 장비87대 등이 투입돼 도로방역 및 이동통제초소 농가초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與의원 ‘檢 JK카톡방’ 맹공…한동훈 “언론 기사 등 확인”

    與의원 ‘檢 JK카톡방’ 맹공…한동훈 “언론 기사 등 확인”

    이철희 “어느 정부가 검찰중립 보장했나” 윤석열 “MB정부 때 형 구속 쿨하게 처리”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선 때아닌 ‘카톡방’ 질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여당 의원들이 집중 질의하는 과정에서 카톡방 질의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난 7일 서울고검 국감장에서 촬영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의 휴대전화 속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문제 삼았다. 송 차장과 한 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카톡방엔 한 변호사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공유됐다. 언론 동향 파악을 위한 카톡방이 아니냐는 백 의원 질의에 한 부장은 “사건 관련 언론 기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공유하는 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반부패부장으로서 당연히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또 다른 카톡방 이름인 ‘JK’를 언급하며 “저는 (JK가) 조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국 관련 수사를 대검이 챙기기 위한 방이 아니었나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지원 무소속 의원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수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이 “(정 교수의) 범행 일시와 장소, 방법이 첫 공소장 내역과 완전히 다르다. 과잉 기소 아니냐”고 하자 윤 총장은 “과잉인지 아닌지 설명하려면 수사 내용을 말씀드려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윤 총장은 “아니 지금 의원님, 국감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 상 보호하는 듯한 말씀을 자꾸 하신다. 조금 있으면 드러날 텐데 기다려 달라”고 대꾸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검찰) 중립을 보장했느냐”는 민주당 이철희 의원 질문에 윤 총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의 측근과 형 구속할 때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변하자, 예상치 못했다는 듯 이 의원은 “고양이가 하품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실형을 살았던 윤모씨와 관련해 “윤씨가 범인이 아닌 게 확실하면 직권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尹 “정부의 檢개혁안은 정치적 중립보다 민주적 통제에 방점”

    尹 “정부의 檢개혁안은 정치적 중립보다 민주적 통제에 방점”

    “외부 영향 없이 법리 따른 수사 보장해야 특수부 줄이면 경제·공직 비리 대응 약화” “부패 강화로 새 기구 필요”…공수처 공감 “한겨레신문 1면에 사과하면 고소 재고”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본질은 정치적 중립과 검찰의 권한 분산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가 같이 갈 때 검찰이 권력기관이 아닌 국민의 공복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윤 총장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검찰개혁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검찰개혁이 화두가 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권력형 비리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떳떳하지 못했고 또한 검찰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 방안은 검사의 정치적 중립보다는 민주적 통제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한국당 의원님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민주당 의원님은 민주적 통제를 말씀하셨는데 두 가지 같이 가면 더 신뢰받고 원칙대로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건 검사들의 소신과 자기 헌신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없다 하더라도 검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소신을 지켜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력기관 개편에 대해서 당사자인 검찰, 경찰, 군, 국가정보원이 힘을 써서 반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특수부 폐지에 대해 묻자 윤 총장은 “특수부가 경제 범죄나 공직 부패에 대해서 굉장히 특화된 조직인 게 맞기 때문에 그걸 줄이면 경제·금융 비리나 공직 비리에 대한 대응 역량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는 “전임 문무일 총장 시절부터 부패 역량이 강화된다면 새로운 부패대처기구의 설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잘 다듬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수처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금융수사청, 마약수사청 등 전문화된 수사기관을 많이 만들어 상호 견제가 되고 검찰 권한이 분산되길 바란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윤 총장은 ‘윤중천씨가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검찰에서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같은 지면(1면)에 공식 사과하면 고소 취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에 이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재차 한겨레신문 고소 문제를 지적하자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석열 “한겨레에 사과 받아야겠다…1면에 사과하면 고소 재고”

    윤석열 “한겨레에 사과 받아야겠다…1면에 사과하면 고소 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출석해 답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나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면서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총장이 고소인인 사건 자체가 적절한가”라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11일자 1·3면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총장도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진술을 했는데도 검찰이 이를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는 한겨레21 취재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대검찰청은 “윤석열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된 상태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의원은 “이 기사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검찰총장이 고소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은 “나도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윤석열 총장과 함께 (온라인 상에) 이름이 올라갔지만 (그 누구도)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 문제 삼는 취지는 알지만, (검찰총장인 만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석열 총장은 “저 역시 지금까지 한번도 누구를 고소한 적이 없다. 금태섭 의원님 못지않게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어마무시한 공격을 받았지만 한번도 고소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언론으로서 늘 해야 하는 확인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의 문제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또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좋지만, 언론이 사과하지 않고 계속 후속보도를 했다”면서 “(검찰이) 조사를 안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그 보도는 ‘검찰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에서 접대받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인식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보도가 비록 ‘접대 여부를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동시에 ‘윤석열 총장이 접대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계속해서 환기시킨다는 뜻이다. 윤석열 총장은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밝히고 명예훼손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 고소 유지를 재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도 “이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됐다”면서 “계속 고소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물었다. 이에 윤석열 총장은 “사과는 받아야 하겠습니다. 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 (설명하고), 같은 지면에 공식 사과를 한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의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 없다고 자부하느냐”고 묻자 윤석열 총장은 “정무 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제가 보기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조국 사태 관련 큰 공적 사안에 대해 진상이 규명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그런 마음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의 보도 내용에 대해 대검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재수사를 담당했던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관계자들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겨레 보도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를 총괄한 여환섭 대구지검장도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수사 기록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DJ 삼남’ 김홍걸 총선 출마 의사… “목포 도움주고 싶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지를 피력했다. 김 상임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나설 생각”이라며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애정이 많다. 목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목포에 나간다는 뜻은 아니다. 지역 선택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목포 지역구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상임의장은 2016년 총선 때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 출마 예상자로 언급됐었고, 최근 민주당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예비후보 여론조사를 하면서 김 상임의장을 광주 동구남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본거지인 호남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출마설도 거론된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17일 연세대에서 저서 ‘희망을 향한 반걸음’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DJ 3남’ 김홍걸, 내년 총선 출마 시사…“목포에 애정”

    ‘DJ 3남’ 김홍걸, 내년 총선 출마 시사…“목포에 애정”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특히 목포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장이 목포에 출마할 경우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 의원과 맞붙는다. 김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90%”라며 “출마가 내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당의 공천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도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목포 출마 가능성에 대해 뉴스1과 통화에서 “아버지의 정치적 고향인만큼 목포에 애정을 갖고 있고, (지역이) 잘 되길 바라니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차원이었다”라며 “출마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조국 사퇴 타이밍 절묘…조국과 윤석열은 운명 공동체”

    박지원 “조국 사퇴 타이밍 절묘…조국과 윤석열은 운명 공동체”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검찰 개혁 성공을 위해 조국, 윤석열은 운명 공동체로 나가야된다”면서 “일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도 내보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오히려 지금은 윤석열 총장이 (검찰 개혁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때이며 이는 윤석열을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성공과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친문들은 너무 과격하다“면서도 ”검찰도 공정하고 사람냄새 나는 수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35일만에 전격 사퇴한 조 전 장관에 대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검찰수사 관행 문화에 대해 과감하게 개혁했고, 사실상 윤석열 총장과 합의해 검찰, 법무부, 국무회의에서 규정과 규칙이 바뀌었기 때문에 검찰 개혁의 길을 터놓았다”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사퇴 배경에 대해 “국회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법과 제도적 통과를 남긴 상황에서 본인이 걸림돌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최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아지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 격차가 1% 내외로 안팎으로 붙었기 때문에 대통령과 검찰 개혁을 위해서 본인이 나가야한다는 절묘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에게) 정치라는 것은 본인이 억울해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나가야 한다고 충고한 적이 있는데, 사퇴 타이밍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그는 “본인의 성공 보다 대통령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희생하고 개혁하겠다는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속히 납득할 수 있는 개혁적인 장관을 임명해서 청와대가 국민이 바라는대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양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치른 월드컵 예선전에 북한이 취재진과 응원단의 입국을 불허해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데 대해서는 “북미 회담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우리를 통해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세계적으로 북한을 정상국가를 만들기 위해 들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면서도 “북한이 ‘2019 아시아 유스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 국내 취재진을 초청한 만큼 남북 관계의 어두운 면만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그 길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북미 관계 대화 이어져 비핵화로 가야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지원 “문 대통령 두 번 사과했으면 됐지 큰절이라도 해야 하나”

    박지원 “문 대통령 두 번 사과했으면 됐지 큰절이라도 해야 하나”

    나경원 “기자회견 열어 사과” 요구에 반문법무장관 후임에 “전해철 의원 가능성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한국당이 역풍 맞는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조국 사퇴로 지지도가 좀 올랐다고 오만하면 또 내려간다”고 평했다. 이어 “대통령이 두 번 사과했으면 됐지, 그러면 광화문에서 큰절이라도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송구하다는 어물쩍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조금 손 보면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이 합의를 볼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도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차기 법무부 장관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설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지원 의원은 “평안감사도 가기 싫으면 안 하지만 그래도 전해철 의원이 상당히 검토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아직은 본인이 총선에 출마하겠다지만 결정되기 전”이라며 “문 대통령이 조국 국면을 무난하게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열망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된다. 그렇다면 코드가 맞고 함께 일해보고 또 그러한 경험과 모든 것을 갖춘 전해철 의원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관련해서는 “이 정부는 법무장관 임명을 검찰 내부 출신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동반퇴진설 철벽 방어 나선 야권

    야권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퇴진 가능성에 철벽을 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점검회의에서 “급작스러운 사퇴와 영웅 만들기 여론 공작에 검찰은 절대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동반 사퇴 압박도 있다.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재지 말고 오로지 법에 따라서 그리고 진실에 따라서 수사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흐지부지 수사의 끝은 바로 특검”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감대책회의에서 “조국 일가족 비리 문제는 지금껏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에 맡기자”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오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동반 퇴진설에 “검찰총장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확보하려고 일부러 법을 개정해서 2년 임기를 부여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윤 총장이 퇴진할 어떤 이유도 없고, 만약 그러한 요구가 있다 해도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검찰 수사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현재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으로서는 윤 총장이 수사를 잘하고 개혁도 선제적으로 잘해 달라는 희망이 있는 것”이라며 “임기가 보장된 총장에 대해 다른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후임 하마평 오른 전해철 “저는 국회에 있겠다”

    조국 후임 하마평 오른 전해철 “저는 국회에 있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며 사실상 고사했다. 핵심 친문 인사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뒤를 이어 검찰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민정수석 경험도 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을 한 개혁적인 (인물)”이라며 “조 전 장관 후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분”이라며 전 의원을 후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전 의원은 그러나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하는 역할도 있다. 그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무장관 자리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은 “올 초나 지난 6월에도 그렇고, 일단은 제가 총선을 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그걸 지금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하마평에 오르는 데 대해 “조국 장관 사퇴로 인해 굉장히 다 우울하고 마음이 아파 (후임)그런 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장관직을 제안했는 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면서 “그동안은 별로 역할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 생각한다”고 답했다.전 의원 외에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김오수 현 법무부 차관과 봉욱 전 대검 차장,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검찰 출신인 김오수 차관은 어수선해진 법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봉욱 전 차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후보군으로 검증을 거친 바 있어 청문 과정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태훈 대표는 시민사회에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한 인물로 꼽힌다. 청와대는 조 전 장관 후임과 관련 “너무 이른 얘기다.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 분위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지원 “윤석열, 퇴진할 이유 없다…조국 총선 출마, 검찰에 달려”

    박지원 “윤석열, 퇴진할 이유 없다…조국 총선 출마, 검찰에 달려”

    “曺, 현 상태 극복되면 심판 받겠다고 나설 것”“전해철, 대통령과 함께 코드 맞출 수 있는 분”김오수 법무차관도 업무 연속성 차원서 언급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따른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윤 총장이 퇴진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는 검찰 수사에 달려 있다며 공을 검찰에 넘겼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지금 검찰 수사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할 일”이라면서 “만약 그러한 (사퇴)요구가 있다 하더라도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는 윤 총장이 수사를 잘하고 개혁도 선제적으로 잘해달라는 희망이 있는 것”이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총장에 대해 다른 말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의 사퇴 결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지지도나 민주당의 지지도가 위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 전 장관으로서는 검찰개혁을 위해서도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서 전격적으로 결정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은 전혀 국회 정상화나 국회 토론을 원하지 않고 오직 조 장관의 사퇴만을 주장해왔다”면서 “조 전 장관은 스스로 검찰개혁을 위해 물러나주는 게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깔끔히 씻는다고 판단해 사퇴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 여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면서 “부인 정경심 교수 등 가족들의 건강이나 상태가 잘 극복된다고 하면 ‘국민 심판을 직접 받겠다’ 하고 나서리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그는 전 의원에 대해 “과거 민정수석 경험도 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으로 개혁적인 (인물)”이라면서 “조 전 장관 이후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공석이 된 장관직의 직무 대행을 맡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업무의 연속선상 측면에서 후임 장관 후보로 검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조국 동생 영장기각 판사 증인 채택을” 민주당 “국감 빌미로 판결 내용 개입 시도 참담”

    한국당 “조국 동생 영장기각 판사 증인 채택을” 민주당 “국감 빌미로 판결 내용 개입 시도 참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 법원이 처리한 각종 영장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조 장관의 동생인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영장전담 법관의 증인 채택을 놓고 국감이 잠시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조 장관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열린 오후 국감에서도 영장전담 법관의 판단 기준 등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서울고법 관내 법원들에 대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새벽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명 부장판사가 단순히 법관의 영장재판에 관한 재량권 내지 법관이 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초과했다”면서 “여야 간사가 협의해 명 부장판사를 현장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도 “2014년부터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재판 1만 7000여건 중 단 2건만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는데도 기각됐다”면서 “명 부장판사가 직접 나와 조씨가 ‘0.0114%의 남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재판 개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표창원 의원은 “영장심사도 재판인데 국감을 빌미로 판결 내용에 대해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 역시 “판결에 대해 이해관계에 따라 신상털이를 하거나 국회의원들이 사법부에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정 판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지만, 증인으로 채택해 나와서 묻게 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명 부장판사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45분가량 정회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영장 관련 공방은 끊이질 않았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영장 기각 사유의 문구 하나하나가 다 모순”이라고 비판한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조씨의 경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원칙적으로 영장 기각 사유가 되고 사안의 중대성에도 발부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수사가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 영장 판사의 구체적인 기각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명 부장판사를 포함해 대부분 판사는 법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 최저 지지율·등돌린 진보… 총선 위기감에 결국 물러난 조국

    文 최저 지지율·등돌린 진보… 총선 위기감에 결국 물러난 조국

    당초 여권선 개혁 입법 완수 뒤 명퇴 전망曺, 전날 文대통령 찾아가 직접 사의 표명靑 “장관 결단”… 수보회의 1시간 연기도14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충격적이라고 할 만큼 갑작스러웠다. 전날 오후만 하더라도 조 장관은 당정청회의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봐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기 때문이다. 최근 여권에서 조 장관의 ‘명예 퇴진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검찰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을 다음달 통과시키는 등 제도적 개혁이 일단락되는 시점에 모양새 좋게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지 이처럼 빠를 줄은 예상치 못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는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조 장관의 사퇴 발표는 오후 2시에 나왔고, 문 대통령은 오후 3시에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5시 38분 조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결국 조 장관 사퇴는 전날 밤늦게, 혹은 이날 오전 일찍 당정청 극소수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전날 당정청회의가 끝난 후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의 사의를 확인한 뒤 수용했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리 상의한 게 아니며 조 장관의 결단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그렇다면 왜 이토록 급하게 사퇴를 했을까. 총선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조국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중도층의 이반은 물론 진보 진영 내에서도 비판적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여권 내 위기감이 팽배했던 게 결정적이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속히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략 1주일 전부터 문 대통령에게 여러 경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 40%대가 무너지면 되돌리기 쉽지 않은 만큼 그 전에 결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7∼8일·10∼11일 19세 이상 2502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 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 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에서 지난 7일 동교동계 원로들이 이낙연 총리와 회동할 때 조 장관 퇴진을 충고했다고 밝혔다.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얘기다. 여론 때문이라면 굳이 이날 사퇴할 필요는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러 고민들이 계속 이어져 오지 않았나 싶고 발표문에서도 꽤 긴 분량으로 입장이 나와 있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민이 굉장히 컸고,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가족이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중대한 혐의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직 장관이 소환되거나 조사받는 모습은 대통령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어차피 물러날 것이라면 조 장관이 직접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이날 물러나는 게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내놓을 수 있는 제도 개혁안은 일단락 지었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지지도 임계점까지 끌어올렸다. 패스트트랙 입법화가 유동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시점이 관건이었다”면서 “수사가 매듭지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결정하는 게 청와대의 부담도 덜고 검찰개혁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원칙주의자로만 보는 시각이 있지만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라며 “검찰개혁을 실기해서는 안 되며 흠결로 물러나는 게 아니고 개혁 과제를 일단락 짓고 나가는 모양새를 두고 ‘타이밍’을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4) 경영진 교체 등 승부수 띄운 넥슨,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낼까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4) 경영진 교체 등 승부수 띄운 넥슨,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낼까

    넥슨 일본 마호니·국내 이정헌 대표 체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경영진 대폭 교체‘괴짜’ 허민 고문, ‘구원투수’로 영입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넥슨은 단순 명료한 수직적 지배구조를 지닌 회사다. 지난해 연매출이 2조 5296억원에 이를 정도로 회사가 커졌지만 국내 대기업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는 없다는 뜻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기업답게 넥슨은 NXC 아래 총 70 여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맨 위에 지주사인 NXC가 있고 그 아래에 자회사인 넥슨 일본법인, 다시 그 밑으로 손자회사인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리카 등이 위치한다. 넥슨이 지난 해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조 7939억원. 전체 매출의 약 71%에 달할 정도로 해외법인들의 역할이 컸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넥슨은 지난 10월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제외하곤 4명의 등기이사들을 새로 임명했다. 올해초부터 불거졌다가 무산된 회사 매각 등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다잡고 제2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오웬 마호니(53)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뒤 15년 이상 게임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EA(Electric Arts)에서 사업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일하다가 2010년 넥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넥슨 일본법인 최고재무관리자(CFO)를 거쳐 지난해 3월 넥슨 대표를 맡았다. 넥슨의 국내 법인은 이정헌(40)대표가 이끌고 있다. 서울 인헌고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넥슨코리아 게임기획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퍼블리싱QMx팀장, 네오플 조종실 실장, 넥슨코리아 피파실장과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을 거친 사업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게임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마케팅에 실력을 발휘했는 데 ‘피파온라인3’의 출시를 이끌어 국내 PC방시장에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넥슨이 모바일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때 이를 주도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숫자에 능하고 냉철하고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데 비해 이 대표는 사람과 조직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평이다.강대현(38)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대구 청구고를 나와 고려대 이과대를 중퇴했다. 기술로 예술 분야의 발전을 이루는 접점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병역 특례를 위해 여러 게임회사에 지원해 합격했는데 2004년 넥슨을 선택했다. 강 부사장은 “면접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중요성을 알고 관심있어 했고, 넥슨 게임이 다른 회사 게임보다 좀 더 대중적이고 다채롭다고 느꼈기 때문에 넥슨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네오플 던파개발실장과 넥슨코리아 라이브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승면(43) 재무관리본부장은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재무 전문가다. 넥슨코리아가 넥슨 일본법인의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회사를 옮겼다. 대일외고와 연세대 인문학부 출신이다. 지난 8월 넥슨코리아 등기이사에 오른 이홍우(42) NXC사업지원실장은 금정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과 출신인 김정주 NXC 대표의 직속 후배다. 넥슨코리아에 게임 개발자로 입사했다가 퇴사한 뒤 200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정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0년 넥슨코리아 법무팀장과 실장을 맡았다.정석모(39) 넥슨코리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는 넥슨 게임을 좋아하고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많아 2007년 넥슨 일본법인에 입사했다. 스튜어드파트너스 자산운용팀장과 VIP자산운용 글로벌투자팀장을 역임한 자산운용·투자 전문가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달 허민(43)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게임개발 고문으로 영입했다. 허 대표는 넥슨에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안겨주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자다. 김 대표는 2008년 허 대표가 창업했던 네오플을 3800억 원에 사들이면서 연매출 규모를 3500억 원 정도로 늘려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섰다. 또 2015년 7월 NXC를 통해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받는 방식으로 위메프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허 고문은 넥슨 코리아의 임원은 아니지만 게임 개발 전반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고문은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뒤 게임회사 네오플을 차렸다. 넥슨에 회사를 매각하고 미국으로 떠나 버클리음대에서 공부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네오플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과 더불어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만들었다. 초기에 투자자로서만 참여했으나 나중에 대표이사를 맡아 2년 동안 경영을 총괄했다. 한국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만들어 구단주를 맡았고 현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다. 37세란 늦은 나이에 미국 독립야구단인 락앤드볼더스에 입단해 투수로 활동하는 등 ‘야구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박지원 “정경심 공소장은 엉터리…조국 가족 수사 특혜 아냐”

    박지원 “정경심 공소장은 엉터리…조국 가족 수사 특혜 아냐”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9일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은 내용이 엉터리”라면서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다 적당히 기소하고 털어서 공소장을 변경한다면 인권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동생의 영장기각에 따라)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더 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검찰이 조 장관 가족에게 수사 특혜주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 교수의) 건강이 나쁘니까 검사가 그렇게 하라고 해 준 것도 특혜로 봐야 하느냐. 특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을 두고 둘로 나뉜 민심에 대해서는 “국론이 분열되면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국민 민심을 국회로 가지고 와야 한다”면서 “그래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제 전문이 된 장외투쟁 거두어 들이고 국회에서 소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발표한 조 장관의 검찰 개혁안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개혁이고, 후한 점수를 줘야 한다”면서 “가장 특색있는 것은 셀프 감찰 했던 것을 개혁해 법무부가 직접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과 윤석열 총장이 ‘혁명적 개혁’을 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한편 박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국회 사법개혁법안에 대해 “법제사법위원회 숙려 기간이 10월 28일 까지인데 조정과 합의 등 어떤 논의도 없다”면서 “한국당이 국회를 버리고 나가서 안 되고 있다. 지금 (한국당은) 불필요한 것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지로 (사법개혁법안이) 통과되면 (한국당은) 큰코다칠 것이다.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에 충직한 참모는 없는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와대에 충직한 참모는 없는가/이종락 논설위원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재상 한유는 매우 강직해 현종의 면전에서 잘못을 서슴없이 지적했다. 이를 보다 못한 측근이 “왜 한유를 내치지 않느냐”고 묻자 현종은 “한유 때문에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고, 항상 잠도 편히 자지 못해 이렇게 말랐지만, 그 대신 나라가 살쪄 천하가 편하지 않았는가”라고 답했다. 서슬 퍼렀던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사헌부 지평을 지낸 임숙영은 1611년 과거시험에 ‘나라에서 가장 화급한 사안에 대한 대책을 논하라’는 과제가 출제되자 “정신 못 차리는 임금이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임금의 실수는 국가의 병입니다. 자만심을 버리고 신중한 마음을 가지십시오”라고 적어 냈다. 한유의 얘기는 무려 1300년 전, 임숙영의 일화는 40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바람직한 리더와 참모와의 관계를 반추하게 한다. 과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한유와 임숙영 같은 참모가 있을까. 단언컨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집권 반환점을 눈앞에 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국정 지지율이 90%에 육박했지만, 경기 침체와 잇단 인사 논란으로 30%대로 하락했다. 문 정부의 촛불 민심을 지탱해온 중도무당층의 이탈이 확연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을 이력서에 훈장처럼 새긴 뒤 오늘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여의도 일대를 배회하고 있는 전직 참모들이 무려 30여명에 이른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때처럼 참모들이 문 대통령에게 충심을 담은 고언을 못하다 보니 모든 이슈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맞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 청와대 참모는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려고 하니까 “(대통령이) 화를 많이 내셨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제도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의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해 서초동 집회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론 분열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진단과 달리 일반 시민들은 갈등과 분열상에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통령을 보좌할 참모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며 거리의 세 대결에 누가 많이 나왔는지 숫자놀음만 해야 하는 것인가. 김영삼 정권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윤여준 정치연구원장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보혁갈등이 심화되는 등 상황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것이다. 참모들은 그럴수록 대통령이 평상심을 잃지 않도록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안심시킬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 듣기 거북한 얘기를 피하는 등 자리 보전에만 매달리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 1월 취임 초기 비서실 기강을 잡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경제지수가 좋아졌다는 자료를 종종 올리더니 요즘은 아예 이런 활동도 뜸해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한미 동맹 균열, 조국 사태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빅이슈에서 노 실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다”라면서 “참모는 대통령의 입을 두 손으로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청와대에 입성한 지 6개월이 되면 현장감각이 없어진다. 나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김 전 대통령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많이 듣게 하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박권상 KBS 사장을 자주 만나게 해줬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어 “그분들이 얼마나 올곧던지 내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자주 주선한 은인인데도 대통령에게 “‘박지원을 쫓아내라. 저 놈이 간신이다’라고 했을 정도”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분열의 정치시대를 맞은 것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 정국이 이렇게 갈등 양상으로 가는 데도 책임 있는 집권 세력이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서초동도 민심이고, 광화문도 민심이다. 진영 간에 세 대결이 경쟁적으로 이뤄져서는 국론 분열이다. 찢어진 민심을 대통령이 달랠 수 있도록 참모들이 고언해야 한다. 국민에게 세 대결을 자제해 달라고 대통령이 호소해야 한다. 참모들이 직을 걸고 국민의 뜻을 대통령에게 전해야 한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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