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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내부공천」 강행 거듭 표명/민자선 “공천장사 의혹” 제기

    기초지방의회의원의 정당공천을 배제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음에도 민주당이 17일 선거법 협상과정에서 사무총장들이 주고받은 얘기까지 공개하며 거듭 내부공천 강행의사를 밝히고 이에 맞서 민자당은 이른바 「공천장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내부공천 논란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자세는 기초의원 정당배제 선거법의 정신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이 내부공천을 강행하는 것은 세간의 소문대로 공천장사 때문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박대변인은 『민주당은 여야합의로 처리된 선거법의 정신을 철저히 지켜 기초의원의 내부공천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선거법 협상때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우리당 최낙도 총장이 「우리 지구당은 이미 공천을 완료했다」고 말하자 「내부공천으로 돌리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정당경력을 표시할 수 있고 또 자연스레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에 지구당별로 필요할 때는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내부공천의 방법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 민주의 「기초의원 내부공천」 파문 확산

    ◎“공천장사 확증 나오면 사법처리”/민자/“돈거래 있었는지 지구당별 파악”/여/“정당경력 표시는 법허용 범위서”/야 민주당이 기초의회의원에 대한 「내부공천」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민자당은 17일 「공천장사」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고 민주당은 선거법 협상과정에서 여야 사무총장이 나눈 대화까지 공개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여야 대변인은 이날도 한차례 가시돋친 논평을 주고 받았다. 먼저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이 여야합의로 처리된 기초의원 공천배제 선거법의 정신을 정면 거부하고 내부공천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자세는 법정신을 짓밟는 행위로써 정치집단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국민에게 준법정신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부공천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세간의 소문대로 공천장사 때문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이미 내부공천의 구체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가 공천과정에서「돈 거래」가 있었는지 지구당별로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야당의 특성상 「공천장사」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민자당은 명백한 사례가 나오면 이를 시범케이스로 삼아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특히 김덕룡 사무총장이 선거법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의 최낙도 총장에게 내부공천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한데 대해서도 『설마 김총장이 법을 어기라고 말했겠느냐』고 일축했다.『최총장이 「우리는 이미 내부공천을 끝냈기 때문에 정당공천 배제를 못받겠다」고 하니까 「내부적으로 다시 조정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정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협상의 뒷얘기까지 털어놓는 것을 보니 민주당이 궁색해도 한창 궁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부공천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당경력을 표시할 수 있고 자연스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당별로 필요할 때는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내부공천의 방법을 실시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박대변인은 『민자당에서도 내부공천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장담했다.이기택총재도 『현 정권은 계속 정쟁만 일으키고 국정은 외면하는 참으로 못난 정권』이라고 가세했다.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여야가 선거법 제84조의 정당표방금지 조항에 대해 해석을 달리하는 것도 공방이 가열되는 요인으로 꼽힌다.민자당은 내부공천을 한 정당에 법적 제재를 가할 수는 없지만 해당후보는 물론 지구당위원장까지 처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해당후보가 공천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는 이상 어떠한 처벌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래저래 내부공천 논란은 지방자치선거까지 계속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며 때에 따라서는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정치권에 「내부공천」 “평지풍파”/야의 강행과 여의 대응

    ◎정치도의상 있을수 없는 처사/민자/선거 치르려면 「바람몰이」 필수/민주 여야가 기초지방의회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선거법개정안을 합의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내부공천」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행동은 불법』이라면서 정치적,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태세여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 등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날 『법을 떠나 정치도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즉각 「내부공천」을 중지하라고 민주당에 촉구. 김덕룡 사무총장은 『처벌조항이 없다고 법을 어겨도 좋다는 사고방식은 없어져야 한다』고 흥분하면서 『벌칙이나 처벌에 앞서 정치인의 양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그는 이어 『합의해 놓고 첫 선거부터 어기는 것은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우려. 김윤환 정무1장관,현경대 원내총무도 『정치적 합의를 통해 않기로 했으면 말아야지…』 『합의한지가 언제라고 그게 말이 되느냐』고 분개. 민자당은 우선 민주당에 대해 정치 공세를 취한 뒤 그래도 「내부공천」을 중지하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 전주완산지구당의 내부공천은 여야 합의정신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내부공천을 발표한 정당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지만 출마자가 내부공천을 주장하면 처벌이 가능하며 공천 사실을 발표한 사람도 처벌대상』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을 시사. 현 총무도 『선거법개정안이 공포된 뒤 민주당의 내부공천자가 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법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선거법 개정안 제84조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 ▷민주당◁ ○…기초의원선거의 내부공천은 순전히 「집안일」이라는 주장.공천했다고 발표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따라서 각 지구당의 사정에 따라 내부공천절차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생각. 민주당이 탈법이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이를 강행하려는 데는 이를 쟁점화해 자연스럽게 선거운동으로 연결짓겠다는 지도부의 복안이 깔려 있다는 게 주변의 관측. 박지원 대변인은 『지구당 차원의 일을 일일이 중앙당이 개입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앞으로도 「내부공천」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다만 『개정안이 공포되면 경선이나 공천장 수여등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 신기하 원내총무도 『지난 91년 선거에서도 정당공천이 금지돼 있었지만 여야 모두 내부공천을 했다』면서 내부공천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주장. 15일 지역구인 전북 전주완산지구당의 기초의원후보들을 선출한 장영달 의원은 『법테두리안에서의 행위를 놓고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민자당을 공격. 당의 한 관계자는 『바람몰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권자들의 눈에 띄는 일을 벌여야 하는 게 선거』라고 말하고 『내부공천 역시 이런 작업의 하나』라고 풀이.
  • 「기초의원 내부공천」논란/야 잇단발표에 여“법개정 취지 위배”비난

    ◎지구당차원 공천 계속 허용/민주/중단 않으면 후보처벌 불사/민자 민주당이 16일 공천대상에서 배제하기로 선거법협상을 매듭지은 기초지방의회 의원후보에 대해 내부 공천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정치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기초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안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내부 공천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통합선거법에 공천내용을 발표한 정당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지만 정당공천을 표방한 후보는 처벌할 수 있게 규정된 사실을 들어 정치적으로는 물론 법적으로도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직 통합 선거법이 정부에 의해 공포되지 않았으므로 기초의원의 공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선거법 개정안이 공포되면 우리 당은 공식 공천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법공포후에도 필요할 때는 지구당위원장의 책임아래지구당별로 내부공천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해 당지도부가 내부공천을 계속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전주·완산지구당에서 15일 8명의 기초의회 의원후보 공천자를 발표했고 그에 앞서 12일에는 김제시지구당에서 시의원 후보 6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기초의회 선거에서 정당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자체가 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내부공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민주당의 내부공천 추진은 여야 합의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출마자가 정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다고 밝히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회를 통과한 통합선거법개정안을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주 안에 공포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기초의회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에 대해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정당표방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약력란에 이전까지의 정당 경력과 함께 현재의 소속 정당 및 직책은 밝힐 수 있게돼있다. 선거법은 또 정당공천에 의한 입후보 등록은 못하도록 하고 특정 정당의 공천 혹은 지지를 표방한 후보에 대해서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4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정치신의 뒤집기/이목희 정치1부 기자(오늘의 눈)

    『법을 만든 사람 스스로가 법을 안 지키려 하다니…』 기초자치의회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금지한 법규정을 무시하려는 민주당의 노골적 태도에 모두들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일반 범법자도 법을 어기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는다.법을 어기게 된데는 대체로 구차한 변명이 있을 뿐이다. 16일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의 논평은 이런 상식을 뛰어넘고 있다.그는 『아직 통합선거법이 정식 공포되지 않았으므로 기초지방의원 공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법공포 뒤에도 필요하다면 지구당 위원장의 책임아래 지구당별로 내부 공천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대변인의 언급은 원천적으로 두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첫째는 정치적 신의를 뒤집고 있다.여야가 통합선거법을 우여곡절끝에 「합의통과」시킨 때는 15일이다.정부가 법공포 절차를 밟는 동안 「재빠르게」 당리를 챙기겠다는 것은 제1야당의 품위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칠을 못참고 어길 규정이라면 왜 법개정에 동의했는지 묻고 싶다. 둘째,법이 공포된 뒤에도 되도록 법을 어겨보겠다는 발상은 정말 위험천만이다. 박 대변인의 이날 발언을 좋게 해석하면 「솔직하다」고 평가할 수는 있다.하지만 제1야당 대변인의 공식발언으로서는 문제가 있다.술자리에서도 삼가야 할 수준의 논평이라고 생각된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사안이 있다.여야 공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후보자 공천작업이 시작됐다.이미 공천이 발표되거나 내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상당수가 지구당 간부들이다.평소 국회의원을 돕던 지역 유지가 대거 단체장 자리를 노리고 나선 것이다.그들의 면면은 참신성이나 전문성등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인다.그보다는 오히려 고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다.지역졸부들이 지방의회를 장악함으로써 지방자치의 질을 얼마나 떨어뜨렸는가.단체장의 중요성은 지방의원에 비길 바가 아니다.여야 모두가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 협상 타결/의원 금지·장은 허용

    ◎광역의원 10% 비례대표 추가/국회특위구성… 선거뒤 행정조직 개편 논의/여야 오늘 의결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놓고 극한대치를 계속해온 여야가 14일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그동안 이문제로 빚어졌던 정국의 긴장이 완전히 풀렸다. 여야는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3역회담을 열어 그동안의 공식·비공식 협상결과를 토대로 기초의원선거는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후보자의 기호는 추첨으로 결정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기초단체의 장은 현행법대로 정당들이 후보자를 공천하게 된다. 정부는 기초의원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로 지방선거에 따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6백96억원가운데 1백74억원을 절약할수 있게 됐다. 이같은 극적 합의는 민자당이 기초선거의 정당공천배제라는 지금까지의 방침에서 대폭 양보,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기초의원은 공천을 금지하자는 민주당의 협상안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이날 합의서에서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 광역의회의원정수의 10%를 비례대표로 추가하되를 정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제1당의 배분비율은 득표율에 관계없이 3분의 2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여야는 또 지방행정조직 개편등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안에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특위구성 결의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의결하되 활동은 지방선거후 첫 임시국회부터 개시하기로 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일정에 관해서도 논의,이같은 합의를 골자로 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15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고 이번 국회는 18일 폐회하기로 결정했다.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부동산실명제법안등 민생법안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 합의서 1.지방자치가 참다운 주민자치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이기주의를 배격하며,양당은 공명선거를 위하여 합심노력한다. 2.지방행정조직 개편등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조치를 마련하기 위하여 국회에 지방자치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특위 구성 결의안은1백73회 임시국회에서 의결하고,지방선거후 첫 국회에서 활동을 개시한다). 3.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의원은 정당공천을 배제하고,기호는 추첨에 의한다. 4.광역의회에 현 의원정수의 10%의 비례대표를 두고,정당득표 비율에 의하여 배분하되 제1당에의 배분비율은 득표율에 관계없이 3분의2룰 초과할 수 없다. ◎여야 “긍정 평가”/선거법 타결 논평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4일 여야가 선거법 개정문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처음 우리당이 주장했던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를 완전히 반영시키지는 못했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해 여야대립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누가 이기고 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국민 여론과 야당의 반대로 뒤늦게나마 수용가능한 안을 제시한 민자당 지도부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 의장공관 경찰투입… 야 의원 해산/대치정국 지속 조짐

    ◎협상 재추진… 선거법 주말처리/여/대화 거부… 총재단 등 철야농성/야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공관및 자택억류 상태가 7일만에 풀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과 서초구 염곡동 이 부의장 자택에서 의장단을 억류하고 철야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상오5시55분쯤 경찰이 몰려들어 퇴거를 요구하자 상오7시15분쯤 자진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과 투입경찰 사이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눈에 띄는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자당은 이날 박범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의장단 억류사태에 공권력이 개입한 것은 불법 집단행동을 풀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의장단에 대한 억류가 풀렸으므로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위한 야당과의 대화를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법안의 처리시기도 일단 이번 주말쯤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 비공식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선거법의 처리를 서두르지않기로 하는 한편 곧 야당에 대해 대화를 재개하자고 공식제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그러나 13일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선거법 처리대책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이들 회의에서 선거법을 주초에 조기처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날 여권의 공원력 동원을 강력히 비난하고 국회에서 민자당의 선거법처리를 총력저지하기로 결정,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권력의 동원에 따른 정국의 파국 책임은 전적으로 현 정권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자당이 일요일에는 선거법의 처리를 강행하지 않는다고 보고 총재단과 당3역등 주요 당직자들만 국회에서 철야 농성하고 일반 의원 및 보좌진의 농성은 일단 모두 풀었다.하지만 13일 아침부터는 모든 소속의원과 보좌진까지 국회농성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여당과의 대화를 일체 거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협상 필요성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상오 5시55분쯤 국회의장 공관에 용산경찰서 소속 전경 6백명을 투입,7일째 밤샘 점거농성을 벌이던 9명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퇴거를 요구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 이 부의장 집에도 경찰을 들여보내 조세형부총재등 점거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 7명을 상오 6시25분쯤 대문 밖으로 퇴거시켰다. ◎내무장관·경찰청장/민주당서 파면 요구 민주당은 12일 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에 대한 경찰 투입과 관련,김용태 내무부장관과 박일용 경찰청장,안병욱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경찰력을 투입,우리당 의원들을 강제로 내몰은 것은 한국 민주정치사에 지울 수 없는 또하나의 오점을 남긴 폭거』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 대결분위기속 일부선 협상의 소리/의장공관 민주당의원 퇴거후의 여야

    ◎“강행처리 준비 오해살라” 모임 자제”/민자/격앙된 감벙 진정·,강경대응에 부심/민주 민자당은 12일 경찰이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억류하던 민주당의원들을 퇴거시킨데 대해 『불법집단행동을 풀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공권력 동원에 따른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정면대결의 분위기속에도 여야 일각에서는 협상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이날 중앙당사에는 박범진대변인만 잠시 나와 경찰투입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성명을 낸 것 말고는 당직자들이 일체의 움직임을 자제.이날 공권력 동원이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강행하기 위한 사전준비라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듯 당안팎에서 어떤 형식의 당직자 모임도 갖지 않고 13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국회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 박 대변인은 성명에서 『1주일동안 의장단을 불법 감금해 온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끝내 경찰의 개입을 가져온 것은 국회의 존엄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경찰투입이 불가피했음을 강조. 박 대변인은 이어 『여야간의 모든 정치협상은 국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이 심의될 수 있도록 국회정상화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금명간 강행처리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다른 한 고위관계자도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날치기를 하려고 공권력을 동원했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민주당과의 대화노력을 편 뒤 시차를 두고 처리할 방침임을 설명.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을 전후해서는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주말쯤이 결행시기가 될 가능성을 시사. ▷민주당◁ ○…경찰의 개입직후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규탄하면서 실력저지 방침을 거듭 확인하는등 상오까지만 해도 격앙된 분위기.그러나 하오들어 민자당의 협상움직임이 감지되고 내부에서도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총재단과 당3역,총재비서실장,대변인을 뺀 나머지는 비상대기령을 일단 해제.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찰력 투입은 이 정권이 군사독재정권의 적자이며 경찰국가의 원조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고 격분. 이날 상오 8시와 9시에 잇따라 열린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대화 제스처가 날치기를 위한 기만술책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타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이기택총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날치기만은 막아내자』고 다짐했고 뒤이어 발언에 나선 의원들도 『국정문제에 경찰을 동원한 것은 YH사건이후 처음』(조세형)『오늘로써 현 정권은 민간독재정권으로 전락했다』(임채정)『김영삼대통령은 제2의 이승만이며 이제 민주당의 집권이 눈앞에 다가왔다』(이해찬)고 흥분.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대응하는 방안과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버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특히 한화갑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협상의필요성을 제기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심중을 대변한 게 아니냐하는 관측도. 문희상총재비서실장은 『협상과 강공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솔로몬의 재판을 예로 들어 『파국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거국적 차원에서 협상을 모색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피력.문실장은 이어 『민자당이 당장 날치기를 하지만 않는다면 협상기구 구성이나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의 길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기대. 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제 합의처리 보장을 민자당에 요구하는 것은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아래 협상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 ◎“공권력 발동은 경찰 자체판단”/황 의장 “경찰 투입 요청한적 없다”/“권력에 이용된 경찰” 민주 맹비난 황낙주 국회의장은 12일 『경찰을 요청한 적이 없고 전적으로 경찰 자체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의장 공관 투입경찰을 현장에서 지휘한 유광희용산경찰서장은 『공관측의 요청에 따라 상부의 지시를 받고 들어갔다』고 말했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를 다시 번복했다.민주당이 『권력에 또다시 이용된 경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직후였다. 황 의장이 경찰투입 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공권력 발동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 아닌 법질서의 유지차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의장은 『1주일에 걸친 불법상태를 인지한 경찰이 의장의 신체의 자유를 지킨다는 책무에서 판단한 일』이라고 말했다.황의장은 같은 맥락에서 국회법 제143조의 「의장 경호권」 발동도 없었음을 강조했다.국회 경내와 떨어져 있는 공관이 경호권의 대상이냐 하는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황 의장은 전날 밤 공관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당의원들에게 『오늘 안으로 모두 철수해 줄 것을 정식통보』한다고 공권력의 요청을 시사하는 「최후통첩」을 하면서도 『경호권이 아니라 신체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고위간부 출신의 한 민자당의원은『경찰관 직무집행법 제7조에 따라 경찰은 인명 신체 재산에 대한 위험한 사태가 발생한 때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토지 건물등에 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형법에 「주거침입죄」및 「퇴거불응죄」에 해당하는 현행범은 피해당사자의 요청이 없어도 경찰의 책무상 진입이 가능하며 이한동부의장의 사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권력 사용에는 관행상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동의를 구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본인들의 요청이나 적어도 동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이 전날밤 공관을 방문,황의장과 장시간 요담한 것도 공권력사용에 대한 황의장의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박범진대변인도 민자당측에서 경찰력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된 직후 법적 대응방침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는 민주당측이 공권력 사용에 대한 정치적 비난을 넘어 법적 시비를 걸어오면 민주당의원들의 「주거침입죄」및「공무집행방해죄」등을 거론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 「평행선 협상」에 비관론 대두/「공천배제」 여야절충 안팎

    ◎민주서 의장단 억류해제 거부… 강경 반전/경찰 공관투입 임박설… 막후절충은 계속 여야는 11일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협상으로 풀려고 모든 대화채널을 가동했으나 민주당이 완전한 합의처리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의장단 억류해제를 거부하자 민자당은 협상의 결렬을 선언,다시 대치국면에 들어갔다.민자당은 국회의장 공관에 억류돼 있는 황락주의장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여야는 그러나 일요일인 12일에도 막후협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협상◁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사무총장회담과 원내총무회담을 통해 서로가 접점을 찾으려 시도했으나 민주당 총재단회의에서 의장단의 억류를 고수하고 나서면서 협상분위기에 찬물.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민자당의 현경대총무에게 의장공관에서 총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현총무는 『억류를 풀지 않는다면 응할 수 없다』고 거절.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최락도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천범위에 관한 민주당의 당론을 조속히 내줄 것을 요구. 그러나 민자당의 현총무는 『협상중에 단독처리를 않는다는 보장은 가능하나 국회는 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다수결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거부. ▷민자당◁ 민주당이 여야 합의처리를 주장하면서 잠정합의 사항인 의장단의 억류해제를 거부하자 민자당은 결렬로 받아들이고 하오 5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2시간 남짓 대책을 숙의. 이날 회의에서는 본회의가 열릴 때에 대비해 의원회관 등에서 대기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일단 해산시킨 뒤 13일 하오 1시30분 다시 등원하도록 지시. 회의가 끝난 뒤 박범진 대변인은 『협상이 민주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하고 『의장단 감금은 범죄행위이므로 법질서 유지 책임이 있는 경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국회의장 공관에 대한 경찰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민주당 의원들의 즉각적인 공관 철수를 요구하고 여야협상의대책을 논의. ▷민주당◁ ○…이날 하오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민자당이 소속의원 전원을 의원회관에 대기하도록 하는 등 강경대처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은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 신기하 총무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일부 의원들에게 연락,즉각 의장공관으로 달려가 황의장의 등원을 저지하도록 하는 한편 국회에 있던 나머지 당직자들도 원내총무실에서 대기하도록 지시. 6일째 국회총재실에 머물고 있는 이기택 총재는 이날 TV드라마 「모래시계」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 24개를 준비,밤늦도록 시청하며 철야농성을 계속. 하오 7시쯤 박지원 대변인은 『지금 김용태 내무부장관과 박일용 경찰청장,서울시 경찰청장이 모여 의장공관에 경찰을 투입하는 작전계획을 마련했다는 정보를 한 경찰간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히고 『민자당과 경찰은 즉각 강행처리의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 ▷의장공판◁ 황낙주 국회의장은 이날 상오까지만해도 『잘 되면 월요일쯤 국회 개회식을 해야지』라고 의욕을 보이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강경론이 이겼지만 앞으로는 온건론이 이기는 정치문화가 돼야 한다』고 당내 협상파를 응원. 황 의장은 그러나 이날 밤 공판을 방문한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면담한뒤 접견실을 점거중인 야당의원들에게 『오늘밤 안으로 모두 철수해줄 것을 정식요청한다』고 최후통첩. ◎협상쟁점과 전망/「인구론」­「분리론」 득실계산속 대립/여야,협상전제조건 첨예대립… 합의도출 불투명 협상쪽으로 방향을 튼지 하루만에 여야는 다시 파국의 위기를 맞고 있다.민주당은 11일 선거법 개정안의 완전한 합의처리를 보장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놨고 민자당은 이를 협상거부로 간주한 까닭이다.민주당은 이날도 여전히 의장단의 억류를 풀지 않았고 여권에서는 의장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금명간 경찰력을 투입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이는 물론 여야의 첨예한 이해대립에서 비롯된 것이다.이해관계를 분야별로 간추려본다. ▷합의처리 보장여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하오에 열린 민주당의 총재단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합의처리하지 않으면 의장단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제가 최대의 걸림돌로 부상했다.민주당은 「먼저 합의처리를 보장한 뒤 의장단 억류해제」를 주장한 것이다.그리고 이것은 마지노선이라고 선을 그었다.의장단 억류를 풀고 협상에 나섰다가 협상이 결렬됐을 때 강행처리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생각에서다.여기에는 여당에 대한 불신감이 짙게 깔려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민주당이 의장단의 억류를 풀 것부터 촉구하고 있다.민주당의 합의처리 보장요구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끝까지 합의처리는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대안이 없다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다만 협상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합의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선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이 정도까지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 의장단을 억류하고 생떼를 쓰고 있는 민주당에 여론의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보교 있다.이런 견해차이로 민자당은 이날 하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사실상의 협상결렬을 선언했다.이속만 챙기려는 야당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여야는 휴일에도 막후접촉을 하겠지만 뭔가 작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무척 희박하며 결국 이번주에는 여당의 법안처리와 야당의 실력대결로 얼룩지는 파행정국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천범위◁ 협상의 불씨가 사그라들면서 이 문제도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절충안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첫째는 기초선거의 단체장은 공천을 하되 의원은 공천을 하지 않는 이른바 「분리공천론」 또는 「반반론」이다.둘째는 인구를 기준으로 공천여부를 정하는 「인구론」이다.여기에는 인구 50만이상 지역 공천안과 30만명이상 공천안이 있다.「분리론」은 민자당 현경대 원내총무의 사견이다.그러나 정작 민자당은 펄쩍 뛰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민주계 실세들이 더욱 그렇다.그동안 정당공천 배제의 논리로 내세운 생활정치와도 배치된다.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허용하면 민자당은 명분을 잃어버리게 된다.반면 민주당은 이안을 내심 반기고 있다.어차피 공천을 배제할 바에는 기초단체장만이라도 공천하는 것이 차선책이라는 생각이다. 「인구론」가운데 50만이상 지역 공천안은 민자당 김덕용사무총장이 민주당 최락도총장에게 제의한 것으로 현재 이 기준에 해당되는 지역은 수원·성남·안양·부천·전주·포항·울산등 7곳이다.김윤환정무장관이 얘기한 30만명이상 공천안은 여기에다 마산·광명·안산·고양·진주·창원·청주등을 더해 모두 14곳에 해당된다.
  • 의장공관선 “몸싸움”/억류 4일째… 한남동 주변

    ◎고성·실랑이 10여분… 「탈출」실패/보도진 1백명… “기자벽 뚫기 더 힘들다” ▷국회의장공관◁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의장공관에 억류당하고 있는 황낙주 국회의장은 제173회 임시국회 개회일인 9일 2차례에 걸쳐 등원을 시도했으나 20여명의 야당의원에 가로막혀 역부족. 황 의장은 이날 밤11시쯤 김사정 의원등 민자당의원 4∼5명의 호위속에 세번째 등원을 시도했으나 조세형 부총재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의 제지를 뚫지못하고 현관앞에서 3분남짓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포기.이에앞서 황 의장은 국회가 열리는 하오2시에 맞추어 하오1시쯤 비서진과 함께 2층 내실을 나서려다 문앞에 지키고 선 민주당의원들과 10분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며 심한 몸싸움 끝에 일단 후퇴. 이 과정에서 황 의장을 수행하던 이기윤 비서관이 민주당의원들에게 급소를 차여 병원으로 후송. 또다른 비서관은 이 비서관을 구급차에 태운 뒤 홧김에 공관정문을 막아서고 있던 조세형 의원의 승용차를 발로 걷어찼다가 민주당의원들의 운전기사 7∼8명이 달려들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등 해프닝이 속출. 황 의장은 하오1시50분쯤 다시 문밖진출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벽에 가로막히자 2분만에 등원을 포기. 이날 60여명의 내외신 사진기자를 비롯,1백명에 이르는 보도진이 의장공관에 몰려들어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황 의장과 민주당의원들을 겹겹이 둘러싸는 바람에 『황 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아니라 기자들 때문에 못나가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지경. 황 의장은 이에 앞서 상오7시쯤 공관마당을 산책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제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전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 황 의장은 「김 이사장의 발언으로 성숙되어 가던 협상분위기가 물거너간 것같다」고 말하고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분이 오히려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비난 ▷국회◁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공관에 억류돼 있는 황의장이 끝내 등원하지 못해 1시간30분을 기다리다 끝내 자동유회.이날 본회의장에는 민주당의원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자당 의원만 60여명이 나와 자리를 지켰으나 황 의장의 등원시도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도 퇴장. 하오 2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현경대 원내총무는 『10일 하오 2시에 다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하고 이춘구 대표에게 발언을 권유했으나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이를 사양,결국 5분만에 회의를 종료. ○…서초구 염곡동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는 이영권·장준익·김영진 의원 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이 이날 아침 새로 투입돼 이 부의장의 출근을 나흘째 봉쇄. ◎싸우고 웃고… 요지경속 「장외 국회」/한남동공관의 「뒷모습」/“싸움꾼으로 비칠라”… TV 앞선 점잖게/쌀 하루 한가마 소비… 식사제공도 큰 일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점거당한 황낙주 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자택에서는 연일 지루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함께 차를 마시면서 파행을 계속하고 있는 「장외국회」의 뒷모습을 간추려 본다. ○…의원들은 출근저지라는 임무를 실천하기 위한 몸싸움에서 서로 「총대메기」를 꺼리며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 농성 첫날인 6일 출근을 강행하려는 황 의장의 승용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의 민주당의원들 가운데 이길재·조홍규 의원만이 차량 앞에 드러눕다시피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나 신순범 부총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호전적」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힐까봐 한발 거리를 유지.둘째 날인 7일에도 김병오 정책위장이 황 의장의 승용차 뒷좌석을 점거,차에 오르려는 황 의장을 차단한 「활약」을 빼고는 대부분 행동을 자제. ○…민주당의원들과 황 의장·이 부의장 사이에는 서로 「인간성」「존경심」등을 내세워 양보를 유도하는 「유화전술」도 치열. 염곡동 이 부의장 자택에 진을 친 박석무 의원은 9일 『이 부의장과 대화를 해보니 정치력도 있고 배울 것이 많아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고 격찬했고 이 부의장도 『과격한 줄로만 알았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합리적이고 사고도 건전하다』고화답.황 의장은 8일 공관봉쇄를 현장지휘하고 있는 김상현 고문에게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이기택 총재에 대한 설득을 은근히 유도. ○…졸지에 대규모 「손님」을 맞은 양가에서는 하루 한가마 이상이 축나는 식사제공 문제도 고민. 의원·보좌진등 1백여명의 「손님」들을 굶길 수는 없다는 황 의장의 지시에 따라 한끼 1백40그릇이나 되는 설렁탕등을 7일까지 제공해온 공관측은 박지원 대변인이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무슨 감금이냐』는 논평을 내자 『진의를 왜곡한다』고 발끈하며 8일 식사제공을 중단.이에 김충조 의원 등이 『아무리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도 밥까지 끊을 수 있느냐』고 불평하자 공관측은 9일 해장국등을 다시 제공.
  • 「억류정국」타개 「대화싹」 보인다/“막후협상 모색”여야의 물밑기류

    ◎여 “감금해제” 야 “단독처리 포기” 요구/이 총재 오늘 새제안… 정상화 고비로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가 8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민주당 의원들이 황락주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을 점거하면서 극한대치 국면으로 치달은지 사흘만이다. 이날 만남은 그러나 서로 강경일변도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민자당은 민주당의 「우선 철수」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민자당이 통합선거법을 단독처리 않겠다는 보장을 하라고 맞섰다.서로 선결조건만 고집,의견차를 좁히는 데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날 만남을 계기로 여야간에 대화를 추진하려는 기류가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민주당이 여야 동수의 정치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화국면이 싹트고 있는 분위기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아침 『지난번 제의한 3역회담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민주당에 메시지를 보냈다.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용한다면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덕룡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불법감금만 풀고 국회를 정상화시키면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자당 지도부의 이같은 언급에 맞춰 유화제스처도 나오고 있다.민자당은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금지와 관련,선거법 개정안에 이를 어기고 공천을 하는 정당에 대해 지도부까지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현총무는 민주당의 이기택총재 측근과 접촉을 시도할 뜻을 비추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미 만났다는 얘기도 나돌면서 막후협상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민주당도 박지원 대변인을 통해 『조심스럽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비공식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이 곧바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여야가 협상의 전제조건을 놓고 상대쪽의 양보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공천문제를 둘러싸고는 어느 쪽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여야간의 격돌은 불가피하며 그 책임을 떠넘기기위한 명분축적용의 대화가 될 공산이 더욱 커보이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다 진전된 제안을 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져 정국정상화를 가름짓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억류 사흘째… 의장공관 주변/한화갑 의원 황 의장 단독면담 “눈길”/공관측,식사제공… 불쾌감 표시 민주당의원들이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8일로 사흘째 억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9일 제173회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이른바 「억류정국」을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의장공관◁ ○…한광옥 부총재를 조장으로 하는 1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 파견돼 밤을 샌 일부 의원들과 교대하며 황 의장의 출근봉쇄를 3일째 계속.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상오 8시15분쯤 공관에 들러 접견실에서 황의장과 잠시 귀엣말.황 의장은 현총무에게 여야 대화와 민주당의원들의 공관철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 황 의장은 이날 하오 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날치기 가능성은 대화가 막히는 데서 생기는 것이며 여야는 그런 사태를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국회안에서의 협상과 토론을 촉구. 황 의장은 『의장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국회일정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해 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할 뜻임을 강조. 이날 의장공관측은 전날까지 제공해 온 야당의원들에 대한 식사를 중단하는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편 전날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만난 동교동계의 한화갑 의원이 이날 황 의장을 5분 남짓 단독으로 면담했으나 한의원은 『의장님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 인사차 만났을 뿐』이라고 「특사설」을 일축. ○…이 부의장의 서울 염곡동 자택에는 조세형 부총재와 홍사덕·오탄·이철·장기욱·박광태·박정훈·강수림·김장곤 의원이 밤을 새운데 이어 이날 상오7시쯤 권로갑·이부영 부총재와 이규택·김원길·유인학·신계륜 의원이 「임무교대」. ▷민자당◁ ○…민자당은 의장단에 대한 민주당의 「선억류해제」를 대화의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화해분위기로 이끌려는 태도가 역력. 김덕용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민주당이 토론을 제의한데 대해 『유괴범이 아이를 납치해놓고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먼저 불법감금을 풀고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일단 강경자세. 그러면서도 김총장은 『전쟁을 하면서도 협상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 당무회의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져 이민섭의원은 『현재 의장단을 불법연금하고 있는 야당의원들은 위기의식 속에 민주당지도부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고 말하고 『우리당 지도부는 너무 때가 늦지않도록 소신껏 (대화노력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 김 총장은 『실력행사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장단을 실력으로 「구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뒤 야당에 대해 억류를 푸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 ▷민주당◁ ○…강경기류 속에서도 「협상모색」등 변화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민자·민주 양당 3역을 포함,여야 동수로 12명의 정치특위를 구성하자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물론 특위 운영방식은합의제다. 박지원 대변인은 『여당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선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소개.이기택총재의 TV공개토론 제의나 양당 사무총장,원내총무,대변인의 TV및 라디오 대담프로 출연등은 이런 흐름의 하나라는 것.이와 관련,이총재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전이라도」 국회 정치특위를 구성,선거법 문제를 논의하자고 정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의 안보리 진출/정부에 반대 촉구/의원 30명 결의안

    민주당의 김원웅·박지원의원과 민자당의 박종웅의원등 국회의원 30명은 7일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우리 정부가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일제침략에 대한 반성과 청산없는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동의반대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 기초선거 공천배제/“공방 가열”… 민자·민주당 움직임

    ◎여 밀어붙이기/야 버티기 전략/여론조성뒤 대야공세 “우회전술”/“논의 불가” 당론… “적극 대응” 주장도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민자당은 민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고,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계속 버티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에서도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몇단계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과의 협상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공청회 토론회등을 잇따라 열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충분히 형성시켜 놓으면 민주당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덕룡 사무총장이 1일 『국민여론이 지지하면 민주당이 무조건 협상을 거부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춘 것도 이같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또 형상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속셈을 집중 공략,스스로협상무대에 나올 수 밖에 없도록 하는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민주당의 협상거부가 국고보조금 1백27억원과 「공천대가」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면 민주당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국회에 제출,공식논의의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갈 방침이다.어차피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안건으로 상정돼 여야가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춘구 대표는 이와 관련,『우리의 목표는 여야가 합의해서 관계법을 고치는 것』이라고 단독처리는 되도록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대표는 이어 『현재로서는 야당도 국익을 위한 토론제의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강행처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단독처리에 따르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명분을 충분히 축적해 나갈 태세다. ▷민주당◁ 여권의 끈질긴 협상요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협상촉구 「훈수」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면서 자물쇠를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공천배제는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정당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반민주적 독재행위』라고 주장하고 『대통령과 민자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라』는 논평을 냈다.이기택총재의 생각도 「논의 절대불가」에서 꿈쩍도 않고 있다.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같은 맥락에서 3일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정당공천배제문제 토론회를 가지려던 개혁모임(의장 이길재)도 돌연 이를 취소했다.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일단 여당과 논의를 시작하게 되면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고 결국 법개정의 명분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면 국민호소력이 약해지고 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적극적 대응론」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오히려 민자당에 강행처리의 구실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동교동계가 특히 이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인데 김이사장의 훈수를 받아들여 정당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때문에 협상여부가 당내 불협화의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할 공산마저 엿보이고 있다.
  • 「억대증가」 투기·재테크와 “무관”/고위공직자 재산변동의 특징

    ◎거액증감/주식­부동산 처분·빚청산 주류/“의원사퇴” 이기택 총재 세비1억 「낮잠」 ▷입법부◁ 입법부의 재산공개 대상자는 국회의원 2백99명을 비롯,국회사무처와 의정연수원,국회도서관의 1급 이상 직원등 모두 3백31명이다. 지난 15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김사성 의원을 제외한 3백30명의 재산변동사항이 이번에 공개됐다. ○…지난해 한햇동안 1억원 이상의 재산변동이 있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증가가 36명,감소가 35명으로 모두 71명.이는 지난해 증가 9명,감소 21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재산증가 1위는 53억1천4백만원을 신고한 김진재 의원(민자),재산감소 1위는 52억2천3백만원의 김효영 의원(민자). ○정몽준 의원 16억 김진재 의원은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의 주식 1만9천여주를 배당받은데다 보유주식의 평가차익까지 발생,유가증권평가액이 무려 65억9천8백여만원 증가. 김효영 의원은 장남의 부도로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던 대지 2백80여평,건물 1천여평짜리 빌딩을 52억여원에 매각.김의원은 그러나 93년에는 2억8천3백만원이 전재산이라고 등록. 지난해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던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6남 정몽준 의원(민자)은 주식배당금을 위주로 16억1천8백여만원 증가.정의원은 5천만원짜리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등 2점의 미술품도 신고. 지난 93년 재산공개 때 민자당을 탈당한 정동호 의원(무소속)은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25억원짜리 연립주택 7채를 사들이는 등 11억3천9백만원의 재산을 증식. 김용환 의원(무소속)은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에 있는 임야 2천5백여평을 8억4천5백만원에 팔아 재산증식 4위를 기록.이 땅에 대한 93년 평가액은 3천3백여만원. 30억7천9백만원이 줄어든 김원길 의원(민주)은 삼성동 땅 1백80여평을 29억여원,용산구 이촌동의 64평짜리 장미아파트를 7억9천만원에 매각해 빚을 갚았다고 신고. 배명국 의원(민자)은 직접 운영하던 장복건설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비상장주식 38만7천5백주의 재산가치가 크게 떨어져 19억3천2백만원 감소. 이승무 의원(민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대지 2백여평짜리 단독주택을 25억여원에 파는등 18억7천4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 ○황의장 1억 늘어 ○…국회의장단과 여야대표들은 대부분 재산이 증가. 황낙주 의장은 봉급 1천26만원을 저축하고 부인명의 예금 7천6백74만원등 1억8백44만원이 증가.홍영기 부의장은 봉급과 판공비 8천7백60만원을 저축,이한동 부의장은 그러나 부인의 92년식 그랜저를 94년식 포텐샤로 바꿨을 뿐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무변동.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6천5백9만원의 예금이 늘었고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의원직사퇴서를 낸뒤 통장에 들어간 1억82만원의 세비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신고. ○…주요당직자 가운데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장학재단에 2천만원을 출연하는등 본인의 재산은 줄었으나 의사인 부인의 재산은 늘어 전체적으로는 4백11만원 증가.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임야를 공시지가보다 낮은 값에 팔아 4억7백8만원 줄어들었고 현경대원내총무는 1천8백28만원을 저축. 민주당은 한광옥 부총재가 8천5백만원,유준상 부총재가 5천5백만원,권노갑 부총재가 4천9백만원,신순범 부총재가 3천만원 늘어났으나 유독이부영 부총재만은 은행빚으로 재산이 5백만원 감소. ○…김종필 의원은 92년식 3천㏄짜리 그랜저를 큰아들에게 물려주고 3천5백㏄짜리 뉴 그랜저를 새로 구입,박영옥여사도 90년식 그랜저를 팔고 아카디아를 새로 샀으나 전체 재산은 무변동. ○동료차 물려받아 박계동 의원(민주)은 그동안 타고 다니던 88년식 스텔라를 폐차처분하고 92년식 슈퍼살롱을 같은 당의 박정훈의원으로부터 물려받는 근검절약을 실천. 재미교포 출신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89년식 캐딜락과 83년식 벤츠,90년식 지프등 외국산 승용차를 모두 팔아치우고 소나타를 구입. ▷행정부◁ 행정부에서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모두 24명으로 증가액에서는 김무성 내무부차관이 18억64만4천원으로 수위를 차지. 2위는 3억7천7백27만9천원이 늘어난 신성오이란대사이며 김광식인천지방경찰청장(3억4천8백33만9천원) 김석우대통령의전비서관(2억2천6백2만1천원) 유직형건설교통부기획관리실장(2억1천8백20만4천원) 한만청서울대병원장(2억9백26만6천원)이승환외무부특2급대사(2억원) 황창평국가보훈처장(1억8천3백92만1천원) 성락승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1억7천9백42만9천원) 신명호재정경제원2차관보(1억7천8백62만5천원)의 순. ○주식차액 21억원 ○…전방그룹 창업자인 김용주씨를 아버지로 둔 김무성내무부차관은 최초 재산등록때 형제들이 운영중이던 새한상호신용금고의 주식 7만9천2백주를 비상장주식 신고규정에 따라 액면가인 주당 5천원씩 3억9천6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지난해 4월 주당 3만1천5백54원씩 24억9천여만원에 팔아 21억여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설명. ○…반면 1억원 이상이 줄어든 사람은 5억2백8만1천원이 줄어든 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등 모두 8명. 다음은 1억8천1백35만원이 감소한 이방호수협회장이고 장승우 재정경제원1차관보(1억4천1백1만8천원) 정경일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1억3천8백93만8천원) 이양호 국방부장관(1억3천7백25만원) 변승봉 한국전기연구소장(1억2천9백50만원) 이정빈 외교안보연구원장(1억2천4백34만6천원) 김중수 외무부1급상당(1억1천38만5천원)의 순. 서원장은 상속재산인 대구 산격동의 밭 8필지등을 대구시 종합유통단지에 수용당하면서 모두 34억8천만원의 보상비를 받아 은행등에 예탁했으나 세금 납부로 재산이 감소. ○김 대통령 24억원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93년말 20억8천6백만원에서 3억9천6백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는데 김대통령의 재산증가는 봉급적금으로 인한 예금증가 4천2백만원에 지나지 않는 반면 부친 김홍조옹은 수산업 수익금을 포함해 1억8천8백만원이 증가. 이홍구 국무총리는 본인 및 배우자등의 예금 및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증감으로 지난해 6월 신규 공개한 30억3천만원에서 3천5백만원이 줄었으며 이시윤 감사원장은 18억1천4백만원에서 4천4백만원,홍재형 경제부총리는 8억7천4백만원에서 4천만원,나웅배 통일부총리는 65억8천8백만원에서 6천3백만원이 각각 증가. 청와대는 한승수비서실장이 21억1천5백만원에서 8백만원,이원종정무수석비서관이 아파트를 팔아 2억6천5백만원에서 1억4천9백만원이 늘었고 박관용정치특보와 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은 각각 8백만원과 4천4백만원이 감소.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은 예금 주식 부동산등 3개 재산변동 사유 가운데 대부분 주식과 예금으로 발생. 일부 공직자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돼 있던 부동산을 실제 소유주인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하거나 이름을 빌려주었던 문중재산을 문중 이름으로 이전등기하는등의 방법으로 오해의 소지를 차단. ▷사법부◁ 대법원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재산공개 대상 고위법관 1백4명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윤관 대법원장을 비롯,75명의 법관이 지난해 2월의 재산공개 변동신고 당시에 비해 재산이 늘어났으며 지홍원 광주고법원장 등 24명의 경우 감소했고 나머지 6명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고의누락 없었다” ○…윤 대법원장의 경우 예금 및 채권등을 포함,3천6백50여만원이 늘어나 총재산규모는 6억1천9백여만원으로 증가했다.윤 대법원장은 자신 명의의 채권 및 은행예금이 1천8백40여만원 증가했으며 부인 예금이 1천2백80여만원,차남은 1천5백90여만원이 증가했으나 장남과 삼남은 합계 1천70여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울고법의 박용상부장판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팔면서 생긴 시세차익 2억여원등 모두 2억4천9백여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재산증가액이 가장 많았다.신성택 대법관·지홍원 광주고법원장·박보무 광주지법원장·권성 서울고법부장·이상현 서울고법부장 등 6명의 고위법관은 재산증감액이 1억원을 넘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재산변동 신고를 한 공개 대상자들 가운데 고의적인 재산누락이나 편·탈법적인 재산 증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난 21일자 인사로 인해 지법부장에서 고법부장으로 승진,추가 공개대상이 된 이창구 부산고법부장판사 등 4명의 경우 오는 3월말까지 재산공개를 위한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지방조직 개편」여야협상 불투명

    ◎민자/「공천배제」·「도농 추가통합」조기 매듭/민주/“선거전 지자제 관련 논의 부응”불변 여권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주말 기자간담회 등으로 지방행정조직의 개편에 관한 여야협상국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이를 적극추진하려는 데 비해 야권은 여전히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정국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민자당은 일요일인 이날도 지방화추진특위 등을 갖고 김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기초단체장및 기초의회의원 후보자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으며 이번 주부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및 각종 원내·외접촉을 통해 야당을 적극 설득해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날 지방화추진특위에서 기초선거의 정당공천배제와 도·농지역의 추가통합,행정구역 추가조정 등 3가지를 지방선거에 앞서 개선하기로 확정,지방자치법 개정안과 주민투표법의 제정안을 회기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시·도 또는 읍·면·동을 폐지하는 행정계층구조 개선은 선거뒤 장기과제로 검토하기로 하고 특별시·광역시내 구의 위상을 준자치구로 격하시키는 문제는 사실상 철회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상오 박지원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어떠한 지자제 관련논의도 선거 전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방선거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하지 않는 것은 민자당이 선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당은 반드시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 기초선거만은 정당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말해 때에 따라서는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자당측 협상제의에 일체 응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당론을 바꿔 협상에 들어가서 반박논리를 정면으로 제시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어 당론조정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날 『우리당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이 일부 있다』면서 『여론의 오도를 막기 위해 민자당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필요성이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 여/「지역할거」막기/야/국고보조마련/「기초지자분」둘러싼 대립속사정

    ◎특정지역「야후보만의 당선」을 우려/민자/공천 없애면 1백 27억원 못 받을판/민주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지난 주말 김영삼 대통령의 배제희망발언후 논란의 핵심이 이 문제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무엇보다 여야는 당장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한바탕 격전을 치를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민자당이 기초단체 정당공천배제와 도·농복합형 시·군의 추가통합및 경계조정 등 3개항을 선거 전 개편대상으로 확정하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어서 임시국회의 파행운영은 물론 정치권이 엄청난 폭풍권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여야가 정당공천배제를 두고 힘겨루기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는 저마다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다.민자당은 기초선거에까지 정당이 관여한다면 지방자치제의 근본정신을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붕당정치의 폐해가 행정의 하부조직으로 파급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그러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주장해온 민주당이 무조건 반대하겠느냐』(이승윤 정책위의장)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권의 정당공천배제방침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근본을 깨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한다.현행법에도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고 했지 정당공천자만 입후보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이 선거에 자신이 없고 조직관리에 허점이 드러나자 어려움을 모면해보려는 얄팍한 잔꾀』라고 주장했다.나아가 민자당이 제시한 시·군통합과 경계조정은 정부가 현행법에 따라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 논의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정당공천을 하지 말아야 할 민자당의 속사정과 반드시 공천을 해야 할 민주당의 속사정이 또 따로 있다.민자당은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야당이 서울과 호남을 차지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매일 대립할 판』이라는 한 핵심당직자의 언급처럼 기초선거에서마저 이런 결과가 나올까봐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여기에 「자민련」의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도 걱정되는 대목이다.문민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지니게 될 지방선거에서 「지역할거주의」에 밀리게 된다면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적신호가 되는 까닭이다.민주당의 반발에 부딪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도 하는 것 같다.예상되는 시행착오를 여권으로서는 미리 충분히 짚고 넘어감으로써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을 축적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속사정은 보다 뼈저린 것 같다.당장 기초단위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으면 국고보조금이 1백27억원가량 줄어든다.4대선거가 모두 치러질 때 받는 3백27억원의 39%에 이르는 엄청난 돈이다.더욱이 이 돈은 선거가 임박해서 지급되는 것으로 활용가치가 어느 것보다 높다.또한 현행법의 개정 없이 민자당이 공천을 모두 포기하고 민주당만 공천을 하면 그 몫은 훨씬 커진다.공천을 하지 않으려면 민자당 혼자 하지 말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때는 민자당이 차지할 기호 1번도 민주당 것이 된다. 기초단체장후보를 거의 내정했다는 소문도 민주당의 또다른 속사정일 수 있다.민주당의 절대우세지역인 호남에서 더욱 그렇다.정가에서는 호남지역에서 시장·군수나 구청장에 뜻이 있는 인사는 이미 한번이상씩 모두 서울에 다녀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입도선매」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당연히 돈이 오고 갔을 것으로 믿는 눈치다.벌써 「장사」를 끝냈는 데 아예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당공천을 배제하면 비호남권에서 「자민련」 등과의 효율적인 반민자당전선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고려대상이다. 나아가 비호남권에서 세력확장을 꾀해야 하는 이기택 총재로서도 기초단위,특히 단체장선거에서의 정당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천을 주어야만 자기사람이 되고 8월 정기 전당대회 총재경선에서도 확실한 지지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어떻게 묘수풀이를 해나갈지 관심거리다.
  • 김 대통령 기자간담 여야반응/“선거연기 의혹해소… 환영”

    ◎“행정개편 논의 부담 덜었다”/민자/“기초선거 공천 배제 안될말”/민주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4대 지방자치선거를 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자 여야는 「선거연기」에 대한 의혹이 일단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문제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주민에 의한 생활자치 확립』을 내세워 찬성한 반면 민주당은 『선거에 자신이 없는 여권의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했다. ▷민자당◁ 김 대통령이 선거는 법대로 치른다는 뜻을 확고히 하면서도 행정개편 논의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함에 따라 부담 없이 행정개편 작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반기는 모습. 특히 당내 지방화추진특별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간담회 내용에 힘을 얻은 듯 일요일인 26일에도 회의를 소집,늦어도 27일까지는 개선안을 내기로 하는 등 의욕을 보이기도. 당지도부는 『우리당에서 주장해 오던 얘기』(이춘구 대표),『대통령이 말한 것을 굳이 코멘트할 필요가 있느냐』(김덕용 사무총장)고 당연하다는반응을 보이면서도 민자당의 주장이 대부분 수용된 탓인지 밝은 표정.이대표는 특히 지난 23일 김 대통령과의 단독오찬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대통령과의 대화내용까지 굳이 대답해야 하느냐』고 반문. 손학규·김형오 의원은 『문제점을 덮어두고 선거를 치를 때의 부작용을 미리 거르고 넘어가자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특히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는 지방자치의 정치화를 막고 주민·생활자치를 정착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 정필근 의원은 『이제 행정개편 논의에 뭔가 음모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은 사라질 것』이라고 야당과의 대화가능성에 기대를 건 뒤 『혈연 지연으로 얽힌 기초단위 선거에서 정당의 개입을 배제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치적 낭비와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기초단위 공천 배제를 적극 옹호. 박범진 대변인도 『기초단위 선거까지 정당이 공천하면 주민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된다』고 지적하고 『특위안에서도 일부 다른 의견은 있으나 공천배제론이 대세』라고 소개하는 등 의원들마다 기초단위 공천배제에 목소리를 집중시키는 인상. ▷민주당◁ 이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우선 김 대통령이 4대 지방선거를 법대로 반드시 실시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환영을 표시.그러나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부인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하지만 후자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김 대통령이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치고…」「지자제가 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착각은 아주 잘못」이라는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해 지방자치제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풀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지자제에 대한 여권의 진정한 의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복안.또 어떠한 행정구역 개편논의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확고하다. 박지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에 자신이 없다면 공천을 안하면 되지 국민의 기본권과 정당정치의 기본까지 제약해서는 안된다』고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시사를 비난.또 『서울시 분할논의는 정치권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
  • 여야/「행정개편」공방 정면대결조짐/추진력·반발력 동반증폭의 정치권

    ◎여론지지 업고 「단독안」 마련 착수/민자/적극 대응… 선거연기땐 극한투쟁/민주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지방행정조직개편에 필요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김원기 최고위원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지방자치선거전 개편 논의를 전면 거부하는 등 정면대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23일 아침 민주당과의 정책위의장단 회담에서 지방자치선거 전에 행정개편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이승윤의장은 『지방선거 실시를 전제로 선거 전과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행정개편 문제를 논의해 보기 위해 국회에 관련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의 김병오의장은 외면. 민주당과의 행정개편 협상을 위한 첫 대좌가 이렇게 무산되자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지방화추진특위 첫 회의를 열고 단독안 마련을 위한 수순에 착수.이날 회의는 선거전과 선거후에 개편이 가능한 대상을 정리,2개 분과위에서 따로 논의하기로 한 처음 방침을 바꿔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과 그렇지 않은사안까지 전체회의에서 한꺼번에 다루기로 결정.이어 송천영제1정조위원장 주재로 실무회의를 갖고 모든 사안을 정리해 24일 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 이 자리에서 황윤기·유흥수·김영일·손학규·김형오·이해구 의원 등은 『대부분의 사안은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도부의 선택 문제임을 강조.이에 따라 최종 판단은 지도부에 맡기되 취합된 의견을 하루 빨리 정리,소수 의견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고 김기도제3정조위원장이 설명. 이에 앞서 이 정책위의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임시국회 폐회일인 다음달 7일을 시한으로 책정했음을 확인. 박범진대변인은 이와 관련,『선거전에 꼭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데도 민주당이 외면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하는등 대야 압박전을 전개. ▷민주당◁ ○…6년동안 논의 끝에 마련한 지방자치법에 대해 민자당이 새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지방자치 선거연기 의도가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때문에 애써 대응을 자제하며 공론화를 막으려 했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정면으로 민자당의 주장을 공박. 김원기최고위원은 이날 국회대표 연설에서 전날 민자당의 이춘구대표가 내세운 행정구역개편의 4가지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우선 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에 대한 조정은 이미 지방자치법에 마련된 「도농복합형태의 시」와 「주민투표제」를 통해 선거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있다고 주장.또 서울과 광역시,도를 분할하는 민자당의 방안에 대해서는 행정광역화 추세에 역행하며 엄청난 혼란이 따를 것이라고 반대.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구화하는 것도 이미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 준자치구로 돼 있어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정당공천제 배제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어긋날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김최고위원은 이어 『앞으로의 정치는 믿음의 정치,예측가능한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이제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 박지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행정구역개편논의는 선거패배를 우려해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문민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지자제를 연기하려 할 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
  • 안기부 정치 불개입/대통령의 의지 표현/여야 「경질」논평

    여야는 21일 김덕 통일부총리의 전격경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박범진 민자당대변인=안기부가 전국 각 지부에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관련 공문을 보낸 사실에 대해 그 당시 김 덕 안기부장 자신은 몰랐다는 것을 밝힌바 있다.김 부총리가 몰랐던 것은 사실이나 그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그 당시 안기부장으로서의 도덕적 책임을 물어 안기부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표현이다. ▲박지원 민주당대변인=김 부총리를 해임한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김영삼 대통령은 당시 안기부장을 해임하는 것만으로 이 사건을 호도하려 하지말고 안기부의 정치개입 금지를 국민과 법앞에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정부·여당은 이를 계기로 더 이상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를 획책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 민자/“지방조직 개편 추진과는 무관”/「부총리 경질」 정치권 반응

    ◎“환영” 논평 내고도 “경계심” 늦추지 않아/민주 지방자치선거와 관련한 안기부 문서의 공개가 김덕통일부총리의 전격해임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데 대해 민자당은 『지방선거 연기를 정권차원에서 추진하려 했다는 일부의 의혹을 조기에 차단시키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행정체계개편 주장은 이제 물건너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여권의 다음 수순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민자당은 21일 국회본회의에 앞서 가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기자들이 김부총리를 경질한다는 통보가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참석자 모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당혹스럽다는 표정. 그러나 김 부총리의 경질이 6월 지방선거전에 일부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는데 도리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안기부 문건과 지방조직개편 추진은 별개』라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부분적인 지방조직개편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 당직자는 『김부총리를 전격경질한 것은 어려움을 결단으로 뚫는 YS(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정면돌파작전』이라면서 『YS는 이런 상황이 닥치면 움츠러들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 되곤 했다』고 과거의 예를 들며 조만간 지방행정체계 개편론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적인 방향제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 ○…김 부총리의 전격 해임에 대해 먼저 박지원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그러나 이번 조치를 행정구역논의의 충정과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여권이 활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김부총리의 해임을 불법적인 정치개입에 대한 책임추궁이라기보다 지켜져야 할 기밀이 유출된 데 따른 문책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기택대표는 『여권이 김부총리의 해임으로 사건을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안기부의 정치개입 진상과 여권의 지자제 연기음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임채정의원도 『사건관계자 모두에 대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안기부의 정치개입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지난 19일 권로갑최고위원이 안기부 문건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통일원◁ ○…통일원은 「안기부 문서」유출파문으로 김덕통일부총리가 전격경질 된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나웅배 신임부총리 취임준비로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 재임 2개월로 최단명 통일원장관으로 기록된 김부총리는 이날 사퇴가 확정되자 기자실에 들러 이임인사를 건넨뒤 곧바로 통일원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가졌는데 간간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이 사건이 보도된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께 사퇴를 거듭 요청,오늘 아침 허락받았다』며 사의표명 사실을 먼저 공개한뒤 『공인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국민여러분과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소회를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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