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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하원의원 일행 잇달아 면담

    ◎DJ 경제·안보 챙기기 동분서주/“북 위협 막게 주한미군 계속주둔 필요” 강조/‘미의회 IMF 한국지원 제동 막기’ 설득 요청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일산 자택과 중앙당사 및 국회 총재실을 무대로 펼치는 외교적 행보는 거의 경제와 안보에 집중되어 있다.김당선자는 22일에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언 미국방장관을 만나 양국간 안보협력방안을 조율한데 이어 낮에는 일산자택에서 짐 리치 미하원 금융·재정위원장 일행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경제난 극복을위한 미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코언 미국방장관과 만나 한미군사공조의 중요성과 북한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면담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코언장관의 무기구매 요청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배석했던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남북대치 상황속에서 우리의 방위태세와 군사력을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새 정권은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차기정부의 안보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고 동북아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세력균형이 필요하다”면서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일본에 있는 미군은 계속 주둔해야 할 것”이라고 한미간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코언 국방장관은 “한미간 군사협력은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특수상황을 감안할 때 국방예산 삭감은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한국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북한이 유혹으로 생각하고 도발할 위험성이 있는 만큼 방위력을 굳건히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않았다. ○…김당선자는 이날 일산자택에서 짐 리치 금융재정위원장 등 미 하원의원 5명과 오찬을 나누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미국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단기외채상황을 연기해주는 한편 한국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자금지원에 대해 미의회 일부의 반대를 무마하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미국경제가 어렵던 지난 80년대한국이 일반거래외에 별도의 구매사절단을 보낸 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도와주면 은혜를 잊지않는 국민”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대해 리치위원장은 “미국은 전략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두나라 사이의 유대로 볼 때 한국을 도와야 한다”면서 ‘김당선자는 한국의 루즈벨트·한국의 레이건’이라고 화답했다. 김당선자와 리치위원장은 전부터 친숙한 사이로 오찬 내내 농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 일,각의상정 사전 통고/김 당선자측,일에 재고 촉구

    정부는 일본이 23일 양국 어업협정 파기를 공식통고해 올경우 ‘한일간 어업자율규제조치’를 중단할 방침이다. 자율규제조치를 중단할 경우 한국어선은 공해상에서 출어 어선척수,조업수역,어종 등에 대해 무제한으로 어로활동을 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가는 등 어려운 틈을 타 일본이 협정파기를 사전통보한 것에 우려한다”면서 “일본의 파기통고에 강경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일본은 23일 ‘한일어업협정 종료’ 안건을 각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측에 22일 통고해 왔다. ◎김 당선자측,일에 재고촉구 한편 김대중 대통령선자의 박지원 대변인과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새정부가 출범하는 때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표명했다”고 전제,“일방적인 협정파기는 양국간 우호관계에 막대한 지장을 줄것”이라며 일본측에 재고를 거듭촉구했다.
  • 자민련 인사청문회 싸고 속앓이

    ◎‘JP 청문회 출석’에 발끈… DJ 서들러 진화/재벌개혁 국민회의와 호흡불일치에 당혹 자민련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국민회의측과 호흡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불만 노출에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당장 마찰이니,불협화음이니 하는 얘기들로 확대 재생산되면 ‘공동정권창출 정신’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종필 명예총재도 이를 우려해 ‘입조심’을 지시한 바 있다. 양측간의 미묘한 기류는 인사청문회 문제로 불거졌다.국민회의가 20일 간부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범위를 결정하면서 총리를 청문회대상에 포함시킨 데서 비롯됐다. 자민련측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다.새 총리로 확실시되는 김명예총재가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것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김명예총재도 “아직도나에 대해 모르는 게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을 통해 “내뜻이 아니다”라고 발표토록 했다.21일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주례회동에서도 진화에 나섰다. 국민회의측은 22일 ‘8인중진협의회’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새총리 인준후 도입’으로 결론내는 모양새를 취했다.이정무 원내총무는 “청문회제도의 법제화를 늦추면 된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는 ‘국무총리의 지위와 권한행사법’을 제정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 법은 지난해 11월 제정키로 합의한 사안이다.자민련측은 총리권한이 처음 목표치보다 축소되는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민련측은 또 2주일전 김당선자와 박태준 총재와의 첫 주례회동에서 재벌개혁의 ‘총대’를 박총재에게 직접 맡기기로 합의해놓고 김당선자측에서 이틀만에 뒤집은 데 대해서도 당황해하고 있다.
  • 김 당선자 내일 김우중 회장 만나

    ◎박태준 총재,김회장 사전접촉… 구조조정 조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오는 24일 상오 9시30분 삼청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김당선자의 김회장 접견은 김회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박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김우중 대우그루뵈장은 지난 21일 힐튼호텔에서 극비회동을 갖고 곧 발표할 예정인 구조조정안에 대해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벌개혁 흐지부지 없을것”/김 당선자·김종필·박태준 주례회동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는 21일 “새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대해 절대 등한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사람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의 당선자 집무실에서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어떤 경우라도 대기업은 반드시 강력한 개혁을 신속히 단행해야 하며,대기업의 개혁이 과거처럼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세 사람은 또 대기업의 개혁에 대한 신뢰가 국민들 사이에 정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기업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발전의 선도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세 사람의 이같은 합의는 김당선자의 거듭된 재벌개혁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부재벌이 국민들이 납득할만 수준의 개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대한경고로 해석된다.
  • “재벌개혁 빠르고 강도높게”/구조조정 특단조치 요구하는 DJ

    ◎총수 사재 출연 “롯데 본보기 삼아야”/정치권 주문보다 자율개혁의지 강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대기업들이 선보이기 시작한 구조조정계획에 고개를 내저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아침 일산자택에서 자민련 박태준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기업들에게 보다 강도높은 개혁작업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이 시간이 8시.아침 방송과 조간신문을 일독한 뒤로 보인다.김당선자는 이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에게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밝힐 것을 지시했다.박대변인은 “개별기업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으나,다분히 전날 현대와 LG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적지 않이 실망했음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김당선자가 현대와 LG의 개혁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실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김당선자는 “기업의 개혁은 강도높게 철저히 신속하게 이룩돼야 한다”고 말해 현대와 LG의 개혁안이 느슨하고 미약하다는 판단임을 시사했다.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총수 자신의 재산출자 계획이없거나 미흡한 점 ▲상호지급보증 해소 시점을포함,구조개혁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는 점 ▲부실계열사 규모와 대상,시기가 언급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태준 총재도 이날 “롯데 신격호 회장처럼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사재 출자를 주문했다. 김당선자가 재벌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데는 기업의 부실한 개혁안이 미국을 방문중인 투자협상단의 투자유치 활동이나 노사정 대합의 추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담긴 듯 하다. 김당선자의 발언으로 조만간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나머지 대기업들은 부득이 허리띠를 더 졸라 매야 할 전망이다.당장 삼성은 이날 개혁안을 발표하려다 하루 늦췄고,선경도 최종현 회장의 사재출자 계획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런 호들갑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기업 총수들의 의지로 보인다.김당선자가 이날 박태준 총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개혁 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한 것도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 보다 기업 스스로의 개혁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총수들의 개혁의지가 끝내 미흡할 경우 김당선자의 기업 자율개혁 의지도 후퇴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 “재벌개혁 적당히는 안돼”/김 당선자 밝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0일 “대기업의 개혁은 적당히 해서는 안되며,강도높게 철저히 신속하게 이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자민련 박태준총 재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하고“이런 뜻을 그룹 총수들에게 전달하고 (지난 13일 4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의)합의대로 개혁에 노력해 주도록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21일 상오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와 정례회동을 갖고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계획이 당초 합의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 김 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이모저모

    ◎“한달이 10년 같았다”/IMF 극복구상 막힘 없이 피력/여유있는 답변·조크에 박수 연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 하오 여의도 KBS신관에서열린 ‘국민과의 TV대화’에 참석,IMF 국가위기 상황을 가감없이 솔직하게전달하고 각계각층의 고통분담을 통한 위기극복을 호소했다. 김당선자는 참석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차분하게 자신의 경제철학과 향후 구상을 막힘없이 답변,‘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김당선자는 “선두에 서서 난국을 헤쳐 나갈테니 국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한다”며 총체적 단결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답변 중간중간 “모질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지급불능(모라토리엄)의 사태가 올수가 있다” “진짜 어려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IMF한파에 대한 준비를 당부. 그러나 김당선자는 이어 “앞으로 우리 모두에게 무서운 시련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6·25와 오일쇼크를 이겨내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던 우리 민족의 강인한 힘을 믿는다”며 국민의‘투혼’을 촉구. 그러나 답변과 모두 발언에서는 “지난 1달이 마치 1년,10년 처럼 느껴졌다”며 당선후의 중압감을 간접으로 피력했으며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김당선자는 “1년동안 엄청난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찡그리지 말고 웃으면서 일하자”는 조크성 당부로 많은 박수를 받기도. ○…김당선자는 이날 TV대화를 직접 민주주의,쌍방 통행정치로 명명하면서 “이제는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상의하면서 서로가 이해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TV대화의 중요성을 강조. TV대화 준비팀은 이날 방청객이 국민 각계각층의 대표성을 갖게 사회조사방법론에 입각해 표본추출 비율에 따라 초청했고 사전에 정해진 토론자 외에도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지방과 서울역 광장에도 직접 연결해 즉석 질문을 받았다. ○…김당선자는 국민과의 TV대화를 마치고 “오늘 내용이 전국 국민들에게 잘 전달돼 국민 모두와 제2 건국의 결의로 나라를 살리는데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어 “방청객들의 표정이 밝아 어둠속에서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 ○…이날 TV대화 준비과정에서 1만4천통의 질문이 쇄도,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입증.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경제에 관한 질문이 76%로 가장 많았고,정치 6%,사회 4%,기타 14%였다”고 소개,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반증. 김당선자는 청와대 공개여부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말로 즉석에서 공개를 결정. ○…이날 공개홀에 국민회의에서는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박지원 당선자대변인,김봉호 당후원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으며,자민련에서는 변웅전 대변인,김현욱 박구일 의원 등이 일문일답 장면을 지켜봤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6시30분 KBS 신관현관에 도착,홍두표 KBS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개홀로 직행. 김당선자는 패널들과 방청객들의 기립박수속에서 환한 표정으로 공개홀로 입장했으며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다. 바람이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춥다. 감기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며 인사말을 대신. ○…김당선자는 이어 하오 7시 ‘큐사인’과 함께 해설자의 설명에 이어 방청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공개홀로 입장,공개홀 중앙에 원형으로 자리잡은 패널들 한가운데 방청객을 마주보고 착석했다.사회를 맡은 봉두완 광운대교수가 “김당선자께서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칼국수라고 하더라”고 농담을 던지자 김당선자는 “제일 싫어하지는 않고 청와대 칼국수가 맛이 없다고 했더니(김영삼 대통령이) 그후에 간 사람에게는 보통음식을 줘서(그사람들이) 내 덕을 본 것 같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방송 시작 3시간부터 KBS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이날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증.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폭발물 탐지장비와 탐지견까지 동원,경호원과 경찰들이 안전을 위해 물 샐틈없는 검문과 수색작업을 실시. 공개홀 내부도 6백여명의 방청객과 각종 조명,TV모니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 ○…김당선자는 이에 앞서 17일밤까지 포함해 나흘을 삼청동 안가에서 보내면서 대화 준비자료를 검토,당일인 18일에도 안가에서 대화 준비팀장인 김한길의 원 등 준비팀과 마지막 점검.
  • DJ 용인술 ‘철저한 권한 분산””’

    ◎적절한 힘의 안배로 실세 부각 인정 안해/공론화 바탕 의사 결정과정 투명성 추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지난 1개월간 행보를 보면 향후 그의 국정 운영 방향은 크게 철저한 권한 분산과 과정의 투명성으로 모아진다. 김당선자는 당선된 뒤 노도와 같이 밀어닥치는 IMF 파고 극복과 새정부 출범 준비를 위해 4개의 기구를 새로 구성했다.대통령직인수위를 시작으로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원회,당선자 비서실 등이다.김당선자는 처음 인수위와 비대위 업무에 혼선이 초래되자 인수위에 입조심을 당부하고 곧 박지원 특보를 당선자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함으로써 엄격한 집도의의 모습을 보였다.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낀 당이 의원총회 등에서 불만을 터뜨리자 김당선자는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 당에 힘을 보탰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집권당의 면모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처럼 어느 한 곳에 힘이 쏠리는 것을 경계한다.‘이종찬 인수위위원장­김용환 비상경제대책위 당선자측대표­한광옥 노·사·정위원장­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식의 적절한 힘의 안배만 있을 뿐,결코 실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다.지근거리의 한 인사도 “본인이 직접 챙기는 스타일로 ‘김대중 정부’에서는 2인자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하나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다.지난 대선과정에서 추진해온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후보 단일화협상에서 보여줬듯 공론화를 원칙으로 한다.전격적으로 어느 부처를 없애거나 통합을 추진하지 않고,또 어렵다고 해서 보안유지 속에 기습적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하는 법도 없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항상 공조직을 통해 결정하는 타입이다.그래서 김영삼 대통령과 경쟁관계에 있던 양김시절에도 주위에서 세기에 능하다는 평을 자주 들어왔다.
  • DJ,클린턴 동생 면담 ‘눈길’

    ◎“IMF 관련 클린턴 친서 없었을까” 촉각/“가까운 시일내 방미 희망” 구두 메시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6일 일산 자택에서 가수 로저 클린턴과 조찬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는 로저 클린턴과의 면담이 관심을 끈 것은 그가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동생이기 때문이다. 혹 IMF체제와 관련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 같은 것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해서다. 그러나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의 구두메세지가 전해졌다고 했다.“민주발전과 인권신장에 기여해온 김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취임후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다.로저 클린턴의 방문이 평소 김당선자를 좋아하고 존경한 데 따른 개인적인 차원이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었다.박대변인도 “순수한 개인 방문”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김당선자와 로저 클린턴과의 대화는 바쁜 와중에도 IMF체제 극복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는 김당선자의 심정을 짐작케 하는 단초가 되기에 충분했다.
  • “G7 약속 80억불 빨리 제공하길”/김 당선자,서머스 면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6일 선진 7개국(G­7)이 우리나라에게 지원하기로 한 80억달러의 차입시기와 관련,“우리는 무엇보다 국제신인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경제가 안심하고 나갈 수 있도록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는 G­7의 80억달러가 먼저 들어올 수 있도록 협력해 줄것”을 미국측에 공식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일산자택에서 방한중인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장관의 예방을 “립튼 차관의 방문후 들어오기로 된 G­7의 80억달러가 들어오지 않아 단기외채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 김우중 회장 면담 계획/김 당선자

    박지원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은 16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5일 김우중 대우 회장의 귀국사실을 보고받고 투자유치와 수출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김당선자는 적절한 시기에 김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나 형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새 정부 출범전 어협 파기 않돼”/김 당선자 밝혀

    ◎정부도 일 파기땐 수용 않기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일본총리 및 주한 일본대사관 간부와의 비공식 면담을 통해 새정부 출범전에 한일 어업협정이 파기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파기는 우리국민의 분위기를 격앙시켜 원만한 한일관계 유지에 방해가 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이 15일 브리핑을 통해 ‘김당선자측에서 한일 어업협정의 상호파기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공식 부인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정부가 검토중인 한일 어업협정 상호 효력정지안을 공식통고해 올 경우 이를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광석 외무부 아태국장은 “협정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상호협정 종료는 기존방침과 배치되는 안”이라고 밝혔다.
  • “DJ 당선뒤 가장 밝은 표정”/회동 이모저모

    ◎재벌·노동계·교계지도자 모임 ‘술술’/김 추기경 “정리해고 대책 마련 시급”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오늘의 표정은 당선된 뒤 가장 밝은 하루였다”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김당선자가 14일 일산 자택에서 가진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와의 오찬회동 결과에 대한 설명을 끝내면서 털어놓은 첨언이다.그는‘활짝’이라는 표현도 잊지않았다. 이어 그는 “김당선자는 그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재벌개혁을 선뜻 받아들인 재벌그룹 총수들,이날 새벽 노·사·정 협의 테이블에 나오기로 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그리고 국민적 힘을 모아준 종교계 지도자들의 회동에 이르기 까지…. 박대변인은 “김당선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위기극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나 가나 IMF로 하루가 간다”는 김당선자의 이날 푸념섞인‘어록’을 소개했다. 이처럼 이날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은 김당선자에게 대국민 동의를 얻기위한 중요한절차였고,노·사·정 고통분담을 위한 마지막 수순의 성격도컸다. 특히 최근 김추기경이 마치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교계 지도자들의 진의 파악이 당선자측의 현안으로 떠오른 터이다. 박대변인이 이날 “김추기경께서는 오늘 모임 결과를 설명하면서 정리해고에 대한 천주교의 우려를 전하고 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실업대책을 마련해줄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고 누차 강조,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모임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 가를 읽게했다. 김당선자가 이날 시종 웃으며 약간은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인 것도 교계 지도자들의 애정어린 격려와 지원 속에서 최대 난제인 ‘노·사·정 합의도출’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때문인 것 같다.
  • 청와대수석 6명으로 축소/사정 폐지…비서관직 33개로/직제 확정

    김대중대 대령당선자는 현재 11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6명으로 대폭 줄이는 새 정부의 청와대비서실 직제 개편안을 박지원 대변인을 통해 13일 공식 발표했다. 김당선자측이 확정한 수석직(차관급)은 정책기획,정무,경제,외교·안보,사회·복지,공보 등이다. 기존의 총무·의전·민정수석실은 장관급인 비서실장실에 1∼3급의 비서관으로 편입됐으며,법무·행사기획·상황실도 비서실장실에 포함된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박대변인의 발표직후 배경설명을 통해 ▲정책기획수석은 기획조정 및 정책을 ▲정무수석은 정무,정책조사,홍보,행정,치안을▲경제수석은 재정금융,산업과학,건설교통,농림·해양·수산을 ▲외교·안보수석은 통일,외교·통상,국방,국제안보,교민을 ▲사회복지수석은 교육문화,보건환경,노사,사회정책,여성실을 ▲공보수석은 국내외 언론과 영상,통치사료,보도지원,연설문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같은 직제 개편을 통해 민정수석실에 속해있던 사정비서관직을 폐지하는 등 청와대의 비서관직은 모두 51개에서33개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 회동이후 재계 움직임/“투명경영­위기극복 공감대 형성” 환영

    ◎계열사 지보 해소 자산매각·증자계획 조속 마련/삼성 ‘불이익 없다’에 고무… 합의이행 솔선 다짐 재계는 김대중 당선자와 4대 그룹회장과의 합의내용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재계는 그동안 김당선자의 개혁의지를 읽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합의사항 실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날 회동을 계기로 재계와 새 정부와 위기극복의 공감대가 형성돼 위기극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이날 김당선자와 회동을 마치고 바로 삼성본관으로 돌아와 그룹 운영위원회를 소집.이회장은 김당선자와의 회동내용을 설명하고 현재의 경제난국을 재계가 단합해서 극복해야 함을 강조했다.강진구 삼성전자 회장 등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운영위원회에서 이회장은 “삼성그룹이 솔선해서 합의사항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수출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구체적 실천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특히 정리해고는 고통분담차원에서 최대한 억제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그룹은 특이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가 삼성그룹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한 데 고무된 분위기.김당선자는 이날 두번이나 시중루머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있지도 않을 것임을 강조.박지원 대변인도 회동후 발표에서 “김당선자는 삼성이 요즘 악성루머에 시달린다는 데 우리는 전혀 그런 것이 없으니 걱정말아달라고 얘기했다”고 전언.삼성은 최근 새 정부와의 불편함 때문에 그룹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음해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올 투자 동결·채무 축소 ○…LG그룹은 향후 구조조정과 투명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등 합의에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시하고 계열사별로 계획서를 받아 가장 빠른 시일안에 실천계획을 마련키로 했다.5개항 가운데 결합재무제표의 조기도입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가기로 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협의중이다. 상호지급보증은 지난 해 11월 말 현재 자기자본의 16% 수준으로 정부가 98년까지 100% 이내로 축소토록 한 내용을 이행하고 있으며 향후 계열사간 상호지보를 전면금지키로 했다.이밖에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98년투자를 전면 축소·동결하고 각종 비용을 40% 가량 축소하기로 했다.증자나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거나 차입금을 줄여 채무비율을 낮추는 구체적인 방안도 계열사별로 마련키로 했다. ○조선 등 핵심사업으로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회동에 불참했음에도 이번 합의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키로 했다.특히 자동차 종합기계 조선 통신서비스 가전 등 5개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선정,세계 10대 회사로 키우기로 했다.오는 3월까지 자기자본비율 100% 초과분에 대해 계열사 별로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키로 했다.그러나 2단계로 추진할 상호지보 완전해소 문제는 현재의 금융관행과 증시침체 상황을 감안할 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따라서 증시를 통한 자기자본확충과 외국기업과의 합작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결합재무제표 도입문제는 내부거래가 상대적으로 적고,수출위주의 경영을 해와 작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재무구조 개선은 2000년까지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기로 하고 부동산 계열사 매각과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등을 병행키로 했다. ○중기에 현금 결제 확대 ○…현대그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총수들이 합의한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5개항을 성실히 지켜 나가기로 하고 13일부터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실행 방안 마련에 착수.우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사외이사제를 전계열사에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신용대출 전환,자산매각을 통한 상환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또 대기업에 적합하지 않은 업종은 과감하게 중소기업에게 이양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늘리고 현금결제 비율도 높일 계획이다.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토대로 종합기획실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17일까지 김당선자측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차원 대책 수립 ○…SK그룹은 회동이 끝난 뒤 최종현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회의를 갖고 합의사항을 각 계열사가 적극 시행키로 했다.최회장은 “경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위해서는 계열사 사장들이 책임지고 투명한 기업풍토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사장들이 앞장서서 합의내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독려.이어 전경련 임원진들도 불러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전경련 차원의 대책을 수립을 지시.
  • 김 당선자 경제고문 유종근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당선자측 위원인 유종근 전북지사를 당선자 경제고문에 임명했다. 김당선자는 또 유지사 후임 비대위원으로 국민회의 김봉호 지도위의장을 임명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밝혔다.
  •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미술평론가 최열씨 최근 출간

    ◎통설과 상식 향한 반기/“근대미술 기점은 19세기 중엽” 주장/일제시대 미술 새로운 시각서 다뤄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전반에 이르는 근대미술의 태동기는 한국미술사에서 더없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근대미술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문헌자료의 절대적인 부족과 고증의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암흑시대’로 남아있다. 한국 근대미술을 한수 접어보려는 식민사관에 물든 미술계 일각의 비뚤어진 시각과 학계의 무관심,연구역량의 부재 등이 이같은 지적 야만상태를 초래한 것이다. 최근 출간된 미술평론가 최열씨(42·가나미술연구소 기획실장)의 ‘한국근대미술의 역사’(열화당)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1800∼1945년의 한국 근대미술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기존의 한국 근대사 관련 연구서들은 작품론이나 작가론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것들은 대부분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조사가 빈약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만큼 주관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5년동안에 걸친방대한 자료조사와 철저한 문헌비판을 통해 ‘주관성의 오류’ 내지 ‘일반화의 오류’를 줄이는 데 무엇보다 역점을 뒀다. 이 책은 우리 근대미술의 기점을 19세기 중엽으로 잡는다. 이것은 1910년대 일본을 통한 서양회화의 이식을 근대의 기점으로 내세우는 기존의 관점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9세기와 20세기를 봉건의 미망과 근대의 환영에 빠져 중국과 서구 베끼기를 각각 되풀이하던 시대로 보는 단순논리나,근대를 서구의 수용으로 단순화시키는 단선적인 방법론과는 차원을 달리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지은이는 19세기의 철학자 최한기가 내세웠던 활동운화와,그보다 한세대 앞선 박지원이 즐겨 썼던 법고창신,그리고 두 사람 모두 꾀했던 실사구시의 정신을 바람직한 미술사관으로 제시한다. 이것이야말로 19세기 중엽 신감각파를 이끈 서화계의 거두 조희룡이나,20세기초 근대미술사학의 꽃을 피운 오세창과 고유섭,20세기 전반기를 가장 힘겹고 뜨겁게 살다간 미술가 김복진과 윤희순 등의 예술정신과도 맥을 같이하는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책은 기존의 통설 또는 상식에 과감하게 반기를든다. 하나의 예로 일제시대 조선인 미술가들의 최대 연합단체인 서화협회의 주도인물은 고희동이 아니라 개화자강론자인 오세창으로부터 안중식, 이도영으로 이어지는 세력이라는 것. 일본은 서구 근대주의 미술을 조선에 옮겨오는 ‘문화의 거름종이’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는 ‘친일미술’을 ‘전시체제미술’이란 항목으로 다루는 한편 식민지 미술가로서의 글쓰기의 정황도 낱낱이 살핀다. 특히 많은 미술인들이 창씨개명에 나서는 일제하 현실에서 가장 활발한 미술 문필활동을 펼쳤던 윤희순에 대해 소상히 다룬다. 윤우인·윤고산 등의 필명을 사용했던 윤희순은 당대의 현실에 맞서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대사일번의 심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예술의 순수성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전란시기에 처해 위대한 예술가들은 평화시대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는 글도 발표했다. 그가 위대한 예술가로 내세운 인물은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원말사대가와 팔대산인,석도등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윤희순의 담론을 순수성을 잃은 전쟁화를 짐짓 비켜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한다.
  • 김 당선자­4대 그룹회장 대화록

    ◎김 당선자/“노 고통전담 없도록 사 노력 필요”/현대 정 회장­“임금 줄이더라도 해고는 최후 수단”/삼성 이 회장­“구조조정 정부가 말려도 해야할판”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4대 그룹총수들과의 조찬회동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 상오 8시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회동에는 삼성 이건희·현대 정몽구·LG 구본무·SK 최종현 회장외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김용환 부총재,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참석했다. 회동은 수출상황 등에 대한 환담과 김당선자의 인사말,합의안 마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합의안은 비상경제대책위의 자민련 김부총재가 미리 만들어 그룹 총수들이 ‘동의’하는 형식으로 탄생했다.다음은 대화록 요지. ▲김당선자=(메모를 꺼내 들고)경제인들이 오늘의 우리 경제를 이룩한 공로와 업적을 인정한다.과거 기업은 권력의 횡포에 어려움을 많이 당했고 억울한 심정도 많았을 것이다.그러나 경제인들도 반성해야 한다.오늘날 경제가 이렇게 된 데는 경영방식과 금융독점에서 파생한 점도 있다.여러분은 지금부터 떳떳한 기업활동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대 전환점을 이뤄야 한다. 새정부는 대기업을 적대시하지도,불이익을 줄 생각도 전혀 없다.대기업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는 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특정기업에 대한 비호나 차별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시장경제 원리를 따르는 기업,경쟁을 통해 승리하는 기업,세계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루는 기업과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기업수지를 개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은 더이상 과거처럼 선단식 경영으로 부실기업을 양산해선 안된다.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통한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수출증대,중소기업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으로 노·사 양면에 잘 대처해야 한다.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반대하면서 경제파탄의 책임이 기업에 있다고 한다.노동자들은 고통전담을 원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와 정부가 솔선수범하겠지만 기업의 태도가 노동자 설득의 관건이다.정부는 노사양측에 공정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기업인들이앞장서 경제회복의 결의를 다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달라.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고 특혜나 차별이 없는 새 정부의 공정성을 믿고 불필요한 신경은 쓰지 말라.법에 없는 정치자금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며 야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해도 시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어 비상경제대책위의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준비한 합의안을 그룹 회장들에게 배포) ▲박태준 총재=우리의 생각을 정리했다.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다.나도 여러분들과 만나 충분히 토론하고 구조조정에 필요한 법개정에 있어서 과감히 지원할 테니 건의사항들을 얘기해 달라. ▲김용환 부총재=(배포한 구조조정 방안은)최소한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이제 기업은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다.결국 국제금융시장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것을 해야 한다.새정부는 이를 위해 레드테입(규제)을 제거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김당선자=기업총수들부터 자기 재산을 주식투자에 내놓는 노력을 통해 노동자를 설득하고 국제 신임을 얻는 게 중요하다. ▲LG 구본무 회장=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의가 없다.그러나 이렇게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내놓으면 종업원들이 흔들릴 수 있으니 새 정부와 잘 협력하자. ▲현대 정몽구 회장=정리해고는 기업에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하려는 것이지 절대 앞서 하려는 게 아니다.작업시간을 줄이고 월급도 줄이면서 최대한 노동자를 안고가려는 노력을 하겠다. ▲김당선자=임금을 내려도 해고는 안된다.임금동결과 감봉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노동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달라. ▲삼성 이건희 회장=구조조정은 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어 정부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할 판이다. ▲SK 최종현 회장=상호보증관계는 20대 그룹은 이미 준비를 해왔고 거의 정리가 끝났다.20대 기업은 문제가 없으나 은행보증으로 상호보증이 돼 있는그 위의 기업들이 문제다.외국은 연결재무제표를,새정부는 결합재무제표를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다.재무제표를 국제규격에 맞게 해달라. ▲김당선자=청와대에서도 여러분들을 자주 만나겠다.기탄없이 모든 문제를 상의하자.동지적 심정이다.
  • “총수재산 기업에 투자하라”/김 당선자,4대 그룹회장 회동

    ◎구조조정계획 17일까지 제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구 LG 구본무 SK 최종현 회장 등 4대 재벌그룹 총수들은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결합재무제표 조기 작성 등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와 대기업 회장들은 기업의 구조조정과 국제 신인도 제고를 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결합재무제표의 조기 작성과 ▲그룹내 기업간 상호지급보증제 해소▲자기자본비율 제고▲핵심부문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강화▲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 강화 등 5개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들 회장단은 15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거쳐 기업별로 이날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17일 범정부차원의 투자협상단의 방미 전까지 김당선자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와 4대 재벌 회장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와 국제신인도 제고를 위해 각 기업들은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하는 등 고통분담에 앞장서고,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정리해고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재벌총수들은 합의문 전문을 통해 “국민 경제의 생산과 고용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들은 이같은 위기가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겸허한 자세로 투명한 기업풍토 조성과 기업인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회동에서 “기업은 과거 권력의 횡포로 고통을 받은 것이 사실이나 방만한 경영과 금융독점으로 국가경제를 총체적 파탄에 빠뜨린 일단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촉구했다. 김당선자는 “기업 총수들이 자기 재산이나 주식을 기업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공개화해 재무구조를 견실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정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노동자들을 설득하고,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대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돕기 위해 한시적 특별법을 제정,각종 제한규정들을 혁파하겠다”고 밝히고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대기업의 건의를당부했다. 현대 정몽구 회장은 정리해고와 관련,“먼저 작업시간 단축과 임금 동결·삭감 등의 방법을 통해 노동자들과 최대한 함께 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리해고는 이런 수단을 모두 강구한 다음의 마지막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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