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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조·박혜룡씨 공모 가능성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가 체포된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검찰수사를 중간 점검해 본다. ◆대출보증압력여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 장관에 쏠렸던 외압의혹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검찰은 ▲당시 아크월드사 사업본부장육상조(陸相朝)씨가 지난해 2월23일 대출보증 신청서를 받아가며 이씨에게 건넨 명함에 5억원 증액 대출요구라는 이씨의 자필 흔적이 있고 ▲3월11일 박씨 형제가 이씨에게 대출보증 부탁을 하고 ▲같은 달13일 육씨가 이씨에게 대출보증 사례 명목으로 케이크상자를 전달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박씨 형제가 대출보증을 부탁하기 이전인 2월초에 박 전장관이 이씨에게 전화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검찰은 육씨가 3월말 대출보증을 위해 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큰 케이크를 전달하고,성대묘사에 뛰어난 점을 감안,육씨의 ‘자작극’이나 육씨와 박씨의 공모 가능성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사표종용여부 검찰은 이씨가 최수병(崔洙秉) 당시 신보 이사장과손용문(孫容文) 이사가 박 전장관이나 청와대 사직동팀의 지시를 받아 사표를 종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3가지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최 이사장이 박 전장관이나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사표를 종용하거나 ▲최 이사장과 손 이사가 회사 차원에서 사표 제출을 요구하거나 ▲신보 임원들이 사표 강요나대출보증압력을 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검찰은 당시 임원회의에 참석했던 정모 전이사(현 감사)가 “최 이사장이 이운영씨의 사표를 종용했다”며 모신문사와 인터뷰한 사실을 감안,회의에 참석했던 손이사(전무)와 백모 전무(감사) 등과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사직동팀 내사압력 이씨는 고위층 지시에 따른 괘씸죄 차원의 ‘청부수사’라고 주장하지만 이씨의 비리를 제보한 김모차장은 “대출보증시 사례비를 꼭꼭 챙기고 자신을 따돌렸던 이씨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후배를 통해 사직동팀에 제보했다”고 말했다.전 사직동팀장 최광식(崔光植)씨나 사직동 관계자들도 “이모 경정이 제보를 접수해정당한 절차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배후세력있나 이씨의 도피를 도왔던 송영인(宋永仁)씨가 안기부 해직 직원들의 모임인 ‘국가를 사랑하는 모임’의 총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사모 일부 회원들의 배후 지원설이 제기됐지만 회원들은 정식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씨와의 관련을 부인했다.이씨의 도피를 도운송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기자회견에 국사모 회원 2∼3명이 참여했다는 점을 중시,배후세력 규명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朴전장관 사칭 전화’여부 수사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4일 제3자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목소리를 흉내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구속)씨를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수사팀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조사부(부장 郭茂根)에서 검사 1명을 보강해 두 사건의 핵심회사인아크월드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지점장이 박 전 장관의 목소리를 변조한 전화를 받았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대출보증압력 및 사표제출을 종용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사직동팀 보복·청부수사’ 의혹과 관련,지난해 4월 이씨에 대한 내사가 이뤄졌을 당시 사직동팀장이었던 최광식(崔光植) 은평경찰서장을 소환해 내사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최씨는“이씨에 대한 내사는 통상적인 제보를 접수해 이뤄졌을 뿐 누구로부터도 내사지시를 받은 바 없다”면서 ‘청부수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필요할 경우 당시 사직동팀 책임자였던 박주선전 법무비서관(현 민주당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25일 신보의 손용문(孫容文·현 전무) 당시 이사를 소환,이씨에게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했는지,이를거부한 이씨에게 사표를 내도록 종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김경운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운영씨 영장심사 스케치

    대출 보증과 관련,1,400여만원 가량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23일 구속 수감된 이운영(李運永·52)씨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이씨는 이날 오후 영장심사에서도 대출 보증 압력을 받은 사실은 강조했지만 부동산 투기나 뇌물수수 부분은 일관되게 부인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자 이날 오후 5시쯤 이씨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했다.수갑을 찬 채 서울지검에서 호송된 이씨는 소감을 묻는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진실이 밝혀지고 의혹이 규명되기바란다”며 “단 한 건의 대출사례비도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낮 12시20분부터 1시간 20여분 간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 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이씨측 변호인들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혜룡·현룡 형제의 대출 보증 압력,신용보증기금 손용문(孫鎔文) 이사 등의 내부 압력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신문했다.이에 대해 이씨는 “압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뇌물을 받았다거나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의 내용은 모두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지법 418호 형사법정 앞에 서울지검 특수1부 주철현(朱哲鉉) 검사를 비롯한수사관 5∼6명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베이지색 점퍼에 운동화 차림을 한 이씨는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아픈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이씨측 변호인으로는 손범규(孫範奎) 변호사를 비롯,한나라당 의원인 정인봉(鄭寅鳳)·김용균(金容鈞) 변호사가 출석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치정국에 대화의 싹 ‘꿈틀’

    여야의 대치전선에 대화의 기류가 움트고 있다.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도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점쳐져 주목된다. ◆싹트는 대화기류 민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로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한나라당과 본격 대화에나설 움직임이다.이미 정균환(鄭均桓)총무와 몇몇 최고위원들은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정총무는 23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몇차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고 “현재 다른 채널의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있다”고 전했다. 다른 채널이란 곧 박상천(朴相千)·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을 말한다.이들은 한나라당의 박희태(朴熺太)·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접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한 중진과 몇차례 접촉했다”면서 “저쪽도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분위기가강했다”고 말했다. 정총무는 이와 별도로 23일 아침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한빛은행 사건특검제 도입 여부와 국회법 개정문제를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상화 전망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당이 특별한 카드가 없는 것 같다”고 그동안의 물밑 접촉 상황을 전했다.특검제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 녹화에서 보다 전향적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 여당이 ‘최소한의 성의’를보이면 국회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의 당론이 특검제 문제를 국회 정상화 이후에 논의할 수도있다는 쪽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는 민주당의 주장과도 맥이 닿는다.민주당 정총무도 특검제에 대해 “모든 것은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향후 여야의 대화는 특검제를 일단 접고 파행정국 수습의 모양새를어떻게 갖추느냐에 모아질 전망이다.어떤 형식이 됐든 빠르면 주중에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李運永배후’ 파문 갈수록 증폭

    이운영(李運永)씨 ‘정치권 배후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3일 이틀째 강도높은 역공을 편 반면,한나라당은여권의 ‘물타기’로 규정,파문의 조기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이어 대변인단이 총동원돼 이총재의 도덕성을 질타했다.먼저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소속 의원들이 수배중인 피의자 이운영씨를 은닉·비호·조종하는 것을 최소한 알고는있었을 것”이라면서 “외압설을 주장하며 대규모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자백으로 ‘정치공작’의 일단이 드러난 데 대해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총재도 ‘자백은 증거의 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한나라당과이회창총재가 있는 곳에는 정치공작이 있다”면서 “15대 총선 판문점 북풍사건,97년 대선 윤홍준씨 기자회견,국회 529호 난입사건,세풍·총풍 등 모든 정치공작에는 한나라당과 이총재의그림자가 어려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정치 배후설’을 여권의 ‘쟁점 물타기’로 몰아세우면서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거듭 주장했다.이회창 총재는 이날 가진 ‘KBS 일요진단’ 녹화에서 “음모설이니 배후설이니 하는것은 정부여당이 초점을 흐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이 ‘이운영씨의 배후가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씨를 보호하기 위한 치졸한 작태”라며 “그 몸통을 어떻게든 보호하기위해 벌이는 억지와 거짓말에 국민들은 참기 힘든 모멸감을 느끼고있다”고 반박했다.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 주현진기자 oilman@
  • 한나라 해명 “사실 와전 배후 없다”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정치권 배후설’이불거져 나온 22일 한나라당은 총력을 기울여 사태 확산을 막았다.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장관을 사퇴로 몰아간 파죽지세의 대여 공세가 이번 파문으로 자칫 수세로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 일간지 기사는 상당 부분이 본인 의도와 달리 기사화된 것”이라며 “내가 정식 변호인으로 선임될 경우에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로 와전,보도됐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엄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당 인권위 소속 변호사로서 이씨를 평소에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관련 자료들도 모아왔지만 그와 직접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앞으로 정식 변호인으로 선임되면 앞장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의원은 전직 안기부 간부들의 모임인 ‘국사모’ 관련설과 관련,“국정원 간부들의 면직 소송의 선임 변호인으로서 현재 1심재판을 진행중”이라며 “그러나 국사모가 이씨를 비호했다는 것은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상수(安商守) 당 인권위원장도 “이씨의 부인과 아들이 지원을 호소하며 지난 21일 당사로 찾아와 처음으로 만났다”며 한나라당 배후설에 쐐기를 박았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엄 의원이 술자리에서나눈 몇마디가 지나치게 과장 보도됐으며 이씨 배후에 정치 세력은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씨를 엄 의원에게 소개했다고 보도된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엄의원이 과시욕에서 한 말일 것”이라고 자신과의 무관함을 강조했고정재철(鄭在哲)전의원도 “엄호성 의원도,이운영씨 변호사도 누군지모른다”며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嚴虎聲의원 발언’ 사건 전말·파장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취중 발언’이 여야의 입장을 뒤바꿔 놓고 있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의혹’으로 수세에 몰리던여권은 이를 ‘한나라당의 배후공작에 의한 국법질서 문란 정치공작’으로 규정,‘대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기세다.반면 한나라당은엄 의원의 발언이 과장됐다고 해명하는 등 수습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엄 의원 발언] 전말 엄 의원은 한나라당 부산 장외집회 하루전인 지난 20일 현지에서 모 일간지 기자와 가진 술자리에서 자신이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정치권 배후 인물이며,‘국가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이 이씨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요지의발언을 했다. 엄 의원은 “이씨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한나라당 중진으로부터이씨 측근을 소개받아,이씨의 변호사를 통해 접촉했으며 곧 이씨의변호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야당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는것을 알게 되면 모양이 좋지 않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으며, 여권도내가 개입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공개는 못할 것”이라는 말도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국사모’ 멤버인 S씨가 개입하고 있으며,부산 집회날인 21일 검찰에 가지 말고 20일이나 22일 검찰에 가라고 만류했지만이씨측이 고집을 부리면서 출두회견을 강행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민주당은 엄 의원의 이같은 발언으로 미루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장관이 ‘이씨의 배후세력이 있다’고 밝힌 것이 사실로 드러났으며,이번 사건이 야당이 개입한 ‘공작정치’의 일환에서 추진됐다는 점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엄 의원과 한나라당측이 해명에 나섰지만 ‘취중 진실 피력’을 뒤엎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의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지목하고 있다.안기부 간부 출신인 정 의원이 엄 의원과 ‘국사모’,그리고 이운영씨측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다.동국대 출신한나라당 중진 정재철(鄭在哲)전의원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발언 파장] 엄 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한나라당은 도덕성에 큰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따른 이운영씨 사건을정권실세인 박 전장관의 ‘외압’에 의한 것으로 규정,특검제 실시와책임자 문책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국회 정상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여기에는 두 가지기류가 있지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한나라당으로선 이로울 게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타협에 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렇게 될 경우 현재 정국의 가장 큰 걸림돌인 ‘특검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의 특검제 주장 명분이 상당히 약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가 검찰 조사를 지켜본 뒤 ‘외압’과 ‘공작정치’ 문제를 포함,국정조사를 하고 특검제를 실시한다는 선에서 정치적 타협을 이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공작정치’와 ‘국회 정상화’의 분리대응방침을 피력하는 등 신중히 접근한 것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한나라당이 수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2,제3의 폭로에 나서고,장외집회를 강행할경우 정국이 더욱 급랭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1년 6개월간 도피, 李運永씨 누가 비호해왔나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장기잠적할 수 있었던 것은 비호세력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이씨의 비호세력은 동국대 동문 선후배로 연결되는 학맥이다. 동국대 농학과 66학번인 이씨는 동국대 학생회내 단체인 ‘구농동우회’ 회원들의 지원을 받아왔다. 이씨의 학과 7년 선배로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윤천영씨(59)는 이씨 구명활동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지난해 동국대 송석구총장과 권노갑 총동문회장에게 이씨 사건을 소개한 그는 이후 1년 이상 총동창회를 통해 이씨 구명활동을 진두지휘했다. 경찰행정학과 출신인 지찬경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이씨와 학과는 다르지만 박지원 전 장관을 3차례 접촉하는 등 이번 일에 개입해왔다. 이씨가 총동창회 이사를 지낸 것이 인연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 학교 불교학생회·근로장학사 동문회 등 서클 선후배 100여명이 이씨의 도피처를 마련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일부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신출귀몰한 이씨의 최근 행적에는 국정원 출신의 송영인씨가 깊숙이 관여한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과정에서 직권면직당한 전직 국가정보원 2,3급 직원 출신들의 모임인 ‘국가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 총무를 맡고 있는 송씨는 동국대 통계학과 63학번으로 이씨를 직접 돌보며 녹취록·자필 일지 공개와 기자회견 등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가 국사모총무이지만 국사모가 조직적으로 이씨를 비호해왔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이 단체 일부 강경파들이 지난 4·13총선에서 회원들의 직권면직 부당성을 호소하고 이종찬(李鍾贊)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위해 송씨를 서울 종로 지역구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시키려 했던 것으로 미루어 반(反)민주당 정서가 강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빛銀 외압의혹 누굴 소환하나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가 제기한 대출보증 압력 의혹 사건과 관련,소환 대상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 책임자인 서울지검 이기배(李棋培) 3차장도 “수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한 모든 사람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혀 소환대상자가 의외로 많아지고 수사 과정에서 ‘전혀 의외의 인물’이 포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22일 검찰에는 15명 정도의 관련자가 소환돼 이씨와의 대질신문 등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우선 이씨의 개인비리와 관련,이씨에게 돈을 준 6개 업체 대표 중 K씨 등 4개 업체 대표를 불러 이씨와 대질신문했다.또 이씨의개인비리를 사직동팀에 맨 처음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신보 팀장인김모 차장 등 전·현직 영동지점 팀장 5∼6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대상자 중 ‘핵심인물’에 대한 소환도 임박해 있는 상태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다음주 월요일쯤 소환돼 이씨와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씨에게 사표를 종용했다고 지목된 당시 신보의 최수병(崔洙秉·현한전사장) 이사장과 손용문(孫容文·현 전무) 이사 등 신보 전·현직 임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사직동팀 내사와 관련해서는 최광식(崔光植) 당시 사직동팀장과 직원은 물론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현 민주당의원)도 소환 범위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씨는박 당시 법무비서관이 자신의 사표처리 및 사법처리 등에 관여했다고주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범인은닉 등 ‘배후세력’과 관련해서는 이미 오모씨 등 동국대 동창회 관계자 3명을 긴급체포한데 이어 전 국정원 관계자들의모임인 ‘국사모’(국가사랑모임)의 송영인씨 등과 스스로 개입사실을 밝힌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 등에 대한 소환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이미 10명 안팎의 소환대상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 金대통령, 특검제 도입 불필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중앙일보 창간 35주년 기념 특별회견에서 “내년 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답방하면 평양 합의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관계가 발전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남북한 평화체제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문제가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 사표수리와 관련,“아쉬운 점도 있지만,더 중요한 것은 모든 의혹이 분명하게 밝혀져진실이 투명하게 규명되는 것”이라며 “박 전장관도 사퇴했고, 검찰도 본격 수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특검제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가 국정조사까지 할 권한이있는데,특검제만 가지고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검찰은 검찰대로 철저히 수사하고 국회는 대정부질문도 하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해 이 문제를 밝혀야 한다”며 특검제 요구를 일축했다.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 실시에 대해서도 언급,“조금 안이한 판단을한 것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면서 “의료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구성해 이번 기회에 의료계 전반의 문제를 함께 논의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그런 의사를 (야당측에) 전달하고있다”면서 “그러나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돼야하며 국회를 제쳐놓고 영수회담만 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기 대통령 후보 논의를 “각 정당의 후보경선 전당대회에임박해 시작해도 늦지않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서울대총학 北지원행사 ‘물의’

    서울대 총학생회가 북한 김일성대학에 컴퓨터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다음달 축제 때 교내에 인기가수와 저명 인사들을 대거 초청,‘통일염원 콘서트’를 갖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나 총동창회측과 충분한 협의 없이 콘서트를 대학과 총동창회에서 공식 후원하는 행사처럼 홍보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1일 “이번 공연 때 최신 기종 컴퓨터 500대를협찬받아 김일성대에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남북 대학간 교류의물꼬를 트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 등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컴퓨터를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동문 연예인 이수만씨가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후원 계약을 맺어 신세대 인기 그룹인 HOT를 비롯,대중가수들을 콘서트에 초청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부,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고건(高建)서울시장,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김재순(金在淳)총동창회장,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민주당 김민석(金民錫)·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장관 등 각계 인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콘서트 추진위원회’에 대표위원 등으로 참여해줄 것를 요청했다. 이같은 계획에 인문대 학생회장 김유진씨(23·국문과 4년)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방북’이 연상된다”면서 “남북한교류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김한길 문화장관의 ‘택시기사론’

    김한길장관이 ‘택시기사론’으로 문화관광부를 책임지게 된 각오를밝혔다.21일 취임식을 가진 뒤 출입기자들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가진 자리에서였다. 김장관은 “택시를 타고 장충동에 가자고 하면 기사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어떤 사람은 “을지로로 갈까요,종로로 갈까요”하고 묻는 반면 어떤 사람은 평소 경험과 자료를 이용하고,교통방송도 들어 자신있게 가장 빠른 길로 내달린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가능하면 후자에 속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김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지금까지 어떤 자리에 있던 윗사람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는 방식으로 일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이 택시기사론을 꺼낸 것은 “문화부의 정책을 어떻게 끌어갈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훠이훠이 내저으며 “기초적인 보고도 받지 못했다”면서 ”다음주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끝. 아직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말할 수는 없지만 업무를 스스로 챙겨 문화부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만큼은 확실히 내비친 셈이다. 김장관은 “문화부는 문화·체육·청소년 등 8개 업무가 있는데 누구나 1∼2개 분야의 전문가일 수 있지만,그렇다해도 6∼7개 분야는 비전문가”라면서 “단기간에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박지원(朴智元)전장관의 사퇴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일”이라면서도 “문화분야에 전념하기 위해 이제부터 정치적 발언은 삼가겠다”고 더 이상의 질문을 가로막았다. 김장관은 “첫 직장이 문화부 산하기관이었다는 얘기가 사실이냐”는물음에는 “대학 졸업 직전부터 문예진흥원에서 일했다”고 밝히고“내가 방송에 전문성이 있다면 토크쇼를 진행해서가 아니라,방송정책을 보는 눈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방송정책 추진에 자신감을보이기도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李運永씨 관련 수사방향과 전망

    검찰이 21일 대출보증 외압 의혹을 제기한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의 수사 주체를 주요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특수부에 배당한 것도 수사외압설 등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수사 의지를 엿보게 한다.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6명의 검사중 5명이 이번 사건에 투입돼 속전속결식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대출보증과 관련해 1,300만원을 받은 이씨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관련된외압시비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이번 사건은 무엇보다도 박전장관 등과 관련된 외압 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가 주장하는 의혹부분을 크게 5가지로 분류,관련자료를 검토해 왔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의혹은 ▲박지원 전장관의 대출보증 압력 행사 ▲이씨의 사표 종용 배후 실재 ▲선처부탁 접촉 여부 ▲사직동팀내사경위 ▲박전장관의 한빛은행 불법대출 관련 여부 등이다. 검찰은 이씨가 대출보증 청탁을 거절하는 바람에 사직동팀 내사가진행중이던 지난해 4월30일 최수병(崔洙秉) 당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사표를 강요했다고 주장한 점을 감안,사표강요 여부와 강요했다면 외부압력에 의한 것인지를 가릴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동팀)의 수사가 이뤄진 배경과 관련,사직동팀 수사팀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소환,공권력이 사적인 목적에이용됐는지 여부도 가릴 방침이다. 이씨는 아크월드 박혜룡(朴惠龍)씨 형제의 15억원 추가 대출보증 요구를 거절한 뒤 자신의 비리에 대한 보복수사를 벌였으며 사직동팀을 움직인 배후로 박전장관을 지목해 왔다. 검찰은 또 박전장관을 소환,박씨가 한빛은행 불법대출에 관계돼 있는지의 진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전장관이 지난해 3∼5월 이수길(李洙吉)한빛은행 부행장에게 세 차례 전화를 걸어 인사청탁 등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갖가지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점을 중시,이 부분도 명확히 가리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李씨 ‘추가 폭로 자료' 있나.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가 21일 체포되기직전 “검찰 수사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폭로자료의 공개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추가 폭로자료 존재 여부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현재까지 이씨측이 공개한 대출보증 외압 관련 ‘자료’는 이씨의일기와 동부지청에서 수사를 받은 관계업체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뿐이다.녹취록을 제외하고는 이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상태. 그나마 녹취록 진위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뿐더러 업체 대표가 이씨의 유도성 질문에 답하는 형식 등으로 돼 있어 신빙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검찰 내에서는 ‘추가 폭로자료’의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시각이 많고 설령 추가로 폭로한다 해도 별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서울지검으로 압송되는 이씨의 손에도 ‘자료 봉투’는들려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씨측이 공개한 녹취록이 지난해 7월 작성됐다는 사실 때문에 ‘추가 폭로자료’가 실제로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무성하다. 이씨가 지난해 사직동팀조사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직후부터 신보기금 간부 등 관련 인사들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의 세번에 걸친 접촉과정에서 대화 내용을 녹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씨는 박전장관 ‘육성 테이프’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일각에서는 이씨측이 ‘마지막 카드’로 추가 폭로자료를 이용해 ‘딜’을벌이려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李棋培 서울지검3차장 문답…”사직동 팀도 소환”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 관련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이기배(李棋培)3차장 검사는 21일 “백지 상태에서 진상 규명에 필요한 부분을 제한없이 모두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운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이운영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자진 출석하려 했는데 연행은 모양이좋지 않은 것 아니냐. 이씨는 지명수배된 상태다.일반적인 수배자 처리 절차에 따라 처리했을 뿐이다.수사기관으로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의 소재가 확인됐는데 영장을 집행하지 않을 수 없다. ■검사 몇명을 투입했나. 주철현(朱哲鉉)특수1부부장 검사가 주임 검사를 맡고 그밖에 검사 4명이 투입된다.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계획은. 이씨의 주장을 들어보고 선입견 없이 백지 상태로 수사를 시작하겠다.관련자에 대한 소환 계획은정해지지 않았다.출국 금지한 사람도 아직 없다.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된 의혹도 조사대상인가. 그렇지 않다.이씨 및 그와 관련된 각종 의혹만 조사대상이다. ■박지원(朴智元)전장관과 관련돼 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과 세 차례통화한 내역도 관련성이 있을 수 있는데. 특별히 수사대상에 제한을둘 생각은 없다. 필요하면 모든 부분을 조사하고 모든 사람을 다 소환한다는 방침이다.사직동팀도 예외가 아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李運永씨 일문일답…”정치인과 접촉 없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는 21일 오전 검찰 출두에 앞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박혜룡(朴惠龍)·현룡 형제로부터 대출외압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폭로할 내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박전장관 등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을 받은 것이 사실인가. 지난해2월 8∼9일과 11,12일 세 차례에 걸쳐 전화로 “박씨 형제에게 15억원을 보증해 주라”는 압력을 받았다.같은해 3월11일에는 박혜룡씨가,2∼3일 뒤 동생 현룡씨가 찾아와 폭언과 함께 협박했다.신보기금 손용문 이사도 내부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박전장관 육성 테이프는 가지고 있나.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라녹취하지 못했다. ■4개 업체로부터 대출보증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인가. 사직동팀 등 수사기관이 조작한 것이다.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대출보증 관련 대가 수수가 조작이라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는데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있나.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그 말은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최수병 이사장의 사퇴압력은. 내가 지난해 4월22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30일 최이사장이 청와대로부터 사표제출 압력을받았다는 말을 손이사로부터 들었다. ■검찰에서 결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생각한다. ■일부 정치권의 비호 의혹이 있는데. 정치인이나 정당과 접촉한 적은 전혀 없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민주당, 제 목소리 내기 뚜렷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제 목소리 내기에 열심이다.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최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이런 모습은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8 ·30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된 최고위원들은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과 총선비용 실사개입 등 정국현안이 불거지면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자신들에게 표를 준 대의원들이‘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이 사퇴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도 따지고 보면 몇몇 최고위원들이 그의 ‘용퇴’를 주장했기 때문이라고당내에서는 보고 있다.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언이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부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특검제 수용까지 거침없이 자신의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진다.한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한데 특검제를 마다 할 이유가 없으며,이를 통해 꼬인 정국을 풀자는 뜻에서다. 의약분업 대책과 관련해서는 일본식 임의분업 방안과 3개월 가량 실시 유보 등의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열린 최고위원 워크숍은 이런 기류의 동인(動因) 역할을했다.최근에는 최고위원들이 국회상황과 경제문제·의약분업 등 현안에 관해 저마다 의견을 개진하는 바람에 두 시간 넘게 회의를 하는경우가 허다하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회의에서는 서로 말을 하려고 다투기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최고위원회의가 활성화돼 있다는얘기다. 이런 분위기는 의총의 활성화로도 연결된다.정최고위원은 “언로가트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명실상부하게 당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여야 대치전선에 ‘한줄기 빛’

    한나라당이 부산 장외집회를 강행한 21일 국회에서는 정무·산업자원·건설교통 등 3개 상임위별로 간담회가 열렸다.대우자동차 매각,고유가 대책 등이 모처럼 국회 차원에서 논의됐다. 그러나 정작 이날 상임위 간담회가 주목을 끈 대목은 따로 있다.바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부나마 출석했다는 점이다.정무위 간담회는한나라당 소속인 박주천(朴柱千)위원장이 주재했다. 이에 따라 국회 주변에서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이 국회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부분 출석은 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방침에따른 것이기는 하다. 20일 태풍피해 대책을 다룬 행정자치위 간담회에도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민봉기(閔鳳基)·박종희(朴鍾熙)·이원창(李元昌)의원 등4명이 참여했다. 상임위 부분 참여만 갖고 한나라당의 전면적인 국회 등원을 점치는것은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회 의사일정 가운데는 여야가 조만간 머리를 맞대야 하는사안이 또 있다.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이다.국회는 지난해 9월28일 본회의에서 파병안을 가결했다.문제는 이 동의안의 시한이 오는 30일이라는 점이다.따라서 동티모르 파병을 연장하려면 30일 이전에 새로운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여야가 함께 출석해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국회주변의 시각이다.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 이후 야당 내에서 등원을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金대통령 朴智元장관 사퇴 이후 심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1일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 사퇴이후 처음으로 소회(所懷)를 피력했다.박장관 개인에 대한 언급은 아니었으나 어렴풋이나마 그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대통령은 먼저 “아쉽다”고 했다.자신의 통치철학을 여과없이 전달하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가감없이 보고하던 박전장관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그리곤 “박전장관이 사퇴한 만큼 진실이 분명하게 밝혀질 것”으로기대했다. 여전히 박전장관의 결백을 믿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그를 내보냈지만 복귀(復歸)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았음을 엿보게했다. 특히 야당의 특검제 수용 주장을 일축한 것은 원칙론을 떠나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됐다.“국회의 국정조사와 대정부질문을 통해 따질 수 있고,규명할 수 있지 않느냐”는 대목은 반론의 차원을 넘어 야당의 정치공세에 지킬 것은 지키겠다는국정 책임자로서의 결단을 읽게 하는 대목이었다. 양승현기자
  • 李運永씨 체포 밤샘조사

    검찰은 21일 신용보증기금(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를 체포하고 이씨 관련 수사를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검에 자진출석하려던 이씨를체포,연행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씨의 개인비리를 수사해온 동부지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씨를 상대로 1,500여만원의 대출보증 사례비를 챙긴 혐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이씨의 개인비리 제보자로 알려진 신보의 김모 차장과 직원 등을 소환,이씨의 개인비리와 제보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23일 중 특경가법상 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에게 2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J플랜트 대표김모씨가 이미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수배중인 사실을 확인,김씨의 소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와 병행,대출보증 외압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에 착수,금명간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기소),전 청와대 행정관 현룡(賢龍)씨 형제와 최수병(崔洙秉) 전신보 이사장(현 한전 사장), 손용문(孫容文) 전 이사(현 전무) 등 신보 전·현직 임원들을 우선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와 이들 간의 대질신문을 벌여 박씨 형제가 지난해 2∼3월 15억원 대출보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최전이사장이 지난해 4월 이씨에게 사표제출을 종용했는지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다음주 초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소환,지난해 2월 이씨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에 대출보증을 해주라는 압력을 넣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빛銀 사건 덮으면 국민저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1일 “박지원(朴智元)장관의 해임만으로 현 정국의 문제를 덮으려 한다면 정권과 정부는 어마어마한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부산역 앞마당에서 열린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범국민 규탄대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부정선거 축소·은폐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통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국민들은 현 정권이 김정일(金正日)을 통일의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려고 길을 닦아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당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이는 향후 여권의대응에 따라 국회와 정국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부산 장외집회를 강력 규탄하면서 거리정치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유가 폭등,미국증시불안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외부환경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있을 경우 정치파행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했다는 비판을 면치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태풍피해가 큰 영남에서 전국의 당원들을 동원해 ‘부산 가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하고 경제를 멍들게 할 뿐”이라며 국회등원을 촉구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전문가들은 장외집회 1번에 8억∼10억원을가정해 3번의 장외집회로 20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야당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 돈을 수재의연금으로 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세했다. 부산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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