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지원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활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인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가혹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생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13
  • 방송위, 정치적 독립·리더십 회복 절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13일로 출범 1돌을 맞았다.지난 1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가시적인 업적도 많았지만전체적으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3월 통합방송법 시행에 따라 정부로부터 독립한 방송위는 지상파방송,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의 사업자 인허가권 등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막강한 행정기관으로 닻을 올렸다.15개 신규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자) 승인,위성방송사업자 선정,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수립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시급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방송위를 바라보는 일반국민들의 시선은 아직 실망스럽다.TV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은 누그러지기는 커녕 오히려 시청률 무한경쟁의 광풍에 아슬아슬한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방송위가 발표한 2000년 심의결과 분석을 봐도선정·폭력성 관련 제재는 2배 가까이 증가한 형편이다. 강력한 제재수단을 가졌는데 왜 ‘강한 매’대신 ‘솜방망이’를 드느냐는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1주년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사를 대상으로 ‘독재’를하라는 것이냐”며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여 여전히 문제의심각성을 모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방송사간 과열 경쟁과 파업까지 치달은 CBS 사태에도 방송위는 무기력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지난해 월권 시비를 낳았던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자리를 걸고 방송의 선정성, 폭력성과 싸우겠다”는 발언도 방송위의 소극적 태도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았다.스스로 권위를 갉아먹는 잇단 악수(惡手)도 아쉽다.지난해12월 전문성을 요하는 상임위원직에 방송과 관련없는 자민련 출신 정치인을 임명한 것은 차치하자.공문서를 위조하면서까지 마련한 공금으로 국회의원 후원금을 납부한 최근의사건은 정치적 독립성에 씻을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 방송관련 학자 등 전문가들은 방송위원회의 애매한 위상을걸림돌로 지적한다.방송위가 행정부 소속도 아니고 대통령직속도 아닌 상태에서 행정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사정이 이렇다보니 외부에서는막강한 권력기관으로 비쳐지지만 의결을 해도 법령 제출권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얘기다.방송영상정책을 결정할 때 문화부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도 독립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런 핑계로 손을 놓고 있기에는 국내 방송산업 환경 변화가 너무 급박하다.하반기 위성방송 개시,인터넷방송등 유사방송의 출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스로 권위를 회복하는 작업부터 서두르라고 충고한다.기존방송의 질을 높이면서 위성방송을본 궤도에 올리고 방송시장 개방에 대처해야 하는 2중,3중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독립성과 조직의 전문성을 통한 강력한 리더십 구축이 급선무”라는 것이다.“위성방송이 시간은 늦춰지더라도 철저한 실무작업을 통해케이블TV처럼 실패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김승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주문도 새겨들을 만하다. 허윤주기자 rara@
  • 관광·체육 남북교류 물꼬트기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평양 방문은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의 ‘문화·관광·체육분야 협력을 위한 추진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여 초청장을 보내옴으로써이뤄졌다.이에 따라 김 장관은 방북 목적을 문화·관광·체육교류 협력방안 협의에 두고 ▲남북 문화장관회담 정례화▲남북 연계관광 ▲제46회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남북 문화장관회담 정례화는 문화·관광·체육교류 협력에관한 합의서 체결을 염두에 둔 포괄적인 것으로,이번에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차원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남북 장관급회담이 5차까지 예정돼 있는 등 이미 정례화돼 있어 별도 채널이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반면 남북 연계관광과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구성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남북 연계관광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관광협회 총회를 계기로 북한의 관광자원을 활용,보다 많은 관광객을유인하자는 차원이다.김 장관은 “개성·평양과 백두산·묘향산 등 북한의 관광 명소를 개방해 우리의 관광지와 연계하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며,성사되면 세계관광협회 총회를 계기로 한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관광객 증가 효과가 생길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23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은 북한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탁구는 특히 지난 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단일팀을 구성한 전례가 있고북한 여자탁구의 간판 김현희가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등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북한측이오히려 적극적일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대회 개막까지 남은기간이 짧아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단일팀 구성이 합의될 경우 최소 3주간의 합동훈련이 필요하다고 볼 때 이번 방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사가 어렵다는 분석이다.김 장관은 “가장 가시적인 성과가 될 탁구 단일팀 구성에 최선을다하겠다”고 밝혀 타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밖에경·평축구 부활과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이나 서울 답방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거리.김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일정에 없다”면서 “문화관광부 업무 이외의 것은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으나 박지원(朴智元) 전문화부 장관의 전례가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의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밝히고 있으나 비공식적인 협의가 있을 전망이다. 곽영완 전경하기자 kwyoung@
  • 2001 길섶에서/ 쉬운 길과 어려운 길

    한 소녀가 길에서 울고 있었다.지나가던 사람이 물었다. “얘야 왜 우니?” “집 찾는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너희 집이 어딘데?”“이 근방이랍니다”“다 큰 아이가 이 근방에 집을 두고 못 찾는단 말이냐?”“그렇답니다.제가 원래소경이었는데 조금 전에 눈을 떴습니다.전에는 더듬어서 길을 찾았었거든요” 나그네가 잠시 난감한 표정이더니 좋은 생각을 해 냈다.“얘야 다시 눈을 감고 더듬어 보렴”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나오는 소경의 우화는 여기서 끝난다.이 삽화(揷話)에 다음과같이 사족(蛇足)을 달아보면 어떨까? 소녀는 얼른 눈을 감더니 금세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익숙한 몸짓으로 더듬더듬 집으로 돌아가는 소녀를 나그네가 불러 세웠다. “얘야 내말 들어보렴,네가 지금 다시 눈을 감으면 집 찾기는 쉬우나 그렇게 되면 죽을때까지 눈을 감고 살아야 하지않겠니…”김재성 논설위원
  • 이신범 전의원 소환통보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 金畯圭)는 22일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제기해 여권 인사 등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을출국금지시키고 23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 전의원은 99년 6월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김중권(金重權)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천용택(千容宅) 전 국정원장,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부인들이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로부터 신동아그룹 사건과 관련해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고소를 당하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가 6건이나 고소·고발당했다. 이 전의원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려다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이 전의원이 10여차례 소환에 불응해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창섭·박혜룡씨 징역12년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張海昌)는 13일 수백억원을 불법대출해주고 사례비 등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 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 등을 적용,징역 12년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또 신 피고인에게 불법대출 대가로 돈을 건넨전 아크월드 사장 박혜룡(朴惠龍) 피고인에게는 징역 12년,불법대출에 가담해 30억원을 횡령한 전 관악지점 대리 김영민 피고인에게는 징역 9년에 추징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 99년부터 관악지점 대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수길(李洙吉) 부행장 등의지시로 정밀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대규모 불법대출이 이뤄졌다”면서 “우리 사회의 후진적 단면인 권력만능주의,정실주의,타락한 기업정신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중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한빛은행 상부에 청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지만검사가 제출한 수사기록이나 피고인들의 법정 진술만으로는더이상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위원장 서울답방 비공개로 진행될듯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남북간접촉설이 무성하다. 남북 당국간 접촉과 관련,정부 당국자는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접촉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즉지난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간 비밀접촉과 같이 비공개 접촉에서 2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조율 등 전반적인 윤곽을 잡게 된다.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 회담 한두달 전에 준비기획단 등 추진기구가 만들어진다.세부적인 절차는 남북간 실무접촉을 통해이뤄진다. 정부는 아직 비공개 접촉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비밀접촉은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준비기간이 두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4월 초까지는 의제나 일정 등에 대한 합의가 끝나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장관급 회담 등 현재의 다양한 대화채널을두고 비공개 접촉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방문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김 위원장의 행보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북한이 공개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비밀접촉에는 누가 나설까.지난해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나선 것처럼 장관급 인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가 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인 만큼 당사자는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실무진의도움을 받으며 제3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위원장答訪 곧 준비접촉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2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으나 조만간 남북 준비접촉을 통해 (일정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답방에 앞서 6.25 등 과거사 사과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과거문제의 책임을 거론하기보다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상반기 중 서울에서 열릴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6·25 등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총리는“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 남북관계를 한단계 진전시킬방침”이라며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도 올해 안에 북측과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개방정책과 관련,이총리는 “실용주의를 확대하고중국식 모델을 원용,단계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으로 북한은 여전히‘현존하는 위협’이고, 대남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주적(主敵)’개념 변경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면 주적개념변경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여야 의원들은 남북간 과거사 정리와 한·미 공조, 남북경협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창복(李昌馥) 의원은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6·15 공동선언 정신에 어긋난다”며 주적개념 삭제를 주장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은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적개념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 의원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지난달 31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이김정일 비밀계좌로 (자금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며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리는 “전혀 사실무근으로,보도 직후 트리뷴 편집장이 유감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정부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백화점서 신인디자이너 육성?

    갤러리아 백화점이 우리나라 처음으로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는데 성공해 패션가에서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의류매장은 디자이너에게 매장 인테리어,판매사원관리 및 인건비,재고관리를 다 떠맡기는데다 판매가의 35%안팎 수수료를 받아 온 것이 그동안 관행이었다.따라서신인 디자이너는 물론 기성의 유명 디자이너 조차도 부담이너무 커 백화점 진출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그러나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같은 관행을 과감히 깨고 디자이너에게 위탁판매 수수료만 40∼43% 받는 새 제도(GDS매장)를 지난 99년 도입했다.이 방식은 백화점이 판매에서 재고관리까지 마케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디자이너는 좋은 상품을만들어내는데만 온 신경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자본과 마케팅이 약한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구세주‘ 같은것이었다. 그 결과 이 백화점의 GDS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이 99년 6,500만원이던 것이 2000년에는 9,100만원으로 껑충 뛰는 등 한해사이에 평균 매출액이 38%나 늘어났다.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신인 디자이너는 박지원씨.20대 젊은 여성층의 옷을 디자인하는데 남다른 특기가 있는 박씨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최근 GDS매장을 빠져나와 ‘박지원’이란 단독 매장을열었다. ‘앤디엔뎁’이라는 브랜드로 이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는부부 디자이너 김석원·윤원정씨는 디자인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김씨 부부도 올9월쯤에는 단독 매장을 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라져가는 것들’에 보내는 헌사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지낸 민속학자 김광언 인하대 사범대교수(62).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못내 아쉬워하며 평생을 이 분야 연구로 일관했다.관련 저서만 17권.이번에 3권을 보탰다. ‘디딜방아 연구’(지식산업사)는 박물관에나 가야 찾아볼 수 있는‘구시대 유물’에 대한 애정의 산물이다.곡물을 빻는 디딜방아를 1969년 처음 만난 뒤 30여년동안 국내는 물론이고 아프리카·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를 뒤져 자료와 사진 등을 수집했다.디딜방아의역사와 지방별 차이,풍속도와 문헌에 나타난 내력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외국과 비교도 했다. 디딜방아는 한나라(BC206∼AD220)초기 중국 사람들에 의해 발명돼 4세기 이전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해외 문물을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걸음 진전시키는 독창성을 발휘했다.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두 틀의 외다리방아를 나란히 놓고 쓰는 판에,우리는 두다리방아를 개발한 것.세계에서 유일하다. 이를 놓고 연암 박지원은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중국의외다리방아에 비해 우리 두다리방아는 나무 구하기가 어렵다는 등 매우 불편하다며 9가지 나쁜 점을 늘어놓았다.저자는 연암의 사대주의적 발상을 비판하며 고능률 등 9가지 좋은 점을 제시했다.조상들의 방아에대한 애정은 지극했다. 방아머리 방아허리 방아다리라 부르는 등 사람의 몸처럼 여겼다. 입방아 엉덩방아란 말도 썼다. 방아로 돌림병을막는 풍습은 전국적이었다. ‘뫼에 올라 산전방아 들에 내려 물방아… 칠야심경 깊은 밤에 우리님은 가죽방아만 찧는다’는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에서도 알 수있듯이 옛적에는 디딜방아 찧는 행위가 남녀의 교합을 연상시켰다.그런 이유로 안채 부근에는 세우지 않았다. 현암사의 한국문화예술총서 제16권으로 나온 ‘우리생활 100년-집’에서 김교수는 장독대와 굴뚝이 밀려나고 부엌에서 주방으로,마루에서 거실로,뒷간에서 화장실로 바뀌어가는 우리 주거생활의 변천을 살펴본다.물장수와 나무장수 등 잊혀져가는 15가지 생업의 세계도 소개한다. ‘민속놀이’(대원사)에서는 347가지 놀이를 전파 과정과 함께 설명한다.귀에 못박히도록 들어온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윷’이 인도의 ‘파치시’란 놀이에서 전래됐고 북아메리카 원주민들도 이 놀이를 즐겼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가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에 대한 조사(弔詞)라고말한다.우리가 편리함을 얻은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잃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김주혁기자 jhkm@
  • 공적자금 청문회 파행안팎

    109조원의 공적자금 집행실태를 파헤치려던 국회 청문회가 ‘진행방식’이라는 엉뚱한 암초에 부닥쳐 17일 이틀째 공전했다.한나라당은청문회 거부를 공언하고 나섰고,민주당과 자민련은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태세여서 자칫 반쪽 청문회 가능성마저 우려된다. ■파행 안팎 “증인들을 한 데 모아놓고 신문하자”(한나라당),“나눠 신문하자”(민주당)는 논란이 파행의 발단.여야는 16일부터 청문회를 중단한 채 몇차례 간사협의를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결국 17일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증인을 한사람씩 신문하자는 주장은 청문회를 무력화해 공적자금 부실 운영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증인과 참고인 55명을 닷새간 개별신문할 경우 특위 위원 1명이 증인 1명에게 2분씩밖에 질문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신문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민주당은 “개별신문이 청문회 기본원칙”이라며 “증인들을두 집단으로 나눠 부분적 일괄신문을 하자는 양보안조차 한나라당이거부한 것은 공적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보다 정치공세로 일관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특위 간사인 강운태(姜雲太)의원은 “죄인도 아닌 증인을 하루 종일 청문회장에 앉혀놓는 것은인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오전과오후 잇따라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전날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13명에 이어, 이날도 이재진 전동화은행장 등 증인과 참고인 8명이 온종일 청문회장에서 대기하며시간을 허비했다. ■여야의 속내 19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파행의 뇌관이다.이날은 진념재경부장관,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헌재(李憲宰) 전 금감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투입과 집행을 주도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대질신문을벌여 엇갈린 증언을 유도,정부의 ‘실정’을 공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전략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나서결국 진행방식의 대립으로 이어졌다.진경호기자 jade@.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결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17일 청문회를 끝으로 28일 간의 일정을 마감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의 퇴진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외압 여부를 놓고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그만큼 국정조사에 대한 기대도 컸다.그러나 국정조사의 제도적한계와 관련 당사자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실체를 파헤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실패한 실체 규명 한빛은행 관악지점이 아크월드 박혜룡(朴惠龍)사장에게 불법 대출하는 과정에 박 전 장관의 압력이 있었느냐가 조사의 핵심이었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구속 중인 신창섭(申昌燮) 전 관악지점장이 “불법으로 대출하면서 이수길(李洙吉) 부행장 윗선의 압력을 느꼈다”며 은근히 박 전 장관의 외압을 시사했으나,신빙성을 놓고 여야의 공방만 벌어졌을 뿐이다. 박 전 장관이 신용보증기금에 아크월드에 대한 보증을 확대하도록압력을 넣었다는 의혹 역시 규명되지 않았다.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은 “두차례에 걸쳐 박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박 전 장관은 “받았다는 증거부터 제시하라”며 부인했다. 여야 의원들도 엇갈린 증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공방만 거듭했을 뿐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때보다 진전된 조사활동을 보이지 못했다. ■청문회 무용론 국정조사가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정치권안팎에는 청문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수사에 버금가는 조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해가 엇갈린 증인들의 상반된 주장만 되풀이해 들어 봐야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정조사의 실효성을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문회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태도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일부 의원들은 만족스런 증언을 얻지 못하자 여자문제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을 끄집어내 인권시비를 낳았다.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나열하는 태도 역시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청문회 전체 신문시간 중 질문이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다는 게 청문회 관계자의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청문회 제대로 해야

    국회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장으로 전락해서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한빛은행사건 관련 박지원(朴智元)전 장관에 대한 신문이 있었던 15일 청문회의 TV 생중계 시청률이 5.5%에 그쳤던 것도 국회청문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을 반영했을 것이다.16일 청문회에서도 참고인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말싸움을 벌이다 정회를 하는 사태를 빚었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109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운용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6일 시작된 공적자금 국회청문회도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증인 9명과 참고인 4명을 한꺼번에 출석시켜‘합동신문’을 하자고 주장했으나,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신문’이원칙이라고 맞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회의 시작 후 50분 만에 정회를선포하는 일이 벌어졌다.여야는 밤늦게까지 간사협의를 계속했으나합의점을 찾지 못해 16일과 17일 오전 일정을 허비하고 말았다. 청문회는 왜 하는가.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알고싶어하는 바를 국회가 밝혀내기 위해 여는 것이다.여야가 정치싸움을하기 위해 청문회를 여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한빛은행사건 청문회는 불법대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초점이다.그런데도야당 의원들은 특정인을 겨냥해서 ‘외압이 있었다’는 쪽으로 끌어갔고,여당 의원들은 ‘외압이 없었다’는 쪽으로 몰고 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공적자금 청문회도 그렇다.이 청문회의목적은 공적자금 투입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부실을 은폐하는 등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증인신문방식이 ‘합동신문’이면 어떻고 ‘개별신문’이면 어떤가.‘합동신문’을 주장하는 데는 정치공세의 의도가 있다고 치자.그렇다고 그문제가 청문회 일정을 날려보낼 만큼 중요한 것인가. 해당 의원들은 이제라도 국민들을 의식하고 청문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바란다.
  • 국회 공적자금·한빛銀 청문회 중계

    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위원장 丁世均)와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朴光泰)는 16일 청문회를 열었지만 여야 격돌로 정회를 거듭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공적자금 특위] 오전 재경부와 금감위 관계자 등 증인과 참고인을대상으로 109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청문회에 들어갔다.그러나 증인 신문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이 장시간 계속됐다. 민주당은 증인 9명,참고인 4명의 개별신문을 요구했다.강운태(姜雲太)의원 등은 “모든 청문회는 개별신문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문회 관례에 따라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켜야한다고 맞섰다. 이강두(李康斗)의원 등은 “한빛은행 청문회도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키고 있는데,증인들을 개별적으로 신문하자는민주당의 주장은 19일 출석할 전·현직 장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정세균 위원장은 “3당 간사들이 협의하라”며 정회를 선포한 뒤 타협을 유도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오후 늦게 16일에 한해 합동신문을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이 거부해 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한빛은행 특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의 참고인 출석을 놓고 정회 소동을 빚었다. 박광태 위원장은 증인선서 직후 “박 의원이 지역구 일정 때문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알려왔다”면서 불출석 사실을 알렸다.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구당 업무를 핑계로 출석하지 않은 것은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여야 대치는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이야말로 이운영(李運永)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도피 및 기자회견 과정에 연루돼 증인석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는 ‘직격탄’으로 더 날카로워졌다.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맞섰고,박 위원장은 청문회 시작 30여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는 협의를 거쳐 오후 2시40분쯤 청문회를 속개했지만 전날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핵심 증인에 대한 신문이 끝난 탓인지 파장(罷場)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중계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朴光泰)는 15일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영동지점장 등 24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속개했다.청문회는 박 전 장관과 이 전 지점장의 대질신문이 벌어져 TV로 생중계되는 등 관심을 끌었지만,증인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여야 공방만지루하게 이어지는 등 맥 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용보증기금 보증 외압 박 전 장관이 친척인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에 대한 대출보증을 늘려 달라고 이씨에게 압력을 넣었느냐여부가 청문회의 핵심이었다. 이씨는 “박 전 장관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 전화를 세차례에 걸쳐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박 전 장관은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만일 압력을 넣으려 했다면 최수병(崔洙秉)당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게 하지 왜 이씨에게 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씨가 뇌물수수혐의로 경찰청 사직동팀의 내사를 받는 과정에서 돌연 사직한 데 대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이씨는 “박 전 장관의 보증요청을 거절하자 최수병 이사장이 직접 전화로 사표를 종용했다”며박 전 장관의 사주설을 주장했다.그러나 최 전 이사장은 “수뢰혐의로 며칠째 잠적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사표를 받든지,즉각 출근시키든지 하라고 인사팀에 지시했다”며 “이씨에게 직접 사표를 종용한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빛은행 불법대출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은 “이수길(李洙吉) 부행장의 전화를 받았으며,전화가 아크월드에 대출을해주라는 윗선의 압력으로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부행장은 신씨에게 전화를 건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크월드 박 대표가 박 전 장관 자택을 방문해 1억원이 든 돈가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나,박 전 장관과 박 대표는부인했다.박 전 장관은 박 대표와 문화관광부 장관 대기실에서 만난사실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대기실에 있었기 때문에 박씨가 왔었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장관 표정 박 전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정면 반박하는 ‘공세적 증언’으로 야당의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이 이수길 부행장에 대한 인사관련 전화를 문제삼자 “언론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한 사람으로 많은 언론인이 민원전화를 해 왔고,이를 알아봐 주는 것이 세상을 사는 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많은 의원들도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다”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에게는 “왜 느낌을 갖고 얘기하느냐. 느낌을 갖고 말하자면 나도 할 말이 많다.의원이 일방적으로 질의하고 기정사실화 한다면 정치연설과 뭐가 다르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박지원씨 외압의혹 엇갈린 증언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는 15일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사흘째 청문회를 열어 불법대출의 외압 여부를 따졌다.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증인신문을 통해 박 전 장관의 외압이 없었음을 규명하려 한 반면,한나라당측은 박 전 장관의압력에 따른 권력형 금융비리임을 입증하는 데 진력했다.그러나 핵심증인들의 엇갈린 증언 속에 여야의 공방만 이어져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신창섭 前 관악지점장 돌연 말바꿔 배경 촉각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의 핵심당사자인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관악지점장의 발언이 달라졌다.지난 12일 시작된 국회 청문회에서 ‘외압’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던 데서 크게 달라진 것으로,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씨는 15일 청문회에서 “이수길(李洙吉)부행장 윗선의 압력을 느꼈다”고 말했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이다.“불법대출 역시 아크월드 박혜룡(朴惠龍) 대표 뒤에 박 전 장관이 있다고 생각해 한 것이다”는 주장도 했다.신씨는 박대표가 인척인 박 전 장관을 자주 거명했던 사실과 그 내용도 소상히 증언했다.‘지원이 삼촌이 개각 인선 때문에 바쁘시다고 한다’ ‘지원이 삼촌에게 돈을 갖다줘야 한다’는 등의 말을 박대표가 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지난해 10월25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때 “박 전 장관으로부터의 외압은 없었다” “외압이 있었다면 복잡한 대출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외압’을 부인했었다. 청문회장 주변에서는신씨의 태도 변화가 한나라당과의 접촉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단순사기대출사건’보다는 ‘외압에 의한 불법대출사건’이 자신에게 그나마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박지원.이운영씨 대질신문/오늘 한빛은행청문회 속개

    국회 한빛국정조사특위(위원장 朴光泰)는 15일 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 등증인·참고인 25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속개한다. 특위는 박 전 장관과 이 전 지점장을 상대로 대질신문을 벌여 한빛은행 불법대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린다. 이종락기자
  •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청문회가 12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막을올렸다.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사장과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3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시작된 청문회는 그러나 여야간 신경전과 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대신 욕설,윽박지름,사생활 폭로 등이 뒤엉켜 청문회의 ‘품격’은 여지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외압을 파헤치는데 주력했다.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신 전 지점장에게 “박사장이 박 전 장관의 여의도 집에 가서 1억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 “‘억대의 돈을 갖다 줘야 한다’고 걱정하는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에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한빛은행의 허술한 감사로 인한 신전 지점장의 개인차원의 범죄임을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 의원 등은 “구속중인 신 전 지점장이 지난 5일과 9일,11일 세차례에 걸쳐 에스이테크 부사장이었던 권증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장관을 만났음을 증언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드러났다”며 모종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증인들이 부인과 엇갈린 증언으로 일관하자 여야의원들도 짜증섞인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에대해 박혜룡·신창섭 증인은 의원들을비웃는 듯한 웃음을 보여 의원들로부터 경고를 받자“어이가 없어 웃었다”“진실을 캐야지 나를 일방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느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촌극이 빚어졌다. 특히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신 전 지점장의 진술이 엇갈리자 느닷없이 한 여성이름을 들이댄 뒤 “박혜룡씨 차를 타고 자주 반포(그 여성의 집)에 가지 않았느냐”고 추궁,빈축을 샀다.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관악지점 실무자가 말을 바꿨다며 “저놈…”이라며 혀를 찼다.박혜룡씨는 옆자리의 신창섭씨를 겨냥,“캬바레에 자주 출입한다.춤 솜씨는 대한민국 최고다”라며 빈정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방송사들이 이번 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이날 오후 KBS와 YTN등 4개 방송사를 항의 방문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방송사들이 여권 실세인 박 전 장관을 의식,생중계를 않기로 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시청자의 관심이 없다는 방송사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반박,여야간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한빛銀 청문회

    국회는 12일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 등 관련 증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외압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은 “박 장관으로부터 직접적인 대출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고 외압의혹을 부인했다. 신 전 지점장은 그러나 “박 대표의 배후에 박 장관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권력의 힘을 믿고 불법대출을 했음을 시인했다. 박혜룡씨는 “불법대출을 위해 박 전 장관에게 압력을 넣어달라고청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12일부터 한빛대출 청문회

    국회 한빛국정조사특위는 12일부터 17일까지 115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12일에는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 및 현룡(賢龍) 전 청와대행정관 형제,이수길(李洙吉) 한빛은행 부행장,신창섭(申昌燮)·박영태(朴榮泰)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7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한다. 15일에는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운영(李運永) 전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을 출석시켜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사 여생도 7명 첫 초등비행훈련 성공

    공군사관학교 여생도 7명이 국내 첫 여성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한대장정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공사는 8일 충북 청원군 212훈련비행대대에서 공사 49기 생도들의초등비행훈련 입과식을 갖고 본격적인 비행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입과 생도 가운데는 국내 최초의 여성 사관생도인 박지연·한정원·박경애·박지원·정소윤·편보라·장세진 생도 등 7명이 포함됐다.공사창립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여생도들이었다.이들은39분 동안의 유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전공 및 교양 과목은 물론 행군,공수낙하,생환훈련 등 군사훈련을 이수했고 비행훈련 입과를 위한 신체검사와 비행적성훈련도 남생도 못지 않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들 여생도들은 앞으로 21개월에 걸친 초등비행훈련(4개월),중등비행훈련(8개월),고등비행훈련(9개월)에 참여하며 이 과정을 이수하면전투조종사가 된다. 여생도들의 훈련을 위해 공사는 지난 97년 여생도들의 사관학교 입교때부터 여성용 조종복과 헬멧 등 항공장구는 물론 여성의 신체적,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비행교수법도 개발했다.박지원 생도는“4년간의 생도 생활을 통해 비행훈련에 대비해 왔다”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극복해 반드시 전투조종사가 되겠다”고 당찬 의지를밝혔다. 전투기조종사를 지원하는 여생도 13명중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6명의 여생도는 오는 5월에 열리는 2차 훈련에 참가한다. 노주석기자 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