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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팀 교재는 국회 속기록

    대북송금의혹 사건 수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특별검사팀도 열심히 ‘공부’한다.사건의 전체적인 개요와 흐름을 꿰고 있어야 수사의 방향을 잡고 맥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 참고할 만한 공식 자료는 감사원의 산업은행 특별감사 결과뿐이어서 특검팀은 애를 먹고 있다.특검팀은 방대한 수사를 정해진 120일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대북송금 의혹을 제기한 국회속기록과 언론보도를 샅샅이 훑고 수사에 참조하고 있다.특검 관계자는 “각종 의혹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놓은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수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모 월간지에서 발행한 DJ정부 비판서적도 수사에 참고하고 있다.180여쪽 분량인 이 책은 송금의혹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60여명의 특검 출입기자들도 취재와 기사 작성에 이 책을 활용하고 있다.검사들도 이 책을 읽고 있다.지난 3일 특검팀의 박충근 부장검사가 이 책을 들고 퇴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박 검사는 “여러 사람이 책의 내용을 물어와 읽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특검사무실 인근 지하철 역에서 간이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책을 요즘 많이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이 최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측근인 하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속기록이 새로운 ‘교재’로 등장했다. 언론에 한번도 거론되지 않던 하모씨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대북송금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다. 특검 관계자들도 공공연하게 “수백쪽에 달하는 속기록을 찬찬히 읽어보면 특검팀의 수사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은주 홍지민기자 ejung@
  • 박지원씨 前비서 집 압수수색/ 특검 ‘北송금’ 권력핵심 본격수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대북 막후접촉을 했던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수행비서를 지낸 하모(32)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대북송금 의혹과 관련,권력 핵심부에 대한 특검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서울 여의도의 하씨 오피스텔에 수사관을 급파,컴퓨터 본체와 쇼핑백 1개 분량의 서류를 압수했다. 문화관광부 사무관 출신인 하씨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박 전 장관을 수행했으며,같은 해 3월 박 전 장관과 송호경 당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동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하씨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수사 수순에 따라 예정된 것이었으며 지난 17일 출금 조치한 15명 외에 하씨 등 2명을 추가로 출금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산업은행 대출금 2235억원의 대북송금 당시 영업부장을 맡았던 최성규 외환은행 부행장과 환전 실무자 2명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대북 송금에 사용된 산은 수표 26장의 배서 및 국가정보원의 개입 경위 등을 추궁했다.특검팀은 현대상선이 외환은행 본점에서 산은 수표를 출금하기 전날인 같은달 9일 2235억원을 이미 송금한 것에 주목,국정원 계좌 부분을 캐고 있다.특검팀은 국정원 직원들로 알려진 배서자 6명에 대해서는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할 방침이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데스크 시각] 週 14회와 3회의 차이

    DJ정부 시절 가장 바빴던 인사로는 단연 박지원씨가 꼽힌다.그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잘 나가던 때,주간 일정표를 보여준 적이 있다.아침까지 포함,집에서 한 끼도 안 먹는다는 전제 아래 식사약속을 할 수 있는 최대 숫자는 주당 21회.박지원씨는 그 중 14회를 언론인과의 만남에 할애하고 있었다. YS정부 시절 박씨와 비슷한 역할을 했던 이는 이원종씨다.정무수석 재임 당시 이씨는 폭탄주를 들면서도 저녁 8시,9시 TV뉴스를 챙겼다.핸드TV를 보면서 식사하기도 했다. 박지원·이원종씨는 국정 전반에 대해 영향력이 막강했었다.식사약속으로만 따지자면,관심의 3분의2는 언론에 쏠려있었던 셈이다. 두 사람이 언론에 집착했던 이유는 간단했다.DJ·YS 모두가 언론보도에 그만큼 민감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과 거리를 두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언론에 주어졌던 각종 ‘특혜’를 없애겠다는 생각 같다.전임 정부 실력자들의 행동에 대한 ‘반작용’이 다분히 느껴진다. “부장은 좋은 시절 기자했는데,우리만 손해 보네요.” 부원들이 농담삼아 하는 말이다.크게 ‘대접’받았다는 생각은 없지만,후배들을 불편하게 만들 빌미를 새 정권 담당자에게 준 적은 없는지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부원들에게 묻기도 했다.다행히 현재까지는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반응이다.정당 출입 기자들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부처 출입은 앞으로 브리핑룸이 만들어지고,사무실 방문이 금지되면 취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는 정도였다. 다만 비서실 취재를 제한당하고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는 불만스러운 표정이다.그러나 인간만큼 적응이 빠른 창조물이 또 있겠는가.나름대로 취재 노하우를 개척해 가고 있었다.취재공간을 브리핑룸으로 제한한 데 불편한 쪽은 기자만이 아니다.청와대 보좌진들도 마찬가지다. ‘기자 기피’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청와대 당국자는 유인태 정무수석이다.‘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며’ 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취중 진담이 기사화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술이 오르면 상욕을 섞어가면서 마음에 안 드는 보도를 한 언론사 소속 기자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 이해성홍보수석도 취임초에는 직함에 걸맞지 않게 기자들과 만남이 뜸했다.요즘 들어서는 달라졌다는 평가다.유 수석이나 이 수석이 언론인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는 횟수는 주당 3∼4회 정도라고 한다. 이쯤 해서 한번 따져보자.주당 14회와 3회의 차이가 있는 것인가.적어도 나와 같이 일하는 일선기자들은 당국자들과 밥을 열번을 먹건,한번도 안 먹건 그것 때문에 기사의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기자들에게 가장 잘해주려 했던 정권은 노태우 정부였다.그럼에도 당시 기자들이 특별히 기사를 잘 써주려고 했던 기억은 없다. 현장 기자들이 자존심 상해하는 것은 “소주 사주면 딜(Deal)이 된다.”는 식의 폄하다.기자들이 취재원과 자꾸 만나려는 것은 하나라도 더 듣고 싶어서다.당국자들도 현상을 정확히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다. 최근 문재인 민정수석이 기자들의 전화를 꼬박꼬박 받아준다고 한다.고무적인 현상이다.굳이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좋다.‘의사소통로’만 확실히 열려 있다면 불필요한 긴장관계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다. 이 목 희 정치부장
  • 편법대출 3000만弗 어디로 / ‘정상회담 착수금’ 北送 의혹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산업은행이 해외지점을 통해 현대계열사에 집중 대출해 준 상세한 내역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은행은 2000년 4월 상하이 등 해외지점이 현대상선에 3000만 달러를 신규 대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편법 대출인지,누가 이 대출을 주도했는지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금감위 승인없이 한도 초과 대출 산업은행에 동일차주 여신한도제가 처음 도입된 2000년 3월4일,현대계열사에 대한 여신공여비율은 30.55%로 이미 한도를 초과한 상태였다.여신한도제란 동일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공여액이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은행이 이 한도를 초과해 돈을 빌려주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신용공여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도 금감위 승인절차 없이 여신한도를 초과해 감사원으로부터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0년 6월은 물론 그 이전에도 산업은행은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 승인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3000만달러도 적법한 대출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나 그는 “현대가 2000년 3∼4월에 일부 대출금을 상환,기존의 여신한도에 여유분이 생겼다면 현대상선이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뇌부,해외지점 대출 주도 가능성 산은 내규에 따르면 해외지점 대출액이 5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본점 여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대출 승인을 받아야 하나 한도 초과상태에서도 대출이 이뤄졌다.산은 관계자는 “본점 국제금융실이 해외지점 대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을 주도한 박상배 전 부총재 등 고위층이 역외 금융지원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금융 전문가들은 “은행 해외지점이 국내기업 본사에 거꾸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또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장 3명이 모두 지난해 2월과 12월에 퇴사한 것도 석연찮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선수금인가 현대상선은 2000년 4월4일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에서 돈을 동시에 인출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베이징에서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최종 합의하기 4일 전의 일이다.이에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현대상선의 해외대출 주장이 처음 제기되자 “대북송금 착수금으로 북한에 이 돈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대출은 1월에 승인됐고,현대상선이 4월에 돈을 찾아갔을 뿐”이라며 남북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그러나 2000년 초부터 유동성 위기를 주장했던 현대상선이 외화운영자금으로 빌린 3000만달러를 3개월 동안이나 은행에 묻어뒀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현대상선은 “특검이 진행중이라 해외지점 대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특검조사를 통해 사용내역 등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김유영기자 ejung@
  • 産銀, 현대상선에 편법대출 / 박지원·송호경 남북정상회담 합의 4일전

    현대상선이 2000년 4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역외금융지원 방식으로 편법 대출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관련기사 5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0일 산업은행으로부터 해외대출 자료를 제출받아 현대상선의 대출 배경 및 용처 규명에 나섰다. 30일 대한매일이 단독 입수한 ‘98년 1월∼2003년 2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의 현대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00년 4월4일 상하이·싱가포르·도쿄 등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각각 1500만∼500만달러씩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계정과목은 모두 용처가 불명확한 ‘외화운영자금’이었다.현대상선이 대출받은 시점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남북정상회담 최종 합의를 한 4일 전으로 대북송금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98년 1월 이후 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의 산은 해외대출금은 모두 2억 5890만달러로 집계됐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에만 5950만달러가 산은 해외지점에서 지원됐으며 이중 4000여만달러가 현대상선 및 해외법인에 집중됐다.산업은행의 전체 해외 대출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상선은 4월4일 상하이(1500만달러)·싱가포르(1000만달러)·도쿄(500만달러) 지점으로부터 동시에 만기 1년 조건의 대출을 받아 현재까지 600만달러만 상환했다. 안동환 정은주 홍지민기자 sunstory@
  • 서양서 전래된 ‘덜시머’ 실학자들은 왜? 洋琴으로 토착화했나

    양금(洋琴)은 피아노의 원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덜시머(dulcimer)가 토착화한 것이다.그러나 이 서양악기를 국악기화하는데 홍대용을 비롯한 실학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음악학자인 노동은 중앙대 교수는 “실학자들이 갖고 있던 이상을 음악적으로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양금이었다.”고 주장한다.중국 중심의 화이(華夷)적 음악관을 극복하고 조선의 자존적인 음악세계관을 수립하는 중심부에 양금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실학파의 음악관과 근대성’은 30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국제 실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특히 실학자들의 음악관이 당시 조선음악에 어떻게 반영됐고,후세에도 자취를 남겼는지를 확인하는 특별연주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사이에 펼쳐지게 되어 더욱 뜻깊다. 노 교수에 따르면 홍대용(1731∼1783)은 서양음악의 이론체계를 양금에 적용하여 조선화시킨 음악학자이다.1765년 연경(베이징)에 갔을 때 양금을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진다.1772년 연암 박지원은“홍대용이 양금을 연주하는 모습에 경탄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홍대용은 연경의 남천주교회를 네 차례나 방문하여 오르간의 구조를 확실히 익히고,거문고 작품을 오르간으로 연주했다는 일화도 남겼다. 그는 조선의 음률제도를 개선하려 노력했지만, 서양음악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였다. 샵(#)은 강(剛), 플랫(♭)은 유(柔)로,높은음자리표·가온음자리표·낮은음자리표는 각각 천·지·인으로 파악했다. 그의 음악관은 후대 실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쳐,서유구는 서양음악을 ‘저들의 음’을 뜻하는 피음(彼音)으로,이규경은 서음(西音)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소리(音)라고 해서 다 음악(音樂)은 아니라는 자존적 예악관이 작용한 결과였다. 실학자들은 이런 정신에 따라 ‘함께 즐기는 음악’을 구현하려 했는데,홍대용이 유춘호악회를 열어 천민 출신의 악공 보안, 중인 김억 등과 어울린 것도 그런 노력의 하나이다. 이렇게 19세기 초반에 이르면 양금은 시골 풍류방까지 널리 퍼졌다.‘영산회상’같은 풍류음악과 가곡·시조 반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노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앙국악실내악단이 풍류음악 ‘천년만세’를 연주한다.세종 때부터 있었다는 대표적인 연례음악의 하나지만,실학의 시대를 거친 뒤 양금이 중심악기로 편입됐다. ‘세계화 시대의 실학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 마련한 이번 학술대회는 음악뿐 아니라 역사 문학 미술 일본 중국 등의 주제로 실학이 문화예술에 미친 영향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거물급 변호사 특검 ‘대결’

    대북송금 특검 수사 대상자 범위에 드는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유명 법무법인의 거물급 변호사들을 선임,총력전 태세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는 이재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 전 대통령측은 일단 변호인 선임 자체가 수사 대상임을 자인하는 모양새가 돼 관망한다는 방침이다.이 변호사는 수원·광주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 민정수석에 발탁됐다. 박지원 전 실장은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법무법인 충정의 김주원 변호사(현 대한변협 사무총장)를 선임했다.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지난 99년 대한변협 공보이사를 맡아 당시 인권이사였던 송두환 특검과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한광옥 최고위원은 대검 중수부와 수원지검 특수부 등을 거친 ‘특수통’ 노관규 변호사를 선임했다.노 변호사는 문민정부 시절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과 의정부 법조비리 수사를 전담했으며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변호인을 역임했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은 ‘옷로비 사건’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법무법인 김&장의 이종왕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이 변호사는 SK 최태원 회장의 변론을 맡았다.김보현 국정원 3차장은 신건 전 국정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법무법인 세계종합의 법률 지원을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진대제장관 재산 99억원 / 참여정부 재산공개…강금실법무 빚9억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 참여정부 첫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99억 5828만원의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공직자들의 재산공개가 시작된 93년 이후 진 장관의 재산은 장관급 인사 가운데 최고다. ▶관련기사 5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노 대통령을 비롯해 새로 재산공개 대상자에 포함된 장·차관 등 신규 등록자 31명,재등록자 1명,신고유예 해제자 2명,전 정부에서 퇴임해 재산신고 의무에서 면제된 의무면제자 24명 등 총 58명의 재산 등록내용 및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100억원에 불과 4200만원 부족한 재산을 신고한 진 장관은 부인 명의로 충남 당진 등 개발붐이 일던 곳에 부동산을 소유해 투기의혹 등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신규 등록자 중 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은 13억 1287만 3000원이며,청와대 비서실 소속 신규 등록자의 평균 재산은 15억 637만원,국무위원을 제외한 차관급 이상 신규 등록자의 평균재산은 13억 3416만 6000원이다. 노 대통령은 본인 명의 은행예금 1527만원과 부인 권양숙 여사 명의 예금 8166만 6000원,장남의 아파트 전세권 1억 5000만원 등 모두 2억 552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11월 대통령후보자 재산신고 때의 2억 6263만 3000원보다 5711만 3000원이 줄었다. 기공개자를 포함해 10억원 이상 재산보유자는 국무위원 7명,청와대 수석·보좌관 6명 등 모두 13명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마이너스 9억 3459만 4000원으로 신규등록자 중 가장 재산이 적었으며,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도 마이너스 977만 9000원을 신고했다. 의무면제자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태재단 해산으로 노벨평화상금 등 기부금을 반환받아 13억 4803만 9000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으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487만2000원이 늘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북송금 특검 수사 전망/ ‘실체 규명’ ‘국익’ 사이 해법찾기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이 16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 궤도에 진입했다.공식 수사 개시일인 17일부터 최장 120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특검 수사는 ‘실체적 진실규명’과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고려’라는 상충된 입장에서 절묘한 해법을 찾는 ‘상생(相生)의 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송특검 “현명한 방법 찾겠다” 송 특검은 이날 ‘수사 개시에 즈음한 특별검사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는 대북송금 사건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이며 진상규명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이익 및 법치주의의 요청 등을 고려해 적절히 처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송 특검은 그러나 “실체 규명과 남북정책 실행의 투명성,적법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과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해치고 장기적 통일과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등 첨예한 논쟁이 있어 매우 고심하고 있으나 국익과 국민의 뜻을 두루 헤아려 현명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계좌 추적이 관건 수사가 백지 상태에서출발하는 만큼 계좌추적은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된다.특검팀은 검찰과 금감원에서 지원받은 계좌추적 및 회계 전문가 6명을 동원,대북송금 자금의 조성 규모와 과정,입출금 내역 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다.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2억달러 송금뿐만 아니라 2000년 5월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의 주도로 계열사를 통해 모금한 5억 5000만달러,현대전자의 영국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 5000만달러를 둘러싼 의혹과 함께 분식회계 여부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특검팀은 현대상선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의 흐름과 분식회계 의혹도 파헤칠 방침이다. ●최대 고비는 권력 핵심부 소환 특검 수사의 클라이맥스는 대북 송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와 정책 판단 과정의 불법성을 밝히기 위한 권력 핵심인사의 소환.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 전 금감원장,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 등 출국금지된 24명에 대한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특검의 수사속도가 급진전되면 소환 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송 특검이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사대상이라고 밝힌 만큼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 부담도 털어버린 상황이다.특검팀은 우선 현대 계열사와 산업·외환은행 등 송금 실무자부터 불러 조사한 뒤 핵심 인사에 대한 소환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특검팀은 실무진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핵심 인사들은 직접 소환,서면 및 제3의 장소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특검 “출장조사·추가출금 검토”‘북 송금’ 본격 수사 착수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이 17일부터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특검팀은 15일 검찰 및 감사원에서 제출한 자료의 분석을 끝낸 뒤 관련자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사건에 연루된 일부 인사에 대한 출장조사를 검토중이다. 현재 대북송금 관련 출금자는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임동원(林東源) 전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장,이근영(李瑾榮) 전 금융감독위원장,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 등 24명에 이른다. 수사대상이 북한과의 금전거래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연루돼 있어 이번 수사는 국내·외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북송금 특검 추천 변협 사무총장 / 박지원씨 변호 논란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핵심 수사대상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변호사 선임문제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최근 대한변협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주원(50·사시 23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그러나 김 변호사가 지난달 송두환 특별검사를 후보로 선정하는데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다시 말해 대북송금 사건의 특검 후보를 추천했던 당사자가 그 특검의 중요 수사대상자인 박 전 실장의 변호인을 맡은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대한변협 특별검사 추천위원 10명중 1명으로 참석,송두환 변호사와 우정권 변호사 등 2명을 특검 후보로 선정하는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송 변호사와 우 변호사는 각각 현대증권과 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자격시비가 일었었다. 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변협 공보이사를 거쳐 99년 7월부터 2000년 1월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정1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김 변호사가 청와대 근무를 이유로 특검 추천위원회에 참석을 하지 않든가 아니면 추천위원으로 참석을 했다면 박 전 실장의 변호인 선임을 거부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대한변협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당연직으로 특검 추천위원에 포함됐다.”고 해명했다.이어 “박 전 실장이 내가 속해 있는 법무법인 충정에 변호를 의뢰했고,법무법인측에서 나를 박 전 실장의 변호인으로 지목해 거절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간인 DJ’ 40여일만에 첫 외출/ 손녀 정화양 결혼식 참석

    지난 2월24일 동교동 사저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이 5일 퇴임 후 40여일만에 첫 나들이를 했다.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 둘째딸 정화(26)양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보다 다소 살이 빠진 듯했으나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당초 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 등을 감안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손녀의 첫 결혼인 만큼 참석하는 게 낫다는 주위의 권유로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 전 대통령이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은 채 식장에 들어서자 일부 하객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화환과 함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했다. 식장에는 또 민주당 한화갑·한광옥 전 대표,김옥두·배기선·최재승·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인사와 한나라당 김덕룡·홍사덕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대북송금 사건에 관련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특보,이기호 전 경제특보 등은 보이지 않았다. 신부 정화양은 이화여대 종교음악과를 졸업했으며,신랑 주성홍(30)씨는 건국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로 있다.신랑의 아버지 주영철씨도 전남 목포 출신으로 강남에서 유명 산부인과를 운영 중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설훈 폭로 DJ 알았을것”전달창구 지목 윤여준의원 주장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은 4일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설 의원의 허위사실 폭로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설 의원이 ‘이회창 전총재 20만달러 수수설’을 주장하며 자금전달 창구로 지목했던 윤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상대가 야당 총재인데 이런 일을 청와대의 일개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의원은 “나도 청와대에서 일해 봤지만 이런 정도의 사안이라면 적어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지원 비서실장은 알았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도 사전이든 사후든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법적 심판과 별개로 설 의원은 조작·날조를 통해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듭 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윤 의원과 한나라당은 다음주 중 ‘20만달러 수수설’을 설 의원에게 제공한 김현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검찰에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 “DJ도 北송금 수사대상”/특검, 박지원등 7명 出禁

    송두환(宋斗煥)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는 3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임을 처음으로 시사했다.특검 수사는 오는 17일 시작된다. 송 특검은 이날 “김 전 대통령도 출국금지 대상이며 (수사상)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송 특검은 그러나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분도 (상황을)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특검의 이같은 발언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 핵심 인사를 넘어 사실상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따라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서면 또는 제3의 장소 조사가 아닌 공식적인 소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퇴임을 앞두고 “국가장래를 위해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검찰은 이날 본격적인 특검 수사를 앞두고 박 전 비서실장,임 전 특보,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노동복지 특보,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 등 7명을 지난달 26일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된 출금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을 포함,모두 24명으로 늘었다. 박 전 실장과 임 전 특보는 비밀송금 규모와 송금 경위,대가성 여부 등 수사 과제를 푸는 핵심 인사로 지목받고 있다. 송 특검은 “추가 출금자가 더 있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다음주 초 특검보 추천 절차를 완료한 뒤 검찰로부터 수사 자료 등을 인계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그동안 특검 사무실로 생각했던 강남의 한 빌딩은 외국인 건물주가 거부,다른 사무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설훈 폭로 메가톤급 후폭풍 조짐

    민주당 설훈 의원의 ‘이회창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설’ 폭로에 전직 청와대 관계자들의 개입사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대북송금에 이어 또 한차례 메가톤급 후폭풍이 일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북 송금에 이어 이번 사건도 국정조사나 특검법을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민주당 구주류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면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초강경 대응 방침 한나라당은 설 의원의 폭로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또 검찰이 설 의원의 폭로과정에 청와대 관계자들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대선기간 동안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새 정부가 출범하자 뒤늦게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대다수 당직자들은 이같은 사실이 대선과정에서만 알려졌어도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국정조사나 특검제 등 초강경 대응방침을 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김현섭 전 민정비서관과 김한정전 부속실장은 박지원 전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수많은 정치공작이 정권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됐다.”며 폭로 배후로 박 전 실장을 지목했다.이어 “정치공작은 현정권의 정통성과 직결된 만큼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에)철저한 수사를 명하고 스스로 특검을 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동교동 잇단 악재에 곤혹 퇴임 후 ‘조용한' 생활을 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도 적잖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대북송금에 이어 설 의원 폭로에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던 시기였다.청와대 관계자들의 폭로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전 대통령도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측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주시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청와대 고위층 개입 의혹’ 제기를 비롯한 외부의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김 전 대통령도 이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 비서관은 전했다.이는 대북송금 때처럼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한나라당의 국정조사나 특검 요구에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20만달러’ 폭로요청 청와대 제2인사 김한정 前부속실장

    김현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폭로토록 요청한 자리에는 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김 전 비서관에 이어 김 전 실장까지 폭로 요청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4월 설훈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의혹은 당시 청와대의 ‘기획 폭로’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설 의원에 의해 제보자로 지목된 김 전 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씨로부터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제보받아 김 전 부시장에게 확인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황씨는 ‘최규선 게이트’에 관여,홍걸씨를 대신해 최씨와 접촉했던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설 의원의 폭로 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4월20일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설 의원,김 전 실장과 함께 김 전 부시장을 만나 “설 의원의 폭로를 도와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전 부시장은 그러나“정쟁에 시달리기 싫다.”며 거절했다. 김 전 비서관은 폭로회견 전에도 김 전 부시장을 4∼5차례 만나 “최규선씨가 한나라당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다는 사실을 황인돈씨로부터 들었다.”면서 “당신이 최씨로부터 들은 내용을 언론에 폭로해달라.”고 요청했다.설 의원도 회견 전 김 전 부시장을 3∼4차례 만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물증를 요구했다는 전언이다.설 의원과 김 전 실장은 인척관계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자리에 동석한 적은 있으나 ‘20만달러 수수설’ 폭로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 차원의 기획설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처럼 청와대 관계자 2명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자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김 전 실장은 대통령에게 직보가 가능한 보고라인에 있었고,80년대 후반 평민당 시절부터 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 활동한 바 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宋 대변인 상당수준 경고”당분간 현직 유지할듯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24일 잦은 말실수로 교체논란을 빚었던 송 대변인에 대해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송 대변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고는 있을 것이며,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문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도 이미 한 차례 브리핑 제도 개선을 직접 지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실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박지원 대변인이 브리핑하는 시절과 달라졌다.세상이 변화한 만큼 대변인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대변인에게 돌아가는 비난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먹어야 한다.우리에게 원죄가 있다.”며 현재 브리핑 시스템의 한계를 자인하기도 했다.그는 “결혼한 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송 대변인을 감싸기도 했다. 이해성 홍보수석은 제도적 보완과 관련,“매일 오전 9시40분 김만수 부대변인 브리핑을 강화하고,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잡혀있던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오후 2시 1회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대변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고,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 수석은 출입기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는 “기자들의 취재를 위한 충정은 이해하지만,사무실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감정적인 대응도 했다고 본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기자들은 “홍보수석이 바쁜 것은 알겠는데 대체 어떤 부가가치를 낳고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도청의혹·나라종금 수사 지시“司正 신호인가” 與野 움찔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도청의혹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수사를 지시하자 이를 ‘사정(司正)한파의 예고탄’으로 해석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도청의혹 수사는 한나라당 일부 공안파 의원들이,나라종금 의혹은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이 수사대상이어서 노 대통령 자신이 천명한 “정치적 고려없는 수사”의 파장이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원 불법도청 의혹사건 엄정처리 방침을 밝힌 것은 국정원뿐 아니라 관련 정치인에 대해서도 모종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분석때문에 정치권의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국정원의 정치권 줄대기를 근절하는 동시에 ‘공안통 의원’들에 대한 조치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18일 노 대통령의 수사지시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냈다.김영일 총장은 “도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도청했다고 주장했다면 처벌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이 말한 배경이 의문”이라고 했다.사실상 야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국정원의 대폭개편을 위한 정지작업일 가능성이 크다.”며 “동교동계 의원들의 분란과 이에 따른 무력화를 부수적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기대섞인 분석을 했다. 불법도청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3명이다.우선 김영일 총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도청자료’라며 여야의원과 언론사 사장,기자 등 30여명의 통화내용과 실명을 공개했었다.김 총장은 “당시 ‘사무총장이 발표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해 관련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확인한 뒤 공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문건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잘 아는 당내 정보통”이라고만 했다. 김 총장이 시사한 인물은 옛 안기부 2차장 출신의 정형근 의원.그는 김 총장에 앞서 9월과 10월 세차례에 걸쳐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요시다 다케시 신일본산업사장의 대화내용이라며 도청의혹을 제기했었다.정 의원은 그러나 “김 총장의 폭로는 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도청의혹 3차 폭로를 한 이부영 의원은 “김 총장으로부터 문건을 받아 공개한 것으로 입수경위 등 자세한 내막은 알지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검찰의 소환조사에 당장 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김 총장은 “먼저 국정원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민주당 김원기 의원은 “당내 일정 때문에 두차례 연기했으나 검찰이 소환조사를 요청해 오면 적극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특검법 공포/김前대통령·측근들 침묵일관

    퇴임 이후 지금까지 정계·종교계 등 국내·외 인사들의 면담요청이 많았으나 모두 사절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 이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된 DJ의 최측근들도 전화를 끊거나 어렵게 연결이 되어도 특검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법 공포 기자회견을 TV로 시청했으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16일 전했다. 그는 “14일은 물론 15일에도 특검에 대해선 일절 말씀이 없었으며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특검조사에 대한 대비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특검이 알아서 할 일로 우리야 준비할 게 뭐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전인 지난달 14일 대국민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대북송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때문에 특검이 진행되더라도 달리 언급할 게 없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주변에선 이같은 DJ의 ‘침묵’에는 대북송금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거나 햇볕정책 의미가 퇴색되어선 안된다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한다. 특검법을 수용한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라는 해석도 나온다. DJ는 지난달 24일 동교동 집으로 돌아온 뒤,한달 가까이 외출하지 않은 채 독서하며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가벼운 소설책을 주로 읽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 15일 서울구치소를 방문,복역 중인 차남 홍업씨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와 다리 부분에서 통증을 느끼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송금 특검법 공포/여야 대치땐 집권초 큰부담

    ◈노대통령 수용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후 특검법안을 공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노 대통령과 참모진은 처음부터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쪽이 우세했다.이 점에서 특검을 반대하는 민주당과는 당초부터 ‘코드’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결정”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어제 저녁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체로 참모진은 특검법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식 발표하기 9시간 전인 오전 9시의 상황이다.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협상결과를 좀더 지켜보는 차원에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노 대통령은 1시간여 계속된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토론 내용을 경청한 뒤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며 ‘최종 결심’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도중 ‘민주당 강경파 설득시간이 필요하므로 국무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여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전달됐으나 노 대통령은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법공포 및 거부권 행사 등 두 가지로 준비된 대국민담화를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법공포 사실을 발표했다. ●“동교동계 개의치 않는다” 청와대는 동교동계의 불만도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최근 “동교동계가 해체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동교동계로부터 공식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DJ 및 동교동계와 이참에 결별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대북송금에 대해 특검이 조사를 시작하면 자연히 도태될 사람이 생길 것”이라면서 “당내 비주류이자 소수세력이었던 노 대통령측이 한나라당의 카드로 동교동계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동교동계 등 당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새 판을 짠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분과 현실 모두 고려” 만약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야의 지루한 대결국면으로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한나라당은 과반수를 넘는 제1당의 파워를 내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국면으로 치닫게 되면,내년 4월의 총선까지 대북송금 특검법 정국이 계속돼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원칙에 따른 정치라는 명분과 여소야대의 현실을 모두 감안해 특검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도 된다. 사실 노 대통령측은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특보 등을 겨냥해 왔다.DJ 측근중 책임을 지려는 인사가 없다는 게 노 대통령 측근들의 불만이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실장이든,임 전 특보든 누구든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으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특검법 개정방향.수사전망 특검법 수정에 대한 여야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구두로 협의했을 뿐 명확한 합의사항을 문서로 남기지 않아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법안의 개정협상 방향 여야는 14일 특검법 공포 직전 대표·총장 라인 등을 통해 몇 가지 사안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였다.여기서 ▲수사기간 축소 ▲북한의 관계 인사와 계좌에 대한 비공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규정 마련 등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김영일 총장이 전했다.수사기간은 최장 100일로 1차 수사기간 70일에 한 차례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양당이 특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을 뿐 세부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법안의 명칭과 수사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특히 송금절차와 경로에 대한 수사범위,기소 제외 문제에 대해 양측으로부터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검팀 출범 절차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변협이 이로부터 7일 이내인 21일까지 2명의 특검후보를 추천하면 노 대통령은 사흘 안에 이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변협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추천대상 후보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의 준비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 안에 출범할 수 있다. ●특검 후보 하마평 변협이 지난달 말 특검법 제정 이후 전국 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특검후보 추천을 받은 결과 8일까지 모두 17명의 변호사가 추천됐다.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이었던 강원일 변호사,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심재륜 전 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노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에 대한 특별성명을 낸 뒤 기자들과의 문답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요지. ●특검이 시작되면 현대의 위장된 자금에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SK 수사로 인해 경제가 불안한데. 대북 송금을 위한 자금조성 과정을 수사하는 것이지 그외 기업 재정상태 일반에 대한 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특검은 기업투명성 및 분식회계 조사가 아니고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느냐다.그 한계를 잘 지켜줄 것으로 생각한다.언제든지 기업의 불법에 대한 정보는 유출되게 돼 있고,공개된 사실까지 덮으려 하거나 무리하게 수사를 장시간 유보하면 오히려 한국 정책당국의 투명성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미묘해지고,대통령과 정치권의 관계가 재설정되는 것은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독자적인 소신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내용상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에(민주당안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뢰를 중시했다.한나라당이 약속했다.약속을 지킬 것이다.한국의 여야가 신뢰관계로 발전,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주지 않겠나. ●국익 및 남북관계훼손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국익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여러 의혹이 있으나 ‘검은 거래’라는 인식이 있다.당연히 돈을 받은 쪽에 대한 판단도 같은 판단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그쪽이 거래로 생각한 것인지,정당한 대가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사과정에서 ‘부정거래’로 규정됐을 때 남북 신뢰를 현저히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남북관계가 막히든 안 막히든 외교상 신뢰는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잘될 것이다.정치권을 믿고 공포안에 서명했다.전국민이 ‘조사는 하되,국익에 손상이 없도록 범위를 적절히 제한해 조사하라.’고 바라고 있다. 금방까지 받은 보고에 의하면 그 점에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내가 거부권을 행사해 합의가 무효되면 결국 정국 대결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를 존중하는 것이 상황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주요 국정현안에서 야당 지도부와 직접 만날 것인가. 수치로 계량해 표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모자랐는지,길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국회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의 뜻이 일방 통행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지역간 상반된 시각이 있다.국민통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거부권을 행사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고,수용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나,지역 정서만 고려해 결정할 수 없다.그렇게 하면 할수록 골이 파이고 대립될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특검이 풀어야할 의혹 특검기간 동안 특별검사가 밝혀야 할 내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확인된 것은 현대상선이 2억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점에 1억달러를 송금했고,이 돈이 어디론가 송금됐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5억달러가 전부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이 밝힌 5억달러가 대북송금액의 전부인가 하는 점이다. 야당에서는 10억달러설도 제기한 적도 있고,일부에서는 5억 5000만달러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5억弗 어떻게 모았나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이 가운데 2235억원을 환전,2억달러를 북측에 보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조성경로는 확인된 게 없다.따라서 5억달러를 보냈다면 그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추가로 은행에서 대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에서 모은 돈인지 구체적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기관 개입여부 조사 지금까지 2억달러는 정부가 환전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또 현대전자에서 현대건설 런던지사로 송금된 1억달러가 이후 어디로 갔는지도 밝혀야 할 내용이다.이외에 나머지 금액의 송금 루트도 풀어야 할 숙제다.공개 여부를 떠나 송금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는지도 특검은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송금경로와 관련,북측 인사의 이름과 북측 계좌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의 반발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정상회담 대가여부 밝혀야 야당은 정상회담 대가가 아닌가 추궁중이다.그러나 정부와 현대측은 남북경협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돈의 송금이 정상회담용이라면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밝혀야 한다.만약에 7대사업용이라면 현대측이 북측과의 합의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시 있었는가 대북송금액의 조성에서 송금까지 누가 관여했는지도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주체가 누구인지는 특검에서 밝혀지겠지만 국내에 없는 인사들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또 현대에서는 누가 진두지휘했나 등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송금액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나 조성된 대북송금액이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도 관심사다.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사용되거나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정치자금으로 뿌려졌다면 수사의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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