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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찰이 ‘100억, 150억원’ 수사하라

    아무래도 ‘150억원 수수의혹’과 ‘100억대 떼강도 의혹’ 사건은 검찰이 함께 수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해외에 체류 중인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씨가 두 사건의 핵심 ‘열쇠’인 데다 두 사건이 어떤 식으로든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된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은 현대로부터 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그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이나 150억원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완씨가 중간에서 가로챈 ‘배달사고’라고 주장한다.김씨를 통해서야 조속한 실체 규명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씨 집 100억원대 강도 사건은 갈수록 미스터리다.경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것과 더불어 현금 160억∼180억원이 1999년 하반기에서 2000년 상반기 사이에 사과상자 등에 담겨 김씨 집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이 보도됐다.이에 따라 2000년 4월 초에 건네졌다는 150억원과의 연관 가능성은 여러 갈래로 제기되고 있다.김씨가 3개월 만에 동일범에게 다시 강도를 당했고,범인의 변호사를 선임해준 뒤 선처요망 탄원서를 냈다는 사실도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검찰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유감이다.대북송금과 관련해 새로운 특검이 도입될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두 사건 모두 의혹의 핵심이 김영완씨로 압축된 상황에서 수사 주체를 이원화한다는 것은 수사력의 낭비일 뿐이다.인원이나 시간 등에 제약을 받는 특검이 두 사건을 함께 맡는 것은 무리다.검찰은 엊그제 ‘150억원’사건과 관련해 모두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그렇다면 특검 도입 여부에 상관 없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비리를 적발하면 수사하는 것이 검찰의 당연한 의무다.
  • [사설] 경찰 수뇌부가 은폐한 ‘떼강도’

    현대 150억원 미스터리가 자고 나면 부풀어 오른다.150억원을 돈 세탁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완씨 집에 떼강도가 든 사건 수사를 경찰 수뇌부가 나서 은폐했다고 한다.그뿐이 아니다.김씨는 강도가 들어 100억원을 털어 달아나자 엉뚱하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는 박모 경위에게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박모 경위는 다짜고짜 경찰청 수사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은밀한 수사를 부탁했고 수사는 실제로 감쪽같이 실시됐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말단 간부급인 경위가 무슨 힘이 있어 감히 경찰청 수사국장에게 전화를 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또 수사국장이 경위의 전화를 받고 ‘특별 수사’를 지시했다는 대목을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가.당시 서울경찰청장 역시 ‘은폐 수사’를 지시했다는 내막도 밝혀져야 한다.가장 엄정해야 할 경찰 조직이 비선으로 온통 작동되고 있었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비선을 움직인 배후 인물이 있었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경찰은 떼강도 수사 과정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밝혀야 한다.경위의 말 한 마디에 경찰 수뇌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게 설득력이 없다.관련자를 엄정하게 조사해 자초지종을 있는 그대로 들춰내야 한다.책임도 물어야 한다.근본적인 치유책도 찾아야 한다.경찰에 비선 조직이 있다면 혁파해야 한다.국민의 경찰이 몇몇 사람의 꼭두각시가 되어서야 되겠는가.형사와 강도들이 양주 파티를 벌였다는 대목도 규명되어야 한다. 현대 150억원과 관련된 갖가지 억측과 의혹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문제의 김씨가 박지원 당시 문화부 장관 그리고 현대 정몽헌 회장의 ‘북 송금’에도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졌다.핵심 인물인 김씨는 때맞춰 해외로 몸을 피했다.사회 분란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경찰의 떼강도 수사 과정은 150억원 미스터리를 푸는 단서가 될 수 있다.배후 인물을 찾을 수도 있고 그의 증언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경찰의 심기일전을 촉구한다.
  • ‘김영완집 사건’ 발표 안팎 / 극비수사 진짜 의뢰인 ‘아리송’

    경찰 최고위 간부들이 청와대측의 부탁으로 ‘김영완씨 집 강도사건’ 수사에 개입하고 수사팀을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그러나 극비수사를 의뢰한 진짜 장본인은 청와대 고위간부일 것이라는 의혹이 남아 있는데도 경찰이 더 이상 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내 비선조직 2개 동시에 가동 경찰청은 감찰 결과 지난해 3월 31일 강도를 당한 직후 김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근무중이던 박종이 경위를 만나 상의했다고 밝혔다.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박 경위는 “1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고 주장했다.박 경위는 지난 98년 사직동팀(옛 경찰청 조사과)에서 활동하던 시절 김씨와 몇 차례 식사를 하며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부탁을 받은 박 경위는 이승재 경찰청 수사국장(현 경기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잘 아는 사람이 거액을 털렸는데 수사적임자를 추천해 달라.”고 말했고,이 국장은 이조훈 서울경찰청 강력계장에게 “박 경위의 이야기를 들어봐라.”고 지시했다.다음날 이 계장은 함께 근무한경험이 있던 이경재 서대문경찰서 강력2반장을 박 경위에게 추천했다.이 반장은 바로 청와대를 찾아가 박 경위를 만난 뒤 서울 모 호텔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은 이대길 당시 서울경찰청장(퇴임)이 비슷한 시기에 김윤철 서대문서장(현 강원 삼척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안쪽(청와대)과 관련된 사건이니 보안에 특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김씨 사건 하나를 두고 경찰청 수사국장에서 시경 강력계장으로 이어지는 수사라인과 서울경찰청장에서 서대문서장으로 이어지는 지휘라인이 동시에 가동된 것이다. ●의혹 남긴 감찰조사 발표 경찰의 설명대로라면 박 경위는 청와대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이 국장을 만나 부탁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박 경위는 지난 98년 DJ정부 출범 이후 경위로 특진,사직동팀에서 근무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발탁됐다.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경비도 담당했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경찰관들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이 청장은 전남 완도,이 국장은 광양,박 경위는 구례가 고향이다.하지만 ‘인맥과 실세’라는 점을 감안해도 경찰의 초급 간부인 경위가 개인적 이유와 판단으로 최고 수뇌부를 만나 사건 처리를 부탁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더욱이 경찰청은 당시 이 청장이 이 사건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의혹을 사고 있다.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루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박 경위도 “당시 이 청장에게 전화하거나 사건을 의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김윤철 서장의 진술대로 당시 이 청장이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부 실세인 ‘제3의 인물’이 요청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씨와 친분이 깊었던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 박 경위를 통해 부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하지만 경찰청은 “박 경위와 박 전 장관의 관계는 이번 사안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도난당한 100억원의 출처,김씨가 범행에 가담한 운전사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재판과정에서는 범인들의 선처를 호소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추락한 경찰의 도덕성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경찰 관계자들은 ‘거짓말’로 일관했다.김씨의 신고로 서대문서가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여러차례 이야기했던 당시 이 국장의 말도 거짓이었다. 또 경찰청은 “피해자의 요청에 의해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서면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지휘라인이 정상적이지 않다보니 보고과정도 엉망이 된 것이었다.실제로 사건 발생 15일 뒤 당시 문귀환 서대문서 형사과장은 사건 내용을 문서로 보고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을 찾았다가 “보안사항이라고 하니 보고할 필요없이 그냥 수사하라.”는 김동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의 지시를 받고 그냥 발길을 돌렸다. 또 서대문경찰서 수사팀이 곽모씨 등 피의자 2명을 모텔로 불러내 조사하고 함께 술까지 마셨으며,6일 동안의 숙박비와 식대 등 비용 일체를 피해자인 김씨가 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경찰의 입장은 더욱 궁색해졌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盧 “野 특검법안 거부”/ 150억 한정땐 수용 野 “30일 본회의 처리”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한나라당이 마련한 새 특검법에 대해 거부할 뜻을 분명히 밝혀,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 부분으로 수사 대상을 한정하고 수사기간을 적절하게 설정해 특검을 결정하면 수용하겠지만,수사 대상을 그 이상 확대해 정쟁수단으로 삼고자 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이 제출한 새 특검법은 150억원 수수의혹은 물론,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의 대북송금 의혹 등을 수사대상으로 담고 있다.또 특검이 대통령의 승인없이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내용도 있다. 노 대통령은 “국회는 150억원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의 주체를 빨리 결정해달라.”면서 “새 특검법에 대한 논란으로 민생법안이나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새 특검법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을 미리 밝힌 것은 특검을 하느냐,마느냐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정쟁이 벌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또다시 전면적으로 특검을 하자면서 정쟁의 거리로 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새 특검법을 거부하면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혹을 덮기 위해 새 특검을 거부할 경우 단호히 저항하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새 특검법안을 27일 법사위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민주 새특검법안 거부방법 두기류 / “국회처리 봉쇄” “청와대로 넘겨”

    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이 새로운 특검법의 처리를 다짐한 데 대해 신·구주류를 막론하고 ‘강력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그러나 각론에 있어서는 목소리가 다소 달랐다. 신주류는 특검법안의 국회 처리 자체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구주류는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쪽에 무게를 싣는 눈치다. 신주류측 장영달 의원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이재정 의원도 “야당이 두 번씩이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다.”면서 “더이상 남북정상회담을 정쟁거리로 삼아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반면 구주류측 장재식 의원은 “국회에서 막아보다가 정 안되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신주류의 신당 추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구주류측이 특검법안 처리의 부담을 노 대통령에게 미루려는 측면도 있는 같다.”고 해석했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을 특검에 맡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신주류측 천정배 의원은사견을 전제로 “뇌물행위에 대한 수사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면서 “150억 부분으로만 한정한다면 여야간 특검에 대해 협의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반면,장재식 의원은 “개인비리가 있다면 일반검찰에서 조사하면 된다.”고 견해를 달리했다. 중립파인 김근태 의원은 “강금실 법무장관이 150억원 부분의 특검에 찬성한 것은,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한 말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검찰이 수사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영완씨 집 100억 강도사건 은폐 / 경찰 고위간부 개입 확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비자금 세탁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완(50)씨 집에 지난해 3월 발생한 강도사건과 관련,당시 서울경찰청과 경찰청 고위층 간부가 사건 은폐과정에 연루된 사실이 경찰 자체 감찰조사 결과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고위 간부는 26일 “당시 서울경찰청 고위층 인사 A씨와 경찰청 국장 B씨가 사건 은폐와 외압 과정에 개입된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면서 “감찰 조사에서 당사자들이 크게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두 사람 모두 청와대 고위인사와 가까운 사이”라며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경찰청은 구체적인 외압 과정과 경위,보고과정의 문제점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감찰조사 결과를 27일 감사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 집에 지난해 7월 두 번째로 강도가 든 사실을 알고도 서울경찰청에 정식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사건은 112 신고로 경찰청에 정식으로 접수됐지만 관할 서대문경찰서는 1차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구두보고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sylee@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통치행위’ 판단 법원으로

    대북송금이 ‘통치행위’에 해당되느냐 하는 문제 등의 법률적 해석은 법원의 몫으로 넘겨졌다. 재판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 (부장 김상균)는 피고인 8명에 대한 첫 공판을 다음달 4일 오후 3시에 연다.재판부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 3명과 이미 기소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5명을 병합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사건은 다른 재판에 우선해 1심은 3개월,2심과 3심은 각각 이전 선고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판결을 내려야 한다.따라서 오는 9월말까지는 1심 재판이 마무리되고,확정 판결은 내년초에 내려질 전망이다. 최대 쟁점은 통치행위가 사법처리 대상인가 하는 문제다.정부가 산업은행에 불법대출을 지시한 것이 국익을 위한 통치권자의 고유권한인가를 법원은 판단해야 한다.또 대북송금을 통치행위로 인정한다 해도 통치권자가 국익을 위해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면책사유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현재까지 법원은 통치행위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 않다. 송두환 특검은 “남북관계를 고려할때 수사한 모든 상황을 현재 공개하긴 어렵다.”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추가로 밝혀질 사항들이 많다.”고 말했다.박광빈 특검보도 북한이 먼저 돈을 요구했는지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법정에서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판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산업은행의 불법대출을 직접 지시했는지,현대의 분식회계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왜 불법적인 방법으로 북한에 돈을 보냈지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또 현대상선의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몽헌 회장은 징역 3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을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의 교훈

    송두환 특별검사가 발표한 대북송금 최종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다.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주었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다.“북한으로 보낸 돈은 현대와 북한의 경협 대가”라는 김대중 정부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이 났다. 문제의 1억달러를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대에 떠넘긴 행위도 혀를 차게 한다.정부가 민간에 덤터기를 씌운 셈이기 때문이다.최소한의 권위와 정체성마저 팽개친 것과 다름없다.그러다 보니 탈법이 탈법을 부르는 행태가 이어졌다.권력핵심은 현대계열사에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압력을 넣었다.국정원은 법에 어긋난 방법으로 대북송금을 도왔다.현대는 송금 사실을 숨기려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수사 결과 드러난 진상은 어찌 보면 참담하다.모두를 흥분시킨 남북정상회담의 한쪽에 이처럼 음습한 구석이 있었다는 사실이 곤혹스럽다.하지만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남북정상회담은 경위야 어찌됐든 남북 화해·협력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사건임에는 틀림없다.이산가족의 잇따른 만남 등 크나 큰 성과도 거뒀다.그런데도 비정상적인 ‘뒷거래’가 있었다 해서 정상회담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국익에도 어긋나고,자칫 자기비하만 될 수도 있다.이 점에서 김대중 정부가 일련의 과정에서 보다 투명하고 솔직하지 않았던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특검 활동은 끝났지만 몇 가지 미진한 대목이 있다.무엇보다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150억원 수수의혹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다.현대의 분식회계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이다.한나라당은 어제 새로 특검을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이번 특검의 성과로 미루어 그럴 만도 하다고 본다.하지만 계속 특검만 고집하면 검찰의 위상은 어떻게 되겠는가.검찰 스스로 적극성을 보였으면 한다.150억원 건으로 고소사건이 접수돼 있는 만큼 특검 논의에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주문한다.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송두환 특검 문답

    “대북송금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송두환 특별검사는 25일 수사결과 발표 회견장에서 “이번 수사가 장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이어 “국민의 정부가 대북지원 정책 과정에서 ‘국민설득’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투명성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수사에 돌입하자마자 ‘진상규명’과 ‘국익고려’라는 두가지 목표를 내세웠던 송 특검은 수사기간 내내 남북관계 악화라는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수사팀을 이끌어 왔다. 또 수사도중 돌출한 현대 분식회계 의혹 때문에 앞으로 나타날 경제적 파장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전히 남아 있는 의혹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송 특검은 “박지원 전 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송금지시 여부는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지만 사실관계를 확정할 만큼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송 특검은 “어려운 수사여건에도 불구,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수사팀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특검을 통해 대북정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 특검은 “대북송금 의혹 특별검사법에는 수사를 완료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타 기관 인계규정이 없는 등 허점이 많았다.”며 특검법 제정 이후 정쟁에만 매달려 법개정을 소홀히 한 정치권을 꼬집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정상회담 대가 1억弗 줬다 / 박지원씨 비밀약정… 현대가 대신 지급

    정부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별도 지급하기로 비밀 약정하고 현대그룹이 이를 대신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5억달러의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 개입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 ▶관련기사 3·4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1억달러를 대북 ‘정책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며 현대그룹은 포괄적 경제협력사업권을 획득하는 대가로 현물을 포함,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북송금은 정상회담 개최의 대가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북송금 규모는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5억달러이며 추가 송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대통령 특사를 역임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2000년 4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합의하고 1억달러를 약정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개입,현대가 북한에 1억달러를 대신 송금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정부 재원으로 1억달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한 뒤 산업은행에 대출 외압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각각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했다. 송두환 특검은 “김 전 대통령이 북송금을 사전에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가 북한과 약정한 1억달러가 정책적 차원의 지원금 성격이나 4억 5000만달러가 정상회담 직전에 비밀 송금됐고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측이 경호상의 문제로 하루 앞당기거나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북송금과 관련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정 회장이 현대상선의 2억달러 송금을 감추기 위해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 3척의 구입비 명목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공시한 사실을 혐의에 추가했다.기소된 피고인 8명의 첫 공판은 새달 4일 서울지법에서 열린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드러난 내용 및 파장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주기로 비밀 약정을 체결하고 불법대출을 통해 그 부담을 현대에 떠넘긴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남북정상회담이 북한과 이면 약정을 통해 성사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사법적 평가를 내리고 핵심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정몽헌회장 금융지원 조건 代지급 수용 특검에 따르면 2000년 3∼4월 4차례의 남북 비밀접촉에서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과 1억달러 약정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전 장관은 같은 해 4월8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 합의했으며 정부가 1억달러를,현대는 3억 5000만달러(현물 5000만달러 제외)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박 전 장관은 정부몫인 1억달러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같은 해 5월 중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만나 현대가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했으며 정 회장은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정회장은 “현대 계열사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4억 5000만달러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정부차원에서 금융지원을 해달라.”는 단서를 붙였다.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같은 대북송금 과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장관,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 인사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현대는 산은 대출금 등 모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했으며 분식회계를 통해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억달러 북송금은 순수 경협대가이며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통치행위의 일환’이라는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핵심 8명 사법처리 의미 1억달러 이면 약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론’은 법정에서 부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검팀은 햇볕정책을 주도한 박 전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전 수석 등을 모두 기소함으로써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을 사실상 뒤엎었다. 특검팀은또 전체 관련자 17명 가운데 송금 과정을 주도한 핵심 인사만 기소해 사법처리 범위를 압축했다.실무자를 불기소하는 대신 핵심 인사들을 강도높게 사법처리함으로써 정책 판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백히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수사 파장 지속될 듯 현대의 분식회계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현대의 분식회계를 기소함으로써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검팀은 현대상선의 2235억원에 대한 분식회계만 적용했다.그러나,검찰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경우 상상을 뛰어넘는 분식회계 규모가 드러날 수도 있다.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현대측의 진술과 현장검증 결과를 볼 때 범죄 소명은 충분하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어설프게 기소하다간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렸다.특검팀은 수사주체가 결정되면 수사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수사일지 ●2003년 3월15일 특검법 공포 ●3월26일 송두환 특검 임명 ●4월17일 특검 수사개시,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압수수색,현대 계좌추적 시작 ●4월23일 엄낙용 전 산은 총재 소환 ●5월9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소환 ●5월12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소환 ●5월14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소환 ●5월22일 임동원 전 국정원장 소환 ●5월24일 이근영씨 구속 ●5월28일 이기호 전 경제수석 소환 ●5월30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소환 ●5월31일 이기호씨 구속 ●6월4일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소환 ●6월5일 김윤규·최규백씨 불구속기소 ●6월10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소환,이근영씨 구속기소,박상배씨 불구속기소 ●6월1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소환 ●6월15일 6·15선언 3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표명 ●6월16일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 소환 ●6월17일 박지원씨 긴급체포,이기호씨 구속기소 ●6월18일 박지원씨 구속 ●6월23일 청와대 특검연장 거부 ●6월25일 박지원씨 구속기소,임동원·정몽헌씨 불구속기소,특검수사 종료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시민단체·네티즌 찬반 격론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은 부끄럽지만,떳떳하게 밝혀낸 특검이 자랑스럽다.”,“미묘한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법적으로 해석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송두환 특별검사팀이 25일 발표한 수사결과를 놓고 각계 반응은 엇갈렸다.시민사회단체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공식 논평은 자제했지만 찬반 양론은 뚜렷했다. 통일연대의 한 관계자는 “각국 정상회담 뒷얘기가 야사(野史)로 남는 법은 있어도 이번처럼 법적인 잣대로 재단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특별한 성과도 없이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흠집내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반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검의 성과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비밀리에 일을 처리한다 해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나중에 혼란이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한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새로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새 특검법을 만들어 대북송금의 몸통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른 네티즌은 “현대가 송금한 돈 가운데 1억달러를 뺀 3억 5000만달러의 성격과 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비록 대가를 건네기는 했지만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킨 DJ 정부의 업적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글이 올랐다.또 다른 네티즌은 “특검을 100번 더 한다 해도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동교동 “철저히 정치적 수사”

    김대중 전 대통령은 6·15남북정상회담 대가로 1억달러가 북한측에 지급됐다는 대북송금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비서진으로부터 특검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한다.김 전 대통령의 함구에도 불구하고,측근 인사들은 “철저히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된 수사”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동교동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 대가성을 띤 1억달러 지원설과 관련,“오늘 처음 듣는 얘기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사실관계를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동교동측은 그러나 특검이 무슨 기준으로 정상회담 및 현대 경협 대가인지를 나눴는지 의문점을 던졌다.다시 말해 특검이 수사결과 발표에 있어 정치적인 해석을 가미했다는 얘기다.한 인사는 “특검이 얻은 성과는 미미한 반면 정치적 음모에 몰두한 정치세력에 이용당해 결과적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이라는 대의를 훼손한 것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한 측근도 ‘대북지원 1억달러’와 관련,“박 전 실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임동원 전 통일특보도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북에 지원키로 한 것”이라면서 “정상회담 대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자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으나 나를 포함한 관련 참모들이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과 남북한간의 신의를 고려해 만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정치권 상반된 평가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이 25일 김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치권도 충격을 받은 듯했다.야당은 ‘정상회담=대북송금 대가’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특검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반면 여당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송금은 통일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논리로 여론 설득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특검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한다. ●“중간발표에 불과” 한나라당은 특검이 “대북송금 5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이 있고,이 가운데 1억달러가 정부가 지급한 돈”이라고 밝힌 데 대해 “나머지 4억달러와 관련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고삐를 죄었다.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당 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해구 의원은 “대가성 송금을 1억달러로 제한한 것은 피조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박지원씨가 세 차례에 걸쳐 북대표와 접촉,북측이요구한 10억달러를 5억달러로 깎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현물로 제공한 녹용과 향수 등이 ‘순수 경협자금’이란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 정권의 정상회담용 대북송금 의도를 밝혀내고 ‘통치행위’ 운운한 국기문란사범 8명을 기소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로 비리의혹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는 “새 특검을 실시,‘150억+α’ 등 파생비리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비용 1人 2500원꼴 투자한것” 민주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놀랍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우리는 법률적 잣대를 넘어선 통일비용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50년 대치상황을 뚫고 어렵게 이뤄진 정상회담이 1억달러를 줬기 때문에 성사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갑 전 대표도 “1억달러 문제가 사실일지라도,가난한 이웃집에 가는데 그 정도의 선물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평화유지를 위해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은 “특검팀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큰 테두리를 존중하지 못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평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사설] ‘100억원 강도 의혹’ 규명해야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김영완씨 집 100억원대 강도 사건은 의문투성이다.김씨의 정체,그리고 축재과정부터가 미스터리다.김씨는 현대가 박지원 전 문광부장관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15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무기거래상을 했다는 김씨는 지난 3월 대북송금 특검 활동이 시작되자 출국했다.박 전 장관은 150억원 수수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이나 김씨가 중간에서 가로챈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김씨는 150억원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열쇠’나 다름없다. 강탈 당한 100억원의 성격도 의혹의 대상이다.그 돈 중에는 실명확인과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는 이른바 ‘묻지마 채권’도 수십억원가량 됐다고 한다.여기에다 현금도 9억원 남짓 됐다.특별한 사정이 아니고선 개인 집에 이처럼 엄청난 돈이 있을 까닭이 없다.그 자체가 ‘검은 돈’이거나,특정목적을 위한 로비자금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외부에서 맡긴 비자금일 수도 있다. 사건이 15개월 동안 숨겨진 경위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외부압력에 의해 비밀에 부쳐졌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김씨가 신분노출을 꺼렸기 때문에 그랬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범인 9명 중 7명을 붙잡는 실적을 올렸음에도 비밀유지에 급급했다는 것은 경찰 관행에 비추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저런 의혹을 해소하려면 수사당국은 무엇보다 10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김씨가 비록 해외에 체류 중이지만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새 특검법 내용·처리 전망 / 野 ‘150억+α’ 고삐죄기

    한나라당은 이르면 25일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비자금 비리의혹까지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 특별검사 재량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청와대는 150억원에 한해서만 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민주당은 이마저도 검찰 이첩을 요구하고 있어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수사연장 승인권 박탈 새 특검법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가칭)’로 ‘관련비자금 비리의혹’이 새로 명시됐다.150억원과 유사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사기간은 기본 120일+1차연장 30일+2차연장 20일로 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권을 박탈해 특별검사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는 보고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대통령의 특검 선임권도 국회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헌 시비가 일어 25일 최고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범위는 기존 특검법 중 수사가 미진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 외 나머지 금액 용처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와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각각 1억5000만달러 송금의혹에다,이번 수사 도중 불거진 ▲박지원씨 관련 150억원+α의혹이 추가됐다.청와대,국정원,금감원,감사원 등 종사자의 비리 의혹도 별도 조항으로 넣어 비리사건이 송금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비자금과 공적자금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는 거부권의 빌미만 준다는 판단 아래 포기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이주영 의원은 “150억원처럼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과 유사한 돈이나 이성헌 의원이 제기한 SK그룹 대북송금 의혹 정도가 새로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제출 시기와 관련,송두환 특검의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신임 대표가 처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추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 특검 공방 2라운드 민주당은 새 특검법을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150억원 문제는 검찰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은 새 특검법 통과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정대철 대표는 “민생현안이 산적한데 또다시 특검으로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150억원은 특검이 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몽헌등 3명 오늘 기소 / 특검, 150억비자금 수사는 검찰에 넘겨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구속 기소하고,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3명을 25일 일괄 기소하고 나머지 관련자들은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현대 비자금 150억원 부문에 대한 수사는 기록과 함께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특검의 기소자는 이미 구속기소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불구속기소된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등을 포함해 최종 8명으로 확정됐다.김경림 전 외환은행장과 김보현 국정원 3차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비자금 제공에 연루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검찰에서 수사토록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장관 등 3명을 25일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70일간의 특검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발표문에 북송금의 남북정상회담 대가성 여부 등 주요 수사 결과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불법대출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구속기소하고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수뢰 의혹의 수사기록 등을 검찰에 이첩할 방침이다.임 전 원장과 정 회장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및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정 회장이 북송금 조성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작년 김영완씨 집 100억대 강도 / “청와대서 발표 막아” 파문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서 드러난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세탁 창구로 알려진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50)씨 집에 9인조 강도가 들어 100억원대의 현금과 채권을 훔쳐간 사실이 지난해 4월께 경찰수사결과 밝혀졌으나 청와대 관계자의 지시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23일 “청와대로부터 ‘만약 이 사건이 외부로 새어 나가면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는 요지의 경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이는 청와대가 당시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에 의혹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 점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또 당시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수사 라인 간부들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지만,당시 수사팀은 “지난해 5월쯤 이 사건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증언,경찰도 이 사건 처리 과정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권모(38)씨 등 9명은 지난해 3월31일 종로구 평창동 김씨 집에 침입,가족을위협해 채권 90억원어치와 현금·수표 7억여원,미화 5만달러,골프회원권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이들 가운데 현모(42)·김모(46)씨를 뺀 7명은 채권 일련번호를 추적한 경찰에 지난해 4∼5월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김씨의 전직 운전기사 김모(40)씨로부터 집안에 현금과 무기명 채권 등이 많이 있으며,“검은 돈이라 뒤탈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권씨 등 3명은 지난해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징역 3년6월을,운전사 김씨 등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대북송금 특검팀은 “도난 채권의 유통 시점 등으로 미뤄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제공한 비자금 150억원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 [사설] ‘특검연장거부’ 정쟁을 우려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대북송금 사건의 수사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송두환 특별검사의 요청을 거부했다.찬반 여론이 팽팽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노 대통령으로서도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여겨진다.거부 이유는 두 가지다.대북송금 부분은 거의 수사가 완결됐고 150억원 수수의혹은 법률적,정치적으로 별개 사건이라는 것이다.특검 스스로 수사의 핵심인 자금조성과 송금 부분 조사는 마무리됐다고 밝혔기 때문에 특검의 역할이 끝났다는 논리는 일견 설득력이 있다.특검 연장 승인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결정이 내려진 마당에 이를 철회하라는 요구는 부적절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비판을 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150억원 건만 하더라도 특검의 수사영역을 벗어난 별개 사건이라고 규정할 확실한 근거가 없다.당사자가 ‘남북정상회담 준비자금’으로 진술했으므로 오히려 특검이 맡는 것이 옳다고 할 것이다.구속된 박지원 전 문광부장관이 수수 장본인으로 지목된 데다 특검의 자금추적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 문제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특검이 어떤 식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하더라도 ‘미완성 수사’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문제가 커질 듯하니까 덮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정국 혼란이다.한나라당은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노 대통령의 결정이 ‘정략적 악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일련의 상황으로 미루어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불가피해 보인다.그러나 여야가 이 문제에만 온통 매달릴 상황은 아니다.나라 안팎으로 시급한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쟁점인 150억원 건은 검찰이 부적절하다면 새 특검에게 맡기면 될 것이다.대북송금과도 연관있는 남북관계야말로 심각하다.우리의 발언권 약화 우려 속에 미국과 일본은 계속 대북 압박 강수를 두고 있다.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화는 필요하다.여야가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로 난국 극복 해법을 찾아주기 바란다.
  • 특검연장 거부 / 檢 ‘150억 수사’ 떠맡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수의혹 규명은 검찰의 몫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연결될 수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맡겨진다면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다.또 야당의 반발과 노무현 대통령의 제2특검팀 언급 등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이같은 검찰 반응은 수사범위와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우호적인 여론에 기댈 수 있는 특검과는 수사여건이 다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수사가 시작되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고 또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정치적 논란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지난 21일 “특검에서 불거진 사안인 만큼 특검에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대검 관계자는 “최고의 사정기관임을 자처하는 검찰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수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한다.”면서도 “그러나 강 장관의 발언이 여러모로 현실적인 선택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제2특검팀 구성은 법 제정과 수사팀 구성,업무파악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비효율적이다.박 전 장관이 비자금과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고소한 사건도 검찰의 손에 있다.이에 따라 차라리 이번 기회에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대한변협이나 민변은 노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에 대한 평가는 달랐지만 “남은 의혹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소장검사들 사이에서 차라리 잘 됐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한 검사는 “애초 국회를 통한 해결을 명분으로 수사유보를 결정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를 맡는다면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선 전력투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검찰은 이용호게이트 특검에서 넘겨받은 아태재단 비리를 3∼4개월 동안 추적,김홍업씨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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