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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정무수석/이목희 논설위원

    “정말 원 없이 돈 써 봤네.” 6공화국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인사가 사석에서 한 언급이다.사무실 금고가 현금·수표로 그득하게 채워져 있었다고 자랑삼아 말했다.정치권에 적절히 나눠주면서 대통령의 통치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컨트롤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이른바 ‘무소불위(無所不爲)’다.권위주의 시절 얘기지만,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은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것 이외에는 다 할 수 있다.”는 말을 심심찮게 했다.이같은 권위를 유지하는 첨병이 정무수석이었다.‘왕(王)수석’으로 불리면서 정당·국회·언론을 ‘휘어잡는’ 것이 임무였다. 청와대가 정무수석실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여권 관계자는 “당정분리 원칙을 명실상부하게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의 의미 부여와 별개로 이미 구시대적인 ‘정무수석’은 존재하지 않는다.청와대가 정당·국회·언론을 일방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김영삼 전 대통령 정권 때까지 정무수석은 비서실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다.‘정보’와 ‘돈’이 있었고,공기업을 비롯해 ‘자리’를 봐줄 수 있는 힘을 가졌었다. 정무수석이 약해지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다.박지원씨가 공보수석이 되면서 체제홍보 업무를 정무수석실로부터 가져갔다.언론 분야가 먼저 떨어져나간 셈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더 초라해졌다.정무수석은 판공비로 월 몇백만원을 쓸 수 있을 뿐이다.유인태 전 정무수석은 “좀 비싼 식사자리가 있으면 총무비서관실의 눈치를 봐가며 추가로 타다 썼다.”고 말했다.각종 정보량도 이전과 비길 게 못 된다.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도 컨트롤이 안 된다.최근 들어서는 석달째 홍보수석이 정무수석을 겸임하고 있다. 정무수석 폐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정치실험’이다.성공하려면 집권자와 그 주변 인사들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미 역할이 끝난 정무수석을 없앴을 뿐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가질 필요가 있다.자리는 폐지해 놓고 과거 같은 역할을 다른 수석이나 비서관이 하려 든다면 부작용이 생길 뿐만 아니라,떳떳하지도 않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뉴스플러스] 北 “박지원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6일 실명위기에 처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신상 문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조건 없는 완전한 석방을 촉구했다.대변인은 이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을 통해 “우리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평양 상봉에 관여했던 인사인 만큼 그의 신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그의 정상을 고려하여 감옥이나 병원에 두지 말고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완전히 무조건 석방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 박지원씨 한달간 구속집행정지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4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는 이날 “피고인측이 제출한 구치소 소견서와 각종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피고인이 녹내장·우울증·협심증·디스크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데다 실명에 대한 공포가 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집행정지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박씨는 지난달 26일 항소심 공판에서 “죄값을 치르겠으니 생명보다 소중한 오른쪽 눈을 살려달라.”고 재판부에 간청했었다.30년 전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실명한 박씨는 오른쪽 눈도 급성 녹내장을 앓자 지난 1∼2월 구속집행정지를 얻어 3차례 레이저 수술을 받았다.구치소에 돌아온 뒤 하루에 알약 18개씩을 복용하며 조절했지만,지난달 22일 또다시 안압이 높아져 4번째 수술을 받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권오웅 박사는 “안압이 높아져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으면 실명 위험이 높은 집도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구치소도 “간병인 없이는 수감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적 대부’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가 지난달말 병원에 입원한 박씨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통해 이뤄진 만남에 대해 송 신부는 “(박씨와)오래 전부터 알고 있어 신부로서 위문차 면회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곽태헌 정은주기자 tiger@˝
  • 조선의 문인이 걸어온 길/이종호 지음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문인으로 태어나 문인으로 살다 문인으로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예는 조선 사대부들의 삶 그 자체이자 필생의 화두였다.유교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그들은 치열하게 책을 읽고 문장을 닦았다. 퇴계 이황 같은 이는 완물상지(玩物喪志),즉 하나의 사물에 몰두하는 것은 학문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길이라 해 문장에 지나치게 매혹되거나 몰두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대부분의 사대부들에게 문예는 학문과 별개의 것이 아니었다.문예를 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였던 것이다. 안동대 한문학과 이종호(49) 교수가 펴낸 ‘조선의 문인이 걸어온 길’(도서출판 한길사)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조선조 사대부들을 탐구하고 해석한 책이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문장’을 키웠고 어떤 문장에 빠져들었으며 또 비판의 시선을 보냈을까.저자는 조선조 문인들의 작업을 낱낱이 추적하며 그들의 문장을 독해하고 그 안에 담긴 문예인식과 비평의식을 읽어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석 대상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다.정약용이나 김시습,박지원 같은 조선 한문학의 ‘간판스타’들로 구색을 맞추기보다는 일반에겐 좀 낯선 인물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남긴 개성의 자취를 훑어간다.영남 사림의 거두인 점필재 김종직을 비롯해 조선중기 한문 4대가 가운데 한 명인 상촌 신흠,홍길동전의 작가 허균,18세기 안동지역의 처사 권구,신유한,최성대,조구명,송백옥 등이 그들이다. 저자는 조선의 문예는 고려 중기 문예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여말 익재 이제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이제현은 최씨 무신정권기의 문예를 칼날 앞에 붓이 줏대를 잃고 형식과 기예의 노예로 전락한 ‘껍데기’ 문예로 보았다.그 대안으로 제창한 것이 성리학적 세계관에 기초한 실용적인 고문 창작이다.조선의 문예는 숭유억불의 화신인 삼봉 정도전이나 양촌 권근 같은 이제현의 정신적 계승자들에 의해 시작됐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책은 15세기 조선 한문학의 거목 김종직을 조선조 문예 흐름의 원류에 속하는 인물로 규정한다.경상도 산골 출신의 선비인 김종직은 온건한 품성과 남다른 문장으로 훈구세력이 주도하는 ‘본류적 흐름’에 뛰어들어 그들을 압도했다.저자에 따르면 김종직이 씨앗을 뿌린 ‘도문(道文)합일론’은 주자학적 세계관을 구현하고자 했던 퇴계와 율곡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유교적 문학관은 이내 한계와 문제를 드러낸다.여기에 신흠이 등장해 양명학과 노장사상에 심취하게 된다.신흠이 문을 연 개방적인 사고는 허균에 와선 열정과 광기로 폭발하고,이어 18세기엔 다양한 인간상을 펼치는 작가군이 크게 늘어난다.권구는 민중의 삶을 담고자 했으며,조구명은 ‘나만의 글’을 쓰고자 했고,신유한은 일천한 가문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문학적 재능으로 극복하고자 몸부림쳤다. 저자는 이처럼 구체적인 인간 형상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문예를 논한다.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미시적인 접근으로 통사에 버금가는 성찰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3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박지원씨 돈 세탁’ 임태수씨 체포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현대측으로부터 수수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완씨의 부하 직원 임태수씨가 미국 현지에서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착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쯤 해외로 도피했던 임씨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법당국에 체포돼 국내 압송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대북송금’ 특검 수사가 종료된 뒤 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임씨가 김영완씨 지시로 박 전 장관이 현대로부터 받은 CD 150억원을 돈세탁한 단서를 포착,지난해 11월24일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해 12월5일 미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지원의 눈물 “제 눈을 지켜주십시오”

    “제 생명보다 소중한 오른쪽 눈을 지키고 싶습니다.”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녹내장으로 실명위기에 놓였지만 구속집행정지를 받지 못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 심리로 26일 열린 공판에서 박씨는 “오른쪽 눈이 급속히 나빠지면서,식사도 못하고 하루종일 몽롱한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30년 전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실명한 박씨는 오른쪽 눈도 급성 녹내장으로 실명 위기에 몰려 지난 1∼2월 3차례 레이저 수술을 받았다.지난 22일 또다시 안압이 갑자기 높아져 4번째로 레이저 수술대에 누웠다.결국 서울구치소의 허가로 현재 서울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하얀색 환자복을 입고 양쪽 눈에 안대를 하고 법정에 나온 박씨는 “수술후 7가지 안약을 매일 눈에 넣고,아침·점심·저녁에 17∼18가지 알약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정신이 혼미해져 24시간 내내 누워서 지낸다.지난 공판 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동료 재소자가 ‘밥을 안 먹고 약만 먹으면 몸이 상한다.’며 빵을 사다 주기도 했다.그런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견뎌왔다.”고 덧붙였다. 박씨 담당의사인 연세세브란스병원 권오웅 박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소견서에서 박씨 병명을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진단했다.미세한 안압 변화에도 실명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안압을 유지하지 못하면 집도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수감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재판이 막바지에 왔으니 몸을 잘 추스르라.”고 구속정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결국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지 못한 박씨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
  • 박지원씨 2년6월刑 추가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12일 SK·금호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일부만 유죄로 인정,징역 2년6월에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금호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부분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2002년 12월 SK에서 7000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하고 있고 SK 손길승 회장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2002년 5월 금호에서 3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지만,돈을 건넨 박정구 회장이 사망한데다 비자금 1억원을 조성해 전달했다는 김모씨 증언만으로는 입증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먼저 금품을 요구하거나 관련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을 양형에 참작한다.”면서도 “국정 최고 책임자를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청렴해야 할 의무를 망각,사회적 피해가 크다.”고 실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관련한 박 전 실장의 항소심 속행 공판은 사건 병합 등 이유로 오는 26일로 미뤄졌다. 정은주기자˝
  • [사회플러스] 박지원씨 5년 추가구형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2002년 5월과 12월 금호와 SK에서 모두 1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추가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원을 7일 구형했다.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완주 부장판사)심리의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막강한 직책에 있으면서 누구보다도 청렴해야 할 사람이 기업들로부터 1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받은 점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 ‘北송금’ 유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28일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이근영 전 산업은행총재,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유죄를 확정했다.이로써 현대로부터 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대북송금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임 전 원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전 총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박 전 부총재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김 사장은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같은 해 10월에 항소를 취하 또는 포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 행위에 대해 사법심사를 억제한다는 통치행위 개념을 인정한다고 해도 절차를 어기고 북한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한 행위 자체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박홍환기자 stinger@˝
  • ‘법치가 통치보다 우선’ 확인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은 법치주의가 통치행위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부 스스로 심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통치행위가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통치행위 개념을 이해한다 해도 법치주의 이념을 구현해야 할 법원의 책무에 태만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 안해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사법처리할 통치행위’로 판단한 것은 대북 송금의 절차와 자금 마련 방법 등이 정당성 등을 잃었기 때문이다.결과론적이지만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비밀송금이 이뤄져 ‘국론분열’이 지속된 데다 당시 투명한 방법으로 송금할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는 것. 재판부는 또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다소 진통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친 후 실정법 범위 내에서 대북송금을 하고,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박지원씨 이외 사법적 판단절차 완료 이번 판결로 지난해 4월17일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해 유죄가 확정돼 사법적 판단 절차는 사실상 종료됐다.유죄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1심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해 집행유예로 선처한 데다 공소유지를 맡은 특검팀도 1심 판결후 항소를 포기,그들의 소명의식과 남북정상회담의 ‘순기능’은 인정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절차는 ‘정치적 선처’.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문에 주춤하고는 있지만 지난 2월 청와대가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사면·복권 조치를 언급,금명간 사면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물론 석가탄신일(5월26일)때 사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전에 헌법재판소의 노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돼야 하는 등의 중대한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표일부 언론사 간부에 전달” 검찰, 박지원씨 1억 사용처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SK와 금호에서 받은 1억원어치 수표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2002년 5월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30장을,같은 해 12월에는 손길승 전 SK 회장이 10만원권 수표 700장을 박 전 장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계좌추적을 통해 수표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이들 대기업에서 받은 수표의 일부가 언론사 간부들에게도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수사팀 관계자는 “일부 수표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는 마쳤지만 언론사 간부에게 수표가 전달됐는지 여부는 공소사실과 무관하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 전 장관은 금호측에서 아시아나 항공노선 배정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던 중 돈을 받았으며,SK는 SK증권과 JP모건간 이면옵션계약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이뤄질 경우 사건이 원만히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면서 박 전 장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검찰은 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지원씨 추가수뢰 포착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다른 기업들로부터 추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박 전 장관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삼성과 금호 등 2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7000만∼8000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박 전 장관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장관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추가로 수수한 자금이 대가성이 있는 자금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 전 장관이 이 자금 중 일부를 명절 때 언론사 간부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건넨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일부 언론사 간부들을 상대로한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장관측은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 혐의와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미국에 도피중인 김영완씨가 짜고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가로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재판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박 전 장관측에 따르면 2000년 3월23일 남북정상회담 2차 예비접촉 당시 북한이 정상회담대가 등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요구하자 박 전 장관이 이를 거절,회담이 결렬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현대측은 그해 4월8일 북측 대표인 송호경씨를 만나 모두 5억달러를 북측에 제공하되 현대가 4억달러,정부가 1억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이후 이익치씨와 김영완씨는 정부가 1억달러를 북측에 제공토록 하는데 대한 수고비 명목으로 1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박 전 장관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익치씨는 지난해 6월 대북송금 특검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00년 3월 말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을 방문,‘북한이 10억 달러를 요구했는데 내 노력과 결단으로 5억달러로 줄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박 전 장관측은 조만간 이같은 관련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자살 도미노 일어날라” 범털들 감시 전전긍긍

    “‘범털(수감중인 거물급 인사를 지칭하는 은어)’들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하라.” 수감중이거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지도층 피의자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르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8월 고 정몽헌 현대회장의 자살 이후 지난달 고 안상영 부산시장에 이어 11일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까지 채 1년도 안돼 수사를 받거나 수감중인 재벌회장과 전문경영인,그리고 고위관료 등 3명이 잇따라 자살했다. 대선자금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의 한 관계자는 12일 “이번 수사 과정에서도 일부 기업인들이 ‘집에 유서를 쓰고 왔다.’거나 ‘이 자리에서 죽어버리겠다.’는 말로 수사팀을 곤혹스럽게 한 사례가 있었다.”고 토로했다.고 안상영 시장 자살 이후 이런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위관료나 기업인들의 경우,자신의 비리 혐의가 공개되거나 자신의 진술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구속될 경우,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곤 한다.”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피의자들을 수사할 때는 더욱 조심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남 전 사장 자살을 계기로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부 기업 총수급 인사들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 더욱 신중을 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 관계자는 “정신과 전문의 등 민간 전문가들과의 합동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수사기법을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구치소측은 수감중인 ‘범털’에 대해 지난달 고 안 시장 사건 이후 더욱 주의깊은 관찰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 등에 수감된 고위층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과 재벌회장 등을 포함,40명이 넘는다.이들 중에는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실명 위기에 놓여 있는 등 건강상으로도 심각한 상태인 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정 당국은 상실감에 따른 우울증 등으로 수감중인 고위층 인사들이 자살시도를 할 경우에 대비,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고위층 인사에 대해서는 1대1 밀착계호를 벌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말말말˙˙˙

    한국 근대소설의 뿌리는 18세기 후반 생긴 ‘소품문(小品文)’에 있다.이덕무·박지원 등에 의해 사용된 소품문이 1910년대 현상윤 등의 단편 서사를 탄생시켰으며,1920년대 이광수·김동인·염상섭 등의 근대 소설을 낳았다.-국문학자 우정권씨,한국 근대소설의 뿌리를 설명하면서-˝
  • [정책진단] 청소년업무 ‘밥그릇싸움’ 언제까지

    ‘왕따’(집단 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의 청소년 관련 업무 통합 문제는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 청소년국으로 각각 나눠진 보호 업무와 육성 업무를 통합하자는 의견이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제시됐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나 정책순위에서 밀려 빨라야 총선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업무 통합 5년째 난항 ‘동전의 앞뒷면’으로 불리는 청소년 보호업무와 육성업무는 99년 이후 끊임없이 통합문제가 제기돼 왔으나 헛구호에 그쳤다. 각 부처가 청소년 업무의 통합에는 공감하면서도 쉽게 자기 부처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0년 6월 청보위 위원장을 맡았던 강지원 위원장이 “청소년 기구통합이 무산된 데 대해 심한 무력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은 “청소년 문제를 문화부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문화부의 경우 현행 1국 3과 체제인 청소년국이라는 조직과 문화부 장관이 운영주체인 3000억원에 달하는 ‘청소년 육성기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또 기금을 뺀 청소년 관련 일반예산만 비교하더라도 문화부가 257억원으로 청보위 71억원의 3배가 넘는 상태에서 문화부로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청보위는 ‘청소년보호법’을 근거로 설립된 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청소년 업무에 있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또 청소년 업무가 날로 심각해지는 보호에 중점을 맞춰져야 하는데 문화부로 통합될 경우 보호가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총선 이후에나 결론날 듯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위에서는 문화부와 청보위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정부혁신위에서는 청소년 업무를 문화부나 청보위,교육부 등 각 부처로 통합해 일원화하거나 아예 대통령 직속의 청소년 특별위원회나 별도의 ‘청’이나 ‘처’를 신설하는 방법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 사회과학부 청소년학과 이광호 교수는 “세계 각국은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청소년 업무가 교육·문화·복지 관련 부서에 담당하고 있지만 이원화돼 있는 국가는 흔치 않다.”면서 “청소년 정책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같이 우리도 청소년 업무를 부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처로 통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DJ의 ‘입’ 참여정부 동참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환경부 차관에 박선숙(44)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박 차관은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 겸 공보수석을 지내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시민단체와 정당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실에 입각한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입’이었던 박 차관이 발탁된 것은 의미가 있다.특히 노 대통령과 DJ의 관계가 개선되는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호남 표심(票心)과 연결짓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박 전 수석을 신임해 왔다.DJ는 그에 대해 “겉보기에는 수양버들 같지만,속은 강철 같다.”고 평했다. 박 차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진로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따로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 대해서도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환경분야는 중요한 분야이고,과분한 기회인 만큼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차관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창문여고와 세종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재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1995년 김근태 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함께 당시 민주당에 입당했다. 처음엔 김 원내대표와 가까웠지만,나중에는 박지원 전 대변인 계보로 분류되기도 했다.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간 그는 2002년 1월 공보수석에 임명돼 첫 여성 청와대 대변인의 기록을 남겼다.고등학생인 외아들과 단출하게 살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휠체어 타고 법정선 ‘몰락 황태자’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광관부 장관이 23일 두 눈을 안대로 감고,휠체어에 앉은 채 항소심 첫 공판에 나왔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지 72일 만이다.최고 권력 실세였던 과거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흰색 환자복 위에 검은색 점퍼를 덮어 입은 박씨는 링거를 맞으며 서울고법 형사1부 이주흥 부장판사의 신문을 받았다.박씨는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다.이달 초 박씨는 급성 녹내장으로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놓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두 차례 레이저 수술을 받아 고비를 넘겼다.왼쪽 눈은 이미 실명했기 때문에 지금은 두 눈 다 볼 수 없다.변호인측은 수술을 받았지만 안압이 여전히 높은 데다 협심증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쓴 박씨가 재판부의 인정 신문에 답변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재판부는 “왜 마스크를 썼느냐.”고 물었다.박씨 변호인측은 ‘감기기운도 있고 수술 후 안정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으나 재판부는 “항소심 구속만기가 오는 4월16일이라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변호인측이 항소이유를 밝히는 동안 박씨는 견디기 힘든 듯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기도 했다.측근들이 박씨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주는 사이 공판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방청객 30여명은 고통스럽게 법의 심판대에 선 ‘몰락한 황태자’를 조용히 지켜봤다. 정은주기자 ejung@˝
  • ‘北송금’ 관련 6명 석탄일 특사 방침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5월26일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에 맞춰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를 비롯한 대북송금사건 관계자 6명과 과거에 소위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한 뒤 명예회복과 처우개선 등을 위해 과격시위 등을 벌이다 사법처리된 5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일 “당초 노 대통령 취임 1주년(25일)을 맞아 대북송금사건 관계자에 대한 특사를 단행하려 했으나 초점인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들의 형 확정 선고 일정 등이 늦어져 다른 대상자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날에 맞춰 하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특사 대상에는 임동원 전 특보 외에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포함된다.박지원 전 특보는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15 특사 등에서 누락됐던 징계 공무원 200여명과 전교조 연가투쟁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이부영·최교진 전 전교조 위원장 등 전교조 관계자 3명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갑자기 눈이 침침해 지고 두통·충혈·구토 느껴질땐 '안압’ 체크하세요

    최근 한 방송드라마를 통해 눈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서울구치소에 복역중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녹내장 관련 기사가 더해져 “혹시 나는…”하는 불안감 때문에 안과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처럼 안암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문제는 가장 흔하면서도 실명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녹내장.흔히 안압의 변화로 나타나는 녹내장과 눈 건강의 상관성을 살펴 보자. ●고안압증이란 평소 비만형 고혈압에 시달려온 직장인 조정환(42)씨는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해져 안과를 찾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자신의 안압이 26㎜Hg로 정상치보다 훨씬 높으며,시신경이 손상돼 이미 녹내장이 진행중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의사로부터 “우선 약물치료를 하되 경과에 따라 섬유주 절제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조씨는 “지금이라도 발견된 게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내에 조씨처럼 녹내장을 가진 사람은 100만명으로 추산돼 유병률이 2%에 이른다.그러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만∼30만명으로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혈압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학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안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안압은 눈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 대신 방수(房水)라는 액체가 갖는 압력이다.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전안방,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후안방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체액으로 항상 일정하게 생성돼 안구 밖으로 배출된다.그러나 방수가 과다 생성되거나 배출구가 막힐 경우 안구의 압력이 올라가게 된다.이런 상태를 고안압증이라고 하는데,이 상태를 방치하면 압박을 받는 시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마침내 실명에 이르게 된다.바로 녹내장이다. ●원인과 증상 녹내장의 발병 이유는 크게 두 가지.첫째는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된 경우이고,둘째는 40대 이후의 노화에 따른 혈류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다. 안압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당뇨병 혹은 암 같은 질환,외상,부신피질계 안약을 오래 사용한 경우 상승한다.또 인종이나 시각 굴절이상,호르몬,식품 및 약물,계절 변화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안압증이 곧 녹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안압이 높아도 시신경에 영향을 안 미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반대로 안압은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되거나 시력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다. 고안압증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발병한 이후 시야가 좁아지는 정도지만 이 상태라면 시신경의 70%는 이미 손상된 경우다.고안압증과 달리 녹내장은 두통,안통,충혈,시력저하와 구토증세가 나타난다.따라서 돌연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안압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 발견 땐 약물치료 가능 40대 이후에는 연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안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검진에서 안압이 정상(12∼21㎜Hg)보다 높게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녹내장의 전조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초기 고안압증은 안압강하제같은 약물로 시신경의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녹내장의 자각증상이 나타난 시점이라면 이미 시신경이 상당 부분 손상된 상태여서 치료가 어렵다.이 때문에 대한안과학회에서는 실명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연 2회 안압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종합건강검진 항목에도 안압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40대 이후 세대,당뇨병이나 암 환자,유전적으로 눈 질환이 있거나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호르몬장애가 있거나 부신피질계 혹은 스테로이드계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 치료의 기본은 방수의 배출량을 늘리거나 방수의 생성을 억제해 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녹내장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수술을 한다. 보통 레이저수술,우각 또는 섬유주나 홍채절제술을 시행하는데,어떤 방법으로도 손상된 시신경을 완전히 복원할 수는 없다. 수술요법은 더 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며,녹내장 환자는 평생 관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대한안과학회.강남 밝은세상안과 이경섭 원장˝
  • 靑 “실세 3인방 빈자리 너무 크다”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총선에 출마하는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문재인 민정수석 등 ‘실세 3인방’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청와대 2기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인사는 총선출마에 따른 불가피한 인사성격이 짙지만,노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참모진을 대폭 교체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동안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평을 들어온 ‘왕수석’ 문재인 민정수석의 사퇴에다 정무적인 감각과 경륜이 있던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까지 물러남에 따라 청와대의 역학구도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공한 대통령,성공한 나라가 되도록 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으나,뜻대로 될지 속단할 수는 없다.노 대통령과 김 실장의 성향이 사뭇 대조적으로 보이는 게 우선 그렇다.김 실장은 학자출신이라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게 쉽지 않다.물론 노 대통령은 ‘정무형’이 아닌 ‘관리형’ 실장감으로 김 실장을 발탁했지만,정무적인 판단을 제외한 청와대는 있을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학총장 출신인 이상주 비서실장은 당시 박지원 특보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했다.물론 현재 청와대에 문희상·유인태·문재인이라는 실세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상주 실장 시절과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김 실장이 청와대를 장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노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같은 고향출신으로 오래 전부터 가까웠던 박정규 변호사를 발탁한 것을 놓고,‘역시 민정수석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박 수석은 노 대통령과의 특수관계에서 문재인 전 수석에 뒤지지 않지만,문 전 수석보다는 파워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임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이 전임자보다 힘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정무수석은 아직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윤광웅 국방보좌관의 중량감도 전임자보다는 못해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외교안보분야의 정책을 주도할 것 같다. 반면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는 참모진이 없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일각에서는 총선 후 청와대 개편이 또 예상되기 때문에 한시적인 청와대 2기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노 대통령의 취임 1기의 비서실 고위직(실장·수석·보좌관) 13명중 권오규 정책수석·박주현 참여혁신수석·정찬용 인사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 4명만 남았다.1년도 안 돼 문희상 전비서실장,이정우 전 정책실장,나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빅3(장관급)를 포함해 9명이 그만뒀다. 정무수석과 외교보좌관은 공석이다.정무수석에는 열린우리당의 경기 군포 총선 후보를 신청한 김부겸 의원과 유선호 전의원중 공천 탈락자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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