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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개헌논의 ‘점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개헌특위’를 구성, 본격적인 개헌 논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박희태 의장 “개헌논의 지원” 이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도 전날 “개헌 논의를 뒷바라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통령 직속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함에 따라 여권 내의 개헌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987년 탄생한 지금의 헌법은 그동안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제는 시대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 데 명백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과 행정구역 개편, 헌법 개정은 국민 통합과 국가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과제”라면서 “정보화와 다원화, 분권화라는 시대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야당의 호응을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대통령 소속 기구가 선거구제 개편을 얘기하고, 한나라당에서 개헌을 들고 나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6월 국회 개헌특위 구성 제안을 일축했다. 다만 야권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논의를 위한 특위 구성 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의견들도 많아 논의 자체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 “개헌논의 자체는 이뤄질 것”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사회통합위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회에 학계·종교계·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여하는 선거제도개편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통위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국민 통합적인 관점에서 소선거구제 폐해를 보완할 수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사안부터 시작해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모닝브리핑] 민주 정책위의장 전병헌·수석부의장 이용섭 의원

    [모닝브리핑] 민주 정책위의장 전병헌·수석부의장 이용섭 의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9일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돼 공석이었던 당 정책위의장에 재선 의원인 전병헌(52)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이용섭 의원을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기용하고, 장성원 전 의원을 언론담당 고문으로 위촉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낸 범(凡)동교동계 출신이다. 1980년대 평민당에서 당료로 활동하다가 김대중 정부 들어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낸 뒤 17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부인 조영아(49)씨와 1남1녀. 딸 지원씨는 지난해 말 고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남 홍성 ▲고대 정외과 ▲평민·신민·민주당 편집국장 ▲국정홍보처 차장 ▲17·18대 의원(서울 동작갑) ▲열린우리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부대표, 대변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18대 후반기 국회 전반기 오점 떨쳐내라

    어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로 공식 출범한 18대 후반기 국회는 책무가 막중하다. 무엇보다 전반기 국회의 부끄러운 기록들을 떨쳐버리도록 2년간 매진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박희태 신임 의장이 상생 국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 정의화·홍재형 부의장이나 새로 뽑힌 상임위원장들도 여야가 공존하는 국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모두가 고비용 저효율 국회를 저비용 고효율 국회로 탈바꿈시키는 일이 시대적 소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박 신임의장은 취임 일성(一聲)으로 ‘법을 지키는 국회’를 강조했다. 7선의 최다선 의원으로 의장 선거 사회를 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도 똑같은 주문을 내놨다.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도 안 지키는 지경임을 실토하는 언급들이다.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전반기 국회는 헌정사에 불명예로 남을 기록들을 쏟아냈다. 42일간 국회의장 미선출에 89일간 원구성 지연 등 출발부터 불안했다. 본회의장 및 국회의장실 최장 기간 점거에 폭력과 파행, 7년 연속 예산안 처리 지연 등 한두 줄로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후반기엔 본업인 입법국회는 물론이고 준법국회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전반기 국회가 사상 최악으로 전락한 원인을 냉정히 따져보면 어느 한쪽만의 탓이 아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야당의 저항을 자초했고,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발목잡기식 정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심판한 민심에 겸허하게 다가서려면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야당 역시 선거 결과에 오만해져 국회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열을 올린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6월 임시국회도 민주당이 ‘MB악법’으로 규정하고 저지키로 한 31개 법안 등으로 앞날이 험난하다. 여야의 원내 사령탑인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 천안함 대북결의안과 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 중에서 하나를 양보해주고, 세종시나 4대 강 등에서 다른 하나를 양보받는 등 절충의 묘를 찾아야 한다. 6월 국회에서는 민생법안, 경제법안이 정쟁법안에 침몰되면 안 된다. 6월 국회는 18대 후반기 국회에 기대를 갖게 하는 출발이 돼야 한다.
  • 野 자신감 넘치는 워크숍

    “겸손하지만, 강력하게 정국을 주도하자.”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7일 18대 국회 후반기 운영 전략을 짜기 위해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워크숍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거대 집권당과 맞서 싸울 방법이 없다.”던 패배주의는 “국민과 함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했다. 정세균 대표는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잘 반영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의 책무”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속도전’에 이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 4대강 사업 저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하반기 국회 3대 현안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과 지방정부의 협의체인 ‘공동정책 및 예산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상임위 차원의 4대강 공청회 추진과 실태조사, 현장방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중앙부처 이전고시를 촉구하는 한편 부처 이전 법제화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싸우지 말고 일하는 자세로 접근해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세대교체 요구도 분출됐다. 7월이나 8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재선에 나설 전망이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전 의원, 우상호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여야가 오는 8일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18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등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4대강 개발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싼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6월 임시국회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해 특별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하고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문제는 논의하지 말자.”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우리도 싸우기 싫다.”면서도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 해결할 문제”라고 못박는 등 압박을 계속 했다. ●세종시 한나라당 친이계에서조차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출구전략이 언급되고 있다. 어차피 추진동력이 떨어진 수정안을 놓고 친이·친박계 계파 갈등과 여야 대립이 계속될 경우 상처만 남을 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아예 세종시 수정안 찬성으로 당론변경을 하지 않거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표결로 부결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수정안을 철회하라며 ‘백기투항’을 종용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가장 큰 책임자인 정운찬 총리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권 주류의 사수 의지가 강하다. 이미 상당부분 공사가 진행된 데다 이명박정부의 핵심정책인 만큼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4대강 반대 여론이 표출됐다는 점을 감안해 개선할 부분을 조금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4대강 사업 관할 지역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지역의 단체장 당선자들과 워크숍이나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4대강 사업을 예전의 치수사업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준설토 처리 거부 등 단체장의 권한을 총동원해 제동을 걸 계획이다. ●천안함 여야는 천안함 침몰 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향후 대응을 두고 양쪽의 입장이 수평선을 달리고 있어서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북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특위 가동을 통한 진상규명이 우선이고, 4개국 공동조사도 수용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가 민·군합동조사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한 점도 문제삼으며 전체 자료 제출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풍 이용, 관권선거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법·SSM규제법 이 밖에도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특검법 처리에는 합의했지만, 특검의 수사 대상 범위를 놓고 의견 차이가 여전하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으로 불리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도 한나라당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일괄처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영세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원만히 해결하자고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만 했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을 놓고서는 광역시의 구의회 폐지와 관련, 특히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심해 추인을 하지 못한 상태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야간집회를 포괄적으로 금지,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작업도 오는 30일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집회 개최 허가 시간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빚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野 “광역長들과 협의”… 4대강 전면중단보다 수정 ‘무게’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온 핵심 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민주당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발판으로 새로 당선된 단체장들과 함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중단·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더 강경해진 대북 정책도 대화·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에 계속 압박을 가할 태세다. 민주당은 최우선 목표로 4대강 사업 중단을 꼽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4일 “4대강 사업 중단과 수정을 위해 당선된 광역단체장들과 협의기구를 만들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심각한 대립이 발생하기 전에 대통령이 먼저 수정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도 “4대강 사업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단체장들이 협조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면서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신규사업 개시 및 기존사업 중단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중앙정부와 다짜고짜 싸움부터 하지는 않겠다. 민의로 뽑힌 당선자들의 건의를 중앙정부가 이해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은 국가하천 사업이어서 광역단체장이 직접 중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강바닥에서 파낸 흙(준설토)을 쌓고 관리하는 일은 해당 지역 지방정부의 몫이어서 단체장이 준설토 처리를 거부하면 보(洑) 건설과 함께 사업의 핵심인 준설 공사에 차질이 빚어진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한강), 안희정 당선자(금강)와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낙동강)가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민주당은 이미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공사를 전면 중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업 수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이해당사자격인 대전·충남·충북 주민들이 표로 심판한데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동요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힘들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대통령의 수정안 철회 발표,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 쇄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 변화 요구와 함께 천안함 사태 및 ‘북풍’(北風)도 국회에서 쟁점화할 계획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천안함 특위를 가동해 진상규명에 나서는 한편 여권의 북풍 선거 악용 의혹을 파헤치고, ‘스폰서 검사’ 특검을 추진해 검찰개혁의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대표와 이광재 강원지사·송영길 인천시장·강운태 광주시장·안희정 충남지사·박준영 전남지사·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 대표는 헌화 뒤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면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두번째로 묘역을 참배한 김두관 당선자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정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이들을 맞이한 권양숙 여사는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은 것에 감사드린다. 잘 가꾸고 단단히 뿌리 내려 요지부동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구·김해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MB특보 출신 교수 “노무현 ××” 막말 논란

    MB특보 출신 교수 “노무현 ××” 막말 논란

    유영옥 경기대 국제대학장이 공익근무요원들을 교육하는 자리에서 고 노무현·김대중 전직 대통령에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유 학장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1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유 학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공익근무요원 교육센터에서 ‘국가안보의 이해’란 주제로 공익요원에 강의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두고 “그 x신”, “자살이 아니고 x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유 학장이 “노무현이 왜 서거냐. 자살이지. 자꾸 거짓말하다 지가 혼자 ×진 거지. 우리가 죽으라고 했나. 지 혼자 ×진 걸 가지고 왜 서거라고 난리냐. 김양숙(권양숙)이 아버지가 지독한 간첩, 빨갱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김 전 대통령을 두고 “어떻게 적지(평양)에서 90분 동안 김정일과 둘이서 차를 탈 수 있냐. 참 우스운 대통령”이라며 “공산화 안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두 전직 대통령 외에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박지원·정동영·박근혜 의원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사람들을 열거하면서 “김일성·김정일 만나고 온 사람은 다 죽었다. (김정일은) 재수가 없는 ×”라며 “이명박이가 만난다고 해서 절대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국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도 “그 ×신 같은 것이 때려 부수고도 무죄를 받았다. 그런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유 학장이 통화에서 “학자적 양심에 따라 사실 그대로 말한 것” 이라며 “절대 비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신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민감한 내용이고, 고발이 들어오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자의 철학이 페미니즘과 닿는다?

    ‘공자, 페미니즘을 상상하다’(김세서리아 지음, 성균관대 출판부 펴냄)는 유학과 페미니즘의 접합을 시도한 책이다. 척 봐도 그리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주장’이나 ‘해석’이 아니라 ‘상상’이다. 사실 공자는 좋게 말해 ‘분별’, 노골적으로 말해 ‘차별’을 추구했다. 오늘날 ‘사농공상(士農工商)’ 하면, 선비가 제일 중요하고 장사치를 제일 하대했다는 4가지 계급 정도로 본다. 공자의 ‘사농공상’은 그보다 더 하다. 사농공상은 그냥 사민(四民·네 가지 백성 종류)일 뿐이다. 사농공상과 구분되는 것은 귀족계급 ‘공경대부(公卿大夫)’다. 공자를 숭배했던 우암 송시열을 비롯한 조선 후기 노론이 왕을 무시했던 이유도 ‘조선왕은 공경대부급에도 못 끼는 중국 황제의 신하(士)일 뿐이니, 같은 신하끼리 맞먹는 게 무슨 대수냐.’라는 논리 때문이다. 이런 엄격한 분별을 내세운 공자와 남녀 ‘평등’을 짝짓다니? 공자의 핵심 키워드 ‘인’(仁)을 다루는 첫 장에서부터 장벽에 부딪힌다. 여성학자이자 성신여대 교수인 저자 스스로도 인 개념은 “휴머니즘이긴 하지만 페미니즘일 수는 없다.”고 한다. 인은 엄격한 위계질서인 예(禮)로써 드러나는데, 페미니즘 입장에서 예란 쉽게 말해 여자는 부엌일이나 하라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 개념이 주체의 반성과 책임의식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 유학과 페미니즘을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한다. 다음으로 검토하는 효(孝) 역시 마찬가지다. 단어 자체야 아름답지만, 실제 조선에서 권장된 효는 허벅다리 살점이나 간의 일부 정도는 잘라줘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것이 또 어딨을까. 그러나 저자는 이런 효를 어떻게든 페미니즘이 여성성의 특징으로 꼽는 ‘보살핌’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이런 식의 논의는 ‘대동(大同) 사회’, ‘화이부동(和而不同)’ 같은 유학의 대표적 키워드로 계속 이어진다. 쉽지 않은 작업임에도 저자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배척만 할게 아니라 동양적 전통에 뿌리내린 페미니즘을 구축해 보고 싶다는 욕망 덕이다. 그런데 이 욕망을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욕망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고미숙은 연암 박지원에게 홀딱 반한 나머지 그를 포스트모더니즘을 선취한 인물로 추어올린다. 발랄한 해석이지만, 근대하고도 한참 거리가 먼 조선시대 집권노론층의 아웃사이더 한 명을 두고 ‘탈근대’ 운운하는 게 가능할까. 반면 저자는 ‘그냥 이렇게 한번 상상해 보는 것도 잘못인가요.’라고 끊임없이 반문한다. 고미숙이 무모한 걸까, 저자가 소심한 걸까.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부열정 우리가 지켜드려요”

    “기부열정 우리가 지켜드려요”

    자신의 재능을 기부에 활용하는 대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자문학생연구회 ‘MCSA’와 각 대학 디자인 전공 졸업생들의 기부 프로젝트 모임 ‘하프 프로젝트’가 주인공. ●초콜릿 수익 절반 기부 ‘하프 프로젝트’ 자체 생산한 초콜릿을 팔아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는 ‘하프 프로젝트’는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 박지원(25)씨 등 디자인 전공생 12명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3월부터 ‘절반 기부’를 상징하는 ‘반원’ 모양의 초콜릿을 디자인해 카페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모두 1만개를 생산해 지금까지 5000여개가 팔렸다. 수익금의 절반은 초콜릿 판매가 끝난 뒤 봉사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재해가 발생한 아이티 등에 기부한다. 현재 ‘하프 프로젝트’의 수익은 팔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1개당 2000원인 초콜릿을 팔아 1000원을 기부해야 하지만 생산단가만 1200원에 이른다. 초콜릿 한 개를 팔 때마다 200원씩 손해가 나는 셈이다. 그러나 ‘수익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부족한 생산비를 자비로 메우고 있다. 이 같은 기부 열정을 지켜주기 위해 나선 곳이 ‘MCSA’다. 이들은 ‘하프 프로젝트’의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경영 컨설팅이라는 지식을 더해 ‘더 많은 수익으로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적자 나지 않는 모델 찾는 게 목표 경영 전략을 짜기 위해 ‘MCSA’는 지난 16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여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짜낸다. 이들은 ‘하프 초콜릿’ 이후 판매할 새 상품을 찾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다. 컨설팅에 참여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정기욱(26)씨는 “효과적인 컨설팅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盧風 효력없자 DJ 카드

    야권은 ‘노풍’이 예상보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 전력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권노갑, 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를 비롯한 원로급 인사 40여명과 오찬을 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현 정권이 천안함 사건을 선거용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24일엔 4당의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호남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지지층 껴안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자리에도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과 ‘DJ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배석했다. 유 후보는 “시사 평론할 때 (DJ를)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사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지면 총선·대선도 없다” 총력전

    정당들에게 6·2 지방선거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선거의 ‘세포 조직’이랄 수 있는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놓쳐서는 2012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2006년 지방선거의 승패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진 경험을 여야 모두는 잊지 않고 있다. 당장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는 사활(死活)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포 조직을 잃으면 당선은 고사하고 공천도 어려워질 수 있다.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당 지도부와 거물 후보들의 지원 유세 끌어들이기에 열심인 이유다. ■ 오세훈, 강남 3구서 “한나라에 줄투표를” 지역 국회의원들도 ‘오후보 모시기’ 경쟁 “한 명도 빼놓지 말고 다 당선시켜 주십시오. 제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앞.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강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구의원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다. 사실상 ‘줄투표’를 주문한 것이다. 오 후보 옆에서는 서초구 출신의 이혜훈·고승덕 의원이 연신 “오세훈, 오세훈”을 외쳤다. 서울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오 후보 끌어들이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활용하려는 생각에서다. 구청장 당선은 필수이고, 최대한 많은 시의원·구의원을 당선시켜 놓아야 2012년 총선 출마가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은 오 후보로서는 강남 지역 첫 유세. 서초·강남·송파는 한나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긴장감은 다른 지역보다 더했다. 기초의원 한 석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다. ‘지역구 관리 소홀’로 자칫 차기 공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강남에서 재선 이상이면 지역구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싹쓸이’가 당연시되다 보니 후보들 옆에 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표정에는 초조함이 배어 있다. 한나라당은 강남 지역에 대한 자신감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등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선거운동이 쉽지만은 않다. 야권에서 민주당 곽세현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운 서초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진익철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강남부터 송파까지 모두 훑었다. 오 후보의 캠프 대변인인 조윤선 의원이 오 후보에 대한 칭찬과 공약소개를 맡고, 오 후보는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는 식이다. 초선 의원들의 마음은 더 급하다. 이번 선거에서 성적을 잘 받아야 보다 안전하게 재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2년 남짓 남겨둔 임기 동안에도 이번에 뽑힌 구청장과 호흡이 맞아야 실적을 더 남길 수 있기도 하다. 때문에 초선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지역 안에서 소화하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강변역 앞에서 펼쳐진 광진구 지원유세에서는 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 지역 출신의 권택기 의원과 중랑구 출신의 유정현 의원이 한껏 분위기를 띄워놨다. 유 의원은 “광진구와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 시장이 돼야 하는 것 아시죠.”라면서 “그런데 다른 당 구청장이 탄생하면 광진구 예산은 모두 중랑구로 갑니다.”라고 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목소리가 다 쉬어버린 권 의원은 “오 시장과 한나라당 구청장이 호흡을 맞춰야 광진구의 살림도 살찌울 수 있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오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권 의원은 쉬지 않고 주민들을 향해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인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명숙, 구로·금천 구청장후보와 공동유세 박지원·정동영 등 거물급 총출동 지지호소 “여러분,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오셨습니다. 기호 2번 민주당입니다.” 26일 오전 8시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버스정류장. 녹색 점퍼를 입은 한 후보가 버스에 탄 승객들에게 브이(V)자 모양으로 2번을 만든 손을 흔들었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바쁜 출근길이라 무표정하게 지나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한 후보의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곳은 구로·금천·영등포 일대에 거주하거나 일터를 가진 시민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길목. 한 후보의 옆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 차성수 금천구청장 후보가 나란히 서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개봉동사거리에서 대대적인 집중유세가 벌어졌다. 한 후보가 다시 구로구를 찾았고, 구로을이 지역구인 박영선 의원이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구로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민주당의 목표는 구로구청장을 따내는 것은 물론이고 최소한 구로을 지역구의 구의원 정수 6명 가운데 3~4명, 시의원 정수 2명 모두를 석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운동 개시 첫날인 20일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찾아와 유세를 펼쳤고, 둘째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셋째날에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와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24일에는 장상 중앙선대위원장, 박주선 최고위원, 김민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구로구를 찾아 이성 구청장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이처럼 구청장 하나에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속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06년 지방선거 패배가 2007년 총선, 2008년 대선 참패로 이어진 쓰라린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올 초부터 이번 6·2 지방선거를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56년 대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유당 정권 심판을 위해 내건 슬로건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부활시킨 것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재선 여부가 걸려 있는 국회의원들도 지역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 특위 활동으로 바쁜 박 의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회 부의장 출마 준비에 중앙당 선대본부장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이미경 사무총장(은평 갑)은 최근 며칠 동안 은평구에서 살다시피 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뒤처지는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밑바닥에서부터 갈아보자는 민심이 강하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광역단체장 선거와 연동됐던 과거와는 다른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6·2 지방선거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사흘 연휴 뒤 월요일을 맞은 24일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렸다. 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은 오전 7시 캠프가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필승재다짐대회’를 갖고 ‘부동층 공략을 위한 대장정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15%p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내세운 곳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소재 서울형 어린이집인 세연어린이집.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 집’을 통해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수를 5만 4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였다.”면서 “재선 시장이 되면 서울형 어린이 집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인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역설했다. 이어 도봉·노원·성북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한 오후 유세전에서는 한 후보를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서거 1주기가 겹친 ‘노무현 열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행동’을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이뤄진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단일화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표 끌어안기’에 열을 냈다. 호남 공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적통성을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과거 시사평론을 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사과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부에 있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뚫고 거기까지 이루셨는지 알 것 같았다.”며 고 김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통 야권 지지층과 신진 야권 지지층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기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옛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유 후보 견제에 나섰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舊)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소속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20여명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소속됐던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김 후보 지지를 천명했다. 지지선언에는 경기도 부천원미갑 4선 출신인 안동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성남에선 3선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여 “단호대응에 국민 안심” 야 “선거용 안보장사 확인”

    여야는 24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단호한 대응을 천명해 국민을 안심시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이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담화 직후 논평을 통해 “오늘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경고를 보내고,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같은 민족으로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호소했다.”면서 “이는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또 “우리를 분열시키는 어떤 세력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국회도 여야가 협력해 대북결의안을 채택하고,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초당적으로 함께 나가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통령이 생각보다 신중한 톤으로 큰 틀에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공동번영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고, 남북 대결로만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작성했다는 문건을 입수, 정부·여당이 천안함 사건을 계획적으로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가 공개한 문건에는 ‘여당이 압승해야 북한의 도발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증명할 수 있도록 안보를 철저히 강화, 천안함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 ‘천안함 사고를 통해 안보 이슈와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주요 선거전략은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송 후보는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을 중심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미 천안함 사건을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해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이 이런 안보장사가 주요 선거전략일 뿐 아니라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하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른바 노풍 확산을 막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악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관권선거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을 실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D-11] ‘천안함 북풍’ 난타전

    [지방선거 D-11] ‘천안함 북풍’ 난타전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결론내면서 북풍(北風)은 6·2지방선거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여야는 각자 불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유리한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풍이 ‘태풍’으로 불어주길 바라며 ‘역풍’을 경계하고, 민주당은 ‘역풍’이 ‘태풍’을 차단해 주길 기대하는 형국이다. ●한나라, 역풍 차단에도 심혈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한항공 폭파사건, 미얀마 폭파사건 때 우리가 제대로 된 항의를 못했는데, 국가로서 기능하려면 우리의 분노가 전달되도록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과 좌파세력은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말을 많이 한 만큼 내각 총사퇴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스마트서민공감위원장인 정진섭 의원은 “책임론 제기는 골목에서 테러당한 자식한테 ‘맞고 다닌다.’고 뺨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역풍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중앙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여당 시절인 2000년 총선, 2007년 대선을 전후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음을 거론하며 “북풍을 악용하려 했지만, 역풍을 맞았다.”면서 “북풍 운운하며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며, 더이상 북풍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무분별한 정치공세 대신 단호한 대응에 힘을 보태는 야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문책론과 관련, “관례대로 고위층 한두 명의 책임을 묻고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고 한꺼번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 北책임론 거론 시작 민주당은 ‘정부 책임론’을 계속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안보 실패, 안보 무능을 드러낸 이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고, 관련자를 군사법원에 회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근본 원인은 평화의 바다로 가고 있던 서해가 긴장과 대결의 바다로 바뀐 것”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3년간 평화체제를 고민한 적이 없고, 결국 서해를 긴장과 대결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대여공세가 자칫 북한 두둔하기로 비칠 것을 우려해 ‘북한 책임론’도 거론했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정부 발표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북한도 남북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부 발표가 사실이면 북한도 국제사회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정부 발표가 얼마나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됐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정부 심판론이 가려진 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북한의 공격은 과거에도 계속 있었기 때문에 안보무능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노풍(風)이 점화되기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근혜 지역구 머물기로…여야 공식선거전 개시

    여야는 20일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전국을 누비기 시작했다. 천안함 사태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정부 발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동작구에서 선거출정식을 가진 뒤 수원과 천안, 청주, 서울을 차례로 돌며 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경기 가평을 시작으로 춘천과 원주, 여주, 이천 등을 누볐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오전 수원역 일대에서 택시기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수원역 인근 ‘차 없는 거리’와 재래시장 등을 방문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부평시장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지방선거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근혜 전 대표는 결국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 측근은 “지역구인 달성군으로 내려간 뒤 선거 기간 내내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전국을 돌며 공동으로 단일후보 출정식을 가졌다. 유시민 후보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이 돼 달라고 요청받았던 박지원 원내대표는 요구를 수락한 뒤 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근태 한광옥 장상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도와 서울 등에서 각각 지원 유세를 펼치면서 표밭갈이를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결의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용산참사가 발생했던 현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5·18만 되면… 여야 유별난 광주사랑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도 광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같은 항공기 편으로 광주에 도착,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광주를 6·2지방선거 무대로 삼아 움직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기념식 참석에 이어 광주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가졌다. 정몽준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5·18정신을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고귀한 뜻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의 위대한 경험을 살려 선진화의 길로 나서자.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애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를 가리켜 “두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분”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부와 당에 요청하는 게 있으면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도 “분위기 망친 정부 개탄”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추모곡으로 쓰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이 노래가 왜 안 되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엄숙해야 할 기념식장에서 노래 한 곡 부르냐, 안 부르냐 문제를 갖고 분위기를 망친 그 미숙한 조정능력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1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다른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명박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있다면서 기념식에 불참하고 대신 구(舊) 묘역에서 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정세균 대표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선옥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 3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승화시켜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30주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문제로, 이런 식의 기념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산구 송정동에서 5일장 민생투어에 나서는 등 ‘텃밭’ 다지기에도 열을 올렸다. ●정몽준 총천연색 화환 보냈다가 교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지역차별의 망령이 부활하며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암흑시대가 재현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측이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0주년 서울행사 기념식’에 조화(弔花)가 아닌 총천연색 화환을 보냈다가 1시간 만에 교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준규검찰총장 공수처 도입 반대표명 후폭풍

    ■국회 김준규 검찰총장이 정치권이 추진중인 ‘상설 특검·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공개 반발하자, 정치권이 재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3일 김준규 총장을 겨냥, “변화와 자정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검찰이 자기 변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정기관이 국민의 불신을 받는 것은 국민적 불행인 만큼 과감하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거나 봐줄 게 아니라 메스를 댈 때에는 과감히 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검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검찰은 반성 속에서 자숙하고 뼈를 깎는 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검찰 자신이 먼저 왈가왈부, 시시비비를 논할 위치에 있지 않다. 과거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이 있는 데도 마냥 감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검찰은 상설특검,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반발을 일축한 뒤 “국회 특위는 제도의 장단점과 부작용을 균형있게 검토해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수희 의원은 “검찰총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검찰총장이 미리 선을 긋고 마치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위계질서’를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검경 개혁팀 구성과 철저한 개혁을 주문했는데 검찰총장은 대통령 말씀도 무시하고, 검찰 개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표명을 한 것은 이 정부가 과연 위계질서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은 지금까지 무슨 일이 났을 때 자체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개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심지어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만큼 깨끗한 조직이 없다고 하고 검찰 권력 쪼개기가 답이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검찰 권력에 권력을 보태주면 스폰서 검사가 없어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검찰총장이 오늘의 검찰 상황을 반성하지 않고 이렇게 국민을 무시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은 검찰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국민의 요구대로 검찰개혁에 응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검찰 김준규 검찰총장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자, 대검찰청은 13일 “검찰 개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와 정치권이 검찰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검찰 수장이 직접 지나치게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총장은 자신의 발언 이후 파문이 확대 재생산되자,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닌데 와전돼서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김 총장의 강연은) 국민이 지적하는 검찰의 문제와 개혁요구 및 정부차원의 검찰개혁 논의를 전적으로 공감하고 수용하는 것을 전제한 것이며, 국민의 요구와 정부차원의 논의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개혁논의 자체의 필요성과 논의 진행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검 관계자는 “상설 특검이든 공수처든 논의 자체는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것에 대해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만, 세부 개혁방안을 둘러싼 방법론에서 검찰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어제(12일) 김 총장의 발언은 정치권에 맞서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발언 내용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차원의 검찰 개혁논의 수용은 김 총장이 전날 사법연수원 강의에서 “검찰의 권한과 권력을 쪼개는 것은 답이 아니다.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 있느냐.”며 검찰보다 더 깨끗한 기관이 나서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일선 검사들도 국민과 정치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토 단계인 개혁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식의 비판이든 겸허히 받아들여 검찰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금은 검찰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외부 반응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때”라면서 “남의 잘잘못을 가리는 게 검사의 일인 만큼 검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돈선거 역풍 우려 ‘강수’… 제주도지사 선거판 요동

    ‘현명관 공천 박탈’을 둘러싼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주도지사 선거 사상 처음으로 집권 여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감수하며 파문을 가라앉히려 애썼지만 ‘꼬리자르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현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포함해 무소속 후보가 2명으로 늘고,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를 포함해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한나라당에 현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과 무공천을 요구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지만, 이번 일이 고스란히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현 후보는 무소속이 되더라도 다른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한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현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선이 되면 결국 한나라당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렇게 되면 공천권 박탈이 아니라 무공천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 틈을 이용,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강상주, 강택상 전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를 다시 공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이 기초단체장도 아닌 광역단체장을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일단 대대적인 공세로 사안의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현명관 후보는 출마의사를 접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직 후보에 나선 인물이 금품 살포라는 불법·타락 선거 의혹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 후보는 미련 없이 출마의사를 접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본래 차떼기당이 아닌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지금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 현 후보의 집을 수사범위에 포함해 추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기정, 김희철, 강창일 의원 등은 제보 동영상에 나온 제주시 현 후보의 자택과 서귀포시 KAL 호텔 등을 둘러보고 나서 서귀포경찰서를 방문, “현 후보 동생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현 후보와 여러 사람이 연루된 조직적인 돈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스폰서검사 특검 도입 사실상 합의

    스폰서검사 특검 도입 사실상 합의

    여야는 11일 ‘스폰서 검찰’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5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36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상견례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 모두 검찰 개혁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으로 특검 규모, 조사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해 사실상 특검 도입에 합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민간조사위가 공소시효 문제로 해당 검사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럴 바엔 특검을 실시해 진위를 명확히 밝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당 원내대표단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과 상설특검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내 검찰 소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문제는 6·2 지방선거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장직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18대 초기 합의된 정신대로 구성하며, 특히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몫으로 그대로 가자.”는 취지로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전통과 원칙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주당 측의 의견을 고려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여야는 원 구성 문제를 포함해 정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위반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처리 방향, 특위 위원장 선정에 접점을 찾지 못한 천안함 특위 가동 문제 등은 각당의 의견을 조율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소통 정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대면에서 두 사람은 악수보다 포옹을 앞세울 정도였다.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박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기싸움 하지 말고 화합하며 잘 모시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이나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존경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김무성·박지원 구태벗은 소통정치 하기를

    천안함 참사를 겪고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여야의 원내사령탑이 모두 바뀌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여야가 근시안적 당리에 사로잡혀 강퍅한 대치를 일삼던 구태에서 벗어나 긴 안목으로 생산적 경쟁을 펼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공교롭게도 두 원내대표는 김영삼·김대중 두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인물들이다. 이들은 각기 한국 정치사에서 오랜 세월 뿌리를 내려온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출신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공개든, 물밑 대화든 소통의 통로가 확보되었다면 퍽 다행한 일이다. 걸핏하면 무한정쟁으로 치닫곤 하는 척박한 정치 풍토를 일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차원에서다. 두 원내대표가 첫 회동에서 이달 중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대목도 그런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개인적 친분만으로 상생 정치나 생산적 국회를 낙관하기에는 한국 정치가 정상 궤도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있다. 순수한 정책적 판단문제조차 선악 개념으로 쉬이 대치해 버리는 악습이 체질화돼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출신 원내사령탑의 동시 복귀가 이른바 ‘적대적 공생’을 기반으로 한 ‘양김 정치’의 부활이어선 안 될 말이다. 지역 맹주를 중심으로 한 패거리 정치, 깜짝쇼가 상징하는 밀실 정치의 재연은 그야말로 한국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박 원내대표의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는 취임 일성에 김 원내대표는 어제 “통 큰 정치를 하자.”고 화답했다. 부디 이런 덕담이 공치사가 아니길 바란다. 제발 그런 초심을 잊지 말고 허심탄회한 소통과 대국적 절충으로 우리 정치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 절차상의 민주적 의정 구현 이상으로 내용 면에서도 상대 당에 대한 낙인찍기나 말꼬리 잡기식 비방전이 아니라 정책 콘텐츠 경쟁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모으는 선진 정치를 펼치기 바란다. 독주하는 여당이나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 모두 국가의 진운과 국민의 복리 증진을 가로막는 걸림돌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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