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지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송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이동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1억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양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13
  • [민간사찰 파문] 선진연대로 총구 돌린 민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과 관련, 민주당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사찰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리지원관실과 ‘영포 라인’를 넘어 공기업과 금융권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선진국민연대 쪽으로 공격의 화살을 이동시키고 있다. 여권 내 권력 투쟁을 역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선진국민연대는 지난 대선 때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원한 외곽조직으로 박영준 국무차장이 핵심 역할을 했다. 민주당은 박 차장을 민간인 사찰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박 차장이 선진국민연대와 ‘영포 라인’의 ‘공통 분모’인 셈이다. 민주당 진상조사특위 관계자는 7일 “이번 사건의 본질은 영포회가 아니다.”면서 “어떤 목적으로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을 자행했는지를 밝히는 것과 국정을 흔든 비선라인의 실체를 밝히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모 기업 경영진 및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는 선진국민연대를 파헤쳐야 비선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금융감독원 등에 자료를 요구해 금융회사에 선진국민연대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낙하산’으로 들어갔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선진국민연대 인사가 공기업과 금융회사의 집행임원 및 감사 또는 경영고문으로 임명됐다는 소문이 예전부터 많았다.”면서 “하지만 선진국민연대 명단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금융회사가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실체 파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청와대와 한나라당 쪽에서 ‘박영준 차장의 횡포를 민주당이 막아 달라.’며 제보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저수지 둑에 쥐구멍이 뚫린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민간인 불법사찰은 전 정권에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들을 정리하고 자기 사람을 논공행상으로 심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차장이 청와대 개편안을 작성해 청와대에 들어오겠다고 하니까 (여권 일각에서) 이를 막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규 지원관의 불법사찰로 촉발된 영포회 파문이 박 차장이 주도한 선진국민연대 의혹,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의혹 등으로 확산되는 배경을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지목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 진상조사특위 위원들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박형준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실체를 밝히기 어렵다.”며 민정수석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 협조 체계 및 윤리지원관실의 보고를 따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의 대통령 독대 여부에 대해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 수석은 “대통령이 이 비서관으로부터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영택 대변인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찰 피해자 김종익씨와 소속 회사에 대해 대표직 사임과 주식이전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본사손님]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전현희(〃 원내대변인) 신임 ●임환수(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신임
  • “대통령도 연루… 국정조사 해야”

    민주당은 국무총리실이 5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자 “몸통과 배후를 은폐하기 위한 조사였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 구성한 ‘권력형 국기문란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본격 가동시키고 있다.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실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신설 목적과 활동, 사찰 대상, 보고 체계 등을 밝혀냈어야 했다.”면서 “진상조사를 위해선 국정조사 외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특위 1차 회의를 주재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사조직과 연계해 권력을 농단한 사건”이라면서 “한나라당 대선 사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박영준 총리실차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순히 영포회의 실체를 밝히는 게 아니라 ‘영포 라인’ 전체를 파헤쳐 이들이 국정을 얼마나 어지럽혀졌는지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2009년 4월6일 경북매일신문에 보도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박 전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과는 고향 선후배로 영포목우회 활동을 같이 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며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포항 출신으로 영포회 결성을 주도했던 박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영포목우회의 회원이 아니다.”면서 “영포회가 출발할 때 기업에 있던 이 대통령 등 포항 출신 몇 분을 초청해 인사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건 진상조사특위원장은 “민간인 사찰과 불법적인 비선라인의 핵심에는 특정지역(포항)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정권 출범 이후 인사상 어떤 특혜를 받고 있는지도 밝힐 것”이라며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조영택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조사국 직원들과 전·현직 경찰관 11명을 지원받은 것으로 볼 때 단순한 공직자 단속 조직이 아니라 공안통치를 떠받치기 위한 별동대 비선조직이었다는 심증이 굳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치단체장 인명록 발간…민선5기 당선자 공약 등 소개

    자치단체장 인명록 발간…민선5기 당선자 공약 등 소개

    민선 5기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인명록이 5일 발간됐다. 서울신문사가 발간한 인명록에는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28명 등 단체장 244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인물 정보가 담겨 있다. 당선자 측이 직접 보내준 자료를 토대로 작성해 펴낸 인명록에는 당선자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주소, 득표수, 주요 공약과 정책 방향, 학력과 경력이 소개되어 있어 유권자나 공공기관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취미와 친한 사람, 재산·병역 관계, 저서, 좋아하는 음식, 주량, 가족, 종교, 좌우명 등 당선자의 면면을 살펴볼 자세한 정보가 실렸다. 이 책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미가 산악자전거와 수영, 친한 사람은 권영진 의원·박세일 서울대 교수·탤런트 이순재씨 등,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 좌우명은 불치이치 무위지치(不治而治 無爲之治·일하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일하고 다스림)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는 취미가 축구와 복싱, 친한 사람은 박지원 의원과 강금실 전 장관 등, 좌우명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인명록은 발간되자마자 공공기관 등에 절찬리에 판매되어 곧 재판 인쇄에 들어간다. 255쪽,가격 1만원.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점점 번지는 영포회 파장

    국무총리실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에 대해 잇따라 문책성 인사를 내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직접 진상규명을 주문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이를 ‘영포회 게이트’로 명명하고 철저한 조사와 형사처벌 등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연일 집중 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영포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영일·포항 출신 5급이상 공무원의 모임이다. 총리실은 2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담당 과장과 사무관 등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을 대기발령낸 데 이은 두 번째 인사조치로, 비난 여론과 추가 의혹 등의 확산 등을 막기 위한 수습책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도 간부회의에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정 총리가 이번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총리실은 신영기 총무비서관을 중심으로 ‘불법 사찰 의혹 조사반’을 구성해 자료 수집과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조사반은 이날 이 지원관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등을 이유로 입원했던 이 지원관은 지난달 24일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윤리지원비서관실은 총리실 직제상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의 지휘를 받지만 ‘암행감찰’반이라는 특성상 청와대에 직보하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동부 감사관 출신인 이 지원관(행정고시 29회)은 영포회 회원으로 그동안 공식 보고라인이 아닌 영포회 출신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김창영 공보실장은 “주말과 휴일에도 철저한 조사를 거쳐 직권남용 등의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 이첩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을 이명박정부의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강공에 나섰다. 정부·여당이 책임 있는 태도로 사태 해결에 임하지 않는다면 정기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계획이다. 민주당은 7·28 재·보선에서 은평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연관시켜 반대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노림수도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신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조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총리실 공직윤리관의 민간인 사찰은 직권남용이자 국기문란”이라면서 “당 진상조사위는 물론이고 국회 차원에서 정무위원회 청문회,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 영포회를 즉각 해산시켜라.”고 촉구했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동료 정치인 詩로 말하다

    동료 정치인 詩로 말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김성순 의원의 눈빛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김 의원이 요즘 동료 의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원총회처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으면 김 의원은 동료들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뚫어지게 쳐다본다. 의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시상(詩想)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민주 김성순의원 11월 시집 발간 이미 4권의 시집을 내 ‘중견 시인’의 반열에 오른 김 의원이 특별한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제로 시를 쓴다. ‘정세균’, ‘박지원’, ‘이미경’ 등이 시 제목이다. 11월 출간이 목표인 시집 이름은 ‘은하수로 흐르는 별’이다. 귀한 동료들이 뿔뿔이 흩어지지 말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함께 가길 바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미 54명의 시를 썼다. 현재 민주당 의원은 84명이지만 시집에는 90명 이상이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장상, 김민석 등 ‘금배지’가 없는 최고위원이나 송영길, 이시종 등 ‘금배지’를 반납하고 광역단체장이 된 이들까지 포함된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처럼 친분이 두터운 다른 당 정치인들도 주인공이 된다. 김성순 본인에 대해서도 쓸 생각이다. 김 의원은 당내 ‘비주류 중의 비주류’다. 4대강 사업 반대를 누구보다 강하게 외치지만, 무상급식 당론에는 반대하는 소신파다. 올해 칠순으로 국회에서 손꼽히는 시니어 의원이다. 말수가 적고,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젊은 의원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다. ●“의원들 장점만 끄집어냈죠” 이런 그가 어떻게 40대 의원들까지 시로 평가할 수 있을까. 김 의원은 “후배 의원들의 경력을 공부하고, 그들의 얼굴과 눈빛, 행동을 보며 시를 구상한다.”면서 “장점만 끄집어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광주에서 6월 항쟁을 이끈 강기정 의원을 보며 ‘학도병’ 이미지를 떠올리고,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걸 의원을 ‘독립군’과 오버랩시키는 것이다. “최재성 의원이 젊은 나이에도 구두닦이 등 안 해 본 일 없다는 걸 알았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의원들이 이렇게 많은 줄 새삼 느껴요. 그에 비하면 저는 참 편하게 살았답니다.” 그는 젊은 날 대부분을 송파구청에서 보냈고, 송파구를 한국의 대표 ‘복지 지자체’로 가꿨다. 주머니에 사표를 넣고 다니며 소신껏 일했던 그의 삶도 평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조용하기만 했던 시니어 의원이 별안간 내놓은 시집에 동료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新작계 손질… ‘5015’로 바꾼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시기 연기와 관련한 후속조치 협의가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미 실무진이 올해 2월부터 전작권 연기를 위한 물밑접촉을 해옴에 따라 전작권 연기를 위한 후속조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전작권 연기에 한·미 정상이 수면아래 접촉을 통해 합의하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밀실외교라는 비난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국방부는 28일 7월 초부터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을 비롯한 실무선에서 전작권 전환 연기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기자실을 찾아 “전작권 전환시기 연기와 관련해 국방부와 합참, 연합사 별로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이 내용을 논의하고 2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2회담’에서 기본원칙이 수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어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기본원칙이 합의되면 그 내용을 토대로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전작권 전환 시기의 연기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과 실무진을 통해 올해 2월부터 구체적인 논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2012년 4월17일을 기준으로 마련했던 전략적 전환계획(STP)을 수정하기로 했다. 장 실장은 “양국은 앞서 마련한 STP에 따른 114개 소과제를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과제는 순연하고 일부는 새로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전환계획은 크게 전구(전쟁구역)작전 지휘체계, 군사협조체계, 신작전계획, 전구작전 수행체계, 전작권 전환기반, 연합·합동연습체계 구축 등 6대 과제다. 이 계획에 따라 ‘작계 5027’을 대체한 신작전계획 ‘5012’(가칭)가 만들어졌으며 전환시기가 연기되면서 신작계 명칭도 ‘작계 5015’로 바뀔 예정이다. 이번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에 대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대표는 “두 정상의 갑작스러운 합의는 절차에도 문제가 많다.”면서 “국민 여론은 수렴하지 않다가 갑자기 두 정상이 만나 합의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밀실외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런 중대사안에 대해 전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특히 국회 운영위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검토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서해상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훈련이 7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앞서 이번 훈련은 이달 7일부터 잡혔다가 25일 전후로 연기됐었다. 오이석·유지혜 기자 hot@seoul.co.kr
  • “7·28재보선 차질 막자” 여야 일치

    “7·28재보선 차질 막자” 여야 일치

    28일 여야가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 합의한 데는 이미 추진동력이 떨어진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또 휘둘리다가는 양쪽 모두 재·보궐선거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는 본회의 부의 자체를 반대해 온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면서 이뤄졌다. 당초 민주당은 친이계와 박희태 국회의장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을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실제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협의해선 안 되고, 실력 저지를 해서라도 본회의 상정을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51.2%나 나온 당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국민 여론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경 투쟁 가능성을 들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9월 정기국회로 연기해서라도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로 가져가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민주당도 마음이 급해졌다. 세종시 수정안 ‘사망신고’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계속 보이다가는 지방선거 승리로 모처럼 쥐게 된 정국 주도권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표결 처리에 동의한 기저에는 현재 수정안에 대한 찬반 구도를 볼 때 실제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부결이 확실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본회의 표결을 통해 한나라당의 내분 양상이 확고해지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내심 반기는 시나리오다. 친이계로서는 다른 부분은 내주더라도 세종시 수정안 문제만큼은 6월 국회에서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컸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대신 스폰서 검사 의혹 특검법도 함께 처리하고, 야간 옥외집회 허용 여부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강행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세종시 문제로 더 이상의 국론분열은 없어야 한다. 6월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6월 국회 처리 의사를 명확히 한 마당에 본회의 부의를 위한 ‘100명 서명’이 친이계 일부의 이탈로 66명에 그친 데다, 친이계 일각에서까지 표결 연기를 주장하는 지경이 되자 ‘집안 단속’ 차원에서도 속전속결이 시급했다고 분석된다. 여론이 바뀔 때까지 세종시 문제를 질질 끈다는 인상을 줘서 당장 7·28 재·보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 잘하는 국회의원 더 많이 내각에 들어 갔으면…”

    “일 잘하는 국회의원 더 많이 내각에 들어 갔으면…”

    박희태 국회의장과 인터뷰를 가진 25일은 국회 안과 밖이 모두 ‘열기’에 휩싸인 날이었다. 우선 국회 안에서는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관련법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문제를 놓고 여야가 불꽃튀는 정쟁을 벌이고 있었다. 국회 밖에서는 국민의 관심이 ‘원정 16강’ 목표를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성원하는 데 쏠려 있었다. 박 의장도 국회 현안은 물론 월드컵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날 새벽에도 월드컵을 보느라고 잠을 설쳤다고 한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월드컵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 -프랑스 월드컵 때도 갔었고,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지역 예선도 직접 가서 봤다. →스포츠는 국민을 통합시키는데, 정치는 국민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이 있다. -허허허…. 스포츠는 선수들이 감독 말을 잘 듣지 않나. 정치는 그러지 못하고. →잘 싸운 우리 대표팀에 어떤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정치가 국민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데, 축구가 해줬다. 북쪽으로부터 천안함 공격을 당해서 불안한 국민들의 마음을 확 풀어줬다. →여야가 집시법 개정과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집시법이야 상임위에서 얘기되고 있으니 아직 괜찮다. 행복도시(세종시)법 문제는 아직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았다. 여야 원내대표가 잘 풀 것으로 믿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모두 뛰어난 협상력과 타협능력을 갖고 있다. 두 분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나 한테 올리지 않고 잘 해결할 것이다. →국회법에는 본회의 부의 뒤 7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월 임시회가 3일밖에 안 남았으니, 다음 임시회나 정기회에서 4일 내에 처리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그런 방법이 있나? 그게 가능하다면 7일이 참 긴 기간이네. (배석한 관계자에게) 왜 그런 것을 나한테 보고하지 않았나. 한번 알아보세요. →지난해부터 국회의장 직권상정 제도에 대해 논란이 많다.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법에 있는 대로 하면 된다. 직권상정도 필요하니까 만든 것 아니겠나. 어떻게 폐지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보나. -어느 쪽이 더 명예로운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세종시 문제가 다음 대선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나. -행복도시 문제는 국민적인 관심 대상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새롭고, 진전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나. -전혀 없었다. 내가 총리가 아니어서 이럴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청와대와는 어떤 협의가 있었나. -전화 한 통 받은 적이 없다. →국민은 어떤 국회를 원한다고 보는가. -법대로 하는 국회를 원하지 않겠나. 법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법을 잘 지키는 국회가 돼야 한다. 법만 잘 지키면 국민들이 눈살 찌푸릴 일이 없다. 국민은 하나 하나의 사건을 계속 지켜보다 때가 되면 모든 과정을 다 종합해 심판한다. 그때 당시의 승패와 관계없이 전 과정을 심판하는 것이다. →대 정부 질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개선 필요성이 있다. 운영위 등에서 연구를 좀 했으면 한다. 선진국에는 대정부질문이 거의 없다. 대정부 질문을 하루종일 해도 의원 6~7명밖에 참여하지 못한다. 다른 의원들은 모두 앉아서 듣기만 해야 한다. 그러니 본회의장이 텅 비는 것이다. 정부를 상대로 질문하는데 다른 국회의원들이 꼭 앉아 있을 필요가 있나. →국회는 기본적으로 다선 위주로 운영되는데, 초·재선 의원들이 활약할 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이 있나. -기회를 줘야 한다. 국회가 상설화돼야 활동 무대가 넓어진다. 지금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제도로는 의원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다. 국회 상설화의 핵심은 소위원회 활동 강화다. 소위원회가 움직이면 1년 내내 국회가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 현행 예산소위, 법안소위 위주에서 좀더 소위가 세분화돼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스폰서 검사 특검,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개혁 요구가 높다. -일반적으로 사회 이슈가 되는 범죄가 생기면 우리는 주로 법이 없어서 그렇다고 비판하는데, 그건 좋지 않은 사고다. 결국 법 하나 만들어 놓고 할 일 다했다는 식으로 넘어가지 않나. 공수처 신설도 지난 17대 국회에서 논의해 옥상옥이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결론낸 것 아니냐. 기존에 있는 제도를 갖고도 얼마든지 고위공무원 수사를 할 수 있다. 과거에 이미 타결된 문제를 왜 다시 리바이벌해야 하나. →정부 내에 일 잘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고, 국회에서 활동하다 간 장관들이 잘한다. 정당, 국회, 국민과의 관계를 잘 풀 줄 안다. →의원외교도 중요해지고 있다. 어느 국가에 중점을 둘 것인가. -선진국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뻗어나갈 수 있는 나라가 좋겠다.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곳, 베풀 수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겠다. 의원들의 해외 활동도 너무 단발적이다. 특정 테마를 잡아 한 달 정도 장기적으로 연수를 갈 필요가 있다. →초선 시절 세대교체나 쇄신을 생각했나. -나는 6·29 선언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쇄신이 이뤄진 이후에 정치권에 들어 왔다. 그때 헌법이 바뀌었고, 국회법도 새로 제정되다시피 했다. 요즘 정치개혁과는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쇄신은 하루이틀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요구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쇄신해야 한다. →대선에 도전할 생각은 하지 않았나. -(쓴웃음을 지으며) 대통령감이 돼야지. 나는 아니다. 찬스도 놓쳤다. 우리 세대에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너무 오래 큰 영향력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가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술을 좋아하신다. 최고의 술 파트너는 누구였나. -1988년 처음 국회에 들어오니 ‘폭탄계’가 있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김영구·박재홍 전 의원이 멤버였는데, 그들과 많이 마셨다. 그밖에는 기자들과 가장 많이 마셨다. →최고의 술 파트너와 정치 파트너는 일치하나. -그건 아니다. 술 한 잔도 못하는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내 최고 정치 파트너였다. 박 의원이 이번에 국회부의장이 안 돼 섭섭하다. 같이 일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정리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본회의 표결 8월이후 연기 가능성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이 8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5일 “세종시 수정법안을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해야 하지만 의견 차가 워낙 커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여야가 ‘충분한 협의’를 명분으로 표결을 뒤로 미루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표결 연기가 가능한 것은 국회법 제87조 때문이다. 상임위원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30인 이상의 요구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도록 한 이 조항은, 그 시간적 조건을 ‘위원회의 결정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로부터 폐회 또는 휴회 중의 기간을 제외한 7일 이내’로 정해 놓았다. 상임위가 법안을 부결한 결정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법안 폐기 심사보고서 제출’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6월 임시국회는 이달 말을 끝으로 폐회되기 때문에 ‘7일 이내 본회의 부의(附議)’는 8월 이후 국회가 열리고 4일 이내라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박희태 국회의장으로서는 취임 직후 직권상정이라는 부담을 피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들도 첫 현안부터 충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당의 한 인사는 표결 미루기와 관련, “정치적으로는 일을 미뤄두는 것만으로도 여야간, 친이·친박간 정치적인 긴장감을 크게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법안을 완전 폐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나 친이 쪽에서도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고, ‘협의’를 위한 행위이기 때문에 친박이나 야당에서도 일정정도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측과 만나 대통령에게 건의해 더 이상 상황을 어렵게 만들지 않도록 협력을 요구했으며 이날 아침 청와대 측으로부터 그 같은 요구를 전달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호랑이 사감’ 박지원의 리더십

    [여의도 블로그] ‘호랑이 사감’ 박지원의 리더십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킨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야당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비단 이날뿐만 아니라 요즘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 출석률이 부쩍 양호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갑자기 ‘모범생’이 된 것은 ‘호랑이 사감’ 박지원 원내대표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 대표의 지시를 받은 원내행정실 당직자들은 요즘 하루 세 차례씩 상임위를 돌며 의원들의 출석을 체크하고 있다. 회기가 끝나면 출석률이 공개된다. ‘당근책’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성실한 의원들에게 배정하겠다며 ‘노른자 상임위’인 예결위 민주당 몫 11자리를 비워놓았다. 한 초선 의원은 “강압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 운영위, 정보위 등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항의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토해양위가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하던 지난 22일에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에 의총을 소집했다. 핵심 현안이 다뤄지는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매일 오전 9시30분에 ‘선행 회의’에 참석해 지침을 전달받는다. 상임위에서 ‘스폰서 검사’ 특검법이 통과되고,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사감 리더십’은 이제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천안함 결의안’과 ‘집시법 개정안’을 놓고 험악한 분위기가 이미 연출됐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직접 부의할 태세다. “가급적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한 박 원내대표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큰 싸움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종시 본회의 부의’ 가시화… 논리 공방 치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가 가시화되면서 각 정파 간 논리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이계는 24일 ‘역사적 소명’을 본회의 부의의 명분으로 내세우며 ‘세 모으기’에 주력했다. 청와대 참모진도 본회의 부의를 지지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여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민주당은 여권 주류의 움직임을 ‘오기 정치’라고 비판하며 친이계의 부의에 맞선 전선을 확대시켰다. ●친이, 56명 서명 확보 친이계는 우선 표 단속에 집중했다. 당장 지난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에 동참하는 의원 수를 56명까지 끌어올렸다. 강승규·박영아·정양석·최병국·박순자·권성동 의원이 힘을 보탰다. 주말까지 ‘100명 서명’을 달성한 뒤 본회의 부의 논쟁을 관망하는 김무성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설득하는 한편 부의권을 쥔 박희태 국회의장을 압박할 계획이다. 친이계는 친박계와 야당의 ‘오기 정치’, ‘줄 세우기’라는 비판에 맞설 명분과 논리도 명확히 했다. 이는 청와대 참모진을 통해 뚜렷하게 확인됐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세종시 수정안 처리방향을 묻는 여야 의원들에게 “정부의 기본 입장은 (수정안을) 정치적 이해관계나 사심에서 추진한 게 아니고 국가 백년대계와 역사적 사명의식에 따라 한 것인 만큼 국회의 합당한 논의가 있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본회의서 확인해보자”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도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조금 더 높다.”면서 “전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그러나 원안에 비해 기업유치를 구체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백 프로 공감한다.”고 답변해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기업유치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계파 충돌 양상에 대한 부담으로 한 발 비껴 서있던 친박계는 여권 주류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맞서 본회의 부의 저지 전면에 나섰다. 친박계 김영선 의원은 오전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심도 수정안 부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다. 수정안 부의 문제로 여야가 충돌한다면 국민이 또 실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성헌 의원은 “(친이계의) 본회의 표결 주장은 결국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찬성과 반대하는 사람의 이름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친이 주류의 부의 움직임을 비난했다. 민주당도 본회의 부의 저지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수정안은 6·2지방선거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고 국토위에서도 부결돼 종결된 사안인 만큼 수정안을 직권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했다. ●박희태 의장 “대화로 풀어야” 이에 박 의장은 “여야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외면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책임감 있는 판단을” “본회의 상정 안된다”

    “책임감 있는 판단을” “본회의 상정 안된다”

    정치권은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세종시 수정안 관련 4개 법안이 부결되자 “상임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30명의 서명을 받아 부결된 법안을 본회의에 다시 상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수정안은 국회로 넘어간 사안이지만 만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가게 된다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잘 처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도 “본회의에서 전체 국회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표단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본회의 부의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여야간 협상은 상임위 처리 절차까지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친이계가)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 절차를 밟게 되더라도 부결될 것이어서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반면 민주당은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일단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 ‘보이콧’으로 맞서되, 수정안이 본회의에 ‘직권상정’될 경우 다른 야당과 연대해 가결 사태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수정안의) 본회의 상정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야권 연대를 통해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법사위 스폰서 검사 특검법 통과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열고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특검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대법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준비기간 20일, 수사기간 35일, 1차 기한 연장 20일을 포함해 모두 75일동안 가동된다. 이날 여야는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법사위, 특검 규모·범위 논란 법사위는 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여당은 사상 최대 규모 수사팀과 광범위한 수사범위를 문제 삼아 법률안 수정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 내용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 수사팀 규모가 40여명 내외였던 반면 이번에는 최대 105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50명 내외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귀남 법무장관도 “검찰 진상조사단도 고검장 1명을 포함해 34명이었다.”고 거들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전·현직 검사’에서 ‘전·현직 공무원’으로 바뀌며 검사뿐 아니라 경찰, 판사 등으로 수사대상이 확대됐고, 수사 기간도 35일밖에 안 돼 수사인원이 그만큼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우윤근 법사위원장이 어떻게 회의를 이렇게 진행하느냐. 똑바로 하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법사위는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정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여야는 정회 끝에 특별검사보를 당초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전체 수사팀을 103명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통과시켰다. ●환노위, 타임오프제 도입 신경전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는 노동부가 다음달 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업체 등에 배포한 ‘유급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매뉴얼’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현실에 맞게 매뉴얼을 보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매뉴얼 배포를 ‘노조 길들이기’로 규정하고 폐기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노동부의 지도감독 권한에 따라 매뉴얼도 만들고 현장 설명회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업별로 사정이 다르므로 유연성 있게 매뉴얼을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성천 의원은 “타임오프의 선정기준과 절차, 사용방법을 매뉴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동 등은 타임오프 한도를 추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노사관계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노동부가 나서 법적 근거가 없는 타임오프 매뉴얼을 노사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은 “매뉴얼은 노조탄압 내지 말살을 위한 노동부의 지침”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매뉴얼은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한 해설 지침에 불과하다.”면서 “(법에 규정된 것 외에) 추가적인 타임오프 한도를 인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행안위, 양천서 고문사건 질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의혹 사건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가 이어졌다. 지휘책임자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해임 요구도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2010년에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태원 의원은 “고문의 증거가 될 폐쇄회로(CC)TV의 각도가 전부 바뀌었는데 제대로 관리했어야 한다.”고 따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경찰이 1980년대 군사독재 시대에나 저지르던 고문을 행했다.”면서 “경찰 수뇌부가 성과주의에 사로잡혀 일선 경찰관을 쪼다 보니 무리한 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당시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매맞는 경찰이 되지 말라고 당부한 것 때문에 수사하면서 국민에게 매 드는 것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경찰이 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고문 의혹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IT·사회적 가치와의 만남 ‘소셜이노베이션캠프’

    IT·사회적 가치와의 만남 ‘소셜이노베이션캠프’

    희망제작소·해피빈재단·다음세대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NHN·다음커뮤니케이션·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후원하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www.sicamp36.org)’가 진행됐다.지난 18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청호인재개발원에서 갖은 ‘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사회적 서비스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IT 종사자들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과 공익재단, 인터넷 기업 등이 36시간 동안 웹·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현실화시킨 캠프다.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이를 통해 구현된 결과물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저작권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 적용을 받고 이에 따라 누구나 저작물을 오픈소스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2008년 영국에서부터 시작돼 아시아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60여 명의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이날 구체화된 서비스는 총 9개로 이는 지난 4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아이디어 공모전을 거쳐 네티즌 투표와 1,2차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 권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허진호 네오위즈 대표, 정지훈 우리들병원 연구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구현방식의 적합성, 확장성, 완성도를 고려해 시상했다.수상자는 6-Pack팀(김석동, 김성구, 김정현, 문근재, 박지원, 이희덕, 윤미영)에서 만든 ‘친절한 우리 기사님(www.theroad.co.kr)’이 선정됐으며 이어서 ‘시장을 찾아서(www.letsmarket.kr )’, ‘당신의 나무를 심어드립니다(www.treeing.co.kr)’가 각각 2,3등으로 뽑혔다.본 행사에서 구현된 모든 결과물은 실제 서비스로 운영되며 주최 측에서 향후 1년간 운영을 지원한다.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새로운 사회공헌프로그램이자 시민교류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참신하고 뜻 깊은 결과물들이 도출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대상을 수상한 6-Pack팀의 리더 문근재(KT커먼스 소속) 씨는 “실력과 의식이 부족하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불평만 하기 보다는 스스로 변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한 것 같다.”며 “이런 행사가 활성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참여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대통령 국정연설] “지방선거 민심 외면… 일방통행식 독선·독주”

    [이대통령 국정연설] “지방선거 민심 외면… 일방통행식 독선·독주”

    이명박 대통령의 14일 국정 연설에 대해 야권은 “이명박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지 않고, 일방통행식 독선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히 독선과 독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정말 국론 분열을 걱정한다면 세종시 수정안도 대통령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안보가 구멍난 데 대해 한마디 사과나 유감표시조차 없었는데,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오늘 아침 담화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통보로, 국민이 원하는 실질적인 답이 없는 연설”이라면서 “인적쇄신을 (안 하고)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것도 또 한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민의를 짓뭉갠 독선의 극치로 사회 갈등을 부채질하는 국민 기만연설”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진정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세종시 수정안을 거둬들이고, 4대강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결국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기 일변도”라면서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은 이명박 정권 자신으로, 야당에 정쟁의 책임을 덮어 씌우는 것은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김기성 대변인도 “도무지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책임 회피와 국정 홍보에만 치중한 자기변명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연설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이 기대했던 국정쇄신의 열망을 무시한 것으로 ‘명박산성’을 다시 쌓는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15선언 남북주역들 어디에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남북 주역들의 명암(明暗)이 교차하고 있다. 먼저 정상회담의 두 주인공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지난해 서거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으로 한 차례 쓰러진 뒤 건강을 회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그해 12월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북한 핵문제, 천안함 사태 등으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중되고화폐개혁 실패 등의 문제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6·15 선언 때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이종석 당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2003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가 2006년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돼 10개월간 대북정책을 주도했다. 북측에서는 6·15 정상회담 예비접촉 및 준비접촉, 정상회담 등에 관여한 권호웅 전 내각 책임참사가 1차 정상회담 이후 한때 급부상했지만, 2007년 말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도 1차 회담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 2003년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되는 비운을 겪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돼 정치일선으로 복귀했다. 임 전 원장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 “일방지원서 탈피” 야 “MB인식 바꿔야”

    15일 10주년을 맞이하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놓고 여야는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13일 “6·15 공동선언은 북한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통일의 길로 가자는 취지였다.”면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일방적인 지원과 끌려가기 방식에서 탈피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야당은 오후 서울광장에서 평화통일 범국민대회를 갖고 6·15의 뜻을 기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햇볕 정책에 공감했으나, 대통령이 된 이후 마음을 바꿨다.”면서 “이 대통령도 6·15선언 정신으로 돌아올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국민들은 남북관계 위기를 초래한 이명박 정권에게 엄중한 철퇴를 내렸다.”면서 “국민들은 공존공생 관계를 뛰어 넘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靑, 전광석화처럼 인적쇄신해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청와대를 향해 인적 쇄신을 다시 요구했다. 박 대표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민심을 수용하기 위한 진심어린 조치의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정운찬 총리가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 쇄신을 건의하려 했지만 참모진이 총리의 대통령 독대를 막았다. 이런 것만 봐도 인적 쇄신이 왜 필요한지 자명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즐겨 쓰는 말대로 전광석화처럼 빠른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국민은 정치를 복원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꾸고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면 국회에서 싸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박 대표는 “국민은 ‘북풍’(北風)에 속지 않았다.”면서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확실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실패한 안보, 무능한 안보”라면서 “현 정권에서는 사과하는 사람 한 명 없고 젊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책임지고 물러나는 사람 하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천안함 사건의 후폭풍으로 우리 외교는 흔들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개될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에서 방관자로 전락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조사 등을 거듭 촉구하면서 ▲대북강경 정책 철회 및 6·15, 10·4 선언 계승 ▲천안함 문제와 6자 회담 분리대응 ▲개성공단·금강산 사업 정상화 ▲중단 없는 대화를 4대 남북관계 해법으로 제시한 뒤 3차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이어 “4대강 사업은 치수사업의 범위로 축소돼야 한다.”면서 “정권 차원에서 스스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시민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수정안을 스스로 철회하지 않으면 이 대통령과 정 총리는 ‘좋은 약속도 지키지 않는 나쁜 대통령, 나쁜 총리’로 기록될 것”이라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길섶에서] 인심/곽태헌 논설위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표적인 실세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4년여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는 감옥에 있을 때 만난 김기섭 전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게 들은 얘기를 지인들에게 이렇게 전했다. “김 전 실장이 5·6공 시절 금융계의 황태자였던 이원조씨에게 ‘알고 지내던 1만명 중 1명만 찾아왔다.’고 말하자, 이씨가 ‘너는 인생 잘 살았다. 나는 10만명 중 1명만 찾아왔다.’고 말했다더라.” 15년 전 국세청의 ‘넘버 3’로 통했던 H씨가 별세했다. 고위 관료가 현직에서 별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국세청 직원들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조문하고 ‘넘버 1’인 국세청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국세청장이 조문하고 곧 병원을 떠나기가 무섭게 직원들도 사라져갔다. 세상 인심은 이렇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門前成市)지만 정승이 죽으면 한산하다.’는 옛말이 맞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박 원내대표의 말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