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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 증인변경로비 중단을” 법제사법위 민주의원들 촉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 법률사무소가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을 변경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김&장은 증인 변경 로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한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4개월여 동안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며 재산이 4억 4000여만원 늘어났다. 때문에 고액 연봉으로 ‘전관예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오는 27일 열리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장 김영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간사인 박영선 의원 등은 “법사위원들과 연고가 있는 변호사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하는 등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지원 ‘안상수 아들 로스쿨 靑서 제보’ 발언 논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둘째 아들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제보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석현 의원으로부터 (의혹의 출처와 관련)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분의 발언 내용이 녹취가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청와대 사람과 이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자는 밝힐 수 없지만 저는 청와대로부터 들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모략의 대가 박지원 원내대표의 야바위 정치를 아직도 믿는 사람이 있나.”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굉장히 현명하기 때문에 다 지켜보고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박 원내대표가 말한 내용의 사실 여부와 경위 등을 놓고 내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야바위 정치’ 발언에 대해 “국정 파트너인 야당 원내대표에게 저속한 표현을 쓰며 비난하면 청와대에 대해서도 똑같은 수준의 말로 응대하겠다.”면서 “옷깃만 스쳐도 발끈하는 청와대 모습에서 임기 내리막길의 초조함이 보인다.”고 응수했다. 김성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방’ 없었던 정병국 청문회

    ‘한방’ 없었던 정병국 청문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이 호언장담했던 추가 의혹은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추겠다던 한나라당은 ‘편들기’에 가까웠다. ●양평 영농계획서 등 잘못 시인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해 ‘12·31 개각’ 발표 이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실상 재탕에 그친 것. 다만 일부 의혹에서 정 후보자로부터 잘못에 대한 시인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성과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 지목이 논인 땅을 취득하면서 직접 농사를 짓는 것처럼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부모님으로부터 유산으로 증여받았다가 형제 간에 명의 이전하는 과정에서 법이 바뀌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 땅을 실제로 증여받은 것이 1995년인데 정 후보자 명의로 이전한 것은 2004년”이라면서 “부동산 취득 후 3년 이내 등기를 이전토록 한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이라고 추궁했다. 정 후보자는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업을 하던 형님의 땅 지분이 차압당하는 등 사정이 있어 바로 명의 이전을 못한 것”이라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이중 소득공제 ▲주유비 과다 사용 ▲잦은 교통신호 위반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정 후보자와 부인이 최근 5년간 두 자녀의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받았으며, 총 307만 2000원에 이른다.”고 질책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청문회하면서 인지했다.”면서 “착오로 못 챙겨 결과적으로 법 이행을 충실히 못했다.”고 수긍했다. ●부인 땅투기 의혹 강력 부인 또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2009년 한해에만 주유비로 2900만원을 쓰고, 정작 국회로부터 지급받은 연간 1140만원의 유류비는 엉뚱한 곳에 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주유비 조로 나오는 돈은 사무실 운영계좌에 입금해 다른 명목과 함께 사용됐다. 미처 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달에 두번꼴로 과속 위반 스티커를 부과받은 것과 관련, 정 후보자는 “국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욕심내 다니다 보니 교통법규 준수문제를 챙기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남한강 예술특구 특혜 지원 ▲박사학위논문 표절 ▲배우자 땅투기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남한강 예술특구’ 사업과 관련한 7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사업은 문화부가 정 후보자의 지역구인 경기 양평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남한강연수원 37만㎡ 부지에 예술특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예산 484억원 전액이 국회를 통과했다. 천 의원은 정 후보자가 한나라당 예결위원에게 보낸 ‘쪽지예산’과 코바코 이사회 회의록을 제시하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칙을 어겼다.”면서 “(사업 부지) 소유자인 코바코의 동의가 없었고 뒤늦게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도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예산 배정을 위해) 의견을 적극 개진했지만 결코 사리사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자는 또 “논문은 2003년에 심사를 받았고, 문제 제기한 표절 심의 기준은 2005년 행정학회에서 만든 것”이라면서 “배우자의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은 친목 모임에서 회비를 모아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역대 문화장관중 박지원 가장 뛰어나” 아울러 정 후보자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문화부 장관 10명 중 가장 뛰어난 장관을 꼽아달라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질문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장관을 할 당시 문화부 예산이 전체 예산의 1%를 넘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부적격 결론을 내리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의 충분한 해명으로 논란이 해소됐다며 적격 의견을 밝혀 19일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4일 백기 투항했다. 이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후순위이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포함됐다.”며 부정 합격 의혹을 폭로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손학규 당 대표까지 나서서 안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이 의원은 오전 전현희 원내대변인을 통해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 로스쿨 측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 당국자의 설명을 존중하며, 스스로 조사해보지 못한 상태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정감사 때 그런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믿을 만한 곳으로부터 추가 제보가 있어, ‘이런 말이 있으니 해당 상임위 위원들에게 조사해 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도 오전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사실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표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하고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제가 서울대 총장과 통화했으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에게도 (이 의원의 유감 표명을) 알렸다. 앞으로 제보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물증이 있을 때 밝히는 계기와 귀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안 대표는 오후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 정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 공세”라면서 “사과했다 하더라도, 우리 정치에서 정치 공세를 뿌리 뽑기 위해 법적 절차를 계속 밟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빗대 “얼마나 마음 아팠느냐.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자식들이 당하는 반(反)인간적인 일들이 종종 있단다. 어른들도 나쁜 사람이 있단다. 힘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옛 남영동 보안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내 ‘박종철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담당 검사로서, 박종철 열사 24주기인 이날 고인의 부친과 전화통화를 하다 이곳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잇단 설화(舌禍)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 사태에 따른 당·청 갈등, 야당의 무차별 공세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 상황에서 ‘초심’을 되새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또 KBS 1TV의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보온병’ 사태 이후 첫 군 관련 행사 참가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 보인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최중경·정병국 청문회 D-2

    최중경·정병국 청문회 D-2

    12·31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야권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중도 탈락시킨 여세를 몰아 ‘가랑비 전략’으로 남은 후보자들에게 파상 공세를 벌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아들 입학 비리 실언’을 기점으로 야당의 무차별 의혹 제기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이석현 실언 파문’을 신속히 수습하면서 오는 17~18일 열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무검증 폭로’를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내렸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제기한 한나라당 안 대표 아들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 입학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야당의 검증되지 않은 폭로성 의혹 제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민주당은 남은 기간 매일 한건씩 의혹을 제기하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떤 제보도 확실히 검증해 발표하겠다.”면서 “최 후보자와 정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하기에 계속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실수는 실수고, 청문회로 연계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이번 청문 과정에서 실패한 인사에 대한 최종적인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후보자들의 해명에 재반박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벌이는 등 허점을 잡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세금 탈루 의혹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정 후보자의 경우 경기 양평군 후보자 소유 토지의 불법 용도 변경에 따른 시세 차익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농지용 창고가 필요해 논에서 창고로 변경했다는 정 후보자 쪽의 해명과 달리 현지에는 창고가 없는 데다 창고가 사라진 이유가 홍수라는 천재지변이었다는 해명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자신이 매입한 집을 후원자에게 되판 뒤 전세로 들어가 사는 점과 전세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캐고 있다. 최 후보자의 경우는 처가에서 그린벨트 지역 내의 땅을 산 뒤 개발 예정 지역으로 변경, 상속돼 15배의 시세 차익을 남긴 부분, 수억원대 임대 수익 탈루 의혹, 필리핀 대사 근무 시절 한인학교 대신 5배나 비싼 국제학교에 아들을 보내며 수천만원의 국비 지원을 한 부분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이날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소유한 강남 오피스텔 면적을 고의로 축소, 신고했다 2009년 세무서에 적발되는 등 600여만원의 임대 소득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사전 검증을 거치지 않은 폭로전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두 후보자의 도덕성과 업무 능력을 꼼꼼히 보겠지만 야당의 선전과 선동, 유언비어, 무차별적 인격 모독과 명예훼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묻지마 폭로’엔 반드시 대가 치르게 하라

    한나라당이 어제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정치를 뿌리 뽑겠다.”며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이 그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 입학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이 밝힌 내용이 만천하에 허위로 드러난 만큼 허위사실을 유포해 안 대표와 그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이 그제 국민들을 향해 벌인 행동은 그야말로 한편의 코미디나 다름없다. 이 의원이 주연으로, 박 원내대표가 조연으로 나서 정상적으로 입학한 안 대표의 아들을 부정 입학자로 몰고 간 것이다. 공당의 대표와 중진 의원이라는 이들이 서울대 측에 전화 한 통 하면 알 수 있는 일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밟지 않고 마구잡이로 떠들어 댔다면 이는 분명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이 영입에 공을 들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학생 입장에서는 소송감이며 여당대표가 밉더라도 팩트(사실)는 팩트다.”라고 반박하고 나섰겠는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폭로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보호 받아야 할 가족이라는 사적 영역까지 침해하는 이런 악성 폭로는 더욱 그렇다. 정치인과 그 가족의 인권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로정치의 부메랑은 결국 정치권이 받게 된다.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쌓이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여야를 막론하고 폭로 정치는 고질이 됐다. 몇몇 폭로 전문가들이 폭로정치로 재미를 보자 너도 나도 한건·한탕주의식 유혹을 느끼고 있다. 이는 터무니없는 폭로, 근거없는 폭로로 정치권을 어지럽혀도 어느 누구도 제대로 책임을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에서 폭로하면 면책특권을 내세워, 국회 밖에서는 여야 간 타협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래서는 폭로정치를 근절할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은 표로 폭로 정치인을 심판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곧 이어질 인사청문회 협상용으로 활용해 이 문제를 흐지부지하면 안 된다. 말로만 큰소리 치지 말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참에 무책임한 폭로를 없앨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하라.
  •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특혜 입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면서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가 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뜨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 데 안 대표가 너무 잘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서울대가 “안 대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고,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도 트위터에 “오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009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예비합격자 성적 2위였던 안 대표의 차남이 타 학교 출신으로 3분의1을 충원한다는 규율 때문에 1차에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합격자 5명 가운데 3순위로 뽑혔다는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고,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안 대표는 14일 민주당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아무 근거 없이 허위 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 의원의 거짓말 정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허위 사실을 던지고 아니면 말고식, 치고 빠지기식의 저질정치를 정치판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가 이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고 보고 있다. 반나절 만에 입장이 뒤바뀌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나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했다. 확인 없이 의혹 제기하면 모든 게 무효가 된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의 검찰 고소에 대해선 “명예훼손은 친고죄 아니냐. 진검승부 하겠다.”고 맞대응 의지를 보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가랑비 작전” 칼날 무뎌진 野

    “가랑비 작전” 칼날 무뎌진 野

    민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공세의 표적을 최중경 지식경제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바꿨다. 그러나 칼끝은 무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격은 청문회 당일에 하더라도 매일 한건씩 문제를 제기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는 작전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최 후보자 부인의 땅투기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노영민 의원은 최 후보자 부인이 1988년 9월 언니와 함께 충북 청원군 임야 1만 6562㎡를 4900만원에 매입한 뒤 3개월 만에 국토이용계획이 변경돼 지방공업단지 지정을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1992년 최소 2억 87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4년 만에 6배의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처가의 선산 마련 목적으로 샀고 지방공업단지로 지정됐는지 몰랐다. 보상금은 1억 6100만원으로 시세차익이 없다.”고 해명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정 후보자가 농업용 창고로 쓰겠다며 ‘농지’를 ‘창고’로 용도 변경한 경기 양평군 주택(부인 소유) 인접 토지(957㎡)에 창고는 없고 초소형(17㎡) 컨테이너와 앞마당만 있다며 “명백한 농지 불법 전용”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폭로 전술에서 두 후보자를 지켜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의혹들은 사실무근이거나 ‘침소봉대’라며 읍소전을 펼치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한번 찔러 보기식 의혹 제기에 검증의 장이 돼야 할 인사청문회가 조롱의 장으로 전락할 위기”라면서 “민주당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을 남발하고 언론은 민주당 이름을 빌려 보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최중경·정병국 낙마 카드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12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청와대 인사 책임자들의 문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사퇴는 측근 챙기기식 회전문 인사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최중경·정병국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죽은(정동기 후보자)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을 말자.”고 했다. 이춘석 대변인도 “나머지 두 후보자를 낙마시킬 카드를 갖고 있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동기 후보 ‘국민정서’ 벽 넘을까

    정동기 후보 ‘국민정서’ 벽 넘을까

    여야가 6일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1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19일에 각각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정진섭(간사) 의원과 권성동·김효재·성윤환·이정현·이상권 의원을, 민주당은 유선호(간사) 의원과 전병헌·박선숙·조영택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구성했다. 민주노동당에선 곽정숙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청문회 참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여 오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참여를 전격 결정하면서 바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문제와 전관예우 논란에 집중하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한달에 1억원씩 7개월 동안 7억원을 벌어들인 것은 전관예우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전관예우 논란은) 사전 인사검증에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다. 세금도 모두 납부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법무법인의 공동 대표변호사로 재직하면서 수임료와 자문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이 가운데 세금이 3억여원이고 실제 받은 금액은 3억 9000만원 정도로 청문회에서 납득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1981~1995년 15년간 서울 강남·마포, 경기 과천, 대구 수성 등 지역에 아홉 차례에 걸쳐 전입신고를 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파트 평수를 늘려서 이사를 하거나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으로 이사는 했지만 ‘위장전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의 경우 최근 2년 10개월간 늘어난 재산 5억 2000여만원에 대한 출처가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최 후보자가 서울 청담동 아파트를 포함, 부동산 3건의 임대소득 3억 7500만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 마천동 다세대주택 임대 수입(1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은 최 후보자 부인 및 가족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1988년 1월 최 후보자가 재무부 재직 당시 부인이 상속 받기로 돼 있던 대전 그린벨트 지역 땅 850㎡을 부인이 장인과 공동 매입했고 곧바로 장모가 인접 지역의 땅(1276㎡)을 산 뒤 후보자 부인에게 상속했다.”면서 “매입 부지는 8개월 뒤 토지거래규제구역으로 변경됐다.”며 부동산 매매 과정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억원의 재산가가 불과 120만 4400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부동산이 압류됐다.”며 재산세 미납 의혹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재산세 체납은 최 후보자가 월드뱅크 상임이사로 해외에 나갔을 때 발생한 단순 실수이며, 재산이 30억원에 이르는 것은 부유한 집안인 부인이 상속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병국 문광부장관 후보자는 후원회 기부금 사용에 대한 허위보고 의혹이 불거졌다. 김성수·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을지병원 방송투자 부담 환자에 전가될 것”

    “을지병원 방송투자 부담 환자에 전가될 것”

    5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긴급 종합편성·보도채널 선정 관련 정책토론회’에서는 을지병원·학원의 보도채널 주주 참여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을지병원은 연합뉴스에 일부 투자가 아닌 주요 주주로 4.9%나 참여하고 있고, 을지재단(9.9%)까지 합치면 15%나 차지해 사실상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행 법상 의료 광고가 금지돼 있는데 5%라는 매우 중요한 주주인 을지병원에 대해 연합뉴스가 간접 광고, 홍보성 광고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광고비 지출이 가능한 대형 병원들이 주주에 참여하면 대학 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그에 따른 부담이 전적으로 환자 등 국민에게 온다.”면서 “환자 편의를 위해 부대시설 등의 투자로 한정하라는 의료법 시행령 20조, 영리행위 금지 조항 취지를 곡해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합뉴스가 원래 YTN을 만든 건데 운영을 잘못해서 분리한 것 아니냐.”면서 “이미 실패로 끝났는데 또다시 허가해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과거에 경영이 어렵다고 YTN을 버려놓고 다시 달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신문산업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합뉴스도 돌파구가 필요했겠지만 공적 기금을 받는 통신사로서 제공하는 1차 자료에 친정부 편항적인 내용이 담기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많아 파급력이 클 것 같다.”고 밝혔다. 무더기 종편 채널 선정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교수는 “여론 독과점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교수는 “KBS 등 방송의 광고 시장 선점 과열로 프로그램의 저질화 등 영상산업 발전이 오히려 후퇴될 것”이라고 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행정 절차가 끝난 상태인 만큼 결과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더욱 깊이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토론회에서 ‘잘될 회사는 잘되고 못될 회사는 인수합병(M&A) 하면 된다.’는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하며 “무책임한 이명박식 삽질 경제의 결과”라면서 “여론 독점, 시장 붕괴로 국민은 오도된 여론을 들을 것이고 경영 악화로 국민 부담만 늘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신당은 “종편 결과로 의약품 등 방송 광고 금지 품목이 완화되면 약의 오남용, 광고비 국민부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올 게 뻔하다.”고 방송통신위 해체를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지금이 ‘구제역 국회’ 여야 흥정할 때인가

    여야가 구제역 국회 소집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구제역 피해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 주면 국회 본회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그 조건보다는 농업재해보상법이 더 낫다고 반박했다. 가축전염병 처리 등을 위한 구제역 국회는 한시가 급해 조건에 좌우될 때가 아니다. 그런데도 여야는 구제역 대란을 수습하려고 앞장서기는커녕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다. 당장 입싸움을 멈추고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구제역 확산으로 소·돼지 78만 마리를 땅에 묻었다. 핏물 지하수로 2차 오염이 현실로 드러났다. 방역 인력은 소독액마저 얼어붙는 한파에 24시간 사투를 벌이느라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구제역이 소·돼지·땅은 물론 사람까지 잡는 지경이다. 여야가 겨우 내일에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를 여는 것만 해도 늑장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그도 모자라 여당은 야당의 장외 투쟁을, 야당은 4대강 공사를 구제역 확산 이유로 내세우며 낯 뜨거운 책임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초동 대응과 방역 실패 탓만 하지 말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정부가 조속히 수습하고, 방역 체계를 다시 짜도록 독려해서 제2의 구제역 대란을 막는 게 정치권의 책무다. 민주당은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등원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민주당이 먼저 요구할 사안이 아니다. 서민·중산층 편에 서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다짐이 허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조건을 달지 말고 구제역 국회에 응하는 게 도리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특별재난구역보다는 농업재해보상법대로 하면 농민에게 더 큰 보상이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어느 것이 농민에게 더 보탬이 되는지가 중요하며, 이는 국회에서 따져보면 될 일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구제역 대처를 위해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이 응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언제까지 장외투쟁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일시적이라도 응해 원내 복귀할 길을 열어 놓는다면 명분이나 실리에서도 손해날 게 없다. 여야는 자식 같은 소·돼지를 땅에 묻고 텅빈 축사를 바라보는 농민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이번 사태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고,축산 농가로 달려가기를 기대한다. 소·돼지에게 사료를 주고, 축사를 청소하는 여야 지도부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 [여의도 블로그] 민주·선진 도 넘은 ‘2중대 설전’

    “한나라당의 정략에 말려 개헌이나 궁합을 맞추는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2중대’다.”(민주당 이규의 부대변인) “민주당은 북한 괴뢰정권을 외눈박이로 사랑하는 ‘북괴 노동당 2중대’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보통 야당이라는 통칭은 여당에 맞서는 ‘한편의 무리’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개개의 정당은 모두 특유의 정강과 정책을 가진 개별 정치 집합체다.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선 이런 실상을 여실히 확인시켜주듯 야당 대변인 간에 설전이 있었다. 민주당과 선진당이 서로의 정체성까지 트집 잡으며 ‘2중대’ 논쟁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사단장(안상수 대표)을 시켜 2중대장(이회창 대표)에게 개헌을 하자고 하니 명령에 복종하는 답변을 했다.”며 힐난한 게 발단이 됐다. 더구나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장 입장을 물리력으로 막은 민주당에 깊은 앙금이 남아 있는 선진당으로선 참기 힘든 모욕이었던 모양이다. 선진당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북괴 노동당 2중대다. 아니 2소대다. 오합지졸 2분대다.”라고 분풀이했다. 이에 민주당 이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변인이 (한쪽 눈이 불편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들먹이며 ‘외눈박이 정권’이라는 인신공격성 용어까지 사용했다.”고 맞섰다. 감정 싸움은 야권 공조 체제마저 뒤흔들었다. 선진당은 5일 구제역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야5당 원내대표 회담에 불참했다. 선진당 내부에선 “감히 누구 보고 오라 가라 하느냐.”라는 감정 섞인 반응도 흘러나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박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2012년 정권교체’를 다짐한 것과 관련, “달력을 제대로 보고 연설하라. 지금은 국내외 사정이 어려워 대권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마침 선진당은 야4당과의 공조 없이 구제역 문제 등에 대해 독자 대응 노선을 걷기로 했다. 감정만 앞세운 여야 간, 야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개헌론 舌戰’

    여야 원내 수장들이 4일 개헌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연초부터 시작해서 6월 전에 충분히 결론을 낼 수 있다.”며 전날 안상수 대표에 이어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론 개헌 찬성론자지만, 이미 실기(失期)했다.”며 불가론으로 맞섰다. 여기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소신을 재확인하며 부정적 인식을 에둘러 내비쳤다. 민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조차 반대 의견이 많은 만큼 개헌은 쉽지 않아 보인다. ●與내부서도 개헌론 입장 갈려 김 원내대표는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력한 정치 지도자나 대권주자들이 다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이제 자기가 좀 유리해지면 ‘개헌해서 되겠는가. 늦었다’ 이렇게 핑계를 대는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뒤 “권력집중이 가장 큰 문제인데, 저는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를 원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실패한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바꾸는 데, 여야 간 합의만 보면 몇달 안에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만약 6월까지 개헌이 안 되면 소모적 논쟁은 그만 하고 논의 자체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권의 개헌 공론화 시도와 관련, “(여권이) 통일된 안도 만들지 못하면서 모든 실정의 이슈를 개헌으로 뽑아버리려는 정략적 태도를 갖는 것은, 또 한번 야당을 흔들어 보려는 태도”라면서 “군소정당에 불을 때 봐야 소용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하고 싶다면 똑똑한 안, 통일된 안을 먼저 내놓고 얘기하자.”고 역제안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자들로부터 “연초에 정치권에서 개헌론이 다시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전부터 다 얘기했던 것인데, 그동안 제가 개헌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쭉 보시면….”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다. ●박근혜 “국민 공감대 형성돼야”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찬반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라면서 “박 전 대표는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좋다는 것이지만,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강주리·대구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인사청문회 사실상 보이콧”

    민주당이 4일 구제역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조건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수용하기로 했다. ●“靑·與 태도 변화가 우선” 그러나 가축법 처리와 연말 단행된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는 분리 대응하기로 했다. ‘사실상’ 가축법 처리는 참여를, 인사청문회는 거부를 결정했다. 다만 인사청문회의 경우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와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날치기 예산안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고 잠정 합의했다.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론 “청문회에서 이번 개각의 문제를 따지자는 의견도 있어 청문회 참여 문제는 결론내지 않았다. 정부가 청문요청서를 제출하면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위 간담회 기류는 ‘인사청문회 보이콧’ 쪽에 기울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의 최고위원은 “구제역 문제는 시급한 민생 현안이지만 인사청문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한 ‘정치적’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청와대와 여당에 공을 돌리며 강경론을 택한 것은 ‘명분 없는’ 청문회 참여가 여권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최고위원은 “날치기 예산안을 원천 무효화하고 여권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는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치 일정에 협조하는 것은 날치기 처리를 정당화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김정일 공식면담 요청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원내·외에서 날치기 예산과 법안에 대한 원상 회복, 여권의 유감 표명을 계속 따질 것”이라며 다소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원내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과 만나 평화를 원하는 한국 국민의 뜻을 전하고 끊어진 남북 간 대화의 다리를 놓는 데 일역을 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與野 7일 농수산위서 처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는 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열고 가축전염병예방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구제역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한나라당은 가축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지만, 민주당은 관련 예산의 국가 부담 등 보충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말 제출한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의 이번 합의가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첫 국회 본회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 농수산위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7일 오후 2시에 상임위를 열고 민주당이 제안한 가축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여야가 합의한 법안이 있지만 민주당의 의견도 타당한 면이 있어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구제역 사태가 국가 위기 상황으로 번지고 있어 민주당이 마련한 가축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조속히 개최하자고 한나라당에 제안했다.”면서 “농수산위 최인기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7일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정권 재창출” 민주 “수권정당” 강조

    한나라 “정권 재창출” 민주 “수권정당” 강조

    여야 지도부가 신묘년 첫날인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참배식을 가지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두 당 지도부의 2011년 다짐은 차기 총선과 대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나라당은 ‘정권 재창출’을, 민주당은 ‘수권정당’을 강조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정치적 고향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와 김대중 전 대통령 및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및 사저를 찾았다. 특히 손학규 대표는 신년인사차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공개 방문해 당내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새해 첫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심기일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당이 화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올해는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신년인사회를 이어 갔다. 김 전 대통령은 하례객들에게 “정치하는 사람은 정의로워야 한다.”며 ‘정자정야’(政者正也·정(政)이라는 글자의 본뜻은 나라를 바르게 하는 것)라는 글귀를 내보였다. 민주당 손 대표도 2일 김 전 대통령을 찾아 40여분 동안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여당도 잘해야 하지만 야당도 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차영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의회 민주주의가 살아나고, 민주세력이 하나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의 상도동 방문은 민주당 대표로선 이례적인 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핵심 측근들도 일정을 몰랐고 일부 의원들도 반대했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장외투쟁 중인 시점인 데다 평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인물을 찾았다는 점에서 전통 지지층의 뜻과 배치되는 행보”라고 반발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영등포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 뒤 지도부, 전·현직 의원 50여명과 함께 동교동 및 봉하마을을 찾았다. 손 대표는 단배식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2011년은 수권정당으로 태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멋지게 한방 먹여 승리하자.”고 말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새해초부터…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지난 연말 단행된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칼끝 대치를 예고했다. 이번 개각이 ‘친이(친이명박) 실무형’이라는 평가가 상징하듯 이명박 정부 집권 하반기의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문회 공방은 ‘여야 대치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새해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첫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편 선정문제 등 도마 오를 듯 여당은 전문성과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반면 야당은 예산안 정국 이후 집권여당의 독주를 제어하는 차원에서 후보자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 현 정부 3년을 총체적으로 심판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국민을 위한 개각이 아니고 대통령 측근의 회전문 인사이기 때문에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특히 민주당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차영 대변인이 “밀어낼 인물은 확실히 밀어내겠다.”고 각오할 정도다.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도 쟁점화하기로 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정치인 입각, 종합편성채널 선정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08년 당시 고환율 정책 논란으로 물러난 전력 등을 거론하며 경제정책 책임론을 따져 묻기로 했다. ●“17일부터 청문회 시작”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을 ‘정치 공세’로 간주하며 이번 청문회를 국회 정상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배은희 대변인은 “근거 없는 흠집내기로 개각의 의미를 폄하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민주당에 맞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인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평하는 것보다 결과를 놓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주부터 상임위를 열고 오는 17일부터 인사청문회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여야 잠룡들은 짧은 신정 연휴 동안 긴 호흡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결전’의 2012년을 한해 앞둔 2011년을 맞아 대외 활동보다는 ‘큰 꿈’을 향한 보폭 넓히기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싱크탱크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정책 자문단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그동안 구상해온 정책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또 새해 1월 1일에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동생 지만씨 부부와 함께 신정 차례를 지낸다. 박 전 대표는 3일 대구시당 신년 하례식 참석을 기점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새해 화두를 ‘약시우강’(若時雨降·때 맞춰 비가 내리다)으로 정했다. 이 장관은 30일 “세상의 모든 것은 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빗대 설명했지만, 일부에선 최근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31일 송년회를 겸해 직원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새해 첫날에는 지역구인 은평구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 재선을 위해 해외 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에 맞서 내놓은 ‘자립보장형 복지’를 구체화해 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노숙인 급식 봉사활동에 이어 31일에는 경기도 전철 안에서 직접 민원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새해 화두를 ‘튼튼한 안보, 일자리·경제 챙기기’로 정했다. 대선 캠프로 알려졌던 ‘광교 포럼’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선 캠프라는 시선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최근 무상급식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 관계에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정 챙기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1월 1일 0시 보신각종 타종 행사 뒤 현충원을 참배하고 한나라당 단배식 행사에 참석한다. 2일에는 서울시내 군 부대를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제2단계 ‘정권 교체’ 투쟁을 3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연말은 가족들과 차분히 보낼 계획이다. 대신 새해 첫날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희호·권양숙 여사에 대한 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민주 세력 결집의 단초를 꿰어갈 예정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손 대표와 보조를 맞춰가기로 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국민의 뜻을 좇아 더욱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도 새해 지도부 일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대외 활동을 갖지 않기로 했다. 측근은 “여느 때처럼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새해 1~2월에는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의 집필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4일 예정된 공판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여야 지도부 ‘까칠한’ 송년사

    여야 지도부는 30일 마지막 공식 회의에서 한해를 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저마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반성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자고 했지만, 송년사에는 각자의 ‘까칠한’ 속내가 드러났다. 갖은 설화(舌禍)에 시달렸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패해 이후 비대위원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고, 원내 사령탑으로 국회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김무성 원내대표의 노고가 컸다.”고 덕담을 건낸 뒤 “한나라당은 국민의 따가운 회초리를 잊지 않고 심기일전해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는 일과 서민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야당을 압박했다. 그는 “구제역으로 국민 불안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축 전염병 예방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야당에 며칠째 요청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MB정부 여야갈등 관리 실패” 홍준표 최고위원은 마지막까지 색깔을 드러냈다. 홍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경제와 외교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으나 당내 갈등 관리, 남북 갈등 관리, 여야 갈등 관리는 실패했다.”면서 “토끼띠 새해는 호랑이처럼 사나운 해가 아니길 바란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공천 개혁 방안을 주도했지만 당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나경원 최고위원은 “공천 제도 개혁 특위의 개혁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 “제가 토끼띠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좀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의 발언도 강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그나마 우리가 한해를 버틴 것은 야당의 부진 때문”이라면서 “내년에는 우리가 덮고 미뤘던 악재가 더 많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서병수 “세종시 수정안 국가적 혼란” 친박계의 서병수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국가적 혼란을 자초했다.”면서 “지방선거 패배는 효율과 속도만 앞세운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당 사무처 종무식에서 한해를 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4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손학규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분명한 정권 교체 의지를 갖고 집권 의지를 가지면 국민들이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연말에 벌였던 전국 순회 투쟁은 완결된 것이 아니다. 새로운 투쟁이 신년에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존재감을 은근히 과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민주당 ‘모’씨(박 원내대표 자신을 지칭)의 입”이라면서 “우리의 무기인 발과 입으로 2012년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 대표 시절에 거뒀던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과 재작년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다.”면서 “2012년 큰 수학을 위해 내년에 민주당이 민주 개혁 진영의 희망으로 우뚝 서자.”고 강조했다. ●천정배 “탐욕의 무리 소탕하러 나아가자” 연일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은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을 완전히 버렸다.”면서 “국민은 지긋지긋한 한해를 보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우리들이 결사대가 돼 악의 무리, 탐욕의 무리를 소탕하러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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