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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先통합-後불통’

    야권 통합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민주당은 ‘선통합, 후지도부 선출’이라는 큰 얼개는 어렵게나마 마련했다. 오는 11일 민주당 단독전당대회를 통해 합동 수임기구를 구성, ‘혁신과 통합’(혁통) 등 야권 세력과 신설합당 형태로 통합한 뒤 경선을 거쳐 통합전대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로드맵이다. 문제는 각론이다. 통합 의결 방식과 수임기구의 역할 등을 놓고 갈등 2라운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당 운영 방향과 쇄신책, 지도부 선출 방식 등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통합 상대 혁통과의 장외 기 싸움도 치열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전대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할 방법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손 대표와 합의한 내용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내놓은 방안인데 만약 (민주당 전대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박 최고위원 말처럼 표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통합 결의에 대해 표결이 아닌 추인 형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의원 1만여명이 표결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통합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날 손 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조찬 회동을 갖고 조율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임기구의 역할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각 통합세력의 협상 내용을 추인·결의하는 기구로 보는 반면, 당권주자인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 협상의 전권을 수임기구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 방안과 안건을 논의한 뒤 4일 전대 소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또 전대 준비위와 별도로 혁통 등과 경선룰 등을 논의할 협상팀을 꾸려 ‘투트랙’으로 통합전대를 추진키로 했다. 혁통은 민주당 일정에 맞춰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플래툰’에서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혁통은 35세 이하 청년들이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참여하는 젊은 정당,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당원 구성 등의 혁신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히 지역구 출마 의원 중 높은 득표율을 올리고도 떨어진 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와 정당명부제 등 선거제 개혁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원거리’ 압박에 나섰다. 핵심 관계자는 “‘늙은 정당’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국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어렵사리 통합 합의했지만…

    민주당, 어렵사리 통합 합의했지만…

    손학규(얼굴 왼쪽) 대표와 박지원(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통합 산파역을 맡으면서 민주당 안방 리그전이 일단락됐지만 아직 승부가 결정나진 않았다. 두 사람은 29일 의원총회에서 통합 수임기구 역할을 놓고 또다시 갈라섰다. 손 대표는 “수임기구는 전당대회 후 현 지도부가 추진해 온 통합 방식을 추인하면 해체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수임기구가 통합 실무까지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의원들은 손 대표의 손을 들어 줬지만 두 사람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래 이처럼 시종일관 부딪쳤다. 지난 23일 중앙위에서 곤욕을 치른 손 대표는 통합의 진정성을 위해 사퇴 결심까지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의 ‘통합 쓰임새’는 출발부터 달랐다. 그래서 득실도 분명하게 갈린다. 손 대표는 임기 종료를 남겨 두고 범야권 통합 기틀을 마련했다. 2008년 통합민주당을 만들 때는 수세적 통합에 그쳐 당의 ‘위탁관리인’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엔 공세적으로 밀어붙였고 시민사회까지 포괄하며 통합의 외연을 넓혔다. 측근 의원은 “앞으로 손 대표에겐 통합이라는 명분 획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주자 손학규’가 인정받으려면 총선 승리 기여도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드머니’(종잣돈)가 통합이라는 얘기다. 비호남 대선주자인 손 대표가 그동안 거리를 뒀던 친노(친노무현) 세력 중심의 ‘혁신과 통합’과 함께한 것도 통합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고스란히 손 대표의 실(失)이 될 수 있다. 범야권 관계자는 “손 대표가 도약하려면 통합 정당의 리더십을 새로운 세력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통합은 흩어져 있는 세력을 다시 모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당내 분열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단 세 규합에 성공했다. 손 대표가 단독 전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지난 27일 밤 극적으로 타협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였다. 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호남 적자’ 위상을 굳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뚜렷한 호남 맹주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등극했고, 호남을 매개로 실리를 챙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득권 사수에 얽매인 ‘구태 정치인’ 이미지가 씌워졌다. ‘반통합’ 세력으로 낙인찍히면 통합 국면에서 운신이 좁아질뿐더러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시 불거졌던 ‘호남 소외론’에 또다시 포위당할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달 1일 당무위원회의와 전당대회(11일)를 열어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한 뒤 연말까지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을 완료한다는 데 합의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先통합·後경선’ 합의

    민주당이 ‘선(先) 통합, 후(後) 지도부 경선’에 어렵사리 합의하면서 통합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은 28일 “야권 각 세력별로 별도의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하고 그 뒤에 통합 정당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데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민주당 내 합의는 전날 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심야 회동이 결정타가 됐다. 손 대표는 17일 일괄 통합을, 박 전 원내대표는 ‘선 민주 전대, 후 통합’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통합이라는 대승적 입장에 동의하면서 두 사람은 결국 한 발씩 물러났다. 배석했던 정 사무총장은 “29일 의총 등을 거쳐 민주당 전당대회를 되도록 새달 11일에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 원외위원장들이 대의원 5478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11일 독자 전대 개최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당내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제안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이에 따라 범야권 통합 정당이 연내 출범할 전망에 힘이 실리지만 그렇다고 탄탄대로는 아니다. 통합수임기구 구성이 1차 관건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혁신과 통합’(혁통), 시민사회단체들이 각각 통합을 결의하면, 각 세력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통합수임기구가 경선 룰, 당헌·당규 제정 등 통합 실무를 추진하는 중책을 맡는다. 무엇보다 이 수임기구에 각 세력별로 몇 명이 참여하게 되느냐, 즉 수임기구 구성비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이 수임기구 구성 문제는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 간 협상의 최우선 조건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양측에 따르면 “손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의 요구(수임기구에 박 전 원내대표 측 인사 포함)를 수용한 것이 ‘협상 타결’의 동력이었다.”고 전했다. 통합수임기구 못지않게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선출할 선거인단 구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인 만큼 당원 중심의 선거인단을 주장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를 “당원주권제가 관철돼야 한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시민이 참여하더라도 선거인단에 당원으로 등록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혁통 등 비민주당 세력은 시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완전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박지원 일요일 밤 긴급회동… 민주, 野통합 급물살

    민주당의 야권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장시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각각 ‘통합 전당대회’와 ‘단독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려온 두 사람이 야권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통합 쪽으로 급선회하는 모양새다. 이번 만남은 손 대표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박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저녁 손 대표 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면서 “당의 파국을 막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만남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여러 사람을 만나 상의해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새롭게 제안된 중재안을 놓고 박 전 원내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안은 12월 중 친노(親)계와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과의 법적 통합을 이루고, 내년 1월 통합된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용이다. 중재안에 따라 통합된 정당의 당헌·당규로 지도부를 뽑게 되면 그동안 단독 전대파가 지적해 왔던 당헌 위배 문제가 해소된다. 당권 주자이자 단독 전대파였던 김부겸 의원도 이미 중재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문제는 표밭갈이를 하며 총선을 기다려왔던 단독 전대파의 원외위원장들이다. 이들은 1만 2000여명의 대의원 중 5416명의 서명을 이미 받았으며, 28일 오후 전당대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대 소집 요건인 대의원 3분의1 이상 동의를 얻으면 독자 전대 개최가 가능해진다. 박양수 전 의원은 “중재안이야말로 저들의(통합 전대파) ‘꼼수’이자 ‘사탕발림’이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전대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질수록 당내 파열음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단독 전대파에서 전대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면 통합 전대파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당을 난장판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先통합 後지도부 경선’ 가닥… 野통합 급물살

    민주 ‘先통합 後지도부 경선’ 가닥… 野통합 급물살

    야권 통합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앓던 민주당이 출구를 마련했다. 민주당은 2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격론 끝에 기존의 ‘일괄 통합전당대회 방안’과 ‘단독전당대회 방안’을 절충한 ‘선(先)통합 후(後)지도부 경선’ 방식의 중재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학규·박지원도 중재안에 긍정적 절충안이 마련되면서 민주당은 친노 그룹과 시민사회가 중심이 된 ‘혁신과 통합’과 연내에 합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은 12월17일 전대에서 합당만 의결한 뒤 통합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1월 통합전대를 열어 지도부를 뽑는 방식이다. 당 쇄신을 위한 ‘일괄통합안’과 당헌·당규를 강조한 ‘단독전대파’의 투트랙 통합안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이다. 통합전대안은 ‘당헌·당규’ 위배가 문제였고, 단독전대안은 지분나누기가 재연돼 쇄신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중재안이 통과되면 통합파는 17일 통합전대를 개최하고 연내까지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단독전대파는 17일 전대에서 일괄적으로 통합된 당의 새 지도부를 뽑아선 안 된다는 주장을 관철할 수 있게 된다. 이용섭 대변인은 “중재안은 통합 이후 국민이 바라는 기준에 따라 지도부를 일괄 선출하기 때문에 지분나누기가 필요없다. ‘명분과 실리’를 다 얻자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평행선을 그려 온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의원도 중재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마무리 말에서 “최고위원회와 지도부 출마 예정자, 상임고문 등 관계된 분들과 협의를 충분히 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합 파트너인 ‘혁신과 통합’도 중재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보신당 대표에 홍세화씨 한편 진보신당 신임 대표에 홍세화씨가 선출됐다. 홍 신임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서 인터넷과 현장투표로 진행된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98.4%의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FTA비준 이후] 커지는 민주 全大갈등… 野통합 급제동

    발 빠르게 진행되던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의 통합 논의가 ‘단독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옛 민주계의 반발에 부딪혀 급제동이 걸렸다. 25일 열릴 예정이던 통합세력 간 연석회의도 취소됐다. 늦어도 27일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린 뒤 다음 달 17일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로드맵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여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참여하는 ‘제3신당’ 움직임과 맞물려 통합 일정 자체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손학규 대표는 2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통합 결의를 제안했지만 ‘단독전대파’가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서자 27일쯤 중앙위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항이 거세 중앙위가 또 열려도 진전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전대파’는 17일 통합전대를 열겠다는 로드맵부터 버리라고 당 지도부를 채근하고 있다. 야권 통합 전에 민주당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대를 해서 지도부를 뽑고 그 지도부가 통합의 책임을 지는 게 맞다. 정치에선 합의가 안 되면 법적 절차가 관건인데 이게 허술하니 지금 이 지경 아니냐.”고 단독전대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손학규계의 한 의원은 “토론하자고 말하지만 마지막까지 버티는 쪽이 이기는 사실상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민주당과 혁통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도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민만기 혁통 대변인은 “민주당 내분으로 중앙위에서 결론이 안 나는 바람에 더 이상 진전된 논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중앙위의 통합 결의를 기대했지만 아무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크게 실망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자기 혁신과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비판했다. 혁통은 민주당에 서둘러 통합을 추진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가칭 ‘시민통합당’을 결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 설립 신고를 했다. 창당 후 지도부 선출 없이 민주당과의 ‘통합전당대회’를 개최해 단일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제3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손 대표가 서둘러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우려 때문이다. 그는 중앙위에서 “통합 논의가 여기서 멈춰 없었던 일이 된다면 우리 민주당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읍소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민주 “野통합 힘드네”

    민주당의 야권 대통합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23일 야권대통합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 위해 영등포 당사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조만간 중앙위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를 목표로 추진하던 통합 프로세스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발 세력은 안건 상정을 반대하며 표결 시도를 봉쇄했다. 박지원 의원은 “표결해선 안 된다.”며 “다음 달 17일 꼭 전당대회를 열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도 “밀실통합절차는 무효”라며 “오늘 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손학규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회의장 안팎에서는 ‘합당은 무슨 합당인가.’, ‘이런 회의 하지 말자.’라는 고함과 욕설, 심지어 몸싸움까지 난무했다. 이들은 중앙위 소집 자체가 당헌·당규 위반이며 통합은 독자 전당대회를 개최, 별도로 지도부를 뽑은 뒤 ‘혁신과 통합’ 등 나머지 세력을 흡수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내 욕심 때문에 성과를 내려고 한 면도 있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못하면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조바심도 있다.”며 “과감하게 자기를 털고 나가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머리를 숙였다.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을 불사한 한·미 FTA 처리 저지’와 ‘일괄 전당대회’를 통한 야권 대통합을 밀어붙이던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안팎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내부에서는 지도부가 무기력하게 한·미 FTA 비준안 기습처리에 당했다며 전날에 이어 거듭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야권 대통합에 반발하는 당내 세력은 지도부의 열세를 계기로 단독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더 세우고 있다. 다음 중앙위에서 후속 협의를 진행하더라도 통합 결의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독자전대를 추진하는 원내외 인사들의 모임인 ‘임시전대추진위원회’는 대의원 4600여명의 서명을 확보하고 단독전대 소집 요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통합 결의를 벼르던 당 지도부가 한발 물러섰지만, 이날 발언한 31명 가운데 5~6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모두 대립각을 세워 민주당의 시련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4년 4개월 만인 22일 오후 국회 비준동의안은 불과 1시간 30여분 사이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한나라당의 ‘연막 작전’이 주효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했지만 우려했던 몸싸움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들고 와 본회의 개의 직전 단상 앞에서 터뜨리는 돌발상황이 빚어졌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본회의 소집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5분 뒤에는 본회의장 질서 유지를 위한 경호권까지 발동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연결되는 국회 본관 정현문 등지에 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앞서 박 의장은 오후 4시까지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 달라고 여야에 요청한 상태였다. 4시 이후 비준안을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예고한 것이다. 당초 본회의는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설명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반면 여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이날 연암 박지원의 손자이자 개화파 선구자인 박규수의 묘소를 방문하기 위해 충남 부여를 찾아 자리를 비웠고, 오후 2시로 예고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만 다룬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의 경계심을 늦추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의총 시작 10분 전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의총 개최 장소가 본청 2층에서 본회의장 맞은편인 3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변경됐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오늘 안 온 사람이 많다.”면서 “중요한 의총, 국익을 가름 짓는 의총에 나오지 않는 분은 뭐하려고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합니까.”라면서 본회의 개최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는 2시 50분쯤 의총 도중 “(비준안을) 오늘 본회의장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의총에 참석했던 의원 130여명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3시 8분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를 선두로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의총에 불참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열에 합류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으며, “오늘 표결 처리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변해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민주당 지도부는 김성곤·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었다. 3시 11분 소속 의원을 상대로 긴급 소집 문자가 일제히 발송됐다. 3시 26분 모습을 드러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면 안 된다.”면서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본회의는 한나라당의 표결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호권 발동으로 국회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원과 의사진행을 위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제외하고 취재진 등 외부인들은 일절 출입이 금지됐다. 방청석도 폐쇄됐다.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본회의장에 입장한 강기정 의원은 내부 상황을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한 뒤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의장석에는 박 의장으로부터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 받은 정의화 부의장이 앉았다. 의장석으로 이어지는 양측 진입로는 경위들이 에워쌌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의총을 핑계로 예결위 개최 시간을 늦췄는데,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도 정 부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국회방송으로 본회의장 상황이 중계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회의를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3시 50분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등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8명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류근찬 의원은 “의결정족수가 채워지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준안에 대한 강행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당은 3시 55분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정 부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4시 5분에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매케한 냄새가 진동했다. 내부에 있던 여야 의원들 중 일부는 눈물을 쏟아내며 밖으로 황급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야당 보좌진 등은 본회의장 관람석 등으로 통하는 유리문을 깨부순 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위들과 몸싸움이 빚어졌고 김선동 의원 등은 경위들에게 끌려나가 격리 조치됐다. 결국 정 부의장은 4시 23분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5분 만인 28분 가결처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표결에는 총정원 169명인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와 자유선진당 의원 8명, 창조한국당 의원 1명 등 170명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151명이 찬성하고 7명이 반대, 12명이 기권한 표결 결과로 볼 때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 대부분도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표는 선진당 의원 6명과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이현정·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박원순 시장 구타한 여인 끝내 치료감호 처분

    박원순 시장 구타한 여인 끝내 치료감호 처분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 도중 박원순 서울시장의 목덜미를 때렸던 박모(62·여)씨가 정신 감정을 위한 치료감호를 받게 됐다. 1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경찰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감정유치 영장으로 전환하고 1개월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박씨는 이날 공주 치료감호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박씨는 극우적인 집착이 강한 사람”이라면서 “일반적인 구속 처분으로는 교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감호소에 수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의 치료 기간은 향후 연장될 수도 있다. 박씨는 15일 오후 2시 30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2번 출구 부근 통로에서 인명 구호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던 박 시장에게 다가가 “시장 사퇴해, 이 빨갱이 OO야! 김대중O의 앞잡이” 등 폭언을 퍼부으며 목덜미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8월 15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와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한 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지난 7월 박씨에게 봉변을 당할뻔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나오는데 정문에서 박씨가 “빨갱이”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향해 돌진했으나 비서관의 제지로 폭행은 면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6월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의원의 반값 등록금 실현 1인 시위 때도 폭력을 휘두르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대통합을 위한 당내 절차를 밟고자 한다.”(손학규 대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통합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당의 합의 없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박지원 전 원내대표) 야권의 대통합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18일 민주당 당무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당무위원회는 대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총의를 모으는 첫 자리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대통합호(號)에 함께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현 지도부가 당론 결정 없이 졸속으로 통합을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이전까지는 적대적 경쟁관계였다. 하지만 통합을 분기점으로 동맹을 맺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대선주자 입장에서 대통합이라는 큰 판이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친노(親)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친노 중심인 ‘혁신과 통합’(혁통) 이외에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을 망라해 되도록 통합의 파트너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우호적 연대관계였다. 그러나 통합을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하다. 손 대표가 대통합 몸집을 키우려면 민주당의 기득권을 줄여야 한다. 호남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박 전 원내대표와 껄끄러워진다. 당무위는 얽히고설킨 이들의 삼각관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도부가 오는 23일 중앙위에서 의결하기 위해 이날 당무위에 올린 5개 안건 중 ▲야권통합 추진 의결 및 추진 권한 최고위 위임 ▲야권통합 추진결과에 대한 승인권한 당무위 위임 ▲지도부 선출 방법에 대한 특례규정 마련 등 대다수 안건이 퇴짜를 맞았다. 박 전 원내대표와 최인기·김충조 의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이 가로막았다. 이들은 “당 구성원들이 통합을 합의하지 못 했는데 통합을 의결하고, 추진 권한을 최고위와 당무위가 갖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앙위엔 ‘야권통합 추진 관련사항’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성격의 안건만 상정하기로 했다. 이제 중앙위가 민주당의 통합 논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위는 지역위원장 중심의 의결기구다. 원외위원장들은 독자 전당대회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손학규계와 정세균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 결의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와 호남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현재로선 ‘잔류(호남) 민주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 지도부의 통합 로드맵이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지, 중앙위 결의 자체를 막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외부세력에 대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 대 박 전 원내대표의 2라운드는 통합 전대의 지도부 선출 방식이 될 것 같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일괄 경선으로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도입하려 한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서울대 총장을 고려대 교수가 선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거인단에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권실세 측근 문씨에 60억 줬다”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구속되면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던 5권의 비망록 중 한 권에는 불교계 인사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지목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에게 구명로비 차원에서 60억원을 줬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 SLS 사무실에서 “가장 최근 작성한 것”이라며 A4 용지 20장 분량의 비망록과 자신의 누나와 부인이 스님 A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옮겨 놓은 A4 용지 100장 분량의 녹취록 두 권을 공개했다. 비망록에는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부친의 장례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문씨가 자신에게 A씨를 소개해 도움을 받은 걸로 나와 있다. 문씨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지목했던 인물이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A씨는 이 회장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하자 연락을 해왔다. 비망록에는 3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은 날짜와 시간이 정리돼 있었다. A씨는 “더 이상 폭로하지 말라. 이 회장만 죽는다. SLS건은 절대 오픈 못한다.”고 회유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 녹취록에는 이 회장이 문씨를 통해 정권 실세인 모 인사에게 60억원을 줬다는 대목도 있었다. 이 회장 부인이 “문 사장에게 60억원을 줬다.”고 하자 A씨는 “(실세에게) 직접 줬나. 문 사장에게 줬으면 99% (실세는) 안 받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 16일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문씨는 SLS그룹 자산이 대영로직스로 이전된 것은 이 회장이 법원의 채무상환 압박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빼돌린 것이며,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또 정권 실세 로비 창구였다는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18일 문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국철 구속… 신재민도 곧 영장 재청구

    이국철 구속… 신재민도 곧 영장 재청구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6일 발부됐다. 검찰은 정권 실세 로비 의혹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렌터카 회사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를 이날 오후 긴급 체포했다. 또 신 전 차관으로부터 SLS그룹의 구명 청탁을 입증할 유력한 물증을 확보함에 따라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초경찰서에서 대기 중이던 이 회장은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16일 ‘금품 제공’ 의혹을 제기한 지 두 달여 만에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피의자 심문에서 이 회장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외에 강제집행 면탈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 이 회장은 법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SP해양의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넘기고, SLS그룹 계열사인 SP로지텍 자금 39억원을 SLS중공업에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횡령액은 당초 9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 수사는 이 회장의 구속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검찰이 이 회장만 구속할 경우 ‘입막음용 꼬리 짜르기’ 수사라는 비난에 부담을 안고 있던 터다. 때문에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 전 차관의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SLS그룹의 구명 청탁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LS조선 직원이 작성한 이 문서에는 SLS그룹의 워크아웃 등 회사 현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긴급체포한 문씨를 상대로 이 회장에게서 현금 30억원과 SP해양의 120억원대 선박을 받았는지와 정권 실세 측근에게 SLS그룹 구명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경북 포항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문씨와 박모 현 국회의원 비서관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 상황을 참관하던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박모(62·여)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15일 오후 2시 30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2번 출구 부근 통로에서 인명 구호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던 박 시장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박씨가 “시장 사퇴해, 이 빨갱이 OO야! 김대중O의 앞잡이”라고 소리치며 오른손으로 가격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도 “빨갱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마음으로 (박 시장을 폭행)했다.”면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이런 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환갑을 넘긴 나이인 데다 박 시장이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음에도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이라는 강경 조치를 취한 것은 무엇보다도 박씨가 과거에도 야권 정치인에 대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이 새로 취임해 공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한 데도 경찰은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8월15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와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한 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지난 7월 이 여성에게 봉변을 당할뻔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나오는데 정문에서 박씨가 “빨갱이”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향해 돌진했으나 비서관의 제지로 폭행은 면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6월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의원의 반값 등록금 실현 1인 시위 때도 폭력을 휘두르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물 속 깊은 곳에 시신을 숨기려한 3인의 살인자 물속 시신 ‘부력의 물리학’
  • ‘희한한 농성’…여당의원 단식에 야당의원들 북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여야 합의 처리와 국회 폭력 추방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14일 야당 의원들의 잇단 격려 방문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야당에선 협상파는 물론 강경파까지 찾아와 격려하는데 정작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여당에선 협상파 외엔 좀처럼 찾아오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 의원을 방문해 “고생한다. 건강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번에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정상적으로 합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대표는 “청와대가 도와줘야지, 내가 도와줄 수 있느냐.”고 답했다. 농성장에는 민주당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송영길 인천시장이 방문해 정 의원을 위로했다. 앞서 오전 일찍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격려 차 다녀간 데 이어 권영길 원내대표도 정 의원을 방문했다. 민주당 협상파인 김성곤 의원은 농성장에서 정 의원의 건강과 국회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농성장을 찾아 “이런 의원들이 많아야 우리 국회가 잘된다.”면서 정 의원과 김 의원을 격려하면서 “봄은 소리없이 온다.”고 말했다. 손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도 정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한편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합의처리와 국회폭력 추방을 위해 여야 협상파 의원 사이에 별도의 대화창구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 모임은 이날 오후 정 의원의 농성장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모임 측은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이런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조만간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임해규·구상찬·김성식·김성태·김세연·성윤환·정태근·홍정욱 의원 등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회원 9명이 참석했고 정몽준 전 대표와 정두언·강명순·정양석 의원도 함께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손학규 “통합全大 안되면 단독全大”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진영의 야권 대통합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기성 정당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민주당 내 반발이 거세다. 범야권이 받아들일 만한 통합 방식도 찾기 쉽지 않은 난제다. 민주당에선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반발에 더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옛 민주계의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당 지도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당내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의 기득권을 지키려다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17일 야권 통합전대 개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지만 불가능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전대를 개최해 지도부를 이양한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며 성난 원외위원장들을 달랬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여기까지 왔고, 심지어 어제 연석회의 준비 모임 결과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면서 “단 한번의 논의 과정도 없이 통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합의 ‘대상’이 됐고, N분의1이 됐다.”고 비판했다.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지도부는 위원장들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 “당헌·당규를 무시해서 어떻게 당 대표라고 할 수 있나.”라고 항의했다. 범야권 통합 논의에서도 각 정치세력의 셈법은 엇갈려 있다. ‘일괄 통합 경선’에 합의한 것을 제외하곤 통합 전당대회 방식, 지도체제, 선거인단 구성 범위 등 난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연석회의 의제와 통합 전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한자리에서 처음 보조를 맞춘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 시민사회의 발걸음은 무겁기 이를 데 없어 보였다. 향후 통합 테이블에 올려질 핵심 쟁점을 풀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도체제와 선거인단 구성 범위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표 따로, 최고위원 따로 뽑으면 지분 협상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현 민주당과 같은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했다. 그러나 혁통의 입장은 달라 보인다. 혁통 측은 “집단 지도체제로는 현재 민주당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이른바 공천 ‘물갈이’가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정파별로 지도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주당의 우세한 조직력을 의식하는 듯하다. 같은 맥락에서 막강한 권력이 쏠리는 단일 대표 체제를 환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혁통 측은 시민당원제, 소셜네트워크 당원제 등 시민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완전 국민경선제를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원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野, ‘단결’ 신호탄 쐈지만 대통합? 분열의 씨앗?

    野, ‘단결’ 신호탄 쐈지만 대통합? 분열의 씨앗?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추진해 온 범야권 통합이 결국 두 갈래로 나뉠 전망이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이 공식 회동을 갖고 통합 준비에 착수했으나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이 별도의 소통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전원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은 13일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를 위한 준비 회동을 갖고 야권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히 회동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동참은 야권 통합에 무소속 정치세력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으고 영남 세력이 결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참석자들은 오는 20일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첫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27일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민주당과 혁통, 박 시장을 주축으로 한 시민사회 세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준비 공동기구를 구성하고, 제안서를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발송하기로 했다. 공동기구에는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박선숙 전략본부장·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 혁통 문성근 상임대표·김기식 공동대표·정윤재 기획위원장,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저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같은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 지사는 “부산·경남·영남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손 대표는 “낮은 자세로 통합을 설득하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야권 통합의 ‘신호탄’이 올려졌지만 지분 배분, 지도부 구성 등 해결해야 할 난제는 여전히 많다. 손 대표는 통합전대를 통해 단일 대표를 뽑는 ‘일괄통합전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박지원 의원 등 구(舊) 민주당계는 민주당 ‘단독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혁통의 제안대로 국민참여 현장 투표를 통한 ‘박원순식 경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박지원 의원 등은 사실상 당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어 당내 반발도 증폭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 통합연대는 진보소통합에 합의하고 이르면 다음 달 10일쯤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상식적인 통합이 창조다/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상식적인 통합이 창조다/최용규 논설위원

    통합의 역풍이 사납다. 박지원 말고도 권노갑, 김상현, 한화갑….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후예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다. 통합의 기치를 치켜든 손학규나 정동영이 위태로워 보인다. 벼린 작두 날에 맨발로 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삐끗하다간 낙마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그렇다. 통합의 난기류니, 위기니 하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역풍이 거세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의 행보를 의심할 때 싹은 튼다. 많은 이들이 손·정의 행보를 눈여겨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원순 당선은 드라마였다. 배우는 박원순, 감독은 안철수다. 중요한 건 각본이다. 누가 썼을까. 각본 없이는 안철수도, 박원순도 무대에 오를 수 없다. 각본은 서울시민이 썼다. 변화를 갈망하던 사람들이다. 민심은 안과 박을 선택했고, 밀어줬다. 상식적인 국민이 상식을 표방한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새롭게 하라는 명령이고, 기대다. 그런 점에서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새롭게 바꾸라는 요청이다. 달리 표현하면 개혁이다. 개변(改變)에는 역류와 반동이 태동한다. 낡은 과거 세력이 발목을 잡는다. 세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실용주의 논리에 대한 보수주의 논리의 반격이다. 중국 진(秦)나라 효공 때 상앙(商鞅)과 감룡(甘龍)의 유세도 그랬다. 개혁파인 상앙과 수구 기득권 세력인 감룡이 격돌했다. 효공은 상앙의 손을 들어줬다. 사회의 문화와 상식은 투쟁을 통해서 바뀐다는 사실을 2300여년 전의 ‘상앙 vs 감룡’의 대결에서 배울 수 있다. 역류가 아무리 세고 사나워도 도도한 물줄기를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지금으로 치면 효공은 국민이요, 민심이다. 통합은 새로움, 즉 창조여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덩치를 키우는가는 의미가 없다.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 ‘왜’, ‘무엇’ 때문에 모여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어떻게’는 다음 문제이고 실상 중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굴러가는 모양새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선명하기 때문이다. 이래 가지고는 감흥을 주기 어렵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정치 불신만 키울 뿐이다. 안철수 러브콜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지지도가 유지된다면 내가 포기하더라도 밀어주겠다.”는 구애는 자기도취다. 민심은 물론 안철수조차 제대로 모르는 몽상이다. ‘전환기를 맞은 대한민국’이라는 이전 칼럼에서 안철수 바람은 안철수에 의해 안철수가 만든 바람이 아니라 국민이 만든 것이라고 썼다. 안철수의 ‘상식’에 마음이 갔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맛보기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전율을 느끼게 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누가 나오라고 채근해서 나올 안철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안철수가 무슨 요술방망이도 아니다. 그런데 통합파 일부의 러브콜을 보면 안철수가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해줄 전지전능한 신처럼 여기는 듯하다. 네 명의 왕이 167차례 불렀지만 37차례만 응한 서인과 노론의 영수 송시열을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안철수가 유일하게 눈치를 본다면 민심일 게다. 그가 박원순을 왜 도왔겠나. 친해서도, 아름다운재단을 함께한 동지여서도 아닐 것이다. 그의 말대로 ‘서울시장을 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나오라고 안 해도 위기라고 판단되면 그는 제 발로 정치판에 나올 것이다.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설지 아니면 박원순을 도왔던 것처럼 믿는 후보를 밀어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박원순의 예처럼 민심의 파도에 들어가 민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 보인다면 그는 심각하게 고민할 거란 점이다. 어차피 통합이 시대적 요청이라면 통합의 배에서는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세력 재편으로 끝나서는 민심을 얻기 어렵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 여도 야도 아닌 창조적 통합이어야 한다. ykchoi@seoul.co.kr
  • 野 ‘원샷 통합전대’ 안팎서 불협화음

    범야권 정치세력들이 통합 깃발을 세우고 질주 중이지만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을 비롯한 ‘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의견 차는 물론 각 세력 내부의 갈등이 중첩되는 양상이다.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쯤 범야권 제 정파·정당 연석회의를 통해 다음 달 17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 선출을 ‘원샷 경선’으로 하자고 제안한 뒤 안팎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 내 호남지역 의원 20여명은 10일 긴급 오찬 회동을 갖고 지도부 입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통합 방식에 있어서는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통합 민주당’ 모델에 대체적인 동의가 이뤄져 있다. 민주당 일부(통합파), ‘혁신과 통합’, 시민사회 등 통합 세력이 함께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한 뒤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경선 방식이다. 손 대표는 통합에 참여한 모든 세력들이 한꺼번에 대표와 지도부를 뽑자고 주장한다. 대표 한 사람을 뽑는 단일 지도체제를 일컫는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공동대표 체제는 지분 나누기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과 통합’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조직력과 자금력에 밀려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대신 모바일 투표 도입, 시민 참여를 강조한다. 집단 지도체제를 선호한다. 통합 범위를 놓고 가능한 세력(혁신과 통합)부터 하는 방안과 전체 세력(손 대표)이 한꺼번에 하자는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은 일단 대통합에 선을 긋고 있다. 진보 소통합 블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강하다. 하지만 참여당이 이달 말 전당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합당 문제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일부는 ‘혁신과 통합’의 대통합 기류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파’는 손 대표의 통합 로드맵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독자 전당대회를 거듭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당권 경쟁 박지원·김부겸 “통합 전대든 단독 전대든 출마”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통합 로드맵에 대한 당내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반(反)손학규’의 최선두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이 서 있다. 두 사람은 통합의 명분에 동의하면서도 손 대표의 구상에 손사래를 친다. 차기 당권주자라는 위상 때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호남 지역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통합을 추진하려면 반드시 당헌 당규를 따라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만의 단독 전당대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단독 전대를 고집하지 않지만 당헌 당규상 정해져 있는 절차대로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현실적인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존 입장(단독 전대)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현 지도부의 행보에 의구심을 던지는 셈이다. 하지만 손 대표와 현 지도부는 당초 정한 대로 다음 달 17일 통합 전대를 갖고 ‘일괄 경선’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데 변함이 없다. 이 경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처럼 ‘잔류 민주당’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이 벌써부터 나온다. 결국 두 사람의 선택은 범야권 통합 형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단독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이후 통합에 대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물론 예정대로 통합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통합 전대든 단독 전대든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손 대표의 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에선 “단독 전대를 주장하고 새 지도부가 통합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사실상 통합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연내 추진키로 한 야당과 시민사회세력을 아우르는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 구상이 역풍을 맞고 있다. 당내에서는 동교동계 등 구 민주계 인사들과 당권주자들이, 당외에서는 내년 공천을 노리는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지도부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다. 권노갑·김상현·정대철·한광옥 등 동교계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 상임고문들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 방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권 고문은 “실체도 없는데 무슨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말이냐. 왜 (민주당 단독)전대를 하지 않느냐. 전대를 우선 하고 차기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통합전당추진기구 제안은 당헌 위배이고 월권”이라면서 “통합대상도 불분명하고 ‘혁신과 통합’(이하 혁통)은 통합보다는 영입의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총선 공천 심사를 손 대표 등 현 지도부가 하는 데 대해서도 대권과 당권을 분리했던 당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박기춘·유선호 등 측근 의원 26명은 조찬 모임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맞게 꼼수 부리지 말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끝나는 즉시 다시 모이기로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지도부 추대론’ 같은 어설픈 장난만 없길 바란다.”며 현실적이고 분열 없는 통합을 요구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10여명은 이날 임시전대추진위 준비모임을 갖고 12월 11일 민주당 단독 전대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각 지역위원회에 발송했다. 혁통은 9일부터 국민참여당을 시작으로 정당 대표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기로 해 민주당은 ‘내우외환’에 휩싸인 상태다. 하지만 손 대표 등 지도부는 통합 전대를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대권 장악을 위해 전대를 피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대추진위도 이르면 다음 주중 구성키로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단독 전대를 한다는 건 국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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