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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현정은, 김정은 면담 가능성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1박2일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조문단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에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북한이 남측 민간 조문단 방북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저돌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김정은과의 만남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문단은 28일로 예정된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고 27일 오후 귀경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측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2009년 방한했던 북한 김기남 당 비서도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문단은 이 여사 측 13명, 현 회장 측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여사 측에서는 이 여사 외에 차남 홍업, 3남 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5명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및 실무진이 동행한다. 현 회장 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 현 회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여사 측이 동행을 요청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정부의 ‘정치인 배제’ 방침에 따라 제외됐다. 정부는 북한이 이 여사 등 조문단 일행과의 통신 연결을 보장함에 따라 통일부 실무진을 방북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측이 이들에게 조문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도 방북단에서 제외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5일 남한 정부가 민간 조문단 방북을 전면 허용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며 남측을 거듭 압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에 러브콜… 박지원·박영선 손잡을 듯

    한명숙 前총리에 러브콜… 박지원·박영선 손잡을 듯

    민주통합당의 당권주자들이 23일 최종 후보등록을 마쳤다. 모두 15명이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다.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6명이 탈락하고 나머지 9명만 내년 1월 15일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으로 본선에선 1인 2표제를 도입한 만큼 지도부에 진입하려는 후보자들의 치열한 ‘짝짓기’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짝짓기 윤곽은 컷오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문성근, 진보인사들과 짝 이룰 듯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는 많은 당권주자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으로 486그룹을 대표하는 이인영 전 최고위원과 전국 정당화 실현을 위해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이 파트너로 거론된다. 두 사람은 주요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측근으로서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어 한 전 총리 측도 ‘괜찮은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전 총리의 캠프에는 전 계파가 망라돼 있어 특정 인사와 짝을 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화배우 출신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대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한 진보 인사들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이다. 진보 정체성이 강한 시민들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그들을 밀어 줄 경우 지도부에 선출될 수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공동 대응 체제를 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초 서울시장 후보를 지낸 한 전 총리와 손잡을 것으로 판단됐으나 전날 박 전 원내대표의 출정식에 배석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해석됐다. ●이인영·우제창 등 시민단체 출신 선전 전망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평균 연령이 55.1세로 ‘늙은 민주당’ 지적이 현실화되는 만큼 이인영, 우제창 의원 등을 비롯해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질 수 있다. 또 한 명의 대권주자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힘이 돼 주고 있는 이종걸 의원은 시민사회세력들과 친분이 있는 만큼 문 전 대표와 파트너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이강래 전 원내대표와 우제창 의원은 호남 지지세에 기대고 있으며,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대권주자로 준비 중인 정세균 상임고문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은 영남권에, 김영술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정동영 상임고문의 조직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이희호·현정은 ‘조문메시지’는 남북 화해·관광 재개?

    [김정일 사망 이후] 이희호·현정은 ‘조문메시지’는 남북 화해·관광 재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25일을 전후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조문단은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육로 방북을 타진했고, 북측이 오후 3시 30분쯤 동의한다는 의사를 알려 왔다.”고 밝혔다. 육로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조문단 구성과 방북 일정에 대한 실무 협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문단의 육로 방북은 이 여사 측이 건강상의 문제로 먼저 제기했고 이를 통일부와 북한이 잇달아 수용하면서 확정됐다. 조문단은 28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영결식 참석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조문단은 이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 현대그룹 측의 현 회장과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보좌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의 창구 역할을 했기에 장 사장이 가는 것이 맞다.”면서 “그룹에서도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조문을 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 측은 유족을 중심으로 소규모 조문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행 의사를 밝혔지만 통일부는 정치인의 방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문단에는 연락 채널 확보를 위해 정부 당국자가 동행한다. 이 여사는 방북을 통해 남북 화해 협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조문이 우선이지만 필요하면 남북관계에 대한 메시지 전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 일행은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대그룹 측은 “조문과 사업은 성격이 다르다.”면서 선을 그은 상황이다. 현 회장은 2005년과 2007년, 2009년 모두 세 차례 김 위원장과 독대했고 그때마다 대북 사업의 중요한 물꼬를 텄다. 하지만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는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달하는 조문과 메시지의 내용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오상도·이현정기자 sdoh@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조문 막힌 盧재단측 “정치적 접근” 반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부의 ‘제한적 조문’ 방침에 따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21일 노무현재단의 조문 요청을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날 김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만 ‘답례 조문’을 허용했다. 김천식 통일부차관은 이날 오후 노무현재단 측을 찾아 “노무현재단의 조의문은 판문점 공식채널을 통해 북측 장례위원회에 전달하겠지만 조문단 방북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김 전 대통령과 정 전 회장의 유족만 허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정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김 차관과 가진 회동에서 정부의 불허 방침에 유감을 전했다.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조의문 전달은 바람직하지만 조문단 방북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킨 점을 고려해도 정부의 불허 방침은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정부가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정부가 신중하게 결정한 만큼 불허 방침을 이해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은 정부 방침에 항의하면서도 자칫 조문 문제를 둘러싼 남남 갈등이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사실상 정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조문 방북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참여정부의 한 관계자는 “조문 문제를 정치적으로 쟁점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중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에 조문이 갖는 의미를 고려한다면 적어도 김 전 대통령 측과 노 전 대통령 측을 선별하는 자체가 정치적인 접근법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전 대통령 측은 조문을 위한 방북 일정과 대상, 방법 등을 놓고 정부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정부 측에 조문단으로 몇몇 사람을 요청했고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문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측에 대한 조문 불허 방침에 대해서는 “이번 계기를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한을 안정시키는 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10·4선언을 함께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조문도 함께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개인자격 조문… 베이징 경유 이번주중 방북할 듯

    개인자격 조문… 베이징 경유 이번주중 방북할 듯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개인 조문을 정부가 허용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중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서도 조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방북 일정과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이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에서 아직 공식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정부의 협조가 있어야만 갈 수 있는 만큼 잘 상의해서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조문은 북한의 28일 장례 일정을 고려해 앞당겨 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19일 전해지자 “2009년 8월 남편이 서거했을 때 조문 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조문을 희망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은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김양곤 통일전선부장 등 정부 특사 조문단을 보내 왔다. 이 여사의 방북은 정부 차원이 아닌 엄연히 개인 조문인 만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여사가 고령인 데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김 전 위원장과 채택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전용 비행기편을 통해 서울~평양 간 직항노선으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북한 당국과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향후 이 여사 측과 통일부의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이 여사의 방북에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동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도 이 여사와 동행할 조문단을 보내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조문단은 두 유족과 최소한의 수행원으로 국한한다.”고 말해 권 여사와 노무현재단 인사들의 방북은 불허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영식 신부 일행,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도 조문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여사 방북 허용에 즉각 환영을 나타내면서도 정부 차원의 공식 조문단을 보내는 것을 전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정부도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보내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대화를 재개할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보수세력들이 6·25 전쟁범죄자에 조문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남북관계는 얼어붙었고 미·일·중·러조차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면서 “눈물 흘리는 조문도 있지만 ‘외교적 조문’도 있다.”고 정부 조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의 조문 방북을 허용키로 하면서 재계도 분주하게 일정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격랑에 휩싸인 북측 상황을 파악하고 남측 입장을 전달하는 대북 창구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정주영 명예회장(2001년)과 정몽헌 회장(2003년)이 타계할 당시 각각 조전과 조문단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었다. 이날 현대그룹은 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직후 그룹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현정은 회장은 정부 발표에 앞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 협력사업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한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조의를 표시했다. 재계에서 공개적으로 조의를 나타낸 것은 현 회장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부가 조문을 위해 방북할 수 있는 사람을 ‘유족’으로 제한함에 따라 대규모 조문단 파견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회장님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정부 방침에 따라 챙기겠다.”면서 “다만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는 금강산 관광(1998년) 개시 전이라 그룹차원의 조문단이 없었던 만큼 규모와 일정에 대해 정부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문 인원은 최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과 정지이 현대 유엔아이 전무,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 회장과 정 전무는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이듬해 8월 방북해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오상도·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통위 긴급소집… 여야 국회정상화 논의

    국회와 여야 정치권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김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벌이기로 했다. 두 당은 이와 별도로 자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차원 대응책 논의 박희태 국회의장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나라당 소속 황우여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국방위·정보위를 긴급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황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통합당(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긴급 전화통화를 통해 해당 상임위 소집에 대한 의견을 나눈 데 이어 회동을 갖고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포함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국회운영 대책과 국민의 불안감 확산 방지책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 후 지금까지 국회 등원을 거부해 온 민주당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외통·국방·정보위 등 해당 상임위 등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선 주무 상임위인 외통위는 20일 오전 관계 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한반도를 비롯, 동북아 정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장을 함부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고, “외교·안보·국방 등에서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국회도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와 정보위도 금명간 상임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후계 체제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경계를 최대로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영세 정보위원장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빠른 시일안에 상임위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사태 대비 경계 태세 강화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움직임도 긴박했다. 한나라당은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입장 발표에 신중을 기하면서 이날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 운영의 전권을 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 “이런 때일수록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0.1%의 가능성까지 대비할 수 있는 물샐틈없는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국회 국방·외통·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의 사망이 미칠 파장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어서 매우 충격적이다.”면서 “정부는 우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의 막후 역할을 하면서 김 위원장을 수차례 만났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나 미국에서도 김 국방위원장이 앞으로 3∼5년 정도는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느냐.”면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김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만큼 정부는 미국, 중국과 공조해서 북한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며 “만약 굉장히 큰 문제가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권 조문단 파견 논의 ‘4당4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정부의 조의 표명과 조문사절단 파견 문제를 둘러싼 ‘조문 정국’이 재연될 조짐이다. 야당과 진보적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문사절단 파견 필요성을 거론하고, 보수정당과 보수단체는 반대하면서 이념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문단 파견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극심한 이념적·정치적 대립을 빚었던 사안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근혜 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가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조의 표명 문제를 놓고 고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비대위 명의로 당내 모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조의와 관련해 개별적인 입장 표명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으로선 섣불리 조의를 표명했다가 보수층의 반발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문사절단 파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북한이 평화와 교류 협력의 대상이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조문단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도 “2009년 8월 남편(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조문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준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정부에 요청해 별도의 ‘조의 전문’을 보내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위원장 서거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남과 북, 주변국들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8일 공식 통합선언문을 발표하며 ‘민주통합당’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이에 맞춰 계파별, 정파별 본격적인 당권 경쟁도 막이 올랐다.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의 향배는 향후 총선과 대선으로 향하는 민주통합당의 권력 지형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부활은 확실시된다. 시민통합당의 핵심인 친노계와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 출신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공동대표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은 19일 출마를 선언한다. 통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당내 폭력 사태 배후로 지목돼 세가 위축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 구 민주계의 생존 여부는 총선 공천의 ‘호남 물갈이’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마 승부수를 띄운 김부겸 의원은 조만간 ‘안철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회동을 갖고 유권자층 확대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중도 흡수를 내세운 ‘전국 정당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야권통합추진위원장 등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요직을 맡아 온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 486그룹의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되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시민사회 세력의 입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 상임의장과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 출신의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관심은 2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한노총의 ‘노심’(心)이다. 한노총 조합원들이 얼마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인지, 누구를 지원할 것인지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대의원, 당원, 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이 25만~3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한노총은 통제 가능한 조직이어서 선거인단 10만~20만명 만들기는 쉽다.”고 호언했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만명 정도의 노조원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권 향배를 좌우할 규모인 셈이다. 한편 국회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및 민주진보통합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는 자리 배치에서 각 세력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통합정당의 ‘산파’ 역할을 한 손 전 대표 오른쪽에는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왼쪽에는 친노계의 핵심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야권 통합의 성공 사례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순서대로 앉아 지도부 선출의 주요 세력임을 방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명숙·문성근 당권경쟁 2파전

    한명숙·문성근 당권경쟁 2파전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6일 통합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민주통합당’으로 통합을 결의함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성근 시민통합당 공동대표가 대표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의 당권을 민주당 출신이 잡느냐, 시민통합당의 친노(親) 진영이 잡느냐의 싸움인 것이다. 지도부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에서 9명을 뽑은 뒤 내년 1월 15일 본경선에서 6명만 선출한다. 유력 당권 후보로 꼽히는 한 전 총리는 다음 주 초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당장 19일부터 21일까지 측근인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쓴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전국 순회 북콘서트에 참석하는 것으로 당권 행보를 시작한다. 탄탄한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당권을 노려 온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역행사나 당원들을 만나며 꾸준히 결속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전당대회 폭력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기세가 한풀 꺾여 한 전 총리의 입지만 다져 준 양상이다. 지도부 선출에 시민 선거인단이 큰 비중(70%)을 차지하게 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대표적이다.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도 재입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5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도 솔선해서 ‘사지’(死地)로 뛰어드는 ‘배수진’ 전략이 먹혀들면서 당내 지지도가 급등하고 있다. 시민통합당에서는 배우 출신인 문 대표가 출마 의사를 굳히고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젊은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양당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민 선거인단을 10만명으로 가정할 경우 한 전 총리와 문 대표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big) 텐트론’을 주창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후방에서 지원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대표와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도 당권에 뛰어들었다.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도 광주와 경기 지역을 오가며 출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표 끝내고 대권 꿈꾸는 손학규

    대표 끝내고 대권 꿈꾸는 손학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통합이 사실상 마감된 16일 1년 2개월간의 대표직을 마감하고 서울신문과 대표로서의 마지막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통합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실함이 통합 과정의 진통을 이겨 낸 원동력”이라면서 “통합결의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이 있지만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통합야당에 합류할 경우 경쟁관계가 돼 버겁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안철수라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민주당에 들어오면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희망의 대상이 된다. 들어온 뒤 누가 뭐가 된다는 것은 나중 문제”라고 자신했다. →지난 14개월 동안 대표로서의 보람은.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선도하고 변화의 흐름을 잡았다. 10·3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민주당도 변화의 대상이었다는 걸 보여 준 것이었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통합을 했다. →아쉬움은. -통합과정에서 국민에게 보여 드려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12·12 전당대회 폭력사태)을 보여 드린 것이다. 안철수 현상을 불러오고 정치 불신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에서 민주당도 벗어날 수 없다. →일각에선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대권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무리했다는 지적도 있다. -4·11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월 초 통합이 돼야 한다. 통합하지 않고는 우리가 이길 수 없다. ●“통합절차 무리 없으리라 생각” →통합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잘 풀릴까. -잘될 것으로 본다. 당헌에 따라 모든 절차를 거쳤으니까 별 무리가 없으리라고 본다. →애초에 야권 대통합을 추구하다 중통합이 됐다. -다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의욕과 의지를 갖고 했지만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 통합했다. 정책 때문에 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게 아니라 정치 현실 때문이다. 통합의 대의는 대통합에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정권교체, 총선 승리의 중심을 잡는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대통합 노력을 하는 건가. -그건 상황 변화에 따라서다. 이만큼 통합했는데 또 통합한다는 건 전열을 흩트리는 것밖에 안 된다. 우리는 집권의 의연한 길로 가겠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는 제 갈 길 가는 것인가. -모든 것은 원칙에 따라서 국민의 눈으로 보고 가는 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더라면 통합을 어떻게 보셨을까. 하늘에서 어느 길이 옳다고 보셨을까. 그것만 본다. →힘든 국면을 이겨 낸 힘은 어디서 나왔나. -통합 안 하면 죽는다는 절실함 때문이다. 통합하지 못하면 바로 자멸의 길이다. 통합이 나의 사명이라는 생각에서 최선을 다했다. ●“안철수, 보수 쪽 활동 안할 것”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보나. -국민들, 특히 2040세대의 좌절 이런 것을 정치가 수용하고, 해결하지 못한 데 따른 반사작용이다. 민주당이 좌절에 빠진 국민들, 청년세대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보여 준다. →대중도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안철수 원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영입 경쟁처럼 비쳐진다. -안 원장이 그쪽에서 활동 공간을 찾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총선, 당 요구따라 몸 바치겠다” →내년 총선에는 출마할 것인가. -당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데 내 몸을 바친다는 생각이다.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정체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니 열심히 하겠다. →‘대권주자 손학규’의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민주당에 들어온 뒤로 세 차례의 통합을 이뤄 냈다. 그 통합의 중심에 손학규가 있었다. 난 항상 분열보다 통합을 추구한다.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 →제 식구 챙기는 데 약하다는 지적이다. -언론이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제 식구 감싸는 정치야말로 구태다. 언론이 그런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언론의 구태라고 본다. 줄세우기 안 하고, 공정한 인사하고, 탕평인사를 해서 지금 손학규가 있는 것이다. 이춘규 선임기자·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압수수색·수렴청정·反통합… 의원회관 6층 수난시대

    요즘 국회 의원회관 6층은 조용할 날이 없다. 혼돈의 정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가장 곤욕을 치른 곳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인 604호다. 지난달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수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홍준표 대표 사퇴의 빌미가 됐고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까지 한나라당을 소용돌이로 몰았다. 사건이 최 의원의 비서 공모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곧 ‘1억원 금품 거래’ 의혹이 발표되면서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급기야 지난 15일 검찰은 최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 의원실의 혼란을 지켜본 옆방에도 곧 불길이 옮겨 붙었다. 603호는 쇄신파로 목소리를 높였던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의 사무실이다.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강하게 요구했던 권 의원은 정태근·김성식 의원에 이어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권 의원은 지난 14일 박 전 대표와 만난 뒤 “우리와 뜻이 다르지 않다.”고 밝히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알렸다. 권 의원실과 마주 보고 있는 최경환(619호)·차명진(617호) 의원실에서는 쇄신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되면서 쇄신파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수렴청정’이라는 오해를 샀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아닌 내용을 쪽지로 전했다거나 쇄신파의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문수계인 차 의원은 쇄신파와는 별도로 ‘재창당 모임’을 결성했다. 박 전 대표가 참석한 의총에서도 ‘박근혜 비대위원회’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 의원실과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유력한 당권 주자였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615호)가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야권 통합의 움직임 속에서 졸지에 반(反)통합세력으로 낙인찍혔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박 전 원내대표가 방조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일단 당내 갈등이 수습된 양상을 보이며 6층도 잠시 고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진통과 혼란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온전히 의원실 주인들의 몫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全大파행 후폭풍

    민주당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 ‘사수파’의 중심에 있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과거 각목 전당대회를 연상케 하는 ‘폭력 전대’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통합 찬성파의 대 반격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14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찬성파 의원은 “폭력사태에 실질적으로 연루된 사람 뿐만 아니라 배후세력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내대표를 겨냥, “배후세력은 정계 은퇴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대의 민주당 수원팔달 지역위원장 등 대의원 10여명이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데 대한 비난도 박 전 원내대표에게 쏟아졌다. 가처분 신청이 몰고 올 후폭풍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원외위원장들을 만류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통합파’로 낙인 찍히고 사수파에 대한 영향력도 흔들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대의 위원장 등 당 사수파 대의원들은 앞서 이날 오전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통합 투표 참여자 수가 의결 조건인 재적구성원의 과반 출석에 못 미쳤다며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전당대회를 재소집해야 하고 합당 일정은 어그러질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대의원 5400여명이 서명한 지도부 사퇴 등의 안건이 전당대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 점을 보더라도 지난 11일 전당대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 논란이 법원까지 간 사례는 지난 7월 한나라당에서도 있었다. 7·4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일자 한 전국위원이 법원에 당헌 개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한나라당은 당헌 개정 절차를 다시 밟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시민통합당 18일 합당결의 완료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통합을 완료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결정족수 적법성 논란’을 둘러싼 민주당 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통합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다. 전날 통합 결의에 반대하며 민주당 수임기구 회의에 불참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의 박양수·이현주 위원도 13일 통합세력 간 수임기구 첫 합동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합동회의에서는 수임기구 밑에 총괄·당헌·강령 분과를 편성하는 등 합당 결의를 위한 주요 일정이 논의됐다. 당헌 분과는 이날 밤 늦도록 지도부 경선룰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14일 오전 통합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난관이 예상된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통합에도 제동이 걸리게 된다. 최인기 수임기구 위원장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통합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며 당의 단결을 거듭 주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최대난관은 경선룰… 선거인단 모집방식·당명도 첩첩산중

    최대난관은 경선룰… 선거인단 모집방식·당명도 첩첩산중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각각 안방 리그를 마무리하고 12일부터 함께 통합 고지에 오르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호흡을 맞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 당원 구조 등을 놓고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전날 폭력과 고성 속에서 통합을 결의했다. 통합의 의미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후유증이 동반될 전망이다. 두 당은 13일 통합 수임기구 첫 합동회의를 갖고 이번 주까지 합당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이날 당 수임기관 첫 회동을 가진 뒤 “오는 17일을 데드라인으로 통합 수임기관에서 합당 결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때까지 두 당의 현 지도부 체제는 유지되고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통합의 법적 절차를 완료하는 즉시 임시 지도부가 구성된다. 합당의 중대 고비는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이다. 두 당은 앞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상태다. 두 당의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대의원 30%·당원 시민 70%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도부 출마자들이 많아서 예비경선(컷오프)과 1인 2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에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부 사항으로 들어가면 마찰이 예상된다. 선거인단 모집 방식부터 논란이 될 수 있다. 자동응답전화기로 참여 의사를 물을 건지, 콜센터로 응모를 받을 건지 선택해야 한다. 또 모바일·인터넷·현장 투표 등 경선 방법과 연령별·지역별 보정을 두는 문제에도 난관이 따른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령별 구분을 세분화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당원들이 적은 민주당이 불리하다.”고 우려했다. ●예비 경선 선거인단 구성도 변수 예비 경선 선거인단도 무시 못할 변수다. 두 당의 대의원을 무작위 추출한 뒤 현장 투표를 할 수도 있고,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다. 전자는 민주당에, 후자는 시민통합당에 유리한 편이다. 그래서 수임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는 당헌·당규와 당명, 대표자 성명,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관련 주요사항 등 8개 항에 대한 내용을 확정한다. 이 중 지도부 선출 관련 사항의 경우, 수임기관이 실무기구를 정할 수 있다. 통합협상단이 실무를 맡고 수임기관이 협상 내용을 추인할지, 아니면 임시 지도부를 꾸린 뒤 새로운 기구가 추진할지를 결정한다. 전자는 기존 지도부의 통합 방안을 따르는 것이고, 후자는 계파별 이해관계를 재조정해 다시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당명도 시급한 문제다. 시민통합당과 민주당은 시민 참여 공모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 내부 갈등은 활화산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활화산 상태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레바퀴 밑의 괸 돌이 되려 하지 말고 새로운 사회로 나가기 위한 수레바퀴가 돼 달라.”며 거듭 당 사수파를 설득했다. 의결정족수 논란과 관련, 손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전대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물러섰지만 진통은 여전하다. 당 수임기관 첫 회의에는 박 전 원내대표 측 인사인 박양수 전 의원과 이현주 지역위원장이 불참했다.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출석 의원을 정족수로 따져 통합을 가결시킨 것은 무효”라며 고소장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와대 개편] 정치색 없는 실무형 발탁… 당·정·국회 소통 새 돌파구 될까

    [청와대 개편] 정치색 없는 실무형 발탁… 당·정·국회 소통 새 돌파구 될까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하금열 SBS 상임고문의 대통령실장 발탁을 골자로 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한 것은 임기 말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치부 기자를 오랫동안 해 여의도 정치권에 인맥이 많은 하 내정자를 기용함으로써 임기 말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당·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하 내정자는 정무적 감각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을 적극 반영해 원활한 당·정 및 대국회 관계를 이룰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 같은 점에서 이명박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적임”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실무형 인사인 만큼 임기 말 당 쪽으로 급격히 힘이 쏠리는 상황에서 청와대 내부의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하 내정자 발탁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극히 일부 인사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한다. 지난 9일쯤 본인에게 통보한 뒤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주요 후보군에 올랐기 때문에 이러한 ‘깜짝 인사’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각각 마지막 대통령실장으로 기용했듯 역대 정권은 측근 인사를 마지막 대통령 실장으로 기용해 왔다. 이에 반해 이 대통령이 의외의 인물을 기용한 것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여권 성향이 확연히 드러난 2040세대와의 소통 강화, ‘회전문 인사’ ‘돌려 막기 인사’에 대한 비난 여론과 당의 반대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신설되는 청와대 세대공감회의를 주관할 세대공감팀장을 공모를 통해 뽑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는 특히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퇴진이 눈길을 끈다. ‘MB의 집사’라고 불렸던 김 기획관은 확실한 ‘순장조’로 꼽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퇴는 김인종 전 경호처장이 물러난 것처럼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문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물러난 가운데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다사로 실장을 총무기획관으로 기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경제지 기자 출신으로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동우 정책기획관은 이번에 정책기획관실과 통합되면서 역할이 더 커진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MB노믹스 유지를 주장해 온 백용호 정책실장도 이번에 물러나면서 조만간 학교에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실장 자리는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청와대 특보 중 이미 사의를 밝힌 박형준 사회특보 외에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김영순 여성특보 등 5명은 총선 출마를 이유로 물러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난투극 全大·정족수 논란… 일그러진 통합 첫걸음

    난투극 全大·정족수 논란… 일그러진 통합 첫걸음

    민주당이 11일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을 가까스로 의결했지만 ‘반쪽 통합’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의결정족수 논란이라는 돌출 변수에다 주먹질까지 오간 ‘구태 전대’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통합을 의결하고 수임기관을 구성해 범야권 정치세력들과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통합을 의결한 대의원들의 정족수 문제에 대해 민주당 사수파가 반발하고 있어 민주당의 통합 공방은 법적 다툼으로 치달을 상황에 놓였다. 특히 사수파는 당 지도부가 가짜 대의원증을 발급했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어 ‘유령 대의원’ 논란도 불거질 조짐이다. 이날 전대에는 대의원 1만 562명 가운데 과반(5282명)이 넘는 5820명이 대의원증을 교부받았다. 그러나 이후 통합 결의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에는 5067명이 참여했다. 전대에 참석한 대의원 가운데 753명이 정작 표결에는 불참한 것이다. 통합 결의안에는 4427명이 찬성했고 640명이 반대했다. 이 와중에 의결정족수 논란이 점화됐다. 현행 당헌 107조에 규정된 의결 가능 요건은 ‘재적 대의원의 과반 출석과 출석 대의원의 과반 찬성’이다. 손학규 대표 등 통합파는 “전대에 참석한(대의원증을 교부받은) 대의원 수가 의결정족수”라며 따라서 통합안은 통과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사수파는 “실제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수가 의결정족수”라며 통합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라고 맞섰다. 통합파는 5820명의 대의원이 표결 의사를 갖고 전대에 참석했기 때문에 안건을 표결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가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근거로 1997년과 2002년 서울지방법원의 관련 판례를 제시했다. 당시 판례에 따르면 “조합원 중 일부가 그 안건 상정 사실을 알고 표결 전에 회의장을 이탈했다면 그들의 의사는 그 결의에 불참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기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박 전 원내대표 중심의 사수파는 실제 투표에 참석한 대의원이 의결정족수가 돼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 의결 때 정족수가 재적 의원의 과반에 미달할 경우 투표 자체가 성립하지 않은 것처럼 전대장에 있더라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대의원은 출석 구성원에 포함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실제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을 놓고 가·부결의 효력을 결론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표결에 참석한 대의원 수가 5067명이므로 의결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는 반론이다. 사수파는 유사한 사례로 지난해 4월 대법원의 판례를 들었다. 이에 따르면 “조합원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을 의결할 경우 의결정족수 기준은 당초 총회에 출석한 조합원이 아니라 결의 당시 회의장에 남아 있는 조합원을 의미한다. 스스로 퇴장한 조합원은 의결정족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결국 이날 밤 긴급 소집된 당무위에서 의결정족수를 충족했고 투표 결과도 유효한 것으로 결론내리면서 양측의 팽팽한 공방은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최인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통합 수임기관을 구성해 시민통합당 및 한국노총과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사수파는 투표의 효력을 무효화하기 위한 법적 소송을 포함해 현 지도부 사퇴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채 첫걸음을 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범야권 통합안 진통 끝 가결

    범야권 시민사회 세력으로 이뤄진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을 위해 11일 소집된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가 찬반 대의원들의 폭력과 표결 정족수 논란으로 얼룩졌다. 밤늦게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긴급 소집된 당무위원회의를 통해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및 한국노총·시민사회 진영과의 통합을 의결했으나 민주당 사수파가 이에 불복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전체 대의원 1만 562명의 과반(5282명)을 충족하는 5820명의 대의원이 참석했지만 통합 찬반 투표에는 5067명만이 참여했다. 그 결과 4427명이 찬성해 76%의 찬성률을 보였다. 640명의 대의원은 반대했다. 현행 당헌은 재적 구성원의 과반 출석과 출석 구성원의 과반 찬성을 의결 조건으로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대 참석자를 출석 구성원으로 봐야 한다며 통합 결의안이 가결됐다는 입장을 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사수파는 찬반 투표를 하려면 투표 참여자 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논란 끝에 이날 밤 긴급 소집된 민주당 당무위는 “전대는 의결정족수를 충족했고 표결은 유효하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석현 전당대회 의장은 이 같은 당무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민주당은 당헌 106조 1항에 따라 시민통합당 합당 및 민주진보세력 통합을 의결, 통합 절차를 완료한 뒤 통합 수임기관을 구성한다.”고 선포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조만간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해 법적 통합 절차를 완료하고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11일 全大… 손학규·박지원 ‘막판 세몰이’

    민주 11일 全大… 손학규·박지원 ‘막판 세몰이’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통합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호남지역 의원 및 대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자칫 전당대회가 무산되거나 통합안이 부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행보다. 손 대표는 지난 8일 지역위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통합의 대의를 위해 전당대회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낮에는 여의도 모처에서 광역별 시·도당위원장 20여명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전대 참석을 독려했다. 민주당 조직국도 15개 시·도당에 당직자를 각각 1명씩 급파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지도부가 대의원을 동원하기 위해 버스비를 지원하고, 참여율이 저조한 지역에는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통합에 반발하는 진영에선 ‘전당대회 보이콧’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대파의 한 재선 의원은 “지도부식 통합에 반대하는 대의원들의 출입을 봉쇄하기 위해 전당대회장 출입문 3곳만 개방하고 나머지를 봉쇄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논란의 중심에 선 박 전 원내대표는 전대 참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대에서 통합 표결이 이뤄질 경우 세 대결을 펼쳐 지도부식 통합안을 부결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통합안이 가결되더라도 표결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반대표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인 통합은 찬성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남겨둬서는 안 되니 나라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예산안 연내 처리 불투명

    예산안 연내 처리 불투명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9일 사의를 표명했다. 야권 통합을 위한 11일 전당대회를 놓고 손학규 대표 등 통합파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독 전대 파의 갈등에 이어 국회 운영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전날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데 대해 당내 비판이 거세게 일자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총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거취와 임시국회 등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임시국회가 예정대로 12일에 개회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 등 국정 현안이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의총에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한 것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정동영 최고위원과 김진애 의원 등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무효 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등원을 결정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원 결정은 아니지만 임시국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합의 자체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면 하겠다.”면서도 “제1 야당이 정기국회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지원 “孫 대선지지 철회… 민주당 정신 지킬 것”

    박지원 “孫 대선지지 철회… 민주당 정신 지킬 것”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통합 정당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에 합의하면서 야권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민주당 내 갈등은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축으로 한 통합파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중심의 민주당 사수파가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손 대표가 약속을 저버리고 밀실 야합을 했다.”면서 “손 대표에 대한 대선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호남의 지원을 끊겠다는 말로 들린다. 손 대표 측은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두 사람이 정치적 혈맹 관계도 아닌데 이 시점에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만 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는 양측의 힘겨루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손 대표는 “통합은 민주당을 공중분해하는 게 아니라 더 큰 민주당으로 태어나기 위한 것”이라면서 “통합 과정에서 당명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혼자서라도 민주당의 정신을 지키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곧바로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한때 고성과 야유, 몸싸움이 뒤엉키는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손 대표의 통합 추진에 반발하는 지역위원장들이 고성과 야유를 퍼부어대자 홍영표 의원이 “조용히 하라.”며 말렸으나, 오히려 이들에게 멱살이 잡히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192명은 성명서를 내고 “통합을 가로막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전당대회가 최대 고비다. 결과에 따라 당은 물론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도 판가름난다. 손 대표와 현 지도부는 대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당직자들을 지역에 급파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의결 정족수(재적 대의원 1만여명 가운데 절반)가 미달되면 전대 자체가 무산되기 때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의 영향권에 있는 호남 대의원(2000여명)들이 전대를 보이콧하면 표결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동반 책임론에 내몰린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대에 참석해서 합법적으로 결정된 사안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도부의 통합안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이 전대에서 통합을 부결시키면 다시 임시 전대를 개최, 지도부를 구성하는 절차를 밟는다. 박 전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 내분이 격화된다. 손 대표의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린다. 물론 전대가 열려 통합이 가결되면 수임기구가 구성돼, 통합 대상들과 합동회의를 갖는다. 손 대표는 통합을 마무리짓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박 전 원내대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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