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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방탄 국회’에 꺾인 檢… 박지원 수사도 차질 불가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역시 현역 의원이면서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관련 수사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하면서 ‘큰 산’을 넘은 검찰로서는 예상치 못한 ‘벽’에 맞닥뜨린 셈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 절차는 검토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당초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포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격이 큰 탓인지 검찰의 유감 표명에는 당혹감마저 묻어났다. 검찰의 선택지는 ‘불구속 기소’나 ‘비회기 중 구속영장 재청구’ 등 두 가지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관계자는 “국회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뒤 불구속 기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소환 조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병확보가 안 된 만큼 추가 수사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 의원이 검찰의 추가소환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물론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자진출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거물급 정치인 수사는 신병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정 의원이 구속됐다면 심경 변화를 일으켜 ‘모종’의 진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박 원내대표 수사가 진척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향후 박 원내대표를 수사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 달 3일까지다. 8월 임시국회 일정이 잡히지 않는다면 검찰은 다음 달 4일 정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수 있다. 법원 관계자는 “회기가 끝난 이후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한다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3주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는 데다 국회 뜻을 존중한다고 이미 밝힌 상황에서 재청구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의원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7년 9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3000만원,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3~4월 비서관 김모씨를 통해 1억원, 지난 4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에서 “금융감독원 등에서 문제가 생길 때 도와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편 법원은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가 정식으로 도착하면 정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하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법원 실무제요(실무지침서)에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영장을 기각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정치검찰 공작수사 특위’ 발족

    민주 ‘정치검찰 공작수사 특위’ 발족

    민주통합당이 검찰 개혁에 칼을 빼들었다. 민주당은 11일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음 주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독립을 핵심으로 한 관련 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 검찰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오는 16~17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대표를 하는 동안 검찰의 정치공작은 아주 분명히 단죄하겠다. 검찰의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 대책특위를 오늘 중 발족시키겠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다른 건 몰라도 검찰만큼은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검찰 정치공작 대책위 공동위원장에는 이종걸 최고위원과 법무장관 출신 천정배 전 의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수사 행태와 관련, “약점 많은 피의자를 불러 놓고서 ‘야당 의원에게 돈 줬다고 진술하면 구형을 적게 하겠다, 다른 죄로 기소를 안 하겠다’라고 회유하고, 그 사람의 진술 하나만 가지고 마치 범죄사실인 양 언론에 유포한다.”면서 “그러면 언론은 그걸 받아 부풀려 쓰고 검찰은 절대로 외부에 알린 적 없다고 발뺌한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상득 구속] 檢 “끝이 아닌 시작”… 정관계 로비·대선자금 수사 급물살

    [이상득 구속] 檢 “끝이 아닌 시작”… 정관계 로비·대선자금 수사 급물살

    ‘뚜벅뚜벅’ 수사가 힘을 발휘했다. 검찰 스스로도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비유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지난 2월 이 전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5개여월간 뚝심 있게 수사한 결과다. 이 전 의원 구속으로 정·관계 로비, 대선 자금 등 ‘2라운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도 “이 전 의원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았거나 추가로 파악된 혐의들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했다. 또 이 전 의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했다.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파죽지세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이유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의원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등의 각종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뒤 실제 본인이나 측근을 통해 관련 부서 인사들을 상대로 ‘액션’을 취했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또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등이 이 전 의원 외의 실세들에게도 손을 뻗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관계 로비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이나 측근들이 당시 인맥을 중심으로 ‘입김’을 넣지 않았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대선 자금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의 종착지 규명이 핵심이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 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이 전 의원 측근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용처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대선 자금으로 전용된 단서가 나오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자금에 대한 검찰의 입장이다. 이 전 의원과 공범 혐의가 적용된 정두언 의원의 구속 가능성도 커졌다. 정 의원은 2007년 대선 직전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에게 3억여원을 받을 때 동석했고 그 돈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또 2007년 말부터 지난 4·11 총선 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1억 3000만~1억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관련 수사의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박 원내대표는 임 회장과 오문철(59·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계획대로 박 원내대표를 오는 16일이나 17일쯤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朴 출정식 맞춰 정수장학회 파상공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10일 민주통합당은 박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를 집중 파고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민초넷’이 주최한 ‘박근혜 의원과 정수장학회’ 주제 강연에 참석해 “정수장학회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설립자에게서 강압으로 빼앗아 만든 장학회다. 박 의원은 사회 환원으로 명확히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특강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100여명이 총출동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강연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유신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후견인 격으로 붙여놓은 자”라고 주장했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 배재정 의원, MBC 기자 출신 신경민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권이 고(故) 김지태 사장으로부터 MBC, 부산일보 주식을 강제 헌납받았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10년 동안 재단 이사장을 지내고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앉히고는 소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수장학회의 강제헌납 판결,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국가권력을 동원해 이뤄진 인권과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답변을 촉구한 뒤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일장학회 강탈의 역사’ 관련 사진 20여점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전시하려 했지만 국회 사무처가 정치적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이례적인 불허 방침을 내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문과 관련, “반성·개혁·소통·비전이 없는 공허한 허무주의 추대 리허설이다. 슬로건인 ‘내꿈이 이뤄지는 나라’는 ‘박근혜 대통령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고 꼬집었다. 평일 오전 출정식을 한 데 대해 “방학 중에도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 뛰고, 학원에 가 있는 현실을 ‘유신공주’는 모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상득 구속] 정두언 “물타기다”… 박지원 “조작됐다” 검찰 수사에 강력 반발

    새누리당 정두언·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본회의 처리를 앞둔 가운데 정 의원이 ‘검찰 수사는 물타기 표적 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 의원은 10일 ‘체포동의안 처리에 임하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저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사건에 끼워 넣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밝혔다. 그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이 전 부의장에게 소개한 것 외에는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부터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국회체포동의안 송부까지 불과 10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명백한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오는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저축은행 사건 연루 의혹을 함께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검찰과) 생명을 걸고 싸우겠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축은행 금품 수수 연루 의혹과 관련, “이것은 제3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의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서거를 하셨고 한명숙 전 총리가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두 사건 모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건 세 번째로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고 검찰의 조작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검찰이 권력이 좋다고 하지만 남자를 여자로 만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정두언·박주선 체포동의안 ‘가결’이 옳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박주선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어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은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두 의원 체포동의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야 지도부는 일단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가결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직전에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 정도의 불법자금을 받을 때 동석했고, 그 돈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 동별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같은 사조직을 만들도록 보좌관에게 지시하고, 광주 동구청장에게 모바일 경선인단을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사조직을 통한 불법 선거운동 모두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발목을 잡는 고질화된 병폐이기 때문에 엄단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여야는 모두 19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대 국민 약속을 한 바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이었다. 따라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박 의원이 몸담았던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동정론을 설파하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19대 국회는 사실상 공멸의 길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이상 ‘방탄 국회’를 용인할 국민은 없다. 정치권은 유권자들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여야가 1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9일 합의했다. 현역 의원 2명의 체포동의안이 동시 처리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받았다. 이로써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인 1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체포동의안 총 46건 중 9건만 가결 박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각각 지난 4일과 이날 국회에 제출된 점을 감안하면 ‘속전속결’에 가깝다. 19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의원들의 특권 폐지가 시험대에 오른 데다,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를 놓고 불필요한 오해를 털어내려는 수사당국의 신속한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체포동의안의 가결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그에 따라 (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주선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18대 국회까지만 해도 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성역처럼 다뤄졌고, ‘방탄 국회’를 열어 동료 의원들의 구속을 모면케 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실제 18대 국회까지 현직 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두 46건이 접수됐으나, 이 중 가결 처리된 것은 19.6%인 9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정부 스스로 동의안을 철회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한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정 의원 체포동의안은 어느 당 소속이냐를 떠나 국민적 요구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하게 진행한다. 특권 포기 선언에 따라 예외 없이 처리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동의안 신속 제출 다만 민주당의 속내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칼끝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하는 상황에서 향후 박 원내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박·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묶어 처리하는 대신 박 원내대표는 분리 대응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 의원은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2007년 17대 대선 직전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 때 동석하고 그 돈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혐의로 영장에 이 전 의원과 공범으로 적시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지법으로부터 4·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경선인단을 불법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윤진식·윤증현에 저축銀 퇴출무마 청탁 함께 돈 줬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윤진식(66) 새누리당 의원과 윤증현(66)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퇴출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임 회장으로부터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에게 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이 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임 회장 등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정·관계 로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과 지난 5월 추가 영업정지 발표를 앞두고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을 따로 만나 돈을 건네며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윤 의원 등이 감독당국 관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지난 5월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의원과 관련, “임 회장의 진술은 유 회장 수사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장관에 대해서도 “임 회장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와 (수사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지난달 말 일부 언론이 윤 전 장관의 금품수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을 보도하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었다. 윤 전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누가 무슨 얘길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번 (일부 언론 보도 때) 충분히 해명했다.”면서 “그런 일은 전혀 없고, 저축은행과 관련해선 더 할 얘기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 측도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개국공신 이어 ‘MB맨’까지 박지원 소환조사 명분쌓기?

    개국공신 이어 ‘MB맨’까지 박지원 소환조사 명분쌓기?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수사가 심상치 않다.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구체적인 진술을 바탕으로 권력 실세 및 여권 인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현 정부 ‘개국공신’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MB맨’으로 분류되는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른바 ‘임석 리스트’의 폭발력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이 어느 선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이 최근 조사에서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에게 퇴출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면서 “진술이 딱 떨어질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전했다. 이미 진술을 입증할 증거 확보 등에 나섰다는 의미로 읽힌다. 검찰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 이어 ‘MB맨’인 윤 의원과 윤 전 장관까지 겨냥하는 것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 이어 곧바로 박 원내대표를 소환할 경우 ‘물타기 수사’, ‘야당 죽이기’ 등의 역풍이 우려됐다.”면서 “여권 인사 2명을 더 조사해 박 원내대표 소환조사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 회장과 오문철(59·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오는 16일 또는 17일 박 원내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임 회장의 ‘입’이 또다시 관심이 되고 있다. 정·관계 인사 20여명에게 로비했다는 이른바 ‘임석 리스트’가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만 해도 검찰 수사가 대통령 친형 등 현 정권 실세를 정조준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검찰이 이 전 의원 등 권력 실세 및 여권 인사들을 전방위로 수사하는 만큼 이제 야권 실세라고 하더라도 검찰의 칼날을 비켜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30대 女의원, 면바지·백팩메고 국회 들어서자

    30대 女의원, 면바지·백팩메고 국회 들어서자

    19대 국회는 톡톡 튀는 의원들이 유난히 많다. 검은색 일색의 정장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근하거나 의원의 상징인 배지를 달지 않기도 한다. 주로 젊은 초선들이다. ‘탈권위’나 ‘파격’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게 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상당수다. ●사무처 설득… 의원인장에 ‘일·사람’ 문구 ‘톡톡 의원’으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민주통합당 장하나(35) 의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형식을 빌려 민주통합당이 선출한 청년비례대표다. 19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지난 2일 면바지를 입고 짙은 갈색의 ‘백팩’(등가방)을 메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백팩이다. “또래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날은 첫 본회의인 점을 감안해 청바지를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 장 의원은 서울 당산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처음에는 동료 의원들의 눈길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눈에 익숙해지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 “청년 의원이니 괜찮다.”라고 말해 주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인장도 자신의 이름 대신 ‘지구·일·사람’이란 문구로 만들었다. 송용한 보좌관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안 들어간 인장은 처음이라 관례상 문제가 있다고 반대해 사무처 설득에만 사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부산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복장은 대부분 ‘노타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때도 혼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그냥 혼자 운전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점심 시간 때면 수행비서 없이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서 의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함진규 의원도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운전, 지역구인 시흥에서 모판 나르기 등 농사일에 나선다. 군인 출신의 송영근 의원도 14년 된 SM5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은 집은 대구지만, 당선 이후 서울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은 채 벤처기업 운영 시절 직원들과 함께 묵었던 서울 사무소에서 함께 숙식해 왔다. 최근에서 야 직원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개인 숙소를 따로 구했다고 한다. ●재선 이용섭 금배지 한번도 안 달아 파격이나 탈권위가 초선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4년 전, 8년 전에는 초선이었다. 재선인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금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출근 때 여의도에 들어서면 차에서 내려 국회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형님·개국공신’ 동시 구속위기… 檢, 공범관계로 판단한 듯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형님·개국공신’ 동시 구속위기… 檢, 공범관계로 판단한 듯

    ‘임석 리스트’를 쥔 검찰의 강공이다. 검찰은 6일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3선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동시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정부 초기 ‘나는 새도 떨어뜨렸던’ 최고실세였던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게다가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수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오는 16일 또는 17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검찰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경우, 향후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는 한층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로서는 ‘큰 산’을 넘었다. 이 전 의원은 현 정권 창업을 이끈 원로자문그룹인 ‘6인회’ 핵심 멤버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 소환에 앞서 “굉장히 큰 산이어서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바위라고 뚫으면 안 뚫리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이 전 의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5개월여간 수사해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전 의원 소환 전에 이미 ‘소환→사전구속영장 청구→오는 20일 전후 구속기소’ 수순의 사법처리 방향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처리를 자신해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 전 의원이 빠져나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현 정부 초기인 2008년 12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전직 대통령의 형은 현 정부 초기에, 현직 대통령의 형은 정권 말기에 사법처리하는 셈이다. 검찰은 당초 불구속 기소 쪽으로 기울던 정 의원을 예상 밖으로 이 전 의원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게다가 적용 혐의도 같다. 검찰은 정 의원을 소환하며 “단순히 해명을 듣고자 부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검찰은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을 ‘공범 관계’로 판단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전 의원이 2008년 초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을 당시 정 의원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터다. 이 전 의원을 이틀 먼저 조사하고도 정 의원의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다 함께 영장을 청구한 사실도 ‘공범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구속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수수 금액이 2억원을 넘겨야 한다. 검찰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다음 표적으로 삼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의 전쟁’을 선포한 반면 검찰은 “혐의나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풍문 수준은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여권 핵심이었던 인사들을 사법처리한 만큼 박 원내대표도 직접 겨냥하겠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계 수사가 이제부터”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구속영장 청구로 ‘임석 리스트’의 신빙성이 입증된 까닭에서다. 현재 임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최소 5명, 최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다른 거물급 인사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보해저축銀 비리 연루 김성래 구속영장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보해저축銀 비리 연루 김성래 구속영장

    오문철(60)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6일 보해저축은행의 유상증자를 도와준다며 금품을 챙긴 김성래(62·여)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씨는 보해저축은행이 2010~2011년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며 오 전 대표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성공보수 명목으로 돈을 챙겼지만 보해저축은행은 유상증자에 실패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불법 대선자금 및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 이른바 ‘썬앤문 게이트’의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정치자금법 위반과 대출 사기 등으로 처벌받았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전·현 정권 유력 인사들과의 ‘마당발’ 인맥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씨가 증권사 직원 C씨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 전날 HMC투자증권 본사 등 6∼7곳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체포했다. 한편 검찰은 오 전 대표가 은행돈 10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한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회계장부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김씨의 연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지노를 거친 돈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측에 건네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또 김대중 정부 시절 정관계를 뒤흔든 ‘이용호 게이트’의 주역인 이용호(54) 전 G&G그룹 대표가 오 전 대표의 비리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최근 이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Weekend inside] 탈권위·파격… 19대 톡톡 튀는 초선들

    [Weekend inside] 탈권위·파격… 19대 톡톡 튀는 초선들

    19대 국회는 톡톡 튀는 의원들이 유난히 많다. 검은색 일색의 정장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근하거나 의원의 상징인 배지를 달지 않기도 한다. 주로 젊은 초선들이다. ‘탈권위’나 ‘파격’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게 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상당수다. ●사무처 설득… 의원 인장에 ‘일·사람’ 문구 ‘톡톡 의원’으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민주통합당 장하나(35) 의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형식을 빌려 민주통합당이 선출한 청년비례대표다. 19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지난 2일 면바지를 입고 짙은 갈색의 ‘백팩’(등가방)을 메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백팩이다. “또래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날은 첫 본회의인 점을 감안해 청바지를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 장 의원은 서울 당산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처음에는 동료 의원들의 눈길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눈에 익숙해지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 “청년 의원이니 괜찮다.”라고 말해 주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인장도 자신의 이름 대신 ‘지구·일·사람’이란 문구로 만들었다. 송용한 보좌관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안 들어간 인장은 처음이라 관례상 문제가 있다고 반대해 사무처 설득에만 사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부산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복장은 대부분 ‘노타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때도 혼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그냥 혼자 운전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점심 시간 때면 수행비서 없이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서 의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함진규 의원도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운전, 지역구인 시흥에서 모판 나르기 등 농사일에 나선다. 군인 출신의 송영근 의원도 14년 된 SM5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은 집은 대구지만, 당선 이후 서울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은 채 벤처기업 운영 시절 직원들과 함께 묵었던 서울 사무소에서 함께 숙식해 왔다. 최근에서 야 직원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개인 숙소를 따로 구했다고 한다. ●재선 이용섭 금배지 한번도 안 달아 파격이나 탈권위가 초선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4년 전, 8년 전에는 초선이었다. 재선인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금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출근 때 여의도에 들어서면 차에서 내려 국회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박주선 체포 동의안’ 의원특권 포기 가늠대

    임기 시작 33일 만에 지각 개원한 19대 국회가 9일 본회의부터 본격적인 여야 간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야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 체포동의안에서부터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4·11 총선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국회 사무처는 9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 접수를 보고할 계획이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해야 한다.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2010년 9월 학교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이어 22개월여 만이다. 문제는 민주당 중진 출신인 박 의원에 대한 예우 여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6일 만나 적법 절차에 따른 처리를 논의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당 쇄신안의 하나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운 만큼 체포동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든 처지다. 다만 야당 생활을 오래 지낸 무소속 의원에 대해 가혹한 처우라는 지적, 도주 우려가 없으면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불구속 상태로 놔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퇴출을 위한 자격심사는 양당이 공동발의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 처리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4일 “통진당의 제명 처리가 먼저”라고 방향을 선회한 탓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 혐의 입증이 완료돼야 윤리특위에서 제명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개월 넘게 끌어온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는 민주당이 5일 ‘조용환 재판관 카드’를 포기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이 조 후보자 대신 소수 성향의 새 인물 물색에 들어간 가운데 대법관 청문회와 맞물려 사법부 공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여야의 공감대는 같다. 18일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선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비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도 밀실 처리에 대한 파문이 커진 데다 청와대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사임 처리 등 관련자 인책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한편 19대 국회 ‘1호 처리 법안’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9일 본회의에서 중국 단둥 국가안전청에 강제 구금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외 한국인 3명에 대한 ‘석방촉구 결의안’이 채택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HMC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

    오문철(60)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5일 서울 여의도 HMC투자증권의 전 직원 C씨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 HMC투자증권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투자업무(IB) 본부 산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C씨가 보해저축은행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 계정을 입수했다. C씨는 지난해 초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팀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C씨를 소환, 자금 횡령에 개입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HMC투자증권 측은 “이미 퇴사해 다른 증권사로 간 C씨가 보해저축은행 측과 연결돼 있었다.”며 “개인에 대한 수사이지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검찰 측도 “HMC투자증권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4월 현대자동차 그룹에 편입됐다. 한편 검찰은 오 전 대표가 은행돈 100억여원을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통해 빼돌린 정황을 잡고 지난달 압수수색한 카지노의 회계장부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지노를 거친 돈이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측에 건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또 오 전 대표의 범행 과정에 김대중 정부 시절 대형 게이트의 주역인 이용호(54)씨가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손학규 “정치·민생 살려 국민의 에너지 모을 것”

    손학규 “정치·민생 살려 국민의 에너지 모을 것”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부의장, 한명숙 전 대표, 신계륜·원혜영·이미경·김진표·김동철·김재윤·김우남·이찬영·조정식 등 전·현직 의원 70여명, 박원순 서울시장, 손 고문 팬클럽 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손 고문과 그동안 소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 고문은 이 자리에서 “무너진 정치를 살려내고, 민생을 살려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며 “다수를 위한 정치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보 선장으로는 이 난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소통이 없는 지도자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과 소신으로 무장한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대표는 “같이 민주화 운동을 했었는데 한나라당으로 가 한때는 손학규를 미워했지만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모습을 봤다.”며 “이제는 존경해 마지않는 선배”라고 말했다. 그는 “다함께 12월 대선에서 갈아엎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매진하자.”고 제안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수사 급물살…檢 “단서 여러건 포착”

    박지원 수사 급물살…檢 “단서 여러건 포착”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를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 문제를 섣불리 건드렸다간 ‘물타기 수사’ 역풍에 휘말릴 수도 있어 그동안 머뭇거렸던 것이 사실이다. ●“前정권 손보기 비난 우려 수사 미뤄” 검찰이 박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한 것은 2009년 무렵이다. 윤갑근 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2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수원지검은 당시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등을 수사하고 있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금품수수설은 2008년부터 불거졌다.”면서 “전 정권 손보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우려돼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내사는 계속됐다.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 경영진 및 대주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의 수사, 오 전 대표의 10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의 수사 등에서도 박 원내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윤 차장검사는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관여했다. ●박 “임회장과 밥 한끼 먹은 적 없다” 검찰이 박 원내대표를 소환키로 한 것은 지난 5월 3차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이 박 원내대표 측에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과 무관치 않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009년 수사 내용과 이번 합수단 수사 자료 등을 모두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박 원내대표는 금품수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임 회장과 관련해선 “둘이서 밥 한 끼 먹은 적이 없다.”고 했고, 오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돈을 받았다면 목포 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사정 당국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와 관련해 여러 수사팀이 포착한 단서와 정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검찰이 박 원내대표를 정조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野 “정보협정 3적, 총리·외교·국방장관 파면하라”

    민주통합당은 5일 국회에서 한·일 정보보호협정 완전 폐기를 위한 원탁회의를 열어 이날 밀실 처리 논란으로 사퇴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뿐 아니라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장관을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3적(賊)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와 함께 이들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와 독립지사 후손 국회의원이 주축이 된 원탁회의는 “한·일 정보협정은 광복 이후 일본과 맺는 최초의 군사 관계로 한반도 분단을 고착시키고,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로 국민을 무시하고 비밀리에 추진하려다 이명박 정부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한·일 군수지원협정은 차후에 하고 정보보호협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신냉전 체제를 가져올 수 있는 외교적 참사”라고 비판했다.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인 이종걸 의원은 “김태효 기획관이 엄청난 파문만 일으키고 사퇴했다.”며 “대한민국 안보라는 이름으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이 대통령의 안보 불감증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원탁회의에는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장, 김원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이우재 매헌윤봉길 월진회장,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재벌개혁·부자증세 ‘칼’ 뽑다

    야권이 대선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종걸 최고위원과 유승희 의원을 공동대표로 하는 국회 ‘경제민주화포럼’ 창립식을 가졌다. 포럼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심상정·노회찬·박원석 의원도 참석해 범야권 대선 공약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행사에는 20여명의 의원과 각계 인사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노근 의원이 참석했다. 포럼에 가입한 의원 수는 34명이다. 경제민주화포럼은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22개 단체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군부 독재를 몰아내니 재벌독재가 웬 말이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면서 “경제민주화 실현을 대선 공약으로 만들어 다음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을 지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이란 특강을 통해 “‘자연산’ 경제민주화와 ‘성형’ 경제민주화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그 사람의 삶과 철학, 정치적 행위와 미래 비전에 일관되게 경제민주화가 녹아 있는 게 ‘자연산’이고, 경제민주화를 바라는 민심을 사기 위해 갖다 붙인 건 ‘성형’ 경제민주화”라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유 교수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을 영입한 데 대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일관된 입장을 보여 준 김 전 위원에게 새누리당이 자리를 내준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민주당이 왜 경제민주화를 선점하지 못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두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고문은 “재벌에 무소불위의 시장권력을 주는 ‘줄·푸·세’ 공약이야말로 경제민주화의 적으로, 지금도 ‘줄푸세’를 고수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2007년 대선 공약으로 ‘줄푸세를 내세웠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손 고문은 “경제민주화는 시대적인 흐름이며 대기업이 골목까지 파고들어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 하면 안 된다.”면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배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소득 상위 1% 과세를 강화하는 ‘한국형 버핏세’인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38%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확대해 기존 상위 0.16%(3만 1000명)에 불과했던 과세 대상자를 0.73%(13만 9000명)로 늘리는 법안이다. 이 의원은 “사회양극화 해소와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원래 취지를 살려 1% 부자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면서 “제대로 된 부자증세를 통해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안이 통과되면 세수가 6359억원에서 1조 150억원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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