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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부정선거 의혹 색깔론에 가려선 안 된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따라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구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처리 문제가 꼬이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완강하게 사퇴를 거부하는 것과는 별개로, ‘색깔론’까지 나오면서 이상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느 정당보다도 깨끗해야 할 통합진보당에서 4·11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경선이 부정했다는 것은 다 공개됐다. 이석기 의원은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그 역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지난달 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제명의 방식이 아닌 자격심사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퇴출시키는 ‘묘안’을 낼 때만 해도 두 의원에 대한 처리가 예상 외로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경선 부정이 아니라 ‘종북 의혹’ 등 사상의 문제로 제명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일이 복잡하게 꼬였다고 본다. 통합진보당의 신당권파를 비롯해 합리적인 진보진영 인사들까지도 한목소리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선 부정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종북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다. 사상을 이유로 의원을 제명한 것은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도 없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뿐 아니라 최근에는 탈북자에게 막말을 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까지 ‘종북 논란’에 휩싸이자,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 색깔론을 들고 나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 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시대착오적 색깔론과 사상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경선후보는 그제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여권이 자초한 측면도 일부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버틸 명분은 전혀 없다. 문제의 본질은 경선 부정이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몰랐다는 핑계로 버틸 게 아니라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는 게 맞다. 그게 순리이고, 진보의 가치를 살리는 길이다.
  • MB “자유민주주의 부정 용납 못해”

    MB “자유민주주의 부정 용납 못해”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6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헌신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해 탈북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등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교포 젊은이 중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조국을 지키겠다고 우리 군에 자원입대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있지만, 전쟁이 나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젊은이들의 비율도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역사와 국민을 위해 시대착오적 색깔론과 사상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종북세력 운운하고 있고, 박 전 위원장은 국가관을 거론하며 색깔론과 이념대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대북정책, 즉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로부터 출발한다.”면서 “그런데도 튼튼한 안보와 한·미·일의 동맹 공조를 빼버리고 ‘종북’ 운운하며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경우도 불행한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분열의 색깔론’이 아니라 ‘희망과 단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한자릿수로 野 대권구도 변화 분기점?

    문재인 지지율 한자릿수로 野 대권구도 변화 분기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친노무현계의 성골’로 불리는 문 고문의 지지율 하락은 야당의 대권 구도 변화를 보여 주는 분기점이 아니냐는 해석들도 나오고 있다. 오는 9일 당대표 선거에서 친노계 이해찬 후보와 비노(非)계 김한길 후보 가운데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과 ‘김두관 대안론’의 명암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 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9%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인 25%에 크게 못 미친다. 일주일 전 여론조사보다 2% 포인트가 더 빠졌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 주보다 2% 포인트 오른 3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주 연속 23%대를 유지했다. 문 고문의 지지율은 4·11 총선 직전 15%에서 꾸준히 떨어져 최근 5주 동안에 11→10→9%로 변화했다. 한 자릿수 지지율은 지난 1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문 고문의 지지율 하락 요인은 4·11 총선에서의 부진한 성적표 등 복합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대표 경선 초반 등장한 ‘이해찬-박지원 연대론’을 지지한 데 대한 당 안팎의 역풍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문제는 반등 가능성이다. 전망이 갈린다. 김두관 지사와 같은 ‘대안 세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견해가 있다. 김 지사는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6%까지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미 참여정부에서 검증된 세력이라는 친노계 문 고문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문 고문이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여권의 종북 공세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친노와 야권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져 문 고문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박지원의 등을 때리더니…

    김영삼 前대통령, 박지원의 등을 때리더니…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내 초선의원들을 향해 격정의 고언을 쏟아냈다. 미국 생활을 접고 1992년 무작정 ‘김대중’을 좇아 14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발을 디딘 뒤 20년간 이어진 굴곡의 정치역정을 고스란히 담아 ‘후배’들에게 깨알 같은 훈수를 뒀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그가 15분 동안의 특강을 통해 쏟아낸 한마디는 ‘치열함’이었다. ‘치열하게 야당을 하라, 치열하게 정치를 하라. 나는 그랬노라.’였다. 박 위원장의 ‘실전강의’는 ‘언론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이어 나갔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의 전화가 올 때 전화를 잘 받는 것이 제일 성공한 정치인이다. 저는 99.9% 리턴콜을 하고, 제 전화는 제가 받고 제가 한다.”면서 “이러한 성의를 갖고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1세기는 예수님이 부활할 때 제일성이 ‘기자 왔니?’하고 말씀하신다. (기자가) 안 오셨으면 (부활하셔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사진도 나고 기사가 난다. 그래야 알려진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치열하라.”고 했다. “정치인은 부지런해야 한다. 치열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정부 질문을 하든 상임위를 하든 전날 집에 가서 뉴스 모니터링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문을 보라. 그런 버릇을 들여라. 거기에 정치가 있고, 시의적절한 질문이 나온다. 그래야 보도가 되고, 민주당이 알려지고, 자신이 알려진다.”고 말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1년이 52주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게 ‘의정활동을 1년에 50번 하라.’고 했다. 저는 했다. 기회가 많았지만 외국 한 번도 안 나갔다. 그런 각오가 없으면 4년 뒤 20대 국회 연찬회에 못 앉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대중 총재의 대변인으로 있을 때 김영삼 정부에서 내 뒷조사를 다 했다. 이를 김 총재에게 보고드렸더니 아무 말씀 안 하고 30분을 그냥 계시더라. 그러고는 ‘손톱을 깎지 마요. 같이 긁어버리세요.’라고 하더라.”고 소개하고 “그래서 다음 날부터 더 강하게 했더니 한두 달쯤 뒤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를 보고 ‘니 잘했다’ 하면서 등을 때리더라. 김영삼 전 대통령님은 반가운 사람을 보면 등을 잘 때린다. ‘내일부터 (뒷조사) 안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안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행히 대통령 후보를 2~3개월 있으면 결정한다. 지금 국회에서 철저히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된다. 치열한 싸움도 한번 잘해 보자. 정권교체해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 ”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밀착 경호원들, 알고보니 그중 상당수는…

    박근혜 밀착 경호원들, 알고보니 그중 상당수는…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4·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부터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근접·외곽경호를 받아 왔다. 선거기간 테러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박 전 위원장의 기존 경호팀과 별도로 배치됐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박 전 위원장이 경찰 경호를 지속하는 데에는 북한이 원인이 됐다. 최근 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성 발언이 쏟아지면서 정보당국에는 새누리당 및 주요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 첩보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에서 경찰에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위원장의 경호 연장을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를 경호했던 팀은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체제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찰 측의 경호 제안을 받았으나 대선주자가 아니라 불필요하다며 사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 임수경 징계 촉구…야, ‘박근혜 공격’ 맞불 여야

    그동안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 등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궁지로 내몰았던 종북 논란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막말을 계기로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 개인의 문제라며 선긋기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연일 종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라디오연설에서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여권은 현재 종북 논쟁에서 여론도 야권에 비판적인 상태라고 자체 판단, 민주당의 대응을 보면서 당분간 이념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대변인 논평과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발언을 통해 대대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5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막말을 해 국민의 분노와 경악을 산 모당 의원이 있다. 소속 당은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응분의 징계를 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임수경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19대 국회 들어 북한인권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 된다.”면서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공격했다. 이해찬 후보가 북한인권법을 비판한 것에는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 비판 여론에 움찔하면서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등 인사를 (친박계가) 독식하는 것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의 미래 인사를 볼 수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나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인사를) 독식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장이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도 비판했다.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전 위원장 공세에 가세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 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살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박지원과 기자/곽태헌 논설위원

    ‘정치인’으로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소탈하고 솔직하고 말도 재미있게 하는 정치인이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기자들이 많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보수적 성향 신문들과의 악연 때문이었는지, 전반적으로 언론과 기자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었다.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 당선자 신분의 인터뷰에서, 기자들을 소주에 삼겹살이나 얻어먹는 사람인 것처럼 말해, 적지 않은 기자들은 모멸감을 느꼈다. 노 전 대통령은 사실상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2003년 2월 25일 취임한 뒤에는 청와대 기자실부터 바꾸었다.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는 “기존에 출입하지 못했던 매체들도 원할 경우 모두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직전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40여개사의 언론사만 청와대를 출입했으나,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170여개로 늘어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청와대는 언론에 문호를 활짝 연 것처럼 생색은 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을 출입할 수 있는 언론사가 170여개로 늘어났을 뿐, 명색이 청와대 출입기자인데도 기자들은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이 있는 비서동(棟)을 출입할 수 없었다. 춘추관 출입기자였던 셈이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비서동 출입은 자유로웠다. 김대중 정부 때에는 오전에 한 시간, 오후에 한 시간 출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기자들이 출입하면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노무현 정부 때에는 비서동 출입이 봉쇄됐다. 157개사가 등록돼 있는 현재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도 노무현 정부 때와 사정은 다를 게 없지만, 현 정부는 언론과 기자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 않다는 게 노무현 정부 때와는 다른 점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제2인자였던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소통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치인이다. 그런 그가 그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위한 워크숍에서 “기자들의 전화가 올 때 전화를 잘 받는 것이 제일 성공한 정치인이다. 저는 99% 리턴 콜을 하고 제 전화는 제가 받고 제가 한다. 이런 성의를 갖고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인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닌 좋은 조언이다. 같은 날,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대부분의 의원이 언론인과 통화가 가능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와 박영선 의원이 짜고 한 말은 아닐 텐데….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유력정치인 대상 北 테러 첩보… 경찰, 박근혜 경호 연장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4·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부터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근접·외곽경호를 받아 왔다. 선거기간 테러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박 전 위원장의 기존 경호팀과 별도로 배치됐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박 전 위원장이 경찰 경호를 지속하는 데에는 북한이 원인이 됐다. 최근 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성 발언이 쏟아지면서 정보당국에는 새누리당 및 주요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 첩보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에서 경찰에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위원장의 경호 연장을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를 경호했던 팀은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체제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찰 측의 경호 제안을 받았으나 대선주자가 아니라 불필요하다며 사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첫 출발은 ‘국회법 위반’이었다

    19대 국회가 첫출발부터 파행을 빚으며 ‘그들만의 국회법’을 무력화시켰다. 여야 모두 국회 개원 협상 자체를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기 개시 42일 만에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18대 국회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합의한 5일 국회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3일 이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5일에는 본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일까지 원 구성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가 1시간 만에 자리를 떴고,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고수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국회의장단 선출도 불발됐다. 여야 모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편에 전가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개원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구태가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보면 엄마에게 떼를 쓰기 위해 집에만 오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아이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빚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핵심 상임위 중 최소한 하나는 받아야 (등원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의 말대로 여야가 대치하는 사안은 핵심 상임위의 배분 문제이다. 양당은 총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핵심 상임위 배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가져온다면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나 국방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는 ‘절대 불가’하며 여당이 맡았던 정무위, 국토해양위, 문방위 3곳 중 하나를 야당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도 강경하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17·18대 때 야당이 법사위를 정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식물국회 방지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정치 굿판을 벌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문방위 등은 절대 넘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의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확대와 여야 9개씩 동수 배분안도 양보한 만큼 더 이상 양보하는 건 민주당에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법사위를 가져가고 싶다면 국회의장직을 넘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과 관련해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국정조사와 언론 파업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불법사찰 특검을, 언론 파업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만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동참할 경우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밀고 있다. 개원 국회가 장기적으로 무산되면 당장 다음 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4명의 후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흐를 수 있다. 자칫 국회의 파행이 대법관 공백에 따른 사법부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9龍의 대전’ 펼쳐지나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등 5룡(龍)이 뛰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7룡, 9룡까지 나설 분위기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25조 2항, 즉 ‘대권·당권 분리’ 조항 개정 움직임에 따라서다. 민주당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위해 당헌 개정을 추진 중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출범 1개월을 앞둔 지난 주말 ‘대선판 키우기’ 전략으로 당헌 개정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4일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폐지 필요성이 있다. 당내에서 제기하면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헌이 개정되면 지난 1·15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가 4·11 총선 직후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의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현재 진행 중인 당대표 지방순회경선 과정에서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가 이런 주장을 했고, 이해찬 후보도 지난 3일 추진 뜻을 밝혔다. 김한길 후보는 지난달 24일 대구·경북 대의원 순회투표 연설에서 “기존의 대선 후보군에 박영선, 김부겸 같은 젊은 기대주들도 함께 뛴다면 더욱 활기찬 경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조정식 후보도 후보군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해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군 확대를 위해 정치적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을 전제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라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대선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많아 고민 중”이라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인영·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출마에 부정적이다.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4선의 김영환 의원은 중부권·중도층·중소기업의 ‘3중(中)’을 내세워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 3선을 기록한 조경태 의원도 주변에 대권도전 가능성을 비쳐 민주당에서 ‘9룡’까지 나설 수 있는 상태다. 당내 공감대 형성이 대전제다. 지난해 12월 대선출마를 위해 지도부에서 물러난 전 지도부의 동의와 의원총회, 중앙위원회, 전당대회 등 절차밟기도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물러난 손학규 고문은 개정에 전향적이라고 한다. 다만 “흥행을 위해 지켜온 원칙을 가볍게 포기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지원 “기자전화 잘 받으면 정치인으로 성공”

    박지원 “기자전화 잘 받으면 정치인으로 성공”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내 초선의원들을 향해 격정의 고언을 쏟아냈다. 미국 생활을 접고 1992년 무작정 ‘김대중’을 좇아 14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발을 디딘 뒤 20년간 이어진 굴곡의 정치역정을 고스란히 담아 ‘후배’들에게 깨알 같은 훈수를 뒀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그가 15분 동안의 특강을 통해 쏟아낸 한마디는 ‘치열함’이었다. ‘치열하게 야당을 하라, 치열하게 정치를 하라. 나는 그랬노라.’였다. 박 위원장의 ‘실전강의’는 ‘언론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이어 나갔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의 전화가 올 때 전화를 잘 받는 것이 제일 성공한 정치인이다. 저는 99.9% 리턴콜을 하고, 제 전화는 제가 받고 제가 한다.”면서 “이러한 성의를 갖고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1세기는 예수님이 부활할 때 제일성이 ‘기자 왔니?’하고 말씀하신다. (기자가) 안 오셨으면 (부활하셔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사진도 나고 기사가 난다. 그래야 알려진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치열하라.”고 했다. “정치인은 부지런해야 한다. 치열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정부 질문을 하든 상임위를 하든 전날 집에 가서 뉴스 모니터링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문을 보라. 그런 버릇을 들여라. 거기에 정치가 있고, 시의적절한 질문이 나온다. 그래야 보도가 되고, 민주당이 알려지고, 자신이 알려진다.”고 말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1년이 52주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게 ‘의정활동을 1년에 50번 하라.’고 했다. 저는 했다. 기회가 많았지만 외국 한 번도 안 나갔다. 그런 각오가 없으면 4년 뒤 20대 국회 연찬회에 못 앉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대중 총재의 대변인으로 있을 때 김영삼 정부에서 내 뒷조사를 다 했다. 이를 김 총재에게 보고드렸더니 아무 말씀 안 하고 30분을 그냥 계시더라. 그러고는 ‘손톱을 깎지 마요. 같이 긁어버리세요.’라고 하더라.”고 소개하고 “그래서 다음 날부터 더 강하게 했더니 한두 달쯤 뒤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를 보고 ‘니 잘했다’ 하면서 등을 때리더라. 김영삼 전 대통령님은 반가운 사람을 보면 등을 잘 때린다. ‘내일부터 (뒷조사) 안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안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행히 대통령 후보를 2~3개월 있으면 결정한다. 지금 국회에서 철저히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된다. 치열한 싸움도 한번 잘해 보자. 정권교체해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 ”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19대 첫 약속 ‘5일 개원’ 물 건너가

    여야의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5일 개원’ 약속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여야가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개원’에 합의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원식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말로만 민생을 외칠 뿐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5일에 (임시국회) 공동 소집을 하기로 해 놓고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다.”면서 “본회의 시간에 맞춰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에서는 개원식만이라도 해 놓자고 하지만 개원하더라도 식물국회가 된다.”고 맞섰다. ‘5일 개원’을 가로막는 것은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 원구성 협상이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10대8로 하는 데는 합의했다. 하지만 특정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양당 원내수석 간 회담에서도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나 국방위원회를 야당에 넘기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국가 안전 보장이라고 여당이 맡고 야당은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에 대해 당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자료를 통해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한마디로 집권 여당이기를 포기하고 정권 재창출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야당도 여당의 제안에 관심 없다는 태도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무위, 국토해양위 가운데 하나를 넘겨 달라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지만 여당은 법사위를 넘길 것을 요구해 합의가 힘들다.”며 버텼다. 새누리당은 ‘원포인트 개원’을 위해 5일 예정된 본회의에 응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노리는 테러집단 정체 알고보니…

    박근혜 노리는 테러집단 정체 알고보니…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움직일때는 옆에 항상 사복차림의 경찰들이 동행을 한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박 전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이다. 이들은 총선 유세기간을 앞두고 박 전 위원장의 기존 경호팀과 별도로 지난 3월 12일 새롭게 꾸려졌다. 선거기간 테러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다. 특히 총선 기간 여야 대표가 모두 여성이 되면서 더욱 밀착 경호가 이뤄졌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총선이 끝나고 비대위원장직을 마친 뒤에도 경찰 경호는 지속되고 있다. 이유는 북한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 등에 대한 강도높은 위협성 발언을 쏟아냈고 정보당국에는 새누리당 및 주요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 첩보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박 전 위원장의 경호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형식을 취한 뒤 박 전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이어온 것이다. 지난달 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원확인 등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를 경호했던 경호팀은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체제까지 임무를 수행했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찰측의 경호 제안을 받았으나 대선 주자가 아니라고 불필요하다며 사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필요성이 적다며 요청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수경 ‘막말’에 전전긍긍… 갈라진 당심

    임수경 ‘막말’에 전전긍긍… 갈라진 당심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 학생에게 취중 폭언을 한 데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둘러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9대 개원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행사 중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공개 사과했다. 임 의원은 “그날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대학생 백요셉씨가)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이야기를 해 감정이 격해졌다.”면서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학생운동을 했던 하태경 의원을 향한 것이었지 탈북자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제 소신과 생각이 그렇지 않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잘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조차 받지 않은 채 시급히 자리를 떴다. 이러한 임 의원의 태도는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명은 전날 자료를 다시 읽는 수준에 그쳐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와 기자들과의 만남 등에서 잇따라 임 의원을 두둔하며 사태 진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어찌 됐건 임 의원이 사과했고, 해명했다. 당으로서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임 의원은 탈북자 생활에 대해 존경심과 협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고, 변절자 발언은 당시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한 하 모 의원이 새누리당에 간 것이 변절자라는 의미였다.”고 옹호했다.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은 임 의원에게 신뢰를 보낸다. 임 의원이 솔직하게 사과했고 앞으로 신중하겠다고 했으면 충분한 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임 의원의 발언은) 폭언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임 의원의 막말 파문이 통합진보당의 ‘종북 의원’ 논란과 맞물려 당에 악영향을 미칠까 경계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일부 사실 관계만 보더라도 (임 의원의 발언이) 매우 잘못된 언동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 전모를 파악할 것이고, 거기에 합당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종로의 한 주점에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와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향해 욕설을 섞어 “개념 없는 탈북자, 변절자”라며 거칠게 비난, 막말 논란을 낳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후보들 보수일색·여성 배제 재추천 안하면 부결시킬 것”

    민주통합당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대법관 후보자 선정에 대해 제동을 걸며 재추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법관 선임 문제가 대선을 6개월여 앞둔 19대 국회의 첫 여야 간 쟁점현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22명은 3일 성명을 내고 “대법관 3분의1을 교체하면서 보수 일색의 사법부를 만들려 하고 있다. 대법관 후보의 재추천을 엄중히 요청한다.”면서 재추천을 하지 않고 국회 청문회가 이뤄지면 부결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BBK 수사책임자도 포함” 비판 이들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 장관 등이 모여 단 두 시간 만에 13인의 후보자를 가려냈다고 한다. 그 결과를 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기수별, 지역별, 학교별 안배만 했을 뿐 성별, 가치관별 안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법관 인적구성의 다양화, 보수와 진보의 균형은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면서 “여성 후보자도 없다. ‘여성 대법관 2인 체제’가 이명박 정부 들어 붕괴 위기다. 여성후보자 부재는 의지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대선 때 BBK 수사 책임자였던 김홍일 부산고검장을 겨냥한 듯 “이명박 대통령에게 BBK 면죄부를 줬던 수사책임자가 검찰 내부 영전을 거쳐 대법관 제청 후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추천단계 청와대 입김 작용 의혹” 성명은 “대통령의 측근이 검찰총장이 되고 법무부 장관이 되더니 이제는 대법관까지 되려 하는 모양새다. 특히 BBK 문제는 국정조사 등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사 책임자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추천단계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아가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체제가 다음 정부의 임기를 넘어 6년을 간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명에 참여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율사 출신 정성호 의원은 “만약 13명의 후보를 재추천하지 않는다면 혹독한 국회 청문회가 있을 것이고, 야당은 표결에서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연령별 등록 현황 살펴보니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연령별 등록 현황 살펴보니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거는 2030세대의 표심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지방 10곳의 대의원 투표와 수도권 지역 합동 연설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당원·시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을 앞두고 있다. 5일과 6일 이틀간은 모바일 경선, 8일에는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게 된다. 서울신문이 3일 단독 입수한 연령별 등록 현황을 보면 당원, 시민선거인단에 총 12만 3286명이 등록했고 이 중 2030세대가 42.9%(5만 2900명)를 차지했다. 이들의 투표는 기존 예상보다 당 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끝난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가 24.7%에 그친 것이 한 이유다. 민주당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투표 30%와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70%로 정해진다. 또 경선에서는 40대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 3만 5391명이 등록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28.7%)을 나타냈다. 2030세대와 합치면 71.6%가 돼 20~40대가 선거인단의 압도적인 수를 차지한다. 반면 50대 이후는 다 합쳐도 29%대에 그쳤다. ●후보들 “모바일 관건” 촉각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각 후보 진영도 이 같은 표심의 세대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해찬·박지원 연대’ 논란 속에 대세론이 한풀 꺾인 이해찬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가 관건이다. 2030세대의 젊은 표가 승부를 가를 것이며 연령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투표는 대의원 1표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보다는 모바일 투표에 중점을 두고 그중에서도 2030세대의 젊은 표를 가장 가치 있게 본 것이다. 반면 지역 순회 경선에서 근소하게나마 선두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도 “2030세대가 소중한 분들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잘 보여야 할 분들”이라면서 “수준 높은 분들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누적 득표 3위를 기록 중인 강기정 후보 측도 “젊은 세대가 이번 당 대표 경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사학법 공세 이어가고 결전을 앞둔 이해찬, 김한길 두 후보의 공방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겨냥한 ‘사학법 개정’ 공세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사학법이 (김 후보 원내대표 시절) 잘못돼서 반값 등록금 때문에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 아니냐.”며 “사학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 일자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 그런 것들이 활발히 토론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후보는 불과 1시간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난 사학법 재개정을 하지 않았다.”고 몇 번을 반복해 말한 뒤 “사실과 다른 거짓을 말해 놓고 이것저것 갖다 붙여서 김한길의 책임이라 하는 것은 국민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반박했다. ●김한길, 거짓말 반격하고 두 후보의 공방 때문에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서로 네 탓 공방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특정인의 선거운동 전략 때문에 정책 토론이 실종돼 버렸고 국민의 기대를 또다시 저버리는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약과 당의 비전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의원 경선에서 주어진 7분이란 시간은 정책을 언급하기에 짧았다.”면서 “청와대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내가 정책 토론을 왜 피하겠느냐.”고 응수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인천 “亞게임 지원 정치적 해결 기대”

    “평창수준의 지원이 없으면 국가에 아시안게임을 인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인천시가 ‘배수진’을 치고 나왔으나 정작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3일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인천시의 국고지원 요청과 관련, “인천시로부터 구두로도, 공문으로도 그 같은 입장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고 (시 요구사항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에서 공문이 오면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전후로 정부 관계부처에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에는 발표 당일 시 간부가 방문해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공문으로 보내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문화부 등을 방문해 인천의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맞섰다. 이 같은 엇박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해결을 통한 재정난 타개가 모색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인천의 정부 지원 요청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고 부족한 것은 정부에 당연히 요구해 일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인천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바람대로 일이 신속하게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재정 또한 어려운 데다, 지자체가 유치한 국제대회에 대한 국고 지원 비율을 현실논리에 의해 높일 경우 좋지 않은 선례가 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대선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어떤 식으로든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국장은 “(아시안게임 반납 운운은) 시기적 고려가 있었다.”면서 “국가에 짐을 지우는 건 송구스럽지만 그만큼 (사정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의 의도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수준의 국비가 지원되면 인천아시안게임 사업비는 7530억원, 인천지하철 2호선은 2279억원이 절감돼 재정난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김학준·문소영기자 kimhj@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3일 ‘민주당-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 “정권 교체의 비전과 능력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정부론을 처음 제기한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 고문은 야권 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국민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기 정파의 패권 확장에만 급급한 세력은 ‘진보의 낡은 껍데기’일 뿐 진정한 진보 세력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통진당이 자기 쇄신을 통해 그 두꺼운 껍데기를 벗어 던져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로서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야권 대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민노당 당권파들이 왜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구당권파에 대해 “진보가 아니다.”라고 부정한 것은 처음이다. 손 고문의 발언은 현재의 진보 진영에서 구당권파를 배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져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정말 진보주의자라면 역사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적 담합으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았고 이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내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대통령 후보로 자기 검증을 거치고 있으며 국가 발전 청사진을 보정하고 수정하고 있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진보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서울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손 고문과 부인 이윤영씨의 동반 인터뷰로 추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단독 인터뷰가 됐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막바지다. 어떻게 보나. -우리 국민은 무섭다. 처음에 누구누구의 담합(‘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지칭)이라고 했을 때 선거가 그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역량과 정체성, 어디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인재다. 담합은 국민과 우리 당원의 당 대표 선택권을 뺏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짜여진 각본에 의해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그런 의식 수준이 아니다.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해 국민이 거부했다고 본다. →당 대표 경선이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짝짓기라는 논란도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겠는가. 설령 짝짓기가 된들 얼마나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아무리 계파별로 줄서기를 한다고 해도 이번 선거의 의미는 당내 민주주의 전통을 다시 세우자는 정신의 결과다. 국민과 당원은 그런 짝짓기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경선 결과는 결코 짝짓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주면서 야권 연대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번 과정에서 보았듯이 ‘낡은 껍데기’에 둘러싸인 진보정당은 국민이 단연코 거부한다. 정파·패권·이념 투쟁은 과거의 잘못된 편향성이다. 진보의 본모습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지난해 야권 통합을 할 때도 당시 통진당 당권파가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왜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 패권을 확장하는 건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통진당이 그 낡고 두꺼운 껍데기를 벗는 자기 쇄신을 해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 (구당권파) 당사자들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면 이제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자기를 버려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통진당을 바라볼 것이다. →종북·주사파 국회의원에 대한 사상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나. -국회의원의 정치적 노선을 인위적인 사상 검증이나 법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국민의 역사적 인식에 비춰 옳은 길을 가는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사상적 색깔 논쟁은 우리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정체성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다. 이번 통진당의 경우 기본적인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한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당원들을 무시한 거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했다. 기본적 절차마저도 제대로 따르지 않는 민주주의 경시 풍토, 이것부터 바뀌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어야 민생의 개념이 나온다.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목표이고 사회적 격차를 줄여 나가고 모든 국민이 인격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보이다. 참된 진보는 민생을 일으키는 진보이고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진보’가 된다. 진보가 과격하고 급진적이어야 한다는 건 왜곡된 개념이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게 진정한 진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 강세는 어떻게 보는가.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 ‘백마 타고 오는 신사’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안 원장을 호명했다. 그가 우리 사회의 백신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도 깊이 생각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같이 환경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안 원장이 장외 정치로 야권 주자의 지지율을 왜곡하는 엑스맨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국민의 집합적 지혜를 믿는다. 한 사람은 판단을 잘못할 수 있지만 전체 국민은 시대 정신을 반영한다. 대선이 가까워지면 국민은 냉철하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좋을지를 보고 선택한다.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항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스스로 존중하는 정당을 선택한다. 국민에게 정권 교체를 호소했으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비전을 보여 주고 책임감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힘이 없다. 뭔가 할 수도 없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과 정당에 어떻게 정권을 달라고 말할 수 있나.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지. 우리 힘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선보이고 국민들이 이를 신뢰하면 나라의 정권을 맡기겠지만, 그것 없이 남의 힘으로 정권을 얻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국민이 정권을 주겠는가. 민주당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국민이 힘을 보태주면 안 원장의 역할도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대선 후보로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은. -걱정이 크다. 박근혜 리더십에 의한 대한민국은 상당히 불안해질 것 같다. 신공포주의 시대가 열릴 것 같은 두려움마저 있다. 우리가 흔히 숨을 쉬면서 산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데 민주주의야말로 망각하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다. 민생과 복지, 경제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실한 소신이 없는 정치인은 사상누각이고 거짓이다. 봉건시대에는 임금이 백성을 먹여 살린다고 했다. 지금은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살 게 해야 한다. 그런데 ‘다 먹여 살려 줄게.’, ‘복지 해줄 테니 잠자코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면 되겠나. 항간에 새누리당에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 두 부류만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에는 비극이고 재앙이다. →대선 출마는 언제쯤 공식화할 것인가.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강점이 안정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걸 피해서 다른 종류의 리더십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국민이 원하는 건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나는 준비된 리더십이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출마 선언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한 것 자체가 내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출마할 건데 당선돼서 한두 달 하고 사표 내는 사람들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이석기·김재연 사퇴 않을땐 제명”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통합진보당 사태를 두고 민주통합당의 책임을 지적하며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들이 통진당 사태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민주당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크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 의원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최근 여야가 자격심사를 통한 제명 절차를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진)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 가야 된다고 본다.”는 입장을 냈다. 박 전 위원장이 통진당 구당권파 의원들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박 전 위원장이 먼저 통진당 문제를 입에 올렸다. 평소 야당이나 당내 경쟁 주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꺼렸던 박 전 위원장이 이처럼 단호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통진당과의 야권연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박 전 위원장에게 화살을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던 시점이었다. 박 전 위원장은 네거티브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구태정치를 버리라는 건데 민주당은 구태정치로 돌아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산으로 가는 院구성 협상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5일로 예상됐던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상임위원장 의석수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10대8로 하는 데에는 의견을 좁혔지만 어떤 위원회를 가져갈지를 두고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상임위장 10대8 접근… 배분 이견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포인트 국회에) 합의한 적도 없고 5일에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5일 원포인트 본회의만 개회해서 국회 정·부의장을 선출하고 출발해도 역시 식물국회일 뿐이다. 그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몫이었던 국회 정무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가운데 하나를 민주당 위원장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겸임 상임위였던 윤리위를 언급했다가 국방위나 외교통상통일위를 야당 몫으로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협상에 참여했던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외교·국방 상임위를 야당에 넘기겠다고 해 오히려 황당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 저녁회동 계획도 취소 새누리당도 현재 입장에서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금까지 야당 몫이었던 법제사법위원회를 새누리당 위원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법사위로 인해 정상적인 국회가 열리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면서 “법사위를 여당 몫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정무위나 문방위의 경우 각각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저축은행 사태, 언론사 파업 등 첨예한 문제들이 걸려 있어 난색을 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접점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격 취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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