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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등에 구명로비 의혹 임건우·주변 15명 계좌추적

    검찰이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에 구명 로비를 한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 등 15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선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또 보해·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 원내대표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재소환 통보에도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임 전 대표 본인 및 아내 등 가족을 포함해 비서, 운전기사, 자금담당 상무·부장·직원 등 15명의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제1·2금융권 등 금융기관 220여곳을 대상으로 임 전 대표 등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임 전 대표가 3명의 명의를 빌려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뒤 비자금을 조성, 박 원내대표 등 정치권에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 청구에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동시에 적용했다.”며 피의자 신분임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 전 대표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2010년과 지난해 수원지검 수사 등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정치 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 원내대표의 2차 소환 불응과 관련, “박 원내대표의 소환 불응으로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월 3일 이전까지 3차 소환 통보, 체포영장·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임시국회 직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싸고 검찰 vs 민주 연일 공세] 檢, 박지원 옥죄기

    검찰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지난 17일 출석하도록 통보한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 등 15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 외 다른 야권 인사 연루 정황 포착에 따른 물증 확보 ▲박 원내대표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 등 두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론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옥죄기 위한 카드인 것이다. 계좌추적 영장 대상에는 임 전 대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회사 관계자 등이 총망라돼 있다. 보해양조 법인의 자금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겠다는 의도다. 검찰은 임 전 대표가 보해저축은행을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뒤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 등에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의 초점이다. 검찰은 임 전 대표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 검사와 관련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움을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박 원내대표에게 각각 3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를 법적 심판대에 올린 또 다른 단서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대표 등의 진술 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임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 외에 구명 로비를 한 야권 인사의 연루 가능성에도 적잖게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을 겨냥한 제2 라운드 수사가 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미 2010년 보해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때 오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검찰 내에서 오 전 대표가 2009년 추석 무렵 굴비상자에 1000만원을 넣어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등 여러 말이 돌았다.”고 전했다. 2년여간 박 원내대표의 연루 여부를 조사해온 만큼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게 검찰 쪽의 분위기다. 보해저축은행은 1972년 전남 목포에서 한일기업으로 출범, 같은해 12월 한일상호신용금고로 인가를 받은 뒤 1988년 4월 호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보해양조가 인수했다.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는 보해저축은행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민주당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박지원 보호 위한 ‘방탄국회’ 절대 안된다

    늑장 개원한 19대 국회가 내달 3일까지인 회기를 마치기도 전에 8월 임시국회 소집설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며칠 전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오늘까지 출두하라고 재통보하면서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특정인을 구하려는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꼴이다. 선진화를 내세우고 출발한 19대 국회가 그런 구태를 재연하다면 그야말로 싹수가 노란 일이다.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현재로선 ‘방탄국회’ 소집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대외적인 주장과 달리 개원 국회에서 각종 현안 처리에 시간을 끄는 민주당의 행보를 보면 미심쩍다.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를 빌미로 대정부 질문을 한나절 보이콧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이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겨 김병화 후보자 등 4명의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여당의 제안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것도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8월 방탄국회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는 술수라는 해석도 있다. 검찰이 소환 통보에 한 차례 불응한 박 원내대표에게 다시 출두를 요구하자 민주당은 당론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불거진 여당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물타기용 수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 의원 등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외려 박 원내대표를 국회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의 방탄막 안에 보호하려는 핑계로 비쳐진다. 박 원대대표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결백하다면 “목포에서 할복…” 운운할 이유도 없거니와, 정 의원처럼 국회 회기 중에 조사에 응하면 체포될 일도 없지 않은가. 8월 국회에 대한 수요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8월 말까지 2011년 예산에 대한 결산심사를 해야 하고, 정기국회 이전에 국정감사에 돌입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그러나 길을 두고 뫼로 갈 까닭은 없다. 새 국회를 열 사유가 있다면 이번 국회가 종료된 뒤 휴지기를 갖고 8월 중순 이후에 소집하면 된다. 방탄국회 의심을 불식하려면 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 민주당은 한 사람을 보호하려다 대선에서 엄청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檢, 박지원 체포영장 방침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또다시 소환에 불응하면 다음 달 3일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박 원내대표의 뜻이 워낙 강해 또다시 소환 통보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임시국회 폐회 직후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1차 소환에 불응했으며 이에 합수단은 23일 오전 10시까지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박 원내대표 측에 재통보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정치검찰의 물타기용 공작수사”라며 “표적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총무기획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8월 임시국회 방탄? 민생?… 與野 정치적 득실 복잡한 셈법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주요 쟁점의 처리를 둘러싼 정치적 득실을 여야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8월 국회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공세적, 민주통합당이 수세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2일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의장이 사법부 업무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강창희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직권상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배경에는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문제를 ‘손 안 대고 코를 풀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지난 20일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역시 강 의장이 직권상정한 만큼 ‘전례’도 있다. 또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에도 대비한 사전 포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여야 간 표대결에 앞서 일정 부분 자신감을 회복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 ‘모래알 응집력’을 드러냈던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 과정에서는 단체 퇴장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는 대법관 임명동의안 문제만 처리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8월 임시국회 개최에 목을 매야 할 이유도 상당 부분 사라진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구성, 통합진보당 김재연·이석기 의원 자격심사 등도 남아 있지만 정치적 쟁점인 만큼 부담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8월 방탄국회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이 향후 여야 표대결을 펼칠 때 고려해야 할 적잖은 변수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을 제어할 방법도 마땅찮다는 점도 드러냈다. 게다가 자칫 정국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7월 국회에서 여러 현안을 처리하는 데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서 야당에 방탄국회를 열려고 한다는 누명을 씌우고 있다.”면서 “8월 국회 개원 문제는 7월 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여야는 이달 말까지 8월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왜 열어야 하는지의 문제가 핵심이다. 8월 1일이나 2일로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얼마나 많은 현안을 소화해 내느냐도 8월 국회 소집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검 “저축銀 수사 이번주 속전속결”

    검찰의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는 무차별적이다. 걸리는 대로 가차 없이 법의 심판대에 올리고 있다. 정치권의 딴지만 없다면 거칠 것이 없는 형국이다. 정치권이 대선 국면에 본격 돌입하기 전에 수사를 마무리해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으로 대표되는 여당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야당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의 청와대를 포함한 국가기관 등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 수사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한 비판 여론에 힘입어 다음 달 초쯤이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은 23일 박 원내대표가 또다시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달 3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박 원내대표의 태도로 미뤄 추가 소환 통보가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일부를 호주의 부동산 매입에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보좌관 오모(44)씨도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말을 지어내 언론플레이를 하는 데 개탄한다.”고 주장하며 수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국회에서 한 차례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 의원에 대해서도 임시국회 폐회 이후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이미 내부 방침을 정했다. 가급적 서둘러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9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재판 회부 시점을 25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의 대선 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김 전 부속실장과 김세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해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1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부속실장은 “이명박 대통령께 돌이킬 수 없는 큰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향후 국세청과 금융감독기관 등 직접적인 저축은행 로비 대상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야, 박지원 소환 본격 힘겨루기

    여야, 박지원 소환 본격 힘겨루기

    검찰이 2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대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재통보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소환 여부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5개월여 남겨 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기획 소환’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방탄국회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제출한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것은 양당의 주도권 흐름을 뒤바꿀 돌발 변수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직권상정은 여당에는 호재, 야당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강 의장의 김 총리 해임 건의안 직권상정을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민감한 사안을 처리할 때 직권상정 카드로 직접적인 불똥은 피하면서도 민주당을 압박할 수단이 되는 까닭이다. 여차하면 이날처럼 표결 불참을 통한 의결정족수 미달을 만들어 안건 자체를 자동 폐기시킬 수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의장의 직권상정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 해임 건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관철시킨 민주당에는 되레 ‘나쁜 선례’를 떠안는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만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 됐다. 야당의원을 겨냥한 표적수사가 많은데 그때마다 강 의장이 체포동의안을 상정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당이 김 총리에 대한 해임 의지를 표명하면 여당이 반대하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는데 예기치 못한 직권상정으로 스텝이 엉켰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처리시한이 정해진 안건이 제출되면 여야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제 시간 처리’를 이유로 직권상정하는 것을 막을 명분도 약해졌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표 단속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 부결 사태 때 겪은 후폭풍의 ‘학습효과’에 따라 이탈 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게 하는 명분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는 새누리당 149석, 민주당 127석이지만 통합진보당 13석 등 여야가 절묘하게 의석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야 내부의 반란표나 군소 정당, 무소속 의원들의 표결 향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의장 직권상정한 ‘총리 해임건의안’ 與 불참으로 자동폐기

    의장 직권상정한 ‘총리 해임건의안’ 與 불참으로 자동폐기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자동 폐기됐다. 민주통합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논란의 책임을 물어 지난 17일 제출했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민주당이 강 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던 일이다. 그러나 건의안이 부결된 만큼 민주당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일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앞으로 검찰이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등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전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야기될 ‘방탄국회’ 논란의 향배를 가늠케 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국무총리 해임안이 직권상정된 만큼 개별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직권상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표결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모두 138명이 참여했고, 명패함만 개표했을 뿐 투표함 자체를 개함하지 못했다. 강 의장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이 안건에 대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런 사례는 1999년 8월 14일 김종필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 당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된 뒤 13년 만이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을 주장해 왔다. 새누리당은 “해임 사유가 안 된다.”며 반발했다. 또 상정하더라도 김병화 후보자를 포함한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병화 후보자 임명동의는 안 된다.”고 맞섰다. 총리 해임 건의안의 자동 폐기 시한(국회 제출 후 72시간 이내)은 21일 오후 2시지만 주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자동 폐기됐다. 강 의장은 해임 건의안을 둘러싸고 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기미가 보이자 이를 명분으로 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의 ‘직권상정’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종료 직후 “내용적으로도 부당하고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한 총리 해임 건의안에 반대, 고심 끝에 표결 불참 방침을 정했다.”면서 “박지원 일병 구하기를 위한 방탄 국회나 정치공세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오늘의 정신을 되새겨 12월에 정권교체하자.”고 말했다. 황비웅·이범수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여야는 대법원 공백 언제까지 방치할텐가

    대법관 임명 동의안 처리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 대치 전선이 지루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바람에 어제까지 대법관 4인의 공석이 10일째 이어졌다. 헌정사 초유의 사태다. 법정 개원일(6월 5일)을 훌쩍 넘겨 지난 2일 문을 연 국회가 이제 사법부까지 후진적 정치의 덫에 옭아매고 있는 형국이다. 고영한·김병화·김신·김창석 등 4명의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준 절차는 지난 11일 이전에 끝났어야 했다. 그런데도 늑장 개원한 국회는 사법부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만 계속해 왔다. 그 결과가 대법원 업무의 사실상 마비다. 법원조직법에 따르면 대법원의 심판권은 대법관 전원(13인) 가운데 법원 행정처장을 빼고 3분의2(9명) 이상의 합의체가 행사하게 돼 있다. 물론 4인이 궐석이라 하더라도 합의체 구성이 산술적으론 가능하다. 하지만 다수 견해와 반대 의견이 다투는 합의체 운용의 특성을 감안하면 심판권이 살얼음판에 선 격이다. 이는 국민이 양질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빼앗고, 3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중대 사태라 할 수 있다. 국회 선진화를 표방한 19대 국회가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키지 못하는 꼴이다. 동의안 힘겨루기의 이면에 ‘8월 방탄국회’ 소집을 염두에 둔 정략이 숨어 있다면 더욱 용납될 수 없다고 본다. 민주당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대법관 인준을 연계하고 있다는 항간의 해석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민주당은 4명 중 유독 김병화 후보자에 대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제기된 위장 전입·다운 계약서·저축은행 수사 축소 의혹 등이 제대로 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당론투표가 아닌 자유투표로 인준 여부를 결론내자는 입장이다. 어찌 보면 두 당의 정체성과 명운을 건 본질적 이견은 아닌 셈이다. 까닭에 여야가 하루속히 인준방식에 합의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런 절충이 여의치 않다면 우리는 자유투표를 통한 표결 처리가 차선의 대안이라고 본다. 의원 개개인을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보는 국회법 정신을 존중해 결론을 내림으로써 당략적 대치에 따른 사법부의 표류부터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 檢, 朴 재소환 통보… 민주 ‘재조준’

    검찰의 칼날이 민주통합당 주요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내 수장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3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한 데 이어 대표적인 ‘저격수’인 이석현(61) 의원도 내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 모두 검찰 개혁 주장과 함께 부실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찰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검찰은 일단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이 동시에 검찰 수사망에 오르자 보복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 의원의 보좌관 오모(43)씨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수억원대 재산을 빼돌려 호주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포착, 이르면 다음 주초 오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 일부가 호주 부동산 매입대금에 포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해 오던 중 오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했으며, 임 회장-오씨-이 의원 간의 연결고리를 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씨는 “집안의 돈을 모아 호주에 아파트 투자를 한 사실은 있지만,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은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보복수사 의혹은 지난 19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오씨 자택 등 이 의원이 서울 임시거처로 사용해온 오씨의 인척 집이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 당시 검찰이 이른바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보복과 경고 차원에서 이 의원을 수사대상에 올려놓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박 원내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치검찰의 공작을 비판한 다음 날 출석을 통보한 것처럼 이 의원에 대해서도 보좌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빙자해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며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폭로를 어떻게 사전에 알 수 있었겠느냐.”면서 “단순히 수사과정에서 빚어진 ‘오비이락’(烏飛梨落)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과 연관된)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檢 “‘李 큰산’ 넘었으니 ‘朴 언덕’ 넘으면 수사 끝난다”

    “박지원·정두언 의원에 대한 수사만 마무리되면 저축은행 비리 수사는 90% 끝난 셈이다.”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으로 ‘큰 산’을 넘은 검찰이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수사를 끝으로 사실상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축은행에서 이 전 의원 등에게 건네진 돈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지만 사실상 대선자금 부분은 손대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과 박 원내대표가 사법처리되면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유력 정치인인) 두 사람을 사법처리한 후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서가 드러나면 무엇이든 수사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지만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수사하지 않겠다는 데 무게가 실려 있는 언급이다. 앞서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넨 것과 관련, 임 회장으로부터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전 의원도 일부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임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정 의원 역시 돈을 받은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대선 직전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준 점은 인정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수사가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기소된 최시중(77)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17일 열린 재판에서 “대선자금으로 6억원을 받았다.”고 밝혀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여론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국세청 등 금융 및 세무당국과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저축은행의 전방위 로비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합수단은 한국저축은행으로부터 세무조사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여만원을 받은 장모(57) 전 세무서장을 구속하는 등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에 착수했다. 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괴를 수수한 김세욱(58)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처리가 끝나면 로비 수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청와대 전직 비서관급 인사 등 추가 연루자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저축은행 로비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아 두 사람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검찰+與 vs 野 정면충돌

    검찰+與 vs 野 정면충돌

    솔로몬·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결국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 17일 박 원내대표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대검 조사실로 나오라고 통보했었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에게 금명간 출석 일시를 재통보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가 2차 소환요구에도 불응하면 추가 통보 없이 곧바로 법원에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구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인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가 수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 원내대표에게 6000여만원을 건넨 정황도 파악됐다. 특히 오 전 대표는 김성래(62·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에게 건넨 로비자금 9억원 가운데 2억원이 금감원 검사 무마 대가로 박 원내대표에게 건네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 검찰과 싸우겠다.”며 불응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임시국회가 열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회기 중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 국회가 문을 닫으면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비교적 수월해진다. 반대로 8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해야 하나, 여야의 정치 지형상 가결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은 “방탄국회는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민주당이 4명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시간을 끌어 결국 ‘박지원 방탄국회’를 열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낮 12시부터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오모씨의 자택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오 보좌관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오 보좌관의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 이 의원과 오 보좌관이 함께 있었고, 이후 도착한 변호사 출신 민주당 의원 등의 항의에 따라 오 보좌관이 쓰는 방 한 곳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이 의원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보복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 당시 검찰이 이른바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장세훈·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새누리 “방탄은 안 되고 현안은 많고…”

    새누리당이 “8월 방탄국회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월 임시국회를 열더라도 방탄국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 종료(8월 3일) 후 국회가 문을 닫는 휴지기를 일정 기간 둔 뒤에 개회한다는 방침이다. 8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방탄국회’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이 개원을 시도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임시국회는 30명 이상의 의원이 요구하면 소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채택을 놓고 여야가 장기 대치할 경우 사법 공백에 대한 비판 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3월 국정감사법을 바꿔 9월 정기국회 개회 전에 국정감사를 시작하도록 한 것도 8월 임시국회가 필요한 이유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절충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7월 임시국회 폐회 직후) 8월 국회를 이어서 열지 않고 열흘 정도 쉬었다가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열흘 동안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검찰 조사에 응하면 방탄국회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5·16발언 논쟁 격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규정한 뒤, 야권이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게다가 여권 내에서조차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논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의원이 말한 ‘꿈’은 5·16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의 측근들은 연일 5·16 쿠데타 미화에 열을 올리며 앞장서고 있다.”면서 “‘박근혜 캠프’가 아니라 ‘역사전복 세력 캠프’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박 후보가) 새로 태어나기를 소망했는데 군사 쿠데타, 유신독재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서 아연실색했다.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였다.”며 흥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박 후보는 역사와 국민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이런 역사인식을 갖고 통치하겠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대통령하라. 대한민국 시민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5·16에 대한 성격 규정 문제를 놓고 김황식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 간에도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 읽어 봤나. 5·16이 군사정변인가 혁명인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로서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에 김 의원은 “5·16에 대한 역사 규정도 못하면서 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비난했고, 김 총리는 “총리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다. 여야 의원들은 두 사람의 설전 과정에서 고성과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한 경계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와 산업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지만, 5·16이 쿠데타였다는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 쿠데타는 있을 수 있고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헌정질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역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태호 의원도 “(5·16이 쿠데타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 불통 이미지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이범수기자 stylist@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민주, 崔 찌르고 朴 구하기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두를 거부한 19일,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선 경선용 자금”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검찰을 역공, ‘박지원 구하기’에 주력했다. 박 원내대표에게 쏠린 여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으나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전날은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날은 발언을 자제했다. 검찰 출두를 촉구하는 여론을 의식하는 듯했다. 대신 원내 지도부가 ‘박지원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섰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의 증거가 나오는데도 목격자나 명백한 증거 진술이 없으면 재수사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야당을 향해서는 공작수사로 목을 죄고 칼춤을 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춘석 의원은 “검찰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야당 원내대표가 출두하는 사진, 그 사진 한 장이 필요해서 ‘한명숙 무죄 시즌2’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안까지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무죄를 받은 한 전 총리의 경우처럼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 수사라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한 MB(이명박 대통령) 핵심 인사들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받은 돈들이 대선자금이라는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면서 “이런 곤란한 상황을 덮기 위해 박 원내대표를 소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한 전 총리도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에서는 그의 결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아무 물증도 없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소환되는 장면 하나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이 정치검찰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초강경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불응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이 악화돼 민주당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특히 이 문제가 다른 쟁점들을 모두 삼켜 버리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 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 검찰이 영장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를 진행할 경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인지 등 단계적 대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이석현 “민간사찰 폭로에 보복수사”

    [저축은행 수사] 이석현 “민간사찰 폭로에 보복수사”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검찰이 자신의 서울 거주지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폭로에 따른 “보복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보좌관의 개인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형식을 빌려 서울 서재를 압수수색했다. 보좌관을 핑계로 한 나에 대한 압수수색이며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4대 의혹 사건을 파헤치고, 특히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폭로하자 검찰이 나에 대해 경고를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후원회 통장과 컴퓨터에 들어 있는 의정활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열어 봤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정치검찰의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민주당에 대해 전방위 공격을 가해 오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소환 통보와 이 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수색이 연관성이 있고 검찰의 의도된 일로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에 비판적인 야당 의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다.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압박받는 정두언의 선택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를 계기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를 하면서 정 의원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누리당도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8일 “정 의원이 탈당을 하든가 검찰에 자진 출두라도 해야 당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정 의원을 향해 “영장실질심사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스스로 취하라.”고 요구했었다. 정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 이튿날인 13일 강원도에서 체류하다 16일 돌아온 뒤 칩거 상태다. 정 의원 측은 이날 “이미 검찰 소환에 응해 조사까지 받은 마당에 다른 무슨 조치를 더 취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해했다. “검찰에서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 다른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는 이상 정 의원이 취할 수 있는 선제 조치는 현실적으로 없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자진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박지원 대표 떳떳하면 검찰 소환에 응하라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정국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사의 칼끝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누면서다. 박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출두하라는 검찰의 통보에 불응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은 그의 강제 구인을 막으려고 8월 임시국회 소집 낌새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체포동의안 제출이나 ‘방탄국회’ 소집 등 불썽사나운 일이 연출되기 전에 검찰 수사로 흑백을 가리는 게 옳다고 본다. 박 원내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짜맞추기 공작수사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정치검찰의 표적수사라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논리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대선자금 고백이 터져나오자 자신에 대해 물타기용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방어막을 친 셈이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진위는 차치하더라도 궁색한 논리다. 박 대표와 유사한 사례로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이미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지 않았던가. 박 원내대표는 현재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박 원내대표를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 전에 출두해 조사 받은 정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설령 혐의가 밝혀져도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회기 중에는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주장처럼 떳떳하다면 “생명을 걸고…”, “목포에서 할복…” 따위의 극단적 언사를 내뱉을 이유가 없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 그 적기일 것이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올코트 프레싱으로 박 원내대표의 검찰 조사를 막으려는 것은 더욱 가당찮은 일이다. 혹시라도 민주당은 내달 3일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 이후 검찰의 구인장 발부를 막는 방편으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방탄국회’로 검찰수사를 피하게 됐다고 쾌재를 부르다가는 연말 대선에서 더욱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오문철 돈 받은 진술 확보 알선수뢰죄 적용 검토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로부터 오문철(59·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의 횡령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 측은 “수사에 필요한 범위 안에서 조치를 취했다.”면서 “합수단과 조율해 필요한 수사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소환 통보에 불응할 방침을 밝힌 박지원 (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합수단과 특수부의 전방위 압박이 시작된 것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 재차 소환을 통보,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특수부 총동원 검찰은 김성래(62·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을 상대로 오 전 대표로부터 받은 9억원 가운데 2억원을 “금감원 감사 무마 대가로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새로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 전 대표와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인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박 원내대표에게 모두 6000만원을 건넨 정황도 파악했다는 것이다. 합수단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2008년 4월 총선 당시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박 원내대표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탓에 전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법처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특수3부가 최근 로비스트 역할을 담당한 김 전 부회장을 상대로 돈을 전달한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인 증거를 잡았기 때문이다. 합수단으로 사건을 병합한 이유다. ●“당시 국회 법사위 소속 신분”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보해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신분이었던 점을 고려해 검찰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받은 것으로 판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또는 수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9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저축銀 수사·MB대선자금 공방

    19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저축銀 수사·MB대선자금 공방

    19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실시된 1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은 썰렁했다. 오후 질의가 시작된 뒤 빈 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리를 지킨 의원들이 전체의 3분의1도 안 됐다. 질의 내용이 정치공세로 쏠린 것도 18대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최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저축은행 수사 및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 등을 두고 여야 모두 네 탓 공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19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등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민주당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이 대통령 측근 비리와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온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검찰 수사에 대한 협박 및 외압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이 제 친구한테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입증할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고 야당과 검찰의 명예가 달려 있는 만큼 반드시 특별감사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검찰 보고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사실이라면) 장관부터 옷을 벗어야 하고 이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면 정계은퇴 및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의 혐의 및 소환 신분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밖에서는 ‘흑지원’이라고 한다. 흑색선전을 주도하는 이런 인사들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왜곡하지 마세요.”라며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질문에 권 장관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놓고 “정치검찰, 물타기 수사” 등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를 언급하며 “비리 의혹이 많다고 나오는데 알아보기 위해 왜 부르지 않느냐.”고 권 장관에게 따졌다. 권 장관이 “의혹이 확인된 사실이 없고 꼭 불러서 안 해도 주변 정황을 봐서 파악할 수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곧바로 “박 원내대표도 주변 정황 봐서 하지 뭐하러 부르느냐.”고 화를 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도 “박 원내대표를 처리하는 검찰의 태도를 보면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다고 하면서 소환통보를 했다.”면서 “최 전 위원장의 대선자금을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전 위원장이 전날 대선자금을 언급한 것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단순한 알선수재로 기소해서는 안 되고 정치자금법으로 추가 기소한 뒤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도 “검찰은 야당 끼워맞추기를 중단하고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19대 첫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중심으로 사법개혁을 완성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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