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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기상청장 조선업체서 뇌물 의혹

    전직 기상청장이 수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전 기상청장 A씨가 전남 목포의 조선업체 고려조선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검찰은 뇌물이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시기를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로 보고 이 기간 동안 A씨와 고려조선 대표 전모씨 등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7일 고려조선 대표 전씨 및 그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 3∼4곳과 A씨의 자택, 기상청 본청 해양기상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고려조선 경영진이 2009년 기상청과 130억원대의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 해양기상관측선인 ‘기상1호’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상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조선은 당시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지체 보상금을 물게 되자 기상청 고위 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에 설립돼 여객선과 어업지도선 등을 만들어 온 고려조선은 연매출 200억여원의 중소 조선사다. 그동안 납품한 선박 중에서는 ‘기상1호’가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가 목포 출신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누가 돈을 받았는지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녹조, 폭염 탓?… 4대강 탓”

    민주통합당은 8일 4대강의 심각한 녹조현상과 관련, 4대강 공사 때 곳곳에 보(洑)들이 세워지며 강물의 흐름이 10배 안팎 느려져 생겼다며 현 정부의 4대강 공사를 비판했다. 특히 녹조가 긴 가뭄과 더위 탓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4대강 공사 이전인) 1994년에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녹조확산에 대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야당과 환경단체의 4대강 공사 원인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잘 관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공사로 인해 모든 강에 녹조가 심각한 상태로 번져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강물의 유속이 느려져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책임론을 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말대로 녹조가 이상고온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 탓이 더 크다면서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 등 국토의 반 이상이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다. 7월 초 대통령은 ‘4대강으로 피서를 가라’고 했는데 이곳에 녹조 확산이 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 탓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의 오염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단독 법사위 무산되자 부산행

    민주통합당이 8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을 항의 방문하는 등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검찰의 수사가 성에 차지 않으면 당에 접수되고 있는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천헌금 의혹을 통해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박범계·이춘석·전해철·최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지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고 공천과 관련된 만큼 서울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 어째서 부산지검에 배당했는지 의문”이라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득홍 부산지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지검장이 거부해 형사 1부장만 만나고 돌아왔다. 박범계 의원은 “아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지, 민주당에 어마어마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역별로 사실상의 실세들이라고 하는 몇몇 분들이 실제로 공천을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그런 내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제보 등을 토대로 이미 ‘사건의 재구성’을 마친 상태”라며 “검찰이 축소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면 이를 뒤집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열기 위해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소속위원들의 서명을 받았지만, 정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법사위를 열 수 없게 되자 부산지검 항의 방문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휴가를 냈고 다음 주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컨택터스 사태 국조 등 추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SJM 안산공장 노조원에 대한 폭행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컨택터스의 폭행 행위에 대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새누리당도 국회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與 “국회 상임위서 논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SJM 안산공장 폐쇄 과정에서 노조원을 폭력 진압해 논란을 빚고 있는 컨택터스의 행위에 대해 “민주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반드시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며 누가 연결돼 있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센 자, 가진 자가 폭력 조직을 동원해 약자를 진압하는 것은 불법이요, 민주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8월 국회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8월 국회 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朴, 경호받은 적 없다” 반박 노조원 폭행 사태가 확산되자 새누리당도 SJM 사측만 봐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등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별도 특위를 구성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열기보다는 상임위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컨택터스 연루설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이 2006년 컨택터스가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 후보를 경호했다는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지금까지 어떤 경비용역 업체와도 경호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법사위 열어 공천헌금 규명” 전방위 압박

    민주통합당은 6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등이 참여한 7인 연석회의에서 공천 헌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오래 한 나로서도 황당하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질 사안을 황 대표에게 떠넘기니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믿을 수 없어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옛날 왕실에서는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 맞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매 맞아 주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또 “공천 장사가 있었다는 점이 사실이라면 ‘멘붕’이 아니라 ‘새붕’(새누리당 붕괴)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공주마마께서 제왕적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공천 헌금 의혹을 규명키로 하는 등 전방위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선관위 업무 보고를 받고 법사위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생각과 국회의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친박 공천 돈거래 사실땐 박근혜 대선 행보에 대형 악재

    친박 공천 돈거래 사실땐 박근혜 대선 행보에 대형 악재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공천 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정가에 파문이 만만찮다.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쇄신을 내세우며 진행했던 공천에서 돈이 오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대선 가도의 최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박근혜 후보의 대선 행보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차떼기’ 대선 자금,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 유독 돈 문제 악몽이 많은 새누리당과 박 후보 입장에선 엄청난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일단 의혹에서 비켜 간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국면 전환에 주력했다. 공천 헌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과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은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다. 부산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현 전 의원은 당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전 의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공천에 관여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당시 당 안팎에선 공천 과정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현 전 의원이 부산권 예비후보들에게 공천권 입김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친박 핵심 의원들이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청, 수도권 등 권역별로 나눠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얘기가 퍼지던 때다. 돈을 건넨 의혹을 받은 현영희 의원도 강력 반발했다. 현 의원은 “중앙선관위에 거짓 제보한 정모씨는 내가 19대 총선 예비후보자 시절 수행업무를 도와줬던 사람으로 선거 이후 4급 보좌관직을 요구해 왔다.”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요청을 거절하자 정씨가 나와 가족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이상 정치적 논란을 벗어나 당의 변화 노력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만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영우 대변인은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경위가 어떻든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사실에 대한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3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 최고위원은 “우선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고 현 의원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비박(비박근혜) 주자들도 날을 세웠다. 김문수·김태호·안상수·임태희 후보 등 4명은 이날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눈 뒤 경선 후보가 참여하는 긴급 연석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임 후보는 4명의 주자들을 대표해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당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 경선관리위의 긴급 연석회의를 소집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경선) 일정을 지금처럼 하는 게 맞는지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도 천안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를 향해 “이번 총선 공천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지고 깨끗하게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비리 관련 검찰 소환으로 골머리를 앓다가 상황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의 조직적 공천 부정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당시 당을 장악하고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 공천 혁명을 그렇게 부르짖고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박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도 촉구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朴, 내주 재소환… 불응땐 사전영장”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일 저축은행으로부터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했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를 이르면 다음 주쯤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불응할 경우에 대비, 재소환 없이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번 조사를 받았으니 더 이상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합수단 측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 48시간 안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박 원내대표가 전날 자진 출석한 만큼 그럴 필요성이 없어졌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계속 부인했지만, 직접 조사가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됐다.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법무부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체포영장 철회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체포영장은 자동적으로 폐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해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와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시쯤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황당한 의혹에 대해 사실을 충분히 규명했다.”면서 “검찰이 잘 이해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사전 예고 없이 출석하는 바람에 제대로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판단, 또 다른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박 원내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 등으로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추가 소환을 할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세균 “朴은 독재 보고 성장… 安은 정치 무경험”

    정세균 “朴은 독재 보고 성장… 安은 정치 무경험”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대통령은 위기 관리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좋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무경험을 꼬집었다. 정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안 원장이)정치 경험을 안 했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안 원장을 향해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구현할지 잘 생각해서 적시에 결단 내리는 게 필요하다.”며 “누구나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본선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 후보를 겨냥해서는 “독재자가 독재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고, 알게 모르게 배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토론자가 박 후보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국민들한테 원칙·신뢰 있는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잘 만들었다.”면서 “이미지 관리는 정말 에이 플러스”라고 비꼬았다. ‘참여정부가 100점 만점에 몇점이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6·2 지방선거, 대선 실패하고 전국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것은 실패로 봐야 한다.”며 “수우미양가로 하면 ‘미’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31일,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석에 응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결백하다면서도 출두해 조사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선당후사의 태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민심을 잘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은 새로 들어설 정부가 무엇보다 개혁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8월 임시국회 일정 놓고 충돌

    8월 임시국회 일정 놓고 충돌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로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뇌관이 사라진 1일 여야는 8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4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박지원 구하기용’이라며 자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을 위해 당장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 다음 날인 4일부터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지난달 31일 제출한 상태다.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출두하긴 했지만 방탄국회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검찰이 재소환 방침을 굳히면서 박 원내대표가 불응할 경우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경우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함께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동시에 처리할 공산이 커지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8월 국회 소집 요구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7월 임시국회가 3일 종료된 뒤 일정기간 휴지기를 뒀다가 8월 국회를 열어도 충분한데 민주당이 토요일인 4일부터 임시국회를 재소집한 것 자체가 방탄국회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31일 물 샐 틈 없는 방탄국회 소집을 요구했는데 유감”이라면서 “여러 핑계를 대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는 게 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방탄국회’ 소집요구를 철회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소집하자고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면서 “8월 국회는 중순 이후에 소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출석으로 ‘방탄국회’ 논란이 해소된 만큼 8월 국회를 신속히 열어 국회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보강수사를 이유로 박 원내대표에게 재소환을 요구해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8월 15일에 국회를 열자는 것이야말로 이명박 정부의 부정비리와 실정을 덮고 절실한 민생을 외면하겠다는 대선용 방탄국회”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사실이 아닌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수사에서 내 억울함을 충분히 해명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측 관계자 역시 “같은 사안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를 오라 가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요구서가 국회로 넘어올 경우 방탄국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8월 국회의 회기는 계속돼도 의사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 일정 협의부터 여야 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사법부 공백 22일 만에 일단락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고영한·김신·김창석 등 3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고 후보자의 경우 찬성 226명, 반대 39명, 기권 5명이었다. 김창석 후보자는 173명이 찬성하고 94명이 반대, 3명이 기권했다. 김신 후보자는 찬성 162명, 반대 107명, 기권 1명이었다. 상대적으로 반대가 많은 김신·김창석 후보자의 경우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임 대법관 4명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달 10일부터 지속된 사법부 공백사태가 22일 만에 일부 수습됐다. 지난달 27일 자진 사퇴한 김병화 후보자의 자리만 공석으로 남게 됐다. 대법원은 조만간 김병화 후보자 대신 새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민주당 자유 투표로 결정 김병화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논란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던 임명동의안 처리는 지난달 26일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전날 박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으로 논란이 해소되면서 큰 잡음 없이 의결됐다. 민주당은 김신·김창석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종교 편향, 친재벌 성향 판결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심사 보고서에 부적격을 명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를 당론으로 명시하지 않고 자유 투표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제일저축은행 수사개입과 위장전입, 아들 병역특혜 등 각종 의혹으로 야당의 거센 반대를 받아 온 김병화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세 후보자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보고서를 채택했고 거부 시 대법관 공백이 길어지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르면 오늘부터 6년 임기 시작 본회의 임명안이 처리되자 대법원은 본격적인 취임식과 재판부 구성 등 신임 대법관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휴가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2일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하면 6년의 대법관 임기가 공식 시작된다. 취임식은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오는 6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동명이인의 의원들이 있어 한글과 한자로 된 이름을 가려내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선진통일당의 각 김영주 의원, 새누리당에는 이재영 의원이 각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으로 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여야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 “국회가 제왕적 특권 원내대표 ‘박지원 구하기’ 방탄국회가 됐다.”며 8월 임시국회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의 무리한 소환 요구에 자진 출석해 모든 문제를 풀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합의를 지키고 8월 국회 소집에 응하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방탄국회’ 대선정국 악재 우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법무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된 31일 검찰에 자진출두했다.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 원내대표의 소환을 막겠다고 결의한 지 불과 19시간 만이다. 그 어떤 조짐도 없는 상태에서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가 이뤄진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그간 마음 고생이 극심했다는 후문이다.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한 달 이상 자신의 소환을 둘러싼 검찰과 새누리당의 공세가 언론에 보도되는 데 대해 대선주자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정권교체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표면화돼 결단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전날 의총이 결정적이었다. 황주홍·김동철 등 일부 의원은 “당당하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언했고 초·중진 의원들도 이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는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여야의 물리적 충돌로 번졌을 경우 안게 될 정치적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9시 원내대책회의를 연 뒤 국회 체포동의안을 봤다. 이후 점심식사를 끝내고 오후 1시 자진출두의 뜻을 담은 글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출두 23분 전인 오후 2시 국회 법사위원들을 불러 뜻을 전달하고 검찰에 오후 3시쯤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유재만·김학재 변호사가 공동 변호사로 선임돼 박 원내대표를 수행했다. 박 원내대표는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만류하는 의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출두와 관련, “있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조사받는 게 억울하지만 당과 여야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 드리기 싫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8월 민생국회도 제 문제로 실종시킬 수 없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내곡동 사저 특검 등 여야 19대 국회 개원 합의사항도 지켜져야 한다.”고 우원식 원내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8월 임시국회 개원의 명분을 확보, ‘방탄국회’ 오명을 벗겠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원내대표의 자진출두가 ‘시간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출석요구 불응이라는 국회 체포동의안 발부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검찰이 체포동의요구서를 다시 국회에 제출하려면 사실상 구속을 위한 명확한 증거가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보낸 체포동의안의 사유를 본 뒤 무죄 입증에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우 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내용이 취약하지만 검찰이 계속 당을 압박하면 부담이 된다고 본 것 같다.”며 8월 국회 개원은 한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출석 잘한 일이다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아온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제 검찰에 전격 출두했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방패 삼아 버티던 그가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설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길을 두고 뫼로 가려던 그가 뒤늦게나마 정공법을 선택한 것은 다행스럽다. 우리는 누차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위를 가리는 게 정도라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민주당 측에도 당론으로 그를 구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 생각을 말라고 촉구했다. 그가 정말 죄가 없다면 체포동의안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몸싸움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과 친형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구속된 마당에 유독 박 원내대표만을 위해 국회 제도와 의원 특권이 악용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박 원내대표가 검찰조사에 응한 것은 그래서 잘한 일이라고 본다. 만일 그가 2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버텼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줄줄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을 것이다. 박 원내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국회에서 그런 파행이 빚어진다면 대선을 앞둔 민주당으로선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런 괴이한 장면이 전세계 언론에 타전되는 순간을 상상해 보라. 19대 국회의 위상과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던 박 원내대표가 마음을 바꿈으로써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엄정히 수사해 뒷말을 남겨선 안 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여권의 대선자금 의혹에 물타기 하려는 ‘공작’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이런 시선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증거에 입각해 유죄를 입증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정치권이 방탄국회에 의존해온 잘못된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다.
  •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자진 출석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자진 출석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검찰에 전격 출석했다. 박 원내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검찰이 지난 19일 1차 소환을 통보한 지 12일,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박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 가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과 2008년 3월 전남 목포의 한 호텔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년 6월 목포의 한 사무실에서 오문철(60·구속 기소) 당시 보해저축은행장으로부터 수원지검의 수사 및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모두 8000만원을 받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임 회장, 오 은행장 등과 일면식은 있기는 하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 김학재·이춘석·송호창·박범계·김관영 등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의원 5명과 함께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전격 출석한 배경에 대해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도 완강하고 저도 사실이 아닌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 게 억울하다.”면서 “하지만 19대 국회 개원 협상을 주도한 원내대표로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로 인해 민생 국회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전격 출석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국회 체포동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을 강행할 경우 여론이 악화돼 12월 대선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8월 임시국회 개원의 명분을 쌓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승훈·강주리·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檢 “8000만원 입증 자신”…朴 “억울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1시 30분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에 전화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세 차례 출석을 불응했던 박 원내대표의 ‘기습적인 출석’에 당황한 쪽은 검찰이었다. 검찰이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출석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을 정도다. 검찰은 국회의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만 지켜보던 입장이었다. 검찰은 “끝까지 강제수사하겠다.”고 벼르던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의 자진 출석으로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검찰은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자체가 금품수수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법 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6월 29일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밝힌 이후 한 달 넘게 지속된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 “혐의가 있으니 수사하는 것”이라며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체포영장에도 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8000만원을 적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검 수사기획관, 중수2과장 등 간부들과 차를 마신 뒤 1123호 조사실로 향했다. 1123호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 최고 실세들이 조사를 받은 방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나와 “조사받는 게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검찰 신문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임의 출석 형식으로 검찰에 나왔다 해도 30일 청구한 체포영장 철회서를 국회에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철회했다가 박 원내대표가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불씨 여전한 ‘체포동의안’… 8월 국회서 재격돌할 수도

    불씨 여전한 ‘체포동의안’… 8월 국회서 재격돌할 수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에 전격적으로 출두했지만, 이를 계기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말끔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복잡한 셈법을 맞이하게 됐다. 우선 검찰이 당장 체포동의 요구를 철회하지 않은 데다 설령 철회하더라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다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게 된다.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에도 불구하고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할 ‘불씨’는 꺼지지 않은 셈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의 치열한 수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검찰은 일단 국회에 제출한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 요구서를 당장 철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사 내용을 지켜보며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체포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할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체포 요구를 거둬들이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체포 요구를 철회하지 않더라도 박 원내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한 마당에 새누리당이 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자연스레 여야의 충돌도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 요구서의 목적은 박 원내대표의 소환 조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소환 조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경우 검찰은 다시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법원은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를 통해 또다시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 11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의 상황이 재현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국회가 개회돼 있는 기간, 즉 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3일 이후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8월 임시국회가 개회되기 전에 일정 기간 ‘휴지기’가 발생하게 되면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여야가 8월 국회 소집 시기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부터 열자고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8월 중순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날 오후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8월 국회를 오는 4일부터 열자는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휴지기, 임시국회 공백 기간은 사라졌다.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국회법상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만 있으면 언제든 임시국회를 열게 돼 있는 만큼 ‘3일 7월 국회 종료, 4일 8월 국회 개시’의 국회 일정이 짜여진 것이다. 8월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다시 시도될 경우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의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8월 국회를 하루라도 빨리 열자는 취지”라면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재처리 문제도 조속히 다뤄야 한다.”고 8월 국회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적어도 8월 15일까지는 국회를 열 이유가 없었는데, 박 원내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나 다름없다.”면서 “오늘(31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결땐 회기뒤 재청구… 불구속기소 없다” 檢의 승부수

    “부결땐 회기뒤 재청구… 불구속기소 없다” 檢의 승부수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세 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체포영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야당 탄압’이라는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강제수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화한 다음 가능하면 ‘구속 기소’까지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강공에는 단 한 차례 조사 뒤 불구속 기소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됨으로써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안긴 ‘한명숙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내부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30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법원은 이날 오후 수사팀을 통해 체포동의 요구서를 법무부에 보냈다. 법무부는 장관 서명과 국무총리 결재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이송하게 된다. 이를 전달받은 국회의장은 다음 달 1일쯤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 원칙’에 따라 늦어도 2일 오후에는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체포동의안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실제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해 일단 공이 국회로 넘어간 만큼 느긋한 입장이다. 검찰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체포동의안 통과와 법원의 영장 발부로 박 원내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민주당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 곧바로 체포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해 재판받게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 원내대표를 직접 조사하고, 사전이든 사후든 구속영장까지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소환통보를 했지만, 이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받아 조사한 뒤 불구속 기소했다가 호되게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검찰이 이처럼 직접 조사를 고수하는 것은 박 원내대표의 혐의를 입증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실제 검찰은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2008년 총선 직전 박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임건우(65·구속 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60·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대가 등으로 각각 3000만원을 받은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까지 청구하는 데는 최소한의 (혐의를 입증할) 히든카드는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검찰이) 꼬리를 내리고 도망갈 수는 없다.”며 박 원내대표의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30일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과의 전면전’을 외치며 ‘박 원내대표 사수를 위한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당력을 총결집하며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 ‘박지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표 단속에 나서는 등 여야가 정치적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공작에 응하지 않겠다.”며 ‘박지원 사수’에 총력 대응할 뜻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유신 때나 군사독재 때 권력에 붙어 기생하던 검찰이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할 것인가. 검찰의 정치 공작에 민주당도, 국민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총궐기 태세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통합진보당과 선진통일당 등 야당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개별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체포동의안이 직권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 등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며 검찰이 기소하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환 불응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신속히 소집하고 체포동의안 부결책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서는 검찰 수사를 표적·물타기 수사라며 소환 불응 찬성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김동철·황주홍 의원 등은 “당당하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의총에서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뒤 무죄 판결이 났던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 원내대표의 수첩을 통해 그의 고민도 노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수첩에 ‘⑴방탄국회, ⑵물리력 대응, ⑶출두해야’라고 자필로 메모했다가 가운데 줄을 그었다.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2일이라고 쓴 날짜 옆에는 민주 128, 진보(통진당) 13, 선진 5로 야당을 모두 합친 의석수인 ‘146명’이라고 썼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본회의 전략인 듯 백지투표라는 문구와 의총결론이라는 단어 옆에는 자필로 엑스(X) 표시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당과 함께 내가 취할 태도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겠다.”는 심경만 짧게 밝혔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본회의 일정 및 의결정족수 점검에 착수했고,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스스로 법질서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방탄국회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의총을 열기로 했다. 대선 후보로 현역 의원인 박근혜·김태호 의원도 본회의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난 27일부터 런던올림픽을 방문 중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장 등 소속 의원 5명도 31일 귀국하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박지원 체포영장 정정당당하게 처리하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19대 국회 선진화 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검찰이 어제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여야, 특히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영장 동의안에 대한 태도가 정치 개혁의 성패를 가를 시금석임을 명심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하기 바란다. 우리는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떳떳하게 소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천명했다. 죄가 없다면 의원 불체포 특권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을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그는 검찰의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 실세 관련 대선자금 수사를 ‘물타기’하려는 표적수사라는 게 핑계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 전 의원이 이미 구속된 데다 박 원내대표와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 의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던가. 애당초 박 원내대표가 흑백을 가리려는 뜻이 있었다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버틸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당력을 결집해 부결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어제 긴급 의원총회에서 “야당 탄압” 운운하는 일부 의원들의 목소리만 수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론 위에 여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죽하면 당내 소장파 그룹 일각에서 “국민 절대 다수의 여론에 따라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이 순리”(황주홍 의원)라고 쓴소리를 했겠는가. 민주당은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무산시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 19대 국회에서 재도입된 무제한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기댈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말기 바란다. 의원 폭력 및 날치기 방지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국회 선진화를 공염불로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차단하고 곧바로 ‘박지원 방탄국회’를 소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쾌재를 부르다가는 연말 대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를 치려는 꼼수를 포기해야 한다. 의원 자유투표로 체포 동의안을 처리하는 게 차선의 대안일 수 있다고 본다.
  • ‘박지원 체포안’ 정국 긴장고조

    ‘박지원 체포안’ 정국 긴장고조

    검찰이 3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저축은행에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이 임시국회에서 부결돼도 영장을 재청구하는 등 끝까지 강제수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야당 공작수사”라고 맹비난하며 검찰과 여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를 거듭 다짐하며 자진 출두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 명예를 걸고, 민주당의 명운을 걸고, 국회 존엄성을 위해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그는 “나에 대한 계좌 추적과 수사도 엄청나게 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으로 유력해지니 검찰이 사건을 조작해 낙마시켰다.”면서 “검찰의 공작 수사를 방관하다가는 올해 대통령 선거마저 완전히 죽 쑤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당 지도부에 체포동의안 대응 방안 수립을 일임하고,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128명 중 106명이 참석했지만 그동안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전원 불참했다. 다만 당내 소장파 의원 일부가 박 원내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며 당론 채택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31일 오전 의총을 열어 당력을 총결집한 뒤 법무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현행범이 아닌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에 따라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300명의 과반수, 즉 151명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각당 의석수는 새누리당 149석, 민주당 128석, 통합진보당 13석, 선진통일당 5석, 무소속 5석이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서도 ‘방탄국회’ 반발 확산

    박지원 민주통합당 대표의 검찰 소환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소장파들이 ‘방탄국회’에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구하기’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통한 검찰의 국회 체포동의안 무산 등 민주당 주류 지도부가 만든 시나리오가 당은 물론 대선 주자들에게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초선 황주홍 의원은 30일 검찰의 박 원내대표 소환에 대한 대응 방침을 결정할 의원총회를 4시간여 앞두고 ‘초선 일지’란 장문의 글을 통해 “박 원내대표는 스스로 지금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의원은 “‘박지원=민주당’ 등식은 무모하고 위험하다. 국민 여론은 결백하다면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당론과 당 방침으로 원내대표를 기를 쓰고 에워싸는 모습은 절대 다수 국민의 호응을 얻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탄국회는 있을 수 없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도대체 한 개인을 위해 국회가 방탄이 되고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게 얼마나 끔찍하고 기상천외한 발상인가. 검찰이 1차 소환 통보할 때 응했어야 옳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실제 초·중진 의원 10여명은 최근 수차례 모임을 갖고 ‘박지원 소환’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서울신문 7월 28일자 1, 3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구하기’로 당의 방침을 잡은 데 대해 한 초선 의원은 “국론 위에 당론이 있느냐. 일사불란함을 요구하는 강경대치 투쟁 전략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국회 체포동의안 무산을 위한 필리버스터에 대해 한 수도권 의원은 “특권 포기가 중요 화두가 됐는데 필리버스터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적극 지지하기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중진들도 나섰다. 한 3선 의원은 “검찰이 정치 탄압한다고 국민이 봐줄 거라 생각했다면 오판이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돼도 역풍이 불 것이고 검찰과 여당의 흔들기에 대선 후보들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자진 출두를 권고했다. 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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