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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朴대통령, 예민한 현안 태도 변화 없어 아쉬워”

    우상호 “朴대통령, 예민한 현안 태도 변화 없어 아쉬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간 회동에 대해 “회담 총평을 하자면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시간 반 정도에 걸쳐 진지하게 대화했다. 더민주 원내대표로서 할 말을 충분히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가동하기로 한 데 대해 “회의체 신설은 의미있는 진전이고 협치 차원의 진전이라고 본다”면서 “더민주는 이 기구를 통해서 우리가 추진하려는 각종 민생정책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야 대표들과 박 대통령이 분기별로 정례회동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원내대표 회동을 해서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당대표 회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3당이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는 틀을 짜자고 해석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화답한 것에 대해 “저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거듭된 주문에 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월호법 개정, 어버이연합 문제, 누리과정 예산 등에 대해 “예민한 현안에 대해 태도 변화가 없었던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여야 3당 원내지도부 3시 1분부터 회동 시작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 여야 3당 원내지도부 3시 1분부터 회동 시작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3일 오후 3시 1분부터 청와대에서 회동을 시작했다. 이날 회동은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체제로 재편된 20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의 ‘협치’ 여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동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선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동을 앞두고 “첫 회동인 만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분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여야 3당도 민생·경제 문제에 대해 총론적으로는 협력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민생 경제 문제와 북핵 위기 대응 등에 대해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 2당은 세월호특별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한 정부 관계자 문책,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도 거론할 예정이어서 각론에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하면 국민의당” 거침없는 우클릭

    “안보 하면 국민의당” 거침없는 우클릭

    안철수 “튼튼한 안보 위해 모든 역할”… 박지원 “정부, 가습기 살균제 사과하라” “국민의당이 안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당이다. 튼튼한 안보가 지켜지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방 예산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쓰일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드린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국민의당이 진짜 안보를 함께하는 정당으로, 국회에서도 군 무기 체계 향상과 장병 복지 향상에 최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박지원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육군 장성 출신 김중로 비례대표 당선자 등 10여명이 12일 경기 연천의 전방부대 내 태풍전망대를 방문했다. 안 대표가 총선 후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8월 북한 포격 도발이 있었던 곳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연일 북한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며 ‘우클릭’(중도 노선 강화)에 나선 시점이어서 야권의 중도층 쟁탈전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대표 등은 군 헬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해 경계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일반전초(GOP) 철책선을 둘러보며 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안 대표는 장병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옆에 앉은 신병의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장병들의 복지 차원에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도와 드릴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파문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함께 관계자에 대한 문책 인사가 이뤄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 현안 보고에서) 책임은 통감하지만 사과는 할 수 없다고 버텼다”며 “이것이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다. 세월호 문제만 하더라도 어제 여야 3+3+3회담에서 연장을 못 하겠다는 배짱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이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생·경제” “가습기 대책” “세월호법”… 막오른 ‘협치의 시험대’

    여야 3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막판 의제설정과 전략 구상에 골몰했다. 새누리당은 민생·경제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세월호 특별법 개정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19대 국회 우선 처리 법안을 제의함으로써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민생·경제를 이번 회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가운데 북한의 핵 보유국 선언 등 안보 문제에는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대해 “송곳회동이 아니라 국민에게 민생·경제 문제 등과 관련해 희망을 주는 회동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현기환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청와대 회동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우 원내대표가 광주에서 열린 당내 워크숍에 참석하는 바람에 불발돼 통화로 대체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가는 날 의제를 조율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일 회동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제시한 ▲민생·경제 ▲북핵 ▲국정 협력 ▲3당 대표 회동 조율 등 4대 의제가 시의적절하다는 판단하에 야당과의 ‘협치’ 구현 노력에 방점을 두고 있다. 북핵 등 안보 위기에 대해 두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는 한편 야당에서 의제로 삼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기업 구조조정,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청와대와 야당이 협의를 통해 의제를 가다듬는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3당 원내대표의 의제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마련, 세월호 특별법 개정, 서민경제 활성화를 거론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협치로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을 고려한 이슈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선자 워크숍’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 정중하게 건의할 거다. 독립군 후손들에게 독립군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전·월세 대책, 청년고용 정책 등의 민생 현안을 언급하고,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도 비판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19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들을 제의할 방침이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은 분명히 언급할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 경제 활성화 문제에 대해 좀더 나라를 생각하면서 같이 협조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현 정무수석과의 회동 뒤 “내가 대통령을 가장 가깝게 5년을 모셔본 사람인데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가 있다”면서 “사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예우와 금도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지원 “박 대통령, 가습기살균제 대국민사과해야”

    박지원 “박 대통령, 가습기살균제 대국민사과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가습기 살균제 파문과 관련, “정부당국의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표명과 함께 관계자에 대한 문책 인사가 이뤄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살균제 문제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어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 현안보고에서) 책임은 통감하지만 사과는 할 수 없다고 버텼다”며 “이것이 박근혜정부의 모습이다. 세월호 문제만 하더라도 어제 여야 3+3+3 회담에서 연장을 못하겠다는 배짱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이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 문제와 관련, “주한미군이 서울도심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충격적 보도가 있다”며 “이런 실험을 해서는 한미간 동맹관계가 의심되고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는걸 명심해 정부가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주한미군도 이런 실험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3당, 19대 국회 계류법안 본회의서 통과키로… “20대, 19대 재편 안 돼”

    여야 3당, 19대 국회 계류법안 본회의서 통과키로… “20대, 19대 재편 안 돼”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11일 제19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안 중 합의 가능한 것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상견례 겸 첫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 3당은 또 지난 4·13 총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약 가운데 공통점이 있는 공약은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이행 방안을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번 주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회담을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광림, 더민주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김도읍, 더민주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제19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법안들은 가능한 처리하고 제20대 국회로 넘어가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수석부대표들이 모여서 법안에 대한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가 19대 국회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국회로 만들려면 19대 국회에서 (합의가능한 법안을) 처리하고 출발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3당은 이와 함께 쟁점 법안의 통과 요건을 낮추는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위헌논란 및 현실성 문제가 제기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수정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진 법률안을 비롯한 안건은 오는 1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는 연장자가” “제1당이라 1등 도착”… 첫 만남은 화기애애

    “사회는 연장자가” “제1당이라 1등 도착”… 첫 만남은 화기애애

    여야 3당의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11일 각 당의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이후 국회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인 원(院) 구성 협상에 돌입하기 전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회동장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의 자리 배치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중심에 앉았다.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의 위상을 나타낸 듯한 장면이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향해 “원래 원 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임시 사회도 연장자가 보는 것”이라고 해 웃음이 터졌다. 74세인 박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가운데 최고령자다. 가장 먼저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게 “우리가 제1당이라 1등으로 왔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빨간색,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파란색 등 각자 자기 당의 색깔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맸다. 녹색이 상징색인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연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반면, 박 원내대표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인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동은 55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첫 회동을 시작으로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20대 국회 원 구성,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 ‘협치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 회담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은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지만, 교섭단체가 3당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원 구성 협상도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르면,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으면 상임위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은 제2당인 새누리당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 처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뜨거운 감자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수정 방향이나 국회 선진화법 개정 문제도 별도로 거론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에 앞선 사전 회동의 성격도 있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등 야당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회의장 더민주·법사위원장 새누리 유력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가 여야의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국회의장은 제한적이나마 안건 ‘직권상정’ 권한을 갖는다. 안건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사실상 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다.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이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런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더민주는 당초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새누리당은 둘 다 양보할 순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1, 2당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제 더민주가 어떤 카드를 먼저 고를지가 관건인데, 직책의 비중상 국회의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더민주 관계자는 “국회의장은 1당이 차지하는 게 당연하고,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가져가는 게 옳지만 새누리당에 양보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법사위원장 확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원 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탈당파를 복당시켜 1당이 되는 그런 편법을 쓰진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한 재선 의원도 “19대 국회 때 국회의장을 갖고 있으면서 얻은 실익보다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으면서 잃은 실익이 더욱 컸다”며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리 문제도 쟁점이다. 야당은 “19대 국회에서 교육 관련 이슈가 매번 진통을 양산하면서 쟁점이 없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법안들이 발목이 묶여 왔다”며 분리를 희망하고 있다. 여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靑, 3당 원내대표 회동… 20대 국회 ‘협치’ 공감대 끌어낼까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입법부와 청와대 관계는 물론 청와대·야당, 당·청 관계를 가늠할 첫 관문 격이다. 청와대와 여야 3당 모두 ‘협치’(協治)의 대원칙론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쟁점법안 및 현안을 놓고선 서로 다른 우선순위와 방향을 갖고 있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울지 시선이 집중된다. 20대 원구성 협상 역시 이날 회동에서 기류가 좌우될 수 있다. 靑 “당대표 선출 안됐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정진석 원내대표와 독대는 없을 듯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과 관련, 10일 국무회의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런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당 대표들이 동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랐으나 “대표가 아직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우선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청와대의 한 인사는 전했다. 청와대는 회동 날짜를 고르는 데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순방 이후 대통령의 일정이 몰려 있었으나 대통령이 강조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주 내에는 회동을 마쳐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이 회동이 민생·경제 관련 주요 법안을 처리, 통과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논의의 범위는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시간제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일정상 아주 길어질 수는 없다”고 한다. 별도의 합의문은 없을 전망이지만 큰 원칙에 대한 발표문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정 협의체가 발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특정사안에 대한 협의체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독대는 없을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與 “파견법 등 쟁점 처리하려면 靑 태도변화 중요” “김영란법 의견 많아” 논의 시사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 거대야당의 협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청와대의 지원사격 및 대야소통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여태까지와는 국정운영의 방법론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다. 그런 측면에서 13일 청와대 회동에 거는 기대는 높지만, 사실상 대화와 설득 외에 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19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쟁점법안들의 19대 국회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면서 “20대 국회 초반부에 파견법 등 노동개혁법안, 규제프리존 특별법, 기업 구조조정 법안들을 처리하려면 청와대의 태도변화도 중요하다”며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20대 개원과 동시에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정운호 법조로비 의혹 등 법안처리가 뒷전으로 밀릴 대형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한 것도 고민거리다. 개정론이 불거진 김영란법 역시 마찬가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시급히 다뤄져야 할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의미 있는 소통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새누리당은 민생과 경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어렵게 만나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할말 할 것” “靑 초청인데 왜 與대표가 발표하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신임 원내 지도부 간 청와대 회동과 관련,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더민주는 가습기살균제 파문에 대한 정부 책임론과 세월호특별법 시한연장 등 의제를 열어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더민주의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어렵게 만나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조율해 국민이 평안하게 먹고사는 문제를 포함해 새로운 희망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청와대 회동 사실을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당 대표가 발표했느냐. 안 바뀌었구먼 아직도…”라며 “청와대 초청인데 왜 여당 대표가 발표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질 않기 바라고 국정 전반에 허심탄회한 이야기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전날 청와대에서 제안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당연히 당 대표와의 회동을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대표와의 회담은 모든 당 대표가 확정되는 대로 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불가피하게 원내지도부와 먼저 회동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박근혜(얼굴)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이날 회동은 ‘여소야대’의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거대 여당에 기반을 둔 국정운영 방식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만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일곱 번째이며 당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만 만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11일쯤 인선될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회동에서 민생 현안은 물론 조선·해운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 지난 9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북핵을 비롯한 안보 위기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1일 첫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비롯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3일 청와대서 박 대통령,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13일 청와대서 박 대통령,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다. 당 대표를 제외하고 원내 지도부만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만날 예정”이라면서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중 3당 수석원내부대표가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 대상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11일쯤 인선 결과가 발표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앞서 전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여야 3당 원내대표들에게 개별 연락으로 박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한 뒤 모두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 회동이 아닌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4·13 총선 패배로 김무성 대표가 사퇴한 이후 지도부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달 말 막을 내리는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는 한편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민생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날 정부가 입법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어려운 국면이니 주로 그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 “1당이 베풀어야” 禹 “양보할 건 양보”

    朴 “1당이 베풀어야” 禹 “양보할 건 양보”

    화기애애함 속 미묘한 긴장감도 원구성 협상서 협력 필요성 반영 “박지원 (원내)대표님은 제가 존경하고 모셨던 관계니까 신뢰하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하고 더민주에서도 성과를 내고 국민의당도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협력하겠습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같은 당에 있을 때 제가 ‘차기 지도자는 우상호’라고 몇 번 이야기했습니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한 인격을 가진 분이니까 제1당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리라 봅니다.”(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20대 국회 제1당인 더민주의 우상호 원내대표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9일 상견례를 겸한 탐색전을 펼쳤다. 자신을 정계에 발탁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제자를 자처하는 우 원내대표는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 원내대표에게 DJ와의 인연을 내세워 협조를 요청했지만, 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의원회관 간담회실에 먼저 도착한 우 원내대표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는 데 두 야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자 박 원내대표는 “제1당에서 베풀어야지 작은 당한테 내놓으라고 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저희가 같은 당에서 살을 맞대고 살았기 때문에 냄새까지 다 알고 있다”며 “우리도 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우 대표가 상선약수(上善若水), 물 흘러가듯 잘 지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선배님은 정치적 스승인 DJ의 같은 문하생이기 때문에 앞으로 DJ의 뜻과 정신을 지키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협조가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좀 우리한테 내놔야 한다”고 거듭 양보를 강조했고, 우 원내대표는 “양보할 것은 시원시원하게 하겠다. 걱정 마세요”라고 말했다. 어느 당도 재석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가운데 국회의장을 비롯한 원구성 협상에서 제3당 협력이 절실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애초 야당이 의장을 맡는 게 순리라고 했지만, 최근 모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현재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 배분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그는 “광주유니버시아드 기념으로 의원들에게 다 나눠줘서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까지) 다 같이 착용한 적이 있다. 광주의 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난 그거 새누리당(색깔) 넥타이라서 버려버렸다”며 웃어넘겼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원 “남북정상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 물꼬”

    박지원 “남북정상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 물꼬”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북핵문제와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만이 이런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의 귀를 붙들고 국제정세와 대미관계 등을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등을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은 특수사회여서 과정이 필요없고 결정만 있다”며 “실질적으로 실무회담을 하다가는 서로 주고 당기다가 크게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 “김정일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동북아 안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김정은은 미국을 없애버릴 수 있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 9·19 공동성명, 교류협력으로 돌아가 우리가 지렛대로서 북미 간 북핵폐기 협상이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에 대해 “19대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20대 국회에서 합의해서 국정조사나 청문회, 특검까지도 모든 것을 다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원 구성 늦어지면 무노동 무임금 적용해야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마저 무기력증에 빠진 가운데 여야가 ‘신(新)3당 체제’로 운영될 20대 국회 원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 원내대표가 어제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자고 역시 새로 선출된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제안하면서다. 그는 “각 당이 서로 얻고자 하는 계산이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 시작부터 법을 지키는 20대 국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당연한 얘기다. 여야가 말로는 “민생 최우선”을 다짐하면서 실제론 상임위원장직 배분 등을 놓고 한 달 넘게 샅바싸움을 벌이곤 했던 역대 국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6월부터는 20대 국회가 정상 가동돼야 한다. 그러나 그런 기대를 갖기엔 조짐이 좋지 않다. 민생 경제를 먼저 돌보라는 선거 민의를 강조하는 여야가 물밑에선 ‘의회 권력’ 장악에 여념이 없는 꼴이 아닌가. 야권은 벌써 교문위나 환노위 등을 둘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임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는 욕심이 어른댄다면 큰일이다. 상임위원장이 늘어나는 만큼 국민 부담은 가중되기 마련이다.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정치적 복선이 깔린 흥정이 오간다면 이 또한 문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막강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국회의장직을 여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진정성 대신 정치공학적 노림수만 엿보이니 말이다. 물론 긍정적 신호도 없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23 총선 직후 “20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이달 30일까지 원 구성을 못 하면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국민의 입장에선 쌍수를 들고 반길 말이다. 하지만 그간 국회 공전이나 파행 때마다 여야가 앞다퉈 ‘무노동 무임금’이나 ‘세비 삭감’을 적용한 법안을 제출했지만, 결과는 늘 무용지물이었다. 19대 국회 초반 원 구성이 늦어지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한 달 세비를 반납한 드문 전례가 있을 뿐이다. 부디 여야가 이번엔 원 구성을 제때 완료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그러면 20대 국회가 의원 기득권이나 당략을 초월해 출발한 결과로 입증될 게다. 다만 우리가 본란에서 안 대표가 공언한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높이 평가하는 건 과거처럼 흰소리나 립서비스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는 이유임을 밝혀 둔다.
  • 원구성 협상 오늘부터 본격화 … 3黨 상임위 분리·배분 ‘눈치작전’

    새누리 수석부대표에 김도읍 임명 더민주도 부대표 11명 인선 완료 국민의당은 오늘 부대표단 확정 3당 원내대표 이번주 ‘첫 회동’… 국회의장 등 놓고 신경전 예상 여야 3당 원내지도부 인선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이르면 9일부터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3당 간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야 3당은 이르면 이번 주 첫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브리핑을 갖고 “원내수석부대표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임 원내대변인으로는 재선의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의원과 김정재(경북 포항북구) 당선자가 선임됐다. 정 원내대표는 수석부대표 선임 배경으로 “김 수석부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타결을 기다리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입법 전문성과 대야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협상 능력을 극대화할 당선자들로 신임 원내대표단을 구성하겠다”면서 “원내수석부대표와 협의를 거쳐 나머지 원내부대표 인선도 내일(9일)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각각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출신임을 감안할 때 정 원내대표가 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부산·경남(PK)과 수도권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지역 안배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야 3당 모두 원내 협상 실무를 책임질 원내수석부대표가 결정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중 원구성(협상)을 마무리하고 6월(에) 원구성이 정상적으로 되도록 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상견례 겸 회동을 통해 원구성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회 상임위원회의 분할 문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할을 강조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환경노동위원회의 분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이날 원내 부대표단 11명 인선을 일단락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임명권한이 있는 정책위의장 인선만 마무리하면 20대 국회 첫 원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할 진용을 구축하게 된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부대표단 인선 콘셉트는 지역과 각 세력 간 소통을 고려하면서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을 골고루 배치했다”고 밝혔다. 기획부대표에는 이훈(서울 금천) 당선자가, 법률부대표에는 각각 검사 출신인 백혜련(경기 수원을)·송기헌(강원 원주을) 당선자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박정(경기 파주을), 유동수(인천 계양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문미옥(비례대표), 최인호(부산 사하갑), 오영훈(제주을), 김병욱(성남 분당을) 당선자가 20대 국회 더민주 첫 원내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초선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남녀 원내대변인과 6~8명의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목포 아동센터 행사 참석한 박지원

    목포 아동센터 행사 참석한 박지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6일 전남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목포지역아동센터협의회 주최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목포 연합뉴스
  • “오바마처럼”… 소통과 탕평 선보인 우상호

    “오바마처럼”… 소통과 탕평 선보인 우상호

    박원순계 대변인 등 계파 안배 신경 “청춘 시절 민주화 위한 희생 폄하 말길” 당내서 꺼리는 종편 출연 발언도 화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때도 기자들 앞에서 직접 배경을 설명한다. 제가 임명한 사람들을 소개하는데 (국회 기자회견장 정론관에) 내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 젊은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러한 변화 아니겠느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54) 신임 원내대표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끈다. 당선 기자회견에서 “나는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적)”라더니 주로 대변인들이 마이크를 잡는 정론관에서 인선 브리핑을 직접 하고, 당에서 꺼리던 종편(종합편성채널)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 원내대표는 6일 원내수석부대표에 ‘안희정계’ 재선 박완주(50·충남 천안을) 의원을 선임했다. 전날 원내대변인 발표에 이어 또다시 정론관을 찾은 우 원내대표는 “박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맡아 두루 소통할 능력을 갖춘 능력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천안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 국민의당 협상 상대인 김관영 수석부대표와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지역·계파 안배도 눈에 띈다. 우 원내대표는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호남(전남 장성 출신) 배려, 이재정 대변인은 영남(대구 출신)을 배려한 것이고, 중원인 충청을 배려해서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 수석을 박 의원에게 맡겼다”고 강조했다. 기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 측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이며 박 수석부대표는 안 지사와 각별한 관계라는 점에서 당내 잠룡들을 안배한 측면도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인선에 앞서 박 시장, 안 지사와 직접 상의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 등 당내 ‘대주주’는 물론 국민의당으로 옮긴 권노갑 전 고문,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고 나니 한번에 (전화를) 받아 주시더라”며 소통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가 전날 종편에서 “청춘 시절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희생한 노력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방어 논리를 편 것도 당내에서는 화제를 모았다.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당선된 우 원내대표의 행보가 향후 당권 향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86그룹 출신 송영길 당선자 등이 전당대회에서 불리해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나를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서 분위기를 몰고 가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정국 구상…‘재창당·제3당 역할’ 그림 내놓을까

    안철수 정국 구상…‘재창당·제3당 역할’ 그림 내놓을까

    일자리 등 경제현안 맞춤형 정책 구체화 하락세 당 지지율 제고 ‘반전 카드’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공동대표가 총선 전부터 계속된 강행군에서 벗어나 모처럼 휴식을 가졌다.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정국 구상에 돌입한 안 대표는 이번 연휴가 끝나자마자 ‘제2기 창당’ 수준에 이르는 당 체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6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친을 만나기 위해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안 대표는 어린이날이었던 전날에도 지역구 일정 하나만 소화하며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안 대표는 현 경제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론’을 가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구조조정, 미래먹거리·미래일자리 창출, 산업 구조개혁 등 당면한 경제 현안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구체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공정성장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부딪친 기업 구조조정, 산업 구조개혁, 10년 뒤 먹거리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안 대표도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 경제 정책 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과 예정된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도 경제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또 20대 국회에서의 제3당의 역할 및 전반적인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제2기 창당’까지 염두에 둔 당직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 대표가 연휴 동안 당직 인선 구상을 마무리하면 이르면 9일 원내외 인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창당 이후 바로 총선을 치르느라 사실상 여태까지 제대로 된 당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며 “‘재창당’ 수준의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0대 개원국회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여야 협상을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박지원 원내대표을 중심으로 안 대표도 함께 원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안 대표가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정국 해법을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선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반전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야 3당 원내지도부 인선 ‘속도’

    새누리, 수석부대표 수도권·PK 재선 의원 거론더민주, 초선 당선자 기동민·이재정 대변인 선임 국민의당, 대변인 손금주 물망 속 非호남 출신 물색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자신들을 보좌할 새 원내지도부 인선을 시작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8일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3당 중 가장 빠르게 원내지도부 진용 구축에 나선 국민의당은 원내대변인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로 추천되는 인물에 따라 정책 방향 또는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새누리당과 더민주 안팎에서는 수석부대표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일요일(8일)쯤 수석부대표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추인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의 지역 기반이 각각 충청권과 대구·경북(TK)임을 감안할 때 수석부대표로는 수도권 재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부산·경남(PK) 재선 의원이 기용 될 가능성도 있다. 후보군은 서울에서 김선동, 오신환, 이은재, 박인숙 의원과 경기에서 유의동, 김명연, 주광덕, 함진규, 이현재, 이우현, 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이다. PK에서는 김도읍, 윤영석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후보군에 포함된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석부대표가 갖는 위상과 역할을 감안할 때 수도권 민심을 보듬는다는 차원에서 수도권 의원이 맡는 것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했다. 원내대변인은 초선 당선자 가운데 2~3명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수석부대표 인선과 관련, “호흡이 맞는 분과 해야 할지, 탕평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당 대표에게 지명 권한이 있는 정책위의장 인선도 연휴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동민, 이재정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으로 선임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 당선자는 고향이 전남 장성이고 호남 쪽 인물로 특별히 언론 소통을 위해 모셨다. 이 당선자도 고향이 대구인데 영남 쪽 배려를 했다”고 밝혔다. 기 당선자는 우 원내대표와 함께 86 운동권 출신으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맡은 바 있다. 국민의당은 원내대변인 선임만 남겨놓고 있다. 전남 나주·화순에서 깃발을 꽂은 손금주 당선자가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손 당선자를 낙점할 경우 박지원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호남 출신 일색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 출신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3당 원내대표, 정치 새바람 일으키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을 마지막으로 여야 3당이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확정 지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창출해 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충만하다. 모쪼록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대로 협치(協治)를 통한 상생정치의 발판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여소야대와 3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 환경은 ‘모 아니면 도’ 식의 과거 대결적·이분법적 관행의 폐기를 요구한다. 어느 한 당도 독주할 수 없는 구조에서 서로 대화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결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 제일성으로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희망의 싹이 엿보인다. 가장 먼저 추대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실정 인정과 협조 요청을 전제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원내대표도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협치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조차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부는 전제를 달고, 방점도 약간씩 다르지만 협치의 대세를 따르겠다는 약속이라고 믿는다. 립서비스에 그쳐선 결단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원내대표들이 풍부한 정치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당내 강경파에 휘둘려 오락가락한다면 협치의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당·청 관계를 새로 정립할 책무가 있다. 그렇잖아도 친박계의 물밑 지원으로 당선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의 하명만 따른다면 거야(巨野)의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 원내대표 역시 친노·친문 세력이 국회 운영에 이러쿵저러쿵 개입·간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오는 29일 문을 닫는다.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쟁점법안 등을 처리해 주길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언감생심이다. 민생만 생각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당략에 매몰돼 의무를 방기했고, 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20대 총선을 통해 ‘협치 국회’를 주문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런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머리를 맞대 구조조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실업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지 않은가. 20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도 원내대표들의 유연한 ‘상상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배분 등에서부터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내 것을 잃지 않으려고 고집한다면 협치는 출발부터 물 건너가게 된다. 쓸데없는 힘겨루기로 개원이 늦어져서는 더더욱 안 된다. 다행히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들이 하나같이 합리적 사고를 갖추고 있어 서로 소통하며 결론을 도출해 내리라 믿는다. 각 당 모두 작은 이익에 집착해선 안 된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데에만 신경을 집중한다면 협치의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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