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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걸림돌 된 ‘김병준 카드’… 靑 접을까

    영수회담 걸림돌 된 ‘김병준 카드’… 靑 접을까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총리 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한번 되어볼까 하는 심정이다. 성능 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청와대와의 합의로 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한다면 자신은 물러나겠다는 조건부 사퇴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사퇴 불가’를 고수해온 이전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김 후보자는 “나 스스로는 물러날 수 없다”면서 “작은 난로라도 돼서 어지러운 국정에 어떤 형태로든 조금의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취와 관련, 심경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자진 사퇴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간 대치 정국은 이날도 계속됐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고 김 후보자 임명 관련 인준 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한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지명 철회 여부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통해 총리 인준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자 스스로 사퇴할 것을 영수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인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비서실장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당 지도부가 면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일방적 총리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이후에 필요하면 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반대에도 박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모든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야당은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JTBC에 출연해 “청문 서류를 (국회에) 내고 20일 뒤에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로서) 지위는 자동으로 소멸된다”면서 “지명 철회나 사퇴 여부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野 “2선 퇴진·국회 추천 총리 수용 없으면 정권 퇴진 운동 불사”

    추미애, 내일 종교계 지도자 간담… 박지원 “대통령 세 번째 사과 필요”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국회 추천 총리 등 야권이 요구하는 사안을 받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널 수밖에 없다며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시급히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오로지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외면하면 불행하게도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함세웅 신부 등 민주평화포럼 대표단을 만난 추 대표는 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최순실 정국 해법에 골몰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세 번째 사과가 곧 필요할 것이다. 이번 주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않으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민심 쓰나미가 청와대를 덮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정국 수습을 위한 해법을 내지 않으면 민심을 따르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걸 꺼려 왔던 야권이 거리 퇴진 운동까지 거론한 데는 지난 5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던 촛불집회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이 많아지는데 야당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는 얘기다. 개별 의원들의 정권 퇴진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하야 운동과 병행해 탄핵소추 발의에도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시국연설에서 하야·탄핵에 대해 “일패도지(싸움에 한 번 지고 일어나지 못함)하듯 누구도 책임 못 지고 흘러가는 모습은 안 된다고 생각해 참고 있다”고 말하며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광수·송기석 의원 등 초선 의원 9명은 “대한민국을 더 큰 안보·외교 위기에 빠지도록 놔둘 수는 없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5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동의한 시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요구서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최순실씨 등이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을 이달 중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한·김원기·임채정·김형오·박희태·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 6명은 정세균 의장의 초청으로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당 출신 의장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지만 대체로 현 시국이 위기라는 데 공감했다. 또 박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의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스 분석] 野 탄핵 주저… 靑 ‘2선 후퇴’ 미적 꽉 막힌 정국, 국민 여론에 달렸다

    전문가 “김영삼 前대통령도 대형 악재 겹쳐 식물 대통령” 최순실 사태에 대한 성난 민심은 지난 5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통해 확인됐다. 그럼에도 야당은 공식적으로는 탄핵·하야를 주장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도 2선 후퇴를 공언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답답한 정국이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야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불투명하고 정파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4일 5%(갤럽)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지를 물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탄핵·하야 여론은 55.3%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의원의 개별적인 하야 주장에도 불구하고 당의 공식 입장으로 아직 하야를 내걸지 않고 문재인 전 대표도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과 달리 하야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여론이 압도적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야를 밀어붙였다가 자칫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역풍을 맞으면 현재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가 맨 앞에서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과 하야 요구 여론은 성격이 다르다”면서 “하야 요구 여론이 80%는 돼야 저항 없이 탄핵 추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이 하야해 당장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현재의 지지도상 안철수 전 대표 등의 당선 가능성이 열세인 데다 제3당의 위상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현 국면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눈치다. 실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대통령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대국민 담화를 일부 호평하는 등 민주당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책임총리제를 공식 언급하지 않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아직 하야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담화에 대한 여론조사(리얼미터) 결과 ‘미흡하지만 수용+충분’이 38.4%로 나타난 것도 보수층 재결집으로 해석하는 눈치다. 홍 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동법 파동과 한보 사태, 현철씨 비리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식물 대통령’이 됐다”며 “박 대통령도 추가적인 대형 악재가 겹쳐야 하야 여론이 압도적으로 형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與 비주류 ‘박 대통령 2선 후퇴’ 압박… 정진석 “黨 리빌딩돼야”

    與 비주류 ‘박 대통령 2선 후퇴’ 압박… 정진석 “黨 리빌딩돼야”

    이정현 사퇴 거부에 긴급 회견 오세훈도 “박 대통령 탈당 필요” 정진석 “거국내각 꾸리는 수순… 潘, 병든 보수 메시아 안 될 것” 새누리당 비주류는 7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및 여야 합의를 통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압박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대통령 탈당 요구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주말인 지난 5, 6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야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김 전 대표가 일일이 면담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현재의 국정 위기 상황을 오래 끌어가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권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탈당과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등의 변화가 없으면 난국을 풀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에게도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했지만, 이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이를 지켜본 뒤 판단하자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직접 대통령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김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해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정의 구심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중립내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탈당이 필요하다”며 거들었다. 김 전 대표가 이처럼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향후 분당 사태까지 불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박 대통령이 탈당을 하게 되면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세력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당장 비주류 중진 의원 15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정 파탄 책임이 있는 당내 인사들이 2선 후퇴나 정계 은퇴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친박계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요구를 바탕으로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첨예화되면 결국 집단 탈당 또는 분당 사태까지 예견할 수 있다. 다만 김 전 대표 측은 “분당까지 생각하며 회견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수 세력이 흩어지지 않고 뭉쳐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계 의견을 수렴해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생각하는 게 2선 후퇴이고 거국중립내각을 꾸리는 수순이라면 궁극적으로 당적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자꾸 압박을 가하는 것보다는 당에서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병든 보수의 메시아’가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리빌딩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도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 “박 대통령 탈당해야” 공개 요구

    박지원 “지명 철회·탈당부터”… 野3당, 영수회담 사실상 ‘퇴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7일 박근혜 대통령 탈당과 이정현 대표 사퇴를 처음으로 공개 요구했다. 비박(비박근혜)계 구심점인 김 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비박계 중진 15명은 별도 회동을 갖고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했고, 강석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 달라”며 거부했다. 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친박계와 비박계가 당·청의 핵심축인 박 대통령과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게 중론이다. 여권 전체가 집단 탈당이나 출당 요구 등 와해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내부에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대통령 탈당→지도부 퇴진’이 사실상 외길 수순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문제도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여야 지도부를 잇달아 방문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 인준 문제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조속한 회담을 요청했다. 그는 “(김 후보자 지명) 절차 문제를 인정한다”고도 했다. ‘자진 사퇴 불가’를 고수해 온 김 후보자도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조건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야 3당은 ‘퇴짜’를 놓았다. 한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로부터 쓴소리만 들었다. 영수회담에 호의적이었던 박 비대위원장마저 총리 지명 철회와 대통령 탈당이 이뤄지지 않는 한 회담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 3당 대표는 9일 회동을 갖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무성 대통령 탈당 요구…박지원 “무대, 최근 제일 옳은 말”

    김무성 대통령 탈당 요구…박지원 “무대, 최근 제일 옳은 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7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면서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무대(김무성)가 오늘 세게 나갔다. 최근에 제일 옳은 말을 했다”면서 “벌벌 떨다가 저수지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 SNS에 ‘무대 잘했다’고 올려야겠다”고 반색했다. 이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 철회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이 이뤄지지 않는 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영수회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 대통령이 같은 당적인데 영수회담이 가능하겠느냐. 대통령이 탈당한 뒤 영수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산, 알고보면 이야기 산더미죠”

    “남산, 알고보면 이야기 산더미죠”

    딸깍발이·총독부·옛 안기부 등 풍부한 역사적 자원 살릴 계획 “서울 남산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봐요.” 주철환(61)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도시 숲과 환경인문학 국제학술대회’에서 행복한 도시 서울을 위한 남산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남산 끝자락에 있던 동북중·고를 졸업한 주 대표에게 남산은 ‘나를 키운 터전’이자 청춘의 싱싱한 추억이 살아 있는 곳이다. 그는 남산은 흔히 딸깍발이라 불린 남산골샌님, 1995년까지 남산에 있었던 안기부,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와 같은 세 가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남산 딸깍발이로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의 주인공인 허생이 살았던 곳도 먹적골이란 남산 기슭이었다. “남산 갔다 왔어?”란 질문은 “안기부에 끌려가서 고문당했어?”란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4~6일 사흘에 걸쳐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세계 10개국의 석학이 모여 생태계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을 탐구했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역사에 등장한 남산은 임진왜란 때는 왜군 진지,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들어서는 등 훼손만 되다가 1990년부터 서울시가 남산 제 모습 찾기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요즘의 남산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 가운데 하나다. 주 대표는 “남산을 상업적인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남산의 이야기와 역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가을 400여개 지하철역과 남산까지 연결해 모든 시민이 걷고 즐기는 ‘풀뿌리 문화주간’을 열 계획이다. 시화전, 직장인 밴드의 공연도 열고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같은 인기 예능프로그램도 시민과 함께 촬영할 계획이다. 전직 방송 프로듀서의 경력을 살린 구상이다. 남산은 관광객 때문에 독립적인 공간과 물이 흐르는 곳이 부족하긴 하지만 ‘치유의 숲’으로 부족함이 없다. 주 대표는 “문화는 복지와 함께 가야 하는데 즐거운 사람이 없으니 서울 시민 가운데 남산에서 산책하는 이들은 노숙자나 은퇴자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며 “사회 전체가 다 즐겁게 잘살 수 있도록 문화의 힘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종범 정호성 朴대통령 감싸기 왜? 박지원 “무서운 음모”

    안종범 정호성 朴대통령 감싸기 왜? 박지원 “무서운 음모”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6일 모두 구속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실장 등이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을 감싸고 나선 데 대해 “무서운 음모”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종범 전 수석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다. 내 책임이다’라고 진술? 대통령의 지시, 보고했단 말을 뒤집었습니다. 연설문 유출 혐의 정호성 전 부속실장은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고 혐의를 인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꼬리 자르고 몸통을 보호하려 하지만 그런다고 검찰이 함께 춤추면 국민의 분노와 촛불은 확산됩니다”라면서 “오늘 광화문을 보세요”며 민심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한광옥 실장 “대통령 2선 후퇴 건의할 생각없다”

    정진석 “중립 보장 땐 특검 수용 용의”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임명된 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게 된다면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보고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보고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에서) 보고할 일도 없고 (보고도) 안 받겠다”고 답했다. 한 실장과 허원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운영위 참석에 앞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한 실장에게 “저희 당으로선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다면 야당이 요구하는 개별 특검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처음으로 개별 특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실장은 한때 김대중(DJ) 정부에서 함께 일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총리 내정을 철회하거나 김병준 본인이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DJ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분이 국무총리로 갔으면 갔지 비서실장이 웬 말이냐”며 한 실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서울신문이 11월 3일자로 보도한 최순실씨가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청와대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었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경호실이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고 전부 통과시켜 줘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영석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그렇지 않다. 경호 절차 시스템에 따라서 한다”며 부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민주당 “조건부 정권퇴진 운동” 국민의당 “국민 반응 주시할 것”

    추미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 불과” 안철수 개인자격 퇴진 서명운동 착수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에 대한 야권 반응은 싸늘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입장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별도특검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총리 후보자 철회 및 국회추천 총리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도부는 “국민 반응을 주시할 것”이라며 신중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정권퇴진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 담화 직후 기자회견에서 “분노하는 민심에는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면서 “비리의 몸체 대통령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특검이어야 하고, ‘박근혜·최순실게이트 특별법’에 의해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여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고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는 박 대통령 성토장을 연상케 했다. 분위기를 요약하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것이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아직도 국정운영을 본인이 주도하겠다는, 국민 인식과 너무 거리가 먼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국민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한 것은 세 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국민은 독선으로 느낄 것”이라면서도 “특검 수사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잘한 일이다. 대통령이 해 오던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성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권 공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지자 박 위원장은 오찬간담회에서 “담화 발표 후 발언들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톤다운’이거나 스탠스 변화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안철수, 천정배가 강경 발언을 하고 내가 자제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하야 가능성은 49%”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민주당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조사위’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에서 나온 공용 이메일 아이디)‘그레이트팍 1819’는 최근 청와대 근무자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실질적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개헌을 하든 뭘 하든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정 손 뗀다는 언급 안 해… 또 민심 못 달랜 ‘9분의 사과’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정 손 뗀다는 언급 안 해… 또 민심 못 달랜 ‘9분의 사과’

    특검 수용 자청… 헌정사상 첫 현직대통령 수사 불가피 “최씨 경계 담장 낮춘 게 사실”… 사실상 국정농단 시인 국정개입 의혹엔 “檢 수사 진행 중… 말하기 어렵다” 담화 뒤 기자 질문 안 받아… “불통 스타일 여전” 비판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담화는 검찰 수사를 자청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인정하는 등 일부 전향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들의 의구심과 분노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박 대통령이 필요하면 특검까지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라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언제든 수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정표가 될 만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는 첫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대통령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최씨가) 곁을 지켜 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시인한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에서는 “취임 후 일정 기간까지만 최씨로부터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며 국정농단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씨가 어느 정도까지 국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빠진 것은 박 대통령의 해명이 미흡하다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또 자신이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루머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정황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최씨 관련 재단의 자금 모금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도 미흡한 해명이라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개인사로 규정한 것은 이미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한 것을 놓고 아직도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며 불통(不通) 스타일을 벗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국정은 한시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말로 당장 하야(下野)나 ‘2선 후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예상을 깨고 내치를 총리에게 일임하는 방안을 일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사실상 놓지 않겠다는 의중도 암시했다. 이 같은 담화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식 입장에서는 ‘즉각 하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담화에 대한 민심 동향을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실상 최후의 민심 수습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날 담화의 성패는 국민 여론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적어도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민심이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청와대로서는 시간을 번 셈이며, 박 대통령의 최종 운명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수사에 응할지, 그리고 검찰이 얼마나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사이비종교·청와대서 굿 얘기… 결코 사실 아니다”

    교주 후계자 최순실 관련 의혹 선 긋기 박지원 “대통령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담화에서 구속된 최순실씨와 그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씨에 의해 사이비종교에 현혹됐고, 세월호 침몰 당시 ‘최태민 20주기 천도재(薦度齋·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의식)’를 벌였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원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제가 사교에 빠졌다고 하더군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이후 최씨가 사이비종교인 영세교 교주로 활동한 최태민씨의 실질적 후계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확산되자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놓고 ‘사이비종교’나 ‘무속’의 영향이 거론되는 대목은 이뿐이 아니다. 대통령 연설문을 최씨가 첨삭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등 주술적 표현도 재조명됐다. 지난 3월 정부 상징을 무궁화에서 태극 모양으로 바꾸는 과정에도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형된 태극, 용이 샤머니즘 요소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근 “대통령이 4년간 국권과 국헌을 사교(사이비종교)에 봉헌했다. 최씨는 국권을 파괴한 사이비 교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조차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19세기 말~20세기 초 제정 러시아의 군주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던 파계 성직자)으로 불린다”고 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담화 직후 “대통령께서 공개 언급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상처가 컸던 거 같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이 문제는 국격과 대통령 인격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 “檢·특검 수사 받겠다” 野 “2선 후퇴하라”

    朴대통령 “檢·특검 수사 받겠다” 野 “2선 후퇴하라”

    “정부 기능 조속히 회복해야”… 여야 영수회담 추진 野 “상황인식 절망적” 내각인선 철회·국정조사 요구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재임 중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야당은 “대통령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내각 인선 철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9분가량 읽어 내려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누구라도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밝힌 뒤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인정했다.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선 “국가경제와 국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책임총리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 ‘2선 후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도 국회 운영위에서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박 대통령은 또 “여야 대표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며 ▲별도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수용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수회담과 관련, 추 대표는 페이스북에 “엄중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진심에 대한 보증 없이 그냥 만나는 것은 상처받은 민심을 헤아릴 때 불가능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이 자신과 무관하게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인 양 울먹이는 모습은 오직 꼬리 자르기로 비칠 뿐”이라며 “총리 등 인선을 철회하고 탈당과 함께 여야 지도부와 처음부터 다시 개각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내가 (회담 제안을) 받겠다고 했는데 안 해 주면 어떡하느냐”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지원 “朴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안가’에서 독대”

    박지원 “朴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안가’에서 독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호텔에서 재벌 회장을 직접 만나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에 법사위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만난다고 했는데, ‘안가’에서 독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설명하며 “박 대통령이 호텔에서 재벌 회장을 만난 것과는 다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법사위에서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오찬간담회에서는 자신이 언급한 박 대통령과 재벌 회장과의 만남 장소를 ‘관저’가 아니라 ‘안가’로 수정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법사위에서 ‘관저’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제보 경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가’의 구체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한광옥, 총리직 희망했다는데…총리감은 못 된다”

    박지원 “한광옥, 총리직 희망했다는데…총리감은 못 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옛 동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쓴 소리를 쏟아냈다. 4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직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연달아 찾았다. 한 비서실장이 “사전에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가 아니겠나 해서 찾아왔다”고 입을 떼자 박 위원장은 “아무리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도 제가 먼저 환영사를 해야지, 자기가 먼저 시작하는 걸 보니 (권력이) 세긴 센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이어 “한 비서실장과 저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모시고 오랫동안 정치를 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에 있다”며 “오늘 대통령께서 대국민사과를 한 문제에 대해서도 온도차가 있다. 대통령이 좀 변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후 비공개 면담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자와 관련해 협조해달라”는 한 비서실장의 요청에도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총리 내정을 철회하거나 김병준 본인이 사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쓴 소리를 쏟아내 한 비서실장이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박 위원장은 “한 비서실장은 DJ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분이 국무총리로 갔으면 갔지, 비서실장이 웬 말이냐”며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초 한 비서실장은 총리직을 희망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총리감은 못 된다”고 평가했다. 한 비서실장은 이어진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이어갔으며, 앞서 6분 가량 진행된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의 회동 분위기 역시 무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데…” 이례적 언급

    박대통령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데…” 이례적 언급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담화에서 구속된 최순실씨와 아버지인 고 최태민씨에 의해 사이비종교에 현혹됐고, 세월호 침몰 당시 굿판을 벌였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회원로들과 간담회에서도 “제가 사교에 빠졌다고 하더군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이후 최씨가 사이비종교 영세교 교주로 활동한 최태민씨의 실질적 후계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대통령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2014년 4월13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과 관련, “최태민 사망 20주기 천도재를 지냈다”는 의혹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심지어 천도재를 지내려고 세월호 피해자들을 희생시켰다는 괴담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씨가 첨삭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온 우주가 도와준다” 등 주술적 표현도 재조명됐다. 지난 3월 정부 상징을 무궁화에서 태극모양으로 바꾸는 과정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형된 태극이나 용이 샤머니즘 요소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이 4년간 국권과 국헌을 사교(사이비종교)에 봉헌했다. 최씨는 국권을 파괴한 사이비 교주”라고 했다. 외신조차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 “최순실씨가 ‘정체불명의 인물’이며 반대집단들이 그를 ‘점쟁이’라 부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이비종교와 청와대 굿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공개 언급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상처가 컸던거 같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이 문제는 국격과 대통령의 인격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사과문에 추미애 “반성문 수준” 박지원 “국민 반응 주시할 것”

    박근혜 대통령 사과문에 추미애 “반성문 수준” 박지원 “국민 반응 주시할 것”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미심쩍지만 특검 수용은 잘한 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 자리보전 위한 책임회피 담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담화를 놓고 야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국민담화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면서 “분노하는 민심에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국기를 문란시키고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그저 개인사로 변명했다”면서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도 “비리의 몸체인 대통령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특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법에 의해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특검 수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중론을 폈다. 박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다음을 얻을 수 있을지 미심쩍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국민 반응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한 것은 또 다른 세 번째의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아직도 대통령의 스타일이 안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은 독선으로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협조와 특검 수용은 잘한 일”이라면서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대통령의 자리보전을 위한 담화”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책임회피 담화를 국민이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유일한 책무는 하야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대표는 “담화에서 했어야 할 첫 번째 말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이실직고하는 것과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핑계로 국민에 대한 설명은 단호히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자신이 직접 지시하고 챙겼던 모든 불법을 최순실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발뺌했다”면서 “대통령의 헌정 유린을 어떻게 ‘불찰’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은 이별…박지원 “전혀 모르더라”

    황교안,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은 이별…박지원 “전혀 모르더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2일 총리 교체 사실을 발표 당일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황 총리가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신임 국무총리 내정 사실을 발표 당일 문자메시지로 통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날 오전 10시경 ‘황 총리 이임식이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20분 뒤 ‘이임식이 취소됐다’고 다시 공지한 바 있다. 총리실은 이임식 취소 사유에 대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오늘(2일) 이임하려 했지만 국정 운영 공백이 한시라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임식을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아침 행사 자리에서 황 총리를 만났는데 (신임) 총리 후보자 지명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새 총리 지명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황 총리가 개각 내용을 사전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 심기가 불편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나 총리실은 펄쩍 뛰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총리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수차례 하지 않았느냐”며 “후임 총리를 위해 자리를 빨리 비워드리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 이임식을 결정했던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직을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당이 김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하고 있어 황 총리가 ‘제2의 정홍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거국중립내각 압박→탄핵보다 하야… ‘단계 대응론’ 부상

    野, 거국중립내각 압박→탄핵보다 하야… ‘단계 대응론’ 부상

    우상호 “국정 방식 바꾸는 개각 돼야” 박지원 “꼼수 계속 땐 결국 하야 길” 야권이 기로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통행 개각’ 이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대선 주자들까지 하야(下野)를 거론하는 가운데 당론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지, 좀더 거국중립내각을 압박할지 고심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대통령은 스스로 조사받겠다고 해야 한다”면서 “(개각은)그 사람이 좋으냐 나쁘냐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탈당해 야 3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고 거국내각 총리를 협의해 지명하는 것이 유일하게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꼼수 정치와 공작 정치를 계속한다면 하야의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신중한 모양새다. 이날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거국내각을 동시에 요구하되 박 대통령이 끝까지 응하지 않는다면 하야나 탄핵 등 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단계론’이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지도부와 별개로 퇴진 요구 흐름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친박(친박근혜)을 제외한 거국내각을 꾸리고, 6개월 뒤 대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미혁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은 “조속한 퇴진과 국회가 주도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 수용”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민주당 박영선·변재일·민병두 의원과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등 여야 비주류 의원들은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현 시국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결국 양당은 수위를 높이겠지만, 탄핵 추진보다는 하야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탄핵 역풍’ 트라우마가 여전한 야권에서 탄핵은 최후의 카드다. 현실성도 떨어진다. 탄핵소추안 발의(재적의원 과반)는 야권(171석, 민주당 121·국민의당 38·정의당 6·야권 성향 무소속 6) 단독으로 가능하지만, 가결(재적 의원 3분의2)되려면 새누리당(129석)에서 29석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가결돼도 탄핵심판 절차가 남는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하는데 박한철 소장 등 9명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불투명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파격·탕평 인사로 위기 돌파 노렸나

    김병준 총리 지명을 놓고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표적 ‘김대중(DJ) 정부 사람’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야당의 2선 후퇴 내지 하야(下野) 요구를 ‘노무현+DJ+호남’을 묶는 파격·탕평 인사로 돌파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野와 상의 없이 임명해 ‘인적쇄신 공세’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로 성난 민심이 솟구친 지난 1주일간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괄 사표 제출 지시(지난달 28일)→청와대 비서실장 및 일부 수석, 문고리 3인방 사표 수리(30일)→김병준 총리 지명(2일)→한광옥 비서실장 지명(3일)’으로 이어지는 인사쇄신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중 김 총리 지명과 한 비서실장 임명은 야당 성향 인사를 야당과 상의 없이 단행했다는 점에서 ‘인적쇄신 공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야당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DJ맨이자 호남 출신인 한 비서실장 카드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공격적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총리까지는 몰라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을 정치적 대척점에서 구한 사례는 우리 헌정사에서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한광옥, 野와 타협 과정 진가 발휘 주목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한 비서실장의 역할이다. 그는 단순히 박 대통령의 비서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을 상대로 사실상의 정무수석 역할을 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부한 정치적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로 야당과의 타협 과정에서 진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실제 한 비서실장과 인연이 두터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김 총리 지명을 신랄히 비난했던 것과 달리 이날 한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전날 김 총리 지명을 비판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한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비서실 인사에 대해서는 표현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인적쇄신뿐 아니라 박 대통령이 직접 진상 공개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만큼 인사쇄신 카드로는 국면 전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는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박 대통령이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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