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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도 협상타결

    지난 10일 시한부파업 등을 벌였던 금속노조측은 이날 사용자측과 중앙교섭협상을 갖고 주5일 40시간 근무 등 의견 차이를 보였던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금속노조와 사측은 ▲주5일 40시간 근무 및 노사합의 없는 기존 임금 무삭감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화 ▲근골격계 질환 예방대책 마련 ▲산업재해 은폐 방지등에 의견을 모았다. 박지연기자 anne02@
  • “개고기 먹지 맙시다” “쓰레기 가져 가세요”/시민단체들 여름시위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논쟁의 테마가 ‘개고기’와 ‘피서지 쓰레기’다.올해에는 시민단체들이 이 두가지 소재를 놓고 조직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누렁이를 살려주세요.” ‘보양식’으로 여겨지는 개고기를 즐겨먹는 여름철을 맞아 개고기를 먹는 우리의 식습관이 다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더이상 ‘견공(犬公)’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은 “개고기 문제는 이제 한국인이 스스로 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보호시민연합’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발대식을 갖는다.동물학대방지연합·한국동물보호연합 등 8개 단체가 모인 이 단체는 일상에서 가장 친근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를 근절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연합 이원복 사무총장은 “음식이 부족해 배를 곯던 시절,일부 지역에서나 먹던 개고기를 ‘전통’으로 미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 ‘누렁이를 부탁해’라는 문화 프로젝트를 벌일 계획이다. ●“열심히 휴가를 즐긴 당신,쓰레기는 가져가세요.”올해도 피서지의 쓰레기 문제가 벌써부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강원 지역 환경단체가 올해 처음으로 상경(上京)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춘천환경운동연합은 징검다리 휴일이 시작되는 17일 오전 7시 청량리행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깨끗한 휴가보내기 캠페인’을 벌인다. 휴가를 떠나려는 ‘서울 사람’에게 “쓰레기는 꼭 가져오겠다.”는 다짐을 받겠다는 취지다.휴가를 깨끗하게 보내는 방법이 적힌 전단지를 나눠주고 길거리 연극 공연도 한다. 피서객으로 분장한 시민이 걸어가다 길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면 ‘강원도’를 상징하는 옷차림의 어린이가 “아야,아퍼.”라며 쓰러지는 내용의 퍼포먼스로 생생한 주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검색건수 1위” 신경전 치열 / 포털社, 다음 발표후 “문제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여온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계가 ‘1위 자리’를 놓고 열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1위’라는 상징성도 중요하고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광고단가가 업계 순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발단은 ‘다음’이 지난달 포털 검색건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아클릭의 자료를 인용,“6월 다음의 검색건수가 1868만건을 기록했다.”면서 “네이버의 1837만건,야후의 1794만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다음’이 지난달 ‘행운고래 이벤트’를 벌이면서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다음’을 검색하도록 했기 때문에 검색 건수가 눈에 띄게 늘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은 6월 한달 동안 검색 방문자 수가 5월에 비해 114%나 급증했다.검색 페이지뷰도 232%나 늘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이벤트 페이지 주소를 ‘event.search.daum.net’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벤트 페이지뷰가검색 페이지뷰 방문자수로 잡힌 것”이라면서 “원칙적으로 ‘event.daum.net’으로 정해야 했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다음’측은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이벤트 페이지 검색건수를 빼도 순수 검색건수는 1위”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화제의 사이트] busmania.com

    회사원 최영철(28)씨의 별명은 ‘버스노선도’.주변 사람들에게 “고려대 앞에서 종로1가까지 가려면 도시형 30,30-2번 버스를 타라.”고 복잡한 버스길을 척척 알려주기 때문이다.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노선을 꿰뚫는 최씨의 비밀은 ‘버스매니아 닷컴(busmania.com)’에 있다. 버스매니아 닷컴은 말 그대로 버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사이트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뭐니뭐니해도 ‘노선안내’.지역별 시내버스 노선은 기본이고 고속버스 관련 정보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낯선 곳을 찾아가는데 막막한 네티즌이 질문을 올리면 버스매니아 팀원들이 즉각 답변을 올리기 때문이다.상황에 따라서는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빠르고 편리하다.”고 다른 교통수단을 소개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버스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기에 24시간 동안 버스만 타고 서울~강릉~거진~속초~강릉~대구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무모한 도전’을 하기도 한다.버스만 타고 전국을 누비는 마니아가 올린 여행후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큰차이가 없을 것 같은 버스의 종류와 특징,장·단점을 자세히 설명한 ‘차종분석’ 코너도 관심을 끈다.버스와 관련된 전세계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것도 마니아들의 몫이다. 버스매니아 닷컴 관계자는 “시민의 발인 버스를 더욱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온갖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anne02@
  • 男 女 스토킹

    서울 노원경찰서는 6일 실수로 전화를 잘못 걸어온 여성을 쫓아다니며 성폭행까지 한 악질 스토커 이모(28)씨를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간호사 오모(32)씨를 납치,충북 진천의 여관에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수시로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며 괴롭혀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실수로 자신에게 전화를 건 오씨를 유인,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6일 10년 동안 한 남성을 쫓아다니다 우편물까지 뒤진 입시학원 강사 서모(38·여)씨를 비밀침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5일 오후 9시35분쯤 북아현동 오모(37)씨의 아파트 우편함에서 신용카드 명세서 등 우편물을 훔쳐 본 혐의를 받고 있다.서씨는 지난달 29일에도 똑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훈방 조치됐으나,스토킹 행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대학에서 독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서씨는 10여년 전 번역일로 오씨를 만난 뒤 수시로 전화를 걸어 좋아한다고 말하는 등 괴롭혀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분양 리베이트’ 수십억 비자금 포착 / 굿모닝시티 수사… 권前주공사장등 5억수뢰혐의 구속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6일 굿모닝시티 윤창열 회장이 분양대행 수수료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아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윤 회장이 분양대행업체인 N사에 주는 분양수수료를 건당 최고 1200만원으로 높여 지급한 뒤 이중 최고 200만원을 리베이트로 되받아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N사와 굿모닝시티간 수수료 거래 내역을 분석,윤 회장이 N사로부터 분양대행 수수료로 조성한 ‘리베이트 비자금’ 규모를 파악중이다.N사는 분양계약 4000여계좌 가운데 70%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일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협상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권해옥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과 한기호 전 총무이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또 윤 회장과 공모,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박종원 한양㈜ 사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권씨와 한씨는 굿모닝시티와 주공간의 한양㈜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둔 지난해 10월 굿모닝시티가 한양㈜의 자산을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윤 회장측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피해자 1000여명은 이날 서울 을지로6가 쇼핑몰 건설예정 부지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관계에 광범위하게 뿌려진 로비자금을 모두 회수해 사업을 원상 복구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강충식 박지연기자 chungsik@
  • [화제의 사이트] sonkum.com

    길거리나 사주 카페에서 손바닥을 들여다보며 미래를 점치는 것은 구식이 됐다.이젠 네티즌의 취향에 맞게 온라인으로 손금을 봐준다. ‘손금닷컴’(sonkum.com)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손금이야말로 미래를 내다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네티즌을 유혹한다. ‘손금닷컴’에서 앞날을 살짝 엿보는 방법은 간단하다.우선 연애·결혼,사업·직장,건강·수명,재물·횡재 등 6개 항목 중에서 상담받고 싶어하는 분야를 하나 고르자.상담료 2만 5000원을 입금하면 잉크와 손금채취 용지 등이 담긴 ‘손금채취용 재료’가 우편으로 발송된다.손바닥 결이 자세하게 드러나도록 잉크를 묻혀 조심스럽게 찍어 보낸 뒤 전문가의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네티즌의 동의를 얻어 공개한 상담사례를 보면 내용도 다양하다.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여성은 ‘양손의 감정선이 끊어져 있고,결혼선이 내려가 있어 애정관계에 좀더 사려깊고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감정사의 충고에 “평소 단점을 잘 지적해줘서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편단심 민들레’ 또는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사람의 손금을 유형별로 정리한 ‘손금 X-file’이나 손바닥에 복잡하게 그려진 선의 정확한 명칭과 의미를 알려주는 코너도 인기다.심리학이나 역학을 본격적으로 배웠거나 젊은이가 몰리는 홍대 앞 사주카페에서 이름을 날린 실전 전문가 등 5명을 ‘상담위원’으로 선정해 공신력도 높였다. ‘손금닷컴’ 관계자는 “손바닥은 삶의 이력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일기장과 같다.”면서 “현재 상황이 나쁘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손금도 변하고,덩달아 운명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anne02@
  • 복원공사 달라진 청계천 / 트럭 대신 퀵서비스… 벌써 손님 뚝…

    없는 게 없던 도깨비 시장과 북적거리는 손님들,목청 높여 호객하는 노점상들,쉼없이 트럭으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 청계천 복원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낯익은 청계천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청계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지만,시민들의 발길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지게꾼들 일거리 줄어 건설현장으로 복원공사 이틀째를 맞은 2일 오후 2시 청계4가 옛 아세아극장 앞 인도.라면박스 크기의 상자 두 개를 실은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인도를 휙 지나갔다.도로를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도 눈에 띄었다.복원공사 이후 차로가 좁아져 예전처럼 트럭을 대놓고 물건을 실어나를 수 없게 되자 날렵함을 자랑하는 오토바이가 총동원돼 청계천을 누비고 있는 것이다.청계상가의 외곽에 세워놓은 트럭까지 물건을 나르는 것이 오토바이의 주임무다. 세운상가 앞 횡단보도에는 청계3가에서 종로쪽으로 가려는 오토바이 30여대가 시합을 앞둔 선수들처럼 교통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녹색불이 들어오는 순간 사람보다 오토바이가 먼저 출발했다.한 퀵서비스 직원은 “주문이 밀려 어쩔 수 없다.”며 내달렸다. 조명상가 앞에서 물건을 싣던 J퀵서비스 김모(37)씨는 “대형 트럭이 있는 원남동까지 물건을 배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K서비스 박모(42)씨는 “공사 이전에 비해 매출이 20∼30% 늘었다.”고 귀띔했다. 반면 지게와 리어카로 상가 구석구석까지 물품을 배달하던 이른바 ‘슬로서비스맨’들은 일거리를 잃게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15년 전부터 동평화시장 앞에서 지게 배달을 해온 이용덕(47)씨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등 다른 재래시장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면서 “건설현장의 일용직으로 전업한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손님은 없고 구경꾼만 북적 평소 물건을 고르고 사려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 없던 청계천 8가에는 소일거리 삼아 구경나온 노인들만 오갈 뿐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생존권 사수’라고 적힌 청색 조끼 차림의 노점상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10년째 살충제를 팔아온 노점상 장민호(57)씨는 “사람들이 청계천 주변 상가의 철거가 벌써 시작된 것으로 오해하고 발길을 끊은 것 같다.”고 푸념했다.유일하게 손님이 몰린 곳은 성인용품 판매점.주인 김모(51)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직접 찾는 손님은 구매력이 약한 50,60대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나마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아쉬운 시민과 상인들 구경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청계천 복원에는 찬성하지만 좋은 구경거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골동품 판매상 앞을 서성이던 조수봉(54)씨는 “이곳마저 사라지면 어린시절의 향수를 어디서 달래느냐.”며 안타까워했다.고서적을 구하러 경기 용인에서 왔다는 조천훈(72)씨는 “30년 전에는 이 일대가 ‘색시촌’이었다.”면서 “현대사의 굴곡이 압축된 공간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지난 81년부터 시계 노점을 해온 진영구(49)씨는 “똑같이 세금내고 살아온 노점상도 상가 상인과 똑같은 국민”이라면서 “생계대책 요구는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주비와 보상비를 약속받은 상가 상인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5년 전부터 의류 도매업을 해온 장모(58)씨는 “서울시가 장지동에 새 터전을 마련해 준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몇 년 사이 서울의 재래시장 가운데 청계천만큼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없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여후배 스토킹’ 즉심서 구류 29일

    3년 동안 대학원 여자 후배를 상습적으로 쫓아다니며 괴롭힌 스토커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즉결심판 최고형에 해당하는 구류 29일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김무겸 판사는 1일 장모(29) 피고인에 대한 즉결심판에서 “스토킹에 시달린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가 엄청남에도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고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고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24일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도봉구 방학동 A(26)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계단에 누워 “만나달라.”고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혀 즉심에 회부됐다. 장씨는 지난 2000년 3월 A씨를 처음 만난뒤 “사랑은 죄가 아니다.”라며 계속 쫓아다니다 경찰에 5차례 형사입건,2차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됐고,10차례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박지연기자 anne02@
  • 서울·수도권 ‘교통지옥’ / 지하철 ‘숨막혀요’

    철도노조의 파업과 한국노총·민주노총의 집회가 겹친 30일 시민들은 저녁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렸다.1일에는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돼 서울과 수도권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출퇴근길,지하철·간선도로 몸살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0일 출·퇴근 시간대에 국철과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2∼3배 늘어나 객차안은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승객이 넘쳐났다.신도림역 입구에는 ‘파업으로 열차가 정상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고,“불편을 드려 미안합니다.”라는 방송이 잇따랐다.하지만 많은 승객이 사람들에 막혀 내릴 역을 지나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오전 8시36분쯤 부평에서 전철을 탄 박은숙(28·여)씨는 “구로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사람들이 문쪽에 몰려 있어 정거장을 지나쳤다.”면서 “더운 날씨에 객차 안에서 욕을 하는 사람도 많아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퇴근길에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20분 남짓 열차를 기다리던 신정경(31·여·금천구 시흥1동)씨는 “저녁까지 ‘지옥철’에 시달리니 짜증부터 난다.”면서 “버스를 타고 싶지만 차가 막힐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출퇴근길 지하철 국철구간은 평소 3분이던 서울역∼구로 배차 간격이 5∼7분으로,서울역∼인천은 6분에서 12분으로,서울역∼의정부는 3∼6분에서 7∼8분으로 늘어났다.낮에는 배차 간격이 25분 이상으로 늘어난 곳도 있었다.평소 506차례 운행되는 1호선 국철이 40%에도 못 미치는 198차례만 운행되는 등 지하철 1호선 운행률은 54.4%에 그쳤다.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승용차를 이용,출근길 도심 유입 차량이 시간당 평균 4만 951대로 파업 하루전인 27일에 비해 3% 증가했다.이에 따라 도심 주요 진입도로의 차량속도는 시속 19.7㎞를 기록,지난달 같은 시간대보다 5.3% 줄었다. 반면 기차역은 시민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서울역 철도공안원 곽경록(31)씨는 “유동인구가 평소 5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대노총 집회로 퇴근길 체증 심화 이날 오후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종로와 여의도 일대에서 정부의 철도노조 파업 강제 진압에 항의하는 대형 집회를 가지면서 교통체증이 퇴근시간까지 이어졌다.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여의도 일대부터 경인고속도로 입구까지 10㎞ 구간에서는 차량 행렬이 빼곡히 이어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고,한강대교부터 자유로 입구까지도 시속 10∼20㎞의 정체 현상을 보였다.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한국노총 조합원 5000여명은 종로2가 YMCA앞까지 일부 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퇴근길 차량들과 뒤엉키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택시노조 소속 김기태(43)씨가 경찰 방패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는 등 마찰도 빚어졌다.민주노총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진행,주변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설상가상 청계천 복원공사가 겹치는 1일부터는 지하와 지상에서 최악의 교통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일부터 청계고가도로 광교∼신답철교 양방향과 9개 진·출입구가 전면 폐쇄되고,삼일고가도로 남산 1호터널에서 청계고가 방향 진입로,영락교회 앞에서 삼일고가진입로 방향 차량통행이 대부분 통제된다. 영업사원 김준현(32)씨는 “지하철은 사람이 많아 못타겠고,자가용은 길이 막혀 못타게 됐으니 출퇴근과 영업활동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 장택동 유영규 황장석 박지연기자 taecks@
  • 유괴 초등생 이웃할머니가 구했다 / ‘2명 20시간 납치’ 카드빚 20대 잡혀

    신용카드 빚을 갚으려고 여자 어린이 두 명을 유괴해 몸값을 요구하던 20대 남자가 붙잡혔다.유괴됐던 어린이들은 20시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7일 초등학교 1학년 김모(7)양과 배모(7)양을 납치,가족에게 현금 3000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양모(29)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양씨는 전날 오후 3시쯤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김양 등에게 접근,길을 알려달라며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양씨는 오후 9시쯤 김양의 어머니 허모(40)씨에게 “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전화를 건 혐의도 받고 있다.양씨는 납치한 김양 등을 경기 포천의 빈 친척집에 데려가 하룻밤을 재운 뒤 이튿날 오전 7시쯤 몸값을 뜯어내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섰다.빈 집에 남은 어린이들을 이상하게 여긴 옆집 박모(65) 할머니가 아이들의 집으로 전화를 건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납치극을 벌인 양씨는 “지난달 결혼한 아내가빚 보증까지 선 터라 더이상 ‘손을 벌릴’ 곳이 없었고,신용카드 결제일인 23일을 넘기자 초조한 마음이 들어 일을 꾸몄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시민단체·네티즌 찬반 격론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은 부끄럽지만,떳떳하게 밝혀낸 특검이 자랑스럽다.”,“미묘한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법적으로 해석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송두환 특별검사팀이 25일 발표한 수사결과를 놓고 각계 반응은 엇갈렸다.시민사회단체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공식 논평은 자제했지만 찬반 양론은 뚜렷했다. 통일연대의 한 관계자는 “각국 정상회담 뒷얘기가 야사(野史)로 남는 법은 있어도 이번처럼 법적인 잣대로 재단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특별한 성과도 없이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흠집내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반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검의 성과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비밀리에 일을 처리한다 해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나중에 혼란이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한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새로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새 특검법을 만들어 대북송금의 몸통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른 네티즌은 “현대가 송금한 돈 가운데 1억달러를 뺀 3억 5000만달러의 성격과 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비록 대가를 건네기는 했지만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킨 DJ 정부의 업적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글이 올랐다.또 다른 네티즌은 “특검을 100번 더 한다 해도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채팅면접·목소리 이력서 등장 / 잡링크·잡코리아 서비스 개시

    ‘목소리로 이력서를 쓴다.’ 온라인 채용정보 업체인 잡코리아(jobkorea.co.kr)가 최근 ‘음성구인구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직자가 ARS 음성 사서함에 이력서를 ‘녹음’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이를 듣고 적합한 지원자를 가려내는 것이다. ‘텔레마케터’를 꿈꾼다면 음성서비스가 최적이다.토익점수 900점이라고 자랑스럽게 적어넣는 대신 진짜 실력을 들려주자.근사한 영어회화로 소개하면 인사담당자가 바로 연락을 해올 것이다. 날마다 쏟아지는 취업정보는 친구와 채팅하듯 메신저를 통해 쉽게 받아볼 수도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 잡링크가 지난 23일부터 운영하는 온라인 메신저 ‘와처(wathcher)’를 이용하면 각종 취업관련 정보를 발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일자리를 찾는 네티즌은 물론이고 기업들도 메신저 창을 통해 직종별,업종별 채용·인재정보를 수시로 맞춤 검색할 수 있다.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조건에 맞는 인재를 발견하는 즉시 채팅방에 초청해 1대1 즉석 면접을 치른다. 박지연기자 anne02@
  • 지문이 잡은 ‘잊혀진 살인’/ 10대 범인 3명 지문등록안돼 성인된 뒤 검색 7년만에 잡혀

    겨울비가 내리던 밤,오래된 여관의 비좁은 복도,다급한 외침,피해자의 비명,흉기에서 풍기던 비릿한 피냄새,정신없이 내달은 골목길,그리고 7년의 가슴졸임 끝에 흘린 회한의 눈물. ●7년만에 재회한 10대 살해범 용돈이 필요해 돈을 훔치려다 사람을 죽이고 달아난 소년 3명이 7년만에 청년이 되어 경찰에 붙잡혔다.늘 붙어 다니던 이들은 범행 직후 뿔뿔이 흩어져 지내다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시 만났다. 24일 오전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4반.1996년 11월 8일 한 여관 관리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모(24)·이모(24)·이모(26)씨가 경찰관의 추궁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잠꼬대라도 해 범행이 들통날까 두려워 늘 가슴을 졸였다는 이들은 7년전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유난히 추운데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밤 11시10분쯤.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도심을 돌아다니던 이들은 “용돈도 궁한데 한탕하자.”고 모의했다.마침 종로4가 뒷골목의 한 여관이 눈에 들어왔다.카운터에서 돈을 훔치기로 했다.나이가 많은 이씨가 바깥에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건채 망을 보기로 했다. ●비극의 순간 당시 학교를 그만두고 가방공장에서 일하던 이씨가 앞장섰다.화교 출신 관리인 담모(당시 33세·여)씨에게 다가가 “방을 달라.”며 숙박부에 가짜 이름과 주민번호를 적었다.옆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김씨가 담씨의 목을 조르면서 “돈을 내 놓으라.”고 할 때까지는 각본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놀란 담씨가 소리를 지르며 김씨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아난 직후 2층에 있던 담씨의 남편 장모(당시 38세)씨가 낌새를 채고 1층으로 내려오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한두명이 간신히 지날 만큼 비좁은 복도를 장씨가 가로막는 순간 “덜컥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무조건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옷 속에 숨겨둔 날카로운 흉기로 장씨의 앞가슴과 왼쪽 겨드랑이를 몇 차례 찔렀다.장씨가 피를 뿜으며 고꾸라지자 이들은 정신없이 달아났다. ●끈질긴 지문 추적으로 미제사건 해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토바이 헬멧과 볼펜,흉기 등을 발견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한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다.숙박부에 남은 이씨의 지문을 전과자 178명,우범자 92명의 지문과 대조했지만 소득이 없었다.10대 소년이라 주민등록이 없는 상태여서 지문이 검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수사에 진전이 없자 경찰은 2001년 2월 ‘미제 사건’으로 매듭지었다. 묻혀 있던 사건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은 지난 2월.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동대문서 강력반 신영기 경장에게 “여관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경찰은 7년 전 10대였던 범인들이 이제 주민등록을 했을 것으로 판단,지문검색시스템으로 사흘 만에 이씨의 신원을 알아냈다. 이후 4개월 동안 집요하게 이씨의 뒤를 쫓던 경찰은 결국 지난 22일 인천 부천역 광장에서 이씨를 붙잡았다.‘설마’하던 이씨는 사건 현장인 여관의 비좁은 복도와 가파른 계단을 본뒤 범행을 털어놨다.나머지 두명도 곧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비 내리는 추운 밤이면 철없던 10대 때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다.”면서 “항상 무엇엔가 쫓기는 기분이었는데 다 털어놓으니 차라리 후련하다.”고 고백했다. 흉기를 휘둘렀던 김씨는 “칼만 보면 죽은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경찰은 이날 이들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파도타기’ 작전으로 수배자 소탕 / 고시원·PC방등 반복 검문 한꺼번에 15명 붙잡기도

    ‘파도타기’ 작전으로 민생 치안 다스린다. 지난 17일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을 선언한 뒤에도 시민들의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자 경찰이 묘안을 짜냈다.일명 ‘파도타기’작전.수배자나 우범자가 은신처로 활용하는 고시원·독서실·PC방 등 취약지대를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훑어 수배자나 주요 용의자를 검거하는 방법이다.서울 북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강력반 형사 등 42명을 관내 수유동·미아동 일대 고시원·PC방 등에 집중 투입,한꺼번에 수배자 15명을 붙잡았다.한 관계자는 “파도타기 작전은 불특정인을 무작정 검문·검색하는 구식 방법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고시원·독서실 등의 업주로부터 고객의 신상정보를 넘겨 받아 경찰청과 연결된 ‘휴대전화 수배자 확인 시스템’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뒤 검거에 나서기 때문이다. 일부 다른 경찰서들도 최근 이같은 방법으로 관할 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강력범죄 소탕 100일작전’ 실적 급급 / 훈방사건이 ‘강력’ 둔갑

    경찰이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을 선언한지 23일로 1주일째를 맞았지만 시민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일선 경찰서는 강력사건 단속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고,경찰관은 과중한 업무에 파김치가 되고 있다.정작 민생범죄는 소홀하게 취급돼 서민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실적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납치·살인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난 17일 ‘100일 작전’이 발표된 이후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뻥튀기, 무리수 속출 올들어 5월까지 살인·강도 등 5대 강력범죄 검거율이 81.5%로 지난해 84.3%보다 2.8% 낮아져 부담을 느끼던 경찰이 ‘100일 작전’ 선언 이후 지나치게 실적과 성과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리를 해서라도 작은 사건을 ‘뻥튀기’하기도 한다.잇따른 납치사건으로 떠들썩하던 지난 20일 배모(32·여)씨를 감금,200만원을 요구하며 폭력을 휘두른 윤모(31)씨가 납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언론에 배포한 검거보고서에두사람이 3년 전부터 교제,동거했다는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았다.때문에 경찰이 대형사건으로 포장하기 위해 고의로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또 지난 20일 40㏄급 오토바이 한대를 훔친 고등학교 1학년생 김모(15)·조모(16)군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김군은 법원에서,조군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담당 판사는 “피해액수도 적은데 미성년인 학생들에게 영장을 신청한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실적에 쫓기다 보니 단순사건을 강력반에서 처리하는 사례도 많다.납치·살인 등 강력 사건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 경찰서 강력반까지 단순 폭력과 10대 차량 절도 사건 등에 손을 대고 있다. 강력반 관계자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반 형사들은 묵혀놓은 사건까지 죄다 꺼내 수사하느라 업무량이 2∼3배 늘었다.”면서 “하루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는 일반 민생사범 처리가 뒤로 밀리거나 늦어지게 된다.”고 전했다.일선 경찰서 과장급 간부는 “수뇌부가 한마디 하면 현장에서는 뛸 수밖에 없지만 지난달 서민생활침해사범 일제단속을 끝내고 쉬어야 할 시기에 ‘100일 작전’을 벌이는 바람에 사기가 말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민생 범죄는 홀대… 시민들 “치안 더 불안하다” 경찰이 ‘100일 작전’에 나선 이후에도 일반 시민들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경찰이 강력사건에만 매달리다 보니 민생과 직접 관련된 서민형 범죄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이모(27·여)씨는 “취객과 불량 청소년이 소란을 피우고 돌아다녀 지난주부터는 종전보다 한시간 빠른 저녁 8시에 서둘러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간다.”고 말했다.경기 분당에 사는 이모(31·여)씨는 “아파트 촌에서는 ‘어젯밤 누가 강도를 당했다.’는 소문이 연일 흉흉하게 나돌아 밤길이 무섭다.”면서 “경찰이 서울 강남지역만 중심으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실적 위주 수사는 민생치안에 도움안돼”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경찰청은 24일 형사·수사·방범과장 연석회의를 갖고 100일 작전 독려와 의지 확산,홍보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일선 경찰관의 고충을 감안,실적에 따라 특진·포상의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침과 지시에 따른 전시행정과 실적경쟁은 민생 치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40)교수는 “서민의 피부에 와닿는 작은 사건보다 강력사건 수사를 우선하다 보면 포상이야 받겠지만,일반 시민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장택동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aecks@
  • [화제의 사이트]cibal.co.kr

    “열심히 스트레스 받은 당신,이제 욕하라.” 출근길에는 끔찍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회사에서는 실적이 저조하다고 핀잔을 듣는 샐러리맨들.하루종일 잡다한 업무에 시달리다 TV 뉴스를 켜면 국회의원이 볼썽사납게 몸싸움이나 벌이고 있다.‘에잇’.욕이라도 퍼붓고 싶은데 다른 사람의 귀가 두렵다. 이럴 때는 ‘시발’(cibal.co.kr)을 찾아가자.이 곳은 인터넷 세상의 ‘난지도’를 표방하는 최초의 ‘욕’사이트다.조선시대 판소리에 나오는 걸쭉한 욕설과 풍자가 서민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줬듯이 현대인도 한바탕 욕설을 퍼부어 ‘울화병’을 이겨보자는 취지다. 날마다 곤드레만드레 취해 귀가하는 남편 수발에 짜증이 난다면,또는 사춘기라고 방문부터 걸어잠그는 아들 때문에 속상하다면 ‘여자로 살아가기’ 코너에서 “여자로 태어난 게 죄냐.”고 소리를 쳐보자.대통령도 ‘못 해먹겠다.’는 이 사회에 대한 불만은 ‘세상은 요지경’에서 풀고,젊고 실력있는 후배가 두려워 괜히 잔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면 ‘직장과 일’ 코너에서 솔직하게 고백하자. 개인적인 고민을 다 풀었다면 우리 사회의 병폐를 꼬집을 차례.‘주제가 있는 시발’에서는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욕할 수 있다.최근에는 15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구속 수감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6일 첫선을 보인 사이트라 운영상 장애가 생긴다면 주저말고 ‘씨바귀찮아’에 들러 불편사항을 신고하시라.‘시발시발’ 코너에서 욕설의 정확한 뜻과 어원을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고,일주일에 하루를 안식일(?)로 정해 욕설을 삼가는 등 ‘시발 10계명’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시발을 운영하는 NIT커뮤니케이션즈 안형렬(35) 대표는 “인터넷 게시판이 온통 욕설로 도배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욕설은 쓰레기통인 ‘시발’에만 쏟아붓고 전체 인터넷 세상은 깨끗하게 만들자.”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anne02@
  • 경찰도 두손 든 스토커

    “어휴,또 왔어.”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형사계에 장모(31)씨가 들어서자 당직근무를 하던 형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일주일 전 대학 여자후배 집앞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조사받았던 장씨가 또 스토킹 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왔기 때문이다. 장씨는 전날 밤 여자후배 A(26)씨의 집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수시로 초인종을 누르고 사랑의 노래를 불러댔다.참다 못한 A씨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장씨는 여전히 당당했다.“사랑이 무슨 죄냐.”며 콧노래를 부르는 통에 담당 경찰관이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A씨는 “제발 구속시켜서 마음놓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를 구속하려해도 할 수가 없다.장씨의 행동이 구속할 만큼 무거운 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서울지검 북부지청 박영준 검사는 “장씨가 강제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무단으로 집 안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도 기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면서도 “전화통화 내용,통화횟수·시간,초인종을 누른 횟수 등 사소한 피해사례까지 꼼꼼히 챙겨뒀다가 민사소송을 제기,접근금지 처분을 받아내는 등의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억울한 내죽음 밝혀줘”/ 살해·암매장된 20대여성 친구4명 꿈에 나타나 눈물

    “얼마나 억울했으면 친구들 꿈에 나타났을까.” 목졸려 살해된 뒤 암매장됐던 20대 여성이 절친한 친구들의 꿈에 동시에 나타난 사실이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유족과 친구들은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나비로 환생했다는 ‘아랑의 전설’이 재현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설에 따르면 400여년 전 조선 명종 때 자신을 겁탈하려던 관노에게 반항하다 살해된 경남 밀양군수의 딸 아랑(阿娘)이 신임군수 부임 첫날에 귀신으로 나타나 억울함을 하소연했다.신임 군수마다 혼비백산하는 바람에 줄초상이 났으나,한 용감한 군수가 아랑의 사연을 듣고 넋을 달랬다.이튿날 나비로 나타난 아랑이 범인의 갓에 내려앉자 군수가 자백을 받아내고 극형에 처한 것. 2003년판 ‘아랑’은 실종된 지 2개월 만인 지난 17일 충남 아산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김모(22·여)씨.김씨의 중학교 동창생 4명은 19일 새벽 병원 영안실에서 기자와 만나 “친구가 실종된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종 이틀 뒤 모두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울먹였다.이들은 “두눈을 감은 친구가 들것에 실려 다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고,그 광경을 주변 사람이 많이 지켜보는 꿈을 꿨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황모(22·여)씨는 “똑같은 꿈을 꿨다는 사실을 알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신모(22·여)씨는 “며칠 뒤 집 앞에서 빨간 옷을 입은 친구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쪼그려 앉아 구슬프게 우는 것을 봤다.”면서 “걱정이 돼서 다가갔더니 곧 사라졌다.”고 통곡했다. 이들은 “2개월 만에 붙잡힌 범인 유모(26)씨가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죽였다.’고 진술한 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집과 직장만 아는 친구가 입대한 남자친구를 두고 다른 사람을 만날 리 없다.”고 말했다.같은 꿈을 꾼 것도 억울하게 죽은 친구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도 친구나 유족들의 한결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거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범인 유씨가 카드빚 20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제의했다는 주변 인물의 진술도받아냈다.2003년판 ‘아랑의 전설’은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까. 박지연 이효연기자 anne02@
  • 문화연대등 ‘청계천 탐험대’ 동행기 / ‘개발시대’ 고단한 서민들 삶의 둥지 ‘복원’이란 또다른 개발로 역사속으로 청계천의 추억

    청계천 일대에는 복원의 청사진과 생존의 절박함이 뒤엉켜 있었다. 문화연대와 도시건축네트워크,미술가그룹인 플라잉시티 등 민간인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청계천 탐험대’가 18일 오후 청계천 일대 실사작업에 나섰다.1주일 동안 현장을 둘러본 뒤 영세사업자와 노점상 등 서민들의 생계대책과 광교,수표교 등 주변 문화유산의 원형 복원 방안 등을 마련,서울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수십년 세월의 뒤안길 일정 첫날인 이날 오후 청계천 골목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기록,점검한 탐험대를 기자가 동행 취재했다.햇볕도 비켜가는 5평 남짓한 주물공장의 낡은 벽에는 수십년된 세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흑백사진처럼 빛바랜 상가에서는 허탈감이 새어 나왔다.가업을 물려받아 30년째 주물공장을 운영하는 박순철(61)씨는 “청계천 골목은 원재료인 금속을 납품하는 곳,그 재료로 상품을 만드는 곳,완제품을 소비자에게 파는 곳이 혼연일체가 되어 살아온 일터”라면서 “공사가 시작되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청계천 일대 1000여개의 노점상과 3만여곳의 저소득 영세사업장에도 불안감이 감돌기는 마찬가지다.종전 ‘아세아극장’ 건물 건너편 골목 안으로 50여m쯤 들어가 보니 ‘태창금속’이라는 작은 가게가 나왔다.20년째 이곳에서 일해온 고선기(42) 부장은 “동판과 코일 등 각종 금속재료를 가공해 파는 일을 한다.”면서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한 기술을 익히면서 자랑스럽게 살아온 곳이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이유로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글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수만개 점포 100만명 ‘입’먹여살려 하루 10시간씩 일하면서 100만원 남짓한 돈을 받는 ‘청계천 서민’들은 땀방울과 기름냄새로 꿈을 엮으면서 소중한 터전을 지켜 왔다. 청계대로변에서 만난 ‘대원공구’ 원명학(53) 사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원 사장은 “가게가 길가에 있어 공사가 시작되면 정말 큰 일”이라면서 “공사로 도로가 막히면 차가 못 들어와 거래선도 끊어지게 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그는 “수만개 점포에 딸린 식구와 일꾼만 해도 줄잡아 50만명이고,이곳에서 물건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100만명의 삶이 청계천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이들의 삶이 위협받지 않도록 충분한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안일한 대책에 한숨 상인들은 서울시가 송파구 장지동에 수십만평 규모의 이전 상가를 세운다고 하지만 벌써부터 ‘저질공구상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현지에 내걸렸다며 안일한 행정을 꼬집었다. ‘탐험대’에 사진동호회원으로 참여한 이호철(27)씨는 “아버지가 근처에서 인쇄소를 했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이곳에 오면 북적북적 사람 사는 모습에 힘이 났는데 문화와 삶의 공간을 없앤다고 하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개발독재시대인 지난 1960년대 돈벌이와 일터를 찾아 상경한 젊은이들이 꾸역꾸역 몰려든 청계천은 한국 산업화의 명암이 교차되는 곳.이들의 애환은 초고속 성장의 그늘에 묻힌 채 청계천 한 구석에 서려 있다.판자촌에서 옷을 기워 가며 가내공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서민의 소중한 터전이 ‘복원’이라는 또다른 개발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번 작업을 기획한 문화연대 류제홍(37)씨는 “서울시는 ‘생태복원 신화’에만 집착하고 있어 이곳에 녹아든 서민의 삶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고가를 철거하고 복개도로를 뜯어내 물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발상에 앞서 서민 문화부터 올곧게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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