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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조금씩 나아져 천만다행”

    “탄핵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안정적’ 권력을 얻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의회 기능은 행정부 부속물로 돌아갔고, 민주주의는 후퇴하는 등 국가는 나머지 모든 것을 잃었다.” 지난해 3월 12일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을 당시 의사봉을 잡았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탄핵 1년을 하루 앞둔 11일 기자들과 만나 “탄핵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따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시 탄핵이 와도 나는 의사봉을 잡겠다’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박 전 의장은 “당시 내 권유처럼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만나 대화로 풀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이 탄핵”이라면서 “그게 가장 아쉽다.”고 회고했다. 책에는 당시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그가 몇 번씩이나 청와대에 요청했으나, 김우식 비서실장은 “당신(대통령)께서 너무 지쳐 있어서 만날 필요가 없다.”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박 전 의장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고, 이들이 ‘국가를 벼랑에 세워놓고 정치적인 목표를 거머쥐려는 책략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탄핵 당시에 대통령에게 울분을 느꼈다기보다는 이후 TV방송이 ‘선동’을 일삼는 등 ‘탄핵 후폭풍’이 일면서 분노했다.”며 친정인 한나라당의 입장을 두둔했다. 이어 “요즘은 노 대통령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천만다행”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랑이 등에 업혀 권력을 잡으면 결국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다.”면서 “노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에 ‘청와대 생활 1년이 지나면 제왕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는데, 지금 대통령이 그 길로 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학교폭력예방 연10시간교육 입법 추진

    한나라당 이주호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10일 ‘일진회’ 파문과 관련,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연간 10시간 이상의 의무교육을 도입하도록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일진회 사태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지만, 예방 교육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은 처벌보다 예방 및 보호·선도의 의의가 크기 때문에 연간 10시간 이상의 의무교육을 명시하는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전문교사·책임교사·보건교사·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팀을 신설 ▲지역 사회 및 외부 전문가와 연대해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일부 학교가 ‘스쿨 폴리스’ 제도를 도입하고, 피해 학생의 자진 신고를 유도한다고 하지만, 피해자가 전학을 가더라도 추적해 끝까지 괴롭히는 현실에서는 결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피해 학생이 조속히 치료를 받고, 특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스쿨 카운슬링’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反朴 “박대표 사퇴” 親朴 “당내분 수습”

    反朴 “박대표 사퇴” 親朴 “당내분 수습”

    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당 내분을 몰아내려는 ‘푸닥거리’ 한판을 방불케 했다. 판 자체가 ‘수도권지키기투쟁위’ 소속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열린 성격이 강했기에 치열한 공방은 이미 예고됐다.‘반박(反朴)’ 성향의 투쟁위 의원들은 ‘박근혜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하며 지도부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행정도시특별법 당론 채택 과정의 문제점과 원내대표 경선 일정, 지도부의 내분 수습 방식 등을 문제삼았다. 지도부는 쏟아지는 비판에 맞서 법안 통과의 불가피함과 당규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반박파 “원내대표 경선 연기하라” 투쟁위 소속 안상수 의원은 “지도부가 행정도시특별법 당론을 찬성으로 몰아간 것은 잘못”이라며 “박 대표가 물러난 뒤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명도 개정하고 특별법 대신 기업도시육성지원법을 내놓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11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다.”며 연기를 주장했다. 투쟁위의 김문수 의원도 “노무현 정권이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동조하고 있다.”면서 “나라를 위해 박 대표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가세했다. 투쟁위의 상임대표 이재오 의원은 “특별법 입장이 현저히 갈리는 상황이기에 당직자 사퇴 등 수습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11일 경선을 강행하면 ‘반쪽 경선’이 불가피하고 내분도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표,“내 사전에 재신임은 없다” 박 대표는 의원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 사전에 재신임이란 없다.”면서 “그만두면 그만두는 것이고, 임기 끝까지 가면 끝까지 가는 것”이라고 조기 전당대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박 대표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사퇴 요구에도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표는 의총에서 경선 연기 요구에 대해서는 “대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에게 ‘책임론’을 제기해 반대파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던 김무성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도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내분 수습 의지를 보였다. ●강재섭·권철현·맹형규 원내대표 출마 선언 내분을 치유하려는 ‘한판 굿’은 오후에 다시 열렸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의총이 아닌 간담회 형식에 그쳐 원내대표 경선은 예정대로 11일 치른다. 강재섭·권철현·맹형규 의원은 이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의원 90여명이 서명한 ‘박세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철회와 전재희 의원의 단식 중단을 위한 의총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당직자 일괄 사퇴키로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오는 11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 뒤 일괄 사퇴서를 박근혜 대표에게 제출키로 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정책위의장과 정조위원장단이 구성돼 당이 안정되고 수습되면 사무총장과 대변인을 포함해 당직자들이 대표에게 프리핸드(재량권)를 주는 차원에서 일괄 사퇴서를 제출하고 대표의 신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이는 당을 일신하는 차원이지 당내 수도지키기투쟁위(수투위)의 당직 사퇴 요구를 수용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한 김덕룡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경선 대책과 당 내분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행정도시특별법 무효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재희 의원의 단식농성 중단과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의 의원직 사퇴서 철회를 요구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하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심대평 지사·염홍철 시장 ‘중부권 보수신당’ 추진

    자민련 소속 심대평 충남지사와 한나라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이 조만간 탈당해 ‘중부권 보수신당’을 만들 것으로 예상돼 정치적인 파장이 일 전망이다. 여기에 충청지역 한나라당·자민련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도 연쇄 탈당할 움직임을 보여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 지사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적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이원종 충북지사, 염 시장 등과 자주 만나 충청권 요구를 반영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최근 대전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역 주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은 의미가 없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신당 창당이)연말쯤 공론화되지 않겠느냐.”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7일에도 KBS 대전총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맡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염 대전시장도 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소속인 조부영 전 국회의장과 정진석 전 의원, 이명수 전 충남 행정부지사 등도 동반 탈당해 심 지사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의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은 행정수도 이전을 매개로 충청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는 흐름과 뉴라이트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보수의 흐름과도 연관이 있다.”면서 “두 흐름이 결합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서울 박지연기자 sky@seoul.co.kr
  • [여의도in] 머리 살짝 풀어내린 박근혜

    [여의도in] 머리 살짝 풀어내린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7일 트레이드 마크인 ‘육영수 여사’ 스타일 대신 단발머리를 살짝 변형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다.“훨씬 젊어보인다.”는 평가와 “박 대표가 드디어 ‘과거사와 결별을 시도하느냐.”는 정치적 해석이 곁들여졌다. 새 모습은 뒷 머리를 봉긋하게 말아올린 평소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머리칼이 어깨에 닿을 듯한 단발머리 모양새였다. 평소엔 갈색 플라스틱에 큐빅이 촘촘이 박힌 머리핀을 즐겨 꽂았는데, 이날은 검정색 실핀을 X자 모양으로 교차시켰다.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참석한 아침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오랜만에 농담도 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이 밝은 연두색 넥타이를 하고 온 것을 보고 “남성들은 넥타이가 밝아지거나 하면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이냐.”면서 “점점 야한 색깔의 넥타이를…”이라고 말해 며칠 딱딱했던 회의실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저는 어떤 말을 듣더라도, 의지를 갖고 일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대표도 저만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더욱 당차게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이날 박 대표의 머리 스타일 변화를 놓고 당내에선 “원내대표 경선도 본 궤도에 올랐고, 내홍을 봉합할 실마리도 찾았기 때문에 당무를 꾸리는 태도도 한층 ‘편안’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빅딜설’ 법적대응 공방

    여야가 과거사법 처리를 4월로 미루는 대가로 행정도시법 처리를 합의했다는 ‘빅딜설’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를 상대로 이번 주초 5억원의 민사소송과 함께 형사소송도 제기키로 하는 등 파문이 여야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6일 “이번 주 소송 실무작업을 할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을 만큼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정 원내대표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인물이고 과연 정치를 배운 분인지 의심스럽다.”면서 “더없이 소중히 해야 할 여야 협상의 원칙을 남김없이 깨뜨린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있지도 않은 빅딜설을 제기해 여당의 원내대표를 몰아세우는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식의 잘못된 행태”라며 “당 내분을 호도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맞받아쳤다. 당사자인 정 원내대표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빅딜설은 허황된 소설”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얄팍한 정치술수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박근혜 대표도 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일은 없었다. 모함이다.”고 빅딜설을 완강히 부인한 뒤 “여당이 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독한 것을 묵과할 수 없으며, 야당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양당 지도부는 빅딜설을 덮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당장 밀약의 전모를 공개하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여의도 in] 단식 전재희의원 “행정도시 반대 街鬪”

    [여의도 in] 단식 전재희의원 “행정도시 반대 街鬪”

    행정중심도시 특별법에 항의하며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6일 “가두 투쟁을 벌일 시기가 되면 거리로 나가기 위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에게 “거리 투쟁을 펼 대오가 형성되면 몸을 추스른 뒤 연설과 유인물 배포, 서명운동 등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면서 “다만 당 차원이 아니라 범국민운동본부가 형성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또 보도자료를 배포해 “(수도 분할에 대한)대안으로 정부가 제시한 화상회의만 해도 지난 2000년에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국무회의 10차례, 차관회의 18차례에 사용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서는 2003년 4월 단 두 차례 화상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참석자들이 비효율성을 문제삼아 이후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이명박 서울시장이 찾아와 “건강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자 “부당한 것에 합의해준 당에 항의하는 동시에 국민에게는 수도 분할의 부당성을 알리는 의미”라고 답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재오의원 “박대표 중심 당 추슬러야”

    “당은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계기로 출발해야 하지 않느냐.” 행정도시특별법 무효화 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4인방’의 일원인 이재오 의원은 4일 김덕룡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험있는 김 원내대표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당을 다시 화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도부를 겨냥한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표의 사퇴도 요구하나. -이번은 원내전략의 부재이기 때문에 대표 책임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따로 나눈 이유가 책임 소재를 나누자는 것이니까 이것을 대표에게까지 가져가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향후 당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기회에 당이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도 당 대표를 제외한 모든 당직자들이 일단 총사퇴 의사를 보이고, 대표는 당을 새롭게 추스르는 것으로 한번 중간평가의 계기로 삼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당에 있어서의 잘못이 있을 때 책임의 소재를 핵심적으로 최소화시키는 것이 관례다. 박세일 정책위원장이 사퇴하고 정조위원장도, 전략기획위원장·공천심사위원장도 내놨다. 기존 당직자가 총사퇴하는 것이 국민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다. 총사퇴는 개인 의견이다. 향후 비대위의 투쟁은. -행정수도 지키기는 당 내분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비대위는 수도 이전을 막기 위해 출범한 것이니까 앞으로도 회의를 통해서 계속 논의할 것이다. 당장 해체할 일은 없다고 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재희의원“수도분할 비효율성 커 저지때까지 계속 농성”

    전재희의원“수도분할 비효율성 커 저지때까지 계속 농성”

    “국민이 나서면 막을 수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4일 행정도시법 무효화를 주장하며 이틀째 맞은 단식 농성의 변(辯)을 이같은 ‘처방’으로 대신했다. 행정공무원 출신인 그는 “평생 이렇게 굶은 적은 처음”이라고 잠시 웃더니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옆 탁자엔 ‘단식 요법’이란 책과 수필집이 놓여 있었다. 행정수도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수도분할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데 그 부담은 누가 지는가. 여도 야도 아니고 저도 아니다. 국민의 부담이다. 이걸 어떻게 내버려두는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24년 근무해 봤다. 광명시장 시절 수원에 출장가면 하루를 다 보냈다. 하물며 정부 중앙부처가 여기저기 흩어지면 비효율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행정도시가 충청권에 건설된다 해도 실제 일자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 땅 값만 오를 뿐이다.7조 적자예산을 편성한 상태에서 과연 정부 부담만 8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법안이 말이 되는가.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하는데. -원래는 우리가 나서야 했는데 막지 못한 죄송함이 있다. 그러나 국민이 나서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헌법 소원은 필연적이다. 지도부에 대해 할 말은. -제 단식은 수도분할을 막자는 것이니까 이 부분에만 집중하겠다. 훌륭한 지도자라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고집할 게 아니라 잘못된 선택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게 도리다. 언제 단식 농성을 그만두나. -2∼3일이나 한두 달 걸려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행정수도법을 저지할 때까지 할 계획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의원 ‘입심’ 먹이사슬

    여야 의원 ‘입심’ 먹이사슬

    여의도 정가는 ‘말’이 많은 동네다. 누가 무슨 말을 했고, 그에 어떤 반응이 뒤를 이었는지가 중요하게 부각된다. 4일의 화두도 여야 지도부가 행정도시법과 과거사법을 정말 ‘빅딜’했는지,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가 관심사였다. 이처럼 말 많고, 구설 잦은 정치판에는 자연히 입심 센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각종 상임위에 전진 배치돼 상대의 기(氣)를 빼놓고,TV토론에 나가 설전(舌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격수인 이들 역시 또다른 공격수를 맞으면서 ‘공격 사슬’이 형성되기도 한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독설로 정평이 나있다. 그가 “나는 한나라당 박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17대 국회는 ‘폭력국회’,‘박근혜 국회’”라고 논평한 것은 어록으로 정리돼 인터넷을 떠돈다. 그래서 한나라당에서는 “유 의원이 토론에 나오면 절대 참석하지 않는다.”며 아예 대면조차 거부하는 의원들이 많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그러나 예외다. 유 의원은 전 대변인에게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다. 지난해 2월 SBS토론에서 맞붙어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 정신이 낳은 미숙아”라고 옹호했을 때다. 그의 말로 ‘판정승’이 유력시됐는데, 당시 아직은 한나라당에 들어오지 않은 전 대변인이 “유 의원 말처럼 대통령이 ‘미숙아’라면 인큐베이터에서 더 키워야 한다.”고 공격해, 유 의원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유 의원은 그 뒤로 1년 동안이나 전 대변인과의 ‘만남’을 기피하다가 최근에야 리턴 매치를 벌였다. 유 의원을 ‘인큐베이터’로 KO시켰던 전 대변인도 얼마 뒤 MBC의 일요 아침 방송에 나갔다가 ‘아픈’ 경험을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최 의원이 몇 번이나 “비례대표라 뭘 잘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라고 비아냥거리면서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전 대변인은 못 참겠다는 듯 “자꾸 비례대표, 비례대표 하는데, 제가 비례대표라 최 의원이 뭐 불편하신 것 있느냐.”고 응수할 도리밖에 없었다. 최 의원은 그 뒤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불이 붙은 법사위에서 ‘주공격수’로 공식 데뷔한다. 지난 연말의 일이다. 그는 국보법 폐지안을 상정부터 하자며, 평소의 유창한 말솜씨를 발휘해 “첫째, 둘째, 셋째…그 다음이요, 그리고요,…”라면서 속사포를 쏘아댔다.20분 가까이 이어진 ‘말발’에 아무도 대꾸를 못하고 있을 때 맞은편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나섰다. ‘386베짱이’,‘간첩 암약’으로 설화(舌禍)를 빚었던 주 의원은 빙그레 웃으며 “오늘 최 의원의 말을 들으니, 아, 한글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없는 내용을 가지고 저렇게 아름답게 포장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로 인해 숙연했던 회의장에는 폭소가 터졌고, 주 의원은 “다시 한번 1만원 지폐를 꺼내 보면서 세종대왕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말해 최 의원마저도 웃음으로 되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렇다고 주 의원의 화법이 늘 통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 연말 법사위에 투입됐던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에게 ‘한방’을 먹었다.‘무대포 화법’으로 유명한 선 의원은 주 의원이 “숫자만 많다고 열린우리당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자,“안 그러려면 왜 다수당을 하겠느냐.”고 응수했다. 주 의원이 지지 않고,“국회법·헌법을 팽개치고 마음대로 하려면 우리가 없을 때 밤에 불 꺼놓고 하라.”고 말하자,“안 그래도 그러려고 하는데 왜 들어와서 방해해!”라고 쏘아붙여 주 의원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물고 물리는 말싸움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선 의원에게 “왜 숫자로 밀어붙이려고 하느냐.”고 말했다가 도리어 선 의원에게 “숫자로 국회의원 된 사람도 당신이야. 차점자가 국회의원 되는 것 봤어?”라고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평소 ‘곰돌이 푸’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 의원은 생글생글 웃어가며 예의 그 큰 목소리로 “선 의원님,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라고 마이크가 꺼질 때까지 소리를 질러 법사위 회의장을 제압하고 말았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한나라당의 ‘비주류 3인방’으로 분류돼 온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인식하는 공통 분모는 여전하지만, 행정도시특별법을 놓고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쪽은 김문수 의원. 그동안 그나마 박 대표에게 덜 비판적이었던 그는 2일 밤 본회의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전선을 총지휘했다.‘의외’라는 반응과 ‘소신’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3일에도 이재오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지은 국회가 해산되어야 한다.”면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은)충청표를 의식한 대권욕”이라고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양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편법·야합으로 날치기 처리된 법의 무효화 투쟁을 하는 데 의원직 사퇴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박근혜, 열린우리당과의 위험한 야합’이라는 제목의 팝업(pop-up) 창이 뜨도록 했다.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나란히 ‘충청표’라고 적힌 어린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설명으로 “대권에 눈먼 치졸한 정략적 야합이 펼쳐진다!”고 적혀 있는 그림이었다. 반면 촌철살인 논평으로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던 홍준표 의원은 요즘 부쩍 ‘자제’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날 첫 회의를 주재했다. 며칠 전 그는 “반대파 의견에 동조하지만, 당직을 맡은 이상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다.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 행정도시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를 겨냥해 의원총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수도이전 반대가 당권싸움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시장 등 대권주자와의 ‘연대설’을 차단하려는 제스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野, 명패·서류 던지며 격렬 항의

    ‘상생의 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2일 끝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임시국회 회기를 마감했다.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이번 국회는 의정 사상 가장 많은 법률안을 포함해 안건 110건을 처리했지만, 여야 의원이 멱살을 잡으며 이전투구 양상을 재연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장면1:오후 10시45분 한나라당 의원총회 앞 행정도시법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비공개 의총이 열린 본청 146호 앞.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급히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왔다. 김 수석은 굳은 표정으로 “10시50분까지는 기다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직권상정으로 처리하겠다.”며 손목시계를 가리켰다. 남 수석은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김 수석은 단호했다. 바로 그때 8일 동안 반대농성을 벌여온 이재오·박계동 의원 등이 뛰어나오며 “50분까지 기다릴 것 없다. 무조건 막겠다.”며 본회의장으로 뛰어올라갔다. ●#장면2:오후 10시50분 본회의장 전선(戰線)은 의석과 발언대가 만나는 지점. 열린우리당 의원 50여명이 양쪽으로 흩어져 야당의 진입에 대비했다. 의장석에 선 김덕규 부의장은 “의장이 직권상정하겠다.”고 말한 뒤 김한길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위위원장에게 법안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 순간 한나라당 김문수·박계동·배일도·이재오·이재웅·전재희 의원 등 반대파가 고함을 지르며 의장석 근처로 뛰어갔다. 이들은 여당 의원에 가로막히자, 의석에 놓여있던 법안 서류뭉치를 김 위원장에게 마구 던졌다. 야당이 던진 서류뭉치에 얼굴과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김 위원장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제안설명을 마쳤다. 이재오 의원은 “야!김덕규!너 내려와. 이건 위헌이야.”라고 외쳤고, 김문수 의원은 “날치기야.”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반대 토론자로 발언대에 서 “이게 법치국가의 일인가. 이런 분위기에서 왜 강행하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반면 여당 의석에선 “왜 진작에 찬성한 것을 반대해.”,“법사위에 왜 가지고 있었어.”라는 맞고함이 울려퍼졌다. ●#장면3:오후 10시55분. 입장하는 야당 의원들 김 부의장은 “법사위에 심사기간을 정해 오후 9시30분까지 부의하도록 했는데, 심사가 진행되지 않아 직권상정했다. 또 지금 제안설명했고, 반대 토론까지 기회를 줬는데, 토론하지 않으면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투표를 선언했다. 때를 맞춰, 한나라당의 ‘비(非)반대파’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20여명은 의석에 앉았고, 더러는 팔짱을 끼고 회의장 뒤쪽에 서서 동료 의원들의 몸싸움을 지켜봤다. 김문수 의원은 더욱 거칠게 반발하며 발언대로 뛰어 올라갔고, 의장의 명패를 집어던졌다. 뒤늦게 달려온 심재철 의원 등은 의석에 있던 서류뭉치를 던져가며 소리를 질렀다. 오후 11시쯤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177명이 투표에 응했고,158명이 찬성했다는 전광판 표시가 뜨자 열린우리당 의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기권했고, 김덕룡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김기현·김희정·맹형규·이경재·김석준·주성영·최연희·고흥길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가 끝났지만 김문수 의원은 분을 풀지 못하고 의장석으로 달려가 3분 가량 거칠게 항의했다. 한나라당의 나머지 의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항의표시를 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 밖에서는 서울시의회 의원 등 50여명이 몰려와 욕설을 퍼부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톡 톡 한마디] “3·1절 홈피에 태극기 달자”

    한나라당 김희정 디지털정당위원장은 28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 참석해 “3·1절을 맞이해 당 홈페이지와 소속 의원의 미니홈피, 블로그, 카페 등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3·1절에 집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층에 호응이 높은 미니홈피와 블로그, 카페 등에도 태극기를 달아 애국심을 고취시키면 좋겠다.”면서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의미도 있어서 많은 네티즌이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니홈피 방문자수 250만명에 이른 박근혜 대표에게 적극 동참, 홍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코리아닷컴이나 다음, 싸이월드 같은 기존 포털사이트에서는 태극기 아이템을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지만, 우리 당 홈페이지를 통하면 원하는 이는 누구나 무료로 태극기를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호주제 47년만에 폐지

    호주제 47년만에 폐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호주제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안을 처리,2일 열릴 본회의에 넘겼다. 법사위는 그러나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안은 위헌성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2일 오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처리키로 했다. 법사위는 이날 민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1, 반대 3, 기권 1표로 가결했다. 법사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8명 전원과 한나라당 주성영·김재경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반면 한나라당 장윤석·주호영·김성조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위원장인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기권했다. 민법 개정안은 여야 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어 2일 본회의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958년 민법 제정 이후 여성계의 폐지 압력을 받아온 호주제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을 뒤로하고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가 정부안을 기초로 마련한 개정안은 현행 민법 중 호주제 관련 규정을 삭제하는 한편, 동성동본 금혼제도를 폐지하고 여성의 재혼 금지기간 조항을 삭제했다. 또 15세 미만의 양자를 입양할 경우 호적에 친생자(親生子)로 기재해 법률상 친자와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친양자제도를 새로 도입됐다. 이와 함께 부부 합의시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호주제 폐지에 따른 새 신분등록제도 준비를 위해 유예기간을 거친 뒤 오는 2008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열고,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등 3대 쟁점 법안을 4월 국회에서 다루기로 합의했다. 주식백지신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다루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盧대통령 지지자 2명중 1명꼴 이탈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盧대통령 지지자 2명중 1명꼴 이탈

    우리 국민 열명 가운데 다섯명 이상은 참여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4%가 “없다.”고 답했다. 여권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47.1%)을 제외한 전국에서 50%를 웃돌았다.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에서는 응답자의 70.6%가, 대구·경북에서는 61.4%가 잘한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분류된 응답자의 23.5%와 열린우리당 지지자 28.0%도 같은 답을 택했다. 참여정부가 지지층에서조차 국정 운영에 대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절대적으로는 턱없이 낮은 수치지만, 노 대통령이 잘한 정책은 ▲부동산 안정 6.3% ▲개혁 5.4% ▲과거사 진상규명 4.7% ▲행정수도 이전 4.6% 순으로 꼽혔다. 잘못한 정책으로는 단연 경제문제를 거론하는 응답이 많았다.35.2%가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잘못한 일로 지적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6%나 됐지만, 개인 소득은 이에 못 미치는 2.6%에 그쳤고, 특히 기업 소득은 38.7%나 증가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뚜렷해졌고, 경기 침체가 지속화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행정수도 이전 8.5% ▲경솔한 언행 4.3% ▲여야 대립 4.2% ▲일관성 부족 3.8% 등이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돼 대통령의 ‘정책’보다는 ‘정치’를 더 잘못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의 상위권에 동시에 지목된 것이다. 하나의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가 뚜렷하게 양분됨을 보여 준다. 다만 잘못했다는 답변이 잘했다는 쪽보다 2배 가까이 많아 최근 정치권이 합의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이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는 ‘짠’ 성적을 매겼다.“잘한다.”는 답이 19.1%에 그친 반면 “잘못한다.”는 쪽은 31.4%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아주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12.5%나 됐다.“보통”이라는 중립적인 평가는 45.9%였다. 지역별로 주목할 점은 충청권 민심이다.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직후 반발이 거세진 이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쪽에 34.0%가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잘한다는 답은 17.0%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노 대통령의 집권 2년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 100일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육박하고 있다. 집권 1년 때와 비교해 잘한다는 평가가 7.1% 증가했고, 잘못한다는 지적이 17.5% 하락한 것이 그 이유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시간이 갈수록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당시와 비교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절대 수치에서 상당히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대통령 취임2돌 국회연설] 이모저모

    “한나라당에서는 선진한국을 먼저 연구·채택 검토해 대통령이 표절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에 관한 증명자료를 제출해 주시면 제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향으로 연구·검토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취임 2주년 기념 국정연설 말미에 애드립(즉석연설)으로 한나라당을 향해 이같은 농담을 던졌다. 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이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지만, 연설 내내 박수에 인색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웃음과 함께 3번째 박수를 터뜨렸다. 이는 노 대통령이 국회의장실에서 만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로부터 “선진한국 부분이 오늘 언급된다고 들었는데 한나라당에서도 선진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연구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선진한국을 이뤄 나갔으면 좋겠다.”고 요청받은 뒤의 모습이다. 노 대통령의 이날 국회 연설은 종전과 달리 애드립에서 다소 더듬거리기도 하고, 야당을 향해 농담을 하는 등 유연해진 태도와 여유를 보였다. 특히 노 대통령은 “얼마 전 정부의 경쟁력이 40위라고 했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30위권이 맞다.”고 말하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큰소리로 “잘∼했어.”라고 야유성 추임새를 넣었을 때도, 한나라당 의석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해 여야 의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연설문을 40여분 읽어내려갔고, 열린우리당 의원 중심으로 19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설도중 특히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관련,“분노와 증오로 반목하게 하는 것은 정치인이 발명한 득표수단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라며 선거제도 개선을 주장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술렁거리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요즘 우리 언론이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까. 의원 여러분도 언론 대하기가 훨씬 편해졌다고 느껴지지 않습니까?”라며 여당 의석으로부터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2년간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그러나 “선진언론이 되기 위해서 우리 언론이 좀더 변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알맹이’가 없는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경제와 북핵문제에 대한 대책은 매우 안일했고, 시각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지난 2년을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반성한 것은 다행스럽지만, 이런 자세는 적어도 1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면서 “북핵과 경제 문제도 앞으로 1년 뒤에나 해법을 밝힐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문소영 박지연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대표 ‘영남권 다지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3일 “오늘 하루가 하루 같지 않고, 한꺼번에 여러 날을 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전 10시쯤 서울을 출발해 대전까지 갔다가 도로 KTX로 ‘환승’해 서울로 복귀해 당 의총에 참석했고, 잠시 숨 고를 새도 없이 다시 부산으로 갔다. 행정수도 이전 후속대책을 놓고 의총이 잇따라 열린 데다 애초에 ‘영남권 다지기’ 일과표를 짜둔 탓이었다. 박 대표는 이처럼 곡절을 겪으며 부산대 특강에 참여하고, 해운대 달맞이 축제를 구경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의 부산행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으로,‘영남권 다지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 그의 리더십에 부쩍 도전장을 내미는 까닭이다. 닷새 전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식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부산대 경영대학원 특강에서 “최근 지역구에 갔더니 저보고 ‘힘내세요.’라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러브콜’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정치적·영토적 통일을 고집할 필요없이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군사적 대결이 사라지는 ‘경제공동체’가 되면 통일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내심을 갖고 북의 변화를 유도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승태 대법관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출석해 사법개혁에 대해 “개혁이 기존 질서를 뒤엎고 전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제도 중 무엇이 잘못됐는가를 통찰력과 혜안으로 걸러 제도개선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폐지됐으면 좋겠지만, 국민 전체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 그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언급이 적절치 않지만, 사면권을 너무 자주 광범위하게 행사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또한 ‘유죄협상제도(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의 도입과 관련해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며 “도입할 때 기초사안이 얼마나 미국과 비슷하냐를 확인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양 대법관 후보자에게 “사법부가 유일하게 자기 반성하지 않는 곳인데 반성·조사를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민주적이지 않은 법원과 헌법재판소”라고 발언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너무 덥지 않으냐.”등 양 후보자를 위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법제도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한 여당 의원은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군사 정권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기관이라고 헌재를 지칭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우리 헌법은 88년 개정되면서 헌재 제도를 새로 채택했고,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우회해 나갔다. ●대법원의 구성 양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대법원의 기능과 13명 대법관 중 여성이 1명이라고 지적하자 “후보로 오를 연배에 해당하는 법조인으로서 여성의 수가 워낙 적기 때문이고, 금년 신규 임용되는 법관의 50%가 여자”라며 반박했다. ●국정원 과거사 진상규명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사 진상규명으로 선정한 7개 사건 중 4건이 대법원 확정판결난 사건임을 지적하며 법치주의 원칙임을 지적하자 양 후보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몇번이나 재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밖에서 재조사해 재심청구할 수 있지만 (과거의)재판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합격점” 청문회를 마친 뒤 열린우리당은 “특별한 하자가 없었다.”(최재천 의원),“얕은 생각을 가지고 튀는 판결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최용규 의원),“대법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은영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무난하다.”(장윤석 의원),“너무 무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주성영 의원),“경험이 풍부하고 균형감각이 뛰어나다.”(김성조 의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양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여의도in] ‘민원 시위장’된 박근혜대표 자택

    최근 들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삼성동 자택을 찾는 ‘기습 손님’이 부쩍 늘어 당직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짝사랑’을 호소하며 박 대표를 좇아온 사람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각종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민원성’ 기습방문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22일 새벽에는 전교조 30여명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박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나흘 전에도 새벽부터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찾아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당직자들은 ‘과잉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박 대표가 자택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고, 평소에도 경호원 없이 수행비서 한 명만 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은 “자택 앞이 시위장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도 “방범초소 설치 등을 경찰이 제안했지만, 일단은 과잉대응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2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면서 “정책과 관련된 민원에 대해서 항상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니 예의를 갖춰서 방문해달라.”고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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