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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대학생에 ‘혼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8일 영남권 대학생들과 ‘맞장 토론’에서 진땀을 흘렸다. 청년 실업대란, 지방대 위기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격론이 오가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정부가 문제”,“소수 야당으로 한계를 느낀다.”는 식으로 추상적인 답을 내놓자, 학생들은 “한나라당 홍보회 하느냐. 실망스럽다.”고 목청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의 박진·임태희·나경원·정두언·최경환 의원 등 푸른정책연구모임 7명이 영남지역 총학생회연합측에 만남을 제안해 이뤄졌다. 젊은층의 생각을 청취하는 한편 ‘차떼기당’,‘수구꼴통당’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학생의 생각은 확연하게 달랐다. 임태희·박진·나경원 의원 등은 “청년 실업은 정부가 기업 규제를 풀어 투자를 살려야, 일자리를 늘려 해결할 수 있다.”,“대학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식으로 원론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신중히 검토한다는 말은 지겹다. 대안을 달라.”면서 “자꾸 소수 야당이라 힘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고 면박을 줬다. 한나라당이 젊은층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부산 신라대의 한 학생은 “그렇게 점잔만 빼고, 원론을 되풀이하며, 너희들은 뭘 아느냐는 식으로 지적만 하니 20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학생은 “결국 젊은층의 표를 받기 위해 왔을 텐데, 더욱 솔직하고, 진심있게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정두언 의원은 “차떼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 권노갑 의원이 원조이고, 노무현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비리가 끊이지 않는데, 왜 그런 것은 지적하지 않고, 한나라당만 잘못이라 하느냐.”고 호소했다. 김성조 의원은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게 확실하지만, 앞으로 더욱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진 의원은 “부패, 수구 이미지를 다 없애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 제안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권력형 비리사건”…한나라, 진상조사단 가동

    한나라당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대여(對與) 압박에 들어갔다.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7일 “모든 과정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여권 실세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등을 국회로 불러 조사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철도재단은 지난해 8월 석유 등 에너지 해외조달 및 유통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뒤 정관이 시행되기에 앞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정관 시행일자가 지난해 8월23일인데도 철도재단은 같은 달 17일 유전개발 전담 자회사인 한국크루드오일(KCO)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지도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감사원은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덮어주려는 식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국정조사를 회피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하든지 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톡톡한마디] “도둑 없어도 현관 잠그고 자야”

    6일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본회의장을 폭소로 이끌며 다시 한번 ‘국보법 수호신’임을 자처했다. 그는 이날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209명이 투표해 152명 찬성으로 선출된 뒤 “국가보안법 폐지에 누구보다 앞장선 입장이어서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많은 표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신 발언은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안보가 무너지만 국가가 무너진다는 신념으로, 국보법은 개정을 해서라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아무리 도둑이 없다고 해도 현관문은 열고 자는 것보다 잠그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산자위 회의장에서 여야의 책상 간격을 좁히고, 위원장석의 (높은)책상과 걸상도 바꾸는 등 잔잔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도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치권 ‘에인절 마케팅’ 바람

    정치권 ‘에인절 마케팅’ 바람

    ‘아이들의 마음을 얻은 자, 금배지를 얻으리라.’-정치권에 ‘에인절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투표권은 없지만 이들이 장기적인 우군이 될 뿐더러 유권자인 부모에게는 당장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즉, 미래의 유권자 1명과 현실의 유권자 2명을 내 편으로 만들려는 ‘일거삼득(一擧三得)’ 정치 마케팅이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지난해 4·15총선에서 ‘에인절 바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는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학교 앞에서 사인회를 가지며 일일이 장래희망을 묻고 그 내용으로 사인을 해줬더니 나중에 한나라당 성향 유권자들까지 전화를 걸어 ‘사인을 받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한다.’며 고맙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3000여표차로 뒤지는 것으로 추정되던)이 곳에서 400표 차로 좁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은 지난해말 국회에서 ‘슈렉2’를 상영했다. 국회 어린이집 아이들의 부모들은 물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지역구(서울 성북을) 아이들도 영화를 즐겼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과 한나라당 고진화·나경원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의장에게 ‘어린이 국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225개 초등학교에 각각 어린이 국회의원 20여명씩을 꾸렸다. 이들은 해당 지역구 의원과 협조하며 각자 지역 현안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생활상 문제점 등의 개선을 위해 법안을 만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은 지난 1일 경기 평택갑의 어린이 국회의원이 있는 송북초등학교 개교기념일 식장까지 찾아갔다. 우 의원측은 “어린이 의원들이 ‘횡단보도 안전바 설치’ 등 재미있는 법안 내용을 만들어 도움을 구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17대 국회가 시작된 뒤 에인절 마케팅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의원의 소개를 통한 초·중학생 국회 연수 인원 규모 역시 부쩍 늘었다. 2001년 1281명,2002년 775명,2003년 2803명이던 국회 견학 학생 숫자는 지난해 4913명으로 확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인 연수 규모는 208명,183명,295명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역시 이런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안산 원고잔공원에서 이 지역 어린이 50여명과 함께 ‘빈곤 어린이돕기 운동’을 펼쳤다. 박 의원은 “나무 한 그루마다 아이들 이름을 붙여줬는데 나무가 크듯,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오는 11일 2박3일 동안 서울농학교, 육영학교 등 청각장애·지체장애·발달장애 등 학생 130명과 금강산을 함께 오르기로 했다. 민병두 의원도 4월 임시국회에서 어린이들의 안전대책과 관련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선거구제 개편’ 새 쟁점으로

    4월 임시국회의 예상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 최근 여야 모두 ‘상생’을 부르짖으면서 ‘맑음’이 예상됐으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안하면서 ‘강공’을 선언하자 냉랭한 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실용주의 기조가 힘을 얻었다. 한나라당도 강재섭 원내대표가 등장한 이후 한결 유연한 원내전략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맑음’으로 갈 가능성은 여기서 출원한다. 반면 3대 쟁점법안과 4·30 재보선 등 ‘지뢰’도 숨어 있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할 움직임을 보여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 쟁점, 개헌과 선구구제 개편 국보법 등 3대 쟁점법안과 함께 4월 임시회에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듯하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개헌 논의 중단과 선거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개헌 논의는 그 폭발력 때문에 시급한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으므로 잠정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선거구제 개편안을 단독으로라도 제출할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문 의장은 이어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석패율제 도입, 논란이 있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및 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제한 철폐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략적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개헌 논의는 날짜를 정해놓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이어 “지자체장의 3선 연임제한을 철폐하면 임기 내내 선거운동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어 신인은 아예 진출할 수가 없고 부패 문제도 심각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와 관련,“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도 없어지고, 지역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없어 말단 지자체가 정부와 여당의 눈치를 봐야 하는 폐단이 생긴다.”며 반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개헌은 논의하지 말자고 하면서 권력구도 개편과 직결되는 선거구제를 토론하자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지자체장 3선 연임 제한을 철폐하려는 것도 그들의 선심을 사기 위한 책략”이라고 비판했다. ●상생정치 실현될까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나는 싸움을 붙이는 것보다 말리는 것을 더 잘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향후 대야 관계의 기본 스탠스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문 의장은 또 “민생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기 위하여 여야가 무정쟁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상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올 한 해는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민생경제에 올인하는 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무정쟁과 상생의 원칙에는 전폭적으로 찬성하지만, 이는 집권당에서 분위기를 제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상생은 여당이 야당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여의도in] 박대표 ‘1촌’들과 남산 산책

    [여의도in] 박대표 ‘1촌’들과 남산 산책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일 싸이월드 가족 500여명과 함께 남산길을 걸었다. 미니홈피 개설 1주년 기념 행사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쯤 남산식물원을 출발해 산책로를 따라 남산예술원까지 갔다. 박 대표는 “한분 한분씩 오셔서 벌써 250만명이 미니홈피에 다녀갔고,1촌 맺기를 기다리는 분은 3000명이나 됐다.”면서 “그동안 여러분이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미니홈피에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 보통 밤 11시쯤부터 싸이에 접속해 네티즌의 글을 훑어보고 답글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밤에도 ‘봄바람’이라는 글에서 일부 소장파와 비주류가 조기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한 심경을 담았다. 그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관심은 내가 지금 걷는 이 길이 바른 길인가 하는 것이다.”면서 “차라리 내 가슴이 아플지언정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썼다. 이어 “겨울 바람이 봄바람보다 약해서 겨울이 물러나는 게 아닌 것 같이…”라고 글을 맺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수요모임 “그때그때 달라요”

    한나라당의 개혁·소장파들이 주축이 된 ‘새정치 수요모임’이 최근 당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요약하면 “상황이 불리해지면 말을 바꾼다.”는 혹평이다. 논란은 수요모임이 최근 재창당 수준의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특히 ‘집단 지도체제’를 거론했다. 당 상임운영위 회의를 현행 ‘협의체’가 아닌 ‘합의체’로 바꿔 그곳에서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자는 취지다. 그래야 당 대표의 ‘독단’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요모임을 이끄는 정병국 의원은 31일 전화 통화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이 되는 현 체제 역시 결국 당 대표의 ‘독단’으로 흐르는 문제가 있더라.”라면서 “선출직 당직자 이외에도 다양한 의원이 상임위에 참석해 ‘실체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당내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지난해 5월엔 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의 주장에 맞서 집단 지도체제를 결사 반대했던 이들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당시 수요모임은 박 대표를 적극 지원하는 ‘주류’였기 때문에 집단 체제를 반대했다. 이런 기류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그대로 표출됐다.4선(選)의 이규택 최고위원은 “(구한말)김옥균 등 일부 소장파가 이상적인 생각에 빠져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3일천하에 그쳤고, 조선은 쇠락의 길로 빠졌다.”고 호통쳤다. 그러자 수요모임 김희정 의원은 “충신과 매국노는 구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가 도리어 “누가 충신이고, 누가 매국노냐.”는 거친 소리를 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후 “비유에 오해가 있었다.”고 먼저 사과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를 거듭 거부했다. 이에 박 대표가 “사과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니, 우러나지 않으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면박을 줬고, 강재섭 원내대표가 “진짜 애국·애당심이 있다면 서로 사과하라.”고 권유하자 김 의원이 “그렇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해 가까스로 설전이 마무리됐다. 한편 정병국·남경필·원희룡·이성권 의원 등이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자 유기준·김기현·김희정·김명주·박승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반대하고 나서는 등 수요모임 자체가 ‘반박(反朴)’과 ‘친박(親朴)’으로 갈려 내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검찰총장 청문회 공수처 논란

    검찰총장 청문회 공수처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0일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 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예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서울 배재고 교사 답안지 대필사건 때 관련 학생의 아버지인 정모 전 검사가 담임인 오모 교사와 수십 차례 통화를 하는 등 대필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졌는데 검찰이 축소·은폐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앞서 정 전 검사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 인정돼 아들의 편입을 위해 위장전입한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검사가 대필 자체를 몰랐다고 검찰이 발표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앞으로 검찰 내부의 비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법사위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공수처 설립에 대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 논란, 업무중복으로 인한 비효율성, 수사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기타 법리적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다른 입장에서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검찰이 자체 감찰이나 자정작용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며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공수처는 검찰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검찰을 길들이려는 수단으로 검찰의 독립을 수포로 돌리겠다는 발상”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이에 “검찰이 권력형 부패에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으니 의원들이 판단해달라.”고 에둘러 답변했다. 또 김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에 대한 질의와 관련,“여러가지 폐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국민들이 사형제 폐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는 시기가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찰 독립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검찰수사를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법사위는 이날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31일 전체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국회의장에게 보고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자민련 김대표 “올말쯤 범보수연합 가시화”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30일 마포당사에서 가진 창당 10주년기념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범보수세력 연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30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에 대해 “교감이 있을 수 있지만 각당 지도부가 차차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자민련측에서 연합공천 제의가 들어왔으나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언급한 ‘한나라-민주-자민련’ 연대 가능성에 대해 “박 대표뿐만 아니라 이 나라가 좌경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중도보수세력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서서히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의 ‘호남 감싸기’

    박근혜의 ‘호남 감싸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9일 “호남고속철도는 내년부터라도 부지를 매입해 오는 2015년에는 충북 오송과 목포를 연결하는 철도가 건설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 신안군을 방문해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설명하며,“한나라당 주장처럼 추진하면 정부 계획보다 10년은 앞당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정부는 현재 교통량이 적어 (호남고속철은)경제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앞으로 호남에 문화수도를 만들고 서남해안이 관광벨트로 개발되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면서 “지역균형개발과 U자형 국토개발을 위해서라도 조기 착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가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을 방문한 것은 대표 취임 이후에만 이번이 여섯번째다. 특히 신안군은 DJ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배출한 곳으로, 한나라당의 ‘호남껴안기’는 물론 향후 양당간의 정치적 연대와 맞물려 의미가 부각됐다. 그러나 정작 박 대표는 “저는 표 정책이라느니, 전략이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그동안 우리가 호남에서 사랑을 못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는 일을 단단히 지향할 목표로 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요즘 저희가 민주당과 친하죠.”라며 슬쩍 웃어 넘겼다. 대신 그는 전에 없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호남 사랑’을 외쳤다. 박 대표는 “당이 신뢰와 지지를 받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일단 점잔을 뺐지만,“어떤 면에서 희망을 본다.”,“계속 노력하면 어느 당보다 더 지지를 받는 당이 된다는 희망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특히 “신안군은 큰 정치인이 두 분이나 나온 곳이라 늘 와 보고 싶었고, 여러분의 긍지도 높으실 것으로 안다.”고 말해 지역 주민을 잔뜩 추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신안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대표 ‘호남 껴안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과 목포시 등 호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들어 처음으로 민생탐방 차원의 행보지만 ‘호남 껴안기’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25일 “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광양제철소와 신안군청, 광주 양동시장에 들러 지역발전 현황을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신안군청에서 서남해안을 종합 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J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당 차원의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의원 24명 부산~모스크바 ‘지프랠리’

    국회의원들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지프 랠리’에 나선다. 북한에도 동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24명과 러시아 국회의원 5명 등 29명의 참여가 확정됐다. 국회 연구모임인 ‘한민족평화네트워크’의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25일 “남북한과 러시아 국회의원이 지프 25대를 운전해 한반도를 횡단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가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임 24명의 의원이 참여할 뜻을 밝혔다. 러시아 의회에서는 카레이스키(고려인)인 장 르보미르 의원 등 5명이 동참한다. 랠리단은 오는 7월말 부산을 출발, 서울·평양·원산을 거쳐 대륙으로 넘어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모스크바까지 가기로 했다. 북한에는 민화협을 통해 최고인민회의에 동참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고, 다음달 말까지 최종 확답을 받을 예정이다. 시베리아 철로를 따라 가는 이동경로에는 대략 3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횡단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속초에서 배를 타고 금강산을 ‘찍고’ 돌아와 다시 배편으로 러시아로 이동하는 ‘편법’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행사는 평화네트워크 의원들이 이달 초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했다가 아이디어를 내놨다. 박계동 의원은 “장 르보미르 의원이 저처럼 택시를 몰았던 경험이 있어 뜻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수교 120주년을 맞았고, 올해에는 각각 광복 60주년과 2차대전 승전 60주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朴대표 ‘빛 감추고 힘 길러야’ 盧대통령 비판

    朴대표 ‘빛 감추고 힘 길러야’ 盧대통령 비판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전쟁 불사’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속은 후련하지만, 외교적으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당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지난 2년 동안의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되짚어보자는 얘기도 나왔다. 박근혜 대표는 24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노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도광양회’란 삼국지의 제갈량이 유비에게 권했던 전략으로 1980년대 덩샤오핑은 이를 외교정책의 뼈대로 삼았다.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제력이나 국력이 생길 때까지는 침묵을 지키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피고, 전술적으로도 협력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박 대표는 “중국은 빛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는 뜻의 ‘도광양회’를 외교정책으로 썼다.”면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실력과 힘을 기른다는 뜻인데,(이와 비교해)대통령의 발언은 문제가 없는지, 옳은 길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국내 정치를 돌파하듯 충격을 주는 방법으로 외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외교부는 한·일 어업협정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얘기하는데, 대통령은 느닷없이 강경포를 쏘아대는 것은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톡톡 한마디] 강재섭 “황진이처럼 뼈대있는 기생 될것”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2일 “원하는 사람에겐 창을 한 곡조 뽑거나 춤을 추면서 때때로 시도 읊는 기생처럼 원내대표도 여러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또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비위를 맞추지는 않는 황진이 같은 뼈대있는 기생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뼈대있는 기생’에 빗대어 ‘확실한 야당론’을 강조하면서 “구질구질하게 똑같은 주제로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KBS ‘시사투나잇’의 패러디 사건처럼 ‘한나라당에 뭘 하나 잘못 물리면 아주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따질 일은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대권 경쟁과 관련,“지금은 다들 소림사에서 훈련을 받는 상태이고, 당 대표와 지자체장의 임기가 끝나면 강호로 나가 그동안 갈고 닦은 무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독도 새달30일부터 관광…24일부터 140명 입도

    독도 새달30일부터 관광…24일부터 140명 입도

    24일부터 신고만 하면 1일 140명까지 독도를 관광할 수 있다. 또 독도에 최소한의 안전시설과 관광 편의시설 등이 마련되는 4월 30일부터는 정기적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본격적인 독도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23일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 내 ‘동도’(11필지 2만 531평)를 공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독도관리기준(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현재 1일 70명에서 1회 70명,1일 140명으로 늘어나며,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신고만 하면 입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24일자로 ‘동도’의 공개제한지역 해제를 행정자치부 관보에 고시할 것을 의뢰했으며, 현행 독도관리지침은 이 날짜로 폐지됐다. 또 ‘독도관리기준’을 울릉군에 시달, 조례 제정 등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례가 제정되기 전까지는 이날 통과된 독도관리기준에 따라 1일 140명까지 탐방객이 독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24일부터 신고만으로 일반인의 독도 입도가 가능하나, 정기적인 관광선을 띄우는 관광 프로그램은 계단과 난간, 화장실 등의 1단계 시설공사가 끝나는 4월30일쯤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4월 말까지는 개인이나 단체가 독도 관광을 원할 경우 신고를 거쳐 자체적으로 배편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23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유인화 문제에 대해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문광위 전체회의에 출석,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방법으로 유인화 정책을 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 내에서 신중히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임창용 박지연기자 sdragon@seoul.co.kr
  • ‘공공기관 이전’ 정치권 또 논란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치권이 다시 대치정국으로 들어설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협의할 것을 야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분당 일보직전까지 가는 등 심한 내홍을 겪은 한나라당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다룰 ‘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위’ 산하 지역균형발전소위는 이 때문에 지난달 말 한 차례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가진 후 한달이 가까워지도록 개점 휴업 상태로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선뜻 이전문제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단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초 4월 초로 예정됐던 이전대상 공공기관 발표시기를 5월 말로 연기한 것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제스처’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야당과의 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이전이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국회 논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국회는 입법뿐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을 다루는 곳”이라면서 국회 논의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 공공기관 이전은 입법 사항이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및 집행 차원이라는 것이다. 특별법 통과 후유증이 어느정도 잠잠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도 불참이유의 하나로 작용한 듯하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표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으로 기관을 옮긴다고 하니까 (한나라당은) 공정하게 되도록 촉구하고 감시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이 ‘들러리’나 ‘박수부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과정을 예의 주시하다가 잘못된 부분을 따끔하게 지적해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특위가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끝내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단독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위 김한길 위원장은 “야당이 불참할 경우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둘러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당정간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KBS ‘전·박 누드 패러디’ 사과

    KBS ‘전·박 누드 패러디’ 사과

    KBS ‘시사투나잇’의 누드그림 패러디에 격분했던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18일 가까스로 화를 풀었다.KBS의 정연주 사장이 공식적 사과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5일 한나라당 전재희·박세일 의원이 벌거벗은 모습을 ‘낙원상실’이라는 패러디로 소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된 그림은 두 의원의 얼굴이 손으로 성기를 가린 나신 위에 합성된 형태였다. 정 사장의 사과 이전에 한나라당 인사들의 분노는 극으로 치달았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해 청와대 홈페이지가 박근혜 대표를 성적으로 패러디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뒤끝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평소 프로그램의 편집방향을 지적하며, 취재거부를 공표한 터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장난에도 분수가 있다.”,“저질 프로그램”,“사장의 퇴진을 요구하자.”는 격앙된 말이 오갔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경악할 일”이라고 논평했고, 김무성 사무총장은 “못된 짓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야당을 상대로 한 공영방송의 병적인 음란성 놀음과 편파성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면서 “KBS는 관계자를 병원으로 보내든지 추방하라.”고 성토했을 정도다. 이후 김 사무총장과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등 7명은 KBS로 찾아가 “공영방송이 풍자를 넘어, 음란한 내용으로 정치 세력을 비하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정 사장은 “저도 취임 이후 이번처럼 분노한 적이 없었다.”며 한나라당 사람들을 달랬다. 정 사장은 특히 “패러디 부분은 내부적으로도 문제제기가 있어 봄에 개편하려고 했는데 더 기다릴 수 없게 됐다.”며 코너 자체를 폐지할 뜻을 내비쳐 한나라당 사람들의 마음을 녹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 in] 강재섭 ‘군기잡기’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달라졌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순둥이’로 불리더니 원내사령탑을 맡고나서는 강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결단력’ 부족이라는 지적을 뒤로 하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것 같다. 강 원내대표는 17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군기잡기’에 다시 나섰다. 박계동 의원이 장황하게 독도 문제를 거론하자,“당 차원에서 이미 강력 대응하고 있으니 그렇게 길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을 잘랐다. 그럼에도 송영선 의원·김을동 여성위원 등이 장광설을 이어가자, 강 원내대표는 “앞으로는 회의를 체계적으로 진행하자.”고 주문했다. 또 “정책위의장이 모든 것을 얘기했는데, 부의장이 또 말하고, 사무총장이 다 설명한 것을 사무부총장이 되풀이하면 되겠느냐.”고 호통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이런 큰 사건이 터졌을 때는 밤에라도 상황이 파악되면 논평도 내고, 적극적으로 당의 입장을 알려야 한다.”면서 “철야를 해서라도 일을 하라.”고 말해 대변인실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손학규 “행정도시법 투표 사안 아니다”

    손학규 “행정도시법 투표 사안 아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행정도시법 이후 대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전격 회동한 데 이어,18일엔 이해찬 국무총리와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을 잇따라 만난다. 손 지사는 15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행정복합도시법에 대한 논란을 끝내고 수도권 대책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면서 “단순한 땜질 처방식이 아니라, 수도권 규제를 혁파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경기지사직도 걸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만나서 담판지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주민의 반발을 무릅쓰고 경기지사의 신분으로 법안에 찬성을 했으니, 그 대책을 정부와 여당, 국회에만 맡기지 않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행정도시법은 국민투표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당 안팎의 반대파 의견에 대해서는 “‘수도분할’이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수도는 어디까지나 서울이며, 행정 기능 일부가 옮겨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파의 움직임이 당장에는 반대 여론을 높이는 계기가 되겠지만, 곧 사그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젊은 보수 억장 무너집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12일 극우 논객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에게 공개토론 도전장을 냈다. 지 소장은 “(한국이 일본에)먹힐 만하니까 먹혔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표적인 보수논객이다. 원 최고위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강도를 만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에게 가족 한 명이 ‘연쇄 살인마를 만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축복이냐.’고 한다면 맞아죽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며 러시아 대신 일본이 지배한 것이 다행이라고 주장한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를 옹호한 지 소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선생은 ▲수도이전 ▲호주제 폐지 ▲친일 진상규명이 모두 북한의 지령을 받은 ‘386 주사파의 대남공작’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국토균형 발전의 시각에서, 두 딸의 아버지로서 양성 평등에 기여하기 위해서, 올바른 민족 정기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이 모두를 찬성한 저도 북한의 지령을 받은 주사파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선생의 터무니없는 발언이 한국 보수의 가치와 사상인 듯 포장될 때마다 ‘젊은 보수’,‘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는 저는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며 “공개적으로 따져보자.”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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