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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대 총장선거 선관위서 관리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공립대 대학총장 선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게 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위원장 지병문)는 25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공립대 총장의 후보를 직선으로 뽑을 경우 선거기간과 선거운동 방법, 선거비용 등은 학교 자율에 맡기되, 공정선거 준수의무 등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는 이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타 후보 비방이나 금품살포 등 공정선거를 저해하는 행위 등은 다른 공직자 선거와 마찬가지로 관련 선거법에 의해 처벌된다. 현재 전국 45개 국공립 대학 가운데 44개교가 4년 임기의 총장 후보를 직접 선거로 뽑고 있지만 선거 때마다 혼탁 사례가 적지 않아 학원 문화를 흐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4·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주말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선거전이 과열양상마저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무풍지대의 ‘안방’이라고 믿었던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서 ‘이변’의 조짐이 엿보이자 초비상이 걸렸다.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2일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에 이어 23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24일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전날까지 이틀간 경북 영천에서 지원전을 편 데 이어 이날은 충남 아산과 경기 성남 중원을 누비며 ‘박풍(朴風)’확산에 주력했다. ●경북 영천 ‘텃밭’싸움 열린우리당은 “정동윤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주장하며 한껏 고무됐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초반 지지율이 뒤졌으나 박 대표의 22∼23일 지원유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했다.”면서 ‘막판 뒤집기’를 낙관했다. ●충남아산 ‘후보’싸움 열린우리당이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선수교체되면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에 늦게 뛰어든 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이명수 후보라면 우리가 열세였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지지도 면에서 열린우리당보다 앞섰고, 주말 이후 최소 2∼3%포인트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김해 ‘자존심’싸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누가 이길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야 모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전날 지원유세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확실하게 당선시키겠다.”고 ‘총력사수’의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김정권 후보의 단연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측은 “오차범위 내로 지지도가 좁혀졌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중원 ‘당’싸움 유일하게 3파전,4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당선만 되면 건교위원장이 돼서 성남을 개발하겠다.”면서 “최근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측은 반면 “초반 3파전 분위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탈락해 민노당과 양당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했다.“당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위해서는 천영세 의원대표단, 권영길 의원 등 지도부가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김강자 후보측은 ‘미아리 텍사스 단속한 서장’이라며 인물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 포천연천, 충남 공주연기 포천 연천은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공주 연기는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에는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장명재 (포천 연천)후보는 “열세 속에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공주 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새정치 수요모임 ‘젊은표’ 잡기 잇단 이벤트

    “젊은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달리기도, 인라인도, 스타크래프트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한나라당 ‘새정치 수요모임’의 ‘바깥 나들이’가 부쩍 잦아졌다. 지난 17일 전남 구례에서 열린 ‘섬진강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심은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여의도 공원을 달린 것도 모두 한나라당에 무관심한 젊은 표심(票心)을 향한 ‘러브콜’로 해석된다. 특히 7월에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연다. 세계게임대회(WEG)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치르는데, 임요환·홍진호씨 등 스타크래프트의 스타들을 고루 초청하기로 했다. 수요모임에선 정병국·박형준·김희정 의원 등이 대표로 나서 프로게이머들과 조를 짜 대결도 벌일 계획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4)충남 아산

    [4·30재보선 표밭 민심] (4)충남 아산

    “뽑아주고 싶은 놈이 없당께. 이젠 그 놈이 다 그 놈이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도시답게 절개와 지조를 높게 치는 충남 아산에서 21일 만난 주민들은 “이명수씨가 없어졌으니,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여기에는 국회의원(16대 원철희 전 의원,17대 복기왕 전 의원)이든, 시장(2002년 이길영 전 시장)이든 ‘중도하차’가 계속되는 데 대한 허탈감도 짙게 묻어 있다.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가 이중당적 문제로 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다. ●16·17대·시장도 ‘중도하차’ 이에 따라 ‘포스트 이명수’의 표심(票心)이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 그럴싸하게 나돈다. 택시기사 김봉철(58)씨는 “이씨가 없는 자리를 임좌순 열린우리당 후보가 잘 메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아보였다. 온양 그랜드호텔 근처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모(44)씨는 “이씨가 탈락한 것이 너무 화가 난다.”면서 “주변에선 대부분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동정표’를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주부 양모(53)씨는 “자민련은 이미 한물 갔고, 이씨 문제가 생기자마자 생전 지역에 살지도 않았던 임좌순씨를 불쑥 공천한 여당도 보기 싫다.”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30년 동안 여섯번이나 출마해 모두 떨어져도 늘 지역에서 묵묵하게 일해온 한나라당 이진구씨를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박모(54)씨도 “여기 살면서, 밥도 먹고, 버스 타고, 목욕도 다닌 진짜 지역 사람을 한번 도와주자는 얘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 냉담 반면 도곡면 족발집 앞에서 만난 이모(34)씨는 “이중 당적이 얄밉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을 찍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43)씨는 “이중당적이 문제라면, 차라리 지역 국회의원도 했던 자민련 원철희씨를 뽑자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속에서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 덕에 지지율이 31%로 치솟았는데 여당은 22%에 그쳤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임좌순 후보측은 “초반에는 혼전양상이 있더라도 금방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민련 원철희 후보는 농협 중앙회장을 두번 역임한 경력을 되살려 표밭을 훑고 있다. 현대차 노조 출신인 민주노동당 김영환 후보는 지역 근로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고, 정대철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무소속 서용석 후보는 다양한 실무경험과 이론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평화민주당 충남도지부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무소속 조병현 후보도 표심 공략에 힘쓰고 있다. 아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3) 공주·연기

    [4·30재보선 표밭 민심] (3) 공주·연기

    20일 오후 2시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 네거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표를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중은 고작 50여명. 그나마 대부분 후보 진영 사람들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주부 최모(51)씨는 “먹고 살기도 힘든디, 선거에 누가 관심이나 있남유.”라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 공주에서 마주친 유권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공주시장의 양수떡집 주인 박모(57)씨는 “아까도 무소속 정진석 후보와 한나라당 박상일 후보를 지지한다고 ‘높은 양반들’이 여러명 왔었는데,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재래시장에 유세차량이 들어와 혼잡해지자, 길거리를 지나가던 한 20대 여성은 “아휴, 짜증나.TV에서 보는데 왜 여기까지 온대요. 뭐라도 준답니까.”라며 종종걸음을 쳤다. ●복잡한 심경… 유세장 썰렁 공주·연기의 표심(票心)은 이렇게 겉으로는 냉담해 보였다. 그러나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퉁명스러운 대답 속에는 훨씬 더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여당 후보자를 뽑아서 행정도시 건설을 원만하게 만드느냐, 아니면 지역을 대변할 ‘중부권 신당’쪽을 밀어주느냐의 갈래가 그것이다. 주부 오선숙(49)씨는 “워낙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행정도시라도 차질없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그러니 여당을 안 찍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치원역 앞에서 만난 최근식(32)씨는 “땅값, 집값이 뛴 사람이 많을 텐데 아무래도 여당을 외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는 이 점에 착안해 대전 유성구청장으로 일했던 행정 경험과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동시에 강조하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아직 여당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도 만만치 않다. 공주시장에서 만난 노길우(75)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마디씩 ‘오버’를 할 때마다 뒷수습은 국민이 했다.”면서 “심대평 충남지사가 빨리 신당을 만들도록 지역 발전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기 조치원에서 몇대째 살고 있다는 이경구(48)씨는 “지역 정서가 흉흉해져서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아 여당 후보의 선전을 낙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자존심 대결양상 이 때문에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심대평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돌리며 “계백의 후손답게 충청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류근찬 의원도 “정 후보가 당선되어야 신당 창당에 힘이 붙는다.”며 적극 지원하고 있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나라당 박상일 후보는 “오랫동안 한 정당에 머문 소신과 정의를 바탕으로 일하겠다.”며 당적을 바꾼 다른 후보자와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한 유근복 후보는 “농민 후보를 뽑아달라.”고, 자민련 조관식 후보는 국회 입법조사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부각시키고 있다. 무소속 임관수 후보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열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주·연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부방위 명칭 ‘국가청렴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부패방지위원회의 명칭을 ‘국가청렴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의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가결, 전체회의로 넘겼다. 소위는 그러나 정부가 내년부터 실시키로 한 ‘부패영향평가제’ 관련 조항은 법안에서 삭제하고 ‘부방위가 부패유발요인을 검토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대체했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소위심의과정에서 “부방위는 헌법상 행정부에 속한 기관이 아닌데 행정부처로부터 보고를 받고 시정조치를 하는 것은 정부조직 원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부패영향평가라는 용어는 없어졌지만 부방위가 부패유발 요인을 검토할 수 있다는 근거조항을 남겨둔 만큼 시행령을 통해 부패영향평가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짓밟힌 박근혜 4·19화환

    [여의도in] 짓밟힌 박근혜 4·19화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4·19혁명 45주년을 기념해 19일 수유리 묘지에 헌화한 화환이 훼손되는 수난을 겪었다. 인터넷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이날 민중연대·통일연대가 합동 참배를 진행하는 도중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의 곽태영 상임 공동대표가 “박정희 딸 박근혜의 화환을 없애버리자.’며 화환을 넘어뜨리고 발로 짓밟아 버렸다. 곽 공동대표는 “건방지게, 지가 뭔데 여기다 헌화를 해.”라면서 “박정희 딸년이 말이야… 건방진 것”이라고 소리쳤다. 다른 참석자들은 웃으며 박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함세웅 신부와 한상렬 목사, 진관 스님 등은 곽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네. 곽 대표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나.”라고 격려했다. 이들은 “감히 한나라당 박근혜가 보낸 화환을 부쉈으니 오늘 잡혀갈 것”이라는 농도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脫권위 앞장 선 ‘보수원조’ 김용갑 산자위장

    [여의도in] 脫권위 앞장 선 ‘보수원조’ 김용갑 산자위장

    정계의 대표적인 보수파로 꼽히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18일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으로 데뷔한 김 의원은 ‘탈(脫)권위주의’를 주제로 회의실 모습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넓고 서랍까지 달린 위원장 책상과 회전 의자를 위원들과 똑같은 책상과 의자로 바꿨다. 의사봉도 치웠다. 김 위원장은 “국회법 어느 곳에도 의사봉 규정이 없다.”면서 “위원장의 선포가 모든 것에 우선하는 만큼 불필요한 관행은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민생문제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이유에서 여야가 마주보는 책상의 간격은 3m에서 2m40㎝로 좁혔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 모두를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산자위원 모두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선물했다. 그러면서 “3선(選)을 하면서 선출직은 감표위원 한 번 못한 제가 산자위원장을 맡게 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속기사에게는 “혹 사투리를 쓰게 되면 (회의록엔)표준말로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과반전쟁’ 시작됐다

    여야 ‘과반전쟁’ 시작됐다

    4·30 재·보선전이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17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9일 자정까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모두 6곳. 지난 16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27명이 등록해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성남중원에 7명이 출마해 가장 높았다.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엔 각각 6명, 경기 포천·연천과 경남 김해갑엔 각각 3명, 그리고 경북 영천엔 2명이 나섰다. ●여야 지도부, 기선잡기 총력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데 이어 아산과 공주·연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염동연·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이 함께 출동해 세몰이에 나섰다. 문 의장은 아산 현충사를 참배, 방명록에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死卽是生 生卽是死)’는 글로 결전의지를 드러냈다. 아산지역은 후보등록 마감일에 이중등록문제로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전격 교체된 후유증을 감안해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경북 경주출신의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새벽같이 영천으로 내려가 시장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대통령의 고향임을 강조하면서 김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영남권 표밭을 다지며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청바지와 효도신발로 중무장한 박근혜 대표는 국회의원 재선 2곳과 지자체장 보궐선거구 3곳을 돌아다니며 “여권의 ‘가짜 개혁’을 막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상기류가 감지된 영천을 첫 지원유세 지역으로 정했다. 김무성 사무총장과 정종복·최경환·김태환·이인기 의원 등 10여명도 대거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는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 과반 의석을 만들어줬지만, 정부 여당은 국민 생활은 팽개쳐두고 무리한 법만 통과시키려 밀어붙였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개혁을 ‘가짜 개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일게이트’에 대한 공격의 수위도 더욱 높였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성남 중원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천, 초반 격전지로 부상 과반을 놓고 여야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최소 3곳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공주·연기와 아산, 그리고 영천에서 강세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천을 비롯해 포천·연천, 성남 중원, 김해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산지역도 여당후보 전격교체라는 호기를 맞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반 영천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당초 한나라당 후보의 ‘무혈입성’이 예고됐다. 그러나 ‘문중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여당 후보가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열린우리당은 대구·경북 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준석·영천 김해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여야 사령탑 文·朴 손가락 걸며 “신뢰정치”

    여야 사령탑 文·朴 손가락 걸며 “신뢰정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새끼손가락을 걸고 ‘신뢰 정치’를 다짐했다. 문 의장이 신임 인사차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로 찾아간 자리에서였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 등에서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은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정치를 해보자.”고 거듭 다짐했다. 여야 사령탑의 대좌는 사소한 ‘인연’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문 의장은 “상임위도 같이 했고, 의원회관에서도 (사무실이)앞에 있었고 하니 인연이 많다.”면서 “박 대표는 상당히 합리적인 분이라, 전에 칭찬 릴레이를 할 때도 제가 박 대표를 선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표는 활짝 웃으며 “정치 경륜도 높고, 실용주의를 여러 번 주창했으니 (정치권의)문제 해결에 기대가 된다.”면서 “전에 상임위를 함께 하면서 문 의장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발견해 기뻤다.”고 화답했다. 회담장 분위기는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두 분이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다.”면서 “조금 더 가까이 앉으시라.”고 권하면서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문 의장은 “더 가까이?”라고 어색해하면서도 박 대표쪽으로 의자를 옮기며 “정 들라고? 전 얼마든지 좋다.”며 웃었다. 이어 “통일·외교·안보·국방·민생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독도·교과서 문제에 (앞장서줘)한나라당에 고마웠고,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엔 박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대표는 “나라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의견이 맞지 않아서 토론과 논쟁을 벌여야 할 일은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정치가 되는지 힘을 모으자.”며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불쑥 내밀었다. 문 의장도 흔쾌히 손을 걸어 “맞습니다.”,“그렇습니다.”라고 추임새를 곁들였다. 박 대표는 “이거 안 지키면 큰일 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문 의장은 특히 “해장국 정치를 하려고 현장에 나가 보니 그동안 박 대표가 왜 (민생행보를)했는지 알 수 있다.”며 박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생 행보’를 강조했고, 이밖에도 “어쩌면 그렇게 늘 고우냐.”,“프랑스에 가면 불어로, 스페인에 가면 스페니시로, 영어권 국가에 가면 영어를 하던데 어떻게 외국어도 잘 하느냐.”고 박 대표를 한껏 추켜세웠다. 두 사람은 신뢰를 강조하며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문 의장은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믿음이 없으면 나라와 공동체가 있을 수 없고, 신뢰 이상 가는 정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의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국민을 기쁘게 하는 정치를 펴보자.”고 제안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정부 질문] 웃음바다 만든 “거시기…”

    [대정부 질문] 웃음바다 만든 “거시기…”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진행된 여야 의원들과 국무위원들간의 공방은 때때로 팽팽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도 연출됐다. 우선 16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고 있는 정치인을 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폭소’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이 대목에서 ‘거시기론’을 펼쳐 일단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김승규 법무부 장관을 발언대에 세운 뒤 “대통령이 아무리 헌법상 사면권 고유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해도 법무부장관이 건의를 해주시면 ‘거시기’한지.”라고 물어 의석의 폭소를 유도했다.‘거시기’를 통한 농담성 질책에 김 법무장관은 “‘거시기’라는 말은 제가 잘…”이라고 웃은 뒤 “하여간 ‘거시기’에 대해 저도 잘 생각해 보겠다.”며 다시 웃었다. 그러나 이해찬 국무총리는 “(총리가)대통령에게 건의해서 될 일은 아니고, 국민적인 공감대 속에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시각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정부질문 발언대에 서 ‘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특히 참여정부가 ‘장애인 불참 정부’라고 혹평하면서 ▲장애인 연금제 도입 ▲장애인 차량 액화석유가스(LPG) 면세 보장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의무화 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점자 원고를 손으로 읽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양해를 구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내용을 미리 암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부르면서 “총리가 나오셨는가.”라고 물으면서 “시각 장애인에게는 왔다 아니다를 말해주는 것이 세계적인 예의”라면서 “앞에 왔다가도 모른 척 지나칠 경우, 시각 장애인들은 슬퍼하게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여야 의원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허천 의원은 “식민 통치기에 일본의 표준자오선인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규정된 표준시를 바꿔 식민지배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권오을 의원은 “동해의 고유 명칭인 ‘한국해’가 국제 사회에서 설득력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최근 해외 대학들이 잇따라 한국어 강좌를 폐지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예산 증액 등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건강보험 급여 확대 예산인 8000억원을 암 질환에 집중 투자해 암 환자부터 무상의료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유족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유족에게 환원하거나 유족 뜻에 따라 부산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정부 질문] 한덕수 부총리·이한구 의원 설전

    [대정부 질문] 한덕수 부총리·이한구 의원 설전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여야 없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실업, 가계부채,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등 경기회복 척도가 되는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들을 거론하며 정부의 경제 낙관론의 근거를 따졌다. 여당 의원들도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봐주기’가 없었다. ●“실정(失政)으로 경제 엉망진창”vs“자학적인 경제관” 특히 한나라당의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과 정부 경제수장인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치고받는 공방전은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이 의원과 한 부총리는 같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각각 행시 7회와 8회를 거쳐 엘리트 경제관료 코스를 밟았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노무현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경제가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처음부터 ‘독설’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 부총리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한 부총리는 “전문가이시라 일일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마디하겠다.”면서 “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이 너무나 자학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2년간 엉뚱한 정책을 펴다보니까 이 모양이 된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한 부총리는 “전체적인 경제구조와 고령화 추세를 봤을 때 잠재성장률 5%를 유지하는 것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되받았다. 이 의원이 “(경제가 나아졌다는)자료를 내보라.”고 공격을 계속하자 한 부총리는 “나중에 자료로 말씀드리겠다.”며 공방을 마무리했다.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라”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가계 부채액, 실업률, 신용불량자 수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의 경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윤 의원은 “지금의 소비회복 기대는 백화점 매출 증가,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에 기초하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 등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가계 부채는 2003년 482조원에서 지난해엔 508조원으로 늘었고, 실업률도 지난해엔 3.5%로 외환위기 이전 6년간(1991∼1996년) 평균 실업률 2.4%보다 높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물었다. 이 의원은 “현재 정부가 목표한 경제 성장률 5%를 전제로 한 연간 40만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고위 공직자의 조사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해찬 총리는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또 대개 수사할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할 것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정부의 고용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은 구직자 및 실업자들에 대한 인원 파악도 안 되고 직종별 일자리 창출 규모도 제시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다.”면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일자리 창출 뉴딜정책’을 추진할 용의를 물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대정부 질문] 동북아균형자 vs 왕따

    12일 국회 본회의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과연 한국이 ‘동북아 균형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쇄도했다. 독도영유권 갈등 등으로 일본 정부와 갈등하고, 북핵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난항을 겪으며, 한·미동맹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상황에서 ‘균형자론’으로 주변 4강 사이에서의 ‘왕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균형자론’에 국민들이 한계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하자 이해찬 총리는 “평가가 사실에 가깝다고 본다.”면서도 “한국인의 역할이 다자간 협상에서 상황에 따라 많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한국의 태도가 6자회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리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의 잇단 망언에 대한 대책을 묻는 한나라당 고 의원의 질문에 “서양에서는 개가 짖으면 계속 짖도록 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억지주장엔 ‘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개가 계속 짖으면 시끄러워져서 동네 사람들이 다 싫어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취지였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균형자론의 확신이 크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총리는 “균형자론은 단독으로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을 토대로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로 바꿔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일본과의 독도영유권 문제 갈등이 탄력성을 결여한 외교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해 이 총리로부터 “일련의 대응을 탄력적이며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한·중군사교류를 한·일교류만큼 올리겠다는 국방부장관의 말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정책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는 국방부의 기조와 다르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계동 의원은 “동북아 균형자론과 한·미동맹 강화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라며 “이는 수사에 불과하고 오히려 동맹국에 오해만 불러일으켜 국익에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균형자론이 구체적이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외교정책의 중대한 기조변화라면 국민적 토론을 통해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현 정부 외교정책은 ‘안개정책’‘솜사탕 외교정책’”이라면서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했다. 그러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균형자론은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생존은 우리가 확보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존과 평화·안전을 담보하자는 21세기 전략적 비전”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한국의 힘과 위상이 10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박지연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공공기관 이전 새달 마무리”

    이해찬 국무총리는 12일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과 관련,“현재 국가균형발전위에서 4개의 복수안을 갖고 심의 중이며,5월 중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야당이 국회특위에 불참할 경우에도 “정부가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혀 공공기관 이전을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에 균형되게 배정하려고 노력중”이라면서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면 바로 정부 내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수도권 3개 시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이전하는 충청권은 그 대상이 아니며, 충북은 일부 몇개 기관만 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휴대전화 누드·동영상 조회 지난해 2975만건

    휴대전화 누드·동영상 조회 지난해 2975만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11일 이색적인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연예인 누드와 성행위 동영상 등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성인 콘텐츠’가 최소 2975만건 조회됐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모두 가장 비싼 2000원짜리 콘텐츠를 봤다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최대 19억 8300만건 추정 진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사 성인 콘텐츠 매출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지난해 SKT,KTF,LGT가 올린 성인 콘텐츠 매출액은 각각 333억,206억,56억원으로 전체 595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액이 정보 이용료다. 진 의원은 정보 이용료가 그 ‘수위’에 따라 30∼2000원으로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일 이용자 모두가 최고가인 2000원짜리 콘텐츠를 열람했다고 가정하면 매출액 595억원을 2000원으로 나눠 조회수가 ‘2975만건’이라는 결과를 얻는다. 반면 가장 저렴한 30원짜리를 기준으로 하면 음란물 열람횟수가 19억 8300만건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온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가 3600만명임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청소년도 쉽게 볼 수 있어 문제는 청소년이 별 어려움 없이 이런 성인물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11일 직접 휴대전화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그림’ 카테고리를 클릭했더니 ‘섹시퀸’이라는 코너가 최상위 항목으로 떴다.‘보고 싶은 우윳빛 속살’,‘쉿! 그녀만의 비밀포즈’,‘호텔에서 은밀하게’,‘살짝 훔쳐보기’ 등 자극적 소제목을 열자 젖가슴을 풀어헤친 여성이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침대 위를 뒹구는 모습이 나왔다. 최근 유행하는 세미누드 화보다.10장 넘게 봤지만, 이통사는 단 한번도 성인 인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청소년도 부모 실명으로 가입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성인물을 쉽게 볼 수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휴대전화로 무선 콘텐츠를 사용하는 13∼18세 이하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10.8%가 음란물에 접속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응답자의 38.3%는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가 없었다.’고 답했다. 미성년자인 본인의 주민번호로 접속해 음란물을 봤다는 응답도 8.5%나 됐다. 친구 사진을 올리는 코너마저 음란물이 ‘접수’했다는 상담사례도 있다. 진 의원은 “정부가 음란물 노출 기준을 명확히 하고, 반드시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형욱 분쇄기에 넣어 닭모이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1979년 파리에서 납치돼 파리 근교의 양계장에서 분쇄기에 넣어져 죽음을 당한 뒤 닭모이로 처리됐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발행된 시사저널은 ‘김형욱은 내가 죽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형욱 암살 실행조였다고 주장하는 이모씨의 증언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앙정보부가 양성한 특수 비선 공작원이라고 밝힌 이씨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파견돼 특수 암살 훈련을 받은 곽모씨가 한 조가 돼 김형욱을 암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1979년 10월7일 밤 파리 시내의 한 카지노 근처 레스토랑에서 납치했다. 김형욱이 한국 여배우와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에 레스토랑 입구를 지키고 있다가 그 여배우가 보낸 안내자 행세를 하며 납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캐딜락 승용차 안에서 김형욱을 마취시킨 다음 밤 11시께 파리시 서북 방향 외곽 4㎞ 떨어진 외딴 양계장으로 가서 분쇄기에 그를 집어넣어 닭모이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살지시 배후와 관련, 차지철 경호실장이나 김재규 중정부장 연관설을 강력 부인하며 1979년 초 밤 청와대 별관으로 불려간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나쁜 놈이로구나, 내가 믿었던 김형욱 이놈이 나쁜 놈이로구나.”하고 통탄하는 것을 보고 자발적으로 암살을 결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은 이와 관련,“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면서도 “그는 아직까지 중간 지휘라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그가 암살을 시행하기까지 거친 수많은 경로에서 그를 도운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누군가 해외 현지를 지휘하는 공작이 뒤따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사저널은 그러나 암살 증언의 진실성에 대해선 “그의 증언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결코 알기 어려운 침투 루트며 지형지물, 살해 방법 등을 자세히 담고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중부권 통합신당’ 탄생할까

    ‘중부권통합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민련과 ‘심대평신당’을 통합하는 게 요체다. 자민련은 아예 공식화하고 나섰다. 제안은 이인제·류근찬·김낙성 의원 등 ‘3인방’이 했다. 김학원 대표만 빼면 자민련 의원 전부다.3인방은 3개항을 내놨다. 연합공천으로 4·30 재·보선을 치르는 게 첫 수순이다. 이후 자민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게 남은 수순이다. 김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건없이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3인방이 며칠 전 찾아와 “심 충남도지사측과 화합해야 한다.”고 의사를 타진해 왔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래서 “화합 통합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3인방은 심 지사에게도 문을 두드렸다. 류·김 의원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장가는 심 지사를 만나려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3개항을 내놓고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심 지사는 수용을 유보했다. 하지만 “자민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게 나쁘지 않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서로에게 ‘절실한 수요’를 갖는 대목은 각각 있다. 김 대표는 ‘의원 1인 정당’을 이끌게 될지도 모를 처지다. 우선 ‘심대평 신당’에 합류하기 위한 소속 의원들의 탈당설이 나돈다.‘심대평 신당’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지역정당으로 탄력을 받는다면 ‘왕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심 지사측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중부권신당’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세불리기가 만만치 않다.‘돈’과 ‘조직’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첫 수순인 재보선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충남 공주·연기는 심 지사측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정진석 후보로 가고, 아산은 자민련 원철희 전 의원에게 주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최소한 선거일인 오는 30일 이전까지 ‘주비위’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둘째 수순으로 가더라도 또다시 벽이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통합신당 대표를 누가 맡느냐가 핵심이다.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재보선 결과 역시 변수다. 연합공천으로 최소한 1석이라도 건지면 통합 논의에 가속도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참패하면 탄력이 떨어질 게 뻔하다. 만일 상승 기류를 타고 통합신당이 창당되면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정계개편 구도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바라는 여권과 이를 경계하는 한나라당이 주요 축이다. 개편 대상이 하나 더 나오면 조합은 복잡해진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오일게이트] 野 “실세 개입”… 與 “말 안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투자 의혹을 놓고 정치권의 핑퐁공방이 치열해졌다. 한나라당이 10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 철도공사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정부 때 ‘옷로비 사건’처럼 될까봐 곤혹스러운 눈치다. ●野,“여권 실세 다수 개입” 한나라당 권영세 진상조사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광재 의원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근거로는 철도공사가 지난해 8월12일 작성한 ‘사할린 유전·정유사업 설명 토론회 의사록’이라며 문건을 공개했다. 문서에는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유전사업 참여동기는 외교안보위(이광재 의원)에서 청에 사업참여를 제의”한 것으로 적혀 있다. 권 단장은 신광순 당시 철도공사 차장의 발언도 의혹으로 제기했다. 신 차장이 당시 “유전사업 참여를 전제로 북한 건자재 사업을 (여권이 철도공사에)주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는 설명이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이 일했던 법무법인 ‘우현’이 철도공사의 법률·계약을 대행했다는 점도 의혹으로 제기됐다. 권 의원은 “법인의 법률고문은 우리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사 사장을 거쳐, 현재 열린우리당 강원도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면서 “이것 역시 여권이 개입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11월30일 우리은행에 발송한 공문서를 보면 이미 그때부터 조사가 시작됐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감사가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들었다. ●이광재 “전혀 사실무근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옷로비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정부와 여당이 되돌릴 수 없는 치명상을 입었던 아픈 과거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눈치다. 이 의원은 “사할린 광구 사업은 러시아 사업인데, 리스크 보상차원에서 북한의 건자재 채취사업을 역제의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또 “철도공사이 날 처음 찾아온 것도 10월 하순인데, 내가 사업제안을 한 것은 8월로 돼 있으니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틀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주간한국’에서 한국크루드오일(KOC)이 포기한 페트로사 유전 개발은 현재 영국의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이 1억 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경제성이 이렇게 높은 사업을 철도청이 왜 계약을 해지했는지 더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우현’의 변호사로 계약서에 이름이 올라 있는 서혜석 의원은 “부정적 의견을 많이 냈다.”면서 “여당과 정치적으로 관련이 있었다면 그런 의견서를 냈겠느냐.”고 일축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국자극 각료 문책등 3개항 고이즈미·모리·나카소네 합의”

    일본의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모리 요시로(전 총리) 일한의원연맹 회장,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최근 회동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3개항’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인은 이 자리에서 ▲일본 각료들은 한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이같은 발언을 한 인사는 엄중 문책하며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리 전 총리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화해 메지시를 담은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양국 관계 회복여부가 주목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8일 방한한 모리 전 총리의 측근인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권철현 의원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3인 회동’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이 오갔다고 정치권의 한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측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고바야시가 개별 면담에서 나눈 얘기는 대외비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실제로 이 내용을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달 말에 모리 전 총리가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이즈미 친서를 가져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문제 발언을 한 각료들을 문책하는 등 3개 항에 일본측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도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도 “모리 전 총리가 고이즈미 친서를 갖고 온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3개항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다소 다른 뉘앙스로 부인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대학생에 ‘혼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8일 영남권 대학생들과 ‘맞장 토론’에서 진땀을 흘렸다. 청년 실업대란, 지방대 위기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격론이 오가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정부가 문제”,“소수 야당으로 한계를 느낀다.”는 식으로 추상적인 답을 내놓자, 학생들은 “한나라당 홍보회 하느냐. 실망스럽다.”고 목청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의 박진·임태희·나경원·정두언·최경환 의원 등 푸른정책연구모임 7명이 영남지역 총학생회연합측에 만남을 제안해 이뤄졌다. 젊은층의 생각을 청취하는 한편 ‘차떼기당’,‘수구꼴통당’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학생의 생각은 확연하게 달랐다. 임태희·박진·나경원 의원 등은 “청년 실업은 정부가 기업 규제를 풀어 투자를 살려야, 일자리를 늘려 해결할 수 있다.”,“대학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식으로 원론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신중히 검토한다는 말은 지겹다. 대안을 달라.”면서 “자꾸 소수 야당이라 힘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고 면박을 줬다. 한나라당이 젊은층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부산 신라대의 한 학생은 “그렇게 점잔만 빼고, 원론을 되풀이하며, 너희들은 뭘 아느냐는 식으로 지적만 하니 20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학생은 “결국 젊은층의 표를 받기 위해 왔을 텐데, 더욱 솔직하고, 진심있게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정두언 의원은 “차떼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 권노갑 의원이 원조이고, 노무현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비리가 끊이지 않는데, 왜 그런 것은 지적하지 않고, 한나라당만 잘못이라 하느냐.”고 호소했다. 김성조 의원은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게 확실하지만, 앞으로 더욱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진 의원은 “부패, 수구 이미지를 다 없애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 제안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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