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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한국 16곳에 핵배치 했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9일 주한미군이 지난 1958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 용산, 도봉산, 오산 공군기지, 춘천 등 남한내 16개 곳에 11종류의 핵무기 시스템을 배치했거나 배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공개된 미 국무부 및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1991년 11월5일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명령 64’를 승인함으로써 한국에 배치된 모든 핵무기를 미국 본토로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주한미군 핵 수송 및 배치 현황도(1958∼1991)’라는 자료를 통해 핵무기가 배치된 곳으로 서울 용산, 도봉산, 오산 공군기지, 춘천 캠프 페이지, 군산 공군기지, 대전 캠프 아메스 등 6곳을, 핵무기 배치 추정지역으로 의정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에세이온스, 동두천 캠프 케이시, 수원공군기지, 대구 캠프 헨리, 부산 캠프 하이아레아, 광주공군기지 등을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 국감은 서울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서울대가 본고사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정운찬 총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3불(不)정책’ 등 교육부의 지나친 규제가 문제라며 서울대를 옹호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통합 교과형 논술이라고 하든, 다른 이름을 쓰든 관계없이 본고사는 절대 안 된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 정 총장의 사퇴까지 거론했던 같은 당의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가 수시전형에서 기존 문제집을 베껴 출제하고 고교등급제까지 실시했다.”고 공격했다. 유기홍 의원 역시 “서울대 면접구술 고사 문제는 본고사에 가깝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자 정 총장은 “국민 모두가 서울대 입시만큼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믿고 있으니 국민 기대를 꺾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맞받아친 뒤 “(면접 문제도)입시가 얼마나 변별력이 없으면 이런 것을 갖고 변별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집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문제들은 기하학적 직관과 벡터 연산 능력만 있으면 일반고 학생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수학과 교수들에게 직접 들었다.”고 응수했다.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2005학년도 특기자 전형에서 전체 고교의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15.7%였지만 특목고 합격률은 29.1%나 됐다.”면서 “실질적으로 특목고 출신을 우대하는 신(新)고교등급제 효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총장은 “서울대는 고교등급제를 전혀 시행하지 않으며 논술고사도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통합교과형 논술은)원래 계획대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과 학문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으므로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한 뒤 “국립대 법인화도 대학 자율이 핵심인 만큼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 등이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뽑아놓고 하향평준화시킨다.”고 지적하자 “우리 대학을 너무 저평가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한 뒤 “실력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고, 우리가 길러낸 인재가 외국에서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노벨상감으로 평가받는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게임이론의 권위자인 조인구 일리노이대 교수가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술자리 與의원’ 윤리위 제소 黨지도부가 백지화

    ‘대구 폭언파문’과 관련,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해 같은 당의 국회윤리특위 위원들이 징계를 추진하자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백지화시키면서 또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6일 “국회 윤리특위의 여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 등이 소속 법사위원들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것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 부대표는 “이 의원 등이 제소한 것은 당 지도부 판단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당 의원들까지 제소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법사위원들은 술자리의 주역이거나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상민 의원 등 열린우리당의 윤리특위 위원 5명은 전날 최용규·정성호 의원 등 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술자리에 참석한 여야 의원 7명 전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제소 보고를 받고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윤리위에 제소된 일부 우리당 법사위원들도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 러나 원내 지도부의 철회 결정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당초 입장을 고수하며 버티는 등 새로운 당내 분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의원을 제외한 이기우·한병도·한광원·정봉주 의원 등 4명은 이날 제소를 철회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국감장서 119전화 점검… 사비털어 여론조사도

    지난 4·30 재선거 때 충남 공주·연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의도로 돌아온 정진석 의원은 행정자치위원회 국감에서 다양한 접근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감장에서 휴대전화로 119긴급센터에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고, 내년 하반기에 시작되는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사비를 털어 여론조사도 실시해 자치경찰제를 모른다는 응답이 70.4%에 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 의원은 6일 국회 행자위의 중앙인사위원회 국감에서는 참여정부 들어 도입된 장관 정책보좌관제를 비판했다. 그는 “원래대로라면 41개 부처에 정책보좌관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22% 수준인 9명이나 결원”이라면서 “정책보좌관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장관도 있고, 실제로 외교통상부는 단 한 번도 채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이 제도는 비효율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퇴직 공무원이 산하기관에 재취업하는 특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처벌 강화”

    올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증인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여야는 처벌 강화 등 보완 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모두 불출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차 채권 손실보전 논란, 김 회장은 대한생명 헐값 매입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증인 채택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재경위에 “폐암 정밀검사로 인해 국감 출석이 어렵지만 다른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가 궁금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불참 사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7일 법사위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도 두산그룹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이날 정무위 국감 때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참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ICC 연례총회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말 출국한 상태이며, 박 전 회장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위 대상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희자씨,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도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피감기관의 불성실 자료제출과 증인·참고인의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국회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자동적으로 청문회 개최로 이어지도록 하거나 증인고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도록 제재 조항을 강화,‘국감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정치권도 더치페이 하자”

    [여의도in] “정치권도 더치페이 하자”

    열린우리당의 ‘386 출신’인 이인영 의원이 2일 정치권에도 ‘더치페이’를 도입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더치페이는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어느 기업에서 접대문화 개선을 위해 더치페이를 원칙으로 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런 원칙이 적용될 수 있을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업무상 교류를 위한 자리는 자기 부담의 원칙으로 간소하게 갖고, 폭탄주 말고도 향긋한 차 한 잔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또 골프 대신 배드민턴과 축구·등산을 함께 하는 다수 평범한 국민의 일상들이 정치권에서도 일반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설익은 꿈일까.”라고 물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접대문화를 정치권에서 추방하기 위해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의 또다른 기본인 ‘나눔의 미덕’을 외면하는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시효 배제는 위헌 소지”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대표발의로 여권에서 추진 중인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해 대법원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법안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살인·고문 행위와 범행 조작·은폐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공소시효 적용을 영구적 또는 한시적으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헌법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 깨진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초 국회 법사위에 “공소시효 적용을 일반적으로 배제한다면 헌법상 소급효 금지원칙이나 평등 원칙에 위반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시효를 정한 형사소송법 취지를 생각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다.살인이나 가혹행위 등에 대한 조작·은폐행위가 개시된 때부터 그런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규정한 데 대해서는 “시효 정지 시점을 언제부터로 볼지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구속력 없지만…”심적 부담 드러내 사법부 최고기관인 대법원의 의견이지만 검토의견은 권고적인 의미를 가질 뿐, 법안 심사과정에 구속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이 의견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대법원은 의견을 낼 수 있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도 “사법부가 구체적인 법안 내용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대법원 검토의견을 받은 뒤 작성된 법사위 내 ‘검토보고서’에는 법원의 의견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보고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한 ‘5·18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르면, 반인권 범죄 처벌에 시효를 배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특정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의견이 있다.”고 적시했다.●조만간 인권위 등 의견서 제출 7월에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한 논란은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가권력 남용 범죄에 대한 민·형사상 시효의 적용 배제를 거론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열린우리당이 후속입법을 진행시키는 가운데,‘위헌적 발상’이라며 반발한 한나라당 내에서도 주성영 의원이 법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사위는 다른 기관의 의견서를 더 받고 법안에 대해 보충 논의를 할 계획이다. 조만간 검토의견을 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이원영 의원 법률안에 대해 내부검토 중에 있다.”면서 “인권위 내에서는 반인권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국제 관습법 등을 고려해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윤리위 ‘주성영 잡음’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불거진 ‘술자리 추태’ 논란이 윤리특별위 운영 문제로 옮아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6월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전횡하는 윤리위 논의에는 더 이상 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회 윤리위 열린우리당 이상민 간사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김원웅 위원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과 만났지만 한나라당은 불참했다.”면서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제3의 기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호영 간사는 “여야 합의를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미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등 29명은 지난달 30일 “술자리 폭언파문은 여당의 음모”라고 주장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은 “음모 문제는 차치하고, 피감기관과의 술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점 등을 다시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에 제소할 수 있는 기한은 4일까지다. 한편 주 의원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을 이날 자진 탈퇴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80억들인 국회 아직 ‘돼지털’?

    지난 28일 국회 운영위 전체 회의실.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연신 날선 질문을 던졌다. 그는 “80억원이나 들여서 고친 본회의장을 자꾸 ‘디지털’이라고 말하는데 실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호통쳤다.●“법안검색때 무조건 1쪽부터 봐야”김 의원은 “법안 제안설명서를 한 번 보려고 하면 몇 백쪽이 되더라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한다.”면서 “어떤 내용이 658쪽에 들어 있다면 무조건 1쪽부터 커서를 눌러 쪽을 넘겨야만 하는데 이런 게 디지털이냐.”고 힐난했다.컴퓨터 단말기에 그저 자료만 집어 넣으면 끝이라고 착각했던 사무처는 적잖이 놀랐다. 남궁석 사무총장이 “앞으로는 자료접근이 쉽도록 고치겠다.”고 답했지만,‘디지털족(族)’으로 ‘진화’ 중인 ‘의원님’의 요즘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사무처의 실수가 드러난 순간이었다.‘엄지족’ 국회의원들은 아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업무까지 지시하는 경지에 이르렀다.●엄지족의원 거의 문자메시지로 보고 받아무소속 정진석 의원의 보좌관들은 웬만한 업무보고는 문자메시지로 처리한다. 지난 추석 때도 친한 친구들에게 일일이 인사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하나씩 다 보냈다는 정 의원이 워낙 ‘메시지 마니아’이기 때문이다.그는 상임위장에서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회의장 밖으로 살짝 빠져 나와 보좌관에게 긴급 문자를 날린다. 보좌관도 물론 문자로 답을 올린다. 그러다 보니, 보좌관들이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를 실수로 정 의원에게 전달해 “야, 오늘 저녁 뭐 먹을까.”라는 ‘대담한’ 문자를 보내 의원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고’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대표적 ‘엄지족’. 남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을 적에 원내대표실에서 연락을 할라치면 전화가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럴 때 비서진들이 남 의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 놓으면 “ㅇㅋ(오케이의 약자)”라는 답이 왔다.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온라인 보고를 무척 즐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백 의원은 “모시던 분을 닮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어쨌든 인터넷 보고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보좌진들만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열어두고 수시로 ‘지시’를 내리고 결재한다는 것이다.●“문자메시지 난무” 반론 만만치 않아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디지털족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홍수로 당직자와 취재진이 몸살을 앓게 된 것이다.문자메시지 발송 업체의 오류로 난데없이 밤 9시쯤 “긴급공지! 지금 의원총회 소집. 국회 ○○○호”라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와 당직자들을 놀라게 하거나 곤히 자고 있는데 새벽 1시에 울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때문에 배우자에게 괜한 ‘오해’를 사는 일도 종종 있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새벽 2시에 문자가 와 깜짝 놀라 봤더니 사흘 뒤에 있을 당의 행사를 알리는 문자였다.”고 실소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위법지적·대안제시 ‘1인2역’

    당직자와 기자들 사이에서는 ‘오 공보’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열린우리당 오영식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문뿐만 아니라 차분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인 오 의원은 29일 중소기업청 국감에서 정부기금으로 출자한 창업투자조합의 위법행위를 13개 유형으로 분류해 각각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했다. 창투사의 대표이사가 조합재산을 빼돌린 사례라든가, 한 창투사가 짧은 시간에 조합을 몇개씩이나 줄지어 만들고 특정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위법 행위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사례마다 그에 걸맞은 대안을 덧붙인 자료집도 만들었다. 얼마전 산자부 국감에서는 서민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세제개편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부재정 9兆 적자 공방

    28일 기획예산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는 적자 규모가 9조원에 달하는 국채 발행과 잦은 추경 편성 등 방만한 정부의 나라살림 운영이 ‘심판대’에 올랐다.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가 씀씀이는 줄이지도 않고, 국민을 쥐어짜 세금만 올리려고 한다.”고 공격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우리의 조세 부담률은 선진국에 비해 오히려 낮다.”는 논리를 거듭 펴면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복지예산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국가 채무가 280조원으로 GDP의 31.9%에 달해 사상 최고치인데, 이제 또 뻔뻔스럽게 9조원에 달하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려고 한다.”면서 “내년도 세수 전망도 엉터리로 부풀려 국민에게 세금만 더 쥐어짜려고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같은당 나경원 의원도 “예산을 중장기적으로 짠다고 해놓고, 겨우 4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국채 규모도 몇번씩이나 바꿨다.”면서 “내년도 예산안도 미리부터 세수 부족을 예상해 9조원이나 국채를 발행하고, 정부가 가진 주식을 6조원어치 팔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우리 조세 부담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은 데도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은 마치 참여정부가 국민의 등골이라도 빼먹는 것 같은 험악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우리 조세부담률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제일 낮은 편이지만, 비슷한 수준인 일본과 미국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되게 국가 채무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우리도 세금을 더 많이 걷어들이든가 아니면 미국처럼 국채를 적극 발행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국회 사무처를 상대로 한 오전 국감에서 “국회 본청 1층의 ‘국회의사당 준공기’를 보면 국회가 대통령 포부를 실현하는 도구라는 유신 의식이 담겨 있는데 차제에 제거할 것인지를 공론화하자.”고 주장했다.1975년 국회 건립을 기념해 제작된 이 준공기에는 “이 장엄한 의사당은 박정희 대통령의 평화통일에 대한 포부와 민주전당으로서 웅대한 규모를 갖추려는 영단에 의해…”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참여정부서도 ‘미림식’ 감청”

    옛 안기부 미림팀이 사무실이나 식당에 도청기기를 설치해 대화를 감청해온 수법이 참여정부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7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이 미림팀 식으로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대화 내용을 녹음한 건수는 지난 2003년 185건, 지난해 160여건이고, 올들어 8월까지는 60여건”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대화감청영장 청구 건수는 지난 2년동안 한 건도 없었고, 올해는 2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측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외국인의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감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은 수치가 100% 외국인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불법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소주세율 안 올릴듯

    소주세율 안 올릴듯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소주세율 인상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들어 재검토를 당부함에 따라 소주세율 인상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소주세율 인상에 대해 “경기 부진 때문에 세율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을 감안해 당내에서 논의하면 당의 입장을 존중해서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소주세율 등의 인상계획은 조세체계를 정비하는 차원과 국제적 시비와 국제기구 요청 등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반복적으로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주세율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세법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노 대통령은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법규범의 원칙을 지키고 법질서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고, 특정 재벌에 대해 불만스러운 국민 정서도 해소돼야 하고, 기업도 안심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모두에게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모두가 명분을 살리고 국민경제에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 감사결과 왜 쥐고만 있나”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 감사결과 왜 쥐고만 있나”

    감사원과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은 각종 현안의 ‘종말처리장’을 방불케 하듯 다양한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서도 로또특혜 의혹과 삼성출신 법조인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 법사위원과 피감기관의 줄다리기 신경전이 이어졌다. ●‘로또 봐주기?’ 여야 의원들은 감사원을 상대로 한 오전 국감에서 로또복권 사업의 비리의혹을 추궁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핏대’라는 별명답게 예의 꼬장꼬장한 태도로 법사위원과 설전을 벌여 만만치 않은 입심을 과시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로또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 서비스(KLS)’와 관련,“감사원이 사업자 선정과 수수료율 책정에 대한 비리를 지난 연말 보고서로 작성했지만, 아직까지도 감사위원회가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의 한 관계자가 DJ정부 시절의 고위직 박모라는 분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는 의혹까지도 있는데 제대로 감사했느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퇴직한 감사원 고위 관계자가 지난 3월 KLS 감사로 취임했다.”면서 “피감 기관에 취업한 퇴직자가 감사에 압력을 행사했던 것은 아니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전 원장은 “(로또의혹 감사내용을)감사원이 쥐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인 뒤 “감사를 빨리 종결하지 않는 이유가 마치 제3자에게 압력받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천부당 만부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담당 국장에게는 “(의원 질의에)답변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 원장은 최연희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의 지적이 이어지자,“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말꼬리’를 내렸다. ●‘삼성 봐주기?’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는 윤영철 헌재소장이 삼성의 법률고문으로 재직했던 경력이 논란이 됐다. 삼성의 3개 계열사가 지난 6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윤 소장은 1998년 4월부터 2000년 9월까지 삼성 법률고문으로 일하며 7억여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심판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결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재판 기피를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삼성이 이번 사건의 대리인으로 헌재 출신 변호사 두 명을 내세웠는데, 재판장은 과거 ‘삼성맨’이니 재판의 공정성이 위협되는 것은 뻔한 현실”이라면서 “2001∼2002년 사이에 삼성이 제기했던 6건의 헌법소원 사건만 봐도 윤 소장이 단 한 차례도 회피하지 않았는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헌재 이범주 사무처장은 “삼성이 제기해 이미 처리된 6건의 헌법소원 중 1건은 취하됐고,4건은 각하 또는 기각됐으며 나머지 1건은 전원일치로 위헌결정이 났다.”면서 “윤 소장의 심판참여 여부가 재판부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소장은 “재판은 정당하고 올바른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히면서도 심판을 회피할 것이냐는 법사위원들의 거듭된 추궁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중계] “정수장학회 朴대표 보수 선거있던 해 두배로 늘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는 ‘휠체어 장애인’인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직접 매긴 성적표로 서울의 장애인 시설을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서울시 장애인시설 모두 기준 미달”그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보건소, 공공도서관을 조사한 결과,76개 공공기관 가운데 장애시설 설치기준을 완비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질타했다. 경사로가 제대로 설치된 기관은 36군데에 그쳤고,46개 기관의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었다. 장 의원은 “있으나마나 한 장애시설을 가지고 법적인 기준을 다 지켰다고 홍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장애인 시설을 100% 완비했다고 한 서울시를 집중 추궁했다. 교육위의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는 전날에 이어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를 겨냥한 여당의 날선 추궁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지병문·백원우 의원은 “육영재단은 관할 감독청인 성동교육청 감사를 7차례나 거부하고 4년 전 시정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시 교육청을 상대로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어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가 확실한데 교육청이 계속 직무유기하면 관련 공무원을 고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백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을 지냈던 정수장학회와 관련,“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대표 보수와 섭외비를 지급했는데 이는 다른 장학재단에 비해 월등히 많은 액수”라면서 “특히 선거가 있던 2000년,2001년에 지급 내역이 두배나 증가한 것을 교육청은 제대로 감사했느냐.”고 따져물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두 재단의 설립·운영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감사·행정조치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인터넷 유해물 3년새 16배 증가 여야 의원들은 정무위 청소년위원회 국감장에서 TV와 인터넷 등에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폭주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인터넷 채팅은 사이버 사창가”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은 “인터넷 관련 유해물은 3년 만에 16배로 폭증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영희 청소년위원장은 “청소년 보호 시청 시간을 현행 밤 10시에서 12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뉴스도 언론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정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관계 언론사와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이번 국감부터 비공개가 원칙인 정보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의 국회 국감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탕주의식 폭로와 거친 말싸움에 휘말려 곧잘 정쟁의 장으로 돌변하기 일쑤였던 국감 현장을 이제 국민이 직접 감시하게 된 것이다. 사무처측은 국감 첫날인 전날에만 외부에서 네티즌 1만 2400명이 통외통·문광·행자위 등 인기 상임위의 국감을 지켜봤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박지연 이효용기자 anne02@seoul.co.kr
  • 7세 신불자…부모대신 통신료 미납 멍에

    일곱살짜리 A양은 신용불량자다. 유선전화 요금을 연체했기 때문이다. 물론 A양이 직접 가입한 전화는 아니다.A양의 부모가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는 바람에 전화를 개설할 수 없어 딸인 A양의 이름을 빌린 것이다.‘신용불량의 세습’이다. 정보통신부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KT·데이콤 등 6개 통신회사의 요금 연체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283만 9556건의 요금이 체납됐다. 진 의원은 이 가운데 두 통신사의 연도별·연령별 미납현황을 정밀 분석했다.B통신사의 경우 지난 6월 말 현재 7세 이하 어린이 878명이 전화료와 초고속 인터넷 사용료를 내지 못했다. 초등학생 연령인 8∼13세 이하 1019명, 중학교에 다닐 만한 14∼16세 962명 등 20세 미만의 영유아·청소년 5704명이 전화료와 초고속 인터넷 사용료를 체납했다. 성인을 포함한 전체 연체자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미 다른 통신사에도 명단이 등록돼 신규 가입도 불가능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런 어린이 가운데 상당수가 장기 연체로 인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003년 한해에만 7세 이하 어린이 680명을 포함해 20세 미만 3907명이 요금을 제때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7세 이하 749명을 비롯해 같은 연령대 4422명이 요금을 체납했다. C통신사의 상황도 비슷했다.6월 말 현재 7세 이하 어린이 18명과 8∼13세 179명 등 20세 미만 934명이 전화요금을 내지 못했다. 진 의원은 “체납 기간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는 오랫동안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을 것”이라면서 “신용불량이 세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신질환 교사 검증절차 없어

    정신질환 교사 검증절차 없어

    교단이 앓고 있다. 심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을 비롯해 정신질환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무방비 상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교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지 않아 총체적인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2일 전국 국공립 및 사립학교 교사의 정신적 질병 실태를 조사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정신적 질병으로 휴·면직 처리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358명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248명이 일정 기간 휴직한 뒤 교단에 복귀했으나 아무런 검증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들이 휴직 기간에 제대로 진료를 받았는지, 정상으로 회복됐는지, 복직한 뒤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실정이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공무원이 복직할 때 별도로 담당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지 않고 있어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번에 드러난 숫자는 2년 6개월동안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교사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전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가 고교와 유치원·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를 대상으로 정신적 질병 실태를 조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대 수시전형 외국문제집 베꼈다”

    서울대가 올 2학기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에서 공대 수학문제로 출제한 3문제가 모두 외국 문제집에서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서울대가 베낀 외국 문제집은 MOC(Mathematical Olympiad Challenges)로서 국내에서 시판되지는 않지만 과학고 및 수학올림피아드 전문학원이 외국에서 주문해 사용하는 책”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의 공대 특기자전형 수학 1번 문항은 MOC 문제집 가운데 ‘어느 다각형의 각 변마다 그 변의 길이와 비례하는 벡터가 대응하고 이 벡터는 대응하는 면에 수직이고 다각형의 외부를 향한다. 이 벡터의 합이 0임을 입증하라.’는 내용의 첫번째 문항에서 ‘다각형’을 ‘삼각형’으로,‘비례하는’을 ‘같으며’ 등으로 일부 단어만 동의어로 대체해 출제했다. 또 서울대 시험 2번 문항도 MOC의 1번 문항에서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하여 보이시오.’라는 조건만 추가돼, 결국 MOC의 첫번째 문제를 푸는 방식에 불과하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3번 문항도 MOC 문제집에서 ‘어느 다면체의 벡터가 각각의 면에 수직이고 외부로 향하며 그 크기가 다면체의 면의 면적과 수치상으로 똑같다면 그 벡터의 합이 0임을 증명하라.’는 내용의 두번째 문항에서 ‘다면체’를 ‘정사면체’로,‘각각의 면’을 ‘대응되는 면’ 등으로 일부 단어를 살짝 바꿔 출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의 구술면접 문제 출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교육부도 서울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특기자 전형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이 문제는 고교에서 배우는 기초적이고 중요한 정리에 관한 것으로 출제하다 보니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유사해진 것이지 의도적으로 문제집을 구해서 출제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형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입시 부정을 했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고 학생에 유리하게 출제된 것도 아니고 출제과정에 부정도 없다.”고 덧붙였다.박지연 유지혜기자 anne02@seoul.co.kr
  •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국회 국정감사가 22일 개막된다.461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달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에 걸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어느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배수진을 친 분위기다. 쟁점은 많다. 불법 도청 및 ‘X파일’, 부동산정책, 국방개혁 등 각 상임위별로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옛 안기부 불법도청 및 X파일이다. 정보위, 법사위, 과기정통위 등에서 증인과 참고인 선정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파일에 언급된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 전·현직 검사의 떡값 수수 의혹 등이 법사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장들의 집단 반발 파문 등은 정보위에서,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전직 정통부 장관들의 위증 고발 여부는 과기정통위에서 다뤄진다. 8·31 부동산대책 관련법이 걸려 있는 재경위와 건교위도 바빠졌다. 재경위에서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확대와 실효세율의 단계적 상향조정세 등 세금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어느 상임위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간 이견이 첨예화되고 있는 소주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공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대책 관련법이 7개나 걸려 있는 건교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관련 논란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잠잠해진 공공기관이전 문제는 혁신도시 선정 등 이전지역을 놓고 여야를 떠나 의원들간 유치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안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공백을 우려한 한나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통외통위에서는 6자 회담 타결 이후 북핵 폐기 실행 방안과 경수로 건설 및 전력 공급의 2중 제공 여부 등 북핵문제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들의 강력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쌀협상 비준동의안도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을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잘못된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야당보다 더 호되게 질책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작정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불필요한 정쟁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민생·정책국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참여형 국감’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국회의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뒷받침에 나섰다. 참여정부 전반기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를 다진 한나라당도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대학생, 직능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국감모니터단 운영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정책국감을 표방한 여야의 의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의미한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또 과도한 대상기관 선정으로 과거의 수박겉핥기식 국감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경찰은 전기료 체납해도 괜찮다?

    서울경찰청 소속 강남·강서경찰서와 22경호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기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을 체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반 서민은 3개월 동안 공공요금을 밀리게 되면 당연히 단전·단수·전화이용 정지 등 불이익을 받는 데 비해 이들 기관은 전혀 그런 불편을 겪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이 21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무소속 정진석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요금 월별 체납내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월 부과된 상하수도 요금 626만 1000원을 3개월 넘게 체납했다. 정 의원측은 “만일 일반 서민이었다면 당장 물이 끊겼을 텐데, 강남서에서 수돗물이 안 나온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강남서는 이밖에도 우편요금 2335만 2000원과 휴대전화 사용료 461만 1000원을 내지 않았다.강남서는 “예산이 부족해 요금이 밀렸다.”고 정 의원측에 설명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도 6월 말 현재 전기요금 436만 9000원을 체납한 상태고,22경호대는 전기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을 포함해 620만원을 내지 않았다. 모두 “예산 부족”이라는 엉성한 답변만 내놓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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