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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도 작년말 ‘제이유’ 靑에 보고

    다단계 판매업체인 제이유그룹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 국가정보원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도 직접 ‘제이유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실에 따르면 공정위는 작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시에 따라 직접 제이유그룹과 관련한 자료를 작성,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철규 당시 공정거래위원장과 주순식 소비자본부장도 지난 2월16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 청와대 보고사실을 확인했다고 권 의원실은 전했다.정무위 속기록에 따르면 강 전 위원장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는데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권 의원의 질의에 대해 “들었다.”고 답변했고, 이어 주 전 본부장이 관련 내용을 상세히 진술했다. 공정위가 청와대에 어떤 내용을 보고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시 권 의원에게는 제이유 사건 개요에 관한 2쪽짜리 보고서만 제출했다. 한편 권 의원실 관계자는 국정원의 ‘제이유 보고서’와 관련,“국정원이 이 사건을 약 2년간 관찰했으며, 우리가 5월에 폭로한 보고서에 앞서 또 다른 보고서가 청와대에 먼저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중 해안 잇는 열차 페리 구상”

    “한·중 해안 잇는 열차 페리 구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의 서부 항구와 중국의 해안도시를 연결하는 열차 페리를 운항하는 것도 좋은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초청으로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공산당학교에서 특강을 갖고 “열차 페리는 한·중간 물류 비용을 크게 줄이고 동북아 공동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열차 페리’는 갑판에 선로를 설치해 화물 열차가 지상과 선박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든 대형 선박이다. 박 전 대표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는 옌타이항, 유라시아 철도와 연결되는 다롄항을 인천항과 삼각으로 연결하는 열차 페리로 시작해 한국은 평택·군산·목포항으로, 중국은 해안의 다른 항구도시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구상을 위해 29일 옌타이항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일본에서 한국 동해, 그리고 다시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동북아 물류에 혁명적 변화가 올 것이며, 한·중·일 3국의 교류와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차 페리를 운행하려면 거리가 500㎞ 이내여야 하는데 서해안 모두가 해당된다.”,“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배로 이동하면 2만 2600㎞이지만 유라시아 철도를 이용하면 1만 2200㎞로 거리를 64% 줄일 수 있고, 물류비용도 34% 줄어든다.”는 등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집값폭등 뉴타운도 일조”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24일 일제히 부동산 가격 폭등의 일부 책임이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한명숙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동산 문제는 일차적으로 모든 정책을 관할하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도 있다.”고 말해 서울 지역 집값 폭등과 관련, 사실상 이 전 시장 일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이 전 시장이 추진한)은평 뉴타운은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으로 굉장히 높게 책정됐고, 용적률도 분당보다 훨씬 낮은 150%로 됐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데 일정 부분 원인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한 총리의 이 발언은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부동산 가격 폭등 과정에서)은평 뉴타운의 분양가가 (평당)15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아니냐.”고 묻는 데서 나왔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시장 시절부터 서울시는 항상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반대 정책을 내놓았다.”면서 “뉴타운 정책과 최근에는 힐 스테이트 문제까지 이르러 고분양가 정책이 결과적으로 서울의 땅값과 집값 폭등에 상당하게 기여한 요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경험도 없는 사냥꾼이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 경험 많고 노련한 포수를 나무라는 격”이라면서 “이 전 시장이 재직 때 정부에 많은 건의를 했지만 정부는 그 반대로만 정책을 펴왔고 그 결과가 오늘의 부동산 공황 사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정부는 반성은 없고,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이제는 그런 책임 떠넘기기식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근본적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유기준 대변인은 “대통령 핵심 측근이라는 서갑원 의원이 최근 힐스테이트 12억원짜리 아파트에 분양 당첨된 것만 봐도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민을 우롱하고,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팽개친 것”이라면서 “이러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박찬구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웰빙당 벗고 도덕성 재무장”

    “웰빙당 벗고 도덕성 재무장”

    한나라당이 22일 정치·도덕적 쇄신을 꾀할 ‘참정치운동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내년 대선에서 집권하려면 고질적인 부패나 ‘웰빙당’ 이미지를 벗고 도덕성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자각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는 출범식에서 “국민은 여전히 우리를 ‘차떼기다.’,‘공천비리가 많다.’고 본다.”면서 “이 운동을 통해 한나라당이 가장 깨끗한 둥지이고, 당을 떠나가면 망한다고 생각해야 (대권)경쟁하시는 분들도 뛰쳐나갈 생각을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클린정치·약속실천·민심수렴·나눔봉사·국민통합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나뉘어 대선후보 상시 감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라이트와의 연대를 통해 당 외곽의 보수와의 접촉 빈도를 넓힐 심산도 깔려 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당장 이날 참석한 뉴라이트 인사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참정치운동의 일환으로 인명진 목사를 윤리위원장에 영입했다가 벌써부터 당내 반발이 거센 것을 겨냥한 것이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은 “조그만 문제로 설왕설래하는 골목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정치, 민족정치로 폭을 넓히라.”고 꼬집었다.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도 “윤리위 논란을 보며 참 실망했다.”고 가세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의 여진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절대 불가’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겐 ‘불가’ 딱지를 붙인 데 그치지 않고 21일 대국민 홍보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열린우리당은 “딴지걸기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두 사람이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당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지만 두 후보자의 장관 임용을 막을 길은 사실상 없다. 현행법상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될 뿐이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를 받지 못해 넉 달째 표류하고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고 해도, 대통령의 두 후보자 장관 임명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대국민 홍보전을 펴겠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데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비판여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대로 장관에 임명된다면 우리는 그대로 둘 수 없고, 이에 대해 반드시 문제삼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부동산 문제로 가뜩이나 험악해진 민심에 불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두 후보자 모두 임명되더라도 정치적으로 안게 될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코드 인사 논란에다, 친북 성향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공격 포화에 시달려야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두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22일로 예정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예산심사는 그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까다롭게 예산을 심의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명될 경우에는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딴지걸기 정당, 발목잡기 정당”이라면서 “사람에게 인격이 있고 국가도 국격이 있듯 국회도 최소한의 격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용갑·인명진 설전’ 3중 논란

    한나라당이 김용갑 의원과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전면전을 둘러싼 ‘3각 논쟁’에 휘말릴 전망이다.‘광주 해방구’ 발언에다 10·25 재보선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해 물의를 빚은 김 의원과 그의 자진사퇴 등을 거론한 인 위원장의 설전이 자칫 당내 뇌관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대립은 진보와 보수의 뿌리 깊은 감정 싸움을 연상케 한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도 알아주는 보수 성향이고, 인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수차례 치른 경력이 있다. 현재로선 두 사람의 설전에 불과하지만, 물과 기름처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당내 보수와 진보 세력의 동상이몽과 닮은 점이 많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당내의 보수 대 진보 기싸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 의원의 광주 비하 발언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영·호남 출신 의원의 의견이 갈린다. 인 위원장의 공언처럼 김 의원을 징계처분할 경우, 그 수위에 관계없이 영남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21일 “김 의원이 이미 사과했는데 뭘 더 하란 말인가.”라고 김 의원을 감쌌다. 그렇지만 그동안 호남에 공을 들인 당의 입장으로서는 호남 민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친박(親朴·박근혜 전 대표 지지)·친이(親李·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의 갈등이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문제가 된 경남 창녕군수 선거 결과를 놓고 두 진영의 의견이 엇갈린다.박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당초 공천이 잘못됐다.”고 공천 실패에 방점을 찍은 반면, 이 전 서울시장측 인사들은 “아무리 그래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반박한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인 위원장에 대한 정식 기피신청을 당에 건의하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윤리위원들의 투표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만큼 (김 의원은)무엇이든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윤리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 in] 박근혜 “정권교체 향해 정도 걸을것”

    [여의도 in] 박근혜 “정권교체 향해 정도 걸을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무조건 나를 따르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명령과 통제의 리더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언론인연합회 초청 조찬강연에 참석,“이 정권이 실패한 이유는 바로 독선이 실패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가 부동산, 교육 정책을 발표해도 백약이 무효인 것은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당면한 암울한 상황을 끝내는 방법은 단 하나, 정권교체”라고 역설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한나라당의 어떤 누구도 국민의 피눈물 어린 (정권교체)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떤 분열도, 어떤 사심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전체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다른 대권주자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정권 교체의 대도를 위한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피력한 뒤 “국민의 눈높이에서 같이 호흡하고 공감하며 사심 없이, 도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강하고 약함은 지도자의 성격이 아닌 국민의 신뢰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서 다른 주자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받는 것에 대한 반박이라는 관측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파키스탄과 함께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는 설에 대해 “국정원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프로그램은 있으나 개발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핵 폭발을 일으켰다는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핵실험은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소량화·경량화를 이뤄야 하는데,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수사권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대공 수사는 국정원의 고유업무이며 핵심 업무이므로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심회 사건’ 성격 논란 김 후보자는 ‘일심회’ 사건에 대해 “검찰에 보낼 때 간첩죄를 의율해서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외교안보라인의 ‘외부 압력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건의 ‘사전 유출’을 우려하며 김승규 원장을 겨냥하는 인상을 줬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청와대가 사건을 보고하라고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보고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변호인의 무제한 접견이 수사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압력설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사건 수사후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의 축소배경에 내부 갈등이 존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의혹단계에 있는 사건을 김 원장이 간첩단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국정원 제도개혁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조직적 친북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마녀사냥식 재판하듯이 색깔공세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적도 없고 김 원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성격이 간첩단인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 간첩사건 발표할 때처럼 (이번 사건도)외압설과 정치권 연루설 등이 나오니까 불분명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사건이 확대·왜곡될 소지를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피의자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대북 보고에는 일심회라는 게 있었지만 현재까지 일심회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마이클 장 혼자다.(따라서)간첩단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코드 인사’ 의혹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정권재창출과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관측이 있다.”며 중용 배경을 추궁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내정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 등 386의 추천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정실·코드인사 의혹을 제기다. 이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역대 국정원 책임자 중 김 후보자가 가장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노 대통령과 동향인 점이 코드인사라면 김 후보자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동향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국정원 과거사위의 활동시한 연장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목사인 오충일 과거사위 위원장을 겨냥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영 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일심회, 간첩단 여부 더 조사해봐야”

    “일심회, 간첩단 여부 더 조사해봐야”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는 검찰이 수사중인 ‘일심회 사건’과 관련,현재로서는 ‘간첩단 사건’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앞서 19일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386 운동권 출신의 북한 공작원 접촉 등이 간첩단 사건이냐.’는 서면질의에 대해 “검찰수사 중인 만큼 조사해 봐야 안다.”고 답했다. 이는 물론 원론적인 언급으로 볼 수도 있지만 김승규 국정원장이 지난달 30일 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보고 있다.이미 구속된 5명은 지난 한 달간 집중적 증거확보 등 수사를 통해 (간첩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국정원이 레바논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이라크 자이툰부대 철군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각각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일심회, 간첩단 여부 더 조사해봐야”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일심회 사건’과 관련, 현재로서는 ‘간첩단 사건’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앞서 19일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386 운동권 출신의 북한 공작원 접촉 등이 간첩단 사건이냐.’는 서면질의에 대해 “검찰수사 중인 만큼 조사해 봐야 안다.”고 답했다.김 후보자는 국정원이 레바논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이라크 자이툰부대 철군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각각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재연되나

    한나라당이 새달 19일 치를 중앙위의장 선거를 놓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앙위의장은 회원 1만 5000여명을 거느리는 당내 최대 조직으로 당내 영향력이 크다. 우선 재선의 고흥길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3선인 김기춘 의원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4선의 이강두,3선 이규택·이상배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물밑 경쟁을 예고한다. 중앙위의장은 20인 이내의 고문,50인 이내의 지도위원과 자문위원,30인 이내의 총간사를 임명하는 등 막강한 인사권을 가질 뿐 아니라, 전당대회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데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의원들이 탐내는 ‘요직’이다.7·11전당대회에서 중앙위의장 출신인 정형근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도 중앙위원의 지원 덕을 톡톡히 봤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소문도 무성하다. 이른바 ‘친박(親朴)’‘친이(親李)’의 대리전이 재연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은 정작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특정 대권주자와 특정 후보를 연관짓는 분위기도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벌써부터 누가 누구를 미느냐, 아니냐를 놓고 말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고위 당직자는 “당직 선거까지 대리전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당사자들은 안 그렇다는데 주변에서 괜히 대리전 양상을 부추기고 그렇게 끌고 가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빅3 ‘부족한 2% 채우기’

    “부족한 2%를 채워라.” 한나라당 ‘빅3’의 발걸음이 더 분주해졌다.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정기국회 이후에 본격화될 정계개편에 대비해 전략을 모색중이라면, 한나라당 빅3는 현 시점에서 상대보다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점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스킨십과 콘텐츠 보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부터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당장 이번 주에만 서울과 제주, 부산, 대구를 오가며 4차례 연쇄 강연한다. 교원단체와의 정책 간담회에선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다음주엔 초청을 받아놓고 미뤄왔던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4박5일 동안 중국의 정치 지도자와 함께 외교·통일·안보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 국회에 매진하느라 외부 일정은 사실상 자제하면서 다른 주자에 비해 스킨십, 언론노출 빈도에서 취약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강연·인터뷰·행사 참석 등 미뤄둔 60여건의 일정을 줄줄이 소화하기로 했다.다른 주자에 비해 정책 비전이 취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한 측근은 “그동안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그동안 공들인 국정운영 비전과 정책 구상을 새달에 발표하면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이버 홍보와 당심(黨心)잡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9월에 시작한 강연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21일 한양대에서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바꾼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23,24일에도 군산과 서울에서 대학 특강이 잡혀 있다. 젊은 층과 만나 눈높이를 맞추고 자연스럽게 접촉 빈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22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당 참정치운동본부 출범식에도 참석한다. 당과 보폭을 맞추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전 시장측은 새달에 홈페이지(www.mbplaza.net)를 개편하는 등 사이버 홍보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네티즌과 소통하는 점에 있어서는 직접 ‘싸이질’을 하는 박 전 대표보다는 취약하다는 안팎의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네티즌도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도록 홈페이지를 단장하는 등 사이버 지지층을 넓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워코리아’ 정책비전을 강조하며 홍보하는 장으로 변신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부동산 정책 등 공세적 언급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공격적인 발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인지도 도약에 나섰다. 그는 19일 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중요한 민생 문제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적 입장을 도출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면서 “책임있는 정치인이 이를 외면하고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책임있는 정치인’은 “스스로 나라의 미래에 대해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즉,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은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확고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차 민생대장정의 일환으로 버스를 개조해 전국을 누비며 ‘비전투어’를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 17일에는 “손학규가 곧 일자리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고,13일에는 “내가 한나라당의 미래”라고 호언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통령 자문·보좌기관 예산 급증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자문·보좌기관이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도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9일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 등 25개로 국민의 정부 말기인 2002년의 18개에 비해 38.9% 늘어났으며, 이들 기관에 배정된 예산도 올해 552억원으로,2002년의 238억원에 비해 13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산 규모는 같은 기간 정부의 일반예산 증가율 17.1%의 7.7배에 이르는 것이다. 위원회별 올해 예산은 민주평통이 12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 54억원, 정부혁신지방분권위 44억원, 노사정위 40억원 등의 순이었다.또 올해 청와대 예산은 1207억원으로 2002년의 958억원보다 26.0% 증가했고, 대통령 비서실 직원 수도 같은 기간 405명에서 531명으로 31.3% 늘어나 중앙부처 공무원 정원 증가율 4.6%를 크게 웃돌았다.이 의원은 “참여정부 이후 4년간 대통령 자문·보좌를 위한 예산이 6323억원 소요됐다.”면서 “무분별하게 확대한 각종 위원회를 정리해 관련 예산을 서민 주거안정대책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론스타 영장기각’ 법원 뭇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론스타 영장기각’ 사건을 둘러싼 대법원과 검찰의 공방이 집중 거론됐다.여야는 전날 법무부 현안질의에서는 검찰의 준비부족을 질타했지만, 대법원을 대상으로 한 이날 질의에서는 법원이 형평성을 잃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다른 사건과 비교해 보면 법원의 영장발부가 일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법원의 견제 심리와 대법원장의 공판중심주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공판중심주의와 불구속 재판을 과도하게 강조한 결과 인사권을 의식한 법관의 눈치 보기에 기인한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판사를 지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도 “다른 유사 사건을 보면 다 구속이 됐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할 우려가 있었고, 증거가 불충분해서 구속했느냐.”고 냉소한 뒤 “법원행정처장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대변인을 하려고 이 자리에 나와 있느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진보 “일관성 잃었다” vs 野 “만시지탄”

    정치권은 16일 정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찬성’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찬반이 엇갈렸다. 종전 입장에서 선회한 정부의 방침을 놓고 한나라당은 “만시지탄”이라며 적극 환영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중도보수 성향 의원들이 적극 찬성하고 나선 반면, 진보성향 의원들은 “정부가 전략적 일관성을 잃었다.”며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의 중도보수 성향의 비대위원인 정장선 의원은 “정부가 오래간만에 주목할 만한 결단을 내렸다.”며 “표결 찬성 방침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당내 중도보수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희망21’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표결 찬성 방침을 환영했다. 그러나 진보성향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우원식·이인영·유기홍·유승희 의원 등 여당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가 합의된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존의 (기권·불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문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 통외통위 여당측 간사인 임종석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정식참여하지 않는 대신 인권결의안에 찬성한다는 식의 발상은 지나치게 전술적인 판단에 매몰돼 전략적 일관성을 잃은 것이며, 정부의 심각한 성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 PSI 참여와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방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비공개 당정회의에서도 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임종석 의원 등은 인권결의안 찬성으로 선회하려는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대, 다른 여당측 참석자들과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그동안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해 기권과 불참 등으로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마지못해 입장을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의 인권 개선 노력에 동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상임공동대표인 황우여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에 대해 “왜 내정간섭을 하느냐고 반발하겠지만 북한도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기준에 맞는 인권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국회 통외통위 소속의 ‘외교통’인 박진 의원도 “그간 정부가 결의안 채택에 불참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외교 행태였으나 늦게나마 결의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의 찬성표결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 인권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그동안의 입장과 달리 정부가 대북인권결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고충을 이해하지만, 이 문제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전효숙사태’ 또 미봉… 갈등 잠복

    ‘전효숙사태’ 또 미봉… 갈등 잠복

    ‘전효숙 사태’로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파행을 빚었던 국회가 16일 일단 정상화됐다. 그러나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시기만 30일 이후로 미뤘을 뿐 여야의 이견은 여전하다.‘휴전’은 길어야 보름도 안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열어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하여 11월29일까지 계속 협의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날까지 거부 의사를 밝혔던 신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법안·예산안 심의 등 의사일정에 참여했다. 그렇지만 여야의 이견은 그대로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의 임명 자체가 위헌이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거나, 전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강경론을 유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근본 접점을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시 휴전’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29일까지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합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고만 말했다. 즉 이 문제를 표결처리할지,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할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당·청간의 껄끄러운 관계가 노출된 것도 여당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원내 관계자는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 임명을 연기하고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은 여당의 정치력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임박했으리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은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들었다.”면서 “자진 사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여당이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설득할 것이란 ‘희망’도 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날 양당의 회담 발표문 2항에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라고만 적힌 것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이라는 글자 자체가 없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달라.”면서 “(김한길 원내대표와의)약속 때문에 다 밝힐 수는 없지만 때때로 정치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물론 열린우리당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헌재소장 후보자는 전효숙 한명인데 행간을 읽으라고 한다면 장난치는 것”이라면서 “이는 합의 자체를 부정하는 무책임한 발언이고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날조이자 협상 상대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려는 이중플레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회담에서 여야가 “국방개혁법 등 주요 법안은 30일 본회의에서 합의처리한다.”고 결정한 것도 논란거리다.‘주요 법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에서는 7∼8개의 법안이 거론됐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나라당이 ‘숙원 사업’인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다른 법안과 연계처리하자며 버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15일 여야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동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헌재소장의 장기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인준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나라당은 전날부터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 내 의장단석을 지켰다. 양당의 양보없는 공세 속에 비교섭 3당도 막판 중재를 시도했지만 내부 온도차가 심한 데다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에 밀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불법점거는 의회 민주주의 폭거”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인준안 처리의 ‘데드라인’으로 잡고 처리 강행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도 분명히 했다.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이 본회의 개회 자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앞부터 봉쇄하자 주변에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로 규정하는 등 ‘장외 공세’도 벌였다. 김근태 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단상 점거를 성전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마비시키는 게 과연 성전이냐.”면서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대로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청와대가 전 후보자를 재판관에 임명하는 즉시 본회의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인준처리할 수 있도록 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면서 “16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국회일정을 정상적으로 열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준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먼저 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소장은 커녕 재판관도 인정 못한다” 전날 저녁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한나라당은 이날도 하루종일 의석을 지키며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을 원천 봉쇄했다.16일 열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연기할 방침을 밝혔다. 여당이 동의안 처리를 강행하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의원들은 A,B조로 나뉘어 두 시간씩 교대로 회의장을 ‘사수’했다. 의장석 앞에는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본회의장 정문 출입구 앞 바닥에는 보좌진 200여명이 ‘헌법’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법령집을 22단으로 쌓아 역시 ‘헌법’이라고 써넣은 뒤 “열린우리당은 헌법을 짓밟고 들어갈 생각이 있으면 정문으로 들어가라.”며 퍼포먼스도 벌였다. 본회의장에선 수시로 의원총회가 열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효숙 인준안을 두고 어떠한 협상과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비교섭 3단체도 각각 의총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표결 참여와 찬반 당론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구미찾은 박근혜 ‘대선출정식 방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경북 구미를 방문했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존해 있다면 89번째로 맞았을 생일을 기념해 구미 상모동의 선친 생가를 찾은 것이다. 박 전 대표측은 ‘집안일’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날 숭모제에는 예년과 달리 2500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해 “박근혜”를 외치고, 박수를 치는 등 떠들썩한 분위기였다. 축사를 한 지역 관계자와 국회의원도 박 전 대표를 칭송하는 발언을 쏟아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검정색 바지 정장을 입은 박 전 대표는 유족 대표로 분향하고 절을 한 뒤 “아버지를 잊지 않으시고 이렇게 많이 와주시니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일한 아버지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아버지는 국민이 못 먹고, 못 입고, 나라의 힘이 없는 것을 평생의 한으로 생각했고,5000년 가난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온 국민이 땀과 눈물로 만든 이 나라가 요즘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확고한 국가관을 세우고 나라를 하나로 빨리 안정시키는 데 모든 힘과 역량을 쏟아야 한다.”면서 “저 역시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구미 방문은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텃밭 경쟁’을 벌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특히 이 전 시장이 지난 8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을 경계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숭모제에 참석한 ‘친박(親朴)’계열의 김태환 의원은 “여성이라서 안 될 것이 뭐 있느냐. 박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잘 받아들일 적임자는 박 대표”라고 말하기도 했다.구미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8·31 훈장·표창 모두 회수하라”

    13일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개할 이색 제안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무능(無能)·무지(無知)·무치(無恥)한 정권이 민생과 나라를 망쳤다고 역사가 기록하게 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해임하고 지난해 8·31부동산 대책을 수립한 뒤에 관련 공무원에게 수여한 훈장과 표창도 모두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와대가 지금 해야 할 것은 주택정책 실패를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심리를 반영하는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면서 “주택건설협회, 부동산 중개업체 대표, 시민단체, 관계장관, 여야 정책대표단이 망라된 가칭 ‘부동산 대책 비상국민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의원도 “부동산 정책을 전담할 수 있는 가칭 ‘주택처’,‘주택청’ 등 별도의 정부 기구를 신설,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그동안 ‘노곤층’(盧困層·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삶이 고단해진 계층)이 얼마나 늘었고, 중산층은 얼마나 줄었느냐.”면서 “역사상 최악의 부실경영 집단인 현 정권은 대통령과 총리가 연봉을 반납하고, 장관은 연봉의 30%를 삭감하며, 일반 공무원은 봉급을 동결하는 등으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아베 ‘1년만의 재회’

    해외 정책탐사차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와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이 전 시장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국제적인 공조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6자회담이 열리는데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유엔 결의대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의 핵 포기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일본은 비핵화 3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가입한 상태”라면서 “자민당에서 핵 억지력 이야기가 나오는데 야당과 언론에서는 논의 자체도 안 된다고 하며, 설령 논의가 있다고 해도 결론은 어려울 것”이라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은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 9월에 취임한 이후 한국 정치인을 만난 것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공식 직함도 없는 야당 대선주자와 면담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은 아베 총리가 의회에 출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이유로 들어 난색을 표하면서 한때 성사 자체가 불투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곡절 끝에 하루 전날에야 최종적으로 면담 일정이 확정됐을 정도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가 자민당 간사장대리 자격으로 비공식 방한했을 때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전 시장과 서울시청에서 잠시 만난 적이 있다.1년 만의 재회에는 한나라당 정두언·이성권 의원과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인사가 배석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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