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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이회창 출마 正道 아니다”

    朴 “이회창 출마 正道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한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저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후보인 것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처음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서 이명박 후보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저는 제가 한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위기에 처한 ‘이명박 대세론’이 위력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다만 “이 전 총재가 이런저런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것은 한나라당이 그간 여러가지를 뒤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잘 대처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측의 당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을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자신을 포함한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간 ‘3자 정례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전해들은 이명박 후보는 “그렇게 말했다면 그 말 뜻과 같은 생각을 갖는다.”며 “(나도)어제 이 전 총재가 탈당한 데 대해 다소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표와)정권 재창출, 좌파정권 집권 저지에 뜻이 같으므로 앞으로 합심해서 잘 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가 ‘3자회동 정례화’에 난색을 표한 데 대해서는 “일이 있을 때 만나 얘기할 수도 있고 전화로 할 수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표의 언급에 대해 “현 상황에서 그분으로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박지연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朴, 이명박 손은 들어줬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창 출마는)정도가 아니다.”는 12일 발언은 일단 표면적인 해석에는 이견이 없다.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박심(朴心)’이 이명박 후보에게 쏠렸다고 이 후보측이 크게 반기는 이유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지를 많이 남겨뒀다.6분밖에 안 되는 짧은 회견에서 ‘원칙과 상식’이라는 말을 네 번씩이나 한 게 그렇다. 당의 진정한 화합도 앞으로 이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뉘앙스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일종의 ‘경고’로도 읽힌다. 이 후보측이 지난 닷새 가장 답답하게 여긴 대목은 바로 박 전 대표가 말한 ‘진정성’에 어떻게 주파수를 맞추느냐 하는 점이다. 화합하자고 제안하면, 박 전 대표측은 진정성을 먼저 보이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이 후보의 회견에서 그런 진정성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말한 대로 (앞으로)당을 잘 이끌어주고 그렇게 실천해 힘써주시는 데 달려 있다.”고만 했다. 비슷한 발언은 한 번 더 했다. 현 시점에서 이 후보측의 진정성은 따지지 않겠지만,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그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단 얘기다. 3자회동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보면 요즘 굉장히 실망이 많다.”고 답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곧바로 ‘원칙과 상식’을 주문했다.“당 운영을 포함해 원칙과 상식에 맞게, 제대로 해달라. 그보다 더 바라는 건 없다.”는 말도 보탰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불만의 표현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후보측 일부 의원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천권’을 거론한 것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할 땐 언짢은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승자고 패자고 공천권을 가져선 안 된다.”고 못 박은 것은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상식’수준이다. 그 원칙과 상식에 따라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유세에 나설 수도 있다. 물론 그동안 이 후보측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박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해 측근 의원들은 대부분 말을 아꼈다.“할말 없다. 발언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은 “어떤 정치적 계산도 하지 않은, 박근혜식 ‘원칙의 정치’의 진수”라고 평했다. 그러나 일부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좁혔다는 점에서 난처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고심’ vs ‘칩거’ 박근혜

    이명박(얼굴 왼쪽) 한나라당 후보가 9일 ‘박근혜·이회창 해법’을 찾기 위한 장고에 돌입했다.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의 지지와 이회창 후보의 대선 레이스 중도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李, 일정 취소 릴레이 회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에 나타났다가 이내 서울 강북의 모처로 이동했다. 당초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정형근 최고위원을 대신 보냈다. 주말 일정도 뒤로 미루거나 취소했다. 측근들과 만나 릴레이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전날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별 신통한 답을 얻지 못한 이 후보가 이날 한때 삼성동 박 전 대표 자택으로 직접 찾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한 측근은 “오늘 (박 전 대표 자택이 있는)강남에 갈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측근들과 릴레이 대책회의를 갖고 11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원고 초안을 작성했다. 메시지는 크게 세 가지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명분을 뺏을 수 있는 메시지, 박 전 대표에게 선거에서 선봉장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전후로 송환될 BBK주가조작 의혹사건의 김경준씨에 대해 당과 국민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표현도 담길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무엇보다 박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방법론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요구한 ‘진정성’과 주파수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측근은 “기자회견에서 당헌·당규에 이미 나와 있는 부분인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서 후보가 언급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해결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도 이날 김학원 최고위원 취임축하를 겸해 하려던 오찬 회동도 취소했다. 세력화로 비쳐지는 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일단 주말까진 ‘침묵행보’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상황을 좀 지켜보자는 태도다. 이 후보의 11일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보다 명확한 입장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진정성 있다면 이후보 도울 것”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그동안 이 후보 측의 당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불신이 누적된 것인데 상황이 급해지니 이거 주고, 저거 주면 되겠지 하는 이 후보 측의 태도가 박 전 대표에게는 쇼처럼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치는 대의명분인데, 박 전 대표가 경선에서 뽑힌 이 후보를 돕지 누굴 돕겠나. 다만 상황을 보는 것이다. 저쪽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먼저 취하고 시기가 무르익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朴측 “사퇴 진정성 없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 화합 방안으로 8일 최고위원직과 선대위 부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물러나며 내놓은 개인 성명이 화근이 됐다. 그의 퇴진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박 전 대표측 판단이다. 현안마다 박 전 대표의 생각을 대변해온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퇴임의 변에 대해 오후 격앙된 어조의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며 쓴 ‘국민에 드리는 글’ 가운데 “박 전 대표님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각급 필승결의대회에 흔쾌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최고위원을 물러나는 사람이 박 전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라고 말한 것은 과대망상의 극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엔 그동안 박 전 대표측이 이명박 후보측에 느껴온 불쾌한 심경이 녹아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한 것도 박 전 대표측은 마뜩지 않게 여겼다.‘진정성’이 의심간다는 얘기도 자주 했다. 여기에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초 작성했던 초안에는나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저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박 전 대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상근도 하면서´같은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뒤 박 전 대표측은 “지금 불에 기름을 붓자는 것이냐. 공포정치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런 기류로 볼 때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의 요구처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2일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필승 결의대회가 열리지만 불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측근이 전했다. 당 대표를 지내며 전국을 돌던 그가 유독 대구에만 갈 필요는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명박 후보측을 한껏 압박하며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李냐 昌이냐,박근혜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李냐 昌이냐,박근혜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7일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와 이 전 총재 사이에서 ‘킹메이커’로 부상한 그가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이다. 측근들은 그가 당분간 발언을 삼가고 추이를 관망할 것이라고 전한다. 한 측근은 “당장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5일 “처음에 한 이야기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한 것이 가장 그의 심경을 명확하게 대변한다는 것이다.“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다.”고 했던 지난 8월20일의 입장에서 조금도 변한 게 없다고 측근들은 거듭 설명했다. 그러나 ‘변한 것이 없다’와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발언의 무게는 지금 상황에서 천양지차다. 이 전 총재가 “박 대표가 저를 지지하면 큰 힘이 된다.”고 밝힌 것, 이 후보가 이날 울산방송과의 대담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한 질문에 대해 “오해가 있을 만한 언행을 했다면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박심(朴心)에 매달린 것도 그가 양측의 무게중심을 뒤흔들, 무시할 수 없는 저울추인 까닭이다.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과 보수층에 지분이 있는 그의 선택에 선거구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 판을 흔든 전력도 있다.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이 후보를 ‘확실하게’ 돕는 것이다. 경선승복과 맥이 닿고,‘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에도 들어맞는다. 이 후보측이 절실히 원하는 시나리오다.‘단결’을 주문하는 그의 간결한 정치적 수사 한마디로 ‘표’를 정리하고, 선거구도를 의외로 싱겁게 정리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가 이 전 총재와 어떤 형태로든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총재측 주장처럼 BBK 주가조작 의혹의 김경준씨가 국내로 송환되고 범여권의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질 수도 있다. 후보 위상이 흔들리고,‘국민’이 다른 선택을 강요한다면 박 전 대표 역시 고심할 수밖에 없다. 신념을 버려야 하는 등 정치적인 부담이 크고 보수표가 갈려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그의 정치적 생명도 위태로워진다. 현재로선 ‘관망’과 ‘주시’가 가장 유력하고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 후보의 행보가 일차적 관건인 것이다. 이미 박 후보측은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2선후퇴를 요구한 상태다.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화학적 결합’에 이 후보측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느냐에 박 전 대표의 선택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다. 이 후보가 곧 불어닥칠 ‘김경준 회오리’에서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지지율과 ‘박심’을 함께 지켜내느냐, 아니면 이 둘을 창풍(昌風)속으로 몽땅 날려버리느냐를 가르게 되는 것이다.박지연·울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의 사람들 누가 될까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의 사람들 누가 될까

    단출했다. 특보만 100명이 넘었던 거대한 중앙선대위로 위용을 뽐냈던 5년 전과는 달랐다. 참모 4명만 함께한 기자회견. 스스로도 “정당과 같은 조직의 울타리도 없다. 혈혈단신으로 국민 앞에 섰다.”고 했다. 7일 출마선언을 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현주소다.‘무소속’인 그에겐 아직 마땅한 선거조직도, 참모도 없다. 꽤 오래 전부터 선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수면 위로 드러난 이는 많지 않다. 그가 정치를 떠난 5년 동안 수많은 참모들이 ‘이명박 사람’ 내지는 ‘박근혜 사람’으로 변신한 까닭이다. ●참모에 이흥주 특보·지상욱 박사·최형철 교수 현 시점에서 ‘창 사람’으론 지난 5년 내내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로 출근한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 박사, 최형철 호원대 교수, 이채관 보좌관이 거론된다. 모두 이날 출마선언 때 참석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의 국무총리 시절 발탁된 뒤 15년 동안 이 전 총재의 곁을 지키고 있다. 탤런트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 박사는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 있을 때부터 수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앞으로 미디어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와 이 보좌관은 1997년 대선 때부터 돕고 있다. 밀착 수행은 이 보좌관 몫이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의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있다. 그는 이날 전직 보좌진을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정치재개 준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한 측근은 “아직까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강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와 최근 ‘독대’하며 의견을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삼재 선대위원장 내정설… 최돈웅 前의원 합류 유력 이 전 총재의 오랜 친구이자 지난 대선 때 당 재정위원장으로서 불법대선 자금 모금에 깊게 관여한 최돈웅 전 의원과 김영일 전 사무총장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비 후보론’으로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한 서상목 전 의원 이름도 나돈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양정규·정창화·목요상·김종하·유흥수 전 의원 등 ‘함덕회’ 멤버 10여명의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 어떤 식으로든 이 전 총재를 돕겠지만 아직까진 찬반 기류가 갈리는 것 같다. 조만간 모임을 갖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총재를 도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에 가 있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권철현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의 특보단장을, 여권의 공격을 몸으로 막았던 이재오·홍준표 의원은 각각 이 후보의 원내 좌장과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을 맡고 있다.‘참신한 특보’로 유명세를 떨쳤던 나경원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이 후보의 ‘입’이 돼 있다.‘젊은 브레인’이었던 이명우 전 보좌관도 이 후보를 돕고 있다. 부인 한인옥 여사를 도왔던 김금래 전 당 여성국장은 이 후보 부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고 있다. ●양정규 전의원 등 ‘함덕회´ 10여명 참여 주목 박 전 대표측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이 전 총재를 보좌했다. 서 전 대표는 당시 선대위원장이었고, 최근에도 이 전 총재와 만날 정도로 가깝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창의 ‘브레인’역할을 한 유 의원은 이제는 ‘박근혜 사람’이다. 이 전 총재가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도 쉽게 갈 수 없는 이유다. 2년 전부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한 ‘창사랑’의 상임고문 백승홍 전 의원은 최근에도 비슷한 주장을 폈다. 보수층 결집에 주력할 것이란 소문이 돈다. 이 전 총재의 언론특보였던 구범회씨도 공보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이 전 총재측은 1∼2주 전에 옛 비서진과 공보조직에 연락하며 “도와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실무그룹을 이미 재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지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압박모드’

    박근혜 ‘압박모드’

    박근혜 전 대표측은 6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소식에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까지 한 마당에 더 이상 박 전 대표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란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지지율 변화 추이와 이 후보측의 진정성 있는 화합조치에 따라 박 전 대표 진영의 행보는 달라질 전망이다. 박 전 대표측의 침묵 기조에는 “이 전 총재의 출마사태에는 여론조사 수치 하나만 믿고 오만하게 행동해온 이 후보측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친박 의원들의 공감대가 깔려 있다. 이 후보측이 정중하게 ‘SOS’를 칠 때까지 가만히 있어도 ‘몸값’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표측은 이날도 이명박 후보를 향한 압박은 계속했다.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대선이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원론을 보탰다. 그러나 ‘확전’ 개념은 아니다. 공천이나 자리를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니 더 말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한 마디로 “이 후보측이 알아서 풀 문제”라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함구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한 측근은 “경선에 승복한 이후 상황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이제 공은 이 후보와 이 최고위원에게 넘어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를 앞장서 거론해온 유승민 의원은 오전에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이긴 쪽이 모든 것을 독점하고 패배한 쪽을 배척했으며 그 핵심에 이 최고위원이 있었다. 그의 사퇴가 화합의 첫 단추”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측이 ‘이 판에 한몫 챙기려는 것’,‘당권·자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당이니 더 이상 이 전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 후보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못을 박았다. 다만 ‘당권 보장’ 논란에 대해선 “지금은 대선 국면이니까 모든 게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맞지만 대선이 끝난 뒤 당 운영은 너무 독재·독점 이런 걸 배제하기 위해 당권·대권 분리를 오래 전부터 당헌·당규에 명시했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당권과 대권 분리는 원칙이고, 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예산안10조 줄일것”

    한나라당은 6일 내년도 예산안을 10조원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이원복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새해 예산안(통합재정지출 기준 257조 3000억원)에서 최소 10조원 규모는 삭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朴측 “李측 당분열 수순” 격앙

    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자리로 조심스레 다가갔다. 이 최고위원은 허리를 굽혀 깍듯하게 인사했다. 논란이 된 발언을 사과하는 제스처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물끄러미 쳐다 보고 ‘성의 없게’ 잠시 손만 잡았다 놓았다. 말도 없었다.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도 일단 웃으며 인사부터 하는 평소의 박근혜를, 이 순간만큼은 볼 수 없었다. 무안해진 이 최고위원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박 전 대표는 본회의장에 들어오기 전 기자들에게 “(이 최고위원의 사과는)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두 번씩이나 말한 상태였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불붙은 박 전 대표측의 ‘격앙’이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이 최고위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풀이했다. 한 측근은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했다면 먼저 조용히 우리쪽에 연락했어야지 인터뷰했다가, 또다른 인터뷰로 사과라고 하는 게 무슨 사과냐.”고 일축했다. 또다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들어 보니 이 최고위원측은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혼쭐이 났다고 판단하더라. 우리가 몽니라도 부린다는 거냐 뭐냐.”라면서 쓴소리를 했다. 더구나 이 최고위원이 지난달 26∼27일 당 외곽지지 모임에서 “신당 발언”을 했다는 부산일보 보도내용이 전해지자 박 전 대표측은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다.“경선 이후 ‘독선·독식·독주’로 일관해온 이 후보측이 결국은 당의 분열을 획책하는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다를 게 없는 해당행위”라면서 “이명박 후보측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도대체 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측 의원 30여명은 이날 낮 회동을 갖고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물론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도 함께 요구키로 했다. 한 참석자는 “이 최고위원 사퇴는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별로 논의도 안됐고, 이방호 사무총장 역시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언행을 일삼았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의 전언이다.“지고 나서 할 말이 태산 같았지만, 그 할 말을 묻고 깨끗이 승복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탄압뿐이었고, 지난 두 달 반 동안 당에서 쫓아낸다는 말만 들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대세 변함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 일단은 “대세는 변함없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변수를 만났다는 당혹감도 느껴진다. 임태희 비서실장이 칩거 중인 이 전 총재를 만나려고 몇 차례씩 연락을 취하는 모양새가 그렇다. ●이명박 “그렇게 가볍게 결정할 분 아니다” 이명박 후보는 4일 “제가 아는 이 전 총재는 그렇게 쉽고 가볍게 어떤 일을 결정할 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익대 근처의 한 카페에서 ‘포스트 386세대’(20∼35세) 회원과 만난 자리에서다.‘정중하게’ 출마를 만류하는 뉘앙스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공천을 받아서 두 번이나 당원 전체 힘을 모아서 (선거 운동을)했는데 본인이 신중하게 할 것이다. 저도 기다리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함영준 언론특보가 이 후보의 생각을 재구성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제 주변에서 여러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서도 원칙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한 뒤 “저는 이럴 때 더욱 힘이 난다. 에둘러 가거나 뒷걸음질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에서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자체 여론조사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종합분석한 결과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주장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 전 총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출마하는 즉시 반대 여론에 직면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지난 두 번의 대선 실패를 ‘잃어버린 10년의 공포’로 인식하는 보수층이 이 전 총재를 곱게 보지 않을 것이란 현실적 판단도 녹아 있다.‘될 사람을 밀자’는 캠페인은 이런 맥락에서 거론된다. ●이명박 지지율 일부 ‘조정´ 오히려 긍정적 이 전 총재의 출마설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조정’된 상황에 대해서는 이 후보측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명박-정동영-이회창 3자가 40:20:20으로 지지율을 나눠 갖게 되면 1등인 우리 후보에겐 더 편안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가 지난 7∼8월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도 최악의 지지율이 35.7%에 그쳤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그럼에도 이 전 총재가 ‘불안한 후보 불가론’을 부각시키며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BBK주가조작 의혹의 김경준씨 송환도 임박한 시점이다. 이 후보측은 ‘창=정권교체 열망을 갉아먹는 최대 방해물’임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BBK 소방수’ 고승덕 변호사 영입

    한나라 ‘BBK 소방수’ 고승덕 변호사 영입

    증권전문가 고승덕 변호사가 2일 한나라당 ‘이명박 구하기’에 합류했다. 범여권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맞설 ‘클린정치위원회’에 참여해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BBK 소방수´로서 ‘맞춤형 영입’이 이뤄진 셈이다. ●홍준표 의원은 위원장에 한나라당이 이날 발족한 클린정치위원회는 ‘깡패 잡는 검사’로 유명했던 3선의 홍준표 의원이 위원장을,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고문을 맡았다. 검찰 조직처럼 ‘조사 1∼6팀’을 둔 ‘정치부패 감시단’과 ‘BBK팀’,‘DAS팀’ 등으로 세밀하게 나눈 ‘네거티브 대책단’이 핵심조직이다. 고 변호사는 위원장과 직속으로 연결된 전략기획팀을 총괄한다. 사시·외시·행시에 모두 합격한 유명 변호사인 그는 2003년 펀드매니저 자격을 취득한 뒤 투자자에게 실전투자 특강을 해왔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 한·미 양국의 법률체계, 금융지식까지 두루 갖춰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및 주가조작 혐의 사건 때는 검찰에 조언을 하기도 했다. TV 프로그램에서 법률 상담을 하며 대중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99년 정계에 입문할 뻔했다. 서울 송파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장인인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총리에 오르며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고 변호사는 박 전 총리의 딸과 이혼하고, 일간지 기자와 재혼했다. ●고변호사 “정치 입문 아니다” 고 변호사가 이번 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 주목된다. 그는 “정치인으로서는 아직 시작한 게 없고, 당원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저 국제관계, 금융, 법률을 다 아는 전문가로서 법적인 문제에 대해 큰 흐름을 잡고, 언론에 발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말 아끼는 朴 “아직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 못지않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출마가 대선판 전체를 뒤흔드는 변수라면, 박 전 대표의 선택은 이 요동치는 대선구도의 무게중심을 움직이는 저울추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당 경선에서 진 패자로,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할 일이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여전히 ‘표’가 있다. 박 전 대표는 경선에서 패한 뒤 깨끗하게 승복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했으나 그동안 이 후보측의 ‘승자독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나름의 ‘정치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나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측에 서운한 마음을 공통분모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치적 상상력은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정작 박 전 대표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격한다. 이미 깨끗하게 승복했는데 이 전 총재가 출마한들 상황이 바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박 전 대표는 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의 한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출마 선언을 해도 당장 박 전 대표가 움직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현재까지는…” 등의 단서를 다는 일도 잊지 않았다. 말을 아끼고 상황을 주시하면 될 일이지, 벌써부터 나서서 일을 도모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무성 위원 “민주주의 룰 지키는 것이 우선적 가치” 김무성 최고위원은 “현재로서는 연대나 이런 것은 없다.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한데,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주의 룰을 지키라는 것이 아직은 우선적 가치”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중계] “홍보처 언론과의 전쟁에 예산 펑펑”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1일 방송위원회·국정홍보처 국감에서는 느닷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실언이 도마에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방송사가 그동안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의 문제성 발언을 줄줄 부각시킨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통합신당 강혜숙 의원은 정동영·이명박 후보의 ‘실언 사례’를 자체 집계했다며 “마사지걸 발언 등 이 후보 실언은 공식적으로 문제된 것만 무려 16차례나 됐지만 정동영 후보는 노인폄하·이라크파병 용병 발언 등 2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후보는 실언을 사과하지 않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고, 방송사는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등 공적인 책임을 망각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도 “이 후보는 장애인 낙태발언, 마사지걸 발언 등 문제있는 발언으로 수많은 장애인과 여성의 분노를 샀지만 뉴스 분석결과 방송뉴스가 소극적이거나 아예 보도를 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게 제대로 된 뉴스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을 맹공격했다. 박찬숙 의원은 교육부 김정기 차관보가 합동브리핑룸 밖에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국정홍보처 취재지원팀장이 교육부 홍보실로 전화를 걸어 ‘통합브리핑룸 밖에서는 취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은 “홍보처가 언론과의 전쟁에 예산을 펑펑 쓰고 있다. 반론보도 소송에 따른 손해배상금 지급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상반기에만 1889만원을 전용했다.”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중계] “LKe뱅크 증권업 허가에 문제있다”

    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1일 재정경제부 국감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이 있는 LKe뱅크가 증권업 허가를 취득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주목됐다. 한나라당은 “그게 김대중 정부 때 인가해 준 것 아니냐.”며 범여권에 화살을 돌렸다. 박영선 의원은 질의에서 “이명박 후보가 BBK,LKe뱅크를 한 과정을 보면 이 후보가 증권업 면허를 따기 위해 자금을 집어넣었다가 세탁하고 돈을 빼냈다.”면서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증권사가 허가신청서를 내면 30일 이내에 허가여부를 통지해 주도록 돼 있는데 LKe뱅크는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특혜시비, 문제점이 있는 증권거래법 위반사항이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설립허가 과정을 보면 출자자·주주관계 확인서 등을 제출하게 돼 있는데 당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비고란에는 ‘특수관계인 관련없음’이라고 돼 있고, 크리스토퍼 김과 김경준은 동일인물인데도 서로 다른 인물, 대주주로 표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서류도 제대로 하지 않고, 결국 이 후보가 BBK 증권회사의 면허를 따기 위해 자금을 세탁한, 가장 거래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박 의원이 말한 BBK든,LKe뱅크든 그게 다 2000년대초 인가가 나지 않았느냐.”며 따졌다. 또 “그때는 YS(김영삼) 정권이 아닌 DJ(김대중) 정권으로,DJ 정권 때의 금감원이 증권업을 인가해 주면서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막 해준 것이냐.”고 반박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측“이젠 화합하자” 朴측“진정성 보여라”

    李측“이젠 화합하자” 朴측“진정성 보여라”

    한나라당이 위태위태하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언쟁을 계기로 터져나온 친이(親李)·친박(親朴) 내홍은 일단 큰 선에 봉합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뇌관은 여전하다. 여기에다 표 결집에 득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예단키 어려운 ‘창 재출마설’도 그대로 살아 있다.31일엔 범여권이 막판 도약의 호재로 삼는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 소식도 나왔다. 이 후보는 당을 둘러싼 크고 작은 악재에 전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대위 발족식 때문에 부산을 찾은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추천을 일임하며 도리를 다했으니 ‘화합’으로 가자는 제스처다. 박 전 대표측의 김무성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수락하면서 일단 모양새는 화합으로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양쪽의 깊은 골은 그대로다. 친박 의원들은 “결자해지”를 주장하는 반면, 친이 의원들은 “이 후보 지지율이 곧 떨어진다고 선동하는 게 누구냐.”고 여전히 날을 세운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양쪽의 기 대결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 대목에선 이 후보측의 긴장된 분위기가 읽힌다. 특히 서울신문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표를 15.3%가량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와 비슷한 결과를 전해듣고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여론조사에)넣고 그러느냐.”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이 후보 측근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박희태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인제씨 경선불복’을 거론하며 “그런 뼈아픈, 눈물 나는 과거가 있다. 여당과 싸워 이기려면 단합하고 단독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분산을 공개적으로 우려한 것이다. 뜨거운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 총재는 이날도 ‘칩거’했다. 오찬을 취소하고, 홍사덕 전 의원과의 면담 약속도 미뤘다. 여러모로 최종 결심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다. 한 측근은 “아직 결심을 굳힌 상태는 아니고, 고민을 깊게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내주 초 ‘중대 결심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장고의 수위가 높아지면 시기는 조금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결심의 이유는 이 후보측이 거론한 ‘명예회복’ 차원이 아닌,‘정권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이 전 총재측의 전언이다. 자세한 내막은 파악하지도 못한 채 무턱대고 비판부터 하는 당 인사들에게 불편한 심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때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홍준표 의원은 아예 “이 전 총재가 최근 몇몇 분들한테 전화를 걸어 ‘지식인 100인 선언’과 같은 형식으로 출마 촉구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를 재개하려고 해도 먼저 사람부터 모아야 한다는 논리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중계] “鄭 노인 폄하장면 영화로” “고가 백 든 李부인 주연감”

    3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국감에서는 뜬금없이 대선 후보의 약점을 영화 소재로 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질의가 이어지며 공방이 벌어졌다. 발단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었다. 그는 안정숙 영화진흥위원장에게 대뜸 “정동영 후보가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에 60∼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된다고 한 것과 장애인을 목욕시키면서 반말을 한 것을 영화의 한 장면에 집어넣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통합신당의 우상호 의원이 “피감기관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고 소리를 쳤고, 심 의원은 “예전에 대운하할 때는 어떻게 했느냐.”고 맞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반대로 통합신당 윤원호 의원은 안 위원장에게 “야당 후보의 캐치프레이즈가 국민성공시대인데 ‘국민성공시대’(라는 영화) 주연으로 1080만원짜리 핸드백을 든 (이명박)후보의 부인이 어떻겠느냐.”고 질의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런 식으로 해보자는 거냐.”며 반발했다. 국감과 관계없는 정치 공방이 계속되자 조배숙 문광위원장은 “지금 국정감사를 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비약해 국감과 관련짓지 말아달라.”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李·鄭 흠집내기 맞불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李·鄭 흠집내기 맞불

    “정동영 후보의 부친은 일제하 농민착취 기관에서 일했다. 친일이다.”(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이명박 후보도 친일 아닌가.”(대통합민주신당 김재홍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의 30일 국감에선 ‘친일의 정의’가 화두였다. 그동안 정무위를 뜨겁게 달궜던 ‘BBK 주가조작 의혹’은 모처럼 잠시 뒤로 밀렸다. 대신 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출생지 논란’을, 한나라당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공격은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먼저했다. 차 의원은 “정 후보의 부친인 정진철씨가 근무한 일제하 말기의 금융조합은 농민착취 기관이었다.”면서 “정씨는 해방 후, 한국전쟁을 전후해 대한청년회 활동을 했는데 이 단체에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많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노무현 정부 하에 있었으니까 (친일한 부친을 둔)정동영 후보가 2년씩이나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통합신당 김재홍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거칠게 반박했다. 그는 “그렇다면 오사카 출생인 이명박 후보도 친일을 한 것이냐.”고 반박했다. 같은 당 채일병 의원도 “차 의원은 지금은 폐지된 연좌제 유령을 되살려서 무고하게 음해하고 싶은 모양”이라면서 “일제 시대에 살았던 사람은 다 친일이라는 얘기인데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일축했다. 통합신당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의석에선 “발언 못 하게 하라.”,“무슨 소리냐.” 며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이후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이명박 후보의 오사카 출생이 왜 친일에 해당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계경 의원도 “정동영 후보 부친은 창씨개명도 했다.”며 친일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통합신당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서혜석 의원은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지만 미국은 속지주의, 즉 태어난 곳에서 국적을 취득하도록 한다.”면서 “미국식을 적용하자면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 후보는 일본 국민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의원도 “오사카라는 출생지, 아키히로(‘명박(明博)’의 일본식 발음)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더 일본 사람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자이툰부대 폄하발언”이라고 평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정훈 의원 역시 정 후보가 과거 숙부와 하숙비 반환소송을 벌였고 노인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昌 출마설에 애타는 李

    昌 출마설에 애타는 李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설이 정치권을 흔들면서 이명박 후보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내놓고 말리자니 모양새가 영 좋지 않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자니 뭔가 불안하다. 대선을 50일 앞두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50%대를 넘나드는 인기고공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온갖 변수가 난무하는 것이 바로 대선판이기 때문이다. 승리를 장담하다 연거푸 두 번의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당의 악몽도 무시할 수 없다. ●이상득 부의장 이 전총재측 ‘함덕회´ 참석 당내에서나 이 후보측에서나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이회창 재출마설’은 그저 ‘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설마 그러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29일엔 경선 때 이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측 일각에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로선 딱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을 만나 기류를 파악하는 정도가 전부다.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최근 이 전 총재의 측근 모임인 ‘함덕회’에 참석한 것도 다 이런 이유로 읽힌다.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선대위’의 핵심인사 10명이 만든 이 모임이야말로 이 전 총재의 의중을 짚어낼 기회라고 본 것이다. 이 후보의 측근이 직접 이 전 총재를 만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동안 몇 차례 이 전 총재와 불협화음을 빚었던 이 후보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메신저’를 보내 기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측은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 자체가 부담이다. 괜히 멍석을 깔아 주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드러내 놓고 불출마를 종용하기도 어렵다. 이 전 총재가 확실하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도 아닌데 섣불리 나섰다가 도리어 원로를 홀대했다는 역풍만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창 재출마설에 왈가왈부하지 않고 그대로 두자는 기류가 지배적인 이유다. 물론 우려도 크다. 당의 화합이 어려운 것으로 비쳐지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 범여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BBK 주가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게 맹공을 퍼붓는 상태인데,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표가 분산될 우려도 있다. ●범여권 BBK 연일 맹공 ‘내우외환´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 등으로 막판 분위기 쇄신을 모색하고 역대 대선에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는 선거공학을 대입해 봐도 이 전 총재의 출마 자체는 이 후보에게 크나큰 위험요소인 까닭이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막판 박빙 승부에서 이 전 총재가 10% 정도만 가져가 버려도 완전 게임이 역전되어 버릴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망치는 일,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일로 그 책임은 이인제씨에게 가해졌던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 MAF펀드 연관여부 ‘대선 뇌관’

    李 MAF펀드 연관여부 ‘대선 뇌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이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25일 국정감사, 그리고 국회에서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 후보와 투자자문사인 BBK, 이 회사가 운용하던 MAF펀드와의 상관관계를 지적하며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도 ‘제2의 김대업 공작’이라며 맞불을 놓으면서 양측 간에 사활을 건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BBK 실질적 지배여부 관심 쟁점의 핵심은 이 후보가 역외펀드인 MAF(마프)를 이용해 BBK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느냐는 의혹이다. 마프는 투자자문사인 BBK의 김경준 대표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을 할 때 연관된 펀드로 이 후보가 이 펀드 운용에 얼마나 관여했느냐가 논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가 펀드 운용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할 정도였다면 주가조작 사건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는 게 통합신당측의 주장이다. 단순히 ‘금융사기꾼’ 김경준씨에게 얽혀 들었더라도 이 후보의 경제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곁들이고 있다. 이 후보가 어떤 해명을 내놓더라도 궁지로 몰겠다는 게 신당측의 전략이다. 서혜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의 불법 돈세탁 연루 의혹까지 제기했다.“이 후보가 소유 회사인 LKe뱅크를 통해 마프의 주식과 채권을 매입하고, 그 돈이 페이퍼 컴퍼니인 AM파파스를 거쳐 LKe뱅크로 다시 송금되는 돈세탁 방식으로 이 후보의 주머니에 자금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e뱅크코리아의 홍보 팸플릿도 증거 자료라며 공개했다. 같은 당 정봉주 의원도 BBK 투자자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심텍이 2001년 이 후보 부동산 36억원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소송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후보가 BBK에 대해 법률적 지위를 갖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지난 24일 이 후보측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근거로 김씨가 이사회 승인을 거쳐 MAF CB와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LKe뱅크의 대주주였던 이 후보가 마프의 주식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곧 BBK와의 연관성을 방증하는 근거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주식 매각대금 반환과 관련해서는 이미 외환은행을 통해 AM파파스에 송금이 다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프 펀드사의 홍보 브로슈어는 이미 검증 청문회에서 나왔던 것”이라며 “이 브로슈어는 실제로 사용된 적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재탕, 삼탕 의혹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무위 국감에서도 공세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이 금융감독원 부실조사 논란으로 확대됐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태년 의원은 “BBK 투자자문이 제출한 정관변경 신고서를 보면 이 후보가 관련돼 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며 “정관변경 신고서 제출이 주가조작 조사에 착수하기 이전인데 이 후보를 조사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법무장관과 금감위원장이 국회에서 이 후보는 BBK와 무관하고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 조작 사건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반박했다. 그는 “미 캘리포니아 법원도 주가 조작은 오로지 김경준이 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데도 신당은 김경준을 대선 직전에 불러들여 제2의 김대업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정치공작 중단’을 요구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단독]내금강 관광코스 안전 비상

    [단독]내금강 관광코스 안전 비상

    지난 6월1일 일반에 공개된 북한 금강산 내금강 관광코스에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포장 코스 32㎞의 도로와 교량 20곳에서 ‘균열 과다’ ‘붕괴 위험’ 같은 끔찍한 위험 징후가 발견됐다. 정부는 관광을 허용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안전진단에 나섰고, 그 결과 위험 징후를 발견하고도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관광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 정부의 안전 불감증으로 내금강 개장 이후에만 벌써 8000명이 ‘목숨’을 건 관광을 즐겼고, 지금도 진행형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통일부가 2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금강산 관광지구 인프라 구축현황 점검 결과’에서 밝혀졌다. 지난 15일 금강산 무룡교 사고로 관광객 28명이 다친 데서 드러났듯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잠복해 있는 셈이다. ●제2의 금강산 무룡교 참사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온정리에서 출발해 3.06㎞ 지점의 ‘단풍5다리’ 등은 ‘교량 노후화로 상판 과다 균열 발생, 붕괴 위험’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 다리는 현재까지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17.85㎞ 지점과 28.40㎞ 지점에는 각각 ‘임시로 급조한 통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관광객이 차를 타고 건너는 다리다.“우기 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나마 이런 진단은 모두 육안으로 관찰한 것에 불과하다. 정부가 현지 실사단을 꾸려 ‘육안’ 점검한 것은 내금강 관광이 시작된 이후인 6월 27∼29일 사이다. 실사단은 통일부와 국정원·조달청 직원, 그리고 현대아산의 현장 전문가로 구성됐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 등 현지의 인사도 조사에 참여했다. ●모두 육안 관찰… 정밀진단 1곳뿐 그러나 실사단이 정밀 장비를 동원해 몇㎏, 몇t까지 하중을 견디는지 등을 조사하는 ‘안전진단’을 한 것은 ‘만물상1교’ 1곳에 불과하다. 만물상1교는 내금강 개장 29일 뒤에야 보수를 시작했다. 나머지 도로와 교량의 균열이나 붕괴 위험 가능성은 제대로 진단하지도 않았고, 고치지도 않아 관광객은 무방비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진영 의원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은 필요하지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할 수는 없다.”면서 “주요 지점에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보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전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금강산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며 2007년도 통일부 예산으로 60억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현재 북측과 협의를 마치지 못해 위원회 구성조차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북관광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측은 “노후한 도로·교량의 안전보수가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지난 8월 폭우 이후 45일간 관광을 중단하며 긴급 보수했고, 하루 평균 관광객을 100∼200명으로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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