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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첫 승선 조유민 “약혼녀에게 영광 돌린다”

    벤투호 첫 승선 조유민 “약혼녀에게 영광 돌린다”

    “저를 국가대표로 만든 건 예비 신부 소연입니다.”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를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의 중앙수비수 조유민(26)은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약혼자인 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소연(박소연)에게 대표팀 선발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유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소연과 3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고 발표하며 화제가 됐다. 오는 11월 결혼 예정인 조유민은 올해 대전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맡아 팀이 K리그1 승격 경쟁을 벌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연령별 대표팀이나 A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조유민은 “A대표팀 선발을 항상 꿈꾸며 노력해 왔는데, 올해 예비 신부가 함께 살면서 많이 챙겨 준 덕분에 뽑힌 것 같다”면서 “지칠 때 ‘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고, 대표 발탁이 결정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고 눈물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충성을 다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6월 네 차례 평가전을 준비하면서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김천) 등 기존 센터백의 부상으로 조유민을 대체 자원으로 낙점했다. 조유민은 수비수임에도 올 시즌 리그에서 5골을 터트린 ‘수트라이커’다. 그는 “대표팀에 좋은 키커가 많은 만큼 세트피스에서의 장점도 발휘하고 싶다. 하지만 우선 경기에 나서야 가능한 것이니 스스로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조유민과 함께 K리그1 강원의 김동현(25)도 무릎 부상으로 빠진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의 대체 자원으로 처음 대표팀에 소집됐다. 김동현은 “선수라면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모두가 꿈꿔 왔을 자리다. 이 자리에 오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개인적으로 빌드업이나 패스, 킥, 활동량 같은 부분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6월에 만날 4개 팀 중 특히 상대하고 싶은 팀에 대해 김동현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나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어느 정도인지 붙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 만년 후보 정승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간절하게”

    만년 후보 정승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간절하게”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의 주장 정승현(28)은 지난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거의 대부분 차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3세 이하(U-23) 대표팀부터 울산 현대와 일본의 사간 도스, 가시마 앤틀러스 등을 거치면서 중앙수비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컵 지역예선과 같은 비중있는 경기에선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벤투 감독 부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대표팀에 있었지만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에는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 등 정승현과 포지션이 겹치는 뛰어난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김민재와 박지수가 부상으로 6월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로 이어지는 4차례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정승현은 3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 대상 29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전투복 차림으로 가장 먼저 등장했다. 정승현은 “국군대표선수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 정상급인 브라질 선수들과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면서 “네이마르를 실제로 보는 것이 설레기도 한다. 매 순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간절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어느 때보다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정승현은 이틀 전 소속팀에서 기분좋은 활약을 펼쳤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5라운드 FC서울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팀의 패배를 막는 극적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대기 위해 높이 뛰어올랐는데, 공이 왼쪽 어깨를 맞고 FC서울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정승현의 올 시즌 첫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김천은 승점 1점을 챙겨 2연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정승현의 주장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주장으로서 많이 부족했는데 잘 따라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승현이 주전 중앙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위기를 맞은 대표팀의 최후 방어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방출 이유 듣고 WNBA 진출 욕심 더 커져”

    “방출 이유 듣고 WNBA 진출 욕심 더 커져”

    “이유를 알고 나니까 더욱 욕심이 생겼어요.” 강이슬(왼쪽·28·청주 KB)은 2014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2017년 FIBA 아시아컵, 지난해 도쿄올림픽 등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한 붙박이 국가대표 슈터다. 2021~22시즌 KB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강이슬은 통합 우승 후 이틀 만인 지난달 16일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지난 2년간 합류가 불발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구단이 정규시즌에 출전할 선수 명단(로스터)을 결정하는 자리다. 그의 미국행은 정선민(48)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박지수(24·KB)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WNBA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강이슬은 지난달 25일과 28일 시범경기 2경기 동안 평균 15분을 뛰면서 총 8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총 4개를 시도해 2개를 넣었다.그런데 그의 도전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멈췄다. 워싱턴의 마이크 티볼트 감독은 다음날 강이슬을 불러 ‘우리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난 5일 한국에 입국한 강이슬은 “트레이닝 캠프 중에 팀에서 방출되는 일이 흔한 일이지만 에이전트와 통역사가 동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챔프전까지 마치고 쉴 틈도 없이 미국에 간 강이슬로서는 지난 2년간 유예됐던 WNBA 진출 꿈이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끝났다는 생각에 심신이 더욱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강이슬은 워싱턴 코칭스태프로부터 방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이슬은 “슛을 쏠 때 무리한 슛일 것 같으면 슛 대신 패스를 했다. 또 수비를 잘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싶어서 수비도 열심히 했다”면서 “그런데 코칭스태프가 ‘넌 슈터니까 슛을 던져야 하는데 왜 슛을 던지지 않느냐. 슛 시도 자체가 별로 없었다’면서 ‘네가 다른 팀에 있었다면 로스터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 말을 듣고 “답을 찾은 느낌”이라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떨어진 이유를 들으니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WNBA 진출을 다시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 마침표 아닌 ‘쉼표’일 뿐…강이슬의 도전은 계속된다

    마침표 아닌 ‘쉼표’일 뿐…강이슬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유를 알고 나니까 더욱 욕심이 생겼어요.” 농구선수 강이슬(28·청주 KB)은 단단했다. 강이슬은 2014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2017년 FIBA 아시아컵, 지난해 도쿄올림픽 등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한 붙박이 국가대표 슈터다. 2021~22시즌 KB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통합우승 후 이틀 만인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지난 2년 동안 합류가 불발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구단이 정규시즌에 출전할 선수명단(로스터)을 결정하는 자리다. 강이슬의 미국행은 한국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정선민(48)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국보 센터’ 박지수(24·KB)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WNBA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그의 도전은 지난달 28일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멈췄다. 워싱턴의 마이크 티볼트 감독은 다음날 강이슬을 불러 ‘우리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지난 5일 입국한 강이슬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트레이닝 캠프 중에 팀에서 방출되는 일이 흔한 일이지만 에이전트와 통역사가 동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방출 통보를 받아 당황스러웠다”면서 “통보 과정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지난달 25일 첫 시범경기에서 16분을 뛰면서 8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했다. 장점인 3점슛 2개를 성공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고, 코트에 나가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몸이 경직되다보니 세 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는 13분 정도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슛 시도 갯수도 2개뿐이었다. 강이슬은 “제가 코너 3점슛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저를 막던 수비수가 다른 선수에게 가서 저에게 노마크 슛 찬스가 몇 차례 생겼지만 공이 제게 오지 않았다”면서 “후반에 슛을 던질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던 것도 슛 시도 횟수가 적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이슬은 티볼트 감독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을 당시만 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챔프전까지 마치고 쉴 틈도 없이 미국에 온 강이슬로서는 코로나19로 2년 간 유예됐던 WNBA 진출 꿈이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끝났다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칠 수밖에 없었다.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강이슬은 워싱턴 코칭스태프로부터 방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처럼 슛을 쏠 때 무리한 슛일 것 같으면 슛을 안 쏘고 패스했어요. 또 제가 슛이 좋은 걸 (워싱턴에서) 아니까, 수비를 잘 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해서 (훈련과 경기 중에) 수비를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코칭스태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넌 슈터니까 슛을 던져야 하는데 왜 슛을 던지지 않느냐’고 하는 거예요. 슈터로 왔는데 슛 시도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그러면서 ‘네가 다른 팀에 있었다면 로스터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팀에서는 널 슈터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슛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강이슬은 이 말을 듣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는 “다음에 트레이닝 캠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돼서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답을 찾은 느낌이었다”라면서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안 오고 싶었는데, 이유를 듣고 나니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WNBA 진출을 다시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표가 찍힐 뻔했던 강이슬의 WNBA 도전에 쉼표가 찍히는 순간이다.
  • ‘국대 에이스’ 김단비,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우승 재도전

    ‘국대 에이스’ 김단비,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우승 재도전

    프로 진출 후 지난 15시즌을 신한은행에서만 뛴 여자프로농구의 간판스타 김단비(32)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 시즌(2021~22)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청주 KB에 패한 우리은행은 김단비 영입으로 최종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계약기간 4년, 연봉 총액 4억 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선수는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이자 우리은행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김단비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우리은행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하루빨리 적응해서 우리은행과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우리은행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07년 여자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당시 구리 금호생명(현 부산 BNK)에 지명된 뒤 곧바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된 김단비는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면서 개인 통산(정규시즌 기준) 평균 12.6득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한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기록한 평균 19.3득점은 그의 생애 최고 기록이다. 또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국보 센터’ 박지수(24)를 제치고 경기당 블록슛 전체 1위(1.79개)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오랜 기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지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이외에도 국제농구연맹(FIBA)이 개최한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또 신한은행이 2007시즌(당시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6연패 위업을 달성할 당시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전체 6위(16.3득점) 김소니아(29)와 7위(16.1득점) 박혜진(32), 11위(12.7득점) 박지현(22)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장신 포워드 김단비를 새로 영입하면서 포워드 선수층 높이와 공격력을 강화했다.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기 위한 청신호를 켠 셈이다.
  • “3대3 농구 매력이요?”…해설자로 변신한 김소니아

    “3대3 농구 매력이요?”…해설자로 변신한 김소니아

    “나이스 무브(Nice move)!”, “대단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농구경기 중계 마이크를 잡은 김소니아(29·아산 우리은행) 해설엔 애정이 담겨 있었다. 여자프로농구 저연차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여러 스킬(skill·개인기)을 선보일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언니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해설자의 본분을 잃지 않았다. 3대3 농구 경기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답게 무엇이 중요한지 짧고 굵게 핵심을 짚었다. “3대3 경기에서 몸싸움 정말 중요해요. 몸싸움 못 하면 3대3 아예 안 돼요.” 김소니아가 지난 23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2022 3X3 삼성생명 트리플 잼’ 1차 대회 해설을 무사히 마쳤다. 김소니아는 해설 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설이 처음이어서 전날 잠을 잘 못 잤다. 대회 당일 아침밥도 못 먹을 정도로 많이 떨렸다”면서 “그래도 박찬웅 캐스터 도움으로 나중엔 긴장이 조금 풀렸다. 잘 마무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 해설이었던 만큼 김소니아는 노트 필기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책엔 대회 각 경기 일정과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김소니아는 “3대3 농구 해설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보려고 유튜브에 있는 경기 영상도 봤다”고 말했다.낯설고 어려운 해설 자리였지만 3대3 농구를 향한 열정이 김소니아에게 용기를 줬다.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최한 여러 3대3 농구대회에 출전했다. 2016년 FIBA 유럽 3X3 챔피언십과 2018년 FIBA 3X3 유럽컵 무대를 누볐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도 루마니아 대표팀 일원으로 참여했다. 김소니아는 “관중이 코트에 가까이 있어서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선수가 가진 여러 스킬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3대3 농구의 매력”이라면서 “앞으로도 3대3 농구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3일 트리플 잼 대회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3대3 여자농구 종목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겸해서 열렸다. 23세 이하 규정 때문에 여자프로농구 데뷔 1~2년차가 대다수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정규시즌 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23일 대회에서만큼은 여러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김소니아는 2020~21시즌 프로에 들어온 같은 팀의 편선우(20)가 원드리블 후 점프슛,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연달아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많이 나왔다. 김소니아는 “3대3 농구는 몸싸움과 리바운드가 정말 중요하다. 페인트존 안에서의 치열한 몸싸움을 허용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런 경험이 5대5 경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에게 패해 챔피언 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김소니아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종료 약 3분 전 파울아웃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당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손뼉을 치면서 벤치로 들어갔다. 김소니아는 “항상 저와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하고 싶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위로의 박수이기도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당분간 KB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소니아도 이를 인정했다. 김소니아는 “박지수(24)가 BQ(Basketball IQ의 줄임말)가 좋아서 패스도 잘 한다. 아직까지 나이도 많지 않아서 기량이 더 발전할 여지가 많다”면서 “KB에 박지수, 강이슬(28) 외에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소니아는 “농구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면서 “다음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원톱 KB를 어떻게 이길까…여자농구 5개팀 과제 됐다

    원톱 KB를 어떻게 이길까…여자농구 5개팀 과제 됐다

    “여자프로농구 ‘원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다른 5개 구단이 우승하려면 어떻게든 이 팀을 이겨야 한다.” 과거 통합 우승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우리은행 왕조’를 이끈 위성우(51)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4일 청주 KB와의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패한 후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B가 최고의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여자프로농구 판도가 ‘타도 KB’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KB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소 경기(24경기)로 정규리그 우승(25승5패)을 확정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승을 거뒀다. 팀 득점과 리바운드, 2·3점슛 성공률 부문 기록 모두 정규리그 1위였다.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취소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3시즌 중 2시즌(2018~19, 2021~22)을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KB가 새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KB는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보 센터’ 박지수(24)를 1순위로 영입하며 강팀으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8~19시즌을 앞두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가드 염윤아(35)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구단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에 KB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을 FA로 영입해 박지수·강이슬이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박지수가 리그 최고의 선수인 점은 분명하지만 KB는 박지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KB엔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이 가능한 국가대표 포워드 김민정(28),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보유한 2019~20시즌 신인왕 가드 허예은(21) 등이 있다. 득점에 능한 선수가 많다 보니 상대팀 입장에서는 박지수에게 더블팀 수비를 하기도 쉽지 않다. 박지수는 “저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 상대팀으로선 우리 팀 모든 선수를 다 막아야 한다”면서 “KB에 있는 동안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완수(45) 감독의 리더십도 결실을 보았다. 올 시즌 전까지 감독 경험이 없었던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우리’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서로에게 신뢰가 없다면 팀이 잘될 수 없다”며 “이번 시즌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정상을 지키면서 두 번, 세 번 계속 우승하는 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원톱 KB를 어떻게 이길까…여자농구 5개팀 과제 됐다

    원톱 KB를 어떻게 이길까…여자농구 5개팀 과제 됐다

    “여자프로농구 ‘원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다른 5개 구단이 우승하려면 어떻게든 이 팀을 이겨야 한다.” 과거 통합 우승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우리은행 왕조’를 이끈 위성우(51)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4일 청주 KB와의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패한 후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B가 최고의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여자프로농구 판도가 ‘타도 KB’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KB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소 경기(24경기)로 정규리그 우승(25승5패)을 확정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승을 거뒀다. 팀 득점과 리바운드, 2·3점슛 성공률 부문 기록 모두 정규리그 1위였다.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취소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3시즌 중 2시즌(2018~19, 2021~22)을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KB가 새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KB는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보 센터’ 박지수(24)를 1순위로 영입하며 강팀으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8~19시즌을 앞두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가드 염윤아(35)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구단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하지만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에 KB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을 FA로 영입해 박지수·강이슬이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박지수가 리그 최고의 선수인 점은 분명하지만 KB는 박지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KB엔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이 가능한 국가대표 포워드 김민정(28),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보유한 2019~20시즌 신인왕 가드 허예은(21) 등이 있다. 득점에 능한 선수가 많다 보니 상대팀 입장에서는 박지수에게 더블팀 수비를 하기도 쉽지 않다. 박지수는 “저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 상대팀으로선 우리 팀 모든 선수를 다 막아야 한다”면서 “KB에 있는 동안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완수(45) 감독의 리더십도 결실을 보았다. 올 시즌 전까지 감독 경험이 없었던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우리’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서로에게 신뢰가 없다면 팀이 잘될 수 없다”며 “이번 시즌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정상을 지키면서 두 번, 세 번 계속 우승하는 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두 번째 ‘별’… KB 왕조시대

    두 번째 ‘별’… KB 왕조시대

    정규 1위 이어 3년 만의 통합 우승‘미친 존재감’ 박지수 … MVP 차지국대 슈터 강이슬, 31득점 맹활약여자프로농구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청주 KB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과시하며 3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KB는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8-60으로 꺾었다. KB가 3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에 이어 창단 두 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KB는 시즌 초부터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인 박지수가 건재한 상황에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자유계약(FA)으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선 2007~2008시즌 여자프로농구 단일리그 시행 이후 최소 경기 기록인 24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다. 1위 확정 시점 KB의 성적은 ‘23승1패’로, 승률이 0.958이나 됐다. 3년 전 통합우승 때보다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지수가 16득점 21리바운드 6블록으로 맹활약했고 강이슬이 경기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다. 강이슬이 1쿼터부터 페인트존 안팎을 오가며 14점을 몰아넣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 수비에 고전하며 포스트업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지만 블록슛 3개로 KB 골밑을 사수했다. 여기에 박지수의 공격력이 2쿼터 들어 살아나면서 KB는 42-36으로 크게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KB는 허예은의 돌파, 강이슬의 3점슛이 더해져 3쿼터 시작 약 4분 뒤 51-38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박지수는 페인트존을 굳건히 지키며 우리은행 골밑슛을 거듭 막아냈다. KB는 우리은행 박지현이 4쿼터 들어 8점을 연달아 넣어 64-5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우리은행 3점슛이 림을 계속 벗어나면서 승리를 굳혔다.
  • ‘부상 투혼’ 박지수…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부상 투혼’ 박지수…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23득점·12리바운드 ‘맹활약’3Q 부상 뒤 4Q 승부 쐐기골 안양KGC, 6강 PO 2승 수확‘국보 센터’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KB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B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우리은행을 80-73으로 꺾었다. 박지수(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민정(16득점)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강이슬과 허예은이 각각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가 14일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이기면 통합 우승을 거머쥔다. 우리은행에서는 박혜진이 22득점과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김소니아가 21득점, 김진희가 11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 김민정은 골밑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우리은행의 실책을 유도했고, 강이슬과 박지수도 7득점씩 보태면서 KB는 26-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 박지수가 우리은행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허예은의 연속 3점슛까지 더해져 KB는 2쿼터 한때 42-30으로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KB는 3쿼터 때 흔들렸다.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박지수에게 좀처럼 공을 투입하지 못했다. 급기야 박지수가 3쿼터 종료 약 1분 48초 전 부상 부위인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 나갔다. KB는 결국 59-5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지수는 4쿼터 시작 2분 뒤에 코트로 돌아와 팀 공격을 주도했다. KB가 77-73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26초 전에는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프로농구 안양 KGC는 슈터 전성현(24득점)과 베테랑 오세근(2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이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9-61로 이기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챙겼다. 1승만 더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 ‘박지수 23득점-12리바운드’ KB,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종합)

    ‘박지수 23득점-12리바운드’ KB,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종합)

    ‘국보 센터’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KB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B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80-73으로 꺾었다. 박지수(23득점,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5개)와 김민정(16득점)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강이슬과 허예은이 각각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지수는 이날 기존의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다 연속경기(6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B가 오는 14일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올 시즌 최종 우승은 물론 통합 우승을 거머쥔다.우리은행에서는 박혜진이 22득점, 리바운드 11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고 김소니아가 21득점, 김진희가 어시스트 11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혜진의 이날 득점과 리바운드는 개인 통산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KB는 김민정이 골밑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우리은행 실책을 유도했고, 강이슬과 박지수도 각각 7득점을 하면서 KB는 26-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 박지수가 포스트업 공격으로 우리은행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허예은의 연속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KB는 2쿼터 종료 약 3분 전 42-30으로 12점차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소니아의 공격과 박혜진의 3점슛 성공에 힘입어 1쿼터까지 KB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박지수의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KB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하면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그런데 KB는 3쿼터 때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리은행 김정은에게 연달아 3점슛을 맞았다. 또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골밑에 있는 박지수에게 공을 좀처럼 투입하지 못했다. 급기야 박지수가 3쿼터 종료 약 1분 48초 전 부상 부위인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나갔다. KB는 결국 3쿼터 종료 약 1분 11초 전 59-5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지수는 4쿼터 시작 약 2분 뒤에 다시 코트에 서서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종료 49초까지 77-7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KB는 박지수가 경기 종료 26초 전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약 2분 전 71-75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체력 저하로 막판 오픈 슛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KB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2차전도 80-73으로 승리

    KB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2차전도 80-73으로 승리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KB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B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우리은행을 80-73으로 꺾었다. 박지수(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민정(16득점)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강이슬과 허예은이 각각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가 오는 14일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올 시즌 통합 우승을 거머쥔다. 우리은행에서는 박혜진이 22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김소니아가 21득점, 김진희가 11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는 김민정이 골밑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우리은행 실책을 유도했고, 강이슬과 박지수도 각각 7득점을 하면서 KB는 26-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 박지수가 포스트업 공격으로 우리은행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허예은의 연속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KB는 2쿼터 종료 약 3분 전 42-30으로 12점차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소니아의 공격과 박혜진의 3점슛 성공에 힘입어 1쿼터까지 KB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박지수의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KB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하면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그런데 KB는 3쿼터 때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골밑에 있는 박지수에게 공을 좀처럼 투입하지 못했다. 급기야 박지수가 3쿼터 종료 약 1분 48초 전 부상 부위인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나갔다. KB는 결국 59-5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지수는 4쿼터 시작 약 2분 뒤에 코트에 돌아와 팀 공격을 주도했다. KB가 77-73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26초 전에는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약 2분 전 71-75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오픈 슛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 박지수의 KB, 우리은행 찍어 눌렀다

    박지수의 KB, 우리은행 찍어 눌렀다

    박지수를 앞세운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우리WON을 압도하고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정규리그 1위 KB는 1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 1차전 2위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8-58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9%, 29회 중 20번이다. 정규리그 1위 KB는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정규리그에 이은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KB는 전반을 42-33으로 앞섰고, 3쿼터에 27점을 퍼붓는 동안 우리은행의 득점을 12점에 묶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플레이오프를 지난 2일에 끝낸 KB에 비해 7일에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우리은행의 체력적 열세가 확연했다. KB는 박지수를 23분 10초, 강이슬을 25분 24초만 뛰게 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쓸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리바운드도 43-32로 KB가 우세했다. 박지수는 12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강이슬과 김민정도 14점씩 넣었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우리銀 4년 만에 챔프전 “박지수 나와”

    우리銀 4년 만에 챔프전 “박지수 나와”

    아산 우리은행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0일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뛰는 청주 KB와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우리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한은행을 66-60으로 꺾었다. 베테랑 박혜진과 김정은이 각각 19득점, 16득점으로 활약했다. 3판 2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이 지난 5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신한은행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경기에 결장한 김단비가 이날 출전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선발 출전시켰다. 김정은은 3점슛 2개와 오른쪽 돌파 공격 등으로 7점을 몰아넣으며 1쿼터부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때 신한은행 지역 수비에 막혀 고전했지만 마찬가지로 수비를 강화해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우리은행에 골밑 공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수비력도 발휘했다. 하지만 2쿼터 때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득점이 정체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곽주영에게 골밑슛을 계속 내주면서 3쿼터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소니아의 킥 아웃 패스를 받은 박혜진의 3점슛 성공으로 3쿼터 종료 약 4분 30초 전 46-44로 역전했다. 주득점원 김소니아가 3쿼터 종료 2분 전 부상을 당해 부축을 받고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김소니아는 4쿼터 때 다시 돌아왔다. 서로 실책을 주고받으며 대량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혜진이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3점슛을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64-58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신한은행의 공격이 계속 실패하면서 우리은행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일정은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 경기로 시작한다. 안양 KG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1차전 경기는 10일 열린다.
  •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KB와 격돌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KB와 격돌

    아산 우리은행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오는 10일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있는 청주 KB와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우리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6-60로 꺾었다. 베테랑 박혜진·김정은이 각각 19득점, 16득점으로 활약했다. 3판2승제로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이 지난 5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신한은행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경기에 결장한 김단비가 이날 출전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선발 출전시켰다. 김정은은 3점슛 2개와 오른쪽 돌파 공격 등으로 7점을 몰아넣으며 1쿼터부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때 신한은행의 지역수비에 고전했지만 수비에서 부진을 만회하면서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우리은행에게 골밑 공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수비력도 발휘했다. 하지만 2쿼터 때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득점이 정체되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곽주영에게 골밑슛을 계속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소니아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박혜진의 3점슛 성공으로 3쿼터 종료 약 4분 30초 전 46-44로 역전했다. 주득점원 김소니아가 3쿼터 종료 약 2분 전 부상을 당해 부축을 받고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우리은행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김소니아는 4쿼터 때 코트에 다시 돌아왔다. 실책을 서로 주고 받으며 저득점 경기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박혜진이 경기 종료 약 1분 30초 전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64-58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신한은행 공격이 실패하면서 우리은행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 ‘구나단 돌풍’ PO까지 이어질까…‘명장’ 위성우와 5일 격돌

    ‘구나단 돌풍’ PO까지 이어질까…‘명장’ 위성우와 5일 격돌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인천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의 바람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모을 수 있을까.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2위인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오는 5일 맞붙는다. 3전2승제로 진행되는 두 팀의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는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서 구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구의 모든 에너지가 우리에게 온다면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은행과의 접전을 예상했다.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신한은행 돌풍을 이끈 구 감독이지만, 감독 부임 후 첫 PO인 만큼 ‘명장’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12년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다. 하지만 위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위 감독은 지난달 미디어데이 때 “구 감독을 보고 많이 배운다. 내가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는 팀 득점(72.2점으로 전체 2위)의 절반 가까이(약 46%)를 책임지는 ‘원투펀치’ 김소니아·박혜진이 있다. 그런데 두 팀에겐 공통분모가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PO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청주 KB와 부산 BNK의 PO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 결과 KB가 2승을 챙겨 지난 2일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상황이다. 덕분에 KB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 회복 시간을 벌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오는 5일과 7일 2연승을 거둬 시리즈를 일찍 끝내야 오는 10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에서는 우리은행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6경기 중 4경기가 5점차 이내의 접전이었을 만큼 치열했다. 구 감독은 빠른 농구를 구사해 높이 열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4번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에이스 김단비(평균 득점 19.3점으로 리그 2위)의 활약이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단비의 경기력이 얼만큼 회복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PO 첫발’ KB 먼저 날았다

    3년 만의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청주 KB가 ‘봄 농구’의 첫발을 기분좋게 내디뎠다. KB는 3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83-72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한 7개의 상을 2년 연속으로 받은 박지수가 전반에만 21점을 쓸어 담는 등 29득점 8리바운드로 승전을 견인했다. 최희진은 3점슛 3개를 포함한 11점 7리바운드, 허예은은 12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1위 KB는 4위 BNK와 3전2승제 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 여자프로농구에 PO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나선 건 총 45회 중 38번(84.4%)이나 된다. 2차전은 2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거둔 KB를 상대로 BNK는 1쿼터 20-18로 근소하게 앞섰다. 박지수와 진안(BNK)의 골 밑 싸움에 최희진과 김한별(BNK)이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면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KB가 2쿼터 들어 혼자 14점을 넣은 박지수와 7점을 보탠 허예은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고 전반을 41-35로 리드한 채 마쳤다. BNK도 골 밑 싸움을 대등하게 벌이며 후반 대반격에 나섰지만 KB는 3쿼터 중반까지 BNK의 득점을 4점에 묶어 놓은 채 강이슬과 최희진이 번갈아 득점했다. 허예은과 박지수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56-38, 17점 차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박지수를 벤치에 앉혀 놓고 시작한 4쿼터에서도 김소담의 3점포 등으로 73-54로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BNK는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1분여를 남기고 79-72까지 뒤쫓았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PO 무대가 처음인 진안이 26점 8리바운드, 베테랑 김한별은 21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의 추는 진작에 기울어진 뒤였다.
  • 역시! 7개의 별로 된 ‘농구 큰 별’

    역시! 7개의 별로 된 ‘농구 큰 별’

    기자단 110표 만장일치로 영광확진 탓 자가격리돼 화상 인터뷰“정장만 입다 드레스 준비… 아쉬워잘 버텨온 내게 위로되는 상” 눈물 KB, 31일 4위 BNK와 4강 PO 돌입‘국보급 센터’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4)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110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MVP의 영광을 안았다. 박지수의 MVP 수상은 개인 통산 세 번째다. 박지수는 KB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2018~19시즌에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이어 한 해 건너뛰고 지난 시즌에도 MVP에 뽑혔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달성한 역대 최초 7관왕을 이번에도 이어 가며 한국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박지수는 MVP 외에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우수 수비선수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 5까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코로나19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수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박지수는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번 정장만 입다가 이번엔 특별하게 준비해 보고 싶어서 예쁜 드레스를 샀다”며 “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 힘든 일정을 보냈다.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고, 코로나19가 덮쳤다. 그런 상황에서도 박지수는 KB를 역대 최소 경기 리그 1위로 이끌었다. 박지수는 마음고생이 떠오르는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이 상이 그저 자부심과 부담감이었다면 오늘만큼은 지금까지 잘 버텨 온 나에게 위로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옆에서 힘이 돼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이겨 냈다”면서 “그동안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지게 할 순 없어 악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KB는 바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에이스 박지수도 제 컨디션이 아닌 탓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박지수는 “코로나19 증상을 다 겪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하지만 감독님이나 스태프가 제가 해 왔던 게 있으니 잘할 것이라는 말을 해 줘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고 밝혔다. 신인상은 110표 중 100표를 얻은 용인 삼성생명의 포워드 이해란(19)이 차지했다. 이해란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5.79득점, 3.0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B와 아산 우리은행, 인천 신한은행, 부산 BNK썸 등 4개 팀 감독들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올 시즌 데뷔한 ‘초짜 감독’들의 무대다. 그만큼 신선함과 패기가 포스트시즌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31일 1위 KB와 4위 BNK의 싸움으로 시작한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김완수 KB 감독은 “BNK는 젊은 패기가 있고 역동적인 팀인 만큼 단기간에 끝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감독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체력전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응수했다.
  • 시상대 못 선 MVP 박지수 “예쁜 드레스도 샀는데 아쉬워요”

    시상대 못 선 MVP 박지수 “예쁜 드레스도 샀는데 아쉬워요”

    ‘국보급 센터’ KB스타즈 박지수(24)가 2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0표를 만장일치로 받아 MVP에 선정됐다. 박지수의 MVP는 통산 세 번째다. 박지수는 KB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2018~19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과 올 시즌까지 2시즌 연속 MVP에 뽑혔다. 박지수는 2년 연속 7관왕에도 뽑혔다. 박지수는 MVP 외에도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우수 수비선수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 5까지 7관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사상 최초로 7관왕에 오른 박지수는 올 시즌에도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를 입증했다. 다만 박지수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수는 지난 22일 코로나19에 확진돼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박지수는 이날 화상인터뷰에서 “이번에는 특별하게 준비를 해보고 싶어서 예쁜 드레스를 샀다”며 “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그동안 이 상이 그저 자부심과 부담감이었다면 오늘만큼은 지금까지 잘 버텨온 저한테 위로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저 자체 만으로도 옆에서 힘이 돼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박지수는 올 시즌 특히 힘든 일정을 보냈다. 시즌 말미에는 허리 부상으로 경기를 결장했고, 코로나19가 그를 덮쳤다. 박지수는 소감을 밝히던 도중 힘들었던 시즌이 떠오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순간 순간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이겨냈다”며 “그동안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지게 할 수는 없어서 악으로 버티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KB는 오는 31일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박지수도 최상의 몸상태가 아닌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박지수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불안한 상태”라며 “하지만 감독님이나 스텝들이 제가 해왔던 게 있으니 잘 할거라는 좋은 말을 해줘서 그래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11년 만에 이란을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 승점 1점 차로 조 1위를 다툰다. 굉장히 치열한데 이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있다. 승차 없는 여자프로농구 4강 경쟁이다.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4강 경쟁이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 지난해 비교적 시시했던 4강 경쟁이 올해는 제대로 불탔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 쏟아부어야 하다 보니 사실상 없는 수준이던 1위팀의 어드밴티지도 덩달아 생긴 분위기다. BNK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76-73으로 승리했다. 최근 박지수(청주 KB)보다 더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진안이 개인 최다인 32점을 넣는 한편 리바운드도 11개도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소희는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어시스트 1위 안혜지는 12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가 4쿼터 초반 조금씩 점수 차가 10점까지 벌어지면서 BNK의 승리가 가까워보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김단비(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한채진(13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승리가 간절한 BNK에게 결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가까스로 BNK가 승리하면서 삼성생명 선수들의 앞길이 험난해졌다. 11승 18패로 동률이 된 두 팀 모두 이제 1경기만 치르면 리그를 마치는데, 만약 동률일 경우 BNK가 4강에 진출하는 탓이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이 3승 3패이지만 득실차는 BNK가 20점 앞서 4강에 갈 수 있게 된다. 지난해와는 양상이 완전히 반대다. 지난해에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1위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오히려 4위였던 삼성생명이 덕을 봤다. 일찌감치 봄농구를 준비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고래 싸움하느라 힘이 빠진 우리은행과 KB를 연달아 격파하며 역대급 업셋 우승을 만들었다.지난해의 경험을 얻은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성적보다는 성장을 도모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BNK가 약체로 전락하면서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지만, 지금의 피 말리는 경쟁을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잡고, BNK가 우리은행에 지면 삼성생명이 4강에 간다. 그러나 나머지 경우의 수는 모두 BNK가 4강에 가는 시나리오다. 경우의 수에서 밀리는 삼성생명은 코로나19로 몇몇 선수가 빠지면서 타격이 더 크다.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나 봄농구에 진출하도록 하면서 지난해 여자프로농구에서는 1위가 유리한 점이 사실상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체력 안배할 시간도 없이 마지막까지 고래 싸움보다 더 치열한 새우 싸움을 벌이는 구도가 되면서 1위가 어느 정도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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