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주주 기업 “실적 신통치않네”
‘경영 성적은 지명도순이 아니다(?)’ 가수와 영화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주주 등으로 참여하는 일부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공교롭게도 부진을 면치 못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상장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유력 인사들과 연예인들이 대표이사나 주주로 참여하는 EG와 텔코웨어, 씨피엔, 삼호F&G, 어울림정보기술, 스펙트럼DVD, 여리 등은 올 상반기 실적 대부분이 감소했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인 기초화합물 제조업체 EG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주주로 참여하고,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의 아들 한태씨가 대표이사인 이동통신 솔루션업체 텔코웨어는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동기 대비 17.2% 급감했다. 천하장사 출신이자 방송인인 강호동씨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씨피엔도 매출액이 24억원으로 11.0% 줄었고, 영업이익은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PGA프로골퍼 박지은씨가 4대 주주인 수산물가공 전문기업 삼호F&G는 매출액이 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가수 조PD가 주주로 참여하는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제공업체 어울림정보통신도 매출액이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권상우와 이동건을 주주로 영입한 보안솔루션 전문 공급업체 여리도 매출액이 4억원으로 무려 77.4%나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의 손실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