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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칠고 사납구나… 바위 품고 누운 너

    거칠고 사납구나… 바위 품고 누운 너

    제주 서남쪽 지역이 최근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서귀포 서쪽의 안덕, 대정, 한경, 한림 등을 아우른 지역이다. 도내 여러 명소들에 견줘 세간의 관심이 다소 덜했던 이곳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최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그 덕에 지질트레일 인근의 크고 작은 오름들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오름이 단산과 군산이다. 제주의 여느 오름과 달리 거칠고 남성적인 두 오름을 올랐다. 화산섬 제주의 지질은 ‘지구의 지문’이라 불린다. 80만년에 달하는 시간을 품었다는 뜻에서다. 2011년 ‘수월봉 지질트레일’에 이어 용머리해안에도 지질트레일이 열린 건 이 같은 배경에서다. 여기서 문제 하나. 산방산, 군산, 단산 등 용머리해안 인근 오름들의 공통점은 뭘까. 정답은 바위로 이뤄진 오름이라는 것이다. 이는 제주 탄생 과정에서 이 지역의 화산 지질이 가장 먼저 생성됐다는 증거라고 한다.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라 이름 붙은 제주의 산은 모두 7개다. 한라산과 영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 등이다. 이 가운데 산방산과 군산, 단산 등이 용머리해안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 오름은 대부분 둥그스름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의 형태가 다분히 여성적이다. 한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단산(158m)은 모양새가 좀 다르다. 거칠고 사납다. ‘제주 오름의 이단아’라 부를 만하다. ●해저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제주오름의 맏형 ‘단산’ 단산은 제주 오름의 맏형 격이다. 제주의 해안 지대가 형성될 무렵 해저 화산 분출로 만들어졌다. 제주 토박이들은 단산을 ‘바굼지오름’이라 부른다. 이 독특한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먼저 오름의 형태가 박쥐를 닮아 ‘바구미’라 불리다가 이후 ‘바굼지’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멀리서 단산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단산 양쪽으로 바위 봉우리가 불쑥 솟아 있다. 두 봉우리를 둥근 형태의 안부가 잇고 있는데 이게 날개를 활짝 편 박쥐의 모습과 빼닮았다. 바구니를 일컫는 제주 토착어인 ‘바굼지’에 비롯됐다는 견해도 있다. 오래전 제주 들녘이 물에 잠겼을 때 단산만 ‘바굼지’만큼 물 위로 보였다는 전설이 근간이다. 현재 이름인 단산은 1900년대 이후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단산은 수직에 가까운 벼랑과 바위로 둘러싸인 험산이다. 정상부 동쪽 암봉은 ‘칼날바위’ 또는 칼의 코 같다 해서 ‘칼코쟁이’ 등으로 불린다. 산악인들이 암벽 훈련 장소로 즐겨 찾을 정도로 험하다. 당연히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단산이 탐방객들에게 조금씩 곁을 내주기 시작한 건 추사 유배길 1코스(집념의 길)에 포함되면서부터다. 이후 직벽 구간 등 험한 지형에 목재 데크가 놓였고, 그제야 한 시간 남짓한 등산로도 활짝 열렸다. ●수직 벼랑 둘러싸인 험산… 정상 오르면 절경에 탄성 단산 정상은 360도 회전 전망대다. 한 바퀴 휘 돌 때마다 제주 서남부 일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방산과 한라산이 우뚝하고 멀리 제주 바다가 수평선과 맞닿아 있다. 그 검푸른 바다 위로 가파도와 마라도가 제주 끝자락을 이루고 있다. 들녘의 밭담도 인상적이다. 이웃한 밭담끼리 오밀조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가 꼭 거북이 등짝을 닮았다. 단산 트레킹의 경우 단산사나 단산사 아래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한 바퀴 돈 뒤 원점 회귀하는 게 일반적이다. 간혹 단산 동쪽의 ‘칼날바위’ 쪽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험 구간이 많은 만큼 자주 산행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길 권한다. ●군용 막사 닮은 ‘군산’… 동쪽 오름들보다 100m 높아 군용 막사를 닮았다는 군산은 중문과 대정 사이에 있다. 군뫼, 굴메오름 등으로 불린다. 제주의 여느 오름들이 개활지에 불쑥 솟아 도드라진 형세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군산은 쉬 눈에 띄지 않는다. 외려 곁에 있어도 사람들이 이를 신경 써서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능선이 완만한 데다 오름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 서남부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산방산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섰으니 어찌 보면 그 유명세에 가려지는 게 당연한 노릇이다. 제주향토문화대전 등은 군산이 고려 목종 10년(1007년)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오름이라고 적고 있다. 높이는 335m. 오름 가운데 제법 큰 규모다. 용눈이오름(248m) 등 제주 동쪽의 이름난 오름들보다 근 100m 가까이 높다. 동서로 길게 누워 남사면의 ‘난드르’(마을에서 떨어진 들녘)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난드르는 대평리를 일컫는 표현이기도 하다. 마을에 용왕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져 ‘용왕난드르’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동해 용왕이 이 마을에서 학식이 뛰어난 선생에게 아들을 보냈는데 3년간 글공부를 마친 용왕의 아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군산을 만들어 줬다는 것이다. ●명상가들 “군산 암봉, 천지보다 열배 강한 기운 감돌아” 군산 정상부엔 소의 뿔처럼 암봉이 두 개 솟았다. 이게 이른바 쌍선망월형(雙仙望月型)의 명당이란다. 이 지역에 분묘를 세우는 행위가 엄격히 통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에 묘를 쓸 경우 가뭄 또는 장마가 지속돼 농사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명상가들 또한 비슷한 이유로 군산을 찾는다. 이들은 백두산 천지보다 열 배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이 일대에 강력한 기운이 감돈다고 믿는다. 군산을 오르는 방법은 비교적 쉽다. 동, 서 두 방향에서 차로 오를 수 있다. 동쪽은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2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서쪽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다만 서쪽 길의 경우 도로 폭이 좁아 교행에 주의해야 한다. 서쪽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이어진 길은 다소 경사가 급한 편이다. 밭은 숨 내뱉을 즈음에야 군산은 제 정수리를 허락한다. 군산 정상부도 풍경 전망대다.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일대 ‘난드르’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를 죄다 담아내려니 눈동자가 비좁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단산에 가려면 대정향교를 먼저 찾는 게 빠르다. 향교를 지나 고갯마루에 터를 잡은 단산사가 들머리다. 단산사 옆 등산로를 따라 올라도 되고 단산사 아래 주차장 뒤로 난 산책로를 따라 돌아봐도 된다.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원점 회귀할 수 있다. 군산은 중문에서 화순 방면 1132번 도로를 타고 가다 안덕계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뉴제주펜션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군산오름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반드시 썰물 때 찾아야 한다. 들물 때는 바위가 물에 잠겨 접근할 수 없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거센 날도 입장이 제한된다. →맛집: 명진전복은 전복돌솥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점심시간 무렵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1만 3000원. 세화항 옆에 있다. 782-9944. 표선 쪽으로 간다면 춘자 멸치국수집에서 ‘멜’(멸치)국수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양은 냄비에 끓인 고소한 국수가 시원한 육수와 잘 어우러진다. 787-3124.
  • 구두 봉변 피한 힐러리 “태양의 서커스인가요”

    구두 봉변 피한 힐러리 “태양의 서커스인가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연설 도중 날아온 구두를 재빨리 피하는 순발력과 돌발 상황을 유쾌한 농담으로 넘기는 여유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고철재활용산업협회 주최의 학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도중 한 여성이 던진 구두에 맞을 뻔하는 봉변을 당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객석 가운데 통로로 걸어 나와 힐러리에게 한쪽 구두를 던졌다. 그는 이어 서류 뭉치를 흩뿌린 뒤 양손을 허공에 쳐들고 돌아서서 행사장을 나가다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혔다. 힐러리는 왼쪽으로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 날아오는 구두를 피했다. 그는 곧바로 “방금 뭐였나. 박쥐였나”라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이어 “지금 누가 내게 뭘 던졌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의 한 부분인가”라고 농담을 했다. 행사장에 있던 1000여명의 청중은 폭소를 터뜨리며 손뼉을 쳤다. 그는 이어 “맙소사, 고체 폐기물이 그렇게 논쟁거리인지 몰랐다”며 “그가 나처럼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 아니었음에 감사한다”면서 연설을 부드럽게 이어 갔다. 힐러리의 기조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협회 측의 제리 심스 회장은 “조금 전 벌어진 참담한 방해에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이에 대해 “정치는 사람들에게 보상받을 거라 믿는 행동을 하게 한다”고 모호한 대답을 했다. 브라이언 스펠러시 미 비밀경호국 감독요원은 “구두를 던진 여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 여성이 초청자 명단에 없고 고철 재활용 업계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확인했다. 폭스뉴스는 그가 구두와 함께 던진 서류 중 일부가 미 국방부가 볼리비아에서 벌였던 작전 ‘신시아’에 관해 1967년 발행한 기밀문서의 사본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신발을 던지는 행위는 아랍권에서 모욕으로 여겨진다.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연설을 하던 중 이라크 기자가 던진 신발에 맞을 뻔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멸종위기종 ‘토끼박쥐’ 가야산 국립공원 서식 확인

    멸종위기종 ‘토끼박쥐’ 가야산 국립공원 서식 확인

    멸종위기종인 ‘토끼박쥐’가 가야산 국립공원 안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31일 공원 내 박쥐 서식 실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최근 한 동굴 안에 토끼박쥐 1마리가 동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는 귀가 토끼처럼 매우 긴 것이 특징으로 토끼 귀와 닮았다고 해서 토끼박쥐라고 부른다. 전형적인 삼림성 박쥐로 나무 구멍이나 동굴, 가옥을 이용해 서식하며 나비, 나방 등의 곤충을 먹고 산다. 새끼는 초여름에 1마리를 낳고 평균수명은 4년 6개월이며 최대 22년을 산 기록이 있다. 강원도 인제·정선·태백, 경북 봉화 등 중부 이북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우병웅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에서 토끼박쥐 서식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추가 개체와 서식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정밀 조사와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음담패설의 갑’ 라미란…“데뷔작 첫 장면은 내 엉덩이부터 줌 아웃” 폭소

    ‘음담패설의 갑’ 라미란…“데뷔작 첫 장면은 내 엉덩이부터 줌 아웃” 폭소

    배우 라미란이 ‘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음담패설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라미란을 비롯해 이병준, 김기방, 최우식 등 감초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 오프닝부터 라미란은 조신하게 “안녕하세요. 저는 라미란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더니 곧 “이젠 알아보실 때도 됐는데”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김기방이 “라미란은 음담패설의 갑”이라고 말하자 라미란은 굳이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토크 중간중간에 적절한 선을 오가며 19금 입담을 뽐냈다. 영화 ‘댄싱퀸’에서 엄정화의 친구로 출연한 라미란이 엄정화에게 언니라고 불러 주변에서 기겁했다는 에피소드에 대해 MC들이 “엄정화씨가 69년생이죠?”라고 하자 라미란은 “조금 야한 연도죠”라고 무심하게 얘기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또 “데뷔작 ‘친절한 금자씨’에서 내가 출연한 첫 장면은 내 엉덩이부터 줌 아웃되는 장면”이라거나 영화 ‘헬로우 고스트’와 ‘스파이’에서 각각 차태현과 다니엘 헤니의 소변보는 장면을 훔쳐보는 역으로 나왔던 것을 말하며 “다니엘 헤니의 장면은 모자이크 된 것만 봤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라미란은 “데뷔작 ‘친절한 금자씨’ 첫 장면은 내 엉덩이부터 줌 아웃되는 장면”이라고 밝히거나 “영화에서 공사(베드신 촬영을 위해 신체 중요 부위를 가리는 작업)도 안 하고 촬영했다”며 “영하 22도 날씨에 방산시장 길에서 노출신에 임했다”고 말했다. 고향을 묻는 MC들의 질문에는 “강원도 고한”이라 답했는데 ‘고환’으로 잘못들은 MC들의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라미란은 같이 출연한 최우식의 외모가 마음에 든다며 “장동건씨, 조인성씨는 금방 질리는 얼굴이다. 요새 소지섭씨나 유승호씨가 좋다. 제대하면 유승호씨를 낚아챌 것”이라고 사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라미란은 “노래 제목처럼 사람들에게 잘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며 BMK의 ‘물들어’를 열창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라디오스타 라미란을 본 네티즌들은 “라미란,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보다가 라디오스타에서 보니 반갑다”, “라미란, 정말 센스있다”, “라미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지 라디오스타 보고 처음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75년생인 라미란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음란서생’, ‘미인도’, ‘박쥐’, ‘댄싱퀸’, ‘연애의 온도’, ‘피끓는 청춘’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 ‘짝패’, SBS ‘패션왕’, tvN ‘막돼먹은 영애씨’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영화 ‘소원’으로 제34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담패설의 갑’ 라미란…“엄정화 69년생…야한 연도죠” 폭소

    ‘음담패설의 갑’ 라미란…“엄정화 69년생…야한 연도죠” 폭소

    배우 라미란이 ‘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음담패설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라미란을 비롯해 이병준, 김기방, 최우식 등 감초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 오프닝부터 라미란은 조신하게 “안녕하세요. 저는 라미란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더니 곧 “이젠 알아보실 때도 됐는데”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김기방이 “라미란은 음담패설의 갑”이라고 말하자 라미란은 굳이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토크 중간중간에 적절한 선을 오가며 19금 입담을 뽐냈다. 영화 ‘댄싱퀸’에서 엄정화의 친구로 출연한 라미란이 엄정화에게 언니라고 불러 주변에서 기겁했다는 에피소드에 대해 MC들이 “엄정화씨가 69년생이죠?”라고 하자 라미란은 “조금 야한 연도죠”라고 무심하게 얘기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또 “데뷔작 ‘친절한 금자씨’에서 내가 출연한 첫 장면은 내 엉덩이부터 줌 아웃되는 장면”이라거나 영화 ‘헬로우 고스트’와 ‘스파이’에서 각각 차태현과 다니엘 헤니의 소변보는 장면을 훔쳐보는 역으로 나왔던 것을 말하며 “다니엘 헤니의 장면은 모자이크 된 것만 봤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라미란은 “데뷔작 ‘친절한 금자씨’ 첫 장면은 내 엉덩이부터 줌 아웃되는 장면”이라고 밝히거나 “영화에서 공사(베드신 촬영을 위해 신체 중요 부위를 가리는 작업)도 안 하고 촬영했다”며 “영하 22도 날씨에 방산시장 길에서 노출신에 임했다”고 말했다. 고향을 묻는 MC들의 질문에는 “강원도 고한”이라 답했는데 ‘고환’으로 잘못들은 MC들의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라미란은 같이 출연한 최우식의 외모가 마음에 든다며 “장동건씨, 조인성씨는 금방 질리는 얼굴이다. 요새 소지섭씨나 유승호씨가 좋다. 제대하면 유승호씨를 낚아챌 것”이라고 사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1975년생인 라미란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음란서생’, ‘미인도’, ‘박쥐’, ‘댄싱퀸’, ‘연애의 온도’, ‘피끓는 청춘’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 ‘짝패’, SBS ‘패션왕’, tvN ‘막돼먹은 영애씨’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영화 ‘소원’으로 제34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는 지구 자기장 축 방향으로 ‘실례’한다’”

    “개는 지구 자기장 축 방향으로 ‘실례’한다’”

    개는 배변을 하거나 배뇨를 할 때 지구 자기장 축 방향에 따라 남북으로 몸을 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와 체코 생명과학대 연구진은 온라인 저널 ‘동물학의 프런티어’(Frontiers in Zo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2년 동안 37종류의 개 70마리가 배변·배뇨하는 모습 7475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지구 자기장이 안정됐을 때 개는 남북으로 몸을 둔 채 배변·배뇨를 하고 동서 방향으로 몸을 두는 것은 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구 자기장이 안정돼 있을 때는 통상 낮 시간의 20%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개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배변하는 모습만 목격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개의 자기(磁氣) 지각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대상 개들이 먹고 쉬고 배변 등을 할 때 몸의 방향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배변·배뇨 할 때 몸의 방향이 자기장의 남북 축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왜 개가 배변 때 지구 자기장 축에 따라 몸을 두는지, 의식적으로 하는지 그냥 더 편하기 때문인지 등은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테리아, 곤충, 닭, 박쥐, 여우 등이 자기 지각력이 있다는 연구는 나온 바 있지만 개가 자기 지각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사람은 자기지각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는 지구 자기장 축 방향으로 ‘실례’한다’”

    “개는 지구 자기장 축 방향으로 ‘실례’한다’”

    개는 배변을 하거나 배뇨를 할 때 지구 자기장 축 방향에 따라 남북으로 몸을 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와 체코 생명과학대 연구진은 온라인 저널 ‘동물학의 프런티어’(Frontiers in Zo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2년 동안 37종류의 개 70마리가 배변·배뇨하는 모습 7475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지구 자기장이 안정됐을 때 개는 남북으로 몸을 둔 채 배변·배뇨를 하고 동서 방향으로 몸을 두는 것은 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구 자기장이 안정돼 있을 때는 통상 낮 시간의 20%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개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배변하는 모습만 목격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개의 자기(磁氣) 지각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대상 개들이 먹고 쉬고 배변 등을 할 때 몸의 방향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배변·배뇨 할 때 몸의 방향이 자기장의 남북 축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왜 개가 배변 때 지구 자기장 축에 따라 몸을 두는지, 의식적으로 하는지 그냥 더 편하기 때문인지 등은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테리아, 곤충, 닭, 박쥐, 여우 등이 자기 지각력이 있다는 연구는 나온 바 있지만 개가 자기 지각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사람은 자기지각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들은 지구 자기장 방향으로 정렬해 똥 싼다”

    “개들은 지구 자기장 방향으로 정렬해 똥 싼다”

    개들이 배변과 소변을 보는 것도 다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체코 프라하 대학 연구팀이 개들이 지구 자기장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년 간의 연구기간 동안 70마리 개들을 관찰한 이번 결과는 총 1,893회의 배변과 총 5,582회의 소변보는 행동을 조사해 얻어졌다.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지구 자기장이 안정됐을 때 개들은 보통 지구 자기장의 남북 축 방향으로 정렬해 ‘똥’을 싼다는 것. 또한 태양 플레어(solar flare·태양대기에서 물질을 가열 또는 가속시키는 에너지의 갑작스런 방출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의 영향으로 지구 자기장이 불안정 상태일 때에는 개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연구에서도 동물이 지구 자기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례는 여러차례 보고됐다. 특히 지난해 동 대학 연구팀은 이스라엘 잉어종을 조사한 결과 이 잉어가 흐르지 않는 물 속에서 지구 자기장의 남북 축을 따라 정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체코 프라하 대학 연구팀은 ‘동물학 프런티어’(Frontiers in Zoolog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그간 잉어, 박쥐 등 여러동물이 지구 자기장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개의 사례는 처음”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어 “지구 자기장이 항상 안정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개들이 일정 방향으로 배변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면서 “왜 개들이 이같은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남심포니 신년음악회

    서울 강남구가 오는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강남심포니는 예술 문화 발전과 주민 정서 함양을 목표로 1997년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소속 교향악단으로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갑오년 새해를 맞아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대한민국 문화회관훈장 대통령상을 받은 서현석(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블루’,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C단조 Op.67 등이 연주된다. 또 뮤지컬 맘마미아와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 등 친근한 음악을 선사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겨울잠/문소영 논설위원

    인간에게 왜 겨울잠이 없을까. 겨울에 안전한 동굴을 찾아 동면에 들어갔다가 봄에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나오면 될 것을. 왜 원시인들은 추위에 위험한 매머드 사냥을 하는 등으로 고단하게 살았을까 안타까웠다. 그런데 최근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들은 원래 겨울잠을 잤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구리나 곤충, 박쥐와 다람쥐류, 반달가슴곰 등처럼 인간도 겨울잠을 잤는데, 이제는 유전자에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유전적 흔적은 아데노신 같은 물질이 투입되면 방아쇠가 당겨진 것과 같은 효과를 내 겨울잠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대학에서 겨울잠이 없는 쥐를 실험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꼬리뼈처럼 진화의 흔적으로 남아야 할 겨울잠이 최근 찾아온 것 같다. 동면한 반달가슴곰처럼 졸음이 쏟아진다. 혈압이 낮은 탓에 흐리고 눈 오는 날에는 더욱 그렇다. 진화가 덜 됐나? 아주 먼 미래에 생산력과 효율성이 좋아져 서너 달씩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된다면 인간도 한두 달씩 겨울잠을 자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망상을 해봤다.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내장산에 멸종위기 1급 ‘붉은박쥐’ 서식

    내장산에 멸종위기 1급 ‘붉은박쥐’ 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올해 내장산·오대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붉은박쥐(왼쪽), 토끼박쥐(오른쪽) 등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 1급인 붉은박쥐를 포함한 9종의 박쥐가 발견됐다. 지금까지는 집박쥐, 관박쥐 등 2종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붉은박쥐 외에도 안주애기박쥐, 우수리박쥐, 검은집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대륙쇠큰수염박쥐, 관코박쥐 등이 발견됐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토끼박쥐 등 4종이 새로 발견됐다. 이로써 오대산은 관박쥐, 집박쥐, 긴날개박쥐 외에 이번에 발견된 것까지 7종으로 늘었다.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고, 평소에는 산림지역에 서식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퍼져 있지만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토끼박쥐는 강원 인제군, 정선군, 태백시에서 발견된 기록은 있으나 오대산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송강호가 신작 ‘변호인’을 들고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앞의 두 작품으로 총 1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는 이번 작품이 200만명을 넘기면 ‘2000만 배우’라는 기록적인 타이틀을 달게 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변호인’은 전작들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고졸 출신의 세무 변호사가 민주화에 앞장서는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스토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관객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18년간 제가 배우로서 걸어온 궤적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란에서 자유롭고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어요. 배우로서 그런 논쟁에 흔들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부림 사건은 군사정권 초기 집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들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한 용공 조작 사건이다. 영화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던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시 공부를 할 때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이 사건의 피해자로 모진 고문을 당한 것을 보고 민감한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은 뒤 인권 변호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석이 구치소에서 고문당한 진우를 발견한 뒤 상황을 인식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고민을 많이 했죠.” 극중 송우석이 3분 20초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한 번도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이 장면을 송강호는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5차에 달하는 공판 준비는 만만치 않았어요. 대사량도 압도적이지만 법정 드라마가 자칫 평면적이고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사가 리드미컬하면서도 장면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죠. 특히 2차 공판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동선도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감정의 속도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연기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식사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그는 “물론 동향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정서가 중요했지만 인물을 재연하기보다 송강호가 송우석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시고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분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용기를 냈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누구나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영화는 어떤 인물을 미화하거나 헌정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 그분 인생의 한 단면이 보여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개봉 전에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영화를 보신다면 오히려 잠잠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친근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각광받은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에 고루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왔다. 하지만 신세경·이나영과 각각 호흡을 맞춘 ‘푸른소금’(2011), ‘하울링’(2012)은 흥행 부진을 겪었다. 송강호는 “살다 보면 누구나 나른해질 때가 있지 않나. 좀 더 작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과정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고를 때는 딱 하나, 새로움을 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만난 세 작품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능력과 작품 세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시 그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의미가 있었고, ‘관상’ 때는 감독도 저도 정말 흥행을 시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의 아우라를 벗어나 나 혼자 힘으로 멋지게 해 보이고 싶었죠. ‘변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직구 같은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차갑고 절제한 연기를 보였다면 ‘변호인’은 그 반대의 지점에 있으니까요. 관객분들도 굉장히 흥미롭고 새롭게 느낄 연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3)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3)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추운 곳에 사는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동물원의 곰도 겨울잠을 잘까. 답은 ‘그렇지 않다’다. 동물원의 환경적 조건이 야생과 달라서다. 생존에 필수적인 먹을 것과 물이 항상 제공되기 때문에 추운 겨울을 맞아도 겨울잠을 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겨울잠은 영어로도 말 그대로 ‘윈터 슬립’(winter sleep)이나 ‘하이버네이션’(hibernation)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과연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긴 겨울을 나는 것일까. 대개는 그렇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오줌을 누거나 똥을 싸기도 하고 약간의 먹이를 섭취하기 위해 옮겨 다니기도 한다. 지리산 야생 곰의 경우 대부분 12월 말~1월 초에 바위굴이나 나무굴속에서 동면에 들어가며 보통 3월 중순쯤 깨어난다고 한다. 동면에 들기 전에는 150㎏ 정도 되던 체중이 동면 후 110㎏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동면 중인 12월 말~1월에 새끼가 태어나는데 처음에는 20~400g 정도로 주먹만 한 크기였다가 어미가 동면에서 깨어날 무렵인 3월 말쯤이면 3㎏ 정도까지 자란다. 학자들이 밝혀낸 곰의 동면에 대한 메커니즘은 이렇다. 덩치가 큰 경우는 대표적 소형동면동물인 마멋, 땅다람쥐, 박쥐 등과 달리 체온이 극단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야생 북미곰의 경우 연중 5~7개월간 동면을 하는데 이때는 일체 먹지도, 마시지도, 대소변을 보지도 않는다.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의 극지생물연구소 동물생리학자인 오이빈드 토이엔 등이 북미검정곰 다섯 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면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결과가 2011년 2월호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곰들은 동면 중에도 체온을 30~36℃가 되도록 조절하고 있으며 기초대사율은 25%까지 낮추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평소 1분에 55회 정도인 심장박동수는 동면 중 9회 정도로 낮아지며 심전도 분석 결과 동성부정맥(sinus arrhythmia)이 관찰되었다. 동면에서 깨어난 뒤에도 3주 정도까지는 낮은 대사율을 유지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어쨌거나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덩치 큰 곰의 적응력이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의 야생 곰은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한 밀렵이 끊이지 않아 2001년에는 10마리까지 줄어 멸종직전에 이르렀다. 이에 환경부는 지리산국립공원 반달가슴곰 복원 계획을 세웠고 현재 29마리가 야생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립공원 지역의 한정된 서식지를 감안할 때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최소 50여 개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앞으로 20여 마리의 곰을 더 방사해야 하며 반달곰 복원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지금까지 서울동물원은 이 반달곰 복원 계획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 야생방사에 이용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15마리를 지리산 반달가슴곰복원센터로 보냈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복원센터에서 방사할 곰이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에 마침 북한 평양중앙동물원과 서울대공원의 동물교환이 성사된 것이다. 북한과의 동물교환은 1999년 시작돼 여섯 차례 진행되었는데 그때 반달가슴곰 복원을 염두에 두고 가급적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북한으로부터 13마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성체 여덟 마리는 수송 과정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서울동물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리산 복원센터로 보내졌다. 더욱 의미 있는 일은 북한에서 온 반달가슴곰 부모개체로부터 네 차례의 번식에서 태어난 새끼 다섯 마리를 지리산으로 보내 복원용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이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야생복원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출산 후 전담사육사를 지정해 새끼들을 특별관리했다. 아울러 사람들에게 노출이 덜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덕분에 지리산 복원센터로 이동한 뒤 야생적응훈련을 거뜬히 견뎌냈다. 야생방사 직후부터 매우 활동적으로 서식지를 활용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으며 첫 번째 겨울을 맞아 동면에 든 후 이듬해 봄 건강한 모습으로 깨어나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동안 환경부에서는 반달가슴곰의 멸종을 막기 위해 많은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임무를 맡은 국립공원관리공단도 10여년 전 ‘반달가슴곰관리팀’으로 시작한 조직을 ‘종복원기술원’으로 확대 개원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구축, 멸종위기종의 복원을 꾀하고 있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서울대공원이 반달가슴곰의 복원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자부할 수 있다. 동물원에서 번식된 개체를 야생복원에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실패 사례가 많았음에도 모든 개체들이 완전히 야생에 적응함으로써 국제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국내에서나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vetinseoul@seoul.go.kr
  • [영화 多樂房]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2’ 故 박철수 감독에 보내는 후배감독의 오마주

    [영화 多樂房]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2’ 故 박철수 감독에 보내는 후배감독의 오마주

    제목과 외연으로는 고 박철수 감독과 김태식 감독이 연출하고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의 파격적 노출로 유명세를 탄 신인배우 오인혜 등의 존재를 알린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속편 격이다. 꽃집에서 일하는 미모의 여인 홍채(문지영)를 2년 넘게 짝사랑해온 남자 점동(김재록)의 광적인 집착과 이뤄질 수 없는 욕망을 축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영화다. 홍채의 철없는 엄마 선애(유안)까지 가세한 치정 멜로의 형태를 빌렸다. 이 영화에는 중편 2편을 묶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불륜이 부재한다. 바캉스도, 웨딩도 없다. ‘붉은 바캉스’편(김태식 감독)의 부조리적 코미디도, ‘검은 웨딩’편(박철수 감독)의 애잔한 치정도 찾아보기 힘들다. 주·조연 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두 영화의 관련성은 여느 전편과 속편의 그것이 아니다. 그 내포는 말할 것 없고 전반적 분위기나 톤 등에서 두 영화는 판이하게 다르다. 두 영화를 이어주는 것은 전혀 다른 그 무엇이다. 고 박철수 감독과 이 영화를 연출한 최위안 감독 사이의 각별했던 관계다. 박 감독은 자기처럼 방송 쪽에서 일하다, 한때 조감독 등으로 몸담았던 영화로 다시 넘어와 빚어낸 ‘저녁의 게임’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었다. 2012년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첫선을 보인 두 번째 연출작 ‘낭만파 남편의 편지’의 기획자도 박철수 감독이었다. 영화는 고 박철수 감독에게 보내는 후배의 오마주(경의)인 셈이다. 최위안 감독은 50대 중반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영화적 성취를 일궈내지 못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대중적 성공은 말할 것도 없고 비평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독한 저예산의 문제적 소품들을 선보이면서 자기만의 독자적·실험적 행보를 걸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저녁의 게임’은 오정희의 동명 단편과 또 다른 단편 ‘동경’을 토대로 빚어낸 2009년 한국 영화의 뜻밖의 발견이었다. 어느 지면에 그해의 영화 베스트10을 선정하면서 종합 7위에 올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한국 영화로서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종합 4위)와 박찬욱 감독의 ‘박쥐’(5위)에 이은 3위였다. 하희경, 정재진, 안찬우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 외에도 별다른 기복이 없으면서도 고르게 전개되는 극적 호흡이 칭찬할 만하다. ‘낭만파 남편의 편지’는 철저히 연극적 컨벤션에 입각해 42세 결혼 9년차의 권태에 빠진 부부를 중심축으로, 오로지 42.9m²의 연극적 공간무대에서 펼쳐(BIFF 프로그램 노트)지는 실험적 스타일의 문제작이었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는 위 영화들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할 때 그 문제성이 감지된다고 하면 과장일까. 선정성의 위험을 무릅쓰고 극단으로 내달린 파국의 드라마도 그렇고, 신예이거나 무명이면서도 여전히 인상적인 출연진의 연기도 그렇고….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전찬일(영화평론가)
  • [케이블 하이라이트]

    ■닥터 제이슨(OCN 밤 11시) 5년 전, 제이슨이 2명의 인격체를 지니게 된 이유가 밝혀진다. 제이슨의 또 다른 자아 이언은 옛 연인을 찾아가지만, 그녀가 제이슨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분노한다. 이에 이언은 제이슨의 동료의사를 찾아가 제이슨을 죽일 수 있는 약을 만들 것을 명령하고 결국 동료의사는 이언을 피해 공항으로 향하는데….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캐치온 밤 11시) 거스 로벨은 야구방망이가 갈라진 것만 봐도 좋은 투수를 알아볼 정도로, 수십 년간 야구계에서 최고의 스카우터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력은 점점 떨어지고 구단은 그의 판단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위기에 놓인 그는 자신의 인생이 연장 없는 9회 말 2아웃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스카우팅 여행을 떠난다. ■와타나베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사이타마 현에 있는 토야 댁을 찾아간다. 드넓은 들판이 있는 전원에 자리한 집은 수많은 나무를 심은 정원이 전원 풍경과 이어져 있고, 거실에는 바닥을 뚫어 직접 땅에 나무와 꽃을 심어 놓아 집 밖의 초록이 집안까지 이어져 싱그럽다. 집안 어디에서나 보이는 바깥 풍경은 탁 트인 느낌으로 집을 넓어 보이게 한다. ■크로싱 라인(AXN 밤 10시 50분) 이탈리아 우디네의 창고에서 두 남자가 마약과 돈을 훔친다. 둘은 도망가던 중에 자동차에 탄 여자와 맞닥뜨리고, 엉겁결에 여자는 인질이 되어 함께 도주한다. 도둑들을 쫓던 자들은 여자를 보자마자 총을 거두게 된다. 한편 에바의 가족과 과거에 인연이 있던 마약 두목은 에바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ICC팀은 에바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다. ■블러드 페이스-연쇄살인마(FX 밤 11시) 어딘가 이상해진 메리 유니스 수녀는 아든 박사에게 잠자리를 제안하는 한편 자신이 악마임을 알아본 환자를 죽인다. 또 정체 모를 괴물들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한편 영화의 밤이 열린다는 소식에 키트와 그레이스, 셀리는 탈출을 기도하고, 자신의 여자 친구가 연쇄 살인범에게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라나도 이들의 탈출에 동참한다. ■날아라 호빵맨3(애니맥스 오후 1시 30분) 사과왕자는 도움을 청하러 찾아온다. 알고 보니 빨대 박쥐들이 사과 나라를 습격해서 엉망이 됐다고 한다. 사과소녀와 함께 사과 나라에 간 호빵맨은 세균맨 짓이란 걸 알아차린다. 한편 마을에 뾰족산 경주대회가 열린다. 세균맨은 경주대회 우승을 위해 터보엔진을 만들지만 잠자리 소년에게 질 것 같아 잠자리 소년의 안경을 훔쳐낸다.
  • 레이디가가, 과감한 노출화보 공개

    레이디가가, 과감한 노출화보 공개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새 공식 싱글 ‘비너스’(Venus)가 발매됐다. 레이디 가가는 최근 공식 유튜브에 새 싱글 ‘Venus’의 예고 영상을 공개한 것에 이어 28일 공식 트위터에는 세 가지 버전의 ‘Venus’ 이미지를 연이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새 싱글 ‘Venus’는 반복적으로 “너의 행성으로 나를 데려가 줘”라고 외치고 있는 레이디 가가의 목소리에 묘하게 중독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레이디 가가의 얼굴에 큰 박쥐가 앉아 있는 첫 번째 이미지에 이어 두 번째 사진에는 상의를 탈의한 채 상처를 드러내며 얼굴 한가운데에 전갈을 올려놓은 레이디 가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금색의 물체를 입에 물고 화장실에서 나체로 서 있는 레이디 가가의 모습을 담은 총 3장의 이미지는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스티브 클라인(Steve Klein)이 촬영한 것이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로 선정된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아트팝’(ARTPOP)은 11월 11일 디지털 발매된 뒤 13일에는 앨범 스탠더드 버전, 15일에는 디럭스 버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아트팝’ 앨범 재킷 이미지도 공개됐다. 사진 속에서 레이디 가가는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쥔 채 다리를 벌리고 있다. 벌린 다리 사이는 앨범 제목인 ‘ARTPOP’과 커다란 푸른색 구체로 가려져 있다. 또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의 일부분이 뒷배경으로 엿보인다. 이번 재킷 사진은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앨범 스탠더드 버전에는 ARTPOP 2014 캘린더가, 디럭스 버전에는 레이디 가가 팝카드(POP CARD)가 특별 수록될 예정이다. 한편 유니버설뮤직은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아트팝’ 발매를 기념해 11월 7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클럽 옥타곤에서 앨범 론칭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선 개입 의심되는 국정원 트위트 진실 밝혀야

    지금 여의도에서는 국가정보원의 지난해 대통령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전이 한창이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올리거나 리트위트(재전송)했다는 글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냉정하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대선 전날인 12월 18일까지 트위터에 올린 글은 모두 5만 5689건에 이른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검찰 특별수사팀이 변경한 공소장 내용에는 이 가운데 2233건이 직접적 증거로 제시된 것이고 나머지는 아직 추정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대선 개입 혐의가 지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트위트한 글의 숫자가 많든 적든 철저한 진실규명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민주당이 밝힌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트 내용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댓글보다 의도가 짙게 엿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지지하고 치켜세우면서 야당 진영의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철저하게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이다. 지난 6월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할 당시 인터넷에 올린 직원들의 댓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후 여권은 “고작 댓글 수십 개” 라며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개입을 부정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논리로 넘어가려 해서는 더 큰 어려움을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정원 직원들이 올렸다는 트위트의 구체적 내용에서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트위트는 “박근혜 친근한 미소, 문재인 놀란 토끼 눈, 안철수 느끼한 능구렁이”에서 “문재인 부친은 인민군 장교?”, “안철수는 이솝 우화의 박쥐”에 이르는 인신 공격이 주류를 이룬다. 국가를 지탱하는 책임을 맡은 정보기관 직원들이 올린 글이라 믿고 싶지 않은 내용이 적지않다. 이런 유치한 방법으로 국민을 설득해 대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도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정말 믿었는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지금 필요한 것은 논쟁이 아니다. 구시대의 악습을 떨쳐내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은 물론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댓글 논란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는 정공법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게 없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검찰도 공소장 변경 논란에서 보여주듯 적극성이 결여된 자세로 접근해서는 국민의 신뢰에 흠집이 갈 뿐이다. 모든 것에 앞서 진실을 밝히는 노력이 중요하다.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짜장면 로켓 발사(한윤섭 지음, 윤지회 그림, 문학동네 펴냄) 짜장면, 떡볶이가 로켓에 실려 하늘을 가른다. 성호가 아프리카 친구들을 먹이기 위해 쏘아올린 풍선 로켓이다. 풍선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자 군인 아저씨들이 눈독을 들인다. 성호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유쾌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에 우리가 잊고 사는 중요한 가치까지 콕 집어내 건네는 작가의 글솜씨가 믿음직하다. 9000원.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실비 니만 지음, 잉그리드 고돈 그림, 이주영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 앙리에게 밑도 끝도 없는 고민이 찾아든다. “커다란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대체 커다란 일이 무엇인지 좀처럼 앙리의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을 찾지 못하는 아빠. 아빠와 앙리의 고민을 따라간 끝에는 ‘소소하지만 숭고한’ 일이 무엇인지 그 해답이 펼쳐진다.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아베 히로시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펴냄) 부엉이는 밤에 활동하기 전에 목 운동을 한다. 동굴에 거꾸로 매달려 사는 박쥐도 ‘쉬’를 할 때는 천장에 똑바로 매달린다. 24시간 곁에 있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동물들의 일상을 20여년간 동물원 사육사를 지낸 화가 아베 히로시가 정성껏 쓰고 그렸다. 1만 2000원. 조선 사람 표류기(주강현 지음, 원혜영 그림, 나무를심는사람들 펴냄) 한국판 ‘로빈슨 표류기’, ‘하멜 표류기’도 있다! 아버지 초상을 치르려고 제주에서 배를 띄웠다가 풍랑을 만나 중국 대운하를 지나 베이징까지 가게 된 조선 성종 때 선비 최부, 조선 최초로 필리핀과 마카오를 다녀온 홍어 장사꾼 문순득 등 우리 조상들의 표류기를 인문학자 조강현이 풀어냈다. 1만 1000원.
  • 섬뜩한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왜? 어디에?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사진 작가 닉 브랜트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나트륜 호수에서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동물들은 모두 돌처럼 굳어 있는 모습이다. 특히 박쥐는 뼈와 앙상한 날개, 이빨만 남은 채 돌로 변한 모습으로 섬뜩한 모습을 보였다.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는 호수 주변에서 흘러들어온 탄산수소나트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이 침전되면서 동물 사체의 부패를 막았다는 설명이다. 탄산수소나트륨은 화산에서 흘러내려와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를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정말 신기하다”,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나도 가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고스트 위스퍼러 2(FOX 밤 10시)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령이 멜린다를 찾아와서 먼 곳에 있는 아내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려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멜린다는 그 유령을 도와주던 중 그가 자신의 옛 애인 카일이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게다가 카일은 멜린다를 잊지 못했다며 다시 사랑을 이뤄야겠다고 고집을 부리기까지 한다. ■섬마을쌤(tvN 밤 8시) 4박 5일간 충남 보령시 호도에서 섬마을 아이들의 방과 후 영어쌤이 된 4인방은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어 수업을 해주기 위해 노래와 율동은 물론 간단한 영어 연극까지 선보인다. 또한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학부모와 면담을 하기도 하는 등 섬마을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특수범죄사건파일(FX 밤 11시) 고급 저택을 침입해 귀중품을 챙기고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형사들은 범인들이 부동산 홈페이지에서 미리 집 내부를 답사하고 침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용의자들을 찾아낸다. 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모두 같은 위탁가정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위탁모인 체슬리 와킨스한테서 수상한 점이 발견된다. ■천국의 우편배달부(씨네프 오후 1시 10분)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와 죽은 이들에게 편지를 전하는 특별한 남자의 14일간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가 시작된다. 재준은 천국에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배달해주는 천국의 우편배달부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연인에 대한 마음의 상처로 그리움이 아닌 원망의 편지를 부치러 온 여자 하나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블루 블러드 3(AXN 밤 10시 50분) 대니가 예전에 체포한 벤자민이 출소 후 대니를 협박하자 평소와 달리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벤자민은 대니의 파트너 재키를 인질로 잡고 대니를 유인한다. 그런데 대니가 도착한 곳에는 재키가 폭탄 가방에 묶여 있고 대니는 벤자민의 지시대로 재키를 보내준 후 벤자민과 동행한다. 그리고 벤자민은 사랑했던 연인의 무덤으로 대니를 데려간다. ■날아라 호빵맨 3(애니맥스 오후 2시) 세균맨은 짤랑이가 핫케이크에 뿌리려던 벌꿀을 다 먹어버리고 꿀을 새로 구하러 나온다. 세균맨은 벌꿀소년에게 꿀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빨대 박쥐를 이용해서 벌꿀소년의 꿀을 모두 훔친다. 한편 후각이 뛰어난 핫도그씨는 냄새만으로 염소 할머니네 음식을 훔쳐간 범인인 세균맨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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