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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빈,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 체결 ‘소속 연예인보니..’

    김옥빈,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 체결 ‘소속 연예인보니..’

    배우 김옥빈이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12일 화이브라더스는 “김옥빈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김옥빈이 연기파 배우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옥빈은 다양한 작품에서 대중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할 만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언제나 그녀만의 색깔을 고수해오며 영화 ‘박쥐’에서는 스크린을 장악하는 연기력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옥빈은 ‘고지전’에서 북한군 저격수 차태경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소수의견’에서는 강단 있는 기자 수경 역,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는 소매치기 유나로 분했다. 최근에는 ‘악녀’의 후반 작업에 열중이다. 극중 김옥빈은 중국에서 킬러로 길러진 여인으로 분한다. 신비하게 아름다우면서도 중성적인 이미지가 캐릭터에 적역이라는 전언이다.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었던 여배우의 날카롭고 정교한 고난도 액션을 합기도와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의 연기를 통해 선보인다는 점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화이브라더스는 김윤석, 유해진, 김상호, 주진모, 강지환, 주원, 서영희, 이시영, 황우슬혜, 이다희, 이동휘, 박혜수, 임지연, 한선화, 오연아, 유승목, 민진웅, 김성오 등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기농 채소 봉지 안에서 발견된 박쥐

    유기농 채소 봉지 안에서 발견된 박쥐

    미국 플로리다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샐러드에서 박쥐의 사체 일부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이곳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채소 샐러드 봉지 안에서 죽은 박쥐의 발톱 부위가 발견됐다. 월마트 측은 박쥐가 발견된 정확한 마트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모든 마트에서 문제의 샐러드를 회수하는 조치를 취했다. 죽은 박쥐는 미 연방정부 보건당국으로 넘겨져 더욱 자세히 조사되고 있다. 결국 문제가 된 유기농 샐러드는 전량 리콜됐다. 이 제품을 생산한 프레시 익스프레스 측은 리콜 통지문에서 ‘재배와 수확 과정에서 철저하게 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동물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유럽 현지에서 유통 과정 동안 콘테이너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의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서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이 박쥐가 발견되기 전 플로리다주 두 사람이 샐러드의 일부를 먹었다는 사실이었다. 죽은 박쥐를 조사하고 있는 질병통제센터에서는 “박쥐가 광견병을 갖고 있는지 아직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샐러드를 먹은 두 사람이 건강해 보이는데다 살아있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샐러드에 들어갈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소비재의 대량 유통 시대에 신선한 식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반면, 오염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사태 이전에도 4개 주에 걸쳐 문제가 됐던 블루 벨 아이스크림 사건이나 2년 전 오이를 먹고 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질병에 걸린 사건 등 음식을 둘러싼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복면가왕’ 괴도루팡, 정체는 FT아일랜드 이홍기 “활동 많이 쉬어서… 생존신고합니다”

    ‘복면가왕’ 괴도루팡, 정체는 FT아일랜드 이홍기 “활동 많이 쉬어서… 생존신고합니다”

    ‘복면가왕’ 괴도루팡 정체가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로 밝혀졌다.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노리는 가왕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에 맞설 복면가수 4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괴도루팡’과 ‘양치기소년’의 노래 대결로 진행됐다. 먼저 괴도루팡의 선곡은 이승철의 ‘서쪽 하늘’이었다. 괴도루팡은 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허스키 보이스를 선보였다. 호소력 넘치는 애절한 목소리가 판정단의 가슴을 적셨다. 양치기소년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열창했다. 앞서 선보였던 청량 보이스와는 또다른 파워 넘치는 록스피릿이 돋보였다. 무대를 휘어잡는 자유분방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샤우팅이 돋보였다. 유영석은 “양치기소년은 이런 맹수가 양을 쳐도 되냐, 날이 선 불꽃 같은 노래였다. 재규어처럼 날카롭고 유려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괴도루팡에게 “루이 암스트롱과 마이클 부블레를 오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좋은 목소리”라고 칭찬했다.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괴도루팡은 저희와 친한 친구다. 120%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양치기소년은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컬러풀한 만화책 같은 목소리”라고 감탄하면서도 “초면이 분명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는 “괴도루팡은 리틀 임재범 같다. 임재범과 제스처가 닮았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호평했다. 조장혁은 “양치기소년은 전성기 김종서 같은 무대다. 놀면서 노래를 잘한다. 저 무거운 신발을 신고 숨차지 않고 부르는 건 폐활량과 무대경험을 겸비한 재야고수”라고 거들었다. 판정단의 투표결과 승리는 양치기소년에게 돌아갔다. 이후 가면을 벗은 괴도루팡의 정체는 이홍기였다. 앞서 이홍기는 과거 ‘복면가왕’에서 ‘박쥐 인간’ 복면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홍기는 재출연을 한 것에 대해 “평소에 잘 안 했던 노래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생존신고 같은 느낌으로 나왔다”며 “활동을 너무 많이 쉬어서”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이홍기는 “방송활동이 오랜만이라 반가웠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기치 못한 장소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들 사진 화제

    예기치 못한 장소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들 사진 화제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들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특이한 장소에서 포착된 동물들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 공유사이트 ‘이미저’(Imgur)에서 인기를 끈 사진에는 건물 내부 계단 난간에 매여진 조랑말,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 헤드의 주택 현관문 노크하는 악어, 위스콘신 제인즈빌의 모텔방에 무단침입한 흰꼬리사슴, 지붕 위 모여 앉은 개구리 가족, 파이프 안을 집으로 삼은 올빼미, 정원 화분 속을 차지한 여우, 지붕 위 코요테, 주택 앞에 앉아있는 퓨마, 현관 유리창문을 돌로 두드리며 먹이를 요구하는 너구리, 뜰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주택에서 마주친 가정집 고양이와 곰, 현관문 앞에서 이웃의 닭을 뜯고 있는 곰, 플로리다 골프장에 나타난 거대 악어, 관광객 차량에 무임승차한 어린 들소, 욕실에 한 달 동안 거주한 개구리, 주택 처마에 매달린 박쥐, 인터넷 콘센트에 숨어 있는 거미,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집 나온 라마, 차량 보닛 위 올라탄 원숭이, 목보호대를 쓴 지붕 위 고양이, 고양이 밥 탐내는 주머니쥐, 펜스에 몸 낀 조랑말 비웃는 암소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친 수많은 동물의 웃지 못할 광경이 담겨 있다. 여러분들도 주변에서 예기치 못하게 마주하는 동물들의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사진= Imgur, Vira 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기

    우리는 거의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들을 살처분하는 끔찍한 뉴스를 접한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구제역은 영어로 ‘foot and mouth disease’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의 입과 발굽 근처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물집 때문에 먹거나 걷는 것이 힘들어지고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온몸에 퍼지게 된다.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은 침을 흘리고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을 잃는다. 현재로서 바이러스성 질환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뿐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RNA 한 가닥만 유전체로 지닌다. DNA와 달리 RNA는 복제 과정에서 실수가 자주 일어나 RNA 유전체를 가진 바이러스들은 다양한 돌연변이가 생긴다. 인플루엔자는 빈번하게 새로운 조합으로 독특한 유전 조성을 가진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나게 된다. 새로운 돌연변이가 출현하게 되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러스들은 RNA 복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로 돌연변이가 생기고 이 돌연변이는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생존해 왔다.바이러스는 감염 대상인 숙주가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대상 숙주는 매우 제한적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기관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기도 윗부분,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는 특정 면역세포만 공격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의 대상 숙주는 너구리, 스컹크, 개, 사람 등 다양하다. 바이러스와 대상 숙주의 관계는 양쪽의 단백질이 열쇠와 자물쇠처럼 서로 결합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단백질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열쇠도 변형되어 그 열쇠에 맞는 새로운 숙주를 공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침팬지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았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자손인 HIV가 사람을 감염시켜 에이즈를 유발한다. 메르스도 원래는 박쥐와 낙타를 숙주로 하던 바이러스인데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을 공격하면서 엄청난 사태를 일으켰다. 구제역도 A, C, O, Asia1, SAT1, SAT2, SAT3 등 다양한 변이가 보고되어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 대상은 소, 사슴, 영양, 양, 염소, 돼지 등이다. 감염된 동물의 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들이 주변의 다른 동물을 쉽게 감염시킬 수 있어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로 소와 돼지를 사육하는 경우에 전염력과 피해의 심각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영국,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흔한 O형뿐만 아니라 희귀한 변형인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수많은 돌연변이 중에서 한국처럼 가축을 밀집해 키우는 사육 환경에서 전파되는 데에 유리한 돌연변이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른 개체와 밀접하게 집단생활을 하는 박쥐가 광견병,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이 다양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 변형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구제역 증상이 최근 거의 두 주 동안 보고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구제역 유행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주목해야 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백신개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돌연변이 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숙주를 확대해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숙주를 공격하면 돌연변이 된 바이러스의 특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듯이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사회의 특성을 예의주시해야 고루한 사고에 빠지지 않고 정확한 인식과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우리 집 당호는 불편당(不便堂)이다. 처음 우리 집을 찾아오는 이들은 낡은 대문 위에 붙어 있는 당호를 쳐다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곤 한다. “왜 하필 불편당이죠?” “하하, 글자 그대로입니다. 사람 살기에는 좀 불편한 집인데, 불편을 즐기면서 살자는 거죠.”잠시 다녀가는 분들은 야생의 자연이 살아 있는 집과 풍경에 매혹되는 이들도 있으나, 며칠쯤 머물다 가는 이들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불편을 호소하며 떠나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편리한 생활에 길든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잡초를 뜯어 먹고 사는 우리 집 안엔 온갖 풀들이 자란다. 정확히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먹을 수 있는 풀들만 30종이 넘는다. 동네 노인들은 우리 집을 들여다보고 호랑이가 새끼를 치겠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한다. 풀들이 넉넉히 자라니 야생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개구리, 맹꽁이, 뱀, 박쥐, 땅강아지 같은 동물들은 물론이고 봄이 되면 제비들이 날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길고양이들과 동네 개들도 제 집처럼 드나든다. 사람에겐 불편한 집, 그러나 식물이나 동물들에게는 낙원이다. 지난여름엔 이런 일도 있었다. 아침나절에 돌담에 올린 애호박을 따러 뒤란으로 돌아갔다. 넓적넓적한 호박잎을 들추며 애호박을 찾고 있는데, 바로 곁에 꽃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꽃뱀은 내 키만큼 큰 왕고들빼기 줄기에 온몸을 칭칭 감고 몸을 말리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나는 뒤로 주춤 물러났다. 쉭쉭 위협해도 놈은 물러날 기미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삽이나 몽둥이를 가져다 놈을 때려잡아야 하느냐 마느냐로 잠시 갈등을 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꽃뱀은 왕고들빼기에 핀 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애호박을 따서 돌아오는데, 뒤란이 더 환하게 느껴졌다. 불편을 감수하는 대가로 받는 선물이다. 또 다른 선물도 있다. 변소가 바깥에 따로 있어 겨울이면 몹시 불편한데,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요강을 사용한다. 매일 아침이면 요강의 오줌을 텃밭에 내다 버리고 요강을 씻어야 한다. 요강을 쓰면서 우리는 천연의 거름으로 텃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요강을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다. 탁한 음식을 먹으면 몸은 정직하여 요강의 오줌 빛깔이 탁하고 냄새도 고약하다. 그러나 정갈한 음식을 섭취하면 오줌 빛깔도 맑고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불편을 받아들이며 누리는 선물이다. 무엇보다 불편당에 살며 고마워하는 것은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이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에 그랬듯이 나는 불편당의 식물,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산다. 집 안에 자라는 식물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풀꽃에 날아와 붕붕거리는 벌이나 나비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 노력하고, 봄이면 찾아와 집을 짓고 새끼를 까는 제비들에게서 이 불임의 세상을 헤쳐 갈 지혜를 얻는다. 멀리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심각한 기후변화를 염려해야 하는 때,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의 움직임에서 이 척박한 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방향성을 읽곤 한다. 며칠 전 일이다. 어디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놓았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니, 아내가 울적한 낯으로 대꾸했다. 오늘 아궁이 앞에 앉아 장작을 밀어 넣는데, 아궁이 앞 흙바닥에서 쪼그만 땅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오더란다. 멸종된 줄만 알았던 땅강아지를 보니 반가워 놈을 살려 주려 손으로 움켜잡으려 했다. 그런데 녀석이 불타는 아궁이 속으로 뻘뻘 기어들어가 버리더라고. 아내는 마치 자기가 잘못해 희귀한 생명 하나를 죽였다고 자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불편당에 사는 걸 고마워한다. 불편당에 안 살았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땅강아지, 어찌 생각하면 하찮은 생명이다. 흙 속을 파헤치고 다니며 흙 속에 신선한 숨을 불어넣는 땅강아지. 그러나 이런 작은 생명들이 있어 하나뿐인 지구가 지속 가능한 우리 삶의 터전일 수 있는 게 아닐까.
  • 박쥐처럼 유연한 초경량 비행체 배트봇

    박쥐처럼 유연한 초경량 비행체 배트봇

    미국 칼텍(캘리포니아공대) 정순조 교수팀이 2일 공개한 비행로봇 ‘배트봇’. 박쥐와 비슷한 크기에 무게 93g인 이 소형 로봇은 날개를 비대칭적으로 움직여 방향을 전환하고 급강하하는 등 기존 비행로봇에서는 불가능한 공중 기동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재난현장 감시, 환경모니터링 등에 배트봇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몸보다 혀가 더 긴, 희귀종 박쥐 발견

    몸보다 혀가 더 긴, 희귀종 박쥐 발견

    덩치에 비해 엄청나게 긴 혀를 가진 박쥐가 발견됐다. 중남미 언론은 최근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박쥐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박쥐는 길게 내밀고 있는 혀가 돋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혀의 길이는 약 8.5cm로 박쥐의 덩치에 비해 유난히 길어 보인다. 박쥐는 볼리비아에서 생물다양성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이라는 마디디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2005년 에콰도르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 박쥐는 아노우라 피스툴라타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딱 3번 발견됐을 정도로 희귀종이다. 볼리비아에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남미 언론은 "세계적으로 드문 박쥐 아노우라 피스툴라타가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건 마디디 국립공원이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보도했다. 아노우라 피스툴라타는 길이 6cm, 몸무게 12g 정도로 덩치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혀의 길이는 보통 8cm로 전체 길이보다 길다. 이번에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박쥐는 평균보다 긴 혀를 갖고 있는 셈이다. 포유류 중에서 덩치에 비해 가장 긴 혀를 가진 아노우라 피스툴라타는 주로 꽃꿀을 먹고 산다. 유난히 긴 혀는 꽃에 깊숙히 꽂아 넣기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중남미 언론은 "아노우라 피스툴라타가 볼리비아에 서식하는 게 확인되면서 이 종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뱀파이어 박쥐’ 사람 피 흡혈 확인…전문가 경고

    ‘뱀파이어 박쥐’ 사람 피 흡혈 확인…전문가 경고

    브라질에서 피를 흡입하는 일명 ‘뱀파이어 박쥐’를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브라질 페르남부꼬 연방대학 연구진은 최근 캐팀바우국립공원 내에서 서식하는 뱀파이어 박쥐의 혈액 샘플을 정밀 분석한 결과,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이들이 사람의 피를 흡입한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이것은 털다리흡혈박쥐(Hairy-legged Vampire Bat)로, 주로 조류의 피를 먹는다. 사육 상태에서는 살아 있는 닭의 피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 박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 70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여기에 사람의 혈액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박쥐는 주로 조류의 피를 흡입하며 포유류의 피는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람의 피를 흡입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사람의 피는 조류의 피에 비해 더 탁하고 진한 특징이 있어서, 박쥐가 흡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털다리흡혈박쥐가 피를 흡입할만한 조류가 없을 경우, 사람이나 돼지, 염소 등 포유류의 피를 흡입하는 대신 도리어 굶어 죽는 것을 선택하는 확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털다리흡혈박쥐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피도 흡입하다는 것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이 박쥐로 인해 광견병과 같은 질병이 전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연구진은 “이번 샘플에서는 사람의 피보다는 닭의 피가 더 많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의 피도 흡입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이는 털다리흡혈박쥐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먹잇감을 찾고 이를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칠레에서도 야행성 박쥐의 가정집 출몰이 잦아지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칠레의 박쥐들이 브라질의 털다리흡혈박쥐처럼 사람의 피를 먹는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지만, 박쥐에 물려 광견병에 걸린 사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야행성인 박쥐가 이례적으로 낮에도 활동하며 가정집을 ‘급습’한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박쥐는 초음파로 말한다…4가지 신호 확인

    [와우! 과학] 박쥐는 초음파로 말한다…4가지 신호 확인

    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어두운 바다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 동시에 음파를 이용해서 다양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소리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인간만의 특권은 아닌 셈이다. 고래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고래가 머리가 매우 좋을 뿐 아니라 바닷속에서 음파를 이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여기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음파를 이용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길을 찾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고래만은 아니다. 고래처럼 우리에게 친밀한 존재는 아니지만, 박쥐 역시 초음파로 길을 찾고 먹이를 잡는다. 동시에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주로 밤에 활동할 뿐 아니라 주변을 탐색하기 위해서 발사하는 초음파와 구별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연구팀은 22마리의 야생 이집트 과일박쥐를 포획한 후 75일간 이 무리를 관찰했다. 총 1만 5,000건의 초음파 신호와 과일박쥐 무리의 행동과 반응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네 가지 형태의 신호를 확인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중요한 신호는 먹이를 두고 다투는 경우, 짝짓기하는 경우, 잠을 자기 위해 무리를 이루는 경우, 무리를 이루고 난 후 서로 간의 거리를 조정할 때였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 박쥐들이 다른 성별이 이웃 박쥐에게 신호를 보낼 때 초음파의 톤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박쥐가 내는 초음파의 주파수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추가적인 신호가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박쥐는 그다지 호감이 가는 생물은 아닐지 모르지만, 단순히 징그럽게 생긴 흡혈 동물은 아니다. 흡혈하는 박쥐는 극히 일부다. 대부분은 곤충이나 과일을 먹이로 삼으며 이를 통해서 씨앗을 퍼트리거나 혹은 해충이 지나치게 증식하는 것을 막는다.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 뿐 아니라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인 셈이다. 동시에 아직 인간이 흉내 내기 힘든 박쥐의 초음파 기술은 과학자들에게 항상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박쥐에 대한 연구가 계속된다면, 박쥐가 초음파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번역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DMZ에 산양 등 멸종위기 동물 91종 서식”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비무장지대(DMZ)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담은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DMZ 일원(1557㎢)에는 포유류 43종과 조류 266종을 포함해 7개 분야 4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모두 91종이 살고 있다. Ⅰ급은 16종으로 산양·사향노루·반달가슴곰·수달·붉은박쥐 등 포유류 5종과 흑고니·노랑부리백로·저어새·두루미 등 조류 9종, 수원청개구리(양서류)·흰수마자(담수어류) 등이다. 이 가운데 두루미와 사향노루는 DMZ에서만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는 식물 15종, 포유류 6종, 조류 34종, 육상곤충 3종, 양서·파충류 5종, 담수어류 10종, 호수나 강의 바닥면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 2종 등 모두 75종이 서식하고 있다. DMZ 면적은 국토의 1.6%에 불과하지만 생물종은 한반도 전체(2만 4325종)의 20%를 차지했고, 멸종위기종은 41%나 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쥐에 물려 광견병 감염…페루 군인

    박쥐에 물려 광견병 감염…페루 군인

    남미 아마존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박쥐도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페루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이 박쥐에 물려 일부가 리마의 군인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박쥐의 공격을 받은 군인은 모두 16명이다. 박쥐에 물린 군인 2명은 광견병에 감염됐다. 또 다른 1명은 뇌염 증상을 보여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3명은 광견병 백신을 맞고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다. 군병원 관계자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박쥐의 공격을 받은 군인들을 모두 관찰대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인들이 무더기로 박쥐에 물리고 일부는 광견병에 걸리자 페루 보건부는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보건부는 카미세아 지역에 2500명분 광견병 백신을 헬기로 공급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카미세아에는 아마존에서 안데스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이 있다. 군인들이 박쥐의 공격을 받은 곳은 가스관이 시작되는 아마존 지역이다. 페루에선 야생동물을 통해 광견병에 걸린 경우가 올 들어 유난히 많았다. 보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페루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에 물려 광견병에 걸린 230명에 이른다. 보건부 관계자는 "어린이의 경우 광견병에 걸린 박쥐에 물려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로 아마존 지역에 사는 원주민 어린이들이 광견병에 걸린 박쥐의 공격으로 사망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전여옥 “박근혜, 전면전 선포해놓고 해맑…외워서 말하는 느낌”…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련 기고

    전여옥 “박근혜, 전면전 선포해놓고 해맑…외워서 말하는 느낌”…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련 기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대한민국을 연일 흔들고 있다. 검찰은 최순실 소환 계획을 발표했고 최순실은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태민 최순실 부녀가 곳곳에 뿌려온 행적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전여옥 전 의원이 입을 열었다. 조선일보와 인터뷰와 더불어 기고문도 보내 자신이 목격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그림자에 대해 전했다. 다음은 전여옥 전 의원의 조선일보 기고문 요약.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가까웠던 원로 인사가 걱정을 전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윤회와 최순실이 국정을 갖고 놀 것이 분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가 됐을 때 자택 개방을 했을 때 처음 본 여성 둘이 음식을 날랐다. 비서는 그들이 친척이라고 했다.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그 여성 둘이 나타났다. 그때 찾아온 동생 박지만 씨가 그들이 누군지 물었다. 깜짝 놀랐다. “친척이라면서요?” 박지만 씨는 “네? 그럴 리가…처음 보는 사람들인데요.” -그때 기억났다. 최순실과 닮았다는 것을. 최순실을 기자 시절 박근혜 인터뷰 때 본 적이 있다. 한 여성이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유난히 큰 소리로 웃었다. 프로그램 작가가 최순실이라고 알려줬다. -작가로 일할 때 정윤회도 봤다. “정 실장이 OK해서 (인터뷰가) 된 거예요. 정 실장을 거치지 않으면 박근혜 의원과 전화 한 통도 안 돼요.” -박정희 대통령의 ‘비자금 스위스은행 은닉설’이 제기됐지만 처음에 박근혜 대표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에휴… 한두 번도 아니고, 그냥 두세요. 별일 아닌데요, 뭘.” 그러나 10분 후 박근혜 대표가 화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세상에 그런 터무니없는…반드시 법적으로 고소하겠어요.” 귀를 의심했다. 방금 전 “그냥 두세요” 했다가 10분 만에 화가 나서 펄펄 뛸 수 있을까? -박근혜 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여당과 전면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모두 화들짝 놀랐다. 그 발언이 뜬금없고 ‘왜?’가 없는 상황이었다. 기자들이 보고를 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런데 박근혜 대표 얼굴은 정말 해맑았다. ‘영혼 없는 전면전’ 선포라고나 할까. 따스한 미소로 물었다. “그런데 왜 기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뜨죠?” -충격을 받았다. ‘전면전’이란 단어는 무슨 생각으로 쓴 걸까? 누군가 알려준 단어를 외워서 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한 기자가 인터뷰 중 “최태민이 비리를 저지르고 박 대표를 이용했다는 말이 있다”고 물었다. 박근혜 대표 목에 파란 힘줄이 솟고, 목소리가 떨렸다. “그 분은 저 때문에 큰 고통을 당했어요. 아버지가 조사도 했지만 드러난 것이 전혀 없어요.” 그 이후에도 “다 음모다.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말을 못 하냐”고 했다. -박근혜 대표의 가족은 최태민 일가였다. ‘박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큰일나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멀리서 보는 국민들은 ‘부모 없는 불쌍한 박근혜를 지켜줘야 한다, 대통령으로 뽑아줘야 한다,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국민도 문제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회사 직원을 뽑을 땐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을 원하면서 대통령은 불쌍하다고, 어떤 아버지의 딸이라서 표를 준 국민도 문제였다. -더 나쁜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약점 있는 대통령이라면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고리 3인방하고만 통하면 되니 얼마나 간편한가? ‘편의점 정치’였다. 많은 이야기가 들려왔다. “박근혜 정부 장관 노릇처럼 쉬운 게 없다.” -저녁 6시가 되면 대통령은 관저로 들어간다. 모든 것은 보고서로 보고받았다. 장관은 전화만 잘 받으면 된다. 만날 일이 없으니 대기할 필요도 없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대면보고를 받지 않았을까. 질문을 하려면 사안을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받기만 하는 것이다. ‘불통의 정치’가 아니라 ‘수동태의 정치’였다. 그 와중에 최순실은 박쥐처럼 동굴 속의 권력을 잡았다.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 최씨 일가의 인질이라며 피해자라는 논리를 세우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65세다. 내가 아는 대한민국의 65세 여성들은 그 어떤 남자보다 용감했다. 독립적으로 삶을 개척했다. 동정을 구걸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했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참담함과 창피함이 왜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 전여옥 전 의원 기고문 원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께 춤추는 ‘2030 혼족’

    함께 춤추는 ‘2030 혼족’

    사회적 지위 묻지 않고 교류“스윙 뽕 맞은 듯 주 2회 춤춰” “연애 목적이면 오래 못 가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혼족 시대’에 사람들과 함께 지르박(지터버그)을 추는 건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입니다. 1970~1980년대 카바레에서 볼 수 있던 끈적함을 상상하시면 안 됩니다. 이성 파트너와 한바탕 신나게 뛰고 나면 잠자리에서도 춤 생각만 나죠.”(김모씨)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의 ‘해리&피터바’에서는 김모(30)씨뿐 아니라 수십명의 남녀 젊은이가 경쾌한 4분의4박자 리듬에 붙었다, 돌았다, 떨어졌다. 여성 댄서의 빨간 주름치마가 비단부채처럼 공중에서 펼쳐졌다가 다시 몸에 감겼다. 음악이 바뀌자 남녀 댄서들이 능숙하게 파트너를 바꿨고 빙글빙글 돌며 호흡을 맞추던 이들의 뺨이 상기됐다. 김씨는 “지르박의 원래 발음은 지터버그로 빠른 스윙 댄스를 초보 댄서도 천천히 즐길 수 있게 변형한 입문 스텝”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동호회원은 지터버그를 시작으로 ‘찰스턴 댄스’, ‘린디합’, ‘부기우기’, ‘발보아’ 등 다양한 종류의 춤을 배운다. 젊은이들이 지터버그에 빠지면서 서울 강남, 홍대입구, 건대입구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회원만 1만여명이 넘는 대형 동호회가 대여섯개나 된다. 이 중에는 회원만 10만명이 넘고 매해 1000명 이상의 신입회원을 받는 곳들도 있다. 동호회원들은 나이, 직급 등 사회적 지위를 묻지 않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을 지터버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스윙 동호회로는 홍대 딴따라땐스홀·크레이지 스윙·네오 스윙, 강남의 스위티, 건대입구 박쥐 스윙 등이 있다. 직장인 정유현(31·여)씨는 “지터버그를 포함한 스윙을 즐기는 연령대가 계속 어려져 요즘에는 20대와 30대 초반이 많이 배운다”며 “탱고의 향유층은 50대, 살사나 스포츠댄스는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춤을 춘다는 직장인 김유나(29·여)씨는 “매일 춤 생각만 하는 초기 입문자들을 ‘스윙 뽕’에 맞았다고 부르는데 마찬가지 상황”이라면서 “회사, 직급, 지위, 출세 여부와 상관없이 언니, 오빠, 동생으로 대하며 편안한 인간관계 속에서 춤을 추다 보면 직장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전했다. 노래가 흐르면 남자가 보내는 리딩 신호를 여자가 받아 호흡을 맞추는 게 스윙의 기본이다. 남녀가 몸을 맞대고 추는 춤이다 보니 부정적인 시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 양현우(33)씨는 “여자를 꼬시러(?) 오는 남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 3주만 버텨도 성공”이라며 “남녀가 모이니 커플도 많이 생기지만 첫째 목적은 역시 춤”이라고 말했다. 16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스윙 동호회 ‘딴따라땐스홀’의 노진환 회장도 “스윙은 야하지 않고 유쾌한 매력이 있다”며 “실제 스윙을 즐길 때는 노출이 많은 옷보다 편한 복장을 하고, 굽이 높은 신발보다 운동화나 댄스화를 신는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억 배우’ 송강호… 주연작 관객 수 1억명 첫 돌파

    ‘1억 배우’ 송강호… 주연작 관객 수 1억명 첫 돌파

    배우 송강호(49)가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관객 1억명을 모았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송강호는 최근 ‘밀정’이 누적 관객 7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주연작만으로 합산 관객 수가 1억명을 돌파한 한국 최초의 배우가 됐다. 오달수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로 누적 관객 수 1억명을 넘긴 적은 있었지만, 주연작 1억 관객 돌파는 송강호가 처음이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송강호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이후 ‘쉬리’(1998), ‘넘버3’(1997), ‘조용한 가족’(1998),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 ‘효자동 이발사’(2004), ‘박쥐’(2009), ‘관상’(2013), ‘사도’(2015) 등 22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관객 1000만명 이상 동원한 작품으로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낯선 이름’ 한철우 누구? ‘박쥐+아저씨 출연 감초 배우’

    ‘낯선 이름’ 한철우 누구? ‘박쥐+아저씨 출연 감초 배우’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한철우가 화제다.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한철우가 네티즌 사이 화제다. 한철우는 1994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후 처녀비행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 (2002년), 제주도 푸른밤 (2005년), 낙조위의 새 (2006년)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또 연극 뿐 아니라 영화 ‘모던보이’ ‘박쥐’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국제시장’ ‘소수의견’ ‘서부전선’ ‘그날의 분위기’ ‘국제시장’ 등에도 출연해왔다. 그는 평소 이경규와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표창·섬광탄…부속품 23개 장착된 세계에서 가장 그럴듯한 배트맨

    표창·섬광탄…부속품 23개 장착된 세계에서 가장 그럴듯한 배트맨

    23개의 부속품이 장착된 배트맨 의상이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올랐다. 지난 24일 기네스 세계 신기록(Guinness World Records)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가장 많은 부속품이 달린 코스프레 의상’이라는 타이틀로 세계 신기록에 오른 아일랜드 출신 특수 효과 전문가 줄리안 체클리의 사연이 소개됐다. 배트맨의 오랜 팬이었다는 줄리안 체클리는 직접 제작한 배트맨 의상을 입고 배트맨의 주무기 배트랑부터 박쥐 모양의 표창, UV램프, 섬광탄 등 다양한 도구들의 쓰임새를 시연한다. 그가 제작한 무기와 도구들은 모양만 그럴 듯한 장식용이 아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트맨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엿보게 한다. 사진·영상=Guinness World Record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쥐 초음파 산란시키는 ‘스텔스’ 나방…비밀은 꼬리

    박쥐 초음파 산란시키는 ‘스텔스’ 나방…비밀은 꼬리

    박쥐와 나방은 오랜 세월 초음파를 두고 경쟁해왔다. 야행성인 나방은 새 같은 다른 포식자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밤에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 박쥐는 무서운 천적이다. 사자 같은 육식 동물과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이 각자 잡아먹거나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점점 빠르게 진화하는 것을 '진화적 군비 경쟁'이라고 부르는데, 재미있게도 나방과 박쥐 역시 초음파를 둘러쌓고 진화적 군비 경쟁을 벌여왔다.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를 빠르게 감지해서 회피하는 나방의 능력에 감탄했다. 나방이 높은 주파수의 초음파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키자 박쥐 역시 더 높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법을 진화시켰고 그 결과 가장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 동물인 꿀벌부채명나방은 30만Hz의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다. 아예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방해하는 초음파 재밍 기술을 가진 나방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시켜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나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미에 서식하는 대형 멧누엣나방(Luna moths)이 그 주인공으로 이 곤충은 나방답지 않은 아름다운 날개와 큰 크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크기가 크다는 것은 박쥐의 초음파에 쉽게 탐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나방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하는 특수한 형태의 꼬리를 진화시켰다.(사진)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독특한 꼬리 장식이 초음파 신호를 사방으로 산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2015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 꼬리가 없는 경우 나방이 훨씬 쉽게 박쥐에 잡아먹힌다는 것이 밝혀졌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 나방의 초음파 산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파장과 주파수를 지닌 초음파를 이용해서 실제 나방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꼬리 구조가 분명하게 초음파의 반향정위(echolocation·반사된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록 현대의 스텔스 전투기처럼 초음파를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초음파가 다시 박쥐에게 돌아가 탐지되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는 초음파 스텔스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에서 천적 혹은 먹이의 눈을 피하는 위장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러나 초음파 탐지를 피하기 위한 구조를 진화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우리에겐 하찮아 보이는 나방이 이런 고도의 기술을 개발한 것은 사실 초음파 기술을 개발한 박쥐와 같은 이유이다. 바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삶은 그만큼 치열한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초음파 스텔스 기술 지닌 나방이 있다

    초음파 스텔스 기술 지닌 나방이 있다

    박쥐와 나방은 오랜 세월 초음파를 두고 경쟁해왔다. 야행성인 나방은 새 같은 다른 포식자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밤에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 박쥐는 무서운 천적이다. 사자 같은 육식 동물과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이 각자 잡아먹거나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점점 빠르게 진화하는 것을 '진화적 군비 경쟁'이라고 부르는데, 재미있게도 나방과 박쥐 역시 초음파를 둘러쌓고 진화적 군비 경쟁을 벌여왔다.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를 빠르게 감지해서 회피하는 나방의 능력에 감탄했다. 나방이 높은 주파수의 초음파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키자 박쥐 역시 더 높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법을 진화시켰고 그 결과 가장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 동물인 꿀벌부채명나방은 30만Hz의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다. 아예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방해하는 초음파 재밍 기술을 가진 나방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시켜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나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미에 서식하는 대형 멧누엣나방(Luna moths)이 그 주인공으로 이 곤충은 나방답지 않은 아름다운 날개와 큰 크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크기가 크다는 것은 박쥐의 초음파에 쉽게 탐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나방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하는 특수한 형태의 꼬리를 진화시켰다.(사진)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독특한 꼬리 장식이 초음파 신호를 사방으로 산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2015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 꼬리가 없는 경우 나방이 훨씬 쉽게 박쥐에 잡아먹힌다는 것이 밝혀졌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 나방의 초음파 산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파장과 주파수를 지닌 초음파를 이용해서 실제 나방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꼬리 구조가 분명하게 초음파의 반향정위(echolocation·반사된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록 현대의 스텔스 전투기처럼 초음파를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초음파가 다시 박쥐에게 돌아가 탐지되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는 초음파 스텔스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에서 천적 혹은 먹이의 눈을 피하는 위장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러나 초음파 탐지를 피하기 위한 구조를 진화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우리에겐 하찮아 보이는 나방이 이런 고도의 기술을 개발한 것은 사실 초음파 기술을 개발한 박쥐와 같은 이유이다. 바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삶은 그만큼 치열한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이상한 벌레 많으면 부자 동네?

    많은 사람이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곳보다는 빈민가에서 이상한 벌레나 곤충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틀렸음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유럽 과학자들이 모인 연구팀은 부유한 지역에 살수록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벌레의 종류가 훨씬 다양하다는 사실을 발견해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에 소속된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도(州都)인 롤리의 50가구를 대상으로 집의 넓이, 주변 식물의 종류, 가구별 수입을 조사한 뒤 실내에 있는 전등과 카펫, 침대 아래, 벽장 구석 등에서 곤충을 수집했다. 그 결과 부유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곤충의 종류가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생물학계에서는 부유한 지역일수록 생물학적 다양성이 유지된다는 의견이 많다. 취미나 과시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식물, 조류, 박쥐, 도마뱀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급 효과’(luxury effect)라고 부른다. 이 효과가 큰 생명체가 아닌 작은 곤충류에도 적용된다는 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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