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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서 발견된 ‘황금박쥐’…알고보니 멸종위기 1급

    제주에서 발견된 ‘황금박쥐’…알고보니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제주의 한 카페에서 발견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카페에서 붉은박쥐를 구조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쥣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암수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이나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붉은박쥐는 앞서 2008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019년 11월에는 제주시 용담동의 한 주택가 2층에서 발견된 바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개체수는 500마리 남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박쥐는 여름에는 풀숲에서 지내며, 겨울에는 습기가 높고 따뜻한 동굴의 항온대에 1∼2마리씩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카페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되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붉은박쥐 서식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돼 있다”며 “국토부에 추가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구조된 붉은박쥐는 18일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 방사됐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섬, 예술과 ‘썸’

    섬, 예술과 ‘썸’

    문화와 예술의 옷을 입는 섬들이 늘고 있다. 섬 고유의 풍경에 설치미술 작품이나 경관조명 등이 더해지면서 한결 볼거리가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의 추세가 섬으로의 여행에 불을 지폈다. 한국관광공사가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섬’을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섬들을 추천했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①바다 풍경과 예술이 하나 되다 - 인천 신시모도 인천 옹진에 속한 신시모도는 수도권에서 가기 쉬운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가 다리로 연결되면서 요즘은 아예 ‘신시모도’라고 붙여 부른다. 요즘 이 섬에서 가장 ‘핫’한 곳은 모도에 있는 배미꾸미조각공원이다. 초현실주의 작품 80여점이 자유분방하게 전시돼 있다. 작품들이 바다에 인접해 있어 파도의 높낮이와 물때에 따라 보는 느낌이 사뭇 달라진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버들선생’이다. 만조 때엔 작품 아래가 물에 잠겨 바다에 떠 있는 듯 보인다. 박주기도 인기다. 땅이 박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박주기 바닷가엔 ‘Modo’라고 쓰인 빨간색 조형물이 설치돼 사진 명소로 알려졌다. 시도에선 수기 해변의 풍광이 빼어나다. 신도에는 걷기 좋은 구봉산(178m)이 있다. 산길이 완만해 바닷바람 맞으며 트레킹하기 적당하다.②지붕 없는 미술관서 쉼표를 찍다 - 여수 장도 전남 여수 앞바다에 있는 장도는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린다. 산뜻하게 정비된 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해도 잘 꾸며진 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온 기분이 들 정도로 예술 작품들이 많다. 장도 관람로는 길이에 따라 3개 코스로 나뉜다. 하지만 해안선 길이가 1.85㎞에 불과해 코스 구분은 별 의미가 없고, 결국 전체 구간을 다 걷는 경우가 보통이다. 다양한 예술 작품 외에 전시관, 전망대 등도 마련됐다. 바다를 보며 잠시 쉬기 좋은 허브정원과 다도해정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장도에 들어가려면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과거 섬 주민이 오가던 노두를 활용한 다리로, 예나 지금이나 하루 두 번 바다에 잠긴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과거의 섬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장도 인근의 여수 선소 유적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장소다. 진남관에서 여수해양공원을 잇는 고소천사벽화마을, 향일암 등도 놓치지 말자.③순례자의 길 ‘섬티아고’ 걷다 - 신안 기점·소악도 섬 여행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입길에 오르내리는 섬은 전남 신안의 기점·소악도다.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본뜬 ‘순례자의 길’ 덕분에 ‘섬티아고’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섬엔 예수의 열두 제자를 모티브 삼은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페인의 건축·미술가들이 섬에 머물며 지었다.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까지 이어지는 순례자의 길은 이렇게 완성된 예배당 12곳을 따라 총 12㎞를 걷는다. 다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노두가 밀물이면 잠기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석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웃한 암태도와 자은도, 반월·박지도도 요즘 새롭게 주목받는 섬이다. 자은도는 무인도 두 곳을 연결한 ‘무한의 다리’로 눈길을 끈다. 반월·박지도는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는 물론 마을 지붕과 도로, 심지어 마을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까지 온통 보라색이다.④보석 같은 섬에 벽화를 입히다 - 제주 추자도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배 타고 한 시간을 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다. 최근 이곳에 문화 예술 바람이 불고 있다. 추자항 뒤쪽에는 아픈 역사가 깃든 ‘치유의 언덕’이 있다. 대서리 벽화 골목에선 춤추듯 일렁이는 파도를 따라 추자10경을 담은 벽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흥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색색 타일로 꾸민 벽화 골목이 반긴다. 아담한 카페처럼 꾸민 후포갤러리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 묵리로 향하는 고갯길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작은 섬을 배경처럼 두른 포토존이 근사하다. 언어유희를 즐기는 묵리 낱말고개도 흥미를 끈다. 신양항 앞에는 하석홍 작가의 ‘춤추자’가 있고, 옛 냉동 창고를 활용한 후풍갤러리는 곧 문을 열 예정이다.⑤서포 김만중의 좌절과 꿈이 깃들다 - 남해 노도 경남 남해는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였다.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절해고도인 노도에 유폐돼 창작열을 불태웠다. 노도는 벽련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평안도 선천 유배지에서 고전소설의 걸작으로 꼽히는 ‘구운몽’을 쓴 그는 노도에서 ‘사씨남정기’와 평론집 ‘서포만필’ 등을 썼다. 김만중은 끝내 유배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3년 남짓 노도에 살다가 숨을 거뒀다. 남해군은 김만중의 유적과 이야기를 엮어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조성했다. 김만중문학관, 서포초옥, 야외전시장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문학 여행지로 제격이다. 노도 인근의 대국산성은 조망이 일품이다. 11월 말 개장 예정인 설리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 [사이언스 브런치] 느리게 사는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 질병의 저수지’

    [사이언스 브런치] 느리게 사는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 질병의 저수지’

    토끼나 생쥐 같은 동물은 번식율은 높지만 생애 주기가 짧은 반면 오소리나 박쥐,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같은 동물들은 번식보다는 생존 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처럼 번식률은 낮지만 더 오래 사는 동물들을 ‘슬로우 리빙 애니멀’이라고 부른다. 이런 슬로우 리빙 애니멀들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각종 병원균들의 저수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연구센터, 환경 및 지속가능성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번식률은 낮지만 더 오래 사는 느리게 사는 동물들이 사람에게 치명적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질병의 저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 10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박쥐에게서 유래돼 천산갑을 중간숙주로 해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 전 세계를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역시 박쥐에게서 유래돼 박쥐는 바이러스의 저수지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숙주와 장기간 공존하는 감염성 질병에 초점을 맞춰 동물의 인구학적 능력을 수학으로 분석했다. 어떤 종의 동물이 병원체와 장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동물의 감염병에 대한 인구학적 능력은 숙주가 높은 수준의 감염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오랜 동안 생존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분석 결과 느리게 사는 종들은 지속적 감염에 대한 더 높은 인구통계학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종으로 질병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감염병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능력이 높은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는 계기가 높아지면 인간은 이전에는 겪을 수 없었던 새로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들어 인수공통감염병이나 동물유래 감염병이 인간에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인구통계학적 능력이 낮은 동물종은 새로운 질병에 감염됐을 때 생존이 어려워 멸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야생동물들이 갖고 있는 질병들은 실제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나 생물다양성이 낮은 동물종들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람과 야생 동물간 접촉이 잦아질 경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치명적 감염병이 인류에게 확산되면서 인류를 멸종 위기까지 몰아넣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데이비드 호지슨 엑서터대 생명과학과 교수(생태사 진화학)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병원체 자체 특성 뿐만 아니라 숙주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감염병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생애 주기가 짧은 숙주와 긴 숙주 사이에서 나타나는 면역체계의 차이도 새로운 질병에 감염됐을 때 앓는 정도와 재감염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야생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야생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진화·생물다양성과학연구소 부설 자연사박물관 시몬 리퍼거 박사가 주도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생태·진화·유기체생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통합생물학과, 파나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야생 흡혈박쥐들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생태학’ 2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흡혈박쥐 서식지 중 한 곳인 중남미 벨리즈의 라마나이에서 암컷 흡혈박쥐 31마리를 포획한 뒤 16마리에게는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를 주입해 질병에 걸린 상태처럼 만들고 나머지 15마리에게는 식염수를 주사했다. 연구팀은 박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이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 뒤, 동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다른 박쥐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6시간 동안 관찰했다. 관찰 결과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집단 내에서 어울리는 박쥐의 숫자도 적고 접촉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정상 박쥐보다 다른 박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염수가 주입된 박쥐들 중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것은 49% 정도였지만 병에 걸린 박쥐들은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정도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럴드 카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동물들은 동료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분비물을 배출할 경우 질병감염 징후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진화·생물다양성과학연구소 부설 자연사박물관 시몬 리퍼거 박사가 주도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생태·진화·유기체생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통합생물학과, 파나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야생 흡혈박쥐들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생태학’ 28일자에 실렸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미국 피츠버그대, 버지니아공과대 공동연구팀도 영장류인 맨드릴은 물론 바닷가재의 일종인 카리브해 닭새우, 거미, 흰개미, 꿀벌까지 동물 세계에서는 질병이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흡혈박쥐 서식지 중 한 곳인 중남미 벨리즈의 라마나이에서 암컷 흡혈박쥐 31마리를 포획한 뒤 16마리에게는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를 주입해 질병에 걸린 상태처럼 만들고 나머지 15마리에는 식염수를 주사했다. 연구팀은 박쥐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인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 뒤 동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다른 박쥐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연구팀은 6시간 동안 관찰한 다음 질병에 걸린 16마리 박쥐를 치료해줬다. 관찰 결과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집단 내에서 어울리는 박쥐의 숫자도 적고 접촉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정상 박쥐보다 다른 박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식염수가 주입된 박쥐들 중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것은 49% 정도에 달했지만 병에 걸린 박쥐들은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정도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에 걸린 박쥐들도 치료가 완료된 뒤에는 다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사냥에도 함께 나서는 등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 관찰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럴드 카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동물들은 동료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분비물을 배출할 경우 질병감염 징후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박쥐도 병에 걸리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핵잼 사이언스] 박쥐도 병에 걸리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도 병에 걸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박쥐는 병에 걸리면 다른 개체와의 접촉을 스스로 줄여 감염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행동 생태학’(Behavioral E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징그러운 외모와 야행성인 습성, 떼로 몰려다니는 특징 때문에 박쥐는 인간에게 혐오동물로 일찌감치 낙인 찍혀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박쥐는 피가 아니라 곤충이나 과일을 먹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으며 반대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현재 박쥐가 인간의 서식지 파괴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로, 이는 인간과의 접점을 늘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이번에 연구팀이 주목한 연구대상은 중미국가인 벨리즈의 라마나이 지역에 사는 흡혈박쥐. 연구팀은 야생에 사는 총 31마리의 박쥐를 잡아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물질을 주사했는데 이는 몇시간 동안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다른 그룹에는 위약으로 소금물을 주입해 연구 비교 그룹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이후 박쥐에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작은 센서를 부착해 다시 원래 보금자리에 풀어주며 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병에 걸린 박쥐들이 처음 6시간 동안 비교 그룹에 비해 다른 박쥐와 접촉하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 병 박쥐 그룹의 경우 비교 그룹에 비해 평균 4번 정도 다른 박쥐와의 만남 수가 적었다. 또 병 박쥐 그룹이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시간도 비교 그룹보다 평균 25분 적었다. 다만 실험 48시간이 지나 병 박쥐 그룹이 모두 평상시 몸상태로 돌아오자 생활 역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곧 박쥐는 병에 걸리면 다른 개체로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확인된 셈. 물론 이는 오랜 진화과정에서 온 본능적인 행동으로 풀이되지만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스스로 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연구를 이끈 시몬 리퍼거 박사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인 흡혈박쥐가 병 들었을 때 어떤 행동을 야생에서 하는지 알고싶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이렇게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쥐들 사이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어떻게 질병의 확산을 줄일 수 있을지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금물·양파로 코로나 퇴치”…재난 더 악화하는 인포데믹

    “소금물·양파로 코로나 퇴치”…재난 더 악화하는 인포데믹

    ‘양파를 먹거나 소금물을 마시면 코로나 예방된다’‘알코올로 소독하면 코로나 치료할 수 있다’‘확진자 2명이 우한에서 박쥐탕 먹었다’ 모두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불러일으킨 가짜뉴스다. 이처럼 재난 상황에서 혼란을 부추기고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는 정보를 ‘인포데믹’(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이라 한다. 재난 유형 중 감염병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돌았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199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25년간 국내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공유사이트 등에서 인포데믹 의심 사례 1만 2000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복되는 내용은 제외하고 100건으로 압축해 분석한 결과, 사회재난(77건) 인포데믹이 자연재난(23건)보다 세 배 더 많았다. 사회재난 중에서는 감염병 관련 허위정보가 41건으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가축전염병(7건), 방사능(6건), 미세먼지(5건), 식용수(4건), 붕괴(4건), 선박사고(3건), 화재(3건) 등 순으로 인포데믹 사례가 많았다. 자연재난은 지진(8건), 태풍(6건), 홍수(4건), 가뭄(4건), 대설(1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감염병은 태풍 등 자연재난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어서 허위정보가 퍼질 우려가 더 크다”이라며 “최근 SNS가 발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유형별로는 ‘한국에 대지진 임박’, ‘메르스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도주 중’ 등 재난 발생과 관련된 허위정보가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사고 원전 방사능 확산’ 등 재난 피해와 관련된 인포데믹이 30건이었다. 이 밖에 ‘공무원이 미세먼지 수치 조작’ 등 특정 기관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20건, 태풍으로 인한 ‘전국 휴교령’ 등 재난 대책 관련은 7건이었다. 실제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는 예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금물을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 하지만 에어로졸(액체가 미세한 입자로 고루 분포되는 현상)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십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소금물을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포데믹에 따른 사고였다. 코로나19 초기에는 확진자 발생이나 감염 원인, 마스크 관련 인포데믹이 많이 발생한 반면 시간이 흘러 감염자가 급증한 이후에는 정부의 대응이나 예방법 관련 허위정보가 많았다. 이를 막기 위해선 팩트체크를 강화하고, 디지털 리터러시(이해력) 교육을 확대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인물·기관을 통한 정보 전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연구원은 제안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금물로 코로나 퇴치?…인포데믹 부른 재난유형 1위는 감염병

    소금물로 코로나 퇴치?…인포데믹 부른 재난유형 1위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혼란을 더 부추기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불러오는 ‘인포데믹’(infodemic·악성 소문이나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재난유형은 ‘감염병’으로 조사됐다. 또 자연재난보다 사회재난 상황에서 인포데믹이 더 많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최근 25년간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공유사이트,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뉴스와 SNS 등에서 탐색한 재난관련 뉴스 215만여건을 대상으로 ‘소문’, ‘유언비어’, ‘가짜뉴스’ 등 인포데믹 관련 어휘망을 활용해 인포데믹 의심사례 1만 2000건을 추렸다. 이 1만 2000건의 내용을 심층 검토하고 중복되는 내용을 제외한 결과 인포데믹 사례는 100건으로 압축됐다. 100건을 분석한 결과 사회재난이 77건으로 자연재난(23건)의 세 배를 넘었다. 재난유형별로는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는 감염병 관련 허위정보가 41건으로 최다였다. 사회재난 중에서는 감염병 다음으로 가축전염병(7건), 방사능(6건), 미세먼지(5건), 식용수, 붕괴(이상 각 4건), 선박사고,화재(각 3건) 등의 순으로 인포데믹 사례가 많았다. 자연재난은 지진(8건),태풍(6건),홍수,가뭄(각 4건),대설(1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감염병은 태풍 등 자연재난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보니 허위정보가 퍼질 우려가 큰 편”이라며 “최근 SNS가 발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중이 큰 감염병 관련 인포데믹 사례를 보면 ‘신종플루 백신을 맞으면 사망한다’거나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우한에서 박쥐탕을 먹었다’, ‘소금물, 식초, 양파로 코로나19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알코올로 소독하면 효과가 있다’ 등이 있었다. 이런 인포데믹은 실제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한다며 소금물을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가 분무기로 만들어진 에어로졸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져 수십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인포데믹 발생과 피해 양상도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확진자 발생이나 감염원인, 마스크 관련 인포데믹이 많이 발생했고 감염자가 많이 증가한 이후에는 정부의 대응이나 예방법 관련 허위정보가 많았다. 이 같은 내용은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주제로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래안전이슈 제15호’에 실렸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허위정보와 가짜 예방·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만도 힘겨운데 돼지 코로나까지 인간감염 가능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만도 힘겨운데 돼지 코로나까지 인간감염 가능하다고?

    10개월 넘게 전 세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는 감기를 유발시키는 바이러스의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와 천산갑을 거치면서 변이돼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돼지 사육 농가를 공포에 빠지게 만든 ‘돼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의대 전염병학과, 미생물·면역학과, 비교의학과, 폐연구소, 급성질환 항바이러스제 연구부, 퍼시픽 노스웨스턴 국립연구소 화학·생물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돼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진 돼지 급성 설사증후군 유발 코로나바이러스(SADS-CoV)가 사람의 호흡기와 장내 세포에서 쉽게 복제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실험이지만 돼지고기 섭취가 많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 중 하나에서 대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5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처럼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중 하나로 박쥐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돼지에게서만 발견되고 있는데 2016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감염된 새끼 돼지들 90% 이상이 설사, 구토증상을 일으키고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돼지들 사이에서는 치명적 질병이다. 코로나19를 유발시키는 SARS-CoV-2와 SADS-CoV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지만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는 베타(β)코로나바이러스,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α)코로나바이러스이다. 사람에게서 감기나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HCoV-229E, HCoV-NL63도 알파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SADS-CoV가 아직까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 숙주를 거칠 경우 변종이 발생해 인간을 감염시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봤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체온과 비슷한 37도 환경에서 원숭이 등 영장류, 고양이, 개, 사람의 세포에 SADS-CoV를 감염시킨 다음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48시간만에 사람의 호흡기와 소화기관에 광범위하게 확산됐고 나머지 포유류들도 SADS-CoV에 쉽게 감염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SADS-CoV는 전 세계적 대부분의 박쥐에서 발견되는 HKU2라는 바이러스에서 유래됐다. 또 최근까지도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됐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SADS-CoV에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랄프 바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미생물·면역학)는 “많은 연구자들이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위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알파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종(種) 장벽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릭 교수는 또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에 있는 약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변이 가능성과 변이 됐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일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구렁이·올빼미·대흥란 3종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3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된 것은 1972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가야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7월 발견된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에서 가장 크고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종이다. 통상 길이는 110~220㎝ 정도인데 가야산 발견 개체는 150㎝로 추정된다. 올빼미는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난초과인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8월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첫 확인됐다. 대흥란은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야산에는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파악된 멸종위기 Ⅰ급인 수달·매·작은관코박쥐를 비롯해 Ⅱ급 3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송소희·박기영·오은경 디바3인 온라인 콘서트… ‘용산구청’ 검색하고 무료로 다시보기

    송소희·박기영·오은경 디바3인 온라인 콘서트… ‘용산구청’ 검색하고 무료로 다시보기

    서울 용산구가 ‘3 디바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용산구는 구청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공연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공연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용산구청을 검색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올해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하나이다. 이날 공연에는 국악인 송소희, 가수 박기영, 소프라노 오은경이 출연했다. 구는 국악,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세 명의 디바를 초청해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준비했다. 지역 주민이 클래식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실제 공연은 지난달 15일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 없이 열렸다. 공연 주관을 맡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전반적인 무대 음악을 꾸몄다.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을 시작으로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을 오은경이, 뱃노래 ‘자진뱃노래’를 송소희가, ‘안녕이란 두 글자는 너무 짧죠’를 박기영이 불렀다.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다. 용산구는 2016년부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음악회, 강좌 등 문화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3년 창단한 뒤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달에는 ‘교향시로 듣는 한국의 전래동화’, 12월에는 ‘모스틀리 앙상블과 함께하는 음악 속의 하루’ 공연을 이어 갈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지쳐 있는 구민들을 위해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며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언제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많은 시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中, 미국서 ‘코로나 조작설’ 제기한 옌리멍 박사 대신 어머니 체포

    中, 미국서 ‘코로나 조작설’ 제기한 옌리멍 박사 대신 어머니 체포

    중국이 이른바 ‘코로나 조작설’을 제기한 과학자의 어머니를 체포했다. 5일 반공매체 에포크타임스(大紀元時報)는 신변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옌리멍(閻麗夢) 박사의 어머니가 베이징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옌리멍 박사는 에포크타임스에 어머니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체포 경위나 적용 혐의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현지언론은 미국으로 망명한 옌리멍 박사가 꾸준히 ‘코로나 조작설’을 제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출신으로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에서 바이러스학 및 면역학을 전공한 옌리멍 박사는 지난 4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신변 위협을 우려해서였다. 망명 전까지는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인 홍콩대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일했다. 코로나19 초기 연구에도 참여했다. WHO가 우한에서 새로운 호흡기 질환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정부로부터 ‘비밀 조사’를 의뢰받았다. 이 과정에서 옌리멍 박사는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 12월 초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상부에서 함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박사는 신종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비밀리에 서방세계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과 홍콩 당국의 압박이 시작됐다. 홍콩경찰은 박사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말하며 지인들을 상대로 박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중국은 본토에 있는 박사의 가족을 겁박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박사는 지난 4월 미국으로 망명했다.이후 보수매체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폭로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실험실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우한 화난수산시장은 연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자연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며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간 간 감염 가능성을 국제 사회에 일찍 알릴 수 있었으나, 중국 정부와 WHO가 막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려 미국에 왔다. 중국에 있었다면 실종됐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초기 조사 당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의사들에게 얻은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9월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도 발표했다. 옌리멍 박사는 지난달 14일 정보공유 플랫폼 ‘제노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연 친화보다는 수준 높은 연구소에서 조작됐음을 시사하는 게놈의 일반적이지 않은 특성과 가능한 조작 방법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라는 논문을 공개했다. 논문에서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이 자연발생이나 인수공통이라는 설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쥐 바이러스를 활용해 인간 대 인간 감염을 일으키도록 인위적으로 특별히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학계는 박사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영국 배스대 교수 앤드루 프레스턴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옌 박사를 배출한 홍콩대 측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옌 박사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가짜뉴스’를 이유로 정지됐다. 박사가 미국 반중단체 소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옌 박사는 스티브 배넌과 궈원구이가 함께 설립한 대표 반중단체 ‘더 소사이어티’ 소속이다. 스티브 배넌은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우파 포퓰리즘과 반이민 정책의 뼈대를 세운 인물이다. 미국으로 망명한 옌 박사가 처음 출연한 방송이 배넌의 유튜브 채널이었다.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는 뇌물과 사기, 납치, 강간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미국으로 망명해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한편 옌 박사 어머니를 체포한 중국은 코로나19 출현을 처음 알린 의사를 비롯해, 당국의 대응을 비판한 활동가와 지식인 등을 마구잡이로 체포해 비난을 샀다. 우한 실태를 고발하다 실종됐던 시민기자 천추스는 공안에 체포돼 7개월째 구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개, 고양이 할 것 없이 포유동물 무차별 감염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개, 고양이 할 것 없이 포유동물 무차별 감염시킨다

    ‘코로나는 감기와 비슷하다’, ‘마스크는 필요할 때만 쓰면 된다’는 등의 비과학적 망언을 일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소식은 코로나는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사람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최근 과학자들이 유인원은 물론 개나 고양이, 양, 염소, 소, 돼지 등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까지 포유류는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런던대(UCL) 구조·분자생물학과, 말레이시아 국립대 생물정보학과 공동연구팀은 포유동물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인 ‘SARS-CoV-2’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 이외의 215종의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투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ACE2 단백질의 결합 안정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가 신체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체내의 ACE2 단백질과 안정적으로 결합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두 단백질 사이의 결합 안정성에 따라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분석 결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보노보 같은 유인원과 양은 물론 개, 고양이 같이 사람들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동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람들과 접촉이 잦은 26종의 포유동물들은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이 동물을 감염시킬 뿐만 아니라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쥐, 마카크 원숭이, 고양이, 개, 밍크, 사자, 호랑이 등 기존의 실험실 연구에서 확인한 코로나19 감염 결과와 일치한다. 또 조류나 어류, 파충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포유동물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 가축에 의해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멸종위기에 처한 포유동물을 위협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동물들은 인간과 달리 박쥐처럼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바이러스만 보유하고 있는 ‘병원균의 저수지’ 역할을 하며 인간을 재감염시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조앤 산티니 UCL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재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려동물이나 농장에서 키우는 동물들에 대한 대규모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동물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그동안 사람들이 수행해 왔던 것과 방역법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일단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은 격리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화의 벼랑’에서 극적 사멸할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화의 벼랑’에서 극적 사멸할까

    어떤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반면, 어떤 바이러스는 수 세기를 반복해 인류를 괴롭힌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당대 최대 위협으로 등극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사멸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BBC가 최근 전했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 11세기 영국 왕 에델레드 2세에 의해 처형된 37개의 유골 DNA를 분석하다 이들 중 한 명이 천연두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역사에서 알고 있던 천연두 바이러스, 1970년대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인해 멸종된 종류가 아니라 현저하게 다른 변종에 속했다. 그보다 앞서 수 세기 전에 조용히 사라진 종류였다. 즉 천연두는 인류 역사에서 두 번 멸종됐다는 설명이다.쳔연두 외에 가장 최근에 지구상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바이러스 중 하나는 사스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베이징 사무소가 1주일 만에 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상한 전염병’을 보고한 이메일을 받은 직후인 2003년 2월 10일 처음으로 세상에 존재가 알려졌다. 당시 중국 남동부 해안 지방인 광둥성의 지역시장은 산 채로 팔거나 참수해서 요리하는 너구리, 오소리, 야자수, 비둘기, 토끼, 꿩, 사슴, 뱀 등으로 유명했는데, 사스는 이 지역에서 유통되던 박쥐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사스는 RNA 바이러스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어 당시 전문가들은 세계인구의 3분의1을 감염시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같은 사태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년 전까지 8096명이 감염돼 774명이 숨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스는 비교적 빨리 사멸했다. 시카고대 역학 전문가 사라 코비는 “사스는 정교한 접촉자 추적과 바이러스 구조 자체의 특이성으로 인해 (사실상) 멸종됐다”고 말했다. 사스는 치사율이 높은 반면 체내에서 전염력을 갖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 사이 세계 보건 당국이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류에 의해 의도적으로 멸종된 바이러스는 단 세 종류 뿐이다. 천연두와 소에 영향을 미치는 라인더페스트이다. 소아마비 역시 전세계적인 백신 캠페인으로 1980년대 이후 환자가 99% 감소했다.백신 접종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인간의 면역체계 작용에 도움을 주고 바이러스의 확산도 어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몇몇 바이러스들은 멸종될 것 같지 않다. 에볼라나 돼지 독감 바이러스가 이에 해당한다. 1976년 첫 보고된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사스처럼 박쥐에서 인간으로 옮겨간 유형으로 추정된다. 이들 바이러스의 문제는 변종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다. 캠프리지 대학 연구진의 분석 결과, 그동안 미묘하게 다른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 간에 118차례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볼라 6종 중에서는 한 종류의 에볼라 백신만 있다. 이 바이러스를 멸종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야생 상태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독감 바이러스도 흥미롭다. 독감에는 크게 인간과 수생 조류를 감염시키는 A형 독감과 유행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 B형 독감이 있는데, 약 210년 전 지구상에 존재했던 독감 바이러스는 현재 모두 멸종했다고 한다.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을 일으켰던 변종 바이러스 및 1957년 미국에서 11만 6000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독감도 모두 사라졌다. 기존의 독감 변종은 다른 경로로 계속 진화하다가 갑자기 멸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이미 변종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특정 바이러스 변종은 스스로에게 해로운 돌연변이를 충분히 축적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이러스가 놀라운 속도로 변이하는 반면 스스로 사멸하는 ‘진화의 벼랑’으로 향할 수도 있다는 극적인 가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변종 역시 속속 출현하면서 백신 개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인류의 분투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집단지성과 방역 노력이 계속되는 한 간단하게 독감 백신을 맞듯 코로나 백신을 맞거나, 아예 천연두처럼 코로나가 사멸할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한연구소서 코로나 만들었다” 홍콩학자, 단백질 조작 논문 공개

    “우한연구소서 코로나 만들었다” 홍콩학자, 단백질 조작 논문 공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옌리멍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박사의 논문이 공개됐다. 16일 외신들에 따르면 옌리멍 박사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진화보다는 수준 높은 연구소에서 조작됐음을 시사하는 게놈의 특성과 가능한 조작 방법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정보공유 플랫폼 ‘제노도’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생물학적 특성은 자연발생이나 인수공통이라는 설명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논문에 제시된) 증거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 바이러스인 ‘ZC45’나 ‘ZXC21’을 활용해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음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ZC45’의 염기서열을 비교하면 최대 89%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간 감염을 일으키는 데 성공하도록 특별히 조작됐다”면서 “10년 넘게 코로나 관찰 연구를 진행해 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단백질 조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학계는 ‘자연발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1만 5000개의 유전자 배열을 확보하고 있지만, 확인한 바로는 모두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굴소스 통 안에서 박쥐 사체 둥둥… “거의 다 먹었는데”

    바닥을 드러낸 굴소스 통에서 죽은 박쥐가 나왔다. 12일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 사는 궈모씨는 얼마 전 즐겨 먹던 굴소스 통 안에서 박쥐 사체를 발견했다. 궈씨는 “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던 중 굴소스가 숟가락으로 퍼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통 안을 들여다 보니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정체불명의 이물질은 다름아닌 죽은 박쥐였다. 궈씨 가족은 지난 3개월 동안 박쥐 사체가 나온 굴소스를 각종 요리에 사용했다. 죽은 박쥐를 발견했을 때는 6㎏ 들이 굴소스 통이 이미 바닥을 보인 뒤였다. 용기가 불투명한 탓에 그간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걸 알기 어려웠다. 궈씨는 “그날 만든 요리는 모두 버렸다. 이후로 사흘 동안 뭘 먹고 싶지가 않더라”며 역겨워했다. 더군다나 박쥐가 코로나19 숙주로 지목된 상황이라 가족들은 혹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닌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궈씨는 코로나19 검사 등 관련 도움을 기대하며 굴소스 제조사 측에 박쥐가 나온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제조사는 펄쩍 뛰었다. 생산 라인에 여과 장치가 들어가 있어 제조 과정에서 들어갔을 리 만무하다는 입장이었다. 구매 이후 박쥐 유입 가능성도 언급하며 자신들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궈씨 가족은 분노했다. 궈씨는 현지언론에 “집 창문마다 박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충망이 달려 있다. 또 항상 뚜껑을 닫아놓았기 때문에 박쥐가 들어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궈씨 가족은 제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조 과정에서 박쥐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궈씨는 일단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나도 같은 제품을 먹었는데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7월 우한의 한 식당 돼지국밥에서도 박쥐 사체가 나와 한 차례 잡음이 인 적이 있다. 후베이징스(湖北)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 신저우구에 사는 첸모씨는 당시 집 근처 식당에서 포장한 돼지국밥을 먹다 죽은 박쥐를 발견했다. 애초 도매업체에서 떼어다가 파는 국밥이라며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던 식당 주인은, 취재가 시작되자 직접 만든 국밥이라고 말을 바꿔 혼란을 부추겼다. 다행히 첸씨 가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우한 연구소서 나왔다” 확실한 증거 있다는 박사

    “코로나, 우한 연구소서 나왔다” 확실한 증거 있다는 박사

    중국 “WHO도 증거 없다고 밝혀”홍콩대 “사실과 달라” 반박 홍콩 출신 면역학 박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우한(武漢)의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과학적 근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화제를 모은 내용은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소속의 옌리멍 박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ITV 방송이 진행하는 토크쇼 ‘루즈 위민’에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다. 옌 박사는 코로나19가 세계로 퍼져나가기 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 조사에 참여했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한의 연구소라고 주장하는 그는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곧 출간한다고 예고했다. 옌 박사는 “생물학적 지식이 없을지라도 보고서를 읽어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왜 중국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는 “연막”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연구소는 “중국 정부 통제를 받는 우한의 연구소”였는데, 이는 앞서 여러 차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기원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으며 동물과 인간의 종간 장벽을 뛰어넘게 만든 중간 동물 숙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산 초창기 두 차례 우한을 다녀왔다는 옌 박사는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이미 존재하며, 머지않아 유행병처럼 번진다고 윗선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폭로하고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이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며 “우한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자마자 즉각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구소 기원설’을 부인했다. 홍콩대는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주요 사실과 (옌 박사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풍문을 닮아있을 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옌 박사를 연구실에 데리고 있던 홍콩대 교수는 그의 연구는 “사람 간 전염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천 아파트 방충망에 박쥐가…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인천 아파트 방충망에 박쥐가…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인천 지역 아파트에서 박쥐가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나온 적이 없다면서 전체적인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13일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센터에서 신고를 받고 구조한 박쥐는 모두 8마리다. 대부분 아파트 방충망에 장시간 붙어있다가 센터 직원들에게 포획돼 보호소로 옮겨졌다. 8마리 중 6마리는 자연으로 돌아갔고 2마리는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남동구 4건, 서구 2건, 계양구와 미추홀구 각 1건이었다. 센터는 직접적인 구조가 필요한 신고는 8건이었지만, 박쥐 목격에 따른 단순 문의 전화도 많았던 만큼 집계되지 않은 목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인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방충망에 박쥐가 붙어있다는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의 1차 숙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철운 한국박쥐생태보전연구소 박사는 연합뉴스에 “국내에서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올여름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 박쥐들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다 보니 목격 사례도 많아진 것 같다. 도시 개발로 주변 환경이 변하면서 박쥐도 숲 대신 고층 아파트 방충망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하루 이틀 기력을 회복하면 다시 날아갈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 역시 “국내 서식 박쥐들은 모기와 같은 해충을 잡아먹어 오히려 이로운 동물로 볼 수 있다. 박쥐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애니멀 픽!] 바다악어들의 ‘소고기 만찬’…한마리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애니멀 픽!] 바다악어들의 ‘소고기 만찬’…한마리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악어 떼가 소 한 마리를 두고 난폭하게 싸우는 보기 드문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9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작가 미셸 베인은 지난 2일 노던준주 다윈 남동부 코로보리 빌라봉 습지에서 스무 마리가 넘는 바다악어가 ‘소고기 만찬’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날 파머스틴시티에서 남편 마크와 함께 이곳에 갔다는 작가는 현장에서 몸길이 4m로 추정되는 악어 한 마리가 인근 덤불에서 소 한 마리를 잡아 물속까지 끌고 들어가면서 땅바닥에 길게 흔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악어가 소를 완전히 익사시킨 뒤 살점을 뜯어먹기 시작하자 어디선가 악어들이 서서히 모여들었다는 것이다.작가는 “처음에는 악어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니중에는 스무 마리가 넘는 악어가 물위로 보였다”면서 “남편과 난 그 많은 악어가 물속에 숨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곳곳에서 싸움이 나 물이 튀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이곳에 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습지에서 악어들은 보통 이처럼 커다란 포유동물을 사냥하면 일주일 내내 먹는다. 하지만 이날 먹잇감이 된 소는 워낙 많은 악어가 몰려서인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다음날 아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작가는 말했다. 작가는 또 당시 이들 악어가 주변에 있어도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겐 망원렌즈가 있어 멀리 안전한 배에서 타고 있어 오랫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바다악어는 현존하는 파충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6m, 무게는 1t까지 자랄 수 있다. 이들 악어는 머리 위로 돌출된 눈과 콧구멍 덕분에 물속에서도 오랜 시간 매복한 채 사냥감을 기다릴 수 있어 부분적으로 물에 잠긴 통나무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들은 물속에서 시속 18㎞라는 놀라운 속도로 헤엄칠 수 있어 사정 거리 안에 들어온 먹잇감은 잘 놓치지 않는다. 입에는 40~60개에 달하는 커다란 이빨이 있어 먹이감이 크면 뜯어먹고 작으면 통째로 삼키기도 한다. 소와 같이 큰 동물은 물론 물고기나 새, 날여우(박쥐), 게 또는 껍질이 단단한 거북이도 잡아먹는다. 서식지는 노던준주 외에도 서호주주, 퀸즐랜드주의 맹그로브 늪지나 해안 습지, 강어귀다. 수명은 70세까지 살 수 있다. 사진=미셸 베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롤러코스터 악몽’…승객들 1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려 (영상)

    [여기는 중국] ‘롤러코스터 악몽’…승객들 1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려 (영상)

    중국에서 ‘롤러코스터의 악몽’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현지 웨이보를 중심으로 퍼진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장쑤성 우시시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곳은 해당 놀이공원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롤러코스터였다. 당시 롤러코스터에는 20명가량이 탑승해 있었는데, 롤러코스터가 180도 회전하며 뒤집어지는 순간 기기 이상으로 멈춘 것이 화근이었다. 탑승객들은 놀이공원 관계자들이 달려와 긴급 보수를 하는 동안, 1시간 내내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추락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놀이공원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나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빨간색 롤러코스터가 중간에 멈춘 뒤 승객들이 뒤집힌 채 매달리는 걸 보고는 너무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탑승객들은 무려 1시간 만에 구조됐고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놀이공원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직원들이 총출동해 탑승객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탑승객 및 탑승을 기다리던 사람들도 안전하게 다른 구역으로 이동시켰다”면서 “사고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가 지난해에도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탑승객을 가득 태운 롤러코스터가 역시 공중에서 운행을 멈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당시 놀이공원 측은 주변을 날아다니던 새에 의해 롤러코스터의 센서가 작동했고, 자동으로 롤러코스터의 안전 제어 시스템이 작동해 기계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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