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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크라이나, 생물학 무기 연구...뒷배에 미국·나토 있어” 주장

    中 “우크라이나, 생물학 무기 연구...뒷배에 미국·나토 있어” 주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크라이나 공립보건실험실에 비축된 고위험성 병원균을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비축해 둔 고위험성 병원균 다수가 공립보건실험실에 남아있으며, 전쟁 중 잠재적인 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WHO가 공식적으로 이를 안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일부 도시가 폭격을 받은 상황에서 의학 실험실 다수 시설이 파괴됐고, 이 과정에서 병원균이 유출될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고위험성 병원균 유출 우려가 높아진 실험실의 정체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설립돼 운영된 해당 공립보건실험 연구소는 미국,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지원받아왔으며, 주로 고위험성 병원균에 대한 연구를 담당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실험실 내부에 저장된 고위험성 병원균의 종류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으며, 해당 실험실에서 자행된 연구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생물학 실험실 다수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 혐의를 증명할 문서 자료를 획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된 생물학 실험의 배경에 미국과 나토 회원국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브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발견한 문서에는 우크라이나에 건설돼 운영됐던 생물학실험실에서 치명적인 고위험성 병원균의 은밀한 전염 메커니즘을 연구한 내역과 자금 지원 등을 증명할 증거물 다수가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자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각종 고위험성 병원균 실험을 자행했다"면서 "이 자료가 바로 미국이 박쥐를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을 자행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한 목적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병원균을 은밀하게 연구하고 전파하는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것이었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글로벌타임스 등 다수의 관영 매체들은 유엔생화학무기위원회의 전 위원이자 미생물학자라고 주장하는 이고르 니콜린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2005년부터 우크라이나 보건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우크라이나에 생물학 실험실을 운영하는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2019년 기준 우크라이나 전역에 총 16곳의 생물학 실험실이 있으며, 그 중 10곳의 실험실은 키이우, 하르키우, 리비우, 오데사 등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미국의 생물학 무기 시험장이 됐다”고 전했다.  한 때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고문으로 알려졌던 이고르 니콜린은 중국 관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실험실에서 이미 수차례 병원균 누출 사고가 있었다”면서 “2009년 우크라이나 테르노폴에서 폐렴 증세로 총 450명이 사망했는데, 당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일부 실험실 폐쇄를 강제했고 이 사실이 바로 그들이 당시 사건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였다”고 주장했다.  또 “실험실 내부에는 레벨 3~4급의 미국인 연구자들만 진입할 수 있는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실험실이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 연구자들은 이 생물학 물질을 연구해 대량 생산하고 저장하는 실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 [핵잼 사이언스] 오징어+문어?…가장 오래된 3억년 전 ‘흡혈오징어’ 조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오징어+문어?…가장 오래된 3억년 전 ‘흡혈오징어’ 조상 발견

    현대의 흡혈오징어와 문어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 연구팀의 화석 분석결과 밝혀졌다. 최근 미국 예일대와 미국 자연사박물관은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흡혈오징어의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발표했다. 영어로 '뱀파이어 오징어'(vampire squid)로 불리는 흡혈오징어는 공포영화에 등장할 것처럼 으스스한 이름을 갖고있지만 사실 흡혈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통칭 뿐 아니라 학명으로도 '지옥에서 온 흡혈귀 오징어'라는 뜻이 붙은 이유는 심해에 살면서 박쥐같은 기괴한 모습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빛 한줄기 거의 없는 심해에 적응하기 위해 흡혈오징어는 푸른 빛의 큰 눈과 포식자를 만나면 긴 다리와 몸을 동그랗게 말아 안팎을 뒤집는 기술을 가졌다. 또하나 흡혈오징어는 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사실 오징어와 문어의 중간으로 오히려 문어의 특성에 더 가깝기도 하다. 연구팀이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이름을 따 ‘실립시모포디 비데니’(Syllipsimopodi bideni)라는 학명을 붙인 이 흡혈오징어는 약 3억 28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길이는 12㎝, 각각 빨판이 달려있는 10개의 다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이끈 미 자연사박물관 크리스토퍼 웨일런 박사는 "지구상 최초의 흡혈족류는 겉으로 보기에 최소한 오늘날의 오징어와 닮았다"면서 "실립시모포디 비데니도 현대 흡혈오징어처럼 내부 껍질의 납작하고 반투명한 글라디우스라 불리는 조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명에 바이든 이름을 붙인 이유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과학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그의 계획에 고무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립시모포디 비데니 화석은 과거 미국 몬태나 주에서 발굴됐으며 지난 1988년 캐나다 왕립박물관에 기증된 후 오랜시간 그대로 보관만 되어왔었다. 웨일런 박사는 "이 화석은 1980년 대 부터 박물관에 보관돼 아무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다가 우연히 빨판이 발견되면서 연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 “코로나…자식 동선까지 조사했다” 주장에 軍 “오해” 일축

    “코로나…자식 동선까지 조사했다” 주장에 軍 “오해” 일축

    11공수부대원이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자식들의 동선까지 조사하는 건 너무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11공수특전여단(황금박쥐)은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 개인과 가족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명했다. 자신을 황금박쥐 부대원으로 말한 A용사는 지난 1일 군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나 휴가 시 개인의 동선을 부대에서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A용사는 “제 개인의 동선은 당연히 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족 동선까지 자꾸 조사를 한다”며 “가족이 집 앞 마트를 간 것, 자식들의 학교 및 학원에 대해서도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부대에서 전파한 예방수칙에 ‘코로나에 감염 시 부대 피해 정도에 따라 판단하여 징계한다’라는 내용도 문서로 보냈다”라며 관련 문서도 첨부했다. 그는 “징계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가족들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1공수여단은 해명 자료를 통해 “상급부대의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평소 동선 기록을 권장하고 있다”라며 강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PCR·신속항원키트 검사 결과 ‘양성’ 판정된 개인과 가족에 한하여 그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가족의 경우엔 확진자만 코로나 예방차원에서 동선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부대는 “앞으로 장병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라고 첨언했다.
  • 이걸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박찬욱표 ‘일장춘몽’

    이걸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박찬욱표 ‘일장춘몽’

    “작은 전화기로 영화를 찍는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자유롭다는 겁니다.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이미지가 떠올랐죠. 그러다 보니 마음껏 노는 잔치판, 마당극 형식의 영화를 구상하게 됐어요.”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이 유튜브로 공개된 18일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2011년 아이폰4로 촬영한 ‘파란만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박 감독은 이번엔 아이폰13 프로로 돌아왔다. 이 프로젝트는 애플의 ‘샷 인 아이폰’(Shot on iPhone)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됐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공개하는 것이다. 미셸 공드리, 데이미언 셔젤, 첸커신, 지아장커 등 여러 감독이 앞서 참여했다.박 감독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파란만장’을 찍었을 땐 화질이 깨져 영화관처럼 큰 화면에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일부러 입자 효과를 넣은 것 같은 트릭을 써야 했다”면서 “이번엔 훨씬 진보한 기술이 담긴 휴대폰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분 길이의 ‘일장춘몽’의 각본은 박 감독이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썼다.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 분)의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과정에서 무덤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소란을 그린 무협 로맨스 영화다. 가장 고전적인 한국적 장르를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보여준 셈이다.‘1987’, ‘암살’ 등을 찍은 김우형 촬영감독과 밴드 이날치의 리더인 장영규 음악감독도 합세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모니카가 안무 감독을 맡아 극 후반부의 춤판 장면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락을 받고 거절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의 시네마틱 모드가 상당히 유용했다. 다른 렌즈 장비 없이 거의 모든 장면을 폰으로만 찍었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촬영 장비가 아닌 휴대폰으로 찍는 영화는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영화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옥빈은 “원래는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연기를 의식하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폰은 작다 보니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카메라를 신경쓰지 않고 연기하니까 더 자유로웠고, 그만큼 여러 각도에서 더 멋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박 감독과 함게 한 유해진은 “그동안 ‘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기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불러줘 너무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과거 필름을 감아 쓰는 영화 제작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뀔 때 정말 생소하고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건 그때와 비슷하게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영화의 퀄리티가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깜짝 놀랄 만큼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금까지는 유해진씨에게 맞는 배역이 없었다”며 “‘일장춘몽’은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놓고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박정민은 “감독님께 처음 연락을 받고 ‘띠용’ 하는 기분이었다. 꿈 같은 일이었다”며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극 장르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의상팀 등에서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만들어 줘 감사하다”며 “평소에 유튜브에서 아이폰으로 만든 단편 영화를 여럿 보면서 감동 받았는데, 감독님 지휘 아래 우리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 어둡고 분진 가득한 붕괴현장서 빠르고 정확히 매몰자 찾는 기술 나왔다

    어둡고 분진 가득한 붕괴현장서 빠르고 정확히 매몰자 찾는 기술 나왔다

    건물붕괴, 화재, 폭발 같은 대형사고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경량지능형반도체연구실 연구진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초정밀 인명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술로 구조요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를 지원해 효율적으로 재난재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 재난현장은 어둡고 분진과 연기가 자욱해 소방관과 구조요원의 시야가 제한되면서 인명구조 골든아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연구팀은 정밀한 인명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두 가지 형태의 레이더센서 반도체를 개발했다. 우선 박쥐가 동굴 속 장애물을 피해가는 원리를 이용해 매우 짧은 전자파 신호가 목표물과 접촉해 반사되는 시간을 이용해 거리, 속도, 위치 등을 측정하는 ‘임펄스 무선 초광대역 레이더 센서’를 처음 만들어 냈다. 이 기술은 ㎝수준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구조대상자의 호흡, 심장박동 등 생체신호까지 탐지해낼 수 있다. 또 주파수가 시간차를 두고 다른 신호를 연속적으로 방출한 뒤 반사되는 신호를 이용한 ‘고정밀 주파수 변조 연속파’ 레이더 센서를 개발해 벽 뒤에 쓰러져 있거나 붕괴잔해물에 묻혀 움직이지 못하고 호흡만 하는 사람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개발된 탐지장치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15㎝, 20㎝ 수준이다. 연구팀은 현장 적용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실증 테스트를 거친 뒤 구조요원의 헬멧에 장착하거나 휴대가 쉽게 할 수 있도록 소형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를 이끈 구본태 ETRI 박사는 “이번 기술은 재난환경에서 골든아워 내 인명구조와 구조요원의 안전한 구조활동을 돕기 위한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실증화 연구를 빠르게 진행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포스트코로나 최악의 바이러스, 또 박쥐에서 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포스트코로나 최악의 바이러스, 또 박쥐에서 온다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또 다시 전 세계를 휩쓸면서 코로나 없는 세상은 아직도 요원하다. 오미크론 방어에도 힘겨운 상태이지만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인류를 위협할 질병과 병원균을 연구하고 있다.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유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 오클라호마대, 조지타운대, 아이다호대,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루이지애나주립대, 퍼시픽 루터대, 콜로라도주립대, 박쥐연구재단,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캐리 생태계연구소, 뉴욕자연사박물관, 캐나다 몬트리올대, 토론토대, 영국 글래스고대, 생물다양성·동물보건·비교의학연구소, 국제보건과학·생물안전연구센터, 벨기에 겐트대, 아일랜드 더블린대(UCD)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미생물학’ 1월 11일자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불분명하지만 박쥐에서 유래된 많은 바이러스들은 무리한 농지 확대와 도시화 같은 이유로 서식지가 교란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첫 해 어떤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어떤 동물이 숙주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바이러스가 시작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집단인 ‘베레나 컨소시엄’(viralemergence.org)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측하는 통계 모델 8종을 인공지능(AI)에게 학습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를 유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속(屬) 중에 하나인 베타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의 감염과 확산을 예측하도록 했다. 특히 박쥐의 생태와 진화에 대한 데이터와 고도의 수학기법을 적용한 예측 모델이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숙주를 훨씬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400종 이상의 박쥐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들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박쥐속 중 21종 이상이 사스, 코로나19와 비슷한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그 밖의 어떤 바이러스들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클라호마대 생물학과 다니엘 베커 교수(감염병역학)는 “이번 연구는 어떤 박쥐종을 더 연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박쥐보존은 공중보건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 동물의 생태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것이 미래의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2019년 11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 3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과학자들의 노력 덕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풀렸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느냐 하는 ‘바이러스의 기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초부터 제기됐던 의혹 중 하나는 중국 우한 국가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초 중국에서 4주간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미국 출신의 생물학자와 의과학자, 사회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바이러스 학자들이 실험실 수준에서 연구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self-spreading virus)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를 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 런던 열대위생의학대학원 감염병역학과,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분자·세포생물학과,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BfN),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 진화유전학과,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정치·국제관계학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실렸다. 198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972년 재조합 DNA를 만드는 데 성공하자 영국 분자생물학자인 노린 머리와 케네스 머리 부부는 이 방법으로 1974년에 세계 최초로 복제와 감염이 가능한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개발했다. 2개월 뒤에는 미국 분자유전학자 로널드 데이비스 스탠퍼드대 교수도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탄생시켰고,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변형 바이러스를 이용해 연구를 하고 있다. 1980년대 호주에서는 실험실에서 만든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여우, 생쥐, 토끼 같은 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이거나 질병을 퍼뜨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 일부 성공했다. 2000년에는 스페인 과학자들이 스페인 연안 작은 섬에서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을 접종한 토끼와 접종하지 않은 토끼를 풀어놓고 30일 뒤 백신 미접종 토끼들을 잡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을 관찰했다. 그렇지만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서는 이 동물백신 사용을 불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갖고 있는 박쥐들에게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만든 자가 확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과 실험이 담긴 논문이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에 실렸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숙주에서 숙주로 이동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는 제대로 통제되더라도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생물학적 특성이 변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가 확산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달리 집단 내에 항체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도 있지만 숙주 간 이동 과정에서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필리파 렌초스 교수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자가 확산 바이러스의 사용에 대해 생물학적 안전성이나 윤리적 문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상처 입은 긴팔원숭이를 보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상처 입은 긴팔원숭이를 보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우리보다 경제력이 뒤지는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반면교사 같은 장면과 마주할 때가 종종 있다. 다소 우쭐대는 기분으로 찾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는 상황과 맞닥뜨린 격이어서 더 깊게 각인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얼마 전 태국 푸껫의 긴팔원숭이재활센터를 찾았을 때도 그랬다. 이 재활센터는 이름 그대로 인간과의 서식지 전쟁에 패해 살 곳을 잃었거나, 밀렵꾼에게 잡혀 인간의 노리개 노릇을 하던 긴팔원숭이들을 구해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전 적응 훈련 등을 하는 곳이다. 규모나 시설 등은 보잘것없었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긴팔원숭이들을 구해 보려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열정만큼은 뚜렷해 보였다. 이 재활센터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태국인들의 동물권에 대한 높은 이해였다. 현실적으로 긴팔원숭이는 ‘긴요한 관광 자원’이다. 음식점 등에서 호객 행위를 할 때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한데 관습적으로 이어져 온 이 같은 행태를 과감히 버리자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관광지에서 말이다. 비슷한 사례는 이미 코끼리에서 관찰됐다. 태국의 대표적인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인 코끼리 트레킹을 거부했다는 관광객 이야기, 코끼리에게 물리적 위해를 주는 트레킹 대신 관광객이 직접 코끼리를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한 보호소 이야기 등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자각, 동물들의 생존 권리에 대한 이해가 태국 사회 전반에서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여겨진다. 동물권이 단지 윤리의 문제이거나 감성의 영역에 머물 화두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왜 그런지는 지긋지긋하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 경위를 되짚어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인구 통제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딥스테이트(숨은 권력집단)가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만 낭자할 뿐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야생의 복수’ 쪽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며 바이러스 노출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관점이다. 박쥐가 갖고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밝혀지지 않은 경위를 통해 천산갑에게 옮겨 갔고, 천산갑이 중간 숙주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변이했다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매우 불편하겠지만, 최초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장이 야생동물 불법 밀도살 행위가 잦은 곳이었다는 점이 이 같은 견해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견해가 맞다면 코로나19를 불러온 원인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인간의 욕망이다. 설령 빌 게이츠나 미국 제약회사들이 얽힌 음모론이 사실로 드러난다 해도, 인간의 욕망이 개입돼 빚어진 참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올해는 범의 해다. 나라 안 여기저기에서 호랑이 예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범은 공식적으로 한반도에서 사라진 동물이다. 기본적으로는 서식지 파괴가 주요 원인이겠지만, 가죽은 방한용품이나 장식용으로, 뼈와 살은 약으로, 이빨과 발톱, 수염 등은 벽사를 위한 부작(符作)으로 썼던 우리의 과거 행태도 한 원인이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동물들의 권리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야생동물 수렵 금지 등의 조치를 넘어서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된다. 동물들이 갖고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면, 바이러스 창궐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더 잘 먹고 더 잘 살기 위해, 더 진기한 맛을 탐닉하기 위해 동물을 핍박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지금 같은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 올해 최고 매출액 기록한 공연은?

    올해 최고 매출액 기록한 공연은?

    뮤지컬 ‘위키드’가 2021년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뮤지컬 ‘위키드’가 1월 1일~12월 20일 집계까지 집계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위키드’는 전 세계 16개국 6000만 명이 관람하고 50억 달러의 흥행 매출을 기록한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이다. 5년 만에 재공연에 오른 위키드는 지난 2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서 신한카드홀에서 열렸다. 초연의 흥행 주역인 옥주현, 정선아와 함께 새로운 캐스트 손승연, 나하나의 활약이 더해져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공연시장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뮤지컬 매출액 2위는 ‘드라큘라’, 3위는 ‘엑스칼리버’가 각각 차지했다. 두 작품 모두 가수이자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출연한 작품들이다. 이어 4위는 ‘팬텀’, 5위는 ‘시카고’가 차지했다. 대학로 뮤지컬 중에서는 ‘레드북’이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아이돌 출신 김세정, 인성이 함께해 이목을 끌었다. 다음으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와일드 그레이’가 대학로 뮤지컬 매출액 2위와 3위에 올랐다. 연극 중 최고 매출액 공연은 ‘알앤제이’가 차지했으며 ‘완벽한 타인’과 ‘아마데우스’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클래식에서는 오페라 ‘플레더마우스: 박쥐’가 1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가 2위에 올랐고, 12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포레스텔라 콘서트 : 더 로얄 인 서울’이 3위를 차지했다. 무용에선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이 1위에 올랐고, ‘돈키호테’ ‘지젤’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 기상천외한 괴짜를 만나다 ‘살바도르 달리 展’

    기상천외한 괴짜를 만나다 ‘살바도르 달리 展’

    ‘살바도르 달리전: 이매지네이션 앤드 리얼리티(Imagination and Reality)’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번 회고전은 스페인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작품세계를 10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연대기별로 소개한다. 전시는 전 생애를 걸친 유화 및 삽화, 대형 설치작품, 영화와 애니메이션, 사진 등의 걸작 140여 점을 선보이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여정을 조명한다.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의 소도시 피게레스에서 태어났다. 달리가 태어나기 전, 세상을 떠난 형으로 인해 상심한 부모는 달리를 죽은 형의 환생으로 여겼다. 전시의 시작은 이러한 달리의 탄생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달리는 온전한 자신으로 인정받길 원했고, 이러한 갈망은 강박증, 편집증, 정신 분열 증상인 이중성 혹은 다중성으로 나타났다.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웃기, 개미에 뒤덮인 박쥐를 입에 넣기, 망토와 왕관을 쓰고 왕 행세하기, 염소 똥으로 만든 향수 뿌리기 등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으며, 평생 천재적인 화가로 칭송받으면서도 동시에 기상천외한 괴짜 취급을 받았다. 달리는 이후 초현실주의 그룹과는 다른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다. 그는 평생 시달린 불안감과 광기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했다. 파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달리는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상업적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전시에는 달리의 그림 뿐 아니라 사진, 영화 상영 섹션 또한 마련돼 있어, 달리가 창조해 낸 다방면의 예술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종잡을 수 없는 기행과 획기적인 이슈를 만들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세계적인 스타로, 또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오늘날 현대사회 예술문화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우리의 삶 속에 강렬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전시는 ▲천재의 탄생(1904-1926) ▲초현실주의: 손으로 그린 꿈 속의 사진들(1927-1939) ▲미국: 새로운 기회와 자유 (1940s) ▲그래픽 아티스트, 이상한 나라에서 온 돈키호테처럼 ▲나의 영원한 왕국, 포트이가트 (1950s) ▲시각적 환상에 대한 탐구 (1960-1970s) ▲영원불멸한 거장들의 천국 (1980s) ▲달리의 꿈속으로 떠나는 여정 ▲메이 웨스트 룸 ▲전설과 함께, 살바도르 달리로 구성돼 있다. 한편, ‘살바도르 달리전: 이매지네이션 앤드 리얼리티(Imagination and Reality)’는 11월 27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된다.
  • 쿠바벨벳박쥐·발칸털대극… 한반도 생태계 교란 주의보

    쿠바벨벳박쥐·발칸털대극… 한반도 생태계 교란 주의보

    환경부가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외래생물 102종에 대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고시해 지난 13일부터 관리에 들어갔다. ●환경부, 유입주의 생물 102종 지정 광견병과 기생충을 옮기는 박쥐, 우리 고유의 수생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물고기, 사람의 피부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식물 등 포유류 10종, 조류 4종, 어류 16종, 양서·파충류 16종, 거미 16종, 연체·절지동물 25종, 식물 15종이다. 이로써 현재 관리되고 있는 유입주의 생물은 총 398종이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생태계교란생물로 지난해 상향 지정됐고 피라냐, 대서양연어,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올해 8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상향지정되면서 유입주의 생물에서는 빠졌다. 쿠바벨벳자유꼬리박쥐(위)는 광견병, 기생충은 물론 각종 전염병 매개체로 알려져 있으며 돼지거미는 물리면 심한 통증과 부기 등 각종 증상을 유발시켜 유럽에서도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그린벨개구리는 항아리곰팡이병, 기생충 등 질병매개체이며 발칸털대극(아래)이라는 식물은 닿을 경우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가축이 먹었을 때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법 수입 땐 2년 이하 징역 유입주의 생물은 사회적, 생태적 피해를 일으킨 사례가 있거나 기존 생태계교란 생물과 유전적, 생태적 특성이 유사하든지 원래 서식지 여건이 국내 환경과 비슷해 정착한 뒤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큰 것들을 대상으로 국립생태원의 전문가 자문과 해외 연구자료 분석을 거쳐 선정한다. 유입주의 생물을 불법 수입하는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코로나19에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이 있다

    코로나19에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이 있다

    사슴 등 야생동물, 고양잇과 호랑이·표범 잘 걸려인플루엔자 취약한 조류는 감염 사례 보고 안 돼소, 돼지 등 가축보다는 야생동물이, 개과 동물보다 큰 고양잇과 동물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리기 쉬운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야생 사슴 무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수의학 연구팀은 지난해 4~12월 아이오와주 흰꼬리사슴 무리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30%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한겨울인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조사한 사슴의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연구진이 확인한 감염 개체는 약 300마리에 이른다. 사냥꾼들이 식용으로 잡은 야생 사슴과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사슴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야생동물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는 숙주가 되거나 바이러스 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30개국에서 14종 59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 감염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덴마크 밍크 농장(207마리)에서 보고됐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된 동물의 대부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후 감염됐으며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 종류가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동물로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개, 페럿과 동물원에 사육되는 큰 고양잇과, 수달, 침팬지, 고릴라 등 영장류, 사향고양이, 고기잡이 살쾡이, 긴코너구리, 하이에나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페럿, 과일박쥐, 햄스터, 너구리, 흰꼬리사슴 등은 실험실 환경에서 같은 종의 다른 동물들에게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19 바이러스 저항성이 큰 동물로는 반려견과 가축류인 돼지, 소, 가금류 등이 있다. 실험 결과 돼지와 소는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았고, 닭,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없었다.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동물원들은 감염에 취약한 큰 고양잇과 동물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다.2013년 화이자에서 독립한 동물보건기업 조에티스는 다양한 종에 적용할 수 있는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물량의 대부분은 밍크농장에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려동물 대상 접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 [달콤한 사이언스] 설치류, 코로나바이러스와 진화...박쥐처럼 무증상 보균체

    [달콤한 사이언스] 설치류, 코로나바이러스와 진화...박쥐처럼 무증상 보균체

    설치류는 계속 자라는 한 쌍의 앞니를 특징으로 하는 포유류로 남극과 뉴질랜드를 제외한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1600종 이상으로 포유류 중 가장 종류와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쥐를 비롯한 다람쥐, 기니피그, 비버 등 외형과 습성도 다양한 것이 특징인데 이 설치류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내성을 얻어 무증상 보균체로 진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설치류들은 당연히 내성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이 코로나 확산의 또다른 주범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루이스-지글러 통합게노믹스연구소, 컴퓨터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설치류 조상들이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SARS-like coronaviruses)에 반복적으로 감염돼 병원체에 대한 내성을 얻어 무증상 보균체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 1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중국 말굽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많은 연구에서 중국 말굽박쥐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사스 유사 바이러스의 숙주이고 몸 속에 수 많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내성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동물이 박쥐 이외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사스 바이러스가 동물 체내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ACE2 수용체에 대해 포유류 전체에 대해 진화분석을 실시했다. 많은 포유류들에게 있어서는 ACE2 단백질 내 변화가 진화적 적응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설치류에서는 ACE2-스파이크 단백질 결합부위에서 다양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화의 흔적이 확인됐다. 다른 포유류들과 달리 설치류는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함꼐 진화된 증거라는 것이다.인수공통전염병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는 동물을 찾는 것은 새로운 병원체가 인류에게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현대의 설치류들이 박쥐들처럼 다양한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저장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모나 싱 교수(계산분자생물학)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이러스의 특성과 설치류들의 진화를 분석한 결과 설치류 조상들이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감염되면서 내성을 갖게됐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라며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보균체로 바이러스 확산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미술평론가

    프록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 올빼미들은 눈을 굴리며 잠자는 남자를 바라보고, 박쥐 떼는 위협적으로 날아오른다. 오른편 바닥에는 눈을 홉뜬 스라소니가 조용히 불길하게 남자를 주시한다. 양 날개를 펼친 올빼미 밑에서 고양이가 관객을 훔쳐본다. 고양이의 눈초리는 관객을 이 장면 속으로 빨려들게 만든다. 남자가 기댄 책상 측면에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태어난다’는 문구가 뚜렷하다. 이 작품은 판화집 ‘카프리초스’에 들어 있는 80개의 이미지 가운데 43번째 이미지다. 고야는 민중들 사이에 익숙한 캐리커처 스타일을 활용해 당시 스페인에 만연한 미신, 전근대적 관습,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교회, 위선적이고 어리석은 귀족 등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고야는 그때까지 왕실 화가로 로코코 스타일의 우아한 장식화와 초상화를 그려 왔던 터였다. 1780년대에 삼십대의 혈기 넘치는 고야는 계몽주의 사상을 접하게 됐고 프랑스 대혁명을 목격하면서 이전의 귀족적 취향의 작품과는 분위기와 내용이 딴판인 ‘카프리초스’를 제작했다. 판화를 매체로 사용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 하지만 종교재판소가 이런 그림들이 퍼지는 걸 놔둘 리 없었다. 고야는 이틀 만에 판화집 판매를 접어야 했다. 그는 1803년 팔고 남은 ‘카프리초스’ 사본과 판화 원본을 왕에게 바쳐 표면적으로는 무릎을 꿇은 듯했다. 하지만 그의 사회의식은 살아 남아 전쟁의 참화를 다룬 후기 작품으로 이어졌다. 고야는 역사적 격변기에 살았다. 프랑스 대혁명은 유럽의 진보적인 지식인들에게 자유와 평등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으나 나폴레옹은 침략자가 돼 유럽을 휩쓸었다. 계몽주의의 이성을 믿고 혁명을 지지했던 스페인 지식인들은 나폴레옹 군대가 자기 나라를 짓밟고 왕을 쫓아내는 것을 보며 굴욕감과 좌절을 맛보았다. 왕정에 반대하던 스페인 민중은 외세에 짓밟히는 왕실을 지키기 위해 총칼 앞에 몸을 던졌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난 후 되돌아온 왕은 전제정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백성에게 보답했다. 누가 같은 편이고 누가 적인가?
  • [핵잼 사이언스] 고대 나무늘보, 잡식도 있었다…고생물 비밀 풀까

    [핵잼 사이언스] 고대 나무늘보, 잡식도 있었다…고생물 비밀 풀까

    나무늘보라고 하면 우선 천천히 움직이고 느긋하게 나뭇잎을 따 먹는 작은 초식동물이 떠오르지만, 그 조상은 몸집이 거대한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지막 빙하기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이처럼 거대한 나무늘모가 살고 있었다. 이를 분류한 저명한 생물학자의 이름을 따서 밀로돈 다위니(Mylodon darwinii·이하 밀로돈)라는 학명이 붙여진 한 고대 나무늘보는 뒷다리로 서면 키가 3m에 달하고 몸무게는 거의 2t에 달했다. 그런데 이런 밀로돈이 고기도 먹을줄 아는 잡식동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밀로돈은 오늘날 나무늘보와 같은 초식동물로 발톱을 사용해 식물의 뿌리나 관목을 캐거나 나뭇잎을 따서 먹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미 자연사박물관의 한 고생물학자는 밀로돈의 털 화석에서 발견한 화합물을 분석해 이 종은 식물뿐만 아니라 때때로 고기를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발견은 고대 나무늘보들 가운데 잡식을 하는 종도 존재했다는 최초의 증거가 된다. 연구 주저자로 미 자연사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 줄리아 테하다 박사는 “밀로돈이 때때로 죽은 고기를 찾고 있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발견한 고기를 먹었는지 이번 연구에서는 판단할 수 없지만 모든 나무늘보가 초식성이라는 오랜 추정을 뒤집는 강력한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밀로돈은 약 1만 년 전 멸종했다. 이런 멸종 동물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려면 털과 뿔, 이빨 그리고 뼈 등 신체 조직에 남은 질소 동위원소의 비율을 분석해야 한다. 초식동물은 고기와 식물을 모두 먹던 잡식동물과 다른 질소동위원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테하다 박사팀은 밀로돈과 노스로테리옵스(Northrotheriops shastensis)라는 고대 나무늘보 2종의 화석 털에 포함된 질소동위원소의 비율을 분석했다. 그리고 그 값을 멸종한 다른 초식동물이나 현존하는 잡식동물의 질소 동위원소 비율과 비교했다. 그 결과 노스로테리옵스는 오늘날 나무늘보와 같은 초식동물이지만 밀로돈은 박쥐, 쥐, 담비 등과 같은 잡식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대 나무늘보가 모두 초식성으로 여겨진 이유는 편평한 이빨과 턱이 살을 찢거나 씹는 데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나무늘보의 배설물 화석에는 초식이었던 흔적이 있고 현존하는 나무늘보도 모두 초식이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밀로돈의 이빨은 포식자에게 죽임을 당한 동물 등 고기도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도 밀로돈은 썩은 고기를 찾아다녔을 것이다. 이 새로운 정보는 고생물학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빙하기나 그 이전에 남아메리카에는 코뿔소, 낙타, 라마 같은 거대한 고대 초식동물이 많이 존재했지만 그들이 먹는 식물의 양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도 있다. 따라서 밀로돈이 잡식성이었다면 다른 종들도 살아남기 위해 고기를 먹는 잡식성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10월 7일자)에 실렸다.
  • 판다곰이 부추써는 뮤직비디오 중국서 왜 삭제됐나

    판다곰이 부추써는 뮤직비디오 중국서 왜 삭제됐나

    중국 공산당 체제에 대한 지속적 비판으로 주목받아 온 중국계 말레이시아 영화감독이자 가수인 황밍즈가 발표한 노래가 중국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삭제됐다. ‘나미위’란 예명으로도 활동하는 황밍즈는 다음달 공식앨범 발표 전에 ‘유리심장(fragile)’이란 노래를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황밍즈가 중국계 호주인 가수 천팡위와 함께 부른 노래 제목의 의미는 작은 비판에도 유리치럼 깨지기 쉬운 마음을 조롱한 것으로, ‘샤오펀홍(小粉紅)’이라 불리는 중국의 애국주의 청년 집단을 비판했다. 온통 분홍빛으로 채워진 경쾌한 느낌의 노래는 분홍색 옷을 입은 중국의 상징 판다곰이 잠에서 깨는 것으로 시작한다. 판다는 부추를 썰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박쥐를 요리한다. 판다가 써는 부추는 중국의 주식 개인투자자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개인 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르는 것처럼 윗부분을 잘라내도 다시 자라는 부추에 주식 개인투자자를 비유하고 있다. 매번 기관투자자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도 다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를 비꼬는 의미다. 노래 ‘유리심장’은 또 ‘면화를 나르고 재교육 센터에서 하미과를 재배한다’는 가사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로부터 인권 탄압이란 비난을 사고 있는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 문제를 건드린다. 면화와 과일의 한 종류인 하미과는 신장자치구의 특산품이다.황밍즈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970만회를 넘어섰으며, 48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중국 내 QQ뮤직, 넷이즈뮤직 등 주요 음악 플랫폼에서 삭제됐고, 황밍즈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도 폐쇄됐다. 황밍즈는 웨이보 계정이 폐쇄되기 전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자, 중국에 빗대어 탈레반에게 주는 8가지 조언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밍즈는 탈레반에게 중국처럼 페이스북·구글과 같은 ‘사악한’ 외부 인터넷 매체를 차단하고, 관영매체를 통해 외신은 모두 가짜란 사상을 아프간 국민에게 주입시키라고 했다. 이어 탈레반 지도자의 거대 초상화를 대통령궁 앞에 세우고, 길거리 곳곳에 표어를 부착하며, 댓글부대를 통해 애국주의 여론을 조성하라고 강조했다. 애국주의 영화와 노래를 제작하고, 대규모 국경일 행사를 열며, 위구르족과 같은 반동세력은 재교육 센터라 불리는 수용소에 가두라고 덧붙였다. 황밍즈가 탈레반에 제안한 내용들은 모두 현재 중국 공산당 정부가 벌이고 있는 선전 정책들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황밍즈의 소속사가 노래 ‘유리심장’에 대해 작은 동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웨이보에서 네티즌들이 황밍즈와 같은 가수를 중국인은 원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 ‘위드 코로나’ 지름길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 ‘위드 코로나’ 지름길

    죽은 역학자들/롭 월러스 지음/구정은·이지선 옮김/너머북스/308쪽/2만 1000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0%에 근접했고 2차 접종률도 60%를 넘어서면서 다음달 초쯤엔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얼마 전 백신 접종률 60%를 넘어서면서 감염자 집계 중단과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도 속속 ‘위드 코로나’에 동참할 모양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역학자인 롭 월러스의 ‘죽은 역학자들’은 코로나19로 대표되는 역병에 대한 우리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하는 책이다. 그는 단순한 방역이나 백신만으로는 앞으로 계속 밀어닥칠 전염병에 맞설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 지역에서만 머물던 바이러스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삼림 파괴와 그 뒤를 떠받치는 거대 농축산업, 즉 ‘애그리비즈니스’로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저자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 2020년 1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치료를 받으면서 그해 7월까지 쓴 글과 인터뷰를 묶어 이번 책을 냈다. 역학자임에도 저자는 “역학자가 주로 하는 일은 서커스단 소년이 삽을 들고 코끼리 뒤를 쫓아다니는 식의 사후관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야생 지역이 파괴되면 종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지만 박쥐, 거위, 천산갑, 쥐 등은 새 환경에 금세 적응한다. 이들을 숙주로 삼던 병원균들은 가축과 인간에게 옮겨온다. 종간 감염이 빈번해지면서 병원체는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제 역할을 하는 역학자라면 그 뒤에 숨은 거대 농축산업을 포함한 애그리비즈니스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연 상태에는 일종의 면역학적 방화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공장형 축산으로 가축을 키우면 그 방화벽이 사라진다. 닭은 대규모 농장에서 키우면 한 마리만 감염돼도 사실상 모든 닭이 감염된다. 숙주는 얼마든 있기 때문에 병원체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는 셈이다. 저자는 기업에 종사하는 가축 전염병 연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가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팬데믹과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팬데믹에 맞서려면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일종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해야 한다. 균주 하나가 세상에 나왔는데, 그것으로 인해 온 세계가 2년 가까이 마비됐다. 결국 ‘인간성을 산채로 먹어 치우고’ 있는 바이러스를 배태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위드 코로나’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중국 “대만이 유엔 가입? 자격 없어…대만은 중국의 성 하나”

    중국 “대만이 유엔 가입? 자격 없어…대만은 중국의 성 하나”

    “세계서 中은 하나밖에 없어, 대만은 中 일부”“중국만이 유일 합법 정부…영토 완전 지킬 것”“대만 제멋대로 왜곡 용납 안해…독립은 없어”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일부 정치인들이 대만의 유엔 가입 추진을 주장하자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여러 성(省)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유엔에 가입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세계에 중국은 하나밖에 없고, 대만은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모든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고 이것은 국제사회가 공인한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완전하게 지키겠다는 우리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규정한 지난 1971년 유엔 총회 결의 2758호를 언급했다. 그는 “유엔의 각 기구와 사무처는 대만과 관련된 모든 사무를 ‘하나의 중국’ 원칙과 유엔 총회 2758호 결의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하나의 성으로서, 본래 유엔에 가입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유엔 총회 결의 2758호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로, 이 확실한 증거는 대만 당국과 그 누구도 제멋대로 왜곡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어떠한 형식의 대만 독립의 길도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자오 “미군이 우한으로 코로나19 옮겼을수도” 한편 자오 대변인은 지난해 3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군이 우한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옮겼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코로나19 기원설을 반박했던 인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3일 러시아 정부 주최의 제6회 동방경제포럼 개막식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러스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바이러스 기원을 놓고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반발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2차 조사 요청을 거절하는 한편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첫 발병한 데 따라 ‘우한 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등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지라는 비판을 받는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발생 당시 중국 우한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을 매매하는 화난수산도매시장에서 대거 감염돼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 [와우! 과학]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에 민감하게 진화한 이유는?

    [와우! 과학]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에 민감하게 진화한 이유는?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추위에 더 민감하다고 알려져있다. 이는 사람 이외의 동물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런 성 차이를 과학자들은 대개 대사율과 호르몬 차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이 온도 감각의 성 차이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컷과 암컷은 진화적으로 다른 온도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암컷을 둘러싼 분쟁을 억제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연구 책임저자인 에란 레빈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여러 동물 종을 조사한 가운데 이상적인 온도 기호가 암수에 따라 나뉘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거기서 연구진은 이스라엘에 서식하는 야생 박쥐와 조류의 생태에 관해 지난 40여 년간의 기록 자료를 자세하게 분석했다.그 결과, 박쥐와 조류의 수컷은 산 정상 부근 등 추운 곳을, 암컷은 기온이 비교적 높은 협곡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유류인 야생의 쥐들에서도 같은 성 차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많은 동물 종에서 암수의 통증을 느끼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온도 감각도 같은 신경계의 차이에 기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 그것은 진화 과정에서 생긴 차이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레빈 박사는 온도 감각을 바탕으로 서식지를 나누는 것의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조류와 박쥐의 경우 번식기 외에는 수컷과 암컷이 떨어져 살기에 암컷을 둘러싼 수컷 간의 경쟁이 줄어든다. 그리고 암컷 쟁탈전에서 발생하는 공격성, 이에 따른 암컷과 새끼에 대한 파생적인 폭력이 줄고 나아가서는 종의 생존으로도 이어진다.” 또 성별에 의한 온도 감각의 차이는 암컷 모체가 새끼를 더욱더 소중히 다루도록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예를 들어, 암컷 모체가 추위를 민감하게 느끼면 새끼를 따뜻하게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새끼들은 대부분의 경우 체온 조절을 위해 외부 작용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레빈 박사는 “온도 선호의 성별 차이는 많은 항온 동물에 공통되는 보편적인 현상이며, 종의 분산과 행동 그리고 사회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종의 생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런 광범위한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렇다면 이런 설명은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것일까. 레빈 박사팀은 이런 작용은 사람에게도 해당한다고 보고 “사람에게도 같은 진화의 압력이 적용돼 남녀 간에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 주저자인 탈리 마고리 코헨 박사후연구원은 “사람의 경우 온도 선호는 남녀가 서로 조금 거리를 둠으로써 각자가 평화와 평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기초 대사율(안정 시 체내에서 연소하는 에너지양)은 여성이 남성보다 23%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율이 낮다는 것은 생성되는 열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남성은 열을 발생시키기에 적합한 근육을 많이 갖고 있지만, 여성은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의해 열이 방출되거나 손발의 혈류가 나빠지는 것으로 남성보다 체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가정에서 에어컨이나 난방기의 온도를 설정할 때 커플이나 부부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는 사례는 많다. 그렇다면 이런 온도 감각의 생리적인 차이는 어떤 진화적인 힘으로 촉진된 것일까. 이에 대해 레빈 박사는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인류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는 기온이 높은 아프리카 사바나이며, 얼마나 시원하게 지내는가가 중요했다. 남성은 야외에서 사냥과 채집을 위해 활동하고 여성은 실내에서 집안일이나 아이들을 돌봤을 것이다. 더욱더 활동적이고 근육량도 많은 남성은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땀이다. 물론 여성도 땀이 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 쪽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온도 감각의 차이는 남녀 간의 역할 분담이 낳은 산물일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 생태학과 생물지리학’(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 최신호(9월 14일자)에 실렸다.
  • WHO 전문가 “박쥐에 변종 바이러스 전파 계획, 코로나19 기원 설명 가능”

    WHO 전문가 “박쥐에 변종 바이러스 전파 계획, 코로나19 기원 설명 가능”

    중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전 전염성이 강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트럼프 행정부 산하 기관에 연구비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최근 폭로된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전문가가 관련 문건 속 연구 과정대로 실험을 진행하면 자연계에 뚜렷한 조상이 없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WHO 전문가는 이 문서는 왜 자연에서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닮은 바이러스를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자연 유래 바이러스는 지난달 라오스에서 보고된 Banal-52 바이러스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게놈이 96.8% 정도 일치하긴 하지만, 염기 서열이 99.98% 정도 일치하는 ‘직계 조상’급 바이러스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WHO 전문가는 또 “문서에 상세히 기술된 연구 과정은 어떤 자연 유래 바이러스와도 100% 일치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면 그 연구팀은 염기 서열에서 바이러스 게놈을 합성해 자연에 존재하지 않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바이러스 게놈을 만들어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최근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과학자가 협력해 만든 웹 기반 조사팀 ‘드래스틱’이 공개한 해당 문서를 바탕으로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이하 우한연구소)가 코로나바이러스 조작 연구를 미국에 제안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에서 우한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하기 18개월 전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키메라 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한 피부 침투 나노입자를 윈난성의 동굴 박쥐에 전파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연구자는 또 인간을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강화된 키메라 바이러스를 만들 계획도 세운 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연구비 약 160여억 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었다.이런 제안은 우한연구소와 밀접하게 일했던 피터 다작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제출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해당 연구팀에는 ‘박쥐 우먼’으로 불리는 우한연구소 소속 스정리 박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은 “제안한 과제는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 명백하다”는 등 이유로 연구비 지원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문제의 요청서에 요약된 실험 연구와 유사한 연구에 지난 2018년 연구비를 지원한 사실이 얼마 전에 드러났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디인터셉터는 코로나19 기원을 파헤치기 위해 정보공개법(FOI) 요청으로 입수한 문건에서 미 국립보건원(NIH)이 2014년부터 5년간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연간 66만6000달러, 5년간 총 33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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