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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대책 문건 조작 파문] 정국 어디로

    여권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장악 의혹’ 문건은중앙일보사 기자에 의해 작성·배포됐다는 사실을 발표함으로써 문건 폭로를 둘러싼 파문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문건파동으로 여야의 냉전대치는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더욱이 언론사가 정치권의 한 편에 끼어드는 형국으로 문제가 확산,이를 둘러싼 언론·정치권의 상처는 쉽게 아물기는 힘들 것 같다. 이번 파동은 국회가 2000년 예산심의를 위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에서 불거져 오는 29일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정기국회의 의사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한나라당이 여권의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의 도입을 거듭 요구,남은 정치일정을 전면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이 주력하고 있는 정치개혁협상도 가까운 시일안에는 여야 대좌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온다.여야 총재회담 얘기는 쑥 들어갔다. 한편 여권의 주장대로 중앙언론사와 야당 인사가 현 정권에 타격을 가하기위해 ‘공모·조작’한 사건이라면 정치권은 물론 언론계에도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그러나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의 문건 작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공모’부분은 확인이 안되는 상태다. 중앙일보사는 경위야 어찌 됐건 소속 기자가 그러한 문건을 작성했다는 데대해 윤리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다.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의 고소장 제출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 문건 작성·배포 혐의자들에 대한소환조사도 불가피해짐으로써 곤란한 경우도 겪을 전망이다.중앙일보는 별도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문일현씨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정리,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여권은 문건 작성이 중앙일보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던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정의원의 폭로시점이 홍석현(洪錫炫)회장 구속 이후라는 점 등에 오히려 주목하고 있다.즉 ‘정체위기’에 내몰린 중앙일보사측이 현 정부를 곤경에 빠뜨림으로써 중앙일보를보호하고 정국의 국면 전환용으로 작성·배포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rm0609@ *청와대 입장 청와대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제시한 ‘언론관련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기자로 드러나자 정의원의 ‘공작 폭로정치’에 초점을 맞추려는 분위기다.이 기회에 정의원 폭로정치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 비판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지난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체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언급한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않고 있다.청와대가 폭로정치의 복판에 함께 휩쓸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강래(李康來) 전수석과 당에서 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문건 내용이 정부의 언론대책과 관련된 것이므로 진상파악은 철저히 하겠다는 자세다.한 핵심관계자는 “정의원과 중앙일보 기자가 만난 사실도 확인한 상황”이라며 “작성경위,전달과정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검찰조사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고 전하고 “관련자들은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원의 향후 대응방향까지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의원의 폭로 뒤 곧바로 조사에 착수,사건의 실체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파장은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현기자 yangbak@ *여권 '의혹씻기' 전략 여권이 ‘언풍(言風)’에 대한 대반격을 시작했다.‘언론장악 괴문서’의진원지가 중앙일보 기자임을 밝혀냈다며 역공에 나섰다.현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의혹’을 씻어버릴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의 해법은 강경하다.사법적 해결,전 지구당을 통한 대국민 홍보전등 전방위로 시도하고 있다. 국민회의 8역회의 및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사법대응 방침을 세웠다.정형근(鄭亨根)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직 자진사퇴도 촉구하기로 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형사소송에 문제가 있다면 헌법소원을 내서라도폭로정치를 단죄하겠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밝혔다.국회면책특권을 인정받게 될 경우 헌법재판소를 통해서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겨냥했다.이총재가 전날 강릉에서 “국기를 흔드는 엄청난 음모”라고 괴문서를 근거로 여권을 공격한 것을 문제삼았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근거없는 이야기로 정국이 들끓고,나라가 어지러웠던 정치현실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중앙일보 휴직상태인 문일현(文日鉉)기자가 괴문서 작성자라는 사실만 공개했다.정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중앙일보 간부가 누구인지,언제 전달했는지 등 나머지 의문사항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앞으로 진상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은 이를 뒷받침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당 움직임한나라당은 27일에도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대책 문건’ 진상조사를위한 국정조사 요구를 거듭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특히 국정조사 요구와 국회 의사일정의 연계 방침을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않고 있다.또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와 중앙일보 간부를 문건 작성자와 전달자로 밝힌 국민회의 발표도 전면 부인하며 공개수사를 촉구했다.문기자의 문건작성 시인에도 불구,“믿을 수 없다.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팀이 작성한 증거가 있다”고거듭 주장했다. 국회에서 열린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의원총회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직접 겨냥,사과를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처음에는 정의원 자작·조작극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모 언론에서 전달했다고 하는 등 자기 함정에 빠졌다”며 몰아붙였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정조사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의총에서는 김대통령의 관련자 엄중문책 및 사과,국정조사 요구,언론자유보장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여권이 문제의 문건을 작성했다는 명쾌한 자료를 내놓지 못해 고민이다.문건의 ‘신뢰성’에 대한 의혹 제기에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특수 경력’을 가진 정의원의 이번 폭로가 여권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당에 화살이 돌아오는 ‘부메랑’ 작용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여야 총재회담 내주초 열릴듯

    여야 총재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국회정치구조개혁입법특위(위원장 安東善)는 26일 국회법,27일 선거법,28일 정당및 정치자금법 개정소위를 각각 열어 여야의 입장 차이를 조율할 예정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4일 “정치일정과 선거법 개정 등을 감안할 때 영수회담을 가능하면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총재회담의 조기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또 “영수회담에서는 여러가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전제,“정치 지도자들은 국가 미래를 생각할 때 어떻게 해야한다는 방향을갖고 있을 것이며,정치개혁 등 21세기 정치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할 수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이어 “영수회담은 여러 채널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며 “당에서 야당과 대화해 적절한 형식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총재회담을 공식 제의받거나 어떠한 막후 조율의 제의를 받은 바도 전혀 없다”면서 “여야 영수회담은진지하게 국정을 논하는 자리가 되어야지 단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자리가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찬양·고무죄 사실상 폐지

    여권은 국가보안법에 규정된 반국가단체 등에 대한 찬양·고무죄를 사실상폐지키로 했다. 국민회의 국가보안법개정검토위원회(위원장 柳宣浩)는 24일 그동안 국내외로부터 인권침해 시비를 야기시켜온 이른바 독소조항들을 대폭 삭제하는 방향으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여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민회의·자민련 지도부 및 정치개혁특위 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 ‘불고지죄’ 관련 조항 등에 대한 수정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이같은 개정안을마련함에 따라 자민련 및 한나라당측과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찬양·고무죄 폐지 여부와 관련,“북한 방송의 개방과 남북 경제협력 등을 감안해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두 여당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찬양·고무죄를 다룬 제7조 1항을 삭제하고 대신 3항에 ‘이적단체구성죄’를 규정함으로써 개인적인 찬양·고무 행위에 대해 보안법을 적용해 처벌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개된 장소에서 북한 등 반국가단체에 대해 찬양하고 다니는 자에 대해서는 경범죄처벌법 등 일반 형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개정할 방침이다. 반국가단체를 정의한 제2조 1항에서는 ‘정부를 참칭하거나’라는 부분을삭제,북한이 대북 적화통일을 포기하고 남북 평화공존을 선언할 경우 반국가단체에서 제외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불고지죄에 대해서는 지난달 발표한 대로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으며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시비를 낳아온 ‘이적표현물 제작 및 반포죄’도없애기로 했다. 또 보안법사범 구속기간을 50일로 정한 조항도 삭제함으로써 일반 형사범과 같이 30일 적용을 받도록 했다. 한편 자민련은 불고지죄 폐지를 제외한 나머지 개정 방향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보안법 개정에적극 반대하고 있어 국민회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적잖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개혁 총재회담서 담판

    여권은 중선거구제 도입 및 돈 안드는 선거의 정착 등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입법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다음주초부터 여야 총재회담을 포함한 여야간 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선거풍토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기간을 현재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3심제인 선거사범 재판을 고등법원을 1심으로 한 2심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후보자 선거운동원의 활동비를 포함해 선거비용 일체를 국고에서 지원하는등 선거공영제를 철저히 실시하고 당선무효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모든 국정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여야 총재회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여야간 소모적인 극한 대결은 국민들에게 극도의 정치불신만일으켰다”고 지적한 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여야가 생산적인 정책대결을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현안을 풀어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정치가 정착되지 않으면 전 국민의 정치불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뜻을 두렵게 생각해야 한다”고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여야간 충분한 대화로 정기국회를 잘 진행해주길 바란다”고당부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 청와대정무수석은 “외국에서 일부 사건의 재판은 단심제로 운영하는 사례를 원용,우리의 선거사범에 대해서도 단심제를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단심제는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건의한대로 고등법원을 1심으로 하는 2심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신속히 함으로써 처벌의 실효성을 높여 선거풍토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일 문화교류 전면개방이 목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한·일 편집간부 세미나 참가 언론인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재 진행중인 한·일 문화교류는 잘못된 측면이있다”고 지적한뒤 “선정성,폭력적 범죄 관련물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교류한다는 것이 우리의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일 문화교류위원회에서 향후 개방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모든 것을 상호 개방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월드컵 공동개최와 그 전에 이뤄질 일황 방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한·일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문화교류에 힘쓰면서 고구려 벽화보전 등에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북 문화교류에 선도적인역할을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부산 민주공원 개원식 참석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부산 민주공원 개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79년 부마(釜馬)항쟁으로 표출된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들의 열정을 되새기고,다른 한편으론 지역화합을 위한 것이었다.김 대통령이 현지에서 보인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부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강조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17일 “김대통령께서 이번 방문을 만족스럽게 생각하신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민주주의는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키워나가야 할 가치”라면서 “그러한 민주정신을 꾸준히 기리고 역사 속에되새기자는 것이 김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자갈치시장을 방문했을 때 많은 상인들이 “대통령님,잘 하십시오.환영합니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나,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것도 이런 국민적 에너지와 열망의 표현이라고해석했다.실제 김 대통령의 부산 지역에 대한 배려는 극진했다.개원식 치사에서 처음에는 없었던 ‘존경하는 김영삼 전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써가며최상의 예우를 갖췄다.특히 “지난 79년 야당총재로서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도 과감하게 투쟁해 부산과 마산,그리고 전국민의 궐기에 크게 기여한 김 전대통령의 공로에 대해 여러분과 같이 높이 찬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대통령이 개원식 축사는 물론 언론과의 간담회등에서 김 대통령과 현정부에 대해 독설을 멈추지않았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는 김전대통령의 독설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않고 있다.김대통령에 앞서 축사를 한 김전대통령은 옆에 앉은 김대통령을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현정권을 ‘사이비민주주의’에 비유하며 거침없이 독설을 쏟아냈다.김전대통령은 “이대로 가면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비난했다.개원식을 계기로 김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의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지만,김 대통령이 부산지역 민심에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양승현 박준석기자 yangbak@
  • 李富榮총무 발언 파문 정국 급랭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국가정보원 도·감청 의혹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각각 이총무에 대한 사법 대응과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첨예하게 맞서 정국이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가 끝나는 18일 이후의 정기국회 일정 마저도 불투명한실정이다. 여권은 이총무가 합법적인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총무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이총무에 대한 사법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은 불법 도·감청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회 차원의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과거부터 있었던 조직의 기능을 마치 국민의 정부가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폭로하고비난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의 이성적인 태도가 아니다”면서 “세계 어느나라도 국가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정보기관의 기능과역할을 폭로하고 이를 무력화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대변인은 “국회도,야당도 국정을 운영하는 한 축”이라면서 “집권경험이 있는 야당도 국가운영이라는 큰 틀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불법 도·감청 사실을 ‘법적 대응’ 운운하며 속이려 한다면 우리 당은 이를 입증할 내용을 계속 공개하고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례도 밝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도 성명에서 “현 정권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원 도·감청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지체없이 응하고,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책임추궁과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8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감 이후 의사일정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나 국정원 도·감청문제와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를 놓고 현격한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의 20일 처리를 전제로 21,22일과 25일 사흘간에 걸쳐 대표연설을 하고 이후 대정부질문을 갖기로 했던3당총무의 잠정 합의안도 일단은 백지화된 상태다. 한종태기자 jthan@
  • 15대국회 마지막 國監 결산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정책감사를 바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막판정치공방과 폭로전의 구태(舊態)를 되풀이했다.국감 도중 부각된 정치현안을둘러싸고 여야가 국감 이후에도 격돌할 태세여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평가와 문제점 이번 국감은 정치공세성 중복 질의,수박 겉핥기식 감사,피감기관의 무성의한 답변과 부실한 자료 제출,일부 증인의 위증 등으로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을 그대로 드러냈다.일부 상임위에서는 당리당략과 정치논리로 정책감사가 실종되고 감사 자체가 파행을 겪는 등 본말이 뒤바뀌었다는평이다.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비서실 등의 감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한나라당은 “일부 장관과 피감기관장이 위증으로 일관했다”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장관,엄대우(嚴大羽)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의 문책을 요구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과 김한길 정책기획수석도 중앙일보사태 등과 관련해 ‘문책 대상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반면 국민회의는 “야당이 건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 정치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여당은 국감 이후 대정부질문 등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응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감 시민연대’도 정치성감사에 일침을 놓았다.각당 지도부가 정치현안에 매달려 정책감사의 이정표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시민연대는 “시민 모니터팀의 방청이나 의원평가를 거부한 상임위에서 일부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지역구민원을 의도적으로 남발했다”며 ‘닫힌 국감’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개선방안 국감이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고 건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당으로 자리잡으려면 국감제도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정치개혁특위 국회관계법 심사소위에서도 구체적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상적인 감사의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의원들이 상임위별 전문위원이나 외부 전문가를 활용,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본격 감사를 벌이는 ‘예비국감제’가 개선방안의 하나로 거론된다.일문일답식 진행과 피감기관 수의 축소,상임위별 연중 분산감사,두개 이상 상임위의 합동감사 등을통한 실질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부 증인의 출석 거부나 위증,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수감태도 등과 관련해서는 고발요건을 완화하고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 李富榮총무에 초강경대응 태세

    여권은 국회 정보위원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원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데 대해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법적 대응’까지 예상된다. 국민회의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은 17일 “이 총무의 불법 폭로에 따른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6일에는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임시간부회의를 소집,당론을 확정했다.정부당국의사법 대응과 국회 차원의 제재조치,이 총무와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죄,이 총무의 정보위원 자진 사퇴 등을 요구했다. 당초 강경 대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다.야당 총무에 대한 법적 대응은 자칫 정치적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야당이의도하는 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럼에도 정면 대응 방안이 확정된 것은 사안의 성격 때문이다.여권은 이일을 ‘국가기밀 누설’로 규정하고 있다.국회 정보위원으로서 직무상 취득한 국가 안보기밀과 그 조직의 인력·편제에 대한 비밀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이 총무가 저버렸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국회법 54조 2항을 들고 있다.‘정보위원 및 소속 공무원은 직무수행상 알게 된 국가기밀에 속하는 사항을 공개하거나 타인에게 누설할 수없다’는 내용이다.이를 위반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4조 3항에 의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조기 차단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이날 “국정운영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나 과거 집권경험을통해 알고 있는 정보는 공개할 것과 공개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국정원이 감청기능을 갖고 있고 지금은 역대 정권과 달리 정보기관의권력남용을 시정해나가고 있음에도 이를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야당측의 ‘이성 회복’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문제는 합법이냐 불법이냐에 있을 뿐 세계 어느 나라 정보기관도 국가안보를 위해 합법적 테두리에서 그런 활동을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국정원측도 이미 법적 검토를 통해 이 총무의 폭로가 국정원법에 저촉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지운기자
  • 정부 ‘3대 외교현안’ 푼다

    이번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정부의 당면 3대 외교현안이 다각도로 조명됐다. 정부는 해당국의 외교노선과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검토하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내 탈북자문제 정부는 동포애를 앞세워 적극적 대처를 주문하는 야당,시민단체와 주권문제를 고수하는 중국 정부 사이에 끼어 있다.이 때문에 한·중 외교마찰을 피하면서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용한 외교’로 가닥을 잡았다. 1단계로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단계로 중국 정부의 묵인하에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최근 탈북자들의 입국 허용은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며 헌법정신에도 부합된다”고 밝혔다.한·중 외교관계를 고려,공식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문관(UNHCR)실의 탈북자 일부 난민 인정과 비정부기구(NGO)들의 국제문제화 부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이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탈북자문제를 북·중간의 외교문제로 보고 제3자 개입을‘신 간섭주의’로 규정,반발하고 있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유엔 등의 탈북자 인권문제화를 평화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자신들을 변화시켜나가는 전략으로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며 비공식 물밑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중국과의 협조를 조금씩 확대하면서 국제기구와 NGO들의 국제적압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미군 양민학살사건 노근리사건으로 불거진 미군 양민학살 의혹사건은 ▲경북 칠곡군 왜관교 폭격 ▲전북 익산역 폭격 ▲경남 조장리 기총 소사 ▲충북 영춘면 상2리 폭탄투하 등 10여건에 이른다.한·미 양국은 노근리사건의 진상조사를 결정했을뿐 나머지 사건은 아직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현재 “객관적 증거가 제시될 경우 진상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원칙론을 정했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대로 노근리 학살사건과 함께 당연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양국도 당분간 노근리 진상조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의혹사건을 병행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진상조사는 한·미 공동조사의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정보공유와 공동평가작업을 2대 원칙으로 하는 양자 조정기구(BCG)를 구성하는 방안이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전체 양민 학살사건을 다루는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북·미 고위급회담 예상과 달리 북·미 고위급회담이 약간 지체되는 분위기다.‘김계관(金桂寬)­카트먼’의 재회동이 지연되면서 ‘강석주(姜錫柱)­윌리엄 페리’의 고위급 정치회담도 순연되고 있다. 정확한 순연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사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베를린회담과 미사일 시험발사 유보선언 이후 새롭게 전개되는 대미 협상의 전반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미 의회의 ‘페리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미국 내의 대북 여론추이를 면밀히 관찰,‘미사일카드’를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북·미 협상 대표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당초 강력히 거론됐던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 대신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핵심 측근인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향후 북·미 회담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무력화시킨다는 복안이다.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에서 북한의 전략을 녹이는 한편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베네수엘라 정상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대통령간 한·베네수엘라 정상회담의 성과는 두나라의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우리로서는 지형학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던 중남미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계기가 됐고,21세기 중남미지역에 대한 외교적 지평을 확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차베스 대통령의 방문이 한·베네수엘라간 첫 정상방문인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 양국관계는 일부 분야에 국한되어 있다.우리 기업의 베네수엘라 투자진출 문제와 에너지 부문의 협력 강화가 중심이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우리 기업들이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채굴과 정유설비,철도·도로 건설,제3 이동통신 사업,방산분야 등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중이어서 성과가 기대된다.특히 베네수엘라가 OPEC 회원국으로 세계 3위의 원유생산국인 점을 감안할 때 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공급선 확보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두 나라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회담이 끝난뒤 “우리의 기술·자본과 베네수엘라의 천연자원·노동력이 결합된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증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정상은 우리의 경제개발 모델과 새마을운동,경제위기 극복 경험은 물론 대북 포용정책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가졌다.차베스 대통령은 우리의경제개발 모델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경험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으로 우리는 중남미에 협력구축의 동반자를 확보한 셈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특별검사보, 파업유도 金亨泰·옷로비 梁仁錫씨 임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보에 김형태(金亨泰) 변호사,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보에 양인석(梁仁錫)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김 대통령이 두 변호사의 경륜과 능력,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신망 등을 감안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金대통령 통일고문 초청오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강원룡(姜元龍) 크리스찬아카데미이사장과김수환(金壽煥) 추기경 등 통일고문 2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했다. 김대통령과 통일고문들과의 대화는 만 5개월만에 이뤄졌다.그래서인지 통일고문들은 그동안 느낀 바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대화 요지. ■강 이사장 지방을 다녀봤는데,어디를 가든 대북정책을 이해하고 있지만,진행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김 추기경 지방유지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북정책이 평화통일정책이고,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안무혁 전안기부장 통일정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취임시의 지지나 신뢰가유지되지 않고있다. 돌발사태때 정확히 실상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김대중 조선일보주필 대북문제에서 미국의 입장이 다르고 또 현대가 과연국가의식을 갖고 북한과 접촉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장상 이화여대총장 대통령께서 대북정책에 관해서는 확실한 신념을 갖고있기 때문에 다른 얘기를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 아닌가. ■임동원 통일부장관 정부의 홍보부족을 시인한다.페리보고서는 대북정책을전환시킨 것인데,우리 정부가 주도했다. ■김 대통령 대북정책은 국민의 지지와 협조가 중요하다.한·미·일 3국의완전한 공조 속에 추진되며,중국·러시아·몽골도 지지하고 있다.나는 안보·대북정책을 7,000만 전체의 운명을 생각하며 평화통일로 가자는데 초점을맞추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중소기업인대회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 1회 중소기업인대회’를 주재했다.이날 대회는 ‘제 1회’에서 알 수 있듯이 김 대통령의 벤처·중소기업 육성 의지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행사였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는 행사”라며 “중소기업인들의 활발한 정책건의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대표 131명,상품진열업체 13명,대통령 방문업체 9명,정부·국회·학계인사 53명 등 모두 206명이 참석한 대회는 오전 11시부터오후 1시까지 2시간동안 계속됐다.행사는 개회선언에 이어 안병우(安炳禹)중소기업특위원장의 지역대회 종합보고,경원 엔터프라이즈 등 3개 기업의 우수사례 영상물 관람,중소기업인과의 대화,김대통령의 답변,중소기업헌장 채택,폐회,오찬,우수제품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대화는 중소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낀 애로와 문제점에 대한 정책건의를 듣는 자리였다.먼저 최경주 중앙소프트웨어 대표는 정부에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김창진 풍강금속 대표는 대기업의 장기어음 제도 개선을 건의했고,김수정 금강레미콘 대표는 “산·학·연의 연대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태일 한국 OSG대표는 중소기업의 연수나 경영자문의 애로점을 토로한뒤영남지역에 연수원 건립을,김미선 리베르테 대표는 소상공인 지원센터의 건립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 답변 “오늘 행사는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는 말로 운을 뗀 김 대통령은 먼저 총론을 얘기한뒤 기업인들의 정책건의에 답변하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김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은 취직을 위해서거나 자선사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제품의 생산을 거듭 강조했다.또 “일부에서 중소기업정책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개혁의 부진을 꼬집은 뒤 “굳은 결심을 갖고 21세기 ‘속도전의 시대’에 맞게 스스로 개혁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결의는 확고하다”며“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나라가 되도록 긍지를 갖고 노력해달라”고 거듭당부했다. 이어 99년 30조원에 이르는 중소기업제품 구매규모를 2000년 32조원으로 늘리고,납품대금 결제시 현금결제 비중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우 빚 원금 탕감 않는다

    정부와 대우그룹의 채권은행단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의 원금을 탕감해주는 특단의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오호근(吳浩根) 위원장은 12일 “워크아웃 프로그램에탕감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대우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구조조정위원회의 관계자들도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해주거나 이자율을 낮게 해주고 계열사 상호보증 채무에 대해서 의무를 면제해줄 수는있지만 원금을 탕감해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재계와 정치권에서는그동안 대우 계열사의 부채 중 원금도 탕감해줘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우,투신사 문제’ 처리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 이해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부가) 투명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혼선을 빚었던 정부의 경제 및 금융정책에 관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대우자동차의 출자전환 여부는 이달 말쯤 자산·부채 실사결과가 나온 뒤 워크아웃 방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올해 말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할 경우 대우그룹 여신으로 인해 8,000여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8월 말 현재 (주)대우 등 11개 대우계열사에 대한 산은 여신총액은 대출 1조6,240억원,보증 9,071억원,외국환여신 1조4,546억원 등 3조9,857억원으로 집계됐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청와대 비서실직원 24명 줄어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1일 “국민의 정부 청와대비서실 직원은현재 443명(정원 405명,파견 38명)으로 김영삼(金泳三)정부 시절 467명(정원375명,파견 92명)보다 24명이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에서는 파견자를 가급적 정식 근무자로 흡수해정원 규모가 늘어났으나 실제 근무인원을 보면 축소된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국민의 정부들어 청와대비서실 정원이 30여명이 늘어나는 등 오히려 규모를 늘렸다”고주장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특별검사에 임명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파업유도 및 옷로비 의혹사건은 검찰의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서도 국민 의혹이 풀리지 않은 사안인 만큼 특별검사는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두 의혹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강원일(姜原一)·최병모(崔炳模)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정부도 특별검사가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할수 있는 지원을 다해 조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 관심은 마지막으로 남은 진실이 있으면 있는대로 정확히 진상을 밝히라는 것”이라면서 “두 특별검사는 현재의 국민들에게 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 속에 정당한 평을 받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만큼역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베네수엘라 대통령 15일 첫 국빈방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동안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8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와 두나라의 실질적 협력관계 증진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방한기간 동안 경희대와 유엔사무국 주관으로 열리는 서울 비정부기구(NGO) 세계대회 폐회식에 참석,‘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연설하며 현대조선소와 포항제철 등 산업시설과 불국사·석굴암 등 문화재를둘러볼 계획이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베네수엘라 정상의 첫 국빈방문으로 21세기를 앞두고 두 나라간 협력증진은 물론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말했다.
  • 金대통령, 특별검사 임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강원일(姜原一·57·고시 15회)변호사를,‘옷 로비 의혹사건’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에 최병모(崔炳模·50·사시 16회)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8일 두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두 사람을 검사·판사로서의 경륜과 사건 처리능력,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신망을 감안해 적임자로 판단,임명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강 특별검사는 검사 재직시절 원칙을 중시하고 정의감이 강한 수사검사라는 평을 받았다”며 “최 특별검사 역시 강직한 성품으로 지난 86년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가 사건유치 경쟁에 실망,연고가 없는 제주도로 개업지를 옮긴 일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두 특별검사는 1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사건별로 특별검사보 1명과 특별수사관 12명 등 총 13명씩의 수사인력을 지원받아 수사팀을 구성,수사계획을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특별검사는 1차로 30일간 조사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하고,수사연장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한 차례에 한해 30일간 추가조사를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영주·안동방문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경북 영주와 안동을 방문,유교문화권 개발과관광자원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경북 북부지역 거점도시이면서도 남부지역에 비해 소외와 차별대우 속에 겪은 아픔을 다독거렸다.가는 곳마다 “이제차별없는 희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한 것도 이의 연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행군을 했다.영주지역 인사 접견을 시작으로 영주 한국담배인삼공사 연초신제조창 기공식,안동지역 인사 오찬,안동 하회탈 국제탈춤 관람에 이어 도산서원까지 방문했다.경호상의 이유로 논란이 있었던 도산서원은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 이후 첫 방문이다. 그래서인지 김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지역화합을 당부했다.특히 영주 신제조창 기공식에서는 “이제 지역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이용하는망국적인 정치행태는 청산되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21세기 세계화와 지방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또 2001년으로 예정된 중앙고속도로 개통을 거론하며 교통의중심지,불교·유교문화의 보고(寶庫)로서 영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동에서는 무엇보다 유교문화권 개발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305억원의 예산편성과 경주 관광개발공사를 경북관광공사로 확대 개편할 뜻을 밝혔다.그러면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을 주문했다.나아가 동해안 국도 5호선 개통,예천공항 확대,국제유교문화제 지원 등의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 지역에 대한 배려는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한길 정책기획·김정길(金正吉) 정무·이기호(李起浩) 경제·조규향(曺圭香)문화관광·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대거 수행한데서도 드러난다.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과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 고문도 함께했다. 김실장은 “대통령의 오늘 방문은 지난 5월 대구 방문때의 유교문화권 개발 약속을 실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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