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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박·고 없어도 ‘일본은 없다’

    “솔직히 말하면 1.7진” 지난 19일 중국 충칭의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만난 축구전문 프리랜서 기자 요시자키 에이지뇨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평가해 달라는 한국 기자들의 주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비차 오심 전 감독이 표방했던 ‘축구의 일본화’가 오카다 다케시 감독 체제에서 단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고유의 색깔을 잃어버린 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예전 같지 못한 일본과 23일 오후 7시15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대회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1954년 3월 스위스월드컵 예선에서 5-1 승리를 거둔 이후 70번째 한·일전. 이번 대회 나란히 1승1무인 한국과 일본 모두 승리할 경우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돼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통산 전적에서 38승19무12패로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항상 전력과 관계없이 명승부를 펼쳐온 한·일전 특성상 두 팀의 자존심 싸움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특히 허 감독으로선 사상 최강으로 꼽힌 올림픽대표팀이 1999년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잇따라 1-4,0-1로 무릎을 꿇은 아픔을 씻어낼 기회다. 대회 전부터 공격과 미드필더진 부상으로 골치를 앓아온 일본 대표팀은 이제 수비진에까지 부상 신드롬이 번져 아예 2진으로 내려앉을 태세. 야스다 미치히로와 이와마사 다이키 등 수비 주축들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카다 감독은 도리 없이 4-2-3-1 시스템으로의 전술 변용을 실험한다. 허정무호도 다급하긴 마찬가지. 허벅지 통증이 심각해 일본전 결장이 확정된 박주영(FC서울)에 이어 고기구(전남)마저 사타구니 통증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공격 자원으로 남은 카드는 조진수(제주) 한 명뿐. 염기훈(울산)과 이근호(대구)를 끌어올려 투톱을 가동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으나 전체 포메이션에 변화의 폭이 너무 커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20일 북한전 후반 교체돼 나간 중원사령관 김남일(빗셀 고베)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남북대결 뒤 허 감독은 “김남일의 교체로 경기를 주도할 선수가 없어져 고전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와의 중원 싸움을 이겨낼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북한대표팀 정대세(24·가와사키) 역시 허벅지와 엉덩이 연결 근육에 문제가 생겨 중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22일 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국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축구 ‘사이좋게’ 비겼다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 다음달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2차전 격돌을 앞둔 남과 북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북한과의 2차전에서 전반 19분 염기훈의 프리킥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27분 단 한번의 역습 기회에서 정대세(가와사키)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얻어맞고 1-1로 비겼다.1승1무로 앞선 경기에서 중국을 꺾은 일본과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지킨 한국은 23일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일본전 무승부에 이어 2무(승점 2)가 된 북한은 같은 날 중국전에서 2골차 이상 이기고 한국과 일본이 또 비기면 우승할 수도 있다.2005년 2회 대회 0-0 무승부에 이어 또 비겨 북한과의 역대전적도 5승4무1패가 됐다. 후반 13분 북한 수비수 박철진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를 지켜내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진 박주영(FC서울) 대신 187㎝의 장신 공격수 고기구(전남)를 원톱으로 박은 한국은 전반 9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고기구를 투입하고도 상대 벌떼수비를 뚫기 위해 타깃맨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오히려 오밀조밀한 돌파로 중앙을 뚫으려고만 해 답답함만 자아냈다. 염기훈이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수비벽 넘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벌떼 수비를 뚫지 못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결정적인 기회도 잡지 못한 채 헛된 공방만 하다 상대 역습에 힘없이 무너졌다.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정대세가 잡았을 때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곽태휘가 앞에 서있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골키퍼 김용대와 마주 서게 됐다. 정대세는 그대로 오른발로 차넣었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인저리타임 직전 이근호가 골문 왼쪽을 겨냥해 날린 회심의 슛이 리명국의 펀칭에 맞고 튀어나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근호의 헤딩슛마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사이좋게(?) 비긴 남북 선수들은 악수를 나눈 뒤 새달 평양 또는 제3국에서의 조우를 기약했고 중국 관중들도 남북 모두에 따듯한 박수갈채를 보냈다.bsnim@seoul.co.kr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허정무 “정대세 월드컵예선에선 꼭 막겠다”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허정무 “정대세 월드컵예선에선 꼭 막겠다”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허정무 감독은 20일 남북대결에서 1-1로 비긴 뒤 “정대세는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다음 월드컵 예선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우리는 득점기회를 못 살린 것이 아쉽고, 상대에게 한 번의 찬스에서 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주영이 부상으로 못 나왔다는데 월드컵 예선을 의식한 것은 아닌가. -오늘 경기로 한 선수도 빠짐없이 기용해 옥석을 가려봤다. 박주영은 반 경기 정도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 훈련 중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김남일이 나오고 나서 팀을 리드해 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다음달 경기를 의식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살펴보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 ▶일본전에 대비한 특별한 전략은. -일본 경기는 계속해서 봐왔다. 잘 구상하겠다. ▶일본의 장단점은. -전체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 개인 기술이나 패스워크가 뛰어난 팀이고 날카로운 스루패스도 많다. 좋은 팀이다. ▶북한 정대세의 장단점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우리가 잘 마크하다 골을 허용했는데 앞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마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곽태휘에 거는 기대

    곽태휘가 떴다. 중국전 막판의 결승골로 곽태휘라는 이름 석자는 지금 짜릿했던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인 허정무 감독이나 박주영보다 더 많이 입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내한했던 당시 맨유 선수들은 ‘투어’라는 별칭의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00년 전통의 축구 역사를 증명하려는 듯 결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FC서울은 너무 일찍 주눅이 들었고, 상대들의 눈에 보이는 반칙에도 항의조차 제대로 못했다. 그럼에도 간간이 곽태휘가 버텼다. 그의 맞상대는 웨인 루니. 팀 동료 리오 퍼디낸드가 “90분 내내 공격을 하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잊었다.”고 농담조로 격찬한, 바로 그 루니는 친선경기장을 흡사 격발장치를 벗어난 총알처럼 거침없이 달렸다. 그를 곽태휘가 맡았다.‘공은 놓쳐도 선수는 놓치지 말라.’는 한국형 수비의 오랜 명제를 이따금 실천했다.그러자 루니는 거칠게 신경질을 냈다. 그때 곽태휘는 두세 차례 루니의 등을 돌려세웠다. 서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두 선수는 성난 소리를 주고받았다. 며칠 전 우리가 지켜봤던 ‘전국구 스타’ 곽태휘는 바로 그런 근성의 소유자다. 근성 축구의 대명사인 허정무 감독이 지난해 하반기 김진규까지 내주면서 곽태휘를 전남으로 불러들여 FA컵 우승을 도모했고, 지금은 충칭의 신화를 절반쯤 써나가고 있다. 중요한 건 그의 위치가 박주영과 패스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골키퍼 정성룡을 안심시켜야 하는 중앙 수비수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공격수는 감각으로 뛰고 수비수는 머리로 뛴다.’는 명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혜롭게 공을 차는 건 어느 포지션에나 해당되는 것이지만, 특히 수비수는 냉철하게 전체를 조율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현명하게 처리해내는 ‘머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격수는 열에 아홉 번 실수해도 단 한번 골을 터트리면 되지만, 수비수는 단 한 차례의 실수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이탈리아의 전설 말디니처럼 위대한 수비수는 언제나 천재였다.중국이 공격수 한 명만 남기고 수비로 일관하자 곽태휘는 조용형과 곽희주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최전방으로 올라가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위험했지만, 승리를 위한 최후의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리고 ‘전국구 스타’가 됐다. 그는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그는 중앙 수비수다. 견고하고 아름다운 수비 축구로 우선 대성하기를 바란다. 골을 넣는 위치가 아니라 골을 막는 위치에서 ‘제2의 홍명보’,‘아시아의 말디니’로 성장하길 바란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고기구·박주영 투톱 北 벌떼수비 뚫는다

    고기구·박주영 투톱 北 벌떼수비 뚫는다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고기구(포항)­박주영(FC서울) 투톱으로 북한의 벌떼수비 뚫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20일 밤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A매치 경험이 한 번밖에 없는 고기구를 최정점에 박고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받치는 실험을 꾀한다. 대표팀은 19일 밤 9시30분부터 시작한 훈련에서 4-4-2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남북의 공식 A매치는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제2회 대회 2차전 이후 30개월만. 한국이 역대 전적 5승3무1패로 앞서 있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다음달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예선 2차전을 앞두고 북한의 기를 꺾어놓아야 한다는 점. 허 감독은 앞서 숙소인 충칭칼튼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박주영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해야 할 염기훈(울산)과 이근호(대구)가 중국전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다.”고 걱정했다. 또한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선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한 명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지난 18일 회복훈련에서 허 감독이 고기구를 ‘개인과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수비진은 중국전과 확연히 달라져 포백으로 돌아간다. 소속팀에서의 포백 경험이 풍부한 강민수(전북)와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전남)가 중앙을 맡고 좌우 풀백에는 박원재(포항)와 이종민(울산)을 세운다. 이는 북한의 주 공격루트가 원톱 정대세(가와사키)에 미드필더 숫자가 4명이나 돼 굳이 중앙 수비를 셋이나 둘 필요가 없는 데다 역습 전략으로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 허 감독은 “중국에 오기 전부터 북한전에는 포백을 쓰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곽태휘에겐 정대세(가와사키)를 꽁꽁 묶으라는 특명이 내려진다. 불꽃체력을 앞세우던 북한이 일본전 막판 보인 급격한 체력 저하를 감안, 중국전에서 능력을 입증한 이종민에게 과감한 오버래핑을 주문한다는 복안이다. 허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먹힐지도 관심거리. 중국전 후반 17분 구자철(제주)을 들여보내 포메이션에 변화를 가져와 수비진을 혼란시켰고 막판에 고기구를 투입해 곽태휘의 재역전골을 이끌어냈는데, 이번엔 중국전 후반에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듣는 19세 막내 구자철을 언제 어떻게 교체투입해 김정훈 북한 감독의 허점을 파고들지 주목된다. bsnim@seoul.co.kr
  •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천재 vs 구세주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되살아난 축구천재 vs 북한축구의 구세주.’ 20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남북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주영(23·FC서울)과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동아시아 최고 킬러 다툼. 박주영은 17일 중국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골감각을 완전히 되찾았고 정대세 역시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박주영은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에서 1-0 결승골을 올린 뒤 거의 2년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4-0 승)에서 2도움으로 부활을 예고하더니 기어이 국내파 골잡이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것. 특히 수비보다 한 템포 빠르게 치솟아 정확한 헤딩 타이밍을 포착한 선제골과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도록 감아찬 프리킥 만회골은 그동안의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 주면서 자신감까지 심었다.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의 전초전 격으로 30개월 만에 한국과 마주하는 북한축구의 중심에는 일본 J-리그에서 성가를 날리고 있는 정대세가 버티고 있다. 후반 막판 상대 수비의 한 걸음 뒤에서 출발했으면서도 거뜬히 따돌리고 공을 잡아낼 정도로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 우리 수비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칠고 투박한 외모와 달리 경기 흐름을 읽는 섬세함도 있어 선수 칭찬에 인색한 허정무 감독이 “공을 찰 줄 아는 선수”라고 치켜 세울 정도. 허 감독과의 악연도 재미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와사키가 그의 두 골을 앞세워 전남을 3-0으로 꺾었을 때 당시 전남 사령탑이 허 감독이었다. 18일 밤 늦게 회복훈련을 한 뒤 한국 기자들과 잠깐 스친 정대세는 박주영과 자신이 비교된다는 전언에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독일월드컵에도 나가고 나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한국전을 봤는데 생각보다 세더라.”고 말한 그는 버스에 오르기 전 남북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재미 있을 것 같다.”고 그 나이의 젊은이다운 대답을 들려 줬다. 누구보다 정대세를 잘 아는 허 감독이 그를 묶을 비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bsnim@seoul.co.kr
  • 주영 부활 태휘 찬가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요란한 함성을 질러대던 관중들이 곽태휘의 오른발 터닝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에 꽂히자 긴 탄식을 토해냈다.30년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이 중국 대표팀과 관중들의 뇌리에 박힌 순간이었다. ‘허정무호’가 두 골을 터뜨리며 ‘중국 킬러’의 위력을 재입증한 박주영과 A매치 두 번째 골인 곽태휘의 결승골을 앞세워 17일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홈팀 중국을 3-2로 제압했다. 중국으로선 30년 공한증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를 날린 셈.5만 8000여석이 매진됐다는 주최측 호언과 달리 3만 5000명 정도만 보슬비가 뿌리는 날씨에도 운동장을 찾았다. 그러나 ‘치우미(球迷)’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한국 선수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거나 심판이 불리한 판정을 하면 득달같이 함성과 야유를 퍼부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한국. 전반 42분 왼쪽 골라인을 파고든 염기훈이 수비를 앞에 놓고 감각적인 왼발 찍어차기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의 박주영이 수비보다 먼저 껑충 치솟아 머리에 맞혔고 골키퍼 중레이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위에 꽂혔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최성국 이후 7개월 동안 터지지 않았던 국내파 공격수의 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왼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2선에서 달려든 저우하이빈이 강력한 오른발 캐넌슛을 터뜨려 실점했다.15분 뒤에는 왕둥의 프리킥을 수비 뒷공간으로 먼저 파고들어 오프사이드 논란을 낳은 리우지안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의 카드가 빛을 발했다.A매치 경험이 없는 19세 구자철을 투입하는 한편 이종민을 올려붙여 공격자원을 보강한 것. 그 결과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끝내 균형을 이뤘다. 허 감독이 막판 승리를 짜내기 위해 투입한 고기구가 곽태휘에게 그림 같은 크로스를 연결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기구는 28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용병술은 빛났지만 식겁했다는 것이 90분 열전의 총평이었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킥오프 3분 만에 터진 재일동포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2분 마에다 료이치에게 만회골을 내줘 일본과 1-1로 비기고 말았다. 경기 초반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에는 ‘조선필승’ ‘세계최강 조선, 일본을 까부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가 주최측의 만류로 철거되기도 했다. 북한은 안영학-박남철-정대세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있었지만 정대세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움, 골키퍼 리명학이 너무 자주 골문을 비우고 튀어나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bsnim@seoul.co.kr
  • 주영, 만리장성 또 허문다

    주영, 만리장성 또 허문다

    2004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 전반 37분, 박주영(FC서울)의 선제골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쏜살 같이 내달린 그는 상대 수비수 4명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린 뒤 골문을 여는 원맨쇼를 펼쳤다. 혼자 두 골을 몰아 넣으며(2-0)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6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까지 품에 안았다. 석달 뒤에는 카타르국제청소년대회 중국과의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3-2 승리를 이끌며 중국 킬러로 팬들의 뇌리에 박혔다. 박주영이 17일 오후 4시30분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A) 남녀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다시 중국 타도의 최선봉에 선다.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을 상대로 15승11무의 절대적 우위를 보여온 만큼 그네들의 공한증(恐韓症)을 더욱 굳히겠다는 각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2도움으로 부활 조짐을 보인 그는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이어온 A매치 골가뭄을 해소하면서 국내파 공격수들의 체면도 세워야 한다. 해외파가 빠져 나간 대표팀에서 주축인 K-리그 선수가 A매치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성국(성남)이 마지막. 이후 바레인과의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에서 김두현과 김정우가 상대 골문을 열었지만 둘 모두 미드필더였다. 대표팀의 A매치 무득점이 무려 549분에서 멈춰서게 만든 것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수비수 곽태휘(전남)의 몫이었다. 또 하나,6만여 관중석을 가득 채운 ‘치우미(球迷·극성맞은 응원을 보내는 중국 축구팬)’들의 응원 열기에 A매치 경험이 적은 우리 선수들이 허둥댄다면 경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3년 2개월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박주영에게 철저히 농락당한 공격수 주팅(다롄 스더), 수비수 선룽위안(상하이 선화)이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 설욕을 벼르며 거칠게 나올 것이 확실한 점도 불안한 구석. 허정무 감독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는 이장수 베이징 궈안 감독은 “중국은 연령별로는 괜찮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조직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까보레 잡아라

    흔히 공격수를 ‘타고난 골잡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를 세밀히 살펴보면 인간의 혈액형 이상으로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선수(라울 곤살레스), 탄탄한 몸집으로 수비수들을 쓰러뜨리는 선수(판 니스텔로이), 동쪽에서 달려와 서쪽에서 슛을 날리는 선수(박주영), 대각선으로 질주하며 우아하게 마침표를 찍는 선수(황선홍) 등 다채롭다. 그런가 하면 빤히 보이는 움직임에도 도저히 막기 어려운 유형도 있다. 두 명의 수비수 사이로 빠져 들어가거나 골문 구석으로 차넣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도 도저히 막기 어려운 선수 말이다. 이런 선수를 만날 때면 수비수들은 더욱 자책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된다. 지난해 K-리그 경남FC 돌풍의 주역이었던 까보레가 그렇다. 그를 상대했던 여러 팀의 수비수들은, 까보레가 신출귀몰해서 원통한 게 아니라 눈앞에 빤히 보이는데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절망했다. 껑충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여서 어지간하면 몸싸움으로 막아낼 수 있을 듯해도, 까보레의 순간 속도와 슈팅 타이밍은 너무나 빨랐다. 그리고 정교했다. 우격다짐으로 차넣는 게 아니라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경쾌한 리듬과 경이로운 상상력을 근간으로 하는 브라질 축구의 피가 그의 몸속에 흘러넘쳤던 것이다. 까보레는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의 빈민가 출신.16세기에 포르투갈인들이 형성한 도시로 아프리카 노예의 아픈 역사가 묻어 있다. 지금도 이 지역은 치안이 불안하고 경제 사정이 어렵다. 공 차기를 즐기는 빈민가 소년들처럼 까보레 역시 자신의 생애와 가족의 운명을 축구에 걸 수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 패싸움에 휘말려 생채기를 입어 후유증까지 앓고 있는 까보레에게 450g의 축구공은 우주의 무게보다 더 막중한 것이었다. 까보레의 꿈은 K-리그에서 이뤄졌다. 박항서 전 감독이 현지에서 그를 발굴하고 곧장 동아시아로 불렀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냈다.2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뽑으면서 득점왕에 올랐고 경남의 돌풍을 이끌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까보레의 아름다운 비상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 현재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하지만 까보레는 일본 J리그 FC도쿄 이적을 추진 중이어서 빠졌다. 프로선수가 금전적 이익이나 팀내 위상 등을 고려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과정이 있다. 조 감독은 FC도쿄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경남 소속이 분명한 까보레에 대해 무분별하게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계약상 권리관계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국제축구계로부터 윤리적인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까보레의 ‘코리안 드림’은 매우 아름다운 육체적 향연의 결정판이었고 의지의 힘이 돋보인 개가였으며 무명 선수가 이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성취였다. 이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비단 경남 팬들만은 아닐 것이다. 경남FC의 다각적인 노력을 당부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고기구·이근호 공격 앞으로…

    고기구·이근호 공격 앞으로…

    다음달 평양에서의 남북대결을 앞둔 ‘허정무호’가 예비 수능을 치르기 위해 13일 중국 충칭으로 떠난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3명의 선수들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17일부터 24일까지 충칭에서 북한, 중국, 일본이 나오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 남녀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허 감독은 12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술훈련을 마친 뒤 “팀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만 승패도 반드시 챙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남일(빗셀 고베)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파로 대표팀을 꾸린 데 대해 “해외파에만 의존해선 팀의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국내파가 2진이라 해도 함께 강해져야 팀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고집할 경우 “상대가 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그는 “대표팀에 최근 합류한 고기구와 이근호를 활용, 다양한 공격 카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에 초점을 맞춰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도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허 감독으로선 3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실전을 통해 북한의 전력을 가늠하는 것이 급선무.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수원)을 비롯,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량용기(26·센다이), 정대세(24·가와사키) 등을 앞세워 본 대결을 한달여 앞두고 우리의 기를 꺾어놓으려 나설 것이다. 오카노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당초 올림픽대표로 팀을 꾸릴 것으로 점쳐졌지만 스즈키 게이타(27·우라와 레즈), 나카자와 유지(30·요코하마 마리노스), 엔도 야스히토(28·감바 오사카) 등 J-리그 주축들을 보강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 선수들이 잇따라 다쳐 기대만큼의 전력이 나올지는 미지수. 한국의 첫 상대 중국은 지난해 지휘봉을 새로 잡은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세르비아) 감독이 슈퍼리그 선수들을 앞세워 ‘공한증’ 탈출을 벼른다. 3회째인 충칭 대회는 이번까지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 중국, 일본 외에 6개국 예선을 거쳐 올라온 북한까지 포함된 결승리그인 셈. 팀당 3경기씩 풀리그로 진행, 승점을 따져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북측이 지난 5일 1차 실무접촉에서 새달 남북대결 때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해 남측 응원단의 파견 여부가 불투명한 데 대한 돌파구가 만들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계속 접촉해 의견차를 좁힐 요량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이근호·고기구 등 승선

    공격수 이근호(대구)와 고기구(전남), 미드필더 오장은(울산)이 11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17∼24일 중국 충칭) 출전자 23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잉글랜드 4인방과 오범석(포항), 발목이 좋지 않은 이동식(제주)은 제외됐다.‘허정무호’는 이날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치른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구자철(제주), 이근호, 박주영(서울), 고기구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이겼지만 수비수 김치우(전남)가 오른발 인대가 끊어져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 “허정무호 헛발질 이젠 없다”

    “허정무호 헛발질 이젠 없다”

    ‘윙포워드냐 플레이메이커냐.’ 허정무 감독에게 10년 만의 복수혈전이 되는 6일 밤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1차전을 지켜 보는 포인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지난 4일 입국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 대표팀은 결전을 하루 앞둔 5일, 경기가 벌어질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마지막 전술을 가다듬었다. 허 감독은 “박지성과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김두현(웨스트브롬) 등 잉글랜드 4인방을 최대한 활용해 다득점보다는 확실한 승점 3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훈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줄곧 윙포워드로 뛰어온 박지성이 이번에도 날개로 나서면 좌 기현-우 지성의 프리미어급 윙포워드진을 갖춘다. 최전방은 박주영(FC서울), 중원사령관은 김두현(웨스트브롬)의 몫. 하지만 506분 무득점의 수모를 깨뜨려야 할 짐이 전반적으로 처져 있는 박주영의 어깨에 모두 쏠리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칠레전에서 합격점을 받아든 염기훈(울산)이 윙포워드로 나선다. 박지성이 2선에서 득점 찬스를 노려 파괴력을 배가하는 장점이 있다.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용형(제주)이 그 뒤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한다. 이영표가 왼쪽 풀백으로 가세하면서 러시아 이적 추진 중 급히 불려온 오범석이 오른쪽을 맡고 곽태휘(전남), 강민수(전북)가 중앙을 책임진다. 수문장은 정성룡(포항)의 몫.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썼던 허 감독은 스리백 때 사실상 파이브백이 돼 공격력 둔화를 부른 반면, 포백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나았다고 판단해 4-3-3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허 감독으로선 지난 199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A조 첫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설욕할 기회를 10년 만에 잡은 셈. 당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안된 허 감독으로선 그 생채기가 기억에 생생할 수밖에 없다.7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든 뒤 첫 퀄리파잉 경기 상대가 투르크메니스탄인 점도 공교롭다. 이 팀은 옛소련 스타일대로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8위의 한 수 아래.2차예선에서 홍콩에 1승1무를 거둘 정도. 허 감독은 “체격도 좋고 팀플레이에 강해 수비 숫자가 늘어난다. 롱패스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성, 월드컵 3차예선 위해 귀국 “모든 포지션 100% 소화”

    “어느 포지션이든 내 능력의 100%를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공격진 고갈로 위기에 몰린 허정무호에 힘을 보태기 위해 4일 돌아와 곧바로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허 감독 등 대표팀 선수들과 만났다. 박지성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경기가 열리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과 손발을 맞춘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간 뒤 4개월여 만이고 A매치 출전은 지난해 3월24일 서울에서 치른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 이후 11개월 만. 청바지와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타난 박지성은 “정말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돼 기쁘다.”며 “부상에서 회복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십명의 팬들이 취재진과 엉키면서 인터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는 여전했다. 박지성은 대표팀의 득점력 빈곤에 대해 “축구에서 공격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단순히 공격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비에서 어떻게 잘 공격으로 연결해 찬스를 만들어 나가느냐도 중요하다.”면서 “팀 전체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가운데 박지성은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제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4일 오후 NFC 훈련에서 허 감독은 박주영(FC서울)을 최전방에, 좌우 날개로 염기훈(울산)과 설기현(풀럼)을 배치한 4-3-3전술을 선보였다. 설기현은 “포지션에 대해 허 감독과 얘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윙이 편하다.”고 말해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서고 박지성과 설기현이 좌우 날개로 뒤를 받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럴 경우 김두현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진공청소기’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용형(제주)이 뒤를 받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복수혈전 벼른다!

    허정무호, 복수혈전 벼른다!

    ‘허정무호. 복수혈전을 벼른다!’ 지난 1998년 12월 2일 태국의 나콘사완 스타디움에서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한국-투르크메니스탄전이 열렸다.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이 치른 주요 대회 데뷔전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마자 최용수가 1분에 선제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용수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성공했고. 누구도 한국의 낙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4분 최윤열이 자책골을 넣은데 이어 25분 이병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결국 투르크메니스탄에게 두골을 더 내주면서 2-3으로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새내기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허 감독에게는 매우 쓰디쓴 경험이었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허정무 감독이 다시 투르크메니스탄과 맞붙는다. 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의 첫 경기를 통해서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대표팀을 맡아 치르는 첫 퀄리파잉 경기(친선경기가 아닌 공식경기)의 상대가 투르크메니스탄이 됐다. 한국은 지난해 7월 18일 인도네시아전 이후 무려 506분 동안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통해 반드시 골 가뭄을 말끔히 해소해야만 하는 책임이 ‘허정무호’에게 주어졌다. 허정무 감독은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진으로 대량득점 사냥에 나선다. ‘양박’ 박지성과 박주영. 그리고 윙포워드 요원인 설기현과 염기훈의 공격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최대 고민이다. 정조국의 부상. 조재진의 입원으로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박주영을 원톱으로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처진 스트라이커가 제격이라는 평을 듣는 박주영이지만 이번에는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골 기회를 노리게 된다. 전력의 핵인 박지성의 위치에 따라 공격 4각 편대의 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2006독일월드컵 이후 박지성은 대표팀내에서 줄곧 윙포워드로 뛰었다. 이번에도 날개로 나서게 된다면 ‘좌 설기현~우 박지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급 윙포워드진을 구축하게 된다. 이 경우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 웨스트 브롬위치 입단을 확정지은 김두현이 공격형 MF로 나선다. 하지만 박지성이 중앙 MF로 나서 플레이 메이커로 뛴다면. 지난 칠레전을 통해 허 감독의 신뢰를 한껏 받은 염기훈이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하게 된다. 허 감독은 “지성이는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한국은 다음달 26일 껄끄러운 북한 원정경기를 비롯. 6월에는 7일과 14일 잇따라 요르단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펼친다. 홈에서 벌어지는 첫 경기에서 확실한 대량득점이 필요한 이유다. 4각 공격편대의 발 끝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위원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럽 3인방+영건’ 퍼즐 맞춰라

    ‘유럽 3인방+영건’ 퍼즐 맞춰라

    30일 칠레와의 평가전 직후 허정무(53)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에게 쏟아진 질문 가운데 하나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3인방과 칠레전에서 선보인 ‘영건’들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결합시키느냐였다. 공수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했지만 이번 평가전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하고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해 최적의 포메이션을 찾고자 시도한 점에서, 또 대표팀 경험이 없던 영건들의 존재감을 확인한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병지·정조국 아웃 아픔 손실도 있었다.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정조국(FC서울)과 전반만 뛰고 나온 수문장 김병지(이상 FC서울)다. 정조국 대신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1차전에 나서게 된 선수는 무적 상태의 조재진. 그러나 그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는 이미 엔트리가 확정돼 있어 뛸 수 없다.5년여 만에 합류한 김병지는 디스크 통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 김용대(광주)가 대신 뽑혔다. 국내파 최전방 요원은 박주영(FC서울)과 조진수(제주)만 남았다. 허 감독으로선 예비엔트리 가운데 한 명을 뽑아 올리는 방법밖에 없는데 소속팀이 없는 조재진은 일찌감치 제외되고 김동현(성남)과 고기구(전남)는 각각 광양과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 중이어서 빼오기가 쉽지 않다. ●중원사령관 쓰임새 고민을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3인방이 수비(이영표), 허리(박지성), 공격(설기현)으로 포진돼 허정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칠레전 후반에 들어가 과감한 왼쪽 돌파능력을 선보인 박원재와 ‘더블 볼란테’의 한 명으로 듬직함을 과시한 황지수(이상 포항), 수비수로 활약하다 후반엔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능력을 뽐낸 조용형(성남) 등 영건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면 조직력은 크게 안정될 것이라고 정씨는 덧붙였다. 정씨는 또 박지성과 이관우(수원)가 과거 훌륭한 조율능력을 보여준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칠레전 후반에 이관우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남일(수원)이 잘 했다지만 이관우를 뽑은 이상 안정된 역할을 하도록 맡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일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이영표와의 수비 호흡에 치중하면서 반격의 물꼬를 트는 것이 전력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칠레전 전반을 0-0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스리백을 표방하면서도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슈팅수 1-5의 열세를 보일 정도로 공격자원을 고갈시켰던 때문. 공수 연결의 고리가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대표팀은 수비진 숫자를 줄이면서도 끈끈한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책도 닷새 안에 찾아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데뷔전 ‘쓴맛’

    허정무 감독의 예측대로 “대단히 까다로운 경기”였다. 허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이 30일 남미의 복병 칠레와의 평가전을 별다른 공격 찬스 한 번 엮어내지 못하고 후반 9분 곤살로 피에로에게 한 방을 얻어맞아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99년 잠실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누른 이후 9년 가까이 남미팀을 상대(4무7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남미 징크스’가 새로 출범한 허정무호를 물고 늘어졌다. 역대 A매치 최소관중이었던 2005년 2월5일 이집트전(1만 6054명)보다 적은 1만 501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팀은 416분의 무득점 불명예를 506분으로 늘리고 말았다. 허 감독으로선 다음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A매치에 처음 나선 새 얼굴들과 경기 이틀 전 합류하는 잉글랜드 3인방과의 전술적 결합에 더 많은 고민을 안게 됐다. 정조국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내세운 허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4년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관우를 중심으로 김남일과 황지수를 중앙에서 받치게 하고 양쪽 날개로 김치우와 조원희를 포진시켰다. 스리백에는 곽태휘, 조용형, 조성환을 투입했다. 킥오프 이후 두 팀은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압박으로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 16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어느새 최전방에서 윙포워드쪽으로 내려온 정조국이 전반 30분쯤 허리를 삐끗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한국은 전술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조국은 밤 11시까지 정밀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수비는 이때부터 곤살로 피에로가 이끄는 칠레의 작고 빠른 공격진에 번번이 왼쪽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다.32분 피에로에게 왼쪽을 뚫려 중거리슛까지 허용한 데 이어 5분 뒤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까지 허용했지만 살짝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들어 골키퍼 김병지 대신 정성룡을 투입하고 황재원과 박원재 등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주역들을 기용한 허 감독은 김남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듯했지만 오히려 이 두 선수가 선제골 허용의 빌미를 제공해 허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 뒤로 돌아 들어간 피에로를 두 선수가 놓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피에로가 발끝으로 툭 차올려 그물을 가른 것. 이후 박원재의 과감한 왼쪽 돌파에 이은 염기훈과 종료 15분여를 남기고 들어간 박주영이 슛기회를 노렸지만 역시 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포백으로 수비진용을 바꿔 황재원이 가세한 포백이 상대의 빠른 역습에 번번이 뒷공간을 내준 점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대목.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재원 황지수 조용형 박원재 곽태휘 조진수 정성룡 등 7명이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아든 점은 희망을 얹을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데뷔전 승전고 울린다

    허정무호 데뷔전 승전고 울린다

    “자신감이 없어. 자신감이….” 남미의 복병 칠레와의 평가전(30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두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 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듬은 소집 사흘째 훈련.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여전히 큰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허 감독은 “아직 공격수들이 문전에서 미숙한 상황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며 “수비수도 없는데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허 감독이 되풀이한 발언은 “시간이 많지 않고 자원도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대한 시간을 쪼개 조직력을 끌어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의 말마따나 이날 공격수들의 슛감각은 물론, 킥능력마저 실망감을 자아내게 했다. 대다수 선수의 슛이 골문을 제대로 향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 슛감각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서도 “초점은 칠레가 아니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다음달 6일 월드컵 3차예선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칠레와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몸상태를 체크하고 전술적 운용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베어벡호에서 5명을 빼고 나머지를 교체한 허정무호 1기의 색깔은 칠레전을 치르고서야 드러날 것이란 얘기. 이날 영국으로 떠난 김두현 대신 이관우(수원)가 키플레이어로 낙점됐다.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숲을 피해 공을 돌려 슛찬스를 노리는 방법을 가다듬었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41위)보다 아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괴롭힌 적이 적지 않은 복병. 대표팀은 지난해 7월18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에서 김정우가 골을 뽑아낸 이후 세 경기 416분이나 이어져온 무득점 상황을 깨야 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정조국과 함께 투톱으로 뛰어야할 박주영(이상 FC서울)이 거의 24시간 걸려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에서 돌아와 제 컨디션을 얼마나 되찾을지 모른다는 것. 박주영은 이날 강민수(전북)와 함께 가벼운 러닝 등 회복훈련만 소화했다. 허 감독은 전반엔 스리백, 후반엔 포백으로 바꿔 최적의 수비진용을 찾아 나가는데 조성환(포항), 조용형(성남), 곽태휘(전남)가 먼저 저지선을 쌓고 후반전에는 박원재(포항), 조원희(수원)가 좌우 양쪽으로 나가고 황재원(포항), 곽희주(수원)가 중앙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푸른 잔디를 살려내기 위해 대형 텐트 161개를 치고 그 안에 온풍기, 열풍기를 돌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여기에만 2억원 가까이 들었다.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첫소집… 긴장감 팽팽

    날이 풀렸다지만 겨울바람이 여전히 매서운 2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의 백호구장.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겨냥해 출범한 허정무(53) 감독의 국가대표축구팀 첫 소집, 첫 훈련은 스트레칭과 달리기, 셔틀런(50m 왕복달리기 3.5회) 등 강도높은 체력테스트로 일관했다. 반데를레이(44) 피지컬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1시간30분 체력테스트를 소화한 선수들은 뛰고 달리느라 녹초가 돼버렸다. 첫 훈련이라 시늉에 그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선수들 행렬의 맨끝에는 아침에야 인천공항에 도착, 부랴부랴 달려오는 바람에 지각한 주장 김남일(일본 빗셀고베)이 달리고 있었다. 셔틀런에선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조진수(제주)가 57초로 1위를 차지했고 대다수 선수가 1분 안팎에 끊었다. 그라운드 건너편의 허 감독 눈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느라 매섭게 빛났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칠레와의 친선경기에는 국내파 위주로, 다음달 6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월드컵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경기에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3인방을 중용해 나선다. 허 감독은 “이틀 동안 최대한 전력을 끌어올려 칠레전을 치르는데 전반과 후반 포백과 스리백 시스템을 번갈아 쓰면서 선수들의 정확한 몸상태를 체크해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일은 “새 얼굴도 많고 감독님도 새로 오셔서 주장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A대표로 처음 발탁된 수비수 황재원(포항)은 “첫 소집이라 선수들이 긴장한 채 열심히 훈련에 임한 것 같다.”며 “올림픽대표 시절 이후 5년 만에 NFC 그라운드를 밟아봤다. 공중볼 하나만은 잘 처리해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지훈련지 스페인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0-2 패배로 마감한 올림픽대표팀의 박주영(FC서울)과 정성룡(포항), 강민수(전북) 등은 28일 오후 귀국해 합류한다. 한편 지난 26일 일본 대표팀과의 기린챌린지컵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칠레 대표팀은 이날 오후 입국했다.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성·영표·기현 유럽 3총사 뛴다

    지성·영표·기현 유럽 3총사 뛴다

    “전체 포지션을 놓고 고심을 많이 했다. 소속팀이 없는 선수와 해외파지만 시즌이 끝난 선수는 제외했다.(프로축구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새 얼굴들로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다.” 허정무(53)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30일 칠레와의 평가전과 다음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 1차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17일 발표하면서 내세운 기준이다. ●“이름값보다 현재 몸상태 고려” 이번 명단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이 포함됐다. 허 감독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성이 공격의 맥을 짚어줄 것”을 기대한다지만 이들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이운재(수원)와 함께 음주파문 자격정지로 제외됐고,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인 조재진 역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골키퍼 염동균, 수비수 곽태휘(이상 전남) 황재원, 미드필더 박원재 황지수(이상 포항) 이동식 구자철, 공격수 조진수(이상 제주) 등 무려 8명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허 감독(전 전남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전 제주 감독)가 가까이에서 기량을 검증한 선수들이다. 프로 7년차인 이동식은 지난해 광주에서 18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조진수도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19세 이하) 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한 19세의 구자철이 최연소. 미드필더로는 소속팀을 못 찾은 김정우와 오범석이 제외됐다. 올림픽대표를 활용하는 폭도 염두에 두었다는 게 허 감독의 설명. 수비라인에도 상당한 변화가 오게 됐다. 허 감독은 “이름값보다 현재 몸 상태를 중시하겠다는 애초의 생각에 따라 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키퍼 김병지(38·FC서울)가 6년 만에 장갑을 끼게 된 데 대해선 “체력적인 부담이 적어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 경험이 풍부한 그가 후배들에게 해줄 것이 많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박성화호는 스페인 2부팀과 2-2 스페인 남부 라망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올림픽대표팀은 프리메라리가 2부리그 팀과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박성화(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스페인 세군다리가(2부) 엘체CF와 전반에만 네 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주영(FC서울)과 김승용(광주)이 나란히 골을 뽑아냈다. 전반 21분 먼저 실점했지만 2분 뒤 김승용의 프리킥을 장신 수비수 김근환(경희대)이 헤딩슛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박주영이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29분엔 김승용이 아크 중앙에서 이요한(전북)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역전에 성공했지만 40분 또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올림픽팀은 라망가에서 차량으로 3시간 걸리는 말라가로 이동, 세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자! 베이징] (7) 축구

    2회 연속 8강 진입과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벼르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 ‘약속의 땅’ 스페인 라망가로 3주 일정의 전지훈련을 떠났다. 라망가는 2002년 3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더불어 월드컵 4강신화의 초석을 다진 곳.‘박성화호’는 이곳에서 17일까지 머문 뒤 근처 마벨라로 옮겨 마무리 훈련과 실전을 치른다.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6일과 19일,23일,26일 네 차례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성화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와 전술 적합도를 점검하면서 고유의 팀 색깔을 찾아 나갈 요량이다. 한국과 함께 본선 16강에 오른 팀들은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중국과 일본, 호주다. 유럽에선 네덜란드, 벨기에, 세르비아, 이탈리아가 바르셀로나 대회(우승 스페인) 이후 무려 16년 만에 유럽의 대권 도전을 벼른다. 아프리카에선 2000년 시드니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가 진출했고 남미에선 아테네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나선다. 반면 오세아니아는 3월에 예선이 시작되고 북중미는 한창 진행 중이다. 박 감독은 전날 선수들을 소집한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학 시절 이래 라이벌이자 동지인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만나 선수 차출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는 한편, 선수 분석과 전력 담금질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 박 감독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골결정력을 높이고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기 위한 전술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체력 훈련도 병행하겠지만 무엇보다 전술의 연마가 촤우선이다. 훈련 초반 열흘 정도는 그동안 구상했던 서너 가지 전술 포맷을 다듬고 이후 연습경기를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차예선부터 주전으로 활약해 온 박주영 김진규(이상 서울), 이근호(대구), 강민수(전북) 등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고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인 이상호(울산), 이청용(서울) 등이 새 바람을 몰고온 데다 박 감독이 리그와 대학무대에서 눈여겨 본 윤원일(제주), 조영철(요코하마), 조동건(성남) 등의 가세로 주전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 여기에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 활용)로 보완할 포지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박 감독은 일단 “과거에 와일드카드를 활용해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또 오장은(울산)과 기성용(서울)의 부상으로 윤원일과 김근환(경희대) 등 수비라인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된다. 여기에 본선에서 맞붙을 팀들의 전력 분석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는 숨가쁜 상황이다. 한편 여자축구는 이미 본선 탈락이 확정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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