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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미래를 봤다… 이젠 플랜B”

    [아시안컵] “미래를 봤다… 이젠 플랜B”

    26일 극적인 2-2 연장혈투에 이은 승부차기 0-3 패배로 끝난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주심은 불공정했다. 연장 전반 납득하기 어려운 페널티킥 판정이나, 한국과 달리 일본의 거친 파울에는 카드를 극도로 아꼈던 모습 등은 단순히 한 경기에 그치지 않고 아시안컵 대회의 전반적인 수준을 낮췄다. ●편파판정 속 불굴의 투혼에 찬사 한국이 체력적 문제를 노출했던 것도 사실이다. 8강전까지 보여줬던 ‘원 사이드 게임’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다. 패스 실수, 상황 판단이 어긋날 때가 많았다. 수비전환도 늦었다. 다만 모든 것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태극전사들의 불굴의 투혼만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구자철(제주)-이용래(수원)-홍정호(제주)로 이어진 승부차기 키커 선택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경험이 적었다. 비록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사실 단기간에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원하는 ‘조광래호’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플랜B’다. 조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내놨던 베스트 11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조 감독이 그려 왔던 모습 그대로의 ‘패싱게임’을 그라운드 위에서 표현해냈다. 그런데 주전만 한 벤치멤버가 없었다. 기량이 모자란다는 말이 아니다. 조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는 뜻이다. 교체로 들어간 뒤 선발 요원들과 패싱게임에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경기 흐름에 모멘텀을 줬던 벤치멤버는 손흥민(함부르크)과 윤빛가람(경남)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이용래 등의 선발 요원들은 이란과의 8강전까지 쉴 수가 없었다. 이 같은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결국 체력 고갈의 문제로 이어졌다. 그래서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3, 4일 짧게는 2일 간격으로 조별리그-토너먼트 경기가 이어지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플랜B, 즉 ‘또 다른’ 베스트 11이 필요한 것이다. 3년 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만 만족하고 싶지 않다면, 또 이번 대회에서처럼 패스와 전진, 압박이 어우러진 패싱게임의 최대 난적인 ‘체력의 덫’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또 다른 베스트 11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세대교체는 계속 이어나가야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대목은 아직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는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잠시 미뤄뒀던 세대교체 작업을 다시 이어 나가면서 완벽한 플랜A는 물론 이에 버금가는 플랜B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방법은 경쟁밖에 없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태극마크를 노리는 선수라면 누구든 자기 발전을 멈추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구자철, 지동원(전남)의 등장으로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큰일 난 것처럼 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이란 무서워?… 우린 만만해!”

    [아시안컵] “이란 무서워?… 우린 만만해!”

    원조 태극전사들은 이란을 껄끄러워한다. “이왕이면 피하고 싶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뱉는다. 고전했던 기억이 많은 탓이다. 그러나 비장해하는 건 형들 몫이다. ‘젊은 피’ 구자철(제주), 지동원(전남)은 이란을 떠올리면 절로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채 두달도 안 됐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던 홍명보호는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패했다. ●‘홍명보의 아이들’ 윤빛가람 가세 24년 만의 우승이 물거품이 되자 선수들은 표정을 잃었다. 그렇게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상대는 이란. 전반부터 0-2로 뒤졌다. 무기력했다. 구자철이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골을 쫓아갔지만 바로 한골을 헌납했다. 결국 후반 40분까지 2-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홍명보의 아이들’은 휘슬시간이 다가오자 매섭게 몰아쳤다. 결국 후반 43분과 44분 지동원이 잇달아 헤딩골을 터뜨렸다. 4-3 승리. 너무 극적이라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 어린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했다. 둘은 국가대표로 다시 아시아 정벌에 나섰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구자철은 4골2어시스트, 지동원은 2골2어시스트로 대표팀의 대들보가 됐다. 당시 이란을 울렸던 기세를 몰아 아시안컵 4강 진출에도 선봉에 설 예정이다. 교체로 간간이 얼굴을 내미는 윤빛가람(경남) 역시 당시 대역전극의 멤버다. 하프타임 김정우(상무)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서정진(전북)-박주영(AS모나코)으로 이어지는 골을 만들어냈다. ‘이란 울렁증’이 없어 발걸음이 가볍다. ●북한 이번대회 한골도 못 넣고 짐싸 한걸음 부족해 무릎 꿇었던 아시안게임은 끝났다. 설욕은 아시안컵에서 이어진다. 젊은 피들은 또 한번의 짜릿한 기억을 만들 수 있을까. 겁 없고 당당한 ‘유쾌한 도전’은 시작됐다. 한편 8강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은 이라크가 됐다. 이라크는 20일 북한을 1-0으로 누르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골도 뽑지 못한 채 D조 3위(1무2패)로 짐을 쌌다. 출전국 중 처음 8강을 ‘찜’한 이란은 1.5군을 내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UAE에 3-0 완승을 거뒀다. 3연승. 직접 관전한 조광래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이란이 잘했다기보다) UAE 페이스가 떨어졌다. 8강에서 재밌는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란 압신 고트비 감독은 “한국은 의심의 여지없이 아시아 최고다. 하지만 내가 이란 감독으로 있는 한 우리가 이겨야 한다. 대회 마지막날 우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로써 8강 대진은 중동 대 비(非)중동의 대결로 압축됐다. ‘미리보는 결승’으로 꼽히는 한국-이란전을 비롯, 일본-카타르, 우즈베키스탄-요르단, 호주-이라크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모래바람이 거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영건들 있기에… 흐뭇한 한국축구

    [아시안컵] 영건들 있기에… 흐뭇한 한국축구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18일 만난 인도는 약체였다. 그래도 ‘조광래호’가 새로 탑재한 ‘영건’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날 인도의 밀집수비를 뚫고 골을 터트린 것은 모두 향후 10년 동안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젊은 공격수들이었다. 침묵을 지켜왔던 원톱 지동원(20·전남)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한국의 최연소 선수인 ‘샛별’ 손흥민(19·함부르크)은 A매치 첫 골을 넣었다. 아시안컵 득점왕을 노리는 구자철(22·제주)도 자신의 대회 4호골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모자라 지동원의 두번째 골과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을 도왔다. 당초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는 박주영(26·AS모나코)이었다. 필요할 때 한방씩 해주는 것은 물론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 움직임이 좋다. 그래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주영이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게 됐을 때 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앞길에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먹구름이 드리운 분위기였다. 조광래 감독은 다급하게 박주영을 대신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찾았다. 지동원, 손흥민, 구자철, 윤빛가람(22·경남) 등의 젊은 선수들이 선택됐다. 비록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잘 해줬지만, 성인 대표팀들 간의 경기에서는 이들 모두가 거의 처음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받지 못했다. 관심은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볼턴)에게 모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건들은 굉장했다. 경기장에 나서 얼어붙은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열심히 뛰는 것도 아니었다. 조 감독이 요구한 플레이를 120% 해줬다.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노련하고, 감각적이었다. 제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바레인-호주-인도전까지 전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지동원도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텄다. 박주영의 대체자에서 경쟁자가 됐다. 바레인전에서 곽태휘(30·교토상가)의 불의의 퇴장으로 잠깐 피치를 밟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결국 인도전에서 일을 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아졌고, 조 감독은 흐뭇해졌다. 그런데 박주영은 큰일났다. 치열한 주전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서 희비 엇갈린 K-리거들 ‘51년만의 정상’ 인도전 출격 대기

    아시안컵서 희비 엇갈린 K-리거들 ‘51년만의 정상’ 인도전 출격 대기

    언제부턴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은 해외파가 됐다. ‘유럽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차두리(셀틱) 등에 ‘중동파’ 이영표(알 힐랄)·이정수(알 사드) 등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쟁쟁한 해외파 사이에 K-리거도 명함을 내밀었다. 특히 구자철(제주)·이용래(수원)·지동원(전남)은 아시안컵에서 ‘베스트11’로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자철은 이견의 여지없는 ‘조광래호의 황태자’다. 4-2-3-1 포메이션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구자철은 벌써 3골을 뽑았다. 대표팀의 유일한 득점원. 박주영(AS모나코)의 공백으로 우려됐던 공격진의 빈틈을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아픔은 잊은 지 오래. 광저우 아시안게임 ‘캡틴’으로 잠재력을 펼치더니, 아시안컵에서 완전 물 만났다. 지동원(전남)도 빠지면 섭섭하다. 20세의 나이에 대표팀 원톱을 꿰찼다. 187㎝의 큰 키에 유연한 볼터치와 드리블, 날카롭고 침착한 슈팅은 일품이다. 아직 득점은 없지만, 수비를 몰고 다니며 공간을 만드는 능력은 검증 받았다. 박지성과 이청용, 구자철 등 동료와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합격점이다. 수비에도 적극적이다. 이용래(수원) 역시 초고속 신분상승 중이다. 고려대에 진학할 때만 해도 ‘초특급 우량주’였던 이용래는 부상에 신음하다 2008년 번외지명으로 초라하게 경남FC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연봉은 1200만원. 그러나 2년 동안 조광래 감독 밑에서 야무지게 배웠고, 두 시즌 동안 10골7도움(62경기)을 기록했다. 제주 전지훈련 명단 발표 때만 해도 “이용래가 어떤 선수인지 설명해 달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최종엔트리를 넘어 주전 미드필더가 됐다. 아시안컵 1·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성향이 강한 기성용(셀틱)이 마음껏 ‘킬러본능’을 뽐낼 수 있는 것도 안정적으로 뒤를 책임지는 이용래가 있어서다. 반면, 어둠의 시기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유병수(인천)가 대표적이다. 2010시즌 K-리그 득점왕(22골) 유병수는 호주와의 2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됐다가 다시 교체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겨우 23분을 뛰었다. 조 감독은 미드필더와 쉴 새 없이 자리를 바꾸면서 최상의 골찬스를 만들기를 주문한다. 공격 때는 날카롭고 빠르게 움직이고, 수비 때는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그러나 유병수는 여전히 ‘어슬렁거리다 한 방 넣는’ 스타일을 버리지 못했다. 유병수가 들어가면 박지성-이청용이 느려지고 고립된다. 염기훈(수원)은 또 도마에 올랐다. 왼쪽 날개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선발은 내줬지만, 교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중계방송에 얼굴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몸놀림을 보였다. 월드컵 후 ‘국민골키퍼’로 거듭난 정성룡(성남) 역시 불안하다. 특히 호주전 실점은 골키퍼의 판단 미스였다는 게 중론이다. 롱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지만, 골키퍼의 역할은 ‘막는 것’이다. 호주전에서 치통을 참고 뛰었던 박지성은 어금니를 뽑고 인도전에 나선다. 캡틴도 캡틴이지만, 왼쪽 가슴에 호랑이를 새긴 K-리거들이 살아야 한국은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설 수 있다. ‘쌍룡’ 이청용·기성용도 2009년까지는 K-리거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반박자 빠른 구자철 골잡이 계보 잇는다

    [아시안컵] 반박자 빠른 구자철 골잡이 계보 잇는다

    11일 바레인전 승리로 한국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해 왔던 ‘패싱게임’과 함께 ‘세대교체’ 성공의 신호탄도 함께 쏘아 올렸다. 그 중심에는 프로축구 K-리그 도움왕 구자철(22·제주)이 있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아시안컵 직전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6·AS모나코)의 부상, ‘박지성 시프트’의 실패로 인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격 발탁됐다. 새로운 포지션이 어색할 만도 했지만, 구자철은 첫 경기부터 전반 39분과 후반 7분 멀티골을 작렬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구자철은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 수비부담 때문에 종적인 움직임보다는 좌우로 폭넓게 뛰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하지만 수비의 부담을 털어낸 구자철은 완전히 달라졌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의 바로 뒷자리인 섀도스트라이커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그는 경기 내내 오른쪽의 이청용(볼턴), 왼쪽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백패스나 횡패스 대신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렀다. 또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의 특기인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고, 공간이 보이면 주저 없이 골문으로 달려들어 갔다. 특히 수비수들이 달라붙으면 빙그르르 돌며 몇 번의 볼터치로 가볍게 따돌리는 개인기까지 뽐냈다. 구자철은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고, 두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후반 차두리(셀틱)의 중거리 슈팅 뒤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재빨리 달려들어 골로 연결시키면서 숨겨 왔던 골잡이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주인공이 된 구자철은 경기 뒤 “기성용, 이청용, 박지성 등과 함께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지동원과도 움직임을 서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주위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아직 처진 스트라이커가 내 포지션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에 ‘구자철, 한국을 위해 충분한 버팀목이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구자철의 활약상을 상세히 전했다. 또 원톱 지동원(전남)도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구자철, 박지성, 이청용 등 공격 2선의 활동 범위를 넓혀 줬다. 박주영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되레 대표팀 세대교체 성공의 발판이 되는 형국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실상 대표팀 은퇴… ‘라이언 킹’ 이동국의 亞컵과 나

    사실상 대표팀 은퇴… ‘라이언 킹’ 이동국의 亞컵과 나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을 빼놓고는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논할 수 없다. 19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은 지난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오갔다. ‘미우나 고우나’ 10년 이상 태극호의 선봉을 지켰던 골잡이. 절정의 순간도, 비극적인 찰나도 있었다. 정말 파란만장했다. 두번의 월드컵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놓쳤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월드컵은,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에게 올림픽이 그렇듯, 한(恨)이다. ●아시안컵서 한국인 최다 10골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동국은 신통방통한 ‘아시아 킬러’였다. 아시안컵에서만 총 10골을 터뜨렸다. 최순호(7골) 현 강원FC 감독을 제치고 한국 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대회 통산 득점도 알리 다에이(이란·14골)에 이은 2위. 출장 기록도 이운재(38·전남)와 함께 15경기로 한국 선수 중 제일 많다. 이동국은 현 대표팀의 이청용(22·볼턴)보다 어린 21살의 나이로 2000년 아시안컵에 나섰고, 6골(6경기)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2004년 대회에서도 4골(4경기)이 작렬했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모래바람에 유독 강했다. 오른발, 왼발, 머리 등 슈팅 부위에서도 ‘편식’이 없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득점한 71골 중 10골이 이동국의 발끝에서 터진 것. 이동국에게 ‘아시아용’이란 악의적인 시선이 따르는 것도, 역설적으로 아시아에서의 활약이 그만큼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재편한 조광래호에서 이동국의 거취는 큰 관심을 모았다. 나이나 기량으로 볼 때 2011년 아시안컵은 이동국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은 훌륭한 선수지만 나의 축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며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손흥민(19·함부르크), 지동원(20·전남) 등의 젊은 피를 껴안았다. 지금 한국 축구는 반세기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부동의 에이스’ 박주영(26·AS모나코)이 없는 조광래호는 검증되지 않은 스트라이커들로 가득하다.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유병수(인천)·김신욱(울산·이상 23)·지동원이 포진했다. 최전방까지 커버할 수 있는 ‘날개’ 염기훈(28·수원), 손흥민까지 포함한다 해도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어쨌든 ‘아시아에서 확실히 통하는’ 이동국의 존재가 그리운 까닭이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왔으면서도 흐지부지 은퇴하게 된 모양새라 더욱 그렇다. ●“후배들 경기 인터넷으로 챙겨봐야죠” 10일 이동국의 전화 목소리는 해탈한 듯 여유가 있었다. “애들이 알아서 잘할 거라 믿습니다. 다들 외국 리그나 K-리그에서 주축이 되는 훌륭한 선수들이니까요.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좋은 것 같아요.”라고 대표팀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 좋겠고, 더 큰 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하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이날 팀과 함께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외국에 있으니까 우리나라 경기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인터넷으로 결과는 챙겨봐야죠. 우승 못 한 지 오래됐으니까 꼭 하고 왔으면 합니다.” 정든 태극마크를 살포시 내려놓은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개인 통산 100호 골과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힘차게 달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양박’ 또 소속팀 이달의 선수

    ‘양 박’(兩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6·AS모나코). 한국 축구의 대들보다. 양 박은 7일 나란히 소속팀의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11월에 이은 두달 연속 수상이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 축구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사랑받는 선수로 우뚝 선 것. 인기와 실력은 여전하지만 최근 양 박의 행보는 엇갈린다. 박지성이 소나무처럼 꿋꿋이 대표팀을 지키는 사이,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있으나 없으나 ‘뜨거운 감자’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 문제로 홍역을 치렀고, 박주영은 꾀병설에 시달렸다. 박지성은 축구 팬의 연말연시를 후끈하게 달궜다. 남아공월드컵 때 이미 대표팀 은퇴 의사를 피력했던 그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을 선언했다. 아버지 박성종씨가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라고 선을 그어 기름을 부었다. 축구 팬들은 서명운동까지 하며 은퇴를 말렸다. 박지성은 “협회와 상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계획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캡틴’의 포지션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박지성은 처진 스트라이커와 왼쪽 날개,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혼란을 겪었다. 결국 구자철을 처진 공격수로 배치하면서 박지성은 왼쪽 날개로 자리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주영은 ‘꾀병이 아니냐’는 구설에 시달렸다. 박주영은 지난해 12월 23일 FC소쇼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 명단에서 빠졌고 조 감독은 박주영의 대체자를 물색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문제는 박주영이 2주 만에 러닝훈련을 재개하면서 시작됐다. 박주영이 병역 혜택이 있는 아시안게임만 뛰고, 대가 없는 아시안컵은 빠진 게 아니냐는 것. 대표팀 송준섭 주치의의 소견으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만큼 박주영의 공백은 연말연시 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였다. 한국이 아시안컵 탈환에 성공한다면 가장 큰 박수는 박지성에게 쏟아질 것이다. 실패한다면 박주영의 공백을 탓할지도 모르겠다. 무얼 해도 핫이슈가 되는 양 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모래바람 뚫고 51년만에 새역사

    [아시안컵] 모래바람 뚫고 51년만에 새역사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을 노리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줄기차게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유병수(인천), 석현준(아약스), 조영철(니가타), 지동원(전남) 등 많은 ‘영건’을 시험대에 올렸다. 미드필더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추구하는 ‘패싱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구자철(제주) 등을 기용했다. 수비에서도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등을 시험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효과도 있었고,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 결과 조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공격과 미드필더 진용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그런데 수비라인에는 이영표(사우디 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이상 카타르) 등 남아공월드컵에 나섰던 경험 많은 선수를 중용했다. 또 이들은 모두 이른바 ‘중동파’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 이어 11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북한의 극동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으로 대표되는 중동세가 맞붙는 무대다. 특히 홈이나 다름없는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려 중동의 텃세는 더욱 거셀 것이 틀림없다. 또 한국은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지만, 정작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중동 특유의 끈적끈적한 축구에 약했기 때문.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막판 역습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조 감독은 세대교체의 흐름을 거스르는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수비라인의 주축을 중동파로 채웠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 감독 나름의 극약처방인 셈이다. 이들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사막기후와 줄기가 길고 잎이 짧은 중동잔디의 특성에 익숙하다. 선수 특성과 관중의 분위기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수비 실수가 적다. 이영표는 이미 대표팀 부동의 왼쪽 수비수, 이정수는 중앙 수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중앙 수비가 전업인 조용형은 시리아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가 알 자지라전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기량에도 문제가 없다. 개개인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이들이 경험을 통해 습득한 중동축구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 중동파로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서려는 조 감독의 ‘이이제이’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자철 시프트’ 통했다

    준비는 끝났다. 박주영(AS모나코)의 공백을 채울 대안을 마련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도 정해졌다. 실전만 남았다. 조광래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최종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UAE리그 선두 알 자지라를 제압했다.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지난달 30일 시리아전(1-0)에 이은 2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평가전의 핵심은 구자철(제주). 4-2-3-1포메이션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뛰었다. 최전방 바로 아래서 경기를 조율하고, 골도 터뜨려야 하는 힘든 자리였지만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구자철은 새 자리에도 야무지게 적응했다. 세밀한 패싱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원톱’ 지동원(전남)과 좌우날개 박지성·이청용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볼을 끄는 법 없이 원터치로 툭툭 패스했다. 넓은 시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렸고, 미드필더를 장악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됐다. 조 감독이 평소 강조하던 ‘스페인 축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에서 원터치로 이청용에게 볼을 배달, 노마크 슈팅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7분엔 절묘한 스루패스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로는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던 박지성이 자기 자리인 측면으로 돌아가 더욱 왕성하게 뛰었다. 박지성은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펄펄 날았다.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끝낸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입성한다. 도착 첫날 공식훈련장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 예정이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총성은 울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공격축구 준비는 끝났다

    [아시안컵] 공격축구 준비는 끝났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7월 취임 뒤 모두 5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매 경기 자신의 목표인 ‘유기적이고 빠른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거듭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 격인 아시안컵 개막을 사흘 앞둔 5일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밝혔다. 결과물인 ‘베스트 11’의 윤곽도 나왔다. 지난 6개월 동안 그는 무엇을 준비해 온 걸까. [수비] 포백으로의 귀환-조 감독은 취임 뒤 첫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과 이어진 이란, 일본전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베테랑’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상가)와 함께 신예 김영권(오미야)을 수비라인에 배치했다. 수비진 세대교체의 시작이었다. 이란전에서도 신인 홍정호(제주)가 등장했다.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이란전 패배 뒤 일본전에서 조용형(알 라이안)을 통해 ‘포어리베로’라는 다소 생경한 지역전술을 실험했다. 그러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워크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시리아전에서 ‘포백’으로 되돌아갔다. 중동 축구의 강점인 역습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또 젊은 수비수들 대신 차두리(셀틱)-이정수-곽태휘-이영표(알 힐랄)로 이어지는 경험 많은 수비라인을 중용했다. 수비진의 세대교체 작업은 아시안컵을 들어 올린 이후로 잠시 미루겠다는 뜻이다. [중원] 시프트의 주인은-‘패싱게임’과 ‘공격축구’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패스를 잘하는 윤빛가람(경남)과 돌파가 좋은 최효진(상무)을 발탁했다. 효과는 제법 괜찮았다. 하지만 이란, 일본전을 거치면서 한계도 드러났다. 공세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몰리는 상황에서 수비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찾아낸 대안은 이용래(수원). 조 감독은 이용래를 시리아전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프로팀 알 자지라전과의 평가전까지 2경기 연속 기성용(셀틱)의 파트너로 기용했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원에서 또 하나의 실험은 ‘박지성 시프트’였다. 하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미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는 월드스타다. 실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조 감독은 알 자지라전에서 그 대신 구자철(제주)을 투입했다. 만족스러웠다. 실전에서도 그대로 가기로 했다. [공격] 박주영 대체자 찾았다-조 감독도 허정무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공격라인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를 찾는 데 집중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조영철(니가타), 이란전에서는 석현준(아약스), 일본전에서는 최성국(성남)이 테스트를 받았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박주영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탐색 대상은 파트너가 아니라 대체자가 됐다. 시리아전에서는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지동원(전남)이 조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베스트 11은 이렇게 완성됐다. 이제 대표팀이 얼마나 무서운 팀이 됐는지 확인할 일만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연습생 신화’ 이용래의 재발견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수비는 이영표(34·알 힐랄)로 대표됐다. 지금까지 무려 9년 동안이다. 세대교체를 역설하는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연습생’ 이용래(25·수원)에게 쏠렸다. 닮은 점이 많다. 축구 지능이 높은 것은 물론, 감독의 전술 ‘소화력’도 뛰어나다. 조 감독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전에서 첫 실전 실험대에 올렸다. A매치 데뷔전. 이용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 감독으로서는 ‘재발견’이었다. 이용래라는 이름부터 낯설다. 그러나 그는 유망주였다. 유성생명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2002년 대한축구협회의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되기도 했다. 프랑스 FC메츠에서 꿈을 무럭무럭 키운 이용래는 시에라리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이듬해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고려대에 입학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불운이 왔다. 재활에만 무려 6개월이 걸리는 큰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이후 문제가 더 컸다. 부상에 대한 공포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대표팀 선발은커녕 이름 석자마저 잊혀 갔다. 1년 선배 박주영(26·AS모나코)이 축구 천재의 칭호를 얻으며 화려하게 자퇴한 뒤 K-리그에 거창하게 선을 보였던, 바로 그때였다. K-리그 스카우트들마저도 “이용래는 끝났다.”고 했다. K-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했지만 번외지명이었다. 데려간 곳은 경남FC. 당시엔 떠들썩했다. “천하의 이용래가 번외지명이라니….” 여기저기서 수군덕거렸다. 연봉 1200만원의 연습생. 그게 현실이었다. 당시 조광래 경남 감독은 그에게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중앙미드필더의 임무를 부여했다. 몸이 닳도록 뛰었다. 당시 30경기 가운데 28번이 풀타임이었다. 6골 6도움의 녹록잖은 성과를 올리면서도 “내일은 또 다른 걸 보여주겠다.”고 입술을 악물었다. 지난해에도 날았다. 그는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등공신이었다. 화려한 두 시즌 뒤 이용래는 수원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료는 6억원. 1200만원짜리 연습생이 6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경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47명의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정조국(27·AJ오세르)의 프랑스 진출로 24명의 최종 멤버로도 뽑혔다. 보름간의 ‘땜질용 연습생’ 생활 뒤에 그는 어엿한 A대표팀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서 이용래의 쓰임새는 많다. 튼튼한 허리를 도맡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는 이영표 자리까지 소화해 낼 능력이 있다. FC메츠 시절부터 그는 왼쪽 풀백을 맡았고, 대표팀 제주 전훈에서도 훌륭했다. 지동원(20·전남)과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이 이끌 미래의 대표팀. 이용래도 “한몫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광래호 플랜C는 ‘구자철 시프트’

    조광래호 플랜C는 ‘구자철 시프트’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 시프트’를 용도 폐기하고 ‘구자철 시프트’라는 카드를 새로 꺼내 들었다. 대표팀은 4일 오후 11시 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알 자지라 클럽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1일 치를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과의 1차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 테스트다. 조 감독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올린 지동원(전남)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그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을 포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리아전 특별 임무가 구자철에게 주어진 셈이다. 이는 시리아전을 복기해 보고 조 감독이 내린 결론이다. 조 감독은 당시 박지성을 중앙미드필더(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켰다. 어디다 갖다 놓아도 120% 역할을 해내는 박지성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시원치 않았다. 빈 공간을 파고드는 게 강점인 박지성은 사방에서 몰려드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싸여 거의 옴짝달싹 못했다. 소속팀에서 중앙미드필더로 나선 적은 있지만 주로 상대팀 키플레이어를 막는 수비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쓰임새가 달랐다. 조 감독은 새해 1일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뛸 때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원대 복귀’는 즐비하게 늘어선, 든든한 후보들 때문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중앙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도 있다. 손흥민(함부르크)이나 지동원(전남)도 가능하다.”고 했다. 마침내 조 감독은 이틀 뒤인 3일 구자철을 낙점했다. 구자철은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나 공격수 능력도 뛰어나다. ‘킬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건 물론, 세트피스 때 킥을 전담해 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에서도 중거리 추격골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주인공이다. 처진 스트라이커로의 승진(?)은 이용래(수원)의 덕분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당초 김정우(상무)의 입대로 공백이 생긴 중앙미드필더에 기성용(셀틱)-구자철 조합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용래가 워낙 맹활약을 펼쳐 구자철의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예상치 않은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낙마, 그래서 생겨난 박지성 시프트. 그것이 ‘플랜B’라면 구자철 시프트는 플랜C다. 아시안컵 정복을 위한 조광래호의 전술 실험이 바야흐로 2단계에 접어들었다. 조 감독은 포백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영표(알 힐랄)-이정수(알 사드)-곽태휘(교토)-조용형(알 라이안)으로 포백라인을 조정했다. 차두리(셀틱)는 후반에만 뛸 전망. 중앙수비수였던 조용형은 곽태휘를 시험해 보기 위해 잠시 오른쪽 풀백 자리로 이동시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시즌 10골 목표” 佛 AJ오세르 입단 정조국 출국

    “K-리그 위상과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AJ오세르로 이적하는 정조국(27)이 2일 출국했다. 인천공항에서 반쪽인 탤런트 김성은(28)과 아들 태하(2)군이 기쁘면서도 서운한 듯 손을 흔들었다. 정조국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FC서울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정조국은 지난달 프랑스로 건너가 AJ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 메디컬 체크도 끝났다. 계약기간은 3년. 집과 차를 제공받는 특급대우다. 가족들도 다음 달 중순쯤 불러들인다. 꿈꾸던 유럽 진출을 이룬 정조국은 싱글벙글했다. 2003년 신인상을 거머쥐며 안양 LG(현 FC서울)로 데뷔한 이래 유럽을 두드려왔다. 그는 “참 멀리 돌아왔다. 기회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내게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대표팀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을 갔다. 나는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으로 유럽 진출을 이뤄 남다르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프랑스에서도 ‘코리안 더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주영(26·AS모나코)과 적으로 만난다. 정조국은 “어제도 주영이와 통화했다. K-리그는 내가 선배지만 프랑스는 주영이가 선배다. 경쟁보다는 서로 힘이 되는 동료가 되겠다.”고 웃었다. 목표도 뚜렷했다. 정조국은 “5개월 남은 올 시즌에 적응하는 게 먼저지만, 개인적으로 10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 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계약기간을 채우는 것이 목표이고, 잘하면 더 좋은 리그로 갈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조국은 이르면 9일 4부 리그 바스케알과의 FA컵 32강전에서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감각있는 10번 거침없는 11번

    평가전에서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또 지향할 점이 있으면 더 부추기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30일 조광래호의 시리아전도 마찬가지다. 조직력이나 힘을 한 군데로 결집시키는 분위기, 결정적으로 골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그런데도 조광래 감독은 미소 짓는다. 지동원(19·전남) 손흥민(18·함부르크)으로 대표되는 젊은피의 가능성을 확인해서다. 10번과 11번. 지동원과 손흥민의 등번호다. 10번은 팀 에이스의 상징.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불발로 지동원이 백넘버를 물려받았다. 11번은 옛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범근이 대표팀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아들 차두리의 몫이었지만 부상으로 빠져 손흥민이 이어받았다. 시리아전 후반 조 감독이 꺼내 든 이 두 장의 카드는 전체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만했다. 한국축구 역대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의 경기력은 예상대로 걸출했다. 왼쪽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중앙까지 헤집으면서 대표팀의 공격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상대 문전을 향해 거침없이 파고드는 돌파력은 젊은이의 ‘모험정신’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했다. 손흥민은 “골을 못 넣었으니 데뷔전은 60점짜리”라며 겸손함도 보였다. 손흥민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면, 지동원은 마침표를 찍었다. 짧지만 간결함, 침착한 페인팅에 이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관건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둘의 쓰임새다. 시리아전을 되짚어 보면 이들은 종횡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 조합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원톱과 좌우측 날개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상대 진영을 교란하면서 수비수들을 후방으로 끌어내 동료에게 공격 공간을 제공했다. 둘은 아직 10대다. 대표팀의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거나 혹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의 전력 이탈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더욱이 대표팀이 단순히 아시안컵만 바라보고 구성된 것이 아니라 4년여 뒤 브라질월드컵까지 내다보고 만들어진 걸 감안하면 둘의 플레이는 희망, 그 자체다. 둘은 현재 대표팀의 대안에 그칠지 모르지만 탄탄하게 꾸려질 미래 대표팀의 성장 동력이다. 조 감독은 의외로 쉽게 해답을 찾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젊은피’ 무한경쟁 스타트

    박주영(AS모나코)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광래 감독의 ‘박지성 시프트’가 젊은 피의 가세로 한층 더 힘을 얻었다.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된 박주영의 공백을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최대한 활용해 메운다는 게 조 감독의 복안. 30일 시리아전에서 조 감독은 계획대로 박지성 시프트를 이리저리 실험했다. 전반에는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후반엔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등 공격수들을 투입하면서 박지성을 원래의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로 돌렸다. 특히 전·후반을 나눠 뛴 지동원, 손흥민, 김신욱(울산), 유병수(인천)는 적극적이고 젊은 피다운, 패기 넘친 플레이로 박지성 시프트를 튼튼하게 뒷받침했다. 박지성의 ‘효용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오늘 경기는 박지성의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과 지동원과 손흥민, 김신욱, 유병수 등 젊은 선수들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남아공월드컵 이후 세대교체가 시작된 축구대표팀이 오늘처럼 젊은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 준다면 아시안컵에서 자신들의 성장은 물론, 박지성 활용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기는 1-0으로 이겼지만 어차피 몇골을 넣느냐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 대한 확실한 역할 분담이 남은 기간에 더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조광래호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

    [아시안컵] 조광래호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

    내년 1월 7일부터 카타르에서 막이 오르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슬로건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이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이지만 번번이 아시안컵에서 중도 탈락했던 불운을 51년 만에 끊겠다는 각오다. 분위기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믿었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격의 핵이 사라진 것.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평가전은 위기의 ‘조광래호’가 우승을 선언한 아시안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또 소속 리그 경기 일정 때문에 손발을 맞춰볼 수 없었던 해외파와 국내파들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공격의 꼭짓점 박주영이 빠진 가운데 4-2-3-1 전형을 들고 나온 조광래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남아공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각각 수비진과 미드필더, 공격진에 새 얼굴을 심어 전술과 적응 능력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전의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다. 애초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려던 조 감독의 구상이 무산되면서 측면 전문 요원인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박지성이 자리를 비운 왼쪽 측면은 대표팀의 신형 엔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채운다.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도 있다. 시리아전에서 대표팀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아직 불안감이 남아 있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중앙 수비수가 미드필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 포어 리베로는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전술이다. 조용형(알 라이안)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기성용(셀틱)과 함께 멀티 플레이어로 선발된 이용래(수원)가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내다보고 있는 조 감독은 중앙 수비수에 그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리아전은 박주영이 빠진 ‘박지성 시프트’의 실용성을 테스트하는 것과 함께 수비진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일 포어 리베로의 실험도 중요한 체크 항목이 될 전망이다. 또 196㎝의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원톱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경기 흐름에 따라 지동원(전남)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손흥민과 지동원이 함께 투입된다면 브라질월드컵의 주축을 이룰 영건들의 기량을 미리 보는 경기가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시한부 무릎 아니다…은퇴 얘기는 나중에”

    아부다비 캠프의 23개 조각이 전부 맞춰졌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51년 만의 아시안컵 축구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둘은 28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해 곧장 대표팀이 여장을 푼 암드포스 오피서클럽 호텔로 이동, 전날 도착한 태극전사들과 합류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란히 ‘릴레이 포’를 터뜨린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도 오후에 합류, 최종 엔트리 23명 전원이 모였다. ●맏형 박지성, 손흥민과 룸메이트 이날 합류한 4명의 해외파 가운데 관심의 초점이 된 건 최근 대표팀 은퇴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박지성이었다. 그는 아부다비공항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아직 얘기할 상태가 아니다. 내 의사도 중요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얘기해야 할 때다. 상의를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한 발짝 물러났다. 그는 이어 “은퇴 얘기보다는 일단 아시안컵에 집중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아버지 박성종씨가 최근 “무릎의 수명이 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성은 “사실이 아니다. 무릎 상태는 좋다. 선수 생활하는 데 괜찮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선수 생명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샛별’ 손흥민(함부르크)과 룸메이트가 됐다. 박지성은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유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평소 “박지성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손흥민으로선 최고의 순간을 맛보게 된 셈이다. ●“일찍 탈락하고 빨리 돌아오라더라” 물론, 농담이다. 전날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시즌 6호 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이청용도 박지성과 함께 영국 맨체스터를 떠나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그는 “우승을 목표로 마음도 단단히 먹었다. 중요한 대회지만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하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팀 동료의 응원 메시지를 소개해 달라는 말에 “빨리 떨어지고 오라고 얘기하더라. 하지만 진심으로는 우승하고 오라고 했다.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격려해 줬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부상에 대해 이청용은 “안타깝지만 다른 젊은 선수들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1차전(바레인)에 대비해 몸 관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처진 스트라이커 백업 요원으로 떠오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방을 함께 쓰게 됐다. 한편 전날 1시간 30분 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던 대표팀은 현지 적응을 위해 이날 오후 한 차례만 훈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대의 발끝, 그대들의 눈물 폭·풍·감·동

    그대의 발끝, 그대들의 눈물 폭·풍·감·동

    지난 5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친선 평가전에서 일본 열도를 침묵시킨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축구 팬들이 뽑은 ‘2010년의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5일부터 열흘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베스트’ 설문조사에서 박지성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올해의 가장 멋진 골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골을 넣은 박지성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야유했던 ‘울트라 니폰’을 향해 ‘무표정 조깅’ 세리머니를 선보여 한국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골은 452표(30.9%)를 받아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시킨 박주영(25·AS모나코)의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골(432표)을 20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에는 지난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터져 나온 이소담(17·현대정과고)의 하프발리 중거리골이 221표를 얻어 선정됐다. 이 밖에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가나전에서 나온 김나래(20·여주대)의 프리킥골이 4위, U-17 여자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골키퍼마저 제치고 넣은 여민지(17·함안대산고)의 골이 5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진행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는 결승행이 좌절된 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후반전 초반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박주영의 만회 골과 지동원(19·전남)의 극적인 헤딩골로 4-3 승리를 거둔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1위로 선정됐다. ‘무표정 카리스마’ 홍명보 감독마저 눈물짓게 만든 이 경기에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감동을 선사했다. 2위에는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뽑혔다. 한국은 이정수(30·알 사드)와 박지성의 연속 골로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이 3위를 차지했고, 남아공월드컵 직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이 4위, 1-2로 패한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5위로 선정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해외파 날자 조광래 감독 웃다

    [아시안컵] 해외파 날자 조광래 감독 웃다

    박주영(AS모나코)이 빠져도 다른 해외파는 건재하다. 51년 만의 정상을 벼르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의 중심축은 해외파다. 23명 엔트리 중 해외파는 모두 11명. 이 가운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의 일본파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의 빅리그를 거쳤거나, 지금도 뛰고 있다. 빅리그에서 갈고닦은 기량과 노련함,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자 대표팀의 재산목록이다. 박주영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근심에 휩싸였던 조광래 감독의 얼굴이 이청용(볼턴)-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의 ‘릴레이 공격포인트’ 소식으로 다소 펴지게 됐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매슈 테일러의 결승골을 배달, 자신의 시즌 6호 도움을 작성했다. 볼턴은 요한 엘만더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이 가야 한다는 게 실망스럽다.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 한국에는 박지성, 이청용 등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월드컵에서도 벌써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느냐.”며 덕담을 건넸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코리안 듀오’ 차두리와 기성용이 세인트 존스턴과의 홈 경기에 동반 출격, 풀타임을 뛰면서 0-0으로 맞선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란히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뜨린 것. 차두리는 추가시간 1분 뒤 벼락같은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2분 뒤 기성용도 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폭발시켜 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기쁨을 맛봤다. ‘기·차듀오’의 득점은 조 감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주영의 공백을 메울 공격 옵션의 다변화다. 지동원(전남), 유병수(인천), 손흥민(함부르크)이 대체 자원이지만 제 몫 여부는 알 수가 없다. 경험이 부족해서다. 이에 따라 2, 3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골 찬스에 가담하는 공격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숫자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라인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차두리는 과감한 오버래핑이 돋보였고, 기성용은 폭넓은 공간 침투가 걸출했다. 이는 후방의 수비 자원들도 전략 전술에 따라 훌륭한 득점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한편 차두리와 기성용, 이청용은 28일 새벽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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