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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박’ 또 소속팀 이달의 선수

    ‘양 박’(兩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6·AS모나코). 한국 축구의 대들보다. 양 박은 7일 나란히 소속팀의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11월에 이은 두달 연속 수상이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 축구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사랑받는 선수로 우뚝 선 것. 인기와 실력은 여전하지만 최근 양 박의 행보는 엇갈린다. 박지성이 소나무처럼 꿋꿋이 대표팀을 지키는 사이,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있으나 없으나 ‘뜨거운 감자’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 문제로 홍역을 치렀고, 박주영은 꾀병설에 시달렸다. 박지성은 축구 팬의 연말연시를 후끈하게 달궜다. 남아공월드컵 때 이미 대표팀 은퇴 의사를 피력했던 그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을 선언했다. 아버지 박성종씨가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라고 선을 그어 기름을 부었다. 축구 팬들은 서명운동까지 하며 은퇴를 말렸다. 박지성은 “협회와 상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계획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캡틴’의 포지션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박지성은 처진 스트라이커와 왼쪽 날개,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혼란을 겪었다. 결국 구자철을 처진 공격수로 배치하면서 박지성은 왼쪽 날개로 자리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주영은 ‘꾀병이 아니냐’는 구설에 시달렸다. 박주영은 지난해 12월 23일 FC소쇼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 명단에서 빠졌고 조 감독은 박주영의 대체자를 물색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문제는 박주영이 2주 만에 러닝훈련을 재개하면서 시작됐다. 박주영이 병역 혜택이 있는 아시안게임만 뛰고, 대가 없는 아시안컵은 빠진 게 아니냐는 것. 대표팀 송준섭 주치의의 소견으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만큼 박주영의 공백은 연말연시 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였다. 한국이 아시안컵 탈환에 성공한다면 가장 큰 박수는 박지성에게 쏟아질 것이다. 실패한다면 박주영의 공백을 탓할지도 모르겠다. 무얼 해도 핫이슈가 되는 양 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모래바람 뚫고 51년만에 새역사

    [아시안컵] 모래바람 뚫고 51년만에 새역사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을 노리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줄기차게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유병수(인천), 석현준(아약스), 조영철(니가타), 지동원(전남) 등 많은 ‘영건’을 시험대에 올렸다. 미드필더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추구하는 ‘패싱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구자철(제주) 등을 기용했다. 수비에서도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등을 시험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효과도 있었고,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 결과 조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공격과 미드필더 진용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그런데 수비라인에는 이영표(사우디 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이상 카타르) 등 남아공월드컵에 나섰던 경험 많은 선수를 중용했다. 또 이들은 모두 이른바 ‘중동파’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 이어 11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북한의 극동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으로 대표되는 중동세가 맞붙는 무대다. 특히 홈이나 다름없는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려 중동의 텃세는 더욱 거셀 것이 틀림없다. 또 한국은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지만, 정작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중동 특유의 끈적끈적한 축구에 약했기 때문.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막판 역습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조 감독은 세대교체의 흐름을 거스르는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수비라인의 주축을 중동파로 채웠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 감독 나름의 극약처방인 셈이다. 이들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사막기후와 줄기가 길고 잎이 짧은 중동잔디의 특성에 익숙하다. 선수 특성과 관중의 분위기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수비 실수가 적다. 이영표는 이미 대표팀 부동의 왼쪽 수비수, 이정수는 중앙 수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중앙 수비가 전업인 조용형은 시리아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가 알 자지라전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기량에도 문제가 없다. 개개인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이들이 경험을 통해 습득한 중동축구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 중동파로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서려는 조 감독의 ‘이이제이’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공격축구 준비는 끝났다

    [아시안컵] 공격축구 준비는 끝났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7월 취임 뒤 모두 5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매 경기 자신의 목표인 ‘유기적이고 빠른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거듭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 격인 아시안컵 개막을 사흘 앞둔 5일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밝혔다. 결과물인 ‘베스트 11’의 윤곽도 나왔다. 지난 6개월 동안 그는 무엇을 준비해 온 걸까. [수비] 포백으로의 귀환-조 감독은 취임 뒤 첫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과 이어진 이란, 일본전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베테랑’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상가)와 함께 신예 김영권(오미야)을 수비라인에 배치했다. 수비진 세대교체의 시작이었다. 이란전에서도 신인 홍정호(제주)가 등장했다.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이란전 패배 뒤 일본전에서 조용형(알 라이안)을 통해 ‘포어리베로’라는 다소 생경한 지역전술을 실험했다. 그러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워크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시리아전에서 ‘포백’으로 되돌아갔다. 중동 축구의 강점인 역습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또 젊은 수비수들 대신 차두리(셀틱)-이정수-곽태휘-이영표(알 힐랄)로 이어지는 경험 많은 수비라인을 중용했다. 수비진의 세대교체 작업은 아시안컵을 들어 올린 이후로 잠시 미루겠다는 뜻이다. [중원] 시프트의 주인은-‘패싱게임’과 ‘공격축구’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패스를 잘하는 윤빛가람(경남)과 돌파가 좋은 최효진(상무)을 발탁했다. 효과는 제법 괜찮았다. 하지만 이란, 일본전을 거치면서 한계도 드러났다. 공세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몰리는 상황에서 수비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찾아낸 대안은 이용래(수원). 조 감독은 이용래를 시리아전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프로팀 알 자지라전과의 평가전까지 2경기 연속 기성용(셀틱)의 파트너로 기용했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원에서 또 하나의 실험은 ‘박지성 시프트’였다. 하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미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는 월드스타다. 실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조 감독은 알 자지라전에서 그 대신 구자철(제주)을 투입했다. 만족스러웠다. 실전에서도 그대로 가기로 했다. [공격] 박주영 대체자 찾았다-조 감독도 허정무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공격라인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를 찾는 데 집중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조영철(니가타), 이란전에서는 석현준(아약스), 일본전에서는 최성국(성남)이 테스트를 받았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박주영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탐색 대상은 파트너가 아니라 대체자가 됐다. 시리아전에서는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지동원(전남)이 조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베스트 11은 이렇게 완성됐다. 이제 대표팀이 얼마나 무서운 팀이 됐는지 확인할 일만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자철 시프트’ 통했다

    준비는 끝났다. 박주영(AS모나코)의 공백을 채울 대안을 마련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도 정해졌다. 실전만 남았다. 조광래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최종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UAE리그 선두 알 자지라를 제압했다.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지난달 30일 시리아전(1-0)에 이은 2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평가전의 핵심은 구자철(제주). 4-2-3-1포메이션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뛰었다. 최전방 바로 아래서 경기를 조율하고, 골도 터뜨려야 하는 힘든 자리였지만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구자철은 새 자리에도 야무지게 적응했다. 세밀한 패싱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원톱’ 지동원(전남)과 좌우날개 박지성·이청용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볼을 끄는 법 없이 원터치로 툭툭 패스했다. 넓은 시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렸고, 미드필더를 장악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됐다. 조 감독이 평소 강조하던 ‘스페인 축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에서 원터치로 이청용에게 볼을 배달, 노마크 슈팅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7분엔 절묘한 스루패스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로는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던 박지성이 자기 자리인 측면으로 돌아가 더욱 왕성하게 뛰었다. 박지성은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펄펄 날았다.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끝낸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입성한다. 도착 첫날 공식훈련장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 예정이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총성은 울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연습생 신화’ 이용래의 재발견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수비는 이영표(34·알 힐랄)로 대표됐다. 지금까지 무려 9년 동안이다. 세대교체를 역설하는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연습생’ 이용래(25·수원)에게 쏠렸다. 닮은 점이 많다. 축구 지능이 높은 것은 물론, 감독의 전술 ‘소화력’도 뛰어나다. 조 감독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전에서 첫 실전 실험대에 올렸다. A매치 데뷔전. 이용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 감독으로서는 ‘재발견’이었다. 이용래라는 이름부터 낯설다. 그러나 그는 유망주였다. 유성생명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2002년 대한축구협회의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되기도 했다. 프랑스 FC메츠에서 꿈을 무럭무럭 키운 이용래는 시에라리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이듬해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고려대에 입학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불운이 왔다. 재활에만 무려 6개월이 걸리는 큰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이후 문제가 더 컸다. 부상에 대한 공포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대표팀 선발은커녕 이름 석자마저 잊혀 갔다. 1년 선배 박주영(26·AS모나코)이 축구 천재의 칭호를 얻으며 화려하게 자퇴한 뒤 K-리그에 거창하게 선을 보였던, 바로 그때였다. K-리그 스카우트들마저도 “이용래는 끝났다.”고 했다. K-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했지만 번외지명이었다. 데려간 곳은 경남FC. 당시엔 떠들썩했다. “천하의 이용래가 번외지명이라니….” 여기저기서 수군덕거렸다. 연봉 1200만원의 연습생. 그게 현실이었다. 당시 조광래 경남 감독은 그에게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중앙미드필더의 임무를 부여했다. 몸이 닳도록 뛰었다. 당시 30경기 가운데 28번이 풀타임이었다. 6골 6도움의 녹록잖은 성과를 올리면서도 “내일은 또 다른 걸 보여주겠다.”고 입술을 악물었다. 지난해에도 날았다. 그는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등공신이었다. 화려한 두 시즌 뒤 이용래는 수원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료는 6억원. 1200만원짜리 연습생이 6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경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47명의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정조국(27·AJ오세르)의 프랑스 진출로 24명의 최종 멤버로도 뽑혔다. 보름간의 ‘땜질용 연습생’ 생활 뒤에 그는 어엿한 A대표팀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서 이용래의 쓰임새는 많다. 튼튼한 허리를 도맡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는 이영표 자리까지 소화해 낼 능력이 있다. FC메츠 시절부터 그는 왼쪽 풀백을 맡았고, 대표팀 제주 전훈에서도 훌륭했다. 지동원(20·전남)과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이 이끌 미래의 대표팀. 이용래도 “한몫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광래호 플랜C는 ‘구자철 시프트’

    조광래호 플랜C는 ‘구자철 시프트’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 시프트’를 용도 폐기하고 ‘구자철 시프트’라는 카드를 새로 꺼내 들었다. 대표팀은 4일 오후 11시 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알 자지라 클럽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1일 치를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과의 1차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 테스트다. 조 감독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올린 지동원(전남)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그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을 포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리아전 특별 임무가 구자철에게 주어진 셈이다. 이는 시리아전을 복기해 보고 조 감독이 내린 결론이다. 조 감독은 당시 박지성을 중앙미드필더(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켰다. 어디다 갖다 놓아도 120% 역할을 해내는 박지성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시원치 않았다. 빈 공간을 파고드는 게 강점인 박지성은 사방에서 몰려드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싸여 거의 옴짝달싹 못했다. 소속팀에서 중앙미드필더로 나선 적은 있지만 주로 상대팀 키플레이어를 막는 수비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쓰임새가 달랐다. 조 감독은 새해 1일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뛸 때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원대 복귀’는 즐비하게 늘어선, 든든한 후보들 때문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중앙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도 있다. 손흥민(함부르크)이나 지동원(전남)도 가능하다.”고 했다. 마침내 조 감독은 이틀 뒤인 3일 구자철을 낙점했다. 구자철은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나 공격수 능력도 뛰어나다. ‘킬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건 물론, 세트피스 때 킥을 전담해 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에서도 중거리 추격골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주인공이다. 처진 스트라이커로의 승진(?)은 이용래(수원)의 덕분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당초 김정우(상무)의 입대로 공백이 생긴 중앙미드필더에 기성용(셀틱)-구자철 조합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용래가 워낙 맹활약을 펼쳐 구자철의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예상치 않은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낙마, 그래서 생겨난 박지성 시프트. 그것이 ‘플랜B’라면 구자철 시프트는 플랜C다. 아시안컵 정복을 위한 조광래호의 전술 실험이 바야흐로 2단계에 접어들었다. 조 감독은 포백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영표(알 힐랄)-이정수(알 사드)-곽태휘(교토)-조용형(알 라이안)으로 포백라인을 조정했다. 차두리(셀틱)는 후반에만 뛸 전망. 중앙수비수였던 조용형은 곽태휘를 시험해 보기 위해 잠시 오른쪽 풀백 자리로 이동시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시즌 10골 목표” 佛 AJ오세르 입단 정조국 출국

    “K-리그 위상과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AJ오세르로 이적하는 정조국(27)이 2일 출국했다. 인천공항에서 반쪽인 탤런트 김성은(28)과 아들 태하(2)군이 기쁘면서도 서운한 듯 손을 흔들었다. 정조국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FC서울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정조국은 지난달 프랑스로 건너가 AJ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 메디컬 체크도 끝났다. 계약기간은 3년. 집과 차를 제공받는 특급대우다. 가족들도 다음 달 중순쯤 불러들인다. 꿈꾸던 유럽 진출을 이룬 정조국은 싱글벙글했다. 2003년 신인상을 거머쥐며 안양 LG(현 FC서울)로 데뷔한 이래 유럽을 두드려왔다. 그는 “참 멀리 돌아왔다. 기회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내게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대표팀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을 갔다. 나는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으로 유럽 진출을 이뤄 남다르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프랑스에서도 ‘코리안 더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주영(26·AS모나코)과 적으로 만난다. 정조국은 “어제도 주영이와 통화했다. K-리그는 내가 선배지만 프랑스는 주영이가 선배다. 경쟁보다는 서로 힘이 되는 동료가 되겠다.”고 웃었다. 목표도 뚜렷했다. 정조국은 “5개월 남은 올 시즌에 적응하는 게 먼저지만, 개인적으로 10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 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계약기간을 채우는 것이 목표이고, 잘하면 더 좋은 리그로 갈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조국은 이르면 9일 4부 리그 바스케알과의 FA컵 32강전에서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감각있는 10번 거침없는 11번

    평가전에서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또 지향할 점이 있으면 더 부추기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30일 조광래호의 시리아전도 마찬가지다. 조직력이나 힘을 한 군데로 결집시키는 분위기, 결정적으로 골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그런데도 조광래 감독은 미소 짓는다. 지동원(19·전남) 손흥민(18·함부르크)으로 대표되는 젊은피의 가능성을 확인해서다. 10번과 11번. 지동원과 손흥민의 등번호다. 10번은 팀 에이스의 상징.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불발로 지동원이 백넘버를 물려받았다. 11번은 옛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범근이 대표팀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아들 차두리의 몫이었지만 부상으로 빠져 손흥민이 이어받았다. 시리아전 후반 조 감독이 꺼내 든 이 두 장의 카드는 전체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만했다. 한국축구 역대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의 경기력은 예상대로 걸출했다. 왼쪽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중앙까지 헤집으면서 대표팀의 공격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상대 문전을 향해 거침없이 파고드는 돌파력은 젊은이의 ‘모험정신’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했다. 손흥민은 “골을 못 넣었으니 데뷔전은 60점짜리”라며 겸손함도 보였다. 손흥민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면, 지동원은 마침표를 찍었다. 짧지만 간결함, 침착한 페인팅에 이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관건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둘의 쓰임새다. 시리아전을 되짚어 보면 이들은 종횡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 조합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원톱과 좌우측 날개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상대 진영을 교란하면서 수비수들을 후방으로 끌어내 동료에게 공격 공간을 제공했다. 둘은 아직 10대다. 대표팀의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거나 혹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의 전력 이탈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더욱이 대표팀이 단순히 아시안컵만 바라보고 구성된 것이 아니라 4년여 뒤 브라질월드컵까지 내다보고 만들어진 걸 감안하면 둘의 플레이는 희망, 그 자체다. 둘은 현재 대표팀의 대안에 그칠지 모르지만 탄탄하게 꾸려질 미래 대표팀의 성장 동력이다. 조 감독은 의외로 쉽게 해답을 찾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젊은피’ 무한경쟁 스타트

    박주영(AS모나코)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광래 감독의 ‘박지성 시프트’가 젊은 피의 가세로 한층 더 힘을 얻었다.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된 박주영의 공백을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최대한 활용해 메운다는 게 조 감독의 복안. 30일 시리아전에서 조 감독은 계획대로 박지성 시프트를 이리저리 실험했다. 전반에는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후반엔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등 공격수들을 투입하면서 박지성을 원래의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로 돌렸다. 특히 전·후반을 나눠 뛴 지동원, 손흥민, 김신욱(울산), 유병수(인천)는 적극적이고 젊은 피다운, 패기 넘친 플레이로 박지성 시프트를 튼튼하게 뒷받침했다. 박지성의 ‘효용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오늘 경기는 박지성의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과 지동원과 손흥민, 김신욱, 유병수 등 젊은 선수들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남아공월드컵 이후 세대교체가 시작된 축구대표팀이 오늘처럼 젊은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 준다면 아시안컵에서 자신들의 성장은 물론, 박지성 활용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기는 1-0으로 이겼지만 어차피 몇골을 넣느냐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 대한 확실한 역할 분담이 남은 기간에 더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조광래호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

    내년 1월 7일부터 카타르에서 막이 오르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슬로건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이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이지만 번번이 아시안컵에서 중도 탈락했던 불운을 51년 만에 끊겠다는 각오다. 분위기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믿었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격의 핵이 사라진 것.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평가전은 위기의 ‘조광래호’가 우승을 선언한 아시안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또 소속 리그 경기 일정 때문에 손발을 맞춰볼 수 없었던 해외파와 국내파들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공격의 꼭짓점 박주영이 빠진 가운데 4-2-3-1 전형을 들고 나온 조광래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남아공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각각 수비진과 미드필더, 공격진에 새 얼굴을 심어 전술과 적응 능력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전의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다. 애초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려던 조 감독의 구상이 무산되면서 측면 전문 요원인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박지성이 자리를 비운 왼쪽 측면은 대표팀의 신형 엔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채운다.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도 있다. 시리아전에서 대표팀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아직 불안감이 남아 있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중앙 수비수가 미드필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 포어 리베로는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전술이다. 조용형(알 라이안)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기성용(셀틱)과 함께 멀티 플레이어로 선발된 이용래(수원)가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내다보고 있는 조 감독은 중앙 수비수에 그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리아전은 박주영이 빠진 ‘박지성 시프트’의 실용성을 테스트하는 것과 함께 수비진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일 포어 리베로의 실험도 중요한 체크 항목이 될 전망이다. 또 196㎝의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원톱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경기 흐름에 따라 지동원(전남)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손흥민과 지동원이 함께 투입된다면 브라질월드컵의 주축을 이룰 영건들의 기량을 미리 보는 경기가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시한부 무릎 아니다…은퇴 얘기는 나중에”

    아부다비 캠프의 23개 조각이 전부 맞춰졌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51년 만의 아시안컵 축구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둘은 28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해 곧장 대표팀이 여장을 푼 암드포스 오피서클럽 호텔로 이동, 전날 도착한 태극전사들과 합류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란히 ‘릴레이 포’를 터뜨린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도 오후에 합류, 최종 엔트리 23명 전원이 모였다. ●맏형 박지성, 손흥민과 룸메이트 이날 합류한 4명의 해외파 가운데 관심의 초점이 된 건 최근 대표팀 은퇴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박지성이었다. 그는 아부다비공항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아직 얘기할 상태가 아니다. 내 의사도 중요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얘기해야 할 때다. 상의를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한 발짝 물러났다. 그는 이어 “은퇴 얘기보다는 일단 아시안컵에 집중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아버지 박성종씨가 최근 “무릎의 수명이 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성은 “사실이 아니다. 무릎 상태는 좋다. 선수 생활하는 데 괜찮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선수 생명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샛별’ 손흥민(함부르크)과 룸메이트가 됐다. 박지성은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유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평소 “박지성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손흥민으로선 최고의 순간을 맛보게 된 셈이다. ●“일찍 탈락하고 빨리 돌아오라더라” 물론, 농담이다. 전날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시즌 6호 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이청용도 박지성과 함께 영국 맨체스터를 떠나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그는 “우승을 목표로 마음도 단단히 먹었다. 중요한 대회지만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하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팀 동료의 응원 메시지를 소개해 달라는 말에 “빨리 떨어지고 오라고 얘기하더라. 하지만 진심으로는 우승하고 오라고 했다.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격려해 줬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부상에 대해 이청용은 “안타깝지만 다른 젊은 선수들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1차전(바레인)에 대비해 몸 관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처진 스트라이커 백업 요원으로 떠오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방을 함께 쓰게 됐다. 한편 전날 1시간 30분 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던 대표팀은 현지 적응을 위해 이날 오후 한 차례만 훈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대의 발끝, 그대들의 눈물 폭·풍·감·동

    그대의 발끝, 그대들의 눈물 폭·풍·감·동

    지난 5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친선 평가전에서 일본 열도를 침묵시킨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축구 팬들이 뽑은 ‘2010년의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5일부터 열흘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베스트’ 설문조사에서 박지성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올해의 가장 멋진 골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골을 넣은 박지성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야유했던 ‘울트라 니폰’을 향해 ‘무표정 조깅’ 세리머니를 선보여 한국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골은 452표(30.9%)를 받아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시킨 박주영(25·AS모나코)의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골(432표)을 20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에는 지난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터져 나온 이소담(17·현대정과고)의 하프발리 중거리골이 221표를 얻어 선정됐다. 이 밖에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가나전에서 나온 김나래(20·여주대)의 프리킥골이 4위, U-17 여자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골키퍼마저 제치고 넣은 여민지(17·함안대산고)의 골이 5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진행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는 결승행이 좌절된 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후반전 초반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박주영의 만회 골과 지동원(19·전남)의 극적인 헤딩골로 4-3 승리를 거둔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1위로 선정됐다. ‘무표정 카리스마’ 홍명보 감독마저 눈물짓게 만든 이 경기에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감동을 선사했다. 2위에는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뽑혔다. 한국은 이정수(30·알 사드)와 박지성의 연속 골로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이 3위를 차지했고, 남아공월드컵 직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이 4위, 1-2로 패한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5위로 선정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해외파 날자 조광래 감독 웃다

    [아시안컵] 해외파 날자 조광래 감독 웃다

    박주영(AS모나코)이 빠져도 다른 해외파는 건재하다. 51년 만의 정상을 벼르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의 중심축은 해외파다. 23명 엔트리 중 해외파는 모두 11명. 이 가운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의 일본파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의 빅리그를 거쳤거나, 지금도 뛰고 있다. 빅리그에서 갈고닦은 기량과 노련함,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자 대표팀의 재산목록이다. 박주영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근심에 휩싸였던 조광래 감독의 얼굴이 이청용(볼턴)-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의 ‘릴레이 공격포인트’ 소식으로 다소 펴지게 됐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매슈 테일러의 결승골을 배달, 자신의 시즌 6호 도움을 작성했다. 볼턴은 요한 엘만더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이 가야 한다는 게 실망스럽다.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 한국에는 박지성, 이청용 등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월드컵에서도 벌써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느냐.”며 덕담을 건넸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코리안 듀오’ 차두리와 기성용이 세인트 존스턴과의 홈 경기에 동반 출격, 풀타임을 뛰면서 0-0으로 맞선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란히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뜨린 것. 차두리는 추가시간 1분 뒤 벼락같은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2분 뒤 기성용도 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폭발시켜 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기쁨을 맛봤다. ‘기·차듀오’의 득점은 조 감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주영의 공백을 메울 공격 옵션의 다변화다. 지동원(전남), 유병수(인천), 손흥민(함부르크)이 대체 자원이지만 제 몫 여부는 알 수가 없다. 경험이 부족해서다. 이에 따라 2, 3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골 찬스에 가담하는 공격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숫자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라인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차두리는 과감한 오버래핑이 돋보였고, 기성용은 폭넓은 공간 침투가 걸출했다. 이는 후방의 수비 자원들도 전략 전술에 따라 훌륭한 득점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한편 차두리와 기성용, 이청용은 28일 새벽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지성 시프트로 아시안컵 잡는다

    박지성 시프트로 아시안컵 잡는다

    “바꿔, 다 바꿔!” 박주영(25·AS모나코)의 무릎 부상과 아시안컵 불참이란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조 감독은 26일 인천공항에서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기에 앞서 “박주영이 결장하게 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포지션 변화를 통해 다른 공격수들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대책이 없다. 남은 공격수를 데리고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오늘 당장 아시안컵 출정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만큼 더 이상 박주영의 부상 공백을 걱정할 수는 없다. 극복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특히 “박주영의 마음이 가장 아플 것이다. 아픈 선수를 억지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면서 “유병수(인천)와 김신욱(울산), 지동원(전남) 등 나머지 공격수 가운데 잘 선별해서 주전을 뽑을 것이다. 당장 대책이 없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갑작스럽게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염두에 두는 건 ‘박주영 시프트’를 대신할 ‘박지성 시프트’다. 조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 당시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고 유병수, 지동원 가운데 한 명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는 박주영 시프트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박지성을 왼쪽 측면이 아닌 처진 스트라이커로 쓰면서 전체적인 팀 공격의 조율을 맡기겠다는 게 바뀐 전략의 핵심이다. 조 감독은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이동해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최전방 공격수의 배후를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박지성뿐만 아니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도 그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박지성 자리에는 염기훈(수원)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측면 자원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이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측면과 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내주고, 기회가 생기면 스스로 득점에 가담한다는 게 조 감독의 시나리오. 그는 “박주영이 빠진 건 분명 위기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도 될 수 있다.”면서 “손흥민을 비롯해 유병수와 김신욱, 지동원 등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팀의 골격은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해당 구성원들의 포지션 및 역할을 바꿔보겠다는 복안. 이에 따라 ‘캡틴’ 박지성은 이전보다 더 강한 부담감을 안게 됐다. 조 감독은 “박지성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그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팀워크를 더 견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광래호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포함, 새달 5일까지 박주영이 빠진 팀의 새 포메이션을 구상한 뒤 다음날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영, 골 세리머니 때문에…

    안타깝고 황당한 일이다. 한국축구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견인할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의 무릎 부상은 최근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소쇼와의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 19라운드 홈 경기.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모나코는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결승골의 대가는 너무나 컸다. 동료들이 박주영을 올라타고 축하해 주는 순간 박주영의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고 말았다. 누군가 과도(?)하게 축하하는 과정에서 박주영의 무릎을 눌렀던 것이다. 그동안 유럽을 덮친 한파 때문에 눈이 쌓이고 딱딱하게 굳은 잔디에서 공을 차느라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왔던 박주영이었다. 그런데 격렬한 세리머니 과정에서 같은 부위에 강하게 압박이 가해졌다. 박주영은 24일 조용히 귀국해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유나이티드병원 병원장) 박사를 찾아갔다. 송 박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다친 부위를 확인했다. 2년 전 찍어 놨던 박주영의 무릎 사진과 비교하다가 그때와 다른 부위를 찾아내 다친 곳을 찾았다. 송 박사는 “박주영의 무릎뼈를 덮은 연골 일부가 벗겨져 나가면서 뼈가 드러나 통증이 온 것이다.”면서 “정확한 병명은 ‘우측무릎대퇴골 외측 박리성 골연골염’이다. 4주 이상은 쉬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시안컵은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우승해법은 공격” 영건 대거 발탁

    [아시안컵] “우승해법은 공격” 영건 대거 발탁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조광래호’의 23명 최종엔트리가 24일 발표됐다.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로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구상대로 공격진에 스피드와 파괴력이 뛰어난 ‘젊은 피’들이 대거 발탁됐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차두리(이상 셀틱),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이영표(알 힐랄) 등 해외파 필드 플레이어 8명과 정성룡(성남),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용대(서울) 등 골키퍼 3명은 예정대로 명단에 포함했다. ●샛별 손 흥민 주전보다 후반 조커로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끌었던 지동원(전남), K-리그 득점왕 유병수(인천),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등 22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박주영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어 갈 임무를 맡았다. 조 감독은 “손흥민은 박지성, 이청용의 대를 이을 선수로 당장 주전으로 내세우기 어렵지만, 후반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박주영은 최전방보다 2선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의 전술로 득점력을 끌어올리게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윤빛가람(경남), 구자철(제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킥과 침투 능력이 좋고, 조 감독의 ‘패스 중심 축구’에 적합한 선수들이다. 염기훈(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수비수 경험 많은 이영표 등 포진 주목할 점은 김정우(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등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중원에서 전담요원에게 수비를 맡기지 않고, 공을 뺏기는 순간 팀 전체가 재빨리 수비로 전환해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수비진 선발에는 안정을 택했다. 차두리,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등 남아공월드컵 멤버에다가 홍정호(제주)와 김영권(FC도쿄) 등 젊은 수비수들 대신 경험이 풍부한 곽태휘(교토상가)와 황재원(수원), 최효진(상무)을 뽑았다. 수비진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용래(수원)다. 원래 경남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용래는 제주 전지훈련에서 윤석영(전남)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왼쪽 주전 풀백인 이영표의 백업 요원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가진 뒤 내년 1월 6일 결전의 땅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한편 조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박지성에 대해 “선수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본인이 선수생활에 큰 무리가 오지 않는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활약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평가전에는 나오지 않더라도 월드컵 예선 등 필요한 경기에는 참가해서 한국 축구를 빛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유럽파 차출 4팀 4색

    누가 뭐래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은 유럽파다. ‘캡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 ‘부동의 스트라이커’ AS모나코의 박주영, ‘블루드래곤’ 볼턴의 이청용, ‘기차 듀오’ 셀틱의 차두리·기성용. 이들을 뺀 A매치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팀들도 이들을 아시안컵에 보낸 뒤 내년 1월 치러야 할 경기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4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상 선수들을 보내야 한다. 상황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1개월여 동안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제각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인 맨유는 의외로 쿨하다. 기복이 심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득점난에 허덕이는 웨인 루니, 부상으로 존재감마저 잊히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주전들의 난조 속에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와 함께 ‘믿을 맨’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표팀 차출이란 점 때문에 팀은 그를 마음 편하게 보내주기로 했다. 그를 대신할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부상에서 돌아와서다. 선수층이 두터운 맨유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볼턴도 천천히 마음을 비워간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지난 18일 선덜랜드전에서 올 시즌 처음 이청용을 뺐다. 대신 맷 테일러를 투입했다. 그가 없는 것에 대비한 ‘플랜 B’의 실험이었다. 결과는 0-1 패. 코일 감독은 27일까지 그를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청용이 첼시전과 내년 1월 1일 리버풀전까지 뛰었으면 좋겠다.”고 미련을 드러냈다. 강등권으로 몰락하며 경질설이 나돌던 프랑스 AS모나코의 라 콩브 감독은 23일 소쇼전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 덕에 연명에 성공했다. 그래서 박주영을 또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하다.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프랑스 리그에는 겨울 휴식기가 있다. 천만다행이다. AS모나코는 내년 1월 오세르(16일), 마르세유(30일) 두 경기밖에 없다. 의연한 이유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셀틱은 내년 1월 2일 팀의 선두 등극에 분수령이 될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를 앞뒀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생떼 작전을 쓴다. 그는 “기성용과 차두리가 아시안컵으로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둘은 팀에 매우 중요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안 보낼 수 없다. 규정상 차출되지 않아도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나마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스콧 브라운이 돌아온 것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패기의 ‘우생순’ 中 꺾고 결승행

    “휴, 아무래도 경험 부족이 크죠. 진짜 아직 애들이네요.” 한국여자핸드볼팀의 강재원 감독은 22일 아시아선수권 일본전을 마친 뒤 긴 한숨을 내뱉었다. 진 게 아니었다. 무승부였다. 게다가 준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가진 1·2위 결정전.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식사 자리에서도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너무 안 풀린 경기였다. 긴장한 탓인지 실수가 잦았다. 정신만 차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충격이 컸다. 선수들은 리듬을 조이고 푸는 노련함이 부족했다. 강 감독은 “이래서 베테랑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중심을 잡아 줄 선수는 주장 우선희(32·삼척시청)뿐. 아시안게임 이후 허순영(35), 김차연(29), 강지혜(30)가 은퇴했다. 문필희(28·인천시체육회)는 부상. 축구로 치면 박지성·박주영·이청용이 한꺼번에 빠진 꼴이다. 새 얼굴들은 젊다. 평균 연령 23.7세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평균 21세) 이후 가장 어리다. 패기는 있지만 노련미는 부족하다. 그러나 하루 뒤인 23일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밝은 미래를 봤다. 55분 내내 시소게임을 벌이다 막판 5분에 대역전극을 썼다.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가 7골, 윤현경(24·서울시청)이 6골을 넣었고 심해인(23·삼척시청)은 막판 승부처에서만 4골을 몰아쳤다. 결국 한국의 31-26 승리. 짜릿한 뒤집기였다. 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포기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하겠다는 근성이 있었다. 경험도 없는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뒀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역대 12번의 대회에서 10번의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통산 11번째 우승에 한 경기만 남겨뒀다. 윤태일 감독이 이끄는 카자흐스탄도 일본을 29-24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내심 결승에서 일본과 재격돌하기를 바랐던 한국의 설욕전은 무산됐다. 한국은 24일 하루를 쉬고 25일 오후 8시 카자흐스탄과 정상을 다툰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샛별’ 손흥민 도하행 비행기 타나

    [아시안컵] ‘샛별’ 손흥민 도하행 비행기 타나

    손흥민(18·함부르크)은 진흙 속에 묻힌 진주였다. 지난여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리시즌 때부터 빛을 드러냈다. 9경기를 뛰며 무려 9골을 터뜨렸다. 부상 때문에 늦게 시즌을 시작한 10월 말 이후로는 7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독일 언론들은 난리였다. “그 나이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골 사냥에도 능숙하다.”고 떠들었다. 또 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다. 눈과 귀가 번쩍 뜨였다. ‘세대 교체’를 유난히 강조하던 그였다. 이달 초 손흥민을 직접 본 조 감독이 이번엔 그를 제주로 불러들였다. 새해 1월 8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대비한 전지훈련.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완전히 특출난 재능을 보이지 않는 한 아시안컵에는 뽑지 않겠다.”고 했다. 대회 이후 ‘자원’으로도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결정은 경쟁을 통해서”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에 오를 대표팀 명단은 오는 24일 오전에 발표된다. 21일 제주 서귀포의 시민축구장.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21명 예비 태극전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손흥민은 윤빛가람(경남)과 함께 10세트에 달하는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가뿐히 소화했다. 그는 “힘드네요. 시차 적응도 안 되고….”라면서 “아직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라며 웃었다. 손흥민의 강점은 날카로운 움직임이다. 상대의 약한 고리에 침투하는 능력이 좋다. 조 감독이 “좋은 움직임이 습관처럼 배어 있다.”고 말한 부분이다. 이는 독일에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를 살려야 대표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개인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 조 감독도 “필드 플레이에서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도 “한국 공격수들에게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뒤 손흥민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세운 최종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었다.”면서 “박지성, 박주영 등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자만심은 없을 것이다. 성실함으로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왼쪽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나서게 될 경쟁자는 김보경(21·세레소 오사카), 조영철(21·니가타), 유병수(22·인천), 지동원(19·전남) 등의 또래들. 좌·우 미드필더인 김보경, 조영철과는 충돌이 불가피하다. 김보경은 드리블과 경기 운영이, 조영철은 스피드가 발군이다. 조 감독이 “골대 앞에서 과감하게 달려 들어가는 장면, 수비의 뒤 공간 침투도 좋다.”고 칭찬, 스트라이커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드러내면서 K-리그 올해의 득점왕 유병수,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주역 지동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소득없는 풀타임

    박주영(25·AS모나코)이 풀타임을 뛰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과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팀은 2-2로 비겼다.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으로 부진한 AS모나코는 2승10무6패, 승점 16으로 20개 팀 가운데 17위에 머물렀다. 2부 강등권인 18, 19위와 승점이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청용(22·볼턴)의 연속 선발출전 횟수가 17경기에서 멈췄다. 이청용은 18일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10~11 리그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명단엔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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