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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한 검찰수사는 ‘속전속결’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7일 ‘모든 의혹을 사실대로 밝히고 법대로처리할 것’을 지시한 데다 검찰로서도 전직 검찰총수 등이 관련돼 있는 만큼 시간을 끌수록 내부적으로 입게 될 타격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박시언(朴時彦)신동아건설 부회장 등 관련자3명에 대한 소환은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검찰이 민감해하는 부분은 김 전 장관 등 전직 검찰 인사의 소환보다는 박 부회장이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느냐이다. 만약 박 부회장이 지난 2월 말 김 전 장관으로부터 문건을 직접 건네 받은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는 ‘국정농단’ 성격의 사건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박 부회장이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지난 2월11일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속한 뒤에도 여전히 신동아그룹과 ‘끈끈한’ 관계를맺고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되기 때문이다.설사박 부회장이 문건을 절취하거나 김 전 장관 몰래 복사했다 하더라도 검찰이떠안아야 할 상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이 문서 유출 사실을 자인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소환,조사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박 부회장도 문서를 절취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받은 뒤 범법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검찰이 난감해 하는 이유는 관련자의 사법처리가 또다른 내·수사의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 부회장 외에도 신동아그룹측의 조직적인 로비 의혹이 불거져나온 만큼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검찰은 지난 5월 옷로비사건을 맡았던 당시 검찰수사팀을 어떤 형태로든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태정씨 진실 안밝혀 보고서 공개/박시언씨 일문일답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는 27일 밤 연합뉴스와 만나 사직동팀내사결과보고서 입수 경위 및 공개 이유,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 로비 여부 등에 대해 소상하게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사직동팀 보고서를 입수하게 된경위는 지난 2월 최회장 구속 이후 구속 배경을 물어보기 위해 총장 집무실로 찾아갔다.김총장이 대뜸 화를 내며 문서 하나를 꺼내들고 “박주선이가준 건데 읽어보라”며 “회개하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쳤다.박비서관이 준것이라고 해서 대통령 보고서임을 직감했다.보고서 마지막에 ‘검찰총장을곤경에 처하게 하기 위한 이형자의 자작극’이라고 돼 있어 깜짝 놀랐다.순간 최회장의 구속 이유가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마침 김총장이 “밖에 나가서 천천히 읽어보라”고 해 보고서를 들고 나와 부속실 여비서에게복사를 부탁했으며 다시 집무실에 들어가 총장에게 원본을 주고 복사본을 들고 나왔다.총장 집무실에 있었던 시간은 5분도 안됐다. ●보고서 입수 이후 어떻게 했나 복사를 해서 4부의 사본을 만들었다.2부는그룹 비서실장에게 줬고,나머지 한 부는 집에,한 부는 사무실에 보관했다.그외 어떤 사람한테도 보여준 일이 없다.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데…사실이 아니다.언젠가 박비서관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찾아와 혹시 사직동팀 보고서를 갖고 있느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얘기하고 한 부를 줬다.그후김태정씨가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한달쯤 뒤 박비서관이 보자고 해 시내 호텔에서 만났다.보고서를 어디서 구했느냐고 묻길래 “검찰총장한테서 얻었다”고 했더니 “그 양반 달라고 부탁해서 보고서를 줬더니 다른 사람한테 주면어떻게 하느냐.권력욕 때문에 그러더니…”라며 김총장을 원망했다.그렇지만 문건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보고서 입수 후 지금에서야 공개한 이유는 나는 옷 사건이 사정기관의 두 중추인 청와대와 검찰이 공모해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이라고 본다.그런데 검찰총장과 청와대 법무비서관 당사자들이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이 보고서를 공개할 수 있는가.바로 공개했다면 진상이밝혀졌겠는가.국회 청문회 때 공개할까 생각 했지만 참았다.만약 특검수사가진행되지 않았다면 공개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며칠 전 김총장이특검에 나갔을 때 진실을 말하기를 바랐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후김대중대통령이 25일 신당 창당준비위 발족식 때 ‘옷 사건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씀하셨고,최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으면 특별검사제가 흔들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공개를 결심했다.공개 전 최회장과 상의했지만 최회장은‘옷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또 휘말리지 말자’며 공개를 반대했다. ●어떤 사람들한테 최회장 구명 활동을 하러 다녔는가 검찰 관련 일이어서김태정총장을 자주 만났다.최회장 검찰조사 사실을 안 후부터 대검청사로 여러번 찾아갔다.박주선 비서관도 청와대로 2∼3번 찾아갔다.박지원 공보수석도 청와대에서 한번 만났다.후배인 서울지검 김규섭 3차장 검사도 만났으나신동아사건과 관련 없는 다른 일로 만났다. ●만났던 사람들의 반응은 김총장은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일단 두고 보자”는 식이었고,박비서관은 “검찰에서 하는 일을 청와대에서 이래라 저래라할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박수석은 내 소관이 아니라며 면박까지 줬다. 그런데 올해 초 옷사건 이후 김총장의 태도가 180도 바뀌어 “알고보니 최회장 나쁜 사람이더라”며 최회장에 대해 안좋게 얘기했다.
  • 검찰주변 인물 연정희씨 비호 의혹/特檢수사로 본 사건의 전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옷로비 사건 보고서의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마친 뒤 특검팀과 검찰 수사 결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두 기관이 내린 결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특검팀에 따르면 청와대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에게 옷로비 사건 보고서를건넨 것은 김전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비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 대한매일이 입수한 특검팀의 ‘정일순(鄭日順)씨 영장 재청구 취지 및 이유서’에 따르면 ▲검찰은 ‘정씨가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 이영기씨의 진술을 ‘수천만원’으로 조작했고 ▲정씨가 ‘제3의 인물’을 통해 미리 특검팀이 압수 수색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대비했으며 ▲옷로비 관련자들이 특검의 불구속 수사의 허점을 악용,서로 말을 맞추어 왔다. 특히 31쪽 분량의 이유서에 따르면 이형자의 막내동생 이영기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12월21일 정씨가나에게 전화를 걸어 연씨의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했다”고 진술했으나 담당 검사가 ‘옷값이 1억원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호통을 쳐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수천만원’이라고 진술조서에 기록하게 됐다는 것이다.검찰은 지난 6월2일 이 사건 최종수사 발표 때 “정씨가 옷값을 특정하지 않고 ‘수천만원’을 요구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정씨를 무혐의 처리했었다.특검팀은 검찰의 이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이 당시 총장부인이던 연씨가 연루된 이 사건을 ‘이형자씨의 실패한 로비’로 축소,조기 수습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가 라스포사에 대한 특검의 수사에 대비해 ‘압수수색 대비’ ‘밍크 5장 출처’ ‘10월15일 이후 본격 가동’ ‘노트 없앨 것’ 등의 메모를 작성,특검 수사 전부터 관련자들과 계획적으로 입을 맞추려 했던 사실도 밝혀내고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이와 관련,‘제3의 인물’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또 연씨가 이달 중순 수사 과정에서 “만일 정씨가 구속수사를 받게 되면 나에게 배달된 의류 내용이나 검찰 수사의 문제점 등에 대해 다 밝힐지 모른다”면서 우려했다고 밝혔다.이는 ‘옷로비를 받은 사실도 없고 정씨가 트렁크에 몰래 넣어둔 호피무늬 반코트도 얼마 뒤 바로 돌려줬다’는그동안의 연씨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특검은 그동안 정씨가 특검 조사를 받은 뒤 ‘다른 관련자들’에게 조사내용을 전달,서로의 진술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정씨가 소재불명으로 알려졌던 라스포사 직원 이혜음씨와 최근까지 100여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같은 특검팀의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해명하고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박시언씨는 누구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박시언(朴時彦·61)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여권실세들을 상대로 한 로비스트로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3월 검찰이 외화밀반출 혐의로 최회장의 목을 죄어오자 ‘그룹부회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됐다.지난 2월 최회장의 구속으로 로비가 실패했지만 최회장의 배려로 신동아건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뉴욕에 거주해온 그는 지난 80년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 현 정부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전남 목포고 출신이라는 학연과 지연을 이용,다양한 인사들과 안면을 익혔고 이를 토대로로비스트로 나섰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검찰의 호남출신 인맥 등 정·관계실세들에 끈을 대고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최회장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지검을 방문,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고교후배인 검찰 간부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의 주요인사들은 대부분 박씨와의 친분을 부인한다.박씨가 여권인사의 이름을 팔아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쇼핑센터 내 신동아건설 3층 사무실에서 자취를감춘 그는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다.그는 그러나 핸드폰 통화에서 “현재 서울 교외 산에 머물고 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 특검에 출두, 사실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가려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옷을 벗은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고향이 각각 전남 장흥과 보성인데다 광주고교 선후배란 배경 때문에호형호제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野, 특검제법 개정 추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6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법무비서관이사직동팀 조사문건을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 “단순히 비서관의 허위보고나 직무상 잘못 차원이 아니라 정권핵심이 사건을은폐하고 조작하려는 문제로 발전했다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대구시지부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현재의 난국을 풀기 위해 대통령은 은폐·축소가 아닌 정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면서 “정권이 정면해결 태도를 보이면 야당도 대화로 정국을 풀어갈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행 특검제가 많은 제한규정으로 본래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반사건까지도 포함할 수 있는 새로운 특검제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또 언론문건 국정조사와 관련,“조사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특검제 실시의지를 내비쳤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 [사설] 옷로비 의혹 말끔히 밝혀야

    청와대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이 지난 2월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최종보고서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직후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이 이 보고서 사본을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달했으며 이과정에서 또다른 사본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이 최종보고서의 조사결과는 현재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가 확보하고 있는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서 핵심 관련자들이 진술한 내용과달리 “연정희(延貞姬)씨가 밍크코트를 구입한 일이 없다”며 ‘옷로비 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자작극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이 사건의 주요 내용이 축소·조작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종보고서 사본을 김총장에게 전달한 박비서관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지고 26일 사표를 냈고 김대통령은 즉각 수리했다.그는 “지난 2월20일 당시는 이미 신동아그룹 최회장이 구속된 상황이었다”며 “김총장의 부인 연정희씨가 옷로비 사건과 관련,신동아측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김총장에게 조사결과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문건을전달했다”고 해명했다.일반적으로 사직동팀 보고서는 대통령에게만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비서관이 사직동팀 보고서를 아무리 현직 검찰총장이라 하더라도 제3자,특히 이해당사자에게 전달한 행위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다’는 자만심이불러온 ‘탈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태정전총장 또한 그렇다.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당시 문제의 최종보고서 사본이 총장실에서 다시 제3의 인물에게 유출됐다고 한다.제3의 인물은 다름아닌 신동아그룹 박시언(朴時彦)부회장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해 준다. 이 사건의 핵심이 ‘최회장의 구명로비’가 아닌가.국가 사정기관의 총수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는 이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국민들은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그러면서 국민들은 최근의 국정혼선에 대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혀 책임있는 사람에게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 단호히 조처하겠다”는 25일 김대통령의 말을 주목하고 있다. 최특검팀은 박시언씨를 즉각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특검활동 시한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옷로비 의혹은 물론 이 사건에 대한 축소·은폐의혹까지도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간 내에 말끔히 밝혀내기 바란다.
  • 여권 옷의혹“있는 그대로 밝혀 실패한 로비 입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교체한것은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여권의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다시한번내비친 조치다. ‘옷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국민 앞에 밝히겠다는 ‘정면돌파’방식을택한 것이다. 여권의 이같은 처리방식은 ‘옷사건’이 고관부인들의 ‘단순스캔들’로 시작됐지만 사건 처리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자칫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사실대로 알려 이를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번 옷사건의 본질은 ‘실패한 로비’라고 여권은 보고 있다.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의 ‘구명운동’이 실패로 돌아가 결국 최회장은 구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 몇몇공직자 부인의 ‘공직자 부인답지 않은 고가옷 매입’행위가 있었고,이를 숨기려 ‘거짓말 행진’이 이어지다가 여론이 이처럼 악화된 것이다.정부 공식문건의 빈번한 유출도 사건을 확대시켰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사건 당사자들이 호미로 막을 일들을 가래로 막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며 아쉬워하면서 “사건 처리과정에서 다시는 의혹을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진실규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사직동팀과 검찰의 조사 미흡을 질책하면서 박비서관을 사퇴시킨 것도 이제는 ‘진실’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의지는 25일 김대통령이 이미 예고한 대목이다.김대통령은 신당창당준비위 결성식 치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천명했다.책임질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의지도 내비쳤다. 여권의 진실규명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 파문은 여권의 정국운영에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특검 수사와는 별도로 야당은 사직동팀의 수사축소의혹과 함께 옷사건 연루자들이 ‘보고서’의 유출로 위증을 공모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비서관의 사임을 시작으로 여권의 정국수습 해법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될것으로 예상된다.1차로는 특검팀의 수사결과가 중요하다.수사결과에 따라 사직동팀 및 검찰의 기존 수사가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는지 드러나고,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민기자 rm0609@
  • [양승현의 취재수첩] “저는 죄인입니다”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6일 오전 출입기자실에 들러 사퇴성명서를 돌렸다.성명서에서 스스로를 “대통령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표현했다.기자들이 잠시 자리(청와대 수석들의 브리핑을 위해 기자실 중앙에마련된 의자)에 앉기를 권했지만 거절했다. “옷로비 사건을 명쾌하게 규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사람이…” 그는 기자들의 쇄도하는 질문에도 서서 짤막하게 대답했다.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에게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보낸 경위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사직동팀의 내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참고차원에서 보낸 것이다.현직총장으로서 부인이 관련됐고,음해성 루머가 돌아다닌 상황에서 본인도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해 그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대통령 보고문서를 (김 전장관에게)보낸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박비서관은 “이제 특검수사를 지켜보자”는 말을 끝으로 기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돌아가며 악수를 하다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모시고 영광스럽게 일했다”고했다.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박주선 비서관.그는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일하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기강 확립과 사정업무를 기획하는 중책을 맡았다.그는 담백한 사람으로 공사(公私)를 구분하려고 노력한 충성심 강한 검사였다는게 주위의 평이었다.취임초 친구들이 모아준 300만원을 “청와대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되돌려준 것은 그의 신중한 처신을 엿보게 하는 일화중 하나다. 그는 상황이 어려우면 “내가 어떻게 그 얘기하느냐”고 비켜갔으면 갔지,거짓말은 하지 않았다.자신에게 ‘옷로비 사건 축소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있던 지난 25일에도 김 전 법무장관 부부의 자진출두를 자신이 요청했다고털어놨다.“진실규명을 위해서다.그 이상은 없다” 지난 79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한 그는 김 전 장관을 7차례나 직속상관으로 모셨다고 한다.그는 언젠가 사직동팀 내사단계에서 김총장이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한 조사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네가 어떻게 나에게 한마디 귀띔도 없이 그럴수가 있느냐. 일국의 검찰총장이 봐달라고 할 것 같아서 그러느냐”는 항의를 받고 인간적인 고뇌를 수없이 느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는 이따금 진실규명과 동떨어진 정치권의 공세와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 그의 분노가 다시 검사의 길을 걷게 할지, 아니면 정치인으로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할지 주목된다.
  • ‘보고서유출’ 관련자 처리

    옷로비 사건에 대한 청와대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유출한 박주선(朴柱宣)비서관 등 관련자들은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형법 제128조 공무상의 비밀누설죄는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는 최종 보고서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에 해당되면 박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현재 판례는 ‘반드시 법령에 의하여 비밀로 규정되었거나 비밀로 분류해 명시된 사항에 한하지않고, 정부나 공무장소 또는 국민이 객관적·일반적인 입장에서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것에 상당한 이익이 있는 사항도 포함한다’며 비밀을 광의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에 범죄정보 제공 등의 차원에서 문제의 문건을 건넸고,문건을건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면 비밀누설죄 적용을 면할 수 있다. 박비서관이 사직동팀의 옷로비 사건 조사과정에 개입하거나 축소·은폐를지시한 흔적이 발견되면 직권남용죄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정(金泰政) 전 장관은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김전 장관이 박비서관에게 보고서 제공을 강압적으로 요구해 받아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 두 사람의 관계 등으로 볼 때 위력이 있었음을 전제로 하는 ‘직권남용’은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박시언(朴時彦)씨는 자신의 주장대로 김 전 장관 몰래 복사했다면 절도죄가성립된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부속실에서 보라고 했고 이를 여비서를 통해 복사했다’면 법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직동팀 해체 검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사직동팀의 옷로비 의혹사건 최종 내사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에게 전달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조사 대상자의 남편인 김 총장에게 전달한 데다 사직동팀과 검찰조사가 미흡한 책임을물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김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다”고 수리 이유를밝혔다. 박 대변인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조사중인 특별검사가 모든 의혹을 투명하고 철저히 밝혀 진실이 정확히 알려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도사표수리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박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박영수(朴英洙) 평택지청장과 이기배(李棋培) 성남지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청와대 조직개편과 맞물려 후임 선정이 늦어질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뒤 기자실에 들러 “사직동팀의 옷 로비 의혹 사건 내사 최종 보고서를 지난 2월 20일쯤 김 전 총장에게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측에서 검찰총장을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로비를 받고도 최 회장을구속시켰다고)협박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참고차원에서 보고서 한부를보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최초 보고서 작성 여부에 대해서는 “작성한적도,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 朴柱宣비서관까지 거론 청와대 착잡

    옷로비 의혹 특검수사의 불똥이 청와대로까지 튀자 착잡한 분위기다.경찰특수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이 의혹의 대상으로 집중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은 “하늘에 맹세코 ‘사직동 첩보’라는 문건을 본 적도,보고받은 적도 없다”는 자신의 강한다짐에도 불구,파문이 진정되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청와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박비서관의 해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비서관 역시 청와대와 특검팀의 대립양상을 우려,“특검조사를 지켜본 뒤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다만 박비서관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 부부에게 특검팀 자진출두를건의한 것은 ‘긁어 부스럼’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박비서관은 의혹이 확대돼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그는 25일 기자들에게 “지난 23일 모 언론사 검찰출입기자가 ‘의혹을 풀 수 있는 사람은 김 전장관이다.자진출두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전화를 해 특검팀에 조사를 요청하게 됐다”며그간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가 전화통화에서 ‘김 전장관은 조사대상이 아니어서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자진출두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고,최특검은 ‘그렇다면 진술서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래서 어렵게 김 전장관과 통화를 시도,소환조사를 할지도 모르니 자진출두를 해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여전히 진실규명에 자신있다는 자세다. 따라서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응을 자제하면서 그 권위를존중하겠다는 모습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의혹 부풀린 김태정씨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함께 지난 24일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 사무소에 자진 출두했으나 문제가 된 옷로비 내사 문건의 출처와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검찰총장 재직시 자신에 대한 악성루머가 나돌아 여러 정보루트를 통해 문건을 입수한것으로 검찰 조직의 장래를 위해 출처와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다.그러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씨는 “국민들의 의심을 사게 된 것은 자업자득”이며 “본인의 경우가 반면교사(反面敎師)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한마디로 ‘사과’만있을 뿐 명쾌한 ‘해명’은 없다. 이제라도 진상을 숨김 없이 밝히는 것만이 그들 부부가 ‘국민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자진 출두했다는 김씨의 ‘고백’을 듣는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문건의 출처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문건의 출처가 사직동팀이나 청와대는 아니다”는 말은 또 무슨 말인가.김씨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특검팀은여전히 문건의 출처를 ‘사직동팀’으로 추정하고 있는 마당이다.게다가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김씨 부부에게 특검 자진 출두를 권유했다고 한다.결과적으로 김씨는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피치 못할 사정으로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말았다.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은 대충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다. 첫째,거액의 외화를 도피한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최순영(崔淳永)전 대한생명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남편의 구명을 위해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씨에게 ‘옷로비’를 벌였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도를 종합해보면 특검은 이 사건의 진상을 어느 정도 밝혀낸 것같다.다만 연씨가 문제의 호피 무늬 반코트 값을 이씨가 대신 내줄 것을 기대하고 갖고 있었는지를 밝히면 된다. 둘째,사직동팀이나 검찰이 전직 검찰총장이자 현직 법무장관의 부인이 관련된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특별검사법은 ‘옷로비’ 의혹사건에 직접 관련된 사안만을 수사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특검이 축소·은폐 혐의까지 수사하기에는 난점이 있을 듯하다. 다음으로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공조직을 동원해 입수한 수사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씨에게 책임을물어야 한다고 본다.이같은 의혹에 대해 특검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 예결위 또 정치공방

    국회 예결위가 또다시 정치공방으로 얼룩졌다. 예결위는 25일 정책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들은 뒤 부별심의로 들어갈예정이었다.그러나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무려 10명에 이르는 여야 의원들이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옷로비’의혹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옷로비사건과 관련,박주선(朴柱宣) 청와대법무비서관의 개입의혹을 거론한 것이 발단이 됐다.이의원은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문건에 쓰인 글씨가 박비서관의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전 공직자들을 겨냥,“도둑에게 나라 살림을 어떻게 맡기느냐”고 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예결위를 정략적으로 마비시켜서는안된다”며 정상적인 예결위 가동을 촉구했다.정세균(丁世均)의원도 “국정최고책임자와 총리에 대해서까지 모욕적 발언을 하는데 면책특권이 있다고해도 이래서야 되겠느냐”면서 의사진행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정희경(鄭喜卿)의원은 “우리 국회는 백약이 무효한 고질병에 걸려있다”면서 “야당은 연일 계획대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자민련 구천서(具天書)의원은 “김문수의원이 모든 공직자를 도둑으로 몰아붙인 것은 지나친 말이었다”며 국회 차원의 사과를 주장했다. 계속된 정치공방으로 정부측 답변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나 늦게 시작됐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답변 모두에 “앉아서 참기 어려운 말도 들었는데 제가 참지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총리는 서경원 사건과 관련,“서전의원이 안보교육을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로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석기자 pjs@
  • 裵貞淑씨 문건공개 파장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을 지난 1월21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받았다고 공개함에 따라 옷로비 사건 수사가 중대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특검의 수사는 배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지와 연씨 등이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었다.그러나 이번문건 공개로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조사마저 불가피해 졌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검은 우선 청와대 하명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가 이번문건을 작성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그러나 배씨가 이날 공개한 문건의 내용과 작성일시 등을 종합해보면 일반인이 아닌 수사기관에서 작성됐을 것이란점은 확실해 보인다. ▲조사과 첩보(1월14일)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1월18일) ▲유언비어 조사상황(1월19일)이라는 문건의 소제목으로만 보더라고 사직동팀이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또 ‘종업원 이혜음의 진술에 의하면’이라든가 ‘라스포 의상실 상대 진위여부 확인을 요함’과 같은 문구도 옷로비사건의 당사자를 처음 조사한 사직동팀일 가능성을 높여준다.최병모(崔炳模)특검도 이날 오후 ‘특검팀이 압수한 문건과 배씨가 제출한 문건이 동일한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치자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파장은 연씨가 이 문건을 누구에게 받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사직동팀이 수사에 착수한 뒤 그때그때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면 연씨는 사직동팀 관계자보다는 사직동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위치에 있는 인물로부터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는 물론 보고를 받은 사람의 소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씨가 이 문건을 배씨에게 전달한 이유도 관심 사항이다.일단은 연씨는 배씨에게 문건을 전달하면서 코트의 배달일시 및 전달일시에 대해 위증을 부탁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연씨는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국회로부터 고발된 상태다.만약 연씨가 배씨에게 위증을 부탁한 것이 드러나면 연씨에게는 위증 교사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위증 혐의든 위증 교사 혐의든연씨의 사법처리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러나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문건 공개 이후 “3건의 양식이 모두 다르다”면서 “특히 작성날짜가 수기로 쓰여 있어 사직동팀의 문건작성 양식과는 다르다”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22일 오후 배정숙(裵貞淑)씨를 조사한 뒤 기자들을 만나 특검팀이 압수한 문건과 배씨가 갖고나온 문건이 비슷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오전에는 “특검팀이 압수한 사직동팀의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에 대해 관계자들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배씨가 언론에 공개한 문건이 특검팀이 압수한 문건과 동일한 것인가 비슷한 것 같다. ■당초에는 배씨와 라스포사 사상 정일순씨만 소환하겠다고 했는데 앙드레김 등을 소환한 이유는 감자를 캐다보면 줄줄이 이어져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씨가 이씨와 함께 병원에 찾아와 문건을 전달했다’는 배씨의 주장은사실인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특검이 압수한 문건을 아직도 사직동팀 문건으로 추정하나 그렇게 추정될뿐이지 확실하다고 한 적은 없다.최종 책임자인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강력하게 부인하니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주변 정황과관련자 진술,추가 자료 확보 등 수사 진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사직동팀 문건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긴가 알아서 생각하라. ■문건 전달과정에 배씨 집안과 친한 언론사 간부가 개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인해 줄 수 없다. ■오늘 정씨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 하나 조사해 봐야 한다.이번에 영장을청구하면 사전영장이 될 것이다. ■연씨와 배씨의 사위 금씨는 언제 소환하나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연씨는적어도 내일까지는 소환하지 않을 것이다. ■사직동팀의 수사착수 시점은 지난 1월9일이 맞나 아직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공소사실 이외에 밝혀진 사실도 공개하나 공소사실 이외에 드러난 사실에대해서도 의혹해소 차원에서 밝힐 것은 밝혀야 하지 않겠나. ■국회에 고발을 요청한 적이 있나 먼저 국회 전문위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실확인을 위해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어 보내 준 것 뿐이다.우리의 자체 판단에 따라 고발요청을 한 것은 아니다. 이상록기자 my
  • 옷로비 ‘문건·테이프’ 어디서 났나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사직동팀의 최초보고서로 추정하고 압수한 문건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李恩惠)씨 사이의 통화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의 출처도 모호하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문건과 녹음테이프 압수 사실을 밝히면서 결정적인 단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특검팀 관계자는 “문건에 담긴 관련자들의 진술이다소 거칠지만 실체적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최초 보고서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자 특검팀은 “문건의 출처를 확인하기에 앞서 누가 작성했는지부터 파악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특검팀이 문건을 압수한 곳을 밝히지 못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특검팀이 신청했던 압수수색영장 대상은 5곳.배씨의 사위 금모씨의 집과 사무실,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씨의 집과 사무실,앙드레 김 의상실 등이다. 그러나 배씨의 사위금씨는 “특검팀이 압수해 간 것은 장모(배씨)가 국회청문회를 대비해 코트의 배달시기 등을 정리한 메모 몇장과 빈 카세트테이프케이스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문건은 특검팀이 제3의 인물로부터 임의제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출처가 금씨측이 아니라면 문건의 신빙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특검팀은 녹음테이프에 대해서도 “제3자가 배씨와 통화한 것이며 제3자가배씨와 코트의 배달시점을 지난해 12월26일로 말을 맞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이은혜씨가 확인된 18일 “이씨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스스로 이씨를 해명하고 나섰다. 녹음내용이 배씨측에 유리하지 않은 만큼 테이프 역시 금씨 집이나 사무실에서 나왔을 리는 없다.그렇다고 특검팀이 배씨나 이씨 등의 통화를 감청한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모 언론사 기자 개입설 등에서부터 제3의 인물의 진술조정설까지 온갖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특검팀은 이같은 의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문건과 녹음테이프의내용과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직동팀‘최초보고서’없다… 박주선비서관 해명

    청와대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은 18일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내용 중간공개에 대해 “지금까지의 내용만 보고 특검법에 어긋나게 고의적으로 공표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사건의 실체규명이 특검팀의 임무인 만큼 특검활동을 방해해선 안되며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박비서관은또 특검팀이 확보했다는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 존재 여부에 대해 “최초보고서라는 것은 원래 없으며 내사가 끝난뒤 2월5,6일쯤 처음이자 마지막 보고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은 부인 이은혜(李恩惠)씨가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위증을 요구하는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특검팀이 확보중이라는 보도와 관련,“아내에게 확인한 결과,위증을 요청한 사실이 없는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옷로비 특검수사를 보고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은 사건 관련자들이 연정희(延貞姬)씨에게 배달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날짜를 조작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발표,파문이 일고 있다.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특검팀이 압수한 통화 녹음테이프에는 ‘어떤 사람’이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코트 배달날짜를 12월19일이 아니라 26일로 유지하자.연씨와도 이미 얘기가 끝났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17일 밝혔다.최 특검은 또 사직동팀이 이 사건을 내사해 작성한 최초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확보했으며 이 문건에는 코트반환시점이 1월5일이 아니라 1월8일로 적혀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연씨가코트를 20일 동안 지니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한편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은 17일 이 사건 내사와 관련해 “‘최초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직동팀의 보고문건은 지난 2월 초순 내사를 종결하면서 받은 것이 유일하고,그 보고서도 관련자들의 진술을 요약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내사의 초점은 옷로비가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코트 반환날짜 등 특정 날짜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박 비서관은 또 특검팀이 확인작업도 거치지 않고 특별검사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수사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수사내용의 공개를 금지하고 있는 특검법 조항과 관련,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뜻에서수사 진행상황 정도는 언론에 브리핑해주되 수사내용은 공표하지 않는 게 옳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정쟁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였다. 어차피 최 특검이 수사내용을 발표한 마당에 우리는 그동안 수사 과정을 지켜본 우리의 생각을 밝힐 필요를 느낀다.첫째,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문제다.특검은 특검대로 판단이 있고영장 담당 판사는 그 나름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법원이 ‘수사의 미진’을 지적했으면 특검은 영장청구 이유를 보완해서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된다. 둘째,연정희씨와 정일순씨의 국회청문회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문제다.위증혐의에 대한 수사는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국회의 고발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위증 혐의를 추궁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따라서 국회는 이들의 위증 혐의을 검토한 뒤 법에 따라 이들을 고발해야한다.특검제를 도입한 정신에 비춰 국가기관은 특검 활동에 적극 협조해야하기 때문이다.‘옷로비 의혹’사건을 제3자가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나오는 마당이다.특검팀은 정치적 판단을 떠나 이 사건을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한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金대통령 ‘개혁 지속추진’ 안팎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개혁에는 항상 고통이 따른다.환부를 도려내는 수술 없이는 잘못된 관행을 치유할 수 없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개혁추진 의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안정론’과 ‘개혁 속도 조절론’에 쐐기를 박았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강한 개혁기류에 휩싸여 있다.최근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국세청의 재벌 세무조사도 이같은 기류의 연장으로 이해한다.관계자들은‘최초로 재벌을 개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한 김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검찰·국세청·공정거래위 등에 전달된 결과로 읽고 있다.재벌들의 반(反)시장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통해 연내에 재벌개혁을 마무리하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풀이다. 한 수석비서관도 “이반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면돌파 수순밖에 없다”고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16대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당과 연결고리를 찾고 있던일부 청와대 1,2급 비서관들에게 의지의 날개를 접도록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은 개혁에 매진할 때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김대통령의 재벌개혁 지향점은 분명하다.5대 원칙과 3대 추가원칙의 철저한실현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검찰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는 특정그룹을 겨냥하거나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다”며 “통상적인 금융감독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에 대해 “주식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점 등을검찰이 참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생에 악영향을 끼치는 선까지나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도“현대는 기존의 시세조작과는 다른 것 같다”며“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고 말해 개혁분위기 진작에 목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형자씨 사직동팀 조사시점 착각”/朴柱宣 비서관 문답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5일 전날 끝난 옷로비 의혹 청문회와관련,“1월8,9일쯤 사직동팀의 첫 조사를 받았다는 이형자(李馨子)씨의 국회 증언은 착각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이씨는 19,20,26일 모두 세 차례 조사를 받았는데,첫 조사는 19일 양재동 햇불선교센터 원장실”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배정숙(裵貞淑)·이형자씨는 왜 첫 조사시점을 1월7,8일로 얘기하나. 사직동팀에 확인해 봤다.조사일정을 보면 1월15일 앙드레 김,18일 정일순(鄭日順) 연정희(延貞姬) 배정숙씨를 조사했다.수사의 A,B,C는 일단 자료 등객관적인 사실을 확보하고 대납요구가 있었지를 조사하는 것이다.거래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현직 장관 부인에게 불쑥 찾아가 대납요구를 했는지 물어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연씨가 밍크코트를 입어본 시점과 돌려보낸 일자는. 입어본 날짜는 12월26일이다.기록을 봐야 알겠지만,1월3일인가,5일 돌려보냈다. 대납요구 옷값이 틀리는데. 2,200만원으로 첩보를 받았는데 느닷없이 2,400만원으로 바뀌었다.이형자씨도 증언때 2,200만원이라고 하면서 언론에 해명서를 낼 때 잘못 냈다고 하지 않았나.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던 이형자씨에게 배씨가 도움을 주려 했던 것 같다.배씨는 그러나 연씨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못했던 것 같다. 이형자씨가 ‘사돈(조복희)집을 갈기갈기 찢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최순영사건과 관련해 사돈 조씨는 물론 가족 누구도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조씨의 착각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형수님을 지키려고 하는데 강남을 돌아다니면 어떻게 하느냐’고 박비서관이 연씨와 통화했다고 공개했는데.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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