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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신4당’ 첫국감/민주 ‘野聲’… 정국 파란 예고

    “무슨 당이라고 그랬지?” 22일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종우 행자위원장이 민주당에서 통합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송석찬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얘기하던 도중 내뱉은 말이다.송 의원 옆자리에 앉아 있던 같은 당 이강래 의원은 “교섭단체에 대한 예의도 없느냐.”고 즉각 반박했다. 16대 국회 마지막이자 참여정부 첫 국정감사는 민주당의 신당 깎아내리기에서 보듯 신 4당 체제가 국감은 물론 정국운영 전반에 적지않은 파란을 일으킬 것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독오른 민주당 한나라당 못지않게 민주당 의원들의 행정부처 공격이 두드러졌다.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을 상대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역대 정부는 여당 정의를 신한국당(문민정부),국민회의·자민련(국민의 정부)식으로 명확히 규정한 데 비해 참여정부는 ‘대통령이 소속한 정당’으로 규정,대통령이 소속정당을 바꾸면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여당이 뒤바뀌게 됐다.”면서 “이는 참여정부 출범부터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의일환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함승희 의원은 법사위에서 “굿모닝시티가 한양을 인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뇌물을 줬다는데 왜 정대철 의원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부족 통합신당 통합신당은 수의 위력을 절감했다.이해찬·김부겸·박병석 의원은 정무위에서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 등 16명이 대통령 주변문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그동안 안씨 등의 증인채택에 강하게 반대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에서 기권,야당임을 입증했다. 문화관광부에 대한 문광위 국감장에서도 배기선 위원장 등 통합신당 의원들은 진땀을 흘렸다.한나라당 의원들이 ‘권영숙 여사의 아파트 분양권 미등기 전매 의혹’을 보도한 동아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를 지시한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논란 끝에 간사협의로 채택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한숨을 돌렸다. ●느긋한 한나라당 원내 1당은 여유로운 분위기였다.한나라당은 정무위에서안희정씨와 노건평씨의 증인채택 반대입장에서 묵시적 동조로 협조해준 민주당에 화답이라도 하듯 민주당측에서 증인채택에 반대했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대북송금 사건관련 증인신청을 철회,두 당간 ‘밀월’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 현대돈 받은 정치인 줄소환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1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증인출석 무마와 대북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치인들을 이번 주중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22일 오후 김용채 전 건교부장관을 소환하는 데 이어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은 23일 출두하도록 접촉 중이다.또 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도 주말쯤 재소환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권노갑·박지원씨의 비자금 관리인이었던 김영완씨가 지난해 3월 자택에서 도난당했던 채권 등 100억원대의 자산이 검찰이 압수한 채권과 다른 사실을 확인하고 도난 채권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압수와 자진반납 등을 통해 확보한 293억원대의 자산이 도난 채권과 일치하는 것이 없어 도난 채권은 다른 비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현대 비자금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주부터 손길승 SK회장을 소환하는 등 SK 비자금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검찰 소환불응이 정당했다니

    한나라당의 박주천,임진출 의원이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한 것은 어떤 이유를 댄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다.더욱이 “소환불응 결정은 정당했다.”는 홍사덕 원내총무의 말은 국민 정서는 물론 한나라당내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홍 총무나 소환요구를 받은 두 의원이 주장하듯이 현대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 오히려 자진출두해서 비리 혐의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한나라당 지도부가 두 의원에 대한 검찰소환 요구를 정치적 탄압인 양 포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로 가져가겠다고 맞서는 것은 아예 협박 수준이다.한나라당은 당초 현대비자금 문제가 드러났을 때 거듭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었다.한나라당이 검찰의 소환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부실하고 미진하게 만드는 것이다.또 민주당의 박주선,이훈평 의원이 검찰에 출두했을 때는 가만있다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환 대상이 되자 검찰을 윽박지르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법을 만드는국회의원들이 법과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국회의원들의 회기중 불체포특권은 비리나 부패의 방패막이나 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특권은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쓰여져야지 사적 방어를 위해 쓰여져선 안 될 것이다.한나라당 내에서도 당이 두 의원의 검찰 출두를 막는 것은 ‘비리옹호당’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일반인들의 생각도 같을 것이다.한나라당은 두 의원이 검찰 소환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법이고 순리다.
  • 박주천·임진출의원 내주 재소환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8일 현대그룹측으로부터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출석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이 1차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다음 주중 2차 소환키로 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중으로 현역의원 2명과 전직의원 2명 등 4명을 조사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을 위해 접촉한 결과 방미 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주말인 20일 귀국하면 상의한 뒤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검찰은 박주천·임진출 의원의 출석여부를 지켜본 뒤 소환장을 다시 보내는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박주천·임진출 의원은 2000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당시 정무위 위원장과 한나라당 간사로 정 회장의 정무위 증인 출석을 논의한 바 있고 현대측은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비자금을 건넸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똑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증인신청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합의에 의한 것으로 자신과 같은 일반 위원은 내용을 알 수가 없고 ▲자신은 증인신청 문제에 대해 찬반 의견을 제시한 적이 한번도 없었을 뿐 아니라 ▲받은 돈 3000만원에 대해서는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나중에 뇌물인 것이 탄로나는 것을 두려워해 영수증처리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후원금 논란과는 전혀 별개로 정 회장의 출석을 막기 위한 현대측의 청탁이 있었던 명백한 뇌물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전직의원 2명도 내주 소환/현대서 수천만원 받은 혐의 박주천씨등 소환불응땐 사전영장 검토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7일 현대그룹 경영과 국회 국정감사 등을 잘 봐달라며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전직 의원 2명을 다음주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전직 의원들이 2000년 당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현대그룹에 대한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들 말고도 현대측의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16대 국회 초기 정무위·재경위 등 현대그룹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던 국회 상임위에서 활동한 전직 국회의원들 3∼4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또 현대건설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합법적 후원금”이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내용적으로 청탁의 대가인 데다 형식적으로도 합법적 후원금인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박주선 의원과 함께 18일 출두하라고 통보한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재소환 통보하기로 했다. 이들 의원이 검찰 소환에끝내 불응할 경우 당사자 조사없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주선의원 검찰 출두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6일 현대건설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또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도 같은 혐의로 18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 의원을 모두 18일 일괄소환할 방침이었으나 소환장을 받은 박주선 의원이 “모든 사실을 해명하겠다.”며 곧장 대검청사로 출두함에 따라 바로 조사했다.그러나 나머지 한나라당의 두 의원은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이번 주내 현역 정치인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주선 의원을 상대로 2000년 9월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것이 현대그룹의 경영 전반에 대한 편의제공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정무위 출석 무마 청탁에 대한 대가인지를 집중 추궁했다. 200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는 현대그룹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대북사업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정회장 등 현대그룹 수뇌부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가 흐지부지됐었다. 박주선 의원은 이에 대해 “고향후배인 현대 임원이 현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해 바로 그 자리에서 후원금 영수증 처리를 했고 증빙자료가 모두 선관위에 남아 있다.”면서 “대가성 있는 돈이었다면 현금으로 받은 돈을 그렇게 처리할 필요가 있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박주천·임진출 의원도 소환하는 대로 현대측으로부터 정 회장의 국회 정무위 출석 무마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박주천 의원은 당시 정무위 위원장이었고 임진출 의원은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였다.그러나 이들 의원 역시 “공식 후원금 외에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주 신·구주류 ‘운명의 일주일’

    7개월 이상을 지리하게 끌어온 민주당의 신당 논란이 이번 주 결판날 것 같다.신당파가 공언한 집단탈당 시기가 9월 셋째 주이기 때문이다. ●51석을 확보하라 이에 따라 신당파는 한 명의 의원이라도 더 데리고 나가기 위해,반면 잔류파는 한 명이라도 더 붙들기 위해 1주일 내내 피말리는 ‘우군 확보 전투’를 벌이게 됐다.이 혈투의 승패는 민주당 전체 의원 101명의 과반인 51명 이상을 어느 쪽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과반수 확보는 한나라당에 이은 ‘기호 2번 정당’을 의미하는 만큼,대다수 관망파 의원들은 대세에 우르르 몸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비례대표(전국구)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신당파는 지역구 의원만으로 51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끌어모아야 대세를 잡을 수 있다.이와 관련,이재정 의원은 “20일 지역구 의원 45명이 탈당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세장악을 자신했다. 14일 김원기 위원장 주재로 열린 창당주비위 운영위원회의에서는 18일 전체모임을 통해 교섭단체 대표(원내총무) 인선 등에 대한 조율을 마친 뒤 19일‘신당파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총무를 선출하고,20일 집단탈당과 함께 국회에 교섭단체로 등록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중도파,지역민심 고민 그러나 신당파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무엇보다 추석때 호남지역 위주로 만만치 않은 반(反)신당 여론을 확인한 의원들이 신당에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호남 중도파인 김상현·박주선·배기운·전갑길·이정일 의원 등은 이날 당 잔류 모임인 ‘통합모임’에 참석함으로써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였다.신주류에 가까웠던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지역민심이 9대1정도로 신당이 어렵겠다.”는 말까지 했다.당 관계자는 “주저하는 의원이 의외로 많을 경우 탈당 자체가 지체되거나 무산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대철 대표는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이번 주초 대표직을 사퇴한 뒤 국감이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 신당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정작 정 대표 자신은 사퇴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열심히하고 있는데 무슨…”이라며 태풍 피해현장인 부산으로 달려갔다. 이 때문에 잔류파는 15일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잔류파 일색으로 당직을 일방 개편할 계획이었으나,정 대표가 사퇴는 커녕 최고위원회의도 열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차질을 빚게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법사위 여야간사가 합의한 ‘국회서 검찰국감’/전체회의 “없던일로”

    국회 법사위가 검찰총장을 국회 국정감사장에 세우려던 ‘야심찬 계획’을 황급히 접었다.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법원 및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끝에 종전대로 해당기관에서 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여야 간사간 전날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법사위가 내세운 이유는 ‘검찰 길들이기’ 논란이다.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정치적 독립기관인 검찰총장을 국회로 부르면 국회의 권위를 세우는 게 아니라 검찰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최근 정치권에 대한 일련의 검찰수사로 입법부와 검찰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때에 장소를 바꾸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국회에 세우는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야 간사인 함승희·김용균 의원은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및 공무원 편의를 위해 검토했으나 오해가 있다면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나 법사위 주변에서는 “자칫 검찰을 길들이려다 거꾸로 더욱 거센 검찰의 사정태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검찰을 자극해 도움이 될 게 없다는 판단도 정치권을 움츠리게 한 이유로 꼽힌다.검찰이 모처럼 여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하는 마당에 공연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한나라당 내부의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피감기관장으로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언뜻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비쳐지나 정작 당사자인 정치권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다.검찰총장이 국회 출석을 계기로 ‘법대로’만을 외치고 나선다면 결코 정치권이 안녕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실제로 검찰 내부에서는 전날 법사위 간사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성역없는 정치인 수사를 다짐하는 등 반발조짐이 일었다고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의원민원 안먹힌 ‘긴축예산안’/일부 장관에 거친 항의전화 “지역주민 볼 낯없다” 발동동

    지역구가 ‘경기도 안산갑’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최근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거칠게 항의했다.인구가 급격히 불어난 안산시에 경찰서를 1곳 더 신설해 달라는 요청이 정부 예산배정 과정에서 기각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측은 “인구 30만명당 적어도 1곳의 경찰서가 있는 게 보통인데,안산은 인구가 65만여명으로 불었음에도 경찰서가 1곳밖에 없다.”면서 “긴축예산을 이유로 설계비 3억 5000만원이라도 우선 배정해 달라는 요구를 외면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하면서 지역구 숙원사업 예산을 따내지 못한 의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정부가 책정한 내년 예산의 증액분이 3조 1000억원(2.1%)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절반이 국방비 증액분(1조 4000억원)이기 때문이다.당장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성적표’를 들이대야 할 의원들로서는 좌불안석이 아닐 수 없다. 전남 보성·화순이 지역구인 박주선 의원측은 “지역에서 요청한 신규사업은 일절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이미 시작된 사업비도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에 종합사회복지관을 짓겠다고 정부에 80여억원의 예산배정을 요청했으나,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지난해 8·8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내년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박 의원측은 “서울에서 복지관 시설이 없는 곳은 종로구밖에 없다.”면서 지역민심의 향배에 조바심을 냈다.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측은 “올해 예산 상황이 의원들한테는 최악인 게 사실”이라면서 “지역에 치중된 사업보다는 국가 전반적으로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배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는 부분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전영장 鄭대표 ‘31일 행보’/ 조용한 檢 대담한 鄭

    31일 정치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그림이 그려졌다. 국회 회기가 아닌 이날 하루를 노려 검찰은 그동안 헌법상의 ‘회기 중 현역의원 불체포 특권’이란 한계 때문에 체포하지 못했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등에 대한 체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8월 임시국회는 30일 끝났고 정기국회는 9월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31일은 회기가 아니다. 정 대표 등도 검찰체포를 피해 하루종일 종적을 감출 것으로 보였다.실제 민주당 김방림 의원은 과거 불체포 특권을 믿고 방심하다가 잠시 회기가 아닌 때에 전격 구속된 적이 있다. 그러나 굿모닝시티 금품수수 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대표는 이날 버젓이 공개적으로 활동했다.정 대표는 아침 자택 인근 약수터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 뒤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이어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선친인 정일형 박사가 잠들어 있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그리고는 오후 3시50분쯤 여의도 당사에 들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밝은 표정의 정 대표는 기자들이 ‘오늘(검찰 움직임이)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라고 묻자 “나는 괜찮은데,주변에서 자꾸 물어봐서…”라고 말해 폭소를 불렀다.‘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그리고는 “지금 신당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주선 의원도 예상과 달리 오전에 자택에서 기자들의 전화를 받았다.그는 “검찰로부터 특별히 연락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은 검찰의 ‘미온적 태도’를 사전에 간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검찰은 이날 정치권과의 마찰을 우려한 듯 체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자택에 수사관을 보내는 등의 소재파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단 24시간만에 긴급체포한 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을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상연 강충식기자 carlos@
  • “방탄국회 이제 그만”/‘비리의혹 의원 비호’ 비난여론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비호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연말까지 정기국회가 이어져 이들에 대한 연내 수사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이제까지 여야는 사법부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까지 제출됐음에도 계속 임시국회를 열어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는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25차례 국회를 소집하면서 17차례나 특정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소집했다는 오명을 쓰고서도 16대 회기 마지막까지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굿모닝시티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검찰공화국’ 운운하며 검찰과 정부를 비난하며 여론과 대척점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민주당은 정 대표 없이는 신당 논의 등 당 내분 수습이 어렵다는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정 대표를 싸고도는 상황이다.심지어는 정 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위해 “(정 대표의 신병 문제는) 당의 진로를 정한뒤의 문제”라는 발언까지 나온 판이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나라종금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의회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압력과 침해로부터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이 내세우고 있는 구속사유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고 변호에 나서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명환 의원 문제로 시종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안택수 의원은 “검찰이 안희정씨에 대해서는 봐주기 작전을 사용하면서 박명환 의원 구속에 동의해 달라는 것은 비열한 정권이 하는 짓”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여야가 체포동의안을 지연시킨 뒤 불구속 기소를 유도하자는 묵언의 담합을 한 것”이라면서 “구태 정치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대철대표 31일 구속시도?/법적 가능 현실적으론 “글쎄…”

    검찰이 각종 비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정대철·박주선 의원과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에 대해 회기가 없는 오는 31일 구속을 시도할 지 주목된다. 검찰은 회기중에는 국회의 동의없이 현역의원을 체포·구금할 수 없는 불체포특권 때문에 신병처리를 미뤄왔다.국회도 이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조차 않으며 동료의원을 감싸왔다.하지만 검찰은 31일만큼은 국회의 동의없이도 이들을 구속할 수 있다.임시국회는 30일 만료되고,정기국회는 9월1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일요일인 31일은 회기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1일 하루동안 이들을 구속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24시간동안에는 강제구인-실질심문-구속이 이뤄지기 어려운 탓이다. 이들의 구속을 가정할 수 있는 절차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법원이 31일 이미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발부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찰에 구인장을 발부해주는 경우다.그렇게 되면 검찰은 이들 3명의 신병을 확보,심문을 받게 한 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구속할 수 있다.다만 31일 하루동안 의원들의 소재를 파악한 뒤 법정까지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강제구인했다고 하더라도 법원이 31일 자정까지 이들을 심문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높다.법원이 정치적 부담을 안고 구인장을 발부해줄지도 의문이다. 두번째 방법은 법원의 구인장 발부와 관계없이 검찰이 31일 이들 의원을 긴급체포한 뒤 사후영장을 청구하는 것이다.그러나 긴급체포의 요건이 되는지도 논란이 있을 수 있고,사후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의원들은 실질심사를 신청할 것이기 때문에 사법처리 여부는 9월1일로 넘어가게 된다.결국 이들의 구속수사는 국회의 동의없이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야 ‘한총련’ 문책 공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이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의 한총련 정책의 근본적 변경과 문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 일부 인사가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11일 한총련 시위의 책임을 물어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양길승씨 파문과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한총련 관련자 수배해제 조치의 철회도 요구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정치권의 해임 요구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도 계속 유지할 뜻을 밝혔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한총련 사태 등 최근의 불법폭력시위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책임론을 강조했다.또 “청와대가 양길승 파문을 축소은폐하고,사생활 방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축소은폐한 문 수석은 마땅히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총무는 한총련 시위와 관련,“미군 사격장 인근에 집회허가를 내준 것 자체가 잘못된 일로,12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뒤 김두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총련 사태는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가기관들의 한총련에 대한 관용·용인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무·행자장관과 검찰총장·경찰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경질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민주당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도 “한총련이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선별적 수배해제는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히 업무 수행에 잘못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문 수석과 김 장관의 해임 운운하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대한포럼] 향응 파문과 옷로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민정수석실은 거짓말 시비에 휘말려 있고,청주지검도 대검 감찰부의 자체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파문의 본질은 양 전 실장이 과연 향응을 받고 검·경에 청탁을 했는지,또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이다.그런데 ‘온정주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본질은 실종되고 다른 의혹들이 관심의 초점이 되어있는 묘한 짜임새이다. 당사자인 양 전 실장은 이미 사표를 내고 절로 들어갔고,나이트클럽 이모 사장도 이제는 탈세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검찰수사를 지켜볼 일이나,아마 십중팔구 그렇게 될 공산이 커 보인다.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 터여서 어쩌면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게되는 상황에 부딪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향응 파문은 의도했던 목적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실패한 로비이다.오히려 로비를 안 하느니만 못한 볼썽사나운 꼴이 됐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정국을 1년여 동안 마구 뒤흔들어놓았던 옷로비 의혹 사건과 영락없이 닮은꼴이다.역사의 반복에 고개가 갸우뚱거릴 정도다. 사직동팀 내사로 시작한 옷로비 의혹 사건은 사직동팀 보고 문건 유출에 따른 축소·은폐 의혹에 발목이 잡혀 파문이 확대되면서 검찰수사-국회 청문회-특검수사로 장장 1년여를 끌었다.특검수사까지 마쳤으나 옷로비 의혹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그토록 엄청난 국민적 에너지를 무엇 때문에 쏟아부었는가 의아할 정도다.사실 돌이켜보면 실체고 말고 할 것도 없다.고관 및 재벌회장 부인 등 4명이 무리지어 고급의상실을 들락거리며,승용차에 몰래 실은 호피무늬 밍크코트 옷값을 놓고 티격태격했던 사건일 뿐이다. 그러나 당시 도스토예프스키와 푸슈킨까지 들먹이며 한·러시아관계를 가까스로 복원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옷로비 기사에 밀려 늘 신문의 한쪽 귀퉁이에 실렸다.얼마나 서운했으면 꼼꼼한 김 전 대통령이 ‘나이든 노대통령이 밤잠도 안 자고 러시아 외교에 진력했는데…’라고 감정을 표현했을까.‘마녀사냥식보도’라는 불만도 이때 토로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구속을 불러오고,당시 박주선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사태로까지 비화한다.박 비서관은 누구도 접근금지인,수영중인 DJ에게 유일하게 보고서를 들고 찾아갈 수 있는 청와대 핵심이었다.권력핵심들의 중도하차는 왜였을까.‘제사람 봐주기’ 위한 축소·은폐가 이런 예기치않은 사태를 불러왔다고 봐야한다. 현 향응 파문 전개과정도 이와 엇비슷하다.‘후속보도가 무서워 아랫사람을 자르진 않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결기어린 불만에다 민정수석실의 불충분한 1,2차 조사,뒤이은 축소·거짓말 의혹,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 제기….마치 참여정부의 ‘옷로비 의혹 사건’이라 이름지을 만하다. 그러나 옷로비 의혹은 임기말에 여러 부패사건이 불거지면서 국민의 정부에 교훈이 되지 못했다.실패한 로비조차 이처럼 ‘부당한 단죄’를 받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면서 다시금 권력핵심들이 옷깃을 여미는 경계함을 가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다.당시 박주선 법무비서관은 “그동안 칼날 위에 서있는 기분이었다.”며 권력을 ‘불구덩이’에 비유했다.언제 형해(形骸)도 없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회한 섞인 성찰이 아니었는가 싶다. 참여정부도 민정수석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의 거취가 아니라 결론에 이르는 길은 반드시 반부패여야 한다는 점이다.그것이 고3 딸을 걱정하며 눈물로 청와대를 떠난 ‘양길승’을 살리는 길이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선거구 위장전입 / 의원들 ‘죽느냐 사느냐’

    선거구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인구 법정 하한선을 어떻게든 낮춰보려고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따라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3대1 이하로 축소해야 하는데,하한 인구를 올려서가 아니라 상한 인구를 낮춰서 비율을 맞춰 보겠다는 계산이다. ●“인구 하한선을 사수하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성기) 실무지원단은 지난달 4일 17개 선거구를 폐지하고 24개 선거구를 분구(分區)하는 내용의 선거구 조정안을 보고했다.이때 적용된 기준은 상한 31만 8809명,하한 10만 6269명.헌재가 지난 2001년 상한 35만명,하한 9만명으로 거의 4대1에 가까운 현행 선거법 규정이 인구의 등가성(等價性)을 무시,위헌이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하한선은 약간 올리고 상한선만 대폭 내릴 경우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 선거구만 크게 늘어남으로써 결과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의 숫자가 늘게 된다. 때문에 시민단체나 학계에서는 하한선을 12만~13만명 이상으로 올려서 지역구 의원을 동결하거나 약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인접 동네 꿔주기도 시도 인구가 미달되는 농촌지역 국회의원들의 선거구 살리기 몸부림은 각종 편법 추진을 통해서도 나타난다.한나라당 김용균,민주당 박주선 의원 등 27명은 이달초 인구 15만명 이하의 지역은 농촌형 선거구로서 인구기준을 도시와 달리하자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행정구역상으론 다르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구·시·군의 일부를 분할하여 다른 국회의원 지역구에 속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 선거법 25조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담았다.구·시·군 꿔주기는 16대 총선에서는 부칙으로만 허용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 洪총무 “鄭 체포안 與합의땐 처리”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9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민주당이 의사 일정에 합의해주면 체포동의안을 상정,국회법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이미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정 대표 외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한나라당 박명환,민주당 박주선 의원 처리 문제 역시 “같은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8월 임시국회 ‘방탄’ 논란

    여야는 7월 임시국회가 오는 31일로 끝남에 따라 8월 1일부터 30일간의 회기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주5일근무제 및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에 대한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제출된 상태에서 30일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한데 대해 정치권 일각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방탄국회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 맞는 鄭 / 일부의원, 검찰출두 권유

    이달 말 검찰에 나가기로 했던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출두 시기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히자,동료의원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28일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미국에 다녀왔는데,교민들이 신당과 대표 거취 등 당내 문제에 관심이 크더라.”고 전한 뒤 “대표는 먼저 당내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당당하게 검찰에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박주선 의원도 “검찰이 부당하긴 하지만,일단 검찰에 출두한 다음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선(先)당내문제 해결’이란 전제를 달긴 했으나,회의석상에서 정 대표 이외에 “검찰 출두”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정 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검찰에 출두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도 이같은 당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당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통합신당’을 성공적으로 타결짓고 검찰에 나간다면,설사 사법처리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정 대표의 검찰 출두 등과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윤태영 대변인은 정 대표의 출두문제와 관련,“청와대는 입장이 없는 게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鄭의 전쟁 / 누가 돕고있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최근 강경행보를 돕는 이들은 누구일까. 최일선에서 정 대표의 강경행보를 돕는 측근그룹은 비서실과 계보사무실 인사들이다. 한 측근은 27일 “서울시의원을 지낸 비서실 정진우·송태경 차장과 민영삼 당부대변인,손동호 국회정책연구원 등이 정 대표를 돕는 밀착보좌그룹 4인방”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의 계보사무실 격인 ‘동북아시대연구소’의 고영하 소장과 김학민씨도 평소 정 대표 조언그룹이다.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의 강경행보에 속도를 조절하며 파동 이후 그림자처럼 보좌 중이다.이상수 사무총장과 김택기 기조위원장도 온건 조언그룹이다. 김원기·김상현 고문,김태랑·이용희 최고위원,이재정 의원도 수시로 만나 자문을 구한다. 70명 가까운 변호인단은 검찰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다.김의재·최경준·이흥수 변호사는 거의 매일 정 대표를 만나 대책을 숙의한다. 당내 율사출신은 대부분 변호인단이고 함승희·박주선 의원이 특히 열성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권 빅뱅 오나 / 민주 “우리 여당 맞아?”

    최근들어 여야가 바뀐 듯한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특히 법무부장관 및 검찰과 관련해 그렇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난 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강금실 법무장관은 남자 장관을 전부 합친 것보다 더 낫다.”며 극찬했다.하지만 민주당에서 강 장관과 검찰을 보는 시선은 대체로 싸늘하다.박주선 의원은 “우리 당은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굿모닝시티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 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최근 “다음달 중 법무장관이 참석하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총장 출석 의무화 문제를 정식 논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역시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는 말이다. 여당과 검찰의 관계와 마찬가지로,청와대와 검찰의 관계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초 검찰을 개혁대상으로 삼으면서,검찰도 독(毒)이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청와대가 과거정부와는 달리 검찰과 ‘합작’으로 기획수사를 하지 ‘않는(못하는)’ 것은,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국민들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일반적으로 잘 밝히지 않는 혐의 사실들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의 수사에 다소 불만이 있는 듯한 말로 들린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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