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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 강운태 공천싸고 고성

    민주당에도 28일 1차 공천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단일후보로 결정된 일부 인사들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는가 하면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토록 한 일부 인사들도 볼멘 표정들이다.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에서는 전날 발표된 1차 55개 지역구 공천후보 내정자 명단을 놓고 고성이 오갔다.소장파들로부터 물갈이 압박을 받고 있는 정균환 의원이 전북 고창·부안의 단일후보로 결정된데 대한 반발이 주류를 이뤘다.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훈평·박주선 의원에 대해 당 공천심사위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공천심사를 주도한 강운태 사무총장을 향해 “물갈이 대상자로 꼽히는 인사가 단지 다른 공천신청자가 없었다는 이유 때문에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느냐.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그는 특히 “강 총장이 다른 참석자들에겐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강 총장이 “참석자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해명하자,추 의원은 “앞으로 상임중앙위 회의에 들어오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면박을 줬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강 총장이 부패비리 연루자를 감싸는 이유가 뭐냐.”고 몰아붙였다.함승희 의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도 “전과범이나 비리연루자들을 배제시켜야 한다.”고 가세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당헌당규를 고쳐,‘형 확정자’로 돼 있는 공천배제기준을 ‘비리혐의가 있는 자’ 또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자’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김성재 총선기획단장도 “비리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을 한다는 민주당의 공천심사기준은 법리상 맞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비리 의혹만 있어도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데 비리 연루자를 공천하는 것은 국민 감정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조순형 대표는 “공천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변경하는 방안을 다음 상임중앙위에서 논의하자.”며 회의를 끝냈다. 박정경기자 olive@
  • ‘범털’들의 죄와 벌/장관·의원·재벌회장등 30여명… 서울구치소 독방 북적

    ‘범털(수감중인 거물급 인사를 지칭하는 은어)’들로 구치소가 전에 없이 붐비고 있다. 집행유예를 받거나 교도소로 옮겨간 사람들을 빼고도 지난해부터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된 ‘저명 인사’는 줄잡아 30여명에 이른다.전직 국회의원,장관,국세청장,재벌 회장,은행장,대통령 측근인 이들은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하고 있는 구치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설도 쇠야 한다.구치소의 대우는 일반 수감자들과 동일하지만 ‘독방’에 수감되며 특별면회를 자주하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이다. 서울구치소에는 독방이 300여개나 있어 수용시설이 부족할 지경은 아니지만 구치소측은 유명인사들의 잇단 입소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9일에는 개소 이래 처음으로 현역 의원 8명이 무더기로 입소했다.‘범털’들은 비교적 구치소 생활에 담담하게 적응하는 편이지만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며 우울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고 있다. ●고달픈 심신,‘독서’로 달래 온 나라를 뒤흔든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수감된 뒤몸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수감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당뇨 합병증을 앓아 시력이 떨어지고 발가락까지 곪는 병을 앓아 치료받고 있다.한 측근은 “힐러리와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쓴 책과 뉴스위크,타임 등 영어책을 읽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백내장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정대철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고혈압 증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이 의원은 ‘로마인 이야기’와 영어회화책 등을 읽을 시간이 있지만 정 의원은 검찰에 불려가 보강조사를 받느라 그만한 여유도 없다.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은 틱낫한 스님의 책과 수필집 ‘나무’,성경책을 읽으며 수감의 충격을 가라앉히고 있는 중이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얼굴이 붓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최근까지도 천식과 대장종양 제거수술의 후유증을 앓았다.부인 정정희씨는 “복잡한 공판에 지친 탓인지 명쾌하게 쓰여진 독일책을 넣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측근,가족들 거의 매일 면회하며 수발 권노갑 전 고문의 경우 동료 의원 등 지인들이 돌아가며 면회를 온다.박지원 전 실장은 부인과 딸이 거의 매일 면회를 온다.측근을 통한 특별면회 신청 횟수가 많아 구치소측도 골치아파할 정도다.송 교수는 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독일에서 수학했던 지인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고 있다. SK측은 서울구치소 인근에 사무실을 임대해 직원 2∼3명이 상주하면서 손길승 그룹회장을 ‘수발’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새벽에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고 평소 하던 대로 심신수련과 명상을 한다.”고 전했다.ROTC 1기로 임관한 장교생활이 도움된다고 한다. ●“누명을 벗고 싶다” 수감생활의 어려움보다 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비리 인사로 낙인찍혀 정치사회적 생명에 타격을 입는 것이다.박 전 비서실장측은 106장짜리 항소이유서를 작성했다.소동기 변호사는 “대북송금 사건은 합당한 처벌을 받겠지만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천 의원은 당의 공천심사에서 제외되는 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김해익 보좌관은“최병렬 대표에게 공판이 진행도 안 됐는데 비리정치인으로 몰고가 공천에서 제외하려는 데 항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주선 의원은 “하늘이 왜 내게 벌을 내리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을 자주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겠나” 이들은 모두 다른 사동에 분리된 독방에 수감돼 있다.운동은 하루 한시간씩 20여평의 공간에서 혼자 걷거나 뛰면서 한다. 구치소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도 왔다간 곳인데 특별히 부담스러울 게 뭐 있겠느냐.”면서도 “사회적인 관심이 쏠려 수용관리상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이 호송하는 일도 많아지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인력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충식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 본지, 3당 공천신청 분석/총선 ‘40대·전문가’ 몰린다

    18일 주요 정당들이 공천을 마감한 결과,30∼40대 젊은 정당인 및 전문가 출신들이 대거 공천을 신청,최근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이 30·40대 서울신문이 한나라·민주·열린우리당의 4월 총선 공천신청자를 분석한 결과,각 당 모두 40대가 제일 많았다.열린우리당은 40대가 52%에 달했고,민주당 39%,한나라당 36.2% 순이었다.16대 총선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30대를 합치면 당별로 42∼63%다. 직업별로는 정치권 출신 인사가 제일 많았으며 대부분 40대 젊은층이었다.현역의원 보좌진,당료,원외지구당위원장 등 젊은 정당인들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높은 현역의원 물갈이 여론을 등에 업고 새로운 정치개혁 주도세력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시민단체 출신인사들의 공천신청도 많았다.정치권 인사와 행정관료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직업군이다. 지역구 공천 희망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한나라당 10%,민주당 5%,열린우리당 3%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최다 신청 지역 한나라당에서 경쟁률이 제일 높은 지역구는 서울송파 을로 10명이나 몰렸다.민주당은 광주 서구에 8명,전주 완산에 7명이 몰려 1,2위를 기록했다.열린우리당은 전북 익산에 가장 많은 9명이 신청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울산이 각각 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은 목포,순천 등 호남권 11곳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고,민주당은 대구 8곳,부산 6곳을 포함,영남지역 27개 지역구에 신청자가 없었다.열린우리당은 대구 3곳과 경북 5곳 등 대구·경북 지역 8곳에서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거물’ 피하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는 정 의장 외에 당내에서 1명도 신청자가 없었다.천정배(안산 단원)·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의 지역구에도 당내 도전자가 나서지 않아 신당 주역 3인방 ‘천·신·정’의 위상이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김근태(서울 도봉갑) 원내대표에게도 도전자가 나서지 않았다. 민주당도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자가 없었다.특히 조순형 대표의 지역구에는 열린우리당에도 신청자가 없었다. 한나라당은 홍사덕 총무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과 부산 북강서갑의 정형근 의원에게 도전자가 나서지 않았다. 반면 전국구 전환설이 있는 최병렬 대표의 지역구인 강남갑에는 도전자가 3명이나 나왔다.민주당도 전남 장흥·영암의 김옥두 의원에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나주의 배기운 의원에 최인기 전 행자장관,순천의 김경재 의원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노관규 전 민주당 예결위원장이 대결을 선언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의원(전남 목포)에 의외로 정영식 전 행자부 차관 등 3명이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옥중 출마 불사 각종 비리혐의로 구속된 현역 의원들도 공천 신청을 불사했다.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민주당 이훈평·박주선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반면 한나라당 최돈웅·박재욱·김영일 의원 등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특히 불출마 선언자가 많은 한나라당의 경우 오세훈 의원 등 현역의원 26명이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눈길 끄는 당내 대결 민주당의 경우 서울 영등포을에 박금자 의원과‘아폴로박사’로 알려진 조경철씨가 신청을 했다.여기에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이 확정될 경우 이 지역이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전주 완산에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의 격돌도 관심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법정공방까지 벌였던 이신범 전 의원이 서울 강서을에서 마포을로 지역을 옮겨 공천신청을 했다.부산 서구에 신청을 한 박찬종 전 의원의 부활 여부도 관심이다. ‘원조 보수’ 김용갑 의원의 지역구에는 조해진·박상웅 부대변인 등 신인들이 도전장을 던졌으며,강원 원주에는 방송인 출신 이계진씨가,춘천에는 KBS 스포츠앵커 출신인 최동철씨가 각각 신청했다.경남 거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춘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신청을 하게 됐다. ●기자들도 출사표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최구식·이교관·조희천씨가 각각 경남 진주,강원 강릉,경기 고양덕양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기자 출신 가운데 최연소(34세)인 조희천씨는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과 정면충돌한다.민주당에도 정동영 의원 공보특보를 역임한 중앙일보 출신 김현종씨가 전북 전주 완산에 공천 신청을 했다.열린우리당에는 양기대 동아일보 사회부차장과 노웅래 MBC 사회부차장 등이 나섰다. 김상연 이지운 박정경기자 carlos@ ●공천 신청자 명단 seoul.co.kr 게재 18일 마감한 민주당 17대 총선 공모자 명단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실려 있습니다.지난 16일 마감한 한나라당의 1·2차 공모자 및 14일 발표한 열린우리당의 1차 공모자 전체 명단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 대선자금유용 10여명 본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기업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 등을 통해 단서를 포착한 대선자금 유용 정치인 10여명에 대해 선별작업을 벌여 이르면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0년 4·13총선 때부터 대선 때까지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0억∼30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3∼4명도 이르면 이번 주중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학수 삼성 구조본부장과 강유식 LG 부회장은 이번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공소유지 위한 보강조사에 박차 김영일 의원에 대한 수사는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해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거뒀는지에 맞춰져 있다.법원은 서정우 변호사와 공모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의원이 이재현 전 재정국장으로부터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250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불법자금 수수의 공범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검찰은 구속수감된 김 의원을 11일 재소환,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했다.김 의원도 이 전 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은 시인하고 있다.결국 이 전 국장이 김 의원에게 ‘불법자금’이라는 점을 보고했는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대해서는 박 의원이 DJ정부 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원 및 대통령 친인척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초점이다.검찰은 박 의원이 금감원,감사원,검찰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나라종금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나라종금측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SK 비자금 연루 정치인 수사 검찰은 손길승 SK 회장이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한 7884억원의 실제 용처를 집중 캐고 있다.SK측은 7884억원의 거의 100%를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40%인 3150억여원만 손실을 봤다고 추정하고 있다.즉 4730억여원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이다. 검찰은 이 돈의 상당수는 최태원 SK㈜ 회장의 증여세를 내거나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나눠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한나라당에 건넨 100억원도 이 자금에서 나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검찰은 또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 3∼4명도 소환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엇갈린 정가 반응/ 한나라 민주·우리당 “표적수사” “법집행 당연”

    검찰이 9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여야 의원 8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한나라당은 크게 ‘반발’한 반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승복’했다. 한나라당은 “김영일 의원을 표적으로 삼기 위한 야당탄압용 표적수사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강금실 법무장관 및 검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추궁과 대선자금 특검 도입 등 각종 강경책을 검토 중이란 얘기도 흘러나왔다. 최병렬 대표는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고 김 의원이 밝혔음에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한 것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만 대선자금 출구조사를 하겠다는 명백한 총선 방해행위”라며 “일단 지켜보겠으나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도 “방탄국회라도 열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럴 수는 없잖아…”라고 말해,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당사자인 김영일 의원은 전날 당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검찰이 부르면)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할 테니 나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열지는 말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대상에이훈평·박주선 의원 등 소속 의원 2명이 포함된 민주당이 “엄정한 법 집행은 당연하다.”며 선뜻 승복한 것은 다소 의외다.조순형 대표는 “지난해 미국 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하원의원을 420대 1이라는 압도적 투표결과로 제명했는데,우리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국민에게 비판받고 있다.”고 검찰의 이번 조치를 평가했다.유종필 대변인도 “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며,어느당 소속 의원이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깨끗한 정치의 실현과정으로,정치권은 당당하게 수사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정대철 의원이 구속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동료의원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지만 시대의 대세가 깨끗한 정치 실현과 부패정치 척결로 흘러가고 있다.부패혐의를 받는 사람은 누구도 검찰수사를 피할 수 없다.”고 원칙론을 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
  • 영장심사 이모저모/ 사상 초유의 현직의원 무더기 사전영장 “이럴수 있나” 뻣뻣한 출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 8명의 사전구속영장이 무더기로 청구되자 법조계가 깜짝 놀랐다. 법원측도 신속히 대응,9일 오후 정대철,박주천,박주선,박명환,이훈평 의원 순으로 줄줄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은 심사를 포기했다. ●의원들,“억울하다.”항변 9일 오후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법정으로 들어섰다.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은 심사 시작 15분전인 오후 1시45분쯤 상기된 표정으로 변호인과 당직자 등 30여명과 나타나 “다 내 부덕의 소치”라는 한마디만 던졌다.정 의원의 일행들은 삼삼오오 법원 복도에 모여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의) 진술만으로 이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검은 이날 오전 9시20분 법원에서 구인장을 발부받아 오전 11시쯤 서울 신당동 정 의원 자택에서 신병을 확보했다.며칠전부터 정 의원의 동향을 체크하던 검찰은 이날 아침 일찍 수사관을 보내 구인장 발부를 기다렸다.정 의원은 구인장 집행에순순히 응했다. 박주천 한나라당 의원은 오후 2시30분 열린 심사에 앞서 “의원 생활 3년 동안 억울한 사람을 많이 도와줬는데 내가 억울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시종일관 미소를 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박 의원은 오후 3시 심사에 들어가기 전 미리 준비해온 유인물을 통해 “무죄를 확신하는 만큼 정당하게 사법부의 심판을 받겠다.”면서도 “지난 7개월 동안 기소도 하지 않아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해놓고 다시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정치검찰의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55분에 나온 박명환 한나라당 의원은 “6000만원을 받은 것을 사실이지만 감세청탁의 대가는 결코 아니다.”고 항변했다.오후 3시40분쯤 도착한 이훈평 민주당 의원은 “모래와 설탕은 서로 섞어놓아도 개미는 설탕만 찾아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심사를 포기한 김영일 의원은 변호사만 보냈다. ●법원 이례적 신속 대응 무더기 영장 청구에 대해 법원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검찰측의 요청에 따라 신속히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오는 12일 오후 2시 대구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을 제외하고는 영장 청구 즉시 심사 시간이 정해졌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사전구속영장이 접수된 다음날로 미뤄지는 관례를 깬 것이다.청구 다음날인 10일은 심사를 하지 않는 토요일로 실질심사가 월요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재천 구혜영기자 koohy@
  • 비리의원 6명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9일 지난 대선 때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모금하는데 가담하고,금호그룹으로부터 10억 7000만원의 불법 자금을 직접 받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한나라당 박주천·박명환,민주당 이훈평·박주선,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5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관련기사 3면 서울지법 강형주·최완주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의원 6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10일과 12일에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는 최돈웅 의원과 박재욱 의원이 잠적함에 따라 소재 파악에 나섰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박 의원은 지난 7일쯤 점퍼 차림으로 집을 나간 뒤 현재까지 소재가 불분명하고,최 의원도 변호인을 통해서만 연락이 되고 있다.”면서 “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의원은 2002년 11월 말부터 12월 초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중앙당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금호그룹 고위관계자로부터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5장과 1000만원권 국민주택채권 57장 등 금호그룹의 비자금 10억 7000만원을 직접 수수한 뒤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대선 때 최돈웅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이재현 전 재정국장 등과 공모해 삼성·LG·현대차·SK 등 4대 그룹에서 462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하는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김 의원이 이들 기업의 불법 자금 모금에 앞서 최돈웅 의원과 사전 모의를 한 정황을 포착,기업별 모금액수 등을 미리 정해놓고 모금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정 의원은 굿모닝시티측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 외에 굿모닝시티 분양대행사인 누보코리아로부터 5000만원,대우건설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체포조 구성 신병확보 총력”/檢, 체포안 부결의원 처리안

    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비리에 연루된 의원 8명의 신병처리 문제는 8일 임시국회가 끝나고 언제 다시 국회가 열리느냐에 달려 있다.검찰도 이에 대응해 다각도의 방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과 유아교육법 등 현안이 쌓여 있어 다음주 안에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로서는 임시국회가 다시 열리더라도 최소한 1주일 정도의 간격만 있으면 비리 의원들의 신병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번 임시국회가 끝나고 3∼4일 후 다시 개회된다면 물리적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그동안의 검찰 설명이었다.그렇더라도 검찰은 최대한의 수사력을 동원,신병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야의원 8명 처리방침 공개 대검 중수부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만약 다음주 안에 국회가 다시 열려 2월 임시국회까지 이들에 대한 신병확보가 어렵다면 체포조를 구성해서라도 강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광수 검찰총장도 7일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여야 의원 8명의 처리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임시국회가 끝나면 다음 임시국회가 언제 열리든 일단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최돈웅 의원 등 4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받은 뒤 검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임시국회가 곧바로 다시 열린다면 그 사이 며칠 동안 비리 의원들이 잠적해버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때문에 검찰은 이들의 소재지와 연고지 등을 미리 파악해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청구 제외 의원 불구속기소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원들은 불체포특권의 적용을 받지 않고 일반 범죄 피의자와 동일한 신분을 갖는다.검찰이 선별적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통상 구인장을 발부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영장 재청구 대상에서 제외된 의원들은 불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의원 외에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의원은 최돈웅·박주천·박명환·박재욱(이상 한나라당) 의원과 정대철(열린 우리당) 의원,박주선·이훈평(민주당) 의원 등 7명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방탄국회 종료’ 해당의원 입장/“소환땐 당당 출두” 애써 의연

    임시국회 종료일이 8일로 다가오자 체포동의안 부결로 한시름 덜었던 의원들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일부는 연락이 끊겼으나,일부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애써 의연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사전체포영장 재발부 대상 ‘0순위’로 꼽히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변호인단과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이후에는 지난 연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잠적할 것으로 알려졌다.긴급체포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나라당 김영일 전 총장은 ‘체포될 경우 당이 심각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인단과 대책논의 분주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에서 교비 10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 박재욱 의원도 영장발부에 대비,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환·박주천 의원은 “검찰에서 당당하게 수사받겠다.”고 하고 있으나,선별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굿모닝시티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제출됐던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측은 “9일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지역구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정 의원의 측근은 “아직 검찰이 새로 영장을 청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뭐라고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소개했다. ● “선별체포 난 빠질것” 기대도 군납 비리와 관련,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당 천용택 의원측은 “지금까지 수사를 한번도 회피한 적이 없으며,앞으로도 만일 검찰이 소환하거나 영장을 발부할 경우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징계론에 대해서는 “사건의 정확한 진상도 모르면서 징계 운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카지노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진 의원측은 “만일 영장이 청구되면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당내 징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워낙 많이 얻어맞아서 더 이상 뭐라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검찰이)잡으러 온다면 집에서기다릴 것이며,지난해 8월30일 국회가 안 열렸을 때도 집에서 기다렸다.”면서 거리낄 게 없다는 표정이다.그러면서도 “검찰의 양식에 맡기겠다.”며 내심 선별 체포에서 제외되기를 기대했다. ● “감옥서라도 선거 치르겠다” 고 정몽헌 회장의 국감증인 제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이훈평 의원도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도망을 가겠느냐.”면서 “구속영장을 치면 실질심사를 받고,형무소에 보내면 들어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선거를 밖에서 치르든 감옥에서 치르든 상관 없다.차라리 감옥에서 치르면 돈이 덜 든다.”며 검찰 체포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의원 긴급체포 위기

    제244회 임시국회가 8일 끝남에 따라 지난해 6월2일 이후 6개월여 동안 계속돼온 ‘방탄국회’가 막을 내린다. ▶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각종 비리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여야 의원 11명의 구속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임시국회 폐회 직후 3∼4명의 의원을 선별해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긴급체포한 뒤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장청구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의원은 한나라당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 의원,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이다.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일 의원이 긴급체포될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이날 ‘대선자금 수사가 편파·표적·기획 수사가 아니냐.’는 요지의 5개항 공개질의서를 검찰수뇌부에 보내 답변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여야 총무들은 7일 국회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입법 현안 처리를 위한후속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이달 말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지만 자칫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살 수도 있는 만큼 소집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은 나중에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그러나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및 관련특별법과 정치개혁법안 처리를 명목으로 다음 주중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리의원 보호를 위해 국회를 악용한다.”는 비난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열린우리당 천용택,민주당 박주선·이훈평,한나라당 박주천 의원 등은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설 경우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정대철,최돈웅 의원 등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승연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출국금지조치를 내리기 하루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김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소환,한화가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정치권에 제공하는데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김 회장이 출국금지하기 바로 전날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것이 정보를 입수해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은 아닌지 파악중이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김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출금 조치했으나 그 전날 출국한 사실을 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알게 됐다.”면서 “김 회장이 책임있는 그룹 회장이라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연수차 6개월 일정으로 출국했다.”면서 “이번 연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12월에 최종 결정된 것으로,결코 검찰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측 요청이 있으면일시 귀국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건물에 있는 구조조정본부 사무실과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김 회장 집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컴퓨터 전문요원 위주로 수사팀 10여명을 편성,기업 재무관련 정보가 입력된 전산자료와 회계자료 등을 다량 확보해 분석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불러 그룹에서 조성한 비자금중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자금의 규모 등을 밝히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에 오른 10대 기업중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한 삼성과 현대차,LG,롯데,금호 외에 한진,효성,두산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이달중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여야 의원 7명을 대상으로 긴급체포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의원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 기획관은 “8일까지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지켜보면서 영장 재청구 대상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7명 전원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영장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의원은 불법 자금 모금에 관여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현대비자금·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굿모닝시티측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체포대상 의원 7명 ‘불면의 나날’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한시름 덜었던 여야 의원 7명의 정치적 운명이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재욱·박주천·박명환·최돈웅,민주당 이훈평·박주선,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 그들로,구속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8일 임시국회 폐회 이후 2월 국회개회 전까지는 불체포 특권을 누릴 수 없어 검찰의 긴급체포 시도시 아무런 방어수단이 없기 때문이다.여야 4당 총무들은 2일 박관용 국회의장과 신년모임을 갖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면 별도 임시국회 소집 대신 2월 국회 소집시기를 이달말로 다소 앞당기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시국회 8일 폐회…여야 “재소집 안할 것”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일 임시국회 재소집 가능성과 관련,“지금으로서는 그럴 만한 사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도 “임시국회는 소집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 있을 때 소집하는 것”이라면서 “방탄국회를 위해 소집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정치개혁입법 등을 오는 8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소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토록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이같은 기류는 체포동의안 부결로 민의의 대변기관이라는 국회가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국민적 지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는 물론 대한변호사협회 등 법조계 일각에서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추진 움직임을 보일 정도로 국회의 ‘방탄국회’ 소집에 대한 비난강도를 높여 왔다. 체포동의안 부결로 힘이 빠진 검찰은 8일 이후 임시국회 재소집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검찰에서는 2월 임시국회 소집 전 별도 국회소집이 없다는 소식에 ▲긴급체포 뒤 구속영장청구 ▲사전구속 영장 재청구 ▲불구속기소 등 3가지 처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7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 중이다. ●2월 임시국회 전까지 불체포특권 없어 긴장 검찰에 몇 차례 출두했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최돈웅 의원 등은 긴급체포해 48시간 동안 조사한 뒤,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반면 범죄혐의 사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의원의 경우,긴급체포하지 않고 사전구속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있다.횡령액수가 많은 박재욱·정대철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나머지 의원들은 불구속 기소설이 나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체포동의안 전원 부결 안팎/여야 ‘사전담합 의혹’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 표차로 무더기 부결처리된 것은 범법 행위에 대한 정치권의 몰염치와 비판여론에 개의치 않은 패거리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여야는 무려 길게는 6개월 이상 끌어온 체포동의안을 이날 압도적 표차로 부결처리했다.찬성표가 의원에 따라 33∼99표에 그친 반면,반대표는 133∼198표에 이르렀다.의원마다 반대표가 찬성표의 3배를 넘었다. 한나라당 최돈웅 박명환 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 이훈평 의원,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6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신병구속을 둘러싼 다소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은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어 신병구속에 별다른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안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이날 표결에 참여한 여야의원 236명은 표결결과가 말해주듯 사안에 대한 판단은 제쳐둔 채 일단 부결하고 보자는 식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더구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SK 100억원을 비롯,지난 대선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불법자금을 기업으로부터 받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부결처리됐다. 이같은 표결 결과는 사실상 여야의 사전담합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특히 원내 과반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다른 당 의원들에 대한 부결처리를 조건으로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고 나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각당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반당론 없이 자유투표에 맡겼다.표결에 앞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의원들의 의사에 맡기겠다.”고 했고,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각당 모두 소속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대상자로 올라가 있는 만큼 특정인에 대해서만 가부(可否) 당론을 정할 경우 부담이 되기 때문이었다. 몇몇 의원들은 표결 직전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들이 죄가 없음을 강조했다.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동생을 통해 전달받은 명백한 정치자금을 뇌물로 기소한다면,안희정씨 등을 통해 돈을 건네받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똑같은 죄가 적용돼야 한다.”면서 “검찰이 2중잣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나는 세상을 함부로 막되게 살지 않았다.”면서 “검찰 폭력의 피해로부터 구제의 길을 열어 달라.”고 읍소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개탄스러운 국회의 제식구 감싸기

    국회가 30일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모두 부결시킨 것은 ‘제식구 감싸기 방탄국회’라는 의구심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나 다름없다.‘혹시나’했던 것이 ‘역시나’로 끝난 꼴이 됐다.체포동의안이 제출된 한나라당의 박재욱,박주천,박명환,최돈웅 의원,민주당의 이훈평,박주선 의원,열린우리당의 정대철 의원은 차이는 있겠지만 비리와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의원들이다.검찰의 수사에 협조한다 하더라도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까 말까 한데 오히려 특권을 앞세워 국회라는 방탄벽 뒤로 숨어버린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국회와 각 정당들은 선거법 개정 하나 똑바로 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새해예산안도 법정시한을 넘겨 연말 마지막 본회의에서야 처리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이렇게 따가운데 국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비리 혐의의 국회의원들까지 정치적으로 무더기 사면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정당들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고,검찰이 불구속으로 기소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해명하고 있지만 변명에 불과하다.국회의원의 특권은 국민을 대표하는 의정활동에 대한 특권이지 비리를 감추라고 주어진 특권이 아니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도 하수인격인 한나라당의 재정국장은 구속수감되어 있는데,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100억원을 받은 것이 확인된 국회의원은 특권을 누린대서야 어디 국민들에게 평등한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법을 만들고 앞장서서 지켜야 할 국회가 자신들에게만 특권을 인정해서야 국회의 권위나 책임을 논할 자격이 없다.국회는 당장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비리혐의 의원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비리’ 의원7명 체포안 모두 부결 낯뜨거운 동료애

    국회가 30일 여야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모두 부결처리해 범법행위에 대한 단죄 의지보다는 동료의원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국회가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킨 처사로,차라리 해산하는 게 났다.”며 총선을 통한 의원 심판과 의원 면책특권의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법조계도 의원 면책·불체포 특권이 더 이상 부패정치인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4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은 한나라당 박재욱·박주천·박명환·최돈웅,민주당 이훈평·박주선,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7명이다. 표결 결과 찬성표는 33∼99표에 불과했으나,반대표는 133∼198표나 되는 등 의원들은 압도적인 표차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국회는 그동안 ‘방탄 국회’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임시국회를 수 차례 소집하는 등 이들에 대한 보호막 노릇을 해 왔다.길게는 6개월 이상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계류되기도 했다. 각 당은 모두 소속 의원들이 체포동의안대상자로 올라가 있는 만큼 특정인에 대해서만 가부 당론을 정할 경우 부담이 된다며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반당론 없이 자유투표에 맡겼다. 검찰측은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좀 더 지켜봐야겠다.”며 즉각적인 반응은 자제했다.그러나 일선 검사들이 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를 강력 성토하는 가운데 부결된 의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동의안이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 것은 1999년 4월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이지운기자 jj@
  • 수사 전망·반응/檢, 최돈웅의원 영장재청구 방침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자칫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그러나 현대비자금과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의 경우 수사가 사실상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사법처리 수위만 결정하면 된다. 검찰은 이들 의원 7명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사안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최 의원과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상이다.반면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다른 의원 5명은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대검 중앙수사부는 최 의원의 신병확보 없이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삼성·LG·현대차 등으로부터 362억원의 불법자금을 모금한 서정우 변호사에 대한 공소유지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최 의원의 신병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때문에 대검은 최 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정대철의원도 새달초순 재청구 시사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등 명목으로 4억원을 받은 정 의원에 대해서도 영장 재청구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채동욱 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영장 재청구는) 지금 당장 급한 일이 아니다.”면서 “7명의 의원이 함께 걸려 있는 만큼 대검 및 대구지검과 조율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장을 재청구한다 해도 임시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한 회기 중에는 같은 사안을 다시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영장 재청구는 다음달 9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박주천,민주당 이훈평 의원과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박주선 의원,개인비리 성격의 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중 혐의가 가벼운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로 기울고 있다. ●법조계 “불체포 특권 폐기 고려해야” 한편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는 이날 제식구 감싸기에 나선 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했다.법무부의 한 검사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볼 때가 됐다.”면서 “부당한 탄압으로부터 국회를 지키기 위해 도입된불체포특권이 악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갑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는 “정치권이 7명 모두를 부결시킨 것은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돈웅의원 사전영장 청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3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SK와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백억원을 수수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은 최 의원과 한나라당 박주천·박명환·박재욱,민주당 박주선·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7명으로 늘어났다.국회는 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오는 30일 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 외에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이영로씨가 부산지역에서 모금한 1억 1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또 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중 5억원을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공판 과정에서 최씨가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을 때 선봉술씨가 호텔까지 동행한 데 이어 지난 9월8∼10일 검찰수사를 앞두고 부산 모 호텔에서사흘에 걸쳐 최씨·이씨와 함께 ‘대책회의’를 벌인 사실도 드러나 선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민주 당직 인선 진통속 단행

    22일 있은 민주당 당직인선에 대해 일부 중도개혁파들이 “나눠먹기식”이라고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화합과 단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반발이 잦아들었으나 인선 후유증은 언제든지 계파간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어 보인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오전 당사에서 당직 인선을 확정하기 위해 소집된 상임중앙위원회와 장성원 정책위의장을 인준하는 의원총회에 불참,불만표출로 받아들여졌다. 추 위원은 일부 당직을 영입인사 배려용으로 남기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중도파의 지원으로 청년위원장에 임명된 장성민 전 의원도 한때 당직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수락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통모임 출신의 장성원 정책위의장 지명에 대한 인준 의원총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외로 이의없이 통과되기도 했다.아울러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이 대변인과 전자정당추진 특별위원장을 겸임,일각에서‘당직 독식’이라는 불만이 표출되자 김 대변인은 “두 당직에 적임자가 나오면 언제든지 물러날 생각”이라고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김옥두 의원을 대표특보단장에 임명하고 박주선(정무)·박병윤(경제)·배기운(조직)·박인상(노동)·조성준(사회)·정철기(농어민) 의원을 특보에 기용했다.김중권·한화갑·박상천 전 대표와 이만섭·최명헌 의원은 상임고문에 임명했다. 아울러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에 이협 전 최고위원,재정위원장에 구종태 의원,지방자치위원장에 조한천 의원,기획조정위원장에 이낙연 의원,조직위원장에 전갑길 의원과 김종배 전 총재특보,홍보위원장에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연수원장에 유재규 의원이 임명됐다. 인권특위 위원장에 박금자 의원,시민사회특위 위원장에 김강자 전 총경,국제협력특위 위원장에 이정일 의원,안보특위 위원장에 조남풍 전 1군사령관,농어민특위 위원장에 황창주 의원,중소기업특위 위원장에 이훈평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회 계류 6건 처리 전망/빛바랜 체포동의안 언제 빛보나

    ‘방탄국회’라는 비난 속에 임시국회가 지난 10일 개회됐으나 체포동의안 처리 소식은 여전히 감감하다.4당 모두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입으로만 되뇔 뿐 뒷짐만 진 채 ‘먼산’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체포동의안은 모두 6건이다.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박주천,민주당 박주선·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박명환·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지난 6월21일 국회에 제출됐다.무려 반년 가까이 계류돼 있는 것이다.그 뒤로 6,7,8월 세차례의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그리고 12월 임시국회 등 모두 다섯차례의 국회가 열렸고,두 의원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해왔다.박재욱 의원과 정대철 의원 역시 지난 4∼5개월 동안 무사하게 지내왔다.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특권과 연중무휴(?)의 ‘상설국회’ 덕이다. 지난 8일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박주천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각각 혐의내용을 부인하면서 “내 체포동의안만이라도 처리해 달라.”는 입장이다.국감증인에서 빼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천 의원은 지난 5일 최병렬 대표의 자택을 방문,“지난 9월 300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아 영수증 처리했고,국감증인 채택문제는 10월에 나온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최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의원 3명 모두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의하고 있다.당이 곤란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홍사덕 총무는 “처리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열린우리당측이 단 한번도 이 문제를 의사일정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우리당측에 넘겼다. 민주당 역시 “본회의에 상정되면 처리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유용태 총무가 다른 세 당을 취임인사차 방문한 뒤에나 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적극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 역시 “여든 야든 다 처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국민의 비난여론을 의식,각 당이 이처럼 처리의지를 밝히면서도 정작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일단 정국의 유동성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한 부총무는 “대선자금 수사로 향후 몇 명이 더 사법처리될지 모르는데다 어차피 내년 1월9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에 당이 적극 나서 체포안을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체포동의안’ 각당·대상자 입장/한나라당 “합의 처리” 우리당 “반드시 처리’ 이훈평 “심판 받겠다”

    10일부터 소집되는 임시국회가 ‘방탄국회’의 오명을 뒤집어 쓸지 주목된다. 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박주천,민주당 박주선·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6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상태다.현역의원들은 회기 중 국회 동의없이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다.이들 3당은 8일 방탄국회 시비를 불식시키려는 듯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야 합의' ‘원칙처리’ 등을 주장했다.하지만 각 당의 사정이 있는 만큼 임시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안건으로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우리 입장은 의사일정이 합의되면 언제라도 당당히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여야합의’를 강조했다.김문수 의원은 “더 이상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정치권이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117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심의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 각종 현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에 동의했다고 밝혔다.구속영장 집행을 막아 소속의원을 보호하려는 방탄국회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은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우리당에도 해당되는 분이 있어 안타깝고 가슴아픈 일”이라면서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 입장”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당사자들은 “억울하지만 당당히 심판받겠다.”는 표정들이다.이훈평 의원은 “나 때문에 방탄국회가 열리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적으로 나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박주선 의원은 “오늘이라도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국회의 판단을 받고 싶다.”면서 “내가 ‘검찰이 미친 짓을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했을 때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제의가 없어 솔직히 당에 섭섭하다.”고 볼멘소리도 했다. 정대철 의원의 한 측근은 “굿모닝시티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고 밝혀진 게 없지 않으냐.우리는 기소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기소하면 공소기각이 될 것이 분명해 검찰이고심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현대비자금 수사에 연루된 박주천 의원은 “검찰이 소환을 요구하면 언제든 응할 생각”이라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곧바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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